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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 중국 구이린Guilin-풍경 그 너머의 고장

    해외여행 | 중국 구이린Guilin-풍경 그 너머의 고장

    억만년의 시간이 빚어낸 경치를 시인묵객들은 천하제일이라 예찬했고, 구이린계림, 桂林을 보지 않고 산수를 논하지 말라고 누군가는 으스댔다. 그러나 마주한 그곳에서 시선을 파고든 건 산과 물의 품에 안긴 사람들이었다. 장엄한 풍광도 삶의 터전일 뿐인 그들은 전통을 잇고 현재를 수긍하며, 리장리강, 漓江처럼 담담히 흐르고 있었다. 순한 웃음을 주던 그 얼굴들이 쉽게 잊혀질 것 같지 않다. 구이린桂林을 여행하기 전 기원전 214년, 진나라 시황제가 처음 도시를 세운 구이린은 광시좡족자치구 북동부에 있다. 수려한 경관은 익히 유명하고 특히, 몇년 전부터는 수십 개의 풍경구를 새로 개발하고 교통까지 편리해져 국제관광도시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다. 구이린은 아열대 기후라 기온이 높고 일 년 내 비가 자주 온다. 크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곳이라지만 실제 체감 온도는 그렇지 않다. 습기 탓에 훨씬 덥게 느껴지고 비가 내린 후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5월 말의 기온이 34℃ 정도였는데 체감온도는 40℃처럼 느껴졌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이기 때문에 가볍게 보지 말고 여행시에는 계절에 맞는 준비물을 잘 챙기도록 한다. 흔히 계수나무 꽃이 피는 가을을 여행의 최적기로 꼽는다. 룽지티톈의 경우 10월 둘째 주쯤 추수를 하기 때문에 황금 논을 보기 위해서는 중국 내 인파가 몰리는 첫째 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구이린桂林 계수나무의 숲 잦은 비에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일 년에 고작 60일이라는 구이린. 출국 전부터 중국 기상청 예보에 온통 신경이 쏠렸건만. 6월을 앞둔 구이린의 하늘은 머리 위로 폭염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동하는 내내 차창에 코를 박았다. 종일 집안으로 향기가 스민다는 꽃이 피기에는 이른 시기였지만 계수나무는 초여름 무성한 녹음을 뿜고 있었다. 건물 사이 기괴한 봉우리들이 시선을 끌었고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그 사이를 무심히 내달렸다. 구이린은 몇년 사이 빠르게 변화해 왔다. 특히 광시廣西좡족자치구의 교통 요지로서, 잘 정비된 도로에 리장漓江, 샹장湘江의 물길은 광저우와 홍콩, 마카오까지 이어진다. 숲을 이룰 만큼 계수나무가 많다는 뜻을 가진, 구이린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 110년의 계수나무 부부수가 있는 곳은 징장왕청靖江王城이다. 징장은 구이린의 옛 지명으로 명나라 태조 주원장은 왕위에 오르면서 장손인 주수겸을 왕으로 임명해 구이린에 파견했다. 왕청은 징장왕의 저택으로 명나라 5년에 착공해 완성까지 20년이 걸렸다. 현재 광시사범대학 왕청캠퍼스로 사용 중인 징장왕청은 시내에서도 중심에 있었다. 견고한 성벽과 네 개의 성문은 당시 그대로지만 종묘, 정자, 누각 등 대부분의 건물들이 중일전쟁1937~1945년 때 파괴되어 1947년 재건한 것이다. 역사전시실로 꾸며진 청윈뎬承云殿에는 12대에 걸친 성의 역사를 모아 놓고 있으며 한 켠에서는 작은 공연도 펼쳐진다. 그 뒤 국학당으로 사용 중인 침궁 앞으로 학생들이 오간다. 우거진 나무터널을 지나 걸음은 두슈펑獨秀峰에서 멈췄다. 66m 높이에 불과한 이 석회암 봉우리는 이름처럼 홀로 우뚝 솟아 있는데 정상에서 보이는 멋진 전경은 과거 명인들의 동경이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석각이다. 당나라 이래 136개나 되는 석각이 봉우리 곳곳에 숨은 그림처럼 새겨졌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송나라 후기 때 문인이던 왕정공王正功이 직접 새긴 시다. ‘구이린의 산수가 천하의 으뜸桂林山水甲天下’이라는 유명한 문장이 그 시 속에 있다. 젊은이들과의 연회에서 흥에 겨워 쓴 시의 한 구절이 구이린을 대표하는 말로 대대손손 기억되리라는 것을 왕정공은 짐작이나 했을까.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더위에 지쳐 있다 쾌재를 부른 것은 루디옌蘆笛岩에서다. 루디옌은 시내에서 7km 떨어진 광명산에 있는 동굴로 전체 2km 중에 개방된 곳은 500m 정도다. 18℃를 유지한다는 동굴 안은 정말 시원했다. 눈사람, 부처, 사자, 수정궁 등 기이한 형상의 종유석과 석주, 석화가 색색의 조명 아래 영롱한 자태를 드러냈고 안내원의 설명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동굴은 정말 신비로웠지만 여기저기 판매를 목적으로 잘려 나간 종유석을 보는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대자연의 예술궁전’이라는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것은 분명하다. 구이린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평범했던 낮과 달리 밤의 구이린은 화려하게 변신한다. 대표적인 곳이 량장쓰후兩江四湖다. 량장쓰후는 시내를 감싸 흐르는 리장과 타오화장桃花江의 물줄기를 도심의 룽후龍湖, 산후杉湖, 구이후桂湖, 무룽후木龍湖와 연결해 만든 해자라고 할 수 있다. 네 개의 호수는 당나라 당시에도 구이린의 해자였다. 샹산象山공원도 량장쓰후 부근에 자리한다. 흔한 유원지를 떠올리는 분위기 탓에 명성과 달리 조연으로 전락했던 그 코끼리 모양의 돌산은 차라리 밤이 되자 주연의 자리를 되찾은 듯 보였다. 산후 앞 선착장에서 유람선의 차례를 기다렸다. 물 위로 량장쓰후의 랜드마크인 일월쌍탑日月月雙塔이 반짝인다. 금탑은 태양, 은탑은 달을 뜻한다. 유람선이 제 속도를 내고 룽후를 지나는 오른쪽으로는 룽후공원의 밤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조명에 파묻혀 웃고 있다. 함께 손을 흔들었다. 속도가 줄어든 것은 중간 지점 구이후 부근에서다. 재현된 옛 선박모형 앞에서 가마우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전통낚시 퍼포먼스가 연출되고 있었다.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가마우지는 긴 목과 주둥이를 이용해 재빠르게 물고기를 잡는다. 배는 다시 미국 금문교 모양의 다리 아래를 지난다. 모두 열 아홉 개나 되는 량장쓰후의 다리 중에는 이처럼 세계 유명 다리를 본뜬 것도 많아 교량박물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뱃놀이의 풍류는 당을 거쳐 송宋대에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많은 호수와 강이 있는 구이린은 수로가 발달해 뗏목과 배를 이용한 뱃놀이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하지만 경제성장을 위해 개발이 진행되면서 수질은 나빠지고 하천의 체계는 무너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1998년의 량장쓰후 프로젝트다. 강과 호수를 연결하고 공원 녹지를 조성했으며, 다리와 길을 만들고 수질을 정화하는 작업을 거쳐 2002년, 지금의 량장쓰후를 탄생시켰다. 덕분에 도심의 생태환경 질은 높아졌고 오늘날 쾌적하게 밤의 풍류를 즐기게 된 것이다. 유치하다 싶을 만큼 화려한 조명들로 몽롱한 사이, 수변 무대 앞에서 유람선이 갑자기 멈춰 선다. 음악과 함께 민속공연이 한창이었다. 감상도 잠시, 출발 지점을 향해 다시 뱃머리를 돌린다. 배 안. 어여쁜 한족 아가씨가 익숙한 우리 노래를 비파로 연주하는 동안 한 시간여의 현대판 뱃놀이가 끝나 가고 있었다. ●룽성 龍勝 눈물로 일군 천국의 계단 구이린에서 77km. 광시와 후난湖南성 접경에 자리한 룽성으로 향한다. 정확히 말하면 룽성 각족各族자치현 허핑和平향, 그곳에 있는 룽지티뎬龍脊梯田이 목적지다. 룽지티톈은 우리가 흔히 다랭이 논이라 부르는 계단식 논이 산 전체를 덮고 있는 곳이다. 두 시간 반 만에 버스가 매표소 앞에 도착했다. 여기서 버스를 갈아타고 30분을 또 가야 한다. 세차게 비가 내렸고 험한 산길 아래는 물줄기가 운무에 쌓인 계곡을 휘감았다. 멀미가 슬슬 올라올 무렵 멈춘 곳은 훙야오红瑶족의 부락인 황뤄야오자이黄洛瑶寨. 60가구, 약 500명이 이곳에 모여 산다. 야오족은 수난의 역사를 가졌다. 원명元明시대 봉건통치자들의 압박을 피해 대규모 야오족이 남쪽으로 이동했고, 특히 명대 97년간은 군대까지 동원한 유혈진압에 시달렸다. 훙야오족이 룽지티톈에 정착한 것도 이 무렵이다. 다채로운 자수를 수놓은 붉은색 옷을 입는 훙야오족은 여인들의 긴 머리가 유명하다. 머리카락 평균 길이는 1.7m, 가장 긴 사람은 2.1m나 된다. 다섯살 때부터 기른 머리를 성인식 때 귀밑까지 자르고는 다시 평생 기른다. 자른 머리카락은 뭉치로 잘 보관해 뒀다가 결혼 후 자녀를 낳으면 틀어 얹는데 그것을 반발盤髮이라 한다. 그리고 머리를 손질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을 모아 뒀다가 또 하나의 반발을 만든다. 예쁘게 틀어 올린 머리는 지금의 머리에 두 개의 머리채를 묶어 비로소 완성된 스타일이다. 훙야오족이 이토록 애지중지 머리를 기르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머리카락이 부귀영화와 장수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부락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흔들다리를 건너야 했다. 10여 명씩 우산을 든 채 한 손으로 출렁대는 다리를 부여잡고 뒤뚱대며 건넜다. 발아래로 비에 불어난 물살이 아찔했다. ‘천하제일장발촌’이라는 표지석을 지나 들어선 민속공연장에는 훙야오족 문화의 면면이 공연으로 펼쳐진다. 전통차인 유차를 마시며 여인들이 그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감아올리는 퍼포먼스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남성 관객과 함께 연출하는 결혼 풍습도 흥미롭다. 마음에 드는 남성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꼬집고 남성이 여성의 발등을 살짝 밟는 것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 그 다음은 일사천리다. 공연은 부락에서 가장 나이 많은 81세의 할머니가 창가에서 긴 머리를 빗는 것으로 막바지에 이른다. 놀랍게도 흰머리가 하나도 없다. 훙야오족은 쌀뜨물을 발효시킨 물로 계곡에서 머리를 감는다는데, 일평생 검고 윤기 나는 머릿결을 지니고 있는 비법일지도. 노동이 흐르는 산등성이 풍경 71.6km2라는 가늠하기도 힘든 면적의 룽지티톈은 해발 1,916m 룽지산 자락을 380m부터 높게는 1,180m까지 뒤덮고 있다. 크게 진컹티텐金坑梯田과 핑안티텐平安梯田으로 나뉘는데, 핑안은 좡壯족의 거주지이고 진컹은 훙야오족의 거주지다. 그들은 13세기 원나라 때부터 이 방대한 개간 작업을 시작해 청나라 초기에 완성했고, 지금까지 대를 이어 살고 있다. 방향은 진컹티톈 쪽이었다. 3년 전 설치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기로 했다. 천천히 고도가 높아지고 창밖으로 논이 물결친다. 20분 후, 드디어 가장 높은 진푸딩金佛頂 전망대다. 막 비가 그친 희뿌연 산자락에 온통 용이 춤을 춘다. 논 사이사이 다자이, 신자이, 좡지예 등 부락들이 그림처럼 박혀 있고, 장대한 선율로 흐르는 곳곳에서 모심기가 한창이다. 룽지티톈에는 ‘황금빛 부처의 정수리’라는 진푸딩 외에도 8개의 전망대가 더 있다. ‘달과 일곱 개의 별’, ‘천국으로 향하는 천개의 계단’ 등 저마다 낭만적인 이름을 지녔다. 위대한 이 풍광은 땀과 정성으로 일군 것이라기보다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결과라고 하는 것이 차라리 옳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카메라를 내려놓기 힘든 매력적인 예술작품이기 전에 돌투성이 산을 일구며 죽음과 맞서 온 이들의 삶의 터전인 것이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이 역설적인 아름다움 앞에서는 그저 말을 잊을 뿐이다. ●싼장 三江 시의 고향, 노래의 바다 또 하나의 소수민족을 만나러 싼장 둥족자치현으로 향한다. 소수민족들이 흔히 그렇듯 이들 또한 한족, 몽고족, 만주족 등 주류의 핍박을 피해 이 변방의 산간벽지에서 거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8개의 부락이 모여 산다는 정양촌 입구. 촌락 입구에서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청양펑위차오程陽風雨橋, 이름 그대로 바람과 비의 다리다. 길이 64.4m에 폭 3.4m, 높이는 10.6m에 이르는 이 다리는 실용성을 넘어 뛰어난 조형미와 아름다운 자태로 세계적으로도 건축양식의 걸작이라 평가받는다. 1916년부터 12년이 걸려 완성됐는데 중국 정부의 중점보호대상문물로 지정되어 있다. 청양펑위차오는 맨 아래에 5개의 청석으로 기둥을 받치고 그 위에 삼나무로 몸체를 만든 후 탑 모양의 정자를 지붕으로 올린다. 다리 내부는 긴 복도 형태다. 놀라운 것은 쇠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서로 맞물려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펑위차오風雨橋는 둥족 마을 어디에나 있다. 현에만 모양이 다른 다리가 100개도 넘는다. 부락과 부락의 경계, 강이 있는 자리에 세우는 펑위차오는 교량의 기능 외에도 영혼을 달래고 액을 막아 복을 기원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다른 펑위차오인 허룽河龍교를 지나니 핑자이平寨다. 이 부락에는 고루鼓樓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펑위차오와 함께 둥족 문화를 상징하는 고루는 공동체의 중심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고루를 지을 때는 모두가 힘을 보태고 돈이나 물건을 기부하기도 한다고. 점심은 관샤오冠小촌에서 바이자옌百家宴을 베풀어 성대한 대접을 받았다. 바이자옌은 귀한 손님이 오면 집집마다 대여섯 가지의 음식을 만들어 모여 접대하는 손님맞이 잔칫상인데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전통복장을 한 둥족 여인들이 줄을 맞춰 서서 고음과 저음이 섞인 음색으로 환영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들의 환대는 노랫가락을 타고 둥족은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민족이다. 아무 때고 권해도 막힘없이 한 자락을 뽑아낸다. 고유문자가 없는 그들이 노래 속에 역사와 신화를 담아 문화적 전통을 이어온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둥족 사회가 ‘시의 고향이자 노래의 바다’라는 서정적 칭호를 갖게 된 것도 민족의 서사를 전승하는 방법이 노래였기 때문이다. 고루 앞 광장. 군무와 함께 연회가 시작된다.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인 루성蘆笙이 갖가지 소리를 내며 광장을 울리고, 이들이 모시는 대모신 싸마薩瑪를 상징하는 우산을 들고서 여인들이 질서정연하게 춤을 춘다. 햇살처럼 사방으로 퍼진 우산살이 마을의 재앙을 막아 준다고 믿는다. 공연이 끝날 때쯤 여인들이 서둘러 음식을 나르기 시작했다. 상 하나에 두 가정이 만든 음식이 놓이는데 얼핏 봐도 백 가족은 돼 보인다. 둥족은 자신의 집에서 만든 음식상 앞에 앉아 그 자리에 마주 앉은 손님과 함께 식사를 나눈다. 특이한 것은 한자리에서 식사를 마치는 것이 아니라 젓가락을 들고 상을 돌면서 각각의 손맛을 볼 수가 있다. 개구리튀김이나 메뚜기볶음이 앞에 있다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거다. 상마다 반겨 주는 얼굴들을 외면할 수 없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연신 받아먹었다. 여기저기서 권주가가 끝날 때까지 권하는 술잔을 연거푸 들이켜 곤혹을 치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배를 두드릴 때쯤 마지막 순서는 뚜어예多耶다. 강강술래처럼 음악에 맞춰 모두가 손을 잡고 도는 춤으로 화합의 뜻이 담겨 있다. 연회가 끝났다. 돌아 나서는 등 뒤에서 그들이 또 이별 노래를 부른다. 괜히 목이 메어서 결국 뒤돌아 손 한 번 흔들지 못했다. 바람소리 같고 새소리 같은 그 노래 때문이다. 소수민족 중국에는 한족 외에도 55개의 소수민족이 있다.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족에 비해 다른 민족들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1952년 소수민족정책 시행 이후 5개 자치구와 30개 자치주, 120개 현에서 소수민족 자치를 허용하고 있는데 가장 인구가 많은 민족은 1,800만 의 좡족으로 광시에 많다. ▶travel info GUILIN Airline 아시아나항공 ‘인천-구이린’ 직항편이 현재 매주 목, 일요일 20:30에 출발하고 ‘구이린-인천’은 04:55 인천 도착이다. 에어차이나항공은 김포에서 베이징을 경유해 구이린까지 운항한다. 직항 소요시간은 약 4시간, 경유시 ‘김포-베이징’은 1시간 40분, ‘베이징-구이린’은 약 3시간이 소요된다. TEA 유차油茶 좡족, 둥족, 묘족, 야오족은 복장이나 음식 등 비슷한 풍습이 많다. 그중 하나가 유차다. 구이린의 유차는 궁청 야오족유차, 룽성 둥족유차, 신안유차로 나뉘는데 유차를 만들고 마시는 것을 ‘타打유차’라고 한다. 만드는 방법은 보통 현지에서 나는 차를 살짝 볶아 생강, 마늘, 쪽파 등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 후 걸러낸다. 그리고 기름에 튀긴 찹쌀 위에 부어 낸다. 감기를 치료하고 고된 노동 후, 체력회복을 위해 마셔 왔다는 유차는 손님이 오면 꼭 권한다. 훙야오족과 둥족 모두 환영의 뜻으로 유차를 냈는데 둘 다 비슷했다. 맛은 마치 식용유가 섞인 누룽지처럼 약간 애매하다. MUSICAL 둥족의 사랑이야기, 줘메이坐妹 <줘메이>는 둥족의 풍속을 연출한 대형 뮤지컬이다. 현 중심에 자리한 공연장, 둥샹냐오차오侗鄕鳥巢는 새의 둥지를 형상화한 둥근 형태로 천장이 없다. 줘메이는 둥족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서막을 포함, 전체 6장의 구성 안에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시켜 춤과 노래로 엮어낸다. 특히 펑위차오와 전통가옥, 흐르는 강 등 둥족의 생활터전을 연출한 무대와 출연자들의 화려한 의상이 볼거리다. www.zuomeisj.com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임대주택 활성화 ‘뉴스테이 3법’ 가결

    국회는 11일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기업형 임대주택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임대주택법 개정안’(뉴스테이법), ‘공공주택 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 등 뉴스테이 3법 등 12개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임대주택법 개정안은 민간 사업자에게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해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뉴스테이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자들은 8년 임대의무 기간과 연 5%의 임대료 상승률 상한만 지키면 초기임대료 규제와 분양전환 의무 등을 피할 수 있다. 뉴스테이 촉진지구에 한해서만 용적률·건폐율을 법정 상한선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업에 대한 과도한 특혜 논란을 피하고자 일부 조항은 수정됐다. 공공주택건설 특별법 개정안은 행복주택 건설 가능 국유지 범위를 현행 국토교통부 장관이 관리하는 행정재산에서 국유재산 등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뉴타운 출구 전략을 담은 도정법 개정안은 2012년 1월 31일 이전에 정비계획이 수립된 구역 가운데 추진위가 구성된 경우에는 법 시행일 이후 4년까지 조합 설립 신청이 없으면 구역을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국회는 산업단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기업이 분할, 합병, 구조조정 등 불가피한 이유가 있으면 직접 개발해 사용하는 용지를 처분제한기간에 상관없이 처분할 수 있도록 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했다. 국회는 또한 군 관련 8개 법안(군인사법 개정안, 군무원인사법 개정안, 군인연금법 개정안, 국군간호사관학교 설치법 개정안, 군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 군사기밀 보호법 개정안,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개정안, 방위사업법 개정안)도 일괄 처리했다. 특히 군인사법 개정안은 국방부가 군인의 사망 원인을 밝히도록 했으며, 사망 원인을 입증하지 못하면 모두 순직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사망한 군인에 대해 유족이 순직을 입증하도록 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걸그룹 워너비 ‘전체 차렷’ 지휘장 안무 영상 공개

    걸그룹 워너비 ‘전체 차렷’ 지휘장 안무 영상 공개

    6인조 걸그룹 워너비(Wanna.B)의 ‘전체 차렷’ 지휘장 안무 영상이 공개됐다. 11일 워너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뷔곡 ‘전체 차렷’(Attention)의 지휘장 안무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워너비 멤버들(지우, 세진, 시영, 은솜, 서윤, 아미)은 지휘장을 들고 ‘전체 차렷’ 노래에 맞춰 절도 있는 봉춤을 선보인다. 신인 같지 않은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함이 돋보이는 워너비의 퍼포먼스는 시선을 집중시킨다. 한편 워너비의 데뷔 싱글 ‘전체 차렷’은 멋진 여성상을 대변하는 내용의 강력하고 세련된 섹시함이 집약된 노래로, 곡 전체의 리듬을 이끄는 마칭 밴드의 드럼이 돋보인다. 더불어 이번에 함께 공개된 워너비의 절도 있는 각군무도 주목할 만하다. 안무에는 이효리, 보아, 소녀시대 2NE1, 미쓰에이, 애프터스쿨 등의 무대 퍼포먼스를 전담한 김혜랑 안무가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댄스 트레이너 출신인 리더 지우를 중심으로 워너비 멤버들 역시 다른 걸그룹 멤버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등 이미 신인을 뛰어넘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워너비의 활동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워너비는 11일 오후 8시 SBS MTV ‘더 쇼 시즌4’에 출연한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0개 중 9개 퇴직공무원 품에… 누굴 위한 훈장입니까

    10개 중 9개 퇴직공무원 품에… 누굴 위한 훈장입니까

    지난해 정부가 수여한 훈장 10개 가운데 9개를 퇴직공무원이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훈법엔 근정훈장 대상을 ‘공무원(군인 및 군무원을 제외한다) 및 사립학교의 교원으로서 직무에 정려(힘을 다해 부지런히 노력함)해 공적이 뚜렷한 자’라고 밝혔지만 실제론 금품수수 등 비리로 처벌받지 않고 근속 연수를 채우기만 하면 수여하는 셈이다. 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는 훈장을 2만 1669차례 수여했다. 2013년 1만 3601건보다 59%인 8068건 늘어났다. 1999년 2만 2526건 이래 최대다. 공무원 퇴직포상 가운데 근정훈장이 2013년 1만 680건에서 1만 8548건으로 7868건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산업·문화·체육·과학기술 등 11개 훈장은 모두 합쳐 200건만 늘었다. 지난해 수여한 훈장 중 퇴직공무원 근정훈장은 85.6%를 차지했다. 퇴직공무원은 보통 훈장 외에 30~32년 근속 때 포장, 28~29년 근속 때 대통령 표창, 25~27년 근속 때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퇴직포상을 뺀 정부포상 중에서도 공무원 공적포상이 40% 이상인 점에 비춰 지난해 공무원이 받은 훈장은 9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퇴직공무원 훈장이 급증한 것은 정년연장의 여파로 2012년보다 퇴직자가 늘고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명예퇴직 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라고 행자부는 분석했다. 2013년과 2012년에는 훈장의 각각 79%와 78%를 퇴직공무원이 가져갔다. 행자부 관계자는 “장기 재직이라는 이유만을 들어 국가를 빛낸 영예로 여겨지는 훈장을 준다면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논란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받을 만한 사람에게 돌아가도록 포상 및 훈격을 결정하는 제도를 갖추고, 모범 공무원이라도 재포상 금지기간을 적용하는 등 규정을 올 들어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공적심사위원 민간 비율을 20%에서 50%로 늘리는 한편 국민추천 포상을 활성화하고 일반 국민 수훈자를 확대하려고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안무 영상 세트 공개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안무 영상 세트 공개

    청순 걸그룹 여자친구(GFriend)만의 파워풀한 안무가 담긴 영상들이 공개돼 누리꾼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여자친구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오늘부터 우리는’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와 안무 연습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 속 여자친구 멤버들(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은 드넓은 잔디밭을 배경으로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안무 버전답게 기존 뮤직비디오와는 달리 멤버들의 단체 군무를 중심으로 편집됐다. 따라서 안무 동선과 세세한 동작들을 자세히 관찰 할 수 있다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이다. 함께 공개된 안무 연습 영상 또한 여자친구의 칼군무를 비롯 포인트 안무인 ‘인간 뜀틀’과 ‘풍차돌리기’, ‘샤이댄스’가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핫팬츠 차림으로 ‘평균 167cm’의 큰 키와 아찔한 각선미를 뽐내는 여자친구의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한편 여자친구의 신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앞서 ‘유리구슬’로 여자친구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작곡팀 이기용배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으로, 스윙이 담긴 바운스 리듬 위에 ‘메 구스따스 뚜’(Me gustas tu)라고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메 구스따스 뚜’(Me gustas tu)는 스페인어로 ‘당신을 좋아합니다’를 뜻하는 말로, 소녀의 수줍은 고백들이 담긴 이번 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와 그 맥락을 같이한다. 여자친구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을 비롯해 ‘인트로(플라워버드)’, ‘하늘 아래서’, ‘원’(ONE), ‘기억해’(My Buddy), ‘오늘부터 우리는 인스트루멘탈 버전’ 등 총 여섯 곡으로 꾸려졌다. 사진·영상=여자친구 GFRIEND - 오늘부터 우리는 Me gustas tu M/V(Choreography ver.), 여자친구 GFRIEND - 오늘부터 우리는 Me gustas tu Dance Practice ver./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일본에는 평균 나이 84세 아이돌 그룹이 있다?

    일본에는 평균 나이 84세 아이돌 그룹이 있다?

    일본에는 평균 나이 84세 아이돌 그룹이 있다? 일본 재팬타임즈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현 야에야마 제도에 속한 고하마 섬에는 평균 나이 84세의 팝그룹이 존재한다. 그룹명은 ‘KBG84’로 이름만 언뜻 들어서는 일본의 인기 걸그룹 ‘AKB84’를 떠올리게 한다. 그룹명은 의미 또한 존재하는데, 고하마 섬(Kohama)의 ‘K’, 할머니의 친근 표현 바짱의 ’B’, 그룹의 ‘G’, 그리고 멤버 30여 명의 평균 나이에서 ‘84’를 따온 것이다. 이들은 실제 규슈 출신 가수 키쿠오 츠치다와 함께 고하마 섬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컴 온 앤 댄스, 고하마’(Come on and Dance 小浜島)라는 싱글 곡까지 발표했다. 이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는데, 고하마 섬을 배경으로 마을 주민들과 귀여운 율동을 펼치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낸다. 걸그룹의 ‘칼군무’ 정도는 아니지만, 고령의 나이에도 안무를 맞춰가며 노래하는 할머니들의 열정은 높이 살만하다. 그룹 ‘KBG84’에 입단하려면 자격이 단 한 가지 있다. 바로 나이 80세를 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이들은 스스로 ‘천국 문을 두드리는 그룹’이라는 농담까지 던지기도 한다. 한편 ‘KBG84’는 지난 6월 도쿄에서 첫 번째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영상=THE COMPANY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위안부 없는 곳 없었다… 싱가포르·인니 섬 어딜 가도”

    “위안부 없는 곳 없었다… 싱가포르·인니 섬 어딜 가도”

    “어딜 가도 (조선인) 위안부가 없는 데가 없었습니다. 싱가포르에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도 다 있었어요. 수마트라 팔렘방 지역에는 제1명월관, 제2명월관 두 곳에 나뉘어 있었는데 그곳을 한국인 형제가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1993년 8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공식 인정한 ‘고노 담화’ 발표 22주년을 하루 앞둔 3일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군무원으로 전범 재판을 받았던 한국인의 육성 증언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싱가포르에서 B·C급 전범으로 재판을 받았던 일본군 군무원 출신 송복섭(작고)씨가 1990년대 초 증언한 인터뷰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송씨는 생전에 자신이 근무했던 부대의 조선인 위안부 61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송씨는 영상에서 “수마트라섬 팔렘방 지역에는 한국인 위안부들이 ‘제1명월관’, ‘제2명월관’이라는 두 곳에 나뉘어 있었다. 군인들이 치른 요금은 50전이었고, 문 앞에도 ‘한 발(一發)에 50전’이라는 안내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명월관 운영자는 송씨 성을 가진 한국인 형제로, 이들이 일본군의 ‘끄나풀’이었다고 그는 증언했다. 이 형제는 일본 패망 후 조선인회에 들어가지 못하고 오히려 끌려가서 매를 맞았다고 말했다. 위안부들이 종전 후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범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가 자신이 돌봐 줬던 영국군 포로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송씨는 “담배와 커피를 몰래 가져다 주면서 친분을 쌓았던 영국군 포로인 리즈 중령이 아프리카에서 날아와 나를 위해 증언해 줬다”며 “이후 무죄로 풀려났는데 싱가포르에서 재판받은 한국인 중 무죄로 풀려난 사람은 두 명뿐이라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무죄 판결 이후에도 네덜란드와 인도네시아 법정에 다시 섰던 송씨는 계속해서 감금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그는 1947년 5월 일본 사세보로 갔다가 부산을 거쳐 고향인 전남으로 귀환했다고 진술했다. 유족회에 따르면 송씨는 1940년대 초 강제 징용을 피하기 위해 일본군 군무원으로 입대, 인도네시아에서 포로 감시원과 보급병 등으로 일했다. 1945년 일본 패망 후 팔렘방 지역의 자치조직인 ‘조선인회’에서 감찰 역할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걸스데이·에이핑크 등 7월 컴백 걸그룹 쇼케이스 모아보기

    걸스데이·에이핑크 등 7월 컴백 걸그룹 쇼케이스 모아보기

    밍스, 나인뮤지스, 걸스데이, 에이핑크, 스텔라 등 신인부터 굵직굵직한 걸그룹이 잇따라 컴백하면서 ‘걸그룹 대전’이라 불렸던 한 달이었다. 서울신문 동영상 뉴스 ‘서울TV’가 걸그룹들의 뜨거웠던 쇼케이스 현장을 한데 모아 정리해봤다. 1. 신예 ‘밍스’ 첫 번째 미니 앨범 ‘러브 쉐이크’로 컴백 (2015년 7월 2일) ‘말괄량이’라는 뜻을 가진 걸그룹 밍스(MINX)가 2일 첫 쇼케이스로 컴백을 알렸다. 지난해 9월 ‘우리 집에 왜 왔니’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날 밍스는 래쉬가드 복장으로 타이틀곡 ‘러브 쉐이크’(Love Shake)의 발랄한 무대를 선보였다. 밍스는 ‘휘핑크림 춤’, ‘파도타기 춤’, ‘실룩실룩 춤’, ‘배탈 춤’ 등의 깜찍한 포인트 안무와 ‘쉐이크 잇 러브’(Shake it Love)라고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취재진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 나인뮤지스 타이틀곡 ‘다쳐’로 5개월 만에 컴백 (2015년 7월 2일)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엘루이 클럽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나인뮤지스는 음악적으로나 비주얼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은 물론이고 멤버간 부쩍 좋아진 사이를 과시했다. 특히 청색 핫팬츠와 민소매 셔츠를 입고 각선미를 강조한 ‘다쳐’의 격렬한 칼군무는 나인뮤지스가 최고의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그동안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게 했다. 3. 걸스데이 ‘링마벨’로 1년 만에 완전체 컴백 (2015년 7월 6일) 걸스데이의 컴백 쇼케이스는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렸다. 걸스데이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청청패션의 핫팬츠 차림으로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해내며 쇼케이스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걸스데이는 타이틀곡 ‘링마벨’(Ring My Bell) 무대를 통해 음악적으로나 외적으로 지금까지의 모습보다 한층 더 성장한 무대를 선사했다. 4. 에이핑크 ‘리멤버(Remember)’로 8개월 만에 컴백 (2015년 7월 16일)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규 2집 ‘핑크 메모리’(PINK MEMOR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에이핑크는 새 앨범 수록곡 ‘신기하죠’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연 데 이어 ‘꽃잎점’으로 아기자기한 우산 퍼포먼스를 펼치며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타이틀곡 ‘리멤버’(Remember)의 무대 또한 에이핑크 특유의 청순 발랄함이 유지됐다. 에이핑크는 오는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예정된 콘서트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5. 섹시 콘셉트 ‘떨려요’로 무대 복귀한 스텔라 (2015년 7월 20일)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열린 여섯 번째 싱글 ‘떨려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스텔라는 ‘마리오네트’와 ‘떨려요’의 무대를 선보였다. 좁은 공간을 가득 채운 취재진을 마주한 스텔라의 몸짓 하나하나는 현장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사진·영상=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ThetvSeoul’/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단독] 창공에 조국 광복 염원 띄운 ‘공중 여왕’

    [단독] 창공에 조국 광복 염원 띄운 ‘공중 여왕’

    “도산 선생 앞에. 20여년 구속받든 아픈 마음과 쓰린 가슴을 상제주(하느님)께 호소하고 공중여왕(자신 지칭) 면류관(왕관)을 빼앗스려가나이다. (선생께서 저를) 길이 사랑하여 주신 바라 삼가 이꼴을 눈앞에 올리나이다 사랑하시는 기옥 올림. (단기)4257년 7월 5일 재운남(운남항공학교 재학 중).” 한국과 중국 양국의 첫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 권기옥(1901~1988) 지사의 1924년 첫 단독 비행 기념사진과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보낸 편지가 24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권 지사는 동향(평양) 출신인 도산 선생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조국 광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권 지사는 비행 시간만 13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1932년 상하이사변에서 비행기를 몰고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 이달 말 출간되는 권 지사 평전 ‘날개옷을 찾아서’를 집필한 소설가 정혜주(52)씨가 최근 도산기념사업회를 통해 편지 등을 발굴했다. 평양 출신인 권 지사는 우리 공군이 인정하는 첫 한국인 여성 비행사다. 2005년 영화 ‘청연’을 통해 박경원이 첫 한국인 여성 비행사로 알려졌지만 친일 행적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실제로 권 지사는 1925년 중국 운남항공학교를 졸업하며 비행 자격을 취득했지만 박경원은 1927년 일본 제국비행협회에서 3등 비행사 면허증을 받았다. 그동안 박경원은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 우리 역사 속 첫 여성 비행사로 권 지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정 작가는 2005년 박경원의 묻혀 있던 친일 행적을 끄집어낸 주인공이다. 그는 “권 지사에 관한 평전 집필을 위해 지난 13년 동안 중국을 3차례 방문해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다”며 “당시 중국에서 항공 학교는 4개였지만 여성 입학생은 권 지사가 처음이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추천하고 권 지사가 대일 독립투쟁 의지를 밝혀 입학이 허가됐다”고 설명했다. 권 지사는 평양 숭의여학교 재학 시절인 1917년 평양에서 미국인 아트 스미스의 곡예비행을 보고 비행사의 꿈을 품었다. 17세 소녀가 하늘을 날고 싶은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날아가서 조선총독부와 천황궁을 폭파하리라.” 권 지사가 1920년 중국 상하이에서 처음 만난 도산 선생과 임시정부 군무총장을 지낸 노백린 장군에게 한 말이다. 권 지사는 숭의여학교 시절 항일 비밀 결사대인 ‘송죽회’ 활동을 하다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신흥식 목사의 지휘를 받아 평양에서 만세 시위를 전개했다. 이듬해에는 임시정부 연락책으로 활동하다 체포 직전 상하이로 밀항했다. 임시정부는 1919년부터 육군 항공대 창설을 구상해 온 터라 권 지사를 조종사로 만들기로 했다. 특히 도산 선생은 1923년 12월 권 지사를 중국 운남항공학교 1기생으로 추천하고 격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작가는 “1921년부터 임시정부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비행기를 살 돈이 없었고, 항공대 창설 계획이 무산됐다”면서 “비록 청사진에 그쳤지만 여성 최초 비행사로 주권을 침탈한 일본과 싸우겠다는 권 지사의 삶은 한국 여성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걸그룹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티저…23일 컴백 예고

    걸그룹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티저…23일 컴백 예고

    오는 23일 컴백을 앞둔 걸그룹 여자친구(GFriend)가 신곡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21일 여자친구는 kt뮤직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여자친구 멤버들(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의 모습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청순함 가득한 모습이다. 여자친구는 순백의 의상을 입고 청순미를 발산하는 한편 마당 위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등 영락없는 10대 소녀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특히 드넓은 초원 위를 배경으로 선보이는 파워풀한 군무와 인간 뜀틀 안무는 여자친구의 컴백과 함께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는 상황이다.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여자친구의 데뷔 앨범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 타이틀곡 ‘유리구슬’을 작사·작곡한 작곡팀 이기용배가 다시 한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으로, 스윙이 가미된 바운스 리듬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여자친구가 이번 앨범을 통해 특유의 생기발랄한 사랑스러움과 더욱 업그레이드된 음악으로 올여름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여자친구의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의 음원과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의 뮤직비디오는 23일 정오에 동시 공개된다. 사진·영상=여자친구 GFriend - 오늘부터 우리는 Me Gustas Tu Official Teaser/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사랑스러운 10대 소녀” 실제로 봤더니 ‘대박’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사랑스러운 10대 소녀” 실제로 봤더니 ‘대박’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사랑스러운 10대 소녀” 실제로 봤더니 ‘대박’ 23일 컴백하는 걸그룹 ‘여자친구’가 신곡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지난 21일 여자친구는 kt뮤직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여자친구 멤버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순백의 의상을 입고 청순미를 한껏 뽐냈다. 마당 위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사랑스러운 10대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드넓은 초원 위를 배경으로 선보이는 파워풀한 군무와 인간 뜀틀 안무는 여자친구의 컴백과 함께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는 상황이다.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여자친구의 데뷔 앨범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 타이틀곡 ‘유리구슬’을 작사·작곡한 작곡팀 이기용배가 다시 한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스윙이 가미된 바운스 리듬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여자친구가 이번 앨범을 통해 특유의 생기발랄한 사랑스러움과 더욱 업그레이드된 음악으로 올여름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여자친구의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의 음원과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의 뮤직비디오는 23일 정오에 동시 공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헬로비너스 ‘난 예술이야’로 섹시크한 컴백

    헬로비너스 ‘난 예술이야’로 섹시크한 컴백

    6인조 걸그룹 헬로비너스(HELLOVENUS)가 5집 미니앨범 ‘난 예술이야’로 컴백했다. 헬로비너스의 이번 컴백은 지난 1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위글위글’ 이후 6개월 만이다. 아울러 22일 헬로비너스 소속사 판타지오 뮤직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앨범 타이틀곡 ‘난 예술이야’(I‘m ill)의 퍼포먼스 버전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헬로비너스 멤버들(나라, 앨리스, 라임, 유영, 서영, 여름)은 ‘블링블링’한 의상과 화려한 머리카락색으로 눈길을 끄는 한편 ‘섹시’와 ‘시크’의 합성어 일명 ‘섹시크’한 군무를 펼치며 매력을 과시한다. 타이틀곡 ‘난 예술이야’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힙합 장르가 어우러진 빠른 비트에 신나는 댄스곡으로, ‘난 예술이야’를 반복하는 자화자찬의 가사가 매우 인상적이면서도 중독적이다. 앞서 헬로비너스와 함께 작업한 바 있는 용감한형제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헬로비너스의 5집 미니앨범 ‘난 예술이야’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난 예술이야’를 비롯 레트로풍의 펑키하면서 그루브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쇼 윈도우’(Show Window), EDM 요소를 접목한 트랩 기반의 힙합곡 ‘왓챠 토크 어바웃’(Whatcha Talk About), 복고풍 사운드의 디스코넘버 ‘카멜레온’, ‘난 예술이야 클럽 리믹스 버전’ 등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사진·영상=[MV 뮤비] HELLOVENUS 헬로비너스_난 예술이야 (I‘m ill)_Performance ver./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사랑스러운 10대 소녀” 대박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사랑스러운 10대 소녀” 대박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사랑스러운 10대 소녀” 대박 23일 컴백하는 걸그룹 ‘여자친구’가 신곡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지난 21일 여자친구는 kt뮤직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여자친구 멤버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순백의 의상을 입고 청순미를 한껏 뽐냈다. 마당 위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사랑스러운 10대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드넓은 초원 위를 배경으로 선보이는 파워풀한 군무와 인간 뜀틀 안무는 여자친구의 컴백과 함께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는 상황이다.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여자친구의 데뷔 앨범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 타이틀곡 ‘유리구슬’을 작사·작곡한 작곡팀 이기용배가 다시 한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스윙이 가미된 바운스 리듬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여자친구가 이번 앨범을 통해 특유의 생기발랄한 사랑스러움과 더욱 업그레이드된 음악으로 올여름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여자친구의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의 음원과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의 뮤직비디오는 23일 정오에 동시 공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걸그룹 워너비 뮤비 티저…오는 20일 6인조로 데뷔

    걸그룹 워너비 뮤비 티저…오는 20일 6인조로 데뷔

    오는 20일 데뷔를 앞두고 있는 6인조 걸그룹 워너비(WANNA.B)의 모습이 일부 공개됐다. 16일 워너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뷔 타이틀곡 ‘전체 차렷(Attention)’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워너비 멤버들(지우, 세진, 시영, 아미, 은솜, 서윤)은 건강미 넘치는 몸매를 드러내며 절도 있는 군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속사 제니스미디어콘텐츠 측은 “워너비 멤버들 대다수가 가수 데뷔 및 안무가 이력을 보유하는 등 이미 신예 그룹답지 않은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며 “데뷔 전 중국 활동을 통해 완성도 높은 안무를 선보이며 파워풀하고 섹시한 걸그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워너비 멤버 중 지우는 워너비의 원년 멤버로, 은솜과 서윤은 걸그룹 루루즈 멤버로 지난해 11월 열린 ‘제니스 월드 쇼케이스’를 통해 데뷔한 바 있다. 한편 멤버를 재편해 새롭게 데뷔하는 걸그룹 워너비는 20일 정오 각종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전체 차렷’의 음원을 공개하고, 같은 날 데뷔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사진·영상=워너비(Wanna.B) ‘전체차렷!(Attention)’ 뮤비 티저 M/V teaser/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애국심 호소 아닌 절제미로 키운 ‘먹먹한 울림’

    애국심 호소 아닌 절제미로 키운 ‘먹먹한 울림’

    일제가 운영하는 미선소(米選所)에서 일하던 방수국은 일제의 앞잡이인 조선인 감독관에게 강간당한다. 목을 매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그의 연인인 차득보가 다가와 아무 말 없이 끌어안는다. “꽃이 져버렸지라.” “꽃이 진다고 꽃이 아니것소.” 수국 역의 배우 윤공주는 이 장면에서 단 한마디 비명도 지르지 않는다. 불편한 장면들로 성폭력의 잔혹성을 부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고통을 묵묵히 견뎌낸 연인이 초연한 표정으로 손을 맞잡을 뿐이지만, 오히려 가슴 한편에 먹먹한 울림을 불러일으킨다. 베일을 벗은 뮤지컬 ‘아리랑’은 이처럼 절제의 미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적인 넘버들과 울부짖는 대사들로 민족감정에 호소하지 않는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연극 ‘푸르른 날에’에서 슬픔을 꾹꾹 눌러 담는 솜씨를 발휘한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은 “‘아리랑’의 정서는 ‘애이불비’(哀而不悲)가 될 것”이라는 자신의 말을 증명해 보였다. 일제에 짓밟힌 민초들의 삶은 매 장면이 미학적으로 승화됐다. 조선 여인들이 일본군에 집단 성폭력을 당하는 장면은 희고 붉은 천을 이용한 군무로 직조됐고, 불에 타 그을린 시체는 검은 한복을 입고 앉아 있는 고목(枯木) 같은 뒷모습으로 대체됐다. 여기에 현실과 비현실이 맞물린 고선웅 특유의 연출은 행복한 판타지 사이로 송곳처럼 삐져나온 현실의 비극이 가슴에 아프게 와닿게 한다. 작품은 몇몇 주인공들의 서사를 굵직하게 그리기보다 찰나의 순간에 민초들의 한(恨)이라는 감정과 정서를 응축해내는 데 주력한다. 때문에 서사의 연결고리가 다소 느슨한 게 아쉽다. 주인공들 개개인의 감정선과 ‘러브라인’도 중간중간 끊기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민초들의 삶을 따라가며 차곡차곡 쌓인 감정의 결은 2막에서 마침내 보(洑)를 터뜨리는 데 성공한다. 일본군의 총탄에 쓰러지는 비극적인 결말마저 산 자와 죽은 자가 어울려 ‘아리랑’을 부르며 춤을 추는 신명으로 승화한 대목에서는 먹먹함과 슬픔, 벅차오르는 힘 등 복잡한 감정들이 객석을 휘감는다. 제작비 5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답게 무대와 조명, 음악, 의상 등에서 창작뮤지컬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다. 박동우 디자이너의 무대 세트는 공간을 압축적인 이미지로 제시하고, 고주원 영상디자이너의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영상은 떨어지는 쌀알, 흩날리는 꽃잎 등 민초들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구현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함은 물론 작품의 절제미를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진도 아리랑’ ‘신아리랑’ 등 전국 각지의 아리랑을 재현한 한국적인 넘버와 “떠난다고 떠나질 땅이여/잊는다고 잊어질 땅이여”처럼 운율과 방언을 섬세하게 매만진 가사도 일품이다. 송수익 역의 안재욱과 감골댁 역의 김성녀가 극의 중심축을 단단히 잡은 가운데 방수국 역의 윤공주는 조선 여인의 강인함을 온 몸으로 체화한 듯 열연한다. 오는 9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6만~13만원. (02)577-1987.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춤이 금지된 이란, 그곳에서 춤추다 ‘데저트 댄서’ 예고편

    춤이 금지된 이란, 그곳에서 춤추다 ‘데저트 댄서’ 예고편

    “목숨을 건 금지된 춤이 시작된다” ‘데저트 댄서’(원제: Desert Dancer)는 춤이 금지된 이란에서 댄서가 되기를 꿈꾼 한 청년인 ‘아프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야기는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춤을 사랑하는 대학생 아프쉰은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경찰의 눈을 피해 비밀스러운 댄스 모임을 결성한다. 이 모임에 어느 날 뛰어난 무용가인 엘라히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춤에 대한 아프쉰의 열망은 더욱 커진다. 이후 춤을 통해 자유를 느끼게 된 이들은 목숨을 걸고 사막으로 향하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사막에서 댄스 공연을 진행하려던 이들의 계획이 곧 탄로가 나면서 아프쉰은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결국, 아프쉰은 친구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파리로 향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는 친구들의 호응에 맞춰 교단 위에서 화려한 춤을 선보이는 어린 아프쉰의 모습을 시작으로, 청년기로 성장한 후에도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준다. 특히 ‘자유를 향해 목숨을 건 춤이 시작된다’라는 카피는, 춤에 대한 그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기존의 댄스 영화들이 화려하고 힘있는 군무에 초점을 맞췄다면, ‘데저트 댄서’는 영혼을 담은 듯 애절하고 신비로운 춤을 선보인다. 여기에 실제로 춤추는 것이 제한됐는 이란 태생의 무용가 ‘아프쉰 가파리안’의 진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트리스’(2009년)를 제작한 리처드 레이몬드 감독이 연출을 맡은 ‘데저트 댄서’는 오는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영상=수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기무사 고강도 쇄신 약속 지켜보겠다

    조현천 국군기무사령관이 지난 10일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와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기무사 소속 S소령이 해군구축함에 관한 정보 등 27건의 군사기밀을 중국인 지인에게 넘겨준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된 데 따른 것이다. 조 사령관은 “참담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고강도 쇄신책도 내놓았다. 특별직무감찰팀을 구성해 연말까지 전 기무부대를 대상으로 직무감찰을 실시하고 윤리강령을 개정하고 이를 위반하면 ‘원 아웃제’로 인사조치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쇄신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지켜봐야겠지만 이 정도 조치로는 뿌리까지 썩을 대로 썩은 기무사의 부패와 비리를 근절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기무사의 기강 해이는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과거 ‘정치사찰’로 문제가 됐다면 최근엔 방산비리가 터질 때마다 기무사가 빠지지 않는다. 무기중개업자에게 군사기밀을 팔아먹거나 탄창까지 외국 밀매업자에게 돈을 받고 넘길 정도다. 기무사의 비리가 이처럼 심각해진 것은 특권적 지위 속에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면서도 어느 조직으로부터도 견제를 받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정권에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정치조직’으로 잘못 육성돼 오며 ‘정치권력화’한 탓도 크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정치바람’에 흔들리며 벌써 기무사령관이 세 번째 임명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기무사 내부 기강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문제가 터져도 ‘제 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비리 확산을 부추겼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의 지난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9년에서 지난해 6월까지 6년간 기무사 소속 군인·군무원 61명이 수사를 받았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0건’이었다. 윤석양 이병의 양심선언 사건 이후인 1991년 보안사에서 이름만 바꿨을 뿐 기무사는 달라진 게 없다. 여전히 절대적 권력기관이다. 기무사를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 기무사 쇄신이 군 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기무사의 비리는 자체 개혁으로 해결할 단계는 지났다고 본다. 이번에 쇄신책을 내놓았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외부 감사시스템으로도 개혁이 어렵다면 기무사는 해체 절차를 밟고 보안·방첩 업무만 전담하는 기구로 축소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 틴탑, 음악중심에서 ‘아침부터 아침까지’ 선보여…칼군무에 ‘심쿵’

    틴탑, 음악중심에서 ‘아침부터 아침까지’ 선보여…칼군무에 ‘심쿵’

    ‘음악중심 아침부터 아침까지’ 아이돌 그룹 틴탑이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아침부터 아침까지’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 틴탑은 타이틀곡 ‘아침부터 아침까지’로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시원한 무대를 꾸몄다. 이날 방송에서 틴탑은 평소보다 한층 더 섹시한 분위기의 블랙&버건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여심을 사로잡았다. 2배속 프리 스텝의 칼군무는 보는 이들의 눈을 한시도 떼지 못하게 하며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아침부터 아침까지’로 활발한 활동 중인 틴탑은 다음달 1일과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 ‘내추럴 본 틴탑 라이브 인 서울’(NATURAL BORN TEEN TOP LIVE IN SEOUL)을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틴탑, 음악중심에서 ‘아침부터 아침까지’ 선보여…칼군무에 ‘눈길’

    틴탑, 음악중심에서 ‘아침부터 아침까지’ 선보여…칼군무에 ‘눈길’

    ‘음악중심 아침부터 아침까지’ 아이돌 그룹 틴탑이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아침부터 아침까지’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 틴탑은 타이틀곡 ‘아침부터 아침까지’로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시원한 무대를 꾸몄다. 이날 방송에서 틴탑은 평소보다 한층 더 섹시한 분위기의 블랙&버건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여심을 사로잡았다. 2배속 프리 스텝의 칼군무는 보는 이들의 눈을 한시도 떼지 못하게 하며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아침부터 아침까지’로 활발한 활동 중인 틴탑은 다음달 1일과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 ‘내추럴 본 틴탑 라이브 인 서울’(NATURAL BORN TEEN TOP LIVE IN SEOUL)을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국익과 진실/강윤혁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국익과 진실/강윤혁 정치부 기자

    “국익과 진실 중 어느 것이 우선입니까?” 영화 ‘제보자’는 이 물음에 “진실이 곧 국익이다”라는 답을 남겼다. 지난 두 달 동안 국방부에서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본다. 공군참모총장은 현역 장성 신분으로 국방부 감사관실의 회계감사와 군 검찰 수사를 받았다. 감사 결과는 ‘봐주기’란 비판을 들었고, 군 검찰 수사에는 ‘시간 끌기’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현역 시절 ‘관심병사’였던 예비군이 총기를 난사해 동료 예비군 3명이 죽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육군은 첫 브리핑에서 사격훈련장의 6개 사로에 6명의 조교가 있었다는 잘못된 발표를 해 빈축을 샀다. 국방부는 사로마다 1명씩의 조교를 두겠다는 ‘예비군 훈련 총기사고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해군 해상작전헬기는 도입 과정에서 장성이 시험평가서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전략기획참모부장이었던 현역 장성을 포함해 보고라인 전원이 구속됐다. 다음 수순은 최종 보고를 받았던 현 합참의장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통영함에 이어 소해함까지 핵심 장비인 음파탐지기의 시험평가서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잘잘못을 감시하겠다던 국군기무사령부 요원들의 잘못도 밝혀졌다. 군 전략물자인 탄창을 중동에 밀수출해 수억원의 이득을 챙긴 전·현직 국군기무사령부 간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중앙 부처 고위 공무원인 부이사관에 해당하는 기무사 군무원은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에게 푼돈을 받고 방위사업과 관련된 군사 기밀을 넘겨 왔다. 중국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기무사 해군 소령은 중국 대사관의 무관 보좌관으로 부임되기 직전 중국 측 요원에게 포섭돼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됐다. 방위사업비리합동수사단은 하루가 멀다 하고 전·현직 군 장성들을 잡아넣었지만, 군내 기강과 위신은 세워질 줄 몰랐다. 이 모든 일이 국방부에서 두 달 동안 벌어진 일이다. 군에서 사람이 죽고 돈이 새어 나가도 기자의 능력이 모자라 보도 못한 일들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국방부는 ‘국익을 생각해 군을 이해해 달라’는 말을 앞세웠다. 군을 이해하다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군의 논리에 사람이 죽고 돈이 낭비되는 일들도 그럼직한 일들로 여겨지곤 했다. ‘진실이 곧 국익이다’는 논리는 국방부에서 ‘국익을 위해 다소간의 진실은 알릴 수 없다’로 고쳐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6월 인사청문회에서 “문민 통치의 헌법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문민 통치의 헌법 정신은 국방부가 더이상 군의 입장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 서서 군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데 있다. 군사안보태세 유지란 명목의 비밀이 아닌 오직 진실만이 우리 군을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조직으로 만들 수 있다. 한국적 안보 현실에서 군이야말로 가장 신뢰받아 마땅한 조직이다. 지금껏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복무해 온 수많은 현역과 예비역들을 대신해 국방부는 군의 치부를 가릴 것이 아니라 국민이 품을지 모를 불신의 간극부터 메워야 한다. 국방부는 군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진실보다 더한 국익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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