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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노 일본 외무상 “징용 판결, 국제 사회에 대한 도전…한국 정부가 해결할 문제”

    고노 일본 외무상 “징용 판결, 국제 사회에 대한 도전…한국 정부가 해결할 문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일본 기업에 대한 징용 피해를 배상하라는 우리나라 대법원 판결에 대해 “국제 사회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4일 군마현 다카사키시에서 열린 자민당 의원 모임에서 한 강의에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은 국제법을 뒤집는 듯한 이야기”라면서 이처럼 주장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라면서 우리나라 정부 차원에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해결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전날 가나가와현에서 가진 연설에서도 한일청구권 협정을 거론하며 “(협정은)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한국 국민에게 보상과 배상을 한다는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한국에 필요한 돈을 모두 냈으니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징용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 자민당 의원 모임 강의에서도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에 대해서도 “한국전쟁 종전 선언을 비핵화 조치보다 먼저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전선언으로) 전쟁이 끝난 것이 되면 (한국 등에 주재하는) 미군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북한으로부터) 나오게 될 것이 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 외무상 “징용배상 판결,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 주장

    일본 외무상 “징용배상 판결,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 주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4일 일본 기업에 대해 징용피해를 배상하라는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군마현 다카사키 시에서 열린 자민당 의원 모임에서 한 강의에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은 국제법을 뒤집는 듯한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라고 밝혀 우리나라 정부 차원에서 징용 피해자 배상문제를 해결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전날 가나가와 현에서 가진 연설에서도 한일청구권 협정을 거론하며 “(협정은)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한국 국민에게 보상과 배상을 한다는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한국에 모두 필요한 돈을 냈으니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징용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 자민당 의원 모임 강의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에 대해서도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비핵화 조치보다 먼저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전선언으로) 전쟁이 끝난 것이 되면 (한국 등에 주재하는) 미군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북한 측에서) 나오게 될 것이 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일본인이 뽑은 최고의 매력도시 2위는 교토…1위는?

    일본인이 뽑은 최고의 매력도시 2위는 교토…1위는?

    일본인들 스스로 꼽는 ‘일본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홋카이도 하코다테가 선정됐다. 지난해 교토시(교토부)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2년 만에 되찾았다.일본의 민간 싱크탱크 ‘브랜드 종합연구소’는 지난 6~7월 실시한 올해 지방자치단체 매력도 설문조사에서 광역단체(47개 도도부현) 가운데는 홋카이도가, 기초단체 가운데는 하코다테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인터넷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에는 20~70대 남녀 3만여명이 참여했다. 홋카이도는 ‘관광 의욕도’ 등 4개 항목에서 47개 지역 중 1위를 하며 광역단체 매력도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교토부였으며 3위는 도쿄도, 4위는 오키나와현, 5위는 가나가와현이었다. 6~10위는 차례대로 나라현, 오사카부, 후쿠오카현, 나가노현, 나가사키현이었다. 최하위는 6년 연속 이바라키현이었다. 기초단체에서는 하코다테시가 지난해 1위였던 교토시를 제치고 2년 만에 최고 자리에 복귀했다. 70% 이상 응답자가 하코다테에 대해 “매력적”이라고 응답했다. 하코다테는 2016년 3월 홋카이도 신칸센 개통 이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관광 의욕도’가 급상승했다. 교토시는 미술관 등 문화시설 및 역사적 풍경에 대한 만족도에서 하코다테시를 앞섰으나 1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기초단체 3위는 삿포로시(홋카이도), 4위는 오타루시(홋카이도), 5위는 고베시(효고현)가 차지했다. 이어 6위 요코하마시, 7위 후라노시(홋카이도), 8위 가마쿠라시(가나가와현), 9위 가나자와시(이시카와현), 10위 센다이시(미야기현), 11위 닛코시(도치기현), 12위 나고야시(아이치현), 13위 이시가키시(오키나와현), 14위 이세시(미에현), 15위 야쿠시마초(가고시마현) , 16위 나가사키시(나가사키현), 17위 아타미시(시즈오카현), 18위 가루이자와시(나가노현), 19위 벳푸시(오이타현), 20위 신주쿠구(도쿄도) 등 순이었다. 홋카이도에서는 하코다테를 비롯해 삿포로, 오타루, 후라노 등 4곳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인지도’에서는 나고야시, ‘거주 의욕도’에서는 요코하마시가 1위를 했다. [일본 47개 도도부현 매력도 순위] *일본 브랜드 종합연구소 2018년 조사, 지역명 오른쪽 수치는 평가점수 1 홋카이도 59.7 2 교토부 52.2 3 도쿄도 41.9 4 오키나와현 41.2 5 가나가와현 36.7 6 나라현 32.6 7 오사카부 31.8 8 후쿠오카현 28.1 9 나가노현 26.4 10 나가사키현 26.3 11 이시카와현 25.7 12 효고현 24.7 13 시즈오카현 24.3 14 미야기현 23.5 15 아이치현 23.2 16 지바현 21.1 17 히로시마현 20.2 18 가고시마현 20.1 19 아오모리현 19.0 20 미야자키현 18.8 21 구마모토현 18.7 22 도야마현 18.5 23 오이타현 17.9 24 아키타현 16.9 25 야마나시현 16.5 26 이와테현 15.8 27 에히메현 15.7 28 후쿠시마현 15.7 29 미에현 15.4 30 야마가타현 15.3 31 니가타현 15.2 32 시마네현 14.8 33 고치현 14.8 34 가가와현 14.4 35 오카야마현 14.4 36 와카야마현 14.0 37 야마구치현 14.0 38 시가현 13.9 39 후쿠이현 13.3 40 기후현 13.0 41 돗토리현 12.9 42 군마현 11.8 43 사이타마현 11.4 44 도치기현 11.3 45 사가현 11.3 46 도쿠시마현 9.8 47 이바라키현 8.0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가을의 맛이 익어 간다… 10월에 가볼 만한 6곳

    가을의 맛이 익어 간다… 10월에 가볼 만한 6곳

    들판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청명한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살은 마냥 뜨거웠던 여름볕과 달리 풍성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수확이 있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10월에 가볼 만한 6곳을 추천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조금은 느릿하게 가을 정취를 즐기면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진다.①인천 옹진의 대연평도 꽃게 푸른 잎에 붉은 단풍이 들 듯 바닷속에서도 가을의 맛이 익어 간다. 산란기를 거친 가을 꽃게는 껍데기가 단단해지고 속살이 차오른다. 제철 꽃게는 부드러우면서 달큰하다. 국물이 시원한 꽃게탕으로, 달콤짭조름한 밥도둑 간장게장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인천항에서 배로 2시간 거리의 연평도는 꽃게 천국이다. 해 뜰 무렵 바다로 나간 꽃게잡이 배가 점심쯤 하나둘 돌아오면 포구는 거대한 꽃게 작업장이 된다. 섬 주민이 모두 손을 보태는 꽃게 작업은 그 자체로 진풍경이다. 조기 파시의 영화를 간직한 조기역사관, 골목 따라 이어진 조기파시탐방로, 자갈 해변과 해안 절벽이 절경인 가래칠기해변, 길이 1㎞ 구리동해변 등 대연평도에서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다. 연평면사무소 (032)899-3450. ②강원 양양의 남대천 연어 남대천 갈대숲이 은빛으로 출렁이는 가을은 연어의 산란철이다. 남대천에서 태어나 동해를 거쳐 오호츠크해, 베링해, 알래스카의 바다로 떠났던 연어가 3~5년간의 성장을 마치고 회귀본능을 따라 돌아온다. 마침 설악산 단풍도 절정을 이루는 이 시기에 양양연어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이다. 남대천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연어 맨손잡기 체험이다. 16일까지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당일 현장 접수도 있다. 참가비는 3만원이다. 남대천 하류 손양면 송현리에 있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를 방문하면 연어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남대천 축제장에서 왕복 연어열차로도 갈 수 있다. 구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까지의 유적이 전시된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과 스릴 넘치는 집라인, 모노레일을 즐길 수 있는 송이밸리자연휴양림 등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033)670-2724.③충북 보은의 대추·사과 대추와 사과로 유명한 충북 보은은 이맘때 가장 분주하다. 농부의 정성을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여행자가 몰려들기 때문이다. 보은 대추는 예로부터 유명했다. 허균의 음식 품평서 ‘도문대작’을 보면 “대추는 보은에서 생산된 것이 제일 좋고 크다. 뾰족하고 색깔이 붉고 맛은 달다”고 기록돼 있다. 싱싱한 대추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보은대추축제가 12일부터 21일까지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열린다. 사과 체험도 있다. 사과나무체험학교에 신청하면 사과 농가를 방문해 2㎏을 1만원에 수확해 갈 수 있다. 보은 삼년산성은 신라 시대 산성으로 높이 13~20m, 위쪽 너비 8~10m에 이르는 요새다. 삼년산성에서는 우당고택이 내려다보인다. 보은은 소나무의 고장이기도 하다.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과 서원리 소나무(천연기념물 352호) 등이 있다. 솔향공원에 있는 소나무홍보전시관에서는 소나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보은군청 문화관광과 (043)540-3393.④전북 남원의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 구간 타박타박 걷기 좋은 계절에 길 따라 가을의 노래가 펼쳐지는 지리산둘레길은 어떨까. 지리산둘레길은 3개 도(전북·전남·경남)와 5개 시·군(남원·구례·하동·산청·함양)을 연결하며, 21개 읍·면과 120여개 마을을 잇는 295㎞ 걷기 길이다. 그중 인월~금계 구간(20.5㎞)은 보석처럼 빛나는 비경을 품었다. 지리산둘레길이 처음이라면 인월센터 출발을 추천한다. 대략 8시간 코스다. 점심 나절에 첫발을 뗐다면 중간 지점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 금계까지 남은 구간을 걸으면 무리가 없다.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중군마을,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황매암갈림길, 410년 수령의 당산나무가 마을을 지키는 장항마을 등을 지난다. 단일 사찰 중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인근의 실상사도 부담 없이 들러 보면 좋다. 실상사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이 웅장하다. ‘지리산 속 석굴암’ 서암정사와 인월전통시장 구경은 덤이다. 남원시청 관광과 (063)620-6163.⑤경남 하동의 평사리들판 악양면 평사리들판은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드라마 ‘토지’의 촬영장인 최참판댁 입구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산길을 차로 5분쯤 오르면 한산사다. 평사리들판과 섬진강이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 가파른 산길을 20분쯤 더 오르면 고소성 성벽이 보인다. 바둑판처럼 정돈된 평사리들판 274만여㎡(약 83만평)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번에는 들판을 직접 걸어 볼 차례다. 들판 입구 연못 동정호의 악양루에서 내려와 황금빛 들판 사이 신작로를 500m쯤 걸으면 다정한 부부 소나무가 보인다. 드넓은 다원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리는 매암차문화박물관, 벽화가 재미있는 하덕마을 골목길갤러리 ‘섬등’, 코스모스 꽃밭 사이를 달리는 하동 레일바이크도 가을을 즐기는 방법이다. 하동군청 관광진흥과 (055)880-2377.⑥경기 여주의 고구마 캐기 가을 여주의 땅속에 튼실하게 자란 고구마를 캐다 보면 마음까지 풍성해진다. 예전에 밤고구마로 유명했던 여주는 지금은 ‘꿀고구마’로 불리는 베니하루카 품종을 많이 재배한다. 수확 직후에는 밤고구마처럼 포슬포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호박고구마처럼 촉촉해져서 인기다.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은 가을철 고구마 캐기를 비롯해 고구마묵 만들기, 떡케이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인당 7000원을 내면 수확한 고구마 2㎏을 가져갈 수 있다. 인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세종 영릉과 효종 영릉도 들러 보자. 국내 유일의 휴대전화 테마박물관인 여주시립폰박물관에서는 휴대전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웃한 금은모래강변공원은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 (031)885-9090.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충북도민들 지자체가 대신 보험들어준다

    충북도민들 지자체가 대신 보험들어준다

    충북지역에 거주하면 내년부터는 재난과 각종 사고로 다쳤을 경우 치료비 부담 등을 크게 덜수 있게 됐다.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이 손을 잡고 안전보험을 도입해서다.도는 지자체가 보험사와 계약을 맺으면 개인은 별도 가입절차없이 보험금을 청구할수 있는 사업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도와 시·군들이 총 부담하는 비용은 연간 6억여원 정도다. 분담비율은 대략 도 40%, 시·군 60%다. 개인이 내는 것은 한푼도 없다. 충북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 외국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고발생지역은 국내면 상관없다. 외국은 안된다. 보상항목은 태풍, 지진. 폭염 등 재난과 강도상해, 12세 이하의 스쿨존 교통사고, 폭발 및 화재사고 등 9개 항목에 대한 사망 및 후유장애 등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물놀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군은 익사사고를 보상항목에 포함시키는 등 시·군마다 보상항목이 다소 차이가 날수 있다. 보장금액은 최대 1000만원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충북지역에서 물난리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 큰 사고가 잇따라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전국적으로 지자체의 안전보험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국판 ‘다낭 용다리’ 유등, 진주 남강의 가을밤 밝힌다

    한국판 ‘다낭 용다리’ 유등, 진주 남강의 가을밤 밝힌다

    무료 입장… 계절 전통놀이 ‘등’ 형상화 진주성 따라 100개 횃불… 진주대첩 재현‘2018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다음달 1~14일 경남 진주시 남강과 진주성 일원에서 열린다. 19일 진주시에 따르면 올해 유등축제 주제는 ‘춘하추동 풍요로운 진주성’이다. 진주성 안에 봄 말타기, 여름 단오 씨름과 그네, 가을 추석 강강수월래, 겨울 설날 연날리기 등 사계절 대표 전통놀이를 표현한 등(燈)을 설치해 사계절 평화롭고 풍요로운 진주시민의 생활모습을 보여 준다. 지난 3년간 받았던 입장료는 없앴다. 축제 기간에 소망등 달기와 유등 만들어 띄우기, 한국의 풍습등 전시, 한국의 등 및 세계풍물 등 전시, 창작 등 만들기 및 전시, 시와 등이 있는 시와 연인의 등 거리, 종교계가 참여하는 종교 참여등 전시를 비롯해 각양각색 등이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베트남 랜드마크인 다낭 용다리를 본떠 큰 용 한 마리가 진주성을 수호하며 세계로 뻗어 가는 모습을 표현한 초대형 ‘용다리 유등’도 선보인다. 진주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용, 봉황, 거북, 기린 등 신성한 4령(靈)등이 남강을 밝힌다.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를 나타낸 사신도등, 12마리 대형 군마등, 행복·장수·입신양명·행운재물을 상징하는 4가지 복등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행운과 복을 기원한다. 진주성을 따라 100여개의 횃불등이 전시돼 주변을 밝히고 진주대첩을 재현한 등이 진주성 외곽에 설치된다. 축제 첫날 읍·면·동 상징등 거리행렬과 초혼등 점등식에 이어 남강 일원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국립진주박물관에서 매일 진주성전투 3D 입체 영화를 상영한다. 남강유등축제 기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예술제인 ‘제68회 개천예술제’(10월 3~10일)가 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예술제 개막일과 폐막일 오후 8시에 불꽃놀이가 열린다. 드라마와 유명 배우를 만나 볼 수 있는 ‘2018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도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2일 오후 5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가 열려 연기대상 등 각 분야 시상식을 한다. 이 밖에도 진주실크박람회(10월 1~12일 진주남강 야외전시장)와 제125회 진주 전국전통소싸움대회, 시민의 날 행사(10월 10일), 진주가요제 등이 이어진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생각나눔] 원주민과 화합하라고 주는 ‘귀농인 집들이 비용’ 논란

    [생각나눔] 원주민과 화합하라고 주는 ‘귀농인 집들이 비용’ 논란

    연간 예산 600만~3000만원 소요 “일회성 끝나 주민 반응 미지근” 지적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이 귀농·귀촌인들에게 지원하는 ‘집들이 비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 일회성 행사에 예산 지원은 낭비라고 주장하는 반면 한편에선 원주민과의 이질감이나 갈등 해소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는 반응이다. 4일 전국 시·군 지자체들에 따르면 상당수 시·군이 2011년 이후 조례를 제정해 귀농·귀촌인에게 집들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 상주·문경·영주·의성, 충남 부여·서천·홍성·서산, 충북 영동·보은·충주, 전북 순창·무주, 전남 장성·무안, 강원 홍성 등이다. 이들 시·군은 귀농인에게 떡, 다과, 음료 등 집들이에 필요한 물품 구입비용으로 가구당 30만~50만원을 지원한다, 연간 20~60가구 정도다. 시·군별 연간 예산이 적게는 6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에 이른다. 귀농인과 원주민 간의 융화(화합)를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다. 귀농·귀촌인이 농촌 정착에 실패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원주민과의 이질감이나 갈등 때문이라고 시·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귀농인에 대한 집들이 비용 지원에 대해 소모성·선심성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귀농인의 실질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농가주택 건축비와 수리비, 정착금, 교육훈련비, 선도농가 실습비 지원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집들이가 일회성에 그치는 데다 원주민들 호응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경북도 내 한 주민은 “낯선 귀농인들이 집들이 행사에 초대하지만 정작 관심을 보이는 주민들은 별로 없다”고 귀띔했다. 게다가 시·군마다 집들이 비용을 지원받는 귀농인이 전체 가운데 일부로 특정 귀농인만 혜택을 받아 형평성 문제도 나온다. 상주시와 의성군의 경우 지난해 귀농 175가구, 177가구 가운데 집들이 비용 지원은 10~20% 정도인 40가구, 20가구에 그쳤다. 이런 탓에 상당수 시·군은 귀농인들에게 집들이 비용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집들이 비용을 지원하는 시·군 관계자들은 “최근 경북 봉화의 귀농인과 원주민 간 갈등으로 엄청난 불행이 빚어진 만큼 집들이 관련 예산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시·군 관계자들은 “귀농인들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낭비성 예산 지원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전국 귀농·귀촌인 정착실태 추적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37명(복수 응답) 가운데 29.7%가 ‘마을 사람과의 인간관계 문제’, 23.3%가 ‘마을의 관행’ 때문에 마찰을 빚어 생활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기 무상교복 ‘현물 vs 현금’ 여론조사 실시

    경기 무상교복 ‘현물 vs 현금’ 여론조사 실시

    경기도의회가 중·고교 신입생에게 무상교복을 현물로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안 심의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현물 대신 현금 지급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을 경우 심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일 도의회 제2교육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을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중·고교 신입생에게 학교장이 교복을 현물로 지원하고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내용이 골자다. 해당 조례안은 지난 3월 발의됐지만, 상정이 미뤄져 지난달 말 제9대 도의회 임기만료와 함께 자동폐기됐다. 이어 제10대 도의회 첫 회기인 지난달 임시회에 재발의 돼 심의가 이뤄졌지만, 처리가 보류됐다. 유명브랜드(메이저 4사)와 관련된 교복사업자 단체와 일부 학부모단체가 현물이 아닌 현금 지급을 요구하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경기도청사앞에서 집회를 갖고 “학교에서 공급하는 교복만 선택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학생의 선택권이 침해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중소기업제품 우선 구매원칙은 자유경쟁 시장 질서가 형성돼 있는 교복시장을 교란내지 붕괴시킬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2교육위원회 조광희(민주당·안양5) 위원장은 지난달 임시회에서 “조례안 취지에는 의원들 모두 공감했으나 지원대상, 지원방법, 지원시기에 있어 다양한 의견개진이 있었다”며 “8월에 공청회와 여론조사를 거친 뒤 안건 심의를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제2교육위원회는 지원대상을 중학교 신입생에서 고교 신입생까지 확대하고 내년 2월 말 지급하는 데는 어느 정도 이견을 조율했지만, 지급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도의회는 이에 따라 이달 중순 초등학교 6학년생과 중학교 3학년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터넷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도내 31개 시·군마다 소득수준, 학생 수 등이 평균이 되는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을 선정할 계획이며 전체 조사대상은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제2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무상교복 조례안의 취지와 현물-현금 지급의 장단점을 충분히 제시한 뒤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라며 “이달 말 열리는 임시회 회의 직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지난 3월 경기지역 학생 1107명, 학부모 1517명, 교사 1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무상교복 찬성이 87∼93%, 현금 지급 찬성이 90∼92%, 디자인 자율이 95∼96%를 각각 차지했다고 주장했다.학사모는 학생의 선택권을 우선해야 한다며 현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농지에 벼 재배와 태양광 동시하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 주목

    농지에 벼 재배와 태양광 동시하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 주목

    농지에 벼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하는 농민 참여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이 전국 처음으로 경남지역에서 추진돼 관심이 쏠린다. 경남도는 31일 함안·고성·남해·하동·함양·거창군 등 도내 6개 군 지역에서 지역 농민 등이 참여하는 영농형 태양광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이날 도정회의실에서 한국남동발전, 한국에너지공단, 6개 군, 함안군 명동마을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민참여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햇빛이 비치는 조건이 우수한 농지 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발전설비 아래 농지에는 벼 재배를 해 발전과 영농을 병행하는 새로운 태양광 사업 모델이다. 태양광 설치 부지가 부족한 환경에서 농지를 활용해 태양광 에너지 보급률을 높이고 농가소득도 올릴 수 있는 사업이다. 특히 전력 판매 대금으로 농지 임대료와 시설유지·보수비를 비롯해 경비를 충당하고 남는 수익은 모두 주민복지에 쓴다. 도는 입지규제와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대상 부지 확보가 어려운 태양광 사업이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통해 민간투자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협약에 따라 도는 사업추진 계획 수립과 시·군 사업수요 조사, 사업성과 분석을 한다. 한국남동발전은 사업대상 부지를 선정하고 사업을 시행한 뒤 사후 관리를 지원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제도운영 및 관련정책을 지원한다. 지자체는 주민 동의를 확보해 사업부지를 추천하고 발전사업 및 개발행위 등에 관한 행정 지원을 한다. 남동발전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13억원으로 6개 군에 군마다 100㎾씩 모두 600㎾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올해 말까지 준공해 해당 마을에 기부한다. 한국남동발전은 영농형 태양광 사업 상용화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대 농지에서 실제 효과를 검증하는 실증연구를 한 결과 태양광 설비가 쌀 수확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한국남동발전에 따르면 일반 태양광은 모듈을 1~1.5m 높이로 설치하는 반면 영농형 태양광은 4m로 높게 설치한다. 100㎾ 발전 기준으로 사업비는 일반 태양광은 1억 8000만원, 영농형 태양광은 2억 2700만원이 든다. 수익은 일반 태양광이 일년 2400만원, 영농형 태양광은 2950만원(벼재배 수익 250만원, 발전수익 2700만원)으로 분석됐다.도는 영농형 태양광 100㎾를 설치했을 때 일년 발전수익금 가운데 2300만원이 주민 복지비로 환원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호 경남도 부지사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농지를 훼손하지 않고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가운데 농촌복지 해결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월드 Zoom in] 日 지자체 “인구 감소 막아라” 대도시 진학학생에 차비까지

    [월드 Zoom in] 日 지자체 “인구 감소 막아라” 대도시 진학학생에 차비까지

    수도권 인접 지역 인구 수만명 줄어 고향 정착 유도… 교통비 보조 줄이어일본 야마나시현 야마나시시(市)는 도쿄 등 대도시 대학에 진학한 지역 학생들에게 지난해부터 월 2만엔(약 20만원)까지 철도 정기권 교통비를 보조해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도시로 생활 터전을 옮기면 고향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자기 집에서 통학을 함으로써 졸업 후에도 고향에서 취직 등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나시현은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역 ‘1도 6현’에 속해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지역인재의 대도시 유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마나시시는 “도쿄에서 방을 얻어 생활하는 것보다 자기 집에서 통학하는 편이 연간 50만엔 이상 절약된다”고 홍보한다. 도쿄 등 대도시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신칸센 등 철도 교통비를 보조해 주는 수도권 외곽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인구 감소에 시달리는 지자체들이 지역 유지의 버팀목이 돼 줄 청년들의 대도시 이탈을 막아 보려는 고육책이다. 17일 일본 총무성의 인구동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일본의 인구는 총 1억 2521만명으로, 2013년 1억 2639만명에 비해 5년 새 118만명이 줄었다. 그러나 도쿄도를 비롯한 수도권 ‘1도 3현(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에서만큼은 같은 기간 46만 9000명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수도권 인접 지역에서는 인구 감소세가 이어졌다. 간토 지역만 해도 이바라키현이 5년 새 5만 9000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군마현 -4만 6000명, 도치기현 -3만 5000명, 야마나시현 -2만 7000명을 각각 기록했다. 야마나시현의 경우 야마나시시 이외에 니라사키시, 호쿠토시 등 다른 6곳에서도 월 상한액 1만~2만엔의 대학생 통학 정기권 보조금 제도를 올해 시작했다. 도치기현 도치기시, 이바라키현 이시오카시 등도 올 들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도치기시는 도부선 철도를 이용해 도내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기권 비용의 3분의1 정도를 보조한다. 이시오카시는 월 3000엔을 준다. 시즈오카시는 고향에 정착하는 것을 조건으로 교통비를 보조해 주고 있다. 다른 지역 대학에 진학한 30세 미만 학생에게 신칸센 교통비를 지원하되 대학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해 주민세나 소득세를 납부한 사실이 입증돼야만 상환을 청구하지 않는 조건부 방식이다. 교통비 지원을 통해 다른 지역 인구의 유입을 꾀하는 지자체도 있다. 도야마현 도야마시는 2015년부터 호쿠리쿠신칸센 도야마발 통학 정기권의 구입 비용을 일률적으로 2만엔씩 보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진학 등으로 지역을 빠져나가는 청년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하면 인구 유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출근길 오사카 덮친 ‘불의 고리’… “2~3일내 대지진 가능성”

    출근길 오사카 덮친 ‘불의 고리’… “2~3일내 대지진 가능성”

    초등생 등 3명 사망·360명 부상 한국 교민·관광객 피해는 없어도쿄 등 수도권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인구 밀집지역인 긴키 지방을 규모 6.1의 지진이 강타했다. 진원지인 오사카부를 포함해 교토부, 나라현, 효고현 등 긴키 지방 전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최대 진도는 ‘6약(弱)’으로, 100년 가까운 지역 관측 사상 흔들림의 정도로는 가장 강력했다. 지진으로 3명이 사망했고 약 360명이 다쳤으며 곳곳에서 건물 파손과 화재, 교통마비가 빚어졌다. 오사카에는 한인 거주자와 관광객이 많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58분 오사카부에서 규모 6.1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며 “진원은 오사카부 북부 지하 13㎞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사카에서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1923년 관측 개시 이후 처음이다. ‘진도’는 일반적인 지진 에너지의 크기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실제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일본의 자체 기준이다. 0(평상시)부터 1, 2, 3, 4, 5약, 5강(强), 6약, 6강, 7까지 10단계로 구성돼 있다. 6약은 ‘서 있기가 곤란하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오사카시 등 오사카부 주요 지역 외에 교토부 일부에서도 진도 5강, 시가현·효고현·나라현 일부에서도 진도 5약의 흔들림이 있었다. 후쿠이현·기후현·아이치현·미에현·가가와현 일부에서도 진도 4의 진동이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특히 2~3일 안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시 다카쓰키시의 9세 초등학생과 히가시요도가와구의 80세 남성이 무너진 담장에 깔려 숨지는 등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NHK는 부상자가 약 36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11만 가구에 가스 공급이 끊겼고 17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신칸센은 산요신칸센과 도카이도신칸센의 일부 구간에서 정전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또 오사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80편이 결항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일본은 지진 발생 후 기민하게 대처했다. 발생 2분 만인 오전 8시 총리 관저와 각 정부 부처에 대책실이 가동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발생 5분 만에 “인명 제일의 기본 방침으로 정부 전체가 하나가 돼 대응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이어 방위성·국토교통성 등 관련 부처 대신(장관)들의 지시가 현장에 하달됐다. 오사카 주변 지역은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지만 이날 오후까지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16일 지바현에서는 인근 바다에서 ‘슬로슬립’(지각판 경계면이 천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 현상이 나타나며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네 차례나 발생했다. 17일 오후에는 수도권인 군마현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사카 지진 발생 몇 시간 뒤 태평양 건너 과테말라에서도 규모 5.6의 지진이 일어났다. 과테말라와 일본은 모두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곳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오사카 규모 6.1 강진, 3명 사망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18일 규모 6 수준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오사카의 100년 가까운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진동을 동반한 지진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58분 일본 오사카부에서 규모 6.1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며 “진원은 오사카부 북부의 깊이 13㎞ 지점“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발생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부에서 최대 진도 6약(弱)의 흔들림이 발생했다. 오사카부에서 진도 6약의 진동이 발생한 것은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진도’는 일반적인 지진의 강도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실제 체감도를 말해주는 일본 특유의 기준으로, 6약은 서 있기가 곤란하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오사카를 비롯한 긴키 지방 대부분 지역에서 진도 2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혼슈 서남부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시코쿠에서도 진도 2~4의 진동이 있었다. 진도 6약의 진동이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부 오사카시 기타구·다카쓰키시·히라카타시·이바라키시·미노시 등이다. 교토부 일부에서는 진도 5강(强), 시가현·효고현·나라현 일부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있었다. 후쿠이현·기후현·아이치현·미에현·가가와현 일부에서도 진도 4의 진동이 발생했다. ●피해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시 다카쓰키시의 9세 초등학생과 히가시요도가와구의 남성이 무너진 담장에 깔려 숨지는 등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NHK는 부상자가 최소 37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오사카 공항에서는 활주로 등 시설 점검을 위해 비행기의 이·착륙이 한때 중단됐다. 신칸센은 산요신칸센과 도카이도신칸센의 일부 구간에서 정전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JR과 긴테쓰, 난카이 등 전철과 지하철도 한동안 운전을 멈췄다. 이날 지진으로 오사카 지방재판소와 고등재판소는 재판 일정을 모두 연기했으며, 국·공립학교들은 휴교령을 내렸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긴키 지역의 17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오사카시, 다카쓰키시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력당국은 긴키 인근의 쓰루가원전, 다카하마원전, 오이원전 등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섰으나 별다른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지진 대책반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에 나섰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기자들에게 “사람의 목숨을 제1의 기본 방침으로 하고,정부가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조속히 피해 정보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한인 피해 오사카 주변 지역은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지만 지금까지 우리 교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태규 오사카 총영사는 이날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오사카 지부 등을 통해 교민들의 피해 상황을, 현지 항공사와 여행사 등을 통해 방일 한국 여행객의 안부를 파악했지만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오사카 건국학교, 금강학교, 교토국제학교 등 간사이 지역 한국학교 학생들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잇따르는 지진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16일 지바현에서는 인근 바다에서 ‘슬로우슬립’(지각판 경계면이 천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 현상이 나타나며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4차례나 발생했다. 17일 오후에는 수도권인 군마현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도쿄대 후루무라 다카시 교수는 NHK에 출연해 “오사카를 남북으로 연결해 대지진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우에마치 단층대의 북쪽 지하 깊은 곳에 움직임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진원 주변에는 활단층이 많아서 이번 지진을 계기로 지진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기상청은 “대지진이 발생한 뒤 비슷한 정도의 지진이 일어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1주일, 특히 2~3일 안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국가가 대를 끊었다”… 日 강제불임수술 피해자들의 절규

    [글로벌 인사이트] “국가가 대를 끊었다”… 日 강제불임수술 피해자들의 절규

    2만 5000명의 남녀가 평생 자기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국가로부터 불임수술을 받았다. 그중엔 9살짜리 여자아이도, 10살 된 남자아이도 있었다. 10명 중 7명은 여자였다. 상당수는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의사의 손에 이끌려 몸으로 파고드는 차가운 메스를 받았다. 싫다고 발버둥치다가 마취제를 맞고 수술대에 쓰러진 이도 있었다. “대(代)를 이었다가는 사회에 짐이 될 불량한 유전자를 가졌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본에서 1996년까지 존속됐던 ‘우생(優生)보호법’ 아래에서 ‘합법’을 가장해 이뤄진 국가 주도의 인권 유린이었다. 일본 사회는 반성하고 있다. 그런 악법을 어떻게 70년이나 유지해 왔는지, 또 그 법이 사라지고 20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 어떻게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할 수 있었는지를 말이다.강제 불임수술의 실태와 피해자의 고통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올 1월 미야기현에 사는 61세 여성 A씨가 국가를 상대로 1100만엔(약 1억 1000만원)의 피해보상 소송을 처음으로 제기한 게 발단이 됐다. A씨는 열다섯 살이던 1972년 12월 ‘유전성 정신박약’을 이유로 난관을 묶는 수술을 강제로 받았다. 잦은 복통 등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서른 살 즈음 ‘난소낭종’ 진단을 받고 오른쪽 난소를 절제했다. 이 때문에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로부터 파혼을 당했다. 지난 3월 28일 센다이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단은 “피해자는 어릴 적 마취 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정신병 증세를 보였는데, 이를 파악하지 않은 우생보호심사위원회의 잘못으로 강제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가능하게 한 우생보호법은 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 및 개인 존엄과 행복 추구권을 침해해 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14세 때 설명 못듣고 수술대 오른 70대男도 소송 A씨에 이어 70대 남녀 4명이 오는 17일 도쿄, 센다이, 삿포로 등 3개 도시 법원에 같은 내용의 소송을 낸다. 도쿄 지방법원에 소장을 내기로 한 미야기현 출신 남성은 아동 보호시설에 있던 14세 때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수술을 받았다. 그는 “내 인생을 돌려받고 싶다”고 했다. 우생보호법이 일본 국회를 통과한 것은 1948년이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기 직전인 1940년 나치 독일의 ‘단종법’(斷種法)을 참고해 만들었던 ‘국민우생법’을 이어받아 다니구치 야사부로라는 산부인과 의사 출신의 참의원이 입법을 주도했다. 다니구치는 “패전으로 영토가 협소해진 가운데 인구는 많고 식량은 부족하다. 급속한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선천성 유전병자의 출생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일본은 전후 식민지에서 귀환한 사람들과 ‘베이비붐’에 따른 출생아 급증 등으로 인구 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다. 극심한 식량난과 주택난 속에 국민들의 큰 저항 없이 탄생한 우생보호법은 기존의 국민우생법보다 더한 독소조항을 갖고 있었다. 바로 ‘강제 불임수술 허용’이었다. 국민우생법하에서도 ‘다산(多産) 장려에 반한다’는 이유로 강제 수술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1949년 전국 시행… 후생성 ‘강제수술 가능’ 공문 1949년부터 유전성 질환 등을 이유로 한 국가 주도의 정관 수술과 난관 수술이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당시 후생성은 강제 수술 여부에 대한 지방 행정기관들의 문의에 대해 “본인의 동의에 반해 수술을 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체구속이나 마취약의 사용도 인정된다”고 답했다. 1952년에는 유전병이 아닌 일반 정신질환이나 지적장애를 앓는 사람들도 강제 수술 대상에 새롭게 편입됐다. 수술 대상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정부 공식통계에 따른 우생보호법 불임수술은 총 2만 4991건. 이 중 3분의2(66%)에 해당하는 1만 6475건이 본인 동의 없는 강제 수술이었다. 미성년자도 2337명이나 됐다. 미야기현에서는 9세 여아와 10세 남아에게 수술이 이뤄졌다. 수술은 1955년(1362건)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1970년대 중반까지도 연간 100건 이상 규모로 실시됐다. 마지막 수술은 1992년에 이뤄진 1건이었다. ●일부 의사·공무원 ‘실적 채우기용’ 집행 법을 집행하면서 일부 의사들은 범죄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홋카이도는 1965년 8~11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우생보호심사위원회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3명에 대한 강제 수술을 결정했다. 후쿠오카현에서도 1981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같은 과정으로 수술대에 오른 20~39세 남녀가 최소 6명이다. 1960년 오이타현은 한 정신과 의사가 제출한 여성 5명 강제 불임수술 신청서에 대해 “실제로 진찰한 결과인지 의문”이라며 보류 결정을 내렸다. 5명에 대한 건강진단서 기재 내용이 하나같이 ‘병명: 정신박약’, ‘현재상황: 정신 발육이 지체돼 있어 유전병이 인정된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군마현에서는 1955년 우생보호법 대상 환자가 맹장염으로 병원에 실려오자 의사가 산부인과 전문이 아닌데도 맹장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불임수술을 진행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자기 잇속에 눈이 멀기는 일부 공무원들도 다르지 않았다. 강제 수술 건수가 1950년대 중반 이후 감소하자 실적에 부담을 느낀 후생성 공무원들은 1957년 수술 실적 증대를 독려하는 공문을 지방행정기관에 내려보냈다. 당초 예상했던 수술 실적 목표치를 밑도는 기관에는 주민 계몽활동 등 노력을 더 열심히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자기 실적을 위해 무리한 집행에 나선 현장 공무원들도 적지 않았다. 전체 수술건수 2593건으로 전국 최다인 홋카이도의 경우 1950년대에 ‘우생수술 1000건 돌파’, ‘전국 1위 실적’ 등의 홍보물을 만들기도 했다. 이 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오랜 기간 일본 내에서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일부 정치권의 폐지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늘 국회에 가면 후순위로 밀렸다. 그러던 중 1994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인구개발회의,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세계여성회의 등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여당인 자민당은 국내 의견 등을 수렴해 1996년 우생보호에 관한 조항 등을 삭제하고 ‘모체보호법’으로 바꿨다. 이후에도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2014년까지 3차례에 걸쳐 강제 불임수술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 정부가 구제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2016년에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도 피해 실태 조사와 피해자 법적 구제를 권고했다. 이때마다 일본 정부는 “합법적인 조치였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강제성 입증·소멸시효 해석이 쟁점으로 앞으로 진행될 피해 보상 소송에서는 자신이 강제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피해자들이 어떻게 입증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강제 수술 1만 6475명 가운데 누구인지 자료가 분명한 경우는 26%인 4347명에 불과하다. 피해 보상 등 권리 청구가 가능한 민법상 제척기간(일종의 소멸시효)을 어떻게 볼지도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불임수술을 받은 지 모두 20년이 넘어 ‘불법행위로부터 20년이 지나면 배상 청구권이 소멸한다’는 일본 민법상 제척기간은 일단 완성됐기 때문이다. 불임수술에 동의한 사람 중에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던 경우가 많아 향후 정부의 피해자 지원이 이뤄졌을 때 상당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를테면 한센병 회복자가 요양원에서 결혼하려면 불임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사실상 강제 수술이나 다름없다. ●스웨덴, 재판 없이 곧바로 피해보상 법률 제정 피해 소송이 본격화할 조짐을 나타내자 정치권도 뒤늦게 따라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지난 3월 6일 오쓰지 히데히사 전 후생노동상을 대표로 하는 초당파 의원 모임 ‘옛 우생보호법하에서의 강제 불임수술에 대해 생각하는 의원연맹’을 발족시켰다. 자민당은 강제 불임 문제를 다루는 실무팀을 구성했다. 일본과 비슷한 우생학적 수술이 행해졌던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미국의 일부 주와 독일, 스웨덴 등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 1976년까지 강제 수술이 이뤄졌던 스웨덴의 경우 재판 없이 곧바로 피해 보상을 해 주는 법률이 제정됐다. 마쓰바라 요코 리쓰메이칸대 교수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고령자가 된 피해자들을 위해 당장 있는 자료만으로 빠르게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보상해 주어야 한다”며 “이와 별개로 앞으로 몇 년이 걸리더라도 국가의 강제 불임수술의 실체를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타카다 켄타 “한국行 위해 아르바이트 하며 돈 모았다”

    타카다 켄타 “한국行 위해 아르바이트 하며 돈 모았다”

    ‘쎄씨’ 측이 JBJ 타카다 켄타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도쿄에서 1시간 30분쯤 떨어진 도시 군마현에서 자란 켄타. 2년간 서울에서 꿈 하나만을 위해 바쁘고 정신 없이 살아온 그에게 쎄씨는 켄타가 원하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혜화동의 근사한 한옥에서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꿈 하나만을 위해 서울에 오기 전까지 어떤 마음가짐이었냐고 묻자 “그냥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망설이지도 않고 빨리 서울에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았다”고 답했다. 서울이란 도시가 켄타에게 지닌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자신의 꿈이 있는 장소’ 라고 말하며 그에게 서울이란 도시가 지닌 특별한 의미를 비추기도 했다. 요즘 무대에 서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감상을 묻자 ‘역시 나는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느낀다’라고 말하며 천생 가수다운 답변을 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고향 군마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까지 볼 수 있는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쎄씨’ 5월호와 쎄씨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쎄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모바일 픽!] 日 농기계 회사가 만든 건담같은 ‘거대 로봇’

    [모바일 픽!] 日 농기계 회사가 만든 건담같은 ‘거대 로봇’

    어린시절 건담을 좋아했던 한 소년의 꿈이 현실이 됐다. 최근 로이터 통신은 일본 군마현의 한 공장에서 개발된 실제 사람이 탑승 가능한 거대 로봇을 소개했다. 높이 8.5m, 무게가 7톤이 넘는 이 로봇의 이름은 'LW-모노노푸'(LW-Mononofu). 로봇의 겉모습만 흉내낸 거대한 고철덩어리같지만 놀랍게도 모노노푸는 사람이 탑승해 조종이 가능하다. 모노노푸의 조종사는 크레인을 타고 가슴 부근에 설치된 조종석으로 올라가 로봇의 팔 다리를 움직일 수 있다. 다만 이족보행 로봇으로 걸어다닐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퀴로 움직인다. 또한 오른팔에는 총이 장착돼 있는데 여기에서 시속 140km에 이르는 스폰지볼이 발사된다. 흥미로운 점은 모노노푸의 개발사가 현지의 농기계 제작회사인 사카키바라 키카이라는 사실. 모노노푸를 개발한 마사아키 나구모(44)는 "어린시절부터 건담의 광팬이었다"면서 "SF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아 이같은 로봇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회사는 농기계 제작회사지만 로봇 제작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그의 말처럼 로봇 개발은 회사의 기술력도 홍보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과거에 개발된 3.4m 높이의 어린이 탑승 로봇의 경우 시간당 10만엔(약 100만원)에 빌려주는 대여 사업으로 인기를 얻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모노노푸는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모노노푸의 키가 공장 출입구보다 커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고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시리아 7년 내전 결말은…러시아·이란·터키 ‘나눠먹기’

    시리아 7년 내전 결말은…러시아·이란·터키 ‘나눠먹기’

    현 상태서 영토적 통합성 유지 러 중심의 反서방 3각 협력 체제 러시아, 공군 등 군사거점 유지 남유럽·중동 뻗어나갈 길 마련 이란·터키는 ‘이권·세력’ 확장러시아와 이란, 터키가 마침내 시리아를 통해 바라던 꿈을 이루게 됐다. 세 나라 정상은 4일(현지시간) 현재 상태에서 시리아의 휴전과 영토적 통합성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세 나라가 사실상 시리아를 장악하게 된 것은 물론 7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이 결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반(反)서방 3각 협력 체제 구축으로 이어진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휴전을 유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54호에 따른 절차를 진전시키는 데 협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안보리가 2015년 12월 채택한 결의안 2254호는 ‘시리아 내전의 모든 당사자가 민간 시설을 겨냥한 무차별적 무기 사용을 중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3국이 시리아의 주권·독립·영토적 통합성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시리아의 인종·종교 간 갈등을 격화시키려는 (서방의) 시도 와중에 이러한 원칙적 입장은 아주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은 현재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이 잇따라 군사적 거점을 장악하는 등 사실상 승리한 상황이다. 시리아의 영토적 통합성을 옹호하는 이날 공동성명은 사실상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통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이다. 알아사드 정권의 가장 큰 후원자인 러시아는 지중해에 다가갈 수 있는 공군·해군 기지 등 군사거점을 유지하고 남유럽·중동으로 뻗어 나갈 길목을 마련하게 됐다.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로서,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지켜내 수니파 맹주 사우디와의 경쟁에서 힘의 판도를 바꾸고 시리아와 인접한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연결선을 확보하게 됐다. 터키는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영향력을 확보하는 한편 눈엣가시였던 쿠르드 민병대(YPG)를 제압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YPG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을 도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싸웠지만,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 세력 확대를 최대 안보위협으로 인식한다.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 격퇴전에 주력했던 미군마저 철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3국이 사실상 시리아를 분할해 이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준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 점령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철수하면 터키군이 이 지역으로 병력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의 전후 복구 사업에 3국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전을 매개로 러시아와 이란, 터키의 밀착도 강화됐다. 알아사드 정권의 공동 후원자로 부쩍 가까워진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달 14일 이란 서쪽의 유전 지대 2곳을 개발하는 7억 4200만 달러(약 7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날은 양국 국방부 간 군사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시리아의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는 미국과 사이가 틀어진 터키 에르도안 정부는 2016년 7월 군부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 이슬람주의 독재 체제를 구축하며 러시아와의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터키는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 미사일과 원자력발전소를 도입했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쿠르드족을 제압하며 시리아 북부 아프린을 점령한 터키군은 제공권을 쥔 러시아의 협조로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러시아로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일원인 터키를 다른 나토 회원국으로부터 떼어 놓으면서 미국과 유럽이 자국과 시리아, 이란과 인접한 터키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3국이 시리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경쟁자라 이 협력 체제가 오래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라디오프리유럽은 “터키는 여전히 알아사드 정권에 비판적이며 이란은 터키가 이라크로 진출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면서 “이들을 매개하는 러시아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며 냉전 당시와 같이 구심점이 될 이데올로기가 부재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 농업 일손 부족…외국 인력 ‘러브콜’

    일손 부족에 허덕이는 일본 정부가 농업 분야에서도 외국 인력에 문을 열기로 했다. 당장은 일부 국가전략특구에 매우 적은 숫자에 한해 기간을 한정한 시험적인 성격이지만 시험 운영 결과에 따라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농업 분야의 외국인 인력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일 자세이다. ●니가타시·교토부·아이치현 3곳 허용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일 일본 정부가 니가타시, 교토부(府), 아이치현 등 3곳에서 외국인 농업인력을 허용한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정부는 9일 열리는 국가전략특구 자문회의에서 이를 정식 결정한다. 대상은 18세 이상의 1년 이상 실무 경험이 있는 ‘전문 농업인’이어야 하고, 농업에 종사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일본어 능력이 조건이다. 당장의 수용 인원은 수십명 선에 불과하지만 향후 상당한 증가가 예상된다. ●일본인과 동등한 보수 지불 의무 농사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실거주 기준으로 3년이다. 일본에서 농번기 기간인 6개월 동안만 일하고, 나머지 6개월은 모국에 돌아가서 다른 일을 하다가 다음 농번기에 돌아올 수 있게 했다. 또 일본 체류 기간에 농업 분야에서 일하면서 가공 및 판매에 종사하거나 복수의 생산 법인에서 일할 수도 있게 했다. 파견 회사에는 일본인 근로자와 동등 이상의 보수 지불 의무 및 연간 총 근로 시간 상한도 설정해 과중한 노동도 막는다는 계획이다. 국가전략특구가 설치돼 있지 않은 나가사키현과 이바라키현, 군마현, 아키타현 오가타무라 등도 벌써부터 이 같은 정책을 해당 지역에도 특례 조치 적용 등을 통해 확대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시험 운영 뒤 대상 지역 확대 농업 분야의 외국인 인력 유입을 막아온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고령화에 따른 만성적인 농업인력 부족 현상을 완화시키고,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시키려는 시도이다. 외국인 농업인력은 지난해 9월 개정 시행된 국가전략특구법에서 허용됐다. 일하면서 기술을 배우는 다른 분야의 기능실습제도와는 달리 실무 경험이 있는 전문농업인력을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올해부터 인재파견회사가 동남아시아 출신자 등과 고용계약을 맺고 농업법인 등에 파견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농업 이외에도 가사 서비스, 노인돌봄 및 의료, 이미용, 애니메이션 등 분야의 부족 인력의 유입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월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만성적으로 일손이 부족한 업종에 한해 외국인 취업 확대 검토를 지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달리는 폭탄’ 고령 운전자 막아라…골머리 앓는 ‘노인 왕국’

    [글로벌 인사이트] ‘달리는 폭탄’ 고령 운전자 막아라…골머리 앓는 ‘노인 왕국’

    노인 왕국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새해 들어 잇따르면서, “(고령자 운전에 대해) 강력한 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달 9일 군마현 마에바시시에서 85세 노인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고생 두 명을 들이받아 중태에 빠뜨렸다. 이 노인은 도로 옆을 달리던 자전거를 친 뒤 주택 벽에 부딪히고는 또 다른 자전거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정신을 차려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고 NHK 등이 전했다. 경찰은 이 노인이 운전 중에 졸음운전을 했거나, 판단 및 대처 능력이 떨어져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틀 뒤인 지난달 11일에는 오사카부 후지이데라시에서 고령 노인이 한 살짜리 여자아이를 치어 두개골 골절상과 급성경막하출혈 등의 중상을 입혔다. 사고 후 달아난 용의자는 91살 고령 노인이었다. 구로오카 아키라라는 이 노인은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의 면허는 2012년 4월 실효돼 무면허 상태였다.  일본에서 고령자 운전과 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고령 운전자 가족들과 피해자들은 물론 사회 전체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2016년 1년 동안 75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는 459건으로 전체 사망 사고의 13.5%였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했다. 사망자 총수는 3694명으로 1948년 이후 가장 적었지만, 노인들의 교통사고 사망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11% 포인트 정도 오르는 등 계속 상승하고 있다. 나이 들수록 인지, 판단, 조작 등에서 반응이 늦어서 심각한 사고 발생이 쉬운 까닭이다. 고속도로에서 고령자가 역주행하는 사례마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면허 보유자 10만명당 연령별 사망 사고 건수는 75세 이상이 8.9건으로, 단연 가장 많았다. 75세 미만의 사망 사고(3.8건)에 비해 2배를 넘었다는 사실도 고령 운전의 위험성을 보여 준다. 16~24세(7.2건)가 뒤를 이었고, 그다음은 70~74세(4.5건)였다. 준(準)고령자 격인 65~69세의 사망 사고 건수는 3.8건으로 25~29세와 같았다. 반면 30~39세(3.2건)의 사망 사고 건수가 가장 적었다.  급속한 고령화 속에 고령 운전 면허소지자들의 비율도 훌쩍 커졌다. 2010년 350만명 선이던 75세 이상의 고령 운전 면허소지자는 2016년 500만명 선을 넘어섰다. 경찰청은 2020년에는 600만명대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고령 드라이버들의 운전을 제한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2년 전인 2016년 12월 고령 운전자의 운전 사고에 딸을 잃은 사이타마시의 이나가키 에미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고령자들의 운전 면허 반납 확대 등 당국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나가키는 “사고로 잃어버린 목숨은 아무리 해도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자동차가 달리는 흉기가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15살이던 딸 세이나는 80세 고령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당시 고령 운전자는 브레이크 대신 가속 패달(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이나가키는 “딸이 숨진 지 만 2년이 지났지만, 심각한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들이 잇따라 일어나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나가키는 숨진 딸의 친구들과 주변의 협조를 얻어 고령 드라이버의 적성 검사를 강화하고, 운전 면허증 갱신 기간을 축소하는 한편 정부가 고령 운전자들의 택시 이용에 보조금을 주는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고령 운전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고는 오히려 느는 까닭 중 하나는 노인 면허소지자가 느는 가운데 이들이 면허 반납 등 운전 그만두기를 거부하는 탓도 있다. NHK 웹사이트는 지난달 16일 이와 관련, 일부 가족들의 경험담을 전했다. 고령 운전자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나이가 들어 운전하기 어렵고, 위험하니 그만둬야 한다”는 권유에 자존심이 상해 오히려 운전을 고집한다는 점이다.  “나는 아직은 운전을 잘한다”, “나를 운전도 못하는 늙은이로 취급하냐”는 등의 격앙된 태도를 보이며, 주변의 면허 반납 권유를 거절한다. 노인들에게는 운전이 유일한 낙인 경우도 많았고, 인구 밀도가 낮은 중소 도시나 농촌의 경우는 이동과 쇼핑 등 생존을 위한 도구여서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교통심리전문가인 마쓰우라 즈네오 지센여대 교수는 아사히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고령 운전자들이 위험대상물 인지능력 등 운전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안전 대책의 첫발”이라며 “가족과 주변에서 이를 솔직하게 알려주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쓰우라 교수는 이들에게 고령운전자가 모는 차량의 영상을 보여주고, 야간 및 비가 올 때는 운전을 못 하게 하는 ‘운전제한’, 후속 차량과의 거리 확보 등을 엄수하는 ‘피난 운전’, 운전 중 라디오나 휴대전화를 끄는 ‘집중 운전’ 등을 생활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리학자인 렌케 가즈미 데추카야마대 교수의 ‘운전자 능력의 자기 평가에 대한 연구결과’에서도 고령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운전능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커졌고, 반면 지도원(전문가)들의 평가는 떨어졌다.  렌케 교수의 연구에서 30~55세의 중년층은 자신의 운전 능력을 객관적 수치보다 낮게 평가했다. 자신의 운전 능력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55~65세 연령대부터는 스스로의 운전 능력을 오히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커졌다.  고령 운전의 문제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도로교통법을 고쳐 75세 이상의 운전자는 신호 위반 등 교통법규를 위반할 경우 치매 등 인지기능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시야 검사 강화 방안도 시범 도입했다. 치매 증후가 보이면 의사의 정밀 진단도 받아야 한다. 경찰청은 “80세의 초고령 운전자 등에 대해 교통법규를 위반한 적이 없더라도 면허를 갱신할 때는 실제로 차를 몰게 해 운전에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하는 방안 등도 법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경찰청은 고령 드라이버들이 운전하는 시간과 장소, 차종 등을 제한하는 ‘한정 면허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75세가 넘는 고령 운전자에 대해서는 자동 브레이크 등을 탑재한 ‘안전 운전 지원차량’에 한해서만 면허를 인정하는 식이다. 인지능력과 신체기능이 뚝 떨어진 고령자 드라이버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 장비가 장착된 차량만 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일본 노인정신의학회 이사장인 아라이 헤이이 준텐도대 교수는 “75세 이상이 되면 운전 면허를 취득했을 때처럼 학과 시험과 실기 시험을 꼭 치르도록 의무화해서 고령 운전자 스스로 운전을 그만둘 납득할 만한 객관적 준거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라이 이사장은 면허 반납 후 고령자들에게 택시권 및 교통 패스 등을 제공하는 정부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일본 군마현 화산 분화…화산 파편 ‘우르르’ 스키장 덮쳐(영상)

    일본 군마현 화산 분화…화산 파편 ‘우르르’ 스키장 덮쳐(영상)

    일본 군마현의 한 화산에서 분화가 발생, 암석 파편이 인근 스키장을 덮쳤다.23일 오전 일본 군마현 북서부의 구사쓰시라네산의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산(2171m)에서 분화가 발생, 1명이 숨지고 최소 11명이 부상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분화는 이날 오전 9시 59분쯤 시작됐다. 모토시라네산은 도쿄 도심에서 직선거리로 150㎞ 떨어진 곳으로, 수도권의 인기 관광지인 구사쓰 온천과도 가깝다. 구사쓰시라네산의 봉우리에서 분화가 발생한 것은 1983년 이후 35년 만이다. 화산이 분화하면서 용암 조각과 암석 파편이 인근 1㎞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또 눈사태도 발생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분화로 1명이 숨지고 최소 1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군마현 소마가하라 주둔지 소속의 49세 자위대원으로, 인근에서 스키 훈련 중 눈사태를 피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숨진 1명 외에도 자위대원 3명이 부상했고, 그 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화로 인해 사방에 튀어나간 암석 파편과 용암 조각들은 인근 구사쓰시라네산 기슭에 위치한 ‘구사쓰 국제스키장’을 덮치기도 했다. 특히 파편이 스키장 슬로프를 오가는 곤돌라로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면서 스키장 이용객 5명이 다쳤다. 특히 주먹 크기의 파편이 이용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건물 지붕을 뚫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분화로 화구 주변에는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기도 했다. 인근 구사쓰 마치의 주민센터 직원은 마이니치신문에 “검은 연기가 구름 낀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분화가 발생하자 스키장 측은 이용객 80명을 대피시켰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도 진행 중이다. 스키장 주변 민가 11채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발생 지점인 모토시라네산 정상에서 반경 2㎞에 분석이 날아올 수 있다면서 경계를 당부했다. 화산 경계 레벨을 2에서 3으로 격상하고 입산을 규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일본 군마현 화산 분화…암석 파편 스키장 덮쳐 부상자 발생

    [서울포토] 일본 군마현 화산 분화…암석 파편 스키장 덮쳐 부상자 발생

    23일 오전 9시 59분 일본 군마현 북서부의 구사쓰시라네산의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산(2171m)에서 분화가 발생해 인근 스키장 등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분화로 뿜어져 나온 분석(噴石·용암 조각과 암석 파편)이 인근 스키장에 떨어지면서 스키객들과 훈련 중이던 자위대원 등 최소 16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4명은 타고 있던 곤돌라로 암석 파편이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며 부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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