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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스트어웨이?…33일 간 무인도에 표류한 남녀 극적 구조

    캐스트어웨이?…33일 간 무인도에 표류한 남녀 극적 구조

    한 무인도에 무려 33일 간이나 고립된 남녀가 미 해안경비대(USCG)에 발견돼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이날 바하마 군도의 한 무인도에 표류된 쿠바인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들은 남자 2명, 여자 1명으로 5주 전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전복된 후 간신히 이 섬으로 헤엄쳐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이들 3명이 졸지에 머물게 된 이곳은 물과 먹을 곳이 없는 무인도였다.   그렇다면 척박한 무인도에서 이들은 어떻게 33일 간이나 생존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섬에 많은 코코넛과 쥐 덕분이었다. 이들은 닥치는대로 쥐를 잡아 굶주린 배를 채웠으며 코코넛으로 수분을 보충했다. 이렇게 기약없이 섬에 표류된 이들에게 기적이 내려온 것은 지난 8일이었다. 당시 정기순찰 중이던 USCG의 항공기가 이 섬 상공을 지나자 이들은 임시로 만든 깃발을 흔들어 도움을 청했다.당시 구조작업에 참여한 USCG 측 관계자는 "어떻게 무인도에 사람들이 있는지 놀라울 정도였다"면서 "먼저 이들에게 무전기와 식량, 물을 내려주고 다음날 섬에서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된 3명은 모두 제대로 먹지못해 몸이 말랐지만 건강 상의 큰 이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충북, 방역 점검반 편성 ‘안전한 설 연휴 만들기’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설 연휴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충북도는 안전정책과 등 방역과 관련된 부서 13개 직원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대대적인 지도점검 활동을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예술산업과는 시군 직원들과 조를 편성해 노래방, PC방, 종교시설 등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살핀다. 괸광항공과, 산림녹지과, 농업정책과 등 3개 과는 호텔·휴양림·민박 등 숙박시설을, 경제기업과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맡는다. 이번 점검에는 도청 실국장들도 투입된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촘촘한 방역점검 활동을 강조하며 실국장들도 1회 이상 현장에 나갈 것을 지시해서다. 도 관계자는 “도청 간부들이 발품을 팔면 직원들도 더 열심히 점검하고 시군도 긴장하게 된다”며 “이 지사도 13일 현장을 다니며 방역실태를 살펴보고 도민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우리우리 설날은 내년이래요’라는 설연휴 생활방역 사이트를 운영한다. 부산시청 홈페이지에서 접속하며 생활방역, 의료관련 정보는 물론 비대면 명절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문화행사와 전시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실국장도 현장 점검 나가라” 설 연휴 방역 총력전

    “실국장도 현장 점검 나가라” 설 연휴 방역 총력전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설 연휴를 만들기위해 분주하다. 충북도는 안전정책과 등 코로나 방역과 관련된 부서 13개 직원들로 점검반을 편성해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대대적인 지도점검 활동을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예술산업과는 조를 편성해 시군 직원들과 함께 노래방, PC방, 종교시설 등의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살핀다. 괸광항공과, 산림녹지과, 농업정책과 등 3개과는 호텔·휴양림·민박 등 숙박시설을, 경제기업과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맡는다. 이번 점검에는 도청 실국장들도 투입된다. 이시종 지사가 촘촘한 방역점검 활동을 강조하며 실국장들도 1회 이상 현장에 나갈 것을 지시해서다. 점검반원들의 활동상황 실적도 매일 제출해 취합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도청 간부들이 발품을 팔면 직원들도 더 열심히 점검하고 시군도 긴장하게 된다”며 “이 지사도 13일 현장을 다니며 방역실태를 살펴보고 도민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우리우리 설날은 내년이래요’ 라는 설연휴 생활방역 사이트를 운영해 눈길을 끈다.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수 있으며 생활방역, 의료, 비대면 명절을 즐길수 있는 온라인 문화행사와 전시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보습학원 확진자 관련 전수조사 결과 모두 음성… 승리제단 “심려 끼쳐 대단히 죄송”

    보습학원 확진자 관련 전수조사 결과 모두 음성… 승리제단 “심려 끼쳐 대단히 죄송”

    경기 부천 종교시설과 보습학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가운데 오정능력보습학원 확진자들이 다니는 다른 학원에서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승리제단 전수조사 결과는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10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부천 괴안동의 영생교인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확진자 53명이 발생한 이후 다른 4개학원에 다니는 233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8일 승리제단 신도이자 오정능력학원 강사인 A씨는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하루 앞선 지난 7일에는 A씨 제자인 B군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는 A씨가 확진 전인 이달 초부터 증상이 발현됐지만 검사를 받지 않고 B군이 먼저 양성판정을 받은 이후 검사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A씨를 최초 확진자로 보고 있다. 승리제단 교인인 A씨가 승리제단 내 남자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승리제단과 오정능력학원으로 코로나19가 번졌다고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승리제단은 성전과 남자기숙사가 있는 본관 2개동, 승리제단에서 운영하는 의류제조업체와 여자기숙사가 있는 건물 1개동 등 총 3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확진자는 남자기숙사 16명, 여자기숙사 1명, 교인들이 일하는 공장 2명, 승리제단 관현악단에서 1명 등 모두 20명이다. 또 오정능력학원에서는 원생 25명과 원생가족 5명, 강사 3명 등 33명이 확진됐다.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승리제단은 부천시 괴안동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에 남자 기숙사가 4층에 있고 지상 1층~지상 5층건물 중 여자 기숙사는 5층에 있다. 승리제단 시설 이용자는 기숙사 입소자 37명을 포함해 신도 104명, 보광패션 직원 35명 등 모두 139명으로 파악됐다. 기숙사에는 남자 21명, 여자 16명의 신도가 생활하고 있다. 승리제단의 정식 명칭은 영생교하나님의 성회(국조승봉국민총화회)로 1981년 조희성이 부천시 역곡을 근거지로 만들어 포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성은 자신을 가리켜 “죄를 완전히 이기고 하나님이 됐다”고 주장했다. 종교명처럼 ‘영생’을 강조하며 ‘조희성이 인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신도들에게 가르친다. 기존의 기독교 세계관을 거부하고, 자신이 천상천하의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희성은 2004년 6월에 6명의 살해를 지시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2심에서 범인도피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2년의 수감생활 도중 사망했다. 현재는 부인 이영자씨가 총재로 있으며, 분파로는 삼천녀성과 군화엄마 같은 단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군 경항공모함 과연 ‘5조원 짜리 표적’인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군 경항공모함 과연 ‘5조원 짜리 표적’인가

    해군 경항공모함 도입을 놓고 찬반논란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해군이 추진 중인 경항공모함은 약 3만 톤 규모에 길이 265m, 폭 43m로 단거리이륙 및 수직착륙 스텔스 전투기와 해상작전헬기 그리고 상륙헬기와 구조헬기가 탑재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반대 측에서는 경항공모함이 ‘5조 원짜리 표적’이 될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초음속 대함미사일 그리고 함정을 공격하는데 특화된 대함탄도미사일 때문에 대형표적인 경항공모함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얼핏 설득력 있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얘기하면 틀린 주장이다. 스틱스 쇼크, 엑조세 쇼크와 같이 대함미사일이 실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때마다, 항공모함 무용론이 항상 제기되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해 8개국은 여전히 함재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을 운용 중이다. 각종 대함미사일의 위협은 여전하지만, 창에 맞서는 방패처럼 이에 대응하는 탐지 및 요격체계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례로 미 해군의 경우 초음속 대함미사일의 위협이 대두되자, 이를 요격할 수 있는 함대공 미사일인 ESSM(Evolved Sea Sparrow Missile)과 우리 해군도 사용 중인 RAM(Rolling Airframe Missile)을 개발해 전력화했다. 또한 대함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SM-3와 SM-6 같은 해상 탄도탄 요격체계도 속속 배치하고 있다. 이밖에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대함탄도미사일을 먼 거리에서 감시하고 추적하는 전투함용 다기능 레이더와 전투체계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우리 해군도 새로 건조되는 차세대 이지스함인 광개토-III Batch-II에는 최신형 이지스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Baseline) 9’을 탑재할 예정이다. 특히 ‘베이스라인 9’은 탄도탄 요격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탐지 및 추적 등의 대응 능력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에는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대함탄도미사일을 감시 및 추적할 수 있는 국산 다기능레이더와 전투체계 그리고 이를 요격하는 국산 함대공 미사일이 개발되어 탑재될 예정이다.2033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해군의 경항공모함은 독자적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그리고 KDDX와 같은 각종 최첨단 호위전력들과 함께 항공모함 전투단을 구성해 운용된다. 함재전투기에 더해 해군의 경항공모함은 자체방어무기로 초음속 대함미사일 요격에 초점을 맞춘 30mm 개틀링건과 에이사 레이더를 장착한 근접방어무기체계-Ⅱ 그리고 해궁 함대공 미사일이 장착될 예정이다. 또한 KDDX에 장착되는 국산 다기능레이더와 전투체계가 해군의 경항공모함에 활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해군의 경항공모함에 대해 ‘5조 원짜리 표적’이라는 표현은 과도한 논리의 비약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기부하고, 선결제하고...지역소상공인 돕기 팔걷었다

    기부하고, 선결제하고...지역소상공인 돕기 팔걷었다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 돕기 운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여수시가 전시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35만원을 기부했다. 권 시장은 지급 첫 날인 지난 1일 미수령 신청서에 서명하며 나눔 캠페인에 동참했다. 권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합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놓고 갑니다! 힘내세요!” 문구를 든 사진을 공개,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어 서은수 부시장, 김용필 시 행정지원국장, 김병완 기획경제국장 등 시청 국장들과 공무원들도 기부행렬에 나서고 있다. 사회지도층으로까지 재난지원금 기부가 확산되고 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최무경 전남도의원, 김해룡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 최동익 전남수산업경영인 연합회장 등이 잇따라 참여했다. 여수시긴급재난지원금은 2월 한 달간 지급한다. 기간 내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거나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지원금 미수령 신청서를 제출하면 고스란히 지역 소상공인에게 추가 지원된다. 목포시와 완도군에서도 재난지원금 기부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목포시는 공직자로서의 모범과 고통 분담을 위해 5급 이상 간부 공무원은 재난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6급 이하 직원은 자율이다. 기부된 재난지원금은 취약계층 마스크 전달, 방역물품 구매 등에 활용되거나 지역 현안 사업에 재투자된다. 완도군도 신우철 군수를 비롯 6급 팀장 이상 공직자들이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착한 기부 운동’에 동참한다.순천시와 광양시는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5일 순천교육지원청 등 관내 22개 기관과 함께 ‘착한 선결제 권분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앞장서 선결제 권분운동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순천시청 공무원들은 복지포인트, 재난지원금 등을 선결제하며 착한 선결제 권분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권분 꾸러미로 상징되는 권분운동 시즌1과 마스크 나눔 행사였던 권분운동 시즌2에 이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을 위해 선결제하는 이번 시즌3 권분운동은 순천 공동체에 봄바람 같은 따스함을 불어올 것이다”며 “착한 선결제 권분운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광양시도 시와 민간이 함께하는 ‘착한 소비자 선결제 운동’을 추진중이다. 선결제 캠페인은 평소 이용하는 식당, 소매점 등 소상공인 업소에 먼저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소비자 운동이다. 시는 2월 한달간 부서별 최대 200만원까지 선결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건당 50만원 미만으로 결제하도록 제한하고, 선결제 금액은 6개월 이내 사용을 권고해 소상공인의 경영회복을 돕기로 했다. 시는 광양제철소와 광양상공회의소, 산단협의회, 광양경제활성화본부, 상공인단체를 비롯해 각계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바이든 시대 대만 해상훈련, 미중 충돌 시험대 되나

    바이든 시대 대만 해상훈련, 미중 충돌 시험대 되나

    올해 들어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30차례 넘게 진입하는 등 양안(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미국의 정권 교체 직후 대만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미·대만 해상 군사훈련이 양대 강국(G2)의 군사 충돌 위험을 시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을 수호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 악화도 막아야 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딜레마가 ‘대만 군사훈련’(Taiwan war games)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대만 군사훈련이 미중 충돌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 군용기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3일 만에 대만해협 인근 미 항공모함 주변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 이런 상황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려고 한다’는 오해를 키워 자칫 일촉즉발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해군 이지스함 ‘존 매케인’은 지난 4일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다음날에도 남중국해 파라셀제도(중국명 시사군도) 인근에서 ‘항행의 자유’를 행사했다. 최근 중국이 끊임없이 대만을 위협하자 이를 견제해 달라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대해 중국군 남부전구의 톈쥔리 대변인은 “존 매케인함이 파라셀제도에 무단 난입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고조된 미중 갈등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에도 ‘허니문’ 없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FT는 “지난 25년간 중국 인민해방군은 크게 성장해 일부 분야에서는 미국에 필적할 만한 세력이 됐다”면서 “그럼에도 중국의 대만 침공은 여전히 성공하기 힘든 군사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을 오가는 항공기와 선박이 너무 많아 오폭 사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의도하지 않은 항공기 격추나 선박 침몰이 자칫 세계대전급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 보니 대만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군사훈련이 결과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의지를 동시에 확인하는 가늠자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인도 빙하, 강에 떨어져 ‘쓰나미’ 급류에 휩쓸린 200명 실종·사망

    인도 빙하, 강에 떨어져 ‘쓰나미’ 급류에 휩쓸린 200명 실종·사망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의 난다데비산(해발 고도 7817m)에서 빙하가 강에 떨어져 급류가 쏟아져 내리는 바람에 적어도 200명이 실종됐다. 재난당국은 “실종된 이들이 모두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7일 인도 현지 매체들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타라칸드주의 난다데비 국립공원에서 빙하가 강 상류 계곡에 떨어지면서 다울리강과 리시강을 뒤흔들었다. 빙하 때문에 해안가의 ‘쓰나미’처럼 엄청난 속도의 급류가 발생해 댐 인근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두 곳을 파손하고, 계곡을 따라 강 하류로 내려가면서 도로와 다리 등을 쓸어버렸다. 목격자는 “굉음과 함께 빙하가 섞인 눈사태가 일어났고, 경고할 새도 없이 빠른 속도로 급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급류가 지나간 곳에는 먼지만 남았고,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 직후에 빙하가 댐을 강타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직접 부딪힌 것은 아니고 빙하가 강 상류에 떨어져 급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반면 영국 BBC는 댐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방송이 전한 동영상을 보면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급류에 떠내려오다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는 장면이 눈에 띈다. 재난 당국은 리시강변 수력발전소 건설 종사자 50명과 타포반 수력발전소 인력 150명을 비롯해 마을 주민 등 적어도 20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매체는 실종자 수를 125명 정도로 보도했다. 현재까지 7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수백 명의 군·경 재난대응팀이 급류·홍수 현장으로 급파됐다. 인도 공군도 공중 수색에 투입됐다. 구조 관계자는 “터널에 20명 정도의 인력이 갇힌 것으로 보이는데, 터널 안에 진흙과 바위가 가득하다”며 “주요 도로가 유실돼 구조대원들이 밧줄을 타고 언덕에서 내려와 진입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BBC는 구조대원들이 터널에 갇힌 근로자 한 명을 무사히 구출하는 동영상을 전했다. 터널 두 곳에 각각 16명과 30명이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워낙 오지이고 시신 수습과 생존자 구조에 매진하느라 정확한 인명피해 집계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사고 수습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모든 이들의 안전을 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2013년 6월에도 우타라칸드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히말라야 쓰나미’로 불린 산사태·홍수가 발생, 6000명 가까이 사망했다. 난다데비 국립공원에는 14개의 빙하가 강과 인접해 있으며, 기후변화와 삼림 벌채가 빙하사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 지역에서 눈사태, 산사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물론 생태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의 도로, 철도, 발전소 등 난개발이 이런 사고를 부추길 수 있다. 우리는 대규모 하천 계곡 사업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난다데비 산에서 왜 빙하가 떨어졌는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래전부터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녹아 산중 호수와 강의 범람에 따른 ‘쓰나미’ 우려가 제기됐다. 우마 바티 전 인도 수자원장관은 “장관 재임시절 히말라야는 매우 민감한 지역이라 발전소를 지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며 수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를 비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부산항 100만명분의 코카인/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부산항 100만명분의 코카인/서동철 논설위원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1997년 콜롬비아 마약 조직이 옛소련 잠수함을 사들이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추적을 시작한다. 2018년 넷플릭스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작전명 오데사-희대의 사기꾼’은 이렇게 시작된다. 영화는 미국, 러시아, 쿠바 출신 사기꾼들이 잠수함을 미끼로 거액을 가로챈 실화를 다룬 것이다. 잠수함 사기를 당한 마약 조직이 칼리 카르텔이다. 세 사기꾼은 앞서 옛소련의 군용 헬리콥터를 이 마약 조직에 판매했다. 칼리 카르텔은 코카인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몰래 보내는 데 소련제 무기들을 쓰려 했다. 콜롬비아산 마약을 헬리콥터와 잠수함으로 미국 연안에 잠입시키는 계획이다. 콜롬비아 마약 조직은 메데인 카르텔과 칼리 카르텔이 대표한다. 메데인과 칼리는 코카잎의 주산지인 안데스고원 지대에 자리잡은 도시다. 코카인 정제는 1970년대 이후 메데인 카르텔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칼리 카르텔은 페루나 볼리비아에서 1차 정제된 코카인을 메데인 카르텔에 전달하는 소규모 조직이었다. 1983년 1세대 두목 벤자멘 에레라의 아들 엘마가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전문 조직으로 급성장했다. 1993년 메데인 카르텔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경찰에게 사살돼 한때 미국 코카인의 80%를 공급한 세계 최대 마약 조직으로 떠올랐다. 콜롬비아 마약의 역사에서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가 흔하다. 에스코바르는 바하마군도의 섬을 사 활주로를 만들어 코카인 수송 거점으로 삼기도 했다. 콜롬비아에서 대형 수송기에 싣고 온 코카인을 이 섬에서 작은 비행기에 나눠 싣고 하루 5~7차례나 미국 남부의 플로리다로 실어 날랐다. 한국에도 칼리 카르텔의 마약 운반 사기 피해자가 있다. 2005년 남미 페루와 수리남 등에서 프랑스와 네덜란드로 코카인 100㎏을 보낸 사건이 각국 수사 당국에 적발됐다. 국내 마약사범이 마약의 운반책으로 평범한 한국인들을 끌어들인 것이다. 2013년 개봉한 ‘집으로 가는 길’은 당시 프랑스 마르티니크섬 교도소에 수감된 한국인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이다. 해경이 부산항에 들어온 라이베리아 선적 14만t급 컨테이너선에서 10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1050억원 상당의 코카인 35㎏을 적발했다. 코카인은 칼리 카르텔의 상징인 전갈 문양이 그려진 포대에 쌓여 있었다. 마약 조직의 상징 문양을 포대마다 그려 놓은 배포가 놀랍다. 미국, 콜롬비아, 한국, 중국을 잇는 정기 항로란다. 마약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화물선이 기착하는 각국의 공조 수사도 불가피하다. 칼리 카르텔에 오염된 지 오래인 한국 마약 당국도 국제적 마약 수사의 안목을 높일 기회다. sol@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디지털로 다시 태어난 세계 최강 전투기 ‘F-15EX’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디지털로 다시 태어난 세계 최강 전투기 ‘F-15EX’

    F-15EX는 보잉사가 미 공군을 위해 만든 차세대 F-15 전투기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보잉 공장에서 F-15EX 1호기가 이륙해 총 90여 분간의 초도비행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7월 13일 보잉사는 미 공군과 1차 발주 물량인 8대의 F-15EX 전투기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미 공군은 초도 물량을 포함해 향후 최대 144대의 F-15EX 전투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예산은 약 228억 달러 즉 한화로 27조 5천 6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 2018년부터 미 공군과 보잉사는 운용중인 F-15C/D 제공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한 신형 F-15 전투기 도입협상을 진행해왔다. 낡은 F-15C/D 전투기의 과도한 운용유지비용으로 미 공군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는 스텔스 전투기 즉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전투기 대신 일반 전투기를 미 공군이 구매한다는 불만 섞인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이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 공군은 F-15EX 전투기 도입을 추진했다. F-15EX 전투기는 F-22나 F-35 전투기에 비해 스텔스 성능은 떨어지지만 무장탑재능력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텔스 전투기의 경우 레이더에 탐지되는 면적을 줄이기 위해 기체 내부무장창에 각종 무장을 장착한다. 이 때문에 일반 전투기에 비해 무장탑재량이 제한되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F-15EX는 최대 12발의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으며, 5천 파운드 즉 약 2.3톤 크기의 GBU-28 벙커버스터도 탑재할 수 있다.또한 향후에는 F-15EX 전투기에 미 공군이 개발 중인 AGM-183 ARRW(Air launched Rapid Response Weapon) 극초음속 비행체 유도무기를 탑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극초음속 비행체 유도무기는 마하 5이상이 속도로 날아가 지상의 목표물을 파괴한다. 여기에 더해 F-15EX 전투기는 디지털 백본(Digital Backbone) 즉 디지털 기반의 전투기로 만들어졌다. 이전의 F-15 전투기들은 아날로그적 요소가 기체에 남아있었지만, F-15EX는 설계 그리고 탑재되는 항공전자장비를 비롯하여 조종계통까지 완벽하게 디지털화 되었다.F-15EX 전투기는 280km 이상 거리에서 적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는 AN/APG-82(V)1 에이사(AESA) 레이더와 최첨단 전자전장비인 이파스(EPAWSS)를 장비했다. 여기에 더해 스텔스 전투기를 찾아낼 수 있는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인 IRST도 장착한다. 또한 조종석도 대면적 다기능 시현기를 채용해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상황을 조종사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밖에 세계 최고의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미션컴퓨터 ADCP-II도 사용되었다. 우리 공군도 향후 F-15EX와 비슷한 사양으로 F-15K 전투기를 성능 개량할 예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美 우주군 ‘가디언즈’ 오산 공군기지에 8명 복무

    美 우주군 ‘가디언즈’ 오산 공군기지에 8명 복무

    경기 평택의 오산 공군기지에 미국 우주군이 복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5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스콧 플레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지난 3일 미 공군협회가 주최한 화상대담에서 “오산 공군기지에 우주군 장병이 복무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우주군복을 입은 장병의 모습에 한국 공군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기지에 배치된 우주군 장병은 항공·우주·사이버 작전을 관할하는 제607항공작전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제607항공작전센터에서 미 우주군은 한국 공군, 미 공군과 함께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곧바로 전투에 임할 수 있다는 의미)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24시간 체제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사시 일본 5공군과 알래스카 11공군이 한반도에 전개된다며 “한반도에 있는 미국의 우주군이 (이들이) 안전하게 바다를 건너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에 함께 출연한 필립 허드슨 미 7공군 주임원사는 “한반도에 근무하는 미 우주군 장병이 8명”이라고 밝혔다. 군산 미 공군기지는 최근 자대 공군 장병의 첫 우주군 전속 행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2019년 창설된 미 우주군의 공식 명칭은 ‘가디언즈’로, 우주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보 위협을 차단하는 게 임무다. 한편 미 7공군 사령관을 겸임하는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한국이 F-35 전투기 20대를 운용하고 있다며 “수년 내 F-35 224대가 태평양 지역에 배치돼 한미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코로나 때문에 올해도 지역축제 ‘울상’

    코로나 때문에 올해도 지역축제 ‘울상’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도 자치단체들 축제가 온라인방식으로 변경되거나 하반기로 연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다음달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열릴 예정이던 옥천 묘목축제가 ‘온라인과 함께 하는 옥천묘목 판매행사’로 전환된다. 군은 군홈페이지와 이원면 70개 농원별 홈페이지를 연결해 비대면 판매를 지원한다. 지역상품권으로 묘목을 사면 50만원 한도에서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1999년 시작된 이 축제는 구제역이 발생한 2011년과 코로나가 터진 지난해도 취소됐다. 옥천은 국내 묘목 유통량의 70%를 공급하는 전국 유일의 묘목산업 특구다. 묘목 축제가 열리는 3월이면 전국에서 10만여명이 찾아와 나무를 샀다. 지난해 축제를 열지 못하자 나무 판매가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와도 축제개최를 하면 안될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와 온라인으로 변경했다”며 “축제를 하면 나무를 사려는 사람들과 더불어 볼거리, 먹거리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이 오는데, 축제를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영동곶감축제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청주시는 올해 상반기(5월 말~6월 초) 청원구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던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10월15일~17일로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도입과 접종 완료시기 등을 조율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축제는 코로나로 취소됐다. 이 축제는 세종대왕이 눈병 치료차 방문한 초정약수를 알리기 위해 2003년 시작됐다. 충주시는 4월중에 개최할 예정인 벚꽃축제와 수안보온천축제의 개최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진천군도 오는 5월중에 열리는 생거진천농다리축제를 개최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금 같은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면 상반기에 열리는 축제들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지난해 코로나를 경험한 지자체들이 올해는 행사를 온라인으로 변경하는 등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가 외지인방문과 농산물 판매에 도움이 되는데 코로나가 발목을 잡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방부·방사청, 경항모 첫 논의… 해군은 여론 조성 나서

    국방부·방사청, 경항모 첫 논의… 해군은 여론 조성 나서

    우여곡절 끝에 합동참모본부가 지난달 12월 사업 추진을 결정한 경항공모함(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건조를 위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이 여론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4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강은호 청장의 공동 주관으로 제8차 방위사업협의회를 열고 경항모 사업 등을 논의했다. 협의회에서는 경항모 사업과 관련해 대내외 공감대 확산을 위한 방안과 향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련 기관별 협의 및 임무사항을 논의·공유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방위사업협의회가 경항모를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합참이 지난해 12월 합동참모회의에서 경항모 건조 사업에 대한 전력 소요(연구개발)를 결정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이날 해군도 충남대와 경항모의 필요성을 주제로 화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해군은 이날 세미나에서 최신 경항모 개념도와 경항모 전투단 항진도를 처음 공개했다. 브루스 벡톨 텍사스 안젤로 주립대 교수는 “한국 해군의 작전능력은 경항모 전투단 보유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독립적 작전 수행은 물론 동맹국과의 연합연습에서 보다 향상된 능력을 갖추고 참여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승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최근 주변국은 해양권익 보호를 위해 해군력을 팽창적으로 증가시키고 있고, 역내 안보정세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해상교통로를 포함한 해양에서의 국가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항공모함은 전·평시 해상교통로 보호는 물론 테러 억제, 재해·재난구호, 대규모 해외동포 이송·구출 등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응 가능한 작전적, 전략적 유용성이 뛰어난 최적의 전력”이라고 말했다. 길병옥 충남대 교수는 경항모 비용으로 함 건조에 2조원 이상, 함재기 20대 및 해상작전헬기 8대 도입에 3조원 등 총 5조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운용유지비는 함 건조 비용의 10%인 연 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길 교수는 “2019년 국방예산의 전력유지비는 11조 23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약 1.7% 정도가 항모 운용유지비에 사용될 것”이라며 “10년 정도의 사업 기간을 고려하면 국방 재원 내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항모 국내개발을 전제로 하면 조선업 20조원, 항공우주산업 2조 7000억원 등 산업계 추산 경제적 파급 효과는 향후 약 35조 8000억원”이라고 전망했다.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8월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개념설계 계획을 반영하면서 경항모 사업을 공식화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까지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30년 초쯤 전력화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방사청은 올해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예산으로 101억원을 요구했으나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가 미진하다는 이유로 연구용역비 1억원만 배정됐다. 이에 경항모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과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합참이 지난해 12월 사업 추진을 결정함에 따라 국방부와 방사청은 올해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를 위한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내년 기본설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남 합천·함양군, 전 군민 1인당 10만원 재난금 지원

    경남 합천·함양군, 전 군민 1인당 10만원 재난금 지원

    경남 합천군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 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합천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지급대상은 지난달 31일 기준 합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사람이며 사망자 및 기준일 이후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전출자 등은 신청에서 제외된다. 지원금 지급 총 금액은 44억원이다. 오는 9일부터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현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세대주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5부제를 적용한다. 재난지원금은 선불카드 형식의 지역화폐로 신청하면 현장에서 바로 지급된다. 합천군 지역내 모든 카드가맹점 점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사용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합천군은 제3차 정부재난지원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소상공인들에게 지난 1일 부터 제2차 합천형 재난지원금도 지급한다. 합천군에 사업장을 둔 집합금지, 영업제한, 여행업체, 법인택시·전세버스 운수종사자 등이며 업체별로 50만원~300만원을 정액 지급한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근로자 고용불안과 자영업자 매출 감소 등 피해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 군민에게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이 주민들의 경제적 안정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함양군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을 돕기위해 모든 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씩을 함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함양형 2차 긴급 재난기본소득 지원을 지난 1일 부터 시작했다. 지급대상은 지난달 29일 기준 함양군에 주소를 둔 모든 군민이다. 함양형 2차 긴급재난기본소득지원금 지급 총 금액은 39억 5000여만원이다. 합천·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글로벌 In&Out] 소일 영토분쟁과 마오쩌둥/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소일 영토분쟁과 마오쩌둥/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일본은 영토 문제가 많은 나라이다. 독도 문제나 센카쿠 열도(댜우위다오)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아베 정부에 있어서도 스가 정부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영토분쟁은 러시아와의 쿠릴 열도 분쟁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 현행 일본 정부의 커다란 외교적 승리로 기록되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이 이 분쟁에서 승리를 거두는 게 가장 현실적인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쿠릴 열도 문제에서 중국이 일본을 사실상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쿠릴 열도 문제에서의 중국 입장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쿠릴 열도가 소련 영토에 편입된 것은 1945년 일제 패망 직후다. 일본의 재군사화를 우려한 스탈린은 1945년 2월 얄타회담에서 대일참전의 대가로 쿠릴 열도를 요청했고, 미국과 영국은 이를 받아들였다. 1951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서명한 일본도 이를 인정했으나 소련은 중국이 초대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서명을 거부했다. 하지만 스탈린 사망 후 1956년 2월, 일본은 주장을 바꾸고 쿠릴 열도의 반환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소련은 이 문제를 일본을 미국으로부터 분리시키기 위한 기회로 간주하고 협상에 들어갔으나 미국의 간섭으로 실패했다. 1960년대 초 중소의 이념·정치지리학적 갈등이 발생하면서 중소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공산진영에서 분열이 발생했고 중국의 지도자인 마오쩌둥은 이를 이용해 소련을 비난하면서 자본주의진영 국가들과의 관계를 점차 정상화해 나가기로 했지만 일본 정부에 그 암시를 보내야 했다. 기회는 1964년에 왔다. 그해 7월 10일, 중국을 방문한 일본사회당 대표단이 마오쩌둥과 회담을 열었다. 그 회담에서 홋카이도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아라 데쓰오가 마오에게 쿠릴 열도에 대해 묻자 마오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소련은 점령한 지역이 너무 많다. 얄타회담에서 외몽골을 명의상 독립시켜 중국으로부터 분리시켰지만, 사실상 소련 통제 아래에 둔 것뿐이다. 외몽골의 면적은 너희들의 지시마(쿠릴 열도)보다 훨씬 넓다. 우리는 외몽골 반환 문제를 제기하곤 했다. 그들은 안 된다고 했다. 1954년 흐루쇼프와 불가닌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제기한 것이다. 그들은 루마니아의 땅을 빼앗고 베사라비아라고 불렀다. 독일의 동부 땅도 빼앗아 거기 사람들을 서부로 내쫓았다. 폴란드의 땅도 빼앗아 벨라루스의 영토로 편입시켰다. 그리고 독일에서 또 땅을 빼앗아 벨라루스에 넘겨준 땅에 대한 보상으로 폴란드의 영토로 편입시켰다. 그들은 핀란드의 땅도 빼앗았다. 빼앗을 수 있는 것들을 다 빼앗는 사람들이다. (중략) 너희 일본은 인구가 1억명이지만 면적은 37만㎡밖에 안 된다. 100여년 전에 우리는 바이칼 호수 이동의 지역을 빼앗겼다. 이 빚을 청산하려 해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 있어서 너희들의 지시마 군도는 문제가 되지 않다. 당연히 너희들에게 반환해야 할 땅이다.” 마오의 이 발언은 13일 일본의 일간지들에 보도되고 큰 스캔들을 불러일으켰다. 9월 2일, 소련공산당 기관지인 브라우다가 큰 기사를 발표했고 마오쩌둥을 비판했지만 마오의 말이 이미 국가의 외교 정책으로 전환되고 있었다. 2008년 중국이 비밀해제한 자료에 따르면 그 내용은 7월 28일 중국의 모든 외교공관에 통보됐고 중국의 외교 방침이 됐다. 1970년대 초, 중국의 세계지도상 쿠릴 열도 남부의 지명이 일본식으로 바뀌었고 그 옆에 ‘소련에 의해 점령됨’(蘇占)이라는 표기가 생겼다.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됐지만 쿠릴 열도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고 그 표기는 ‘러시아에 의해 점령됨’(俄占)으로 바뀐 것뿐이다. 중국을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간주하지만, 러시아 내부에서는 중국의 이런 태도의 위험성을 잘 인식해 경계하는 세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 中 군용기 시위에 美 정찰기 출격… 대만해협 긴장

    中 군용기 시위에 美 정찰기 출격… 대만해협 긴장

    중국이 새해 들어 하루를 빼고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매일 군용기를 진입시킨 가운데 급기야 미군 정찰기도 이 해역에 동시 출격했다는 사실이 중국과 대만 언론에 1일 보도됐다. 앞서 중국이 대만해협으로의 군용기 출격은 미국을 향한 시위라는 점을 분명히 한 상태에서, 대만은 미국이 군사적으로 자국을 여전히 돕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어떤 단계까지 상승돼 있는지를 보여 준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중국 전투기 등 군용기 6대가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 대만 방공식별구역 서남부에 진입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정찰기 1대도 그 가운데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중국의 ADIZ 내 군사활동을 지난해 9월 중순부터 거의 매일 발표한 대만이 미국 군용기의 활동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대만이 미국의 군사 활동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대만 독립’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경고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상태다. 이에 미국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대만의 자기방어를 도울 의무가 있으며 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맞받았고,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지난달 29일 “남중국해 지역에서 중국 해·공군을 빈틈없이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9일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에 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코로나 블루 치료 오세요”… 지자체들 경쟁

    “코로나 블루 치료 오세요”… 지자체들 경쟁

    ‘포스트 코로나시대, 치유 명상마을에 주목하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느끼는 우울과 무기력감)’ 치유(명상)마을 조성에 잇따라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문경시는 올해 말까지 가은읍의 8만 2000㎡에 웰컴센터와 명상관, 숙박시설 등을 갖춘 ‘세계명상마을’(조감도)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총 사업비 157억원이 투입된다. 건물 연면적은 5934㎡이다. 한꺼번에 100명이 한국 전통 참선·명상을 체험하고 며칠간 숙박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세계명상마을에는 탐방로를 비롯해 조경시설, 교육장, 식당, 휴게시설,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명상마을이 문을 열면 코로나19로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도 오는 2023년까지 청원구 내수읍 초정행궁 인근 일대의 3만 1800여㎡에 총 212억원을 들여 치유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치유마을에는 관광객이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식단을 짜도록 안내하는 ‘쿠킹센터’, 수압 마사지를 받고 수중 워킹과 서핑 요가(서핑+요가) 등을 할 수 있는 ‘스파 시설’이 들어선다. 체질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웰컴센터’와 명상 공간인 ‘힐링센터’도 갖춘다. 조선시대 행궁을 재현한 초정행궁은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1444년 내수읍 초정리에 행차해 121일간 머문 사실에 기초해 추진됐다. 충남 태안군도 2023년까지 국비 170억원을 비롯해 총 340억원을 들여 남면 달산포에 지하 1층, 지상 2층(건물면적 6천245㎡) 규모의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한다. 센터에는 해양 치유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테라피 시설이 들어서고, 센터 인근에 치유마을이 조성돼 방문객에게 다양한 해양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낮엔 산불감시원, 저녁엔 치킨집”…체력시험 중 숨진 60대

    “낮엔 산불감시원, 저녁엔 치킨집”…체력시험 중 숨진 60대

    전북 장수에서 산불감시원 채용과정 중 체력시험을 보던 60대 남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전북경찰청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 20분쯤 장수군 장수읍 두산리의 한 체육관에서 진행된 군 산불감시원 채용 체력검정 과정에서 A(64)씨가 숨졌다. 지난해 5월 산림청에서는 산불감시원 선발 시 응시자 전원을 대상으로 등짐펌프(15ℓ)를 착용하고 2㎞ 도착 시각을 측정하는 체력 검정을 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하지만 기준 강화 이후 전국에서 체력 검정을 받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시 A씨는 15ℓ 등짐펌프 짊어지고 1.2㎞를 13분 대로 완주해야 하는 시험을 봤다. 그는 600m 지점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장수군의료원 의료진이 급히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하며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장수군은 이달부터 6월까지 약 5개월간 활동하는 ‘산불감시원’ 채용 공고를 냈다.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하루에 6만 9800원이 지급된다. 44명을 선발하는 이번 모집에는 모두 69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0년 동안 산불감시원으로 일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장기화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A씨는 생계를 위해 체력 검정에 참여했다가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A씨는 평소 고혈압 등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지인은 “A씨가 낮엔 산불감시원으로 일하고 저녁엔 치킨집을 운영하며 부지런하게 살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장사가 안돼 힘들어했는데, 안타까운 사고로 떠나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산림청 강화된 기준, 산불감시원 선발시험 응시자들 사망사고 잇따라 앞서 지난해 10월 27일 오전 11시 10분쯤 경북 군위군 동부리 산길에서 산불 지상감시원 지원자 B(59)씨가 15ℓ 물이 담긴 등짐펌프를 메고 출발지부터 종착지까지 경사진 산길 1.3㎞를 이동한 뒤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다 숨진 사고가 있었다. 같은 달 22일 경남 창원에서도 산불감시원 체력시험에 나선 C(71)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씨는 15ℓ 등짐펌프를 등에 지고 언덕이 있는 도로 2㎞를 왕복으로 걷는 시험을 치르다 종착지 50~60m를 앞두고 쓰러졌다. 지난 21일에는 울산 북구에서는 산불감시원을 뽑는 체력 검정 시험에서 15㎏짜리 물통을 메고 운동장 1㎞ 구간을 약 12분 안에 왕복하던 D(60)씨가 종착점에 도착한 뒤 쓰러져 사망했다. 사고가 잇따르자 산림청은 체력 검정 평가 기준을 완화하기로 하고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했다. 장수군도 이번 산불감시원 선발과 관련, 산림청 거리 기준보다 짧은 1.2㎞로 내려 시험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美 UH-60 블랙호크 대체할 차세대 헬기 ‘FLRAA’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美 UH-60 블랙호크 대체할 차세대 헬기 ‘FLRAA’

    미 육군은 운용중인 UH-60 블랙호크 기동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헬기 획득사업인 플라라(FLRAA: Future Long-Range Assault Aircraft)를 야심 차게 추진 중이다. 기동헬기란 인원 수송이나 작전지휘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군용헬기를 뜻한다. 4천여 대가 만들어진 UH-60 블랙호크는 베스트셀러 기동헬기로,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30여 개 국가에서 운용 중이다.  플라라(FLRAA)는 미래 장거리 강습기의 약자로 2019년부터 본격화 되었다. 2030년부터 미 육군에 전력화될 예정인 플라라는 사업초기 미국 내 방위산업체 수 곳이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3월 미 육군은 검토 끝에 벨사의 V-280 밸러(Valor)와 시코르스키사와 보잉사가 함께 만든 SB-1 디파이언트(Defiant)로 후보기종을 압축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미 육군은 왜 UH-60 블랙호크를 대체하려는 것 일까. 우선 아프간과 이라크 전을 겪으면서 이전과 달리 고산지대 및 사막과 같은 고온 환경에서의 작전이 늘어나게 된다.여기에 더해 미 육군이 다영역작전을 새로운 군사교리로 채택하면서 이에 맞는 속도가 빠른 신형 공중기동수단이 필요해졌다. 또한 UH-60 블랙호크는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생산된 지 어느덧 40여 년이 흘러 이제는 대체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 육군의 FVL(Future Vertical Lift) 즉 미래수직이착륙기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플라라에는 기존의 헬기들에는 쓰이지 않는 독특한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우선 벨사의 V-280 밸러는 V-22 오스프리에 사용된 틸트로터(Tilt-rotor) 방식을 사용한다.날개 양 끝에 로터를 달고 로터의 회전에 의해서 수직으로 이륙하고, 순항 비행 중에는 로터 축을 앞으로 경사지게 하여 터보프롭 비행기로서 비행한다. 반면 시코르스키사와 보잉사가 함께 만든 SB-1 디파이언트는 동축 회전익 즉 하나의 축에 두 개의 로터를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테일로터 대신 기체의 속도를 높여줄 프로펠러를 장착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이 사용되어 V-280 밸러와 SB-1 디파이언트는 UH-60 블랙호크 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우선 V-280 밸러는 순항속도가 시속 520km에 달하며, SB-1 디파이언트는 시속 46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UH-60 블랙호크는 순항속도가 시속 280km에 불과하다. 미 육군은 올 하반기 V-280 밸러와 SB-1 디파이언트 가운데 하나를 플라라 사업 기종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플라라에 채택된 기종은 향후 공격헬기로도 개발되어, 미 육군이 운용중인 AH-64 아파치 공격헬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이밖에 우리 군도 현재 운용중인 UH-60 블랙호크의 수명이 다하면 차세대 기동헬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플라라 사업에서 미 육군이 어떤 기종을 결정하느냐에 따라 우리 군의 UH-60 블랙호크 대체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3] 국지전·불법조업·고립 “서해5도 사는 게 죄인가”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3] 국지전·불법조업·고립 “서해5도 사는 게 죄인가”

    서해 5도는 1·2차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등 국지전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과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인한 생계의 문제, 외부와의 고립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다. 한국․북한․중국의 접경수역으로 해양자원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서해의 독도’로 ‘주민의 실효적 지배’를 통한 ‘해양주권과 안보의 정당성’을 확보한 곳이기도 하다. 대외적으로 서북도서는 DMZ, 한강하구와 함께 유엔군사령부 통제를 받고 있다. 5도서 주민들은 비무장지대 안에 민간인이 거주하는 대성동 마을처럼 남북 서해 접경수역 안에 있으나, 특별한 혜택 없이 안보규제를 받으며 살아왔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지정학적 특성상 서해 연안 방비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이자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해로의 요지다. 또한 바다의 수심이 얕고 조강에서 나온 모래와 플랑크톤으로 인해 어족자원이 풍부하다. 어민들은 평상시 어업을 기반으로 생활하고 있으면서 전쟁, 해적선 출몰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군병으로서 또 하나의 의무를 지니고 살아왔다. 일제 강점기에는 선진 조업기술이 들어오면서 5도의 조업환경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연평도 조기파시 때처럼 어선과 상선이 많을 때는 2000~3000척에 달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모두 일본인이 가져갔다. 연평도 ‘향리지’에 따르면 “그 당시의 어획고는 천문학적 수치로 연평어업협동조합의 일일 출납고가 한국은행의 출납보다 그 액수가 높았다”고 한다. 해방 후 미소 군사분계선 설정으로 서해 5도를 비롯한 옹진반도는 지금과 달리 남측에 속했다. 연평도의 경우 전쟁 당시 별다른 피폭도 발생하지 않았다. 향토지에 따르면 “6.25 동란 중 본도에 3발의 포탄이 떨어졌다. 호주비행기가 적지인줄 알고 떨어뜨린 포탄이었으며 월백추야 연대 대원 1명이 죽고, 박신국씨의 소 1마리가 죽었다. 이것이 전쟁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라고 한다. 오히려 북측 각지에서 내려온 3만여명의 피난민이 운집된 연평도는 일대 혼잡을 이뤘다. 식량과 식수 문제는 물론 모든 산이 오물로 뒤덮였고, 장질부사(장티푸스) 등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기록도 있다.한국전쟁 이후 5도서 어민들에게 영향을 미친 결정적 사건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유엔에 의한 정전협정이다. 국방부가 편찬한 ‘6.25 전쟁사 9’에 따르면 “거래 목적상 유엔군도... 옹진과 연안반도가 계속 공산군 측의 통제하에 놓이는 것에 동의해도 좋다”고 했다. ‘버려진 옹진반도’는 분쟁의 바다를 잉태했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갈등으로 이어졌다. 어민들에게도 안보에 따른 규제의 족쇄가 채워졌다. 5도서 수역의 남북 경계의 문제는 9.19 군사합의서에도 드러났다. 서해평화수역 조성의 핵심은 ‘그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가?’이다. 합의서에 명시한 ‘북경계선’과 ‘남경계선’의 기준을 양측이 합의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쟁점은 NLL과 북이 주장하는 경계선을 어떻게 풀 것이냐로 귀결된다. 해상경계선은 육지의 합의된 군사분계선과 달리 종전 또는 평화협정 체결 시 남북 간의 해상경계선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민들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조업의 자유와 남북 평화공존을 희망하고 있다. 미래의 공동어로구역과 NLL까지 조업 확장보다는 현재 어장 범위(시간, 면적, 허가)에서의 규제 완화를 최우선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쟁점수역(NLL~북 경비계선)은 해양생태조사를 선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해양생태보존수역으로 지정한 뒤 중국어선 길목 차단과 남북수산교역을 위한 해상파시, 남북수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수산과학기술교류, 옹진반도 공동어로(양식) 등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남북 경협을 위한 어민들이 참여하는 ‘사회적평화기업’을 정부에 제시한 바 있다. 두 번째는 2000년에 체결한 한중어업협정이다. 협정문 제9조에서는 “잠정조치수역 북단에 위치한 일부수역, 과도수역 이남에 위치한 일부수역에 대해서는 별도의 합의가 없는 한 현행 어업활동을 유지하며 어업에 관한 자국의 법령을 타방체약당사자의 국민과 어선에 대해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했다. 사실상 주권을 강제로 행사할 수 없다. 때문에 정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중국 외교적 대응 강화”, “해경의 단속 강화”, “처벌강화”등 세 가지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어선의 약탈과 불법은 일제강점기를 제외하고 조선시대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조선 후기 청과 일본은 조약을 내세워 국내 어업 영역을 무법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어민들은 생존권을 위협받자 스스로 외세와 직접 충돌했다. 1884년 백령도에서 벌어진 ‘청국인 살상·강도 사건’은 외교 문제로 비화됐으나 결국 백령도 어민만 효수했고 관찰사도 유배했다. 조선의 왕은 백성을 죽임으로써 안위를 지켰다. 지난해 제정된 ‘어선안전조업법’에 대해 어민들이 강력히 규탄하며 시위를 한 적이 있다. 어민들을 군사 통제 대상이자 형사처벌 대상자로 인식하는 정부에 대한 분노였다.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중국어선의 노략질에 재산권을 침탈당하는 것을 무력하게 보면서 살았다. 그럼에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가족의 생계와 생존을 위해 참고 견디며 살아왔다.힘없는 선대 어민은 생존을 위해 권력에 순응하고 눈치를 보며 사는 것 외에는 별도리가 없다고 여겼다. 국가 정책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다가 자칫하면 간첩죄로 몰린다는 불안함에 쥐죽은 듯 살았다. 북한에 인접한 “서해 5도에 태어나거나 사는 게 죄라면 죄지” 하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았다. 자식들에게는 “나중에 섬에 살지 말아라! 뭍으로 나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떳떳하게 서 살아라!”고 말하면서 거친 풍랑을 해치며 바다로 몸을 던진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2010년 연평도 포격이다. 당시 겁에 질린 1300여명의 주민이 터전을 버리고 어선 등을 타고 긴급히 섬을 떠났다. 한국전쟁 이후 첫 대규모 국민 피난이었다. 그리고 정부가 마련해준 그해 겨울 첫 거처는 찜질방이었다. 주민들은 집단 이주를 요구했다. 정부는 “NLL을 사수하려는 우리 국방․안보정책상으로도 주민들이 빠져 나오게 하는 지원 대책을 저희들이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라며 피난 나온 지 한 달도 안되는 주민들을 다시 섬으로 들어가도록 종용했다. 창살 없는 감옥에 다시 밀어넣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긴 세월 서해 5도 어민들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닌 12시간이었다. 안보를 이유로 47년 동안 여객선이나 어선 등의 야간 항행이 금지됐고, 조업의 자유와 이동권을 제약받으며 살아왔다. 어민들은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해상시위, 중국 어선 나포, NLL 영해 헌법소원, 분단 후 최초 한강 뱃길 잇기, 해상 파시, 어장확장을 평화 깃발 게양 등 안보 민주화와 평화 경제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물때를 알고 적시에 바다로 나가야만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목숨을 담보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인내와 희생은 계속 이어져 왔다. 누군가는 이들이 사는 것만으로 애국하는 일이라고 한 적도 있다. 정부는 어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그들이 현실적 의무를 다하듯, 정부도 의무를 다해야 한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역대 정권 모두 어민들에게 수많은 약속을 했다. 그들은 더 이상 새로운 약속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미 여러 번 한 약속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어민들에게 평화는 생존이며 자유다. 이 목소리는 인권이자 또 다른 주권의 표현이다. 이들에게 희생의 굴레를 벗겨주고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누리는 기본권을 회복시켜야 한다. 동시에 정부는 서해 5도 평화수역의 가치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서해평화 정책의 지속가능성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정학적 특수성과 평화와 안보에 관한 메시지를 왜곡 없이 학생을 비롯한 국민에게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바르게 전달해야 한다. 한국전쟁 이후 군사정전협정에 ‘족쇄’ 한중어업협정 탓 주권 강제 행사 못해 중국 어선의 약탈·불법은 오래된 숙제 안보 이유로 47년간 야간항행도 금지 NLL 영해 헌법소원 등 목소리 내기도 정부서 기본권 회복 위한 행동 나서야 평화와 안보 모두 생존과 안전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분단으로 인한 이념 갈등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정쟁 수단으로 의제화됐다. 대체로 진보정권은 평화를, 보수정권은 안보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발, 서해 공무원 피살 등 남북 갈등 발생 시 평화정책은 위기를 맞았다. 그럴 때마다 언론들이 찾는 곳은 연평도다. 남북 갈등은 다시 정쟁과 남남 갈등으로 이어지고 어김없이 국지전 발생이 높은 서해 5도가 이슈가 되는 게 현실이다. 만약 또다시 제2의 연평도 포격 같은 군사적 긴장 대결로 회귀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군사적 안보냐? 평화적 안보냐? 등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선택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평화와 안보를 진영 논리에 가두면 안된다. 동전의 양면처럼 보수도 평화를, 진보도 안보를 말해야 한다. 대북정책의 동력은 결국 국민의 상식과 지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독도가 ‘영토 주권’의 상징이라면 서해 5도는 ‘안보의 성지’에서 ‘평화의 공존’으로 확장돼야 한다. 독도의 존재와 당위성은 국민과 남북 사이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서해5도는 그렇지 않다. 지금이라도 초중고 교과서 기술, 국내외 평화의 섬 캠페인 등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독도를 품고 있는 국민들 마음 속에 서해 5도 평화수역을 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한반도의 허리인 횡측 접경 공간에 대한 통합적‧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 서해 NLL~한강하구~DMZ에 이르는 접경 비무장 지역을 정책공간 단위로 묶어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 지역은 현재 국방부, 행안부, 해수부, 통일부 등 부처별 개별법과 단위사업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실질적인 출입 통제는 유엔군사령부가 하고 있다. 남북 상황에 따른 접경 공간별 안보규제와 교류 진흥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설립과 일관된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서해 5도 정책도 어민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의사결정의 거버넌스화를 제도적으로 마련해 정책의 정당성과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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