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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창조­한·미·일관계 어떻게 펼쳐질까

    지금 세계는 첨단기술의 발달로 경제의 국제간 상호의존관계가 날로 심화돼가고 있다.그러나 그에 걸맞는 평화의 제도화는 정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공동번영의 논리보다는 국익지향적이며 중상주의적 정책기조가 새로운 의미를 갖는 상황전개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특히 화해와 협력을 가로 막는 북한의 핵개발의혹,경제와 기술우선주의의 국제관계에서 통상이 곧 안보의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창조」의 깃발을 치켜든 새 문민정부에게는 이같은 도전을 극복해야할 슬기로운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구소는 새 문민정부의 국제적 위상을 재조명하고 향후 지향해야 할 외교·통상·통일안보 차원의 대응전략을 점검해보는 국제학술회의(9∼10일·프레스센터)를 마련했다.다음은 주제발표의 요지이다.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주최 학술토론/주제발표 요약/통상·무역/미의 대한·일 무역정책/자유무역 체제 존중·강화가 대세/보호주의 우려보다 협조태세를/에드워드 린컨 미 브루킹스연,연구원미국과 한국에 새정부가 나란히 들어섬에 따라 미·한·일 사이의 경제관계를 새롭게 고찰할 필요가 자연스럽게 제기된다.지난 10여년은 이들 국가간에 상호시장접근과 관련한 갈등이 점증되어온 기간이었다.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이같은 갈등과 분쟁이 기존의 자유스러운 국제무역관행을 저해하면서 더욱 증폭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미국의 클린턴 신정부는 해당국가들의 이익을 도모하면서 자유 무역관행과 체제를 존중하고 강화시키는 정책을 취하겠다고 언명한 바 있으며 이 논문은 이같은 언명에 바탕을 두고있다.그러나 클린턴정부의 약속이 실제화되기 위해서는 타국의 자발적인 조정작업이 요구되는데,여기에는 한국과 일본이 포함되는 것이다. 새로 들어선 클린턴정부는 12년간 지속된 공화당정권을 대체하는 만큼 국내및 국제정책 전반에 관한 광범위한 재검토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공화당때보다 보호주의적 색채가 강해질 것이라는 걱정이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손에 잡힐듯 부풀어 오르고 있으나 정작 미 신정부의 국제경제 정책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난 바 없다.오히려 우호적인 몇가지 징조가 떠올랐다.미국과 일본·한국의 동북아 제국간의 무역관계에 지난날보다 더 건전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란 점에서 이같은 긍정적 사태발전에 주목하고 싶다.이 논문이 우호적이고 긍정적이라고 짚은 대목이 막상 일본이나 한국이 머리속에 그리고있는 긍정론과는 거리가 있을지 모르나 본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아 클린턴정부가 약속대로 정책 수순을 밟는다면 미국과 동북아제국간의 경제관계는 더욱 공고해지리라고 본인은 확신한다.그러므로 일이 제대로 시행되어졌을 때의 이득을 염두에 두고서 한국과 일본정부는 보호주의에 대한 편벽된 염려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목표의 달성을 위한 협조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클린턴 신정부의 등장은 미국의 경제정책이 대내외를 막론하고 새로운 방향을 취할 수 있는 호기이기도 하다.새 정책노선은 국제경제체제를 강화하는 성격을 지녀야한다.그러나 동시에 한국정부는 이같은 새 정책의 실시가 몰고올 미국의 거시경제적 변화를 사전에 짐작하고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이변화는 대미수출 신장률 저하,미 수출고의 증가,그리고 한국의 대일 적자증가 위험 등이다. 국제무역체제는 재화와 자본의 시장개방을 추구하는 방향이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자유화의 진척에 이 체제의 관건이 걸려있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정에서 드러나듯이 관련회원국 수가 많은 가트에만 의존해 시장자유화를 밀고나갈 수는 없다.이에따라 배타적인 지역그룹 형성이 시도되고 있으나 이또한 해당국들의 경제규모가 상이하는 등 효과적인 체제라고 단언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동북아에서는 지역간 자유거래 모형이 최선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는다.시장개방의 확대를 주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현상황에서는 배타적 지역그룹이나 철저한 쌍무체제보다는 그래도 가트체제에 따르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가트체제 밖의 지역적 문제일 경우에는 현재의 아시아태평양경제회의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린턴 정부의 대아정책/동아권 집단 안보기구 창설 절실/미도 대우방 외교노선 수정 시급/차머스 존슨 미 캘리포니아대교수 냉전종식으로 구소련의 군사위협이 사라진 지금 동북아의 정세는 일본 및 한국,중국에 대한 미국의 외교정책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제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집권 자민당을 지원해 왔던 냉전시대의 대일본외교노선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또 한반도에 주둔시키고 있는 미지상군도 철수해야 한다.한국군의 전투력이나 미7함대가 보유한 핵억지력은 북한의 위협을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 구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 대중국정책도 앞으로는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차지하게 될 위상과 민주화과정을 주시하면서 수정을 꾀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국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미국의 입장에서 향후 이 지역에 대해 취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냉전이후 세계는 빠른 속도로 국가간 경제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또한 소련과 체코연방등에서처럼 분리·독립등 사회적 분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이 두 현상은 아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국가간의 경제관계 확대로 각국 국민들간에는 상호연계성이 한층 높아진 반면 나라안으로는 국민들사이에 정치적 일체감이 약화됐다. 이같은 경향은 아시아의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 측면의 국가통합과 사회적 측면의 국가분화현상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지는 쉽게 판단내릴 수 없다. 다만 앞으로의 국제분쟁은 경제적 이해관계로 인해 벌어질 것이고 이에따라 국제적 통상관계 또한 전쟁에서와도 같은 논리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와 안정속에 세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적으로 국가들간에 적절한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동아시아지역은 이제 집단안보체제의 구축이라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시점이다. 냉전이후 지금까지 유럽의 안보체제는 다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복합적 성격을 띠고 있는 반면 동아시아의 안보체제는 미국과 일본,미국과 한국등 전적으로 쌍무적인 성격을 띠어 왔다. 흥미롭게도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동아시아에 유럽안보협력위원회(CSCE)를 모델로 한 「범아시아 안보기구」의 창설을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각료회의에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의 친소관계가 복잡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할 때 이에대한 아시아 각국의 합의가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선 일본의 재무장에 대한 입장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이고 아시아에서 미군철수가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점에서 동아시아의 안보기구 창설은 무엇보다 어느 한 나라가 패권을 잡지 않는 상태에서 세력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미국의 조정역할이 중요하다.한국과 베트남을 완충지대로 한 가운데 중국·일본·ASEAN이 힘의 삼각축을 이룬 안보체제가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한국에 있는 지상군을 철수하는 대신 한반도의 통일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통일한국이 중국의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는 외교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의 무역정책과 한국대응/미서 선별적 보호무역 가능성 높아/한국은 대미 신뢰감 심는데 주력을/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변화와 개혁을 내세운 민주당의 클린턴대통령이 등장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정책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그 핵심을 이룰 것이다. 현재 미국 경제는 경기회복,생산성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 및 소득불균형 해소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따라서 미국은 자국의 경제부흥을 위해 강력한 쌍무적 통상압력이나 보호무역 주의적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 클린턴정부는 과거 공화당 정권으로 부터 심각한 경제난을 상속받았다.약화된 미국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실업을 줄이고 취업을 늘려야 할 처지이다.이를 위해 클린턴정부는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누차 강조했다. 이는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정부의 적극적 시장개입은 클린턴정부의 통상정책이 과거 행정부의 시장자유화와는 달리 관리무역 중심으로 전개되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유무역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선별적 보호무역 주의의 성향을 띨 것이다.이같은 선별적 보호무역 주의의 대표적인 예는 최근 외국산 반도체 및 철강제품에 대한 미상무부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판정에 이은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정이라 할 수 있다. 클린턴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은 그러나 향후 1∼2년간의 미 국내 경제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이 계속 지연되거나 실패할 경우 클린턴정부는 다자간 무역체제보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지역주의에 더욱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협상력이 약하고 해외시장,특히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UR가 실패할 경우 더욱 거세질 미국의 쌍무적 통상압력을 고려,UR의 성공적 타결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UR의 타결로 인한 시장개방 확대와 국내 제도의 국제규범화는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업구조 조정의 일환이란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NAFTA의 배타적 지역주의 가능성에 대비,통상외교를 강화해야 하며 다자간 협상에 적극 참여,역외국이 당할 수 있는 불이익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특히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나 구소련및 동구국가와의 유대강화는미국시장에 치중된 한국 수출의 다변화라는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한 이 지역의 경제협력도 세계 경제질서의 지역주의화 또는 쌍무주의화를 견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다. 끝으로 한미간의 통상문제는 서로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양국의 행정부가 경제관계를 새로이 설정한다는 측면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정부는 미국정부에 신뢰감을 심어 주는데 주력해야 하며 특히 기업환경 개선방안(PEI)등에서 합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제3단계 금융시장 개방계획의 실시시기나 내용도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종합적이고 설득력있게 작성해야 한다.
  • 국도 1천5백㎞ 신설/정부 2001년까지 수송능력 2배로

    정부는 폭주하는 교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001년까지 7조5천억원을 들여 국도 1천5백㎞를 신설하고 지방도·군도등을 국도로 승격시켜 확·포장하는등 총 6천5백㎞의 국도를 확충,국도의 수송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따라 전국의 국도는 현재 1만2천㎞에서 오는 2001년에는 1만8천5백㎞로 늘어나게 된다. 건설부는 2일 내무부와 각 시·도,지방국토관리청,국토개발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전국 도로망 개편계획을 이같이 마련,오는 11월까지 전국의 모든 국도급이하 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비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이는 현재 자동차 교통량의 60%를 국도가 담당하고 있는데다 매년 25%이상씩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안한 것이다. 이날 마련된 계획에 따르면 여천∼광주,울산∼포항등 주요공단과 항만·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20여곳을 선정,4차선 국도 1천5백㎞를 신설키로 하고 올해안에 노선을 확정키로 했다. 또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장하고 있는 지방도·군도등의 도로가운데 5천㎞이상을 선별해국도로 승격시키기로 했다. 승격대상도로는 기존의 지방도·군도중 ▲교통량이 일정수준이상이거나 장거리통행이 많은 도로 ▲항만·공항·공단주변도로등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개발계획을 중점지원할 도로등이다.
  • 「군 거듭나기」 자가진단­처방/「5대 개혁과제」 의미와 내용

    ◎병무·인사부조리 근원적 제거/영관급 정년연장 등 인력구조도 개선/5대 개혁과제/부정·비리 척결/군구조개선/예산 운영 개선/직업성 보장/장병 복지증진 국방부가 2일 「군의 5대 개혁과제」를 선정한 것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군도 개혁에 동참,「새 시대 새 군대」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된다.개혁으로 향하는 급격한 시대흐름이 「성역」으로 치부돼왔던 군도 예외일수 없다는 현실인식이 군으로 하여금 스스로 해결해야 할 「숙제」를 공개제시했다고 볼수있다. 즉 군 관련 모든 문제에 대한 자가진단을 통해 비록 총론적이나마 처방이 필요한 범위를 도출시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라고 할수 있다.「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군 스스로가 개혁작업대열에 나섰다는 사실만해도 점수를 받을수 있는 자세라 하겠다. 이번에 선정된 5대과제중 「각종 부정비리 척결」은 첫째 과제로 삼은 것은 그동안 군 내외에 만연돼온 부정부패에 대한 척결없이는 군 개혁을 이룰수 없다는군의 각성및 자각에 따른 것이다.김영삼대통령이 국정의 제1지표로 삼은 행정부의 부정부패척결작업과 궤를 같이하면서 국민적인 호응을 얻어나가겠다는 복안이다.부정비리척결 대상으로는 병무부조리와 인사부조리를 꼽았다.병무부조리의 경우 이미 병역제도의 전면검토에 들어갔지만 부조리소지를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병무행정의 공정성을 높일 예정이며 인사부조리는 인사제도의 혁신을 통해 국방부와 각군이 공동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5대 개혁과제」중 눈길을 끄는 부문은 국방예산편성및 운영개선이다.국가전체 예산의 24·2%를 차지하고 있는 국방예산을 적정규모로 재조정하는 한편 예산내역의 공개범위를 넓힘으로써 투명성을 제고시키겠다는 것은 국민을 의식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방위비(전체예산의 25·2%)의 적정선에 대한 오해와 논란의 소지를 줄여나가기 위해 현재 내무부 소관의 전해경예산은 방위비에서 제외시키고 전적지개발·해저유물발굴작업등 비군사적 성격의 경비는 과감히 관련부처로 이전시켜 방위비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한반도 전략환경 변화에 걸맞는 미래군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군구조개선과제는 그 중점을 ▲통합전력발휘의 극대화 ▲한국적 특성에 맞는 전력발전 ▲첨단무기체계 위주의 억제전력 확보 ▲효율적인 인력관리에 두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군인력 구조개선면에서는 영관급 장교의 정년은 4∼5년씩 연장,영관급의 인원을 늘리는 대신 위관급 장교는 줄여 선진국과 같은 「항아리형」의 인사구조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군5대 개혁과제」에는 직업군인들의 사기진작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군 개혁의 견인차가 돼야 할 직업군인들의 사기앙양책으로 군 개혁의 조기가시화를 유도하고자 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각종 유인책을 마련,군의 전문화로 연결해 「개혁의 객체」가 아닌 명실상부한 「개혁의 주체」로 삼겠다는 방안이다.
  • “공직축재 본때 보였다” 한목소리/재산공개파문 매듭… 시민 반응

    ◎부패추방의 고삐 더 당겨야/탈당이 면죄부는 될수없어/공직기강 확립의 계기되길 공직자 재산공개파문이 정부·여당의 발빠른 후속조치로 가라앉고 있다.헌정사상 최초로 이루어진 고위공직자재산공개조치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온 국민들은 문제 의원 및 공직자들에 대한 조치를 두고 사필귀정(사필귀정)이며 새정부의 부조리 척결의지가 확인됐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흐린 윗물」에 대한 분노와 그들에게 가해지던 여론의 철퇴에 쾌재를 부르던 사람들은 사태가 종결돼가는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으며 이를 계기로 그와 같은 부도덕한 「윗물」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부의 공직자 재산공개및 엄정한 후속조치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인 조치였다고 평가한다. 김진웅씨(37·회사원)는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는 매우 시의적절했다』며 『그 방법과 절차에 대해 다소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권력을 업고 축재하는 것은 더이상 용납되어선 안된다는점』이라고 주장했다.대학생 고동하군(22·연세대 3년)은 『공개과정에서는 장·차관,국회의원들이 「투기꾼」 버금가는 재산축재의 비리를 여실히 드러내 배신감을 느꼈으나 깨끗한 정치실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송석구교수(55·동국대 철학과)도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황금만능주의가 고위 공직자들에게서부터 없어질때 국민들도 본받을 것이라는 점을 모든 공직자들이 명심해야 한다』면서 『재산축적과정과 관련,물의를 빚은 일부 정치인들이 국회의원직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물의를 빚고도 자리에 연연하는 일부 공직자들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재산공개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서둘러 수습하려는 정부의 자세가 못마땅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또 사법부와 군 장성들뿐 아니라 전직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서경석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46)은 정부가 일부 기득권층의 반발로 재산공개 파문을 일단락지으려는 것 같으나 진정한 「신한국창조」를 위해서는 부조리척결의지에 틈이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으며 박도천씨(한일은행 탁구감독)는 『조기 수습은 있을 수 없다.사법부와 군도 하루빨리 재산을 공개,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일부 공직자들의 처신과 관련,주부 권미경씨(29·서울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는 『박준규의장등 탈당한 정치인들은 국민의 기본감정조차 읽지 못하는 상식선을 밑도는 사람이라고 본다.국민들이 더이상 자신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을 모르는 모양이다』며 흥분했으며 극작가 신봉승씨(60)도 『진퇴문제를 분명히 하지 않은 몇몇 사람들은 스스로 지도적인 인사의 책무를 소홀히한 것과 다름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승기씨(광주 하남전자 사장)는 『차제에 공직자의 기본윤리가 정립되고 법제화돼야하며 정경유착과 부패의 고리를 완전히 끊기 위해서는 이 단계에서 파문을 수습할 것이 아니라 보다 강도 높은 실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문민시대 지향의 병무행정 쇄신(사설)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로 우리사회 전반에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대통령 자신이 스스로 앞장선 이번 개혁은 가히 혁명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위직 인사쇄신에 이어 대통령의 「깨끗한 정치」선언이 나오고 공직자의 재산공개로 윗물부터 맑게하는 등 일련의 과감한 조치가 「신한국」건설의 주춧돌을 하나씩 놓아가고 있다. 새정부의 이러한 개혁조치들은 과거 정권들이 해왔던 조치들과는 그 의지나 추진방법에서 전혀 차원이 다르다.왜냐하면 정권의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개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따라서 지금 새정부가 명운을 건 개혁에는 군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군도 문민시대가 추구하는 「신한국」건설에 동참해야 하는 것이다. 군의 개혁은 군이 위로는 장성에서부터 아래로는 사병에 이르기까지 새시대가 추구하는 모습으로 거듭나 새로워질 것을 요구한다.그것은 군이 밖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군일 뿐 아니라 국민과 호흡을 같이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군이 되어야함을 말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군의 지휘체계를 완벽하게 확립해야함은 물론 병무행정에 대한 일대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병무행정의 개혁이야말로 시대적 요청인 동시에 정병육성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국방부가 이번에 추진하려는 「병무행정 쇄신대책」은 군의 발전을 위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개혁안이라 평가할 만하다. 뿐만아니라 병무행정의 개선방향을 제일먼저 의식개혁 활동의 강화에 둔 것은 정병육성의 장애요인들을 과감히 제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대단히 바람직한 방안이라 하겠다.특히 국민들로부터 의혹을 받기 쉬운 분야의 병무행정은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병역특례제도를 폐지하는 동시에 병역처분 기준을 현역자원,사회봉사자원,면제자원으로 단순화시켜 현역으로 복무하지 못할 때는 사회봉사 분야에서 복무토록 하는 방안은 병역의무 개념을 크게 바꾸는 것으로 매우 획기적인 방침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금 우리 군은 세계질서의 변화와 언젠가 맞게될 통일의 시대를 염두에 두고 미래지향적인 대비를 해야할 때이다.더욱이 과학의 발달과 특히 군수산업의 눈부신 발전은 현대전을 가공할 화력이 동원되는 시대로 바꾸어 놓았다.이러한 시대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군으로 육성하려면 군의 정예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그러므로 우리 군은 전력강화와 과학군대로 하루빨리 발돋움해야 한다.군사력의 과학화,정예화,현대화를 서둘러 추진해 군의 자주성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무리없이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문민시대가 필요로 하는 민주군대가 되기를 거듭 당부한다.
  • 군부조리 자체정화 다짐/낡은 관행 개선·사고예방 주력

    ◎육군헌병 세미나 육군은 11일 하오 손대진헌병감(소장)주재로 헌병 주요지휘관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군부정비리 척결과 사고예방에 대한 세미나를 갖고 비위관련자 사법처리등 부조리 척결을 다짐했다. 이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일반사회의 부조리 척결운동에 군도 적극 호응,과거의 잘못된 폐습이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히 시정해 나가고 군내 각종 사고를 격감시키기로 했다. 손헌병감은 훈시를 통해 『군내 부정과 비리에 대해 과학적이고 조직적인 예방책을 수립,강력시행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도록 하자』고 말했다.
  • “군 구습·관행 청산돼야/문민시대 변화맞춰 새 위상 정립”

    ◎김 대통령,육사졸업식서 강조 【청원=김명서기자】 김영삼대통령은 10일 『이 나라를 우리의 힘으로 지킬 수 없다면 민주주의도 선진국도 통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전제,『우리의 안보태세에는 한치의 허점도 없어야 하며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원군 남일면 성무대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41기 졸업및 임관식에 참석,이같이 강조하고 『문민민주정치가 안보와 국방을 덜 중요시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문민시대를 맞아 우리 군도 변화해야 하며 위상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는 구습과 관행이 있다면 마땅히 청산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각 군간에 균형적 발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공군의 장비를 보다 현대화하고 공군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군도 개혁동참을/평화역량 키워 안보강화”/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3일 『신한국 육성을 위해 우리군은 첫째 자주적 국방태세를 갖춰야 하고 둘째 통일의 시대에 대비한 미래지향적 국군으로 발전해야 하며,셋째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국군이 되어야 하고 넷째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성숙한 선진민주군대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권령해국방부장관으로부터 「국군통수체계및 국방현황」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강조하고 『군도 개혁과 화합을 지향하는 신한국의 건설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는 군사력뿐 아니라 외교·경제·과학기술과 같은 평화적 역량들을 고루 발전시켜서 나라의 총체적 안보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에는 이필섭합참의장,김진영육참총장,김철우해참총장,이양호공참총장을 비롯한 3군수뇌부가 배석했다.
  • 불/아주원조 “밑빠진 독 물붓기”(특파원코너)

    ◎체면치레로 18개국에 연 50억불 지원/현지 각국지도자 대부분 유용/“실효도 없이 왜 돈버리나” 비난 프랑스의 해외원조액은 상당히 많다.국민 한사람이 세금납부를 통해 한해 7백 프랑씩 해외원조액을 부담하고 있다.이 가운데 3분의2가 검은 아프리카 원조에 쓰인다. 프랑스가 유엔 분담금을 6%밖에 안내면서 아프리카 국가 원조를 도맡다시피 하고 있는 것은 옛 식민지의 종주국으로서 계속 영향력을 유지·과시하기 위한 것이다.이를 위해 한해 2백60억여 프랑(약 50억달러)이 아프리카에 퍼부어지는 것이나 이 원조금은 그곳의 경제개발과 국민생활의 개선을 위해 제대로 쓰이지 않아 「내버리는 돈」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파리의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보도에 따르면 원조금중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해 쓰여지는 것은 고작 5% 정도이고 나머지는 유용되어 프랑스로 되돌아가거나 스위스 은행 계좌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스위스 은행으로 가는 돈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패한 통치자가 횡령한 돈일 것이다.그러면 프랑스로 되돌아가는 돈이란 무엇인가.원조금으로는 프랑스 물건을 사도록 하고 있는데 이 구속이 없으면 원조의 효율성이 25%쯤 높아질 것이라고 리베라시옹은 주장하고 있다.수많은 프랑스인 관계자들에게 들어가는 사례금이 있고 이런저런 콩고물 낭비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원조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 나라들 가운데 세네갈 하나 정도만 제외하고 모두 하나같이 독재와 부패,또는 무력정쟁과 굶주림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고 프랑스는 이런 현상을 개선하는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은 원조금만 챙기고 프랑스가 권고하는 민주화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마치 프랑스는 돈주머니만 열어주는 봉처럼 돼 있는 상황이다. 작은 나라들도 속을 썩히는 것은 마찬가지다.전적으로 프랑스에 의지하여 지탱되고 있는 인구 60만의 소국 지부티조차도 프랑스가 비민주적 통치에 대한 응징으로 원조를 중단했으나 심한 반발을 보였고 결국 스랑스는 홍해의 입구에 위치한 이 나라의 군사적 중요성 때문에 영향력 유지를 위해 원조를 재개했다.프랑스는 지부티에 병력 4천5백명을 주둔시키고 있다.토고의 통치자 에야데마 장군도 식민지 시절의 옛 주인인 독일과 프랑스가 군사협력을 중단한 뒤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해도 최근에 버젓이 민주화과정을 압살했다. 프랑스는 검은 아프리카의 18개국에 경제원조를 하고 있다.이 가운데 세네갈,코트 디부아르,가봉 등과는 방위협정을 맺고 있으며 이 나라들과 지부티,소말리아,중앙아프리카,차드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는 자이르,토고,소말리아,앙골라 라이베리아 등에서 종족간의 무력충돌로 수만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대해서는 방관하고 있다.이는 내정문제이며 프랑스군은 프랑스 거류민만을 보호한다는 입장이다현실적으로도 검은 아프리카 거의 전부에 걸치는 혼란과 참극을 프랑스가 감당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 승용차 한강추락/일가족 4명 사상

    【이주=조덕현기자】 26일 하오4시15분쯤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이포리 이포대교에서 경기2누9344호 엑셀승용차(운전자 김봉수·30·경기도 이천군 호법면 안평리 406의7)가 다리난간을 들이받고 13m아래 남한강물에 떨어져 함께 타고있던 김씨의 둘째아들 승열군(2)이 숨지고 큰아들 충열군(5)이 실종됐다.또 김씨와 부인 박영희씨(28)등 2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금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은 실종된 충열군도 숨진것으로 보고 사체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다.
  • 지난달부터 서울신문과 뉴스 제휴/미 TAN방송 정계성사장(인터뷰)

    ◎“서울신문 뉴스릴리스 교포방송계의 귀감” 지난 91년 9월 북미주 전역에 최초로 한국어 위성TV방송을 개시한 이후 금년부터 서울신문과 음성뉴스를 제휴하고 있는 KBFD­TAN방송사 정계성사장(59)이 방송업무 협의차 최근 내한했다. 『그동안 「한국의 소리」가 미치지 못하던 미국내의 소외된 교포사회에도 우리의 언어와 문화가 위성방송 채널을 통해 생생하게 보급되고 있어 긍지를 느낍니다.번듯한 TV방송국 하나 이민 후세대들에게 남겨주는 것이 제소임이기도 합니다』 미국 전역과 캐나다 멕시코 일부등 북미 광범위한 지역을 동시 시청권으로 하고 있는 TAN은 하와이 호놀룰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LA등지에 지국을 설치하고 있다.이 방송은 우리 교포는 물론 전체 아시아계 시청자들에게도 자긍심의 상징이 되고 있는 TV매체이기도 하다. 직접위성방송(DBS)방식으로 중계되는 TAN은 KBSMBCSBS등 국내방송사의 뉴스,인기드라마,오락프로그램등을 입수해 하루 5시간씩 방영한다. 프로그램의 질적 다양화를 강구하고 있다는 그는 『모든 드라마에 영문자막을 넣어 우리말을 모르는 교포2세들의 언어학습을 돕고,특히 외국인들에게는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줘야 한다』며 위성TV매체의 교육적 기능을 유달리 강조한다. 그의 이런 방송철학은 뉴스송출에 있어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본국의 주요뉴스를 신속히 알려줄 수 있는 속보체제의 구축이 절실합니다.그런 점에서 국내 언론사와의 뉴스제휴는 당연하죠』그는 그 구체적 사례로 서울신문사가 지난 1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스포트 뉴스(하로 10∼15분)를 들었다. 『TAN에서도 물론 25명 규모의 자체 제작진과 첨단시스템을 갖추고 「교포뉴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보다 현장감 있는 「살아있는 뉴스」가 요구되죠.서울신문의 뉴스 릴리스는 어느새 교포방송계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미주 전역에 위성방송되는 유일한 한인 TV방송으로 위치를 굳힌 TAN의 모태는 하와이 호놀룰루의 KBFD­32방송사.그가 역시 개국 당시부터 운영 전반을 맡아온 이 방송사는 지난 87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정식 독자방송국 면허를 취득한 UHF채널이다. 『우리도 이제 과거의 「신세를 지는 방송」에서 벗어나 중국이나 필리핀 등에 시간대를 빌려줄 수 있을 정도로 「베푸는 방송」이 된 만큼 지역사회에 보다 공헌할 수 있는 매체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17년 각고의 노력끝에 하와이군도에서 태평양을 넘어 북미 전역까지 「한국의 소리」를 심은 정계성씨.그는 『1백50만 미주교포 모두가 전파를 통해 하나가 될수 있도록 앞으로도 방송사업에만 전념할 생각』이라며 『내년엔 우선 극동·동남아지역,96년까지는 전유럽에 이르는 거대 방송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경남고·고려대를 거쳐 미국에 유학,미조리 주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70년초 하와이로 건너간 이민1세대.하와이상공회의소 회장과 한인단체협의회 회장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90년 12월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기도 한 의지의 한국인이다.
  • “주아미군 해·공군 위주 재편”/미 포린 어페어즈지 전망

    ◎주둔병력 감축은 정해진 코스/한·일과의 안보협의 중시해야 저명한 외교계간지 포린 어페어즈는 18일 발간한 최신호에서 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로버트 옥스남명예회장이 기고한 『아시아·태평양의 도전』이라는 글을 실었다.옥스남회장은 이 글에서 『아시아주둔미군도 감축이 불가피하며 주둔형태를 해공군중심으로 바꿔나가게 될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이 논문의 주요내용­. 지난해 11월,미국의 함대가 수빅만을 빠져나감으로써 한세기에 가까운 필리핀의 미군주둔시대는 종지부를 찍었다.어떤이들은 필리핀에서의 미군철수가 냉전의 산물인 태평양지역의 미군개입이 점차 쇠퇴해가는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 일본,한국,호주,필리핀과 태국과 군사동맹을 맺고있으며 10만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있다.물론 병력의 대부분은 한국과 일본에 있다. 앞으로 수년간 이들 병력이 줄어들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느누구도 의문을 갖지않는다.병력감축은 당초의 감축계획에 의해서는 물론 재정적자를 줄여 균형예산을 꾀한다는 측면에서도 불가피한 실정이다.이에따라 미국은 냉전시대의 특성의 하나인 지상상주군의 배치보다는 해군및 공군기지를 중심으로한 병력배치전략으로 전환하게 될것이다. 포스트 냉전시대에서 미국이 전세계 모든 「적」들을 감시하는것은 어리석은 짓이다.현재의 안보환경은 전혀 새롭고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중국의 해공군력강화등 잠복적인 이슈에 대해 편견이나 과장없이 관심을 가져야한다.한반도에서 긴장이 계속되는 예외적 상황도 있지만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국가이익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것은 소련의 붕괴와 함께 크게 줄어들었다. 거의 대부분의 아시아지도자들은 미국이 태평양지역의 군사세력으로서 남아있기를 희망하고있다.이들은 새로운 군사세력이 등장하는것을 원하지않는다.말하자면 장기적인 시각에서 일본,중국,통일한국,러시아등이 기존균형의 틀에서 벗어나 군사강국으로 되는것을 싫어한다.태평양지역의 불안정했던 과거 오랜 역사에 비추어 볼때 안보의 공백은 이 지역에서 독재를 불러오거나 위기를 초래했다. 미국의 군사개입문제는 베트남전처럼 너무 과도하게 개입했을때도 문제였지만 2차대전이 일어나기 수년전처럼「위험한 무관심」도 문제였다. 클린턴미행정부는 이 지역의 안보계획을 동맹국 특히 일본,한국과 충분히 협의하여 수립해야하며 동맹관계의 재확인에 정책의 우위를 두어야한다.
  • 중국­베트남 국경회담 재개

    【하노이 AFP 연합】 중국과 베트남간의 국경회담이 14일부터 5일간 하노이에서 재개된다고 베트남 외무부의 한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외무부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 왕영범이 14일 베트남과 실무급 접촉을 갖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하노이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의 한 소식통은 『국경회담에서 극적인 진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그러나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키기보다는 역사적인 문제를 평화협상을 통해 해결하려는 중국측의 입장에 환영을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측은 중국측이 남중국해상의 스프래틀리(남사)군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함으로써 해묵은 분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새로운 분쟁을 야기시켰다고 비난하고 있다.
  • 캄보디아 다시 전운 고조

    ◎크메르루주 유엔헬기·통제지역 공격/정부군도 평화군 남긴 무기로 재무장 【프놈펜 AFP 로이터 연합】 유엔 헬리콥터가 9일 크메르 루주가 장악중인 캄보디아 서부에서 대공포에 맞아 불시착했다고 현지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에릭 폴트대변인은 이 공격으로 유엔측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유엔평화유지군 헬기가 지금까지 캄보디아에서 여러차례 공격받기는 했으나 불시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폴트 대변인은 또 크메르 루주측이 전날 서부지역 소재 마을을 야습해 유엔소속 건물·경찰서 및 민간지 주거지 등을 무차별 공격해 주민 6명을 희생시켰다고 전했다.그러나 이 공격으로 유엔 병사가 죽거나 다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캄보디아 정부는 파리평화협정에 따라 유엔평화유지군측에 넘긴 바있는 무기들을 최근 되찾아 정부군 산하 민병대 재무장에 나섰음을 공식 확인했다. 한편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민족평의회(SNC)의장은 캄보디아 정세가 선거를 앞두고 경색되는 상황에서 그간 신병치료차 머물던 북경을 떠나 이날 급거 귀국했다.
  • 가전품 전자파검사 대폭 강화/전자오락 발작 계기

    ◎대상품목 확대 등 추진/장애 방지기준 상향조정/체신부/인체 유해사례 줄이게 적극대처 전자게임기의 광과민성발작및 휴대용 무선전화기(핸드폰)의 뇌암 발병 시비속에 체신부는 추이를 지켜보며 전자파장애검정 품목의 확대및 규제 기준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체신부의 관계자는『아직까지 생체에 미치는 전자파의 영향은 동물실험 결과만 나와 있을 뿐이나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계속 발생될 경우 전자파 장애방지(EMI)기준을 대폭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체신부는 지난 90년 9월 공포된 전자파장애 검정규칙에서 전자파장애를「전자파에 의해 다른 성능에 장애를 주는 것」이라고만 정의,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규제대상에서 제외시켰었다. 관계전문가에 따르면 전자파의 장애는 이온화복사현상·비이온화복사현상·광(빛)과민성 등으로 나타난다. 이온화현상은 X선및 감마선이 피부에 닿으면 화학적 결합으로 피부를 파괴하며,비이온화현상은 전자레인지속에 생선 등을 넣으면 익게 되는것과 같은 것이다. 또 광과민성은 TV·컴퓨터등 모니터에서 나오는 빛이 주위에 비해 너무 밝아 심하면 신경흥분을 유발,발작을 일으키는 것으로 「닌텐도증후군」및 컴퓨터 작업자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VDT증후군등을 볼수 있다. 동국대 윤현보교수(전자공학과)는 『외국의 연구의 경우 고압선등 60헤르쯔대이하의 초저주파수및 1백메가헤르쯔대의 FM등 방송매체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암 발병의 간접적 원인이 된다는 발표사례가 많이 있다』고 전제, 『아직 핸드폰이 전자파장애현상을 일으켰다는 보고도 없을 뿐 아니라 8백20메가헤르쯔대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극히 미약하므로 더 지켜봐야할것』이라고 신중론을 내세웠다. 그러나 전자파의 부작용을 밝힌 학자의 말을 빌리면 인체에 상당한 위해를 줄수 있다는 주장이다. 재미 방재의학전문가인 이규학박사(51·미국 머시의료재단 산하 생전자기파및 DNA생체전자기파연구소부소장)는『이번 일련의 사건이 전자파의 위해를 증명한 것』이라며 퍼스컴·전기요등도 침실에 두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는 현대인의 만성피로증후군도 일종의 전자파 장애로 전자기파가 인체에 누적되면 뇌파나 신경회로 계통에 치명적인 혼란을 초래해 정상적인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강조하고 있다.또 한국통신기술주식회사 최창선부장도『전화기의 회로를 흐르는 주파수,환경속의 주파수 등이 인간의 뇌속의 주파수 등과 상호연관돼 복합작용을 할수 있다』며『이 문제는 임상적 연구가 계속돼야겠지만 인간과 기계 사이에서 인간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등에 대한 감성공학측면에서 현대과학이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분석했다.
  • 6·25가 남긴 교훈/최갑석 재향군인회 중앙이사(굄돌)

    3년 1개월간 계속된 6·25동란의 참전자의 한사람으로서 나는 이 전쟁이 남긴 세가지 교훈을 후배들에게 꼭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첫째 창군한지 불과 2년밖에 안되는 소수 국군의 초인적인 투지였다.개전 초기의 국군의 장비는 전차·전투기·군함 한척 없는 참으로 보잘것없는 수준이었다.게다가 동원할 예비군도 없고 축성진지도 없고 지휘 통신체제도 갖추지 못한 유아기의 군대였다.이에 비해 공산군은 중국과 소련에서 전투경험을 가진 베테랑 장병들이며 화력은 3대1,인원은 5대1의 비율로 국군에 비해 우월했다. 그러나 국군은 3개월간을 버티면서 낙동강 방어선을 지켰다. 둘째는 전국민적인 참전의식이다.낙동강 최후방어선에서 학도병 20만명,청소년 1백50만명,노무자 40만명등 2백만명이 참전했다.이들은 군번도 계급도 훈장도 보상도 없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진해서 총·칼을 들고 전선에 달려온 애국자들이었다.이는 국난극복을 위한 위대한 총력전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셋째는 우리국군은 중공군의 대포위망속에서도 결코 소대이상 집단투항한 일이 없었다.북한군은 부대단위로 집단투항한 결과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13만명이나 수용되어 있었는데 국군의 포로는 낙오병들이 중심이 되어 1만여명 밖에 되지 않았다.1·2차 대전기간동안 독일과 이탈리아·소련군·일본군·영국군이 사령관이 항복문서에 서명,집단적으로 2만∼3만명씩 포로가 되었으나 우리군은 장교가 항복문서에 서명한 기록이 없다. 이렇듯 우리 국군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호국정신으로 싸웠다.지휘관이 전사하고 부대가 궤멸되어도 상부의 명령없이도 개별적으로도 용감하게 싸우는 병사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찾아보기 힘들다.국군의 감투정신은 참으로 가상한 일이다. 건립중인 전쟁기념관에도 이런 정신적인 사료들을 잘 보존하고 홍보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혈혈단신으로 참전했던 용사들은 죽어서는 국립묘지에 안장됨으로써 호국영령으로 국민의 참배로 승화됨이 마땅하다 하겠다.
  • “야생동물 살리자” 헬기로 먹이살포/폭설 강원도,주민·공무원 동원

    ◎건초 등 8천여㎏ 뿌려/멧돼지 등 보호땐 포상 강원도산간지방에 내린 폭설로 노루·고라니등 야생조수류가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14일부터 17일까지 2m내외의 폭설이 쏟아진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야생조수류들이 먹이를 찾아 인근 민가로 내려왔다가 포획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따라 강원도는 22개 시군에 야생조수류보호에 대한 긴급특별지시를 내리고 시군공무원·주민등 1천3백명을 동원,폭설지역인 미시령등 59개소의 산간오지지역에 옥수수와 시레기·건초등 10여종류 8천7백㎏의 먹이를 살포하고 있다. 양양군의 경우 군부대 헬리곱터를 동원,서면 오색리일대에 배합사료와 감자등 1천여㎏의 먹이를 살포하는 한편 인제군도 북면 한계리 장수대일대에 헬기로 1백20㎏의 먹이를 뿌렸다. 산림청도 강릉·원주영림서를 통해 헬기 4대를 동원,18일부터 설악산·치악산등 폭설지역에 콩·옥수수등 1만여㎏의 먹이를 공급하고 있다. 산림청은 특히 폭설이 내리면 야생조수류들은 민가로 내려와 대피하는 습성이 있다며 지역주민들은 이들 조수류보호에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산림청과 강원도는 야생조수류의 불법포획을 막기위해 고라니등 조수류를 보호하는 주민들에게는 10만원을,멧돼지는 20만원씩의 보상금을 주기로 했다.한편 도는 지난 16·17일 이틀동안 불법수렵행위단속에 나서 10건을 적발,경찰에 고발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김상욱야생동물과장(57)은 『야생조수류에게 먹이를 줄때는 먹이가 햇볕에 녹아 파묻히지 않도록 가마니를 깐뒤 주고 건초등은 나무에 달아 조수류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특히 야생조수류가 민가로 내려왔을 때는 우선 인적이 드물고 캄캄한 곳에 격리시켜 안심시킨 뒤 먹이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 각종 건설공사 부실시공 막게/단계별 책임공무원 지정

    내무부는 15일 앞으로 도로·교량·건축 등 각종 건설공사에서 부실시공 등을 막기 위해 건설계획에서 설계·시공·준공·사후관리 등 5단계별로 책임공무원을 지정,주요사항을 점검토록 하고 지방도로를 건설할 때는 노선 선정의 객관성과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영향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날 전국 건설국장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각종 공사와 관련된 부조리의 추방을 위해 부정당업자에 대해서는 공사입찰참여 제한,영업정지,면허취소 등의 제재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한편 내무부는 지방정주기반의 확충을 위해 올해 3천91㎞의 지방도로개발 등 10개사업에 모두 3조3천9백2억원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 5년동안 20조6천2백45억원을 들여 ▲97년까지 지방도·군도 1백%,농어촌도로 50%를 포장하고 ▲기반시설이 미약한 4백30개 오지면을 평균면 수준 이상으로 개발하며 ▲6백58개 달동네의 주거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 다국적군/전투기 2백대·병력 1만5천명 배치/걸프지역 군사력 현황

    ◎스텔스기 12대·공중경보기 2대·항모도 포진/항공기 2백대·스커드 1백여대 보유/이라크 ▷다국적군◁ 미국·영국·프랑스 3국은약2백대의 전투기 배치. 미공군은 사우디 아라비아 북동부 다란에 F­16 20대,F­15E 지상 공격용 전투기20대,F­15C 20대,A­10 탱크 공격용 전투기 12대및 F­4 20대 등으로 이뤄진 비행단 보유. 미군은 또 카미스 무샤이트에 F­117A 스텔스 전폭기 12대와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2대와 리야드에 KC­135 및 KC­10 공중급유기 12대 등을 배치. 또 타이프에는 U­2첩보기 1대가 있으며 1백60㎞ 떨어진 지상 목표를 식별할 수있는 J­스타 레이더기 보유. 영국은 다란에 GR­1A 토네이도 저지대 정찰기와 GR­1 전폭기 비행대대와 VC­10 공중급유기 2대 보유. 프랑스는 사우디에 미라주 2000 전투기 10대와 공중급유기 등으로 이뤄진 비행대 보유. 한편 걸프 연안에 파견중인 미항공모함 키티 호크는 FA­18 전투기와 F­14 톰캐트등 70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무장한 순양함 3대를 비롯한 모두 10대의 호위함 보유.영해군도 2척의 함정을 파견. 서방측은 또한 총 1만5천명의 병력을 걸프 지역에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사우디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에 배치. ▷이라크◁ 1백50∼2백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병참 지원과 부품 부족등으로 이중 어느 정도가 작전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라크 방공망은 포 3천2백문과 레이더망에 연결된 구소련제 SA­6,SA­7,SA­8및 SA­9 대공 미사일과 스커드 미사일 이동 발사대를 50∼1백대 가량 보유. 또 걸프전 이전의 3분의 1수준인 35만∼40만 병력 및 26∼28개 사단과 탱크 2천3백대및 장갑차 2천9백대 보유.
  • 영 근해 좌초유조선/적재원유 거의 유출

    【섬버그 AP 로이터 연합】 스코틀랜드 북부 셰틀랜드군도 부근에 좌초된 라이베이라선적 유조선 브레이어는 12일 강풍과 높은 파도로 2백34m의 선체가 여러 조각으로 동강났으며,싣고있던 원유 2천4백60만갤런(8만5천t) 대부분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말했다. 셰틀랜드군도 해상국 조지 서들랜드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레이어의 선미가 나머지 부분들로부터 떨어져 나갔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날 심각한 석유 유출은 없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구조전문회사인 스미트 타크사의 기르트 코프만씨는 브레이어가 최소한 4조각으로 동강났으며 『실려있던 원유 대부분이 유출되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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