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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소수인종 유권자 28%…“투표율 올려야 산다”

    美 소수인종 유권자 28%…“투표율 올려야 산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에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소수 인종의 ‘정치적 파워’에 다시 한번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인구는 지난해 3억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18세이상의 인구는 2억 1570만명(2004년 대선 기준)이라고 미 인구조사국은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백인이 1억 7660만명,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미국인) 2710만명, 흑인 2490만명, 아시아계 930만명이다. 따라서 소수인종 투표권자의 비율이 미 전체 투표권자의 28%에 이른다. 물론 같은 인종 내에서도 출신국과 이해관계가 다양하지만 그동안의 선거를 분석하면 인종별로 나타나는 일정한 투표행태는 있다. ●백인보다 투표율 훨씬 낮아 소수인종의 투표권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된 ‘시민권리를 위한 변호사 위원회’는 지난해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아계 유권자의 투표 행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소수인종의 투표율이 백인에 비해 훨씬 낮았다는 것이다. 또 백인 정치인들이 선거구를 백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정하기 때문에 소수인종 유권자와 후보는 모두 정치적으로 ‘제 몫’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히스패닉은 2000년 이후 흑인을 넘어 미국 내의 가장 큰 소수인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히스패닉 유권자의 평균 투표율은 45%로 백인의 62%에 비해 훨씬 낮았다. 히스패닉 유권자 가운데는 영어가 통하지 않거나 선거에 필요한 신분증 제시 등 절차를 통과하지 못해 투표를 하지 못한다는 진술이 많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상원·주지사 등 당선자 거의 없어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율도 낮지만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백인과 흑인간의 투표율 격차는 1960년대 12.2%포인트에서 2000년대 들어와 6.9%포인트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흑인들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등록 절차 과정에서 서류 미비 등으로 거부된 유권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흑인들은 연방 하원과 주 상·하원 등 지역 선거에서는 많은 당선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상원과 주지사 등 전국적인 선거에서는 당선자를 거의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소수인종 가운데 가장 다양한 민족적 구성을 갖고 있다.25개국이 넘는 아시아 국가의 이민자들이 미국 내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계의 평균 투표율은 히스패닉보다도 낮다. 또 아시아계는 히스패닉이나 흑인들과 달리 캘리포니아와 뉴욕, 하와이 주에 집중적으로 모여살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도 해당 지역에 편중돼 있다. ●美정부 행정절차 간소화 등 선거지원책 마련 이와 함께 선거에 나서는 아시아계 후보는 백인들로부터 차별을 받아왔으며 여전히 적대감이 존재한다고 위원회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소수인종의 정치 참여 확대가 미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하다고 보고 이들의 선거를 지원하는 장치들을 마련해가고 있다. 투표소마다 한국어를 비롯한 소수언어 도우미들이 배치돼 있으며, 유권자 등록이나 투표 때에도 필요한 행정적 절차도 점차 간편하게 개선하고 있다. dawn@seoul.co.kr ■한국계 미국인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10일 저녁 워싱턴 인근의 한국 식당 우래옥에서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미 연방 하원의원을 후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미국령 사모아 군도 출신인 팔레오마바에가 의원은 하원 아시아태평양·국제환경 소위원회 위원장이다. 지난 여름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청문회’를 개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이태식 주미대사와 워싱턴지역정신대대책협의회 서옥자 회장, 전종준 변호사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1만달러(약 920만원)를 모금해 팔레오마바에가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으로 전달했다. 다음달 1일에는 위안부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던 일본계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캘리포니아 주)을 후원하는 파티가 버지니아 주에 거주하는 한국계 사업가 황모씨의 저택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파티에서는 혼다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한국인들과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2만달러를 모아 혼다 의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미국의 정치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표’와 ‘돈’이 말한다.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 정치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정치 후원금을 적극적으로 내고 투표에도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계 미국인들의 경우 후원금은 다른 소수민족 못지 않게 잘 내지만 투표율은 매우 낮다고 김인억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은 지적했다. 지난달 버지니아 주에서는 주의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동시에 열렸다. 이 선거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지역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선거여서 큰 관심을 모았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은 주내 가장 큰 소수민족 커뮤니티 가운데 하나인 한국계 유권자들의 표를 얻고자 적극적으로 한인사회에 접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워싱턴한인회가 출마했던 일부 후보들과 공동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실제 투표를 한 한국계 유권자는 고작 3500명 정도로 추산됐다.3500명만이 투표를 한 것은 한국계 유권자의 정치 참여가 심각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김 회장은 말했다. 주미대사관도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인들의 미 주류사회 정치참여는 아시아계 소수민족 중에서도 하위권”이라고 지적하고 “한인의 정치력 신장, 미 주류사회 진출, 후계세대 육성 등 새로운 발전 방향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국정감사에서 통합민주신당의 정의용 의원은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의 정치 대신 국내 정치에만 너무 큰 관심을 갖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미 동포들이 이중국적, 한국선거 참정권, 동포사업 지원 등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인사회에서는 한·미연합회(KAC), 시민연맹(LOKA) 등의 단체를 중심으로 동포들의 정치활동 장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 큰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dawn@seoul.co.kr ■히스패닉의 표심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까. 물론 히스패닉 유권자들도 12개국이 넘는 출신국과 경제·사회적 계층 등에 따라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전반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히스패닉 유권자 그룹 전체가 ‘공통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을 가능성도 있다. 히스패닉 미국인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싱크탱크 퓨 히스패닉 센터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권을 갖는 히스패닉 인구가 271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 전체 유권자 가운데 히스패닉의 비율도 2004년 8.2%에서 내년도 8.6%로 늘어날 것으로 퓨 히스패닉 센터는 추산했다. 특히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을 비롯한 히스패닉 미디어들과 ‘전국 라티노 선출 및 임명 공무원 연합(NALEO)’ 등 정치 단체들은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시민권 신청을 장려하고 투표 참가도 독려하고 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여왔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등 소수의 인권에 관심을 보여온 지도자들의 영향 때문이라고 토머스 리베라 정책연구소의 해리 페이천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1994년에 공화당이 불법이민자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박탈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그같은 성향이 더욱 확산됐다고 한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집권과 재선을 위해 ‘친 히스패닉’ 정책을 취했지만 최근의 이민법 개정 논란은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다시 민주당 쪽으로 쏠리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공화당 의원들이 불법이민자의 합법화를 봉쇄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에서는 불법이민자를 포함한 반 이민법 성향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미국에 정착한 중산층 히스패닉 유권자들과 분리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히스패닉 유권자 프로젝트’를 이끄는 애덤 시걸 교수는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최소한 50만표의 승리를 히스패닉 유권자들로부터 얻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dawn@seoul.co.kr
  • 과일 가로수가 ‘최고’

    과일 가로수가 ‘최고’

    ‘가로수에 주렁주렁 열린 과일들은 누가 먹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자치단체들의 ‘선행’용이다. 각 자치단체는 가을에 이 과일을 따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충북 충주시의 경우 사과나무 가로수에서 15㎏들이 230 상자의 후지사과를 최근에 따 보관 중이다. 시는 이번 주에 승덕재활원과 성심맹아원 등 관내 27개 불우시설에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유실수, 사랑과 함께 소득 증대 일익 시는 지난달 사과나무 가로수에서 홍로사과 15㎏들이 80상자를 따 시설에 건네고 위로한 바 있다. 가로수에 열렸던 홍옥사과는 지난달 초 있은 충주무술축제 때 외국인들에게 나눠 주면서 충주의 인정을 뽐냈다. 3종의 사과나무 가로수는 1000여 그루. 서울에서 진입하는 달천로터리에서 건국대 부근까지 총 2.9㎞(양쪽 5.8㎞) 길이로 심어져 있다.1997년 ‘충주사과’를 알리기 위해 처음 사과나무를 가로수로 심었다. 지난해는 사과에 스테이지를 붙여 익어가면서 ‘충주사랑’‘평화’ 등 글씨가 새겨지게 했으나 올해는 금방 먹을 것, 예산을 아끼자는 뜻에서 없앴다. 충북 영동군은 경부고속도로 주변 마을에 감나무 가로수를 심었다. 고속도로에서 훤히 보이는 용산면 한곡·구촌리, 황간면 노근리, 추풍령면 사부·계룡리 등 11개 읍·면 진입로나 안길이다. 모두 7135그루 가운데 현재 4000여 그루에서 감을 따고 있다.‘둥시’ ‘봉옥’ ‘당감’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감나무 가로수에서 해마다 거둬들이는 감은 모두 50t에 이르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주민 1인당 4∼5그루씩 맡아 감을 따 시골 노인들의 용돈으로 짭짤하다.”고 전했다. ●고장 홍보에도 좋아 일석이조 충주시는 2000년부터 5곳에 원두막을 세워 ‘사과 도둑’을 막고 있다. 매년 10월 말까지 15명의 순찰원이 24시간 3교대로 지키고 있다. 영동군도 직원들이 순찰반을 편성, 매년 10월부터 감나무 가로수 지키기에 나서 ‘감도둑’과 전쟁을 벌인다. 사과와 감은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한다. 차를 타고 지나던 외지인들이 잠깐 내려 탐스러운 과일 가로수 밑에서 사진을 찍거나 만지면서 그 고장에서 추억을 만들기 일쑤다. 충주는 ‘충주사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고 영동은 충북도 전체 감 생산량의 76%를 차지하는 곳이다. 익은 과일을 지키는 과정에서 임산부에게 사과를 따 주거나 사과와 감서리를 하다 들킨 학생에게 한 상자를 따 건네는 훈훈한 얘기도 전해진다. 영동군 관계자는 “매년 ‘곶감을 만들려면 일찍 따야 한다.’는 주민과 ‘홍보용으로 좀더 놔두자.’는 군청간에 승강이가 벌어진다.”고 귀띔했다. ●대추나무 가로수도 새로 들어서 충북 보은군은 올 봄에 대추나무 900그루를 심어 지난달 있은 ‘대추사랑 속리축전’ 때 큰 재미를 봤다. 탄부면 이만∼상장리 2.5㎞ 대추나무 가로수에서 ‘대추따기 행사’를 가진 것이다. 보은은 충북 대추 생산량의 88%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보은군은 내년 1.7㎞ 구간에 850그루의 대추나무 가로수를 조성, 이를 수확해 불우이웃을 도울 계획이다. 영동군도 내년에 8000만원을 투입해 2000그루의 감나무 가로수를 추가로 조성한다. 지난해는 1000그루를 심는 등 수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병훈 충주시 농정기획담당은 “도로변에 심어져 먼지는 많지만 오염이 되지 않아 품질이 좋은 편”이라며 “불우이웃도 돕고 고장을 알리는데 이만한 가로수들이 없다.”고 자랑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북 쓰레기봉투값 내년 인상

    전북지역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내년에 쓰레기 봉투 값을 대폭 올리기로 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군산시를 제외한 13개 기초자치단체가 내년도에 쓰레기 봉투 값을 인상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남원시가 20ℓ 기준 1장당 280원에서 480원으로 71% 올릴 예정이다. 진안군도 200원에서 300원으로 50%, 고창군은 400원에서 520원으로 30%, 익산시는 400원에서 510원으로 27%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봉투값이 각 시·군 의회의 승인을 받아 예정대로 인상될 경우 도내 평균 쓰레기 봉투값은 올해 320원에서 404원으로 높아지게 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해질무렵 금강하구·을숙도·천수만

    해질무렵 금강하구·을숙도·천수만

    늦가을 해질 무렵 금강 하구. 사람들의 시선이 붉은 낙조가 드리운 금강호를 응시한다. 먼 갈대숲에서 갑자기 ‘푸드덕’ 소리와 함께 가창오리떼가 날아오른다.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한꺼번에 비상해 장엄한 군무를 시작한다. 수십만마리의 오리떼는 원형과 타원형으로 뭉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 장관에 보는 이들은 넋을 잃고 탄성을 토해낸다. 이곳 저곳에서는 셔터 누르는 소리가 이어 들린다.30여분간 아름다운 비행을 선보인 ‘겨울의 진객(珍客)’은 땅거미와 함께 이내 산등성이 너머로 자취를 감춘다. ●인기 만점 탐조여행 철새의 계절이 왔다. 철새가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주범으로 지목되지만 자연을 만끽하려는 탐조 인구는 해마다 늘고 있다. 금강 하구둑을 막아 생긴 금강호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 중의 한 곳이다.50여종 70여만마리의 각종 철새가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쇠기러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가창오리 등 오리류가 많다. 먹이가 풍부하고 갈대밭이 우거져 있다. 이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326호인 검은머리물떼의 새 서식지로 조류학계의 주목을 받는 곳이다. 인근 신성리 갈대밭은 영화 ‘공동경비구역’의 촬영 무대가 될 만큼 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나포면 십자들녘은 ‘인간과 철새가 아름다운 동거’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민들은 추수를 하지 않고 벼를 논에 남겨 놓아 또다른 볼거리다. ●체험행사 풍성 전북 군산시는 ‘군산세계철새축제’ 기간을 맞아 다양한 관광상품을 마련했다. 지난 21일 시작돼 25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4회째. 올해 축제는 ‘자유와 꿈을 향한 비상, 가족과 함께 떠나는 철새여행’을 주제로 열린다. 철새와의 만남, 체험의 장, 이해의 장 등으로 구성됐다. 해마다 60만∼7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만큼 유명 철새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탐조회랑에서는 철새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올해 축제는 탐조투어, 생태체험 등을 더 늘렸다. 군산시가 200억원을 들여 만든 철새조망대는 새 명소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11층 56m의 조망대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장관을 볼 수 있다. 금강과 서해, 인근 평야지대, 철새들의 비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조망대 10층에 자리잡은 회전식 레스토랑에서는 식사를 하면서 금강주변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생태체험관에서는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철새들이 날아가거나 모여드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 준다. 새를 테마로 한 사진, 보드게임, 퍼즐을 할 수 있는 ‘플레이존’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체험학습관에서는 알공예, 새모양 쿠기와 초콜릿 만들기, 새모형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알모양의 건물도 눈길을 끈다. 새들이 알에서 깨어나는 부화 과정을 단계별로 볼 수 있는 관찰관이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인간문화재의 매 사냥, 앵무새 말 흉내내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무료 탐조투어도 운영된다. 탐조투어 코스는 철새조망대와 새만금방조제, 신시도 배수갑문까지 다녀오는 4시간짜리와 나포십자들, 금강하구둑 주변을 살펴 보는 2시간짜리로 나뉜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동양화 펼쳐진 낙동강 낙동강 하구 을숙도 일대에는 이맘때이면 시베리아 등지에서 온 청둥오리 등 수십여종, 수만마리의 철새가 장관을 이룬다. 이곳 철새도래지는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됐다. 최근 사진작가, 탐조가가 많이 찾고 있다. 이곳 철새는 11월초에 찾아와 이듬해 3월초쯤 시베리아로 떠난다. 을숙도 남쪽 끝과 서쪽에 있는 탐조대에서 새를 감상할 수 있다. 갈대밭 사이나 부표 위에서도 탐조가 가능하다. 배를 타고 하구의 모래톱에 나가서도 철새를 구경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흰꼬리수리나 솔개가 모래밭에서 힘차게 솟아오르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이곳엔 겨울철 진객인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청둥오리, 기러기, 검은목논병아리 등 148여종 7만∼8만여마리의 철새가 찾아온다. 청둥오리가 17%를 차지한다. 부산시가 최근 을숙도 철새공원을 새로 단장하고 지난 6월 을숙도에 에코센터를 건립해 찾는 발길이 많아졌다. 이곳에서는 철새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철새생태 및 연구를 한다. 에코센터 이원호(32) 연구사는 “올해는 큰고니 등 40여종 2만∼3만여마리의 철새가 왔다.”며 “연말에는 7만∼8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4일에는 녹색도시부산21 추진협의회 주최로 ‘제4회 낙동강 하구 겨울철새 탐조대회’가 열린다. 에코센터는 내년 2월말까지 탐조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 연말까지 무료이며 내년 1월부터 참가비를 받는다. 다음달 초부터 2개월간 철새먹이주기 행사도 진행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막바지 다다른 서산 충 남 서산 천수만 철새기행전이 막바지다.25일로 행사 일정은 끝난다. 탐조투어 버스를 타고 볼 수 있는 철새는 10여만마리 정도다.11월 초에는 40만마리가 찾는다. 탐조투어 버스는 서산AB지구 가운데에 있는 간월도에서 떠난다. 길이 35㎞,1시간30분 걸린다.A지구 담수호 간월호를 돌면서 높이 3m, 길이 30m 정도 되는 볏짚 탐조대에 잠깐 서 철새를 구경한다. 탐조대는 중간에 3개가 설치돼 있다. 요즘 많이 보이는 철새는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황오리, 큰기러기, 흰뺨검둥오리 등이다. 평일에 1000명, 주말에는 1만명의 탐조객이 찾고 있다. 투어 요금은 1인당 5000원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말똥가리 등 맹금류가 많이 찾는다. 이곳을 찾는 철새는 300여종 40만여마리. 뜸부기, 호사도요, 황새, 말똥가리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2급 49종이 포함돼 있다. 김현태(38) 서산농공고 교사는 “천수만은 세계 가창오리의 99%가 찾는 곳”이라고 말했다. 많을 때는 가창오리만 30만여마리에 이른다. 천연기념물도 황조롱이, 노랑부리저어새, 원앙, 재두루미, 검은머리물떼새 등 37종이 있다. 서산AB지구는 1980년대 간척사업으로 생긴 농지로,4700만평에 이른다.A지구에는 간월도,B지구에는 부남호가 있다. 간월호는 800만평 규모다. 주변에는 서산마애삼존불, 수덕사, 안면도 등 좋은 관광지가 있다. 어리굴젓과 6쪽마늘 등 특산물도 유명하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빠져 20분도 걸리지 않는다. 간월도에는 회와 굴밥 등이 있다.(041)669-7744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군산 먹거리·볼거리 전북 군산시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항구도시다. 군산시 해망동 내항 주변에는 크고 작은 생선 횟집이 즐비하다. 어느 집에 가나 신선한 회뿐 아니라 기본으로 주는 해산물이 풍성해 훈훈한 전라도 인심을 맛볼 수 있다. 군산 횟집 등 대형 횟집은 군산항을 조망하면서 광어, 도미, 우럭 등 싱싱한 횟감을 골라 먹을 수 있다. 서해안에서 잡아올린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은 군산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계곡가든, 유성가든 등 꽃게장 백반으로 유명한 식당이 많다. 가볼 만한 곳으로 새만금방조제를 꼽는다.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달려 보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월명공원에 오르면 군산항과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멀리 충남 장항까지 내다 보인다. 월명산 끝자락에는 은파시민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배를 타고 고군산군도를 여행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예로부터 ‘선유8경’이라 해 자연이 창조해 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금강변에 있는 소설 ‘탁류’의 작가 백릉 채만식문학관도 한번 둘러볼 만한 곳이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탐조 여행 주의 사항 조류 도감과 필기 도구를 챙겨가면 탐조에 도움이 된다. 망원경이나 쌍안경, 방한복과 장갑, 모자는 필수다. 철새는 경계심이 많아 200m 정도만 접근해도 날아가기 때문에 자세히 보고 싶다면 이같은 탐조 장비를 갖춰야 한다. 을숙도 에코센터의 이원호 연구사는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입거나 향이 진한 화장은 감각이 예민한 철새들을 자극할 수 있다.”며 피할 것을 조언했다.
  • 홍천, 국내 첫 국악기박물관 16일 개관

    국내 첫 국악기 박물관인 ‘마리소리골 악기박물관’이 16일 강원 홍천에서 문을 연다. 홍천군이 서석면 명동마을 마리소리골에 건립한 악기박물관은 국비와 도·군비 등 6억 6000여만원으로 만들었다. 연면적 1520㎡에 2층이다. 악기박물관은 국악 작곡가인 이병욱 서원대 공연예술학부 교수가 1995년 마리소리골에 330㎡ 규모의 토굴연습장을 건립, 전국의 국악인 및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시작돼 2005년부터 본격 건립에 나섰다. 악기박물관에는 전시장, 공연장, 분장실, 수장고, 자료실, 사무실 등이 있다. 이곳에는 이 교수가 소장하던 국악기와 무형문화재 전승자(인간문화재)·명인들이 사용하던 악기, 악기 제작 장인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이 전시된다. 홍천군도 희귀 국악기인 편경과 편종을 구입해 전시하는 등 모두 100여점의 악기가 이곳에 소장돼 있다. 군은 개관 이후 지속적인 악기 수집으로 세계의 민속 악기는 물론 개량된 전통 악기들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노승철 홍천군수는 “토굴연습장을 국악공연 및 전통음악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Local] 고군산군도 일대 관광지 지정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 일대가 국제해양관광지로 지정됐다.14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지 전용과 산지 전용, 사전환경성 검토 등에 대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고군산 군도 일대를 관광지로 지정키로 결정했다. 관광지 지정은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국비지원이 가능해지며 토지수용도 할 수 있다. 도는 내년까지 중앙 부처와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와 에너지 사용계획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관광지 조성계획 승인을 받은 뒤 2009년부터 기반시설 조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간 투자업체도 유치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일원 4.40㎢ 오는 2020년까지 호텔과 마리나, 콘도, 해양박물관, 아쿠아리움 등을 설치하는 대규모 해양레저 사업이다.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금 살아 숨쉬는 베토벤 그리고 싶어”

    “나이 60이 넘어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녹음했다는 것 자체가 만족스럽습니다.” 새달 8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일간 서른 두 곡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는 대장정을 앞두고 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61)씨가 1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주생활 40여년 동안 라벨, 무소륵스키, 쇼팽 등 한 작곡가의 피아노 주요곡을 전부 녹음하는 전곡(全曲·오푸스 토투스) 작업을 해온 백씨는 “200년 전 사람이 아닌 지금 현재 살아 숨쉬는 베토벤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소나타 32곡을 모두 녹음한 그는 “베토벤의 삶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우락부락한 성격 또 한편에 따뜻한 면이 있어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악의 흐름이 중단되는 것이 싫어 1부가 끝날 때까지 무대에서 거의 퇴장하지 않는다는 그는 박수소리가 음악을 끊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베토벤 소나타 31번은 포르테로 ‘쾅’하고 끝나고 32번도 포르테로 시작해서 자연스레 연결됩니다.31번이 끝나고 박수가 터지면 ‘아이쿠’ 싶지요.” 베토벤 소나타는 지적 능력, 절제력, 감성 등 연주자의 총체적 역량이 요구되는 곡으로 평가받는다. 소리에 담기는 힘뿐 아니라 색깔도 중요한데다, 피아노가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내야 한다. 때문에 전곡 연주는 피아니스트의 ‘최종 프로젝트’로 불린다. 피아니스트로서의 연주생활의 중간결산이 될 이번 연주회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결성돼 있다.7일간 8회 공연을 모두 관람하는 티켓을 예매한 ‘베토벤 클럽’이 800여명에 이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아내인 영화배우 윤정희씨도 참석해 내내 뒷자리를 지켰다. 예순이 넘었지만 여전히 소년같은 쑥스러운 미소를 간직한 백씨는 “연주회는 늘 미지의 세계”라며 “이번 연주는 특히 긴장과 흥분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용원의 ‘한서지리지·구혁지’

    ‘한서(漢書)’의 ‘지리지(地理志)’는 한국고대사 연구에서 종종 논란의 핵심에 서곤 한다. 이 책을 바탕으로 기자조선은 물론이고 이른바 한사군도 한반도가 아닌 요서지역에 있었다는 주장을 펴는 학자가 있다. 반면 이 책을 지은 반고(班固·32∼92)의 시대에는 복속시키지 못했던 독립국들을 한나라의 영토로 기술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이 책이 후대에 상당히 가필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해석이야 어떻든 ‘한서 지리지’는 한국 고대의 땅이름이 체계적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역사책이다. 고대사를 공부하려면 땅이름은 꼭 극복해야 할 대상이고, 그러다 보면 ‘한서 지리지’를 뒤적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용원 서울신문 수석 논설위원이 번역하고 해설한 ‘한서 지리지와 구혁지’(자유문고 펴냄)는 그래서 반갑다. 강물의 흐름을 알아야 땅의 위치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물줄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제시하고 사례를 들어 치수(治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구혁지(溝志)’를 덧붙인 것도 친절하다. ‘한서’는 전한시대 200년 남짓한 기간을 기록한 역사서로,‘사기’와 더불어 중국 사학사를 대표하는 역저로 평가받는다. 모두 120권으로 이루어진 ‘한서’에서 ‘지리지’는 제28권,‘구혁지’는 제29권에 해당한다.1만 2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농촌 기숙학원 계속 허용해야”

    “농촌 기숙학원 계속 허용해야”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농촌지역 기숙학원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서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가 설립한 기숙학원인 ‘순창 옥천인재숙’ 등이 새로운 법을 적용할 경우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특히 순창 옥천인재숙은 농촌 학생들에게 질 높은 학원식 교육을 제공해 좋은 성과를 거두자 전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예외 인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정 조례안서 예외 요구 전북도내 시·군의회 의장단은 최근 전북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상정한 ‘전북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에 예외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장단협의회는 “농촌 현실을 아랑곳하지 않고 초·중·고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기숙학원을 제한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죽은 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해 지원하는 숙박시설을 갖춘 학원은 새로운 조례를 적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순창군도 “인재숙은 학원법 개정 이전에 설립된 기숙학원인 만큼 조례안을 수정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순창 주민 700여명도 8일 ‘옥천인재숙 사수를 위한 범군민투쟁위’를 발족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이 예외규정을 인정할 때까지 인재숙을 끝까지 사수할 것’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상위법에 배치 입장 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은 도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임된 사항인 만큼 예외를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자치단체가 기숙학원을 운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반박한다. 특히 일부 우수 학생들에게 학원식 교육을 시키는 것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전북도의회는 시·군의장단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자 조례안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도의회는 순창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22일에는 공청회를 열어 지역 여론을 수렴한 뒤 12월4일 조례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김경문 “병규 중심 타선에” 올림픽팀 해결사로 중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의 이병규가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예선전에서 대표팀의 중심타자라는 막중한 역할을 떠맡게 됐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이병규는 1년 동안 일본투수들을 직접 상대했다.1,2번 타순에는 빠른 선수를 기용하고 이병규에게 무게감 있는 타선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승엽(31·요미우리)이 왼손 엄지 수술로 빠지는 바람에 공격력에 큰 구멍이 생겨 고민에 빠진 김 감독은 이병규가 3∼5번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한 것. 그는 또 “이병규는 재팬시리즈에서 타율은 낮았지만 자신감있게 시즌을 마친 것이 좋았다. 이병규의 능력에 대한 의심은 없다. 일본에서 2군도 다녀오면서 플레이와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이병규가 대표팀에서 일본 얘기를 해주지 않겠느냐.”며 정보원 노릇도 기대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충남 지방도 부석~고대 교통량 최다

    지역 경제활동과 관광지 존재여부 등에 따라 지방도와 시군도 이용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가 평일인 18,19일 도내 384개 지점에서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지방도는 1일 평균 5291대, 시군도는 2377대의 차량이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가 관리하는 지방도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산시 부석∼고대 649호(44㎞)로 2만 3444대였다. 이는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린 뒤 서해안 최고 관광지로 떠오른 안면도로 가는 길이다. 지난해 2만 2256대에서 5% 느는 등 증가세가 꾸준하다. 두 번째는 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활발한 천안시 성거읍 구간 14.7㎞가 포함된 23호선으로 모두 2만 1088대의 교통량을 나타냈다. 최근 현대제철 등 산업단지가 많이 들어선 당진군 17개 지방도의 전체 교통량은 지난해 이맘 때보다 13% 늘어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공주시 신풍면을 지나는 603호는 380대로 가장 적고 부여군 석성과 장암면을 지나는 611호선도 676대에 그쳤다. 두 길은 모두 뚜렷한 특징이 없는 전형적인 시골길이다. 기초자치단체인 시·군이 관리하는 시군도는 천안 성거읍을 지나는 10호선으로 2만 5320대에 달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교통량 2만 896대에 비해 21% 폭증했다. 교통량이 최하인 시군도는 서천군 문산면을 지나는 15호선으로 108대에 그쳐 열악한 농촌실정을 반영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자체 상품권 말만 지역사랑

    지자체 상품권 말만 지역사랑

    지방자치단체들이 침체된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도입한 ‘지역 사랑 상품권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지역 상품권이 재래시장 등 ‘약자’인 영세 상권보다는 주로 대형 할인점 등 일부 특정 가맹점에 편중 유통되면서 결국 ‘강자’의 배만 불려 주는 꼴이다.1일 경북 군위군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군위사랑 상품권’ 8억원(액면가)어치를 발행,6억 1995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5억 5526만원어치(90.9%)가 전체 164개 가맹점을 통해 유통됐다. 업종별로는 13개 대형 할인점과 21개 주유소가 각각 3억 102만원(54%)과 1억 9546만원(35%)으로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했다. 잡화점(운동기구·보일러·가스점 등)이 7300만원(13%), 음식점 934만원(2%), 기타 2356만원(4%)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 상품권이 이처럼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유통되면서 당초 ‘영세 상권을 살리겠다.’는 발행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 논란마저 일고 있다. 군위지역 영세 상인들은 “군위사랑 상품권이 지역 자금을 타지로 가장 많이 유출시키는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들은 사랑 상품권인지 뭔지 구경조차 어렵다.”고 불평했다. 이런 가운데 경주·문경·김천시와 울진·고령·성주·청도군 등 도내에서 10여개 지자체가 지난해부터 지역사랑 상품권을 앞다퉈 발행·유통시키고 있다. 명분은 한결같이 지역의 영세 상권을 살린다는 것이다. 상품권은 주로 시·군 공무원들이 매월 급여때마다 1인당 5만∼10만원어치씩을 자진 또는 반강매 방식으로 구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가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11억 6000여만원을 판매·유통시킨 것을 비롯해 문경시 12억 5000만원, 김천시 5억 6000만원, 성주군 22억 2800만원, 청도군 12억 9000만원 등이다. 그러나 이들 시·군은 상품권 발행 및 판매 실적 홍보로 생색내기에만 급급할 뿐 정작 상품권이 ‘어느 가맹점에서 얼마나 사용되는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청도 사랑 상품권’ 업무 담당자는 “지역에서 유통되는 사랑 상품권의 90% 정도가 대형 할인점과 주유소인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것은 알지 못한다.”며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군지역 영세 상인들은 “지역 사랑 상품권이 대형 매장에서 거의 사용돼 우리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으며 시·군청도 여기에 관심이 없다.”면서 “‘그림의 떡’인 이런 상품권이 언제까지 대형 매장의 배만 불려줄 것인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野神’ 김성근 욕심의 끝은?

    ‘野神’ 김성근 욕심의 끝은?

    프로야구 SK의 김성근(65) 감독이 마침내 한풀이를 했다.16년간 사령탑에 있으면서 한번도 헹가래를 받지 못한 2인자의 설움을 벗어 버렸다. 감독의 길로 들어선 지 24년 만이다. 지난 29일 문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에 5-2의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4연승으로 가을 잔치 최고 무대에 선 것. 보통 사람들은 이럴 때 “인생의 목표를 이뤘다.”며 쉴 생각부터 한다. 그러나 ‘야구의 신’ 김 감독은 한국의 좁은 땅덩어리를 벗어나 아시아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서겠다며 한순간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새달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노리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우승 뒤 “지난 2005년 지바 롯데 코치로 나섰고 이젠 한국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SK를 이끄는 감독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다. 감회가 새롭고 한국 대표답게 창피하지 않은 경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강조했다. 코나미컵은 올해 3회가 되지만 지금까지 일본 팀의 잔치였다.2005년 지바 롯데, 지난해엔 니혼햄이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이 2년 연속 참가했지만 2위와 3위에 그쳤다. 한국은 챔프 SK가, 일본은 주니치-니혼햄의 재팬시리즈 승리팀이 출전한다. 타이완은 통이 라이온스가, 한 수 아래인 중국은 올스타로 팀을 꾸려 나선다. 한국 챔피언이 된 김성근 감독에게 코나미컵은 또 다른 목표일 뿐이다. 감독실을 안방으로 삼을 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이 뼛속 깊이 사무친 김성근 감독에게 배부름은 있을 수 없다. 총력전으로 한국에 이어 아시아 챔프에 오를 태세인 김성근 감독은 2005년부터 2년간 지바 롯데 코치를 맡으면서 일본야구 데이터를 쌓아 놨기 때문에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아직 구체적인 훈련계획은 없지만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세를 그대로 일본으로 옮겨갈 작정이다. 게다가 내년 팀을 이끌 방안도 벌써구상 중이다. 김성근 감독은 “올해는 1군에서만 경쟁했지만 내년에는 2군도 같이 경쟁해 돌리려고 한다.”며 2군 훈련 방안도 밝혔다. 올시즌처럼 무한 경쟁 체제를 유지, 붙박이 주전 없이 팀을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한국시리즈 최초로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하는 기적을 연출한 김성근 감독의 욕심이 언제나 충족될까.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삼성전자 6大 신성장엔진 공개

    삼성전자는 오는 2012년 연간 매출 150조원, 세전이익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또 6대 신성장엔진 제품ㆍ사업군도 공개했다. 특히 에너지, 바이오ㆍ헬스, 로봇 사업은 ‘미래 준비 사업’으로 중ㆍ장기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부사장은 30일 언론사 경제·증권부장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주 부사장은 이를 위해 ▲프린터 ▲시스템LSI(비메모리) ▲와이브로 ▲태양전지ㆍ연료전지 등 에너지 ▲바이오칩 등 의료기기를 포함한 바이오ㆍ헬스 ▲로봇 청소기 등 로봇 사업을 신성장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주택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곳에서 생산하는 곳으로 바뀌어나갈 것이라는 개념 아래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질병을 손쉽게 진단하는 바이오칩, 생체인식 시스템을 갖춘 반도체 등 첨단 의료기기도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또 로봇 청소기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쓸 로봇 등의 사업도 미래 준비사업으로 지목했다. 프린터에 대해서도 “매년 3.9%씩 성장해 2012년에는 167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시스템LSI는 올해 기준 전세계 시장 규모가 1800억달러로 메모리 시장의 3배라면서 기존 제품 이외에 SOC(System On Chip) 같은 차별화된 기술을 적극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 부사장은 내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이 16%를 넘고 반도체 투자는 예년 수준이 될 것이라며 “순이익의 30∼40%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써온 정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액면 분할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자이툰 쟁점 점검] (상) 한미동맹·국가브랜드 제고론

    [자이툰 쟁점 점검] (상) 한미동맹·국가브랜드 제고론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이툰부대의 주둔연장 방침과 함께 다음달 국회에 파병연장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은 이제 국회로 넘어갔다. 정부가 밝힌 파병연장의 논거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한·미공조의 중요성 ▲국제사회 기여를 통한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 ▲‘자이툰 효과’를 통한 기업진출 촉진 등이다. 군도 해외·연합작전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이유로 파병 연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자이툰 파병 논란의 쟁점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2004년 파병에도 미 대북압박 강화 정부가 내세우는 파병연장론의 핵심 논거는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한·미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리는 2003년 정부가 전투병 파병을 결정하던 당시에도 마찬가지로 등장했다. 노 대통령도 23일 대국민담화에서 “북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우리 입장을 관철시킬 수 있었던 것도 굳건한 한·미공조의 토대 위에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파병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론 역시 만만찮다. 이라크 파병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악화일로로 치달았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은 2003년 정부의 파병결정 직후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는 한편, 위폐문제와 방코델타아시아를 통한 돈세탁 의혹을 제기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일각에선 북핵 문제가 해결의 길목에 들어선 건 역설적으로 미국의 이라크전 실패와 북한의 핵실험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라크 침공을 주도한 미 행정부 내 대북 강경파가 악화된 이라크 상황의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나고, 때마침 북한의 핵실험 성공으로 미국 대외정책에서 북한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개선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는 “미국의 북핵 로드맵은 자체의 동력을 갖고 움직이기 때문에 한국이 이라크에서 철군을 하더라도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실제 미국의 북핵전략이 담긴 젤리코 보고서나 최근의 부시 대통령 발언 등을 종합하면 북핵 문제를 임기중 해결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북핵이 자국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리라는 판단에서다.1000명 안팎에 불과한 자이툰부대의 거취는 변수가 못 된다는 얘기다. ●“파병, 한국 이미지 악화” 정부도 인정 자이툰부대의 파병연장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정부 주장도 논란거리다. 국방부의 송봉헌 국제협력관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서 국제사회에 능동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 긴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2004년 파병 당시 정부가 내세웠던 ‘국제사회 보은론’의 변종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입수한 외교통상부의 지난해 11월29일자 대외비 문서에서 정부는 레바논 평화유지군 참여의 이점 가운데 하나로 “이라크 파병 등으로 아랍권에서 친미성향으로 인식되고 있는 우리의 대외관계를 교정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라크 파병이 중동지역에서의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57개국이 참여하는 이슬람회의기구(OIC)가 5월 외무장관 공동성명을 통해 이라크 주둔 외국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던 사실도 파병국에 대한 이슬람 세계의 여론이 얼마나 비우호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임원혁 연구위원은 “국가 브랜드를 생각하면 파병에 소요되는 돈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는 게 낫다.”면서 “모두가 명분 없다고 비난하는 전쟁에 군대를 보내 국가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친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OECD국가들의 GDP 대비 ODA 규모가 평균 0.3% 수준인 반면 우리나라는 0.06%에 불과하다. 한국의 최대 무기수출시장인 터키가 쿠르드반군 토벌을 위해 이라크 월경(越境)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분쟁 당사국 한쪽엔 무기를 팔고 다른 한쪽엔 군대를 보내 개발이권을 챙기려 한다는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쿠르드족·터키군 무력충돌… 수십명 사망

    터키 의회가 쿠르드 반군 소탕을 위한 월경(越境) 작전을 승인한 지 나흘 만에 터키-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쿠르드족의 습격과 터키군의 반격이 일어나는 등 대규모 무력 충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외신들에 따르면 쿠르드노동자당(PKK) 소속 게릴라들은 이날 새벽 이라크 국경 인근 다글리차 마을 산악 지대에서 습격을 감행, 터키군 병사 1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고 터키군 소식통이 전했다. 아울러 이날 충돌로 10여명의 터키군이 실종됐으며 터키군도 PKK 근거지에 보복 포격을 실시,PKK 반군 23명이 숨졌다고 터키 군 소식통이 밝혔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날 오후 8시 군 고위 관계자와 각료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터키 군은 습격을 당한 뒤 보복 조치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마을에 15발의 포격을 가했으며, 국경 인근에도 병력을 추가로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군 관계자는 터키군이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께 터키와의 국경에서 30㎞ 가량 떨어진 아마디야 지역에 집중적인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북한산에는 단풍 없다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북한산에는 단풍 없다

    “단풍나무에 단풍물이 곱게도 들었네!” 북한산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들이 붉게 물든 단풍을 보고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북한산이나 설악산 같은 중부 지방의 산에는 단풍나무가 자라지 않는다. 단풍나무는 내장산, 지리산처럼 남부지방의 산에서 주로 자라기 때문이다. 중부지방에는 단풍나무와 비슷한 당단풍나무가 주로 자라고 있다. 따라서 북한산이나 설악산 산행에서 만나는 단풍나무들은 모두 당단풍나무인 것이다. 단풍이 들 때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청시닥나무, 붉은빛 단풍이 예쁜 복자기, 곡우 때 수액을 받아먹는 고로쇠나무, 가을마다 내장산에 단풍 불을 놓는 단풍나무, 벌나무라고도 하며 수난을 당하는 산겨릅나무, 울릉도에만 사는 섬단풍나무와 우산고로쇠, 고산의 숲 속에 자라는 부게꽃나무. 이들의 공통점은 단풍나무과(科) 단풍나무속(屬)에 속하는 형제나무들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 저절로 자라는 자생 단풍나무속 식물은 신나무 고로쇠나무 만주고로쇠나무 산겨릅나무 시닥나무 청시닥나무 부게꽃나무 단풍나무 아기단풍 당단풍나무 우산고로쇠 섬단풍나무 복자기 복장나무 등 14종이나 된다. 여기에다 일본에서 들어온 홍단풍, 중국에서 들어온 중국단풍, 미국에서 들어온 설탕단풍 은단풍 네군도단풍 등을 심고 있으니 우리가 볼 수 있는 단풍나무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들은 대부분 단풍이 아름답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보이지만, 이름이 서로 다른 것처럼 여러 가지 특징에서 차이가 나므로 서로 구분할 수 있다. 잎 모양이 손을 펼친 모양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신나무, 복자기, 복장나무 등은 손 모양으로 갈라지지 않고, 단풍나무 당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등은 손 모양으로 갈라진다. 당단풍나무와 단풍나무는 잎의 갈래가 손가락처럼 가늘게 갈라지므로 이보다 얕게 갈라지는 고로쇠나무와 구별할 수 있다. 당단풍나무와 단풍나무는 나무의 크기도 비슷하고, 잎도 손가락처럼 가늘게 갈라지며, 단풍도 곱게 들므로 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두 나무는 사는 곳만 다른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특징도 다르다. 먼저 잎의 크기를 보면 당단풍나무는 지름 9∼11㎝쯤으로 지름 5∼6㎝인 단풍나무보다 더욱 크다. 손가락처럼 보이는 잎의 갈래도 당단풍나무는 9∼11갈래, 단풍나무는 5∼7갈래로서 다르다. 당단풍나무의 잎에는 털이 있지만, 단풍나무에는 털이 거의 없는 점도 서로 다르다. 잎의 특징들 때문에 단풍나무의 잎이 더욱 작고 깔끔하게 보인다. 이처럼 여러 가지 특징이 서로 다른 나무이므로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한눈에 구별할 수 있다. 단풍나무라는 우리말 이름은 한자 이름에서 유래했다. 당단풍나무는 ‘당나라 당(唐)’자를 쓰므로 중국 원산이 아닌지 의심할 수도 있지만 엄연히 우리나라 자생식물이다. 잎의 특징으로 볼 때는 당단풍나무라는 이름보다 왕단풍나무나 넓은잎단풍나무라는 우리말 이름이 더욱 제격인 것처럼 느껴진다. 내장산 지리산 한라산 같은 남부지방의 산에는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가 섞여 자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중부 지방의 단풍나무 닮은 나무는 당단풍나무라고 하면 맞지만, 남부 지방의 비슷한 나무는 단풍나무라고 단정하면 안 된다. 이번 가을에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서로 다른 종(種)인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를 구분함으로써 자연을 보는 눈을 조금 업그레이드해 보자.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자이툰 파병 경제 실익 논란] 靑 “파병 연장” 선회 왜?

    “참여정부 업보, 임기 내 풀고 가자.”,“한·미공조 중요한 시기…철군 어렵다.” 당초 자이툰부대의 연말 철군일정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온 청와대가 파병을 연장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작스러운 입장선회 배경이 주목된다. 18일 청와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는 안보·사회분야 수석실을 중심으로 자이툰 부대의 철군 문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정무팀과 시민사회수석실이 ‘당초 논란의 소지가 많았고,3년간 주둔하며 성의를 보였다.’며 철군을 압박했지만, 군 출신과 외교라인 동맹파가 포진한 안보정책수석실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미국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상층부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외교·안보라인의 설득이 주효했던 데는 가뜩이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로 군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마당에 해외진출에 대한 군의 강한 욕구를 청와대가 마냥 외면하긴 어려웠다는 점도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원거리 작전경험과 외국군과의 연합작전 능력을 축적할 수 있다는 명분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해외파병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의 이면에는 예산과 병력 등 군 조직의 ‘특수이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냉전 해체 뒤 유럽에서는 군부가 군축 압력을 회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외파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두 차례의 큰 전쟁을 경험하며 조직과 영향력을 키운 한국군도 사정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향토미인대회 입상자 활용도 낮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개최하는 향토미인 선발대회가 너무 흔하고, 뽑은 미인들의 활용도도 매우 낮다는 비난 여론이 높다. 뽑힌 미인들도 상당수 외지인들로 지역 특산물 홍보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당수의 미인선발대회는 전국을 휩쓸고 다니는 수도권 연예기획사나 이벤트사 소속 인물의 몸값 올리기와 경력 쌓기 행사로 전락한 실정이다. 지자체들은 지역축제를 개최할 때 대체로 미녀선발대회를 함께 갖는다. 전국에서 어림잡아 해마다 70여개의 미인선발대회가 열린다. 전북지역에서는 춘향선발대회, 사선녀선발대회, 벚꽃아가씨 등 7차례의 미인선발대회를 갖는다. 미인대회에는 적게 15∼20명, 많게는 300∼400명의 지원자가 몰린다. ●흔해 빠진 미인대회… 전국 70개 안팎 경북지역도 김천 포도아가씨, 안동 한우아가씨, 영양 고추아가씨 등 지역특산품 이름을 붙여 7차례의 미인선발대회를 열고 있다. 이 때문에 미인대회에 나오는 인물들의 특성과 수준이 보통 수준에 머물러 특산물 홍보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인대회가 서울 등의 연예기획사, 이벤트사에 소속된 미인들의 몸값 올리는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전북 임실군 소충사선문화제에서 선발된 8명의 사선녀는 모두 임실 출신이 아니다. 향토 미인상마저 타지역 출신이 받았다. ●기획사 소속 적잖아 출연료도 높아 향토축제의 특산물 미인은 그 지역과 축제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인물을 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그러나 선발 기준에 특색이 없고 축제에 부합하지도 않아 겉모습만 화려한 미인을 선발하는 데 그치고 있다. 전국 미인선발대회들의 기준이 거의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실군의 한 주민은 “아름다움과 지·덕을 고루 갖춘 미인 보다는 외모만 치중해 ‘우량가축 품평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가 선발한 미인의 활용도도 매우 낮은 편이다. 이들은 특산품 판매전이나 관광홍보행사에 간혹 출연하지만 상당한 출연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자자체들이 초청을 꺼리고 있다. 따라서 선발대회때 관광객 앞에서 자태를 뽐내는 것으로 사실상 이들의 역할은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실의 사선녀들은 지역사회 홍보에 거의 기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고, 전북 장수의 ‘주논개 선발대회’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남 장흥군은 매년 억새미인과 철쭉미인 3∼4명씩을 선발하지만 이들은 선발된 뒤 특별한 활동이 없다. 전남 보성군은 차 아가씨를 선발하지만 녹차 제품을 홍보할 때만 활동한다. ●폐지된 미인대회도 수두룩 전북 완주군은 대둔산 아가씨를 선발해 오다 7∼8년 전 폐지했다. 선출된 미인들이 지역 홍보대사로 나서지도 않고 이들을 활용할 특별한 방안도 없기 때문이다. 전북 고창군도 매년 가을 열리는 모양성제에서 공주를 선발해오다 3∼4년 전 중단했다. 지역에 있는 조그만 성인 모양성에 공주가 살았을 가능성이 희박한데 공주를 선발하는 것은 축제 본래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남 무안군은 10년 전에 양파아가씨 선발을 중단했다. 양파 값이 너무 싸서 홍보를 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 전남 장흥군은 천관산 억새제와 철쭉제에서 억새미인, 철쭉미인들을 해마다 3∼5명씩 선발하지만 가파른 산을 잘 타야만 입상 가능성이 있다. 경북 영덕군 복사꽃 아가씨 선발대회도 호적 또는 주민등록이 영덕인 여성들만으로 참가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대구 김상화·무안 남기창기자 shlim@seoul.co.kr
  • [Local] 고령·성주 행정협약 체결

    지리적으로 연접한 경북 고령군(군수 이태근)과 성주군(군수 이창우)은 지역 현안 사업의 공동 해결을 골자로 하는 행정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내용은 ▲김천∼성주∼고령∼합천∼진주 철도조기 건설 및 공동유치 사업 ▲국도 33호선 및 국지도 67호선, 지방도 905호선 4차로 확장공사 조기 추진 ▲다산 나정∼성주 용암 도로 확장공사 ▲군도 7호선 2차로 확장 공사 조기 완공 ▲낙동강 광역상수원 보호구역 미지정 협의 ▲성주댐 공동 이용 및 유지수 조절 관리 등이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토대로 두 자치단체가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공동 노력을 벌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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