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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루지야, 남오세티야戰 사실상 백기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기철기자|남오세티야를 공격한 그루지야가 사실상 항복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육·해·공군을 총동원, 그루지야의 군시설을 폭격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휴전 명령서에 서명하고 이를 그루지야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했다.●푸틴 총리, 그루지야에 친러 정권 수립 목표 일방적 휴전 제안을 일축한 러시아는 11일 오전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 외곽의 레이더 기지 등 군사시설을 두 차례 폭격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에도 트빌리시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군 비행장을 폭격했다. 해상봉쇄에 나선 러시아 해군은 10일 흑해에서 그루지야 미사일 초계정 한 척을 격침했다. 러시아는 이날 압하지야에 4000명 남짓한 지상군도 상륙시켰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러시아가 ‘부적절한 반응’을 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에게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그루지야·남오세티야 협상책임자인 유리 포포프는 “단 한 사람이라도 미국인이 다른 국가에 의해 살해됐다면 미국은 공수사단을 급파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에 개입한 이유를 평화유지군(PKO)이 그루지야군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방언론은 러시아가 그루지야에 ‘본때’를 보여주려는 듯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그루지야 사태의 ‘해결’은 물론 친서방 노선의 우크라이나와 체첸공화국 등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러시아는 궁극적으로 그루지야에 ‘친(親)러’정권을 수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총리는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을 전범으로 몰아가고 있다. 러시아가 전쟁 개입의 명분을 확보하고, 사카슈빌리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푸틴 총리는 나아가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가 독립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유엔 안보리 美·러 날선 공방 되풀이 유엔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다각도로 두 나라에 무력충돌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이견이 많은 상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차회의를 열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날선 공방만 되풀이했다. 잘마이 칼릴자드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주권국가를 침공한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세르비아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EU는 천연가스·석유 등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강력하고 현실성이 높은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폴란드 등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강한 일부 회원국의 자세가 강경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chuli@seoul.co.kr
  • 러-그루지야 ‘확전 vs 휴전’ 기로

    러-그루지야 ‘확전 vs 휴전’ 기로

    2000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남오세티야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남오세티야를 지원하는 러시아가 총공세에 나섰고, 그루지야는 점령지에서 철군하는 등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 또 다른 친러 성향 자치공화국 압하지야도 10일(이하 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병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9일 “전쟁이 끝나더라도 남오세티야가 그루지야로 재통합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루지야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이날 오전 5시30분쯤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의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군 비행장에 세 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수호이(Su)-25 전투기 생산시설이 있는 트빌라비아스트로이 공장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이 폭격으로 엄청난 폭발음이 트빌리시를 뒤흔들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러시아 해군도 이날 그루지야의 흑해 연안 항구도시 포티로 통하는 길목을 완전 봉쇄했다. 앞서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8일 남오세티야의 수도 츠힌발리에서 군 병력의 철수를 명령하는 등 러시아에 휴전 협상을 제안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휴전제의를 거부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그루지야군이 여전히 남오세티야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휴전이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부참모장은 아예 “현재까지 그루지야로부터 휴전에 관한 어떤 공식적인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군은 그루지야 국경에 보병 1만명과 장갑차, 전차 등을 배치하고 압하지야의 흑해 연안 항구 아참치라에도 해군을 파견했다. 그루지야는 지난 7일 ‘영토회복’을 공언하며 남오세티야를 공격했다. 그루지야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으로 츠힌발리에서만 모두 1600여명의 민간인이 숨졌고,3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일부 마을에서는 그루지야군의 ‘인종청소’설이 흘러나오면서 난민들이 러시아로 피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과 피란길에 나선 류디밀라 오스타예바는 “건물 주변과 승용차 안 등 곳곳에서 시신들을 봤다. 얼마나 많은지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현재 츠힌발리에는 온전한 건물이 거의 없으며, 불에 탄 탱크와 시체들이 거리에 널브러져 있다. 일부 민간인은 전기와 가스가 끊긴 상황에서 공습이 중단된 틈을 타 위험을 무릅쓰고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남-전북 ‘통합 주공·토공’ 유치전 치열

    경남-전북 ‘통합 주공·토공’ 유치전 치열

    정부의 ‘주택공사·토지공사’ 통합안이 사실상 확정되자 두 기관이 이전키로 했던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의 유치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통합 방향은 11일 발표된다. 두 기관을 각 지역에 먼저 이전한 뒤 새로운 통합 법인을 만들겠다는 안이 흘러나오지만 혁신도시 건설 일정을 감안하면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란 지적이다. ●양측 모두 범도민 차원 대책위 서둘러 두 지역의 도 단위 기관·단체도 가세해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주공은 진주로, 토공은 전주로 이전하기로 결정됐지만 통합되면 한쪽은 혁신도시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진주쪽은 ‘빠른 공사 진척도, 전북의 새만금사업 유치’ 등을 주장하는 분위기이고, 전주는 ‘전북이 낙후됐다´는 점을 내세운다. 경남도는 지난 7일 범도민 기구인 혁신도시대책(추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5일 진주시와 주공 관계자 등이 참석, 대책위 구성을 결정했다. 대책위는 이달 말 발족 예정이다. 이태일 경남도의회 의장이 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김태호 도지사 등은 고문을 맡는다. 위원은 진주의 ‘경남혁신도시 지키기 진주시민운동’ 임원 등 100여명이다. 김 지사와 경남도·진주시의 간부, 도내 출신 국회의원 등은 국토해양부, 국가균형발전위, 주공 등을 방문해 통합기관의 진주 유치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역 대결을 우려해 행보에 신중을 기하지만 전북에는 대형 새만금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낙후된 서부경남을 발전시키기 위해 통합기관이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통합기관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전북혁신도시에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는 최근 통합기관 유치 범도민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는 ▲도민 100만명 서명운동 ▲도민 결의대회 ▲혁신도시 이전기관 도내 입주 당위성 설명회 ▲직능·시민·사회단체 릴레이 성명 등을 펼치기로 했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도 7일 모임을 갖고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모든 대응을 할 것을 다짐했다. ●경남 ‘혁신도시 진척도´·전북 ‘낙후 배려´ 내세워 전주시의회와 완주군의회도 이날 정부의 토공·주공 통폐합 추진과 관련,“실용과 효율성만 앞세워 두 기관을 통폐합하려는 것은 영호남 지역의 갈등을 부추겨 국가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성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경옥 행정부지사는 “당초 계획대로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것을 전제로 대응 논리를 개발하고 시·군이 토공 직원들을 상대로 가족투어를 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진주 강원식기자 shlim@seoul.co.kr
  • 경남·전북 ‘통합 주공·토공’ 유치전 치열

    경남·전북 ‘통합 주공·토공’ 유치전 치열

    정부가 ‘주택공사·토지공사’ 통합안을 강력히 추진하자 두 기관이 이전키로 했던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의 유치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통합 방향은 11일 발표된다. 두 기관을 각 지역에 먼저 이전한 뒤 새로운 통합 법인을 만들겠다는 안이 흘러나오지만 혁신도시 건설 일정을 감안하면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란 지적이다. 두 지역의 도 단위 기관·단체도 가세해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주공은 진주로, 토공은 전주로 이전하기로 결정됐지만 통합되면 한쪽은 혁신도시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진주쪽은 ‘빠른 공사 진척도, 전북의 새만금사업 유치’ 등을 주장하는 분위기이고, 전주는 ‘전북이 낙후됐다’는 점을 내세운다. 경남도는 지난 5일 진주시와 주공 관계자 등과 함께 범도민 기구인 혁신도시대책(추진)위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달 말 발족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 대결을 우려해 행보에 신중을 기하지만 전북에는 대형 새만금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낙후된 서부경남을 발전시키기 위해 통합기관이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통합기관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전북혁신도시에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최근 통합기관 유치 범도민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는 ▲도민 100만명 서명운동 ▲도민 결의대회 ▲직능·시민·사회단체 릴레이 성명 등을 펼치기로 했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도 7일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모든 대응을 할 것을 다짐했다. 전주시의회와 완주군의회도 이날 “실용과 효율성만 앞세워 두 기관을 통폐합하려는 것은 영호남 지역의 갈등을 부추겨 국가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성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전주 임송학·진주 강원식기자 shlim@seoul.co.kr
  • 영혼을 깨우치는 거울 ‘섬’

    ‘섬은 시간이 멈춰지며 고독조차 달콤해지는 마법의 공간.’ 복잡한 일상을 떠나 찾아가는 섬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쥐어 준다. 나날의 쳇바퀴 같은 얽매임을 이탈하는 순간의 청량한 해방감을 안겨 주는가 하면 파괴되어 가는 생태계의 온전한 속살을 보여 주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섬들이 나름대로의 개성을 갖고 있다고 할 때 그 섬들은 비단 또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신선한 여행지로서뿐만 아니라 내밀한 영혼의 속삭임을 전해 주는 깨우침의 거울로 다가온다. ‘세상의 모든 섬들이 내게 가르쳐 준 지혜’(재니스 프롤리홀러 지음, 노혜숙 옮김, 크림슨 펴냄)는 삶의 가르침을 전하는 생명체로서의 섬을 부각시킨 여행서. 전문 여행 작가가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섬’ 25개를 찾아 섬이 가진 독특한 개성과 함께 섬에게서 배울 수 있는 아름다운 덕목들을 새겼다. 타하아(타히티 군도), 나소(바하마 제도), 크레타(그리스 제도), 자메이카, 보르네오, 바라노프섬(알래스카), 갈라파고스제도(에콰도르), 세귄 섬(미국 메인주)…. 각 섬들에 담긴 문화며 역사, 자연경관에 얹어 풀어낸 섬사람들과 그들의 생활방식을 읽다 보면 마치 해변에서 예쁘고 귀한 조개껍질들을 하나하나 주워 담는 만족감을 갖게 된다. 모두 생생한 삶의 교훈들이다. “인내심을 선택한 주민들은 예측 불허의 섬 생활을 받아들인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고기가 물리기를 기다리고 정전 속에서 불이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면 모든 것이 수월하다고 이들은 말한다.”(자메이카)/“이 고독한 섬의 자연은 부족함이 풍족함보다 더 나을 수 있고, 세속과 연결을 끊으면 우리 자신과 더 가까워질 수 있으며 방해를 받지 않음으로 해서 시간 여유가 많아진다는 교훈을 가르쳐 주었다.”(산타막달레나 섬) 해야만 하는 일들에 짓눌려 단순하게 사는 삶의 매력을 잊은 채 떠밀려 가는 많은 이들에게 귀띔하는 ‘시간을 가두는 법’들인 셈이다.1만원.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0.상황판단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0.상황판단

    매트릭스(matrix)란 여러 개의 수 등을 행과 열로 나눠 배열해 놓은 것이므로, 매트릭스 분석이란 행과 열을 이용해 배열해 놓은 자료를 행과 열의 의미를 가지고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행과 열이 의미하는 바를 먼저 이해하고 교차된 지점의 영역이 어떤 행과 열에 의해 구성됐는지를 파악, 그 영역의 의미와 각 영역의 차이점 등을 인식하는 것이다. 매트릭스 분석은 영역이 의미하는 바가 직접적이거나 외형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추론적인 분석을 주로 행하게 된다. 따라서 매트릭스 구성 초반기에 영역의 의미를 먼저 추론해 놓고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다. ☞ 상황판단 <매트릭스 분석>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예제> 다음에 제시된 내용에 따를 때, 기업과 농업·농촌 협력에 대한 다음 사례 중 서로 동일한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을 고르면? 기업과 농업·농촌의 협력은 본업 연관성과 이익창출 여부에 따라 다음의 4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Biz는 사업, 농업과 연관이 있으면서 이익이나 소득에 기여 *Non Biz는 이미지 제고, 생활여건 개선 등에 기여 즉, 기업 입장에서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소극적 교류 방식과 기업이 수익을 얻는 적극적 방식으로 구분되며, 이는 다시 농촌의 입장에서 직접적인 소득 증대로 연결되는지에 따라 구분된다. ●보기 가. 삼성전기는 강원도 화천군 토고미 마을과 교류하며, 농번기 일손 돕기에 참여하고 농가 숙박을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로 활용하는가 하면, 매달 한 번 마을 농산물을 구매해 유기농 식단을 구내식당에서 제공한다. 나. 교보생명은 전대 회장의 지론에 따라 총자산 150억원 규모의 재단이 농촌문화상 시상, 농촌문화 연구지원, 농업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 현대아산재단은 현대적 의료시설이 없는 농어촌 지역에 총 8개의 종합병원을 건립해 주민들에게 무료진료, 건강강좌 등의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라. 하이트맥주는 2003년 맥주 판매액의 일부를 적립해 농촌지원 사업에 사용한다는 ‘고향의 꿈 대잔치’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적립금으로 전국 10개 마을에 노인회관 건립, 마을회관 신축 등을 지원했다. 마. 목재산업 선도기업인 이건산업은 1995년 솔로몬군도의 정부림을 매립해 본격적인 조림을 시작, 직원의 90% 이상을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목재산업을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산업으로 승화시켰다. (1) 가, 다 (2) 나, 다 (3) 다, 라 (4) 다, 마 (5) 라, 마 <해설> Biz는 적극적으로 Non Biz는 소극적으로 본다면, 가. 농촌은 적극적이고, 기업은 소극적이므로 농업지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나. 기업과 농촌 모두 소극적이므로 농촌지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 나와 같은 농촌지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라. 기업은 적극적이고, 농촌은 소극적이므로 마케팅 활용이 여기에 해당한다. 마. 기업은 적극적이고, 농촌도 적극적이므로 사업제휴가 여기에 해당한다. 정답 : (2)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씨줄날줄] 시대와의 불화/구본영 논설위원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우리의 70·80세대와 친숙한 작가다. 세계적으론 냉전이, 국내적으론 분단이란 시대적 배경 때문이었을 듯싶다. 학창시절 스탈린의 인권탄압을 폭로한 ‘수용소 군도’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등 그의 작품을 읽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의 부음을 전한 어제 조간 신문에서 눈에 확 띄는 헤드라인을 발견했다.“러시아 가치 지키려 ‘시대와의 불화’로 살았다”는 제목이었다. 시대와의 타협을 거부한 그의 인생을 퍽 잘 압축한 느낌이다. 그는 구소련 시절 독재자 스탈린을 비판하는 편지가 발각돼 10년간 동토의 수용소에서 온갖 고초를 겪었다. 독일과 미국서 20년간 망명생활을 할 때조차도 소련에 대한 미국의 이데올로기 선전전의 전위를 맡는 일을 거부했다. 서방세계에 안주했다면 가능했을 안락한 삶을 또다시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시대와의 불화’가 솔제니친과 같은 역사적 영웅을 낳는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체제의 사슬이나 이데올로기의 벽 앞에 무력한 개인을 양산해온 게 역사의 비극이다. 냉전 시대 게오르규의 소설 ‘25시’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주인공인 루마니아의 산골 무지랭이 요한은 본인의 의지와 전혀 무관하게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리게 된다. 히틀러의 유대인 말살과 2차대전이라는 시대상황 속에서 독일에서 강제노동 중 아리안족 순혈로 인정받아 수용소장이 되는가 하면 미군 포로로 전범재판소에 회부되기도 했다. 동명의 영화에서 주인공 앤서니 퀸이 열연한, 우는지, 웃는지 모를 명연기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석방된 요한이 아내와, 그리고 소련군의 능욕에 의해 태어난 아이와 상봉하는 마지막 장면 말이다. 이런 기막힌 일이 어디 픽션만일까. 며칠 전 북한 유학생 남편과 헤어져 47년 동안 수절해온 독일인 레나테 홍(71) 할머니가 평양에 들어갔다고 한다. 남편 홍옥근(74)씨와 재회하기 위해서다. 한 동양인을 사랑한 죄밖에 없는 그녀야말로 시대상황의 희생양이 아닌가. 북한당국이 체제동요를 우려해 동독에서 유학중이던 남편을 소환하는 바람에 생이별했기 때문이다. 이 부부의 인생유전이 말년의 솔제니친처럼 해피엔드로 끝났으면 좋으련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러시아 양심 잠들다

    ‘러시아의 양심’으로 불리던 소설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근교의 자택에서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솔제니친의 아들인 스테판은 “아버지가 오후 11시35분쯤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1962년 자신의 수감생활을 바탕으로 스탈린 시대 강제수용소의 실태를 그린 단편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이어 당국의 탄압 속에 ‘제1원’,‘암병동’ 등 문제작을 잇따라 내놓으며 197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73년 장편 ‘수용소 군도’를 출간한 뒤 반역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그는 추방되어 독일, 스위스, 미국 등에서 오랜 망명생활을 해야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구소련 탄압에 저항… 러 문학전통 살려

    구소련 탄압에 저항… 러 문학전통 살려

    ‘수용소 군도’의 작가인 솔제니친의 생애는 ‘탄압’과 ‘저항’으로 점철돼 있다. 그는 평생을 타협하지 않는 비판을 업으로 삼았고, 그런 그에게 옛 소련 당국의 제재는 가혹했다. 솔제니친은 1918년, 카프카스 키슬로보드스크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출생 직전 세상을 떠났다. 예술에 조예가 깊던 어머니는 솔제니친이 일찍부터 문학에 눈뜰 수 있게 도왔다. 솔제니친은 대학을 졸업한 뒤, 제2차 세계대전에 포병으로 참전했다.1945년, 동프로이센에서 친구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로 그는 10년을 수용소에서 보내게 된다. 스탈린을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첫 작품을 출간했다.1962년 문학지 ‘노비미르’에 발표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다. 한 서민 출신 죄수가 스탈린 시대 수용소에서 보내는 하루를 그렸다. 솔제니친은 단숨에 유명인사가 됐다. 이후 1963년에는 ‘마트료나의 집’,‘크레체토프카역에서 생긴 일’,‘공공을 위해서는’ 등의 작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작가로 입지를 굳혀갔다. 그러나 1964년 옛 소련은 브레즈네프가 서기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념적 규제가 심해졌다. 그의 작품은 출판이 금지됐고 1969년에는 작가동맹에서도 제명됐다. 그에게는 ‘반체제 인사’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1968년작 ‘암병동’을 비롯한 이후의 작품들은 해외에서 출간해야 했다. 국내에서는 자비 출판 형태로 암암리에만 발표할 수 있었다. 솔제니친은 1970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도덕적인 힘으로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추구했다.”는 것이 스웨덴 한림원이 밝힌 선정 이유였다. 노벨상 수상으로 탄압은 더욱 거세졌고, 그는 귀국하지 못할까봐 스톡홀름에서 열린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1973년 그의 대표작인 장편 ‘수용소 군도’가 파리에서 출판됐다. 옛 소련의 체포, 심문, 정죄, 이송, 구금 등을 묘사한 작품이다. 당국은 그에게 반역죄를 씌웠고 강제 추방 명령을 내렸다. 그는 옛 소련이 무너진 1994년에야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는 귀국한 뒤에도 물질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향수를 끊임없이 비판했다. 하지만 무자비한 탄압을 받으면서도 베일에 가려 있던 스탈린 시대의 참상을 처음 드러낸 솔제니친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폭로 일변도 문학에, 지나친 국수주의자”라는 것이다. 냉전시대 서방의 평가와 21세기적인 시선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Let’s Go]바다·산·계곡의 조화 전북 부안 변산반도

    [Let’s Go]바다·산·계곡의 조화 전북 부안 변산반도

    삼면이 바다고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인 내 나라에서 멋진 바다와 계곡이 어디 한 둘일까마는, 바다와 산과 계곡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다. 전북의 변산반도는 그것을 가능케 해준다. 산과 바다가 만나 만들어 내는 풍경이 빼어나다고 해서 산해절승으로 이름을 떨친 반도의 땅. 발 딛는 곳마다 느낌이 다른 바다와 계곡에 여름이 빼곡히 들어찬 변산은 여름의 천국이라 불러도 좋을 곳이다. # 새만금 방조제 갑문 초당 1만 5000t 쏟아내는 장쾌한 물흐름 ‘서해가 아름다운 이유는 변산이 있기 때문’이란 말이 있을 만큼 변산반도의 해안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호미질 한 번에 온갖 생명들을 볼 수 있는 곰소만 등 풍요로운 갯벌과 고사포·격포·변산 등 고운 모래로 명자깨나 날리는 해수욕장,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안도로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변산의 볼거리를 말할 때 새만금 방조제를 맨 앞줄에 세워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언제 가도 많은 수의 관광버스들이 새만금 전시관 앞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새만금 방조제를 단순한 여행지로 소개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있긴 했으나, 여전히 ‘뜨거운 감자’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방조제가 바다 한가운데를 가르고 섰듯, 수많은 이들의 서로 다른 의견이 아직까지도 극명하게 갈려 있는 현장 아니던가. 새만금 전시관에서 4.5㎞ 남짓 곧게 뻗은 길을 달리면 가력 배수갑문에 닿는다. 신시 배수갑문과 더불어 방조제 안팎으로 물의 소통을 제어하는 곳이다. 바다를 가르고 있는 갑문은 내해와 외해 쪽에 각각 8짝, 모두 16짝이 설치돼 있다. 방조제와 주변의 구조물들은 거대함을 숭배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경외감을 느낄 만큼 장대하다. 양윤식 새만금 전시관장에 따르면 110억원짜리 갑문 1짝의 길이는 30m, 높이는 15m로 5층짜리 아파트 한 동의 크기와 맞먹는다. 무게는 484t.80㎏ 쌀 6000만 포대를 쌓은 것과 같다. 마침 썰물 때여서 안쪽의 바닷물이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그 모습이 여간 장관이 아니다. 한 짝의 갑문 아래로 초당 1만 5000t의 물이 초속 6∼7m로 빠르게 흘러 내려간다. 장쾌한 물의 흐름을 보고 있자면 몸이 빨려들어가는 듯한 착시현상도 일어난다. 갇혀 있던 바닷물은 대해와 몸을 섞는 순간 거대한 파도로 돌변하며 또 한 번 볼거리를 만든다. 가력 배수갑문에서 고군산군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신시도까지는 9.9㎞. 비포장길을 터덜거리며 가다 만난 신시도의 자태가 어딘가 어색하다. 산의 한쪽 단면이 절개된 때문이다. 한국농촌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방조제 공사에 사용된 토사 등 자재의 60∼70% 정도가 잘려진 신시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자신을 찾아 오는 길을 만드는 데 아낌없이 제 몸을 제공한 셈이다. 신시 배수갑문엔 20짝의 배수갑문이 조성돼 있다. 아직은 갑문이 열려 바닷물이 들고 나는 상황. 하지만 간척지를 휘돌아 가는 138㎞ 4차선 방수제가 완공되는 2015년경이면 갑문은 홍수 등 천재지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영원히 닫히게 된다. 현재 가력 배수갑문 앞까지는 출입이 가능하다. 나머지 구간은 내년 3월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 내변산에서 변산의 속살을 탐하다 새만금과 채석강 등 해안지역이 외변산이라면, 직소폭포와 월명암 등의 산악지역은 내변산으로 분류된다. 내변산은 여러 개의 작은 산이 어깨를 맞대며 변산의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곳. 그 안에 많은 폭포와 맑은 계곡이 숨쉬고 있다. 그 중 최상류 신선샘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직소폭포와 분옥담, 선녀탕 등의 절경을 이루며 흘러가는 봉래구곡은 여름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다. 봉래구곡으로 가는 길은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의 탐방로를 따라 20분 남짓 걷다 보면 계곡을 휘감아 도는 아담한 저수지, 직소보와 만난다. 우람한 내변산의 암릉들과 잔잔한 물이 어우러지며 산상 호수를 이루고 있다. 봉래구곡의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물막이(보)를 만들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다. 인근에 부안댐이 조성되면서 상수원으로서의 역할이 사라졌으니 풍취에 걸맞은 이름을 지어줄 법도 한데, 여전히 기능성만 강조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직소보의 정경이 마음 속에서 채 떠나기 전, 봉래구곡은 산자락에 감춰 두었던 아름다움을 하나씩 꺼내놓았다. 직소보에서 10분 남짓 올라가면 분옥담과 선녀탕이 나온다. 그리 세지 않은 물줄기들이 예쁜 소와 담을 이루며 넘실대고 있다. 여기서 직소폭포까지는 지척이다. 된비알을 오르느라 숨이 턱에 찰 때쯤 목재데크로 만들어진 직소폭포 전망대와 만난다. 멀리 30m 가까운 수직단애에서 쏟아지는 직소폭포도 장관이려니와, 그 아래 주르륵 늘어선 분옥담과 선녀탕 등이 풍경의 유희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봉래구곡은 거센 물줄기가 펼쳐내는 역동적인 아름다움과 소와 담, 그리고 호수 등에 담긴 잔잔한 풍경이 공존하는 곳이다. 직소폭포란 하나의 폭포를 이르는 말이 아니라, 그 물줄기가 만들어낸 봉래구곡의 모든 풍경을 통틀어 표현한 것이라 하니, 이 전망대를 놓쳐서는 안될 일이다. 전망대 위쪽에 직소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다. 물에 젖은 바위 사이를 지나가야 하는데, 대단히 미끄러우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글 사진 부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063)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부안나들목→변산, 혹은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태인나들목→30번 국도→변산.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580-4224. 내변산 탐방지원센터 584-7807. 새만금 전시관 584-6822. ▶잘 곳:국내 리조트 업계의 명가 대명리조트와 용평리조트가 나란히 서해안에 콘도리조트를 오픈했다.대명리조트는 전북 부안 변산반도 내 격포해수욕장에 국내 8번째 리조트를 개관했다. 변산반도 최고의 볼거리로 꼽히는 채석강과 적벽강을 좌우로 거느리고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410실의 콘도미니엄과 94실의 호텔로 구성돼 있다.3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아쿠아 월드에는 파도 풀을 비롯, 슬라이드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마련돼 있다.daemyungresort.com,1588-4888. 용평리조트는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앞에 비체팰리스(yongpyong.co.kr)를 개관했다. 전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문을 나서면 바로 해수욕장으로 연결된다는 것도 장점. 지상 13층에 236개의 객실을 갖췄다.3층까지는 수영장, 스파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맛집:‘젓갈정식’은 꼭 맛보자.9가지 젓갈의 향연에 밥 한 그릇쯤 금세 사라진다. 곰소염전 맞은편 곰소쉼터가 소문난 집.584-8007.
  • [Local] 美페더럴사, 새만금 투자 관심

    인천 영종지구에서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미국 페더럴사가 새만금의 국제해양관광지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25일 전북도에 따르면 페더럴사 존 인판티노 사장 등 3명은 최근 새만금 방조제와 고군산군도 현장을 둘러본 뒤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만나 투자문제를 협의했다. 전북도는 페더럴사가 투자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면밀히 검토해 추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페더럴사는 미국 10대 부동산 전문 개발 회사로, 현재 인천 영종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대규모 투자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17세 북한여군/노주석 논설위원

    금강산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군의 정체를 놓고 설(說)이 무성하다.‘17세 여군’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의도적 총격이냐, 우발적 사건이냐를 놓고 벌어졌던 논쟁이 엉뚱한 쪽으로 흐른 느낌이다. 어린 신참 여군의 과잉 경비 혹은 우발 총격설을 내세워 사건을 얼버무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법하다. 북한 정규군은 117만명 정도이며 이중 여군은 23만명에 이른다. 여군의 수는 1990년대 중반까지 10만명선이었고 2000년대 들어 15만명 정도로 추정됐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7만명이나 늘어났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징집대상 남성들이 남녀교제를 금하고 영내거주를 의무화하는 군복무를 피해 대학에 진학하거나 차라리 탄광복무를 선호하면서 병역자원이 현격하게 준 까닭이라고 한다. 북한여성은 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6∼17살에 대학진학자를 제외하고 희망 입대한다. 병역의무는 없지만 극심한 식량난 속에 선군정치를 강조하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생계형 입대’를 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제대하면 신분을 보장받는 노동당원이 될 수 있을 뿐더러 군 경력을 인정받아 기초간부로 선발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여군병사는 7년, 군관은 10년 근무하는데 우리와 달리 전투·포병·방공·통신 등 모든 병과에 골고루 배치된다. 별도의 여군 독립여단과 연대도 있지만 주로 남녀혼성군에 배치된다고 한다. 그래서 해안에 배치된 포병은 대부분이 여군이다. 금강산도 예외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몇 년간 순시했던 군부대의 3분의1은 여군부대일 정도로 우대해 준다. 북한산보다 질이 좋은 중국제 화장품이 보급된다. 부적절한 사건이 자주 발생해 ‘생활제대(불명예제대)’하는 여군도 많다. 이처럼 북한여군의 수나 근무형태, 배치상황으로 미루어 17세 어린 북한여군이 금강산 초소에서 근무 중 얼떨결에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북측의 조사 거부로 사건의 진상이 베일에 가려진 상태에서 여군 총격설은 ‘소설’일지도 모른다. 발포를 결심한 최종 명령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일이 이 사건의 핵심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서·남해안 땅값 다시 들썩인다

    서·남해안 땅값 다시 들썩인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서남해안에 투자하라. 정부가 21일 지역발전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한 이후 군산, 여수 등 서남해안 부동산 가격이 다시 오르려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새만금 주변은 개발사업 기간이 당초 2030년에서 2020년으로 당겨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군산, 겹겹 호재로 땅값 급등 올 들어 5월말 현재 전국 땅값 상승률은 2.2%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전북지역 땅값은 3.6% 올랐다. 특히 군산 땅값은 무려 18%나 뛰었다.3,4월에는 월간 지가 상승률이 각각 7%를 넘어설 정도로 후끈 달아올랐다. 토지거래량도 눈에 띌 정도로 늘었다. 군산 지역 5월 한달 간 토지 거래량은 2597필지로 전북 전체 거래량의 21.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 증가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새만금경제자유구역 배후지로 거론되는 옥구읍·회현면과 옥도면 일대. 옥구읍 관리지역 농지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전에는 3.3㎡(1평)당 3만∼10만원대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20만원대까지 올랐다. 옥도면 고군산군도·무녀도·선유도·신시도 등의 대지는 30만∼5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육태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군산시 지회장은 22일 “새만금 개발 확정과 군장공단 현대중공업 유치가 군산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며 “지난달 군산시 면적의 60%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외지인 발길이 끊겨 거래가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발전정책 추진전략 발표와 군장산업단지 대기업 입주가 확정되는 등 확실한 개발 기대감으로 땅값이 다시 들먹일 수 있다.”며 아직 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개정·성산면 일대를 투자 유망지역으로 꼽았다. 개정면 아동리 일대 관리지역 농지는 3.3㎡당 10만∼15만원을 호가한다. 군산시 도시 성장도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이다. 군산시는 군장산단 활성화와 새만금 개발로 국제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장기전략을 세웠다. 새만금개발에 맞춰 인구도 현재 26만명에서 5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기업 공장 가동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1056명이 전입했다.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나운동 일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2000만∼3000만원 올랐다. 미분양도 팔려나가고 있다.9월에는 신도건설이 지곡동에서 496가구를,10월에는 세영건설이 수송택지지구에서 1040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여수, 엑스포 개최·택지개발 효과 가시화 전남 여수 부동산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와 전라선 복선화 등 사회간접자본(SOC)투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웅천·죽림·소제택지지구 등과 같은 택지개발과 관광지 개발 호재도 널려 있다. 분위기는 아파트 청약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달 공급한 웅천택지지구 지웰 아파트는 한꺼번에 1084가구를 내놨는데도 지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순위내 마감하는 기록을 세웠다. 김재길 신여천부동산 사장은 “엑스포 개최 시기가 다가오면서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며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는 작은 섬과 400만평의 관광지가 개발될 화양면 일대, 소라면 궁항리 일대를 투자 유망지로 꼽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혁신·기업도시 가속 페달

    혁신·기업도시 가속 페달

    전국의 지자체들이 다시 분주해졌다.10개 혁신도시 지역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정부가 행정복합도시(행복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건설사업과 관련해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기존 틀을 유지하기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사업들이 지역경제를 살릴 알맹이가 없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등 곡절을 겪었다. ●나주, 교육·땅값 대책 마련 분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들어설 전남 나주시는 22일 축제 분위기였다. 신정훈 시장은 “정부는 혁신도시를 기업이 찾는 매력적인 도시로, 광역경제권 개발축의 산실로 키워가야 한다.”며 “장기임대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특단의 교육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혁신도시는 이미 착공됐다. 늦어도 토목공사는 10월쯤 시작된다. 직원들도 중단된 지난 6개월의 시간을 되찾자며 의욕을 다시 보이고 있다. 이전기관 임·직원의 자녀교육과 토지 분양가 부담을 덜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겠다고 했다. 전남 과학고(금천면)를 혁신도시 안으로 옮기는 안도 검토 중이다. 김관영(47) 나주시 혁신도시지원단장은 “이주민 주택단지는 혁신도시 안에 조성 원가의 70%선에서 공급해 민원소지를 없앨 계획”이라며 “차상위계층 33가구는 혁신도시 안이든 밖이든 원하는 대로 살 곳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공기업 이전 전에 완공 장담 경북도는 이전대상 기관이 정부의 공기업 통·폐합 대상이 아니어서 기간 내 혁신도시 완공을 장담했다. 토지보상률은 93%로 전체 1∼4공구 중 1,4공구는 발주했고 2,3공구는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간다. 다만 수도권에서 이전해 오는 기업에만 인센티브를 준다면 기존 기업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마련 중이다. 충북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진천군도 12개 이전 대상기관이 통·폐합 대상이 아니어서 걱정하지 않고 있다.2006년 팀을 꾸린 진천군의 공공기관 이전지원팀에도 생기가 돌았다. 하지만 혁신도시가 입주하는 음성군 관계자는 “정부정책이 재검토에서 원안 추진 등으로 자주 오락가락해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전북은 다소 불안 부산시는 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어 이전대상 기관만 결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미래전략본부 혁신건설팀(11명) 관계자는 “일단 정부 발표에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피부에 와닿는 게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며 시큰둥했다. 전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새만금 개발사업이 10년 앞당겨져 2020년까지 ‘동북아의 두바이’로 육성한다는 점에 한껏 고무됐다. 반면 토지공사 등 핵심 이전대상 기관들의 앞날이 불투명해 좌불안석이다. 경남 진주로 이전하기로 한 주택공사와의 통·폐합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농촌진흥원도 정부 구조조정 단계에서 폐지 여부가 유보된 상태여서 혁신도시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도는 혁신도시와 호남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을 서두르는 등 일단 원안대로 밀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도시도 시너지효과 전국에 조성 중인 관광레저, 산업교역형 등 6개 기업도시는 이번 지방발전 우선 정책으로 호재를 만났다. 또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 남해안선벨트, 서해안신산업벨트, 남북교류접경벨트 등 4개 초경제권도 추진력이 붙기는 마찬가지다. 둘 다 도로·항만·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국비 확보가 가능하다. 경북도의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전남도의 영암·해남 서남해안관광레저 기업도시(J-프로젝트), 경남도의 제2 허브공항 검토, 제2 남해고속도로 건설 등이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로서 누린 규제완화 혜택이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며 투자 유치를 걱정했다. ●연기·공주 “행복도시 예산 늘려야” 충남도는 22일 “행복도시(세종시)의 자족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기업과 연구소, 우수 대학을 유치한다는 점은 우리의 주장과 일치한다.”고 전제한 뒤 “입주기관 이전 계획 등 구체적인 조성계획이 누락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행정도시사수 연기군대책위도 “예산 축소와 관련, 위원회 통·폐합 등 지위 격하에 따른 여론 악화를 무마하기 위해 제시한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행정도시 내년도 예산을 당초 8700억원에서 4100억원으로 축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연기군대책위 홍석화 사무국장은 “단계별 구체적 로드맵이 없고 민간자본 부담이 커져 정부 계획대로 추진될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81) 근왕병이 패하다 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81) 근왕병이 패하다 Ⅱ

    당시 근왕병들이 처해 있던 열악한 상황을 고려하면, 청군의 포위망을 뚫고 남한산성을 구원하는 것은 애초부터 여의치 않은 일이었다. 우선 지방의 감사나 지휘관들이 병력을 모으고 행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소집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했고, 날씨가 추워 행군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병사들은 대부분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오합지졸이었다. 문관 출신이 많았던 지휘부 또한 전문적인 군사지식이나 병법(兵法)에 익숙한 사람이 드물었다. 그러다 보니 청군을 만나면 겁먹고 진군을 꺼리거나, 한 번 패할 경우 부하들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 ●주도면밀한 청군의 편제 병자호란 당시 조선 침략에 투입된 청군은 크게 4개 군(軍)으로 편제되어 있었다. 마부타(馬福塔)가 이끄는 선봉 부대는 압록강을 건넌 뒤 대로를 따라 곧바로 서울로 입성하여 인조를 사로잡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서울과 강화도의 연결을 차단하여 조선 조정이 강화도로 파천하는 것을 저지하려 했다. 예친왕(禮親王) 도도(多鐸) 등이 지휘하는 좌익군(左翼軍) 3만은 선봉대의 뒤를 받치며 서울로 입성하여 서울과 삼남 지방의 연결을 차단하는 임무를 맡았다. 홍타이지가 직접 이끌었던 본진(本陣) 5만 4000은 좌익군의 뒤를 따라 남하하면서 의주, 안주, 평양, 황주 등지의 산성을 공략하고 인축(人畜)을 획득하는 임무를 맡았다. 예친왕 도르곤(多爾袞) 등이 이끄는 우익군(右翼軍) 2만 2000은 벽동(碧東), 창성(昌城) 등지의 성들을 공략한 뒤 임진강을 건너 강화도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선봉대의 돌격을 통해 조선 조정이 강화도나 삼남 지방으로 파천하는 것을 차단한 뒤, 후속 부대를 남하시켜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서 전쟁을 끝내겠다는 복안이었다. 아직 명을 온전히 정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속전속결로 조선의 항복을 받아 내겠다는 깜냥이기도 했다. 조선군은 초전에 이미 마부타가 이끄는 선봉군의 위세에 눌려 전의를 상실했다. 무엇보다 그들 철기(鐵騎)의 가공할 만한 전진 상황을 조정에 제 때 알리지 못하고, 또 돌격을 적절히 저지하지 못한 것이 큰 실책이었다. 청군은 전투 경험이 풍부한 군대였다. 병자호란을 일으키기 전까지 여러 차례 서정(西征)을 통해 명군이나 차하르(察哈爾) 몽골군과 싸워 실전 감각이 뛰어났다. 청군은 원정에 나설 때나, 명군과 그냥 대치하고 있을 때나 일상적으로 복병을 파견하여 적군 주둔지 주변의 사람을 포로로 잡아 납치했다. 이른바 착생(捉生)이 그것이다. 포로를 신문하여 적군과 관련된 정보를 정확하게 알아 내기 위한 목적이었다. 병자호란 당시에도 ‘착생’은 어김없이 반복되었다. ●김자점 부대의 패퇴와 관망 조선 조정은 병자호란 당시 청군의 돌격에 대비하기 위해 이른바 청야견벽(淸野堅壁) 작전을 구상했다. 청군이 이동하는 대로(大路) 주변의 병력과 백성들을 인근 산성으로 몰아 넣고 수성전(守城戰)을 꾀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 작전은 청군 선봉대로 하여금 거의 무인지경의 상태에서 돌격할 수 있게 방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졸지에 기습을 당한 서울은 공황 상태에 빠지고, 대로 주변 산성에 있던 조선군이 거꾸로 청군을 추격하여 서울로 올라 와야 할 판이었다. 하지만 상경하려는 조선군은, 뒤따라 오는 청군의 본진과 좌우익군의 공격에 다시 노출되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일찍이 1619년 ‘심하(深河) 전투’에 참전하여 패한 뒤, 후금에서 포로 생활을 경험했던 이민환(李民 은 조선군 방어 태세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청야견벽 작전만으로는 청군의 돌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의주에서 개성으로 이어지는 연변에 위치한 산성들은 대부분 대로로부터 꽤 멀리 떨어져 있었다. 청군이 산성 공략을 늦추고 서울을 향해 곧바로 남하할 경우 속수무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민환은 조선군도 적정한 수준의 기마병을 배치하여 그들의 돌격을 저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민환의 경고처럼 대로에서 적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 후유증은 그대로 나타났다. 도원수 김자점(金自點) 군을 비롯한 서북 지역의 병력 대부분이 청군의 후미를 쫓아야만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병자호란이 일어나던 초기, 김자점은 황주의 정방산성(正方山城)에 주둔하고 있었다. 마부타가 이끄는 청군 선봉대를 그대로 놓아 주었던 그는 12월14일, 봉산(鳳山) 북쪽의 동선역(洞仙驛)에서 청 좌익군을 공격하여 소소한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홍타이지가 이끄는 대군이 남하하자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병력 수천을 이끌고 토산(兎山)으로 이동했다. 토산에서도 김자점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척후병을 두지 않은 채 안이하게 행군하다가 12월25일 도르곤이 이끄는 청군의 기습에 휘말린 것이다. 도르곤이 이끄는 청군은 행군하면서 수시로 ‘착생’을 통해 조선군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다. 도르곤은 중화(中和)에서 조선인 포로를 신문하여 김자점 군의 이동 경로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대에 대한 정보력의 차이는 그대로 승패에 반영되었다. 약 5000명에 이르던 김자점 군은 졸지에 병력의 대부분을 잃고 말았다. 김자점은 단기(單騎)로 도주하여 전장을 피했다. 선봉장 이완(李浣)이 이끄는 어영청(御營廳) 포수들이 분전하여 적장 한 사람을 사살하는 등 전과를 올렸지만, 이미 주장(主將)이 도주한 상황에서 전세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자점은 결국 남은 어영군 병력을 수습하여 양근(楊根)의 미원(迷原)으로 이동했다. 당시 미원에는 김자점 부대말고도 강원감사 조정호의 부대, 북한산 전투에서 패한 뒤 이동해온 유도대장(留都大將) 심기원(沈器遠) 부대 등이 합류했다. 모두 합치면 1만 7000에 달하는 적지 않은 병력이었다. 남한산성에 있는 인조와 조정은 이들이 청군의 포위를 뚫고 산성으로 들어와 주기를 학수고대했다. 그러나 김자점 부대는 움직이지 않았다. 청군이 이천과 여주 지역을 차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청군의 포위를 뚫어 보겠다는 의지가 약한 점이었다. ●전라도 근왕병의 승리와 철수 당시 일어났던 근왕병 가운데 두드러진 활약을 벌였던 부대가 전라병사 김준룡(金俊龍)이 이끌던 전라도 병력이었다. 전라감사 이시방(李時昉) 휘하에서 선봉장으로 종군했던 김준룡은 1637년 1월4일, 병력 2000을 이끌고 수원 광교산(光敎山)으로 이동했다. 김준룡 부대는 산 주변에 목책을 설치하여 청군의 돌격을 차단했다. 그리고 화기수를 전면에, 사수(射手)와 창검병을 후면에 배치하여 청군의 공격에 대비했다.1월5일, 청군 지휘관 양고리(楊古利)가 5천의 병력을 이끌고 공격해 오자 김준룡 부대는 집중 사격을 가하여 그들을 격퇴했다. 이튿날 양고리가 병력과 화력을 증강하여 다시 공격해 왔다. 이번에는 호준포(虎砲)까지 동원하여 조선군 진영에 맹렬한 포격을 퍼부었다. 선방하던 조선군은, 저녁 무렵 청군이 광교산의 후방을 우회하여 광양현감 최택(崔澤)이 맡고 있던 방어선을 급습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김준룡은 최택의 방어선이 무너지자 유격군을 이끌고 청군을 향해 돌격했고, 전투는 순식간에 혼전 양상으로 변했다. 그리고 혼전 중에 조선군 화기수의 총탄에 적장 양고리가 쓰러졌다. 양고리는 홍타이지의 매부로서 병자호란 당시 조선군이 사살한 최고위급 적장이었다. 양고리가 죽자 청군 진영은 급격히 동요했다. 김준룡은 청군이 동요하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병자호란 개전 이래 최대의 승리를 거두었다. 남한산성과 가까이 있는 광교산에서 날아온 김준룡의 승리 소식에 조정은 환호했다. 하지만 김준룡의 부대는 광교산에서 계속 버틸 수 없었다. 군량과 화약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준룡은 병력을 이끌고 수원 남쪽으로 철수했다. 아쉬운 대목이었다. 청군에 길목이 차단되어 근왕병 전체의 전력이 분산되었던 데다, 작전과 보급을 총괄적으로 지휘할 지휘부가 없었던 탓이었다. 환호도 잠시뿐 산성은 다시 기다림의 침묵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이제는 아주 흔한 이야기 하나

    H=정부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을 해치고 사회질서를 문란케하는 퇴폐풍조일소 방안을 마련, 강력히 시행할 것을 밝혔지. 내무 보사 문교등 관계기관이 합동단속을 벌이겠지만 일선 단속을 맡아야할 경찰의 일손은 한층더 바빠지겠군. H=그럼 경찰서「로비」에서 들고 온 이야기나 나눠볼까? D=성북경찰서엔 가짜 대학생이 혼인 빙자간음 사기 혐의로 잡혀왔더군. 국민학교 밖에 나오지않은 강(姜)모군(24)은 대학 교복에다 법대「배지」를 달고 다니던 중 지난 2월초 고향인 전북 정읍으로 갔지. 고속「버스」를 탔는데 옆자리에 김모양(25)이 타고 있었단 말이야. 김양과 강군은 첫눈에 서로 호감을 갖게 되었던 것. 「버스」속에서 지리한 시간이 흐르자 강군이 먼저말을 던졌지. 자기는 S대 법대 3학년에 재학중인 강모라고 소개를 하자 김양은 성북구번동서 양장점을 경영하고 있다고 서로 통성명을 하게됐지. 차가 정읍에 도착해 아쉬운 정을 나누며 헤어졌던 것인데 5일 후에 서울로 올라오기위해 차를 탔는데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지않았어. 서울이 가까워 질 무렵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끝에 강군이 사랑을 고백하기에 이르렀지. 『결혼을 하려고 선을 보고 있는중인데 김양을 만나게되니 어쩐지 마음이 끌린다』면서「프로포즈」를 한거야. 서울로 온 다음날 이들은 돈암동 모다방에서 다시 만났는데 강군은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시키려는 속셈이었지. 그래 만나자 마자 부모에게 인사를 시켜달라고 졸라대자, 김양은 정말 나를 사랑하는구나 하고 믿게되어 정읍사는 부모들을 서울로 불러다 선을 보게 했지. 호남에 S대학 법과에 다닌다니 부모들은 즉석에서 사윗감으로 합격을 선언(?)했지. 며칠뒤 강군도 봉천동 형집으로 가 인사를 시켜주곤 충무로 모「호텔」로가 부부가 되었다는 순서를 거쳤지. 그후 강군은 4월28일 정읍으로가 김양집에서 결혼식까지 올리고 서울로와 양장점에서 동거생활을 시작했지. 강군은 아침만 먹으면 책가방으로 들고 학교로 간다고 나갔고. 강군은 그러면서 지난 3월에는 김양에게 등록마감날이 되었는데 3만원만 좀 돌려달라고 받아갔고, 명칠뒤엔 학생회 부회장에 당선됐다고 속여 교제비조로 2만원을 얻어갔지. 또 결혼식을 올린뒤엔 D일보 보급소를 차려야겠는데 보증금 10만원이 필요하다며 받아가고. 달콤한 신혼생활을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난 8월초 강군의 조카가 김양집에 놀러왔는데, 조카는 김양과 이야기를 주고받던중 강군이 작년 11월 이모여인과 이미 결혼, 딸하나 까지 데리고 답십리서 살고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는 것. 김양은 이미 이땐 임신 5개월의 몸. [선데이서울 71년 10월 10일호 제4권 40호 통권 제 157호]
  • 김완주 전북지사 “새만금산단 조기 착공 민생경제 대책 급선무”

    김완주 전북지사 “새만금산단 조기 착공 민생경제 대책 급선무”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민생경제를 살리고 중소기업과 농어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민선 4기 후반기 도정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생활에 부담을 주는 물가를 잡고 4만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재래시장 매출도 30% 이상 확대하기 위해 ‘재래시장 이용 도민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전북 경제의 기초를 세우는 일도 큰 과제입니다. 앞으로 2년간 경제자유구역 성공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군산쪽에 560만평의 새만금 산업단지를 조기 착공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에 외국자본과 기업을 유치하는 사업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외국인 병원과 교육기관을 유치해 외국인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정주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새만금 신항만과 군산 국제공항 확장사업을 추진해 경제자유구역이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역점 사업이다. 김 지사는 “도내 지역간 균형발전, 산업구조 고도화, 민생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현재의 고통을 견뎌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슬기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美의회도서관 독도 표기 변경 추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의회도서관이 장서 분류·관리의 기본이 되는 주제어 가운데 현행 ‘독도(Tok Island)’를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동아시아도서관협의회 한국자료분과위원회의 김하나 회장은 15일 미 의회도서관이 북미지역 도서관에서 공동으로 사용되는 주제어 편집회의를 16일(미국시간) 열어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바꾸는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더 큰 문제는 변경될 주제어 리앙쿠르 암을 포괄하는 더 큰 개념의 주제어로 ‘Islands of the Sea of Japan(일본해의 섬들)’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이라면서 “이에 따라 독도가 일본해에 포함된 일본 군도로 여겨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리앙쿠르는 조선시대에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현재 미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홈페이지 등의 국가소개란에는 독도가 리앙쿠르 암으로 명시돼 있다. 주제어가 독도로 변경되면 북미지역 도서관과 각종 문헌을 다루는 대부분의 기관은 의회도서관 주제어 결정을 따르게 된다.kmkim@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피격사건 의문 증폭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피격사건 의문 증폭

    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은 언뜻 납득할 수 없는 몇 가지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주부가 경고사격에도 1㎞ 도주? 가장 큰 의문은 박씨가 왜 새벽 4시30분에 숙소인 금강패밀리비치호텔을 나서 3㎞가량 떨어진 북한군 초소 방향으로 갔느냐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일출을 볼 목적으로 산책을 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지형구조상 비치호텔에서는 경치가 좋은 바다쪽 해돋이를 볼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박씨가 계속 북한군 초소쪽으로 걸어갔을 수 있다. 박씨가 높이 2m의 제한구역 펜스를 어떻게 통과했는지도 의문이다. 현대아산 측은 무릎 정도까지밖에 차지 않는 바닷물 쪽으로 우회해서 통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엄연히 출입통제 경고문이 붙어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어렵게 갔겠느냐는 점에서 펜스에 일부 허술한 곳이 있어 편하게 넘어갔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비무장 중년여성에게 총을 쏘아야 했나 펜스에서 1.2㎞ 떨어진 초소까지 다가온 박씨에게 북측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정지명령과 경고사격을 했으나 박씨가 무단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50대 주부가 살벌한 북한군의 경고사격까지 무시하면서 1㎞를 도주했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북한군 소총의 유효사거리가 길어야 500m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박씨가 1㎞를 도주했다는 것은 북한군도 상당한 거리를 추격해 온 뒤 사격을 했음을 뜻한다. 체력이 강하지 않은 50대 여성을 20대 군인들이 체포하지 않고 굳이 총격을 가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의문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특히 이날 강원도 고성의 일출시간은 오전 5시12분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무렵이면 육안으로 박씨가 남측 관광객임을 구분할 수 있었을 시간이어서 더욱 납득되지 않는다. 북한군이 왜 그렇게 과잉대응을 했는지는 향후 우리 당국의 조사과정에서 반드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다른 곳에서 총격 당했을 수도 북측의 우리측에 대한 사건통보가 늦은 점도 의문이다. 현대아산 측은 “오전 9시20분쯤 북측 관계자가 사무실로 방문해 구두로 사건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총격사건부터 4시간여가 지난 무렵이다. 북측 내부에서 보고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걸렸을 수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통보시간이 그만큼 지연된 것은 의문점으로 남는다. 이에 따라 박씨가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이유로 총격을 당했고 북측이 이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청소년 동성 성매매 급속 확산

    동성애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청소년 성매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이 청소년들은 생활비나 유흥비 마련보다는 성적 호기심에서 성매매에 나섰다가 중독성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단장 박은정·검사)은 올 4∼6월 3개월간 청소년 성매매에 대한 실태점검을 벌인 결과,36명의 청소년을 구호하고 17명의 성인 성매수자들을 단속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점검에선 남자 청소년이 성인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벌인 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돼 충격파를 던졌다.36명의 성매매 청소년 가운데 남학생은 12명(33.3%)에 달했다. 중앙점검단 관계자는 “이번처럼 집중 조사를 통해 구체적 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동에 사는 오모(16·고2)군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자신의 집 등에서 30차례 이상 성매매 행위를 벌였다. 인천시 연수동의 송모(17·고3)군도 모텔 등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성인남성들과 성매매를 벌였다. 또 다른 송모(16)군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40대 남성과 3차례 유사성행위를 가진 뒤 대가로 담배 1갑을 받았다. 이들 대부분은 학교 생활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점검단측은 “남자 아이들은 성적 호기심 때문에 성매매를 시작했다가 중독된 사례가 많아 상담 치료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여학생의 경우 가출 뒤 생계비와 유흥비 마련이 성매매의 주된 이유였다. 다만 14∼16세로 연령대가 한층 낮아졌다. 인천 남동구의 최모(16)양은 가출 뒤 무려 7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에 나섰다. 실종아동인 정신지체 3급 이모(14)양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성인 남성에게 유인돼 동거와 함께 수차례 성매매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검단은 이 청소년들을 성매수한 뮤지컬배우 여모(남·32)씨와 골프강사 이모(남·38)씨, 사병 문모(남·22)씨 등 17명을 입건하고 청소년 성매매를 알선한 전직 디자이너 김모(22)씨를 구속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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