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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8명 탄 에어프랑스機 대서양 상공서 실종

    228명 탄 에어프랑스機 대서양 상공서 실종

    승객과 승무원 228명을 태운 에어프랑스 소속 AF447편 여객기가 대서양 브라질 연안 상공에서 악천후 속에 실종됐다고 AFP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프랑스와 브라질 당국은 추락 예상 지점을 수색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사고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최신기종인 A330-200이다. 지난 31일 오후 7시(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을 출발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는 이륙한 후 3시간30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져 항공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다고 파리 국제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여객기가 사라진 지점은 브라질 나탈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360여㎞ 떨어진 페르난두데노로냐 군도 부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랑스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천둥이 치는 악천후 속에서 운항을 하던 중 난기류 속에서 벼락을 맞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여객기는 이륙한 지 4시간이 지나 난기류를 만나 오작동을 알리는 자동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즉각 위기대응센터를 공항에 설치하고 승객 가족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브라질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 공군 관계자는 2대의 공군기와 군함 등을 급파해 현재 페르난두데노로냐 군도 등에 대한 수색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항공 전문가 크리스 예이츠는 기기 오작동과 테러 가능성 등을 모두 언급하며 “여객기가 긴급비상신호를 보낼 틈도 없이 빠르게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종된 에어버스 여객기는 1990년대 상업화된 쌍발형(두 개의 엔진을 장착한 형태)의 최신형 장거리 여객기다. CNN방송의 리처드 퀘스트 여행전문 기자는 “이 여객기는 사고를 거의 일으키지 않을 만큼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실종된 에어버스 여객기에는 7명의 어린이 등 승객 216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北 ICBM 왜 동창리로? ‘쌀값 대란’ 오나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소주 판매량↓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北 군사적 타격 위협] 北, 새달 1~2일 도발 가능성… 연합사 ‘현미경 감시’

    [北 군사적 타격 위협] 北, 새달 1~2일 도발 가능성… 연합사 ‘현미경 감시’

    한·미연합사령부가 28일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대북 정보·감시·분석 자산이 총가동되고 있다. 한·미 양국이 북한 전역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기 시작한 셈이다.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워치콘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4단계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1992년 10월 북한이 남북대화 중단을 선언하고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면서 3단계로 격상됐다. 이후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3단계와 2단계를 수차례 오갔다. 이날 연합사의 워치콘 2로 발령한 것은 정전후 5번째다. 워치콘 2의 발령은 북한의 도발이 임박하거나 현저히 두드러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통상 한반도에 발령되는 워치콘 3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초래될 우려’가 있는 상황을 가리킨다. 이번에 워치콘이 격상된 것은 한·미 양국이 북한의 도발이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총격전, 북측 전투기의 전술조치선(TAL) 침범 등 다양한 ‘무력 옵션’을 단발적으로 혹은 동시다발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측의 도발 시점은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인 다음달 1, 2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측은 남측의 국제행사에 찬물을 끼얹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세계적인 빅이벤트인 ‘한·일 월드컵’이 열리고 있던 2002년 6월29일에 제2차 연평해전을 일으켰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을 선전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은 다음달 1, 2일을 군 자체적인 집중 감시기간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한국 공군과 미군 U-2 고공전략정찰기의 정찰 범위를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기간 ‘정보·감시 전력’이 대거 증강된다.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자들이 현재 핵과 미사일을 긴밀히 분석하고 있고 제주 정상회의 기간에는 한반도 전역 감시를 위해 미군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한 후 ‘무력 시위’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당일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튿날 추가로 미사일 3발을 쏘았다. 27일에는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명의의 성명을 통해 “군사적 타격”을 공언하고 서해 5개섬 수역의 안전항해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서해 NLL 인근에서는 중국 어선이 280여척, 북한 어선 170여척이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이제 그를 편히 보내드려야 할 때” ”광화문에서 만납시다” 국민장 어떻게? ’盧의 21년 운전사’ 마지막 길에… 밤을 잊은 봉하마을 개인컵쓰면 커피값 할인 강남~인천공항 1시간에 말 잘하고 글 잘쓰는 분들께
  • [北 군사적 타격 위협] 연평도 해역 南 구축함 1척 증강

    [北 군사적 타격 위협] 연평도 해역 南 구축함 1척 증강

    ■ 北 위협·南 대비태세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를 잇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150마일에 긴장의 파고가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 북측의 무력 도발이 임박했다는 군사적 징후는 뚜렷하지 않지만 북한 군부가 27일 서해5도 해역을 ‘콕 찍어’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은 형국이다. ●위협지역 1·2차 모두 해주 앞바다 충돌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는 이날 성명에서 “남측 5개섬(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의 법적 지위와 그 주변수역에 있는 해군 함선 및 일반 선박의 안전항해를 담보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이는 서해 5개 섬이 남측 관할이지만 섬 주변 수역이 북측 통제수역이어서 자신들이 지정한 2개 수로를 이용하지 않는 남측 함정과 선박에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경고다. 해군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해 12월 이후 우리 측의 통신 교신에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다. 남북 ‘함정간 통신체계’는 지난 2004년 남북 합의에 따라 우발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됐다. 1999년 6월과 2002년 6월에 발생한 남북 해군간 무력충돌(1, 2차 연평해전)도 모두 서해 NLL에서 일어났다. 북한 경비정의 첫 타격 지점은 북측 해주항을 마주 보고 있고 NLL에 인접한 연평도 부근 해상일 가능성이 높다. ●전력비교 함정수 北·첨단전력 南 우세 군 당국은 북한이 군사적 타격을 공언한 전례를 볼 때 우리 측 고속정에 대한 북측 경비정의 선제 공격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NLL 해상에 한국형 구축함(KDX-I·3500t급) 1척을 전진배치해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도발 후 서해 NLL 전력을 강화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동·서해상에 전투함 420여척, 잠수함 60여척을 배치하고 있다. 서해 NLL 인근에 해군 전력의 70%를 집중하고 있다. 서북 지역의 섬과 해안에 사정거리 12㎞, 27㎞의 해안포와 곡사포를 각각 배치하고 있다. 북측 함대함(샘릿)과 지대함(실크웜), 공대함 등은 서해 5도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연평도 인근의 북한 사곶에만 북측 함정 70여척과 전투기 150여대가 전진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군도 2함대 전력을 증강,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2함대 전력만으로 북한의 도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서해 NLL에 전진배치된 최신형 한국형 구축함 KDX-I은 127㎜ 주포 1문을 갖고 있고 분당 20㎜탄 45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항공기를 요격하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와 대함유도미사일 하푼, 함대공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교란책? 동해안·DMZ 도발 가능성도 군은 북측이 서해 NLL뿐 아니라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등 육·해·공에서의 전방위 위협에도 대비하고 있다. 최근 북한 공군의 훈련 횟수가 전년보다 6배 정도 느는 등 북측 전투기의 NLL 월선도 우려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 군부가 ‘성동격서’(聲東擊西·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 식으로 기습 또는 동시 도발을 꾀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우리 선박만을 거론했던 것과 달리 북한 군부가 이번에는 미국 선박에 대해 경고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북한이 동해상에서 도발하거나 DMZ에서 국지적 충돌을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 김정은기자 ipsofacto@seoul.co.kr
  • 충북 지자체 “귀농인을 잡아라”

    충북 지자체 “귀농인을 잡아라”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이 귀농인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시민들이 귀농할 경우 인구 증가는 물론 침체된 농촌에 활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창업, 주택구입, 농지구입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농림수산식품부의 귀농·귀촌 정착 지원사업과 별개로 자체 사업을 마련해 귀농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은 지난해부터 사업비 2000만원을 마련해 귀농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귀농설명회를 갖고 농가체험을 하고 있다. 이미 괴산에 정착했거나 정착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귀농인모임을 주최해 정보교환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괴산군은 효율적인 귀농지원책 마련을 위해 최근 귀농자 55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괴산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깨끗한 자연을 갖고 있어 귀농인들이 선호하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이라고 자랑했다. 단양군은 귀농캠프와 주말농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귀농을 희망하지만 지금 당장 여건이 안 되는 잠재적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단양군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양군은 또 전입한 지 6개월 이상 3년 이내에 해당되는 귀농인들에게 연리 1%로 최고 5000만원까지 융자해 주고 있다. 영동군도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영동군은 자격조건 없이 귀농인들에게 연이율 2%의 저리로 총 사업비의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다. 옥천군은 귀농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귀농인들에게 영농기술을 전수하고 농업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시민들이 농촌에 정착하면 인구증가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봉하마을 빈소 표정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에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빈소에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추모 열기가 더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봉하마을 분향소에는 조문객 행렬이 수백m에 이르렀다. 임시주차장인 진영공설운동장~봉하마을 셔틀버스는 조문객을 실어 나르느라 밤늦게까지 계속 운행됐다. 봉하마을로 들어가는 2㎞ 진입로는 국화꽃들이 2m 간격으로 줄지어 서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지난 25일 새벽부터 자원봉사자와 조문객들이 하나둘씩 봉하마을 진입로 가드레일에 국화꽃을 1~3송이씩 꽂기 시작해 현재 수백송이로 늘어났다. 조문객들은 연령층과 신분 등이 각계각층이었다. 마을 관광안내센터 관계자는 “평일이어서 주말보다 조문객 수가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오후가 되면서 퇴근한 회사원과 수업을 마친 중·고생들이 조문객 행렬에 동참해 오히려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봉하마을 입구에서 빈소에서 조문하는 데 4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교통이 불편하고 평일임에도 봉하마을을 찾는 조문객 수가 26일 자정까지 연인원 60만명을 넘었다. 장의위원회 관계자는 “현재의 조문 열기로 볼 때 봉하마을과 전국의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은 200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당시 서울 명동성당을 찾은 40여만명과 1993년 열반한 성철 스님의 영결식과 3주간의 사리친견법회 추모객 40만명을 이미 웃돈 셈이다. 추모 인파는 1949년 6월 서거한 김구 임시정부 주석의 국민장 때 100만여명, 1979년 첫 국장으로 치러진 박정희 대통령 서거 때 200만명에 이르렀다.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직전 서로 자신을 강하게 자책했으며, 이같은 심경을 가족회의나 주변 인사에게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노 전 대통령이 자신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자신이 죽으면 모두 다 편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며 “가족회의 때 ‘노 전 대통령이 나만 죽으면 편해 지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권 여사는 ‘그 사람은 돈을 받은 사실을 전혀 몰랐는데 나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심하게 자책하며, “그 충격으로 걸음조차 걷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경북 문경에서 온 학생 남매가 편지를 읽었다. 문경여고 3학년 박수경(19)양이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자 조문행렬 여기저기서 흐느꼈다. 박양은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하던 분이었는데 비보를 듣고 멍해졌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울먹였다. 박양은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했다.”며 “진심으로 편히 쉬시라.”라고 편지를 맺었다. 박양의 남동생 박민용(11·모전초 3)군도 편지를 낭독했다. 박양은 2003년 ‘대통령이 된 바보’란 책을 읽고 감동했다고 했다. 봉하마을에 머물며 폭력으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을 막는 등 장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일부 과격 노사모 때문에 유족들의 근심이 가중되고 있다. 유족들은 “모든 인사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 하지만 조문을 방해하는 일부 노사모 회원들을 통제할 수 없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 김해 김정한 박성국기자 jhkim@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 서해 NLL서 도발 ‘6월 충돌’ 가능성 고조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 서해 NLL서 도발 ‘6월 충돌’ 가능성 고조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전면 참여에 대해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반도의 화약고인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지난 25일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무력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다음 수순으로 서해 NLL상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PSI 전면 참여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北 “PSI 참여는 선전포고 간주” 경고 북한은 25~27일 평남 증산군 인근 서해상에 ‘선박 항해금지’를 선포했다.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 서해 NLL 지역은 경계선 확인이 어렵고 기습 공격이 쉬워 국지적 충돌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북한이 99년과 2002년에 일으킨 서해 NLL 도발이 모두 6월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6월 충돌’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은 꽃게 성어기인 4~6월에 자국 어선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경비정을 이용해 NLL 남측 구역을 치고 빠지는 식으로 교란해 왔다. 북한은 서해안 지역에 해안포와 단거리 미사일 등을 집중 배치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북한의 해주와 사곶, 옹진반도에 설치된 해안포는 우리 쪽 서해 5도인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을 사거리 안에 두고 있다. 또 사거리 90~100㎞의 북한 함대함(샘릿)·지대함(실크웜)·공대함(KN01) 미사일로 우리 쪽의 서해 함대를 겨냥하고 있다. 서해 NLL 인근에는 북한 해군 병력 6만여명과 전투함정 420여척이 몰려 있다. ●99년·2002년 서해 도발 6월 발생 우리 군도 서해 일대의 북한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해군 2함대 고한석 부사령관(대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현재 중국 어선은 연평도에 113척, 대청도에 174척이 불법으로 조업하고 있으며, 이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남북 경비정간 충돌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공군작전사령부의 정재부 부사령관(준장)은 “북한 전투기가 우리 군이 설정한 특별감시구역 남쪽으로 비행하는 사례가 예년보다 2~3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군사령부는 한반도 해역 전역을 실시간으로 24시간 감시하는 해군 전술지휘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또 해군이 운용중인 저고도 무인정찰기(UAV)가 수시로 NLL 해상을 감시하고 있으며, U-2 고공전략정찰기와 첩보위성 등 한·미 연합감시 자산이 총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마을입구 2㎞ 국화 꽃길… 나흘새 60만명 조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에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빈소에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추모 열기가 더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봉하마을 분향소에는 조문객 행렬이 수백m에 이르렀다. 임시주차장인 진영공설운동장~봉하마을 셔틀버스는 조문객을 실어 나르느라 밤늦게까지 계속 운행됐다. 봉하마을로 들어가는 2㎞ 진입로는 국화꽃들이 2m 간격으로 줄지어 서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지난 25일 새벽부터 자원봉사자와 조문객들이 하나둘씩 봉하마을 진입로 가드레일에 국화꽃을 1~3송이씩 꽂기 시작해 현재 수백송이로 늘어났다. 조문객들은 연령층과 신분 등이 각계각층이었다. 마을 관광안내센터 관계자는 “평일이어서 주말보다 조문객 수가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오후가 되면서 퇴근한 회사원과 수업을 마친 중·고생들이 조문객 행렬에 동참해 오히려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봉하마을 입구에서 빈소에서 조문하는 데 4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교통이 불편하고 평일임에도 봉하마을을 찾는 조문객 수가 26일 자정까지 연인원 60만명을 넘었다. 장의위원회 관계자는 “현재의 조문 열기로 볼 때 봉하마을과 전국의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은 200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당시 서울 명동성당을 찾은 40여만명과 1993년 열반한 성철 스님의 영결식과 3주간의 사리친견법회 추모객 40만명을 이미 웃돈 셈이다. 추모 인파는 1949년 6월 서거한 김구 임시정부 주석의 국민장 때 100만여명, 1979년 첫 국장으로 치러진 박정희 대통령 서거 때 200만명에 이르렀다.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직전 서로 자신을 강하게 자책했으며, 이같은 심경을 가족회의나 주변 인사에게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노 전 대통령이 자신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자신이 죽으면 모두 다 편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며 “가족회의 때 ‘노 전 대통령이 나만 죽으면 편해 지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권 여사는 ‘그 사람은 돈을 받은 사실을 전혀 몰랐는데 나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심하게 자책하며, “그 충격으로 걸음조차 걷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경북 문경에서 온 학생 남매가 편지를 읽었다. 문경여고 3학년 박수경(19)양이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자 조문행렬 여기저기서 흐느꼈다. 박양은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하던 분이었는데 비보를 듣고 멍해졌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울먹였다. 박양은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했다.”며 “진심으로 편히 쉬시라.”라고 편지를 맺었다. 박양의 남동생 박민용(11·모전초 3)군도 편지를 낭독했다. 박양은 2003년 ‘대통령이 된 바보’란 책을 읽고 감동했다고 했다. 봉하마을에 머물며 폭력으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을 막는 등 장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일부 과격 노사모 때문에 유족들의 근심이 가중되고 있다. 유족들은 “모든 인사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 하지만 조문을 방해하는 일부 노사모 회원들을 통제할 수 없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 김정한 박성국기자 jhkim@seoul.co.kr
  • 8월부터 새만금 관광열차 운행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새만금 방조제 도로 완공을 앞두고 전북도가 새만금 관광열차를 운행한다.도는 새만금지구와 고군산군도, 변산반도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코레일, 모두투어 등과 함께 ‘새만금 그린투어 열차’ 상품을 개발해 이르면 8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열차는 수도권과 영남권, 강원권 관광객이 손쉽게 새만금을 찾을 수 있도록 주중(당일)과 주말(1박2일) 코스로 운행된다. 이들 지역의 관광객은 익산역, 김제역, 정읍역 등에 도착한 뒤 연계 시외버스를 타고 새만금 방조제 1호(부안방면), 4호(군산방면) 인근을 구경할 수 있다. 수도권과 영남권에서는 KTX가, 강원권에서는 임시열차가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다음 달 초 코레일과 열차 운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세부적인 운영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00회 맞은 ‘환상의 짝꿍’ 확~ 바뀌네

    MBC ‘환상의 짝꿍’(연출 이응주 이민호)이 24일 100회를 맞아 특집방송을 마련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25분에 방송하는 이 프로그램은 2007년 4월 첫 전파를 탄 이후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발랄한 동심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상진 아나운서와 MC 김제동이 첫 방송부터 진행을 맡아 왔으며, 이달부터 소녀시대 수영이 새로 진행자로 투입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환상의 짝꿍’의 주인공은 당연 어린이들. 제작진에 따르면 방송에 출연하는 아이들은 엄정한 기준으로 선발한다. 각 학교를 돌며 끼 있는 아이들을 발굴하기도 하고, 게시판에 출연을 신청한 아이들 중 선발하기도 한다. 이들은 연예인과 함께 팀을 이뤄 퀴즈를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끼와 재치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여기에서 연예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데뷔한 어린이 출연자들도 있다. MBC 드라마 ‘사랑해, 울지마’에서 준이 역으로 열연한 아역배우 김진성군도 ‘환상의 짝꿍’ 출신. 또 95회 때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던 정시연 어린이도 이번 100회 특집을 시작으로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할 예정이다. 오프닝 무대에서 자신이 직접 개사한 ‘100회 축하송’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고, ‘귀선생님 참 쉬운데’라는 코너까지 맡아 아홉 살 어린이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복잡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준다. 이외에 어른들과 어린이들의 기막힌 눈치대결을 볼 수 있는 ‘뻥이요’,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아홉살 인생’ 등 코너도 새로 마련했다. 특히 100회 특집에는 개그맨 이혁재가 출연해 아이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 그는 녹화에서 “진작 출연하려 했지만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기다렸다.”면서 “학부모로서 어린이들과 함께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했다.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이응주 피디는 “방송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100회까지 이어져 기분이 좋다.”면서 “100회 특집에 새로 바뀐 코너들로 앞으로도 시청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군산, 나홀로 호황

    군산, 나홀로 호황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자치단체가 있다. 전국 시·군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는 전북 군산시가 그렇다. 서해안의 항구도시 군산에서는 경제불황의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시내 곳곳에서는 개발의 고동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공단조성, 택지 개발, 관광산업 추진으로 살아 움직이는 도시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다른 자치단체들은 지방세가 걷히지 않아 비명을 지르지만 군산시는 세수가 계속 늘어나 표정관리를 해야 할 정도다. 기업 투자에 힘입어 지역경제 전반에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두산 등 7조원 투자 군산시는 지난해 2248억원의 지방세를 거둬들였다. 2005년 1200억원보다 1000여억원 늘었다. 올 들어서도 4월 말 현재 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1억원보다 107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주민세는 56억원 늘었고 자동차세 3억원, 담배소비세 6억원, 사업소세 2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세금인 취득세는 38억원, 등록세는 13억원 늘었다. 다른 지역은 경기침체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했지만 군산은 오히려 투기바람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군산시 살림이 넉넉해진 것은 기업유치 성과가 가시화되는 것에 힘입고 있다. 시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 동안 397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 기업들은 공장건설 등에 7조 34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들이 정상 가동되기 시작하면 고용창출이 3만 6000명, 인구유입은 9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군산을 제2의 생산기지로 만드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동양제철화학 등도 기계, 태양광 분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들 3개 대기업 공장 건설에만 1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파급효과는 군산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음식·숙박업소와 운수업체들은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한때 미분양 아파트가 넘쳤던 주택건설사업도 활기를 되찾았다. 2006년까지만 해도 26만명을 밑돌던 인구는 올해 26만 5500명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1500명이 늘었다. ●새만금 본격 추진 서해안 거점도시로 군산시의 발전 추세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등 대기업의 투자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착공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건설사업, 수송동 택지개발공사는 군산시가 서해안의 중핵도시로 발돋움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고군산군도 일대를 국제해양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에도 세계적 거대 자본들의 투자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군산시는 환태평양시대를 주도하는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올 연말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가 완공되면 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넘쳐나 관광산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심 25m를 유지할 수 있는 새만금 신항이 건설되고 군산공항이 확장돼 교통인프라도 구축하게 될 예정이다. 새만금시대를 예측한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줄을 잇고 있지만 예전에 조성한 공단부지는 모두 팔려 새로운 부지를 서둘러 조성 중이다. 최근 공장 건설을 미루고 있는 부지를 환수해 공개 분양한 결과 12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학진 군산 부시장은 “공장 건설과 관광산업에 관심이 있는 세계적 투자사들의 방문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새만금·군산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인구 50만의 서해안 거점도시 건설이 머잖아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교과교실제 시범운영 서울 공항中 가보니…

    교과교실제 시범운영 서울 공항中 가보니…

    “학습 면에서는 확실히 유리하다. 하지만 생활지도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서울 교과교실제 시범 운영학교인 공항중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이 학교는 2006년 말부터 학교 자체적으로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다. 교과교실제는 교사가 학급을 찾아오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이 교과전용 교실을 찾아다니는 수업 방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교과교실제 운영을 정부 차원에서 확대하기로 했다. 교사와 학생들은 교과교실제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우선 학습 면에서는 기존 학급교실제보다 확실히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학교 이경애(53) 교무주임은 “교사가 자기 교실에서 수업을 준비하니까 수업시간 45분을 오롯이 학생들을 위해 쓸 수 있다.”면서 “인근 다른 중학교보다 교과학습 진단평가 결과도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영어 담당 김옹제(45) 교사도 “교과 특성에 맞게 교실을 꾸미고 기자재를 배치할 수 있어서 학습 면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학습교구를 설치하고 옮기는 등의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학생들도 비슷한 평가였다. 1학년 김나현양은 “교실에 들어가면 준비된 교실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것저것 설치하고 정리하는 데 드는 시간 없이 수업에만 몰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진교은군도 “한 교실에 학습자료들이 쌓여 있어서 수업 외에도 그걸 보며 깨닫고 배우는 것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계도 지적됐다. 한문을 가르치는 서정심(38) 교사는 “학생들이 흩어져서 교실을 찾아다니다 보니 생활지도가 쉽지 않아 교사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아이들의 공동체 의식이나 소속감이 떨어지는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3학년 박모군도 “싫으나 좋으나 한 반에 함께 있으면 친해지게 마련인데 지금은 끼리끼리만 다니게 된다. 혼자인 아이들은 끝까지 혼자다.”고 평가했다. 또 쉬는 시간에 교실을 찾아다니느라 체력이 달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열반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2학년 이모군은 “영어·수학 같은 경우 성적순으로 5개 그룹으로 나눠 이동수업을 하는데 박탈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회장님은 댓글 다시는 중 은행에 이런 것까지 대통령 12년 만의 모내기 ‘큰 일’ 알바 시간당 1만원 이상 주는 곳 북한산 비봉능선에 이런 뜻이 싸면서도 품격 있는 와인 소개합니다 서울광장-노무현은 죽을까 수족구병 아기아빠도 急조심
  • [도시와 산] (7) 경북 영양 일월산

    [도시와 산] (7) 경북 영양 일월산

    우리나라는 곳곳이 산이지만 경북 영양은 온통 산이다. 이렇듯 무수한 산 가운데 우리 민족의 영산이 백두산이라면 영양의 영산은 일월산(해발 1219m)이다. 영양군민들은 한결같이 일월산에 신령스러운 일월(日月)신이 살고 있으며, 이로부터 정기를 받고 영험을 얻는다고 믿는다. 안동·영주시 등 인근 주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즐겨 찾는다. 경북의 최고봉인 일월산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해와 달이 솟는 것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고산자 김정호는 조선 철종 12년(1861)에 작성한 대동여지도에서 일월산을 찬양했다. 그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동쪽은 영동, 서쪽은 영서, 남쪽을 영남이라 일컬었고, 이 세 곳의 정기를 모은 곳이 바로 일월산이라 했다. ●태백산맥의 영험스러운 ‘여산(女山)’ 일월산은 세인들의 접근을 쉬 허락하지 않는다. 그만큼 여정이 험난하기 때문이다. 안동과 영주에서 국도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그러나 길은 좁은 데다 구불구불하다. 초보 운전자들은 기겁할 정도다. 하지만 일단 일월산을 향하면 때묻지 않은 산야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연방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마침내 안동에서 1시간여 만에 맞는 일월산은 둥글둥글 큰 덩치의 모습이다. 영양군의회 권영기 전문위원은 “일월산은 영양 일월면과 수비면, 청기면, 봉화군 재산면을 아우르며 인근에 청량, 백암, 칠보, 통고산 등 수많은 중봉과 소봉을 거느린 높은 산이지만 정작 산세는 완만해 ‘순(順)산’이다.”라며 “그래서 사람들은 일월산을 여자의 산이라 칭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런 만큼 산행코스는 다양하면서도 쉽다. 등산로 대부분은 가파르지 않다. 어떤 코스도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르락내리락하며 기름진 흙길로 이어져 있다. 이 중 일월면 용화리 대티골에서 정상부의 일자봉(1219m)과 월자봉(1205m)으로 오르는 2개 코스가 가장 인기다. 이를 번갈아 오르내리면 4시간 남짓 걸린다. 등산로변은 4~6월이면 정상까지 이름 모를 수많은 야생화가 널려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자랑한다. 잘 보존된 원시림이 하늘을 가려 긴 터널을 이룬다. 정상에 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태백산맥 줄기의 수없이 많은 작은 산들이 구름바다를 이루며 저마다 두둥실 떠다닌다. 그 너머로 멀리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기 용인시에서 온 권종덕(39)씨는 “정상으로 오르는 길섶은 야생화 군락인데다 처녀지 같아 밟기조차 미안할 정도였다. 하지만 정상에 서니 천하를 얻은 느낌”이라면서 “전국의 많은 산을 올라 봤지만 이런 묘한 기분이 들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국 명산과 달리 천년고찰 없어 일월산은 무속 신앙의 명소다. 무속인들은 접신을 위해, 일반인들은 영험을 얻기 위해 사시사철 찾는다. 월자봉 남서릉에 있는 황씨부인당은 영험의 상징이다. 옛날에 첫날밤을 치르기 전에 소박맞은 황씨 부인의 영혼을 모신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권 전문위원은 “황씨 부인의 신랑은 신혼 첫날밤 뒷간에서 볼일을 보고 신방 앞에 서자 문 창호지에 칼날 그림자가 얼씬거리자 연적의 소행이라 오해하고 놀라 달아났다. 칼날 그림자는 사실 문 앞에 있던 대나무 그림자였다.”면서 “황씨는 신랑을 기다리다 지쳐 한을 품고 죽었다.”고 들려줬다. 일월산의 음기와 영기가 가장 강하다는 일월 용화리 선녀골의 선녀탕(기도객들이 목욕 재계하는 곳)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계곡과 잇닿은 곳에 수많은 넙적돌로 쌓아 만든 굿당과 기도처가 즐비하다. 계곡은 온통 무속의 기운뿐이다. 이 때문인지 일월산은 전국의 다른 명산과는 달리 천년 고찰이 없다. 일월면에 사는 이모(78) 할아버지는 “예부터 일월산의 주신은 황씨 부인이어서 부처님을 모시지 못한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비록 암자 크기인 용화사와 천문사 등의 절이 있지만 불상을 모시지 않는 사찰이다.”라고 귀띔했다. ●인재의 산실 일월산 일월산 자락은 명당으로 소문났다. 수많은 인재가 배출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자봉 아래에 자리한 한양 조씨의 동족 마을 ‘주실마을’은 ‘승무’로 유명한 시인 조지훈을 비롯해 문인과 박사만 28명, 장성 10여명 등 숱한 인재를 배출했다. 일월산 골짝 중 가장 골이 깊고 넓은 일월면 오리동은 1970년대 한국 구세군사의 전환점을 마련한 김해득(1918~80) 제14대 구세군 한국사령관이 태어난 곳이다. 일월산의 물줄기가 면면히 이어지는 석보면 원리리 두들마을은 작가 이문열의 고향이다. 그는 2001년 이곳에 광산문학연구소를 열어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의 어머니 상으로 떠오른 조선 중기 여성 군자 장계향 선생도 일월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 영양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조물조물 산나물 食神들도 군침 ‘참나물, 취나물, 어수리나물, 병풍취나물, 우산나물….’ 산나물 천지인 일월산은 요즘 채취객들로 북적거린다. 경북 영양 주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산에 오른다. 전국 각지에선 대형버스와 승합차가 몰려든다. 하루 평균 500여명에 이른다. 4~6월이면 주민들은 짭짤한 수입을 얻으려고, 외지인들은 전국 산나물 가운데 으뜸으로 쳐주는 일월산 산나물의 진미를 맛보기 위해서다. 영양군 농정과 김상준 유통계장은 “청정지역 일월산의 기름진 부식토에서 자라는 산나물은 40여㎞ 떨어진 동해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산악지대 특유의 큰 일교차 영향으로 향이 진하고 부드러워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조선시대 때 일월산에 생산되는 60여종의 산나물 중 금죽, 참나물, 고사리 등은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양 주민들은 일월산 산나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봄철 잠시 산나물로 올리는 매출액은 30억~40억원에 달한다는 것. 일부는 한철에만 2000만~3000만원의 목돈을 거머쥔다고 영양군의회 권재욱(영양읍 일월·수비면) 의원은 귀띔했다. 일월산 마니아인 권 의원은 “일월산 산나물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주민들을 연명하게 했고, 이후엔 돈을 벌어 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말했다. 영양군도 산나물을 관광자원화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05년부터 매년 ‘일월산 산나물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올해 축제엔 외지 관광객 25만명이 다녀갔다. 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산나물 및 특산품 25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경제유발효과는 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일월산 산나물축제는 이미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일월산이 영양 주민에게 안겨 주는 정신적·물질적 혜택은 실로 엄청나다.”고 말했다. 영양 김상화기자
  • 새만금 관광개발 중복투자 우려

    정부 각 부처와 자치단체 등이 새만금지구 관광개발사업을 별도로 추진해 중복 투자와 난개발이 우려된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관광개발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어촌공사, 전북도와 전북개발공사,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등 6개 기관이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유보용지에 1500㏊, 전북도와 전북개발공사는 경제자유구역에 990㏊,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다기능부지에 200㏊,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고군산군도에 436㏊ 등 모두 4개 지구 3126㏊에 이른다. 부안군과 군산시도 새만금 방조제 남측과 북측 입구에서 별도로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기관은 통합적인 협의 없이 새만금 관광개발사업을 각기 추진하기 때문에 중복투자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차별화된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얻기보다는 비슷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민자유치에도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민자유치를 위해 최근 개최된 사업설명회에서 워터파크는 모든 개발계획안에 포함됐고 마리나, 골프장, 숙박시설, 한방테라피 등도 중복된 사례가 많았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명품 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인 새만금지구가 판박이 개발로 난개발이 될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도가 뒤늦게 관광시설의 중복 등을 막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한 뒤 연계개발을 추진하자고 나섰지만 부처 이기주의가 심해 협의 가능성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협의체는 전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 각 지구의 민간 투자자, 국무총리실의 새만금위원회와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등이 참여해 다음달쯤 구성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민간투자자가 확정되면 중복시설을 줄이고 필요한 시설을 추가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개발 주체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최적의 시설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청라지구 노른자위 이달말 2439가구 동시분양

    올해 수도권 최대의 블루칩인 인천 청라지구에서 SK건설, 동양메이저건설, 한양, 반도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이달 말 2439가구의 아파트를 동시분양한다. 대부분 중대형으로 청라지구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는 서청라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업체별로는 ▲SK건설이 31블록에서 ‘SK뷰’ 127~270㎡ 879가구 ▲동양메이저건설이 39블록(564가구)과 26블록(256가구)에서 ‘동양엔파트’ 146~148㎡ 820가구 ▲한양이 38블록에서 ‘수자인’ 129~173㎡ 566가구 ▲반도건설이 33블록에서 ‘반도유보라’ 126~155㎡ 174가구 등이다. 공동분양 모델하우스는 인천시 남구 용현동 인하대 부근 공동부지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한다. 청라지구는 한라비발디에 이어 이달 6일 한화건설 꿈에그린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2.85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판교 두 배, 서해의 관문 청라지구 청라지구는 1777만㎡로 판교신도시(924만㎡)의 두 배에 달한다. 국제 업무타운, 금융허브 등이 조성되는 국제금융·레저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동시분양 아파트가 조성되는 부지는 청라지구 핵심 사업인 국제업무타운과 금융허브 부지와도 맞닿아 있다. 이곳에는 국제 업무시설과 멀티 쇼핑몰, 컨벤션센터, 호텔, 외국인 전용주거단지 등이 들어선다. 학군도 돋보인다. 이번에 동시분양되는 단지들은 초·중·고교와 가깝다. ●SK뷰 SK건설은 청라지구 2의 2단계 31블록에 지하 2층~지상 30층 9개 동으로 구성된 ‘청라 SK뷰’를 공급한다. 청라의 핵심 가치인 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고, 초·중·고 예정지가 인접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비타민 서비스는 분양 계약자뿐만 아니라 입주민 주거환경에 다양하고 값진 영양소를 공급해 보다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1577-9880. 동시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크다. ●동양 엔파트 청라 동양엔파트는 단지 위쪽으로 국제업무타운이 있고, 아래쪽으로는 테마형 레저·스포츠 단지가 예정돼 있어 입주민들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웰빙(well-being) 생활을 제공한다.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고려한 타워형 배치와 전면 4-bay(방과 거실, 주방 등 4개 부분을 전면에 배치)구조로 채광량을 극대화했고, 천장고를 2.4m로 설계하고, 가변형 벽체시공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게 바꿀 수 있도록 했다. (032)888-0000. ●한양 수자인 한양이 이번에 분양하는 수자인 아파트는 지상 23~30층 총 6개 동에 전체 566가구로 이뤄져 있다. 인천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지 서측에는 세계 최초의 로봇 테마파크인 로봇랜드(2010년 착공 예정)가 들어서게 된다. 1588-3465. ●반도건설 반도 유보라 반도건설은 A33블록에서 ‘청라 반도 유보라’ 174가구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15층 4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3면 개방형’ 신평면설계와 탑상형 구조를 통해 개방감 및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분양가는 평균 11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032)888-1611.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北 서해훈련 해안포 2배·전투기 6배 늘어

    北 서해훈련 해안포 2배·전투기 6배 늘어

    꽃게철을 맞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군의 군사적 동향이 육·해·공 전방위로 활발해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3월 북한 경비정이 NLL을 세 차례 침범해 우리 군이 이에 대응, 기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해병대에 따르면 북한군은 서해 북부지역에 배치된 해안포 사격 훈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공군 전투기 기동 횟수는 6배 정도 늘어났다. 북한 경비정은 지난 2~3월 연평도 인근의 북한 섬인 ‘무도’ 아래의 NLL을 세 차례 침범하는 등 지속적으로 NLL을 넘나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연평도 북방의 대수압도에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모두 19차례에 걸쳐 1000여발의 포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포탄이 해상에 떨어지며 일으킨 대형 물기둥도 관측됐다. 연평도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대수압도에는 사거리 27㎞의 130㎜ 해안포 8문, 연평도 북쪽 장재도에는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 8문이 각각 배치돼 있다. 또 연평도에서 12㎞ 떨어진 북한 옹진반도와 해주항 주변에는 사거리 17㎞의 152㎜ 평곡사포 등이 100여문 이상 배치돼 있고 자동화돼 분당 5~6발을 발사할 수 있다. 동굴진지에 숨겨진 해안포는 레일을 깔아 이동시킬 수 있으며 대부분 포가 위장막이 걷힌 채 갱 밖으로 노출된 상태다. 북한 공군도 공대지 공격과 야간 비행훈련 횟수를 부쩍 늘리고 있다. 황해도 과일 비행장에서 출격한 미그기들은 시속 800~900㎞로 지난 1월17일 이후 현재까지 전술조치선에 1087차례나 접근해 우리 공군 전투기들도 대응 출격했다. 지난달 21일에는 황해도 태탄 비행장을 이륙한 북한 전투기 4대가 전술조치선을 넘어 해주까지 비행해 긴장을 조성했다. 전술조치선은 우리 군이 백령도 북쪽 64㎞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한 선으로 북한 전투기들이 이 선에 접근하게 되면 우리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대응하게 된다. 북한 전투기가 전술조치선을 넘을 경우 3~4분이면 백령도 상공에 도달하게 되고 백령도에 배치된 지대공 미사일인 미스트랄 진지에는 즉각 비상이 걸린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해안포 사격 훈련을 부쩍 강화했으며 전술기(전투기와 폭격기)의 기동도 매우 활발해지고 있다.”며 “우리 해군 함정이 기동하면 북한 함정도 맞기동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연평도 인근 NLL 해상에는 붉은색 ‘오성홍기’를 단 중국 어선 100여척이 선단을 이뤄 조업하고 있다. 일부 중국 선원들은 연평도 앞 2.8㎞ 지점에 있는 북한 ‘석도’(무인도)에 텐트를 치고 숙영을 하는 등 무단 점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마술같은 김치와 사랑에 빠졌죠”

    “마술같은 김치와 사랑에 빠졌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 김치 예찬론을 펴 화제다. 파월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저녁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이 워싱턴 시내 윌라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주최한 ‘한국음식의 밤’ 행사에 참석, 축하연설에서 한국 김치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파월 전 장관은 “36년 전 한국에 근무하면서 한국 음식을 처음 맛보았는데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운을 뗀 뒤 “이때의 경험은 나중에 펴낸 자서전에서 한 챕터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인과 한국음식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한국의 김치는 마술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음식으로 한국 문화의 핵심이라고 썼다.”고 소개했다. 미국인들이 사진을 찍을 때 치즈를 연발하듯 한국인들은 김치라고 말하고, 첫 한국인 우주인이 우주에 가지고 간 음식도 바로 김치였다며 한국인과 김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덧붙였다. 파월 전 장관은 이어 “주한 미군도 김치를 좋아하지만 한국인들과는 다른 의미로 김치라는 단어를 쓴다.”면서 “주한 미군들 사이에서는 골칫거리가 생겼다고 할 때 문제라는 표현 대신 김치를 쓴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한국의 살을 에는 1월 추위를 잊을 수 없다면서 추위와 김치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미군은 방한복에 장갑, 군화 등을 껴입고 나서도 춥다고 하는데 한국인들은 잠바와 야구모자에 운동화 차림으로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비결을 물어 보니 “김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면서 “김치 때문에 한국인들은 추위도 모르는 것 같다.”며 끝없는 김치 예찬론을 이어갔다. 이날 한국 음식의 날 행사에는 파월 전 국무장관 이외에 로린 마젤 뉴욕필하모닉 지휘자,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 세출위원회 위원장, 댄 버튼(공화·인디애나) 하원의원,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돈 오버도퍼 존스 홉킨스대학 부설 한미연구소 소장,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 등 미 각계 유명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kmkim@seoul.co.kr
  • 경춘 고속도 통행료 갈등 고조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둘러싸고 강원 춘천권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서울∼춘천고속도로통행료인하촉구 범시군민추진위는 오는 13일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3000여명의 춘천권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범시민 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추진위는 7월10일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통행료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나 일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춘천권 주민들의 의지를 결집해 반드시 고속도로 통행료를 타 지역 고속도로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범시민 궐기대회에는 춘천시를 비롯해 홍천, 화천, 양구 주민들과 경기 가평군도 참여할 예정이다. 궐기대회 이후 가두행진을 벌여 춘천권 주민들의 요금인하에 대한 결의도 다진다.또 범시민 궐기대회는 시청앞 광장에서 2000여개의 풍선 날리기 등 행사를 가진 뒤 중앙로 교차로에서 운교동 교차로를 거쳐 팔호광장까지 가두행진에 나설 예정이다.민자로 건설되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는 당초 5200원으로 책정됐으나 건설회사 측은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시민들은 당초 책정금액보다 더 낮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추진위는 최근 창립대회를 갖고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기 위한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서울~춘천고속도로㈜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통행료 문제를 논의한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새만금·고군산군도 일대 관광개발사업 본격 추진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일대 관광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미국 해양리조트 전문 투자사인 페더럴사와 고군산군도 개발에 관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양 측은 일부 사안만 조율되면 다음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내 사업부지를 매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새만금 방조제 안쪽 관광개발도 가시화된다. 부안지구 개발예정지 9.9㎢는 사업시행자인 전북개발공사만으로는 사업추진이 어려워 민간 공동 투자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또 새만금 방조제 군산쪽 입구인 비응도 관광개발사업은 군산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발회사와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해병대, 내년 해외 다국적 훈련 첫 참석

    해병대가 처음으로 해외 다국적 훈련에 참석한다. 해병대는 6일 “내년 초 태국에서 열리는 다국적 훈련인 ‘코브라 골드’에 처음으로 병력과 장비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에는 병력 180명과 상륙함(4200t급 LST) 1척,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3~4대가 참여한다. 해군도 별도로 병력 120명을 보낼 예정이다. 코브라 골드 훈련은 미국과 태국이 러시아의 남하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1981년 시작한 것이다. 최근 인도주의적 지원작전 등으로 훈련 내용이 바뀌면서 일본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도 참가하고 있다.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겉도는 경북 경로당 결연사업

    경북도가 노인 일자리 제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경로당과 기업체 및 기관·단체들간의 자매결연 사업이 겉돌고 있다. 도의 무리한 추진과 홍보 부족에다 대다수 시·군 및 기업체 등의 무관심이 겹쳐 성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5월부터 노인 일자리 등을 제공하기 위해 도내 7000개 전체 경로당과 지역 기업 및 단체를 연결하는 자매 결연사업을 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7월 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도청 대강당에서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해 14개 기업 및 단체와 경로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합동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도와 시·군은 사업 추진 1년이 된 6일 현재 전체 경로당의 약 8%에 해당하는 경로당 555곳과 기업체 등의 자매결연을 주선했다. 시·군별로는 ▲포항시 경로당 538곳 중 192곳(36%) ▲안동시 474곳 중 125곳, 영천시 393곳 중 102곳(각 26%) ▲경주시 546곳 중 118곳(22%) 등이다. 이들 시·군의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한 기업체 등은 노인 일자리 제공은 물론 경로당 도배 및 청소, 말벗 되어 주기, 라면·쌀 등 물품 지원 등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나머지 19개 농어촌 지역 시·군의 경우 경로당의 자매결연 실적이 아예 없거나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경로당이 각각 179곳과 137곳, 22곳인 고령군, 영양군, 울릉군 등 3개 군은 실적이 전무하다. 다른 16개 시·군도 경로당이 137~531곳인데 비해 실적은 고작 1~47곳에 불과하다. 게다가 현재 도내 경로당과 자매결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당수 기업체 등도 정작 결연사업에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의 한 경로당 관계자는 “경로당 결연사업에 참여한 일부 기업체 및 단체만 관심을 보일 뿐 나머지는 무관심하다.”면서 “결연사업은 ‘빚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사업 실적이 부진한 것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는 사회 구성원들의 경로효친 사상도 문제지만 도가 시·군들과 충분한 사전 협의없이 의욕만 앞세워 선심성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체와 시·군의 관심 부족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적극성을 갖고 추진해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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