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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도 최종후보 올라

    제주도가 ‘신 세계 7대 자연경관(New 7 Wonders of Nature)’ 최종 후보에 뽑혔다.22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스위스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는 2007년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를 통해 진행한 ‘신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1, 2차 투표에서 압축된 71곳을 대상으로 전문가 회의를 거쳐 제주도(Jeju Island)를 포함한 28곳의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최종 후보에는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 스위스 최고봉 마테호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리프(대산호초),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군도, 남미의 열대우림 아마존, 아제르바이잔의 진흙 화산, 레바논의 제이타 석회동굴, 아일랜드의 모헤르 절벽, 독일의 흑림지대 등이 포함됐다.뉴세븐원더스는 8월부터 2011년 하반기까지 전 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인터넷 결선투표를 진행해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전문가 회의 의장을 맡은 유네스코 전 사무총장 페데리코 마요르는 지역적 균형, 다양성, 인류에 대해 갖는 중요성 등을 고려해 선정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신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작업은 문화 유산 보존 및 복원을 통해 문화 다양성을 증진한다는 취지로 스위스 탐험가 베르나르드 베버가 주도하고 있다.뉴세븐원더스는 네티즌들이 추천한 ‘세계 7대 자연’ 후보 441곳 가운데 국가별 최다 득표지 1곳과 접경지역 등 261곳을 1차로 압축한 뒤 이를 다시 섬, 산,화산, 호수, 강, 폭포 등의 7개 그룹으로 나눠 71곳을 선정했었다.뉴세븐원더스는 2007년 1억명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중국 만리장성, 페루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브라질 거대 예수상,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로마 콜로세움, 인도 타지마할,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를 선정한 바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북 “멸치서리 용서못해”

    전북 “멸치서리 용서못해”

    멸치잡이 철을 맞아 전북지역 서해안에서 불법조업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부안, 고창 등 도내 서해안은 이달 하순 들어 본격적인 멸치어장이 형성됐다. 전북 서해안은 지난 5~6월 조사 결과 멸치 알의 분포밀도가 예년보다 높아 풍어가 예상된다. 그러나 타 시·도 불법어선들이 벌써 도내 서해안 멸치어장으로 원정포획에 나서고 있어 자치단체와 해경이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실제로 단속 첫날인 20일 군산 고군산군도 앞바다에서 충남 선적 불법어선 2척이 적발됐다. 특히 부안 격포항에는 전남지역 무허가 어선 50여척이 대규모 선단을 구성해 정박 중이다. 이들은 남해안의 멸치 어황은 부진한 반면 전북 서해안은 황금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자 호시탐탐 불법포획의 기회를 엿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천, 경기, 충남 어선들도 전북 서해안의 멸치를 넘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근해의 어망 사용이 금지돼 이 어구를 사용하는 어선들의 어로 행위가 사실상 막히자 전북 서해안을 노리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충남지역 일부 어선들이 최근 야간 시간대인 오후 8시 이후 군산해역을 빈번하게 넘나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도와 군산해경은 멸치 황금어장을 지키기 위해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국가어업지도선인 ‘무궁화호’와 형사기동정 등 4척의 단속선을 서해안 멸치 조업장에 배치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 도와 해경은 상습적인 불법 조업을 구속 수사하고 어구와 선박을 모두 압수하는 등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불법 멸치잡이는 심야나 새벽 시간대에 이루어져 현장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단속선과 인력도 많지 않아 도내 전 해역을 감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멸치어장을 보호하고 어민 피해를 막고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바다는 물론 멸치를 잡아 항구에 들어오는 육상에서도 강력한 단속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법 조업을 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북 -곳곳서 고기잡이 체험행사

    ‘물고기야, 놀~자.’ 피서철을 맞아 경북 곳곳에서 흥미진진한 물고기 잡기 체험행사가 잇따라 마련돼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국제불빛축제 이튿날인 오는 26일 오후 2시 북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체험행사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를 한다. 참가자들이 지정된 바닷물에 뛰어 들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것으로 황금리본을 단 고기를 잡는 사람에겐 순금 1돈이 주어진다. 싱싱한 고급 횟감 물고기 600마리를 풀어 잡아오면 전문 요리사가 현장에서 즉석 회를 쳐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영덕군도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5일간 영덕읍 오십천 둔치에서 ‘황금은어축제’를 연다. 지역 특산물인 황금은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차원에서다. 첫날에는 황금은어 반두(족대)잡이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은어요리 무료 시식회, 황금은어 학술 세미나, 연예인 초청 공연, 강변영화제 등으로 진행된다. 또 황금은어 전국 낚시대회와 자전거타기대회, 민물고기 맨손잡이 체험, 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봉화군도 다음달 1~9일 ‘은어와 함께 신나는 추억을!’이란 주제로 봉화읍 내성천 체육공원 일대에서 은어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1회째다. 축제에는 은어 반두잡이, 은어 맨손잡이, 야간 고기잡이, 은어 놀이터, 어린이 물놀이장, 수상자전거체험 등 다양한 물놀이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말타기 등 다양한 가족단위 프로그램 운영과 주말 관광객을 위한 은어잡이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2~9일은 야간 은어잡이 체험행사도 열린다. 참가자들을 위한 수중달리기, 은어 OX 퀴즈왕 대회, 은어요리 경진대회 등을 준비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해남 꽃게잡이 만선 ‘방류 효과’

    지난달 우리나라 땅끝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학가마을과 화산면 관동마을, 문내면 양정마을 어민들이 모처럼 꽃게잡이로 입이 벌어졌다. 오랜만에 15개 어가가 가구당 1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이 해역에서는 지난 70~80년대 꽃게잡이가 성행했으나 2000년대 들어 어장 황폐화로 꽃게 어장이 사라졌다.전남도가 1988년부터 시·군과 함께 진행해온 수산종묘 방류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해남군은 2007년부터 꽃게가 자연서식하는 이들 해역에서 2년째 꽃게 종묘 28만마리를 방류했다. 최근 다시 종묘 10만마리를 추가로 방류했다. 나아가 군은 꽃게어장뿐 아니라 황산면, 북평면, 북일면 앞바다에도 대하, 보리새우 등을 방류해 갑각류 어장을 복원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해남군은 올해 6억 5800만원으로 꽃게와 해삼·개불 등 16가지 수산종묘를 사들여 바다와 하천 등에 방류한다.정연호 해남군 해양자원계장은 “꽃게는 방류 뒤 1년만 지나면 잡을 수 있고 마리당 100만~200만개가량 자연산란해 종묘 방류사업이 자원조성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완도군도 올해 3억 2700만원을 들여 전복과 해삼 등 50여만마리를 방류한다. 이 중 전복 44만마리는 14개 어촌계의 공동어장에 살포했다. 이 전복은 2년 뒤면 7~8마리가 든 한 상자에 6만~7만원에 팔린다. 여수시는 올해 3억 8000만원으로 해삼과 감성돔 등 82만마리를 황금어장인 가막만에 방류한다. 여수시 돌산읍 월암리에 사는 박영일(55)씨는 “종묘사업 이후 어종이 다양해졌고 그물에 잡히는 감성돔 마릿수도 늘었다.”고 주장했다.전남도는 61억여원을 들여 1988년부터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펴 내년까지 전복·감성돔·해삼·대하 등 2억 3000만마리를 이들 시·군과 함께 방류한다. 올해는 21억원을 투자, 감성돔·넙치·전복 등 3000만마리를 방류한다. 도내 종묘생산업체는 전복 500여개를 포함해 650여곳이 있다.한편 정부는 올해 수산종묘 방류사업에 300억원대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남은 전국 해역 가운데 33% 이상을 점유하면서도 예산 확보(20억원선)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고군산군도 호텔·마리나 조성 동북아 제1의 휴양관광지로

    고군산군도 호텔·마리나 조성 동북아 제1의 휴양관광지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전북 고군산군도가 동북아 최고의 국제해양관광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전북도청에서 미국의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인 페더럴(Federal Development)사와 ‘고군산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 투자협약(MOA)을 맺었다. MOA는 양해각서(MOU)보다 한 단계 더 진전된 협약으로 개발 가능성이 한결 높다. 이번 투자협약은 페더럴사가 2020년까지 9200여억원을 투자,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일대를 고급 휴양형 국제해양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에따라 전북 서해안 일대는 세계에서 가장 긴 33㎞ 새만금방조제와 드넓은 배후지역, 해양관광지 등을 두루 겸비한 환태평양시대 거점지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동북아의 진주’로 개발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지구에 포함된 군산시 옥도면 신시·무녀·선유·장자도 일대 4.4㎢(132만평)에 복합해양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고군산군도 해안선을 따라 부티크 호텔, 테마호텔, 별장형 콘도 등 고급 관광숙박시설과 마리나, 요트하우스 등 해양레저시설을 조성해 동북아는 물론 북미와 유럽의 관광객까지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또 카지노, 해수워터파크, 오션마켓 등 해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관광시설을 집중 배치해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고군산군도 4개 섬 가운데 신시도가 우선 개발된다. 페더럴사는 1단계로 2012년까지 3700억원을 들여 대형 호텔 2개와 콘도, 관광어시장 등을 건설하게 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개발에 필요한 기반·편익시설을 지원한다. 이어 2차 사업으로 2020년까지 5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무녀도와 선유도, 장자도 일대에 요트하우스, 카지노, 해수 워터파크 등 해양레저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가 동북아 제1의 휴양형 복합해양리조트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달 후면 사업 가시화 해외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는 대형 관광개발사업은 대부분 양해각서만 교환하고 무산되는 사례가 많지만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이춘희 청장은 “통상 해외자본과 맺는 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이번에 맺은 MOA는 한 단계 더 진전된 것으로 적어도 50% 이상의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관례상 이례적으로 페더럴사가 2개월 이내에 이행보증금 200만달러(약 26억원)를 전북도에 예치해야 하도록 협약을 맺어 앞으로 두달 후면 사업 성사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청장은 “협약 이행조건으로 두 달 안에 이행보증금을 예치토록 했기 때문에 페더럴사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본다.”면서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토지매입 등 일부 걸림돌을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전북의 숙원인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주변 새만금관광단지와 방조제 다기능부지 메가리조트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새만금을 동북아 제1의 관광레저산업 허브로 만들겠다는 전북도의 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북 ‘고향서 휴가 보내기’ 소리만 요란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매년 여름휴가철마다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펼치는 ‘여름휴가 고향에서 보내기 운동’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이 소리만 요란할 뿐 실속은 별로라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경북 상주시는 피서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하는 검소한 휴가 문화 확립과 출향인들의 애향심 유도 등을 위해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시는 출향인들의 지역별 동문회와 동창회, 체육회, 향우회 모임을 고향에서 치를 것을 적극 홍보키로 했다. 또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시 본청과 24개 읍·면·동사무소에 피서객 안내 창구를 마련해 관광지는 물론 숙박시설, 음식점 등 편의시설을 안내한다. 아울러 휴가 기간 도심 곳곳에 청소년 어울마당과 거리 예술제 등을 마련해 고향을 찾는 출향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예천군도 이달부터 고향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 전개에 들어갔다. 군은 우선 출향인 6000여명에게 고향 방문을 유도하는 내용의 서한문과 고향 안내 책자, 관광 홍보물 등을 발송하고 군청 홈페이지와 지역신문 등을 통해 이 운동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특히 피서가 절정을 맞을 시기인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곤충연구소에서 ‘여름방학 곤충 올림픽’을 열고, 2일엔 민물고기 잡이, 양궁, 온천욕, 녹색농촌마을 체험 행사를 갖기로 했다.앞서 경북도도 지난달 12일 서울에서 ‘더위 잡으러 경북으로 가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홍보활동을 벌였다. 도는 이날 행사에서 관광 안내 리플릿 1만장과 도내 관광지와 특산품을 수놓은 손수건 3000장을 시민들에게 나눠 줬다.이 밖에 안동시와 의성군, 군위군 등 도내 대다수 지자체도 피서철 출향인들의 고향 방문을 적극 권유하는 등 ‘고향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을 펴고 있다.이들 지자체는 이 같은 운동을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정작 성과는 미미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김모(53·상주시 공검면)씨는 “지자체들이 별 성과도 없는 ‘고향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을 해마다 되풀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바닷가를 선호하는 피서객들을 농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테마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매년 ‘그 나물에 그 밥 식’으로 전개하는 이 운동에 출향인들이 식상해 하는 것 같다.”면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출향인과 고향 마을을 위한 인센티브가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미영씨 사고로 본 한국 고봉등정] 석달새 네차례 高峰 등정… 기록경쟁이 ‘무리’ 불렀다

    [고미영씨 사고로 본 한국 고봉등정] 석달새 네차례 高峰 등정… 기록경쟁이 ‘무리’ 불렀다

    여성 산악인 고미영씨의 안타까운 죽음은 한국 고봉등정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여기에는 한국인 특유의 강한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희망이 있는가 하면 스폰서 등으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강행군도 감내해야 하는 절박감도 있다. 반대로 스폰서가 있기에 고봉등정이 가능한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이들의 꿈인 고봉 등정의 실태와 문제점, 대안 등을 생각해 본다. 지난해 8월1일 히말라야 K2봉에 오른 뒤 하산하던 도중 한국인 산악대원 황동진 대장은 동료 2명과 함께 추락사했다. 당시 목숨을 잃은 황 대장 일행은 눈사태 때문에 얼음더미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2004년 5월에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박무택 대장 등 3명이 정상을 정복한 뒤 하산하다 해발 8700m 부근에서 조난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 발생한 산악인 고미영씨의 사망을 포함하면 2000년 이후 8000m 이상의 고봉을 등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는 모두 5번이며, 7명이 숨졌다. 산악인들은 고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계기로 고봉등정의 속도전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고봉 등정에는 적응과정이 필요한데 짧은 주기로 등반을 하면 정상 과정을 생략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사고가 난다는 것이다. 한 산악회 간부는 “현재 14좌 완등경쟁을 벌이는 해외의 여성 산악인들은 겔린데 칼텐브루너(39·오스트리아),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이 10~15년의 기간 동안 한해 등정하는 고봉은 1~2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고씨는 최근 2년간 한해에 무려 3~4개의 고봉 정복에 나섰다. 남성 산악인의 경우 알피니스트(고봉 등정 산악인)가 연간 오를 수 있는 8000m봉의 한계점을 최대 4개 정도로 본다. 1년에 평균 2개의 고봉을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서울산악연맹 서우석 안전대책위원장은 “세계 첫 14봉 완등자인 라인홀트 메스너 역시 한 시즌(1년)에 3개봉을 등정한 게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씨의 경우 지난 5월부터 3개월 만에 4개봉에 올랐다. 2006년 등반을 시작한 지 만 3년도 안 돼 11개봉을 올랐다. 14좌를 완등하면 최단기간(8년) 등반기록을 세우는 영광까지 앞두고 있었다. 무리한 속도전은 전통적인 등정 방식과 배치되는 형태를 띨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씨는 베이스와 베이스 사이를 헬기로 이동하고 현지인들이 미리 구축해 놓은 캠프를 거쳐 올라가는 등 속도전에 주력했다. 기록과 상관없이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 등산의 즐거움을 찾는 등로(登路)주의자들은 이번 사태를 상업적 마케팅이 부른 대표적인 참사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산악구조대 구은수 총무는 “직업산악인과 프로모션사 간 윈윈효과를 무턱대고 나무랄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직업 등반가에 대한 국내 지원이 미약한 만큼 후원업체의 부담감을 줄이면서 원정대를 꾸릴 수 있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대한산악연맹 이의재 사무국장도 “우리나라 여성 산악인들이 경제적인 지원을 받으며 고봉 등정에 나선 것은 최근의 일이다. 한국 여성들의 정신력이 강해 2년새 12봉 완등에 성공했지만 뒤엔 후원사의 상업적 경쟁도 자리한다.”고 꼬집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천성관 후보자 “자녀 교육위해 위장 전입” 스타강사라도 궁합 맞아야 비만은 부전자전? “제니퍼 로페즈 생일파티 의뢰도 받았어요”
  • [사설] 교육부만 가면 흐지부지되는 사교육대책

    교육과학부가 그제 수능·학교교과 과목 축소를 골자로 하는 교육과정 개편방안을 내놓았다. 2014년부터 수능 사회탐구·과학탐구영역 시험과목이 각각 두과목씩 줄고 국민공통교육과정 교과군도 2011년부터 10개에서 7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학생들의 시험부담을 줄여 사교육 감소를 유도하려는 뜻이 엿보인다. 그러나 당·청이 서민부담 경감차원서 제시한 사교육비 절감대책에 비해 훨씬 미흡한 내용이어서 아쉽다.교과부가 발표한 방안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일부 대목에선 일치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수능과목에 연결된 사교육시장의 파이 자체를 줄이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당·청이 합의한 고1 내신 반영 배제, 특목고 입시의 내신비중 축소, 내신 절대평가 전환, 밤 10시 이후 학원수강 금지 등 핵심내용은 모두 빠졌다. 당장 시행이 어려워 중장기 과제로 넘길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이명박 대통령은 친(親)서민 ‘중도 강화’의 첫 과제로 사교육비 대책을 주문했다. 교과부가 종전 내놓은 대책은 ‘실효성 없다’라는 평을 받은 터였다. 이번 개편방안이 더 밋밋하게 받아들여지는 까닭이다. 사교육비가 연간 30조원을 넘고 입시학원들이 신고한 학원비의 4~10배 폭리를 취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심각함에도 중장기 운운하며 한가한 모습을 보임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교과부는 학원가의 로비에 휘둘리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점점 높아져 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 왜 명동에만 몰릴까

    왜 명동에만 몰릴까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안에는 과일 음료 전문점인 스무디킹이 있다. 길건너 명동 메트로호텔 1·2층에도 스무디킹이 입점했다. 여기에서 지하철 4호선 명동역쪽으로 방향을 잡아 올라가다 보면 또 다른 스무디킹이 나온다. 다음달 6일 새로운 스무디킹이 한 곳 더 명동에 자리를 잡는다. 300m에 한 개꼴로 매장이 있다. ●제살깎기?… 매출 모두 상위권 한 상권 안에 같은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자리를 잡으면 결국 ‘제살깎기’가 아닐까.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스무디킹측의 설명이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서울 명동 상권에서 같은 브랜드 매장끼리 매출을 간섭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스무디킹 관계자는 30일 “명동에서 운영 중인 매장 가운데 집계가 되는 2곳은 매달 매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비교적 저가에 고객 충성도가 낮은 음료군 외에 화장품군도 명동 상권에서 매장 증식을 거듭해가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그래서 올해 초 ‘엔고 현상’의 여파로 일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색조 화장품 BB크림 매출이 급상승한 여파로 화장품 브랜드숍도 명동에 잇따라 후속 매장을 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지난해까지 명동에 2곳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올해 2월과 5월에 한 군데씩 매장을 4곳으로 늘렸다. 브랜드숍의 효시 격인 미샤도 명동에 4개 매장을 운영한다. 올해 탄생한 신생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은 시작하자마자 명동에 2개의 매장을 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매장수를 늘리는 전략의 원조는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매장을 낼 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광고 효과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를 얻고, 매출 보장도 받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명동 주변에는 스타벅스 8곳이 있다. ●유동인구 보장·광고효과 톡톡 중앙대 산업경영연구소 황성혁 박사는 “한 상권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 경쟁업체가 매장을 내는 것을 막기 위해 매장을 내는 경우도 생긴다.”면서 “명동과 같은 대형 상권에서는 한 개의 매장으로 수요가 포화상태가 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2호·3호점들을 내는 게 본사의 전체 매출면에서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저가 브랜드 매장이 늘어나면서 트렌드를 보기 위한 안테나숍 역할을 하던 대형 매장들이 명동 중앙로에서 사라지는 경향도 눈에 띈다. 의류 분야에서도 트렌드를 보여 주기 위해 널찍한 공간에 여유로운 매장을 마련하는 대형 브랜드 종합몰 대신 자라 등 판매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브랜드들이 중앙로 근처에 자리잡는 식이다. 한편 유동인구를 노린 저가 브랜드들이 난립하면서 과도한 경쟁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호객행위와 지나친 소음으로 단속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월드이슈] 해법없는 영토주권 분쟁… 양보없는 자원확보 전쟁

    [월드이슈] 해법없는 영토주권 분쟁… 양보없는 자원확보 전쟁

    국가간 영토 분쟁은 지루한 싸움이다. 하지만 영토 주권과 직결되는 까닭에 한치의 양보가 있을 수 없다. 당사국간의 일정한 협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가시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해법을 찾는 듯하다가 틀어지기 일쑤다. 더욱이 자원 문제까지 겹쳐 마찰의 강도가 더 세지고 있다. 일본과 러시아의 북방 4개섬, 중국과 일본의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漁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중국과 동남아국가들의 남중국해 섬에서는 분쟁의 불씨가 계속 타고 있다. ■ 러-日, 북방 4개섬 영유권 감정싸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과 러시아는 겉으로는 북방 4개섬에 대한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문제는 협상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크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욱이 양쪽 모두 감정적인 대응마저 마다하지 않는 탓에 해법은 오리무중이다. 아소 다로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9~10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릴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을 계기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가 북방 4개섬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 5월12일 일본을 방문, 아소 총리와의 회담 때 “7월 초 러·일 정상회담에서 모든 형태의 논의를 하자.”고 밝혔던 터다. ●가시적 성과없이 양국 의회 비난전 그러나 회담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가시적인 성과의 도출에는 회의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국간 감정의 골도 여느 때보다 깊어진 까닭에서다. 아소 총리는 지난 5월20일과 30일 잇따라 북방 4개섬과 관련, “(옛 소련 이래) 불법 점거가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본의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일본 중의원은 6월11일 중의원에서 ‘고유의 영토’로 명기한 ‘북방영토 문제해결촉진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러시아 하원 역시 발끈했다. 하원은 성명에서 “일본의 결정은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노력이 정치적으로, 실질적으로 더는 전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비난했다. ●정치권 일부선 ‘균등분할론’ 제기 한때 양국간에 비교적 진전된 의견 접근을 본 적도 있었다. 일본과 소련은 1956년 공동선언에서 평화조약의 체결 뒤 4개섬 가운데 하보마이(齒舞)와 시코탄(色丹) 2개 섬을 일본에 인도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1993년 도쿄선언에서 4개섬 전체에 대한 처리 문제로 확산, 1956년의 선언은 사실상 파기됐다. 아소 총리와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 2월18일 사할린 정상회담에서 ‘새롭고 독창적인 접근’이라는 해법찾기에 합의했다. 아소 총리는 당시 “정치적 결단 이외에 방법이 없다.”며 러시아의 결단을 촉구했었다. 정치권의 일각에서는 북방 4개섬의 총면적을 절반으로 나누는 ‘균등 분할론’도 제기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용어 클릭] ●북방 4개섬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를 잇는 20개 도서 가운데 최남단의 에토로후(擇捉)와 구나시리((國後), 홋카이도 북쪽의 하보마이와 시코탄을 일컫는다. 일본은 북방영토로, 러시아는 쿠릴열도로 지칭한다. 1905년 러·일전쟁의 승리로 일본이 차지했다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뒤 러시아로 넘어간 섬들이다. ■ 中-日, 동중국해 가스 공동개발 답보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18일 양국의 최대 걸림돌인 동중국해 가스전의 공동개발에 최종 합의했다. 공동개발 지역은 춘샤오(春曉·일본명 시라카바)를 비롯, 돤차오(斷橋·구스노키), 톈와이톈(天外天·가시), 룽징(龍井·아스나로) 등 4곳이었다. 특히 중국이 일찍이 개발에 들어간 춘샤오에도 일본이 출자할 수 있는 길을 텄다. 당시 합의는 영유권 분쟁을 빚는 댜오위다오(釣魚島·센카쿠열도) 문제까지 포함, 양국간의 갈등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듯한 분위기를 낳았다. ●中, 단독개발 U턴에 日 발끈 그러나 합의된 지 만 1년이 지났지만 공동개발과 관련된 움직임은 전혀 없다. 답보상태다. 일본 측은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중국이 합의 이후 제기된 ‘대일 양보’,‘저자세 외교’라는 등의 여론에 신경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본 측은 “중국이 합의를 깨고 단독 개발 쪽으로 기울었다.”며 주권 차원의 대응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두나라 정상간의 영유권 알력 등도 공동개발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1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렸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 때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중국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자, 아소 총리는 “역사적·국제적으로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우리 영토.”라고 반박했다. ●배타적경제수역 놓고 고유영토 주장 중국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톈와이톈 등 이미 독자개발을 시작한 곳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중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톈와이톈 가스전은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에 속하는 지역”이라면서 “중국과 일본이 합의한 동해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 관할해역에 있는 톈와이톈 등 유전 및 가스전 개발은 중국의 고유 주권에 관한 문제”라면서 “관할 지역의 공동개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 ‘합의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 양국이 계속 논의키로 한 ‘기타 해역’에는 분쟁지역이 아닌 중국 관할해역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일본측이 합의 내용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일본 측에 책임을 돌렸다. 또 중국은 댜오위다오 해역에 대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 비행을 “영공 침범”이라며 오히려 힐난하고 있다. 중국 측이 “양국은 지난해 합의정신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되받아치는 것도 이같은 일본측 ‘도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中-동남아, 남사·서사군도 선점경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분쟁 잠정 중단 7년만에 남중국해가 대형 파도에 휩싸였다. 그동안 숨죽였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대대적인 공세와 중국의 강경대응이 맞부딪치면서 큰 파열음을 내고 있다. 남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와 서사군도(西沙群島·파라셀) 등 500여개의 섬과 암초를 둘러싸고 있는 남중국해는 석유 등 자원의 보고로 알려지면서 1970년대 이후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 분쟁 당사국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 소모적 분쟁에 대한 회의가 깊어진 데다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했던 중국의 실용주의가 겹쳐지면서 2002년 11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국간에 분쟁 방지에 합의,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베트남·印尼, 中과 어선 나포 충돌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필리핀이 남사군도와 황암도(黃岩島·스카버러) 등을 자국 영토에 포함시키는 영해선법을 제정해 중국에 정면도전했고, 베트남도 이에 질세라 남사군도와 서사군도 부근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은 군함을 개조한 대형 어업순시선을 남중국해에 급파, 힘으로 맞서고 있다. 작은 충돌은 벌써 시작됐다. 불법 어로행위 단속을 내세워 어민들을 억류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 중국이 6월 중순 서사군도 해역에서 조업중인 베트남 어선과 선원들을 억류해 마찰을 빚었고, 인도네시아도 6월20일 자국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중국 어선 8척을 나포하고, 선원 75명을 붙잡았다. ●남중국해 주변 일촉즉발 군비경쟁 더 큰 문제는 남중국해의 섬과 암초 등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각국간의 군비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아시아의 화약고’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들은 지난 27일 동남아 국가들의 군사력 증강 상황을 일제히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러시아에 킬로급 잠수함 6척을 발주한 데 이어 12대의 최신예 수호이 전투기(SU-30MK)를 구매하기로 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등도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러시아, 유럽으로부터 무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필리핀 해군은 남사군도의 9개 암초에 100만달러(약 12억 7000만원)를 들여 군사시설물을 지을 계획이다. 중국내 강경파 군부인사들도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남중국해 500여개의 섬과 암초 가운데 베트남은 29개, 중국은 4개, 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는 각각 3개 섬에 병력을 파견해 놓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수능 응시과목 2개 축소 추진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이 응시하게 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응시과목이 지금보다 2과목 줄게 된다. 2011년부터 초·중학교의 학기당 이수 교과군 수가 10개에서 7개로 축소되고 고교 교과군도 영역별로 재편성된다.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은 현행 10년(초1~고1)을 9년으로 1년 단축한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과 학생의 학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당·정 협의 끝에 이 같은 내용의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3년에 치르는 2014학년도 대입수능부터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영역의 최대 응시과목 수를 현행 네 과목에서 절반인 두 과목으로 줄인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능 시험 체제 개편안에서 2012학년도부터 사탐·과탐의 최대 응시과목 수를 3과목으로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사탐영역의 과목 수는 총 11개, 과탐은 8개이다. 수험생들은 이 가운데 최대 4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게 돼 있다. 초·중의 경우 현재 교과군이 국어, 도덕, 수학, 과학 등 10개로 돼 있으나 일부 교과를 하나로 합쳐 7개로 줄인다. 고교 역시 교과군 수를 영역별, 수준별로 재편성해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1년부터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은 현행 10년(초1~고1)에서 9년으로 1년 단축한다. 교과부 김차동 인재정책실장은 “최종안이 나오는 대로 다음달 중 확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서 제기한 학원의 심야 영업금지 및 내신의 절대평가방식 등 사교육비 경감방안은 중장기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순천만 옛길 오솔길로 되살아난다

    옛날 오솔길이 복원돼 낭만과 멋, 추억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전남 순천시는 25일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의 자연자원과 문화·역사 자원을 하나로 묶어 2013년까지 남도 300리 길을 복원한다.”고 밝혔다.옛길은 순천만과 태백산맥, 한양 옛길, 동천 등 4개 구간으로 나누고 역사·문화별 특성을 살려 조성된다.이 가운데 시는 순천만 구간에서 내년까지 30억원을 들여 ‘순천만 100리 길’을 부제로 길 3개를 만든다. 하나는 순천만에서 해룡면 와온리까지 12㎞이고, 또 하나는 순천만에서 학산·화포를 거쳐 별량면 거차리까지 20㎞, 나머지는 시내 풍덕동에서 사비포(옛 나루터)를 거쳐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부지까지 8㎞ 등 모두 40㎞이다. 이 길은 자연미를 살리기 위해 중장비를 쓰지 않고 인력이 투입돼 만들어진다. 따라서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다닐 수 없고 사람만 다니는 오솔길이다. 군데군데 오두막을 지어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이재순 시 관광개발계장은 “복원되는 100리 길은 자연 생태계 보존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말했다.땅끝인 전남 해남군도 국토순례의 출발점인 땅끝에서 달마산 도솔암까지 옛길을 복원하고 있다. 군은 땅끝마을 전망대에서 송호리 오토캠핑장을 거쳐 달마산 도솔암을 잇는 12㎞에서 등산로를 손질하고 있다. 땅끝관광지 소망의 길은 11월 말 완공 목표로 자연발생 등산로로 정비되고 있다. 길 곳곳에는 희망의 메시지를 이야기로 풀어 쓴 스토리텔링 안내판이 설치돼 국토순례와 산행의 피로를 덜어 준다. 달마산 도솔암은 바위 절경 속의 암자로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탐방 장소여서 소망의 길을 통한 산행길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순천·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中 ‘해양도서보호법’… 日 등과 분쟁 재연조짐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잇단 해양보호정책에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련국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해양 에너지 및 자원의 확보와 함께 무인도의 국가소유권을 확정하기 위한 ‘해양도서보호법안’을 만들어 22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 환경·자원보호위원회에 상정했다. 법안은 무인도의 생태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무분별한 개발을 막는 차원에서 무인도의 소유권을 국가에 귀속, 개인의 사용이나 매매를 금지했다. 중국의 해역에는 500㎢ 이상의 면적을 가진 섬이 6900개에 달하지만 사람이 사는 섬은 400여개에 불과하다. 문제는 무인도와 그 주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해양 자원 획득 등을 명분으로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해역의 감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국가간 영유권을 둘러싼 마찰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중국해의 경우 남사군도와 서사군도를 놓고 중국과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3월 남사군도의 일부 섬을 자국령으로 규정한 ‘영해기선(基線)법’을 만드는 바람에 중국과 맞붙은 상황이다. 중국은 필리핀의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최대급의 어업감시선을 남중국해에 파견, 주변국을 긴장시킨 적도 있다.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에 대한 중국과 일본 양국의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미 해군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신형 잠수함에 대한 집중적인 정찰 활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국은 섬의 보호를 내세워 군사적 효과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육상과 해상의 국경분쟁을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는 취지로 외무부 안에 ‘국경·해양사무국’을 신설, 운영에 들어갔다. 주변국들이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다. 사무국의 주요 업무는 ▲육상·해상 국경과 관련된 외교 정책의 입안, 해양 대외 업무의 조정 ▲주변국과의 국경의 확정 및 합동 검사 관리 ▲영토·지도·지명 등 대외 안건의 처리 ▲해상 국경의 확정·공동 개발 등의 외교교섭 등이다. hkpark@seoul.co.kr
  • 한국전 유엔 첫 전투지 역사테마공원 만든다

    한국전 유엔 첫 전투지 역사테마공원 만든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참전 유엔군의 첫 전투지로 기록된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에 ‘역사공원’이 조성된다. 오산시는 내삼미동 삼미공원 일대 1만 6000㎡에 당시 전사(戰史)를 되새기고 희생자를 기리는 역사테마공원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고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용역결과가 나오는 내년 3월에 공원조성에 착수, 2011년 3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 공원에 32억원을 들여 전쟁박물관을 건립하고 시민들을 위한 편익·휴게시설과 조경을 갖출 계획이다. 또 이 공원과 맞붙어 있는 세교지구 어린이공원과 연계해 16개 유엔 참전국 상징조형물과 당시 기록·자료를 전시하고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하기로 했다. 삼미공원에는 1950년 7월5일 한국전 첫 유엔군 전투인 오산 죽미령 전투를 기리는 유엔군 ‘초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초전 기념비는 1955년 7월5일 미군에 의해 소박하게 세워진 것을 오산시(당시 화성시)가 1982년 부지를 정비하면서 19.5m 높이로 다시 건립했다. 죽미령 전투에서는 전차를 앞세운 북한 인민군도 121명 사살했으나 유엔군 초창기 540명 중 181명이 전사했다. 이기하 오산시장은 “잊혀져 가는 전쟁의 아픔을 되새길 수 있는 경건함과 가족들이 여가를 즐기는 편안함이 공존하는 의미있는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는 죽미령 전투와 한국전 발발 59주년을 맞아 다음달 1일 기념비 앞에서 유엔군 초전 기념 및 전몰장병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중·고생 북극연구체험단 모집

    교육과학기술부, 극지연구소,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09 북극연구체험단’을 모집한다. 체험단은 다음달 21일부터 30일까지 9박10일 동안 노르웨이령 스발바르군도 니알슨 지역에 있는 북극 다산과학기지를 방문해 북극 빙하 탐사, 야영체험, 북극 박물관 견학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극지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고 과학에 대한 흥미가 높은 중·고생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과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과학글쓰기대회로 진행되며 최종 선발자 수는 6명이다. 접수기간은 15일부터 21일까지. 지원은 극지연구소 홈페이지(www.kopri.re.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전~당진·공주~서천 고속도 연결로를”

    “대전~당진·공주~서천 고속도 연결로를”

    대전~당진·공주~서천고속도로가 동시 개통되자 충남 통과지역 주변 주민들의 연결도로 개설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0일 서산시에 따르면 대전~당진고속도로가 지난달 28일 개통한 직후 기획재정부에 서해안고속도로와 이어지는 당진분기점에서 대산읍까지 24㎞ 구간을 더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보냈다. 시는 건의서에서 “대산에는 삼성토탈 등이 있는 유화단지를 비롯해 대죽공단, S오일 등이 몰려 있으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물동량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낙후된 서북 해안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고속도로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도 힘을 보태고 있다. 당진군은 대전~당진간 면천IC에서 당진시가지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군도 1호선을 지방도로 승격시켜줄 것을 충남도에 요구했다. 현재 2차선을 4차선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요청했다. 군은 대전~당진고속도로에서 당진 시내로 진입하려면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나 서산IC를 이용해 10분 이상을 우회하는 불편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양군은 읍내에서 예산 신양IC까지 연결되는 국지도 70호선 17㎞ 구간의 확장 및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신양IC으로 빠지는 국지도가 2차선인 데다 도로면의 굴곡과 경사가 심해 대전~당진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보령시와 부여군도 서부여IC~보령간 국도 40호선 20.2㎞의 확장·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에서 보령 쪽으로 가려면 공주~서천고속도로 부여IC나 서부여IC에서 빠져 국도를 이용하지만 굴곡과 경사가 심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을 1시간권으로 단축시킨 두 고속도로의 개통에 대한 기대심리가 큰 만큼 주민들의 요구사항도 많다.”면서 “요구대로 연결도로가 한꺼번에 개설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명품 관광지’ 새만금 1000만을 유혹한다

    ‘명품 관광지’ 새만금 1000만을 유혹한다

    새만금 관광시대가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따라 휴양, 생태, 해양 명품관광지가 조성되는 새만금지구는 벌써부터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해안권 관광 허브가 될 새만금지구는 올 연말 방조제가 완공되면 내년부터 연간 60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반시설이 확충되는 2015년에는 연간 국내외 관광객이 1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관광객 증가 대비 주차장 6000대로 확대 새만금 방조제 위에 시원스럽게 펼쳐질 관광도로가 연말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군산~부안 33㎞ 방조제 도로 구간은 새만금 내부 간척지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지구는 일반에 공개된다. 1991년 착공된 지 19년 만이다. 개발론자와 환경론자들의 숱한 논란 속에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거대한 위용을 드러낸 새만금 방조제는 서해안시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전북도와 부안군, 전북관광협회, 농어촌공사 등은 최근 방조제 개통에 대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편의시설 확충에 주력하기로 했다. 우선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현재 3곳에서 114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6000여대 수준으로 확대한다. 방조제 주변에는 16곳에서 241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한다. 명절과 여름 휴가철에는 신시도~야미도 구간에 5000대를 수용하는 임시 주차장도 개설할 예정이다. 방조제 진·출입이 쉽도록 부안군 하서면~새만금 교차로간 4.4㎞ 구간 공사도 앞당겨 완공하고 접근성 확보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방조제 구간을 저속으로 오가는 투어버스도 선보일 전망이다. ●호텔·유스호스텔 등 투자문의 잇따라 고급 관광객과 단체 관광객 수요에 대비한 숙박시설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부동산개발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르알살람홀딩스는 2012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비응도에 43층 규모의 특급호텔과 장기 투숙용 레지던스호텔을 건립한다. 부안군은 변산해수욕장과 궁항 일대에 숙박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의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군산조선소 인근의 호텔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관광산업에 관심이 높은 국내 대기업들도 대규모 휴양숙박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군산시도 금강 하구둑 옆에 단체관광용 유스호스텔을 짓는다. 전북도와 군산시, 부안군 등은 대규모 음식점을 지을 계획이며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8월부터 그린투어 열차를 운행한다. ●“서해안 최대 휴양시설로 육성” 새만금지구는 또 다양한 욕구를 두루 충족시킬 수 있는 관광지로 육성된다. 부안군 변산면 해창 석산과 직소천 인근에는 가든테마 파크와 테라피(치료·요양)타운이 들어선다. 1호 방조제 시점부에는 기념공원과 그린오션타운, 북가력도에는 워터파크, 남가력도에는 플라워가든이 조성된다. 2호 방조제에는 피싱랜드와 팜랜드, 신시도~야미도 구간에는 아일랜드 리조트가 각각 유치된다. 4호 방조제 중앙부지에는 에너지 테마파크가 들어서고 종점 부근에는 방문자센터가 건립된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관광단지 내에 우주체험형 파크인 ‘시티 챌린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곳에는 우주선과 인공위성 시뮬레이터, 무중력 체험시설, 우주개발 역사관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자유구역청은 고군산군도에 국제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해 서해안권 최대 휴양시설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떠먹는 요구르트 ‘날씬한 유혹’

    떠먹는 요구르트 ‘날씬한 유혹’

    발효유 시장에서 한국은 그동안 예외였다. ‘떠먹는 요구르트’보다 마시는 요구르트’가 인기를 끌어온 게 그렇고, 유산균의 기능성만큼이나 달착지근한 과일맛이 부각된 것도 서구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런데 변화가 느껴진다. 5일 한국 유가공협회에 따르면 1인당 마시는 발효유 소비량이 2006년 6.7㎏, 2007년 6.3㎏으로 줄었다. 반면 떠먹는 발효유의 국내 시장규모는 2007년 1938억원, 지난해 2097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최대 유가공업체인 다농이 국내 시장에 재진출했다. 13년 전 한국 사업을 접었다가 다시 도전한다. 다농은 LG생활건강의 유통망을 활용, 올해 하반기부터 요구르트 제품을 출시한다.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 점유율 1위인 ‘요플레’의 빙그레, ‘슈퍼100’을 판매하는 전체 발효유 시장의 절대 강자 한국야쿠르트도 신제품으로 맞불을 놓았다. ‘떠먹는 불가리스’를 내놓으며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 선두권으로 진입한 남양유업, 국내 최초로 떠먹는 요구르트 ‘바이오거트’를 내놓았던 매일유업도, 롯데의 ‘후레쉬’, 서울우유의 ‘요델리퀸’, 동원F&B의 ‘요러브’ 등도 경쟁력 강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콜라겐 첨가 여성고객 노려 업계는 떠먹는 요구르트가 최근 성장한 요인을 큰 안목에서 바라본다. 웰빙 트렌드와 아침식사 방식의 변화 등이 사람들의 식감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1990년대에 형성된 시장이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떠오르게 된 배경이다. 어떤 방향으로 변했는지 채 파악이 끝나지 않은 ‘식감’을 잡기 위한 노력도 업체별로 각양각색이다. 그러면서도 제품 이름 등 외양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하루 평균 70만개씩 팔리며 지난해 매출 900억원을 기록한 ‘요플레’의 빙그레는 ‘요플레 오리지널 제로’를 내놓았다. 칼로리를 기존의 60~70% 수준으로 줄이고 지방을 뺀 제품으로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여성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킨다. 지난 1월 출시된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는 하루 50만개씩 팔려나가며 ‘요플레’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콜라겐·진주가루·피노틴·히알루론산 등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담았는데, 식용뿐 아니라 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떠먹는 요구르트의 쓰임새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바이오거트’의 매일유업은 지난 4일 무색소·무안정제·무향료 요구르트 ‘바이오거트 퓨어’를 내놓았다. 숟가락으로 뜨면 흘러내리지 않고 두부처럼 살짝 들리게 했다. 설비 도입에만 60억원을 썼다. 이 회사 발효유팀 신근호 팀장은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진 시점에서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절실했다.”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가 최근 리뉴얼한 ‘슈퍼100 프리미엄’도 과육 함유량을 10% 이상으로 높이고, 콜라겐을 첨가했다. 제품군도 늘렸는데 이 가운데 ‘슈퍼100 블루베리 저지방’은 지방 함량을 낮추고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강화했다. ●김연아·문근영·유승호 등 광고모델 경쟁도 떠먹는 요구르트 경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광고모델 경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가격과 기능이 비슷한 제품들이어서 TV광고와 제품 포장에 인쇄되는 모델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참신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재창출하고 있는 모델들은 제품의 특성과 닮은 꼴이다. ‘불가리스’가 탤런트 문근영을 기용해 강한 인상을 심은 데 이어 ‘슈퍼100’ 모델로는 배우 유승호가 나섰다. ‘바이어거트 퓨어’의 모델은 피겨 선수 김연아로 촬영장에서 30통을 먹었다고 매일유업측이 밝혔다. ‘요플레’도 오랜만에 요플레를 먹고 가볍게 하늘로 올라가는 모델들을 그린 광고를 제작, 방영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영남 알프스’ 울주군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 재점화

    ‘영남 알프스’ 울주군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 재점화

    울산 울주군 신불산(1209m)의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재점화됐다. 울산시가 신불산이 포함된 ‘영남 알프스’에 산악관광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됐다. 동시에 울주군도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결정할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신불산이 케이블카 논란에 빠진 이유는 빼어난 자연 경관 때문. 케이블카 설치는 산악관광 활성화라는 옹호론과 환경훼손이란 반대론이 10여년째 맞부딪히고 있다. 신불산이 있는 이곳 일대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7개나 된다.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의 풍광이 스위스의 알프스에 비견, 영남 알프스로 불린다. ●울산, 최근 개발 마스터플랜 용역조사…재논란 신불산 케이블카는 영남알프스의 산악관광자원의 활성화를 견인할 시설로 꼽히고 있다. 케이블카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까지는 투자비 200억원(추정)을 회수하는 데 최소 10년이나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낮은 수익성 때문에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등억관광단지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개발에 편승해 설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울주군과 울주군의회는 지난달 27일 케이블카 설치 성공사례로 꼽히는 경남 통영시 미륵산 케이블카 현장을 견학하는 등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 ●군, 성공사례 통영 미륵산 견학 등 공론화 울주군은 등억온천단지에서 신불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정상 부근에 가족호텔과 승마장, 관광기념품점 등을 갖춘 집단시설지구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서 영남 알프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울주군은 머무는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속내도 갖고 있다.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는 심한 환경훼손과 낮은 경제성이다. 경남 밀양시 얼음골 방면에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경쟁 관계에 놓일 경우 양쪽 모두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카의 경우 거리에 따라 중간 지주대 설치가 필요하고, 상·하부에 타고 내리는 공간이 필요해 일정 부분 산림훼손이 불가피하다. 정상 부근의 훼손도 뒤따른다. 많은 인파가 일시에 내려 점진적으로 훼손되기 때문이다. 윤석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은 “신불산 케이블카는 환경훼손에다 사업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섣부른 개발보다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산악축제와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게 더 효과적이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환경파괴·민자유치 불투명” 또 낮은 사업성도 반대 요인이다. 신불산 정상 부근에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잡을 만한 게 없다. 이는 다른 시·군이 설치하는 산악용 케이블카와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이다. 민자 유치의 불투명성도 걸림돌이다. 지난 2006년 추산 건립비가 115억원에 달해 현재는 200억~300억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은 지나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수익성을 맞추기가 만만찮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경북 참전 유공자 예우 열기

    경북도 내 시·군들이 잇따라 한국전쟁 등 참전 유공자 예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성주군은 최근 군의회에서 참전 유공자에게 월 2만원의 명예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참전 유공자 지원 조례안’이 통과됐다고 2일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가한 유공자 600여명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달 2만원의 참전 명예수당과 15만원 이내의 사망 위로금을 지급한다. 참전 유공자는 군인과 경찰이 대상이다. 참전 사실이 있다고 국방부 장관이 인정한 사람도 포함된다. 다만 성주에 1년 이상 주소를 둔 주민이어야 한다. 군은 또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이나 참전 유공자의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는 법인에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앞서 영주시는 지난달 29일 참전 유공자 1300여명에게 3만원씩의 참전 명예수당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 4월 제정된 ‘영주시 참전 유공자 예우 및 지원 조례’에 따른 것. 이 조례는 참전 유공자 중 만 65세 이상 유공자들에게 매월 3만원씩의 참전 명예 수당과 장제비 15만원씩을 지원토록 했다. 안동시와 청송군도 지난 1월부터 참전 유공자 예우에 관한 조례를 통해 참전 유공자 1600여명과 400여명에게 각각 2만원과 3만원씩의 명예 수당을 지급하고, 이들이 사망할 경우 1인당 15만원씩의 장제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김천·문경시, 칠곡·군위·의성군 등 도내 상당수 시·군들이 참전 유공자에 관한 지원 조례를 제정, 시행 또는 예정 중에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국가에 헌신한 참전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함으로써 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는 한편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애국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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