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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군 사령관 장모 대장 “여군도 싫으면…” 폭로 왜?

    1군 사령관 장모 대장 “여군도 싫으면…” 폭로 왜?

    1군 사령관 1군 사령관 장모 대장 “여군도 싫으면…” 폭로 왜? 육군의 1군 사령관이 성폭력 사건 대책 마련을 위한 자리에서 오히려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4일 오전 영등포구 센터 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복수의 내부 제보를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성폭력 대책 마련을 위한 육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1군 사령관 장모 대장은 “여군들도 싫으면 명확하게 의사표시 하지 왜 안 하느냐”라는 발언을 했다. 이 자리는 최근 11사단 임모 여단장(대령)의 여군 부사관 성폭행 사건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화상 회의 자리였다. 문제의 발언은 성폭력 사고 예방 행동 강령에 대한 브리핑이 있고 나서 각 지휘관의 의견을 말하는 차례에서 나왔다. 1시간 20여 분 넘게 진행된 이 회의에서 육군 참모총장과 함께 1·2·3군사령관, 8개 군단장이 돌아가며 발언을 했다. 이 화상 회의는 사단장급과 사단·군단 참모와 예하 장교 등 수천여명이 시청했다. 임태훈 소장은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자리에서 나온 1군 사령관의 발언은 피해 여군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면서 “특히 이번 사건이 발생한 여단을 책임지는 1군 사령관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여군 전체를 비난한 것이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입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또 “해당 제보는 여군뿐 아니라 남성 군인에게도 들어왔다”면서 “한 남성 영관급 장교는 발언에 대해 ‘내가 군인으로서 딸 보기가 부끄러웠다’고 말할 정도로 남성 군인들도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는 이번 발언에 대해 1군 사령관의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와 함께 발언에 책임을 지고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군인권센터는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나온 여군 하사 피해여부 조사 방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임 소장은 “회의에서 각급 부대 지휘관 주관으로 여성고충상담관 등을 조직해 1:1 면담을 지시했다”면서 “지휘관들이 권한을 악용해 성폭력 사태를 악화시키는 현실에서 지휘관에게 1:1 면담을 지시한 점과 조사 대상을 여군 하사로 제한한 것은 진정성에 의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군 사령관 “여군도 싫으면 의사표시 하지” 일파만파

    1군 사령관 “여군도 싫으면 의사표시 하지” 일파만파

    1군 사령관 1군 사령관 “여군도 싫으면 의사표시 하지” 일파만파 육군의 1군 사령관이 성폭력 사건 대책 마련을 위한 자리에서 오히려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4일 오전 영등포구 센터 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복수의 내부 제보를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성폭력 대책 마련을 위한 육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1군 사령관 장모 대장은 “여군들도 싫으면 명확하게 의사표시 하지 왜 안 하느냐”라는 발언을 했다. 이 자리는 최근 11사단 임모 여단장(대령)의 여군 부사관 성폭행 사건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화상 회의 자리였다. 문제의 발언은 성폭력 사고 예방 행동 강령에 대한 브리핑이 있고 나서 각 지휘관의 의견을 말하는 차례에서 나왔다. 1시간 20여 분 넘게 진행된 이 회의에서 육군 참모총장과 함께 1·2·3군사령관, 8개 군단장이 돌아가며 발언을 했다. 이 화상 회의는 사단장급과 사단·군단 참모와 예하 장교 등 수천여명이 시청했다. 임태훈 소장은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자리에서 나온 1군 사령관의 발언은 피해 여군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면서 “특히 이번 사건이 발생한 여단을 책임지는 1군 사령관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여군 전체를 비난한 것이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입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또 “해당 제보는 여군뿐 아니라 남성 군인에게도 들어왔다”면서 “한 남성 영관급 장교는 발언에 대해 ‘내가 군인으로서 딸 보기가 부끄러웠다’고 말할 정도로 남성 군인들도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는 이번 발언에 대해 1군 사령관의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와 함께 발언에 책임을 지고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군인권센터는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나온 여군 하사 피해여부 조사 방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임 소장은 “회의에서 각급 부대 지휘관 주관으로 여성고충상담관 등을 조직해 1:1 면담을 지시했다”면서 “지휘관들이 권한을 악용해 성폭력 사태를 악화시키는 현실에서 지휘관에게 1:1 면담을 지시한 점과 조사 대상을 여군 하사로 제한한 것은 진정성에 의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정마을 해군 사망 미스터리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저지 농성천막 행정대집행 지원 업무에 투입됐던 현직 해군 장교가 서귀포시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일 해군에 따르면 제주방어사령부 소속 장모(28·해사 64기) 대위가 이날 오전 6시쯤 서귀포시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장 대위는 모텔 3층 객실 베란다에 있던 완강기를 타고 내려오다 줄에 목이 끼인 상태로 이미 숨져 있었다고 해군 측이 밝혔다. 장 대위는 지난달 31일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행정대집행 지원 업무를 수행한 뒤 해군 동료들과 함께 이곳에 투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군 관사 행정대집행 지원 업무를 위해 서귀포시에 장 대위가 출장차 와 있었다”며 “장 대위가 줄을 타고 밑으로 내려오려다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재 등 위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왜 장 대위가 새벽에 완강기를 타고 모텔 밖으로 나오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해군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군 당국은 장 대위 일행과 모텔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금융사 사외이사 구인난…관피아 꺼리고 교수 등 특정 직군 쏠림 배제

    금융사 사외이사 구인난…관피아 꺼리고 교수 등 특정 직군 쏠림 배제

    KB금융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근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제안받았다. 현직 사외이사 7명은 ‘KB사태’ 책임을 지고 전원 물러나기로 한 상태다. KB금융은 주주 추천 인사를 바탕으로 사외이사 예비후보 풀을 구성한 뒤 인선자문위원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주 사외이사 선임이 마무리되면 국민은행 사외이사 5명도 새로 뽑아야 한다. KB금융그룹에서만 12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물색해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28일 “금융권 사외이사 후보군이 제한된 상황에서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인사들을 제외하고 나면 남는 전문가가 많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금융사들이 사외이사 ‘구인난’을 겪고 있다. 역량 있는 사람 자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차 떼고 포 떼니’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종전에는 관피아(관료+마피아)와 교수 출신이 독식하다시피 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관료의 사외이사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게다가 금융 당국이 사외이사 전문성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특정 직군에의 ‘쏠림 현상’도 없도록 하라는 모범 규준을 내놓으면서 교수들에게도 사외이사 문턱이 높아지게 됐다. 금융지주·은행·보험사 등 금융사 118곳은 사외이사를 새로 정할 때 누가 추천했는지, 보수는 얼마인지, 회의참가수당 등 각종 수당은 얼마인지, 회의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의견은 무엇인지 등까지 상세히 연차보고서에 담아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구인난’은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국내에서 금융권 사외이사 후보 풀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렵게 모범 규준을 마련한 만큼 당분간 어렵더라도 바뀐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유지해 나가야 전문가 후보군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현직 기업인이나 회계사, 변호사, 언론인 등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다양한 전문가 집단이 사외이사로 활발히 활동하게 되면 후보군도 자연스럽게 커진다는 지적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육군 여단장 부하 여군 성폭행 혐의…같은 방 쓰는 여군도 성추행 피해 신고

    육군 여단장 부하 여군 성폭행 혐의…같은 방 쓰는 여군도 성추행 피해 신고

    ‘육군 여단장’ ‘육군 여단장 성폭행’ 육군 현역 여단장(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27일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부대(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 부대의 여단장이 부하 여군을 상대로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해당 여단장(A 대령)을 오늘 오후 3시쯤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 대령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자신의 관사에서 부하 여군인 B 하사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해당 사건은 어제 저녁에 인지돼 육군 중앙수사단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B 하사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지만 A 대령은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A 대령을 긴급 체포한 것은 성군기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것”이라며 “피해자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부대의 C 소령도 부하 여군 D 하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이달 중순 체포됐다. D 하사는 지난 15일 C 소령을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고, 조사 과정에서 A 대령이 동료인 B 하사를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하사와 D 하사는 해당 부대의 독신자숙소(BOQ)에서 같은 방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오늘 저녁 화상으로 지휘관회의를 갖고 (성군기 위반 사고 관련)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육군 여단장 부하 여군 성폭행? 같은 방 쓰는 여군도 신고…충격

    육군 여단장 부하 여군 성폭행? 같은 방 쓰는 여군도 신고…충격

    ‘육군 여단장’ ‘육군 여단장 성폭행’ 육군 현역 여단장(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27일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부대(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 부대의 여단장이 부하 여군을 상대로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해당 여단장(A 대령)을 오늘 오후 3시쯤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 대령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자신의 관사에서 부하 여군인 B 하사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해당 사건은 어제 저녁에 인지돼 육군 중앙수사단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B 하사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지만 A 대령은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A 대령을 긴급 체포한 것은 성군기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것”이라며 “피해자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부대의 C 소령도 부하 여군 D 하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이달 중순 체포됐다. D 하사는 지난 15일 C 소령을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고, 조사 과정에서 A 대령이 동료인 B 하사를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하사와 D 하사는 해당 부대의 독신자숙소(BOQ)에서 같은 방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오늘 저녁 화상으로 지휘관회의를 갖고 (성군기 위반 사고 관련)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전체지역 특별여행경보… “즉시 철수 권고”

    외교부는 25일 강력 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 전체에 대해 특별여행경보 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 교민 및 유학생에 대해 즉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민다나오 지역 전역에서 최근 피랍 및 강도 등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우리 국민에 대한 위해 요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이번 특별여행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민다나오섬과 잠보앙가, 바실란, 술루, 타위-타위군도, 디나가트, 만바자오, 시어가오 섬 등”이라고 말했다. 민다나오는 필리핀 내 이슬람 반군 조직의 활동 근거지로 최근 우리 교민에 대한 위해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다. 외교부는 해외에서 발생한 긴급 위기 상황을 신속히 알리기 위해 특별여행경보·주의보 제도와 외국 특정 지역의 중장기적인 위험도를 나타내는 4단계(남색·황색·적색·흑색 ) 여행경보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기존 민다나오섬 다바오·카가얀데오로시를 제외한 민다나오 대부분 지역에 4단계 여행경보상 ‘철수 권고’에 해당하는 적색경보를 내려놓은 상태다. 이번에 발령된 특별여행경보는 이보다 높은 경보 수준인 ‘즉시 대피’에 해당한다. 또 이번 특별여행경보 발령 기간은 1주일이며 별도 해제 발표가 있을 때까지 자동으로 연장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IS 모바일·온라인 접촉부터 철저히 차단해야

    한국인의 ‘이슬람국가’(IS) 가입은 결국 현실화됐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터키의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사라진 김모(18)군은 컴퓨터에 IS 관련 인터넷 사이트 65곳을 즐겨찾기로 등록했고, 517차례에 걸쳐 IS·시리아·이슬람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컴퓨터에서는 총을 들고 있는 IS 대원과 이슬람 여성 사진 47점도 발견됐다. 이런 증거들로 볼 때 김군은 제 발로 IS를 찾아 들어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제 우리도 IS 조직에 대해 마냥 뒷짐 지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김군이 IS에 가입한 동기는 분명치는 않다. 미성년자여서 성숙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 신념에서 나온 행동이라고도 할 수 없다. 김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나는 페미니스트(feminist)를 증오한다”는 글도 충분한 고민을 거쳐서 쓴 것이라고도 보기 어렵다. 김군이 학교폭력의 피해자이며 따돌림을 받았다는 말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어린 김군은 IS를 환상적인 시선으로 바라봤고 불만스런 현실에서 빠져나가는 하나의 탈출구로 삼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한 청소년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하고 넘기기에는 상황이 간단치 않다. 벌써 김군의 트위터에는 팔로어 수가 급증했다. 한 이용자는 “IS에 가입하고 싶다”며 아랍어로 글을 남기기도 하는 등 모방행동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IS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포섭 활동을 벌일 공산도 있다. IS는 사람을 납치해 인질로 삼아 돈을 요구하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참수하는 등 극단적인 행위를 마다하지 않는 테러 집단이다. 그런 집단을 지상낙원으로 선전하며 먹을 것과 집, 여자, 마약을 미끼로 세계의 청년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현실에 대한 불만이 많고 판단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말란 법이 없다. IS와 접촉할 수 있는 경로는 온라인과 모바일이다. 김군도 인터넷과 SNS를 통해 현지 IS 조직원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당국은 내국인의 IS 접촉 경로를 철저히 차단하고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온라인에 게재된 테러 정보 게시물부터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법적인 근거가 있어야겠지만 IS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이 드는 사이트는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사이버 수사 당국도 온라인을 통한 IS의 한국 침투와 포섭 움직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차제에 국회에 계류된 테러방지 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도 조속히 재개하기 바란다.
  • 춥더라도 꼭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의학적 이유

    춥더라도 꼭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의학적 이유

     겨울이면 날씨가 춥고 우중충해 한사코 실내에만 머무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럴수록 밖으로 나가 몸을 움직이고, 햇볕을 쬐어야 한다. 그냥 그러라는 게 아니라 여기에는 충분한 의학적 근거가 있다.  건강한 성인이라도 겨울이나 여름 장마철 등 춥고 흐릴 때는 상당한 수준의 무기력감과 기분 저하를 겪는데, 이런 현상이 주로 일조시간 감소 때문이며, 여기에는 큰 일교차도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경수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최근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52명을 대상으로 계절에 따른 정신건강의 수준을 측정하는 ‘계절성양상설문조사(SPAQ·Seasonal Pattern Assessment Qusetionnaire)’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은 남성 222명, 여성 332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34.9세였다. 또 이들은 조사 이전에 정신건강으로 인한 진료를 받은 적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SPAQ의 6개 항목인 수면시간 기분 사회적 활동 체중 활력 식욕 등을 묻고, 어느 달이 가장 나쁜지를 평가하도록 한 뒤 이를 합산해 총점을 구하는 방식(총계절성점수·GSS)으로 참가자들의 상태를 평가했다. 아울러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의 기상 조건을 파악, 이들이 선택한 달과 계절의 날씨의 일조량, 온도, 습도 등 12가지 요인들 중 어떤 특정 요인이 사람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지 측정했다.  그 결과, 평균 GSS는 5.53으로 서양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정도로 나타났다. 서양인들은 주로 겨울에 특징적인 계절성 반응을 보이는데 비해 한국인은 겨울형과 여름형 두 타입이 동시에 나타났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인들과 가장 관련 깊은 날씨 요인은 일조량이었다. 특히 대상자 중 16.1%인 89명은 날씨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해 있거나, 계절성 정동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기운이 없다’였으며, 이는 사회적 활동이나 대인관계, 업무 효율성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계절성 증상이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지만 일부에서는 관절통, 두통, 위경련 같은 신체 증상을 유발할 뿐 아니라 부정적 생각이나 자살사고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경수 교수는 “뿐만 아니라 조울증(양극성장애)이나 만성적 우울증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면서 “2011년에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계절성 반응이 민감한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에 따라 기분 저하가 나타나는 월경전증후군도 같이 나타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어 “일조량이 급격히 주는 계절이면 까닭없이 기운이 없고, 기분이 처진다는 느낌이 든다면 계절성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징후”라면서 “따라서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이나 장마가 낀 여름에는 내키지 않더라도 야외로 나가 햇볕을 쬐면서 산책을 하거나 가볍게 운동을 하는 것이 몸은 물론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 분야 저명 학술지(Comprehensive Psychiatry) 최근호에 실렸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경북, 청사 에너지 효율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 열풍

    경북 시·군들이 청사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그린 리모델링 사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문경시는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33억여원을 들여 시 청사를 리모델링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시범 공모사업 인센티브 10억원 등 사업비 33억 5000여만원을 들여 창호 및 외장재를 교체하고 건축물 단열 및 옥상 방수 공사를 한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에너지 효율 등급이 1~2등급 수준으로 올라 에너지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경산시도 다음달까지 5억 5400만원을 들여 청사를 리모델링하기로 하고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준공(1988년)된 지 오래돼 단열 효과 등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고 청사 외벽 이미지도 개선하기 위해서다. 앞서 고령군은 지난해 말까지 9억 5000만원을 들여 청사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태양광발전 설비(25㎾)를 설치하고 건물의 문을 단열재로 교체했다. 또 형광등을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832개)으로 교체했다. 칠곡군도 지난해 하반기 군 보건소 및 동명면 청사를 리모델링했다. 군 보건소는 3억 5000만원을 들여 지붕 등에 단열패널 등을 설치했고, 동면면사무소는 23억원으로 태양광발전 시설과 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등을 마련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최소의 비용으로 지은 지 오래돼 낡고 허술한 청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인 ‘IS 가담’ 가능성 촉각

    터키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10대 청소년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일각에선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한국인 IS 조직원’설(說)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주터키 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한 김모(18)군은 10일 오전 터키의 남부 도시 킬리스에서 투숙했던 메르투르 호텔을 나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킬리스는 시리아 반군인 이슬람전선과 IS 등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지역과 접경해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주터키 대사관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교부 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실종자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주지사와 경찰이 가능한 모든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터키 일간지 밀리예트는 김군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불법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IS는 최근 이메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서방국 젊은이들을 포섭하려 시도하고 있다. 김군도 터키에 방문하기에 앞서 하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터키 현지인과 수차례 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군이 실종 당일 호텔에서 자신의 짐을 모두 챙겨 나왔다는 점에서 그의 행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IS 조직에는 전 세계 80여개국 출신이 참여했다고 알려진 만큼 한국인의 IS 가담 사실이 현실화돼도 미국이나 서방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과 메일을 주고받은 하산이 IS 요원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황금알 낳는 거위 vs 돈 먹는 애물단지

    [단독] [커버스토리] 황금알 낳는 거위 vs 돈 먹는 애물단지

    ‘드라마나 영화 촬영 세트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까, 아니면 독이 든 사과에 불과할까.’ 16일 오전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평일인데도 인파로 북적였다. 세트장 내에서는 JTBC ‘하녀들’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었다. 조선시대 복장을 한 출연진과 촬영진 등 60여명이 양반가옥, 서민가옥, 저잣거리 등을 배경으로 촬영에 몰두했다. 밖에서는 오지호, 정유미, 김동욱, 이시아 등 드라마 주인공들의 팬과 문경새재 관광객이 촬영 현장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안승우(55) 문경관광진흥공단 문경새재시설팀장은 “세트장은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을 빼고 1년 내내 붐빈다”면서 “방송사마다 앞다퉈 사극을 찍겠다고 해서 일정을 정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KBS1의 대하드라마 ‘징비록’과 KBS2의 ‘왕의 얼굴’도 동시 촬영 중이다. ●전국 세트장의 71%가 사실상 자체 운영 불가능 잠시 뒤 인접한 상주시 중동면 회상리 드라마 ‘상도’ 세트장을 찾았다. 낙동강변에 자리 잡은 10여채의 낡고 휑한 초가집과 농가, 주막 등이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연출해 대조적이었다. 인적이 끊겨 팽팽한 적막감에 휩싸여 있었다. 강쪽 나무에는 장마 때 밀려온 비닐조각과 덤불이 그대로 걸려 있다. 10여년 전 드라마를 촬영할 당시 북적였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세트장은 촬영이 끝난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유치한 영화·드라마 오픈세트장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꾸준한 수익을 내며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사례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 한두 편을 찍고 난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흉물로 변해 가고 있다. 전국에는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총 35곳에 영화·드라마 촬영장 및 세트장이 만들어졌지만 자체 수입으로 운영되는 곳은 10곳(28.6%)에 불과하다. 나머지 25곳(71.4%)은 지자체나 국비 지원 없이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하며 자체 수입이 전혀 없는 곳도 9곳(25.7%)이나 된다. 세트장 35곳을 짓는 데에는 40억원의 국비가 지원됐고 지방비 17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전국 세트장 가운데서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이 대표적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문경새재 세트장은 2000년 KBS 대하사극 ‘태조 왕건’에서 출발했다. 당시 태조 왕건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렸다. 1999년 연간 42만명에 불과했던 문경새재 관광객수가 2000년 206만명, 2001년 240만명을 넘어섰다. 이를 지켜본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앞다퉈 사극 세트장을 건립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드라마만 110편이 넘는다. 이처럼 문경새재 세트장이 사극 촬영장 등으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은 수려한 풍광과 뛰어난 환경(성곽과 흙길, 울창한 숲길 등)이 잘 보존돼 있어 사극 촬영 장애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인근 가은읍에도 고구려궁, 신라궁, 안시성, 요동성, 마을 등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픈 세트장이 있어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촬영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문경새재 세트장 하루 촬영에 필요한 사용료는 영화 200만원, 드라마 100만원 등이다. 문경시는 지난해에만 이곳에서 사용료로 1억 9600만원을 벌었다. 여기에다 계속된 영화와 드라마 제작 덕분에 지역 음식·숙박업소들이 특수를 누리는 것을 감안하면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막대하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는 ‘반짝 특수’ 이후 폐허로 방치되는 드라마 세트장이 넘쳐나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2012년 애물단지 지적을 받아 온 KBS 드라마 ‘태조 왕건’과 SBS ‘대망’ 세트장을 철거했다.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14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이들 세트장은 촬영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매년 3000만~4000만원의 유지관리비를 투입하다 결국 예산을 들여 철거했다. 충남 부여군이 50억원 넘는 예산으로 조성한 드라마 ‘서동요’ 촬영장도 기대에 못 미치기는 마찬가지다. 해마다 운영비로 3000만원 이상을 투입하지만 연간 입장료 수입은 이에 못 미치는 2600만원 정도가 고작이다. 경남 김해시가 25억원을 들여 관광 목적으로 문을 연 ‘김수로’ 드라마 세트장도 2010년 촬영 이후 3년간 방치돼 있다. 게다가 촬영이 끝난 뒤 상당수 시설물이 태풍에 파손되는 등 흉물이 되자 시가 예산 5억원을 추가로 들여 보수공사를 벌였다. ●예산만 펑펑… 지자체 무분별한 건립도 문제 전남 장성군이 2007년 건립한 ‘만남의 광장 세트장’은 개점휴업 상태다. 만남의 광장 세트장은 자체 수입이 없을뿐더러 연간 방문객도 거의 없다. 울산시 울주군도 영화·드라마 촬영장 활용 문제를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30억원을 들인 드라마 ‘욕망의 불꽃’ 세트장이 수년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된 데 이어 지난해 9월 8억 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문을 연 ‘보삼영화마을기념관’이 초기부터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어서다. 관광객은 없는 반면 연간 수천만원의 운영비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삼마을은 영화 ‘씨받이’와 ‘변강쇠’가 촬영된 곳이다. 전남 신안군은 드라마 ‘섬마을 선생님’의 세트장 건립에 7억원을 투자했다가 드라마가 실패하는 바람에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었다. 방송사와 제작사 관계자들은 “영화 및 드라마 세트장 유치가 지자체장의 큰 치적으로 포장되면서 경쟁적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세트장을 건립하고 운영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지자체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수 밤바다 수놓은 관공선 화려한 불빛

    여수 밤바다 수놓은 관공선 화려한 불빛

    전남 여수 밤바다에서 야간 조명이 설치된 관공선이 운항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여수항 인근 해역의 밤바다를 수놓을 관공선을 운항한다. 전남516호(25t 행정선), 전남212호(20t 어업지도선), 전남919호(115t 어장정화선), 전남922호(21t 청소선) 등 4척에 돌고래, 갈매기, 달 등 다양한 문양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했다. 매일 밤 2척이 번갈아 가며 세계박람회장~여수항~경도 해상을 운항하며 형형색색의 조명을 밝힌다. 빛노리야축제가 진행 중인 돌산공원과 거북선대교, 여수항, 장군도 등의 야간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여수 밤바다를 더욱 화려하게 수놓아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운항 구간을 다니는 선박들의 안전 항해 지도와 항계 내 불법 어업 단속 등 본연의 역할도 병행한다. 앞서 시는 5억여원을 들여 돌산공원 일원과 거북선공원 등지에 친환경 고효율 조명 시설인 LED를 활용한 일루미네이션 조형물을 설치했다. 특히 돌산공원 일원에는 빛의 터널, 온세상동물원, 진남관게이트, 하늘빛 등 새로운 조형물과 포토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빛노리야축제 개막 이후 지금까지 9만여명이 방문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와 함께 조명이 설치된 관공선 야간 운항으로 한층 황홀하고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하정우 “대중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영화란 무엇인지 감독 입장에서 알고 싶었죠”

    하정우 “대중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영화란 무엇인지 감독 입장에서 알고 싶었죠”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다. 스크린 속 멋진 몸뚱아리의 화려한 액션도, 가슴 먹먹하게 하는 절절한 눈빛도, 키득거리게 만드는 해학도 모두 배우들이 펼쳐 낸다. 촬영팀, 조명팀, 미술팀, 의상팀, 음악팀, 소품팀 등 수없이 많은 이들의 열정과 눈물이 더해져야 겨우 영화 한 편이 완성된다. 그럼에도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대중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영화란 무엇인지 감독의 입장에서 알고 싶었습니다. 감독이 된다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웃음의 코드를 의심하며,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버리는 과정이었지요. 저는 더이상 변명할 수 없는 감독이니까요.” 지난 12일 서울 중구 삼청동 한 찻집에서 하정우(37)를 만났다. 2013년 데뷔작 ‘롤러코스터’에 이어 새해 벽두부터 ‘허삼관’을 연출해 내놓았다. 이제 어엿한 ‘감독’으로 호명되기에 손색이 없다. 그의 첫 작품(롤러코스터)은 난해한 웃음 코드로 ‘마니아용 블랙코미디’라는 묘한 평가를 받았다. 관객은 27만명에 그쳤다. 첫 영화는 연출에 대해 갓 틔운 열망의 싹이었다. 그는 “사실 ‘롤러코스터’는 독립영화로 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계면쩍게 웃으면서도 “첫 영화를 찍고 난 뒤 나 혼자만 웃긴다고 생각했고, 호흡이 빨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허삼관’을 찍으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찾으려 노력했다”면서 “이번 영화를 찍으며 많이 고민했고, 열정을 쏟았고, 최선을 다해 만들었던 만큼 어떤 평가가 나오더라도 이게 나의 한계일 것”이라고 말했다. ‘후회 없이 만들었다’는 하정우식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 하정우는 감독이기 전에 배우다. 꼬박 10년 동안 하정우는 강렬한 이미지로 늘 대중 곁에 있었다. ‘추격자’에서 평범한 이웃이자 끔찍한 살인마로 주변을 맴돌았는가 하면, 가난과 멸시가 서러웠던 ‘황해’의 조선족 청년이었고, ‘범죄와의 전쟁’의 조폭 두목이거나 , ‘베를린’의 버림받은 북한 비밀요원이었으며, ‘군도’에선 우직히 떨쳐 일어서는 민중들의 맨 앞에 선 순박한 도치였다. 그렇기에 갑작스러운 감독 변신은 어리둥절했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보면서 막연히 영화감독이 되는 모습을 꿈꿨다”면서 “2012년 ‘베를린’ 촬영을 모두 마친 뒤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문득 영화를 한 번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감독 변신의 계기를 설명했다. “연기도 점점 매너리즘에 빠지는 듯했고, 배우로서 제가 성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도 컸습니다. 영화를 찍어야 배우로서 계속 활동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허삼관’은 피, 자체를 서사의 씨줄로 삼고, 가족의 의미를 날줄 삼아 풀어낸 작품이다. 중국 소설가 위화(余華)의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국적 상황에 맞게 각색했다. 1953년, 그리고 1964년 충청도 공주로 시간과 공간을 틀었다. 원작 속 개인의 유장한 인생 흐름은 없지만, 피의 서사는 오롯이 남았다. 아버지 허삼관에게 피는 생존의 수단이었고, 힘겹고 가난한 시절, 가족을 이루게 해주는 필수적 요소였다. 영화 속 일락이는 11년 동안 듬직하게 첫째 아들 노릇을 했건만, 제 피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순간 허삼관에게 “사람들 없을 때는 아버지라고 하지 말고, 아저씨라고 불러”라는 얘기를 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영화 후반부 아버지는 피붙이 아닌, 아픈 일락이를 위해 목숨을 걸고 피를 판다. 하정우는 “단순한 복고적 정서 되살리기를 피하기 위해 인물의 관계와 갈등에 더욱 집중하고, 미술과 음악 등 감각의 차이를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준비된 감독 하정우의 흔적은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그는 순천 야외 세트장의 잘 자란 옥수수를 표현하기 위해 봄에 미리 심어놓는 꼼꼼함까지 선보였다. 또 감독 의자와 카메라 앞을 바삐 오가는 와중에도 세 아들 일락, 이락, 삼락이를 연기한 남다름(13), 노강민(10), 전현석(9) 등 아역배우들을 살뜰히 챙겼다. 스태프들에게 “고함 치지 말고, 욕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우디 앨런이나 찰리 채플린처럼 진한 페이소스가 있는 웃음을 그리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세 번째 작품은 마흔 살 넘어서나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 봤자 2~3년 남았다. 감독 욕심이 크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성 흡연자, 금연 원한다면 ‘이때’를 공략해야

    여성 흡연자, 금연 원한다면 ‘이때’를 공략해야

    담뱃값 인상 후 금연을 계획한 흡연자들이 많지만 담배를 끊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에 담배를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끊을 수 있는 각종 보조기구부터 민간요법까지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이 ‘담배 끊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을 연구했다. 특히 이 연구는 ‘숨은 흡연’으로 통계를 내기에도 어려운 여성 흡연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과 달리 호르몬 변화가 나타나는 월경 주기 때문에 금연이 더 어려우며, 특정한 주기에 금연을 시도하면 성공확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에 15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남녀 3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담배와 무관한 사진과 담배를 갈망하는 듯한 사진을 보게 한 뒤 한 장을 선택하게 하고 뇌의 활동을 스캐닝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두 단계의 실험을 더 거쳤는데, 월경주기에 따라 황체기와 난포기에 각각 사진을 선택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도 측정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여성이 월경 후 난포기가 시작되면 호르몬 분비가 변화하고, 호르몬이 금단현상을 느끼는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연을 더욱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의 주기는 난포기(Follicular Phase)와 황체기(Luteal Phase)로 나뉘며, 이중 난포기는 난소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증가하고 자궁 내막이 증식해 두꺼워지는 시기를 뜻한다. 황체기는 배란 후 수정에 성공하지 못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고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는 시기이며, 월경전 증후군도 이 시기에 나타난다. 연구를 이끈 아드리안 멘드렉 교수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되고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는 '중간 황체기'에는 담배에 대한 열망을 다스리는 것이 비교적 수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여성의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때문에 남성보다 금연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쥐를 통한 실험에서도 암컷은 수컷보다 담배에 더욱 빨리 중독되며, 같은 양에도 더욱 강한 중독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흡연‧금연과 관련한 더 많은 신경학적 정보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정신의학저널(Psychiatry Journal)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전직관료들 ‘한·일 관계 망언’ 잇따라

    미국 전직 고위 당국자들의 한국·일본 관계 관련 망언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측 로비에 의한 결과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일본이 과거 끔찍한 일을 저질렀지만 한국도 베트남전 때 아주 무자비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지일파로 꼽히는 블레어 전 국장은 현재 A급 전범 용의자 출신인 사사카와 료이치가 세운 사사카와재단USA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재단은 일본에서 지원하는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워싱턴 싱크탱크가에서 일본 관련 세미나, 전문가 초청 행사 등을 직접 주관하거나 후원하면서 친일 여론 형성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블레어 전 국장은 “아시아 전쟁에 참여했던 어떤 나라도 자신들의 행동을 자랑할 수 없을 것”이라며 “1930년부터 1975년까지는 동남아에서 동북아에 이르기까지 야만적 충돌의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군도 베트남에서 무자비한 행동을 했으며 지금까지도 베트남에서는 그 행동이 원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로버트 샤피로 전 미 상무부 차관은 지난달 17일 유튜브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샤피로의 발언’이라는 제목의 3분짜리 영상물에서 한·일 관계 갈등의 책임이 한국에 있다며 “베트남이 과거 한국군이 자국 민간인에게 행했던 과거를 제쳐놓고 한국과 수교한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프로야구] 화끈한 시즌향해 후끈한 겨울야구

    프로야구 각 구단이 이달 중순부터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대부분의 구단이 미국에서 몸을 푼 뒤 일본으로 이동해 최종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구단이 1차 전지훈련지로 택한 곳은 미국 애리조나. 넥센과 NC, LG, 두산, 롯데 등 5개 팀이 15~16일 출국해 캠프를 차린다. 장시간 비행과 적잖은 시차에도 애리조나가 각광받는 이유는 최고의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1월임에도 낮에는 한국의 초여름과 비슷한 수준까지 기온이 올라가고 잔디 구장 등 최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도 다수의 구단이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KIA(오키나와)와 한화(고치), kt(미야자키)는 일본을 1차 전지훈련지로 잡았다.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날씨가 온화하고 한국과 가까워 음식 공수 등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KIA와 한화는 재작년까지 미국에서 1차 전지훈련을 펼쳤지만 최근에는 이동거리가 짧은 곳을 더 선호하고 있다. 새달 초중순에는 NC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일본으로 모인다. 삼성과 넥센, LG, SK, 한화가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훈련을 실시하고 1차 때부터 캠프를 차린 KIA도 계속 머문다. 롯데와 kt는 가고시마, 두산은 미야자키에서 시즌 준비를 마친다. 다른 팀이나 일본 구단과 연습 경기를 하며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 반면 NC는 2차 훈련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실시한다. NC 관계자는 “야구를 통해 한인 교민사회와 교류한다는 의도로 LA를 선택했다. 또 대학야구 강팀이 많아 연습 경기를 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NC는 훈련 기간 동안 재작년 미국대학야구 1부리그 챔피언 UCLA 등과 총 5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프로야구 초기에는 제주도 등에서 겨울을 났지만 1985년 삼성이 최초로 LA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를 다녀오면서 해외 전지훈련이 대세가 됐다. 외환위기가 몰아쳤던 시기에도 대부분 구단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해외 전지훈련을 보냈다. 각 구단이 전지훈련에 쓰는 비용은 약 10억원. 적잖은 금액이지만 그만큼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2군도 해외로 보내는 구단이 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넥센과 LG, SK, 두산, 롯데, KIA 등 6개 팀이 기후가 온화하고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대만에서 2군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삼성은 3년 전부터 1군의 1차 캠프인 괌에서 2군도 훈련시키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女흡연자의 가장 좋은 ‘금연 타이밍’ 찾았다

    女흡연자의 가장 좋은 ‘금연 타이밍’ 찾았다

    담뱃값 인상 후 금연을 계획한 흡연자들이 많지만 담배를 끊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에 담배를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끊을 수 있는 각종 보조기구부터 민간요법까지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이 ‘담배 끊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을 연구했다. 특히 이 연구는 ‘숨은 흡연’으로 통계를 내기에도 어려운 여성 흡연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과 달리 호르몬 변화가 나타나는 월경 주기 때문에 금연이 더 어려우며, 특정한 주기에 금연을 시도하면 성공확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에 15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남녀 3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담배와 무관한 사진과 담배를 갈망하는 듯한 사진을 보게 한 뒤 한 장을 선택하게 하고 뇌의 활동을 스캐닝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두 단계의 실험을 더 거쳤는데, 월경주기에 따라 황체기와 난포기에 각각 사진을 선택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도 측정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여성이 월경 후 난포기가 시작되면 호르몬 분비가 변화하고, 호르몬이 금단현상을 느끼는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연을 더욱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의 주기는 난포기(Follicular Phase)와 황체기(Luteal Phase)로 나뉘며, 이중 난포기는 난소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증가하고 자궁 내막이 증식해 두꺼워지는 시기를 뜻한다. 황체기는 배란 후 수정에 성공하지 못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고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는 시기이며, 월경전 증후군도 이 시기에 나타난다. 연구를 이끈 아드리안 멘드렉 교수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되고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는 '중간 황체기'에는 담배에 대한 열망을 다스리는 것이 비교적 수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여성의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때문에 남성보다 금연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쥐를 통한 실험에서도 암컷은 수컷보다 담배에 더욱 빨리 중독되며, 같은 양에도 더욱 강한 중독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흡연‧금연과 관련한 더 많은 신경학적 정보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정신의학저널(Psychiatry Journal)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5 기획] 軍, 온순한 ‘양’ 아닌 치명적 ‘맹수’로 거듭난다

    [2015 기획] 軍, 온순한 ‘양’ 아닌 치명적 ‘맹수’로 거듭난다

    2015년 양의 해, 을미년(乙未年)이다. 양은 순한 동물의 대명사지만, 우리 역사 속에서 ‘을미년’은 한(恨)이 서린 치욕의 해였다. 지난 을미년이었던 1955년은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잿더미가 된 국토 위에서 신음하던 해였고, 그 이전의 을미년이었던 1895년은 청일전쟁에 의해 조선 각지가 전쟁터가 되고 주민들이 청군과 일본군에게 약탈과 수모를 겪어야 했으며, 각종 이권이 열강에게 넘어가는 것도 모자라 수도 한복판에서 일본 불량배들에게 명성왕후가 잔인하게 시해되는 참혹한 사건들로 점철된 해였다. 근대화된 열강들 앞에 조선은 너무도 무력했고, 전 국토와 백성들이 적의 군홧발 아래 신음하는 치욕을 감내해야 했다. 우리 스스로를 지킬 힘도 없었고, 위정자들은 국가적 난국을 헤쳐 나갈 생각보다는 일신의 안위를 도모하는데 급급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5 을미년에 대한민국은 더 이상 전쟁의 폐허에 신음하지도, 외세의 침략에 짓밟히지도 않는 국민소득 3만 달러의 강소국이자, 주변국 그 어느 국가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만한 ‘강력한 한방’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다. ▲ 해군, 잠수함사령부 창설 을미년을 이틀 앞둔 지난 30일, 방위사업청은 1800톤급 잠수함인 '김좌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김좌진함은 현존 최고의 재래식 잠수함 가운데 하나라는 독일의 214급을 국내에서 면허생산한 손원일급 잠수함의 4번째 함이다. 이 잠수함은 기존에 9척이 실전 배치되어 활약 중인 장보고급 잠수함보다 더 대형으로 공기불요추진(AIP : Air Independent Propulsion) 기관을 탑재한 최신형 잠수함이다. 장보고급과 같은 기존의 잠수함들은 디젤엔진을 돌려 발전기를 구동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해 운용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을 위해 디젤엔진을 돌려야 한다. 디젤엔진은 내연기관이기 때문에 가동을 위해서는 공기가 필요하고, 공기가 없는 수중에서는 가동할 수 없기 때문에 디젤엔진을 돌리기 위해서는 잠수함이 수면 위로 올라와야만 한다. 이를 스노클링(Snorkeling)이라 한다. 그러나 스노클링은 은밀성을 생명으로 하는 잠수함에게 치명적인 약점이다. 장보고급 잠수함의 납축전지를 완전히 충전시키기 위해서는 수면 위에서 10시간 가까이 노출된 상태로 있어야 하며, 수중에서 함의 복원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동력만 유지하더라도 최소한 3~4일에 한번은 이러한 스노클링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문제는 배터리 충전 중에는 어뢰나 미사일을 즉각 발사할 수 없기 때문에 적 수상함이나 항공기의 공격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AIP 잠수함은 연료전지(Fuel cell), 즉 연료와 산화제를 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전기 에너지로 바꿔 전력을 충당한다. 손원일급 잠수함은 독일 지멘스(Siemens)의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연료전지 2기를 탑재해 최대 18일간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어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 대비 6배 가까이 지속 잠항 능력을 확보했다. 손원일급과 같이 한번 물속으로 들어가면 3주 가까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는 잠수함은 적성 국가에게는 대단히 위협적인 무기이다. 언제 어디서 자국 군함에 어뢰나 미사일 공격을 퍼붓거나 기뢰를 이용해 항구를 봉쇄할지 알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 상선이나 항구를 직접 공격해 해상 교통로를 봉쇄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과 수십 척의 U-보트 때문에 100척 가까운 호위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수백 척의 구축함과 호위함, 수 천대의 항공기를 동원했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연합군 상황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심지어 한반도 주변 해역은 대서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중 상황이 복잡해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손원일급과 같은 잠수함의 존재는 북한은 물론 일본이나 중국 등에게 대단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손원일급에는 500km 이상의 거리에서 원하는 건물 몇 번째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잠대지 순항 미사일 ‘천룡’ 미사일이 탑재된다. 이처럼 손원일급 잠수함은 불시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적의 대도시나 전략 표적을 타격할 수 있어 그 자체가 강력한 ‘창’이면서 그 존재만으로도 도발과 전쟁을 억제하는 가장 훌륭한 ‘방패’인 것이다. 해군은 30일 인도 받은 김좌진함 이외에 3척의 손원일급 잠수함을 더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2척은 실전에 배치되어 운용중이고, 다른 1척은 김좌진함과 함께 2015년 가을 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손원일급 도입 물량은 총 9척이기 때문에 오는 2018년까지 5척이 더 나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장보고급 잠수함 9척과 더불어 해군의 잠수함 보유 숫자는 18척이 된다. 어지간한 함대를 이룰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잠수함 전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해군은 을미년 2월 1일부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이다. 해군 진해기지의 제9잠수함전단을 모체로 창설되는 잠수함사령부는 해역함대인 1·2·3함대와 동격으로 별 2개인 소장급 장성이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지난 1992년 장보고급 잠수함이 처음 도입되고 1995년 제9잠수함전단이 창설된 지 20년 만에 함대사령부 급으로 확대 개편되는 것이다. 잠수함 사령부가 창설되고 잠수함 18척 체제가 완료되는 오는 2018년에는 3,000톤급 중잠수함인 장보고-III급이 등장해 노후화된 장보고급 잠수함을 대체할 예정인데, 장보고-III급은 기존의 손원일급보다 더 대형화되고 미사일 수직 발사기까지 갖추고 있어 더 강력한 작전 성능을 자랑한다. 원자력 잠수함 수준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수중 지속 잠항 능력과 잠대지 타격 능력을 갖춘 잠수함 전력을 함대급으로 보유하게 됨에 따라 이제 해군도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갖는 비대칭 전력의 한 축을 구성하게 됐다. ▲ 공군, 최고의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도입 ‘강력한 한방’을 준비하는 것은 해군만이 아니다. 공군 역시 최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도입해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대한 전략적 타격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공군은 지난 2013년에 독일과 스페인이 공동으로 개발한 타우러스(TAURUS) KEPD 350K 공대지 순항 미사일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이 미사일을 인도 받아 대구의 제11전투비행단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타우러스(TAURUS : Target Adaptive Unitary and dispenser Robotic ubiquity System) 시스템은 현존하는 최고의 공대지 미사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미사일은 관성항법장치, GPS 등의 유도장치와 더불어 IBN이라는 신형 유도장치를 내장하고 있다. IBN(Image Based Navigation) 시스템은 GPS와 INS로부터 지속적으로 보정되는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사전에 입력된 비행 경로상의 영상 지형정보를 대조해 표적까지 비행한다. 이러한 방식은 초저공 비행을 통해 적의 방공망을 뚫고 표적까지 비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미국이 외국에 절대 공개하지 않는 군용 GPS인 M코드 수준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며, GPS 재밍 등에도 강하기 때문에 적의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원하는 건물, 원하는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파괴력 역시 기존에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던 각종 순항 미사일보다 압도적이다. 이 미사일은 무려 495kg의 탄두를 탑재하는데, 이 탄두는 메피스토(MEPHISTO : Multi-Effect Penetrator High Sophisticated and Target Optimised)로 명명된 최신형 탄두이다. 괴테의 파우스트 속에 나오는 악마의 이름이기도 한 '메피스토' 탄두 시스템은 최대 6m의 강화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거나, 여러 겹의 벽을 뚫고 원하는 방에서 폭발시킬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창문이 없는 큰 빌딩 내부의 표적 제거를 위해 건물 외벽과 내벽을 뚫고 들어가 정확히 원하는 방에서 탄두를 폭발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타우러스는 이러한 관통형 탄두 이외에도 수백 발의 자탄(子彈)이 탑재되는 클러스터(Cluster) 탄두 탑재도 가능해 적의 기계화부대나 밀집한 병력 상공에서 수백 발의 수류탄을 흩뿌리는 형태의 공격도 가능하다.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면서도 기존에 보유한 SLAM-ER 미사일보다 2배 가까운 사거리와 파괴력을 가진 이 미사일은 F-15K 전투기에 탑재되어 운용될 예정인데, 이 미사일이 전력화되면 F-15K 전투기는 휴전선을 넘어가지 않고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서해와 동해 상공에서 베이징과 도쿄 등 가상적국의 수도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공군은 2015년부터 연차적으로 수백 발을 도입하고, 기술을 이전 받아 한국형 공대지 순항 미사일을 개발해 2020년대 중반 이전에 대량으로 도입할 계획이어서 북한 및 주변국에 대한 도발 및 전쟁 억제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대한민국 국군, 도약하는 을미년으로 육군이 사거리 500km의 현무-2B 지대지 탄도 미사일을 대량으로 전력화한데 이어 을미년 새해에 해군과 공군 역시 강력한 비대칭 전력을 확보하는 것은 김정은과 최근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다케시마 무력탈환론’에 던지는 무언의 압박이다. 잠수함사령부의 창설과 손원일급 잠수함의 대량 도입은 이제 북한이 잠수함 등 수중 전력을 가지고 우리의 영해를 마음대로 헤집고 다니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을미년 이전에는 ‘다케시마는 일본 땅’, ‘다케시마 무력 탈환’과 같은 망언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무력으로 침탈하려 한다면 일본 연안에서 해수면을 뚫고 솟구치는 잠대지 미사일을 보게 될 것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2015년 을미년은 온순한 양의 해지만, 대한민국 국군의 을미년은 강력한 발톱을 갖추고 맹수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는 해가 될 것이다. 적을 압도할 수는 없지만 적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강력한 한방을 가진 맹수 앞에서 누가 도발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우리軍, ‘양의 해’에 ‘맹수’로 환골탈태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우리軍, ‘양의 해’에 ‘맹수’로 환골탈태

    2015년 양의 해, 을미년(乙未年)이다. 양은 순한 동물의 대명사지만, 우리 역사 속에서 ‘을미년’은 한(恨)이 서린 치욕의 해였다. 지난 을미년이었던 1955년은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잿더미가 된 국토 위에서 신음하던 해였고, 그 이전의 을미년이었던 1895년은 청일전쟁에 의해 조선 각지가 전쟁터가 되고 주민들이 청군과 일본군에게 약탈과 수모를 겪어야 했으며, 각종 이권이 열강에게 넘어가는 것도 모자라 수도 한복판에서 일본 불량배들에게 명성왕후가 잔인하게 시해되는 참혹한 사건들로 점철된 해였다. 근대화된 열강들 앞에 조선은 너무도 무력했고, 전 국토와 백성들이 적의 군홧발 아래 신음하는 치욕을 감내해야 했다. 우리 스스로를 지킬 힘도 없었고, 위정자들은 국가적 난국을 헤쳐 나갈 생각보다는 일신의 안위를 도모하는데 급급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5 을미년에 대한민국은 더 이상 전쟁의 폐허에 신음하지도, 외세의 침략에 짓밟히지도 않는 국민소득 3만 달러의 강소국이자, 주변국 그 어느 국가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만한 ‘강력한 한방’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다. 잠수함사령부 창설하는 해군 을미년을 이틀 앞둔 지난 30일, 방위사업청은 1800톤급 잠수함인 '김좌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김좌진함은 현존 최고의 재래식 잠수함 가운데 하나라는 독일의 214급을 국내에서 면허생산한 손원일급 잠수함의 4번째 함이다. 이 잠수함은 기존에 9척이 실전 배치되어 활약 중인 장보고급 잠수함보다 더 대형으로 공기불요추진(AIP : Air Independent Propulsion) 기관을 탑재한 최신형 잠수함이다. 장보고급과 같은 기존의 잠수함들은 디젤엔진을 돌려 발전기를 구동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해 운용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을 위해 디젤엔진을 돌려야 한다. 디젤엔진은 내연기관이기 때문에 가동을 위해서는 공기가 필요하고, 공기가 없는 수중에서는 가동할 수 없기 때문에 디젤엔진을 돌리기 위해서는 잠수함이 수면 위로 올라와야만 한다. 이를 스노클링(Snorkeling)이라 한다. 그러나 스노클링은 은밀성을 생명으로 하는 잠수함에게 치명적인 약점이다. 장보고급 잠수함의 납축전지를 완전히 충전시키기 위해서는 수면 위에서 10시간 가까이 노출된 상태로 있어야 하며, 수중에서 함의 복원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동력만 유지하더라도 최소한 3~4일에 한번은 이러한 스노클링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문제는 배터리 충전 중에는 어뢰나 미사일을 즉각 발사할 수 없기 때문에 적 수상함이나 항공기의 공격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AIP 잠수함은 연료전지(Fuel cell), 즉 연료와 산화제를 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전기 에너지로 바꿔 전력을 충당한다. 손원일급 잠수함은 독일 지멘스(Siemens)의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연료전지 2기를 탑재해 최대 18일간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어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 대비 6배 가까이 지속 잠항 능력을 확보했다. 손원일급과 같이 한번 물속으로 들어가면 3주 가까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는 잠수함은 적성 국가에게는 대단히 위협적인 무기이다. 언제 어디서 자국 군함에 어뢰나 미사일 공격을 퍼붓거나 기뢰를 이용해 항구를 봉쇄할지 알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 상선이나 항구를 직접 공격해 해상 교통로를 봉쇄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과 수십 척의 U-보트 때문에 100척 가까운 호위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수백 척의 구축함과 호위함, 수 천대의 항공기를 동원했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연합군 상황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심지어 한반도 주변 해역은 대서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중 상황이 복잡해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손원일급과 같은 잠수함의 존재는 북한은 물론 일본이나 중국 등에게 대단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손원일급에는 500km 이상의 거리에서 원하는 건물 몇 번째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잠대지 순항 미사일 ‘천룡’ 미사일이 탑재된다. 이처럼 손원일급 잠수함은 불시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적의 대도시나 전략 표적을 타격할 수 있어 그 자체가 강력한 ‘창’이면서 그 존재만으로도 도발과 전쟁을 억제하는 가장 훌륭한 ‘방패’인 것이다. 해군은 30일 인도 받은 김좌진함 이외에 3척의 손원일급 잠수함을 더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2척은 실전에 배치되어 운용중이고, 다른 1척은 김좌진함과 함께 2015년 가을 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손원일급 도입 물량은 총 9척이기 때문에 오는 2018년까지 5척이 더 나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장보고급 잠수함 9척과 더불어 해군의 잠수함 보유 숫자는 18척이 된다. 어지간한 함대를 이룰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잠수함 전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해군은 을미년 2월 1일부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이다. 해군 진해기지의 제9잠수함전단을 모체로 창설되는 잠수함사령부는 해역함대인 1·2·3함대와 동격으로 별 2개인 소장급 장성이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지난 1992년 장보고급 잠수함이 처음 도입되고 1995년 제9잠수함전단이 창설된 지 20년 만에 함대사령부 급으로 확대 개편되는 것이다. 잠수함 사령부가 창설되고 잠수함 18척 체제가 완료되는 오는 2018년에는 3,000톤급 중잠수함인 장보고-III급이 등장해 노후화된 장보고급 잠수함을 대체할 예정인데, 장보고-III급은 기존의 손원일급보다 더 대형화되고 미사일 수직 발사기까지 갖추고 있어 더 강력한 작전 성능을 자랑한다. 원자력 잠수함 수준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수중 지속 잠항 능력과 잠대지 타격 능력을 갖춘 잠수함 전력을 함대급으로 보유하게 됨에 따라 이제 해군도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갖는 비대칭 전력의 한 축을 구성하게 됐다. ‘타우러스’ 도입하는 공군 ‘강력한 한방’을 준비하는 것은 해군만이 아니다. 공군 역시 최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도입해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대한 전략적 타격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공군은 지난 2013년에 독일과 스페인이 공동으로 개발한 타우러스(TAURUS) KEPD 350K 공대지 순항 미사일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이 미사일을 인도 받아 대구의 제11전투비행단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타우러스(TAURUS : Target Adaptive Unitary and dispenser Robotic ubiquity System) 시스템은 현존하는 최고의 공대지 미사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미사일은 관성항법장치, GPS 등의 유도장치와 더불어 IBN이라는 신형 유도장치를 내장하고 있다. IBN(Image Based Navigation) 시스템은 GPS와 INS로부터 지속적으로 보정되는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사전에 입력된 비행 경로상의 영상 지형정보를 대조해 표적까지 비행한다. 이러한 방식은 초저공 비행을 통해 적의 방공망을 뚫고 표적까지 비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미국이 외국에 절대 공개하지 않는 군용 GPS인 M코드 수준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며, GPS 재밍 등에도 강하기 때문에 적의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원하는 건물, 원하는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파괴력 역시 기존에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던 각종 순항 미사일보다 압도적이다. 이 미사일은 무려 495kg의 탄두를 탑재하는데, 이 탄두는 메피스토(MEPHISTO : Multi-Effect Penetrator High Sophisticated and Target Optimised)로 명명된 최신형 탄두이다. 괴테의 파우스트 속에 나오는 악마의 이름이기도 한 메피스토 탄두 시스템은 최대 6m의 강화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거나, 여러 겹의 벽을 뚫고 원하는 방에서 폭발시킬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창문이 없는 큰 빌딩 내부의 표적 제거를 위해 건물 외벽과 내벽을 뚫고 들어가 정확히 원하는 방에서 탄두를 폭발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타우러스는 이러한 관통형 탄두 이외에도 수백 발의 자탄(子彈)이 탑재되는 클러스터(Cluster) 탄두 탑재도 가능해 적의 기계화부대나 밀집한 병력 상공에서 수백 발의 수류탄을 흩뿌리는 형태의 공격도 가능하다.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면서도 기존에 보유한 SLAM-ER 미사일보다 2배 가까운 사거리와 파괴력을 가진 이 미사일은 F-15K 전투기에 탑재되어 운용될 예정인데, 이 미사일이 전력화되면 F-15K 전투기는 휴전선을 넘어가지 않고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서해와 동해 상공에서 베이징과 도쿄 등 가상적국의 수도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공군은 2015년부터 연차적으로 수백 발을 도입하고, 기술을 이전 받아 한국형 공대지 순항 미사일을 개발해 2020년대 중반 이전에 대량으로 도입할 계획이어서 북한 및 주변국에 대한 도발 및 전쟁 억제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을미년 : 망언 종결의 해로! 육군이 사거리 500km의 현무-2B 지대지 탄도 미사일을 대량으로 전력화한데 이어 을미년 새해에 해군과 공군 역시 강력한 비대칭 전력을 확보하는 것은 김정은과 최근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다케시마 무력탈환론’에 던지는 무언의 압박이다. 잠수함사령부의 창설과 손원일급 잠수함의 대량 도입은 이제 북한이 잠수함 등 수중 전력을 가지고 우리의 영해를 마음대로 헤집고 다니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을미년 이전에는 ‘다케시마는 일본 땅’, ‘다케시마 무력 탈환’과 같은 망언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무력으로 침탈하려 한다면 일본 연안에서 해수면을 뚫고 솟구치는 잠대지 미사일을 보게 될 것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2015년 을미년은 온순한 양의 해지만, 대한민국 국군의 을미년은 강력한 발톱을 갖추고 맹수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는 해가 될 것이다. 적을 압도할 수는 없지만 적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강력한 한방을 가진 맹수 앞에서 누가 도발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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