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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상징 ‘팔각모’, 해군도 같이 쓰자는 해군

    해병대 상징 ‘팔각모’, 해군도 같이 쓰자는 해군

    해군이 해병대의 상징인 ‘팔각모’를 해군도 쓰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군과 해병대의 일체감 강화를 위한 조치라지만 오히려 해군과 해병대의 소속감을 약화시키고 예산만 낭비하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해군 관계자는 26일 “해군 전투모를 팔각형으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군인복제령 개정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작전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 해군과 해병대의 복식에 통일성을 기함으로써 장병들의 일체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편제상 해병대는 해군 소속이며 해병대사령관(중장)은 해군참모총장(대장)의 지휘를 받는다. 하지만 해군은 해상·수중 작전 위주인 반면 해병대는 해상에서 육지로 진격하는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수행하면서 해병대와 해군은 서로 다른 병영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팔각모는 해병대와 해군 해난구조대(SSU)·특수전전단(UDT) 등 군기가 세기로 유명한 일부 부대에만 허용돼 소속 장병들의 자긍심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이에 일체감을 위한 조치가 오히려 해병대와 해군 모두의 소속감과 자긍심 등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교체 예산도 일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군은 2014년에는 해병대 장병들에게 해·공군에서 쓰는 게리슨모(챙이 없는 삼각모)를 지급하겠다고 밝혀 비슷한 논란을 일으켰다. 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예비역 단체 등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피복 구매권 활용, 혼착 기간 연장 등으로 소요 예산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기고] 노기 마레스케와 안중근/서상문 고려대 한국전쟁 아카이브 연구교수

    [기고] 노기 마레스케와 안중근/서상문 고려대 한국전쟁 아카이브 연구교수

    노기 마레스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의 전쟁 영웅. 러일전쟁에서 육군 중위인 두 아들을 잃고도 비통함을 내색하지 않은 외강내강형. 국가 중대사에는 늘 “노기 장군을 부르라”고 한 명치 일왕의 총애를 한몸에 받은 백작. 일왕 출상 직후 10년 연하 아내와의 동반 할복으로 63세의 생을 마감한, 일본인들에게 군신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하지만 노기는 전근대형 군인의 한계를 넘지 못한 고루한 황국주의자의 표상일 뿐이다. 그가 강조한 인간의 도는 일본인에게만 국한된 편협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그는 일본 왕족 자제들에게 “인간이 도에 벗어난 짓을 하고도 수치를 모르는 자는 금수만도 못하다”고 가르쳤지만, 그가 말한 ‘도’란 일본인에게만 적용된 것이다. 승전의 대가와 군의 사기진작을 명분으로 전쟁범죄도 당연히 여겼다. 자의적으로 날조한 ‘구미위협론’과 국수주의를 넘지 못한 근대형 군인의 한계였다. 세기 전 전쟁에서는 전쟁범죄가 횡행했다. 1860년 청나라 수도 베이징을 점령하자 병사들에게 포상으로 3일간 무제한 약탈, 강간, 방화 등 온갖 범죄를 자행하도록 허용한 영불연합군이 비근한 예다. 청일전쟁 시 일본군도 뤼순 점령 후 4일간에 걸쳐 최소 2만여명을 학살하고 닥치는 대로 약탈했다. 당시 한 일본군 병사가 가족에게 “적지에서의 노획은 이긴 자의 자유”라고 써 보낸 편지는 이를 방증한다. 일본군 병사들의 노략질에 중국이 항의하자 노기는 “그대들은 자신의 영토도 지키지 못했다. 우리는 막대한 경비를 들이고 무수한 생명을 희생시키면서 그대들의 국토를 대신 수복시켰다. 저 하찮은 여성과 재물을 우리 군대에 바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야만성을 감추지 않았다. 전쟁범죄가 공공연한 시대였다고 하지만 지휘관이 모두 그런 건 아니다. 사람으로서의 도리, 인륜, 도덕과 군인으로서의 품위, 명예와 군기를 생명처럼 중요시한 군인도 많았다. 같은 시기 우리에겐 안중근이 있었다. 그는 근대형 군인의 한계를 넘어선 시공 초월적 군인상의 남상(濫觴)이다.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일본군 포로들을 풀어 주기도 했고, 동양 평화를 파괴한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 시에도 이토만 가슴과 복부에 정확하게 3발을 조준 사격했을 뿐 수행비서 3명에게는 치명상을 입지 않도록 오른팔과 오른발만 맞히었다. 하얼빈역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안중근이 옥중에서 쓴 ‘동양평화론’은 일국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지향한 것이다. 노기와 달리 안중근이 한국인과 중국인은 물론 세계인들로부터도 숭고한 사상가와 의사로 숭앙받는 이유다. 일본인들 중엔 안중근을 신으로 모시는 이들도 있다. 그의 웅혼한 사상과 순결한 영혼을 숭배하는 것이다. 이런 안중근에게 일본 극우파는 ‘테러리스트’로 ‘역사 테러’를 가해 왔다. 아베 정권은 평화헌법 개정에 필요한 맹목적 애국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황국주의자 노기를 군신으로 떠받들고 있다. 안중근 순국일(3월 26일)을 앞두고 일본은 당장 정치적 오브제로 악용하는 협량함에서 벗어나 노기를 군신 자리에서 내려놓고 세계주의와 인류보편사상을 실천한 안 의사를 평화 사상가로 받들어야 할 것이다.
  • 北 동계훈련 종료… ICBM ‘축포’ 쏘나

    원산에 대규모 행사 시설 설치 스커드미사일 등 발사 가능성 한·미 연합 키리졸브(KR) 연습이 23일 사실상 종료됐다. 양국 군은 24일 최종 강평회를 통해 훈련을 마무리한다.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는 증원전력을 포함한 1만 3000명의 미군이 참가했다. 미군은 특히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핵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함,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등 전략무기를 대거 전개해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기지와 전쟁 지도부를 비롯한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예년과 비슷하게 북한군도 동계군사훈련 종료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정기 동계훈련에 돌입했으며 전방지역 등에서 서울을 타격목표로 정해 포사격 훈련 등을 공세적으로 진행해왔다. 군 관계자는 “2012년 북한군 동계훈련이 국가급으로 격상된 이후 올해도 예년 수준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 측 키리졸브 연습 종료 시점에 맞춰 곧 훈련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산 갈마비행장 부근에 대규모 행사용 시설이 들어선 정황이 포착된 것도 훈련종료가 임박한 징후로 분석된다. AP통신은 지난 22일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VIP 좌석 공사가 있었고, 발사대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실패로 끝난 미사일 발사와의 연관성 아니면 동계훈련 종료 시점의 대대적 축하행사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방사포와 스커드미사일 등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맞서는 동계훈련을 끝내면서 ‘미사일쇼’로 축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선을 원산 쪽으로 돌려놓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불안한 남중국해… 中, 분쟁해역에 환경감시소 설치 추진

    중국이 동·남중국해 해상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필리핀 등 지역국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올해 수교 45주년을 맞는 중·일 관계도 남중국해 문제로 긴장이 풀리지 않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과 마닐라타임스 등은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지역인 스카보러(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암초에 환경 감시소를 준비하자 침묵해 오던 필리핀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맞대응 태세이며 베트남은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하이난성 싼사시 샤오제 시장은 올해 스카보러 암초를 비롯한 여러 섬에 중국이 환경 감시소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하이난일보 등이 보도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중국에 해명을 요구했다. 또 필리핀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난사군도)에서 자국이 실효 지배하는 티투 섬의 군사시설을 정비·확충하기로 했다. 델피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티투 섬에 새로운 항구를 만들고 현 활주로의 포장공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서 매립 공사에 착수해 베트남 등도 자극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역에서 크루즈선 운항과 항공 관광을 추진, 베트남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주에도 중국은 지속적으로 중·일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 접속 수역에 해경선을 보내 시위를 계속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8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심복인 관방(총리실) 부장관인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이 17일부터 3일 동안 베이징에서 중국 당국자와 협의를 하는 가운데도 해양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행동은 쉬지 않았다. 남중국해 분쟁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일본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필리핀과 베트남의 해양 방위 지원을 서둘렀다. 일본은 필리핀에 임대를 약속한 5대의 해상자위대 ‘TC90’ 훈련기 가운데 2대는 오는 27일, 나머지는 연말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 17일 베트남에 순시정 1척을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1월 베트남을 방문해 순시정 6척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하기우다 부장관의 베이징 방문을 거론하면서 “일본은 문화 교류를 지렛대로 관계 개선을 모색했지만 중국은 일본과의 접촉에 신중하다”고 지적했다. 중·일 정상 회담은 고사하고 고위급 대화 분위기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홍준표 “한글도 모르지만 키워주신 내 엄마가 인생 멘토”

    홍준표 “한글도 모르지만 키워주신 내 엄마가 인생 멘토”

    “유죄 나오면 노무현처럼 자살 검토”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가 ‘보수 우파’ 세력 결집에 팔을 걷어붙였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공격성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냈다.홍 지사는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1만 5000명)이 운집했다. ‘당당한 리더십, 서민대통령 홍준표’라는 제목의 A4용지 15페이지 분량의 출마선언문도 현장에 배포됐다. 홍 지사는 오후 3시쯤 서문시장 입구에 마련된 무대에 도착했다. 마이크를 잡은 홍 지사는 “대구에 와서 출마 선언을 하게 된 것은 제가 TK(대구·경북)의 적자이기 때문”이라는 말부터 꺼냈다. 이어 “출마선언문은 언론사에 다 배포가 됐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선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자신의 인생 역정을 시민들에게 들려줬다. 홍 지사는 “무학(無學)의 아버지, 문맹(文盲)인 어머니 밑에서 컸다. 시내버스를 탈 때 몇 번 타라고 번호를 가르쳐줬었다”면서 “인생의 멘토로 이순신 장군도 세종대왕도 아닌 저를 키우느라 그렇게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내 엄마를 꼽는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발언은 40여분간 이어졌다. 홍 지사는 “내일 죽더라도 배짱을 부릴 땐 부려야지”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빌빌거리지 않을 것이고, 미국·중국의 눈치도 보지 않을 것이다. 또 일본의 눈치를 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그렇게 합의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한다며 우리의 목을 조르고 있는데,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부품을 끊으면 그 중국 회사가 망한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할 순 없다”면서 “중국이 자꾸 그러면 인구 12억명의 인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지사는 “TK, PK(부산·경남)에 연고가 있다. 서울에서 국회의원 4번 했고, 처가가 전북”이라면서 “대통령이라면 깡과 배짱이 있어야 하고, 곧 죽어도 (좌파 세력과) 한판 붙어야 한다. 지금부터 시작하겠다. 화끈하게 밀어달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곧바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홍 지사는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 대선 후보 자격에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유죄가 날 가능성이 0.1%도 없지만 없는 사실을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할게”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대한 질문을 “아까 다 얘기 했다”고 자른 뒤 다시 ‘자살 검토’ 발언을 했다. ‘자살 검토’라는 표현만 모두 세 차례 반복해 언급했다는 점에서 ‘준비된 발언’으로 해석되기 충분했다. 홍 지사는 19일 한국당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발언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풀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지금 검찰은 바람이 불기 전에 눕는다”며 검찰 조직을 향해 비판적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재판 중인 분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홍 지사는 “나중에 통합하는 데 방해가 된다. 생각이 있어도 이야기 안 하는게 앞으로 우파 정치를 위해 좋다”며 대응을 피했다. 대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봄바람 분다 돛이 오른다 줄을 서시오

    봄바람 분다 돛이 오른다 줄을 서시오

    하늘로 물을 뿜으며 헤엄치는 고래, 해안 절경, 섬, 등대 등 해양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연안 크루즈’(유람선)가 봄바람에 본격적으로 돛을 올렸다. 겨울철 잠시 움츠렸던 크루즈는 최근 동해, 남해, 서해의 푸른 물살을 가르며 연안의 봄소식을 전국에 전하고 있다. 이달부터 기지개를 켠 연안 크루즈 관광은 4~5월쯤 절정을 이룬다. 올해부터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본격적인 해양관광 시즌을 앞두고 해양경찰도 선박과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이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낭만과 사랑을 싣고 주말마다 부산 앞바다를 누비는 ‘팬스타드림호’(2만 1688t)는 동해의 푸른 바다 위에서 즐기는 일몰과 일출이 일품이다. 팬스타드림호는 매주 토요일 545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부산항~태종대~몰운대(일몰 감상)~오륙도~해운대~광안대교(불꽃놀이)~해운대(일출 감상)~1부두를 1박 2일 동안 돌아온다. 사우나, 라운지, 카페, 갑판 포장마차, 룸 가라오케,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선상불꽃놀이와 함께 이국적인 댄스와 현악 협주, 색소폰 연주, 마술, 전자현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석양과 눈부신 일출을 선상에서 즐기는 감동이 있다. ●울산 고래탐사선, 고래 발견율 대폭 향상 연안 디너크루즈 ‘티파니21’(300t·정원 300명)은 호텔급 음식을 먹으며 화려한 해운대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티파니21’ 전용 선착장을 출발해 동백섬, 해운대, 광안대교, 이기대, 오륙도를 돌며 추억을 쌓는다. 주간 세 차례, 야간 두 차례 운항한다. 티파니21은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2005년 10월 돛을 올렸다. 1층은 전용 라이브홀, 2층은 첨단 영상장비를 갖춘 콘퍼런스룸, 3층은 전망대와 이벤트 공간을 곁들인 오픈 데크다. 워크숍이나 회의, 결혼식, 각종 파티, 기념식을 선상에서 할 수 있다. 국내 선상 디너 크루즈의 모델이다.국내 유일의 고래탐사선인 울산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550t·정원 365명)은 다음달 1일부터 운항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초 닻을 내린 뒤 겨울철 4개월 동안 운항을 중단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울산 앞바다를 누비는 고래를 구경할 수 있다. 매년 유람선에 올라 동해의 푸른 물살을 가르는 고래 떼를 보는 재미가 탁월하다. 올해도 11월 말까지 고래 탐사(주 8회)와 디너 크루즈(주 1회)를 운항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운항하는 디너 크루즈는 울산 해안과 공단지역의 화려한 불빛을 보면서 만찬을 즐길 수 있다. 고래바다 여행선은 뷔페식당, 카페, 공연장, 회의실, 휴게실, 수유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학여행, 캠프, 기업체 연수 등 단체모임도 가능하다. 지난해 3만 5000여명이 탑승해 6억 6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전체 승선객 가운데 42%가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으로 조사됐다. 올해부터는 연안에서 조업하는 어선 220척의 도움을 받아 고래 발견율을 높일 예정이다. 어선에서 고래 발견 지점을 무선으로 알려주면, 여행선이 그 지점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또 지난 8년간 축적된 고래 발견 지점을 분석해 새로운 탐사 항로도 만들 예정이다.●포항 영일만크루즈, 프러포즈 장소로 각광 다도해 관광의 중심인 거제도 연안 유람선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해금강, 외도, 지심도, 칠천량 해전지, 저도, 서이말 등대, 거가대교 등 거제도 크루즈 여행은 볼거리가 많다. 특히 배를 타고 보는 해금강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할 만큼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거제도에는 7개 선사가 34척의 연안 유람선을 띄워 관광객을 맞고 있다. 외도와 해금강 등 인기 코스를 중심으로 1회 2시간 30분에서 3시간가량 유람선을 운항한다. 성수기인 4·5월과 휴가철인 7·8월에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박종우 지세포관광유람선 대표는 “해마다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 250만~300만명 중 절반가량이 유람선을 이용한다”면서 “유람선 이용객은 1인당 최소 2만~3만원을 사용하는 유료 관광객이라 거제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 앞바다를 운항하는 영일만크루즈(747t·정원 606명)도 인기다. 1층은 대공연장, 2층은 라이브홀, 여객실, 매점, 식당, 3층은 야외행사장과 전망대 등으로 꾸며졌다. 영일만크루즈는 국내 400여척의 연안 유람선 가운데 3번째로 크다. 이 배는 포항 동빈내항을 출발해 송도해수욕장, 포항제철, 환호해맞이공원,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 북방파제, 동빈내항을 돌아오는 1시간 30분 코스다. 현재는 오후 2시 1회 출항한다. 성수기는 하루 4회 운항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한 차례 운항하는 ‘야경·불꽃 출항’도 인기다. 선상에서 쏘아 올리는 수백 발의 불꽃이 포항 앞바다를 수놓는다. 선상 디너 크루즈도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출항한다. 이용객은 미리 탑승해 저녁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선상 프러포즈 장소로 뜨면서 젊은이들의 이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남 여수 유람선은 가수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밤바다’ 노랫말처럼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2015년 7월부터 운항한 이사부크루즈(754t)는 성수기 정원 800명을 모두 채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돌산대교~장군도~거북선대교~오동도~세계박람회장~해양공원~돌산공원을 도는 코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2015년에 14만 8000명, 지난해에는 17만명이나 이용했다. 관광객 대부분이 다른 지역 사람들이다. 관광객들이 여수의 밤바다를 보려고 몰리면서 주말에는 숙박시설이 부족할 정도다. 선상 프로그램은 외국인 댄스와 행위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15분 동안 3000발의 화려한 불꽃이 선상 위에서 찬란한 빛을 뽐낸다. ●해경, 이달 말까지 유람선·선착장 안전 점검 이와 관련, 해경은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유람선과 선착장 시설 등에 대해 안전점검을 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 지자체,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반이 국가안전대진단에 투입됐다. 선박과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점검은 물론 사업자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 비구조 분야도 진단해 앞으로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도 지난달부터 선박과 소방·구명 설비, 선착장 설비 등에 대한 관리·운영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특히 소방 장비와 구명조끼 등을 정상적으로 확보하는지를 중점 점검하고 있다. 또 승객이 이용하는 선착장 내의 승하선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세밀히 이뤄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유람선과 여객선의 해양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현장 중심의 점검을 벌이고 있다”며 “민간전문가까지 대거 참여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지자체, 공직선거법 위반 우려에 예정된 행사 연기·취소 잇따라

    조기 대선 여파 조정 불가피 부산과학축전 무기한 연기 등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문의도 예산 조기 집행 고려했다 난감 ‘5월 9일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된 지방정부들이 공직선거법 위반을 걱정해 3~5월에 예정된 각종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면서 지역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선거 6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탓이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준비한 행사들을 연기·취소하면서 생기는 일정 조정 등에 대한 부담이 크다. 또 경기침체 등을 우려해 예산 조기집행을 고려했던 지방정부는 난감해한다. 부산시는 오는 4월 15~16일 개최하기로 했던 부산과학축전을 무기한 연기했고, 대구시도 오는 5월 6~7일 글로벌 시민축제로 치를 예정이었던 ‘2017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을 5월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27~28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일정과 프로그램까지 확정했지만, 대선 때문에 일정을 맞출 수 없게 됐다. 또 울산시는 오는 29일 의용소방대원 200명을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던 ‘의용소방대 운영 활성화 워크숍’을 잠정 보류했고, 울주군도 오는 4월 22일 개최하기로 한 ‘제26회 울주군민의 날’ 행사를 5월 20일로 미뤘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기초단체나 실·과별로 각종 행사와 축제를 개최해도 되는지를 결정하는 데 고민이 많다”면서 “갑작스럽게 대선 일정이 잡히면서 미리 준비했던 행사와 축제 일정이 많이 엉클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간단한 사안은 개최 여부를 자체 결정하지만, 민감한 사안은 선관위에 물어본 뒤 결정한다”며 “‘찾아가는 구청장실’을 비롯해 현장설명회 등 주민 의견청취 행사가 모두 취소되면서 일부 불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오는 5월까지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인천아카데미 강연을 취소했고, 전북도는 이달 중 예정됐던 송하진 전북지사의 14개 시·군 방문 계획을 대선 이후로 연기했다. 이처럼 단체장이 참석하는 행사는 사실상 모두 연기되고 있다. ‘숨통’이 있다면, 공직선거법 86조 2항이다. 각종 법령에 따라 개최하거나 후원하도록 규정된 행사와 특정 날짜나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행사는 예외로 개최하라는 조항이다. 창원시가 주최하는 제55회 진해군항제(4월 1~10일) 등은 예정대로 열린다.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행사는 진행해도 되는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더 위축되는 것 같다”면서 “일부는 개인 행사도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물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올해 키리졸브 연습 핵심은 ‘김정은 제거’ 작전

    올해 키리졸브 연습 핵심은 ‘김정은 제거’ 작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던 미국 최강의 특수부대 ‘데브그루’(DEVGRU)가 한국에 온다. 미국은 또 최신형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MQ1C)을 주한미군 군산기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13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키리졸브(KR) 연습과 다음달 말까지 계속되는 독수리(FE) 훈련에 미 해군의 특수전연구개발단(NSWDG)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줄여서 데브그루인 NSWDG는 네이비실 6팀의 별칭으로, 2011년 5월 2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빈라덴을 사살한 ‘넵튠 스피어’ 작전의 실행 부대다. 당시 데브그루는 빈라덴의 시체를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로 옮긴 뒤 거대한 추를 매달아 아라비아해에 수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라덴 사살 부대의 훈련 투입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에 상당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KR·FE 훈련의 핵심 내용으로 북한 지도부 제거 작전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데브그루가 확보한 빈라덴 시체를 수장한 칼빈슨호가 이번 훈련 참가를 위해 15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것도 한·미 군 당국의 의도된 연출로 보인다. 우리 군도 유사시 김정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할 1000여명 규모의 특수임무여단을 12월 1일 창설할 계획이다.미군이 유사시 전개하기로 한 최신형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을 전북 군산에 상시 배치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한국군과의 협의를 거쳐 그레이 이글을 운용하는 중대급 병력을 군산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레이 이글은 최전방 지역을 비롯한 한국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군 동향 정보를 수집하고, 유사시 북한 상공에 침투해 김정은을 비롯한 지도부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이번 KR·FE 훈련에서는 지난달과 이달 초 북한이 연이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강도 높은 미사일방어(MD)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작전계획 5015’에 따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전쟁지도부를 정밀타격하는 연습을 시행하고,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상황을 전제로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도 강도 높게 진행한다. 이와 관련, 우리 공군은 북한의 이동식발사대 등을 대대적으로 타격하는 ‘소링 이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저 좀 구해주세요’ 30cm 칼 머리에 꽂고 다닌 상어

    ‘저 좀 구해주세요’ 30cm 칼 머리에 꽂고 다닌 상어

    ‘칼 좀 뽑아주세요!’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최근 케이맨 군도 케이맨 브랙 해변에서 머리에 칼이 꽂힌 채 헤엄치는 상어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카브리해 연안 케이맨 브랙 해역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강사 브렛 존슨(Brett Johnson)이 물속에서 머리에 무언가를 매단 상어를 목격한 것. 놀랍게도 91cm 크기의 어린 상어 머리에 30cm에 달하는 칼이 꽂혀 있었다. 상어를 목격한 브렛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위쪽에서 머리에 박혀 있던 칼을 뽑아내자 상어는 산호초 사이를 유유히 헤엄쳐 사라졌다. 브렛은 “내가 다가가자 상어는 뒤돌아 서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불행한 동물은 느리고 유순한 종으로 알려진 얼룩상어로 사람에겐 해를 주지 않고 주로 조개류나 산호를 깨 먹는다”라고 전했다. 브렛은 케이맨 브랙 비치 리조트 페이스북에 영상을 게재하면서 “다행스럽게도 상어는 괜찮은 것으로 보였으며 우리는 그가 산호초 주변을 계속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상을 통해 케이맨 군도의 보호받는 종인 아름다운 수중의 친구들이 잘 존중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맨 군도에서는 2015년부터 상어잡이가 금지돼 왔으며 상어를 잡는 사람은 벌금 50만 달러(한화 약 5억 7890만 원)의 벌금이나 4년 이하의 징역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ayman Brac Beach Resort facebook 영상팀 seoultyv@seoul.co.kr
  • 지자체 ‘명품정책’ 확산 나선다

    지자체 ‘명품정책’ 확산 나선다

    복지, 재정, 농업, 금융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정책을 추진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경험담을 소개하는 ‘지자체 명품정책 특강’이 열린다.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은 오는 22일부터 3·4급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고위정책과정에 지자체장과 업무 담당자를 초청해 우수정책 사례를 소개하는 강연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강에는 지자체장을 비롯해 일선에서 정책을 집행한 지방공무원이 참석해 정책을 추진하면서 겪은 애로 사항과 극복 방법, 성공 요인 현장의 노하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행자부는 올 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우수 정책 사례를 신청받았다. 총 24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8건을 ‘지자체 명품정책 특강’에서 소개할 사례로 선정했다. 분절된 복지서비스 체계를 동(洞) 단위로 일원화해 ‘맞춤형 복지팀’을 운영해온 부산시와 3년 6개월 만에 1조 3488억원을 갚아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채무제로’를 선포하고, 올해부터는 재정안정화 적립금 적금을 시행한 경상남도가 꼽혔다. 출판·인쇄사가 밀집된 홍대 앞 거리를 기반으로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250m 구간에 책테마거리를 만든 서울 마포구와 노인건강센터, 노인전용목욕탕 등 노인복지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경기 의왕시도 포함됐다. 금융복지 상담센터를 설치해 서민을 위한 금융복지 행정을 펼친 광주시와 로컬푸드 사업으로 월급 받는 농부 2500여 가구를 육성한 전북 완주군도 이번 명품정책 특강에 소개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일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문명고 사태 확산…신입생 4명 전학·자퇴로 입학 거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에서 학생과 학부모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일 문명고 한국사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 학부모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A·B군이 전학을 신청했다. 이들은 이날 있은 입학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김모(15)군 부모가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키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부모는 “아이가 국정 역사교과서로 공부해서는 안 될 것 같아 입학 포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입생 이모(15)군도 연구학교 지정에 반발, 입학 포기 의사를 밝혔다. 김군은 대구로 옮겨 학교에 다니거나 검정고시 준비를, 이군은 대구로 이사 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연구학교 지정 파동으로 문명고 신입생 4명이 전학 또는 자퇴로 입학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위는 이날 대구지법에 연구학교 지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본안 소송과 함께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집행을 중단해 달라는 취지로 집행정지 신청도 함께 냈다. 대책위는 “학교 재단 이사장과 학교장이 일방적으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하는 등 연구학교 지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7일 문명고 소강당에서 신입생 185명 중 86명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관련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84명이 반대하고 2명이 기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달 17일 올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경북 항공고, 문명고 등 2개 고교를 대상으로 최종 심의한 뒤 문명고 1곳을 지정해 교육부에 통보했다. 교육부는 같은 달 20일 전국 중·고교 5500여 곳 가운데 유일하게 문명고를 한국사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했다. 이에 문명고 일부 재학생을 비롯해 학부모, 교사 등이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드 배치 속도] 성주 주민 “법 절차 안 지켰다” 소송…“트랙터·경운기로 사드공사 막을 것”

    [사드 배치 속도] 성주 주민 “법 절차 안 지켰다” 소송…“트랙터·경운기로 사드공사 막을 것”

    국방부가 28일 사드 배치 예정부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이하 성주골프장) 확보를 위한 땅 교환 계약을 롯데그룹과 체결하자 성주골프장 주변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이 골프장 외곽에 전경 120여명을 배치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고, 군도 골프장 부근에 경계병을 배치하고 경계 울타리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성주·김천 주민과 사드반대투쟁위는 법적·물리적 반대운동을 펴겠다며 반발했다. 이날 오전 성주골프장 초입 초전면 소성리에서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회 천막을 설치했다. 소성리 마을회관 주변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사드 아웃’, ‘미국 살리고 대한민국 죽이는 사드배치 즉각 중단하라’, ‘최고의 무기는 평화’ 등등의 현수막 50여개가 내걸렸다. 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는 “국방부가 조만간 성주골프장 일대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경계 시설물 설치공사를 하는데, 진입로를 트랙터와 경운기 등으로 막아 공사를 원천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박수규 성주투쟁위 상황실장은 “성주군이 서명하지 않으면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성주군수의 지정 서명을 강력 저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성주 주민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국방부를 상대로 한 사드 배치 ‘부작위 위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돕는 민변 하주희 변호사는 “국방부가 사드 배치를 하면서 즉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사전계획 열람 및 의견절차 등 법적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고 설명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사드 배치가 성주읍과 1.5㎞ 떨어진 기존 성주 성산포대에서 결국 초전면 롯데 골프장으로 가게 됐다”며 “성주군 북쪽 초전면 주민을 위한 대책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문명고 입학 포기생 부모 “국정교과서로 공부해선 안 될 것 같았다”

    문명고 입학 포기생 부모 “국정교과서로 공부해선 안 될 것 같았다”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인 경북 경산 문명고 입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나왔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명고에 입학 예정이던 김모(15)군의 부모는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키지 않겠다”면서 “아이가 국정역사교과서로 공부해서는 안 될 것 같아 어렵사리 입학 포기를 결심했다”고 통보했다. 김 군은 대구로 옮겨 학교에 다니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명고는 공식적으로 입학 포기 의사를 밝힌 신입생은 김 군 한 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명고 국정교과서 지정 철회 대책위원회는 또 다른 신입생 이모(15)군도 곧 입학을 포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군의 부모 역시 국정 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반발해 대구 수성구로 이사를 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입학식인 3월 2일 이전에 입학하지 않겠다는 학생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책위 소속 학부모 3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학교 정문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전교조 경북지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교문 앞에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 경악시킨 20대 식인종 남성

    인도 경악시킨 20대 식인종 남성

    파푸아뉴기니와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안 군도, 뉴질랜드의 일부 섬 지역에서는 아직도 식인 풍습이 존재한다고 알려져있다. 그런데 최근 인도에서 20대 남성이 인육을 먹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의 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이 7살 소년의 인육을 먹는 것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아마리야의 한 폐가에서 어린아이의 시체가 발견됐다. 시신은 목과 팔 다리가 몇 조각으로 절단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참수당한 머리가 있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복부의 피부는 소실됐고 일부 장기와 핏자국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시체를 유기한 범인은 그 지역에서 약물 중독자로 간주돼온 나짐 미얀. 그는 바깥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모하매드 모니스를 유혹해 집안으로 끌어들였고 아이를 살해했다. 그의 어머니가 발견하던 당시 미얀은 훼손된 소년의 시체 옆에 앉아 ‘뭔가’를 먹고 있었다. 충격을 받은 여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은 지역 주민들에게 두들겨 맞은 후 출동한 경찰에 저항없이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칼과 삽을 찾아냈고 미얀을 추궁했다. 그는 횡설수설했지만 그 일에 관해서는 아무 말이 없었다. 경찰서 밖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그를 죽여야 한다'고 청원했다. 현재 그는 납치와 살인 혐의로 기소돼 구금된 상태며 지난 목요일인 23일 법정에 나타났다. 경찰 대변인 “우리는 최종 사건 기록부를 법원에 제출해 수사를 종결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단독] 사드 배치 앞둔 주한미군 패트리엇 성능 개량 착수

    [단독] 사드 배치 앞둔 주한미군 패트리엇 성능 개량 착수

    北 도발 불용 의지 보여줘북한이 새로운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시험발사하는 등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서두르고 있는 주한미군이 또 다른 요격무기인 패트리엇의 성능 개량에 나선 사실이 확인됐다. 다층 요격체계를 확충하는 것으로 한반도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23일 주한미군 등에 따르면 미군은 경기 오산기지에 배치된 1개 대대 규모의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을 최신형 PAC3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한 장비와 인력이 지난주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주한미군 측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패트리엇)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반도 방어 능력을 확실히 키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PAC2 1개 대대와 PAC3 1개 대대를 운용했던 주한미군은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PAC3를 증강배치했으며 이번에 PAC2 성능 개량이 끝나면 이들을 모두 전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방한했던 에릭 패닝 미 육군성 장관은 패트리엇 성능 개량을 2018년까지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미 성능 개량이 착수된 점에 비춰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당초 계획을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사드가 수도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패트리엇 개량과 전진 배치를 통해 수도권을 패트리엇으로, 중부권 이남을 사드로 방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근접신관탄을 사용하는 PAC2는 미사일 정밀 요격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우리 군도 올해부터 PAC2 업그레이드에 착수했으며 2020년까지 전체 패트리엇 시스템을 PAC3급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中, 최정예 해병대 증강 “대만 상륙 작전 대비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양안 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이 최정예 부대인 해병대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 상륙 작전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신 공식 계정을 통해 2개 해병 여단의 활약상을 공개했다. 명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군사개혁 중 해병대 확대 편성도 들어 있다”면서 “해병대 확충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선전 활동”이라고 분석했다. 명보는 특히 해병대 확대 이유를 대만 상륙 작전을 대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해군에는 현재 ‘웅사 여단’과 ‘맹호 여단’ 등 2개 해병 여단이 있다. 두 여단의 핵심 전투 병력은 4500여명이고 해군 기지 보호 등 후방 병력까지 합치면 해병은 모두 2만여명이다. 이는 미국 해병대 22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그러나 두 해병 여단은 230만명에 이르는 중국군에서 최정예 부대로 꼽힌다. ‘웅사 여단’은 과거에 예멘 화교 철수 작전, 아덴만 해적 소탕 작전, 시리아 화학 무기 해상 운송 작전 등을 수행했다. 여성 해병부대까지 거느린 맹호 여단은 1988년 난사(스프래틀리) 군도에 처음으로 상륙해 오성홍기를 꽂아 ‘천하제일 여단’으로 칭송받고 있다. 중국군은 2개 해병 여단 외에 제31군, 제1군, 제42군을 수륙 양동 부대로 전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현재 병력으로도 대만 상륙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콩 군사 평론가 량궈량은 “1개 여단을 더 창설하거나 두 여단에 장비와 병종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새끼 악어 집어삼키는 거대 새 포착

    새끼 악어 집어삼키는 거대 새 포착

    거대한 새 한 마리가 새끼 악어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 생물 보존위원회(FWC)는 지난 16일 공식 페이스북에 거대한 새가 새끼 악어 한 마리를 잡아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은 사진가 스콧 마틴이 2015년 플로리다에 있는 비에라 습지에서 촬영한 것으로, 황새목 왜가리과의 그레이트블루헤론(Great Blue Heron)이라는 새가 새끼 악어를 부리로 사냥해 조금씩 입 안으로 집어삼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스콧 마틴은 “그레이트블루헤론은 악어를 삼키기 20분 전만 해도 악어와 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그레이트블루헤론은 물가의 다양한 환경에 서식하며 물고기와 곤충, 파충류뿐만 아니라 포유류나 조류까지 거의 모든 생물을 먹는다. 미국과 멕시코, 쿠바 등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갈라파고스 군도에 분포한다. 사진·영상=Scott Marti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왕십리·북아현뉴타운, 젊은 중산층 사로잡다

    왕십리·북아현뉴타운, 젊은 중산층 사로잡다

    서울시 공무원인 김모(42)씨 부부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센트라스(2529가구)에 지난달 입주했다. 시청으로 출퇴근이 편하고, 아파트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모두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다. 이 아파트 84㎡의 2015년 분양가격은 6억 5000만원. 현재는 7억 5000만원에서 8억원 초중반에 시세가 형성됐다. 김씨는 “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갈까 고민했지만,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고 대출을 많이 받으면 애들 학원비를 감당하기도 힘들다고 생각해 강북에 집을 사기로 했다”면서 “옆에 텐즈힐(2850가구)과 합치면 거의 신도시 수준이라 동네가 깔끔하고, 30·40대가 많아 학군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왕십리뉴타운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1세대 강북권 뉴타운인 은평뉴타운과 길음·미아뉴타운에 이어 2세대 뉴타운으로 불리는 왕십리뉴타운과 아현·북아현뉴타운에 중산층이 몰리고 있다. 은평과 길음·미아 등 1세대 뉴타운은 비교적 서울의 북쪽에 치우쳐 교통이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세대 뉴타운으로 구분되는 왕십리뉴타운과 아현·북아현뉴타운은 광화문·시청과 여의도, 강남 등 주요 도심이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뉴타운사업지로 지정된 곳 중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더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곳들의 진행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약간 세대가 갈리는 느낌”이라며 “최근 모습을 드러내는 2세대 뉴타운은 교통이 좋다 보니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세대 뉴타운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이다. 지난해 11월 말 입주를 시작한 왕십리뉴타운 센트라스는 중구와 성동구의 경계선에 위치했다. 서울시청 등 도심으로 향하는 대로변에 있으며, 2호선 상왕십리역과 인접해 있다. 또 서쪽은 상왕십리역과 신당역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단지 내 어디든 지하철역이 최대 10분 거리다. 129·130동은 아예 상왕십리역과 바로 연결돼 있다. 지하철로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2·5호선, 분당선, 중앙선 등 4개 노선이 만나는 왕십리역이다. 하지만 단지 앞 7차로인 왕십리로는 교통량이 많아 상습적으로 정체가 발생한다. 센트라스 입주 이후 교통난은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신촌 e편한세상이 한창 입주하고 있는 북아현뉴타운도 교통이 좋다. 2호선 아현역의 이용이 편한 것은 물론 주요 업무지구인 광화문과 여의도로 이동이 쉽다. 최근에는 마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가 자리를 잡으면서 또 다른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이모(34)씨는 “아내는 여의도, 나는 상암에 직장이 있어서 북아현뉴타운을 택했다”며 “새로 입주하는 사람 대부분이 30·40대로 나이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도심지와 가깝다 보니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옆에 붙어 있지 않아도 다양한 편의시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큰 불편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북아현뉴타운의 또 다른 장점은 이미 완성 단계에 들어선 마포 아현뉴타운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하반기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입주하면서 아현뉴타운은 젊은 중산층의 선호 지역이 되고 있다. 아현동 부동산 관계자는 “입주한 지 3년째가 되면서 인근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아파트 인근의 노후한 저층 주거지도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아현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이 모두 완성되면 서울에 신도시 하나가 들어서는 것과 같을 것”이라며 “아현과 북아현 신규 분양단지의 인기는 실수요층에서 강남 못지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2세대 뉴타운도 단점은 있다. 바로 교육이다. 북아현뉴타운에 바로 붙은 아현뉴타운 마포래미안푸르지오에 사는 직장인 강모(37)씨는 “아직 아이가 3세라 학군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는 못한다”면서도 “최근에 학원이 늘어나고 있기는 한데, 학군이 형성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왕십리뉴타운 텐즈힐의 한 주민도 “아이가 저학년인 집은 아직 고민이 없지만, 중학교로 진학해야 하는 아이를 둔 집은 이사를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최근 학원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북아현뉴타운의 한 공인중개사는 “학군이 없다 보니 대부분의 주민이 아이가 초등학생 이하인 젊은층”이라면서 “앞으로 5~6년 정도 지나면 다른 신도시들처럼 학원가도 만들어지고, 학교도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중장기적으로 2세대 뉴타운이 강남을 대신하는 중산층의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현재 단점으로 꼽히는 ‘학군 형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교육 환경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는 것을 전제로 “사실 강남구나 서초구 등은 전용 59㎡가 10억원에 육박하는 단지도 많아 억대 연봉을 받는 전문직도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으면 진입하기가 힘들다”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주거 환경도 개선돼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중산층의 경우 부유층보다 자녀들의 교육에 더 관심이 많다”며 “지금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이 중학교로 올라갈 시점에 학교가 자리를 잡고 학원가가 형성된다면 ‘가성비’ 높은 중산층 주거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트럼프 “北 크고 큰 문제, 강력히 다룰 것”

    트럼프 “北 크고 큰 문제, 강력히 다룰 것”

    국정원 “사거리 2000㎞ 이상” 새달 연합훈련 전략무기 총출동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면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캐나다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을 아주 강력히 다룰 것”이라면서 “분명히 북한은 크고 큰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강경 노선을 직접 천명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대북 대응 의지를 밝히면서 미국의 대북 추가 양자 제재를 비롯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대상으로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등이 예상된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과 동맹의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단념시키고 격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도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언론 성명을 이틀 만에 신속하게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에 대응해 한국군과 미군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다음달 실시되는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에 미 전략무기를 투입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자료에서 “지난해처럼 역대 최고 수준급 연습으로 한·미 동맹의 대북 대응 결의를 보여 주기 위해 미국 측과 전략자산 전개 규모 및 공개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국방 당국자들도 이날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긴밀히 공조하며 관련 정보 공유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16일 또는 오는 17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북극성 2형’을 89도로 발사했고 비행속도는 마하 10이었으며, 일반적인 각도대로 발사하면 사정거리가 2000㎞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 한반도의 미래는?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 한반도의 미래는?

    오는 2월 16일은 북한 최대의 명절 가운데 하나인 광명성절이다. 광명성(光明星)은 김정일이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날 때 광명성이라는 별이 그 밀영을 밝게 비추었다고 해서 김정일의 별칭으로 쓰이는데,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북한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만큼, 북한은 이 시기를 전후하여 김씨 체제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일삼아왔다. 그런데 어쩌면 북한의 광명성절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김정은의 연이은 실정(失政)으로 북한 체제 불안정이 극도로 심화되고 있고, 흔들리는 김정은을 단칼에 제거하기 위한 주변국들의 준비가 거의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의 공습작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일 방어 토론회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궁수들(Archers)을 죽이지 못하면 화살을 충분히 요격할 수 없다”며 대북 선제타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가 말한 궁수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이며, 화살은 탄도미사일을 의미한다. 즉, 북한 각지에 산재한 TEL을 파괴하지 못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제타격으로 북한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이다. 미국 정보기관이 추정하고 있는 북한의 TEL 숫자는 약 200여대 수준이다. 동시에 20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국토가 좁아 발사 후 불과 3~7분이면 목표 지역에 명중하는 한반도 전장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미사일 대량공격에 대한 완벽한 방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 방어 전략에는 반드시 선제타격 계획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이를 증명할 수 있으면 국제법적으로 예방적 자위 또는 선제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 행사 차원에서 선제타격에 정당성이 부여된다. 또한 북한은 여러 차례의 UN결의안을 무시하고 남한에 위협적인 제스처를 취해왔고, 외교적으로도 여러 차례에 걸쳐 ‘불바다’ 또는 ‘멸적’ 등의 표현으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를 위협해온 만큼 대북 선제타격에 반발할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오랫동안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라던 중국조차도 지난해 가상의 적에 대비한 전시 훈련 지침에서 북한을 가상적국으로 규정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대북 선제타격을 위한 준비는 거의 끝났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등 한반도 주변의 해·공군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공습에 필요한 탄약과 물자는 물론 전후 안정화 작전에 필요한 지상군 장비와 물자의 전진 배치 작업을 진행해 최근 이를 거의 마무리지었다. 최전선인 오산공군기지의 전투기 전력은 종래의 2배로 증강됐다. 오산기지에는 제51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24대가 배치되어 있었는데, 여기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방위공군 제169전투비행단 소속 F-16 12대, 미네소타 주방위공군 제148전투비행단 소속 F-16 12대, 그리고 최근 뉴저지 주방위공군 제177전투비행단 소속 F-16 12대가 추가 배치되어 오산기지의 F-16 전투기 숫자는 24대에서 60대로 늘어났다. 새로 전개된 주방위공군 소속 파일럿들은 이라크와 아프간 등지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들이다. 48대의 F-16 전투기가 배치되어 있는 군산 기지에서는 지난 1월부터 퍼시픽 썬더 17-1(Exercise Pacific Thunder 17-1) 훈련의 일환으로 가데나 기지에 배치되어 있던 2개 탐색구조전대가 전개, 우리 공군과 강도 높은 조종사 구출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주일미군 항공전력 역시 대대적으로 증강됐다. 유사시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는 이와쿠니 해병항공기지에는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에서 운용되는 제5항모비행단 소속 전투기는 물론, 해병항공대 소속 F/A-18 3개 비행대와 F-35B 1개 비행대, 조기경보기인 E-2D 1개 비행대가 전진 배치되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주에는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공군기지에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라는 F-22A 랩터가 12대나 배치되었고,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도 B-1B 전략폭격기도 증강 배치됐다. 작전명령이 떨어지면 미 본토에서 B-2A 스텔스 폭격기가 가장 먼저 출격한다. 이 폭격기에는 60m 이상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2발이 실려 있는데, 이들은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F-22A 스텔스 전투기와 합류, 야간에 평양 상공에 진입해 김정은과 핵심 지도부가 은거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정밀 폭격을 퍼붓는다. 이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진입한 미 해군 및 해병대의 F/A-18 전투기들이 북한 지역을 향해 대량의 디코이(Decoy)를 발사한다. 이들 디코이는 북한군 레이더에 F-16이나 F/A-18과 똑같은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북한은 이를 막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지하에 숨겨 놓은 SA-5와 SA-2 등 지대공 미사일을 모두 꺼내 발사 대기 상태에 들어간다. 북한군 지대공 미사일이 노출되면 지상과 해상에서 대량의 미사일이 발사된다. 우리 군 미사일사령부 소속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은 물론 해군 구축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 그리고 미군 폭격기와 구축함에서 동시에 발사되는 대량의 순항 미사일의 숫자는 1000발이 훌쩍 넘는다. 이는 과거 ‘충격과 공포’ 작전 등 미군이 수행한 개전 첫날 대규모 미사일 공습 작전 규모의 3~4배가 넘는 규모다. 이들 미사일은 북한 각지의 지대공 미사일 기지는 물론, 북한군 지휘통제시설과 탄도미사일 기지, 대량살상무기 은닉 추정지역을 향해 발사되어 목표 지역을 문자 그대로 초토화시켜 놓을 것이다.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끝나면 남한 각 지역과 일본, 괌과 미국 본토 등지에서 발진한 대량의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북한 영공을 뒤덮는다. 한반도 지역에서는 유사시 후방차단 및 종심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F-16과 F-15급 이상 전투기 250여 대가 발진하고, 동해와 서해에 전개된 미 해군 항공모함에서 각각 40~60여대, 주일미군 기지에서 발진한 50~100여대 등 공습 작전에 동원 가능한 전투기는 최대 400~5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전투기 대군은 레이더가 없거나 있더라도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정도만 운용할 수 있는 구식 전투기로 무장한 북한공군 전투기를 일방적으로 학살하면서 미리 파악해둔 북한군 TEL 기지를 공습,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대부분의 발사대를 파괴한다. 이러한 공습작전에서 북한군은 그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다. 북한군 지휘관은 작전 기획과 실행 전 과정에서 정치군관과 보위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쿠데타나 암살 등에 극도로 민감했던 김정은은 소규모 부대의 미승인 활동을 문제 삼아 수시로 지휘관을 숙청해 왔는데 이 때문에 지도부가 제거되고 지휘통신망이 마비된 상태에서 북한군 지휘관은 그 어떠한 작전권 행사도 할 수 없다. 또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저항 행위를 했다가는 전후 전범재판에 회부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한미연합군의 대규모 공세에 맞서 적극적인 전투 행위에 나설 지휘관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부 ‘궁수’가 살아남아 자폭하는 심정으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어 발사하더라도 그 숫자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며, 이러한 미사일들은 동해와 서해에 배치된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들이 발사한 SM-3 미사일에 의해 대부분 요격될 것이다. 요컨대 북한군은 한미연합군의 파상공세에 그 어떠한 의미 있는 저항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WMD 신속한 회수가 목표.. 이후 안정화 작전 대규모 공습작전에 의해 북한 지도부와 탄도미사일 발사 부대, 그리고 방공망이 궤멸되면 대규모 특수부대와 지상군이 투입된다. 우선 C-130과 CN-235와 같은 우리 군 수송기는 물론 미군 C-17과 C-130, CV-22 등 다양한 침투 자산을 이용해 특전사와 UDT/SEAL, 미군 특수부대들이 평양은 물론 북한 전후방 각지의 대량살상무기(WMD) 은닉 시설에 침투하고,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한미연합해병대 병력도 항공기와 상륙함을 이용해 북한 각 지역에 전개한다. 이를 위해 미 공군 특수전사령부(AFSOC)는 2월 초부터 자신들이 보유한 모든 CV-22B 특수전 수송기 자산을 총동원해 대규모 장거리 침투 비행 훈련을 실시했다. 제8특수작전비행대와 제20특수작전비행대 등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부대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미 공군도 밝힌 바 있는데, 미군은 이러한 침투용 항공기는 물론 해군의 소해헬기(기뢰 제거용 헬기)인 MH-53E까지 이용한 장거리 침투 훈련을 우리 군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평양에 진입한 특수부대는 김정은 등 핵심 지도부 인사들이 효과적으로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대량살상무기 제조 및 확산, 마약과 위조지폐, 인권탄압 등 범죄행위에 연루된 북한 지도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체포 및 사살작전을 수행한다. 이들을 조기에 제압하지 못할 경우 이들은 저항세력을 구성해 북한에 진주한 연합군에 대한 무장 투쟁을 시도하거나 대남 테러, 남한 지역 불순세력과 연계한 소요사태 유도 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WMD 회수 및 제거 작전에 나선 특수부대들은 해병대 등 지상군과 항공기들의 입체적인 엄호와 지원을 받으면서 핵무기와 미사일, 생물무기 및 화학무기 등을 파괴 또는 회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임무에는 중국군도 가세한다. 중국은 유사시 신속한 북한 진입을 위한 도로 및 철도 정비를 마무리 지었으며, 지난해 함경북도 회령시 동북 지역에 있는 길림성 카이산툰 지역에 군 기지를 건설하고 병력을 전진 배치시켰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은닉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함경북도 모처에 신속히 군사력을 투입해 핵무기를 회수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북부전구(北部戰區) 제16·39집단군을 신속기동부대로 지정, 미군의 북한 공습이 시작됨과 동시에 병력을 투입해 북한 북부 지역(평안북도·양강도·자강도·함경북도)에서 WMD 제거 및 회수작전과 북한군 무장해제와 같은 안정화 작전을 실시할 것이다. 이는 북방 4개도를 선점함으로써 전후 한미 연합군과의 완충지대를 확보하고, 안정화 작전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게 이번 전쟁에 기여했다는 생색을 내며 반대급부를 요구하기 위한 포석이다.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중국은 북방 4개도에 친중 성향의 별도 정부를 수립하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반도의 온전한 통일을 원하는 우리나라와 심각한 마찰이 예상된다. 중국군이 들어오지 않는 나머지 지역은 아프가니스탄의 국제안보유지군(ISAF·International Security Assistance Force)의 사례처럼 여러 나라의 군대가 들어와 안정화 작전을 실시할 것이다. 안정화 작전 참가가 유력한 국가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인데, 이들 국가들은 지난해 공식·비공식 일정으로 주요 지휘관과 참모부가 한국을 방문하거나 전투기 또는 병력을 보내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요컨대 김정은 정권 제거와 대량살상무기 파괴 및 회수를 위한 군사작전은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군의 무장을 해제하고 김씨 일가에 충성하는 잔존 세력의 저항을 완전히 잠재우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70여 년에 걸친 김씨 일가의 독재체제에 빌붙어 호의호식하던 세력과 이들에 동조하는 남한 내 불순세력을 조기에 제거하지 못한다면 전쟁 이후 한국은 극심한 혼란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집권 직전 탈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출신의 한 고위 군관은 김씨 일가에 충성하는 잔존 세력이 국내외 동조세력을 규합해 테러조직을 구성, 사이버 테러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대남 테러를 자행하거나 탈북 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상당수 새터민들의 심리를 자극, 남한 내 불순세력과 연계해 소요사태를 일으키거나 최악의 경우 내전 상황을 조성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었다. 미국과 중국은 이러한 상황에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국은 지난해 11월 난민 통제와 인도적 지원 등 안정화 작전을 위한 실무협의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고, 심지어 미국은 한반도를 담당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인 31MEU(31st Marine Expeditionary Unit)에 폭동 진압용 장비를 지급하고 진압 훈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 훈련을 공개하면서 ‘사제무기로 무장한 군중 폭동을 비살상무기로 진압하는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미국과 중국 등 초강대국들은 이미 김정은 체제 전복과 전후 처리에 대한 모종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고도화되고 이러한 대량살상무기들이 실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김정은 정권을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북한이 먼저 미사일 버튼을 누르든 예방적 자위권 차원에서 한미연합군이 평양을 선제타격하든 머지않은 미래에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거의 대다수의 정치인들과 언론들, 그리고 적지 않은 국민들이 핵과 미사일, 생물무기와 화학무기를 가지고 우리를 살상할 수 있는 ‘외부의 적’에는 관심이 없고, 펜과 마이크, SNS를 무기로 가지고 자신과 다른 정치적 입장에 있는 경쟁 정치인들, 언론과 같은 ‘내부의 적’과 싸우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트로츠키는 “당신은 전쟁에 관심 없을지 모르지만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벚꽃대선’에 모든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다고 해서 한반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전쟁의 먹구름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정치권이 이성을 잃은 지금, 국민들마저 정쟁(政爭)에 휘말려 분열과 대립을 계속한다면 우리의 미래에는 온전한 통일과 번영 대신 극심한 내전과 분열, 몰락만이 있을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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