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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립국 통독안」이상적”/소 외상,회견서 밝혀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10일 자신이 바라는 독일문제 해결방안은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가 제의한 통일된 중립국가 방안이라고 밝혔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소련을 방문하는 헬무트 콜 서독총리와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 도착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드로브 총리의 통독안은 가장 이상적이며 적절한 접근 방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10일 소련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한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이같은 모드로브총리의 통독 방안을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거부했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10일 모스크바를 떠난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에게 모드로브총리의 통독 방안을 지지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나 베이커장관은 이것이 유일한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은 통일 독일은 나토에 속해야 하며 그러나 서방의 어떤 군대도 현재의 동독 영토에 배치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었다.
  • 미ㆍ소,비축 화학무기 폐기 합의/베이커ㆍ셰바르드나제 외무회담

    ◎6월 양국 정상회담서 조인/유럽주둔군 감축 수정제의/고르바초프 “양국 22만5천명으로 유지”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과 소련은 10일 양국의 화학무기 비축분의 파괴에 대한 협정을 오는 6월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조인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소련은 미국측의 제안을 수용키로 했으며 양측은 화학무기 비축분을 똑같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이를 대부분 파괴하는 것을 포함,상호 의무사항에 관한 양국협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측은 이 협정을 오는 6월 열릴 정상회담 때까지 완료,조인한다는 목표아래 작업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9일 유럽주둔 미소군을 대폭 삭감하자는데 동의했으나 미국이 3만명을 더 유지해야 한다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고 쌍방의 주둔군을 19만5천명이나 22만5천명으로 동등하게 하여 감군 대상지역을 전 유럽으로 확대할 것을대안으로 제시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이날 소련을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소련은 미소 양국의 외국주둔 병력을 각기 19만5천명으로 하자는 부시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할 것이나 『그 적용지역을 중부유럽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소련외의 유럽전역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이 제안이 귀국에 맞지 않는다면 미국이 중부유럽 외의 유럽지역에 주둔시킬 3만명을 감안하여 쌍방의 주둔병력 한계를 전 유럽에 걸쳐 각기 22만5천명으로 하자』고 제의했다. 앞서 부시대통령은 미소양국이 중부유럽 주둔 병력수를 각기 19만5천명으로 하되 미국은 영국ㆍ이탈리아ㆍ그리스ㆍ터키에 별도로 3만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하자고 제의했었다. 서방측 숫자에 따르면 소련은 동유럽에 약57만5천명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서유럽에 약30만5천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앞서 부시대통령은 쌍방의 전 유럽주둔 병력의 한계를 각기 27만5천명으로 제의했었다. 소련TV는 베이커 장관이 고르바초프의 새 제의에 대해 그가 10일 소련을떠나기 전에 회답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 “한­미 작전권이양 연내타결 추진”/메네트리사령관 미의회 증언내용

    ◎미 일방철군땐 「힘의 공백」초래/방위비 분담 한국성장 따라 늘어날것 루이스 메네트리 주한미군사령관은 8일 미상원군사위원회(위원장 셈 넌)가 91회계연도 국방예산심의와 관련하여 개최한 청문회 증언을 통해 한국군에 대한 작전 이양권문제에 언급,『연내 타결을 목표로 현재 한미간에 활발한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메네트리 사령관은 또 『예산절감을 위해 주한미군을 일방적으로 감축할 경우 한반도의 정치ㆍ군사 현실때문에 위험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주한미군에 대한 조정은 『발전적이고 전략ㆍ전술적으로 견실하게 이뤄져야하며 그같은 조정에 앞서 군사적 위협의 감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메네트리 사령관의 증언요지다. 한반도의 군사력 균형은 병력 장비 군대 배치면에서 북한의 우위가 계속되고 있다. 군사력 균형의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는 북한에 대한 소련의 지원 수준이다. 소련은 「합리적 충족」과 「수세적 방어」를 새로운 안보정책으로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있으며 한국과는 외교ㆍ통상관계를 증진시켰다. 북한육군은 병력면에서 한국에 비해 37만명이 더 많으며 탱크는 2.2배,야포와 다연장 로켓 발사기는 2.5배가 각각 많다.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신예전투기 미그 29기와 수호이 25기를 비롯하여 현대식 레이다,신형방공체제등의 설치로 방공요격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군사비 지출은 GNP의 평균 20∼25%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국가다. 북한은 군비증강을 계속하고 있으며 긴장완화나 스탈린주의 체제 변화의 의도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의 병력수가 4만3천7백19명인 주한미군은 동아ㆍ태에서 핵심적인 안정 요소다. 주한미군의 일방적인 철수는 힘의 공백을 만들것이며 이 공백은 다른 나라들이 채우려 들 것이다. 이 지역의 힘의 균형은 엉망이 돼 세계적 문제를 파생시킬 것이다. 동아ㆍ태 지역에서 보면 주한미군은 ▲북한의 침공을 억제하고 ▲한반도에 휴전을 유지하며 ▲미국에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 일본안보를 확고히 해주고 있다. 한국은 최소한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만큼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한국은 미국이나 다른 동맹국들보다도 현저히 많이 국방비 지출을 늘려왔다. 카투사 계획에 따라 한국은 6천명의 병력을 주한미군부대에 제공하고 있다. 한국이 주한미군을 위해 부담하는 직접경비는 3억달러에 달하며 간접 부담금은 19억달러가 넘는다. 간접 부담금 가운데 12억달러는 기지 사용료에 해당하는 것이다. 앞으로 직접경비 분담금은 관련 분야가 확대되고 금액도 한국의 경제성장에 상응하는 비율로 또는 그보다 많은 비율로 늘어날 것이다. 돈을 절약하려는 의도에서 주한미군을 일방적으로 감축할 경우 한반도의 정치ㆍ군사 현실 때문에 위험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다. 주한미군에 대한 조정은 발전적이고 전략ㆍ전술적으로 건전해야 하며 위협감소가 예상되는 시점보다 오히려 실현된 뒤에 이루어져야 한다. 주한미군의 일방적인 감축은 지정학적 현실을 무시하는 것으로 전쟁 억지력 약화,동맹관계손상,미 영향력 축소,남북한군비경쟁 가속화,한국의 민주화와 안정 위협 등을 초래할 것이다. 검증할 수 있고 상호적이며 균형된 병력 감축이 남북한간의 정치대화를 통해 강력히 추구되어야 한다. 주한미군과 한국군은 이런 맥락에서 안전하게 감축될 수 있다.
  • 「국방참모본부」 7월까지 창설/국방부 업무보고

    ◎북 태도 보아 팀스피리트 격년 실시/국방비 7% 무기개발에 투자/2천년대초 잠함등 독자생산/작전권 인수 준비… 출퇴근 방위병 없애 국방부는 오는 2000년대초까지 잠수함 전투기 미사일 등 주요 전투장비를 순수한 우리 기술로 독자생산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국방비의 1.5%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방연구개발 투자비를 7%선까지 5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이는 90년대에 주한미군의 감축등 군사환경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군의 독자적인 방위능력 향상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보고내용2면〉 이상훈국방부장관은 7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올해 업무보고를 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자주국방력의 확립을 위해 범국가적인 산ㆍ학연구 개발체제를 구축,2000년대초까지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한국형 잠수함 전투기 미사일 전차 자주포 및 전자ㆍ통신분야 전투장비들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북한이 전면전으로 도발해올 경우 육ㆍ해ㆍ공군 통합전력에 의한 총력대비태세가 필요하다』고 전제,『오는 7월까지 국방참모본부를 창설할 계획아래 관계법의 개정 및 국방부ㆍ각군본부의 개편과 직할기관의 창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북한측이 걸핏하면 문제삼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해 『북한의 상황변화를 검토해서 도발의지가 약화되고 북한국의 전방배치가 풀리면 격년제로 실시하는 등 훈련규모ㆍ주기ㆍ방법 등에 대해 한미간에 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한미 연합사령부의 작전지휘권 일부를 미군에서 한국군 지휘관에게 이양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출퇴근하는 방위병 복무제도를 없애고 군부대 방위병은 현역병과 함께 내무생활을 하는 병역복무방위로,경찰관서 방위병은 의무경찰로 대체하며 병무관서와 예비군중대 근무방위병은 공무원 또는 군무원으로 근무시키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에 대한 대미협상의 기본방향에 대해서는 『한미간의 안보유대를 계속 유지시키면서 전쟁억제를 위한 전투능력에 큰 변화가 없는 범위안에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변화를 검토하고 한국측의 역할을 증대시키겠다』면서 『주한미군의 방위비분담및 지원분야는 우리의 능력범위안에서 점진적으로 증액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자주적 억제태세와 독자적 대북 제압전력을 확보한 뒤 남ㆍ북한간의 군비통제를 실질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한미 동맹체제와 지역적 세력균형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가겠다』면서 『총력안보태세를 굳혀 선진국 수준의 민주군대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안에 도심지역의 32개 군용시설을 교외로 이전하고 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군이 쓰고 있는 사유재산을 93년까지 정리를 마쳐 모두 소유권자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와함께 민ㆍ관ㆍ군의 안보공감대를 조성하고 신속한 군령전달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건전한 병영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오는 3월1일부터 「전우신문」을 「국방일보」로 바꾸어 발행하고 92년부터 독자적인 FM방송을 실시,군 홍보체제를 크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모스크바의「90년 겨울혁명」/헤리티지재단 소문제 전문가 아론 기고

    ◎「일당독재 포기」는 소 정치사 전환의 “신호탄”/변혁거부 강경 보수파,정치권서 퇴장 확실 미국의 저명한 보수적인 정책연구 기관인 헤리티지 재단의 소련문제 전문가 레온 아론은 소련이 향후 2개월간 급격히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론은 6일 뉴욕타임스지에 실린 「모스크바의 겨울혁명」이라는 기고문에서 고르바초프에게 민주주의를 수용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의 자유가 없다고 분석하고 이번 겨울은 소련 역사책에 혁명의 계절로 기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기고문의 요지다. 소련 공산당 중앙위에서 공산당 권력독점의 포기를 요구한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연설은 스탈린이 권력장악을 완료했던 1929년 이래 소련 정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약속하는 시기(향후 2개월간)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다. 국가적 혼란에 직면해있는 소련은 오는 3월말까지 급격히 변모될 것이다. 통제 밖에 있는 힘들이 소련을 분기점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나아갈 방향은 오직 둘뿐이다. 첫째는 진정한 다당제 민주주의로서 토지는 농민에게 무조건 되돌려주고경제는 사유화하는 것이다. 둘째는 글라스노스트를 포기하고 경직된 중앙집중 경제로 회귀하는 것이다. 급진주의자들은 극적인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는 반면 강경파들은 일당독재를 연장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들은 더이상 기다릴수가 없다. 정치체제의 붕괴와 소련제국의 멸망,그리고 동구장악의 수포화를 저지하려면 5월까지는 너무 늦을지 모른다. 다음 4개의 새로운 사태는 강경파들로 하여금 곧 공격을 시도하도록 강요하거나 정치무대로부터의 퇴장을 강요할 것이다. 첫째,이달에 소집된 소 연방최고회의(의회)는 지난 5일 고르바초프가 진척시킨 헌법 제6조(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보장)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끝낼것 같다. 둘째,선거가 이달과 다음달에 도시ㆍ지방 그리고 각 공화국 의회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후보로 출마한 공산당 끄나불들이 권력으로부터 일소되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셋째,새로 제도화된 정치구조들이 독립지향적인 주요 민족공화국내에 오는 4월말까지 자리잡을 것이다. 각 공화국의 보통선거 시행일은 ▲리투아니아=2월24일 ▲몰다비아=2월25일 ▲우크라이나=3월4일 ▲라트비아 및 에스토니아=3월18일 ▲그루지야=3월25일 등이다. 소연방으로부터의 이탈 선언은 틀림없이 그후에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모스크바의 유일한 소련제국 보존수단은 대규모적인 군사개입이 될것이다. 강경파중의 강경파라도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두번 생각할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적대행위는 모스크바 사람들에게 소련제국의 보존 대가를 피와 재화로 치르게 했다. 더구나 제국을 보존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려는 의지가 러시아 사람들에게 있는지는 지극히 의심스럽다. 분명히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우즈베크 공화국을 소연방에 잔류시키기 위해 그들의 젊은이들을 파병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넷째,5월말까지 다당제 민주주의가 헝가리ㆍ루마니아ㆍ동독ㆍ불가리아ㆍ체코슬로바키아에서 보통선거에 의해 제도화될 것이다. 그러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이지만,만일 모스크바가 동구제국을 복구하기 위해 개입을 결정할 경우 그러한 정치적ㆍ군사적 반전의 명수들은 소련군대가 새 현상을 뒤엎을 것이라는 사실로 인해 아주 복잡해질 것이다.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겨울에 플래카드를 높이 들었던 시위자들은 정치적 격변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러시아 사람들은 겨울에 반역하는 경향이 있다. 1825년 12월 니콜라스 1세 즉위에 반대하며 입헌정체의 수립을 노렸던 「12월 당원」들이 그랬고,1905년 혁명과 1917년의 차르 전복이 그랬다. 지금,즉 1989∼90년이 역사책에 추가될 것이다.
  • 소,동독서 즉각 철군 용의/소 참모총장

    ◎서독주둔 나토군 동시철수 조건/해외기지 폐쇄ㆍ완전철군이 소 군사 방침 【모스크바 AFP 연합】 서방국가들이 서독 주둔군을 철수한다면 소련도 동독으로부터 모든 소련군을 즉각 철수할 용의가 있다고 미하일 모이세프 소련 제1국방차관겸 소련군 참모총장이 3일 서방기자들에게 밝혔다. 모이세프 장군은 일단의 프랑스 군사문제 전문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소련은 외국 군사기지의 완전 폐쇄와 모든 외국 군대의 자국영토로의 철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문제의 해결은 우리의 군사방침의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모이세프 장군은 동독에 소련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은 서독에 미군이나 영국군,프랑스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연합국들 간에 얄타회담이나 포츠담회담등에서 이루어진 일련의 협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승인된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철군문제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협정들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 야구전당에 명성 남긴 장훈(특파원리포트)

    ◎「3천안타 위업」 영구기록으로 【도쿄=강수웅특파원】 「하리모토 이사오」(장본훈). 그의 한국이름은 장훈이다. 일본 히로시마(광도)출생,오사카(대판)의 나니와(랑화)상고를 거쳐 도에이(동영)에 입단. 야구선수 23년간의 통산 3천85안타는 일본프로야구사상 최고의 기록으로 남는다. 82년부터는 야구해설자. 부인과 딸 둘을 두었으며 올해 49세이다. 이 장훈선수가 지난 24일 제30회 야구체육박물관 경기자표창 위원회에 의해 야구전당에 헌액되었다.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야구담당 기자들에 의한 투표결과 중학ㆍ고교ㆍ프로야구에서 투수로 활약한 사나다 슈죠(진전중장ㆍ66)씨와 프로야구사상 유일하게 3천안타를 기록한 장훈씨의 야구전당 헌액이 결정됐다. 이날 투표에는 표창위원인 야구기자 2백32명중 2백20명이 참가,투표지 1장에 10명이내의 후보자를 연기형식으로 적어냈다. 전당헌액결정은 유효투표수의 75%이상인 1백65표의 획득이 필요한 엄격한 것이었다. 이 투표에서 사나다씨는 1백84표,장씨는 1백69표를 얻었다. 이들 2명의 선정으로 야구전당에 헌액된 선수는 35명으로 늘었으며 특별표창자까지 합쳐 모두 99명이 되었다. 이 두사람에 대한 표창식은 오는 7월25일 올스타 제1차전 시합전에 거행될 예정이다. 좌타자인 장선수는 『오른손의 악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2천번이상을 한손으로 스윙연습했다. 팔이 저리더라도 계속했다. 그렇지 않는한 프로에서 밥을 먹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고 수상결정후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그의 배트조작은 프로데뷔와 함께 「천하일품」이라는 평가를 얻는다. 5살때에는 피폭의 경험도 겪었다. 히로시마 원폭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불안은 항상 따랐다. 그의 고난과 역경은 육체에 한하지 않았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차별을 받아가며 자랐다. 『부당한 차별을 어린 마음에 참을 수만은 없어서 때로는 완력에도 호소했다』 그를 앞에 놓고 괄시하는 일은 줄었지만 뒤에서 수군대는 것은 여전했다. 프로선수로서는 이점도 되었던 「넉살좋고 대담함」은 이런 배경속에서 길러졌다. 불고기집을 경영하던 모친(작고)이 『인간은 모두 평등한 거야』라던 말씀이 항상 마음의 지주가 되었다. 고대 한일문화교류사의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은 일방적인 문화의 전수자였다. 개인을 놓고 볼때 한국인은 일본인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사실을 여러 곳에서 느끼게 된다. 그러나 지금의 국력차이는 어떠한가. 일본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1천달러를 넘어 세계 제2위의 수준에 있다. 최근의 일본경기는 사상 유례가 없는 호경기로 일본인들의 입은 저절로 벌어진다. 한국경제문제에 밝은 동경공업대학의 와타나베 도시오(도변이부)교수는 이렇게 지적했다. 『일본의 직장은 아래쪽이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특출한 사람은 많지 않으나 부족한 점을 아래쪽에서부터 토론과정을 거쳐 보완해 가지고 상사에게 전달합니다. 상향식 의사결정구조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위쪽에 훌륭한 사람들이 많고 아래쪽은 허약합니다. 위사람의 한마디로 모든 계획은 다시 수정되고 진로를 변경하는 일이 많지 않습니까』와타나베 교수의 말은 이른바 저력의 형성 면에서 한국은 뒤져있으며 이것이 오늘과 같은 국력의 격차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 북한,비 공산군에 무기지원 밀약/주비 미군기지 정보제공 대가로

    ◎86ㆍ87년엔 반군대표 평양 방문도 【마닐라(필리핀)AP UPI 연합 특약】 북한은 주비 미군기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는 대가로 필리핀 공산반군(NPA)들에게 무기 및 다른 형태의 지원을 제공키로 합의했었다고 필리핀 군당국이 24일 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불법단체인 필리핀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간에 이루어진 이같은 합의 내용이 지난해 10월4일 산후안 교외에서 체포된 공산당 의장인 베니토 티암존의 부인이자 반군 지도자인 윌라 티암존으로부터 압수한 서류들을 통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필리핀 공산반군들이 북한에 대해 한국통일을 지원하기 위한 「연대」조직구성을 제의했었다고 공개하고 현재 도망중인 반군 지도자 식스토 카를로스가 필리핀 공산당 국제부 대표들을 인솔하고 지난 86년 9월26일부터 10월9일까지 평양을 방문,당시 북한외교부장이던 허담과 회담을 가졌으며 카를로스는 이 자리에서 주비 미군기지에 관해 브리핑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필리핀 공산당의 창설자로 알려진 호세 마리아 시온도 NPA사령관인 로블로 킨타나르를 대동하고 지난 87년 5월21일부터 23일까지 북한을 방문,당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던 계응태와 회담을 갖고 「무장투쟁 강화를 위한 중화기류의 지원을」 북한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제공한 무기들이 실제로 필리핀 공산반군들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워싱턴­파리­도쿄 특파원 「페레스트로이카의 앞날」 3각진단

    ◎“인종분쟁 암초”… 기로에 선 고르바초프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지난 85년 집권한 이후 발트3국의 탈소 독립주장에 이어 최근에는 악화일로에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인들간의 유혈종족분쟁 등 민족문제,경제난 등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소련 남부지역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및 정부군의 파견 등으로 진압결정을 내리게 된 고르바초프가 과연 소기의 목적을 달성,페레스트로이카를 계속할 것인지,사태장악을 하지못해 개혁정책이 중단될지에 대한 서방측의 시각을 워싱턴 도쿄 파리 특파원 등을 통해 알아본다. ◎미국의 시각/“몇차례의 위기… 조기실각 가능성 없다” 낙관 『소련내에서 들끓고 있는 경제적ㆍ정치적 문제들은 고르바초프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가 가까운 장래에 실각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고르바초프가 안고 있는 문제는 너무 심각한 것이어서 그의 라이벌들 조차도 떠맡기를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문제의 세계적 권위자인 조지 케넌 교수(86)는 지난 17일 미상원 청문회에서소련의 상황과 고르바초프의 운명에 관해 이렇게 진단했다. 대소봉쇄정책의 창시자로 냉전시대중 미국의 대소전략을 주도했던 케넌 교수는 『지금 소련내 상황은 극도로 불안정해서 고르바초프에게 아주 어렵고 위험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가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종족분규와 민족주의운동을 가열시키는 등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위치가 불안하더라도 그의 정책이 혹시라도 후계자에 의해 극적으로 변화될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케넌 교수는 『고르바초프는 냉전극복과 유럽평화안정에 뛰어난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고르바초프의 경제ㆍ정치 개혁운동이 난관에 봉착해 있으며 이로 인해 고르바초프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미국 조야의 공통된 인식이다. 고르바초프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내다본 견해를 「과장된 경보」 「서방의 기분풀이용 허위보도」라고 치부해온 진보주의자들도 이젠 『고르바초프 자신이늑대가 문앞에까지 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인식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고르바초프가 착실히 내실을 다지고 있으며,그의 라이벌들을 압도하는 정치적 기반을 쌓았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동구공산권 국가들의 잇단 붕괴와 발트해 연안 소 연방공화국들의 독립요구에 이어 코카서스 지방의 종족분규가 내란으로 확대되자 「고르바초프 위기론」이 이들 진보주의자들에게 까지 확산된 것이었다.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는 최근호에서 소련문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소련내 각 공화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족독립운동이 고르바초프를 비롯한 소련 공산당 지도자들의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이라고 전하며 『이같은 저항운동은 이들 공화국의 체제를 전복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어쩌면 레닌과 스탈린이 건설해 놓은 공산대국 소비에트연방의 근저를 붕괴시킬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카터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교수가 작년에 출간한 공산주의 연구 저서 「위대한 실패­20세기 공산주의 생과 사」와 최근 뉴욕 타임스지에 「Z」라는 가명으로 게재돼 화제를 모았던 학술논문 「소련의 종말적 위기」는 다같이 공산주의의 붕괴와 종언을 예고하면서 페레스트로이카는 종국적 해결책이 될 수 없고 공산주의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변화의 노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브레진스키는 소련 공산당의 독점이 와해되고 모스크바의 통제로부터 비러시아인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에 고르바초프의 개혁이 성공을 거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견하면서,현재의 개혁은 차라리 소련체제 와해과정의 첫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증했다. 부시행정부 내에서도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차석보좌관인 로버트 게이츠는 페레스트로이카가 실패할 것이고 고르바초프는 실각할 것이기 때문에 그를 도울 가치가 없다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 케넌 교수는 소련 공산당이 고르바초프를 교체할 대안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고르바초프가 계속 집권할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US 리포트지는 고르바초프에 대한 공산당 내부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도했다. 리포트지는 최악의 경우 당내 강경보수파나 급진파들이 별도의 정당을 만들어 고르바초프에 정면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브레진스키는 소련의 미래를 다음 네가지 상황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첫째 결론없는 체제위기가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는 상황,둘째 혼란이 진정되면서 정체가 재현되고 중앙집권적 전통으로 회귀하는 상황,셋째 고르바초프의 때아닌 죽음 등과 관련한 군부와 KGB의 쿠데타 가능성,넷째 단일국가인 소련의 분열과 이로 인한 국가폭력 및 종족폭력의 폭발. ◎유럽의 시각/“개혁일정 촉박… 경제 차질땐 「백지화」 위험성” 서유럽국가들에 있어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나 동구국들의 변혁은 결코 「강건너 불」이 아니다. 동역권의 문제라는 지리적인 이유외에 페레스트로이카에서 비롯되는 동서냉전구도의 와해는 유럽인들의 앞날에 직접적이고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유럽국가들은 소련의 국내정세나 페레스트로이카의 진전 추이에 당연히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페레스트로이카의 성패여부는 흔히 내부적으로는 경제문제 민족문제 그리고 정치적 다원화문제가 어느 방향으로 전개되느냐에 달렸다고 얘기되고 있다. 이중 어느하나라도 흔들리면 페레스트로이카는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많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최근의 소련상황을 보는 유럽쪽의 시각은 우려와 기대라는 서로 상반되는 두방향으로 엇갈리고 있다. 프랑스의 르 몽드지는 16일 모스크바발 기사에서 소수민족문제에 대처하는 고르바초프의 전략이 전면적으로 바뀌었다고 전제하면서 『고르바초프가 현재는 잃은 것이 없지만 시간은 촉박하고 이제 더이상 그가 열광과 꿈을 주는 연단에 서 있지도 않다』고 보도,고르바초프 및 페레스트로이카의 앞날을 어둡게 전망했다. 고르파초프가 페레스트로이카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그리고 동구국가들의 개혁을 부추기는 과정에서 내세운 신사고가 소련내 소수민족들의 민족감정에 불을 댕기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그는 이제 정치인으로서 천부적 능력을 상실한채 전략변경에 따른위험스런 부담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를 정의하면서 『경제적 안정이 보장되면 페레스트로이카는 승리한다』고 장담했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르 코티디앵 드 파리지는 『이미 5년의 연륜을 쌓은 페레스트로이카가 아직 경제문제에 뚜렷한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신문은 소련정부가 90년대의 경제성장률이 연 4∼5%를 웃돌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서방의 연구기관들은 주변여건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2.7%를 넘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경제난의 해결이 페레스트로이카의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소련의 과학아카데미 조차 고르바초프가 계획하고 있는 경제개혁조치들 가운데 몇몇 핵심적 요소가 불가피하게 연기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페레스트로이카 추진에 있어 경제문제의 중요성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소련문제 전문가인 프랑스 대외관계연구소의 프랑수아 톰 박사는 『고르바초프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 조치들이 실효를 거두지 못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개혁자체가 백지화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지난해 몰타 미소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제적 공인의 마지막 절차를 밟은 셈이다. 서유럽국가들은 이미 오래전에 페레스트로이카에 찬사를 보내고 고르바초프의 정책에 신뢰를 표시해 왔으나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 진실성에 의문을 떨쳐 버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페레스트로이카 제창 이후 소련의 대외정책은 크게 방향을 바꾸어 왔다. 군비경쟁의 무모성을 인식,군비감축에 의한 균형안보개념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국제문제 해결에도 융통성과 타협의 정신을 높이 사고 환경오염문제 등에 대해서도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그리하여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 추진을 위한 자국의 경제난 해결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을 서방으로부터 성공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평화공존의 방향으로 재편되어 가고 있는 유럽질서가 다시 대혼란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성공적 추진을 부추겨야 하며 그런 이유로 경제적 도움을 포함한 대소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는 것이 서유럽국가들의 생각이다. 이와같이 소련의 대외관계에서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앞날을 밝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국내문제에서 발생되고 있는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고르바초프의 지도력의 한계가 어느부분까지 미칠 수 있을 것인가가 페레스트로이카의 앞날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게 유럽쪽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본의 시각/“「민족분쟁」 안이하게 대응… 매파 고개들지도” 소련의 민족분쟁과 이에 대한 무력진압 결정은 고르바초프 정권과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소련 자체를 위기에 봉착시키고 있는 중대문제라고 보는 것이 일본의 소련문제 전문가와 언론들의 시각이다. 동경대 야마무치 마사유키(산내창지) 조교수는 19일자 요미우리(독매)신문에 게재된 글에서 고르바초프 정권은 민족문제에 안이하게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국내의 민족분쟁에 대해 당사자끼리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가속화하는 민족문제를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너무 단순히 이해해왔던 것은 아닐까. 민족문제는 모스크바의 보수적인 중앙관료가 비러시아민족을 압박하고 민족의 자주성 및 긍지를 무시,반러시아 감정을 유발한 것이 원인이다. 따라서 페레스트로이카가 성공하고 민주화가 진행되면 민족관계의 모순도 해결되리라는 것이 고르바초프의 견해였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의 군대파견으로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은 소강상태를 유지하겠지만 민족문제가 앞으로 고르바초프 정권을 계속 뒤흔들 것은 확실하다. 소련의 민족문제는 바야흐로 유라시아국가인 소련의 아시아와 유럽으로의 분열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오야마(청산)대학의 데라다니고지(사곡홍임) 교수도 『지금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벼랑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고르바초프가 내무부의 치안부대뿐 아니라 육ㆍ해군까지 투입한 것은도로가 각지에서 봉쇄되어 있기 때문에 공중,해상을 통해 무장병력을 넣기 위한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오는 6월의 미소 수뇌회담에서 군축문제를 논의한 다음 10월의 제28차 당대회에서 권력기반의 강화를 꾀하고 그 후 민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 계획이 가능했던 것은 ①최고회의 의장과 당서기장으로서 2개의 조직을 이용할 수 있고 ②군상층부,국가보안위원회(KGB)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 등을 이유로 적어도 당분간은 정권을 지탱할 수 있는 공산이 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이 부드럽게 진척되지 않는 것이 괴로우며 경제부진에 의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나아가 사회가 보수쪽으로 상당히 기울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 미시간대학의 세라벤토프 교수가 소련 노동자들과 대화했을 때 그들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야코블레프 정치국원들의 이름을 들어 매도하고 그러한 노동자의 폭넓은 통일전선이 결성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고르바초프 정권의 위신 추락은 숨기기 어렵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동구제국과의 유대는 영 연방처럼,소련 내부의 공화국은 미합중국의 각주처럼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미래상으로 꿈꾸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억압당해 온 각 민족의 응어리진 감정은 러시아인인 고르바초프에게는 이해될 수 없었다. 이같은 이성으로서는 명쾌한 결론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계획이 틀어질 우려가 다분히 있는 것이다』 한편 도쿄(동경)신문은 17일자 국제면 톱기사에서 『강경책으로의 전환은 당내 보수파,군부 매파의 발언권을 강화시키고 민족정책 전체의 경직화를 초래할 염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고르바초프는 발트3국 정세에의 대처미비,지난번 리투아니아공화국에서의 설득공작의 실패 등으로 29일부터의 당확대 중앙위총회에서 곤경에 빠질 것으로 보이며 코카서스지역 분쟁의 험악화는 고르바초프에 대한 보수파의 공세를 더욱 기세등등하게 만들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도 17일자 「위기에 처한 소련의 민족분쟁」이라는 사설에서 『비상사태 선언은 고르바초프 정권이 각기 원인이다른 몇몇 분쟁의 동시발생이라는 사태를 중대시하고 이대로 방치해서는 수습곤란한 사태를 초래한다는 판단아래 결단을 내린 강경조치』라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고르바초프 정권의 전도는 예측을 불허하는 상태』라며 『민족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몹시 어려운 과업임에 틀림없다. 적어도 연방체제를 현 상태로 둔채로의 수습은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아사히(조일)신문도 『이번 사태는 고르바초프 정권의 지상과제인 페레스트로이카 추진에 수반되는 자유화,개방에 의해 분출된 문제로서 고르바초프 정권의 고민은 심각하다』고 말하고 『민족문제의 앞으로의 전개는 세계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 고르바초프,개혁정책 난관봉착도 시인

    ◎“소 민족분쟁 새 연방제로 해결”/개헌통해 「공화국 독립」 제도적 보장/분규지역엔 “전투중지” 최후통첩/크렘린 【모스크바 AP UPI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18일 『헌법개정에 의한 새 연방제 구축을 통해서만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날로 격화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공화국간의 종족분규사태 및 발트3국의 반소운동 등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의사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이날 크렘린에서 1천명의 노동자 농민 및 지식인 대표들과 가진 긴급회의에서 남부지역의 유혈소요로 자신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이 난관에 봉착해 있음을 시인하면서 사태수습을 위해 병력투입이 불가피했다고 강변했는데 소련연방정부는 두 공화국에 이미 2만9천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고르바초프는 사전발표 없이 소집된 회의연설에서 그러나 『공화국의 소연방탈퇴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헌법개정을 통해서만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강경진압과 함께 정치적 해결노력도 포기하지 않을것임을 분명히 했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소련 지도부는 18일 종족분규로 전쟁상태에 이르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에 대해 전투를 중지하지 않으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발표했다. 프라우다지와 타스통신을 통해 보도된 당중앙위와 최고회의 간부회,그리고 각료위원회 명의의 이 성명은 분쟁지역 주민들에게 『이성을 되찾고 유혈사태를 중지하라』고 촉구하고 『오늘의 비극이 중단되지 않으면 내일은 국가적 재난으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성명은 또 『이 전투로 인한 첫번째 피해자는 부녀자들과 어린이,그리고 노인들이다. 다른 종족의 어린이와 병사들 뿐만 아니라 바로 당신의 아들들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같은 범죄가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타스통신은 또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의 말을 인용,카프카스 이남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현재의 위기는 개혁을 와해시키기 위해 증오심을 부채질하는 과격분자들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이날 개혁에 관한 제2차 당지도부 회의에서 크렘린 당국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두 공화국간의 분규를 종식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어떤 조치도 취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유혈사태는 과격분자들과 모험주의자들,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의 회교원리주의자들에 의해 야기된 것이라고 비난하고 『과격분자들에게는 페레스트로이카가 목의 가시같은 존재이나 이를 직접 반대할 수 없게 되자 종족문제로 인한 긴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은 현재 이들 지역에는 2만4천명의 내무부소속 보안군과 민병대가 파견됐다고 밝혔으나 정규군과 KGB(국가보안위원회) 국경수비대 병력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들 두 공화국과 터키와의 인접지역에서 국경을 따라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으며 소련 내무부는 아제르바이잔 시위대가 17일 바쿠 남쪽 젤릴라바드스키 부근에서 이란 국경을 50㎞ 침범했다고 밝혔다. 바쿠의 민족주의 단체 소식통들은 시외곽에 중앙정부가 파견한군대의 접근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가 아직까지 설치돼 있으며 17일 시작된 파업이 18일 상오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 폭동지역 군대투입/소 국민 대부분 지지/NYT지 보도

    【뉴욕 연합】 소련 국민들은 아제르바이잔 소요사태에 정부군을 투입하여 진압키로 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최고인민회의의장의 결단을 대부분 지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18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아제르바이잔인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이 무장출돌로 50명의 사망자를 냈다는 보도가 있은 직후 취해진 고르바초프의 군투입 결정이 소련인들로부터 「불가피한 조치」였던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전했다.
  • 미ㆍ북한 첫 대사급 접촉/일지 보도/북경ㆍ유엔등서 비공식으로

    ◎테일러 미 전략연 부소장,새달 평양방문 【도쿄=강수웅특파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 윌리엄 테일러 부소장이 오는 2월 북한을 방문한다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한국전에 육군대령으로 참전한 일이 있는 테일러부소장은 아사히신문 워싱턴특파원과 만난 자리에서 『시거 전미국무 차관보의 평양방문이래 북한은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문호개방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미정부는 이미 중국의 동의를 얻어 북경및 유엔을 무대로 북한측과 대사급을 포함한 비공식접촉을 하고 있으며 북한도 남북대화의 대폭적인 확대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북경을 무대로 6차례에 걸쳐 참사급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양국이 대사급 접촉도 하고 있음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미 관계개선을 바라는 북한은 전부터 접촉수준을 정부당국자 또는 대사급으로 높이자고 미국정부에 요구해왔다.
  • “북한체제 「변화의 움직임」태동”/카네기재단,「북한과의 대화」분석

    ◎“남한서 공산혁명 불가능… 남북한 공존 추구”/북한학자 4명,통일방안에 유화적 제스처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정치적 격변을 겪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 변화의 움직임은 평양에서 태동하고 있다고 미국의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이 8일 전망했다. 카네기 재단은 작년 5월말 워싱턴에서 북한학자 4명과 미국정부ㆍ학계 등의 한반도문제 관계자 20여명이 비공개로 진행했던 「한반도 긴장완화 심포지엄」의 토론내용을 「북한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발간,공개하면서 이같이 요약했다. 이 보고서는 동구와 중국의 최근 사태는 한반도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환기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심포지엄에서 평양국제문제연구소의 김종수 부소장을 단장으로한 북한측 참가자들은 『이제 남한에서 공산혁명은 불가능하며 평양은 자본주의 남한과 공존할 준비가 돼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평양을 두차례 방문한 바 있는 카네기재단 수석연구원 샐랙 해리슨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북한의 공공연한 군축 양보태세,즉 주한미군철수를 조건으로한 국방비 삭감용의,자본주의 국가들과 경제관계를 맺기 위한 자유화 조건,남한의 정치ㆍ경제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연방제 통일방안 등에는 『워싱턴과 서울을 향한 놀랄만한 유화적 자세가 나타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ㆍ북한 전문가간의 이 토론이 군비제한 조치와 남북한 화해에 관한 가능한 타협의 윤곽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주한미군철수 조건의 타협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새 경지를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미측 참가자들은 1988년 북한이 제의한 3개년에 걸친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와 이와 병행한 남북한 군사력의 동시 감축방안에 대해 『워싱턴과 서울이 보다 긍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들은 또 북한제의에 대한 수정제의를 통해 미군철수와 남북한 상호감군이 진행될 경우 이의 개시와 더불어 38선으로부터 남북한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측은 미측 주장을 원칙적으로 수용하면서 이 문제는 앞으로 미ㆍ북한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토의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일문제 토론에서 미측은 하나의 군대와 두개의 자치정부를 가진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의 타당성에 한결같이 의문을 나타냈으나 일부 인사는 주권을 가진 두개의 공화국이 초기엔 각기의 군대와 외교정책을 유지하다가 단계적으로 연방정부에 권한을 넘겨주는 김대중씨의 「공화국 연방제」에서 좋은 타협안이 찾아질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측은 「고려연방제」가 현실적이라고 강조하며 김대중씨의 방안은 연방의 개념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검토될 수 있다고 동의했다. 서울과 평양의 접촉방식에 대해 북한측은 남한 민중의 통일열망을 반영하기 위해 정부ㆍ비정부 차원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미측은 모든 교류를 강력히 통제하고 있고 전체주의 사회인 평양이 정부승인 없이 북한을 방문하려는 남한 야당인사들을 초청함으로써 2중 기준을 적용하려 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틀간 계속됐던 이 토론에서 북한측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되풀이한 발언은 ▲군비제한 토의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태도가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의도를 의심케하고있다 ▲미국은 과연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시킬 것인가 ▲펜터건은 소련의 극동전략에 대응하는데 주한미군을 필요한 요소로 보는가 ▲서울은 상호 감군에 응할 태세와 군사대결을 종식시킬 태세가 돼있는가,아니면 미국의 고무아래 군사적 우위를 계속 추구할 것인가 등이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 중국,군에 발포권/학생시위 예방책

    【북경 AP 로이터 AFP 연합】 중국의 대학생들이 루마니아사태의 영향을 받아 반정부 가두시위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북경 및 상해등지에서 노동자들의 소요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정부는 학생들의 교외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보안군에 발포권을 부여하는 한편 군의 정치교육강화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정부는 이에 앞서 북경시 일원에 군대를 증강 배치하고 경계령을 내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작년봄 민주화시위에 가담한 죄로 투옥돼 있던 학생과 운동권인사들을 최근 석방하는등 대대적인 민주화 시위가 다시 촉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화전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임종석군 검찰 송치/“도피중 평민 김총재 비서한테 2백만원 받아”

    ◎변호인 면담때 밝혀 서울시경은 5일 국가보안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전대협」의장 임종석군(23ㆍ한양대 무기재료학과4년)을 서울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수사결과 임군은 지난해 5월 명동성당에서 있었던 「이철규군 사인규명단식농성」때 2천만원을 모금,이 가운데 3백30만원은 수배된 「전대협」정책위원장 정은철군을 통해 임수경양에게 밀입북비용으로 주었으며 1천만원은 6월28일 한양대에서 열린 「평양축전참가 진군대회」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군은 또 도피중이던 지난해 4월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재야담당비서 제성민씨로부터 2백만원을 받아 썼다고 담당 변호인인 박용일변호사와의 면담때 털어놓았으나 경찰조사과정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고 제씨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 임군은 도피중이던 지난해 4월부터 10월사이 「전농련」의장 윤정길씨(50),「전노련」의장 박순희씨(43),「전노협」 준비위원장 단병호씨(41),「전민련」지역대표 한상렬씨(37) 및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교원노조」간부 등과 달마다 한차례씩 접촉,노ㆍ농ㆍ학연대투쟁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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