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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넘어 ‘전방위 인구해법’ 푼다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저출산 넘어 ‘전방위 인구해법’ 푼다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국방부 등 ‘인구정책기획단’ 합류부처 칸막이 없애 혁신정책 개발사회 전반 걸쳐 촘촘한 대응 모색 정부가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해 꾸리는 범부처 ‘인구정책기획단’(서울신문 2023년 6월 15일자 1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교육부·고용노동부·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국토교통부 등 7개 부처가 인구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관련, 머리를 맞대 왔는데 여기에 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의 부처가 가세한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인구 문제가 저출산·고령화라는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활동인구·학령인구·병력자원 감소 등 사회 전방위에 걸쳐 있는 중대한 과제라는 점을 정부가 인식, 적극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 기조강연에서 “지난 5월 출범한 ‘백세사회정책기획단’을 확장해 저출산·고령사회·축소사회 대응 정책을 보완·개선하고 신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부처·연구기관·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 기획단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출산위 운영위원회에 속해 있는 7개 관계부처 외 부처들이 추가로 참여하는 범부처 협력체를 구성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혁신적인 정책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위는 인구정책기획단의 과제를 최종 조율 중으로 조만간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저출산 정책, 고령사회 대응 위주로 한정됐던 정책 대상의 범위가 경제·사회·문화·보건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구 문제를 분야별로 촘촘하게 다뤄 빈틈없는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의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포럼 기조강연에서 “돌봄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국민 돌봄체계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긴급한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긴급돌봄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 속 교육정책 방향에 대해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공교육 혁신, 대입제도 개혁, 대학 구조개혁, 교육과정 개혁, 교원 인사제도 개혁 등 교육계 전반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관호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병력집약형 군대를 기술집약형 군으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활동 인구 부족의 해법으로 제시되는 외국인 유입과 관련해 “외국인 노동력이 빠르게 감소할 청년 노동 인력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어 노동시장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재보다 숙련도가 높은 외국인 인력 비중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화력격멸훈련 반발 차원

    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화력격멸훈련 반발 차원

    북한이 63일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앞서 공식발표를 통해 지난달부터 이어진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고 밝혔다. 군에서는 향후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오후 7시 25분부터 37분까지 북한이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한 것은 지난 4월 13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지 63일만이다. 일본 방위성 역시 공지를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도발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경고 입장’을 발표한 뒤 이뤄졌다. 국방성 대변인은 “남조선 주둔 미군과 괴뢰군은 각종 공격용 무장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하여 우리 국가를 겨냥한 ‘련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군사적긴장을 더욱 야기시키는 괴뢰군당국의 도발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우리 무력은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시위성행동과 도발에도 철저히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벌이고 있는 일종의 화력시범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5차례 개최했으며, 특히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관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EEZ 안쪽에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18일 이후 4개월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번 북한의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미일, 한미일이 긴밀히 연계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프랑스, 러시아의 가짜 웹사이트 공격에 강경 대응 시사 [파리는 지금]

      프랑스, 러시아의 가짜 웹사이트 공격에 강경 대응 시사 [파리는 지금]

      프랑스가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러시아의 ‘도플갱어 작전’에 대해 강경할 것을 대응을 시사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 1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대적인 여론 조작을 위해 프랑스 주요 일간지를 비롯해 정부 사이트의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어 허위 사실을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서린 콜로나(Catherine Colonna) 유럽외교부 장관은 성명서에서 "가짜 웹사이트 공격은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부로, 이번 디지털 작전에 러시아 국가 기관 혹은 그와 관련된 기관이 가담한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합당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르 몽드 등 프랑스 주요 일간지 가짜 사이트 통해 가짜 기사 유포    하이브리드 전쟁은 단순히 군사적 수단만을 활용하던 접근법에서 벗어나 정보 조작 및 왜곡을 통한 여론전, 사이버 공격 등의 비군사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을 말한다. 일명 '도플갱어 작전'이라고 불리는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된 지 몇 달 후에 만들어진 친러시아 사이트인 '신뢰할 수 있는 최근 뉴스'의 이름을 따서 RRN으로 명명됐다. 타이포스쿼팅(typosquatting) 공격 방식을 이용한 RRN은 사람들을 가짜 웹사이트로 유도하기 위해 한두 개의 다른 문자를 사용해 정상적인 도메인을 가장하는 수법이다. 실제로 이번 공격의 표적 대상이 된 르 몽드, 르 피가로, 르 파리지앵, 20분과 같은 4개의 프랑스 일간지와 정부의 미러 사이트들도 웹사이트 주소 맨 끝자리에 [.fr] 대신 [.ltd] 가 들어가거나 [.fm] 이 들어가며 정상 도메인을 가장했다. 이러한 가짜 사이트들은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져 허위 기사를 제외한 다른 기사를 클릭하면 진짜 사이트로 하이퍼링크가 이어진다.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르 파리지앵에서 최소 49건, 20분에서 7건, 르 피가로와 르 몽드에서 각각 1건의 가짜 기사가 존재한다.    우크라이나 지도자 비방하는 시청각 콘텐츠 웹사이트 생성   외부 디지털 간섭에 대한 감시 및 보호를 담당하는 국가 기술 운용 서비스 비지넘 (VIGINUM)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작년 봄부터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정보 조작 시도가 확인됐으며, 미디어를 사칭하는 허위 도메인 이름이 355건에 달했다. 주로 동원되는 방식은 ▲우크라이나 지도자를 비방하는 시청각 콘텐츠를 공유하는 웹사이트를 생성하기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가짜 계정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짜 정보 공유하기 ▲국가 주요 미디어 및 유럽 정부 웹사이트의 도메인 끝자리를 바꿔 공식 웹사이트를 사칭하는 것 등이다. 비지넘은 또한 제작된 허위 콘텐츠 중 일부가 러시아 국영 미디어에 의해 방영된 것을 발견했다. 이번 작전으로 퍼졌던 주요 허위 정보들은 유럽 국가 혹은 그 시민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제재의 비효율성을 주장하거나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이 유럽 국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혹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야만성 주장 및 지도부 사이에서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진 신나치 이데올로기 주장, 서방 국가가 러시아를 혐오한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동맹국과 함께 러시아의 도플갱어 작전에 공동 대응 외교부의 복제 사이트의 경우,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안보세'를 도입한다는 허위 공식 문서를 발표하는 글이 게시되었다. 이와 동일한 수법으로 외국 내무부의 신원을 도용하여 해당 국가의 국민을 위한 우크라이나 난민 강제 수용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작전의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지를 떨어뜨리는 것이며, 특히 서방 인구가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여론을 조장하는 것이다. 이런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NGO 단체인 EU DisinfoLab, 전략적 대화 연구소(ISD), 대서양위원회의 디지털 포렌식 연구소(DFRLab) 총 4개의 단체가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메타 그룹은 공개적으로 러시아 회사인 ASP와 Struktura에게 도플갱어 작전에 대해 항의했다. 한편 외교부 장관 대변인은 "현재 프랑스는 러시아가 이끄는 하이브리드 전쟁을 물리치기 위해 동맹국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 몽드의 이사 제롬 페노글리오(Jérôme Fenoglio)는 "러시아는 유럽 시민들을 오도할 뿐만 아니라 매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사실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언론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규탄하며, 조작 시도의 가해자가 밝혀진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 다리 잃어도…남성과 동등하게 총들고 싸우는 ‘女전사들’

    다리 잃어도…남성과 동등하게 총들고 싸우는 ‘女전사들’

    우크라이나의 여군들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14일(한국시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바흐무트 남쪽에서 벌어진 대반격 작전에 참여한 여전사의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여전사들은 전차와 함께 달리며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특히 여군 한 명은 남성 전우들과 함께 러시아군 진지를 습격했다.이 여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의 남쪽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대반격 작전의 일환으로 영토 탈환에 나선 우크라이나 군인들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른 남성 전우들과 함께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전방을 향해 사격하며 달려갔다.전쟁 중 왼쪽 다리 잃었는데도…부대 복귀하려고 재활하는 19살 여군 앞서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 중 왼쪽 다리를 잃은 여군이 화제를 모았다. 19살 루슬라나 다닐키나는 지팡이를 짚고 겨우 버티면서도 부대에 복귀하기 위해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즉시 자원입대해 통신병, 신호병이 됐다고 전해졌다. 현재 루슬라나 다닐키나는 오데사 시립병원에서 재활에 힘쓰고 있다. 왼쪽 다리를 잃었지만, 목발을 들고서라도 계속 싸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다.“남성과 동등하게 전선을 지키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3일 6만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6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러시아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으며, 러시아 침공에 대응해 더 많은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군대에 합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랴르 차관은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게 전선을 지키고 싸우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불행히도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있다”며 “그들은 전 세계를 위한 용기와 헌신의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하기 전인 2021년, 여군 수는 약 3만명이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이미 107명의 여성이 전사했다.
  • “보안·방수 기능 탁월… 무선 고용량 데이터 전송 시대 열겠다”

    “보안·방수 기능 탁월… 무선 고용량 데이터 전송 시대 열겠다”

    “미국의 유명 칩 설계사와 차세대 통신시스템을 개발하던 중 발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방식으로 고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할 때 신호 손실과 전자기 간섭이 발생해 프로세서와 전자기기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 갈수록 데이터 전송 속도와 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런 문제는 심각해진다. 우리는 고객사들이 이런 고충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했고 제품화 단계에 도달했다.”● 5㎝ 이내에서 무선으로 데이터 전송 ‘차세대 데이터 전송 솔루션’을 칩으로 개발한 유니컨 김영동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자리에 어른 엄지손톱의 10분의1 크기의 칩을 들고나왔다. 65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1m) 크기의 반도체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 강자이지만 비메모리 즉 시스템반도체 부문은 약하다. 그마저도 생산 공정인 ‘파운드리’ 중심으로, 반도체의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는 더욱 열악하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설계에 뛰어든 스타트업 유니컨은 회사 설립 1년 만에 케이블과 커넥터 없이도 5㎝ 이내에서 6Gbps(1Gbps는 초당 10억번의 비트를 보내는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 디바이스의 두뇌 격인 프로세서는 디스플레이·카메라·안테나·메모리·배터리·센서·외부 포트·스피커 등과 케이블, 커넥터로 연결돼 있다. 물론 칩과 칩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경우도 다수다. 이런 커넥터와 케이블은 고속·고용량 데이터 전송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신호손실과 전자기 간섭이 심각해지면서 시스템의 신호품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도체 접촉 방식의 한계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 데이터 전송 솔루션은 도체가 아닌 반도체다. 회로적인 요소가 들어가기에 6Gbps 이상의 고속에서도 깨끗한 신호품질이 보장되며 주변 칩까지 통합할 수 있다. 초고주파 기반의 무선으로 보낼 수 있고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컨이 만든 제품인 ‘칩 커넥터’(트랜시버)는 고화질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스마트 팩토리, 각종 전자기기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월드 케이블 어셈블리 마켓’에 따르면 이런 제품에 들어가는 케이블과 커넥터의 글로벌 시장은 2021년 기준 210조원(1617억 달러) 규모다. 이 시장이 그의 타깃이다. 김 대표는 “현재의 케이블과 커넥터는 손실된 신호를 복원하는 칩이나 장치가 별도로 탑재돼 있다. 기기 내부에 들어 있기에 소비자들은 체감하기 어렵지만 제조사엔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의 솔루션은 현재 출시된 제품 가운데 송수신된 신호가 가장 온전하며 고객사가 기존 탑재하던 별도의 신호 복원 칩을 뺄 수 있는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니컨이 개발한 트랜시버는 프로세서와 각 하드웨어 또는 칩과 칩 사이를 초고주파인 밀리미터파(㎜Wave)로 연결한다. 유니컨은 초고주파를 5㎝ 내에서 무선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 방식의 칩을 개발했다.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유니컨의 솔루션은 기존 도체 커넥터 및 케이블 대비 가격은 30% 수준, 크기는 70% 수준만큼 절감되며 전자기기 제조 과정의 무인화도 가능해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다.”●유선 방식의 한계 뛰어 넘어 회사는 작년 5월에 창립됐다. 1년 만에 칩을 뚝딱 만들 수 있을까. 그는 “도체 전송선로의 문제점을 발견한 이후 초고주파 전송 방식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2019년 2월부터 연구와 개발을 해 왔다.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다 핵심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한 후 제대로 제품화하고 영업하려고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기술자문을 포함해 박사 4명과 석사 8명 등 16명이다. 특허는 6개를 출원한 상태다. 김 대표의 전공은 컴퓨터나 전자가 아니라 뜻밖에도 군사학이다. 1987년 서울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 66기 출신이다. 2010년 소위로 임관했다가 5년 만인 2015년 중위 때 5년차 희망전역을 신청, 군복을 벗었다. “전역 당시 경제를 통해 보국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런데 실제로 나와 생활해 보니 사회는 군대보다 더 격전지더라. 기업은 매일 세계 최정예 부대와 싸우는 치열한 전쟁터인 걸 실감한다.” 전역 직후 초고속 커넥터와 케이블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에서 제품 관리와 마케팅을 맡으면서 데이터 전송 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과 일하다 기존 방식의 한계를 발견, 돌파구를 찾아 나선 것이다. “기존 방식의 한계를 뚫고자 무선통신 칩 개발 전문가를 찾아보니 김창완 동아대 교수가 나왔다. 2년가량 핵심 블록을 만들고 설계해 샘플을 제작해 검증했더니 잘 작동했다. 2021년 5월 대만 TSMC에 주문한 칩을 8월에 받아 몇 달간 측정해 보니 확신이 들었다. 제대로 된 완성품을 만들고 영업도 하자고 의기투합해 김 교수와 공동 창업했다.” 한 번 주문하면 칩을 100개에서 200개 정도 받는단다. “65나노미터나 28나노미터를 한 번 찍는 데 6000만~8000만원가량 든다. 세 번의 과정 끝에 가능성을 확인하고 사업성을 확신했다.” TSMC에 주문한 이유를 묻자 김 대표는 “몇 백개 단위의 초소량도 적기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찍어준다”고 말했다. 글로벌 칩 메이커들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삼성전자이나 애플, 퀄컴 등과 프로세서와 같은 초고난도 반도체 경쟁을 한다. 커넥터와 차폐 회로들은 직접 하지도 않는다. 우리 같은 칩은 전자제품의 메인이 아니라 부품이고 ‘빅 플레이어’들은 우리를 보고 ‘이런 것을 하는 업체도 있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에 엔지니어링 샘플(ES), 즉 시제품이 나왔다. 이를 토대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칩을 만들고자 영업 중이며 일부 고객사와는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고객 맞춤형인 ‘커스터머 샘플’(CS)이 통과돼야 양산할 수 있다. 양산까지 적어도 1년은 소요된다.” 또 유니컨의 트랜시버는 제품을 외부 장치와 연결하는 포트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보안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자율주행 로봇이 건물 사이를 다니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심지어 자사 내부망에도 접속한다. 어떤 이가 그 로봇의 포트에 해킹 장치를 잠시라도 꽂으면 로봇의 로그 기록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내부망도 접속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의 무선 솔루션을 사용하면 포트가 외부에 표출되지 않는다. 예컨대 제조사만 로봇 내에 장착된 트랜시브의 위치를 알고 디바이스를 맞춰 업그레이드하거나 로그 기록을 뽑아 수리할 수도 있다. 그러면 로봇뿐 아니라 건물의 보안등급도 올라갈 수 있다.” 외부 포트가 없으니 방수 기능도 강화된다.●초고속 전송선로 준비에 전력투구 김 대표가 준비하는 또 다른 비장의 무기는 초고속 전송선로다. “길이 15m 이내의 비직선 구간에서의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해 지름(OD) 4㎜ 미만의 폴리머 형태의 전송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트랜시버에 내장된 안테나가 쏴 주는 무선 신호를 폴리머 극세섬유(PMF)로 가둬 목적지까지 데이터 손실 없이, 기존 신호들과의 충돌 없이 보내는 것이다. 신뢰성이 높고 제조 원가가 낮다. 사용처는 노트북과 4K 이상 초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 자율주행차 레벨4 등이 될 것이다.” “당장은 양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투자 유치와 고객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퀄컴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내년부터 매출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12Gbps 트랜시버의 엔지니어링 샘플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기술을 선점하고 케이블, 커넥터의 반도체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 우크라, 동남부 7개 마을 탈환… 미·독, 최대 규모 전투기 훈련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동남부 약 100㎞ 전선에 걸쳐 있는 작은 마을 7개를 되찾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 일주일간 도네츠크주와 타브랴주의 러시아 점령 지역에 있는 로브코베, 레바드네, 노보다리우카, 네스쿠츠네, 스토로제베, 마카리우카, 블라호다트네 등 7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모크리얄리강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진 레바드네와 노보다리우카, 자포리자시 남동쪽에 있는 로브코베를 각각 탈환했다”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총 6.5㎞를 진격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중 90㎢를 탈환했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7개의 정착촌을 점령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번에 되찾은 영토는 러시아가 점령한 6만 4373㎢ 가운데 0.13% 수준으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 그 사실이 중요하다”며 “우리에게 정확하게 필요한 건 적의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호우카 댐 붕괴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대반격을 늦추기 위해 모크리얄리강 상류의 또 다른 소규모 댐도 폭파해 홍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냉전 종식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군 전투기 훈련이 시작됐다. 미국과 독일의 전투기, 폭격기 등 250여대의 항공기가 러시아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를 가정해 독일 6개 공군기지에서 12일간의 공중훈련에 나섰다. ‘에어 디펜더 2023’이라고 불리는 이 훈련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기 훨씬 전인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부터 기획됐다. 에어 디펜더를 기획한 독일 공군 총사령관 잉고 게르하르츠는 “(러시아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날 밤새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크리비리흐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시장은 “5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져 사람들이 잔해에 깔렸다”며 “최소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고군사령부는 “공군이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미사일 14발 중 10발과 이란제 드론 4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 우크라 “러 점령 남동부 마을 7곳 점령” … 러, 크리비리에 대규모 미사일 폭격

    우크라 “러 점령 남동부 마을 7곳 점령” … 러, 크리비리에 대규모 미사일 폭격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 탈환을 위해 지난주부터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동남부 약 100㎞ 전선에 걸쳐있는 작은 마을 7개를 되찾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 일주일간 도네츠크주와 타브리아주의 러시아 점령 지역에 있는 로브코베, 레바드네, 노보다리우카, 네스쿠치네, 스토로예프, 마카리우카, 블라호다트네 등 7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모크리 얄리 강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져 있는 레바드네와 노보다리우카, 자포리자시 남동쪽에 있는 로브코베를 각각 탈환했다”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총 6.5㎞를 진격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중 90㎢를 탈환했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7개의 정착촌을 점령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번에 되찾은 영토는 러시아가 점령한 6만 4373㎢ 가운데 0.13% 수준으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 그 사실이 중요하다”며 “우리에게 정확하게 필요한 건 적의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호우카 댐 붕괴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대반격을 늦추기 위해 모크리 얄리 강 상류의 또 다른 소규모 댐도 폭파해 홍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카호우카 댐 붕괴를 놓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방의 책임을 묻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냉전 종식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군 전투기 훈련이 시작됐다. 미국과 독일의 전투기, 폭격기 등 250여 대의 항공기가 러시아에 나토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를 가정해 독일 6개 공군기지에서 12일간의 공중훈련에 나섰다. ‘에어 디펜더 2023’이라고 불리는 이 훈련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기 훨씬 전인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의 강제 병합 이후부터 기획됐다. 에어 디펜더를 기획한 독일 공군 총사령관 잉고 게르하르츠는 “(러시아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날 밤새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크리비리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 시장은 “5층 짜리 아파트가 무너져 사람들이 잔해에 깔려 있다”며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말했다. 우크라이나 최고군사령부는 “공군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순항 미사일 14발 중 10발과 이란제 드론 4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 미 우주군 부사령관 “한미일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복잡 느려”

    미국 우주군 부사령관이 현재 한미일의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체계가 “너무 복잡하고 느리다”며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군 부사령관은 미 민간단체 미셸연구소가 주최한 우주 안보 관련 간담회에서 한미일의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구축 관련한 RFA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톰슨 부사령관은 “미국은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수단을 통해 미사일 경보정보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 제공해왔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메커니즘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어떤 경우는 요구되는 속도보다 느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기존의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구조는 1980년대 설치한 것으로 현재 미사일 경고뿐 아니라 미사일 방어에 대한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일이 새로 구축 중인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체계에 대해서는 “미사일 경보와 추적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필요한 미사일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이를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그 정보가 각 나라의 군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일은 지난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3국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발사 추정지점, 비행궤적, 예상 탄착지점) 실시간 공유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기존에는 한미와 미일이 각각 이런 경보정보를 실시간 공유했고, 한일 간에는 실시간이 아닌 미군을 거쳐 시차를 두고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 [포착] 최전방 전투 나선 우크라 여군…남성 전우들과 러 진지 습격

    [포착] 최전방 전투 나선 우크라 여군…남성 전우들과 러 진지 습격

    우크라이나 여군이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우크라이나 제3독립강습여단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에는 소속 여군 한 명이 남성 전우들과 함께 러시아군 진지를 습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여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의 남쪽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대반격 작전의 일환으로 영토 탈환에 나선 우크라이나 군인들 중 한 명이다. 이 여군은 제3여단이 보병전투차량 등과 함께 러시아군 진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화면에 잠시 잡히기도 한다. 그는 다른 남성 전우들과 함께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전방을 향해 사격하며 달려 간다. 이후 화면은 전투가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제3여단 측 모습을 보여준다. 수풀 속에서 각자 은폐·엄폐한 이 군인들은 무기를 정비하며 러시아 진지 쪽 동태를 살핀다. 이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한 남성과 대화를 주고 받는 목소리가 들린다. 데일리메일은 이 여성이 제3여단 소속 여군이라면서 그 목소리는 59초 만에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영상은 또 해당 여군이 누구인지 확인시켜주기 위해 몇 초가량 되감겨진 뒤 한 군인 위에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돼 느린 화면으로 재생된다. ●우크라 국방부 “여성 6만명 이상이 우크라 방어…여군 수는 70%”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앞서 지난 3일 6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6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러시아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으며, 그중 4만 2000명(70%)은 우크라이나 군대에 입대했다면서 러시아 침공에 대응해 더 많은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군대에 합류함에 따라 이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자발적으로 입대하는 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요인은 여성도 남성과 같은 방식으로 군 입대할 수 있게 한 ‘양성평등’(gender equality) 관련법의 상당한 변화 덕이라고 말랴르 차관은 설명했다. 말랴르 차관은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게 전선을 지키고 싸우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불행히도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있다”며 “그들은 전 세계를 위한 용기와 헌신의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교하자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하기 전인 2021년, 여군 수는 약 3만 명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달 말랴르 차관은 약 5000명의 여성들이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이미 107명의 여성이 전사했다. 현재 수천 명의 여성들이 우크라이나 군대에서 지휘관과 의무병, 저격수, 사수 등으로 복무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덧붙였다.
  • 이민노동자 향한 연민과 배척… 인력난 구멍 키운 낡은 고용허가제 [생각나눔]

    EBS에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아빠를 가족들이 찾는 내용입니다. 가족이 올 줄 몰랐던 아빠가 아이들을 왈칵 안을 때면 희한하게 귓가에선 ‘엄마가 보고플 때’로 시작하던 ‘우정의 무대’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병역 의무를 다하는 자식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구타가 일상인 공간에 갇힌 아들을 향한 안쓰러움에 울다가 웃기를 반복하던 엄마의 모습이 겹칩니다. 자랑스러운 동시에 위태로웠던 수십년 전 군대처럼 지금까지 우리에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두 가지 시선이 강요돼 왔습니다. 고국의 가족을 위해 고생을 견디는 이주노동자라는 연민의 시선, 다른 쪽으로는 외국인이 늘수록 한국의 정체성이 파괴될 것이란 불안의 시선입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관한 이중적인 시선의 뿌리를 고용허가제 정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고용허가제는 ▲안정적 인력 수급 ▲정주화 방지 ▲불법체류 방지라는 공존하기 어려운 세 가지 원칙에 따라 20년 전에 설계됐습니다. 세 가지 원칙 안에 외국인 노동자 인권이 빠져 있었기에 인권 운동이 꾸준히 전개됐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정주화를 막되 그들의 노동력만 취하겠다는 제도적인 틀과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처지가 알려질 때마다 축적된 시민적 분노가 중첩되면서 두 개의 시선이 생겼습니다. 서울신문이 ‘산업현장 발목 잡는 비자제도’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본 현장은 기존의 양분된 시선엔 포착되지 않던 장면들입니다. 일단 ‘안정적 인력 수급’은 요원해진 상태입니다. 3D 업종에선 배정된 뒤 몇 달 만에 사업장 변경을 시도하는 노동자와 사용자 간 기싸움이 치열했습니다. 동포가 아닌 외국인의 서비스업 구직을 대부분 차단시킨 비자제도에 막혀 외식업계에선 만성적인 구인난을 해결할 길이 안 보입니다. 외국인 노동자와 밀접한 쪽에선 ‘정주화 방지’가 바람직한지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여전히 최대 9년 8개월의 체류만 허용하는 고용허가제(E9)는 미숙련 노동자를 저임금으로 활용하기에 최적화된 제도이지만, 3D 업종 기업인들은 ‘오래 일할 숙련 외국인’을 키워야 한다고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20여년 전 외국인력 정책을 짤 때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원가를 낮춰 보겠다는 ‘성장 전략’이 일부 기반이 됐습니다. 지금은 저출생·고령화라는 사회구조 변화가 야기한 ‘고용 펑크’ 때문에 외국인력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기존 비자제도의 틀에 ‘동남아 가사도우미’를 어떻게 끼울지가 아니라 동남아 가사도우미가 필요한 시대의 비자제도는 어떠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 아미가 단체기부·약자 연대 펼치면, BTS는 음악으로 파급력 키워 화답

    아미가 단체기부·약자 연대 펼치면, BTS는 음악으로 파급력 키워 화답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9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테이크 투’(Take Two)를 발매했다. 데뷔 10주년(2013년 6월 13일)을 기념해 BTS의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팬송’이다. 완전체로 돌아온 BTS는 팬덤 ‘아미’(ARMY)와 걸어온 날들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날들을 ‘take two’라는 테마로 풀어냈다. BTS가 나아갈 2막 역시 아미가 존재하기에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지난 10년간 BTS와 함께 성장해 온 아미는 인종, 국적, 세대 등의 다양성을 갖춘 강력한 문화 집단으로 부상했다. ‘방탄’과 함께한다는 의미로 ‘군대’의 명칭을 쓰는 아미는 케이팝 문화의 즐거움을 세계에 알린 또 다른 주인공이다. 반항적인 이미지의 ‘힙합 아이돌’로 데뷔했던 BTS가 자기애와 포용,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기 시작하면서 아미도 여느 팬덤과 다른 ‘선한 영향력’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BTS의 글로벌 성장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의 소통형 팬덤 문화로 후원하는 아미의 힘이 컸다. 아미가 2016년부터 SNS에서 벌인 ‘#GetBTSontheRadio’ 해시태그 운동과 미국 50개 주 전역의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고 BTS 노래 선곡을 신청하는 ‘@BTSx50States’ 캠페인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는 BTS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일구는 데 기여했다. 아미는 BTS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고, 2018년 4월부터 글로벌 아미의 소액 기부단체인 ‘원 인 언 아미’(One In An ARMY)를 발족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 활동도 펼쳤다. 세계 각국에서 소분화된 각 멤버 아미도 소아암과 전쟁 지역 어린이 후원부터 멸종위기동물을 위한 기부까지 활동을 이어 가며 팬덤의 가치를 공동체로 확장해 나갔다. BTS도 아미가 전하는 메시지들에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 등 노래와 연설로 화답했다. BTS는 2018년 유엔총회 연설 때 “우리는 전 세계의 팬들로부터 중요한 메시지를 듣게 됐다”며 “이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책임감을 일깨워 줬다”고 말했다. BTS와 늘 함께해 온 아미가 세계에 전하는 선한 영향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 국가배상받으면 군인 유족은 보상 못 받는 국가배상법…‘위헌론’ 속 이번에는 바뀔까[법안 톺아보기]

    국가배상받으면 군인 유족은 보상 못 받는 국가배상법…‘위헌론’ 속 이번에는 바뀔까[법안 톺아보기]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 처우 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법무부가 전사, 순직한 군경 유족의 위자료 청구권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국가배상법은 전사자·순직 군경 본인과 유족의 국가배상청구가 일체 금지되는데, 유족이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24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9일 “7월 4일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면 정부 입법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관계자는 “정부 입법으로 발의되면 국회 법사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여야 이견이 딱히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국가배상법 2조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공무원 등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고의나 과실로 손해배상의 책임을 발생하게 할 때는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다만 ‘군인·군무원·경찰공무원 또는 예비군대원’의 경우 전사·순직·공상을 입어도 유족이 재해보상금·유족연금·상이연금을 받을 경우 민법에 따라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제한을 뒀다. 군인이나 경찰에 대해 ‘이중배상금지’ 규칙이 만들어진건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등으로 전사·공상자의 국가배상소송이 급격히 늘어나자 정부가 개정에 나선 것이다. 당시 군사고로 인한 국가배상판정액은 육군의 경우 1962년 기준 154건, 1100만원이었으나 해마다 늘어나 개정 직전인 1966년의 경우 연말 기준 1400여건, 10억원 가량으로 폭증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법조인들은 “민사소송권의 중대한 견제”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당시 법안은 국방부가 추진했다. 이후 위헌 소송에서 법원은 위헌을, 검찰은 합헌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결국 국가배상법 개정안은 1971년 위헌 결정을 받았다. 헌법재판소가 만들어지기 전 위헌 여부를 판단했던 대법원은 1971년 6월 “군인이나 군속도 청구할 수 있다”며 “국가배상법 2조는 병역의무에 종사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한 것으로 위헌이다”고 판시했다. 육군에서 근무하던 박모 상병이 트럭 사고로 사망하자 유족들이 정부를 상대로 2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이다. 결국 정부는 1972년 7차 유신 개헌으로 해당 조항을 헌법에 넣었다. 헌법 29조는 군인·공무원·경찰공무원 등이 전투·훈련 등 직무집행과 관련한 손해에 대해서는 법률이 정하는 보상 외에 국가나 공공단체에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해당 조항은 학계에서 위헌론이 강하게 대두됐지만, 헌법재판소는 ‘헌법 조항은 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8차례 각하 결정을 했다. 헌재는 “헌법재판소법은 헌법소원심판에 대해 법률임을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위헌 심사의 대상이 되는 법률은 국회의 의결을 거친 법률”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달 24일 국가배상법 2조에 3항으로 ‘유족은 자신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개정 필요성에 대해 “유족 고유의 위자료 청구권은 전사·순직군경의 권리와는 별개의 독립적인 것이므로 이를 봉쇄하는 것은 법적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보상금 산정에는 유족의 ‘정신적 위자료’를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별개로 위자료 청구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유족 고유의 청구권은 피해자 본인의 권리와는 별개의 독자적인 성질을 가진다고도 부연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서울고법 민사17부(부장 이창현)는 군복무 중 사지마비가 된 병사가 전역 이후 국가유공자로 등록돼 보상을 받았더라도 부모는 별도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법무부는 시행 당시 법원에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국가와 동료 시민을 위해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존경과 보답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국가가 병역의무자를 대하는 태도, 애티튜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 국력이 커진 점과 다른 사회적 참사 희생에 대한 경제적 배상과 형평성을 감안할 때 이제는 개정할 필요성이 크고 그럴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 박지원 “민주당은 당나라 군대, 밤낮 옆으로만 총질”

    박지원 “민주당은 당나라 군대, 밤낮 옆으로만 총질”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현안을 두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7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서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친명반명 대립, 이재명 퇴진 요구, 이래경 혁신위원장 논란, 비대위 거론, 대의원제 폐지 여부, 정청래 행안위원장 적격 여부 등에 매몰돼 현 정부를 견제하지 못한다고 한탄했다. 박 전 원장은 “경제실정 등 이런(정부 여당의 문제점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나 의원들이 총질은 못 하고 밤낮 옆으로 쏘아대면 그게 어디 정당이냐, 당나라 군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편중 외교, 기자 압수수색 등에 대해서 과감하게 덤벼야 한다. 대법관이 제청도 되지 않았는데 거부권 행사 운운하는 대통령실에 대해서 민주당은 웃통을 벗고 달려들어야 하는데 아예 없다”고 했다. 최근 혁신기구 위원장에서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논란과 관련해선 “똑똑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하루 전날 이재명 대표한테 통보받았다. 그날 밤 SNS 검색 한 번만 해봤어도 ‘천안함 자폭’ ‘코로나 미국에서 발생했다’는 (말을 이 이사장이 한 것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며 “발표할 때까지 아무 소리 안 하고 있다가 인제 와서 이재명 책임이 있다, 모든 걸 대표한테 책임지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 [단독] 중기 500곳 중 58% “6개월 내 계약해지 요구받아”…비수도권 사업장 79% “장기근무, 인센티브 찬성”

    [단독] 중기 500곳 중 58% “6개월 내 계약해지 요구받아”…비수도권 사업장 79% “장기근무, 인센티브 찬성”

    ‘외국인 노동자로부터 사업장 변경을 위한 계약해지를 요구받은 중소기업 68.0%… 입국 후 6개월 이내 계약해지를 요구받은 경우는 58.2%.’ 2004년 고용허가제(E9) 비자가 시행된 지 20년째인 2023년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중소기업 대표들이 전한 현장의 모습이다. 외국인 노동자의 잦은 이직 요구를 중소기업에선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은 이주노동자의 처우에 대해 갖고 있던 세간의 상식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업계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처우에 대한 ‘상식’이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는 항변이 나왔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수입이 더 좋은 일자리들이 늘었고,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보급으로 외국인 노동자들 간 국내 사업장과 한국의 노동인권 정책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는 실상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노동자의 잦은 이직 요구에 대한 실태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9~15일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본 500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중기중앙회는 매년 외국 인력 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 왔는데, 올해는 E9 대상 사업장 변경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의 이직(요구)을 중심으로 조사를 설계했다고 7일 설명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계약해지를 요구한 이유 중에는 ‘친구 등과 함께 근무하기를 희망해서’라는 답이 38.5%로 가장 많았다. 군대에 갈 때 동반 입대하듯이 머나먼 이국에서 일하게 된 외국인 노동자들이 친척·지인과의 동반 근로를 원하는 것인데, 현지 채용을 한 뒤 국내 사업장에 배치되는 현 고용허가제로는 사전에 외국인 노동자가 원하는 근무지를 맞추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단 한국에 입국한 뒤 사업장 재배치라는 편법적인 수단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장 변경을 원하는 다음 이유로는 낮은 임금(27.9%), 열악한 작업환경(14.4%), 근로자 간 갈등(2.1%) 등이 꼽혔다. 현장에서 만난 중소기업 대표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첫 사업장에 배치되기 전부터 이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심을 드러냈는데, 이번 조사에서 근로자들이 이직을 요구한 시기를 보면 기업 측 의심에 무게감이 더해진다. 입국 이후 첫 사업장에 배치되고 1~3개월 이내 계약해지를 요구받은 경우가 25.9%, 3~6개월 이내 요구받은 경우가 23.5%에 달했다. 배치 한 달 안에 계약해지를 요구받았다는 응답도 8.8%로, 이를 합치면 6개월 내 계약해지 요구를 받은 기업이 58.2%다. 주로 태업(33.3%), 꾀병(27.1%), 무단결근(25.0%) 등의 방식으로 배치받은 일터에서 일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시하는데 일단 계약해지를 요구받은 중소기업의 96.8%가 계약을 해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미우나 고우나 중소기업 대표들은 외국인 노동자와 현장에서 부대끼는 처지다. 이역만리에 와서 일하는 처지에 더 높은 임금,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일자리에 관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바람에도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첫 사업장 장기근무를 유인할 방법으로 ‘사업장 변경을 하지 않을 경우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는 데 75.2%의 찬성률이 나온 점이 이를 방증한다. 지역적으로 비수도권에 배치될 경우 이직 요구가 더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인센티브 해법에 대한 찬성률은 지역별로 비수도권(79.7%)이 수도권(67.6%)을 능가했다.
  • 스마트 기술, 군대에 가다

    스마트 기술, 군대에 가다

    우리 군의 전투력을 높이는 데에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첨단 기술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 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한 SK텔레콤은 해군 함정과 육상 항공기지에 적용 중인 스마트 무선 네트워크 체계를 전시한다. SKT는 2019년부터 해군과 스마트 전투함정 내에 무선네트워크 체계를 구축, 스마트 단말기와 워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함정 내 지휘부와 장병들이 실시간으로 통신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SKT는 군 전용주파수를 사용해 보안성이 뛰어나며 광대역 통화권 제공이 가능한 ‘TDD-LTE’ 시스템, 전용 단말과 IoT 서비스를 전시한다. 해군이 목표로 하는 스마트쉽 무선네트워크를 시연하고 미래형 스마트 전투함정 구현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국방기술연구소의 글로벌 방위산업 강소기업 육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확장현실(XR) 기반 메타버스 기술기업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XR 기반의 대공간 하이브리드형 모의훈련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 모의훈련 시스템은 가로, 세로 15m 공간에서 최대 8명까지 동시에 훈련이 가능하며, 훈련자들은 잠실 종합운동장, VIP 안전가옥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가상 공간 안에서 M4A1, K5 등 실제 작전에 사용되는 총기를 그대로 본뜬 체감화 장비로 모의 훈련을 할 수 있다. 지휘관 의도와 훈련자 능력에 따라 맞춤형 전술 훈련이 가능하도록 시나리오 편집기, 훈련자 모니터링, 레벨별 시설 및 구조물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스코넥은 지난해 10월 실감형 가상현실(VR) 경찰 훈련 프로그램 ‘폴리스원’을 선보인데 이어 11월엔 화학 분야 VR·증강현실(AR) 훈련 프로그램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치안, 화학 안전, 소방 등 영역에서 XR 교육훈련 콘텐츠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 [포토] 북한, 조선소년단 창립 77주년 체육경기

    [포토] 북한, 조선소년단 창립 77주년 체육경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조선소년단 창립절(6일)을 맞으며 ‘혁명학원 체육경기-2023’이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어린이 정치조직(만 7~13세)으로 ‘붉은 넥타이’가 상징인 조선소년단은 1946년 6월6일 창립됐다. 북한의 조선소년단이 창립 77주년을 맞아 군대에 무기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밝혔다. 조선소년단이 창립 기념으로 ‘좋은 일 하기 운동’을 벌여 마련한 방사포 ‘소년’호 증정행사가 6일 평양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앞마당에서 열렸다. 북한은 청소년이나 아동·여성의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좋은 일 하기 운동’을 전개하는데, 통상 파철이나 폐품 수집, 약초 캐기 등의 활동으로 군에 헌납할 자금을 마련한다. 방사포는 다연장로켓의 북한식 명칭이며, 최근에는 구경을 600㎜까지 키우고 유도 기능을 부여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역할을 하는 이른바 ‘초대형 방사포’도 등장했다. 증정된 소년호 방사포는 조선중앙통신 보도 사진상 초대형급은 아닐 것으로 추정되며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증정 모임 이후 방사포들이 인민군 부대들을 향해 출발했다고 통신이 밝혀 야전에 즉시 배치됐음을 시사했다. 행사에는 노동당 평양시위원회 책임비서 김수길과 학생·소년들이 참가했다. 조선소년단은 만 7∼14세 북한 학생들이 의무 가입하는 ‘붉은 넥타이 부대’로 1946년 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창립돼 현재 단원은 300만 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창립일에 맞춰 전국 각지 소년단원들이 평양까지 이어 달리는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행사가 최근 이어졌다.
  • 당나라 군대도 아니고 갓은 젖혀 쓰는 게 멋?

    당나라 군대도 아니고 갓은 젖혀 쓰는 게 멋?

    절제된 생활과 예를 중시하고 수신과 극기를 통해 욕망을 억제하라는 성리학 이념을 근본으로 삼았던 조선시대 양반들이 말년 병장처럼 갓을 뒤로 젖혀 쓰거나 삐뚜름하게 썼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조선시대 복식사를 연구하는 이민주 박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하는 웹진 ‘담談’ 6월호의 ‘조선의 멋쟁이’라는 소논문에서 조선시대 양반가 남성들의 패션 욕망에 관해 설명했다. 조선의 남성들은 10대 중후반에 관례를 치른 뒤 상투를 틀고 망건을 두른 후 탕건을 썼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갓을 착용하는데 바로 이 갓이 유행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것이다. 특히 조선 후기에는 총모자가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졌고 챙에 해당하는 양태는 어깨를 넘을 만큼 커졌다. 또 머리가 총모자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모정이 좁아지다 보니 갓을 머리에 쓰는 것이 아니라 얹어 놓는 수준으로 옆으로 기울어지게 쓰든지 뒤로 젖혀 쓰게 됐다. 갓을 얹어 놓다 보니 갓에 붙어 있는 끈이 없으면 갓이 뒤로 넘어가거나 옆으로 쓰러지는 일이 많았다.여기에 멋 좀 낸다고 하는 조선 후기 패셔니스타들은 가슴 밑까지 길게 패영을 내려뜨렸다고 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보면 갓끈 외에 목걸이처럼 갓에 치렁치렁 매달려 있는 부속물이 패영이다. 패영은 멋과 재력을 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수정, 마노, 유리, 상아 등으로 만들어져 값이 만만치 않았다. 사대부 남성들 사이에서 패영 장식 경쟁이 벌어지다시피 해 패영의 비용은 수백냥이 넘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까지 했다고 한다. 조선 후기 맵시꾼들은 갓뿐만 아니라 상투를 틀고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동여매는 일종의 헤어밴드인 망건에도 신경을 썼다. 멋쟁이들은 망건을 단단히 잡아맨 탓에 망건을 풀고 나면 이마 위아래가 0.3㎝ 정도 파여 자국이 남았을 뿐 아니라 상처가 나기도 하고 심지어 피가 흥건하게 묻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꽉 매다 보니 편두통에 시달리는 이도 많았다.이들을 위해 대나무나 동물의 뿔 같은 것으로 만든 ‘살쩍밀이’라는 도구까지 있었다. 살쩍밀이는 관자놀이 주변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망건 속으로 밀어 넣기 위한 용도였지만 편두통이 왔을 때 살쩍밀이를 망건 속으로 넣어 슬쩍 들어 올리면 된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엄격한 성리학 시대에 여성이 옷의 색이나 스타일로 욕망을 표출하고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고 한다면 남성들에게는 갓과 망건이 그런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 인서울 약대 정원 50% 여대에… “남성 차별” vs “여대 노력” [넷만세]

    인서울 약대 정원 50% 여대에… “남성 차별” vs “여대 노력” [넷만세]

    ‘638명 중 320명’ 정원 두고 온라인 시끌“평등권 침해 아냐” 과거 헌재 결정에도“국가가 남성 차별 비호” 불만 여론 여전“여성 차별부터 사라져야” 일부 반론도 ‘제도적 불평등’ 때문에 남자가 여자보다 약사 되기가 어려울까. 6일 온라인상에서는 이 문제로 또 한 번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수년째 젠더 갈등의 불씨 중 하나로 거론되곤 하는 약대 정원 중 여대 비율이 2024년도 입학전형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을 두고 비판과 반박이 맞서면서다. 2024학년도 약학대학 입학정원을 보면, 37개 대학의 총 입학정원은 1743명이다. 이 중 서울이 9개 대학에서 638명을 모집해 가장 많다. 입학정원 중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서울지역 약학대학 중 여대 비율이다.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지역 정원의 절반 이상이 내년도에도 여대에 배정됐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여대 약대 입학정원은 이화여대 120명, 덕성여대 80명, 숙명여대 80명, 동덕여대 40명 등 모두 320명이다. 중앙대(120명), 성균관대(65명), 서울대(63명), 경희대(40명), 삼육대(30명) 등 남녀공학 대학의 입학정원 318명보다 2명 많다. 이날 남성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큰 ‘디시인사이드’(디씨)에서는 관련 글에 10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비판 의견이 주를 이뤘다. 디씨 이용자들은 “남자에 대한 차별을 국가에서 비호해주고 있는 게 진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남자는 군대로 1년 6개월을 그대로 날리는데 대학에서까지 차별당한다”, “여대 자체가 이제는 시대착오적인 존재다” 등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성 이용자들이 더 많은 ‘인스티즈’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인스티즈 이용자들은 “(불공정한지) 모르겠다. 항상 여자 비율이 많은 곳에선 불합리를 찾고 남자 비율이 많은 곳에선 여자 탓을 하는 느낌이다. 사회 분위기가”, “여대 설립 목적과 존속의 이유가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인데 그건 제쳐두고 이런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다”, “여자라서 받는 혜택이라기보다 여대가 그동안의 노력으로 티오를 따낸 결과다. 그 과정에서 남녀 차별의 요소는 없었다” 등 댓글로 여대 약대 정원 비율은 문제없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인스티즈 이용자들은 “의대·약대는 여대여도 성별 구분 없이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별 바뀌었으면 난리 났을 문제다. 여대 설립 목적인 교육적 불평등 문제는 해결됐다고 봐야 하는 게 맞다”, “선택적 평등사상이 잘 드러나는 사례다. 이런 일이 뇌리에 박히게 되면 반대 상황일 때는 아무리 목소리 높여봐야 반대 성별은 공감해줄 필요를 못 느낄 듯하다” 등 댓글을 달며 대립각을 세웠다. 여대 약대 정원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8년 한 수도권 남성이 한법재판소에 여대에 약대 정원을 배정하는 것은 “남성의 직업 선택 자유 및 평등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그러나 헌재는 2020년 7월 “여대에 약대가 존재한다는 사정만으로 청구인의 약대 입학 가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헌재는 그 근거로 ▲다른 약대도 재학생 중 여학생 비율이 평균 50%에 달하고 ▲약대 편입학은 중복지원이 불가능해 수도권 출신 남성은 여대 약대나 지방 인재 특별전형에 지원한 사람과 경쟁하지 않는 점을 등을 들었다. 헌재는 “(교육부 장관은) 여대 약대가 오랫동안 축적해온 경험·자산을 고려해 (약대생) 정원을 그대로 동결했다”며 “이는 약사의 적정한 수급과 원활하고 적정한 보건서비스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대 약대 정원을 둘러싼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021년엔 여대 약대의 입학 정원을 조정해달라는 청원이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과 국민신문고 등에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우크라 ‘대반격’ 시작?…러 “우크라 병력 손실 1500명…대공세 막아” [핫이슈]

    우크라 ‘대반격’ 시작?…러 “우크라 병력 손실 1500명…대공세 막아”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또 다른 대공세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전날 큰 손실을 본 우크라이나는 제23 및 31 기계화 여단의 잔여 부대를 별도의 통합 부대로 재편성해 공격 작전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독일제 레오파드 8대를 포함해 전차 총 28대와 장갑차 109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군 병력의 총손실은 약 15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이 6개 기계화대대와 2개 전차대대 규모로 남부 도네츠크 방향 전선의 5개 구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쳤으며 이를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보흐단 세닉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미 CNN 방송에 “우리는 그러한 정보가 없고 어떤 종류의 가짜에 대해서도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일부 지역에서 공세적 행동으로 전환했다고 인정하면서 동부 바흐무트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5일 텔레그램을 통해 “군이 동부전선에서 공격을 수행하고 있고, 바흐무트 주변에서 여러 방향으로 전진했다”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바흐무트 북부 오리호보-바실리우카 정착지와 파라스코우이우카에서 200∼1600m, 남서부 이바니우스케와 클리쉬우카 주변에서 100∼700m 일대를 탈환했으며 러시아군은 방어 태세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흐무트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여러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늘은 우리 군대에 성공적인 날"이라고 자평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야간 화상 연설에서 “군이 우리가 기다리던 소식을 전했다”며 “모든 전사들에게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이번 공세, 우크라이나군 대반격인지는 불분명 이번 공세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에 해당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 내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진행 중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 “나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들을 위함이다”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들이 나서기로 할 때마다,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하기로 할 때마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장비, 훈련, 능력을 갖추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4일 공개된 홍보 영상을 통해 반격 개시 시점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늦은 시간 계단서 쓰러진 60대…우유 배달하던 30대가 살려

    늦은 시간 계단서 쓰러진 60대…우유 배달하던 30대가 살려

    우유 배달을 하던 3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연이 전해졌다. 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11시 51분쯤 익산시 영등동의 한 원룸 1층에서 60대 A씨는 갑자기 몸에 힘이 빠져 계단에 주저앉았다. 이 건물에 우유를 배달하러 왔다가 A씨를 발견한 강모(30대)씨는 119에 신고를 한 뒤 A씨에게 ‘몇 층에 사느냐, 부축을 받으면 걸을 수 있겠느냐’며 말을 걸었다.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던 A씨는 점점 의식을 잃었다. 강씨는 A씨가 숨을 쉬지 않자 곧바로 바닥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어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추가 조치를 했고, 의식을 찾은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은 뒤 퇴원했다. 강씨는 “여성이 혼자 쓰러져 있길래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말을 걸었다”면서 “군대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인적이 드문 늦은 시간이라 자칫 A씨가 위험할 수 있었지만, 강씨의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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