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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기부 발표 「자민통」 정체와 활동상황

    ◎북한방송 녹음,대학가에 「주사교육」/노동계등 핵심조직원 1만명 추산/리비아대사관 통해 전대협 간부 밀입북 주선 요청도 국가안전기획부가 26일 수사전모를 발표한 「자민통」은 북한측 「한민전」의 투쟁지침에 따라 우리의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대협」을 배후조종하고 있었음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민전」은 북한의 「통일전선부」 산하에 있는 대남위장 선전기구로 남한의 적화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위조직. 민족자주정권 수립,연방제 민족통일 달성,자립적 민족경제 이룩,민족자주군대 창설 등을 골자로 하는 「한민전」의 강령과 규약으로 보면 이 조직이 북한의 대남전략을 선전하고 실행하기 위한 단체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안기부는 수사결과 이와같은 「한민전」의 투쟁지침에 따라 88년 12월 결성된 「자민통」이 「전대협」을 행동조직으로 삼아 배후에서 조종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 안기부가 밝힌 이들 조직의 활동상황 및 수사과정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자민통」 공작위원 최원극·구해우씨와 정책담당 김기수씨(24·가명 민수·경희대 경제학과 4년) 등은 지난 1월초 「구국의 소리」 방송이 내보낸 『미군철수를 핵심으로 한 반미자주화 투쟁을 활성화하고 반파쇼민주화운동과 2개의 한국조작 음모분쇄 등 연북통일운동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라』는 선동방송을 녹취해 「전대협」에 전달했다. 「전대협」은 이를 받아 「90년 총노선수립」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자민통」의 지시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이번에 구속된 「전대협」 의장 송갑석군과 공작위원 최원극씨는 수사과정에서도 『김일성을 존경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유일한 정통정부인 북한에 의한 통일만이 진정한 조국통일』이라고 주장했다. 송군은 「4월 투쟁지침」과 「9·20 반민자당 총궐기 투쟁 제안서」 「10·11월 노동자대회 등 투쟁 방침」 등의 투쟁계획서를 만들어 「서총련」 등 각 지구 대학생대표자 협의회에 보내고 지금까지 연인원 40여만명을 동원,9백여차례에 걸쳐 동시 다발적인 불법 폭력시위를 주도했다. 특히 정책담당 김기수군으로부터 「전대협」 대표 2명을 밀입국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송군은 지난 9월초 선전국차장 박종오군(23·구속·중앙대 문헌정보학과 4년)에게 『남북학생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입북시기와 방법 등을 북한측이 결정해 달라』는 내용의 「대북밀서」를 주어 주한 일본기자를 통해 남북 고위급회담 취재를 위해 서울에 와 있던 북한기자에게 전달하려다 일본기자의 거절로 실패했다. 이에따라 공작위원 최씨는 밀입북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9월중순쯤 주한 리비아대사관과 리비아 학생혁명위원회에 「전대협」 대표의 밀입북지원을 요청했으나 「자민통」 지도부가 검거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밖에도 「전대협」은 「전민련」과 한양대에 있는 팩시밀리를 이용해 북한의 해외전위조직인 「재일교포 학생연합」 및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일본본부」 등과 수시로 정보 및 투쟁자료를 교환해 왔으며 지난 7월에는 북한영화 「소금」과 「탈출기」 등의 비디오테이프를 입수,전국 49개 대학에서 70여차례에 걸쳐 이 영화의 상영을 기도했다. 한편 안기부는 이들조직의 핵심 구성원이 학원에 7천여명,노동계에 2천여명,재야 및 출판계 등에 1천여명 등 모두 1만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단 유사시 동원이 가능한 인원은 적극 가담세력 5만여명,지지·동조세력 10만여명 등 약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독립유공자 최정수씨

    독립유공자 최정수씨(68)가 26일 낮12시10분 서울 도봉구 상계동 백병원에서 폐암으로 숨졌다. 최씨는 지난 44년 일본 동경대학 재학중 군대에 끌려가 학병출신들과 함께 학병항쟁조직을 결성,배속된 평양사단을 공격하려다 발각돼 지난 45년 6월 일본군법 회의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복역중 8·15광복과 함께 출옥한 바 있다. 최씨의 유족으로는 부인 한기선씨(62)와 2남2녀가 있다. 발인은 28일 상오9시 백병원에서,장지는 대전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 938­0100.
  • 1월15일내 철군 안해 후세인/철수시한 어길땐 공격/체니

    【바그다드·본 AP AFP 로이터 연합】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21일 독일 TV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유엔이 무력사용결의에서 설정한 철군시한인 내년 1월15일까지 쿠웨이트로부터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을 것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독일의 ZDF­TV방송에 의해 이날 공개된 회견에서 철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답변함으로써 이라크군의 축출을 위한 전쟁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미국 지도자들의 경고를 더욱 강화시켰다. 이라크는 최근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실시중인 민방위 훈련의 일환으로 이날 상오 7시(현지시간)부터 5시간에 걸쳐 수도 바그다드 시민 가운데 4분의 1인 약 1백만명을 수백대의 공공차량 편으로 시 외곽으로 소개하는 훈련을 벌였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전쟁에서는 인명 뿐만이 아닌 많은 손실이 있을 것이다. 전쟁에 대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고 말하고 『알라신은 우리편이기 때문에 우리는 침략자들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장담했다. 【캠프데이비드(미 메릴랜드주)·사우디아라비아 AFP 연합】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22일 사우디에 파견된 미군은 유엔이 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인 내년 1월15일 이후 곧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에 돌입할 태세가 돼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에 배치된 미군부대를 시찰중인 체니 장관은 이날 미 해병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는 우리가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가 효력을 발휘할 때까지 무한정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으며 내년 1월15일이 지나도 그(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가 철군하지 않으면 우리가 군사적 조치를 취할 위치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철군시한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곧 무력을 행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 몰다비아공 분규 10일내 미해결땐 고르비,“무력사용 불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2일 민족분규를 겪고 있는 몰다비아공화국에 대해 앞으로 10일 이내에 자체적으로 질서를 회복치 않을 경우 모든 권력을 총동원해 이를 진압하겠다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요지역에 군대파견 및 대통령 직접통치를 선언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언급치 않았으나 「필요한 방법」들을 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몰다비아공화국은 현재 자체내 소수민족과 분규를 겪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금년초 몰다비아공화국내 터키족과 러시아인들이 임의로 선포한 공화국을 즉각 해체하라는 대통령령도 내놓았다. 그는 이 포고령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소련헌법에 규정된 대통령의 권한을 가지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소유즈그룹」/군부의 강경파 주축

    ◎“「사임선언」은 고르비 지시” 비난/페레스트로이카 정책에 반기/인민대의원 20%의 지지 받아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지난 20일 인민대표대회에서 전격사임을 밝힌 연설을 통해 강경보수파인 소유즈(SOYUZ)그룹의 「두명의 대령」을 비난,소유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셰바르드나제는 「두명의 대령」이 자신의 사임을 요구했다면서 인민대표대회에 소유즈그룹의 핵심인 빅토르 알크스니스와 니콜라이 페트루셴코 대령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알크스니스는 즉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셰바르드나제는 대의원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계산된 행동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알크스니스는 소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라트비아공화국 출신의 육군 대령으로 자신의 공화국 분위기와는 달리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연방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급진개혁파로부터 「검은 대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유리 블로힌 소유즈그룹 회장 및 페트루셴코대령 역시 『셰바르드나제의 사임은 고르바초프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예상된 것』이라고 셰바르드나제를 비난하고 있다. 소유즈그룹은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함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동서데탕트(화해)로 입지가 약화된 군부등 강경보수파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인민대표대회 대의원 가운데 20%선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독일문제와 동구의 민주화 등에서 고르바초프등 현 지도층이 서방세계에 지나친 양보를 하고 있다고 그동안 비난해왔으며 이달초에는 고르바초프에게 의회와 정당의 활동을 중단시키는 비상사태를 선포,강력한 통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소유즈그룹은 지난달 17일 고르바초프가 국내정치와 경제적 파국을 막을 수 있는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인민대표대회기간중 그의 사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인민대표대회 개막직전인 지난 15일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서방 언론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 다국적군대 배치/터키,나토에 요청

    【브뤼셀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중 유일하게 이라크와 접경하고 있는 터키는 나토 소속 다국적군대를 터키에 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벨기에 국영 BELGA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터키가 연합이동군(AMF)으로 알려진 한 여단을 터키 국내에 배치해 줄 것을 나토에 요청했다고 밝히고 나토 16개국의 대사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곧 회합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 “과소비 억제운동 내세워/미 상품 배격땐 강력 대응”

    ◎그레그 주한 미대사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대사는 21일 『미국은 92년말까지 주한미군 병력 7천명을 철수하고 한국내 공군기지 3개를 폐쇄하는 것과 함께 팀스피리트훈련의 규모도 감축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조만간 북한이 비무장지대로부터 그들의 군대를 뒤로 돌리거나 우리가 취하고 있는 긴장완화 조치들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레그 대사는 이날 방송된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한국측에 대해 팀스피리트 훈련에 신축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한국측으로부터 우리가 받은 시사는 한국이 팀스피리트 훈련의 계속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고 주한 미 공보원이 밝혔다. 그레그 대사는 또 한국내의 과소비억제운동에 관해 『우리는 과소비억제운동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 운동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이를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지만 과소비 절제운동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의 상품이 그 대상이될 때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크렘린 보수파득세에 초강경 경고/셰바르드나제 왜 돌연 사임했나

    ◎강경파·군부세력,안팎에서 사퇴 압력/고르비권한 강화… 독재체제 구축 판단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전격사임으로 6년째를 맞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이 출범이래 최대의 난관을 맞고 있다. 특히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고르바초프가 추진해온 소위 신사고 외교정책의 실질적인 집행자였다는 점에서 그의 퇴장은 현재의 동서 데탕트 조류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의 외무장관직 사임이 정식으로 수리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지만 모스크바 현지 소식통들은 그의 사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그의 사임배경이다. 왜 하필이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권한강화 방안을 결정지을 인민대표회의 기간에 그같은 전격사임 발표를 했을까 하는데에 모스크바 현지와 세계 각국 외교소식통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분석은 크렘린 지도부에 강경 보수세력이 다시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경고 내지 반격으로 그가 사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모스크바의 한서방 외교관은 공산당 강경세력과 군부세력들은 그의 외교정책이 소련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겨주었다며 꾸준히 그의 사임을 요구해 왔다고 말하고 그가 사임한 것은 『이들 보수세력의 크렘린 장악이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겨울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식료품 부족등 경제난과 발트해 3개 공화국을 중심으로 연방이탈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자 크렘린 지도부와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모두가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이 강하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군부와 공산당 조직내에서 국가질서 회복을 위해 강경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19일에는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이 『우리는 인민들이 죽어가는 것을 쳐다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소요지역에 대해 비상사태 선포와 대통령 직접통치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속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9일 발트해 3개 공화국등 소요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직접통치를 실시하겠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고르바초프가 강경세력들의 입장을 수용하려는 듯한 기미가 짙게 나타난 것이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사임연설에서 일차적으로 고르바초프의 권한강화 기도가 독재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비난했다. 고르바초프의 권한 강화와 그에 따른 정부조직 개편안이 보수세력에 의해 이용될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그가 사임연설에서 『독재주의가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개혁주의자들은 이미 무대를 떠나 소련에서 어떤 독재가 등장할지,누가 독재자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한 것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그의 경고가 사실이라면 고르바초프는 이번 인민대표회의에서 연방공화국들의 독립을 불허하는 새 연방조약과 대통령 권한강화방안을 통과시키고 새 연방조약에 반대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강경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트해 공화국 등에서는 크렘린의 권위자체를 현재 인정치 않는다는 자세이다. 만약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투입시킨다면 엄청난 저항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만약 그의 사임이 강경파의 득세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지금껏 추진돼온 소련의 신사고 외교정책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지금껏 강경 보수세력들은 동구의 변혁과 서방과의 군축협정 등을 소련외교의 패배로 몰아붙이며 셰바르드나제 장관에게 비난을 집중시켜 왔었다. 그의 사임이 이러한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면 내년 2월로 예정된 미소 정상회담과 전략무기 제한협정(START) 체결에도 당장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그의 사임발표 직후 발레리 이그나텐코 대통령실 대변인은 그의 사임이 실각차원이 아니라 계속해서 다른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사임결정이 보수세력이 자신을 비난해온 데 대한 감정적인 대응에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후임 외무장관에 어떤 인물이 기용될지,그리고 이번 인민대표회의에서 채택될 새 정부조직안에 따라 국가지도부에 어떤 인물들이 기용되는지를 보면 안개속 같은 현 크렘린권력의 향방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어쨌든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으로 고르바초프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결과적으로 개혁을 추진해온 세력의 분열을 초래했고 권력강화 방안의 채택도 당초 의도대로 관철시키기가 쉽지 않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지적대로 대통령 1인에의 권력집중을 꾀하지 않고 연방이탈 세력에 대한 강경대응을 취하지 않을 경우 고르바초프가 취할 선택의 폭이 너무 제한돼 있다는 데 있다. 연방공화국 거의 모두가 주권선언을 했고 발트해 3국과 그루지야공화국은 독립국임을 선언,소연방의 법률자체를 인정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남은 대안은 새 연방조약 채택을 포기하고 이들의 독립을 인정해주는 것 뿐이다. 고르바초프가 과연 연방유지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버릴 수 있을까. 아니면 셰바르드나제가 경고한대로 보수세력과 손잡고 독재의 길을 택할 것인가. 페레스트로이카는 지금 기로에 서있다.
  • 남·북한 「통일물꼬」트이고 있다/일지서 「한반도 통일의 고동」특집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정상회담/밀사접촉 빈번… 「김우중 창구」 추정/작년엔 남한쌀 1천t 평양에 무상지원 노태우 대통령과 북한 김일성 주석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어떤 정확한 근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1년전에는 상상도 하기 힘들었던 일들이 현재 남북간에 얼마든지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이같이 점쳤다. 그 한 예로서,지난 여름 남한에서 북한으로 트럭 수백대분의 쌀(총량 1천t 정도)이 비밀리에 흘러들어 갔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홍콩을 경유,북한에 운반된 이 쌀은 한국의 자선종교단체가 보낸 것으로 보통은 국내의 빈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사랑의 쌀」이지만,이것을 무상으로 북한에 보내도록 한국정부 당국이 허가했다는 것은 대단한 발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에 대해 북한측 관계자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의 정부관계자·정재계·언론관계자들에게 물어 보아도 대부분 얼버무리고 속시원히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어느 재벌회사 간부는 『그런 일이 있더라도 그것이 표면화되면 그것으로 끝장이다. 자존심 강한 김일성주석의 프라이드를 상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남북 총리회담에서 한국측은 한국의 남아도는 쌀과 북한석탄 교환을 제의할 방침인데 이 「사랑의 쌀」이 계기가 되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10일자부터 「한반도 통일의 고동­아시아는 움직인다(제1부)」라는 제하의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남북을 맺는 지하수맥(비밀접촉)문제를 다루었다. 이 연재물은 몰타에서의 미·소 정상에 의한 냉전종식 선언 이후 1년,독일통일이 실현되고 페르시아만 정세도 새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대결과 긴장이 계속되어온 아시아 태평양지역에도 변혁의 물결이 닥쳐오고 있다고 지적,제3차 남북 총리회담 등 급전개되는 한반도정세에 초첨을 맞추어 이 지역의 구조변화를 다루고 있다. 현재 남북간에는 술·담배·김 등 최근 1,2년 사이 홍콩·마카오를 경유하는 간접무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년동안 북한에서 남한으로의 수출은 1백19건 4천만달러어치,한국으로부터는 3건 16만달러어치가 북한으로 들어 갔다. 『지금 한국측의 밀사로 활약하고 있는 것은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이 아닐까』라고 한반도 정세에 밝은 관계자는 말한다. 특히 지난 10월 실현됐던 남북 축구교류를 가능케한 것은 김회장이라는 견해가 서울에서는 지배적이다. 북경 아시아대회에서는 남북통일응원단이 결성됐다. 물론 남북통일이 단숨에 진전되리라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정치·외교·군사문제의 전문가라면 더욱 부정적이다. 『소련이 변화하고 독일이 통일되었더라도 한반도는 다르다』(강인덕 극동연구소 소장)는 것이다. 최근 청와대에 한장의 극비 리포트가 제출됐다. 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가 정리한 보고서로 「1990년대의 안보정책」이라는 제목이었다. 그 분석테마는 남북통일을 향한 시나리오이다. 제1단계는 95년까지로 이 시기에 남북교류는 서서히 심화된다. 이와 함께 고령인 김주석이 이끄는 체제에 그 어떤 변화를 상정,95년에는남북 2개의 군대를 가진 공동체가 가능한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나아가 2000년에는 하나의 군대를 가진 하나의 국가를 이루어 완전통일을 달성한다는 2단계 10년 구상이다. 이같은 장래의 통일을 위한 조사가 지금 한국내에서는 잇따르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전되는 세계,한반도도 그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기사는 다음과 같이 결론짓고 있다. 『통일에의 고동은 착실히 그러나 크게 울리고 있다』
  • 페만사태,전기를 맞는가(사설)

    문명이 가장 발달됐다고 하는 인류사회의 오늘에도 세계 도처에서 각종 분쟁은 끊임이 없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분쟁의 역사 그 자체이다. 오늘날 페르시아만사태가 그것이다. 전쟁의 그림자와 평화의 비둘기가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결의안을 통과시킨 이후 페르시아만사태는 확실히 뭔가 달라지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6일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된 모든 외국 인질들을 석방하겠다고 했다. 물론 전쟁을 일으켜서 한 나라를 병탄했고 수많은 외국 인질들을 가두면서 전세계의 평화적 해결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장본인의 발표이니 그 신빙성 여부에 앞서 귀추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후세인이 의도하는 바는 분명하다. 그로서는 그 동안 비축해온 카드로서 미국과 유엔이 주장해온 페르시아만사태 선결요건의 하나를 제거하는 효과를 거두는 외에 미국과 대좌를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평화제스처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 것인가를 살피겠다는 뜻이다. 그 후에 다음 행동을 하겠다는 속셈이다. 이라크측은 유엔 안보리의 무력사용 결의안을 포함해서 모두 11차례의 결의를 거부하면서도 협상을 통해 전쟁위기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라크가 제안한 협상안은 쿠웨이트 무력합병의 발단으로 삼은 국경문제에서 서방측이 양보하면 쿠웨이트로부터의 전면철군은 물론 전복·축출된 왕가의 복귀도 허용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쟁 초기에 보였던 배짱과 주장에 비추어보면 어느 정도 「협상의지」가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역시 유엔 안보리 결의로 무력대응에 관한 공인을 얻은 직후 이라크에 평화협상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무조건 철군이라는 요구조건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후세인이 협상의지를 보이며 인질석방을 단행하겠다는 시점에서 미국이 계속 이라크의 무조건 철군을 밀고 나갈지 또는 그의 협상조건을 수락할지는 의문이다. 한편 서방관련국들은 이라크에 약간의 양보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협상에 의한 평화회복을 원하는 것 같다. 인류역사의 주류를 이룬 전쟁에 대한 혐오와 평화공존의 의지라 할 것이다.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한 한 아직도 전쟁불가피론자들은 있다. 국가간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월등한 무력으로 상대를 합병했고 유엔의 결의까지 무시하는 후세인을 상대로 협상할 때는 지났다는 주장이다. 미국내에서도 친이스라엘계의 「강경응징」 압력과 평화적 해결 요구가 교차하고 있다. 일부 여론은 조건부 협상을 수락할 바에는 왜 그 많은 군대를 보냈느냐는 반문도 제기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세계는 지금 긴장완화와 평화공존의 새 군축질서를 맞고 있다. 그같은 시대적 추세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인류보편의 평화의지에 입각한다면 페르시아만사태는 역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세계의 유전지대가 전쟁으로 황폐화되기보다는 안정과 번영을 찾아 인류와 세계경제에 기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제 새로운 세계는 전쟁이 없는 상태에서 더 나아가 국제적 조화와 통합상태의 「적극적 평화」에로 나가야 할 것이다.
  • 소 경제난국 해결에 군부개입 강력 반대/옐친 경고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소련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5일 소련군이 쿠데타를 일으켜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있는 데르친스키 군사학교의 1백70회 개교기념식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만약 쿠데타가 일어나면 소련은 내전에 휩싸여 커다란 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이 나라의 위기를 군대의 힘을 통해 해결하려는 생각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 고르비에 “난국수습 비상선포”촉구/소 일부의원들,구국위원회 구성

    ◎각 공화국에 정당·의회활동 중지도 요구 【모스크바 AP 연합】 일단의 소련 입법의원들은 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현재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정치·경제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정당과 의회의 활동을 중지시킬 것을 요구했다. 우익계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단체인 소유즈(연맹) 그룹과 개혁주의적인 자유민주당 소속원들이 포함된 이들 집단은 소련이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군사쿠데타를 요구하고 있는거나 다름이 없다. 이 그룹의 지도자들은 이들 의원들이 구국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만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구국위원회에 권한을 넘기도록 요구했다고 밝힌 것으로 소련 관영 타스통신과 모스크바방송 간행물인 인테르팍스가 보도했다. 구국위원회는 군부를 『아직도 국가의 붕괴에 저항하고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표현하면서 군부에 이 계획의 이행을 돕도록 요구했다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자유민주당의 지도자이며 이 위원회의 대변인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한 전화회견에서 구국위원회가 2천2백50명의 인민대표대회 대의원 가운데 4백명의 대의원을 대표하고 있다면서 『소련의 많은 부분에서 파쇼주의적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너무 늦기 전에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국위원회가 중앙정부에 도전하고 있는 리투아니아·몬로비아·그루지야·러시아 등 4개 공화국의회의 활동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다른 구국위 위원들은 모든 입법기구의 활동 중단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련의 전국 또는 지방급 입법기구의 대부분에서 다수세력을 차지하고 있는 공산당 내에서도 엄중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체적 위기」맞은 고르비/식량난·연방분열 등 공멸의식 팽배/군부등 강경보수파 득세 조짐… 개혁후퇴 우려(해설) 소련의회 일각에서 제기된 비상사태 선포요구는 현재 소련이 처한 총체적 위기를 보는 지도부의 입장이 어떤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붕괴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부여하고 필요하다면 계엄령을 동원,군대와 KGB의 힘이라도 빌려야 한다는 논리이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소련내 많은 도시들이 식료품 등 생필품 구입난에 시달리고 있고 연방공화국들은 계속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모두가 공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사회 여러분야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게 사실이다. 통치권 차원에서 무슨 강력한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소리들이 나왔고 장기적인 불안정,불확실성에 싫증난 국민들도 그런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미 여러차례 강경대응책이 지도부로부터 제시됐다. 지난 4일에도 연방최고회의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해 주었다. 현재 준비중인 새 연방조약이 발효될 때까지 정치·경제안정화를 위해 대통령의 권한강화가 필요하다는 근거에서 였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대통령의 권한강화는 지난 3월 헌법을 개정해 고르바초프가 당 서기장과 대통령직을 겸직할 때부터 계속 시도돼왔다. 의회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대통령의 비상조치권을 승인해주었고 경제개혁과 관련한 비상조치들이 여러차례 대통령령으로 발표됐었다. 그러다 이제 계엄선포 요구까지 나오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도대체 무엇을 상대로 한 계엄령 발동인지 분명치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소련은 적과 아군의 개념이 혼돈된 정체성의 위기에 빠져 있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처방의 단위만 게속 높여왔다. 실제로 소련사회에서 지금껏 개혁을 가로막아온 것은 지금 지도부가 기대려고 하는 군과 KGB를 포함한 관료조직,사회각층에 깊게 뿌리박고 있는 공산당세력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조직의 대오각성 없이 개혁의 성공은 무망하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그런데도 현재 소 지도부내 분위기는 이들 수구 조직의 저항에 굴복하는 듯한 인상이다. 강경조치로 지도부가 겨냥하는 1차적인 대상은 발트해 3국을 포함한 연방 이탈세력인 것으로 보인다. 발트해 3국이 지난 1일 합동회의를 갖고 새 연방조약 서명반대를 공식 천명한 뒤로 지도부내 분위기가 한층 더 강경해졌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크렘린의 최우선과제는 이들의 독립을 저지하는 것에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만약 계엄령이 실시된다면 첫째 목표가 독자적인 입법활동과 탈소의사를 천명한 각 연방공화국의회의 활동을 중지시키는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방공화국의 독립 움직임을 저지키 위해 군대를 동원할 「시기」는 이미 지난 것 같다. 만약 발트해 3국에 군대가 들어간다면 소련은 엄청난 유혈저항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해서 진압이 된다 해도 페레스트로이카는 끝장이다. 물론 경제는 더 큰 어려움으로 빠져들 것이다.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계엄령 등 극한조치에 의존할지 지금으로서는 속단키 힘들다. 물론 큰 흐름은 그런 쪽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련은 정책결정과정에서 아직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 그것은 바로 민주적인 의사수렴에 필수적인 다당제의 부재와 군조직이 너무 비대하다는 점이다. 소수의 강경파가 득세할 가능성이 아직 소련에는 남아 있다고 보아야한다. 파국을 피하기 위한 1차적인 과제는 연방체제에 있어서 각 공화국들이 수긍할 대안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이다. 그렇게해 정치적 안정을 이루고 그 바탕위에 지금까지의 개혁정책을 계속해야 한다. 물론 서방도 긴급 식량원조 등 지원을 보다 늘리면서 장기적인 정치발전을 도와야 할 것이다. 소련의 개혁에는 역시 인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계엄이 그것을 대신하는 것은 아무래도 좋지 않을 것 같다.
  • 콜 정부의 앞날/두 독일 전문가에 들어본다

    ◎통독 「유럽의 독일」로 거듭나야 한다/「안보협」 중심 나토기능 대체 추진/야,국제적책임 들어 파병허용 주장… 논란 벌일 듯/사회보장 위한 중세정책 불가피 독일문화권과 동서 문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독일의 통일」이라는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독일 본 학술연구센터의 마인하트 미겔 박사와 베를린대학교 폴커 그란조프 박사는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지난 2일 실시된 독일총선의 결과와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밝혔다.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 미겔 박사와 그란조프 박사는 『이번 총선의 결과는 향후 독일의 향배를 가름짓는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고 말하고 『콜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이 예상대로 승리한 것은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면서 시작된 일련의 독일통일 과정과 현재의 독일내 문제점 등도 지적된 이날 모임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2일 실시된 통일독일 총선의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콜총리가 이끄는 기민당 연정정부가 예상대로 압승한 사실은 다음의 몇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 이는 콜총리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뜻하는 것이고,자민당(FDP)을 이끄는 겐셔 외무장관의 외교노선에 대한 계속된 지지를 의미한다. 또한 사민당(SDP)의 참패는 라퐁덴의 통일정책이 국민들에게 먹혀들지 않았다는 뜻이고 녹색당이 몰락한 것은 민사당(PDS)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특이한 점은 좌익정당을 포함한 군소정당들의 부상이라 할 수 있다. 군소정당들은 이번 총선에서 예전보다 3배 이상의 표를 얻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민당과 녹색당은 그 지지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독일의 향후 국내외 정책은 이번 총선결과를 바탕으로 대외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하겠다. 즉,그간 통독문제로 국내문제에만 매달렸던 독일이 앞으로는 「유럽통합」 문제를 포함해 보다 적극적인 「유럽의 독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사당(구공산당)은 비록 전국적으로는 2.4%의 지지를 얻었지만 동독지역내에서는 10% 가량의 지지를 얻어 17석의 의석을 확보했는데. ▲민사당의 득표결과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 것은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통독후 발생한 실업문제등으로 해서 공산주의에 대한 미련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하지만 내의견으로는 전국적으로 2.4%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총선에서는 「5% 이상 득표해야 원내진출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걸려 몰락할 것으로 본다.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하는 자민당(FDP)이 높은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기민당 연정정부의 경제정책은 다소 수정이 가해지리라 보는데. ▲기민당과 자민당은 지금까지 사회경제 정책을 추진해왔다. 자민당이 주장해온 시장경제체제라는 것도 자유경제 정책이라기 보다는 사회경제 정책에 가까운 정책이다. 따라서 앞으로 기민당 연정정부는 사회보장정책의 강화는 물론 실업의 억제,노동시장 문제해결 등 좌익에 보다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자민당의 총재 겐셔 외무장관은 지금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로 대처하자는 입장을 줄곧 견지해왔다. 향후 독일의 안보정책과 대 유럽정책의 방향은. ▲독일은 「유럽의 독일」로 자리잡기를 원하며 또한 그렇게 할 것이다. 현재 EC의 군사정책은 NATO를 대신하는 CSCE의 확립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도 이같은 추세를 쫓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독일의 안보문제와 관련,일부에서는 독일의 재무장관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독일 내부에서도 자민당과 사민당 등은 독일군대의 해외파병을 허용하는 헌법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일본이 벌이고 있는 자위대의 해외파병 문제와는 전적으로 상반되는 실정이다. 독일은 NATO 지역밖으로 군대를 내보내고 싶지 않지만 외부여건이 독일의 국제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콜총리가 당면한 가장 큰 현안의 문제는 통독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인데. ▲통독비용은 하루 하루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94년까지 예상되는 공공분야의 통독비용은 5천억(3천3백30억달러)∼6천억마르크이다. 여기에 동독지역 경제부활을 위한 향후 10년간의 투자액 2조마르크가 추가된다. 따라서 매년 소요되는 통독비용은 약 3천억마르크(2천억달러,한화 약 1백43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독일의 현 경제규모는 2천6백26트릴리온마르크 수준이며 경제성장률은 6% 정도이다. 따라서 매년 발생하는 2천억마르크의 잉여금을 모두 동독지역에 쏟아붓고도 모자랄 판이다. 콜총리는 서독국민들이 동독인들을 책임지는 희생을 강요하지 않으려고 당분간은 세금을 올리지 않으려 하지만 2년 뒤엔 증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준비를 꾸준히 해왔던 독일이었기에 어느정도 대비는 돼 있었겠지만 막상 통일이 되면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문제는 없었는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는 없었다. 단지 그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했다. 특히 40년 동안 상이한 사회체제속에서 살아온 두 지역 국민들의 사고방식,생활방식은 상당기간 문제가 될 것이고 온전히 하나가 되는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콜 유럽의 「정치거인」 부상/새 독일총리의 면모

    ◎무력 아닌 마르크화로 통독 위업/집권초엔 “국제감각 없다” 비난도 독일 역사상 두번째로 통독의 과업을 달성한 헬무트 콜 서독 총리(60),그는 마침내 통일독일의 첫 4년을 이끌어 나갈 「독일의 총리」로 등극했다. 1871년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무력으로 독일을 통일한 이후 1백20여년만에 그는 처음으로 군대 대신 마르크화의 위력을 앞세워 독일을 통일,히틀러 이후 최초의 통일독일 재상이 된 것이다.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그의 어눌함과 촌스러움을 꼬집은 농담집이 날개 돋친듯 팔려나갈 정도로 국민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았던 콜총리는 이제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 유일하게 고르바초프와 견줄수 있는 「정치거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1m93㎝의 키에 1백31㎏의 체중을 지닌 거구 콜총리는 1947년 17세의 나이로 기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59년 주의회에 진출,정치일선에 나서게 된 콜은 그후 64년 중앙당 집행위원,69원 라인란트 팔츠주 총리를 거쳐 입당 26년만인 73년 기민당 당수로 선출됐다. 지난 82년 52세의 나이로 총리직을 맡은 콜은 7명의 역대 서독총리중 콘라트 아데나워 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긴 기간을 총리직에 머물러 있음으로써 그가 지닌 정치적 저력을 과시해왔으며 특히 베를린장벽이 무너졌을때 그의 정치감각은 눈앞의 통일을 포착하고 독일의 미래를 예측했던 것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현실정치감각과 강한 추진력 그리고 결단성은 그의 가장 큰 강점이다. 통독문제에 관해 당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그는 측근들이 아무리 통독을 위한 행동개시를 다그쳐도 꿈쩍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일단 베를린장벽이 붕괴되며 분위기가 무르익자 이번엔 주위에서 신중을 기하라고 뜯어말려도 아랑곳 하지않고 계속 밀어붙이는 괴력을 과시했던 것이다. 콜은 역사에 대한 깊은 식견과 차가운 지성을 지닌 헬무트 슈미트 총리나 명석함과 기민함으로 정평이 난 콘라트 아데나워 총리와는 달리 지극히 평범한 정치인이며 그 평범함이 힘이 원천이었다. 82년 사민당 연정붕괴로 「총리」라는 뜻하지 않은 행운을 잡았던 콜. 지난해 베를린장벽의 붕괴로 또다시「통일독일의 총리」라는 영광을 거머쥐게 된 행운아 콜총리는 20세기 후반 현대사를 움직이는 주역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 방글라군 또 발포… 27명 사상

    【뉴델리·다카 AFP AP 로이터 연합】 지난달 27일 선포된 비상사태의 해제와 후사인 무하마드 에르샤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와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1일 전국 도처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도중 정부군이 시위자들에 대해 무차별 총격을 가함으로써 사상자가 속출하는 한편,수도 다카의 교통이 사실상 마비되고 시내 일원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1일 다카 근교에서 정부군이 일단의 시위군중에 대해 발포,시위자 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방글라데시 남동부 항구도시 치타공에서도 군대가 60여명의 시위자에 대해 무차별 발포,이 지역 기자 1명을 포함해 최소한 20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 “헌재 판결 검찰 로비설 사실인가”/1일(국감중계)

    ◎연초농가에 양담배 판매수익 지원을/이근안 검거 수사비 사용내역 밝혀라/대졸 미취업자에 전산교육,직장알선 검토/지하상가 상인에 진폐증 무료검진 실시 방침 서울시 ▷내무위◁ 내무부와 치안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생치안 부재에 대한 당국의 무성의와 지방자치선거를 앞둔 내무부의 준비상황 및 선심행정 여부를 집중추궁. 최봉구 의원(평민)은 『잠적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문경관인 이근안을 검거치 않는 것은 고의인가 아니면 경찰의 수사능력부족 때문인가』라고 묻고 『동료경찰관이 이씨 가족을 방문,위로금까지 전달하고 있다는데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한 뒤 이씨에 대한 수사비 1천3백48만원의 집행내역 제출을 요청. 김충조 의원(평민)은 『경찰이 유급 정보원을 활용해 정보수집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장기집권 16년 만에 비극적 종말을 맞은 유신말기의 정보경쟁을 연상케 한다』면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적인 수사관행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내무부 훈령에 명시한 것은 현 정권의 도덕성을 의심케 한다』고 공격. 김제태 의원(민자)은 『현재 우리나라의 히로뽕 밀조기술자만도 약 2백∼3백명 정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마약관련 업무가 검찰의 단속수사와 보사부 단속,마약류 관리 등 2원체제로 되어있어 외국과 같이 단속관련 업무를 통합할 중앙통제부가 필요하다』며 장관의 견해를 밝혀 줄 것을 주문. 홍희표 의원(민자)은 『최근 폭력조직이 전국에서 활개치면서 정치인들과의 배후관계 의혹을 자아내고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는데 전국에 분포돼 있는 조직폭력배의 현황과 검거실적을 밝히라』고 요구. 안응모 내무장관은 답변을 통해 『10·13특별선언 이후 강·절도,조직폭력배 93개파 5백31명 중 총 9만9천3백65명을 검거해 그중 4천1백33명을 구속하고 9만5천2백32명은 불구속,즉심 등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하고 『민생침해 5대 주요범죄 발생 및 검거율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발생은 13.7% 감소하고 검거율은 15%가 증가되는 등 범죄분위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위◁ 병무청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유승국 병무청장의 답변내용 및 자세를 놓고 호통을 치며 한동안 실랑이. 정웅 의원(평민)은 병역특례제도의 형평문제를 들고 나와 『병무청은 「군대도 안갔다온 사람들에게 어떻게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을 맡기느냐」는 식의 논리로 국교교사들에겐 병역특례를 적용치 않으면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는 특례자를 1백명씩이나 배정했다』며 『그렇다면 군대생활도 안해본 사람이 어떻게 한국의 혼을 연구해 정신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말이냐』고 추궁. 이에 유 청장이 잠시 머뭇거리며 『정문연은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따라 지정된 연구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자 민자당 의원들조차도 유 청장의 논리가 다소 궁색하다고 느꼈던지 『개선한다고 하세요』라고 충고. 정 의원은 『교육개발원에도 특례를 주고 있는데 군대생활도 안한 사람들이 교육개발은 어떻게 하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유 청장은 『잘못된 것 같다. 다시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답변해 일단락. 또 유준상 의원(평민)은 수원지방 병무청 직원 1명의 승진인사가 정실에 치우친게 아니냐는 자신의 추궁에 유 청장이 『나는 그 직원을 한번 만난 적도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하자 『그런 원론적인 얘기를 들으려고 국감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문제 때문에 수원병무청의 여론이 어떤지나 아느냐』고 질타한 뒤 『무조건 발뺌하자는 식의 답변서를 써주는 참모들이 더 문제』라고 호통. 한편 유 청장은 『범죄와의 전쟁도 선포된 마당에 2년 이상 실형을 받으면 병역이 면제되는 현행제도를 개선,전과자도 순화차원에서 군에 보내는게 어떠냐』는 권노갑 의원(평민)의 제의에 『강군육성 등의 측면을 고려할 때 어렵다』고 답변. ▷재무위◁ 담배인삼공사와 조폐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입담배의 불법 판촉활동 규제방안,잎담배 수매문제 및 경작농가지원대책,조폐공사의 수의계약 시정방안 등을 따졌다. 김덕룡(민자) 임춘원 유인학 강금식 의원(이상 평민) 등은 『수입담배의 불법·불공정행위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4천1백66건이나 적발되는 등 조금도 감소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 이는 당국의 대처방안이 미온적이고 형식적이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추궁. 김덕룡 의원은 『외국담배회사들의 적극적이고 집요한 판매전략에 비해 담배인삼공사는 과거 독과점시대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해 소매상인들에게 팔리지 않는 담배를 잘 팔리는 담배에 끼워주어 불만을 사는가 하면 광고전략도 기껏 애국심에나 호소하는 안일함을 보이고 있다』고 책망. 조부영 의원(민자)은 『잎담배 수매가를 추곡가 인상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외제담배판매 수익금을 담배재배 농가에 생활지원금으로 활용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질의. 김봉욱 의원(평민)은 『조폐공사가 노동운동 탄압에 앞장서고 있는 풍산금속과 90% 이상의 수의 계약을 계속 맺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홍두표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잎담배 수매가 문제와 관련,『추곡수매가와 동등한 선에서 책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노동위◁ 노동부 산하 한국노동연구소·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한국산업안전공단 등에 대한 감사에서는 국감현장에 처음 나온 평민당 김대중 총재가 노사관계에 대한 대책과 대졸출신자들의 취업확대방안을 질의. 노동연구소 감사에서 김 총재는 『최근 경제실패의 원인이 노동자의 비협력에도 있다』고 전제한 뒤 『노사관계에 자발적인 협력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성과 품질저하로 수출이 안 되고 있는데 후기산업사회에서 노사관계의 자발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대책이 무엇인가』고 물었다. 이에 손창희 원장이 『우리나라와 근로여건이 비슷한 아시아 지역국가에 대해 사례별 연구를 한 뒤 내년에 종합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넘어가자 이상수,홍기훈 의원(이상 평민)은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동문서답식으로 회피하려 한다』며 김 총재를 지원. 김 총재는 또 직업훈련관리공단의 이찬혁 이사장에게 『얼마전 TV를 통해 어떤 기업가로부터 「대졸실업자 해소방법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날로 늘어나는 대졸출신 실업자들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궁. 이에 대해 정동우 노동부 차관은 『과기처·체신부·문교부 등과 합동으로 컴퓨터·정보처리 등 첨단과학분야에 대졸 출신자들을 6∼12개월씩 단기 집중교육으로 훈련시켜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 ▷교체위◁ 국회에서 진행된 체신부 및 한국전기통신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우루과이라운드통신 협상대책과 한미통신회담 합의문의 문제점 ▲우정행정의 낙후성 극복문제 ▲유선방송시설 낙찰의혹 등을 골고루 지적. 특히 야당 의원들은 전파관리법상 방송국 개설허가 업무의 주무부서인 체신부가 태영의 민방 허가신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이곳에서도 「태영공방」이 한차례 전개. 조찬형 의원(평민)은 민방 설립허가와 관련,『방송국 개설 때 주파수결정은 시설자의 허가신청서를 받은 뒤 체신부가 공보처와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신청서도 받기전에 채널6을 배정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지고 『이같은 사실로도 민방 사전내락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청와대·안기부 등이 92·93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관제민방」을 창설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계속 추궁. 이상하 의원(민자)도 『통신시장이 개방될 경우 IBM 등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외국의 거대사업자들이 대거 국내에 진출함으로써 초보단계에 있는 우리 사업자들이 외국회사에 종속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측의 시급한 보완대책 마련을 촉구. 이 의원은 이와 함께 『국가기관의 통신요금 체납액이 육군본부 1백72억원,주한외국공관 1백20억원,치안본부 85억원 등 4백44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일반 가입자의 경우 체납이 늦어지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통화 정지를 시키면서 이들 기관의 체납을 용인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보사위◁ 서울시 감사에서 박영숙 의원(평민)은 『서울시가 지난 4월 시내 26개소의 지하상가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잠실·영등포역·청계·강남 등 4개 지하상가의 먼지오염도가 기준치(3백㎍/㎣)의 2배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이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폐증 검진을 실시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또 김한규 의원(민자)은 『서울의 강우산도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기준치보다 무려 1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대기중에 발암성이 강한 디벤조피전·디벤즈안트라센 등이 섞여 있다』고 지적,『산성비를 맞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라』고 추궁. 이철용 의원(평민)은 『상수도 사업본부의 조사결과 물탱크가 설치된 서울시내 아파트의 24%가 인체에 치명적인 카드뮴·수은·비소 등이 들어있는 방청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규제 및 관리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 송두호 의원(민자)은 『지옥철이라고 불릴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지하철내에 마련된 장애인 및 노인 등을 위한 「노약자보호석」이 유명무실하다』며 『「노약자 전용객차」를 지정,운용하라』고 요구. 고건 서울시장은 답변을 통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지하상가의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오염기준설정 및 벌칙 등을 법제화해 주도록 환경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하상가에서 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무료 진폐증검진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사위◁ 법제처·헌법재판소·군사법원·감사원 등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위헌심판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와 대법원간의 마찰 ▲헌법재판소의 결정선고전 사전누설파문 등에서부터 이문옥 전 감사관사건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추궁. 특히 이날 감사에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내용 사전누설과 관련한 변정수 헌법재판관에 대한 증인채택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입씨름을 벌인데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 변칙처리와 관련,「날치기」 시비를 재연하는 등 감정대결 양상. 오탄 의원(평민)은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나오기 전에 그 결과가 사전에 누출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법무사법 시행규칙에 대한 위헌결정도 대법원이 결과를 미리 알고 로비했다는 설이 있었고 사회보호법 제5조 제1항 필요적 감호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도 검찰의 로비로 연기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 유수호 의원(민자)은 『법무사법 시행규칙에 대한 위헌심판과 관련,선고전에 사전 누락한 것은 명백한 법률위반일 뿐 아니라 헌법을 수호해야할 헌법재판관이 공정한 재판청구권을 침해해 헌법 위반한 것은 탄핵사유에 해당한다』며 변정수 주심재판관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하는 한편 일주일 후 증인조사를 벌이자고 전격 제의. 이에 대해 조승형 의원(평민)은 『헌법재판관과 재판연구관 가운데 일부가 법원과 검찰에서 파견이나 지명받은 관계로 결정내용이 사전에 유출돼 헌법재판소측에 연기를 요청하는 로비까지 있었다』면서 『엉뚱한 주심재판관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되므로 진실을 밝히자는 차원에서 유 의원의 동의에 제청한다』고 「동상이몽」격 맞장구. 이에 김중권 위원장이 나서 『증인채택여부는 증언감정법상 적어도 7일전에 의결해 당사자에 통보해야 한다』고 전제,『여야 총무간 합의에 따라 3일 국감 일정을 마치도록 돼 있어 증인채택은 물리적으로 불가』라고 난색을 표시. 변정일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헌재가 명령·규칙에 대한 위헌심사권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밝히고 『법무사법 시행규칙과 관련,대법원에서 사전에 알고 로비했다고 보지는 않으며 고의로 사전누설했다고도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 발트3국,탈소 공동전선/첫 합동의회/새 연방조약 거부 선언

    ◎서방에 독립국 인정 요구도 【빌나·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특약】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 의회는 1일 사상 처음으로 리투아니아 수도 빌나에서 합동회의를 갖고 점령 소련군의 철수와 서방국의 발트3국 독립인정 및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회원국 자격부여 등을 요구했다. 3개 공화국 의회의원의 60%인 2백5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이날 합동회의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5개항의 선언문을 채택,연방조약체결을 거부키로 했다. 한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령을 발표,개별공화국들은 소련연방의 안보를 저해시키거나 자체군대를 창설할 권한이 없으며 이와 관련된 공화국 법률은 무효라고 밝혔다. 소련 인민대표대회내 보수강경파인 「소유즈」그룹은 이날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국가의 해체를 막기 위한 결단력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행정부개편에 따라 신설되는 부통령직은 보수파쪽에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골프장금지지역고시제」도입/정부,국감답변

    ◎상수도요금 내년 9% 인상/군의료진 페만파견 검토/“태영주식 변칙증여 의혹” 국회는 국정감사 4일째인 29일 운영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별로 소관 중앙부처 및 산하기관들에 대한 감사활동을 계속했다. 이날 경과위는 과기처 감사에서 안면도 폭력시위사태와 관련한 핵폐기물 처리시설 문제,보사위는 환경처 감사에서 환경오염 문제,재무위는 국세청 감사에서 민방 지배주주 태영의 증여세 부과문제 등을 따졌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재무위의 국세청 감사에서 민방 지배주주 태영에 대한 세무조사를 촉구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규정상 구체적인 탈세혐의가 있는 경우에 착수할 수 있으며 단순히 민방출자자금을 낼 수 있느냐 또는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는 정도의 의문점만으로 실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서 청장은 그러나 태영 회장 윤세영씨의 아들 윤석민씨(26)가 지난 8월과 9월 사이에 4억6천만원어치의 태영주식을 산 데는 변칙증여의 의혹이 있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증여세 신고시한이 내년 2월말까지로 돼 있는만큼 신고 내용을 보고 의심이 가면 조사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서 청장은 『태영이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재개발지구에 법인명의로 1천1백35평의 땅을 96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법인명의로 산만큼 별도의 자금추적은 필요없다고 본다』고 답변했으나 『구입토지가 업무용인지 비업무용인지 여부는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청장은 이어 『국세청차원에서 분석된 태영의 재무구조와 납세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세청 감사에서 김덕룡(민자),유인학·이경재·김봉욱 의원(이상 평민) 등은 『태영의 현재 재무구조상태로 미루어 수천억 원의 소요자금이 드는 민방설립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여부가 의심스럽다』면서 『태영이 최근 5년간 부동산투기조사는 물론 단 한차례의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특별세무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방위의 공군본부 감사에서 한주석 공군참모총장은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F18전투기의 도입 지연으로 공군전력상 차질이 올 경우에 대비,F4팬텀기의 성능 개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근 국방부 차세대전투기사업단장과 공군 항공사업부장을 교체,차세대전투기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통일위의 외무부 감사에서 황병태 의원(민자)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등과 관련,국제감각을 갖춘 외무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용의는 없느냐』면서 『한소 정부간 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에 외무부관계자가 아닌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이 임명된 것은 외무부가 업무를 방기한 한 징표가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최호중 외무장관은 답변에서 『대소 교섭에서 지금까지는 경협에 치중했으나 앞으로는 소련의 대북 정책변화 및 북한에 대한 개방유도를 주요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의료지원 필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기동력·조직력 등을 감안해 군대의 이동외과병원을 파견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추진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공위의 KBS에 대한 감사에서 서기원 KBS 사장은 『TV수신료를 인상할 계획이 아직은 없으나 앞으로 광고의존도를 낮춘다는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수신료 인상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서 사장은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사내 노사문제 등이 해결되면 약속한 대로 적절한 시기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또 『KBS사태와 관련해 14명의 사원이 구속된 뒤 관대한 처벌을 바란다는 탄원서를 두 차례에 걸쳐 관계당국에 보냈으며 석방된 뒤 휴직중인 사원에 대해서는 사규의 범위 안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설위의 한국수산자원공사 감사에서 이태교 사장은 내년에 전국 상수도료를 9% 가량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지난 88년 대청댐 광역상수도를 비롯한 남강 광역상수도,거제공업용수도 등 지난 3년 동안 모두 6개의 신규시설을 정부로부터 인수받아 관리하는 과정에서 자금압박요인이 발생하는 등 48%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보사위 답변에서 허남훈 환경처 장관은 『앞으로 생태계 보호가 필요한 산림은 특별보전지역으로 설정,골프장 건설 남발로 인한 산림훼손을 막겠다』고 말하고 『특히 올 연말까지 산림생태계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보전지역을 정해 산림훼손방지를 미리 예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허 장관은 또 『전국 주요수역의 오염을 막기 위해 앞으로 가두리양식장의 신규허가는 불허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경과위의 과기처 감사에서 김진현 과기처 장관은 안면도 제2연구소 설립계획에 대해 『핵폐기물 영구처분장 건설은 처음부터 없었고,사용후 핵연료 중간저장시설 및 연구소 설립계획이었다』고 말하고 『안면도 제2연구소 설립문제는 제2백27차 원자력위원회에 정식으로 올려 백지화를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 라이베리아 휴전/3개파 협정 서명

    【바마코 AFP 연합 특약】 라이베리아에서 내전을 벌이고 있는 3개의 무장세력이 28일 휴전협정에 공식 서명,라이베리아가 휴전에 들어가게 됐다. 반군 최대 파벌인 찰스 테일러와 반군 가운데 정예 세력인 프린스 존슨 그리고 고 도대통령에게 충성한 정부군대표 윌모트 디그스 소령이 협정에 모두 서명했으며 서명식에는 말리의 무사 트라오레 대통령과 말리·나이제리아·갬비아의 외무장관들이 동석했다.
  • “여당생활이 야당때보다 더 고통스러워”/김영삼 대표,대학생과 대화

    ◎여야는 동반자… 김 평민총재에 깊은 우정/보안사 민간인 사찰 없게 법률개정 추진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28일 하오 국회에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정치학과·경제학과 3·4학년생 1백명과 간담회를 갖고 「차기대권문제」 「개혁입법」 「통일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1시간30분간의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김 대표의 개혁정책 추진의지」 「3당통합의 당위성 여부」 「통일방안」 「대학지원 정책확대」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질문을 벌였다. 다음은 김 대표 답변 요지이다. 나는 30여 년 간 어려운 시절 야당에 몸담아 왔다. 정치생활중 상상하기 힘든 어려움도 겪었다. 오늘날 현실이 급변하고 있다. 동구가 개방되고 독일이 통일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 또 한소 수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지 않았느냐.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작년 6월 소련을 방문해 수교할 것을 합의한 일이 있다. 이후 나 자신에게도 여러 가지 변화가 왔다. 4당체제 때 국민의 80% 이상이 4당체제에 불안해 했다. 나도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30년 야당 생활보다 10개월 여당생활이 훨씬 고통스러웠다. 야당 때는 90% 이상을 총재가 판단했다. 따라서 야당은 정보가 없었고 많은 부분 무리가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내년 봄에 반드시 지자제선거를 실시하겠다. 이것은 민주화와 개혁차원에서도 획기적인 사실이다. 보안사 문제도 다시는 정치 또는 민간사찰이 없도록 내부적으로 고치겠다. 명칭도 바꾸어 다시는 군대내 방첩활동 외의 활동은 금지시키겠다. 국가보안법·안기부법도 개혁차원에서 다루겠다. 나는 금세기 안에 통일될 것으로 생각한다. 민자당은 정책분야별로 당정간 협의를 거의 매일 하고 있다. 당내 정책분야에는 정부에서 온 사람도 있고 당료도 있다. 당정간의 협의내용이 수뇌부에까지 보고되는 일도 있지만 보통 정책의장이 결정한다. 현재 당정간 정책협의가 원만하다고 볼 수는 없다. 차기 대권후보는 반드시 경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래가서는 안된다. 미래가 불확실한 것이 바로 불안의 요인이다. 가까운 시일내에 예측이 가능케 해야 하다. 3당통합은 다른 길로 가던 3계파가 모인 것인데,갈등해소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일본 자민당도 통합 후 갈등을 해소하는 데 2년이 걸렸다. 앞으로 지자제 선거를 치르고 나면 계파간 갈등은 해소될 것이다. 나 자신 지난번 지역구를 내놓았는데,전적으로 당이 하나로 되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안면도 사건도 전적으로 당국이 잘못한 것이다. 당시 장관이 실언을 했고 신속하게 결징됐다. 나 자신 정치를 시작할 때 미래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발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단호히 나가겠으며 비굴한 방법은 쓰지 않겠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립대 보조는 내년도 2백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충분치 않지만 계속 보조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 중동사태 등 내년초까지 경제가 어려울 전망이지만 중반 후에는 호전될 것이다. 현실정치에서 민주화에 역행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음은 문민정치시대가 와야 한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는 깊은 우정을 가지고 있으며 여야는 동반자 관계다. 영원한여야가 없으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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