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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정파간 또 전투/평화협정 수시간만에

    【방콕 AFP UPI 연합】 파리에서 캄보디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이 체결된지 불과 수시간만에 캄보디아에서는 프놈펜 정부군과 저항세력 게릴라 사이에 포격전을 동반한 전투가 또다시 벌어졌다. 현지 외교 소식통들과 구호단체 종사자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캄보디아 북서부의 스바이 체크 마을 주변에서 과거 미국이 지원하던 반군단체인 크메르 인민민족해방전선(KPNLF)과 프놈펜 정부군 사이에 24일 대규모 전투가 재발했다. 이날 이른 아침에는 프롬펜에서 북쪽으로 약 1백20㎞ 떨어진 한 마을에서 정부군과 노로돔 시아누크공에 충성하는 군대 사이에서도 전투가 발생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 공화국의 소 연방 이탈 가속화/우크라이나공 독자군 창설 파장

    ◎「농업대국」 우크라이나 “득볼게 없다”/백러시아선 「핵카드」로 「지분따내기」 식료품부족과 임금인상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항의시위로 소련전역이 어수선한 가운데 소련 제2공화국 우크라이나의 독자군창설결정을 계기로 소련방의 존속여부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쿠데타 직후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소련방을 발트3국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공화국이 참여하는 「느슨한 형태의」주권국연방으로 전환시킨다는 구상을 세웠었다. 18일 경제협정 서명직전까지만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백러시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과 중앙아시아 5개 회교공화국등 10개공화국이 연방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와 아제르바이잔이 서명직전 태도를 바꿔 경제협정에 불참하면서 분위기가 일변했다.더구나 우크라이나는 새연방에서 중추역할을 맡아야될 입장인데 독자군창설까지 발표한 것이다. 물론 경제협정참여 8개국은 아직 연방잔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중에서 백러시아(금년 8월25일),아르메니아(90년8월)는 이미 독립선언을 했고 중앙아5국의 대표격인 카자흐도 완전히 동등한 입장의「주권국연합」형태를 요구하고 있어 언제 뛰쳐나갈지 모를 상황이다.만약 고르바초프의 구상대로 군·외교권과 경제권 일부를 중앙정부가 갖는 형태의 연방이 된다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몇개 소공화국만 남게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협정에 불참한 우크라이나(금년 8월25일),그루지야(금년 4월),몰다비아(금년 8월27일)등은 모두 독립선언을 했다.고르바초프는 당초 러시아·백러시아·우크라이나등 범슬라브세력과 회교세의 대표격인 카자흐만 뭉치면 기존국력을 거의 존속시킬수 있다는 판단을 한듯하다.이 4개공만 해도 소련영토의 80%,인구도 전체인구 2억9천만 중 2억1천만을 차지하는 거대국가가 된다.따라서 우크라이나와 백러시아가 빠진다면 새연방 구성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현상의 주범은 역시 악화일로를 걷는 경제사정을 들 수 있다.소련식량과 석탄의 4분의1을 공급하는 거대농·공업국인 우크라이나는 연방에 남아 덕볼게 없다는 판단을 한듯하다. 새연방에서러시아의 특수지분에 대한 우려도 이러한 이탈을 가속시킨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쿠데타 직후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러시아와 접경공화국들에 대해 국경선 변경의사를 비췄을 때 우크라이나·카자흐등은 러시아제국주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엄청난 반발을 보였다. 우크라이나·백러시아·카자흐의 연방참여 여부는 이들이 러시아와 함께 핵이 배치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모은다.소련이 보유중인 전략핵탄두 1만2천3백여개,전술핵탄두 1만2천2백여개 중 80%는 러시아에 배치돼있으나 나머지 수천개는 이들 3개공화국에 배치돼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만약 이들이 자기영토내 핵에 대한 보유권을 주장하거나 핵무기일부를 제3국에 유출시킬 경우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물론 이들 3공화국은 현재 자공영토의 비핵화를 일관되게 주장하며 해당공화국과 중앙정부 공동책임하에 핵을 안전하게 폐기 내지 러시아로 이전시키자는 입장이다. 어쨌든 크렘린이 개별공화국의 독자군창설을 받아들이는등 당초 연방안을 대폭수정할 경우 연방유지를 놓고 협상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고 할수있다.특히 우크라이나등은 정치적으로 완전독립을 이룬 연후에 경제공동체 참여를 재고하겠다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개별공화국이 독자군대까지 가질 경우 당초 새연방구상과는 큰 차이가 있고 사실상 소련방은 사라지는 셈이 된다.
  • “소 공화국 독자군 창설 권리”/군대변인

    ◎“핵무기 보유문제와는 별개”/연방군 70% 7년내 모병제로 전환/「핵통제 통합사」 제안 우크라이나공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은 독자적인 공화국군을 창설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발레리 마닐로프 소련군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독자군창설은 가능하지만 이것이 핵무기 보유문제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 연방군의 3분의 2는 7년이내에 징집제가 아닌 직업군인으로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소 연방내 각 공화국은 그들자체의 독자군을 창설하는 데 소 연방자산의 통제를 허용하도록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모든 소 연방군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의 관할하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어떠한 소 연방군의 분열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내용과 배치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공은 지난 22일 독자군의 창설을 최고회의에서 승인했는데 최종 결정은 다음주에 하기로 되어 있다. 우크라이나공의 독자군창설은 이번달의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독자군창설에 이어 두번째로 소 연방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 AP AFP 연합】 공화국 독자군대의 창설을 바라고 있는 소 우크라이나공화국은 23일 핵무기가 배치돼 있는 다른 공화국들에 대해 핵무기 통제를 위한 통합사령부를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그리네프 우크라이나 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은 이날 노조 기관지 트루드와의 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자국내에 있는 대량 파괴 무기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줌으로써 이들 무기에 대한 책임을 포기해 버릴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핵무기가 배치돼 있는 러시아·카자흐·백러시아 등 4개 공화국이 핵무기 사용을 금지시킬 통합사령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소 새 연방체 구도가 흔들린다/우크라이나공/독자 군대 창설

    ◎경제협정 불참 이어 「독립」 구체화/타공화국에 영향 우려,크렘린선 강력 경고 소연방내 제2공화국인 우크라이나가 독자군창설계획을 공식화하는등 독립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연내타결을 목표로 추진중인 새 소련방조약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최고회의는 22일 육해공군 병력 40만명 외에 공화국영토내에 주둔중인 연방내무군 중 2만∼3만명을 차출,오는 95년까지 총 42만명 규모의 자체군을 창설한다는 계획안 초안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8일 체결된 경제협정에 이미 불참했고 오는 12월1일 독립에 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따라서 이번 독자군 창설안 확정으로써 독립의지는 사실상 굳혀진 것으로 보인다.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대통령은 『독립에 장애가 될 어떤 협정에도 서명치 않겠다』고 말해 앞으로 새 연방조약에도 불참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인구 5천2백만명에 소련방식량의 4분의 1을 공급하고 석탄4분의 1,기계·화학제품의 5분의 1을 생산하는 거대공화국이다.따라서 우크라이나의 독립은 발트3국독립등과는 기본적으로 다른 의미를 가지며 러시아·우크라이나·백러시아등 거대 핵심공화국들로써 과거 국력의 기본골격을 유지하겠다는 새 연방조약구상에 큰 구멍을 내는 셈이된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의 심각성을 의식,21일 최고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개별공화국들의 독자군 창설계획을 중지해 줄 것을 호소하며 『무책임하고 불법적인 움직임에 대해 모종의 헌법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가 독자군창설계획을 추진하는등 독립움직임을 구체화할 경우 여타 공화국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이밖에 아제르바이잔도 지난주 영토내 모든 연방군재산을 공화국소유로 발표하는등 독자군창설의 일단계조치를 취했다.경제협정에 서명한 중앙아의 키르키스공화국은 『공화국 주권을 제약할 정치협정은 거부한다』고 밝혀 새연방조약 서명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문제는 개별공화국의 독자군창설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연방군부등 크렘린지도자들이 과연 이런 움직임에 어떤 대응을 할지이다.새 연방조약안에는 조약서명공화국들의 군대통수권을 연방대통령이 갖도록 돼있다. 따라서 지금으로선 우크라이나가 빠진 연방이 될지,아니면 크렘린이 군대문제를 양보해 독자군대까지 갖춘 공화국들로 새 연방이 짜여질지 불투명한 상황이 돼버렸다. 비톨드 포킨 우크라이나총리는 21일 『현실에 입각,경제협정 참여를 재고하겠다』고 말해 경제문제에서는 협상의사를 밝히기도 했다.새 연방조약안 내용을 둘러싼 각 공화국들과 크렘린의 향후협상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 소 연방 보유 모든 핵무기/러시아공 이전 촉구/소군 총참모장

    【모스크바 AFP 연합】 블라디미르 로보프 소련군 총참모장은 23일 우크라이나공화국이 핵무기를 통제할지도 모를 독자적인 군대창설을 발표한데 대해 소연방의 모든 핵무기는 러시아공화국 영토로 이관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보프총참모장은 『핵보유국이 새롭게 탄생한다는 것은 국제적인 사태를 동요시키고 이미 체결되어 있거나 또는 체결될 핵무기협정을 와해시키며 다른 비핵보유국으로 하여금 새롭게 핵을 보유하게끔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소연방에서 탈퇴한 모든 공화국은 핵확산 금지조약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보프총참모장은 군 일간지 크라스나야 즈베즈다와의 인터뷰에서 소연방의 모든 핵무기는 핵무기확산방지와 핵의 무절제한 사용을 막기 위해 소연방중 영토·인구·경제력및 전략적 잠재력이 제일 큰 러시아공화국안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고르비/공화국 독자군 창설 경고/의회 개막연설

    ◎“「불법」 강행땐 헌법조치 고려”/국영기업 사유화·농업개혁 촉구/신연방조약 수정안 새달 제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1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5시)에 개회된 최고회의 개원식에서의 연설을 통해 일부 공화국들이 별도의 군대를 구성하는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쿠데타 이후 재편된 최고회의의 첫 회의에서 약 30분가량 연설하는 가운데 일부 공화국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나는 이러한 말들이 적용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결론을 내릴 것을 요청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헌법상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개회사를 끝낸 뒤 의사당 복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문제(국방)에 대해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나는 이러한 행위를 단지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에 잔류하고 있는 공화국들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은 영토내의 모든 소련군 재산을 공식으로 국유화하는 동시에 자체 군대를 편성했고 우크라이나는 자체 군대의 편성을 준비중에 있고 러시아는 쿠데타가 있은 뒤 창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새로운 연방조약의 조인이 국가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이날 회의에 대의원들을 불참시킨 우크라이나 공화국측에 동참을 호소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신연방조약의 새로운 수정안이 내달 중순께까지는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러시아와 백러시아 카자흐및 중앙아시아등 7개 공화국이 참가했으나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몰도바(구몰다비아) 아르메니아 그루지야등 5개 공화국대표들은 각 공화국의 관할권 확대를 요구하며 불참했다. 그는 경제문제와 관련해 소련에는 이제 「시장경제」를 도입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천명하면서 소련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비영리 국영기업의 사유화와 급진적인 농업개혁을 아울러 요구했다. 그는 낙후된 농업문제에 언급하면서 농민들에게 토지를 분배하고 비영리 국경농장과 코페라티프(협동조합)의 해체를 포함한 광범위하고 급진적인 농업개혁을 시도할 것을 주장하고 서방 각국에 대해 개혁을 뒷받침하는 원조제공을 촉구했다.
  • 군장교 70명 방미/새 전투훈련기법 참관위해

    국방부는 10일 김진영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단장으로 한 70여명의 한국군장성 및 영관급 장교들이 오는 27일부터 11월3일까지 미워싱턴주에서 벌어지는 합동군사훈련 「캐스케이드 피크91」(Cascade Peak 91)을 참관하기 위해 25일 출국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김진영육군대장과 합동참모본부의 작전관계자들을 미국에 파견하는 목적은 미국이 최근에 개발한 훈련기법인 BCTP(Battle Command Training Program:전투지휘훈련프로그램)방법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투지휘훈련프로그램(BCTP)기법은 과거의 훈련이 많은 병력과 장비를 투입,넓은 작전지역에서 훈련하던 것을 실제병력과 장비의 이동을 최대한도로 줄이고 컴퓨터에 의한 지휘소 연습을 위주로 함으로써 경비를 절감하고 민폐도 줄이기 위한 최신 훈련방법이다. 국방부는 『BCTP훈련은 89년도에도 한미연합사예하 한미야전사령부 병력이 참관한 바 있다』고 말했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 고영환은 말한다:5

    ◎평양추파의 겉과 속/형식적 대미 접근… 「한·미 유대 끊기」 치중/“미국은 악”… 체제지탱 위한 세뇌교육 여전/핵사찰 압력도 “대일 수교 훼방놓기” 간주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미·일·중·소 등 주변 4대 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문제가 최근 한반도의 평화보장장치의 하나로서 활발히 검토되고 있는 듯하나 그 실현가능성은 북측의 소극적인 자세로 매우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북한이 요즘 대미접촉 움직임을 부쩍 강화하고 있긴 하지만 북한외교가에서 추구하는 중단기적 전략목표는 북한과 미국간 대사급외교관계의 수립이라는 질적인 관계변화가 아니다. 북한은 다만 일정한 수준의 대미 관계개선을 통해 남한에 대한 미국측의 일방적인 지지를 흐트러뜨리는 한편 미국의 방해로 늦춰지고 있다고 믿고 있는 일·북한 수교교섭을 조기에 매듭짓기를 희망하고 있을 뿐이다. 북한은 남한과 미국의 긴밀도가 마치 「태아와 산모」의 관계와 같으며 서로가 「짝짜꿍」이돼 자신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또 일·북한 수교교섭시 핵사찰문제를 제기,일본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사에 「코코히」 맞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싫든 좋든 미국을 「얼르지」(달래지) 않고서는 북한주도의 통일은 물론 일·북한 수교든 뭐든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는 현실인식을 하게됐다. 이 결과 북한의 대미접근은 그 자체가 목표라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주체사상과 반미주의는 정권수립후 지금까지 북한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두가지 사상적 버팀목이다. 북한의 통치자들은 지난 반세기에 걸쳐 미군은 6.25때 1백만명이상의 인민을 학살한 원수이며 주한미군은 또 분단전 조국의 통일을 가로막는 방해세력이자 남조선에는 에이즈(AIDS)등을 유포시키는 등 모든 화의 근원이라고 선전해왔다. 주한미군만 나가면 통일에 유리한,결정적인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같은 세뇌교육으로 북한주민은 미국과 악을 하나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불과 7∼8세의 어린이들도 소꿉놀이장난을 하면서 「강도」나 「나쁜놈」을 말할때 「저놈은 미국놈과 같다」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쓰고 있다. 이처럼 북한주민의 반미주의는 상상을 초월한다. 북한정권 창립일인 9·9절과 같은날 김일성광장에 모인 1백만명이상의 주민들이 절규하듯 외치는 반미구호를 생각해 보라. 머리칼이 곤두서는 듯한 그 전율은 마치 1933년 독일의 뮌헨 라이프치히에서 갈색제복을 입고 횃불행진을 벌였던 나치병정들의 광기를 떠올리게 한다. 북한외교부에서조차 나치의 파시즘이 세웠던 독일 제3제국이 오늘에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말이 나돌 정도이다. 따라서 반미주의가 무너지면 북한정권의 절반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다. 같은 적대국가로 상정해온 일본과 미국이 북한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강도는 전혀 다르다. 때문에 북한은 미·북한간 북경접촉이 이뤄지는 요즈음도 대내적으로는 반미주의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접촉은 오직 종교·외교 등 특정분야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이다. 그 접촉내용도 일반 주민이 들을 수 없는 대남전용방송인 평양방송에만 보도된다. 종종 일본언론이 인용보도하는 북한방송은 평양방송의 내용을 청취한 것이다. 북한은 「일본이 무릎을 꿇고 들어왔기 때문에」라는 식으로 대일수교 교섭과정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나 미국과의 접촉사실은 외교관 및 당중앙위 해당일꾼 등 극히 소수에게만 설명하고 있다. 그것도 『미국내에도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노력을 지지하고 우리의 자주적 입장을 이해하는 세력이 있어 이들의 요청으로 한시해 외교부 부부장 등이 서너차례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식이다. 북한은 외교관들에게 서로 상반된 두개의 제스처를 미국측에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그 하나는 『우리는 절대 호전적이 아니며 당신네(미국)를 칠 힘도 없다. 우리를 의심하지 마라. 세상에 영원한 벗도,영원한 적도 없지 않느냐』며 미국의 호감을 사도록 노력,『북조선도 이제 참해졌구나. 관계개선을 해야지 않겠느냐』는 식의 여론을 미국내에서 불러일으키도록 하라는 것이다. 반면 북한은 핵사찰문제 등에 관해서는 미국의 입장을 단호히 비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가령 북한외교부가 지난해초 해외의 각 공관에 내려보낸 핵사찰관련 활동지침에 따르면 『핵은 어느 한 열강의 독점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이는 자주권을 짓밟는 행위다. 어느 한 나라가 받아들이면 모두가 받아들여야 되고 결국 온천지는 모두 미국놈의 세상이 된다』는 논리를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인도 등 핵무기를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제3세계국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하라는 것. 이렇듯 북한 외교의 현 당면과제는 대미 관계개선을 통해 핵사찰압력등 자신들의 체제를 위협해오는 직접적인 압력을 떨쳐 내는 한편 앞길을 곳곳에서 막아서는 미국의 방해를 제거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과 북한간에 앞으로 5년이내에 대사급외교관계의 수립이라는 질적인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북한과 미국의 접촉은 이미 80년대초부터 뉴욕 모스크바 북경등지에서 여러차례 비밀리에 있어 왔다. 그러나 이는 대미 수교가 목적이 아니라 지난 80년 6차 노동당대회때 이미 세워진 『조선문제의 책임당사자인 미국과 직접협상을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유엔사령부를 해체하는 방안을 논의,통일문제를 푼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측의 이러한 직접 협상요구에 대해 『당신들이 남한을 괴뢰라 하는데 남한도 하나의 정치적 실체가 아니냐. 거기에도 대통령과 헌법,군대가 있는데 남한을 제외하고서는 회담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해 왔다. 이에 따라 북측이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해 나온 것이 3자회담(남·북한과 미국) 개최 주장이다. 이후 이 문제는 4자회담(남·북한·미국·중국) 6자회담(남·북한·미·중·일·소)등으로 발전돼 왔다.
  • “소 공화국군 창설 무방/미 공참총장/보안군 수준 병력보유 가능”

    【모스크바 AP 연합】 소련의 각 공화국들은 핵무기가 연방정부의 중앙통제를 받는한 미국에 위협을 주는 일 없이 각자의 육군과 공군등 군대를 창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윌리엄 맥피크 미공군 참모총장이 4일 밝혔다. 맥피크 총장은 소련군 고위 지휘관들과 일련의 회담후 가진 한 기자회견을 통해이같이 말하고 현재 소련군은 강경 보수파들이 주도한 불발쿠데타 이후 진행되어온 변화의 속도에 우려를 갖고 있으며 국내상황이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련내의 군사적 상황은 제반사태가 엄청난 속도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 불안정과 위험의 요소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이 이번주 모스크바를 방문,회담을 가졌던 소련군 지휘관들은 현 상황을 비교적 침착하게 대처중인 것으로 보였으나 상황은 때때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나아가곤 하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맥피크 총장은 이어 소연방내에 남아있는 12개 공화국들이 독자적인 주권을 점차 확대,각자 육군과 공군을 보유하게 되더라도 이는「놀라 경계해야할 일」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현재 미국도 각주별로 육군및 공군등의 주방위군이 있으며 이같은 군대의 존재가 위협으로는 느껴지지는 않기 때문에 소련의 각 공화국들이 각자 일종의 보안군 체제를 유지해서는 안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 유고 전면내전 위기/연방­크로아티아군 교전 확산/연방군,최후통첩

    【자그레브·베오그라드 로이터 AFP 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2일 치열한 전투끝에 아드리아해 연안의 휴양도시 두브로브니크를 포위,두브로브니크는 외부와 고립됐다고 크로아티아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라디오 방송은 공군과 해군이 지상군의 공격을 지원했다고 전하고 두브로브니크는 현재 육상과 해상 모두 단절됐으며 전기도 두절상태라고 보도했다. 라디오 방송은 또 코나블리와 주파 두브로바치카지역이 이번 공격에서 가장 격심한 피해를 당했으며 이 지역의 교회,호텔,주유소,공항,해안의 집 등이 심한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라디오 방송은 그러나 크로아티아 방위군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몬테네그로 지역에서 두브로브니크로 진격하는 지상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군은 두브로브니크의 봉쇄가 이 지역에 대한 크로아티아의 군대파견을 막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연방군은 크로아티아 공화국내 연방군기지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으면 크로아티아의 주요시설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연방군 사령관은 강경한 내용의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방군 철수와 관련,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의 협상 제안에 대해 『더 이상 믿지 않는다』며 거부의사를 천명했다. 【베오그라드 AFP 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크로아티아 공화국 저항세력들의 거점인 이 공화국 동부도시 부코바르의 대부분을 점령했다고 베오그라드 라디오 방송이 2일 하오(현지시간)보도했다.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도 『기갑차량들의 지원을 받는 연방군 「특수부대」가 현재 부코바르 도심인근까지 진격했다』고 전했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3

    ◎세습 절차만 남긴 평양 권부/개혁파,있지도 않고 설땅도 없다/오진우등 혁명1세대 이미 노망기 보여/서모 김성애·이복동생 김평일 외면 당해 얼마전 남한언론들이 김일성의 후처 김성애의 사진이 로동신문에 게재됐다는 외신보도에 관심을 표명한 것을 보았다.김성애의 사진공개는 한마디로 김정일의 지휘가 확고부동함을 시사해주는 것이며 동시에 김정일이 서모 김성애와 그 이복동생들을 괄시한다는 서방언론들의 비판을 의식,김정일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을 깔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김의 권력승계와 관련,김성애와 김평이등 이복형제,그리고 혁명1세대들의 반발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과정에 불과하다. 김정일의 이복형제들에 대한 견제와 관련해선 이런 일화가 있다. 지난 82년 당시 당정치보위부장이던 김병하가 하루 아침에 「부화」(연애)및 사치등의 죄목으로 목이 뎅강 날아갔다.그는 당시 김정일로부터 그의 이복형제들인 김평일 김영일등에 대한 사찰명령을 받고 『수령님이 살아계시는데 차마 그럴 수 있느냐』고반발했다 숙청을 당한 것이다. 불가리아대사인 김평일은 외교관회의 참석때마다 꼿꼿한 자세를 보여 눈초리가 살아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역시 권력의 주변을 맴돌고 있을 뿐이다.올해 37살인 그는 김일성을 쏙 빼닮은 정치가적 풍모와 명석한 두뇌회전으로 북한주민들로부터는 인정을 받고있다.그러나 적출이 아니란 이유로 김정일의 박대가 심하다보니 『불쌍하게 됐다』는 식의 동정외엔 아무런 도움을 받지못하고 있다. 그는 불가리아주재대사로서 『나도 지도자동지의 명을 받고 근무하는데 왜 나만 빼고 일을 처리하느냐』고 부하직원들을 호통치지만 어느 누구도 그와 접촉하거나 업무보고를 하려들지 않는다.김평일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당조직지도부 10호실에 접촉보고서를 상세히 제출해야하는등 철저한 감시를 받기 때문이다. 이복여동생 김경일의 남편 김광섭 체코주재대사는 「눈동자가 초첨을 잃고 머리는 땅만 쳐다보고」있을 정도로 외교무대에서의 역할을 아예 포기한채 체념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렇듯 김성애를 비롯,그 이복형제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심한 견제를 받아 대항력을 잃고 있으며 지지세력도,욕망도 갖고있지 않다. 이들외에 친인척들로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 김달현(김일성과 5촌간),김창주(농업담당부총리 김일성의 작은 아버지 김형록의 일남),김봉주(직총중앙위 위원장〃 이남),김선주(만경대혁명학원 정치부장 〃 삼남)등이 있으나 권력핵심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김부자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을 뿐이다.당국제부장 김용순이 친인척이라는 설은 근거가 없다. 북한에도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이 있으며 혁명1세대,특히 군부원로들이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 또한 서구적 발상에서 나온 추론에 지나지 않는다. 혁명1세대의 대부격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의 경우 73년 김정일이 당조직·선전선동담당비서로 임명됐을때 터져나온 최용건 당시국가부주석등의 불만을 임춘추·허담등과 함께 잠재운 공로로 줄곧 권력서열 3위의 자리를 지켜왔으나 최근 「노망기」가 심해 『저 오진우가 빨리 죽어야지.인민군대 망하갔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지휘능력을 잃고 있다.그는 지난해 김정일의 지시로 군이 동계훈련을 준비하자 『이 따위는 와해.내가 처리하갔어』라고 장담했다가 김으로부터 『왜 안하느냐』는 추궁을 받자 『이놈들아 왜 준비를 안하느냐』고 부하들을 다그쳤다.이에 부하들이 『부장동무가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발하자 『내가 언제 그랬느냐.이놈들이 내가 나이를 먹었다고 놀리는구나』고 짜증을 내는등 망령기를 보였다고 외교부대표단과 함께 지난해 자이르에 왔던 군관계자가 전했다. 호위총사령관 이을설도 김일성이 주최한 한 만찬에서 김의 질문에 엉뚱하게 답변,좌중이 웃음을 참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이처럼 70대를 넘어선 거의 모든 혁명1세대들은 이제 김일성의 옛 동지로서 김의 배려아래 이름뿐인 직위를 유지하며 노후를 즐기고 있을 뿐이다. 북한사회에는 또 엄밀한 의미의 개혁파도 존재하지 않는다.지난 87년 인민경제대학 공업경영학 강좌교원들이 중국식 「가족책임제」농업방법(일종의 토지임대제도)의 도입을 건의,테크노크래트의 한사람인 김환 화학및 경공업위원장이 이를 김정일에게 올렸다가 김의 분노를 사 서열 10위에서 50위로 내려앉은 적이 있다. 이후 경제부처의 테크노크래트들이나 고급당학교 이론가들,그리고 모든 관료들이 『현재도 나는 승용차도 타고 잘먹고 잘사는데 화를 자초할 필요가 있느냐』며 조용히 시키는 일만 하고 있다. 한편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관련,소련은 물론 여러모로 못마땅하다는 내색을 숨기지 않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그가 북한의 실세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며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중국은 이 바탕위에서 중국·베트남·북한을 잇는 아시아사회주의 동맹권을 형성,소련식 개혁과 개방의 거센 파고에 맞서려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권력기반이 확고한 만큼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불변의 사실이다.다만 그 시기는 93년 가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92년중 80회를 맞는 김일성의 생일을 건국이후 최대의 행사로 치르려는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다.또 「고추장에 쌀밥」이라는 기본적 욕구를 채울 수 없는 경제적 사정도 무리지만우방국의 축하사절단을 한해에 두차례나 부를 수도 없다. 따라서 7차 당대회는 제3차 7개년 경제계획이 완료되고 일·북한 수교협상이 마무리돼 50억달러로 기대되는 배상금이 지급될 내년 하반기중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때쯤 북한은 일본측의 배상금으로 빈사상태에 빠진 경제에 긴급수혈을 실시,어느정도 숨을 돌릴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7차 당대회를 통해 당총비서직을 승계하는 한편 새로운 경제계획및 주요 정책노선도 발표할 것으로 짐작된다.
  • 장년 국군의 어제와 오늘

    ◎최고학력 정병,첨단 국산장비로 무장/합참본부 통합 지휘로 전력 집중화/일제 소총 창군서 유수의 강군으로 1일은 건군 제43주년 국군의 날.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정부수립과 함께 창설된 우리국군은 43년이 지나는 동안 세계유수의 정병강군으로 성장했다. 10월1일을 국군의날로 정한 것은 6·25동란때 낙동강까지 후퇴했던 국군이 50년 10월1일 동해안에서 마침내 38선을 돌파 실지회복에 나섰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건국초기 국군의 총병력은 육군 5개여단 15개연대 5만4백90명,해군이 6천여명,공군이 1천6백여명으로 모두 합쳐 5만8천여명밖에 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현역 65만5천여명 방위병 17만명 예비군 4백여만명으로 1백배에 가까운 양적인 성장을 했다. 낡은 일본소총과 20여대의 연락기,40여척의 작은 연안수송선등으로 출범했던 국군은 3년1개월간의 6·25동란을 겪으면서 온갖 역경을 이기고 전선을 현 휴전선에서 고착시키는데 성공했다. 50년대의 시련기,60년대의 확장기,70년대의 자주국방기를 거쳐 80년대 성장기를 지나 90년대의국군은 극동지역에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위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창군당시의 초라한 장비와 임시 천막에서 구 일본군·만주군·광복군·중국군등 각기 다른 전통을 가진 장병들로 구성됐던 국군은 첨단과학무기와 현대식 막사를 갖춘 엘리트 기술집단으로 변모했다. 현대 국가의 국방력은 경제력과 직결된다. 80년대를 맞으면서 정부의 중화학공업육성과 주한미군감군에 따른 전력증강계획에 힘입은 국군은 5대양6대주에 걸친 경제성장으로 방위산업이 쏟아내는 각종 국산장비로 무장되었다. M16소총과 한국형탱크 중거리유도탄 국산 구축함 고속정 국산제트전투기 헬리콥터 각종 지상·함상포등을 갖춘 정예 현대군이 오늘의 국군의 모습이다. 현재 우리 국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도 즉각 분쇄할 수 있는 전술·전략을 갖게 됐으며 북한의 군사력은 이미 우리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국군의 성장·발전은 무기·통신등 장비체제에만 두드러진 것이 아니다. 국민개별제에 의한 신성한 병역의 의무는 사병들의 평균교육수준을 고졸이상 대학재학생으로 높여 세계 최고의 학력자들로 구성되어 현대의 전자·과학전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고졸이상 학력을 가진 장병들은 전군의 95%가 넘고 이들의 애국심과 사명감등 정신전력은 세계 어느나라 군대보다도 높다. 육·해·공군 각군 본부의 지휘관및 참모들의 수준도 50년대 사관학교를 졸업한뒤 월남전과 같은 실전경험을 익히고 미국·유럽등 선진국에 유학,교육훈련을 받고 현대적인 군사기술과 함께 선진과학기술·부대경영·행정능력을 배워와 국제감각을 익혔다. 민주화·개방화·국제화의 새시대 새질서가 시작된 90년대의 국군은 조국통일이라는 민족사적 성업과 민주복지국가건설의 선봉에 서서 새로운 민·군관계를 정립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일에는 개정된 국군조직법에 따라 출범한 합동참모본부가 육·해·공군의 전투부대의 작전지휘권을 갖게 되어 명실상부한 국군최고사령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통제협 합참의 발족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각 군 참모총장이 갖고 있던 군령권을 합참의장에게 집중시킴으로써 작전의 즉응성이나 효과·속도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게됐다. 90년대이전의 합참의장은 국군의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국방부장관→각군참모총장→군사령부에 이르는 군령계선에서 제외돼있어 국군의 지휘·참모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징적인 위치에 불과했으나 현재의 합참의장은 전군의 13개 전투사령부 국군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전투부대의 지휘봉을 잡게됐다. 합참본부가 3군을 통합지휘하게 됨으로써 국군의 정보·통신망을 일원화하고 유사시 육상·해상·공중의 모든 작전요소와 화력을 집중화 하게되어 전투효과가 2∼3배로 증가할 수 있게됐다. 또 각군본부의 인원도 작전과 정보분야에서 약40%가 감축되어 육군은 3∼4개사단을 신설하고 해군은 잠수함전단,공군은 F16 차세대전투기로 구성된 새로운 전투비행단을 창설할 수 있게됐다. 각 군 참모총장은 병력의 훈련·군수기능을 포함한 군정권(행정)만 행사함으로써 신병과 사관생도의 교육훈련·인사·예산·군사법·감사권·군기및 사기유지에 대한 책임과 권한만을 행사하고 있다. 정예 국군은 민족 자멸을 초래할 어떠한 전쟁도 사전에 억제하며 7천만 동포를 동족상잔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며 국가와 민족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국토방위와 민족수호의 임무에 여념이 없다. 원숙기에 접어든 장년국군은 겨레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첨병으로 사명을 다하고 있다.
  • 오늘 국군의 날/43돌… 유공 535명 훈·표창

    1일은 건군 제43주년 국군의 날. 국방부는 올해 국군의 날에는 여의도행사와 가두행진등은 하지않고 국립묘지참배,유공부대및 장병표창등의 자체행사만 갖는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1일 청와대에서 국가안보및 군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와 부대에 대해 훈장및 표창을 수여한다. 이날 훈·표창수여식에는 김철우해군대장,한주석공군대장,송응섭육군대장이 보국훈장통일장을,김낙용육군소장이 보국훈장천수장을,김오비공군대령이 대통령표창을 받는등 5백35명의 유공장병들이 훈·표창을 받는다. 또 육군제1729,2136,7296,2632부대와 해군 9637부대,공군 3659부대,공군교육사령부등 7개 부대가 대통령부대 표창을 받는다.
  • “기합대신 설득” 민주 병영 가꾼다/국군의 날 르포

    ◎“구타 일소운동 28개월” 육군 「번개부대」에 가다/“강압엔 반발뿐”… 대화를 최고 덕목으로/간부들,맏형역 앞장… 가족분위기 연출/신병 교육때부터 합리성 강조… 부대내 사고예방 총력 육군번개부대 내무반에는 친형제와 같은 전우애로 화기가 넘쳐흐른다. 분대장과 소대장들은 소대원을 아우처럼 아끼고 연대장과 사단장은 소대장을 조카나 아들처럼 돌봄으로써 신뢰와 정으로 뭉쳐져있다.번개부대에서 구타와 기합을 없애기위해 전임 사단장 최승우소장은 신병훈련때부터 대화와 설득을 강조하는 미국식 민주병영운영방식을 채택했다. 대부분 고교졸업이상 대학재학생들인 신병들에게 20∼30년전의 구타와 기합에 의한 강압적인 교육은 반발이 커서 역효과를 낸다는 판단아래 내무반에 일간신문과 텔레비전을 보게하고 내무반장과 소대장의 정신교육만으로도 강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소신에서 가혹행위를 없앴다. ○정과 신뢰에 바탕 번개부대는 지난 89년6월부터 구타일소운동을 벌여 2년4개월동안 단 한건도 구타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전군의모범부대가 됐다. 그동안 강한 기강유지를 위해서 최소한도의 구타와 기합은 「필요악」이라고 인정하며 영내의 구타행위를 묵인하던 지휘관들의 의식이 크게 바뀌어 전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번개부대에는 장교가 사병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일도 없고 내무반에도 이른바 「빠따」가 없으며 연병장이나 훈련장에서 선착순 집합이라는 억지단체기합도 사라진지 오래다. 번개부대의 목표는 「정과 신뢰」로 일체가 된 깨어있는 민주화군대육성이다. 『기합이 심했던 일본군과 독일군도 2차대전때 민주화된 미국군과 영국군에 망하고 말았지않습니까.기합이 센 군대는 전투에는 이길수 있지만 전쟁에서는 모두 졌지요』 사단장 서경석소장(ROTC3기)은 구타없이도 강한 부대를 운영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우리군은 부끄럽게도 가혹행위에 대한 좋지않은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지금은 때리면 반항심만 커질 뿐입니다.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요』 소대장 경규상소위(25)는 『부대원의 36%가 외아들이거나 2대독자』라며 『모두가가정에서 귀한 자식으로 회초리 한대 안맞고 자랐기 때문에 그들에게 잘못 기합을 주었다가는 기절하거나 자해행위를 하는등 역효과가 날수 있다』고 말했다. 경소위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을 받은 사병들을 야만적인 매질을 해서 공포감을 주어 소대를 지휘할 때는 지났다』면서 『이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신뢰감을 줄 때 아우처럼 순종한다』고 말했다. 번개부대처럼 전군에서는 구타일소운동을 꾸준히 벌여 89년에 25건이었던 전군의 폭행치사 사건이 90년에는 15건,올해는 8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상급자의 부당한 가혹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총기난사 사건이나 자살사고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매질 지휘는 구악 이진삼육군참모총장은 지난 8월 대대장급이상 지휘관에게 보낸 지휘서신을 통해 『전우 한사람의 생명은 전차 1천대와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며 『올해는 악성군기사고를 완전 척결하는 일대 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김민완일병(24)은 『입대하기 전에는 병영생활에 대한 불안과 초조감으로 걱정이 많았으나 10개월이 지나는동안 한번도 구타를 당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대화와 설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입대한지 두달된 박태완훈병(28)은 『아버지와 아저씨들이 군대생활을 할 때는 춥고 배고프고 매일 얻어 맞아야 잠을 잘 수 있었다고 하는데 6주 훈련동안 한번도 배가 고프거나 맞아본 일이 없다』면서 다만 훈련이 육체적으로 고되기 때문에 잠을 좀 실컷 잤으면 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붉은 벽돌로 된 2층 15평정도의 내무반에 10여명씩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중앙집중난방식에다 수세식화장실·대형목욕탕·세탁소·체육관시설까지 갖추어 도시의 여관급 수준이다. 인천시와 부천시 경계에 위치한 번개부대는 일제시대 때부터 군용시설이 들어서 있던 곳이어서 1백10만여평의 부지에는 수령 50∼60년이 넘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아 녹지공간이 부족한 인천과 부천등지의 국민학교와 중학교의 소풍및 자연학습장으로 개방되고 있다. ○정신교육에 중점 신병처럼 짧은 머리에 전투복차림의 서경석소장은 『영국이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전쟁 때 다수의 아르헨티나군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아르헨티나군 장교들이 사병들에게 심한 기합을 주고 비인간적인 취급을 해 사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우리 부대는 사병이 강한 나라가 전쟁에 승리한다는 확신을 갖고 매사에 사병위주의 사고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대장 경규상소위는 『사병이 주인인 민주화된 군을 유지하기 위해 부대에서도 집안의 큰 형님같은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 설땅 없어진 프라우다·타스(탈공산주의 소련을 가다:6)

    ◎발행부수 85% 격감… 기자 절반 해고/프라우다/정부 보조 중단… 수신료 받기도 곤란/타스통신 프라우다지에서 안내를 맡았던 여직원 카튜샤는 자신이 얼마전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기자가 만나러 간 정치평론가 게나디 바실리예프의 방은 6층에 있었다.그녀는 6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안에서 그녀의 동료에게 손으로 목을 치는 시늉과 함께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해주었다. 공산당의 몰락과 함께 소련의 언론들은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 놓여있다.가장 비참한 상황이,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공산당중앙위원회 기관지 프라우다와 타스통신에 다가오고 있다.그들은 스스로 변신을 희망하고 있고 또 새정치환경에 살아남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들의 미래는 밝지 않다. 프라우다의 저명한 정치평론가 바실리예프는 『자유시장 경제체제에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비관적이다』고 말했다.프라우다의 자구노력은 인원감축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편집참여인원 4백70명중 절반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는 경영진의 통고가 있었고 하급직에서 부터 해고통보가 시작됐다.35개 나라에 설치했던 해외지국은 워싱턴·런던·도쿄를 제외한 32개 지국을 철수키로 했다. 전성시대 프라우다는 1천7백만부까지를 발행했던 세계최고발행부수를 자랑하던 신문이었다.그러나 최근의 프라우다발행부수는 2백62만부에 그치고 있다.신문발행부수의 격감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다.문제는 공산당해체와 함께 수입과는 무관하게 프라우다지가 쓸수있었던 당의 김고가 러시아공화국정부에 압수된데 있다.35개 해외지국을 운영했던 달러의 송금이 완전히 끊겼고 4백70명의 편집참여자에 대한 루블임금도 힘에 겨워서 해고를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프라우다의 또다른 고민은 설혹 해고등을 통해 자구노력을 하더라도 새로운 독자의 확보가 불가능하다는데 있다.바실리예프씨는 『연방과 러시아공화국 정부 모두가 우리를 미워한다.젊은층과 지식인도 우리를 싫어한다.우리가 설땅은 없다』고 말했다.프라우다가 고르비와 옐친의 눈밖에 나게된 결정적인 사건은 역시 8·19 쿠데타였다.정부기관지였음에도 진보·민주적 편집방향을 잡고 있었던 이즈베스티야지는 8인비상위원회의 발표문을 1면 톱으로 처리하면서 동시에 하단에 옐친진영의 반대성명과 함께 움직임을 게재했었다.이에비해 프라우다는 비상위원회기사만을 취급했다.『누구든 군대가 강요하는 공포분위기속에서 그렇게 만들수밖에 없었다』는 프라우다측의 설명은 이즈베스티야와 비교할때 설득력 없는 변명이 될수밖에 없는 것이다. 타스통신 역시 입장은 마찬가지다.정부의 보조가 끊겼고 새로운 경영체제를 갖출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다만 프라우다에 비해 덜 불행한 점이 있다면 대체수단이 사실상 없는 세계적인 소련유일의 통신사라는 점에서 존립자체는 크게 위협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쿠데타가 실패한 직후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즉시 자신의 대변인이었던 이그나텐코씨를 타스통신 사장에 임명한데서도 연방이나 러시아공이 타스를 버리지는 않을 것임이 나타나고 있다. 타스통신은 취재망과 공급대상기관을 놓고 볼때 서방 4대통신사에 이어 세계 5대통신사의 하나로 취급되고 있다.타스통신 역시 연간 수백만루블의 정부보조금으로 운영돼 왔다. 때문에 국내 가맹언론사나 공산권 블록의 언론사들에 거의 무료로 기사를 제공해 왔다.정부보조금이 끊긴만큼 가맹언론사들로부터 기사게재료를 받아야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 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작업이 쉽지 않고 프라우다에 준하는 경영혁신과 인력절감이 타스통신사 종사자들 앞에 기다리고 있다.
  • 루마니아 정정 혼미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대 무력 해산/군에 발포령… 파업 광원들은 자진 귀경/연정구성 준비속 여야 즉각 총선 촉구 【부쿠레슈티 로이터 연합 특약】 25,26일 이틀에 걸친 유혈시위로 페트레 로만총리를 사임케 한 루마니아광부들은 27일 욘 일리에스쿠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뒤 부쿠레슈티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루마니아의 집권 구국전선(NSF)은 즉각적인 조기총선의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일리에스쿠대통령이 연정구성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야당들도 NSF의 조기총선 실시촉구에 동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약 3천명의 광부들이 부쿠레슈티를 떠나기 시작한 것과는 달리 부쿠레슈티의 노동자 2천여명이 일리에스쿠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코트로체니대통령궁 앞으로 몰려들어 또다른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루마니아정부가 26일 부쿠레슈티의 시위지역에 증원부대를 파견하고 루마니아군이 적색비상사태에 돌입했으며 정부및 공공건물을 방어하고 있는 모든 부대들에 비상시 사격을 가하라는 지시를 내렸음에도불구하고 일부광부들은 27일 연3일째 대통령궁 앞에서 일리에스쿠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연좌시위를 벌여 「전시 무장」을 한 군대가 시위대에 반격을 할수 있다는 정부발표에 명백히 도전하고 나섰다. 시위대들은 앞서 25일과 26일 의회건물과 TV방송국 건물의 점거를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4명이 사망하고 3백여명이 부상했다. 【부쿠레슈티(루마니아) AP 연합】 민생고에 항의하는 시민과 광부들의 시위가 유혈사태속에서 연 3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백명의 루마니아경찰은 27일 대통령궁 인근에 집결한 약 2천명가량의 시위대에 최루탄과 고무탄환을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루마니아 내무부소속 특수부대원들은 이날 대통령궁 부근에 모인 시위대들을 인근의 공원으로 몰아낸 뒤 완전히 해산시켰으며 이어 경찰들이 대통령궁 주위의 근무위치로 복귀했다. 이에 앞서 시위대들은 귀가를 촉구하는 한 탄광지도자의 호소를 무시했다.
  • 미·소,50만명씩 감군 계획

    ◎미/95년까지 육군 33%·해군 25% 축소/소/3백만명선으로… 군편제 2원화 추진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군은 소련의 군사적 위협 축소와 예산 절감의 필요성 때문에 앞으로 95년까지의 수년동안 대폭 감축될 것이라고 콜린 파월 합참의장이 25일 의회에서 말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세출위 국방소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우리는 장래를 내다보고 우리 군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현역 육군을 3분의 1,해군을 4분의 1 감축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병력이 현역과 예비군을 합쳐 3백만을 약간 웃도는 지금의 수준에서 95년까지에는 2백50만으로 감소하며 그것도 예비군이 총병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합참의장은 대규모 지상전을 예상하여 유럽에 많은 군대를 유지하는 것이 미전략이었으나 그런 정세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면서 바르샤바조약의 와해와 소련공산당의 붕괴를 든후 미국은 유럽주둔군을 30만에서 15만으로,유럽배치 전투기를 9개 비행단에서 6개 비행단 규모로 줄이되 해군은 유럽에 1개 항모전투단을 계속 배치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AP 연합】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소련국방장관은 25일 연로한 장성들을 은퇴시키고 군병력을 3백만명으로 줄이는 한편 국방부 직원들도 대폭 축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샤포슈니코프장관은 이날자 프라우다신문과의 회견에서 소련의 군사독트린이 세계의 새로운 정치현실에 맞게 조정돼야한다고 지적하고 『세계의 상황은 변했고 전반적으로 보아 그 누구도 우리를 잠재적인 적으로 거의 간주하지않고 있으며 우리도 과거의 잠재적인 적들을 다른 방식으로 보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감축계획과 관련,『가까운 장래에 소련군은 3백만명선을 넘지 않을 것이며 그때가 되면 우리는 분명히 추가감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국방부 대변인 블라디미르 우바텐코중령은 현재 소련군은 3백50만명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블라디미르 로보프 소련군합참의장은 26일 이례적으로 모스크바주재 각대사관의 무관을 소집,소련군의 구조·목표및 정책들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방침을 설명했다. 1백여명의 각국 무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로보프합참의장은 소련군체제는 민간의 지휘를 받는 국방정책 전반을 다루는 국방부와 순수한 군사적 분야를 맡는 새로 설립되는 합동참모본부의 2원조직으로 되며 이들이 모두 연방대통령의 지휘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 노 대통령 유엔 연설 심층분석/대담(유엔코리아)

    ◎“세계평화 능동 참여”… 새 외교지평 열다/군축·교류등 남북관계 개선 방향 제시/공산권 지원 촉구는 높아진 위상 반영/고위급회담서 불가침협정 매듭지면 가입의 첫 열매될듯 노태우대통령의 24일 유엔총회연설은 당당한 유엔회원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선언한 역사적인 기회였다.특히 노대통령의 평화통일 3개실천방안 천명은 남북한관계의 급진전은 물론 통일의 시기를 앞당기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최종기교수(서울대)와 서병철교수(외교안보연구원)의 긴급대담을 통해 노대통령의 연설에 담겨있는 메시지를 분석해 본다. ▲최종기교수=무엇보다도 그동안 우리가 유엔의 옵서버국에서 정식회원국으로 탈바꿈한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원수가 유엔회원국가임을 알리는 선언적 효과가 크다고 보겠습니다. ▲서병철교수=정부수립 때부터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던 유엔에서 정회원국의 국가원수 자격으로 연설한 것은 드높아진 한국의 위상에 비춰볼때 다른 회원국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유엔을 무대로 펼치는외교활동에 있어서도 커다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교수=특히 국제정치측면에서 냉전체제의 유산으로 남북이 분단됐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혁정책등 냉전체제가 종식되는 과정에서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의미가 있다고 보아야겠지요.남북이 함께 유엔 의석을 갖는 시점에서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유엔연설은 독립주권국가의 긍지를 세계에 알리는 것입니다.대통령의 연설을 구체적으로 살펴 볼까요. ▲서교수=우선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중요하다고 봅니다.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영구분단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으나 동서독의 예를 볼때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특히 세계평화의 정착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구축문제를 강력하게 언급한 대목은 미소간의 군축협상이 진척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평화협정 제의 주목 ▲최교수=지금까지 북한이 유엔동시가입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던 것은 분단이 영구화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그러나 동서독과 남북예멘이 유엔동시가입후 통일에 이른 선례등은 북한이 원칙만을 고집할 수 없게 만들었지요.따라서 남북유엔동시가입은 통일의 중간단계로서 환영해 마지않을 일입니다.특히 노대통령의 유엔연설 내용중 관심을 끄는것은 남북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대목입니다.현재 남북에서 1백70만의 군대가 비생산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고 군비축소문제를 강조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특히 남북군축실현을 위해 상주감시단을 파견하자는 획기적인 제안은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을것이며 북한도 호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서교수=남북간의 신뢰구축을 통한 평화정착내지는 통일문제를 추진하면서 유엔에서의 지지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왔습니다.더욱이 노대통령은 이번에 인적·물적교류의 활성화등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제시한 내용을 다시한번 강조함으로써 유엔정신에 입각한 남북문제해결의지를 천명했습니다.또 세계교역량 13위,GNP 15위를 못박아 얘기한것은 우리의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교수=우리가 놓여진 환경,우리의 실력과 능력에 알맞는 국제사회에의 협력을 다짐한데도 의의가 있습니다.소련의 어려움을 돕는 등 우리의 능력을 동원해 국제사회에 협력하겠다는 것은 한소관계뿐 아니라 남북관계,중국과의 관계정상화 기틀마련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서교수=유엔가입이 한반도문제해결의 중간단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도 민족자존의 남북통일만이 궁극적 목표일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거듭 천명한 것입니다.그리고 탈이념문제를 언급하면서 전세계적 관심의 대상인 공산권의 대변혁문제를 짚고 넘어간것은 평화애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서방진영의 대공산권 경제지원을 촉구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독일통일 당시 서독이 대소경제지원을 통해 소련의 동의를 얻어낸 점을 상기할때 남북통일을 이뤄내야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한 얘기입니다. 즉 유엔회원국으로서 공산권에 대한 지원은 의무사항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지요. ○대북 동반관계 강조 ▲최교수=노대통령의 연설은 88년 7·7선언에 바탕한 통일로 향한 의지가 역력히 나타나고 있습니다.북한의 유엔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같은 형제임을 강조한것은 북한을 국제사회의 동반자로서 평화적 협조를 통해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비단 정치·경제뿐아니라 문화·인적교류를 통해 점진적인 신뢰를 구축해 냉전시대의 유산인 증오와 불신을 해소하자는 정신입니다. ▲서교수=한반도 주변환경의 변화를 지적한 대목도 눈여겨볼만 합니다.북한이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고위급회담에 응한것도 따지고 보면 주변 환경변화에 굴복한 것이고 쿠데타기도가 실패한 소련사태에 대한 노대통령의 언급도 주변환경의 변화를 중시하는 정부입장을 밝힌 것입니다.독일통일이 주변환경의 변화없이는 불가능했던 것처럼 우리도 주변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남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봅니다.바꿔말하면 유엔가입을 계기로 주변환경의 변화를 위한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엔과 협력을 다짐 ▲최교수=국제사회의 분쟁과 마찰해소에 대한 유엔의 역할이 부상되는 시점에서 우리의 유엔가입은 유엔의 집단안보체제에 우리도 능력껏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노대통령이 한국과 유엔의 협력을 강조한 것은 국제사회의 평화에 한국도 노력할 것이며 만약의 불상사에도 회원국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지요. ▲서교수=세계경제에 대한언급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사회주의 국가들의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서방진영의 경제지원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서방진영내에서의 경제마찰을 피하고 상호의존성과 협력성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고 역설했기 때문입니다.동서간의 협력은 물론 서방국가간의 실질적인 교류증진을 강조한 것입니다. ▲최교수=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에서 공산당이 몰락하는 과정은 한마디로 이념이 퇴색했다는 것입니다.이같은 국제사회의 민주화과정에서 노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한것은 우리의 민주화과정도 전망이 밝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우리도 주권국가로서 지구촌의 차원에서 세계의 민주화와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로도 볼수 있습니다.특히 세계의 초강대국인 소련의 어려움에 대해 국제적 지원을 호소한 것은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인류복지증진에 대한 국가원수의 소신을 밝힌 것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합니다. ▲서교수=새롭게 유엔회원국이 된 한국에 대한 여타 회원국들의 기대가 클 수 밖에 없고 특히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하는 눈치가 완연합니다.바로 이때 노대통령이 유엔헌장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다른 회원국들에게도 고무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최교수=세계는 부시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전략무기감축협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남북도 좋으나 싫으나 국제추세인 군비축소에 동참함으로써 상호불신을 해소해야 합니다.남북이 효율적으로 성심껏 군축노력을 기울일 경우 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아무쪼록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불가침협정을 매듭,우리의 유엔가입의 첫 선물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교수=노대통령의 이번 유엔연설은 우리 정부의확고한 정책을 표현한 것인만큼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물론 북한의 태도가 변수이기는 하나 과거와 같이 국제기구에서의 볼썽사나운 경쟁·대립외교는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남북한이 이념은 달라도 같은 역사를 지녀왔기 때문에 유엔주재 남북대사간에 사안별로 의견을 같이 하는 분야도 점차 많아지리라 봅니다.이렇게 될 때 남북간에는 고위급회담 뿐만 아니라 문화·체육 등 각 분야별로 대화가 진척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유고 휴전 합의속 산발 전투/안보리 주내 소집

    ◎평화회담도 26일 재개/유럽의회선 2개공 승인 촉구 【베오그라드·자그레브 AP 로이터 연합 특약】 유고슬라비아 연방과 크로아티아공화국은 22일 하오 휴전에 합의,각기 군대에 전투중지를 명령했다. 곳곳에서 산발적인 소규모교전이 계속되기는 했으나 대체로 휴전이 이뤄진 분위기다. 유고연방의 벨이코 카디예비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연방군과 크로아티아공지도부가 하오 3시부터 전면적인 휴전및 모든 공격행위 중단과 병력이동등을 중단키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번 휴전합의는 유럽공동체(EC)특사인 캐링턴전영국외무장관의 중재하에 앞서 마련된 휴전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파리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유고사태를 논의할 유엔안보리가 이번 주말쯤 다시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브 호크 호주총리가 23일 밝혔다. 프랑스는 유고 내전문제를 논의키위해 내주중 유엔안보리의 소집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프랑스 외무부가 21일 밝혔다. 이와함께 EC특사로 유고사태 중재에 나선 캐링턴경은 이날 분쟁당사자들이 참석하는 평화회담을 오는 26일 재개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유럽위원회 의원총회는 25개 회원국들에 유고연방 소속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는 문제를 고려하도록 촉구했다.
  • 일,「해외파병법안」 의회 제출

    ◎「무기사용」 위헌 여부 싸고 진통 예상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19일 그동안 많은 논란을 벌여왔던 해외분쟁지역의 일본 자위대 파견을 가능케 하는 내용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일본정부는 PKO협력법안을 가능한 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자민당내 일부 의원을 비롯한 야당측이 무기사용을 둘러싼 위헌문제등 동법안에 포함되어 있는 많은 법조항에 반발을 보이고 있어 회기내 처리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 PKO협력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이는 비록 평화적인 목적이라 할지라도 제2차대전 패전 이후 처음으로 일본군대의 해외파병을 가능케 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일본정부의 외교 국방정책의 일대 전환을 의미하는 결과가 된다. 전문 5장27조로 돼 있는 PKO협력법안은 자위대의 장비를 「유엔 사무총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범위로 하도록」 규정하는 하는 한편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국제평화 협력본부를 총리부에 설치하는 것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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