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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구소군 통제권 장악”/러시아군의 평화준수 거듭 다짐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대통령은 러시아연방군이 평화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구소련은 결코 부활될 수 없다고 17일 크렘린궁에 모인 5천여명의 군장교들에게 말했다. 옐친은 이날 또한 CIS소속 11개 공화국에 속하지 않은 구소련공화국에 있는 구소련군대의 직접통제권을 인수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CIS에 가입하지 않은 발트3국과 그루지야공화국내 주둔 구소련군은 CIS의 통제를 받아 왔었다.
  • 14대 총선 누가 뛰나(임박한 열전… 그 표밭 현장점검:5)

    ◎전통적 여 텃밭… 무소속바람이 변수/강원/제주/춘천/한승수의원 독주에 손승덕 전의원 도전장/원주/민자 함종한의원·민주 박영록위원등 각축/강릉/전국구 심기섭의원·최돈웅씨등 공천 경합/강원/태백/유승규의원·김택기·김효영씨 3색전 예상/속초·고성/민자 최정식의원·정재철씨등 3명 혼전중/제주시/고세진의원에 무소속의 양승부씨 출사표/북제주/이기빈의원·3선의 양정규씨등 격돌태세/강원 제주 강원도는 2가지 지역적 특성을 갖고있다.그 첫째는 전통적으로 여당이 압도적 강세를 보여왔다는 것이고 둘째는 DJ(민주당의 김대중대표최고위원)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뿌리깊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특징은 강원도가 휴전선에 인접했다는 지역적 특성과 함께 이지역 실향민들이 「진보거부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은 지난 85년 12대총선때까지 여당후보가 거의 전원 당선하는 뿌리깊은 친여성향을 보여왔다.그러나 지난 13대총선에서는 전체의석 14석중 민정당이 8석을 얻는데 그쳤고,통일민주당이 3석,공화당 1석,무소속이2석을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제주도는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제주개발특별법과 기존의 무소속 후보 선호경향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변수다. ○강원 ▷춘천◁ 민자당의 한승수의원이 상공부장관등의 경력을 내세워 재선고지를 향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9,10대 공화당의원을 지낸 손승덕전의원이 백태렬구신민당위원장과 유남선구민주당위원장등과 함께 공천도전중. ▷원주◁ 민자당의 함종한의원이 조직기반을 꾸준히 다지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 민선 도지사와 4선의원을 지낸 박영록민주당최고위원이 권도중재를 다짐. 13대때 차점 낙선했던 원광호구민주당위원장과 김천희구신민당위원장도 민주당공천을 신청해 놓은 상태. ▷강릉◁ 최각규부총리가 지난해말 개각에서 유임됨에 따라 후임 지구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민자당과 경쟁이 치열.8대의원인 최돈웅경월주조사장이 재력과 강릉최씨종친회를 기반으로 공천을 노리고 있고 전국구 의원인 심기섭의원도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운동에 돌입. 또 13대때 민정당후보로 나섰던 이봉모전의원도 경쟁에 가세.민주당에선 함영회·김필기씨등이 공천경합중. ▷동해◁ 민자당의 홍희표의원이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김형배구민정당위원장이 공천도전중. 민주당에서는 지일웅구민주당위원장과 김숙원구신민당위원장이 공천경합중. ▷태백◁ 광산노조위원장 출신인 민자당의 유승령의원이 재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가운데 민정계의 김택기동부그룹부사장과 공화계의 김효영당상임고문이 각각 도전장을 내 불꽃튀는 경합. 민주당에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종명씨가 나서고 있고 민중당의 배진위원장은 이 지역의 광원들을 파고 들며 맹렬한 표밭갈이. 이밖에 김상봉전국탄광협회이사장과 공군대령 출신의 강국희씨도 무소속으로 출전할 태세. ▷명주·양양◁ 민자당도지부위원장인 김문기의원이 3선고지를 향해 표밭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11대와 12대때 이 지역에서 금배지를 달았다가 13대때 교통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지역구를 넘겼던 이범준전의원과 염돈재주독일공사등이 도전. 민주당에선 지난 13대때 구공화당후보로 2등 낙석한 최욱철씨와 도의회의원인 정인수씨등이 출마준비. ▷삼척시·군◁ 민정·민주계간 공천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대표지역.민주계의 김일동의원에 민정계 김정남전의원과 김재철삼일학원이사장이 강력 도전하고 있으며 진경탁청년국장도 청년층을 기반으로 본격 운동에 돌입. 또 엄영달전의원의 친동생인 엄영석전외대교수도 「민주계의 대타」를 자임하고 공천경합중. 민주당에서는 13대때 평민당공천으로 출마했던 조복형씨와 박관희구신민당위원장이 공천경합.국회의원보좌관 출신의 정웅교씨는 무소속으로 출사표. ▷홍천◁ 민자당 이응선의원이 출마설이 나돌던 이상용건설차관의 유임으로 다소 여유가 생긴 상태. 민주당에선 이만연구신민당위원장과 장만준구민주당위원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최근엔 민자당을 탈당한 조일현씨가 이에 가세° ▷춘성·양구·인제◁ 국회 문공위원장인 이민섭의원이 독주하고 있는 상태.11대의원인 홍종욱전의원은 여의치 않을경우 신당인 국민당으로 나설 태세. 민주당에선 권오정구신민당위원장과박영석구민주당위원장이 공천경합중이며 김원칠전교보이사는 무소속출마채비. ▷원주·횡성◁ 민주계의 박경수의원이 그동안의 농정관련의정활동을 토대로 재선을 노리고 있으나 민정계의 김영진전토개공사장이 사표를 내고 옛조직을 기반으로 권토중래를 다짐.또 13대때 2백여표 차이로 낙선한 김용대전의원도 거세게 도전. 민주당에선 정봉철구민주당위원장과 원창식구신민당위원장이 출사표. ▷영월·평창◁ 3선의 심명보의원이 부진한 광역선거 결과를 의식,지역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며 원성희당민원부실장과 이득헌씨등이 공개도전.또 12대의원을 역임한 신민선씨는 무소속출마의사를 굳히고 있다는 후문이나 국민당으로의 출마가 유력시. 민주당에서는 김경래구민주당위원장이 재력과 교회조직을 기반으로 대규합에 나서고 있고 이상춘구신민당위원장도 공천신청. ▷정선◁ 민정계의 박우병의원이 광역의회선거에서의 저조한 성적때문에 고심하는 가운데 공화계의 김좌일지방자치국장이 거세게 도전. 또 13대때 민주당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엄영달전의원도 무소속 출마 불사를 외치며 이에 가세. 민주당에서는 안영배구민주당위원장이 홀로 공천신청을 했고 정운환민중당위원장은 지난 광역의회 선거때 당선자 배출의 여세를 몰아 사북등 탄광지역을 집중공략중. ▷속초·고성◁ 민주계의 최정식의원이 11·12대때 이곳에서 당선되고 13대때 4천여표 차이로 낙선한 민정계의 정재철전정무장관과 치열한 공천 경합. 또 조영두국책연구위원과 고박정희대통령의 사위인 공화계의 한병기전의원도 이곳 공천을 겨냥. 정전의원은 그동안 구민정당조직을 고스란히 관리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사조직관리차원에서 설립한 유암문화재단을 활용하며 철저히 권토중래중. 9·10대의원을 지낸 한전의원은 공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는 있으나 아직 확고한 출전의사는 유보.그러나 최의원과 정전의원의 싸움 가운데서 공천을 넘보고 있는 조씨는 속초상고동문회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 반면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김응삼씨와 김시환씨가 경합했으나 함종윤전의원이 영입 케이스로 사실상 확정.안기부 부이사관 출신인 김용현씨는 국민당으로 출마할 전망. ▷철원·화천◁ 출마가 유력시되던 이용만재무장관의 유임으로 김재순전국회의장에게 뚜렷한 당내 도전자가 없어진 상태. 야권에서는 12·13대때 출마한 민주당의 김철배구신민당위원장이 재도전을 선언했고 13대선거에서 4천여표 차이로 낙선한 구공화당의 이경희씨는 최근 국민당으로 이적했다는 설. ○제주 ▷제주시◁ 3개 선거구중 제주시는 민자당의 고세진의원이 고씨종친회 기반을 활용,수성에 나서고 있으나 현경대평통사무총장이 민자당 공천을 노리며 도전.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던 양승부변호사는 민주당의 영입이 확실시 되고 있는데 그는 양씨종친회와 제주일고 동문의 지원을 등에 업고 표밭갈이에 돌입. 이밖에 광역출마자 김성배씨,전신민당도지부장 김태화씨,무소속의 신두완씨 등도 활동중. ▷북제주◁ 민자당의 이기빈의원이 재선을 향해 뛰고 있으나 최근 선거법위반으로 피소돼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여기에 3선경력의 양정규전의원이 「실지회복」을 선언하고 강력히 재도전. 민주당에서는 진문종씨와 이양화씨가 공천경합중. ▷서귀포·남제주◁ 민자당의 강보성의원이 농림수산부 장관경력과 도지부장 직함을 내세우며 수성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제 변정일헌법재판소사무처장이 도전할 태세. 또 월계수회원인 강지순씨도 월계수회 조직원들의 지원을 받아가며 공천경쟁에 뛰어들 전망. 민주당에서는 김홍수 구신민당위원장이 13대의 좌절을 딛고 활동중이며 고시오씨도 민주당공천을 신청.
  • 독,파병헌법추진 안팎

    ◎「미의 대역」 자임,국제영향력 증대 포석/패권 추구 조짐에 인접국들 우려 증폭 유럽외교의 주도권을 추구하고 있는 통일독일이 15일 외교분야에서 EC(유럽공동체)의 슬로베니아및 크로아티아 독립승인이란 개가를 올린데 이어 군사부문에서도 평화목적을 위해 독일군을 해외로 파병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독일의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독일에 의한 유럽질서의 주도를 우려하는 인접 유럽국들과 마찰을 가져올 것이며 유럽통합의 추진과 소연방의 해체로 새 질서를 모색하고 있는 유럽에서 새 변수로 작용할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슬로베니아등의 독립을 승인한 EC의 결정은 결과적으로 이제까지 세계질서를 주도해온 미국을 유럽의 동맹국들이 따돌린 셈이 되고 말았다.이에대해 미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조지 카버씨는 『유럽의 두 공화국 승인은 미국이 유럽에서 더이상 자동적인 지도력 발휘를 기대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독일의 헌법개정 움직임은 이처럼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돼가는 상황에서 독일이 그 대역을 맡고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재편되는 국제질서에서 영향력을 증대시키려는 외교적 계산을 바탕으로 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EC가 이번에 독립승인 결정을 내린데는 독일의 독자외교가 큰 영향을 미쳤다. 독일의 해외파병 움직임은 집권 기민련(CDU)이 지난해 12월 전당대회에서 독일군의 해외파병을 허용하는 이른바 「드레스덴선언」을 승인하면서부터 가시화했다고 할수 있다.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독일은 절대로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통일이후 독일이 보여주고 있는 독자외교노선과 군대의 해외파병 움직임에 대한 우려는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까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은 소련의 와해와 독일의 재등장이라는 두개의 충격을 동시에 받고 있다』는 미뉴욕타임스지의 논평이나 『독일통일은 새로운 질서를 강요하고 있으며 EC는 독일의 헤게모니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영국언론들의 경고가 이같은 독일에의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 아무튼 통일후중부유럽의 중심세력으로 부상,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력에 걸맞는 영향력확대에 더욱 주력할게 틀림없는 독일과 이에 경계의 눈길을 보내는 주변국들간의 마찰은 독일의 헌법개정 움직임으로 한층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 합동군 「충성서약」 합의/독립국연 정상회담

    ◎「흑해함대해결위」도 설치 【모스크바 외신 종합】 독립국가연합(CIS)지도자들은 오는 2월14일 벨로루시의 수도 민스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CIS참여국들 사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군사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CIS통합군사령관인 예프게니 샤포슈니코프원수가 17일 밝혔다. 샤포슈니코프사령관은 는 5천여명의 육·해·공군및 군사관학교 고급간부들이 참석한가운데 군의 복무여건및 개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군고위관계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대통령도 참석한 가운데 군의 요청에 따라 CIS TV로 생중계된 이날 회의에서 또 샤포슈니코프사령관은 『어제 공정부대회의에서 CIS회원국지도자들에 맞서 궐기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지난 여름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소연방대통령을 축출하려던 쿠데타를 주도했던 사람들이 현재 모스크바시내의 마트로스카야 티신감옥에 수감돼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군부의 쿠데타기도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군고위관계자회의와 관련,각군대표들이 소연방해체 이후 군부가 당면해있는 시급한 문제들의 해결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군의 규율및 개혁,그리고 복지문제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또 CIS의 주요현안중의 하나인 통합군문제에 언급,대다수 군대표들은 적어도 과도기간중에는 군의 편제가 통합군의 형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러시아연방 부통령은 17일 프라우다에 실린 회견에서 『정치지도자들이 구소련군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군분열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대통령도 CIS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구소련군이 단결해야 함을 촉구했다. 이에앞서 독립국가연합(CIS) 소속국들은 16일 모스크바에서 개막된 정상회담에서 합동군으로 하여금 CIS에 대해 공동의 충성을 서약시키기로 합의하는 한편 흑해함대통제권을 둘러싼 러시아연방과 우크라이나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 정초부터 「포스트모던소설」 바람

    ◎하일지·구효서·하재봉 장편 동시출간 후기산업사회적 정황을 다룬 세편의 장편소설이 거의 동시에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연말에 출간된 하일지씨의 「경마장을 위하여」(민음사간)와 새해 초에 나온 구효서씨의 「슬픈 바다」(동아출판사간),하재봉씨의 「콜렉트 콜」(열음사간)은 포스트모던 계열의 소설로서 후기산업사회적 상황을 주제와 소재로 삼고 있다. 「경마장 가는길」「경마장은 네거리에서…」등 경마장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편을 장식하는 하일지씨의 「경마장을 위하여」는 군대이야기를 통해 포스트모던한 현실을 다룬 소설.청년K가 훈련소 입소 전에 신체검사를 받는 수용연대에서 정신이상자로 판정받아 귀향조치되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는 이 소설은 「이성과 광기」라는 미셸 푸코적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작가는 군의관이 말하는 이성과 광기,그리고 청년K가 말하는 이성과 광기의 개념이 일치되지 않음을 통해 우리가 말하는 이성이 보편타당한 진리가 아닌 한낱 특정 권력과 지식과 연계된 생산물임을 드러내 보인다. 한편 구효서씨의 「슬픈 바다」는 「환상적 리얼리즘」기법으로 포스트모던한 우리 사회의 불길한 미래상을 그려보인 장편소설.자유분방한 상상력에 기대고 있는 이 작품은 외국자본이 밀려드는 20∼30년 후의 후기자본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전통적 언어관이 해체되어 말은 욕망의 산물일 뿐이며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회에서 소설의 주인공은 소설가 혹은 서술자로서 새로운 소설의 기법을 탐색한다. 또한 하재봉씨의 「콜렉트 콜」은 후기산업사회의 인간소외,타락한 성,마약 등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지난 해 「문예중앙」신인상에 당선된 중편소설 「318W·51stst.」를 장편으로 개작한 이 소설은 대기업 사보편집자인 「나」가 노조와 회사의 갈등을 피해 한달동안 뉴욕의 싸구려 호텔에서 지내는 과정과 서울에 있는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과정을 중첩 서술한 작품이다.
  • 태평양전쟁 유족/정부청사서 시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원 1백여명은 13일 하오2시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뒷문에 몰려가 『일본은 태평양전쟁 희생자전원에게 국제관례대로 배상하고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생존한 군대위안부 10여명을 직접 만나 사죄하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이중 대표일행은 하오 5시 이상옥외무장관을 만나 일본정부에 성의있는 자세촉구를 공식요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권력승계 정지 한창/「김정일의 사람」은 누구

    ◎당·정·군의 핵심인물을 살펴보면/우리에 낯익은 얼굴… 남북교류 담당/연형묵/10년간 군참모장 역임… 김 왼팔 자처/오극렬/고위회담의 경제대표 정일과 동갑/김정우/영역없는 대남정책 분야의 2인자/전금철/대서방·유엔 관련업무 진두서 지휘/강석주/합영법 제정등 개혁주도… 한때 밀려/강성산 북한은 구랍 24일 당6기 제19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을 군최고사령관에 추대한데 이어 김정일의 측근을 영전시키는 인사를 단행,김정일 권력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이와 때를 같이해 김정일은 평양시 당책임비서실겸 인민위원장에 김일성의 외종제인 강현수를,양강도 당책겸 인민위원장에 자신과 만경대혁명 유자녀학원 동창생인 이길송을 임명하는 등 4개 시·도의 당책겸 인민위원장을 자신의 인물들로 교체했다. 남북간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채택으로 남북한관계가 급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최근의 북한권력층의 자리이동을 계기로 향후 북한을 이끌어 나갈 각 분야 「김정일의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현재 북한에서 「김정일의 사람」으로 꼽히고 있는 인물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전문지식을 갖춘 테크너크랫이란 점이다. 북한의 테크너크랫은 정권수립 이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정책적 차원에서 양성돼 왔는데 통상 「민족 엘리트」로 불린다. 이들은 한결같이 만경대혁명 유자녀학원이나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소련 및 동구 유학이라는 엘리트코스를 밟고 귀국후 군·당정·산업기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숫자는 대략 1백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현재 북한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만경대혁명 유자녀학원은 47년 김일성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에 나섰던 혁명 1세대의 자녀들을 특별히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학교인데 김정일에 충성을 바치고 있는 측근들의 대부분이 이 학교 출신이란 점은 특히 주목을 끈다. ●군부 북한은 지난 80년 10월 6차 당대회 이후 혁명2세대 등 신진세력들로 세대교체를 했는데 김정일은 당군사위원회에 자신과 만경대학원 동창인 오극렬·김강환(부총참모장)·김일철(해군사령관)·최상욱(포병사령관)·이봉원(군정치국 부국장)을 충원시킴으로써 자신의 군지휘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바 있다. ○빨치산 오중흡의 아들 ▷오극렬(63)◁ 79년부터 88년까지 10년 동안 군총참모장으로 「장기집권」. 김일성과 항일빨치산 동료로 지금도 「충성심」의 대표적인 영웅으로 칭송되는 오중흡(32년 전사)의 아들이다. 만경대혁명학원을 1기로 졸업,김일성대학과 소련 공군대학에 유학한 대표적인 군엘리트. 64년 공군연대사령관(소장),67년 중장진급·최고인민회의(4기) 대의원,70년 당중앙위원,71년 공군사령관을 거쳐 79년 인민군 총참모장과 당정치국 후보위원이 되는 초고속 출세가도를 달린 오는 김정일의 「왼팔」을 자처하며 당시 총정치국장인 이용무,무력부 부부장 장정환 등을 반당·반혁명분자로 몰아 김정일세력을 탄탄히 굳히는데 큰 몫을 했다. 80년 상장진급 직후 6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정치국원,당군사위원으로 선출됐으며 85년 대장으로 진급. 차기 인민무력부장으로 점쳐지기도 했으나 이에 대한오진우의 견제로 88년 군총참모장 자리를 최광에게 내주고 쫓겨났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30위 밖으로 밀려난 낮은 서열에도 불구,현재까지 그가 군부내 혁명2세대의 선두주자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지난해 5월12일 발표된 허담의 장례위원 명단에 그의 이름이 3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공식 거명됨으로써 그가 여전히 권력핵심권 안에 끼어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앞으로 오극렬·김두남(노동당 군사부장·대장)과 같은 김정일의 측근 군엘리트를 포진시켜 세습과도기의 불안과 남북관계의 전향적 변화에 따라 이뤄지게될 군축과 관련한 군부내 반김정일 움직임을 미연에 제어,내부정리를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무원 ○혁명2세대 선두주자 ▷연형묵총리(67)◁ 지난해 12월 제5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역사적인 「합의서」를 이끌어낸 인물로 북한 행정실무를 총지휘하는 권력서열 4위의 대표적인 태크너크랫.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50년 6·25직전 소련 우랄공대에 유학,금속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55년 귀국후 당중앙위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당정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조직지도부 책임지도원,중공업부장 등 경제 및 조직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급성장. 74년 김정일의 친위대인 3대혁명 소조를 지도감독하는 「혁명소조 중앙지도부 책임자」역을 맡아 김정일의 믿음직한 보좌역이자 혁명2세대 선두주자의 자리를 굳혔다. 85년 정무원 금속기계공업 위원장을 거쳐 제3차 7개년 경제계획 초기인 88년 12월 총리에 기용된 이래 온건·실용파로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만경대학원 수석졸업 ▷강성산(66)◁ 연형묵에 앞서 정무원총리(84∼88)를 지낸 강성산역시 만경대혁명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73년 권력의 핵심부인 당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른뒤 이종옥의 6차내각때 부총리로 기용됐다. 80년 6차 당대회에서 권력 18위의 정치국위원으로 선출됐고 84년 총리로 기용된후 합영법제정 등 만3년간 경제개혁을 주도했으나 개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도중하차. 오진우에 이어 권력서열 4위였던 강은 현재 14위로 밀려나 함북도당 책임비서겸 인민위원장에머물고 있긴 하나 노동당 정치국 정위원으로 여전히 김부자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강은 특히 북한 경제개방의 상징인 두만강지구 개발과 관련,함북도 당위원장으로서 현지 실무책임을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독 유학한 학자출신 ▷김환(63)◁ 항일 빨치산활동시 일경에 포로가 된 김일성을 구하고 대신 죽은 것으로 전해져 북한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김혁의 아들. 만경대혁명학원을 졸업하고 61년 동독 카를마르크스공대에 유학,귀국후 중공업부 산하 화학공업연구소 부연구원으로 출발한 학자출신이다. 83년이후 부총리직을 맡고 있으며 87년 화학 및 경공업위원장 시절 김정일에 일종의 토지임대제도인 「가족책임제」를 건의했다가 직위박탈과 함께 권력서열 30위권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게 합작제의를 해오는 등 내부의 경제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김환처럼 경제를 아는 개혁지향적 테크너크랫의 재기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문선명교주초청 주역 ▷김달현(52)◁ 정무원 부총리이자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무역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달현은 88년 2월 국가계획위원장,89년 북한경제 대표단장 자격으로 소련과 스위스를 순방하는 등 명실공히 경제담당 부총리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통일교의 문선명교주를 자신의 명의로 초청,윤기복 조평통 부위원장에 이어 연쇄회담을 갖고 문·김일성 면담때도 배석해 경원을 언급,그가 현재 북한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과시한 바 있다. ○고위급회담 4회 참가 ▷김정우(50)◁ 김정우 대외경제협력 부부장은 90년 9월,1차 고위급회담때부터 4차 남북고위급회담때까지 북한의 경제문제 전담대표로 참석한 경제통. 특히 지난 제4차 평양고위급회담때 남측 기자들과 스스럼없이 만나 남북경제교류 협력에 대한 전망을 피력함으로써 관심을 모았는데 경제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큰 활동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김일성대 경제학부 출신으로 김정일과 동갑. ●대남분야 ○이론과 실무 모두 능통 ▷전금철(57)◁ 윤기복 조평통 부위원장과함께 17명의 부위원장 가운데 가장 실무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통일문제연구소장과 사회과학원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으며 72년 남북조절위 대변인으로 떠오른 이래 85·88년 국회회담 예비접촉 북측대표단장,90년 7월 범민족대회 예비회담 북측 대표단장으로 나선 이론과 실무를 겸한 대남통. 전은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대남접촉인사 가운데 윤기복에 이은 2인자이지만 「당국」 「국회」 「민간」 등 남북대화 성격에 관계없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의 대남정책에서의 위상은 뚜렷하다. 지난해 3월 베를린 범민족 3자회담 참가와 관련,조용술목사 등 참가자 3명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자 수락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외교분야 ○북한대표로 유엔연설 ▷강석주(53)◁ 지난해 9월17일 46차 유엔총회에서 북한대표로 유엔가입 연설을 한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은 김영남 외교부장과 함께 북한의 외교정책 결정과 집행에 깊숙히 관여,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 6차 당대회 직전인 80년 7월 당중앙위 국제부 과장으로 선임됐으며 84년 정무원 외교부가 외교정책을 주도하기 시작한 시점에 부부장으로 승진·전보했다. 북한이 서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87년 4월부터 북한 외교부의 제1부부장으로 대서방,유엔관련 업무를 진두지휘해오고 있다. 유엔총회에서의 연설외에도 대미관계 개선과 관련,미아시아협회 대표단과 회담(91년 5월),로버트 스미스 미 상원의원과 「미군유해송환공동위」 구성에 합의(91년 6월)하는 등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방중때 김일성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9월 유엔총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북한관리로는 처음으로 『김일성주석이 남북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발언,북한 내부에서 특별한 비중을 갖은 인물임을 시사한 바 있다. 급변하는 정세가운데 대서방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는 북한에서 향후 강석주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 알제리 대통령 사임/의회해산… 정부청사에 군배치

    【알제리 AP AFP 로이터 연합】 샤들리 벤제디드 알제리 대통령은 알제리 자유총선 2차 투표일을 5일 앞두고 11일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알제리 TV는 이날 최고 의결기관인 헌법평의회가 벤제디드 대통령의 사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으며 사임발표 직후 군대가 정부청사를 둘러쌓고 두개의 장갑차가 청사 외곽에 진주했다. 벤제디드 대통령은 이날 헌법평의회 의장에 보낸 서한을 통해 『현 시국은 내게 받아들일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지우고 있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이와함께 알제리 APS 통신은 사임한 벤제디드 대통령이 이미 1주일전 극비리에 인민의회를 해산했다고 보도했다.
  • 일 정신대 한인관계 문서 요지

    ◇군위안소 종업부 등 모집에 관한 건=지나사변지에서의 위안부 설치를 위해 내지에서 종업부 등을 모집하면서 고의로 군부 등의 명의를 빌려 군의 위신에 상처를 입히는 동시,일반 시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위험성이 있는 자,종군기자,위문자 등을 끼어 들게 해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위험이 있는 자,모집에 임하는 사람의 인선이 적절치 못하여 모집 방법,유괴와 비슷하여 경찰당국에 검거 조사를 받은 자가 있는 등 주의를 요하는 문제가 적지 않다. 따라서 장차 이들의 모집에 있어서는 인물의 선정을 주도 적절히 하고 그의 실시에 있어서는 관계지방의 헌병 및 경찰당국과의 연대를 긴밀히 하여 군의 위신을 보호함과 함께 사회문제상 실수가 없도록 배려하도록 통첩함. 육지밀 제745호 소화 13년 3월4일. ◇전시순보(후방관계)=파집단 사령부의 위안소 현황=①위안소는 소관 경비대장 및 헌병대 감독아래 경비지구내 장교 이하를 위해 개업할 것. ②근래 각종 위안설비(식당·카페·요리점 기타)의 증가와 함께 군위안소는 점차 쇠퇴의 조짐이 있음. ③현재종업 부녀자의 수는 대강 1천명 내외로 군에 의해 통제되는 사람 약 8백50명,각 부대 향토에서 불러오는 사람 약 1백50명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일선은 위안소의 설치가 곤란,현지인을 약간명 사용하고 있음. ④위안소의 배당 및 위생상태 개황 별지와 같음. 별지(구분,장소 인원수 이병률 순) 군직부대 시내(광동) 1백95명 28%,구납병단 광동시 동부 2백23명 1%,병본병단 광동시 북부 1백29명 10%,병참부대 하남 1백22명 4%,불산지대 불산 41명 2% 반전지대 해구 1백80명. ◇보병 제41연대 진중일지=①최근 산동성 방면에 교통선의 파괴가 성행하고 있음. ②치안 회복 진척 지연의 주된 원인은 후방 안정임무를 맡은 병력의 부족과 군인 및 군대의 주민에 대한 불법행위 때문으로 이는 반항의식을 유발,공산 항일계 분자의 민중선동의 구실이 됨으로써 치안 공작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중략). 강렬한 반일의식을 일으키는 원인은 각지에서의 일본군에 의한 강간사건이 전반적으로 전파돼 실로 예상외의 심각한 반일감정을 양성하는데 있다고 함(중략). ④군인 개인의 행위를 엄중히 단속함과 동시에 될수록 빠른 시일내에 성적 위안의 설비를 갖추도록 함으로써 이같은 설비가 없어 본의 아니게 금지시항을 침범하는 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함.
  • 일군 「정신대 개입」 문서 발견/방위청 보관

    ◎위안소 설치·통제등 내용담겨/“민간주도” 일 정부 종래입장 허구 입증 【도쿄=이창순특파원】 일­중전쟁과 태평양전쟁중 일본군이 위안소의 설치와 종군위안부의 감독·통제를 하고 있었던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당시의 군통달,진중일지 등 군관여 문서가 일본 방위청에 보관돼 있음이 확인됐다.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은 11일 「한국인 종군위안부」 문제 등에 일본군이 관여했었음을 확실히 입증하는 자료가 일본 방위청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한국인 위안부문제」에 대해 『민간업자가 했다,전혀 관여하지 않았다,조사해 봤으나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없었다』는 등의 변명을 해왔으나 바로 군을 통솔하고 있는 방위청에서 한국인 위안부 관여 문서가 나옴으로써 오는 16일 한국 방문을 앞둔 미야자와(궁택) 총리가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됐다. 이 신문은 또 문서의 발견으로 전 한국인 위안부 출신 여성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출한 보상청구 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지금까지 종군위안부 문제는 국회 답변 등을 통해 민간업자가 주도한 것으로 일본 정부와 관계없다고 주장해온 일본 정부의 견해도 크게 흔들리게 돼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군이 관여했음을 분명히 해주는 방위청 보관 「위안부 관계문서」는 일본 중앙대학의 요시미(길견의명·일본현대사) 교수가 방위청 방위연구소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육군성과 중국 파견 부대 사이에 교환했던 극비문서철 「육지밀대일지」 등의 자료 가운데서 발견한 것으로 ▲군위안소 종업부 등 모집에 관한 건(부관으로부터 북지방면 및 중지파견군 참모장 앞으로의 통첩) ▲전시순보(파집단사령부) ▲보병 제41연대 진중일지중 군대의 대주민 행위에 관한 주의의 건 통첩 등이다.
  • “구소군 러시아 연방서 흡수”/옐친,곧 포고령

    ◎독립국련 군통제권 잠정 인수/우크라에 「군지휘협정」 체결 대표단 파견 【모스크바 A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의 각 공화국들이 합동군 사령부를 설치할 때까지 러시아연방이 구 소련군의 계승자임을 선언할 포고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가 11일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와함께 군사지휘군 문제에 대한 합의도출을 위해 우크라이나 공화국에 러시아연방의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항으로 된 이 포고령은 독립국가연합 회원국들간 군사지휘권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옐친 대통령과 그의 인가를 받은 기관들』이 군사통제권을 떠맡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옐친 대통령의 이 포고령은 흑해함대 통제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연방과 우크라이나 공화국간의 긴장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가제타지가 『믿을 만한 소식통들』로부터 입수했다는 이 포고령은 또 『러시아연방 바깥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를 포함,군사와 관련된 구 소련의 권리와 의무를 러시아연방이 인수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연방 언론들은 옐친 대통령이 11일 군사지휘권 문제에 대한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세르게이 사흐라이 부총리가 이끄는 고위 대표단을 우크라이나로 파견했으며 이 회담에는 다른 공화국 대표들과 독립국가연합군의 임시 사령관인 예프게니 샤포슈니코프 러시아연방 국방장관이 이끄는 군대표단도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연방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공화국 관리들과의 이 회담에서는 『구 소련군,특히 흑해함대 관리임무 분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코텐코프 러시아연방 의회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은 러시아연방 대표단과 각 공화국 지도자들간의 회담이 독립국가연합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브로드웨이 뮤지컬 한국에 온다

    ◎「사운드 오브 뮤직」 25일부터 순회공연 「애니」「웨스트…」 히트시킨 케이트사 제작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정통 뮤지컬이 우리나라에 온다. 미국의 게이트 컴퍼니가 공연예술기획사 IMG의 초청으로 내한,25일부터 2월12일까지 서울과 부산·대구 등 전국 5개 도시를 순회공연한다. 연극제작자인 존 호지와 폴 알렌이 공동 프로덕션체제로 운영하는 게이트 컴퍼니는 지난 82년 이후 「애니」「오클라호마」「왕과 나」「웨스트사이드 스토리」「운드오브 뮤직」등의 인기작을 잇따라 무대에 올려 주목을 받아온 프로덕션. 이번 공연작품 「사운드 오브 뮤직」은 지난 60년 8월 뉴욕에서 초연되어 브로드웨이 뮤지컬사상 두번째 최장기 공연기록과 함께 토니상 6개 부문,아카데미 6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많은 기록을 남긴 화제작. 「도레미송」「에델바이스」「식스틴 고잉 온 세븐틴」등 친숙한 노래들로 사랑받아온 이 뮤지컬은 줄리 앤드루스주연으로 영화화되어 전세계에 널리 소개되기도 했다. 이 뮤지컬은 1938년 나치 독일에 의해 강제 합방 당하기 직전까지 오스트리아에 살았던 예비역 해군대령 폰 트라프 일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활달한 성격의 마리아수녀가 가정교사로 들어와 경직된 집안분위기와 규율에 얽매인 7남매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며 아름다운 음악의 힘으로 화목을 꾀하고 파계의 아픈 시련을 넘어 대령과 결혼하게 되는 과정이 잔잔한 웃음과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해준다는 평. 이번 공연에서는 현재 오페라와 뮤지컬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로버트 아론슨과 루안 아론슨이 각각 주역으로 출연한다.연출은 로버트 에니스 터로프가 맡는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공연은 ▲25일=부산문화회관▲27·28일=대구 시민회관▲30·31일=수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2월4·5일=장소 미정▲7∼12일=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 구 소련군 분열 위기/러시아­우크라,흑해함대 지휘권 다툼

    【모스크바 타스 AFP 연합】 러시아공화국과 우크라이나공화국은 3백척 이상의 군함을 보유하고 있는 흑해함대를 포함,우크라이나내에 있는 구소련 군대의 장래에 관한 합의에 실패했다.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독립국공동체(CIS) 총사령관은 구소련의 4개 함대 가운데 겨울에 결빙되지 않고 가동할 수 있는 유일한 함대인 흑해함대가 자신이 지휘하는 「전략군」에 소속된다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이 군함들이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으면 전략군에 소속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지휘 아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샤포슈니코프 총사령관은 CIS에 속한 일부 공화국 지도자들이 방위정책에 성급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CIS의 군을 둘러싸고 위험스런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 “부룬디 유혈충돌/최소 3천명 사망”

    ◎벨기에 인권운동가,귀국후 주장 【브뤼셀 로이터 연합】 아프리카 중부의 부룬디에서 정부군과 후투주 저항세력간의 충돌발생후 최근 수주동안 정부군의 강경진압으로 최소 3천명이 사망했다고 유럽의 인권운동가들이 3일 주장했다. 부룬디에서 12일간의 조사활동을 마치고 최근 귀환한 벨기에 안트워프 대학의 필립 레인티엔스 교수는 기자회견을 갖고 현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희생자의 대부분이 후투주 민간인이며 이들은 제대로 훈련되지 않은 군대와 준군사조직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레인티엔스 교수는 『우리가 철저히 조사를 할 수 있었던 지역에서만 최소 2천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밖에도 기타지역에서 1천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 세계질서 재편과 한반도/불석학 기 소르망 특별예진/신년인터뷰

    ◎새이념 대두… 민주주의·시장경제에 도전/북한 전체주의체제 돌발적 붕괴 가능성/한국은 통화통합등 「통일이후」 대비해야/소·중은 결국 3∼5공동체로 갈라지고/러시아,아주에 큰 관심… 영향력행사 시도/「팍스 아메리카나」 단극체제 상당기간 지속/일 「군국화발걸음」 생각보다 더딜것… 쿠바정권 3년내 종말 언론인이며 국제 정치학자인 프랑스의 소르망 박사(47)는 세계는 다시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분열되는 시대를 맞게될 것으로 점치면서 자유주의와 펀더민털리즘의 대립현상이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변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고 있는 소련과 중국이 궁극적으로는 각각 3∼5개의 조각으로 분열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소르망박사는 또 북한의 전체주의가 스스로 붕괴되기 전에는 체제변화는 없을 것이지만 한반도 통일은 돌발적으로 올 수도 있으므로 이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소르망 박사를 만나 새해에 전개될 국제정세의 흐름과 아시아 그리고 한반도의 앞날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어본다. □약력 ▲국립행정학교졸업(정치학박사) ▲파리 정치대학 교수 ▲소르망 출판사 사장(현재) ▲일간지 르 피가로지(불),아사히 저널지(일),라 나시온지(아르헨티나) 고정칼럼니스트 □저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사상가들」(1989년) 「새 국부론」(1987년) 「최소한의 국가」(1985년) 「자유주의적 해결책」(1984년) 「미국 보수주의 혁명」(1983년) 등 ­이제 이념의 시대는 갔다고들 얘기한다. 탈이데올로기의 21세기의 모습은 어떤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는가. 『난 그러한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한 이데올로기가 사라지면 다른 새로운 이데올로기들이 등장한다. 자유주의·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 역시 이데올로기인 것이다.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하게 된다면 영원히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이데올로기를 가진다면 이데올로기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미래의 세계가 더 많은 이데올로기로 분열될 것이라고 본다. 많은 국가와 개인 또는 정부와 국민이 다른 유용한 반민주주의,반시장경제 이론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너무 힘들다든가,잘못 이해되었다든가,고유문화에 맞지 않는다든가 하는 이유로 말이다. 이리하여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대두하여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도전하게 된다. ○인 힌두운동이 대표적 인도의 힌두운동,러시아의 강력한 슬라브 민족주의를 볼수 있다. 세계는 이데올로기로 다시 분열된다. 사회주의와 자유주의의 대립이 아니라,자유주의와 펀더멘털리즘(원래는 기독교에서 성서의 가르침에 충실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르는 말이었으나 요즘은 전통이나 문화 또는 종교에 바탕을 둔 원칙주의적 입장을 뜻하고 있으며 민족주의나 종교적 통치이념 등이 포함됨)의 대립이 될 것이다. 펀더멘털리즘은 이데올로기이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반대되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의 혼란이 오지만 그러나 펀더멘털리즘은 사회주의보다는 훨씬 덜 위험하다. 각자의 펀더멘털리즘은 과거 모스크바처럼 체제의 수출을 꾀하지 않는다. 힌두 펀더멘털리즘은 인도에 좋고 이슬람 펀더멘털리즘은 이슬람에 좋다. 미래의 분열된 세계는 종전의 분열된세계보다는 덜 위험하다』 ­미국과 함께 세계질서의 양극체제를 누려왔던 소련이 오늘날 초강국으로서의 영향력을 상실하게 됐다. 소련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며 동아시아 질서 재편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독립국가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얽어 묶었지만 궁극적으로는 3개로 분열될 것으로 본다. 하나는 남방의 터키계 제국인데 수도는 알마아타가 될 것이다. 키예프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부근에 수도를 둔 유러피언 소비에트 제국이 생길 것이고 나머지는 러시아 제국이다. 아시아에는 러시아가 현저하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고 남방 제국도 큰 영향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알마아타에서 중국·한국과 손잡기 위해 사람이 올 것이다. 한국은 이 나라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나,어려운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 예상된다. 냉전시대에 동과 서 사이에 끼였듯이 러시아와 일본의 한가운데 놓이게 되는 것이다』 ○체제수출 기도안해 ­미국은 현재 단극체제의 세계 지배,팍스 아메리카나를 구축해 가고 있다. 미국 독주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어떻게 보는가. 『우선 두 세력보다는 한 세력이 낫다. 내가 뜻하는 것은 오늘날 누구든지 미국·소련의 두 세력보다는 미국이 유일한 세력으로 되어있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으로 보더라도 1년이나 2년전보다 훨씬 나은 위치에 있다. 미국의 공격성,이른바 미국 제국주의라는 것을 소련의 제국주의와 비교해 보자. 소련 제국주의는 실제적 위협이었다. 미국 제국주의를 말할 때,할리우드 영화,시엔엔(CNN:케이블뉴스 보도망),맥도널드 햄버거 따위를 드는데 이것들의 침공은 소련 군대의 침공보다 덜 위험하다. 미국은 자유무역과 자유시장을 원하고 있으며 어떤 사상이나 종교나 제도를 강요하고 있지 않다.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지도적인 강국이 있었다. 미국은 어떤 지배적 강국보다 덜 위험하고 덜 공격적이다』 ­중국이 장래 어떤 모습으로 인접 아시아국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지 예측해 보았으면 좋겠다. 『중국은 전적으로 국내문제에 매달려 있다. 중국의 외교정책,무엇보다도 중국 군부는 더이상 공격적이지 않으며 어느나라도 침공할 의도가 없다. 50년대나 60년대 하고는 아주 다르다. 등소평 이후의 중국은 더욱 개방된 사회로 이행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도 소련처럼 몇개로 분열될 것이다. 3개에서 5개로 나누어질 듯 싶다. 북부 중국은 약간 전체주의적이고,남부 중국은 자유시장경제 지향적인 나라가 될 것이며,그리고 러시아 또는 새로 생길 소련내 터키족 제국과 긴밀해지는 동부 중국과 서부 중국이 나타날 것이다』 ○공산주의는 「시스템」 ­경제대국 일본이 이제 군사대국까지 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군국주의가 부활할 것인가. 『일본이 이른바 군국주의 또는 신군국주의로 나아가느냐의 여부는 서방세계의 태도에 달려있다. 일본이 세계의 각국과 통상할 수 있는 한,군국주의의 경향이 심각하게 표출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미국과 유럽이 일본의 통상을 봉쇄하려고 한다면 1930년대나 40년대의 일이 또 일어날 수도 있다. 현재 일본인은 오직 통상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과 유럽공동체가 알아야 한다. 한국인 그리고 미국인과 유럽인들은 일본의 이른바 군국주의화를 과대평가 하거나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의 여론은 군국화를 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일본 군대는 신병 모집에 매우 어려움을 겪는다. 일본인은 군대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 국민이 군대를 지지하던 30년대나 40년대하고 다르다』 ­세계의 잔존 공산국가중 쿠바와 베트남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경우,공산주의 레짐(통치)을 말하는 것 같은데,나는 공산주의 레짐이 남아있다고 보지 않는다. 나는 공산주의가 시스템이었다고 본다. 그 시스템의 중심은 모스크바였다. 이제 센터가 없어지자 공산주의 시스템도 없어졌다. 소련의 지원이 없이는 공산주의 시스템이 있을 수 없고 공산주의 레짐 또한 있을 수 없다. 북한이나 쿠바나 베트남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고립된 전체주의로서 아주 다른 것이다. 그러면 전체주의 통치가 장래 얼마나 버티냐가 문제다. 1년이나 2년 또는 3년이 채 안되어 쿠바의 전체주의는 끝장을 볼 것이다. 베트남은 쿠바와는 좀 다르다. 베트남에는 온전한 관료제도가 있다. 나는 베트남이 정치적 경제적 개방으로의 전이과정을 밟을 것으로 본다. 점진적인 개방을 이미 시작했다. 한국이 베트남 같은 나라의 모델이 되고 있음은 확실하다』 ­국제정세는 급변하고 있다. 북한도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변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이 과연 변하고 있는 것인가. 『북한에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환상이다. 북한은 전체주의 체제이며 전체주의 체제라는 것은 개혁이 불가능하다. 전체주의 국가와 원만한 협상이나 계약같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또한 환상이다. ○남북통일 역사가 결정 한국으로서는 외교적 관계에 의한 접촉을 북한과 갖는 것과 또한 이 외교적 관계를 통해서 진정한 평화 정착과 재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외교적 접촉에 의한 결과가 어찌될 것인가에 대해 나는 매우 회의적이다. 다시 말하지만 북한 체제는 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통일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통일된다면 언제 될 것이라 보는가. 『내가 보기에 한국 국민의 여론은 정작 눈앞에 다가선 통일문제를 두고 약간 주저하는 것 같다. 돈이 많이 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독일 통일후의 결과를 보고 놀란 한국 사람들은 협정이나 연방(컨페더레이션) 같은 방식을 통한 점진적인 통합이 더 낫겠다고 말한다. 나는 한국 국민의 우려나 망설임 때문에 통일에의 전이과정이 고려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통일은 한국 국민이 아니라 역사가 결정할 것이다. 한국 국민은 북한의 전면적인 남침이나 전면적인 몰락에도 대비해야 한다. 전이과정 없이 바로 통일이 올 수도 있다. 스무스한 통일이 아닐 수도 있다.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전쟁이 나면 그들이 패배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북한 체제의 자체 붕괴인데 나는 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한국 국민은 돌발적 통일에 당황해서는 안된다. 한국 국민들이 오히려 가장 걱정해야 할 것은 30년 넘게 북한 국민들이 억압적인 통치하에서 살아왔으며 이들에게도 자유사회에서 함께 살 권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30년 넘게 전체주의 체제에서 고생한 것만도 불공평한 것인데 게다가 더 기다리라고 전이과정까지 두는 것은 더욱 불공평한 것이다』 ­통일문제에 미국·일본·소련·중국 등 주변 4개 강대국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이 4개국은 한반도의 분단에 크든 작든 모두 책임이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이 한반도 통일을 바라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은가. 『나는 이 4개국이 한반도 재통일에 대체로 호의적이라고 본다. 각자 다른 이유에서지만. 중국은 북한을 도울 필요가 없게 됐고 그럴 생각도 없다. 중국은 이념보다 물질적 이익이 우선이다. 중국은 한국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있다. 중국은 경제적·외교적 이익 때문에 한국 통일에 관심이 많다. 미국이 외교적 군사적 이유에서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는 것은 분명하다. 미국은 한국이 국민들 속에 반미감정이라도 번져 제2의 필리핀이 될까봐 걱정되기 때문이다. 소련은 한국과의 경제적 관계와 한국으로부터의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북한에는 관심이 없다. ○북한투자 급속히 늘것 일본은 한편으로는 북한의 핵무장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한반도 통일을 지지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강력한 한국의 출현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재통일된 한국은 강국이 될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일본이 기본적으로 한국의 통일을 지지하겠지만 통일에 도움이 될 결정적인 보조는 취하지 않을 것 같다』 ­통일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하나가 된 한국이 당면하게 될 일은 어떤 것인가. 『독일의 경험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선 과도기간 설정은 필요하지 않다. 가령 양측 사이의 국경을 어느 기간 유지한다든가 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북에서 남으로의 엄청난 노동력 이동 현상이 일어날 것인데 이는 국경 봉쇄로 막을 수 없다. 독일은 통화 개혁을 함으로써 엄청난 인구 이동을 피할 수 있었다. 해결책은 화폐의 통일이다. 화폐통일의 또 다른 이점은 북에 대한 남쪽 기업의 투자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북의 노동력이 싸기 때문이다』
  • 그루지야대통령 사임압력/각료·반군지도자/“권력이양” 촉구 성명

    【트빌리시 AFP 연합】 그루지야의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대통령과 그를 수비하고 있는 군대는 29일 정부각료를 포함한 반군 지도자들이 그의 사임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의사당 내에서 바리케이드를 친채 대치하고 있다. 한편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 중심부는 지난밤 반군지도자들의 휴전준수 촉구에도 불구,간헐적으로 총격 및 포격전이 발생했으며 29일에도 전투가 재개됐다. 이제까지 전투에 참가하지 않고 있던 일부 정부군 지도자들은 이날 새벽 반정부군측에 가담,감사후르디아 대통령을 수비하는 군대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반군 지도자들과 공동으로 성명서를 작성,감사후르디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권력을 의회에 이양할것을 촉구했다고 반정부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공동성명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트빌리시의 TV방송국 건물에서 수시간의 협상 끝에 이뤄졌다. 이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던 감사후르디아 대통령은 그러나 사임의사를 전혀 시사하지 않고 있으며 그루지야 기자들은 그가 이와는 반대로 전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공동체」,군사정책 싸고 분열/우크라등 3개공 「합동군」에 반발

    ◎나토식 군사동맹체 유력 【모스크바 AFP UPI 연합】 독립국공동체(CIS)소속 공화국들은 27일 기존의 소련군체제를 회원국 공동보조로 운영되는 「합동군」 형식으로 개편키로 합의했으나 우크라이나·아제르바이잔·몰도바등 3개 공화국은 이에 반대,독자군 창설을 고집함으로써 독립국연방의 군사정책을 놓고 커다란 균열이 빚어지고 있다. 독립국공동체 국방장관들은 이날 기존의 단일군체제를 완화,회원국이 군비를 공동부담하는 형태의 「합동군」 개념으로 대체키로 하는 4개의 협정안에 합의했으나 우크라이나등 3개 공화국은 이같은 「군사블록」 가입에 반대,서명을 거부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30일 민스크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원국간 군사정책견해조정을 위해 소집됐던 이 이틀간의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등 3개 공화국은 「합동군」에의 가담을 거부하면서 독자적 군창설입장을 고수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구소련의 핵무기들을 단독 통제하는데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연합】 구소련공화국들이참가하는 독립국가공동체(CIS)의 군사동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지극히 가까운 집단안전보장기구가 될 것이라고 일지지(시사)통신이 28일 구소련 군사당국자의 말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구소련군의 통일군 재편문제를 놓고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CIS 국방장관회의의 결과를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회의 참가국들은 또 1918년 적군창설이래 유지해온 징병제를 폐지하고 완전 지원제의 군대로 편성한다는데 기본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일군의 규모는 현재의 3백70만명에서 거의 절반 가량인 2백만명이하로 감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당국자는 『회의 참가국들은 참모본부를 폐지하고 공화국 국방장관으로 구성되는 군사위원회를 대체기관으로 둔다는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통일군의 초대 사령관에는 코베츠 러시아 국방장관의 기용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한편 샤포슈니코프 통일군 임시사령관은 이날 CIS군의 개념과 관련,「통일군」에서 「합동군」으로 대체되었음을분명히 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 전 전대통령 막내 재만군/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조약돌)

    ○…전두환 전대통령의 막내아들 재만군(20·서울경복고 졸)이 25일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 이날 수험번호 160398번으로 합격한 재만군은 지난 89년 이 대학 법학과에 지원했다가 불합격되자 그동안 바이올린을 배우는 등 대학진학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올해에도 재만군은 지난 3월 군대에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군입대가 12월로 연기되자 뒤늦게 다시 공부를 해 마침내 합격의 영광을 안게됐다. 이로써 전 전대통령의 아들 3형제는 모두 연세대에 다닌 동문이 됐다. 한편 민정기비서관은 『전 전대통령 내외께서 막내아들의 연세대합격을 세상 어느 일보다 기뻐하신다』면서 『가족끼리 조촐한 파티를 열어 자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나고르노­카라바흐 전투/1백여명 사망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소련 아르메니아공화국과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민족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24일밤(현지시간) 양측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사망자수가 1백명선을 넘어섰다고 소련 텔레비전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이 지역분쟁을 진정시키기 위해 파견됐던 군대가 서서히 철수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중립계의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소련 텔레비전방송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아사 이라다」통신을 인용,아르메니아인 1백명,아제르바이잔인 20명등 모두 1백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독립국공동체」 어떤 모습될까

    ◎합의체는 「국가원수회」… 의장은 순번제로/중앙은 두고 경제조율… 독자공화국군 허용 소멸한 소련의 「후신」으로 등장한 독립국가공동체는 겉으로는 과거의 소연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소연방과 「국가가 아닌」 독립국가공동체는 외양과는 달리 상당한 차이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 ▷중앙정부◁ 독립국가공동체는 통상적인 연방체제와는 달리 중앙정부나 중앙의회가 없다. 최고통치기구로 「국가원수평의회」(CHS)를 두고 있으며 분야별로는 「국제문제위원회」나 「국방위원회」등 각료급 협의기구를 두고 있어 일견 중앙정부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기존 소연방과는 달리 정책결정 기구가 아니다.따라서 이들의 기능도 과거처럼 「초공화국적인 통치기구」로서의 정부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의 협의체」이다. 「국가원수평의회」는 1년에 단 2차례밖에 개회되지 않을 뿐더러 의장도 순번제로 맡게 돼 있어 과거 소연방하의 대통령과 같은 권한을 기대하기는 힘들며 하부 각료급 위원회 역시 각 국의 상이한 이해를 조정,공동의 입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견 조정 기구 정도로 그칠 것이 틀림없다. ▷국방및 국경◁ 현재의 연방군은 해체되며 소속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이미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처럼 자체적으로 재래식 군대를 창설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서방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핵무기 등을 다루는 전략군의 경우 통합사령부를 두기로 했으며 핵무기 발사 버튼 역시 1개로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카자흐가 자국 보유 핵의 폐기를 일단 거부하고 나선데다 통합군의 최고사령관 선출 등 세부적인 문제에서 미해결 쟁점들이 남아 국방형태가 완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및 대유엔관계◁ 각 가입국들은 원칙적으로 독자적인 외교정책을 따르며 필요할 경우 공동보조를 취할 수도 있다. 현재 소련이 차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지위는 러시아가 계승하며 각 국은 개별적으로 유엔에 가입할 수 있다. 한편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접수를 선언한 소련 대사관의 소유권 문제를 놓고 논란이 생길 여지가 있지만 이 경우 역시 각 국이 독자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되면 구소련 대사관의 일부를 나누어 사용하는 등의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독립국가공동체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연방시민권은 없으며 각 국들은 개별적으로 시민권을 부여한다.가입국 국민들은 그러나 현재와 마찬가지로 비자 등의 절차 없이 국경을 통과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경제및 통화◁ 독립국가공동체에 참여하는 11개국은 공동의 목표로 설정한 ▲물가자유화 등 급진경제개혁 실시 ▲루블화의 태환화 및 단일통화로서의 기능 유지 ▲통일시장 유지 등을 성취하기 위해 앞으로 협의를 계속하게 된다. 각 국은 독자적인 중앙은행을 창설하게 되며 공동 금융정책을 실시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사한 은행간 협의체가 구성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70여년간을 단일 경제권에서 지내온 이들이 상호의존 없이 독립경제체제를 손쉽게 이룩할 수 있으리라 가정하는 것은 무리이며 각 국의 경제역량 및 상호의존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공동정책 마련에 난항이 예상됨에 따라 현재로서는 이 분야의 장래가 가장 어두운 상태다. ▷예산·국제관계등 기타◁ 공동체 회원국들은 자체적으로 예산과 조세·관세를 정한다.연방 기구들의 활동에 필요한 예산은 각 회원국들이 「능력에 맞게」 분담한다. 각 국은 또 구소련이 체결했던 모든 국제규약이나 협정을 준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미소간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등의 군축협정도 당초 계획대로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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