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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유즈 리더” 알크스니스 첫 단독인터뷰/김영만 특파원

    ◎“파국위기의 소련… 비상선포로 타개해야”/쿠데타 성공하기엔 소 너무 큰 나라/보·혁 대결 장기화땐 내전 부를수도/경제독립 없는 연방탈퇴는 공염불… 단합 긴요 소련 인민대표회의의 강경보수파 의원들로 구성된 소유즈그룹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혁에 따른 혼란을 비난하며 비상사태 선포 등을 주장해 소련의 장래와 관련,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신문 김영만 모스크바특파원은 당중앙위 개막 직전인 23일 이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인 빅토르 알크스니스 대령(41)을 우리나라 기자로는 처음으로 단독으로 만나 개혁에 대한 입장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평가 소련의 장래 등을 들었다. 현역 공군대령으로 베일에 가린 채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뜻에서 일명 「검은 대령」으로도 알려져 있는 그는 지난해말 셰바르드나제 당시 외무장관이 사임연설을 통해 『새로운 독재의 출현을 음모하는 검은 대령』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소련 정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크스니스 대령은 서울신문과의 회견에서 자신들이 쿠데타를 꾸민다는 설은부인했지만 급진개혁세력의 요구는 결단코 저지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비상사태와 통제경제를 주창하는 소유즈는 개혁 자체에 반대하나.』 『개혁을 반대하지 않는다. 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바로 경제개혁을 위해 정치적 안정은 필요하다. 한국은 우리가 따라야 할 주요한 모델이다. 당신들은 정치적 안정이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정치적 안정이 없었다면 한국이 오늘은 없었을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지지한다고 했는데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고르바초프는 노련하고 또한 여러 가지 복잡한 권력게임 때문에 우리가 사임에 필요한 지지를 얻기는 어렵다. 그러나 정치적인 패배를 안길 수 있고 동시에 우리가 주장하는 비상사태의 선포를 얻어낼 가능성은 있다고 여겨진다』 ­일부 분석가들은 소유즈의 발빠른 행보가 고르바초프의 입지를 강화시켜주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한다. 말하자면 보수파의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개혁파와의 협상 여지를 오히려 넓힐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이른바민주파를 곤란하게 한다는 측면에서는 고르비와 우리의 이해가 같을 수 있다.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고르비에게 우리는 민주파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인민대표회의 특별회의 소집은 가능하다고 보나. 『오늘부터 서명에 들어갔다. 4백5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전체 대의원 정수의 5분의1). 소유즈그룹의 대의원 대부분이 현재 지방에 머무르고 있어 필요서명인원을 채우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의회가 비상사태를 선포치 않을 경우 소유즈는 자신들이 제안한 방안들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 조치는 쿠데타가 반의회적인 다른 방식에 의한 정부구성을 의미하나. 『우리의 결의내용은 아니고 블로힌 의원의 연설에 그런 내용이 있어 오해를 사고 있다. 비헌법적이고 위협·암시·공포로 이해되고 있어 유감스럽다. 우리는 합헌적인 것이 때때로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헌법의 범위내에서만 행동할 것이다』 ­민주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의 비상사태 선포 같은 극단적인 방법의 사용은 유혈사태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 그런 가능성까지 감내하면서 비상사태를 주장하나. 『생명의 가치는 무한한 것이다. 나는 유혈적인 방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국가는 때때로 힘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지금 소련에서는 전쟁이 아닌데도 지난 2년간 정치적 분쟁으로 1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세계는 지금 이라크내의 쿠르드족 문제에 비난을 집중하고 있다. 소련은 지금 민족분규 등으로 피난상태에 있는 사람의 숫자가 1백만명을 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군부쿠데타가 가능할 수 있나. 『우린 쿠데타를 하기에는 너무 큰 나라다. 장군만 모아도 크렘린으로는 모자랄 정도로 숫자가 많다. 우리는 프랑코 장군이나 피노체트 장군,주코프 원수도 없다. 있다면 야조프 원수가 있을 뿐이다』 ­군부 내에도 옐친을 지지하는 개혁파가 형성돼 있나. 『있지만 모스크바에서만 조직이 있는 극소수다. 우라즈체프 러시아 대의원(예비역 중령)이 대표로 있는 「방패」가 그것인데 최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나에서 이 조직을 만들려다토론도 하기 전에 그들은 도망가야 했다』 ­옐친이 러시아공화국 헌법개정에 성공하고 6월12일로 예정된 선거에서 직선대통령이 된다면 소련의 장래는 어떻게 되나. 『이 대결이 멈추지 않는다면 내전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것은 곧 세계3차대전으로 치달을 것이다』 ­당신은 독립운동의 열기가 높은 라트비아 출신인데 강경세력의 간판으로 꼽히고 있다. 출신배경과 현재의 정치적 견해 사이의 차이를 무엇으로 설명하나. 『민족주의자들이 내놓는 구호는 「배고프지만 자유롭게」이다. 경제적 독립이 불가능한데도 탈퇴만이 살 길 인양 외친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 때문에 인간의 생존권을 희생시킨다면 지나치게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의 사임연설로 당신은 유명하게 됐다. 실제로 사임을 종용했는가,그것 외의 다른 배경은 무엇인가. 『사임을 종용한 바 있지만 현역 대령 두 사람(한 사람은 페트루센코 대령)의 종용으로­비록 그것이 검은 대령이라 할지라도­장관이 물러날 수 있나? 그보다는 다른 배경이 있다. 하나는 그가 실시해온 정책에 대한 책임추궁의 두려움을 갖고 있었고 또 하나는 이라크를 반대하는 진영에 서겠다고 미국에 약속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못 한데 따른 자기인책으로 보는 것이 옳다』 ◎군부 강경파가 주도… 반고르비 선봉/소 「소유즈그룹」이란 소유즈(연합)그룹은 급진개혁을 반대하며 지난해 2월 소련 최고회의 보수파 대의원 1백여 명이 결성한 압력단체. 최고회의 대의원인 유리 블로힌이 대표를 맡고 있으나 알크스니스 대령을 비롯한 강경파 군장교 5∼6명이 사실상 모임을 주도해가고 있다. 89년 7월 인민대표회의내 급진파 대의원 2백50여 명이 급진개혁을 요구하며 「지역간 그룹」이란 단체를 만든 것이 소유즈그룹이 결성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창립 당시 이들이 밝힌 결성취지는 소연방을 와해시키려는 분리주의,민주주의세력과의 투쟁 및 러시아민족의 권리보호였다. 이들은 그 동안 각종 회의에서 고르바초프의 국내외 정책에 강한 비판을 가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90년 11월17일 최고회의에서는 『30일내에 개혁정책을 중단치 않으면 고르바초프는 사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서방 분석가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12월에는 셰바르드나제 외무,바딤 바카틴 내무 등 개혁파 장관 2명을 사퇴케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재 회원수는 4백50∼5백명 선으로 알려져 있으며 군장교,군수산업체 간부,지방공화국 거주 러시아인 출신 대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자코지역서 48시간내 철군”/다국군,이라크에 최후통첩

    ◎체니 미 국방,“무력사용 불사” 【자코(이라크) AP 연합】 쿠르드족 난민보호를 위해 미군 등 다국적군이 안전지대를 설치중인 이라크북부 자코시에 24일 영국해병 특수부대 6백여 명이 도착한 가운데 다국적군측은 이 도시에 있는 이라크 무장경찰이 앞으로 48시간내에 철수토록 최후통첩을 내렸다. 이날 1백명의 중대원을 이라크군이 장악하고 있던 한 3층건물에 배치한 제프메이슨 대위는 미군측이 이라크 경찰에 대해 자코시를 48시간내에 떠나도록 최후통첩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정부의 한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의 탄압을 피해 이란의 외딴 산악지대에 피신해 있는 쿠르드족 난민들에 대한 구호물자공급을 위해 지난 21일 이란 영토로 들어온 독일군 병력의 수가 곧 2천명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독일군은 지난 70년대말 회교혁명 이래 이란 영토에의 진입이 허용된 최초의 서방군대이다.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이라크군이 북부 이라크내 쿠르드 난민에 대한 국제적인 원조노력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무력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딕체니 미국방 장관이 23일 말했다. 체니 장관은 CNN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이라크군이 북부 이라크 지역 쿠르드 난민에 대한 우리의 원조노력을 어떤 식으로든 방해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막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 오늘 소 당중앙위… 권력다툼 어찌될까

    ◎보·혁의 양면공세… 코너에 몰린 고르비/자아비판식 보고 요구땐 입지 흔들/보·혁 속셈 달라 실각 가능성은 희박/비상선포권 확보 등 전화위복 계기 될 수도 골수 마르크스 레닌주의자,소유즈그룹 등의 춘계 대공세가 시작된 가운데 소련 공산당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24일부터 개막된다. 결론부터 말해 이번 공산당중앙위원회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실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의제가 간부 선임의 건이기는 하나 중간간부들을 의미하고 있고 또 상당시간은 경제위기타개책 인준문제에 할애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최근 보수우파들이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대처방법에 따라서는 그의 정치적 입지에 개혁파의 그것에 못지않은 가공할 파괴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는 고르비가 잘 대처할 경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동반하는 이중적 성격을 띠고 있다. 어쨌든 고르바초프는 지난번 옐친이 주도하는 개혁파에 의해 러시아공화국 의회가 「선사」한 대통령 직선 결정에 이어 또 하나의 심각한도전에 직면해 있다. 소련에서는 최근 주목할 만한 두 가지의 보수파 움직임이 있었다. 첫째는 각급 의회 대의원들 중 강경파들의 모임인 소유즈그룹이 지난 20일과 21일 크렘린에서 회의를 열어 고르바초프의 탄핵과 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연방 인민대표대회 특별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이 그것이다. 두 번째는 같은 기간 레닌그라드에서 열린 러시아공화국 공산당내 골수 마르크스 레닌주의자들의 궐기대회를 들 수 있다. 소련 전체 공산당원 1천6백만명의 8분의1인 2백만 당원의 대표자 7백50여 명이 참석한 레닌그라드대회는 소유즈그룹보다 더욱 선명하게 고르바초프의 「반공산주의적 반인민적」 일련의 행위들을 규탄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고르바초프의 당서기장 해임을 결의했다. 이밖에도 최근 상당한 수의 각급 지방공산당위원회들이 중앙위에서 고르바초프가 업무보고를 하도록 결의하고 나섬으로써 고르바초프는 분위기면에서 대의원·지방공산당·개혁파 모두로부터 배척당하는 사면초가의 입장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24일 개회되는 당중앙위나앞으로 열릴 인민대표대회 특별회의에서 고르바초프가 법률적으로 실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 당이 고르바초프를 서기장직에서 사임시키기 위해서는 정치국의 선도에 따라 중앙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촉구하고 있는 알크스니스 공군대령 같은 이마저 당이 그런 절차를 밟으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를 대통령직에서 해임시키기 위해서는 인민대표대회 재적의원 3분의2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또한 헌법감시위원회가 헌법위반에 대한 결의서를 대회에 제출해야 하도록 헌법에 규정돼 있다. 이런 절차를 볼 때 고르바초프에 대한 법률적인 탄핵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모스크바 정치인과 분석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보수파들이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에 개혁파가 이에 동조할 수 없는 독특한 권력게임의 논리도 고르바초프 탄핵의 가능성을 줄여주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당중앙위원회에서 고르바초프에게 소유즈나 골수당원 대표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 동안의 당운영에 대한 보고를 하도록 결의할 경우 고르바초프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또한 특별대의원대회에서 탄핵찬성표가 3분의2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과반수에 이를 경우 고르바초프는 정치적으로 사임해야 하는 입장에 놓일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논리적으로는 고르바초프가 원하지 않는 한 서기장직과 대통령직 모두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중앙위에서 보고를 하도록 요구할 경우 관례적으로 보고는 곧 자아비판을 의미해왔기 때문에 고르바초프의 입장은 어려워진다. 고르바초프가 역설적으로 보수파들의 공세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논리는 보수파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도록 헌법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고르바초프는 지난해 인민대표대회에서의 헌법개정으로 비상대권을 부여받고 있다. 그러나 비상사태선포권만은 그의 수중에 있지 않다. 거기다 보수파의 대궐기가 개혁파로 하여금 새로운 위기감을 조성해 고르바초프와의 대결을 고르바초프가 인내할 수 있는 선으로축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즉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선거 문제나 새로운 연방조약 체결에 있어서 개혁파가 고르바초프와 협상폭을 넓히려 할 것이란 분석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보수파 주도하의 고르바초프 축출이 가져올 결과는 개혁파로선 참혹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보수파의 역공세로 오히려 개혁파가 곤란한 입장에 놓여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개혁파를 지지하는 탄광 광부들은 고르바초프의 탄핵을 주장해왔고 이를 개혁파가 부추기고 있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보수파 주도의 고르바초프 축출에 개혁파가 동참할 수 없고 그렇다면 탄광과 파업노동자들로부터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기 어려운 형편에 놓일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현재의 소련 상황과 관련해 자신있는 전망을 내놓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무수한 분석들이 빗나가거나 틀렸고 고르바초프는 아직도 강력한 연방대통령으로 행세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에는 이변이 많다. 소련 공산당은 그 점에서 어느 나라,어느 조직의 그것보다 더 많은 이변을만들어 내놓았던 전력과 기록을 갖고 있다. 흐루시초프 실각 당시 그는 표 분포상 중앙위원회에서 반수를 훨씬 넘는 지지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정치국에서 시작된 음모는 정치국 결정 존중의 불문율에 따라 중앙위원회가 흐루시초프의 실각을 결정하도록 한 바 있다. 고르바초프는 양에 따라 사약이 될 수도 있고 보약이 될 수도 있는 보수파가 내민 독배 앞에 앉아 있는 셈이다.
  • 대학에서 「군사투쟁」이라니…(사설)

    사제간의 윤리가 무너지고 갖가지 폭력투쟁으로 황폐화되고 있는 이 잔인한 봄의 대학가에 또 하나의 신종투쟁이 등장했다. 이른바 군사투쟁. 새학기에 들면서 일부 대학의 운동권조직이 주도하고 있는 이 투쟁은 「병영학교 설치」 「민방위훈련 거부」 「예비군 자치교육」 등이 주된 목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 총학생회는 최근 교내에 병영학교를 설치,군입대 예정학생들을 대상으로 군대민주화를 위한 복무지침을 교육했으며 민방위훈련을 「반통일적 전쟁연습」으로 규정,이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병영학교는 내년 봄 전국의 대학으로 확산될 전망이고 민방위훈련이 실시되는 매월 15일에는 이를 거부하는 기습적인 시위를 펼치겠다는 것이 운동권 학생들의 복안이라고 한다. 또 건국대 복학생들은 문무대 입소 예비군훈련을 「학원을 병영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주장,교내에서 자치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연일 시위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학생들이 정당한 절차를 밟아 민주적인 질서 하에서 학원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명분이라도 열정에 치우친 나머지 폭력이 수반되고 사제간의 윤리가 무너지고 있는 오늘의 대학현실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해왔다. 그런데 최근 대학가에서 펼쳐지고 있는 군사투쟁에 이르러서는 우려를 넘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학원 안에서 어떻게 군의 민주화를 이룩하겠다는 것인지,국민의 합의 하에 실시되고 있는 민방위훈련을 어째서 「반통일적 전쟁연습」으로 보고 있는 것인지,문무대에서 받게 되어 있는 예비군교육을 교내에서 자치적으로 하겠다고 떼를 쓰는 저의는 또 무엇인지,참으로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섬뜩한 느낌마저 갖게 한다. 학생도 국민의 한 사람이며 법질서에 따라 권리를 행사하고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거부한 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초법적인 권리를 쟁취해 보겠다고 나섰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리는 국방부와 각군의 지휘관들이 군의 민주화를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으며 그 결과 많은 문제점들이 개선된 것으로알고 있다. 일사불란한 지휘계통과 엄격한 군율이 생명인 군의 특성 때문에 때로는 개인의 인권이 경시되는 경우가 없지 않겠지만 그런 경우도 이제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듣고 있다. 그런데도 운동권 학생들이 군의 민주화라는 미명 아래 군사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반국가적 반민주적 작태라고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을 것 같다. 최근에 와서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조금씩 일고 있지만 아직은 서로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것이 분단된 우리 조국의 냉엄한 현실이다. 또 북한은 남조선혁명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그 거점을 대학가를 중심으로 구축하기 위해 선동을 일삼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대학가의 군사투쟁이 북한의 대남전략에 이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군당국은 이 투쟁이 군대내에 번지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군의 대비책만으로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학교당국과 교수들이 발벗고 나서야 하고 가정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수들은 이제라도 「침묵의 고뇌」에서 벗어나 타이를 것은 타이르고 꾸짖을 것은 따끔하게 꾸짖어야 한다. 대학을 더 이상 운동권의 싸움터로 방치할 수는 없지 않은가. 대학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 이라크­쿠르드반군 휴전 합의/쿠르드민주당

    ◎「후세인 자치 제의」 수용 검토 【다마스쿠스 로이터 AFP 연합】 이라크정부와 쿠르드족 반군은 2일 전 잠정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쿠르드 민주당(DPK)이 18일 밝혔다. 쿠르드족 반군측은 그들과 사담 후세인 대통령 군대간에 지난 36시간 동안 선언되지 않은 휴전이 지켜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수드 바르자니가 이끄는 쿠르드 민주당의 한 대변인은 쿠르드전선(KF) 지도자들이 『쿠르드족에 자치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이라크정부의 제안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쿠르드족 전사들과 이라크정부가 휴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쿠르드전선은 쿠르드 민주당의 산하단체이다. 이 대변인은 『이라크정부의 제안은 이라크내의 민주주의와 다원주의의 현실화와 쿠르드족에게 자치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1970년 3월의 협약에 근거해 쿠르드족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쿠르드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라크 국민의 전반적인 문제,특히 독재타도와 연관된 것이므로 이라크의 제안이 불충분하기는 하지만 쿠르드족 전선의 지도자들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우디·쿠웨이트에 미 지상군 일부 잔류

    【살리비야(쿠웨이트) 로이터 연합】 미국은 걸프 주둔 다국적군이 철수한 후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상군의 일부를 잔류시킬 것이나 군사기지는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우디군 사령관 할레드빈 술탄 중장이 18일 밝혔다. 걸프전쟁 당시 이랍군 사령관이며 사우디 국방장관 술탄 왕자의 아들인 할레드 중장은 이라크의 패배 이후 미국이 걸프지역에 군대를 배치할 것인지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그렇다』고 답변했으나 주둔병력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했다. 할레드 중장은 또 미국이 쿠웨이트나 사우디에 군사기지를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사생아도 군대간다/내년부터/중학 중퇴자 방위소집 면제

    그 동안 군복무가 면제되던 「사생아」도 앞으로는 현역병,또는 방위병으로 소집돼 최소한 18개월간의 군복무를 하게 되며 중학교 중퇴자도 「저학력」을 사유로 한 방위소집 면제대상이 된다. 병무청은 이같은 내용과 함께 국회 및 법원의 5급(사무관) 공채 합격자에 대해서도 총무처 시행 5급 공채합격자처럼 기본병과 장교 병적 편입대상자로 분류토록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병역법 시행령(대통령령) 개정안을 마련,오는 5월말까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키로 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사생아(혼인 외의 출생자로서 부의 가에 입적되지 아니한 자)는 지금까지 수형자·혼혈아·고아·귀화자 등과 함께 보충역에 편입돼 방위소집이 면제돼 왔으나 앞으로는 신체 및 건강상태·가정사정·학력 등이 방위소집 면제조건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이들에 대해서도 현역병 또는 방위소집 의무를 부과토록 했다. 병무청의 병역법 시행령 개정추진은 모법인 병역법이 지난 1월14일 개정 공포된 데 따른 것으로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 공포되더라도 경과조치를 두어 사생아의 현역병 및 방위소집은 내년에 신체검사를 받는 73년생부터 적용하게 된다.
  • 부자외교관 첫 탄생/박영철 말라위 대사 아들/종대군 외무고시 합격

    ◎“외국서 조국 위해 애쓰는 아버님에 감명”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부자외교관이 탄생하게 됐다. 16일 총무처가 확정 발표한 제25회 외무고등고시에 합격한 박종대씨(30)와 남부아프리카 주 말라위 한국 대사관의 박영철 대사(58)가 그 주인공.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86년부터 외무고시에 응시,도전 6번째 만에 합격의 영예를 안게 된 박씨는 『아버님의 권유도 있었지만 항상 밖에서 조국을 위해 애쓰시는 아버님 모습을 보면서 외교관이 가장 보람된 직업일 것 같아 택하게 됐다』면서 『나 자신과의 오랜 싸움에서 이겼다는 것이 기쁘고 또 아버님의 기대에 보답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친구들에 비해 출발은 많이 늦었지만 앞으로 통상·경제외교분야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박씨는 외교관 아버지의 임지를 따라다니며 여러 나라에서 학교를 다녔다. 국민학교는 미국 뉴욕에서 5학년까지 다니다 서울 수유국민학교에서 졸업했고 중학교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고등학교는 터키에서 입학하여 미국에서 1년을 다니고 졸업은 서울 신일고등학교에서 할만큼 어수선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외교관 자녀 특별입학 케이스로 연세대 정외과에 입학했던 박씨는 『국내의 공부방식과 생활방식에 적응하기가 힘들어 2학년을 마친 후 군에 입대했는데 군대생활이 인내와 끈기를 배우고 국내생활에 적응하는 데도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전남대 국문과를 나와 독학으로 28세 때인 지난 61년 제13회 고등고시에 합격한 이래 미국·우간다·터키·캐나다·필리핀 등에서 외교관 생활을 해온 박 대사는 『외교관으로 다니다보니 아이들이 조국에서 뿌리를 잃게 되는 것이 안타까워 4남1녀 가운데 셋째인 종대만이라도 「국내용」으로 키우고 싶었다』면서 아들의 팔목을 힘껏 잡으며 활짝 웃었다.
  • 「봉사하는 기업」이 21세기 이끈다/홍문신(서울시론)

    ◎「이윤 일변도」 탈피,분배·복지에 기여를 19일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우리 노 대통령이 제주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냉전시대를 살아온 우리로서는 감회가 새롭고 우리 국력의 신장과 함께 세계 속에 점하는 우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는 한 계기가 될 것이다. 소련뿐만 아니라 중국·동구 등 여러 나라들이 우리나라가 이룩한 자본주의 시장 경제발전 경험을 배우고 싶어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고,또 가르치는 과정에서 우리의 21세기를 위해 무엇을 터득해야 하는가. ○사회의 주체는 기업 필자는 3년 전 중국 사회과학연구원과 국무원의 초청으로 북경에서 「한국 경제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강연 후 질의응답시간에 그들의 관심의 요체가 무엇인지를 알고는 필자는 많은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들의 질문 요점은 대략 이러하다. 한국의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가능케 한 주역은 누구이며 사회조직은 무엇이었나. 경제발전 과정에서 고급두뇌들은 어떤 역할을 하였으며 국내외 고급두뇌를 어떻게 유치,활용하였나. 한마디로 경제발전 과정에서 「사람」과 「조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은둔의 나라를 다이내믹한(동적인) 시장경제체제로 만들었느냐는 것이다. 그들의 질문에 따라 자연스레 60년대 이래 우리 경제발전 과정에서 발전의 지혜에 대한 여러 가지 사례가 나열되었다. 그들이 나의 설명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은 이런 것들이다. 발전과정에서 경제기획원이나 관련부처의 역할. 이들에게 지혜와 머리를 빌려준 두뇌집단(Think­Tank),예컨대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경제연구원(KIET의 전신) 등의 역할,또 수출진흥확대회의,대통령 직속의 과학기술자문회의나 기타 각종 위원회는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어떤 작용을 하였나 등등. 요컨대 사람과 조직의 운용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렇다. 결국 60년대 시작된 우리 경제발전은 사람과 조직을 어떻게 활용하여 국가의 지혜를 총동원하는 체제로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것이 그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요체이다. 1960년 이래 30년간 우리의 경제발전은 여러 계층의 협조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관료조직의 공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대우 김우중 회장과 전 고대 김용옥 교수가 해외여행중 나눈 이야기를 담은 「대화」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선두조직이 대학→군→행정부→기업의 네 단계로 변천하였다고 적고 있다. 「20세기 초엽부터 일제 식민지가 끝나는 시점까지 우리 사회의 가장 선진조직은 대학이었다. …해방을 거치고 6·25를 거치면서 5·16까지 우리나라를 리드한 가장 선진조직은 군대였다. …5·16 이후 우리 사회에 등장한 가장 선진조직은 엘리트 관료층이 형성한 행정부 조직이었다. …80년대 들어와서 …그것은 기업으로 이동하였다.」 이 4단계 구분법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나 90년대와 그를 넘어 21세기 우리나라의 주역이 기업이 되고 또 되어야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필자와 의견을 같이한다. 십수 년 전 일본의 원로 기업가로부터 일본의 고급 엘리트들의 사회적 이동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들은 적이 있다. 동경대와 같은 명문대 출신의 최고 엘리트들은 관료로 나가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일본 경제가 성장하면서 이들 엘리트들은 관료보다 기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눈에 두드러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곧 기업이라는 새로운 핵심사회를 조직으로 인재가 모이고 인재들이 관→기업,기업→관으로의 사회적 횡적 이동이 원활하게 될 때 일본의 사회구조도 변화를 가져오게 되리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나아가 21세기에 이르러 과거와는 달리 기업의 위치가 독립적인 주역으로 부상하게 되면 더욱 훌륭한 인재들이 기업으로 몰리게 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서 강조해두어야 할 것은 기업이 우리 사회를 이끄는 21세기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기능,역할이 혁신적으로 달라져야 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가가 지금까지 평면적 사고에서 벗어나 입체적 사고로 의식을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요청된다. 그리하여 새로운 기업철학,새로운 기업관,기업가정신이 창출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지금처럼 기업의 목표를 이윤추구에만 두어서는 안 되고,국가와 사회가 요구하고 기대하는 여러 가지 가치를 조화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평면적 사고」 벗어라 90년대 그리고 21세기의 우리 사회에서는 단지 이윤이나 성장 추구를 넘어 경제사회적 정의·공평·자유·분배·복지 등의 상위가치를 포괄하는 목표를 본격적으로 추구하게 된다. 이런 여러 가지 가치를 포괄하는,즉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때 그 기업은 다기화한 21세기 사회에서 명실상부한 주역이 될 수 있고,국민의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될 수 있고,또 국제사회에서 우뚝 설 수 있는 국민경제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만이 기업과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기업 스스로가 인식하는 속에서 혁신이 이루어지고 또 모든 경제주체가,지식인이,근로자가,소비자가,뷰로크라시가 우리 기업이 기업다운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기업들이여,21세기를 향하여 다시 한 번 깨어나 일어나라.
  • 미,터키 접경 군투입/쿠르드족 구호 확대

    【앙카라·쿠웨이트 시티 AP UPI=연합】 미·영·불 3국의 항공기들이 13일 터키와 이란 접경지대에 피신하고 있는 이라크의 쿠르드족 난민들에 대한 구호품 공급작전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초의 미군 병력이 구호작전 지원을 위해 이라크­터키 접경지역에 투입됐다. 한편 유엔평화유지군 선발대 15명이 13일 쿠웨이트시티에 도착,11일부터 발효되는 휴전협정에 따라 현재 쿠웨이트­이라크 국경지대에 주둔중인 10만명의 미군대신 1백90㎞에 걸친 국경지역에서의 분쟁감시 업무를 시작하며 귄터 그라인들 평화유지군 사령관은 14일 이라크를 방문,이라크 지도자들과 평화유지군의 임무에 관해 논의했다.
  • 부시,“내전 불개입” 재강조

    【몽고메리(미 앨라배마주) 로이터 연합】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미국은 이라크내 쿠르드족 등 난민들에 대한 구호노력을 지지하지만 이라크의 내전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앨라배마주의 몽고메리 소재 미 공군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자신은 가능한 한 조속히 미군을 이라크로부터 본국으로 철수시키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 쿠르드 안전지대/부시­메이저 합의

    【런던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쿠르드족 난민을 위해 유엔 보호하에 이라크 북부에 안전지대를 설치하자는 존 메이저 영국 총리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영국의 한 고위 관리가 10일 말했다. 이 관리는 이날 밤 부시 대통령과 메이저 총리가 20분간 전화통화를 가진 뒤 『양국 지도자들은 난민을 위한 안전지대 안에 완전한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이 이 밖에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군대가 국제구호기구들의 구호품 공급작전을 방해할 경우 유엔을 통해 이에 대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 4번째 “탈소” 선언… 위협받는 연방제/그루지야공 독립선언의 파장

    ◎국민투표 압승 불구,연방 이탈 가속화/광원 파업 확산도 고르비엔 큰 부담될듯 발트해 3국에 이어 그루지야공화국까지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고르바초프는 또 한 번 정치적인 난관을 맞게 됐다. 그루지야공 최고회의는 9일 독립선언과 함께 1926년에 만들어진 그루지야민주공화국을 회복시킨다고 공식 선포했다. 그루지야공의 독립선언은 우선 지난 3월17일 새 연방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된 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크렘린으로서는 큰 충격이 될 것 같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국민투표에서 투표자의 76%가 연방잔류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들어 공화국들의 독립요구에 계속 강경한 자세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당시 국민투표에는 발트해 3국을 포함,그루지야·몰다비아·아르메니아 등 6개 공화국이 불참해 투표결과에도 불구하고 공화국들의 독립요구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시돼 왔었다. 그루지야공화국의 독립선언을 계기로 이들 공화국의 독립요구 목소리는 한층 더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그루지야공화국은 대통령제채택을 비롯해 이미 독자군대 창설에 착수했고 자체 통화,독자적인 경제체제 마련 등 독립선언에 따른 후속조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고르바초프가 내세우고 있는 국민투표의 효력 자체를 전혀 인정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르바초프는 각 공화국들의 주권을 대폭 강화해주는 조건으로 연방만은 유지하겠다고 새 연방안을 마련해 국민투표에 부쳤던 것인데 이런 분위기로 간다면 새 연방안의 실현 자체가 어렵게 될 것 같은 전망이다. 공화국들의 독립요구와 함께 광부들의 파업도 확산일로에 있어 소련정국은 극히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시베리아 탄전지대에서 시작된 파업은 백러시아까지 확산됐고 광원들의 요구도 당초의 임금인상에서 고르바초프 사임 등 정치적인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9일에도 새 위기타개책을 연방회의에 건의했으나 지금까지 정부의 대책은 거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이미 인민대표회의가 파업광부들에게 직장복귀령을 내렸지만 파업 참여자수는 오히려 30여 만 명으로 늘었다. 3월말부터4월말까지 시위금지령이 내려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스크바 등 대도시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수시로 열리고 있다. 러시아공화국은 오는 6월12일 직선으로 공화국 대통령을 선출하기로 했고 고르바초프가 9일 위기타개책을 건의한 연방회의에는 러시아·몰다비아·그루지야·발트해 3국 등 6개 공화국 대표들이 불참했다. 인구 5백40만의 그루지야공화국은 소련 남부 흑해지방에 터키와 면한 농업지역으로 스탈린·셰바르드나제 등 거물 정치지도자들을 배출한 공화국이다. 그루지야는 특히 과거 공산당 조직이 비교적 튼튼한 곳이어서 크렘린으로서는 이들의 독립선언에 충격이 더 클 것 같다. 1801년 제정 러시아에 합병당한 이래 1918년 한때 독립을 선언한 적이 있으나 21년 다시 소련에 흡수당했다. 56년에는 흐루시초프의 스탈린 격하운동이 시작되자 유혈폭동이 일어나는 등 크렘린당국으로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로 인식돼 왔다. 크렘린과 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킨 것은 지난 89년 4월 반크렘린 시위를 벌이던 그루지야 주민들을 크렘린이 탱크를 동원,무력진압하는 과정에서 2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이었다. 이후 90년 8월 공화국 의회는 크렌린의 민병대 해체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다당제 허용법안을 통과시켰다. 90년 11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민족주의자들이 승리를 거둠에 따라 본격적인 탈크렘린정책을 펴나가기 시작,공산당정부가 물러나고 반체제 시인인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가 최고회의 의장에 취임하면서 독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크렘린은 기본적으로 개별 공화국의 독립선언을 인정치 않는다는 입장이나 과거 발트해 3국이 독립선언을 할 때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았다. 하지만 독립을 선언하는 공화국들이 계속 늘어날 경우 독립선언 「행위」에 대해서 강경 대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 쿠웨이트국왕/내년 총선 약속

    【쿠웨이트 로이터 AP AFP 연합】 자비르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은 7일 내년에 총선을 실시,지난 86년 자신이 해체시킨 의회를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미국 주도 다국적군에 대해 계속 주둔해주도록 요청했다. 알 사바 국왕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유엔 평화유지군이 다국적군을 대체,이라크­쿠웨이트 국경을 감시할 경우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휴전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그다드의 독재자(후세인 대통령)는 협정이나 조약 체결에 누구보다도 재빨리 서명하는 사람이지만 이를 가장 빨리 어기는 사람이기도 하다』면서 『나는 이 같은 독재자가 일으킬지도 모르는 어떤 미친 짓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의 형제와 친구들이 그들의 군대를 우리와 함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걸프전 국군지원단/3백14명 내일 귀국

    걸프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19일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됐던 국군의료지원단(단장 최명규 육군대령) 1백54명과 지난 2월18일 아랍에미리트에 파견됐던 공군수송단 1백60명 등 3백14명의 장병들이 10일 하오 3시 서울 공항으로 귀국한다.
  • 이라크남부 주둔 미군 철수/유엔휴전안 수락따라

    ◎케야르,평화군 파견 추진 【리야드 AP 연합】 미국은 이라크가 7일 유엔의 걸프전쟁 휴전결의문을 수락함에 따라 남부 이라크 주둔 10만 병력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고 미군 소식통들이 말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또 한때 54만명으로 절정에 달했던 걸프 주둔 미군 중 약 40%인 20만4천여 명이 이미 철수,재배치되고 33만6천명이 걸프지역에 남아 있다고 밝히고 잔류병력은 매일 3천∼5천명 정도가 귀국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본부 AP AFP 연합】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6일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약 1천5백명의 군대를 파견할 것을 제의했다. 케야르 사무총장은 안보리에 대한 보고를 통해 유엔 이라크­쿠웨이트 옵서버단(UNIKOM)으로 불리게 될 신설 유엔군 중 약 3백명은 길이 200㎞,폭 15㎞의 비무장지대를 감시토록 하고 이라크와 쿠웨이트 사이에 있는 길이 약 40㎞의 호르 압둘라 수로에도 병력을 배치하며 약 6백80명의 보병과 약 3백명의 공병이 지원토록 할 것을 제안했다.
  • 쿠르드족/현대판 엑소더스 중동의 새 불씨로

    ◎이라크지역 난민 운명 어찌될까/이라크서 쫓기고… 터키선 입국 거부/“최악의 민족 재난” 여론속 미는 방관 3백50여 만 명에 이르는 이라크내 쿠르드족의 반란이 「1개월 천하」로 끝남에 따라 정부군의 보복학살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대탈출이 이뤄지고 있다. 터키와 이란 등 인접국들이 이들의 입국을 꺼려하는 가운데,눈 덮인 산악지대에 피신한 쿠르드족들 가운데 상당수가 굶주림과 추위에 떨며 죽어가기 시작하는 참혹한 상황마저 벌어져 국제사회 최대의 인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 쿠르드족은 지난 88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할라비야 한 마을에서만 5천명의 사망자를 낸 것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까 두려워한 나머지 필사적으로 군대를 피해 도망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잠옷 바람의 맨몸으로 집을 떠나 영하의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다. 탈출하는 쿠르드족과 동행한 영국 BBC방송의 톰 크레이버 기자는 3일 터키군 병사들이 터키 쪽으로 몰려오는 쿠르드족의 머리 위로 위협사격을 가해 이들을 통제하려 하고 있으며,『휠체어에탄 채 버려져 있는 다리 없는 남자와 산고로 얼굴이 뒤틀린 채 바위 틈에 몸을 숨기려는 여자,맨발로 눈 속에서 울고 있는 소년,잠옷 바람으로 집을 떠나 추위에 떨고 있는 노파를 보았다』고 말했다. 쿠르드족 대변인 제바리는 2일 밤 현재 20명의 어린이가 혹독한 추위로 숨졌다고 말했다. 최소한 20만명의 쿠르드족이 피난처를 구하고 있는 터키는 이들의 입국을 불허,국경봉쇄 조치를 계속하는 한편 구호대책을 포함해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25만명 이상의 피난민을 받아들인 이란도 『금세기 사상 최악의 인간재난』이라고 인권에 대한 유엔의 무관심을 비난했으며,프랑스도 쿠르드족 민간인들에 대한 이라크 정부군의 잔인한 행동을 비난하는 유엔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프랑스가 식량·의약품·담요·옷 등 1백50t 상당의 구호품을 터키와 이란 국경을 통해 쿠르드족에 전달할 예정이고 영국이 1천만달러의 긴급구호지원금을 약속했을 뿐이다. 미국은 이라크 내전에 대한 불개입방침을 거듭 재확인하면서 유엔의 공식휴전결의가 승인된 뒤 난민들에 대한 긴급지원을 고려하겠다는 느긋한 태도다. 이라크 영토의 5분의1을 점령하고 있고 이라크에 대해 실질적으로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국이 이같이 쿠르드족에 대한 후세인의 무자비한 진압을 묵인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쿠르드족의 독립은 이라크의 분열을 의미하고 터키·이란·시리아·소련 등 인접국들내에 퍼져 있는 쿠르드족의 독립의욕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중동지역의 새로운 질서 정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라크 남부 시아파 반군에 대해서도 미국은 이들의 득세가 결국은 이라크가 이란의 회교혁명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화할 것으로 우려했었다. 말하자면 미국은 후세인이 계속 집권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만,이라크의 레바논화나 시아파 또는 쿠르드족을 집권대체세력으로 만들어 장기적인 중동 정정불안의 불씨를 키우기는 더더욱 원치 않는다는 얘기다. 현재로서는 후세인을 대체할 마음내키는 상대가 없기 때문에 일단 반란이 진압되고 난 뒤 이라크 군부내에서 후세인을 축출해주기를 기다려보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반란이 장기화될 경우 이라크 정부군 내부의 단결을 공고히 해 오히려 후세인의 입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가 아직도 패전의 후유증에 시달려 민심이 흉흉한 상태에서 하루빨리 내전이 수습되는 것이 군부내의 「행동」을 촉발시키는 데 유리한 여건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내전에 개입하지 않는 표면상의 이유로 내정불간섭 원칙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라크국민들로 하여금 후세인 타도투쟁에 나서도록 부추겨놓고 이제와서 무책임하게 수수방관한다는 비난을 의식,뒤늦게 쿠르드 반군 대표들을 워싱턴으로 불러 그들의 견해를 듣는 등 형식적인 여론무마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가 화학무기와 스커드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할 것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유엔 안보리가 3일 채택한 걸프전 정식종전결의안과 전쟁피해 보상 및 경제제재등을 무기로 후세인에 대한 퇴진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지난 2월말 이라크의 「항복선언」과 때를 맞춰 거사,한때 북부 쿠르디스탄지역의 95%까지 장악했던 쿠르드족은 과거 71년 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강대국의 「약속 불이행」으로 독립의 꿈을 묻어둔 채 비참한 운명의 길을 걸어가야만 하게 됐다. 아리안 계통인 쿠르드족은 선사시대부터 쿠르디스탄지역에 거주해오다 16세기초 오스만터키의 지배를 거쳐 1차대전 종전 후인 1920년 세브르조약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약속받았으나 이행되지 않은 이래 끊임없이 독립투쟁을 벌여왔다. 독립국가를 갖지 못한 지구상 최대 민족인 쿠르드족은 터키에 1천만명,이란에 5백만명,이라크에 3백50만명,시리아에 60만명,소련에 30만명이 살고 있다.
  • 이라크군,비무장지대 침범/다국군,철수 경고

    【리야드 AP AFP 연합】 이라크군 병사들이 다국적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쿠웨이트­이라크 국경 1천m지역 안까지 진입해 있으며 현재 철수 경고를 받고 있다고 미군대변인 버지니아 프리빌라 공군중령이 2일 밝혔다. 프리빌라 대변인은 지난 며칠 동안 수를 알 수 없는 이라크 병사들이 다국적군이 통제하고 있는 쿠웨이트­이라크 국경 1천m지역내에 위치한 두 채의 건물 주변과 내부에서 활동하는 것이 미군과 쿠웨이트군인들에 의해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이 다국적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지역까지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라크와 다국적군은 지난달 3일의 휴전협정에 따라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선을 따라 양측으로 1천m 지점까지 비무장지대로 설명해 놓고 있다.
  • 남 오세아티아에 소,비상선포 결의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최고회의는 지난해 9월 이후 계속된 그루지야인과 오세티아인간의 민족분쟁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남 오세티아 자치공화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1일 결의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결의문은 찬성 3백53,반대 7,기권 14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했다. 이 통신은 소연방 내무부소속 군대가 남오세티아의 비상사태 통치를 관장할 것이라고 밝히고 최고회의 결의는 또 「남 오세티아에서 자행된 범죄」에 대한 조사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정전위수석 한국장성 첫 임명/황원탁소장… 북한측선 통보 접수 거부

    유엔군사령부는 25일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에 황원탁 육군소장(한미 연합군사령부 부참모장)을 임명했다. 군사정전위 수석대표에 우리장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버트 리스카시 유엔군사령관은 이날 『제57대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로 한국군장성이 처음으로 임명됐다』고 밝히고 『이같은 사실을 오늘 상오11시 판문점의 일직장교회의에서 공산군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유엔사측은 공산군측이 이날 유엔군측의 수석대표 경질통보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는 이와관련,『이번 조치는 한국국방부 및 관련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이루어졌고 유엔안전보장 이사회에도 특별보고서를 냈으며 중립국감독위 회원국들에게도 통보했다』고 밝혀 북한군측의 태도여부에 상관없이 이미 확고부동한 결정임을 분명히 했다. ◇황수석대표 약력=△강원 평창출신(53) △육사졸업(18기) △육군대졸 △육군참모총장 수석부관 △한미야전사 참모부장·작전참모 △한미연합사 작전처장·기획차장·작전차장 △한미연합사 부참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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