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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안가려 발가락 잘라/자해들통 대학생 철창행(조약돌)

    ○…대구북부경찰서는 3일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친구를 시켜 발가락을 자른 최경동군(21·대구K대 전자공2년)과 김재필군(21·서울K대 한의학2년)등 2명을 병역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최군은 입영을 3일 앞두고 지난달 8일 하오11시쯤 대구시 동구 신암4동 파티마병원뒤 건물신축공사장에서 고등학교 동기인 친구 김군을 불러내 소주2병을 나눠마시고 김군과 함께 흉기로 우측 2·3번 발가락을 절단한뒤 불량배들로부터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허위신고했다는 것.
  • 중국/사회주의·자본주의 접목 실험

    ◎「2단계 개혁·개방」어디로 가는가/「정치­좌·경제­우」 등노선 가속화/정­경갭 심화땐 「제2천안문」 가능성도 중국의 신문과 방송들은 최근들어 개혁개방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개혁만이 살 길이요 개방만이 중국을 구제할 수 있다는 주장들로 가득하다. 이같은 개혁개방열풍이 지난1월하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심수·주해경제특구 시찰로부터 시작돼 북경의 지도층은 물론 시골 구석구석까지 번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2단계 개혁개방도 전과 다름없이 경제분야에 한정돼 있다.어떻게 하면 자본주의의 경쟁원리를 활용해서 사회주의경제의 단점을 보완,수정해 가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따라서 사회주의를 버리고 자본주의로 가자는게 아니고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건설한다고 주장한다. 개혁의 범위는 기업개혁·외환무역제도개선·가격체계와 금융제도개혁등 매우 광범위하게 열거되고 있으나 핵심적인 방향은 사유부문을 확대하고 시장기능을 보다 활성화하며 기업의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해 간다고 볼 수 있다. 이를위한 가장 힘든 작업은 사회주의경제발전을 가로막는 이른바 「3철」을 파괴하는 일인 것 같다.「3철」이란 해고의 염려없이 평생보장되는 직장을 의미하는 철반완(쇠밥그릇)과 일을 많이하든 적게하든 변함없는 임금인 철공자(고정임금),일을 잘하든 못하든 보장되는 직위인 철교의(철제의자)등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정부는 이 문제해결을 위해 노동계약제를 도입,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게하고 능력에 따라 임금과 직위를 다양화시켜나갈 계획이다. 강택민당총서기나 이붕총리 등은 이따금씩 정치개혁을 거론,서방관측통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지만 그 내용은 행정개혁범주를 넘지 못한다.직업공무원제도확립,당정분리,인민대표제도 개선 등으로 서방측이 기대하는 다당제나 의회직선제도와 같은 민주주의는 아니다.이런 민주제도에 대해서는 오히려 사반운동(사상자유화·정치다원화·경제시장화·군대국가화를 반대)을 펼치고 있어서 진정한 정치개혁에는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처럼 정치체제는 낙후상태로 버려둔 채 경제만 발전시킬경우 누적되는 모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흔히 불리는 등소평은 80년대의 1차 개혁개방정책으로 경제분야에서는 성공을 거뒀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연간 10%의 고도성장으로 12억인구를 온반단계(먹고 입는 문제 해결)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10년내에는 2단계 개혁개방으로 소강단계(여유있고 넉넉한 생활상태)까지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등은 1단계 개혁에서 파생된 정치·경제발전간 괴리가 천안문유혈사태를 불러왔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고 있는 것 같다.주민들의 배가 불러지면 정치적 자유에대한 갈망이 높아지고 그 결과가 천안문사태였다면 앞으로 넉넉한 생활수준에 오르게 될 주민들이 현재와 같은 낙후된 정치수준을 참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등이 지금까지 중국을 이끌어온 기본노선은 「하나의 중심」(경제건설)과 「2개의 기본축」(개혁개방·4항기본원칙)이론이었다.오는 2000년까지 중국을 현대화시키겠다는 목표아래 국가의 총에너지를 경제건설에 쏟아넣으며 이를 위해서는 개혁개방이 필요하고 또 4항기본원칙(공산당 영도·사회주의노선·프롤레타리아독재·마르크스­레닌­모택동사상)을 지켜나간다는 것이다. 등은 그동안 정치적 혼란이나 동요가 나타나면 4항기본원칙을 동원,억압적인 통제방식으로 안정을 되찾고 그렇지 않을 경우 개혁개방을 추진해오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천안문사태이후 최근까지 4항기본원칙을 강조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 기간은 소·동구공산체제가 붕괴된 시기와 일치한다. 지난해 8월 소쿠데타실패와 공산당 해체는 진운을 비롯,이붕·등력군등 보수세력이 목청을 마음껏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이들은 서방의 평화적 수단에 의한 체제전복(화평연변)을 수없이 경고했고 다당제반대 등 이른바 사반운동을 펼쳤는가하면 중국의 모든 정책을 자본주의성향인지 사회주의성향인지 분류해서(성자·성사분리운동)자본주의요소를 제거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까지 했다.그후 지난해말 소연방이 해체되고 그 원인이 경제실패 때문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발휘하면서 다시 개혁개방이 위세를 떨치기 시작할 수 있었다. 중국지도층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정치개혁 거부로 누적돼갈 모순증대와 그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폭발을 다스릴 무기는 정치폭력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서방관측통들은 중국의 제2의 모순폭발시점을 현재87세인 등을 비롯한 몇몇 혁명원로들의 사망직후로 꼽고 있으며 여기에서 앞장설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는 해외유학생과 경제개발에서 소외된 지식인·노동자들이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뿌리내리는 자본주의 요소들/직업선택 자유 인정… 「성과급 제도」도입/심수등엔 증권거래소 등장… 주식투자 “붐” 중국이 78년 개방·개혁정책을 실시한이후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자본주의 요소가 중국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당국이 국영기업활성화를 위해 기업혁신과 고용제도 개편작업에 발벗고 나섰고,기업과 고용인들은 근로계약제를 체결해 기업은 고용원의 능력과 업무성과에 따라 급여수준을 차등화하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노동자들은 임의대로 직장을 옮길수 있는직업선택의 자유를 가지게 됐다. 이렇게 되면서 노동자들은 자신이 일한만큼 벌수 있는 개인농·개인상점·개인상공업등의 자영업으로 전환해 성공하게 되자 사회주의안의 새로운 부르주아로 등장하게되는가 하면 이들 자영업보다 규모가 큰것으로 우리나라의 읍면에 해당하는 향진소속주민들이 공동출자해 공동경영하는 중소기업을 형성,각자의 근무시간에 따른 임금지불제가 정착돼가고 있다. 개방정책의 초기만 하더라도 1백만개에 불과하던 자영업체 수가 지금은 무려 1천2백만개에 이르고 향진기업도 이미 2백만개를 넘어섰다.소위 개체호라고 불리는 자영업이 늘면서 광동성을 비롯한 개방도시에는 신흥부자군이 생겨 「1백만원호」「1천만원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상해 심수등에는 개방화의 물결을 타고 전형적인 자본주의 제도인 증권시장이 생겨나면서 주식붐이 일기 시작,증권거래소가 개설돼 증권투자로 수십만원의 재산을 축적한 「부자」도 꽤나 된다.심수지방에는 골프장과 경마장이 등장하기도 했다.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부상한 자영업체 졸부들이 최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산뜻하고 깨끗한 아파트에서 살기위해 프리미엄을 주고 국영아파트를 구입하게 되면서 아파트 밀매가 성행,부동산투기가 성업중이다.10년전 12개에 불과하던 부동산 개발회사도 3천5백개로 늘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이른바 「중국식사회주의」를 고수하면서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요소를 도입하게 되자 각종 부패가 만연하고 자본주의형 병리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졸부들이 속출하면서 서비스형 비리가 더욱 기승을 부려 기차표를 살때나 정부기관민원서류를 원할때도 급행료 명목으로 웃돈을 주어야 되는등 돈으로 해결하려는 심리가 만연하고 있다.매춘 도박등 퇴폐풍조의 범람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경고의 소리도 들리고 거리에서는 에이즈감염을 조심하라는 포스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개혁·개방 약사 ▲78년12월=당11기 중앙위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등 이른바 4개의 현대화를 20세기 말까지 결정. ▲79년9월=심수·주해등 4개의 경제특구 처음 설치. ▲11월=경제부양및 기업경쟁력증대를 위해 식품등 1만종대상으로 물가통제 철폐. ▲80년9월10일=경제전문가인 조자양 총리취임. ▲82년12월4일=모택동사상보다 경제개발에 중점을 둔 신헌법 채택. ▲84년3월=외국인투자촉진을 위한 특허법제정. ▲10월=당12기 중앙위 3차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기업에 대한 국가통제의 배제,자율적 시장기능에 의한 물가결정,임금분야에서의 능률급제도실시등 경제개혁안 채택. ▲86년4월=6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4차회의에서 7차5개년계획(86∼90년)통과,사유재산권·저작권등을 포함하는 새민법및 외자기업법제정. ▲9월=12기 6차당중앙위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부자될 권리」인정. ▲88년1월9일=국영기업을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공장에 대한 공산당의 권한을 삭제하는 최초의 기업개혁법 마련. ▲1월26일=조자양총서기,수출주도경제로 전환 선언. ▲4월=심양·남경·항주등을 경제개방구로 추가,전해안을 경제개방구로 설정. ▲91년6월=내년부터 국제협력체제에연계시키는 관세제도 대폭 개혁 발표. ▲10월26일=외국기업진출및 중계무역강화를 위해 천진·해남등 연안도시에 「보세구」설치. ▲12월=13기 8차중앙위 전체회의(8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의 확대 지지.
  • 중국접경 CIS군,올 6만 철수/방중 참모총장 밝혀

    ◎탱크·포병부대도 함께/중국선 SU­27전투기 24대 구입키로 【모스크바·도쿄 AFP 연합】 중국은 올해중으로 구소련제 SU­27 전투기 24대를 구매하기로 독립국가연합(CIS)과 합의했다고 빅토르 삼사노프 CIS군 참모총장이 2일밝혔다. 북한방문에 앞서 중국을 공식 방문한 삼사노프 총장은 이날 이타르 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이 이밖에 CIS 육군,공군및 방공군이 사용하는 장비의 구매에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삼사노프 총장은 또 이번 방문에서 CIS 중국 국경지역에 주둔중인 양측 군대의철수 문제도 논의됐다고 전하고 올해중으로 이 지역 주둔 CIS군 가운데 6만명이 철수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수천대의 탱크및 포대,3백50대의 전투기와 헬기도 철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타르 타스 통신은 삼사노프 총장의 말을 인용,『중국이 아·태 지역에 대한 우리의 군사및 정치정세에 대한 판단과 CIS의 새로운 군사정책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 알바니아인 2천명/해외탈출 저지당해

    【티라나 로이터 AFP 연합】 식량폭동 5일째인 28일 알바니아의 여러 도시에서 다시 약탈사건이 벌어져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고 두레스항에서는 약2천명의 군중들이 국외탈출을 위해 아르헨티나와 미국의 선박에 승선하려다 저지당했다. 수도 티라나 서쪽 40㎞ 지점인 두레스항에서는 국외로 탈출하려는 약2천명의 군중들이 항구에 정박중인 외국선박에 승선하려고 시도했으나 공포를 발사하는 경찰과군대의 저지로 좌절됐으며 이어 부두가 봉쇄됐다.
  • 안하무인의 「왕회장식 정치」/최철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박사,그거 어찌됐어,똑똑히 해』『×××이,차관을 했는데 그것 밖에 못해』『○○○이,낙선하면 병신돼,정신차려』『◇◇◇이,너 그 따위로 할거야』『어이 □□□이,시끄러워 입닥쳐』­. 이것이 한 정당 대표의 말투라고 한다.그것도 주요 당직자회의때 당무위원들을 상대로 사용하는 언행이라고 당의 관계자들은 전해준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지난 1월10일 창당대회 이후 2∼3주일간은 주요 당직자들에게 어느정도 경어를 사용했으나 1월말경부터는 모든 당직자들에게 거의 반말을 시작했고 지난 2월8일 중앙당창당대회 이후에는 군대식의 명령 또는 지시 일변도로 회의를 운영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재벌이 정치판에 뛰어들어서는 안된다는 세론에도 불구,「도덕정치와 새 정치」를 앞세우며 신당을 만들었다.기존정당의 비민주적인 운영과 정치권의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참신한 민주정치를 하겠다는 공언도 했었다. 그러나 그는 「왕회장」으로 불리면서 카리스마적 기업운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당의 지도자라는 이미지와는 상반된 말과 행동을 서슴지않고 행할뿐만아니라 권위주의적이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비난이 당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창당후 「참신한 인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당무회의등의 논의 결과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입당을 결정했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렸다.또한 서울의 어느지역 지구당위원장은 『아무런 사전 의논이나 통보도 없이 해임됐다』며 고발장을 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최근 각지구당창당대회에서 권력핵심부나 기존 정치권에대해 표현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색적인 발언을 하는가하면 연설때도 원고를 제치고 그날의 기분에따라 안하무인격,좌충우돌식의 발언을 하고 있다는게 주변의 이야기다. 그는 최근 『민자당은 머리가 빈 괴물』『김대중대표는 대권 야욕가』등의 폭언을 했는가 하면 전국 주요 일간지에 「현재의 아파트값을 반값으로 낮추어 대량공급하겠다」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게재했다. 이밖에도 그의 유아독존적인 행태는 지구당창당대회장 곳곳에서 표출돼 주위를 아연실색케 했다.지난 28일 대구동을지구당(위원장 서훈)창당대회의 경우 하오3시로 예정된 개최시간을 예고없이 30분 앞당기라고 지시해 현지 당원들이 곤욕을 치렀다. 더욱 가관인 것은 창당대회 식순이나 절차까지 무시하고 곧바로 『서훈씨를 위원장에 뽑아줘 감사한다』고 연설서두를 꺼내 관계자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또 지난 26일 김천·김릉지구당대회때도 같은 식으로 대회시간을 변경,참석자들의 비난을 샀다. 정대표는 어디에서나 「민주정치와 민주정당」을 구현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그가 진정으로 자신의 소망을 이루려면 정당활동보다는 「노인성 치매증에 걸렸다」는 항간의 의문을 먼저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 합참본부조직 대폭 개편/의장권한·기능 강화

    ◎육해공군 3차장제 폐지,7개 부장제로/이 합참의장,기자간담서 밝혀 국방부는 26일 급격한 전략환경변화에 부응하고 미국으로부터 작전지휘권이양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국군지휘체제를 갖추기 위해 합동참모본부 조직을 개편키로 했다. 개편되는 합동참모본부 조직안에 따르면 합참의장의 역할과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참모구조를 현행 육·해·공군 등 3차장제도와 전략·작전·정보·지원 등 4개 본부장제도를 폐지하고 인사·정보·작전·군수·전략·통신·민심 등 7개 일반참모부장을 신설,합참을 군령최고사령부로서의 체제로 바꾸었다. 이필섭합참의장은 이날 취임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주요내용으로 한 합참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오는 3월10일부터 새로운 조직의 합참이 출범한다고 밝혔다. 강화된 합참의장의 역할과 기능은 국군의 9개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에 대한 부분적인 인사권과 전력증강사업의 투자를 비롯한 예산 집행,육·해·공군의 각종 훈련과 작전계획에 대한 전술교리 선택권 등이다. ◎90년대 후반 작전지휘권이양 대비 포석/전략환경변화 부응전투력향상 극대화(해설) 합참의장의 기능 보완부문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군사정책보좌기능을 강화하고 ▲남북군사회담과 대북군사정책 등 국방정책을 관장하며 ▲3군통합전력발휘를 보장하는 군사지휘체제의 기능을 보강하며▲국군대표로 군사외교부문을 총괄한다는 것등이다. 이번 개편으로 합참의 참모조직은 2·3차장과 4개 본부장을 없애는 대신 7개 참모부장으로 개편된다. 이에따라 합참조직은 기존 3차장·4개본부장·5실·89개과에서 2차장·7개부·4실(정책보좌관실·전비태세검열실·운영분석실·군사연구실)·82개과로 바뀌게 된다. 합동참모본부가 창설된지 1년5개월만에 조직을 개편키로한 것은 주한미군의 감축과 90년대 후반에 있을 작전지휘권의 이양 등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군사지휘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참개편안은 군구조개편사업으로 창설한 합동군제가 채택된 이후 17개월이 지나는 동안 동유럽의 붕괴와 소련의 몰락,남북관계개선,한미안보협력관계의 변화등 전략환경변화에 부응하며 지휘체제를 단순·간편화해 전투력 향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합참기구 개편안의 기본방향은 한정된 국방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통합전력을 극대화 하기위한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합참의장의 군 인사권강화 ▲전력증강사업등 예산집행권부여 ▲전술교리의 지정과 각종 훈련의 통제권 장악 ▲육·해·공군총장의 전쟁·작전수행 참여및 지원업무 등을 들 수 있다.합참의장의 역할과 기능이 크게 강화된 것은 현행법상 군령과 군정의 획일적 구분에 따른 지휘체제 부작용을 보완하여 합참의장은 작전지휘,각 군 총장은 작전지원 분야를 맡도록하고 상호 연계된 공통영역은 유기적으로 배분해 합참과 각 군본부의 입장을 살렸다. 지금까지 각군 참모총장은 군령계선에서 배제됨에 따라 전투훈련의 계획과 작전지휘권 행사에 소외됨으로써 합참과 각군 본부사이에 관할권 분쟁이 벌어지는등 적지 않은 마찰을 빚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합참의장의 군사권한을 종전 9개항에서 47개항으로 대폭 늘리고 각군 총장이 군사령관을 임명할때 합참의장과 협조하도록 명문화 함으로써 의장의 권한이 강화됐다.또 각군 총장에게는 월1회 합동참모회의에 참석,전쟁및 작전수행에 적극 참여토록 함으로써 군령계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구소군 정치세력화 움직임/「검은대령」 알크스니스 정치투신선언 파장

    ◎내부불만 업고 “소련복원 앞장” 다짐/군사기 극도저하… 정변조짐은 미약 열악한 처우와 불안한 장래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구소련군이 정치세력을 형성할 움직임을 보여 독립국가연합(CIS)의 장래에 위협적인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CIS통합군 사령관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원수는 지난 주말 일부 군장교들이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쿠데타의 위험이 임박한 것으로는 보고있지 않으나 구소련에 대한 향수를 가진 세력이 군부내에 존재함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미캐나다연구소의 안보문제 전문가인 세르게이 로고프는 샤포슈니코프가 군부내의 당혹을 그대로 전해주고있다고 분석했다.통합군 사령관으로서 그는 어떤 특정 공화국 국가원수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CIS지도자들간의 한 평의회에 책임을 지도록 되어있으나 이 평의회는 각 공화국간의 분쟁에 휘말려있다. 『군대와 국가간의 관계는 파괴되어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매우 위험스러운 것이다.군부는 혼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방치되었다는 느낌에빠져있다』고 로고프는 말했다. 일단의 군 장교들은 지난 달 군부의 개혁을 검토하기위한 「조정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정치 무대에 등장했다. 모든 회의는 비밀리에 개최되고 있으나 그 분위기는 명백히 전해지고있다. 『군대는 정치인들이 저지른 잘못의 대가를 대신 치르고있다』이 위원회의 의장은 지난주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이렇게 불평했다. 지난 8월 보수파들의 실패한 쿠데타와 소련의 붕괴는 군부내 강경파들의 정치개입 열망을 식혀주지 못했다. 군 지도부내의 혼란은 하급 조직내의 분열로 더욱 가중되고있다. 흑해함대문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분쟁에 휘말리고있는 해군 역시 자체내부 문제에 시달리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신문보도들은 승무원들이 나쁜 조건에 항의,승선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하고있다. 비록 직접적인 군사 쿠데타의 가능성이 아직은 없어보인다 할지라도 한때 소련을 초강대국으로 유지해온 이곳 군대내의 동요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구 소련군내 강경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빅토르 알크스니스 대령(41)은 25일 군에서 예편,소련의 복원을 위해 정치계에 투신하겠다고 밝혔다. 군부내 보수 강경파의 대표격으로 개혁파들로부터 「검은 대령」으로 불리고 있는 알크스니스 대령은 지난 23일 모스크바에 있었던 반정부시위에서 자신이 앞장섰던 것과 관련,샤포슈니코프 CIS 군총사령관이 보직 해임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귀띔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샤포슈니코프 총사령관의 명령이 있건 없건 군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면서 『정계에 투신,소련의 부활을 위해 몸바쳐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알크스니스대령은 『소련이 복원되지 않으면 각 공화국간 대결과 영토 분쟁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측이 알크스니스 대령에 대한 해임조치를 하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알크스니스 대령은 옛 소련 최고회의에서 급진 개혁론자들을 공박하는 열정적 연설로 이름을 날렸으며 현재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군내부에서 상당한 동조세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 남북화해등 시대변화에 부응/군기법 개정추진의 의미

    ◎72년 제정 “비민주법”… 일부 이미 사문화/미얀마·브라질등 6∼7국만 군기법 존속 국방부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군사기밀보호법은 제6공화국의 민주화·개방화·자율화정책에 바탕을 둔 「알리는 국방행정과 국방정책의 공개화」를 실현하기 위한,낡은 법령의 정비라는 면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군사기밀보호법은 지난 72년 10월유신 이후인 12월26일 비상국무회의를 통해 정부원안대로 무수정 통과된이후 20년이 지나는 동안 사회발전과 남북화해 분위기조성등 현실적인 변화에 따라 비민주적악법으로 인정받아 개정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군기법은 제2조와 별표를 통해 군사기밀의 법위를 ▲군사정책·전략및 용병에 관한 사항 ▲편제·장비 ▲군사정보 ▲운수·통신사항 ▲군용물 생산·공급·연구 ▲군의 중요인사 ▲예비군의 편제·장비및 동원에 관한 사항등 모두 24개 항목에 걸쳐 군에 관한 모든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국가 안전보장에 명백한 위험을 초래할 정도의 순수 군사비밀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이나 일반국민이 모두 알고 있는 일반무기나 부대 지휘관의 이름까지 모두 군사기밀에 포함시켜 군기법은 국민의 알권리를 원천적으로 차단시킨 「유신악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기 위한 민주화와 국방비의 과감한 공개,통일 한국에 대비한 원대한 신국방정책수립과 군비통제까지 연구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권위주의 시대에 제정된 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시대적인 상황과도 맞지 않는다. 정부는 88년 1월 건국이후 처음으로 국방백서를 발간하고 그동안 금기시되어 왔던 우리 전술·전략과 국방정책을 과감히 공개하고 남북한의 군사대치상황과 방위태세를 홍보한 것도 민주화추세에 맞추어 이루어진 것이다. 국방당국자들의 이같은 공개국방행정의 원칙에 따라 용산기지이전과 잠수함·차세대전투기사업 등에 관한 1급 비밀사항과 군지휘관 인사이동등 3급 비밀사항이 신문과 방송·통신을 통해 알려졌을 때도 군기법을 적용하자는 강경론이 대두하기도 했으나 시대조류에 맞지않는다는 의견이 높아 군기조항이 사문화됐었다. 정부도 군기법이 시대적인 상황에 맞지않는다는 점을 인정,89년부터 처벌규정을 현행의 절반으로 줄이고 출판물에 의한 누설의 경우 가중처벌을 없애도록 하는 개정안을 확정,법제처에 제출했으나 지금껏 실현되지 않았다. 현행 군기법은 군사기밀지정권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관하여 합리적인 규정을 두고 있지 않으며 비밀존속기간 해제에 관해서도 규정이 없고 국가안전기획부장이 「계몽 또는 홍보필요가 있을 때」와 「국가안보에 현저한 이익이 된다고 인정될 때」라고만 되어있어 개정안에는 기밀사항 결정권자의 명시가 있어야 한다. 외국의 경우 군사기밀보호법을 별도로 두고 있는 나라는 미얀마·브라질등 6∼7개국 정도이며 일본은 1945년 종전과 함께 폐지되었고 영국과 일본은 민간인이 군사비밀누설을 할 경우 군수사기관의 수사권을 부인하고 있다.
  • 6차 남북 고위급회담 기조연설

    ◎연 총리/“정신대문제 남북한이 공동대응을” 이번에 발효된 합의문건들에는 앞으로 북과 남이 공동으로 해야 할 사업방향과내용들이 포괄적으로 반영되어 있다고 봅니다. 쌍방이 재확인한 조국통일 3대원칙에 기초한다면 합의문건들의 구체적 사항을 협의하고 이행해 나가는데서 어떠한 난문제나 견해상 차이도 능히 민족공동의 이익의 견지에서 그리고 조국통일에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우리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북남 사이에 합의서가 채택되고 발효된 조건에서 외국군대철수문제를 주저할 아무런 근거도 없습니다.우리는 미군철수문제에 대하여 결단을 내릴 때가 왔으며 또한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도 완전히 전면적으로 중지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북남 사이에 평화문제를 해결하는데서 기본이 되는 것은 불가침에 관한 합의이며 불가침에 관한 합의를 가장 믿음직하게 담보하는 것은 군축입니다. 북과 남은 절대로 군비확장으로 나가서는 안되며 합의서에서 확약한대로 불가침에 관한 합의에 따르는 군축조치를 시급히 취해 나가야합니다. 우리는 북남합의서가 발효되여 북과 남이 상대방에 존재하는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민족구성원들의 자유로운 내왕과 접촉을 실현하자고 한 소견에서 화해와 단합에 저촉되는 법률이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법에 의해 구속된 문익환목사와 임수경학생을 비롯한 방북접촉인사들의 석방문제도 하루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하는 바입니다. 고위급회담사업은 오늘로써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확대된 기구를가지고 실천적이며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로 더욱 심화되게 되었습니다. 요즘 태평양전쟁시기 일제가 감한한 「정신대」에 관한 자료들이 연이어 폭로되어 온 민족의 격분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일제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고 조선사람의 성과 이름까지 빼앗다 못해 나어린 소녀들까지도 침략전쟁의 「종군위안부」로 강제로 내몰아 온갖 잔악무도한 악행을 감행한 사실은 참으로 격분을 금할 수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때 북과 남의 당국이 7천만 겨레와 목소리를 같이하여 일본에 대하여 공동으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수난과 모욕을 함께 당해온 같은 민족으로서 특히 책임있는 정부당국으로서 응당히 취해야 할 태도라고 인정합니다. 우리 민족은 피해자로서 가해자인 일본에 대하여 민족의 이름으로 북과 남의 당국이 나서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당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나는 정신대문제와 일본의 핵개발문제와 관련하여 쌍방이 시급히 공동대응책을 협의하고 쌍방당국의 공동결의안을 채택하자는 것을 정중히 제의하는 바입니다.
  • 구세군지도자 접견/노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은 20일 하오 청와대에서 「92년도 한국 구세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한 구세군 국제지도자 이바 버로스대장(여)을 접견했다(사진).
  • “군비경쟁 중지…외국 군대·기지있을 필요없어”/김일성 성명

    합의서와 공동선언이 발효됨으로써 북과 남은 불신과 대결로 이어진 과거와결별하고 화해의 새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으며 전쟁의 위험을 가시고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의 밝은 전망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제6차 북남고위급회담을 계기로 우리 겨레는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향하여 참으로 귀중한 첫걸음을 내디디었다.이 걸음은 이제 멈추어서도 안되고 주춤해서도 안되며 반드시 내일의 통일에로 이어져야 한다.그러자면 무엇보다도 자주적입장을 철저히 견지하여야 한다.외세에 의하여 빚어진 우리나라의 분열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끝장내야 한다.나라가 북과 남으로 갈라져 있는상태에서 어느 일방이 외세의 힘에 의존하여 외세의 간섭을 허용한다면 그것은 대결하려는 자세이며 통일하려는 자세라고 볼 수 없다. 북과 남은 불가침에 합의한 조건에서 군비경쟁을 중지하고 군축을 실현하여야 한다.불가침의 가장 믿음직한 담보도 여기에 있고 북침과 남침의 의구를 완전히 가시는 길도 바로 여기에 있다.이제는 나라안에 외국군대도 있을 필요가 없으며 외국의 군사기지도 있을 조건이 없다.우리는 이 문제에서 이제는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조선반도의 핵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지금 우리로서는 남조선에 아직 핵무기가 있는지 없는지,다 나갔는지 알 수 없다.이러한 상태는 30여년동안이나 핵위협을 받아온 우리의 심각한 우려를 오늘날도 가셔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 대하여 말한다면 이미 거듭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에게는 핵무기가 없는것은 물론 그것을 만들지 못하고 만들 필요가 없다. 제6차 북남고위급회담에서 발효된 합의문건들은 북과 남의 책임있는 당국이 민족앞에 다진 서약이다. 우리 공화국정부는 이번에 역사적인 합의문건들을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길에서 이룩한 고귀한 결실로 여기고 그 이행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북과 남이 다같이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 튼튼히 서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호상신뢰를 쌓아나간다면 앞으로 우리 인민들에게 더 큰 기쁨을 줄수 있고 온민족이 바라는 90년대 통일을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기대치 넘은 부캐넌,“상징적 승리”주장/현지표정

    ◎“불만의 메시지 이해한다” 부시,담담한 자세/부시는 “11월 선거에 못 나올것” 송가스 득의” ○…미대통령선거 첫 예선인 뉴햄프셔 투표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18일 밤과 19일 새벽(미국시간)에 걸쳐 민주·공화 양당후보들은 각기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면서 앞으로의 총력전을 다짐해 이날 선거는 패자없는 전투로 탈바꿈한 느낌. 공화당측에서는 1위를 했으나 무명의 정치 신인 부캐넌 후보에게 일격을 맞은 부시 대통령이 짤막한 성명을 통해 부캐넌의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보내온 『불만의 메시지를 이해한다』며 겸허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백악관측이 얼마나 당황스러워하는가를 대변. 피츠워터 대변인은 부캐넌이 40%를 넘는 득표결과를 얻은데 대해 의미부여를 거부하면서 『우리는 이번 예선에서 이겼고 앞으로 지명대회·본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 ○…지고도 이긴 예선전 축하파티에 참석한 부캐넌 후보는 지지자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등단,이번 선거전을 미독립전쟁에 비유하며 『오늘 조지 부시 왕의 군대는 각 전선에서 패배,매사추세츠주로 퇴각했음을 보고한다』고 말해 장내는 흥분의 도가니. 지난 몇개월동안 현지에서 표밭을 일구어온 부캐넌은 『선거가 있기 전에 내가 새로운 역사가 창조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기염. ○…민주당 진영에서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선두를 지킨 송가스 후보는 파티에 참석,『부시 대통령은 11월 선거에서 나올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아무도 부시에게 도전장을 내지 못했던 지난해 4월 자신이 후보선언을 했던점을 상기시키며 감격한 모습.
  • 러시아,독자군창설 본격화/「포고령」초안 작성·제출

    ◎통합사구성 실패 따라 옐친 곧 서명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연방은 독자군대를 창설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중이며 이를 위해 군사전문가들이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서명하게 될 독자군대 창설에 관한 포고령초안을 작성,제출했다고 중립적인 인테르팍스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하오 러시아의 독자군대 창설은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들이 지난 14일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에서 있었던 정상회담에서 CIS통합군 창설에 관한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본격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독자군대 창설에 관한 포고령초안 작성작업에 참여했던 아나톨리 볼코프대령과 옐친대통령의 군사보좌관의 말을 인용,러시아의 독자군대 창설은 세가지의 새로운 원칙에 입각해 추진되고 있다면서 그 원칙으로 러시아군을 ▲국제안보체제에 부합되고 ▲CIS방위전략수요에 부응하며 ▲러시아의 국익에 맞도록 편성한다는 점등을 제시했다.이와 관련,볼코프대령은 민간주도의 국방부가 군부개혁의 경제적 측면과 장병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그리고 러시아가 평화애호국가라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는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 「통일열기」 파장/북한 연구서 출간러시

    ◎최근 4년동안 1백여종 쏟아져/정·경·군사위주서 주제도 다양화/문화예술·교육등 소개… 전12권 대작도 선보여 북한연구서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재 서점가에 나와있는 북한연구서는 모두 최근 3∼4년사이에 간행된 것들로 줄잡아 1백여종에 이른다.이는 80년대 후반부터 통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대중들의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음으로양으로 많은 북한 관련자료들이 개방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도서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변화해가는 남북의 상황과 연구환경을 최대한 활용,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간행되고 있는데 종래 정치·경제·군사 등에 집중되어 있던 연구영역이 갈수록 확산되고 주제도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연구서가 일반 출판사에서처음 나온 것은 지난 88년초.당시 「북한행정론」(희성출판사)「북한여성」(실천문학사)「두 개의 한국,하나의 미래」(청계연구소)등 멸종의 책이 나오면서 종래 민간 출판사에서 북한문제를 다룰 수 없었던 금기를 깨뜨렸다.이 이전까지 북한연구서는 국토통일원에서 주로 나왔고 북한연구소·공산권문제연구소 등 관련기관에서 드문드문 나왔을 뿐이었다. 북한연구서가 민간출판사에서 처음 나올 그때만 해도 전문가나 출판계 인사들은 앞으로 북한관계도서가 아무리 늘어난다 해도 그 종수가 극히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었다.그러나 만 4년이 못돼 북한 관련 연구서는 이미 1백종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이는 우리 국민의 통일열망이 갈수록 커가고 남북관계가 급격히 호전되어가는 시대상황을 그대로 반영해 주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서점에 나와 있는 북한관련서들은 여러 권으로 된 기획시리즈를 비롯,공동연구의 성과를 모아 펴낸 단행본과 일반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북한사회의 전반적 현황을 개관한 것 등으로 나눌 수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체계적이고 방대한 작업은 을유문화사의 「북한의 인식」시리즈와 고려원의 「북한 문화예술의 이해」시리즈.전12권의 「북한의 인식」은 89년 10월에 나온 「북한개론」(최명엮음)에서부터 최근 나온 「한국전쟁을 보는 시각」(김철범엮음)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역사 언론 언어 문학 예술 교육 통일정책등 전분야를 다루었다. 공동연구성과를 모은 단행본 가운데 두드러진 분야는 역사 및 국어국문학분야.이중에는 「남북한 역사인식 비교강의」(일송정」 「북한의 고대사연구」(일조각) 「북한의 우리고대사인식」(대륙연구소출판부) 「북한의 국어국문학연구」(지식산업사) 「북한의 국어연구」(일조각) 「북한의 조선어연구」(녹진」등이 있다. 이밖에 각 분야별로 「북한의 여성정책」(한울) 「북한인민군대사」(서문당) 「북한 신풍물기」(우아당)「북한의 절과 불교」(민족사)등이 눈에 띈다. 한편 최근 출간된 것중에는 북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들로 「소련공산당의 해체와 북한사회주의의 진로」(한울) 「북한은 변하고 있는가」(삼민사) 「사회주의개혁과 북한」(형상사) 「우리들의 절반 북한 백문백답」(사계절)등이 눈길을 끈다. 「우리들의 절반 북한 백문백답」은 강정구교수(동국대)등 북한문제전문가 12명이 공동집필한 것으로 민족동질성을 향한북한이해라는 취지아래 북한의 모든 분야를 객관적 자료를 통해 개관하고 있다.
  • 「붉은군대」해체의 신호탄/CIS 통합군합의 실패 의미

    ◎흑해함대 분할에 그루지야 가세/발트 3국까지 지분요구 가능성 독립국가연합(CIS)이 14일 민스크회담에서 구소련군재편에 관한 합의에 실패함으로써 소연방와해에 이어 마침내 3백70만의 「붉은 군대」도 독자군대로 갈라서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 통합군창설에 반대한 3개공화국은 물론 통합군창설을 지지한 8개공화국도 우선 독자군을 창설한뒤 자발적 형태의 방위연합에 참여하자는것이어서 소련군의 분할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독립국가연합 정상들은 오는 3월20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CIS 출범이래 4번째 회동을 갖고 구소군 재산분배 문제등 합의이혼(?)에 따른 본격적인 수속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그러나 흑해함대 관할권이 최대 난제가 될 이 모임이 결코 순탄할수 없을 것 같다. 또한 통합군창설원칙에 합의한 8개공화국들도 당분간 러시아의 경제력때문에 통합군 유지에 타협을 한 것에 불과해 2년간의 과도기가 지나면 「느슨한 연결고리」마저 끊고 독자노선을 걸을게 분명하다. 이번 민스크회담은 개막전부터 공화국간 불협화음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리 볼코노프장군이 지난 12일 1백50만명규모의 러시아 독자군창설계획을 밝힘으로써 회담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한 지난해 8월 불발쿠데타이후 옐친대통령에게 큰힘이 돼온 카자흐공화국대통령 나자르바예프 역시 「갈라서기」쪽으로 태도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나자르바예프가 이번 「절반」합의의 틀이된 「느슨한」형태의 통합군제 유지를 절충안으로 낸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간 통합군 결성에 강력히 반발해온 우크라이나등 흑해연안 3개공화국도 예상대로 끝내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이번 민스크 회동결과 앞으로의 관심은 이들의 갈라서기가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우선 떨어져나가는 쪽의 움직임이 특히 주목된다.이와관련,우크라이나 한 고위인사가 지난 13일 중구3각체제 동참 태도를 표명해 관심을 끌고있다.파블리츠코 최고회의 외교위원장이 바르샤바 방문길에 우크라이나가 체코·헝가리·폴란드가 구성하고 있는 3각체제에 가담하길 원해 향후의 정세를 가늠케해두고 있다.여기에 그루지야마저 CIS 동참 태도를 표명하면서 흑해함대에 대한 권리를 제기하고 나서 파장을 확산시키고있다.비록 독립은 했지만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이들 이탈파와 결코 무관할수 없는 발트해3국도 가만히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결국 「붉은 군대」는 회원국들간의 힘겨운 정치적 줄다리기속에 지리적·인종적 연고에 따라 각 회원국에 소속되는 독자군대로 찢어지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 옐친­루츠코이 권력다툼 조짐/러시아 권부핵심 갈등 심화

    ◎부통령권한 제한·위원장직 박탈등 조치/옐친/가격자유화등 「개혁」에 사사건건 시비/루츠코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의 불화가 심화되면서 가뜩이나 경제난에 시달리는 러시아정국을 더욱더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13일 루츠코이 부통령의 권한을 한직인 농업부문에 한정시킴으로써 사실상 그의 수족을 묶어버렸다. 이전에도 옐친은 부통령이 맡는 내각의 5개 주요위원회 위원장직을 박탈한 바 있고 최근 들어서는 대통령과의 개별면담도 불허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최고지도부의 이러한 내분은 악화되는 경제난과 함께 러시아정국을 자칫 파국으로 몰고갈수 있다는 점에서 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사람간의 이러한 불화는 루츠코이가 옐친의 개혁정책에 대한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초 시행된 가격자유화 조치에 대해서도 루츠코이는 토지·기업의 민영화가 안된 상태에서의 가격자유화는 실효를 거둘수 없다며 처음부터 반대했다. 물론루츠코이도 지금까지 옐친에 대한 직접 도전보다는 예고르 가이다르 부총리 등 경제팀을 집중겨냥,몇차례씩 내각사임을 요구해왔다. 그런데 최근 대규모 반옐친 시위를 계기로 보수세력들이 재집결되면서 자연스레 옐친의 대체인물로서 그의 이름이 거명되기 시작한 것이다. 옐친은 지난해 6월 대통령선거 당시 온건보수세력과 공산당의 지지표를 겨냥해 루츠코이를 러닝 메이트로 끌어들였다. 루츠코이는 공군대령으로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참전,두번이나 추락했다가 생환한 전쟁영웅으로서 당시 군부 및 공산당내 개혁을 주도,온건개혁 세력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었다. 또한 지난해 8월 군부쿠데타 때는 소련군부가 옐친 지지로 돌아서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러시아 의사당 앞에 진주해 있던 다만스키 탱크부대를 옐친 진영으로 투항시킨 장본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이 감안돼 급진개혁파와 공산보수세력을 모두 배제한 제3의 대안으로서 그의 등장가능성이 거론된 것이다. 루츠코이는 13일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와의 회견에서는구 소련 땅에서의 단일국가 부활을 주장,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물론 이같은 그의 주장이 실현되거나 당장 옐친의 대체인물로 부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더라도 루츠코이의 존재는 급진개혁을 추구하는 옐친 정권에 상당한 견제역할을 계속할 것이 분명하다.
  • 야전서만 32년… “청렴강직 사령관”/불의의 순직 이현부중장

    ◎육사20기의 선두주자로 일관/인맥·파벌 애써 외면… 깔끔한 처신/“순수·무욕의 완벽했던 군인”/동료들/슬픔속에 「부하」들 가족 걱정/부인·딸 예하부대를 순시하기 위해 14일 상오 헬리콥터를 타고 작전지역으로 가다 헬리콥터추락사고로 순직한 육군 제7군단장 이현부중장(50)은 32년간의 군생활을 주로 야전에서만 보낸 청렴강직한 지휘관이다. 훤칠한 키에 냉정하고 깔끔한 성격의 이중장은 명쾌한 업무수행과 해박한 군사지식,남다른 부하사랑으로 부하장병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이중장의 육사동기생인 한미연합사령부 부참모장 도일규소장(50)은 이장군의 비보를 접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중장은 육사생도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어 대표화랑(MVP)에 선발될 만큼 우수했습니다.64년 소위에 임관된 뒤부터 지난해 12월 중장에 진급되어 동기생들 가운데 제일먼저 군단장에 임명될때까지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았죠.순수하고 욕심이 없는 완벽한 군인이었던 그가 가다니 사랑하는 형제를 잃은듯한 느낌입니다』 지난 60년 서울고를 졸업,육군사관학교 20기로 입학한 이중장은 중위때 황영시전육군참모총장이 사단장을 할 당시 전속 부관으로 발탁되었다. 대대장과 연대장을 기계화부대에서 마친 그는 군내에서는 전차와 보병의 협동작전 전문가로 꼽혀왔다. 군대가 인생의 전부였던 이중장은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까지 군인과 결혼시켜 군인가족을 이루었다. 80년대 중반 장군에 진급한 이중장은 당시 3군사령관이었던 최세창국방부장관의 정보참모로 근무했다. 이상훈국방장관시절에는 동남아최강의 기계화사단인 수도사단장을 역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당시 이진삼참모총장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육군본부의 작전참모부장에 발탁됐다. 일선사단장과 육본의 작전참모부장을 역임하는 동안 이중장은 인맥이나 파벌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군의 기계화·기동화·화력화를 통한 전력증강과 전술개발에만 몰두해 왔다. 독실한 천주교신자인 그는 부대안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는 아주 엄해 「호랑이사령관」이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부하들의 경조사등 사적인 면에서는 세심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장병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서울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온 그는 숙소에 부인 이경주씨(44)와 외동딸 상미양(10·서울서이국교4년)의 사진을 걸어놓고 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선량한 가장이었다. 부하들이 숙소에 놀러왔다가 가족사진을 보고 『왜 딸이 이렇게 어리냐』고 물으면 『손녀딸』이라고 농담을 하며 수줍게 웃곤 했다고 부하들은 전했다. 지난 73년 이화여대 무용과 출신인 이씨와 결혼한 이중장은 가족에게는 자상하고 특히 부부사이 금실이 두터워 주위로부터 「잉꼬부부」라고 부러움을 사왔다. 부인 이씨는 이날 상오11시쯤 서울 서초구 우성아파트17동401호 자택에서 비보를 듣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면서도 소식을 듣고 찾아온 친구들에게 『같이 숨진 부하들의 가족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걱정했다. 부인 이씨의 몸이 약한데다 생활이 어려워 지난 74년과 76년 두아들을 돌도 되기 전에 영양부족으로 잃고난 뒤 뒤늦게 얻은 딸 상미양은 이날 하오 학교에서 돌아와 『내일 아빠보러 가기로 했지 않느냐』며 울음을 터뜨려 보는이들을 애타게 했다. 도소장등 이장군을 아끼는 지휘관과 평소 그를 따르던 부하들은 『우리군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이중장을 불의의 사고로 잃게되어 안타깝다』며 『이장군의 철두철미한 군인정신은 길이 기억될것』이라고 말했다.
  • 비판적 남북정상회담론/정부의 “신종추진”발표를 듣고…

    남북간에 합의서가 채택되고 또 비핵선언이 이루어지니 다음 화제는 주로 정상회담에 관한 논의로 이어진다.남쪽에서는 곧 성사된다는 소리가 높고 북쪽에서도 개최엔 아무 장애도 없다는 이야기이다.그렇다면 회담의 개최는 이제 틀림 없을 것 같이 보였는데 13일 정부가 『우리측이 먼저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천명함으로써 필자가 주창해 온 「남북정상회담 불가망론」이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그렇다면 남북정상회담이 아직은 왜 성사될 수 없는가.그것은 회담 의제만 생각해 봐도 당장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하늘의 뜬구름 같기만 했기 때문이다. 첫째로 남쪽에서 꼭 제기해야 할 것으로서 북쪽이 한사코 거부할 의제의 하나가 6·25 전쟁처리 문제이다.장장 40년이나 지속되어 온 휴전 상태에 종지부를 찍는 역사적인 종전선언이 있어야 할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 않겠는가.그러나 북쪽은 그것은 미국과 할 일이지 남쪽이 상대가 될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뿐만 아니라 이 전쟁 처리에 관한 문제는 종전선언으로만 족한 것이 아니라 전쟁의 원인에 대한 민족적 반성을 명백히 표명하는 선언을 앞세워야 한다.그것은 즉 국토분단과 전쟁 도발의 책임이 북쪽에 있음을 말하고 넘어가자는 것이다.이 또한 북쪽이 절대로 응하지 못할 문제이다. 국토분단은 1945년 9월20일자로 스탈린이 북한점령 소련군에 내린 「민주기지」노선에 관한 지령에 의해 비롯된 것이다.레닌이 죽은뒤 세계혁명의 기지인 소련을 건설하는데 성공했던 스탈린은 한반도 적화를 위한 기지로서의 북한이라는 전략을 「민주기지」란 미명으로 시달했던 것이다.그것은 바로 선분단 후공산통일의 전략이기도 했다.그 연장선상에 6·25남침전쟁이 있었다.그러나 북쪽은 이 모든 역사적 사실을 은폐·부인하고 분단과 전쟁의 책임을 소위 「미제와 그 앞잡이 남조선」에다 전가함으로써 저들 체제의 역사적·민족적 정통성의 구실로 삼아 왔던 것이다. 북쪽은 1955년부터 줄곧 불가침선언을 제의해 왔었는데 지난 연말에 그것이 성사되어 매우 흡족할 것이다.이 불가침선언이 바로 분단과 전쟁책임이 남쪽에 있다는 주장을 전제로한 제의였던 것이다.따라서 우리가 정상회담에서 만은 이 문제를 명문으로 밝혀놓고 넘어가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대죄과로 남을 것이다.빼앗긴 주권은 되찾을 날이 있어도 양도해 버린 역사는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법이다. 둘째로 북쪽에서 꼭 제기할 것이로되 남쪽이 한사코 거부해야 할 것으로 연방제통일의 문제가 있다.북쪽은 현재 구체적인 통일 방안에 대해 합의를 볼 수 있다면 정상회담에 응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북쪽이 말하는 구체적인 통일방안이 바로 연방제란 사실은 온 세계가 아는 일이다.연방제통일이란 무엇인가.그것은 북한주권하의 통일성취라는 조선로동당의 전략전술이다. 레닌이 1920년에 극동 시베리아에 극동공화국이란 나라를 출현케 한 일이 있다.혁명의 파급을 막기 위해 파견된 일본 군대를 철수시키기 위해 노농러시아와 일본사이의 완충국가로서 세운 이 「위장국가」는 철저히 부르주아 민주제를 가장했다.그러나 1922년 10월에 철수하자 한달도 채 못되어 레닌정부에 흡수되어 없어지고 말았다. 이같은 레닌 전술을원용한 것이 바로 북쪽이 내놓은 연방제이다.그것은 오로지 미군철수를 겨냥해 짜낸 전술이요 제안이다.일단 연방제가 되기만 하면 대한민국이란 국가는 없어지는 것이니 미군철수는 시간 문제요 미군만 철수하면 민중정부를 세워 흡수하든 남진통일을 하든 그것은 저들의 마음대로라는 것이다. 이와같은 저들 생각이 김일성의 「교시」에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그는 남쪽이 버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미군 때문이란 것이다.그에게는 60만 국군의 존재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다.미군만 나가면 기를 못쓴다는 생각이다.그래서 김일성은 지금까지도 미군철수가 남진통일의 절대적 조건이라고 「교시」해 왔다.그러나 남북의 젊은 이들이 다시는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서도 전쟁억지력으로서의 미군의 존재는 앞으로 상당기간 절대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연방제 합의를 하기 위한 정상회담에는 남쪽이 절대로 응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만일 북쪽이 정상회담에 응한다면 거기에는 그들 특유의 게릴라전법에 의한기습전략이 숨어 있을 것이다.그들은 남북주민들의 뜻을 직접 묻자고 하면서 미군 철수 조건하의 남북총선거통일안을 제시할 것이다.일본의 가네마루(김환)를 손안에 넣었던 그와 같은 기습작전인 것이다. 어떤 제안을 할 때 상대가 반대하면 비난을 받게 되고 동의하면 망하게 되는 그런 수법을 쓰는 것을 정략의 요체라고 하거니와 선거통일안이 바로 그런 것 가운데 하나이다.미군이 철수했다 해서 선거가 실시되는 것은 아니다.노사 분규나 학생 소요 같은 것을 통해 소위 민중정부의 수립을 공작할 것이요,아니면 전격적인 남진통일로 나올 것이 뻔하다. 정상회담 임박이라는 소문은 여러번 들어왔지만 막상 회담 의제에 관해서는 들어 본 적이 없다.뒤늦게나마 정부가 서두르지 않겠다고 나온 것은 천만 다행이나 일시적인 눈치작전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 러시아 곧 독자군 창설/옐친,수일내 포고령

    ◎구소 군대 사실상 해체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은 수일내로 러시아 독자군대 창설에 관한 포고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대통령 군보좌관인 드미트리 볼코고노프 장군이 12일 밝혔다. 볼코고노프 장군은 이날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와의 회견을 통해 옐친 대통령이 아마도 오는 14일의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직후 러시아 독자군대창설에 관한 내용의 포고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구소련 군대를 통합사령부에 편입시킨다는 입장을 고수,우크라이나의 독자군대 창설 발표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으나 러시아 독자군대 창설계획을 이날 밝힘으로써 구소련 군대는 사실상 해체과정을 겪게 됐다.
  • 구소련 쿠데타 가능성 고조/미지

    ◎수개월째 봉급 밀려 불만폭발 위기/CIA,“거사땐 루츠코이 실력자 부상” 【워싱턴 연합】 수개월째 봉급을 못받은데다 식량과 물자부족에 허덕이는 구소련군의 쿠데타 가능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고위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월말 옐친대통령이 유엔과 워싱턴 등을 방문하기 위해 해외여행중이었을때 미국 정보기관들이 독립국가연합(CIS)내의 군사쿠데타 가능성에 대비,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전하고 『지금 당장 군부쿠데타가 발생한다는 긴박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구소련군내에는 늘 쿠데타 얘기가 떠돌고 있어 항상 배후에 잠복해있는 그런 성질의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최근 옐친정부에 대한 공격의 톤을 높이고 있는 아프간 참전경력의 공군대령출신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러시아부통령을 쿠데타 발생시 실력자로 등장할 수 있는 인물중의 한사람으로 미정보기관들이 꼽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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