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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홍 동양생명사장 “합병후 인력감축 없이 흑자”

    “99년 114억원에 이어 지난해 122억원의 연속 흑자를 낼수 있었던 것은 다 통합의 시너지 효과 덕분입니다.” 7월1일로 태평양생명과의 통합 1주년을 맞는 동양생명의구자홍(具滋弘·52)사장의 소회는 남다르다. 합병 후 조직을 축소했지만 자연감소분 외에 인원감축을하지 않았던 덕을 톡톡히 보는 것 같다고 한다.합병 당시7,200명의 생활설계사는 현재 8,000여명으로 늘어 든든한자산이 되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 2.6%로 업계 6∼7위를 달리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흑자기조가 유지된다면 2,600억원대의 누적적자를 해소하고,2005년에는 기업공개를 할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붙었다. 합병 후 회사 이미지 강화에도 힘을 썼다.동양생명의 별칭인 ‘수호천사’는 구 사장이 탄생시켰다. 98년 12월 취임한 뒤 두달간 전국의 영업소를 돌아봤다. ‘초코파이 파는 회사가 어떻게 보험을 파는냐’는 고객들의 의문을 해소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여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뒤 기다리는 남자친구’라는 컨셉의 TV광고는최근 중고등학교에서 남녀평등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는 귀띔이다. 7월초에 금리 6%대의 전환후순위차입 250억원으로 11%대의 부채를 일부 교환해 기업내용을 좋게 할 예정이라고 밝힌다. “매출이 작더라도 순이익을 많이 내는 튼실한 보험사를기대해 주십시오.”문소영기자
  • 와히드, 비상사태 선포 경고

    금융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처한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7일 대통령직을 유지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이틀간의 호주 방문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떠나기 앞서 호주 ABC방송과 회견에서 “군은 정치인들처럼 혼란에 빠져 있으나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명령에따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를 동원하는 것이 인도네시아를 재앙으로 몰고갈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와히드 대통령은 또 “오는 8월1일 국회에 출석해 해명연설을 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와히드 대통령은 메가와티 부통령이 비상상태 선포를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그녀가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이어 메가와티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며 단호히 반대했다.와히드 대통령은 그러나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 다른 협상은 좋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캔버라·시드니 AP AFP 연합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무늬만 성인인 병역의무자들

    요즈음엔 군입대 시기도 병무청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지않고 본인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여 결정하는 등 병무행정 절차가 옛날과 사뭇 달라졌다.그렇지만 병무청은 아직도민원 처리 건수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동안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자동안내전화를 설치하여 폭주하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직접 병무청을 찾는 내방 민원인은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사람들이 민원실을 찾는다.군입대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전화 한 통화나 인터넷 상담만으로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한편으로 내방 민원이 많다는 것은 아직도 사람의 마음 속에는 기계보다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다소 위안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시·도의 지방병무청을 포함,병무청에 들어오는 민원처리건수는 연간 100만건에 달할 정도이고 병역자원이 가장 많은서울지방병무청을 찾는 내방 민원인만도 하루에 1,000여명을 헤아린다.예전에 이곳을 둘러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여기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병역의무대상자들인 젊은이들일색이라 이들보다 나이 많은 일부 공무원들의 위압적인 자세가 더러 문제가 될 정도로 아무튼 젊은 기운이 넘치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요즘 민원실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민원실을찾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의무자들의 부모나 친지들이다.간혹 젊은이들이 있기는 하나 혼자 오는 병역의무자는 찾아보기 힘들고 부모를 대동하고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첫인상이 무늬만 성인일 뿐 성장기에있는 어린애 같은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아로서 나라를 지키겠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부모의 보호와 배려가 필요하구나 하는 인상을 갖게 하는 것은 썩 유쾌한 풍경이 아님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군대갈 나이의 아들을 둔 부모라면 이젠 자식들을 믿고 보호의 품을 벗어나 보다 넓은 세상 속으로 내보내야 할 것이다. 또한 젊은이들은 군복무 기간을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고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는한편,자신의앞날을 스스로 설계하고 대처하려는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최돈걸 병무청장
  • 비뚤어진 권력…초청된 외국군대

    ‘서울 속의 미국땅’으로 불리는 용산구 소재 미8군사령부. 해방 전 이곳에는 일본군의 총본부격인 조선군사령부가 있었다.해방이 되자 이곳은 일본군에서 미군으로 주인이 바뀌었다.1906년 일제가 이 곳에 군사기지를 만든 이래 100년 가까이 이곳은 우리땅이 되어본 적이 없다.어떤 명분으로도 외국군대를 이 땅에 들여놓고 자주와 독립,국가적 자존을 운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7세기 중엽 당나라가 백제 옛땅에 웅진도독부를 설치한 이래 지금의 주한미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주둔한 외국군대의 지배사를 천착한 책 ‘한반도의 외국군 주둔사’(중심)가 출간됐다.필자는 이재범 경기대 교수 등 소장학자 12명.이들은 이 땅에 주둔했던 외국군의 지배사를 각 시대별로 나눠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근세 들어 외국군대가 이 땅에 주둔하기 시작한 것은 1882년 6월 임오군란으로 쫓겨난 명성황후가 권력을 되찾기 위해 청국 군대를 끌어들이면서부터다.이후 이 땅에는 일본,청국,러시아,미국 등 한반도 주변 열강의 군대가 돌아가며 주둔해 오고 있다.특히 남한 땅에는 그 이후로 현재까지 외국군대가 주둔하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더 심각한 문제는 외국군대의 주둔을 부끄럽게 여기기는커녕 당연한 듯이받아들이면서 오히려 외국군에 매달리는 나라는 한국 밖에없다는 점이다. 1884년 청국이 베트남 종주권을 둘러싸고 프랑스와 전쟁을벌이면서 임오군란 이후 조선에 주둔시키던 병력 4,000명 가운데 절반을 철수시키려 하자 당시 민씨 척족의 우두머리였던 민영준은 청국 군문을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며 철군 보류를 애걸했다.또 ‘을사조약’ 체결 후 법부대신 이하영은한국통감 이토 히로부미에게 “조선의 치안이 안정되기 전에는 절대 일본군을 철수시키면 안된다”고 매달렸다.이처럼이 땅을 거쳐간 수많은 외국군 가운데 상당수는 극소수 지배집단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애걸해서 불러들인 반민족적 사리사욕의 결과였다.그 때도 그들은 외국군을 끌어들이는 명분으로 ‘안보’를 내세웠다.그러나 그 ‘안보’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안보’라기보다는 그들의 부도덕한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안보’였음을 역사는 증언하고 있다. 한편 외국군대의 주둔은 정치·군사적 측면과는 별개로 우리 문화와 풍속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TV 사극에 자주등장하는 ‘마마’나 임금의 밥을 의미하는 ‘수라’,궁녀를 뜻하는 ‘무수리’가 몽고 지배의 ‘상흔’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몽고 지배하에서 고려의 상류층은 고려식 이름 이외에 대부분 몽고식 이름을 갖고 있었다.대표적인예가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으로 그의 몽고식 이름은 우루티무르(吾魯岾木兒)였다. 개항기 이래 이 땅은 외세의 각축장,더러는 외세의 전쟁터가 되기도 했다.3세기에 걸쳐 외국군대를 받아들이고,이유와 배경이 어찌됐든 외국군대와 혈맹이 되어 동족을 철천지원수로 삼아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편집진은 “부끄러운 역사를 들춰내 조명하는 것은 민족사를 비하하기 위함이 아니라 치욕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오늘의 안타까운 현실을 되돌아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1만2,000원. 정운현기자 jwh59@
  • [여성선언] 어느 술자리에서의 단상

    결혼 전에는 물론이고 결혼 후에도 같은 업종에서 오래 일해 오면서 가족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일 때문에 늦은귀가가 이어져도 이제는 으레 일의 속성이 그런 거려니 많이 이해해주는 가족들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솔직히말하자면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앞선다.좀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자 안간힘을 쓰지만 일이 우선일 때가 많아 언제나 무슨 숙제를 못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곤 한다. 저녁에 업무와 관련된 회식을 하다 보면 불현듯 이런 말을들을 수 있다.전혀 모르는 처지도 아닌데 새삼스럽게 묻는다.“아니,유부녀가 이렇게 늦게….그럼,지금 남편이나 아이는 뭘 하고 있지요?”사생활을 정색을 하고 묻는 것도 난센스이지만,아니 그렇게 묻는 당신은 아내와 자식들이 뭘 하고있는데,이렇게 회식 자리에 있느냐고 나는 되묻고 싶어지는것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일을 하는 처지는 마찬가지다.그런데 왜 여성들은 일터의 더 낮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하는가. 공무원 가운데 상위직에는 여성을 찾아 보기가 어렵고,또 상장법인의 대표 가운데 여성을 찾아 보기도 어렵다.이렇게 열악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 속에서 과연 여성이 창의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지 선진 외국들과 비교가 되면서 때론 암담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불균형적인 사회구조의 문제점,그리고그 사회적 비용을 비단 여성만 지는 것이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가차없이 적용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충격이었다.남성은 언제나 씩씩하고 여성은 그저 언제나 수동적이라는 ‘신화’는 그것 자체로 건강한 사회의 적이지만 그뿐만 아니라경제·문화적인 성장의 거대한 장애물로 기능한다는 점은 흔히 간과되고 있다. 예컨대 음주문화를 생각해 보자.우리 국민들이 술을 많이먹는다는 것은 그간 수차례 지적되어온 사실이다.물론 술을마신다는 것은 개개인마다 다 그 이유와 의미가 다를 것이다.그러나 대부분의 남성들이 대학과 군대생활을 거치면서 술을 많이 마시고 배우는 문화가 되어 있는 점을 떠올려 보면우리가 술을 많이 마시는 국민으로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느낌이다.가령 남성다움의과시나 청년다움의 과시로 술을마시거나 조장하는 일은 없는지 반성해볼 일이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인한 음주의 사회적인 폐해와 비용이 결코 작지 않고 또 그 부작용 또한 술을 마시는 당사자의 문제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현재 많은 주부들이 남편에 의해 매맞은 경험을 호소하고 있고또 ‘여성의 전화’에 걸려 오는 전화의 30% 정도가 매맞는것에 대한 속앓이라는 통계를 볼 때 남성다움에서 비롯한 잘못된 음주문화,가정 내 폭력 행사라는 이 도착된 관계의 사슬을 끊기 위해서는 우리가 오래 전부터 지녀왔던 남성성,여성성의 신화에 대한 개념 변화가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삶의 풍속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데,우리의 관념은 정체된 느낌이다.물론 변화가 다 좋다거나 변화의 결과가 다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만은 깨뜨려야 한다.그것만이 언어적 폭력,물리적 폭력에서부터 우리를 구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정은숙 ‘마음산책’ 주간
  • [오늘의 눈] 곱씹어봐야할 美 대북정책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4개월만에 처음 열린 양국 군최고 당국자간의 회담이란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부시 행정부의 ‘신 국방정책’에 대한 입안자로 알려진럼즈펠드 국방장관으로부터 신 정책에 대해 직접 설명을듣고 대북정책의 방향을 조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때문이다.실제 럼즈펠드 장관은 미사일방어(MD)체제,대북대화재개 3대 의제 등의 정책을 직접 구상하고 입안하는것으로 전해진다. 럼즈펠드 장관은 취임이후 곧바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미 공식방문을 제의한 바 있다.이는전면에 나서길 극히 꺼리는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럼즈펠드 장관이 우방국 국방장관 자격으로 유일하게보낸 초청장이었다.이날 회담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럼즈펠드 장관은 자신이 처음 국방장관을 지냈던 지난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때 육군 소령으로 연락장교를 지냈던 김 장관이 육군대장을 거쳐 장관이 됐다며 친밀감을 나타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 결과에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남북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의 재래식무기 감축 논의를 우리가 요구한 대로 주도할 수 있는 길을 튼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또 대북 강경기조를 견지해 온 럼즈펠드 장관이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을 강력히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도 ‘소득’으로 후한 평점을 매겼다. 여기에는 초대 국외정책과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내면서 미국 군부인사와 폭넓고도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은‘미국통’ 김 장관과 국방부 실무진들의 노력 및 철저한준비가 한몫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한미 국방장관회담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면서 미국의 변화에 다소의 혼란을 떨칠 수 없었다. 혹시 그 이면에는 우리 정부의 해외 무기도입을 염두에둔 미 군산복합체의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은 아닐까 하는불안감이 스쳤다. 워싱턴에서 노주석 정치팀 차장 joo@
  • 중국 양쯔강 “역사의 시작과 끝을 잇는 江”

    가도 가도 황토물이 끝 없이 이어지는 양쯔(揚子)강. 티베트의 타타허에서 발원해 중국 대륙의 5분의 1을 적시고 동지나해로 빠지는 6,300㎞나 되는 긴 강이다.중국 사람들은 양쯔강보다 창장(長江)이라 즐겨 부른다. 창장에는 시선(詩仙)이태백(李太白)이 세 번이나 다녀갔다는 산샤(三峽)가 있다. 스촨(四川)성 남쪽 충칭(重京)에서 이창(宜昌) 사이의 산샤는 시링샤(西陵峽) 우사(巫峽) 쥐탕샤(瞿塘峽)을 일컫는 말. 유비(劉備),조조(曹操),손권(孫權) 등 삼국지(三國志)의 호걸들이 천하를 다투던 곳이다.중국에서 만리장성 다음으로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산샤는 오는 2009년 댐이 완공되면 수위가 크게 높아져 상당부분 물에 영원히 잠길 운명이다.장비 사당,펑두귀성(豊都鬼城)을 비롯한 많은 유적이 물고기들이 노니는 곳으로 바뀐다.그래서 요즘 물에 잠기기 전 절경을 보려는 화교(華僑)를 비롯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크루즈의 시발점은 후베이(湖北)성 이창.이창을 벗어나면곧 시링샤가 눈에 들어온다.길이 76㎞의 시링샤는 산샤중에서 가장 긴 협곡.고개를 45도쯤 들어야 비로소 봉우리가 보이는 높은 산들이 배 양쪽에 우뚝우뚝 서 있다.모락모락 피어나는 안개 너머로 언뜻언뜻 보이는 경치는 신선이 산다는무릉(武陵) 바로 그것이다. 시링샤에는 제갈량(諸葛亮)이 병서와 보검을 감추었다는 병서보검협(兵書寶劍峽),초(楚)가 진(秦)에게 함락되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투신했다는 충절 굴원(屈原)의 고향이 있다.10여분쯤 지나면 장비(張飛)가 북을 치며 군사를 모았다는 뇌고대(雷鼓臺)가 모습을 드러낸다.절벽 끝에서 장비의 상(像)이 강을 내려다 본다.시링샤의 끝 언저리에서는 산샤댐 공사가 한창이다. 우샤의 입구는 파둥(巴東)현.배는 파둥현에 잠깐 닻을 내리고 관광객들은 15명 남짓 실을 수 있는 나룻배로 갈아 타고양쯔강 지류 선룽시(神農溪)를 들른다.선룽시는 중국 삼황오제(三皇五帝) 중 농사를 담당하는 신(神)인 선룽씨가 이 곳에서 100가지 약초를 연구했다는 데서 비롯된 지명.본류는흙탕물 일색이지만 선룽시의 물은 유리알처럼 맑다. 선룽시를 거슬러 올라가는 나룻배는 동력이 없이 사람이 끈다.그것도 배 앞에서 물을 따라 걸으면서 배를 끄는 것이 아니라 물길 바로 옆의 뭍을 걸으며 비스듬히 배를 잡아당긴다.배를 끄는 사람은 6명.모두 원주민 토가족(土家族)이다. 배 앞과 뒤에서 2명이 방향을 잡고 나머지 4명은 대나무를꼬아 만든 긴 줄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힘을 다해 끈다.인력선(人力船)인 셈이다.뱃꾼들이 용을 쓰며 배를 끌고가는물길은 6㎞.옛날에는 벌거벗고 끌었지만 요즘은 러닝셔츠와삼각팬티는 입는다.옷을 입고 끌면 줄이 쓸려 살가죽이 벗어지기 때문에 맨 몸으로 끌었단다. 선룽시를 나와 다시 유람선에 올라 조금만 가면 12개의 봉우리가 강 양쪽에 늘어선 우샤로 이어진다.봉우리마다 이름이 있지만 초 양왕(襄王)이 신녀를 사모해 찾아 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꿈으로 뜻을 이루었다는 신녀봉(神女峰)이 제일유명하다.운우지정(雲雨之情)이라는 말은 양왕의 고사에서유래됐다고 한다. 산샤의 마지막 쥐탕샤는 길이 8㎞로 산샤 중 가장 짧다.하지만 험준하기로는 산샤 가운데 으뜸이다.이백은 ‘촉도난(蜀道難)’이라는 시에서 ‘촉으로 가는 길은 하늘에 오르는것 만큼이나 어렵다(蜀道難如上靑天)’고 쥐탕샤의 험준함을 일컬었다.중국 돈 5위안(元)의 뒷면에 나오는 그림은 바로쥐탕샤의 기문이다. 쥐탕샤의 끝머리에는 기슭에 유비가 숨을 거두었다는 백제성(白帝城)이 있다.유비가 오(吳)와 위(魏)의 협공으로 숨진 관우(關羽)의 원수를 갚기 위해 70만 대군을 이끌고 출병했다가 오나라 육손(陸遜)의 5,000여 군대에게 패한 뒤 촉으로 돌아가다가 생을 마감한 곳. 백제성 어귀에는 장비의 사당이 있다.부하에게 암살당한 뒤강에 버려져 떠내려 온 장비의 목을 어부가 그물에 건져 올린 곳이다.유람선의 종점인 충칭 근처 펑두의 산 기슭에는구천을 떠도는 온갖 귀신들이 다 모인다는 귀성이 있다. 장제스(蔣介石)가 마오쩌둥(毛澤東)에게 패해 타이완으로도망칠 때 온갖 보물을 다 갖고 가면서도 산샤를 두고 간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는 창장. 그 강가에는 지금 한가롭게 낚시를 드리운 태공(太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산샤댐이 완공돼도 물에 잠기지 않을 산등성이에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하지만 그 옛날 중원을누비던 영웅들의 숨결과 자취는 도도히 흐르는 강과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 충칭(중국) 문호영특파원 alibaba@. *여행 가이드. [교통] 양쯔강 크루즈는 이창에서 떠나는 코스와 충칭에서출발하는 코스 두가지가 있다.이창에서 출발하려면 충칭에서 이창까지 1시간 가량 비행기를 더 타야 한다. 충칭에서 하류 이창으로 내려갈 경우 산샤 외에 샤오산샤(小三峽)도 볼 수 있다.대신 선룽시는 들를 수 없다.반대로이창에서 상류를 거슬러 올라갈 때는 선룽시는 볼 수 있지만 샤오산샤는 포기해야 한다. 충칭까지 아시아나항공과 중국 서남(西南)항공이 1주일에한 차례씩 직항편을 띄운다.아시아나항공은 매주 목요일,서남항공은 수·토요일 오후에 떠난다.충칭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30분. US여행사는 충칭 1박을 포함한 4박5일의 양쯔강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요금은 104만9,000원.문의 (02)773-7333[숙박] 유람선에서 2박3일 또는 3박4일 동안 머문다.유람선은 금강산 가는 유람선처럼 크지 않다.객실은 2인1실로 호텔 흉내를 냈다.바와 휘트니스클럽도 있다.하지만 별 다섯개수준을 기대해서는 안된다.저녁 식사 뒤에는 간단한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음식] 충칭의 대표적 음식은 뱀 두꺼비 자라에 동충하초를비롯한 각종 약재를 넣은 훠궈(火鍋).냄비를 반으로 나눠 매운 맛과 담백한 맛 두 가지를 동시에 끓인다.충칭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명주 ‘우량애(五糧液)’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산샤댐. 산샤댐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를 막기 위해 80년 전 중국의 국부 쑨원(孫文)이 구상한 세계 최대의 댐. 50년 간의 조사를 거쳐 93년 착공됐다.길이 2,225m,높이 185m,폭 135m로 브라질 이과수댐의 2배,소양댐의 27배나 되는어마어마한 규모.저수량이 390억t이나 된다.2009년 완공되면 중국 전체 전력소비량의 7분의 1인 846억㎾의 전력이 생산된다. 기초공사,갑문 설치,물막이 등 1단계 공사는 97년 끝났고,2차 물막이는 2003년,완전 물막이와 담수 등 마지막 단계 공사는 2009년 3월 끝난다. 댐이 완공되면 양쯔강 수위가135∼175m 올라가 4개 현,13개 도시가 물에 잠긴다.수몰지역 주민만 113만명. 댐이 들어선 뒤에도 유람선 여행은 계속된다.1만1,000t급이하 배가 통과할 수 있는 계단식 갑문과 5,000t급 이하 배를 댐 위로 들어올리는 엘리베이터 갑문이 설치되기 때문이다.지금은 댐 건설현장 옆에 유람선이 다닐 수 있는 수로가따로 있다.
  • 여야, 北상선 영해·NLL침범 공방

    여야 의원들은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통해 북한상선의 영해침범과 북방한계선(NLL) 무단통과를 놓고 육군대장과 해군 참모총장 출신의 ‘국방통’ 의원들까지 동원,일대 격돌을 벌였다. ■대응방식 논란 한나라당 의원들은 북한 상선에 대한 정선·나포가 왜 이뤄지지 않았는지,민주당 의원들은 무력대응이후 전개될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의원은 “군이 적법한 대응을 왜외면했는가를 따졌을 뿐,총을 쏘고 전쟁을 일으키라는 주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이에 민주당 유삼남(柳三男)의원은“단지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만으로 비무장 상선에 대해정선 ·검색·나포 등 조치를 취할 경우 이에 따른 국제적파장 등을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군의 대응을 지지했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밤에 사격 없이는 정선이불가능했다”며 “만약 사격으로 인해 화재가 나고 사람이죽었다면 문제가 복잡해졌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면합의설 한나라당의 추궁은 이면합의설 제기로 이어졌다.한나라당 조웅규(曺雄奎)의원은 “군이 작전예규에 따라대응하지 못한 게 대통령의 지시인지, 아니면 이면합의 때문인지”를 물었다.이에 민주당 문희상(文喜相)의원은 “일개 북한상선 승무원의 교신내용을 확인절차 없이 기정사실화해 이면합의를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공격했다. ■인신공격 자제 기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아무리 감정이 격해도 대통령 개인에 관한 인신공격이나인격모독적 발언은 일절 삼가라”고 당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최근 논평에서 대통령에 대해 ‘애걸복걸한다’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나쳤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김원웅(金元雄)·김부겸(金富謙)의원 등 개혁성향 의원들은 이날 회동을 갖고 “남북문제에 대한 우려 표명은 좋지만 그것이 화해협력에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져선 곤란하다”고 당의 노선에 우려를 표시했다. 청와대도 전날과 달리 이날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지운기자 jj@
  • “학교폭력 싹 자르자”美 아이디어 만발

    미국 교육당국이 학교 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갖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총기 등의 휴대금지 차원에서 벗어나 애초부터 폭력성을 유발하지 못하도록 교육에서 각종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미 교육당국은 최근 공을 던져 사람을 맞히는 놀이인 피구를 못하도록 했다.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폭력성을 유발할수 있다는 뜻에서다.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초등학교는 연필을 뽀족하게 깎지 못하도록 했다.뾰족한 연필이 자칫 흉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사람이 맞을 때 나는 의성어인 ‘퍽’소리를 일상 학교생활에서 못쓰도록 금지시켰다.‘퍽’ 소리 자체에 폭력성이 담겨 있는데다 상대방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초등학교는 군인을 그리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초등학교 5학년생은 무기 등을 그렸다는 이유로,뉴저지주 어빙톤 초등학생 두 명은 종이로 만든 총으로 경찰과 강도 역할놀이를 했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았다.일부 학교 도서관에서는 군대 관련 서적이 자취를 감추었다. 강충식기자
  • 남북·中, 日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유엔서 공조키로

    [제네바 연합] 남북한과 중국은 14일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인권 관련 회의에서 일본 군대위안부와 역사교과서왜곡문제를 강력히 제기하는 등 일본 과거 청산문제에 관한‘3국 공조’를 재확인했다. 남북한과 중국이 주요 국제회의에서 군대위안부와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지난 4월 유엔인권위원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 스위스, 평화유지군 무장 승인

    스위스가 10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국제평화유지군 활동에 참여하는 자국 군대의 무장안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합동군사훈련에 스위스 군대를 참여시키는 안을 승인,전통적으로 ‘중립국’을 표방해온 스위스의 위상에 대한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투표는 내년도 유엔 가입을 앞두고 유권자의 성향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로 간주돼 왔다.나토 가입의 발판이 마련되면 이는 유엔 가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전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41%의 투표율을 보인 이번 투표에서 불과 51%만이찬성표를 던져 매우 근소한 표차를 보였을 뿐 아니라 주로찬성표를 던진 지방주민과 그렇지 않은 도시의 주민간의 국론 분열도 심각한 양상을 보였다. 파병군 무장안에 반대한 전통주의자들은 ‘스위스 군대를해외에 파병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다.이들은 파병군 무장안이 통과되면 중립국으로서의 스위스의 위상을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하며 반대시위를 벌여왔다.군대의 폐지를 주장하는 좌파주의자들 역시 반대 시위에 가세했었다. 그러나 스위스 정부는 냉전 이후 지역분쟁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유지군 활동에의 참여 및 유엔 가입을 통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길 원하고 있다.미국 및 독일,오스트리아 등 인접국들이 스위스가 나토의 군사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96년 스위스는 국제평화유지군활동에의 참여를 발표하고 코소보에 소규모 군대를 파병했다. 그러나 무기를 소지하지 못해 오스트리아군에 의해 보호받으며 제한적 활동만을 수행해 온 상황.스위스 국방부의 고위정책고문인 크리스티나 카트리나는 “이같은 상황에서 스위스 파병군을 무장시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며 “우리는 단지 자국군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를 바랄 뿐”이라며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동미기자 eyes@
  • ‘日군대 위안부’ 문제…ILO총회 상정 무산

    [제네바 연합] 제2차 세계대전 중 군대위안부와 관련한 일본의 국제노동기구(ILO) 협약(강제노동) 위반 문제가 사용자회의의 강력한 반발과 일본의 막후 로비로 제89차 ILO총회기준적용위원회에서 끝내 정식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기준적용위원회는 총회 개막 나흘째인 8일(현지시간) ILO본부 회의장에서 노동자그룹 회의를 소집,격론 끝에 사용자측반대가 심한 일본 군대위안부 문제를 일본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과정과 관련한 소방원 해고를 대체하자는 노사대표의절충안을 수용했다.
  • ILO ‘日위안부’싸고 양론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적용위원회 사용자회의는 7일 군대위안부와 관련한 일본의 강제노동협약 위반 문제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기준적용위원회 사용자회의는 7일 오전(현지시간) 노동자회의가 제출한 24개 의제를 놓고 논의했으나 참석대표 중 상당수가 노동권과 인권을 분리해서 다뤄야 한다는 논리로 일본 군대위안부 의제 채택에 반대했다. 기준적용위원회는 노동자와 사용자 회의가 일본 군대위안부 의제 채택을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임에 따라 기준적용위원회 의장과 노·사 양측의 절충을 통해 최종결론을 내릴예정이다. 제네바연합
  • [씨줄날줄] ILO 협약 29호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온갖 성적(性的) 수모를 당해야했던 위안부들이 반세기를 넘기며 응어리진 한을 풀 수 있는 길이 열릴 것 같다.국제노동기구(ILO) 기준적용위원회노동자그룹회의가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강제노동을 금지하고 있는 ILO협약 제29호에위반되는지 여부를 가리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맹성과희생자들에 대한 충분한 배상을 촉구하는 결과가 도출될 듯싶다. 위안부 문제가 국제기구에서 논의된 게 한두번이 아니지만이번만은 특히 기대된다. ILO는 다른 기구와 달리 일본 정부에 단순한 권고차원을 넘어 상당한 강제력을 발동할 수있는 까닭이다.생존자의 육성증언에도 불구하고 위안부문제를 애써 외면해온 일본도 어쩔 수 없이 국제무대에 끌려나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한편 인격적,육체적 피해를배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화장실 문화’라고 모욕적 왜곡을 서슴지 않았던 일본 극우주의자들도 그들의 역사 교과서에 사실대로 쓰지 않을 수 없게 될 듯하다. 사필귀정이다.그러나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기준적용위원회 노동자그룹회의에 이어 사용자그룹회의,그리고 노사정 3자회의 의결을 또 차례로 거쳐야 한다.총회의 결의도남아있다. 고비는 노사정 3자회의일 것 같다.일본 대표단이막판 뒤집기 길목으로 삼고 총력 로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우리가 위안부 문제를 1995년 ILO 제83차 총회에 처음제기한 이래 의제로 채택되기까지 무려 6년이나 걸렸다는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간부들로 구성된 노동계 대표단의 몫이었다면 공은 이제 사용자그룹회의에 대표로 참가할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노사정회의의 정부쪽 대표단에넘어갔다.노동자그룹회의에서 채택한 의제는 거의 원안대로총회까지 수용했던 게 관례이고 보면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맺힌 응어리가 풀릴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국제사회도 뒤늦게 진실에 시선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고한다.이번 논의의 자료로 ILO ‘협약 및 권고 적용에 관한전문가 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는 “일본 정부는 (군대위안부와 관련,피해배상을 요구하는) 청구인 그리고 그들을대표하는 단체들과 협의해서 더 늦기전에 기대를 충족시킬수 있는 방식으로 배상할 수 있는 대안을 강구하기 바란다”라고 결론지었다고 한다.강자의 억지가 통용되는 국제사회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정의의 승리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 오른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ILO 노동자그룹회의, 日위안부 의제 채택

    [제네바 연합] 일본 군대위안부 문제가 국제노동기구(ILO)총회 산하 기준적용위원회의 노동자그룹 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식 안건으로 채택됐다. 지난 95년 6월 일본 군대위안부가 ILO협약 29호(강제노동)에 위배된다는 진정서가 제기된 이후, ILO 관련 협약의 이행여부를 다루는 기준적용위원회의 노동자그룹이 공식 의제로 다루기로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군대위안부 보상 및 국가책임 인정, 사과문제가 이번 ILO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조작된 위기 파괴되는 평화…‘신의 나라는 가라’

    ‘신의 나라는 가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한국과 중국에서 주요 현안으로대두되고 있다. 일본의 우파가 결성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쓴 교과서가 일본인들에게 집단히스테리 성향과 ‘위기의 환상’을 심어줌으로써 향후 일본이 또다시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떨쳐 버릴 수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문부과학성은 주변국의 이같은 걱정을 외면한 채 왜곡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켰고,이 교과서는 4일 일본에서 전격시판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지식인 4명이 쓴 ‘신의 나라는 가라’는 제목의 책이 국내에서 출판돼 눈길을 끌고 있다.4장으로 구성됐으며 간사이대 강사인 우에스기 사토시의 ‘우익운동이 교과서를 만들었다’,도쿄가쿠에이대 교수인 기미지마 가즈히코의 ‘새로운 역사수정주의 비판’,가쿠슈인대강사인 고시다 다카시의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유도’,류구대 교수인 다카시마 노부요시의 ‘엉터리 교과서를 밀어붙이는 사기꾼들’등을 담고 있다. 책은 태평양전쟁에 관한 모든시각을 자학사관이라고 깎아내리며 일본의 우경화를 꾀하는 정치운동은 장차 일본의 젊은이를 비극으로 이끌 것이라고 경고한다.저자들은 새역모의 정체,왜곡교과서의 모순점,산케이신문·출판사인 후쇼사등이 추진하는 판매운동의 실체 등을 조목조목 해부한다. 우선 새역모의 뿌리가 상당히 넓고 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새역모는 지난 94년 난징대학살사건에 의문을 품은 글을 ‘사회과교육’이라는 잡지에 발표했던 후지오카라는 사람이 95년 결성한 자유주의사관연구회가 모태라고 밝힌다.후지오카는 96년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은 역사’를 산케이신문에 연재했고 이 연구회가 97년 새역모로 확대됐다는 것이다.이어 99년 이 곳에서 이번 왜곡교과서의 초본격인 ‘국민의 역사’를 펴냈고,그 책은 교사나 교육위원회,지방의원 등에게 무료증정돼 판매부수가 70만부에 달한 것으로 기록됐다.새역모는 마침내 지난해 4월 ‘국민의 역사’의 인용부분 등을 줄여 만든 왜곡교과서를 검정신청했다. 새역모의 구성원은 2차세계대전 전의 체제를 지지하는 관료 정치가 실업가와 신도(神道)에 연결된 종교단체가 많다. 여기에 우파 문화계 인사들이 가담해 있다.대표적인 정계인사로는 A급 전범으로 교수형에 처해진 이타가키 세시로육군대장의 아들인 이타가키 마사르,전쟁범죄 기록을 인멸한 오쿠노 세이료 등이 꼽힌다.이들이 선거를 치를 때는 신도계의 종교단체들이 대거 동원되고 있다.책은 이어 새역모,산케이신문,후쇼사 삼자가 조직적으로 왜곡교과서 판매에나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새역모와 산케이신문은 후쇼사를 통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라는 운동이 있다’라는 책을 따로 펴내고 책안에 새역모 입회서와 산케이신문구독신청서 등을 끼워팔고 있다는 것이다. 우에스기 사토시는 “왜곡교과서는 문명과 문화 등 기본개념조차 정립돼 있지 않아 읽을 수록 모순이 드러난다”면서 “매스컴,정치,대중을 휘모는 파시즘 양상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한길사 7,000원. 박재범기자 jaebum@
  • [히딩크축구 허와 실](3.끝)내가 본 한국축구

    △얀 룰프스 한국대표팀 기술분석관. 한국축구 문제는 기술적 측면에 있지 않다-. 네덜란드 출신의 한국 대표팀 기술분석관 얀 룰프스(38)는한국축구가 기술적으로는 매우 훌륭하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그는 “개인기에서는 결코 유럽 팀에 뒤지지 않는다. 다만팀 전술 이해도에서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부임한 룰프스는 지난 6개월 동안 지켜본 결과 한국축구에는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지난 89년부터 지난해까지 네덜란드 RTL-TV와 프랑스 Canal+ TV의축구 해설자로 활약해 유럽축구에 정통한 그가 본 한국축구는 기술적 우월함과 선수들의 승부욕,성실한 훈련 태도 등에서 오히려 유럽을 능가한다는 것. 다만 프로축구 역사가짧고 대표팀의 국제대회 경험이 모자라는 것이 흠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우선 프로축구 역사가 100년이 넘는 유럽에 한국축구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입장을 보였다.그러다 보니 자신도 아직 한구축구가 낯설기도 하지만 “왠지 느낌이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그러나 한국축구가 의외로기술이 좋고 의욕이 강하며 특히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유럽 선수들보다 좋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누누이 강조했다.예를 들어 히딩크 감독이 스피드 향상을 위해 근력강화 훈련을 강조하고 있는데선수들이 이를 너무도 잘 따른다는 것. 하지만 과거 대표팀 훈련 방식에 대해서는 다소 문제가 있음을 암시했다.그는 과거 한국대표팀의 훈련이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군대식으로 이뤄진데 견줘 지금은 보다 신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방식이 더 효과적이기때문에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한국팀이 프로리그에서 만신창이가 된 선수들을 소집하는 즉시 체력훈련을 시켜 컨디션을 더욱 처지게 하고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강요함으로써 창의성이 떨어진데 대한은근한 비판이다.그보다는 훈련시간을 고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신축적으로 운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방식이 육체적으로 덜 피곤하면서 정신적긴장감을 늘 유지시켜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한국이 택하고 있는 4-4-2 포메이션에 비판이 이어지는데 대해 “여기에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잘라 말했다. 룰프스는 1년 동안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한국축구가 월드컵 16강에 나서기 위해서는 “국제대회 경험을많이 쌓아 전술 이해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역시 경험부족 해소가 관건임을 강조했다. 박해옥기자
  • [김삼웅 칼럼] 순전히 옛날이야기(?)

    “신이 생각하건대 나라에 인재가 부족한 지가 실로 오래되었습니다.전국의 인재를 모조리 등용한다 하더라도 오히려그 부족을 느낄 것인데 열에 아홉은 버리고 있으며 전국의인재를 모두 다 간부로 양성한다 해도 오히려 넉넉하지 않을 것인데 도리어 열에 아홉은 버리고 있습니다.평민과 천민은 전부 버림을 받은자들이며 서관(평안도)과 북관(함경도)지방의 백성들도 버림을 받은자들이며 해서(황해도),송경(개성),강동(강화도)지방의 백성들도 그 버림을 받은자들이며 관동(강원도)과 호남지방의 백성들은 각각 그 절반씩 버림을받은자들입니다.뿐만 아니라 서얼자손들이 버림을 받은자들이며 북인·남인들은 일부 등용된다 하나 역시 버림받은 것에 가까울 뿐이며 오직 그 버림을 받지 않은 자라고는 소위명문벌족이라고 일컫는 수십가문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약용이 ‘통색의(通塞議)’에서 인재등용과 관련해 밝힌 글이다.사색당파로 갈려 싸운 시대에 ‘인재난’을 걱정하는 내용이다. 개화사상가 오감(吳鑑)은 “옛날에 정치를 잘하던 사람들은 오로지 어진 사람을 뽑아쓰는 데 힘썼습니다.은나라 탕임금은 이윤(伊尹)을 초야에서 맞고 주나라 문왕은 여상(呂商:강태공)을 반계에서 맞고 진나라 목공은 백리해(百里奚)를 소먹이는 데서 뽑아썼으니 인재준걸이란 반드시 세록(世祿)의집에서 나지 않고 초야에서 나는 법입니다”라고,지나치게문벌이나 간판만을 중시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자신의 묘비명에 “여기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쓸 줄 알던 사람이 잠들었다”고 생전에 묘비명을 남겼다.문명비평가 헌팅턴은 “독재정부의 실패는 3류인사들을 요직에 기용하기 때문”이라 분석한 바 있다. 정통성이 없는 정부에 제대로 된 인물이 참여할 리 없는 것이다. 갑신정변의 실패로 일본에 망명한 박영효가 고종황제에게장문의 상소를 올렸다.핵심은 ①정치의 만기(萬機)를 독재하지 말고 각기 주무관에게 맡길 것 ②정치하는 고관은 정무만을 담당하고 작은 사무를 맡아보지 말 것 ③훈공이 있는 사람에겐 작위와 재보로서 상줄 것이요 관직으로서 상주지 말것 ④사색당파의 사람들로 하여금 예전의 혐의를 버리고 서로 혼인케 하고 인사에도 사색을 가리지 말 것 등을 건의했다. 공자가 노나라 재상에 취임하여 당대의 실력자 소정묘(少正卯)를 처형하자 덕치를 주장하면서 그러느냐는 제자들에게‘오악(五惡)인물론’을 제시했다.사람에게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오악의 인물이 있다는 것이다.①만사에 빈틈이 없이 음흉하게 나쁜짓하는 관리 ②하는 일이 조금도 공정하지않으면서 겉으로는 공정한 체 하는 고위직 ③거짓투성이면서도 주변이 좋아 그럴싸하게 사탕발림하는 인물 ④성품은 흉악한데 기억력이 좋고 박학다식하여 지도자를 속이는 신하⑤독직과 부정을 일삼으면서 한편으로 여러사람에게 은혜를베풀고 너그러운 체 하는 교활한 인물. 중국의 4대성군으로 꼽히는 은나라 탕임금은 7년 가뭄의 큰 재앙을 당하여 하늘에 기도하면서 ‘육사자책(六事自責)’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했다.①정치에 절제가 없었는가 ②많은 백성이 직업을 잃었는가 ③궁궐이 지나치게 사치했는가 ④부인의 청탁이 많았는가 ⑤뇌물이 성행했는가 ⑥아첨하는 자가 번창하였는가. 중국고전에 ‘성지시자(聖之時者)’의 가르침이 전한다.유능한 군주라도 성스러운 정의의 힘,대경대도의 힘만으로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여기에다가 반드시 때를 알아보고 시기를 잘맞추어 융통성 있게 일을 처리해나가는 지혜와 기교를 겸비해야 한다는 말이다.한마디로타이밍을 잘 맞추는 지도력의 뜻이라 하겠다. 전국시대의 인물 노중연(魯仲連)이 진나라 군대를 물리쳐조나라를 크게 부흥시키고도 옛날의 신분으로 살아가고자 함을 보고 좌사(左思)는 ‘영사(詠史)’에서 다음과 같은 절구를 썼다. 功成不受爵(공성불수작) 長揖歸田廬(장즙귀전려) 공훈을 세우고도 관직을 받지 않고 조용히 전원으로 돌아가 산다. 김삼웅 주필 kimsu@
  • “불량국가서 여름휴가를”

    [파리 연합] 프랑스의 한 여행사가 북한,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소위 ‘불량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내놓았다고 일간 르몽드지가 소개했다. 르몽드는 1일자에서 파리 7구(區)에 위치한 여행사 ‘코스모폴리스’가 앞으로 수개월내 이들 국가를 포함,세르비아,몬테네그로,알제리,수단등 ‘위험지역’으로의 관광상품 판매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 여행사는 “휴가기간 동안 위험을 즐기자!”라는 광고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개인 여행자들이 심한 경우 목숨을 걸고 위험지역 여행에나선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1994년에는 프랑스인 1명을 포함,캄보디아를 찾은 3명의 여행자들이 크메르루즈군대에 의해 살해된 적도 있다.그러나 여행사가 전문적으로 위험지역 관광을 주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여행사측은 “우리의 목적은 세계의 숨겨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있다”고 말하고 “모든 여정에서 안전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여행사측은 “일례로 방글라데시에서 관광객부부가 납치됐을 때 무장 경호대를 동원,이들을 구해냈다”고 밝혔다. 위험지역으로의 여행을 주선하는 것은 간단한 일은 아니다.이 여행사는는 예컨대 북한 정권이나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접촉하는데 있어서 자체 조직들을 가동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 김일성 배지를 달고 북한 정권을 열렬히 지지하는 프랑스인 가이드가 관광객들을 안내한다.‘위험지역’ 관광 신청자들은 “어린시절 꿈꾸었던 곳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사업가”들에 이르기까지다양하다고 여행사는 밝혔다. 그러나 “세계의 외곽지역”을 찾는 이 관광상품의 가격은 지역에 따라 10만∼20만프랑(약 1,800만∼3,600만원) 정도로,초호화 여행의 경비를 능가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 학교 국기강하식 사라진다

    초·중·고·대학의 국기 게양 및 강하식이 사라지고 관공서 등과 같이 국기가 24시간 게양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학교 국기 게양제에 대한 찬반 양론을 조사해 최근 행정자치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고 밝혔다.교육부는 지난 1월 개선안을 냈었다.[대한매일 1월8일2면 참조] 교육부 관계자는 “행자부측이 지난 1월 제출한 개선안에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주문함에 따라 학교 및 시민단체 등의 여론을 보완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보완된 보고서에는 교육부가 최근 교육기관과 시민단체,학교운영위원회 등 132개 기관 2만2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설문조사 내용이 포함돼 있다.설문조사 결과,65%는 ‘24시간 게양해야 한다’,26%는 ‘학교 재량에 맡겨야 한다’고답했다.‘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7%에 불과했다. 행자부는 이와 관련,지난 23일 교육부,국무조정실,교수,초·중·고 교장과 교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열고 처음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97년 1월 발효된 행자부 소관 대통령령인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은 ‘국기는 24시간 게양할 수 있다.다만 학교와 군부대에서는 낮에만 게양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게양시각은 오전 7시,강하시각은 3∼10월 오후 6시,11월∼이듬해 2월 오후 5시다. 이에 따라 개선안이 확정되면 군부대에서만 국기 게양 및강하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개선안에서 학교를 군대와 동일시해 정해진 시간에 주악에 맞춰 게양 및 강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은 시대변화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특히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이 자율화돼 국기 게양식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대신 국기에 대한 예절과 존경심을 심어줄 수있도록 교육 과정을 개선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행자부측은 “국기에 대한 제도 개선은 민감하고 중요한사안인 만큼 충분히 여론을 수렴하되 이른 시일안에 결정을내리겠다”면서 “가급적 각급 학교의 처지와 시대 상황을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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