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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日의 반인륜적 위안부 판결

    일본 최고 재판소는 25일 3명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상고심 재판에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에 대해 배상할 필요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확정했다.이번 판결은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국가책임을 인정했던 지방법원 판결을 뒤집은 반인륜·반인권적 처사다.일본 야마구치(山口)지법 시모노세키(下關)지부는 지난 1998년 “일본 정부는 3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각각 30만엔씩 총 90만엔을 위자료로 지급하라.”고 판결했었다.위안부에 대한 국가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었다.당시의 판결은 국가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와 사법부의 확고한 입장에 반하는 것으로 큰 주목을 받았었다.그러나 양심적 판결도 결국 태평양 전쟁을 미화하는 일본 보수세력의 거대한 힘에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위안부에 대한 이번 판결은 일본이 아직도 과거의 전쟁범죄를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불행한 일이다.위안부 문제는 국제적으로도 반인륜적인 범죄임이 인정되고 있다.게이 맥두걸 유엔 인권소위원회 특별보고관이 1998년 제출한 ‘맥두걸 보고서’는 군대위안소를 강간센터로 규정하고 있다.이 보고서는 “군대 위안부 문제는 범 국제적 차원의 전쟁 중 성적 노예 범죄이므로 일본 정부의 손해배상과 법적 책임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그러나 위안부 문제는 조약과 협정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일본은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기금’을 통해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그러나 민간차원의 보상이 아니라 국가차원의 손해배상이 이루어져야 한다.일본 정부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위안부는 가장 비인간적인 전쟁범죄다.위안부 문제에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일본의 비인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위안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 등 일본의 역사 왜곡이 계속되면 일본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한·일관계도 악화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부시의 전쟁/ 선전전 후세인이 한수위

    부상 민간인 공개…전쟁 부당성 부각 美, 후세인 유고설등 신뢰성 크게손상 이번 전쟁의 초기단계 선전전에서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승세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영국이 장담했던 ‘해방군을 환영하는 이라크 군중’의 모습이 아직 잡히지 않아 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면서 이라크군의 항복을 부추기고 일반 시민들의 환영 무드를 고조시킬 이같은 장면은 미·영군이 국제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도 간절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25일 바스라에서 시아파 주민들이 반후세인 봉기를 일으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맹군 지도부는 지금까지 세계인의 뇌리에 새겨진 부정적인 미·영군의 이미지를 만회할 기회라며 반색을 하고 있다. 아랍인들에게는 지금까지 세 가지 영상이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하나는 공습으로 처참한 부상을 입은 이라크 민간인의 모습이고 또 하나는 겁에 질린 미군 포로들의 모습,나머지는 맹렬한 공습을 받고 있는 바그다드의 모습이다. 이같은 이미지들은 이번 전쟁이 ‘부당한’ 것이며 후세인 정권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선전전은 앞뒤가 안 맞는 보고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주 미국측은 이라크 남부 전역의 마을들이 후세인 정권 전복에 나섰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남부지역의 이라크군은 동맹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집단투항했다던 이라크군 51사단도 계속 미군과 전투를 벌여 미국측 주장의 신빙성은 크게 손상됐다. 또 이번 주 들어 미군은 사담 페다인 등 비정규군의 저항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이라크 남부지역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일부 정규군이 저항하고 있다는 상충되는 내용을 보도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선전 대목은 후세인 대통령이 어떻게 됐는지에 관한 것인데 미국은 개전 초기 후세인이 공습으로 사망했거나 부상했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이라크측 보도를 보면 후세인은 멀쩡하게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후세인이 살아있는 한 그는 오사마 빈 라덴처럼 위성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항전 의지를 이라크 국민에게 전달할 것이 틀림없다. 연합
  • 네번째 창작집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낸 소설가 이순원

    88년 등단한 이후 쉼없는 창작활동으로 주목받은 소설가 이순원이 4번째 창작집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생각의 나무)를 내놓았다. “삶에서 만나는 여러 종류의 이별을 담았다.문학잡지에 연재할 당시 아줌마 독자들의 엽서나 전화를 많이 받았는데 아마 선한 사람들의 슬픈 얘기라서 그런 것 같다.” 그가 구현하려는 ‘원형질에 대한 그리움’이 감수성 풍부한 이들의 눈물샘을 건드려서일까.그는 문단에서 ‘아줌마 부대’를 몰고 다니는,몇 안되는 작가 중 하나다. 5편의 중단편으로 이뤄진 작품집을 읽다보면 이순원이 ‘기억의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문학,특히 소설이 기억과 무관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작품들은 유달리 ‘기억 찾기’의 성격이 강하다. 5편 모두 장소는 다르지만 주인공의 ‘기억 찾기’ 형식으로 짜여 있다.식물학자인 ‘나’는 지방에 야생화 강의를 하러갔다가 화전민 이야기를 듣고 찢어질 듯 가난했던 어린시절과,아버지가 준 양귀비 달인 물을 먹고 죽어간 여동생을 떠올리고 환청을 듣는다(‘아비의 잠’).‘삐비꽃 여인’의 주인공은 유산한 아내를 달래주려 여행에 나섰다가 군 시절 만났던 미친 여자 ‘성야’에 대한 추억에 잠긴다.‘은규’는 이혼의 상처를 잊으려 동해안과 중국 여행에 나섰다가 만난 여인과의 인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억이 가장 짙게 배인 작품은 표제작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와 ‘망배’다.장애인 소몰이꾼 해파리 아저씨에 대한 기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표제작은 현대인들에게 바쁜 일상에 눌려 잊고 사는 것들을 들려준다.이렇듯 이순원은 화전민 마을,중국,군대,고향 등 각기 다른 우물에 기억이란 두레박을 내린다. 그 두레박으로 길어올리는 기억들은 아련하고 슬프다.이 중 표제작은 가장 가슴아린 이야기다.읽다 보면 저 밑에서 싸한 기운이 올라온다.태어난 지 얼마 안돼 두 발이 오그라들고 한팔은 없다시피 해 ‘해파리 아저씨’라 불린 7촌 당숙의 “착해두 너무 착한”(234쪽) 삶은 “참으로 힘들게도 살았고,착하고,용하고,바르게 살다가 간 사람”(249쪽)의 전형을 보여준다. 멀리서 올리는 절,혹은 제사라는 뜻인 작품 ‘망배(望拜)’에서는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하지 못한 주인공이 집에서 같은 시각에 제사를 지내며 할아버지를 기린다.주인공은 비슷한 연배의 노인인 마을 촌장이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를 찾아온 ‘망종’(亡終)장면을 “가장 아름다운 이별”로 묘사한다. 작가는 슬픔을 택한 이유에 대해 “날로 변하는 현대의 삶 속에서 누구나 원형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면서 “이번 소설집을 묶으며 ‘10년 뒤에도 읽힐 만하다’고 자문자답했는데 이는 ‘세월의 풍화’를 견딜 그 무엇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신들린’사람이다.그러나 그에게 빙의(憑依)한 것은 구천을 떠도는 원혼이 아니다.늘 ‘소설 거리’를 구상하면서 걷다가 계단에서 자주 미끌어지기 때문에 집을 나설 때마다 부인에게 늘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다. 이종수기자 vielee@
  • 부시의 전쟁/ 언론 다국적군 명칭 논란, 연합군이냐… 동맹군이냐

    ‘이라크군과 싸우고 있는 군대는 연합군인가 동맹군인가?’연합군 또는 동맹군 등으로 국내외 언론에 다양하게 소개되면서 적합한 명칭이 무엇인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는 이라크를 침공,25일 현재 바그다드와 바스라 등지에서 이라크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는 다국적 군대의 위상에 대한 시각차이와 무관치 않다.현재 이라크전에는 미군을 중심으로 영국군과 소수의 호주군이 투입돼 이라크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미국의 CNN과 영국의 BBC는 ‘연합(coalition)군’으로 부르고 있는 반면,뉴욕타임스와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동맹(allied)군’으로 지칭한다.그런가 하면 월스트리트 저널 등 일부 신문은 아예 ‘미국 주도(US-led)군’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연합군과 동맹군 모두 사용가능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장하원(국제정치경제 전공) 박사는 “연합군이나 동맹군은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포함된 개념으로 볼 수 없는 만큼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장 박사는 “중요한 것은 미·영의 이라크 침공에 정당성이 있는지와 현재 전황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편견없이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대 김열수(국제정치학) 교수는 “엄격한 의미에서 동맹이 체결된 국가들이 참여한 경우 동맹군,그렇지 않을 경우 연합군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김 교수는 “미·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으로 묶인 관계지만 이번 경우 호주를 비롯,수십개국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연합군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안보연구원 이서항(국제정치 전공) 교수는 “유엔 안보리가 무력사용을 승인한 가운데 파견됐던 91년 걸프전 당시의 다국적군과는 조건이 다르지만 국제법상 (특정 명칭으로)규정된 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
  • 부시의 전쟁/ 부시.블레어 내일 정상회담...다급해진 ‘美·英연합’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연합군을 이룬 나라들이 결속 강화에 나섰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번 주중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미 고위관리가 24일 밝혔다.이번 회담은 이라크전을 중간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재검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전화회동을 하고 이라크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미국을 지지해왔던 폴란드도 이날 자국 군대가 이라크에서 미·영군과 함께 활동하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블레어 총리는 26일 워싱턴에 도착한 뒤 다음날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1박2일간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개전 직전인 16일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에서 스페인 정상을 포함,3국 정상이 회담을 가진 뒤 열흘 만이다. 전쟁이 시작되면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영국 내의 전쟁 지지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영국 일간 가디언이 21∼24일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이라크전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14일 38%보다 1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한편 레스제크 밀러 폴란드 총리는 24일 공영 라디오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폴란드 병력이 걸프만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NO WAR/ 바스라시민 120만 마실물도 없다

    |쿠웨이트시티 김균미특파원|이라크의 제2도시인 바스라 주민 120만명이 심각한 식수난에 고통받고 있다.급한대로 바닷물을 걸러 식수를 대신하고 있지만 이같은 혜택도 주민의 절반에게만 돌아가고 있다.전력과 수돗물 공급이 즉시 재개되지 않으면 대규모 인도적 재앙이 우려된다고 유엔과 국제구호단체들이 경고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바스라의 수력발전소가 미·영 연합군의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지난 21일부터 도시 일원에 대한 전력과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연합군이 바스라를 장악하기 위해 폭격을 감행하면서 와파 알 카이드댐을 파괴했기 때문이다.플로리안 웨스트팔 국제적십자 대변인은 “바스라 주민 60%가 식수를 구하지 못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적십자측은 자원봉사 엔지니어들을 동원,파괴된 급수관 등에 대한 긴급복구 작업에 나서는 한편,바스라시 인근 하천의 용수를 퍼올려 정화과정을 거쳐 재공급하려고 노력중이다.급수관 복구작업은 그러나 시설을 장악한 군대의 접근 제한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바스라시의 인도적 재앙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이 도시에 수돗물과 전기 공급을 재개하기 위한 긴급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난 총장은 이어 “60% 이상의 이라크인들이 전쟁 발발로 중단된 ‘석유·식량 프로그램’으로 구입된 식량과 의약품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는 이 파이프 라인이 계속 흐르도록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kim@
  • 부시의 전쟁/ 이라크, 10만 정예군 시가전 준비

    미국 주도 연합군의 속전속결 전략에 맞서 이라크군은 수도 바그다드에 배수진을 치고 지구전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미·영 지상군의 영내 진입에도 큰 저항없이 지역 요충지들을 내주면서 바그다드에서 농성 체제에 들어간 것이다.민간인의 대거 희생이 뒤따르는 장기 시가전으로 국제적 반전여론을 환기하면서 버티려는 전술이다. 이는 이라크군 수뇌부로선 전력의 열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다.21일 타임 인터넷판도 “후세인 대통령이 민간인 등의 희생이 크면 미국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가중돼 공격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ABC 방송은 21일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시가전은 최후의 선택으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최대한 이를 회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후세인이 자신을 제거하려는 미군에 맞서 바그다드의 좁은 골목에서 백병전을 벌이면서 화학전이나 생물학전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우려였다. 부시 미국 대통령도 22일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즉 “후세인정권 관리들이 무고한 남녀와 어린이들을 독재자 군대의 방패로 이용하기 위해 군과 장비를 민간인 지역에 배치해 놓았다.”고 주장한 것이 그것이다.영국의 가디언은 23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와 민병 등 10만명이 시가전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옥쇄 작전과 별도로 후세인 대통령이 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로 이스라엘 등 인접국을 공격,전선을 중동전으로 확대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구본영기자
  • 충무로 ‘황산벌’ 오디션 현장“고참배우가 떨면 어떡해”

    “시방 목표가 고구려여?백제여? 워메 헷,헷갈려!” 서울 충무로의 한 영화사 사무실에서 열린 영화 ‘황산벌’의 오디션 현장.‘아유 레디?’‘개판’‘와일드 카드’등에 조연으로 출연한 윤모씨지만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대본을 든 손이 떨리고,대사가 자꾸 씹힌다.“경력도 많은데 너무 떠는 것 아닙니까?”(감독) “8개월 쉬니까 몸이 굳네요.금방 적응합니다.” ‘황산벌’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지금과 같은 사투리를 썼다는 가정하에 대본이 쓰여진 코믹역사극.박중훈·정진영·김선아가 주연을 맡고,‘키드캅’의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다.이날 오디션은 조연급 연기자를 뽑기 위한 자리. 감독,촬영감독,제작이사 등 심사위원이 나란히 앉은,5∼6평 남짓한 오디션장은 열기와 긴장감으로 후끈거린다.다음은 한모씨.낯익다 싶더니 다름아닌 임권택 감독의 ‘창’에서 신은경을 따라다니던 그 주인공이다.“대감독님의 주연배우인데 실례는 아닌지요.”(감독) “배우로서 오디션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배우) 한씨는 대본가운데 가장 길고 어렵다는 백제장수1역을 선뜻 하겠다고 나선다.큰 숨을 들이쉰 그가 가방에서 꺼내든 종이위엔 그림이 빽빽하게 들어있다.“신라군 쪽수가 많다고 쫄아있는 넘들 잘들어.…5만명에서 뺀다.…군대 안갈려고 내뺀 넘들 700빼고…,남의 마누라 건드리고 숨어든 넘들 80빼고….” 줄줄이 이어지는 인물들을 모두 그림으로 그린 정성에 심사위원들의 감탄사가 터진다. 연극배우 출신 최모씨는 들어오자마자 소품용 칼을 꺼내든다.“자랑스런 백제의 아그들아∼” 조근조근 대사로 승부를 건 한씨에 비해 최씨는 강한 카리스마로 휘어잡는다.칼을 들고 심사위원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액션’으로 마무리까지.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다.노모씨는 역시 백제장수1에 도전장을 내민다.감칠맛나는 사투리를 살려내는 게 또 다른 느낌이다.같은 대사지만 제각각 다르게 소화해내는 모습이 꽤 재미있다.배우들에게는 ‘피말리는 경험’이겠지만…. 시나리오·기획을 맡은 조철현 타이거픽처스 대표는 “하루 오디션 참여자 20여명 가운데 눈에 띄는 배우가 3∼5명 정도 있다.”고 귀띔했다.지원자수는 모두 2000명.서류심사를 통과한 200여명 가운데 8일간의 오디션을 거친 20여명이 최종낙점된다. 특이한 건 예상과 달리 ‘꽃미남형’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제작사인 씨네월드의 정승혜 이사는 “3년전 ‘아나키스트’오디션 때만 해도 미남들이 많았다.”면서 “개성파 배우들이 인정받는 때문인지 외모보다는 연기를 내세운 지원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100번 넘게 오디션장을 기웃거린 ‘오디션 중독자’도 있단다. 최근 한국영화의 제작 편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오디션 수가 늘었다. 오디션장에는 ‘신데렐라’를 꿈꾸는 지원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방아쇠’의 주인공 오디션에는 1500여명이 몰렸고,‘여고괴담’시리즈 ‘여우계단’에는 주연 4명에 3000여명이 지원했다.‘태극기 휘날리며’에는 400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친 350명이 6차까지 오디션을 치렀고,90명이 행운을 잡았다. 오디션은 새로운 배우를 배출하는 등용문의 역할을 한다.‘남자의 향기’의 명세빈,‘장군의 아들’의 김승우·신현준·박상민 등은 모두 오디션을 거쳐 성공한 경우.하지만 오디션이 정착된 뮤지컬에 비해,영화에서 오디션으로 배우를 뽑는 경우는 전체 영화의 20∼30%정도뿐이다.정 이사는 “새 얼굴은 위험하다는 인식 탓에 재능있는 신인보다 스타에 의존하는 관행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부시의 전쟁/ 터키, 북부전선 진격할까

    터키가 곧 이라크 북부에 진격할 것이라고 밝혀 쿠르드족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22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영공통과권을 허가한 대가로 터키군대를 이라크 북부 19㎞까지 진입하라고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터키총리 “美 영공통과 대가로 승인” 그는 “이는 터키계 쿠르드족의 반군활동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이라크 북부지역을 점령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터키군 1000여명이 이라크 북부로 이미 진입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군,터키군,쿠르드족 모두 공식 부인했다.수천명의 터키 병력은 이라크 국경에서 7㎞ 떨어진 실로피 인근에 캠프를 설치했고 20여대의 탱크와 포대도 재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군 관리들은 터키군 5000명 정도가 국경지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 “쿠르드족과 충돌 가능성” 반대 반면 미국은 터키의 이라크 북부 장악을 우려,북부로 진격하지 말라고 터키에 경고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터키군이 대규모로 이라크 북부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터키 정부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터키군이 쿠르드족과 전투를 벌일 경우 미 특수부대와 충돌할 것은 물론 시리아,이란군대의 개입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은주기자 외신 ejung@
  • [젊은이 광장] 한번쯤 ‘언니’라고 부르자

    ‘언니주의’,‘언니이즘’이란 생소한 용어가 시각을 자극하는 한 시사잡지의 기사를 입 안에 침이 고이기 무섭게 거침없이 ‘먹어치웠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경제 위기 등으로 뒤숭숭한 시기에 ‘언니’라는 호칭에 대한 기사는 소소하지만 남성중심의 사회에 반란(?)을 꿈꾸는 맹랑함으로 마치 오이냉채처럼 새콤했기 때문이다. ‘언니주의자’는 씩씩하고 용감한 여성과 부드럽고 섬세한 남성을 모두 ‘언니’라고 부른다. 이들에게 ‘언니’는 평범한 여성의 여성성에 대한 재발견을 강조하는 여성이자,여동생을 지키고 돌봐주지만 권위적인 ‘오빠’가 아닌 여성성을 존중하며 조화를 중시하는 남성을 포괄하는 ‘수평적’ 호칭이다.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역할 모델인 것이다. 따라서 ‘언니주의’는 서열과 형식을 중시하는 사회에 대한 반대와 여성성에 대한 재발견,나아가 ‘오빠주의’에 대한 반대의 의미로 해석된다. ‘언니주의’는 페미니즘과 별로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호칭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뒤엎는 사고의 전환과 남성성에 대한 거부가 내포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남성 ‘언니주의자’끼리 평등하고 친근한 호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언니’는 서열과 권위주의 등 군대문화에 찌든 사회의 남성성을 남성 스스로 거부하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또 여성의 감수성을 지니고 여성과 대화하는 데 전혀 거리낌 없는 남성 ‘언니’는 여성스러운 남성에 대한 놀림이 아닌 여성성의 가치를 높여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당당한 여성의 역할모델이자 남성성과 남성중심의 사회에 대한 반란인 ‘언니주의’는 조용한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마초(남성우월주의)형 남성과 일부 여성의 ‘언니주의’에 대한 반감도 없지 않다.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언니’는 남성성에 대한 거부의 표현인 동시에 여성의 언어영역으로 치부돼 왔기 때문이다.여성에게도 ‘언니’는 자매간이나 친근한 여성끼리는 정감어린 호칭인 반면 음식점 등 서비스를 주고 받는 곳에서는 마땅히 부를 말이 없을 때 대충 사용한다.어쩌면 사회적으로 홀대받는 여성을 은근히 업신여기는 호칭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에서 임꺽정 또한 ‘꺽정언니’로 불렸다는 점과 ‘형(兄)을 정답게 일컫는 말’이란 사전적 뜻을 감안하면 ‘언니’는 충분히 남녀를 아우르는 호칭으로 볼 수 있다.‘언니주의자’의 행보와 ‘언니주의’의 귀추가 주목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가끔 지루한 일상 속에서 식상한 호칭을 벗어 던지고 한번쯤 ‘언니’로 불리며 좋아하는 사람을 ‘언니’라고 불러 보자.마초형 남성을 ‘언니’라고 부르며 고루한 남성성에 대항해 보자.입 맛 잃게 하는 시대에 입 맛 도는 일이 아닌가. 페미니즘과 같은 거대담론을 이야기하는 페미니스트는 아닐지라도 정답게 ‘언니’라고 부르다 보면 시나브로 남녀가 서로 존중하고 평등한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설 원 민
  • [외교관 통신] 김일수 주영공사

    ‘부시의 푸들’이라는 비난까지 들어가며 미국의 대 이라크전을 함께 치르고 있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지난 20일 대 이라크 개전 이후 시민들의 거센 반전 압력을 받고 있다.지난달 런던에선 100만명이 모인 가운데 반전 시위가 열렸다.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그럼에도 그는 결국 자국 군대의 4분의1에 달하는 4만 5000명의 병력을 대 이라크 전에 파병했다.자신이 소속된 노동당 의원의 3분의1이 반대하는 가운데 야당인 보수당의 지지로 하원에서 이라크전 참전안을 관철시킨 것이다.블레어 총리가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 미국의 동맹국 역할에 충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과 미국의 관계는 소위 ‘특수관계(special relations)’로 불린다.자조적인 해학을 즐기는 영국인들은 특수관계라는 용어가 미국보다는 영국에서 더 자주 쓰인다며 영·미 관계는 특수관계가 아닌 짝사랑의 관계일 뿐이라고 하기도 한다.그러나 양국 관계를 무엇으로 규정하든 간에 그 내용을 보면 영·미 관계는 특수 관계임에 틀림이 없다. 영국은 미국의 식민 모국이었고 19세기 초 영·미 전쟁 당시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점령,불을 지른 나라이기도 하다.신생 미국이 유럽의 구질서와 그 영향력으로부터 미대륙을 격리시키기 위해 먼로 독트린을 발표했을 때 가장 염두에 둔 나라는 당시 최고의 해군력을 지니고 있던 영국이었다.20세기 들어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양국 관계는 역전됐다. 미국은 두 차례나 독일의 군사력 앞에 위기에 처한 영국을 구원했다.2차 대전 후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가 형성되어 갔지만 영국이 미국에 대해 오랫동안 지니고 있던 식민 모국으로서의 우월감에 대한 환상이 마지막으로 깨진 계기는 1956년 수에즈 운하 사건이었다.영국과 프랑스가 담합,수에즈 운하를 점령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결정적인 이유는 당시 미국의 아이젠하워 정부가 이러한 영·불의 군사 작전을 이집트의 민족 자결주의에 반한 식민제국주의로 규정해 지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수에즈 운하 사건 이후 영국의 대미 정책은 미국의 주도권을 인정하고 미국과의 동맹·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영국은 걸프전,보스니아·코소보 사태,아프간 전쟁은 물론 이번의 대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전쟁을 제외한 미국의 모든 전쟁에 전투 병력을 파견,동참하는 가장 실질적인 군사 동맹국이다.양국 정보 기관간 긴밀한 정보 교환과 상호 협력은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샘을 낼 정도다.경제적으로도 양국은 상호 투자액 합계가 4500억달러로 서로에 있어 최대 투자국이다.양국간 교류는 공식적 정부 인사 교류 인원만도 연 5만명이 넘을 정도다. 정치,경제,군사,정보,문화 등 분야에서 영·미간 각별한 관계는 영국의 유럽공동체 참여에 장애가 될 정도였다.영국은 공동체 창설 후 20여년이 지난 1973년에야 가입했다.영국 내에도 영·미 특수관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영국 장래는 유럽 통합에 있는데 미국과의 특수관계가 장애가 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영국 정부의 입장은 명쾌하다.영국은 영·미 특수 관계가 미국과 유럽을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미국과 유럽 대륙을 위해 모두 유익하다고 여긴다. 블레어 총리가 미국과 손을 잡고 이라크전을치르는 것은 사담 후세인 제거에 대한 신념이나 미국에 대한 맹종 의식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특히 냉정,침착이 국민성의 모토인 영국이 감정에 치우쳐 미국을 지원한다고 말하기는 더욱 쉽지 않다.결국 영국은 미국과의 협력이 자신의 국익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은 경제적으로 미국과 거의 공동 운명체에 있을 뿐 아니라 영국의 유럽 연합내 발언권은 다른 요소도 있지만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에 기인하는 부분이 많다.실제 영국은 GDP 규모에서 전통적인 경쟁자인 프랑스를 처음으로 앞질러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북아일랜드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고 북아일랜드 공화군(IRA)의 테러가 옛일로 여겨지게 된 데는 냉전 종식 환경 속에서 미국과의 협조 관계를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큰 몫을 했다. ●김일수(金一秀·48) 서울대 경제학과,미국 1등 서기관,동구1과장,러시아 참사관,사우디 공사참사관,구주국 심의관
  • 부시의 전쟁/후세인 對美항전 성명

    형제여 칼을 들어라.그리고 두려워하지 말아라.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우리가 결사 항전하면 신은 우리를 도울 것이다. 오늘 그동안 우리를 끊임없이 위협해온 경솔한 범죄자 부시와 그의 무리들이 결국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라크와 우리의 선량한 국민들을 위해서라면 그대 자신과 그대들의 영혼,가족,심지어 아이까지도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조국을 지키기 위해 여러분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굳이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다만 악의 무리들에게 핍박받는 신실한 우리 국민들 한사람 한사람이 그동안 말하고 약속했던 모든 것을 잊지 말고 기억했으면 한다.지금 이 상황은 영광스러운 이라크의 영원한 역사의 한 페이지일 뿐이다. 용감한 이라크의 아들 딸이여.그대들은 승리와 영광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 신의 가호를 받아 그대들은 이미 승리했다.적들은 부끄러운 불명예만 안을 뿐이다. 악의 무리에 반대했던 세계의 친구들이여.지금 눈앞에 펼쳐지듯 경솔한 부시는 그대들의 반전 의지와 평화를 향한 갈망을 짓밟고이미 비열한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우리의 이름과,저항하는 이라크 국민들의 이름과,위대한 공화국 군대의 이름으로 맹세하건대 우리는 침략자들과 맞서 싸울 것이고 저들을 물리칠 것이다. 알라후 아크바(신은 위대하다).지하드(성전)여 영원하라,팔레스타인이여 영원하라,이라크여 영원하라.
  • 이라크戰 초읽기/ “이라크 일부軍 화학무기 배포”

    이라크 공격을 코앞에 둔 미국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량의 생물·화학무기다.수세에 몰린 이라크가 사린가스,보툴리누스균,탄저균 등 살상력이 엄청난 생물·화학무기를 동원할 경우,희생자가 속출하면서 전쟁이 장기화되는 등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 일부 부대에 화학무기가 배포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으로 이번 이라크전이 화생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미 국방 관계자들은 17일(현지시간) “이라크가 공화국수비대 일부 부대에 화학무기를 배포하고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한 미군 관계자는 미군과 정보기관에서 이라크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라크가 생물·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미 폭스뉴스 인터넷판도 17일 국방부를 포함한 고위 관계자들이 이라크 군대가 화학무기로 무장하고 있다는 정보 보고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정부 관계자는 “이 정보는 초보적인 것이고확인하기 어렵지만 후세인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해 바그다드 남부의 부대를 화학무기로 무장시켰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관리들의 이같은 주장에 이라크의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공보장관은 “대량살상무기는 지난 1992년 이후 모두 제거됐고 사찰단들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한 흑색 선전”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88년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던 전례를 들며 ‘그같은 무기의 사용은 범죄행위’라고 경고하고 있다. 1980∼88년에 걸친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라크는 당시 후세인에 맞서 싸웠던 쿠르드족을 신경가스로 공격,인종 청소를 전개한 바 있다.88년 3월 16일 일요일 오전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구 할랍자에 투하된 겨자가스 등의 신경가스로 5000여명의 쿠르드인이 몰살당했다. 미 전문가들은 이라크가 현재 40여종 이상의 생물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라크군 전력 10년전보다 쇠퇴 - 정규군 37만… 탱크·전투기 구식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듯한 가운데 이라크의 군사력이 새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직 뚜껑이 열리진 않았지만 이라크의 전력은 미국에 비해서 질·양 양면에서 현격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한마디로 단순 전력만 비교한다면 이번 전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영국의 BBC 인터넷판은 최근 이라크가 지난 10여년의 경제제재와 무기거래 금지,미ㆍ영의 폭격 등으로 군사력이 쇠퇴했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2002년 보고서를 인용,이라크가 군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기갑장비 대부분이 무용지물일 뿐 아니라 상당수 부대들은 전투준비가 덜 돼 있다고 전했다.BBC는 그러나 91년 제1차 걸프전의 패배에도 불구하고,이라크가 아직은 중동지역의 최대 군사강국으로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7만 공화국수비대 최정예 서방의 군사 관측통에 따르면 이라크 군대는 보통 정규군과 공화국 수비대로 대별된다.정규군은 37만 5000명으로 대부분 징집병이며,장비나 봉급이열악한 수준이다.때문에 사기가 낮아 전쟁이 발발할 경우 다국적군에 투항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반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친위부대격인 공화국 수비대는 6만∼7만여명으로 구성된 최정예 부대.후세인의 둘째아들 쿠사이가 지휘하는 이 부대는 비교적 충성도가 높은 데다 야간투시장비를 갖춘 최신식 러시아제 T-72 탱크 등 A급 장비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미사일은 여전히 위협적 이라크군은 탱크 2600여대를 보유하고 있으나,이들 대부분은 소련식 T-55,T-59,T-69 등 구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 공군은 옛 소련제 낡은 전투기 100∼300대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거의 궤멸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조종사들의 훈련 정도도 빈약한 데다 상당수가 부품결함 등으로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전문이다. 다만 이라크의 미사일은 속전속결을 노리는 미·영 등 다국적군에 여전히 위협적인 수준이다.이라크는 미국의 공격 명분을 약화시키기 위해 유엔사찰단에 알 사무드2 미사일 120기중 16일 현재 68기를 폐기했다고 보고했으나,아직까지 다량의 단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관측이다.특히 지대공 미사일 발사기 850대와 사정거리 650㎞의 장거리 알 후세인 미사일 12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 ●궁지 몰리면 생·화학공격 때문에 미국측이 내심 두려워하는 이라크의 전력은 다른 데 있다.유엔사찰단이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생·화학무기가 바로 그것이다.프랑스의 한 군사전문가는 최근 이라크가 궁지에 몰리면 생·화학무기와 ‘인간방패’ 및 자살특공대 등을 동원,저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이라크,5개월 식량 비축… 수만명 순교 자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라크는 미국의 공격이 시작될 경우 전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미국과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군 지휘관 회의에서 “적은 대규모로 전쟁을 시작할 때,전세계 육·해·공 어느 곳에서든 우리와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의 도전적인 메시지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날 영국,스페인 총리와 긴급회담을 갖고 최후통첩을 내놓은 직후 발표됐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도 이날 아랍위성 채널 알 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치 한 시간 후에 전쟁이 벌어질 것처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사브리 장관은 “수만명의 이라크 국민들이 남녀 구분없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순교를 자원,이들을 훈련시켰다.”며 8월까지의 식량도 준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라크의 전문 병력은 모두 39만명이지만 700만 이라크 주민들이 1년 이상 훈련을 받았으며 모두가 국가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조레스 회담에 대해 질문을 받은 사브리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경한 반대 입장을 지적하면서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과 영국의 정책에 큰 난관이 있고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또한 바그다드에 모든 방어 화력을 집중시켜 놓고 있다.미 군사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그다드 방공망은 91년 걸프전 때보다 더 막강하게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이라크를 남부·북부·중부·중앙유프라테스 등 4개 군사지역으로 분할,지역별로 군대를 재배치하고 최고지휘관을 임명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이 대통령궁을 건축할 때 핵공격도 견딜 정도로 견고한 지하벙커를 구축했다고 쿠웨이트 관영 KUNA통신이 17일 대통령궁 건축에 참여한 오스트리아 건축가 로렌조 드 버팰로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 버팰로는 이라크 주간지 ‘포맷’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20여년 전 설계한 대통령궁은 바그다드에 있으며 크기가 1800㎡가 넘는 데다 핵무기공격을 견뎌낼 수 있는 지하벙커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국제플러스/ 중앙아프리카 반군 대통령궁 장악

    |리브리빌 AFP 연합|중앙아프리카 반군은 15일 대통령궁과 수도 반구이 소재 공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한 반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말 쿠데타를 기도했다 실패한 뒤 해임된 프랑수아 보지즈 전 군사령관이 이끄는 우리 군대는 아무 저항 없이 대통령궁과 공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반구이시는 이날 오후 정체 불명의 군인들이 시내에 진입해 대통령궁 주변 지역 등 일부 거점을 장악한 뒤 정부군으로 추정되는 세력과 총격을 주고 받아 공황 상태를 빚었다.
  • 말말말˙˙˙

    우리는 평화를 바라지만 전쟁이 두려워 무장 해제를 강요당하면서까지 노예적 평화를 구걸하지 않는다.우리 군대와 인민의 뱃심은 든든하며 미국의 침략 책동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조선중앙방송이 13일 독수리 훈련과 한·미연합 전시증원 훈련을 ‘위험천만한 북침 핵선제 공격연습’이라고 비난하면서.
  • 걸프파병 美·英軍 악천후와의 전쟁

    숨막히는 더위와 맹렬한 모래폭풍을 동반한 사막의 악천후가 이라크전의 최대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유엔의 개전 승인을 얻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가운데 국경에 인접한 쿠웨이트의 사막에서 대기 중인 두 나라의 병사들은 벌써 날씨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불볕더위 속 화생방 복장 고역 본격적인 불볕더위는 앞으로 6주 정도 지나야 시작되지만 지금도 걸프지역의 기온은 섭씨 30도에 육박하고 탱크 속 온도는 바깥보다 10도나 높다.병사들은 각자 최고 45㎏의 군장을 진 채 불가마볕 속에서 화생방 복장으로 전투를 벌여야 한다. 병사들은 낮동안에는 장갑차량에 방수포를 씌워 직사열을 막아보고 있지만 이동명령이 떨어지면 방수포 따위는 무용지물이 된다. 활주로에서 일하는 항공기 정비병들은 그날그날의 기온에 따라 의료진이 정한 작업과 휴식시간을 지켜야 한다.기온이 높으면 부양력이 떨어지는 헬리콥터와 고정익 항공기들은 적재 중량에 그만큼 제한을 받게 된다. ●모래폭풍에 군용텐트도 쓸려가 지난주 목요일 밤부터 몰아닥친 사나운 모래폭풍으로 쿠웨이트시티에서 1시간 가량 외곽에 위치한 캠프 빅토리에서는 군 텐트 17개가 모래바람에 무너졌다.당시 시계는 20∼30m에 불과했다. 해병대 항공부대의 프랭크 레이멀 대위는 “마치 갈색 바다 위를 비행하는 것 같다.라스베이거스 없는 네바다 사막 같다.”고 표현했다. ●스카프·방독면으로 모래바람 막아 사나운 모래폭풍이 몰아치면 천막이 날아가기 때문에 병사들은 주위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놓고 얼굴에 스카프를 둘러 입 속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일부 병사는 아예 방독면을 쓰고 있다. 모래폭풍에 대비해 고글을 지급했지만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맹렬한 모래폭풍 속에서는 방독면이 오히려 숨을 쉬는 데 도움이 된다. 한 부대 병력은 며칠 전 20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미사일 발사 훈련을 나갔다가 모래자갈폭풍에 길을 잃어 2∼3㎞밖에 안 되는 부대를 찾아오는 데 2시간이나 걸렸다. 이들은 이동 중에 내내 위성 위치추적장치와 나침반을 이용해야만 했다. 컴퓨터 등 정밀 장비 사용이 늘어난 군대에서 이들 장비를 모래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영국군은 지난 2001년 2만 2500명의 병력을 동원,오만의 사막에서 전투훈련을 벌이면서 탱크와 헬리콥터·대포 등 각종 장비가 모래와 태양열로 망가진 경험을 갖고 있어 이번에는 각종 장비에 전보다 더 촘촘한 필터를 겹으로 씌워 사용하고 있다. 2월 중순부터 시작된 모래폭풍은 4월 중순까지 계속된다.그후에는 살을 태우는 불볕더위가 기다리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시라크 ‘성공한 도박’ 反戰 목청 높일수록 지지율 상승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인기가 프랑스내에서 연일 상한가이다.정적들마저 그의 이라크전 반대 결단에 갈채를 보낼 정도다.미국에 맞서 10일 이라크전을 허용하는 내용의 유엔 2차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방침을 천명하면서부터 그의 인기는 더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12일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는 프랑스 국민 10명중 7명이 그의 이라크 관련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라크가 강경한 이라크전 반대 입장을 밝힐 때마다 대체로 지지율이 상승했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쯤되면 시라크의 대도박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비쳐진다.더욱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세계 외교무대에서의 그의 명망도 한껏 높아진 인상이다.러시아·중국 등이 반전 대열에 속속 가세,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될지도 모른다는 당초 걱정도 덜게 됐다. 최대 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총재도 11일 시라크 대통령이 밝힌 안보리 거부권 행사 입장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사회당 소속 자크 랑 전 장관은 “부시와 빈 라덴은 모두 싸움꾼”이라며 시라크대통령이 취한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도 우파 정치인들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되 대미 관계를 고려해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에 맞서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문제는 이같은 갈채의 뒤안에도 일말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사실이다.유럽언론들은 시라크가 앞으로 두가지 골치 아픈 일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과의 불화와 유럽연합(EU)의 분열로 인해 프랑스가 입을 타격이 그것이다. 미국은 EU를 제외한 프랑스의 최대 수출국이다.지난해 대미 수출물량은 280억달러였다.프랑스제 소비재는 지난해 48억달러 이상이 미국 시장에서 팔렸다.세계 최대 화장품회사인 로레알은 전체 판매량의 30%를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다.이라크전이 미국의 구상대로 조기에,그것도 인명피해가 예상보다 적은 가운데 종결될 경우 국제여론의 향배도 문제다.현재로선 국제 여론이 프랑스에 유리하지만,미국·영국과 등을 돌린 마당에 프랑스 기업이 이라크의전후 복구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느냐도 의문이다.현재 프랑스의 60여개 기업이 이라크에 진출해 있다.이 때문인지 시라크 대통령은 10일 TV회견에서도 얼마간 뒤가 켕기는 듯한 모습이었다.그는 “미국과 영국의 군대 파견이 없었다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의 무기사찰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애써 대미 유화 제스처를 썼다. 구본영기자 kby7@
  • 이런책 어때요/ 정의론 외

    ◆정의론 존 롤즈 지음 황경식 옮김 / 이학사 펴냄 ‘하버드의 성인’이라 불리는 미국 철학자 존 롤즈가 밝히는 정의의 철학.저자는 기본적인 자유를 평등하게 나눠가져야 한다는 ‘정의의 원칙’을 토대로 하되 최소 수혜자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한 한도 내에서 약자를 우대하는 사회 경제적 불평등은 허용해야 한다는 ‘차등의 원칙’을 제시한다.또한 결과의 평등을 거부하며 기회의 균등을 중시한다.당연히 분배적 정의보다는 절차적 정의를 강조한다.저자는 분석철학이 풍미하던 20세기 영미 철학계에서 사회철학과 윤리철학을 되살린 인물로,스스로를 ‘현실적 이상주의’라고 부른 낙관주의자다.2만 8000원. ◆베토벤 평전 갈등의 삶,초월의 예술 박홍규 지음 가산출판사 펴냄 베토벤은 “나의 예술은 가난한 사람들의 행복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했다.예술가를 위한 사회주의적 후원제도인 ‘예술상점’을 제안하고,계몽주의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헌정하기도 했다.진보적 법학자인 저자(영남대 교수)는 이 책에서 새로운 베토벤 상을 제시한다.베토벤을“박해받고 경멸당한 음악노동자”로 규정한다.베토벤은 일반 대중이 알기 쉬운 음악을 만들었지만,클래식이란 미명 아래 대중과 유리됐다는 게 저자의 설명.베토벤은 죽음,파괴,불안 등 공격적이고 해체적인 힘을 받아들이고 동시에 그것을 초월하려는 의지를 음악에 담았다.1만 1000원. ◆카오스와 코스모스 요아힘 부블라트 지음 임영록 옮김 / 생각의 나무 펴냄 혼돈(카오스)이론은 상대성이론,양자역학에 이어 20세기 물리학의 세번째 혁명으로 평가된다.혼돈이론은 고전물리학의 결정론을 거부한다.독일의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실증적인 방식으로 혼돈이론의 복잡한 사유모델들을 소상히 설명한다.우리는 무질서의 섬 위에 살고 있으며 예측불가능한 혼돈에 에워싸여 있다.우주의 거대한 상호관련성을 들여다 보면 ‘모든 질서는 덧없으며 혼돈이 바로 규칙이다.예외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혼돈의 예는 날씨에서 찾아볼 수 있다.아기 예수란 뜻의 엘니뇨는 기후의 불가해한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2만 9000원. ◆절대를 찾아서 윌프레드 세시저 지음 이규태 옮김 / 우물이 있는 집 펴냄 저자가 사하라 사막 다음으로 넓은 아라비아 사막 남부지역인 ‘엠프티 쿼터(Empty Quarter)’를 돌며 쓴 여행기.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원작인 로렌스의 ‘지혜의 일곱 기둥’과 더불어 아랍 여행기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아라비아 사막에서 사는 베두인들의 생활에 대해 상세히 그렸다.낮과 밤의 극심한 온도 차,때론 낙타를 죽여 식량으로 삼아야 할 만큼의 혹독한 배고픔,아랍 부족들간의 습격과 약탈,그에 따른 추적과 보복이 펼쳐진다.저자는 거대한 사막에서 시간을 초월한 ‘절대문명’이 숨쉬고 있음을 발견한다.1만 7000원. ◆원세개 허우 이제 지음 장지용 옮김 / 지호 펴냄 한족 출신인 원세개는 첩의 자식으로 태어나 삼촌의 수양아들이 된 서자였지만 젊은 나이에 출세해 9명의 첩과 17명의 아들,15명의 딸을 거느린 가부장적인 가장이었다.그는 24세의 나이에 조선에 와 위세를 떨치며 고종을 협박한 인물이며,우리 나라에 화교를 퍼뜨린 장본인이기도 하다.국내에 거주하는 화교는 대개원세개와 그의 군대를 따라온 산둥 출신들이다.원세개 시대의 중국은 서구 열강의 침략과 계속된 민란으로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시기였다.이 책은 난세의 영웅 원세개의 정치역정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 100년을 들여다 본다.1만 5000원. ◆예술가와 뮤즈 유경희 지음 아트북스 펴냄 뉴멕시코의 황야에서 아흔아홉 살까지 수도자 같은 말년을 보냈던 조지아 오키프는 미국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화가임에도 불구하고 미술사의 주변부에서 다뤄졌다.그 이유 중 하나는 오키프가 남편 앨프리드 스티글리츠 사진의 누드모델로서 대중들에게 섹슈얼리티의 대상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스티글리츠에게 있어 오키프는 사진에 대한 창조력에 불을 붙여준 ‘뮤즈’였다.저자는 이처럼 세기적인 예술가들에게 창조의 영감을 준 매혹적인 뮤즈 이야기를 들려준다.오키프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데 고야,오노 요코,갈라 등 13명의 인물이 등장한다.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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