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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군 창설 64주년 기념식

    중국 충칭(重慶)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 군대로 창설된 한국 광복군 창군 64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가 17일 오전 10시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한국 광복군 동지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한국 광복군의 민족사적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회의에서는 윤병석 인하대 명예교수(만주 독립군의 군사와 광복군의 맥락),한상수 건국대 교수(한국 광복군의 창군과 역할),김삼웅 성균관대 겸임교수(어느 한국 광복군 선열의 항일 투쟁과 친일 반민족행위)가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초록빛 스키장을 즐겨라

    초록빛 스키장을 즐겨라

    스키장은 겨울에만 간다? 이것도 편견이다.앞선 의식의 소유자라면,스키장은 가을부터 쭈∼욱 즐겨야 한다.하얀 눈이 아니라도 좋다.파란 잔디,나무와 꽃들 속에서 다양한 레저 스포츠를 즐기며 땀을 흠뻑 흘려보는 것 또한 가을 스키장의 색다른 추억거리다.가을 스키장의 맛을 느껴 보자.곤돌라로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가 가슴을 확 트이게하고,서늘한 바람과 파란 잉크가 묻어 나올듯한 가을하늘로 손을 뻗어보고 싶다. 사계절 휴양지가 된 스키장에선 갖가지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잔디가 깔린 슬로프에서 즐기는 마운틴 보드,슬로프 정상에서 타고 내려오는 알파인 슬라이더,아이들과 함께 타는 물보라 썰매,온 가족이 함께 스키장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MTB,누구나 쉽게 즐기는 파크골프,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산악버기카 등등. 스키시즌과 달리 지금은 저렴한 콘도패키지 및 레포츠 할인 상품이 많아 하루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가을스키장의 미덕.자,이번 주말은 스키장에서 가을추억을 한 편 만들어볼까. ●푸른 잔디밭을 날아라-지산스키장 지산스키장은 주말마다 마운틴보드 강습회와 보더들을 위해 리프트를 운행하고 있다.나이,성별에 관계없이 쉽게 배울 수 있는 마운틴보드가 3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푸른 잔디밭을 날아다니는 기분은 아무도 몰라요.”라고 김현진(25·레포츠 강사)씨는 마운틴보드의 매력을 이야기한다. 스노보드가 눈 위를 달린다면 마운틴보드는 바퀴가 달려 언덕을 질주해 내려오는 엑스게임의 일종이다.엑스게임이란 다소 위험하지만 스릴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레포츠를 말한다. 마운틴보드는 겨울에만 타는 스노보더들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개발된 새로운 익스트림 레포츠다.크고 튼튼한 4개의 바퀴가 달려 있고 방향전환을 가능케 하는 조향장치가 달려 있다.아직까지 국내에선 초보단계이지만 차츰 확산되고 있는 추세. 50만원이 넘는 보드가격과 탈 수 있는 곳이 아직 많지 않다는 단점이 대중화의 걸림돌이지만 일단 한번 타본 사람은 마운틴보드의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특히 초보자에게는 동호회에서 장비를 빌려주고,가르쳐 주기 때문에 도전하기만 한다면 쉽게 배울 수도 있다. 파란 하늘이 가득한 지난 11일 토요일에 경기도 용인 지산리조트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청년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온 아줌마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바로 인터넷 다음의 ‘마운틴보드 동호회’ 회원들이다.적막하던 스키장이 갑자기 활기에 넘쳤다.리프트를 타고 벌써 미끄러져 내려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자세를 배우는 초보자들도 눈에 띄었다. 김미정(37·철도청 근무)씨는 “파랗게 펼쳐진 슬로프를 내려오는 매력을 어떻게 말로 표현합니까.”라며 기자에게도 보드를 권했다. 마운틴보더들은 대부분 스노보드 마니아들이다.기본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접근이 쉽다.하지만 스노보드를 탈 줄 안다고 마운틴보드를 얕보았다간 큰코다친다.다소 무거운 데다 바퀴가 달려 있어 스노보드만큼 바닥에 밀착된 안정감과 부드러운 미끄러짐이 없고 바퀴가 구르면서 흔들려 중심을 잃어 쓰러지기 쉽기 때문이다.하지만 익숙해지면 자갈밭과 노면의 울퉁불퉁함이 발바닥과 무릎까지 그대로 느껴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고,직할강과 비슷하게 거의 앉은 자세로 파워 슬라이딩을 하며 느끼는 속도감은 스노보드보다 훨씬 빠르다. 마운틴보드 2년차인 심봉용(32·자동차정비)씨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레포츠”라며 “보통 스노보드를 타보지 않은 초보자들도 3∼4시간만 배우면 멋진 모습으로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다.”고 했다.유양욱(덕수초 3년)군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알게 돼 아빠랑 왔어요.바닥이 울퉁불퉁한 곳에서는 중심잡기도 힘들고 배운 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요.”라고 불평하더니 금세 타는 법을 배웠단다. 멋진 모습으로 라이딩을 하던 여자 보더가 넘어지며 몇 바퀴를 구른다.‘툭툭 털고 일어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라이딩을 하며 내려온다. 넘어졌던 김동희(27·교사)씨는 “넘어지고 깨지고 까지고 하는 상처를 두려워하면 틴보(마운틴보드 약어) 못해요.우리는 틴보를 타다가 난 상처를 ‘영광의 상처’라고 해요.”라고 말하며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스노보드를 탈 때보다 훨씬 스릴 넘쳐요.울퉁불퉁 튀어 오르는 보드 위에서 달리는 기분은 정말 최고죠.” 슬로프 구석에는 점프대를 만들어 놓았다.하늘을 나는 고수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된다.또한 곳곳에 벙커와 모글을 만들어 라이딩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보드마니아 조강호(37) 실장은 “마운틴보드는 사계절 연령층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생각보다 안정되고 스릴 넘치는 레포츠”라며 “누구나 동호회 모임에만 나오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 여기도 가보세요 ●썰매를 타고 신나게 달리자-양지 파인리조트 파인리조트는 알파인 슬라이더,산악버기카,파크골프 등 가족끼리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시설들이 많다.수도권에서 차로 40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고 호텔형 콘도미니엄과 파인빌라 등과 볼링장 실내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알파인 슬라이더는 ‘숲 속의 봅슬레이’라고 불리며 스키장 슬로프를 따라 바뀌 달린 1인용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레포츠다.최고 시속 30㎞의 속도를 내는데,체감속도가 굉장히 빠르다.특히 커브구간에선 스릴만점이다. 썰매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출발점인 슬로프 ‘블루’까지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다.길이는 800m로 국내최장.초등학생부터 혼자 탈 수 있으며 어린아이 경우는 어른의 무릎에 앉혀 같이 탈 수도 있다. 가격은 1회에 어른 5500원,아이 4000원.3회권은 어른 1만 3500원,아이 1만 1000원이다.콘도회원은 50%,스키회원은 30% 할인해 준다.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니 골프게임이다.복장이나 신발 장갑 등 다른 준비가 필요없다.치는 방법이나 룰이 간단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리조트를 둘러싼 독조산의 맑은 공기를 느끼며 산책을 겸해 게임을 즐기면 좋다.9홀에 대인 8000원,소인 6000원.파크골프채는 무료로 빌려준다. 렌털 하우스 벽면에 설치된 인공암벽은 최상의 담력 테스트 코스.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어른 3000원,어린이 2000원. 서너 가닥의 줄에 매달려 점프의 아찔함과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유로번지는 초등학생부터 이용 가능하다.어른 5000원,어린이 4000원.이밖에 산악자전거와 서바이벌 코스가 있으며 특히 코믹스볼링장은 특수조명과 야광 처리된 볼링공 핀 등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Big4레포츠 이용권은 파크골프,알파인 슬라이더나 수영장(택1),유로번지나 볼링장(택1),당구장이나 인공암벽(택1)을 포함해 1만 3000원.Big6는 파크골프,알파인 슬라이더,수영장이나 사우나(택1),볼링장이나 유로번지(택1),당구장이나 인공암벽(택1)과 식사 포함 2만원이다. 콘도이용 요금은 평일 8만원,주말 10만원 선이다.레포츠 시설은 주말에만 운영한다.www.pineresort.com,(02)540-6800. ●멋진 단풍에 취해 보자-무주리조트 무주리조트는 덕유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산악형 리조트로 주변에 구천동계곡,설천 호수 등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 싸여있다.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인기가 있다. 곤돌라 산행은 곤돌라나 리프트를 타고 덕유산의 설천봉에 내려 주변을 둘러보고 등산로를 따라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 오르는 코스.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걸어서 20분쯤 걸린다.10월 이후엔 단풍이 좋다.곤돌라 왕복 이용료는 어른 1만원,어린이 7000원. 1만 7000여 평의 설천호수 주변을 돌아보는 삼림욕은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강력 추천.즐비한 나무들 사이로 걸으며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맑은 산소를 한껏 마시면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산책코스이다. 산책로의 나무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난 숲 속 길에 들어서면 소나무,잣나무,산죽나무 등의 원시림에서의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산 속 길이 비교적 평탄해 온 가족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약 2㎞. 래프팅은 금강상류에서 이루어진다.급류가 심한 코스가 없어 초보자나 가족들에게 인기.하굴암에서 용포리까지 5㎞코스다.스키장에서 매일 셔틀버스가 다닌다.금강물이 따뜻해 오는 10월15일까지 즐길 수 있다.1인당 2만 8000원. 물보라 썰매는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120m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썰매로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 좋다.뿌연 물안개를 일으키는 물줄기가 40군데서 뿜어져 나온다.계절과 기후에 따라 물줄기의 강약을 조절해 쌀쌀할 때는 옷이 젖지 않게 배려한다. 이밖에 무주리조트에는 바이킹,후름나이드,회전목마,미니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조그마한 놀이동산이 있다.곤돌라와 놀이시설 2개를 이용하는 곤돌라 Big3는 어른 1만 4000원,어린이 1만원.물썰매와 놀이시설 2개를 이용하는 물썰매 Big3는 어른 1만 2000원,어린이 7000원이다.또 수영,노천온천,사우나와 슬로프에서 이색 선탠을 즐길 수 있는 세솔동 수영장은 어른 1만 3000원,어린이 9000원.www.mujuresort.com,(063)322-9000. ●파란 하늘에 뛰어 올라보자-성우리조트 현대 성우리조트는 해발 896m의 술이봉 주변의 아름다운 가을꽃과 짜릿한 레포츠가 가득하다.특히 유스호스텔 앞 모닝글로리 호수에서 스릴과 모험 만점인 플라잉 폭스가 제일이다.친구와 연인끼리 하루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플라잉 폭스는 지상 12m 높이의 건물에서 와이어와 도르래를 이용해 공중을 나는 레포츠다.거리는 140m,속도는 최고 60㎞이며 체감속도는 훨씬 빠르다.호수에 설치된 분수 사이로 지나면서 시원한 물보라도 맞는다.마치 슈퍼맨이 되어 날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남자들은 군대에서 유격훈련을 할때 타 보았던 막타오와 비슷하다.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탈 수 있다.어른 1만 5000원,어린이 1만원. 인라인스케이트 파크는 500여평의 대형버스주차장을 이용하는데, 대형 하프파이프를 설치해 인라인 타는 재미를 더한다.또한 슬로프와 리조트 전체를 인라인 스케이트장으로 이용해 친구들과 하루를 보내기에 좋다.스케이트와 헬멧,팔·다리보호대 등을 포함해 2시간 기준에 어른 7000원,어린이 5000원이다. 전망 곤돌라는 해발 896m의 술이봉 정상휴게소에 허브,야생화 공원이 아름답다.400평 규모로 허브와 야생화 33종 8300개가 조성되어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의 즐거움을 제공한다.얼래지,애기붓꽃,하늘매발톱 등의 야생화와 애플민트,페퍼민트,스피아민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란 하늘,겹겹이 펼쳐져 있는 멋진 산들, 거기에 아름다운 꽃까지…,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곤돌라 대인 6000원,소인 4000원.또한 오프로드 버기카트와 4WD 오토바이(ATV)도 재미있고 연인끼리 호숫가에서 오리보트를 타며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www.hdsungwooresort.co.kr,(02)523-7111. ●울퉁불퉁 산길을 달려보자-비발디파크 홍천 비발디파크는 오프로드 장애물 체험장 및 유로번지,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다.또 콘도 지하에 간단한 놀이시설과 수영장 등이 있어 친구나 가족끼리 찾으면 더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오프로드 장애물 체험장은 트랙 길이만 800m로 한 번 타는 데 7∼8분 정도가 소요된다.모래언덕,통나무 등 15개의 장애물을 만들어 놓아 버기카와 ATV를 타며 장애물을 통과하는 맛이 최고다.이 시설은 국내 최초로 이미 특허를 받았다. 장애물은 1단에서 4단까지 다양한 높이의 언덕이 10여개 있고,이외 자갈밭 코스,통나무 넘기,V자형 계곡 넘기 등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특히 통나무를 깐 레일 위를 달릴 때는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지는 스릴 만점의 레포츠.버기카의 경우 연인끼리 탈 수 있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조작법이 간단해 12세 이상의 남녀노소 누구나 탈 수 있다.대인 6000원,소인 5000원이다. 유로번지는 번지점프와 트램폴린(그물 위에서 통통 튀는 놀이기구)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이다.허리에 안전벨트를 하면 운영요원이 리모컨을 사용해 모터의 로프줄을 감았다 풀었다를 반복하거나 회전시킨다.운동과 함께 스피드와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종 운동 기구다.최고 10m 이상 점프도 가능하다. 세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친구끼리 함께 하면 재미있다.와이어가 균형을 잡아주므로 어린이도 안전하게 즐긴다.대인 6000원,소인 5000원. 이밖에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대여해 탈 수 있다.70여대의 자전거와 50여 대의 인라인스케이트가 준비돼 있으며 보호장구까지 함께 빌려준다.자전거는 성인용,어린이용,커플용,유아용등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푸른 하늘과 초록의 슬로프를 배경으로 친구끼리, 연인끼리 자전거나 킥보드,인라인스케이트를 탄다면 아름다운 가을이 될 것이다.www.daemyungcondo.com,(02)2222-7000. ■ 꼭 챙기세요 마운틴보드는 보호장비착용이 중요하다.무릎 팔꿈치 보호대와 장갑,헬멧은 필수.또한 엉덩이보호대나 가슴,어깨보호대를 착용하기도 한다. 마운틴보드 코리아에는 지산리조트에서 강습과 렌털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있다. 보드 렌털,강습,리프트권과 왕복 교통,점심식사,당일레저보험을 포함해 3만 9000원,교통편과 식사를 개인적으로 해결하면 2만 9000원.오후이용권은 1만 9000원.www.kmbs.co.kr,(02)3218-7925. 현재는 마운틴 보드를 탈 장소가 지산리조트와 태릉 정도밖에 없다.내년에는 경기도 안성지역에 마운틴보드 전용 슬로프가 만들어지면 보급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한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儒林(182)-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儒林(182)-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자로가 스승 공자를 만류한 사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공자는 공산불뉴의 초청을 받고 말하였다. ‘생각해 보니 옛날 주나라의 문왕과 무왕은 소읍인 풍(豊)과 호(鎬)에서 일어나 왕업을 이룩하여 천자가 되지 않았던가.지금 비 땅도 작은 것이긴 하지만 나의 도를 실천하면 될 것이 아니겠는가.’ 공자가 비로 떠나려 하자 제자 자로가 언짢게 여기면서 공자를 만류하였다. ‘그만 두십시오.스승답지 않습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다.나를 부르는 사람이 어찌 공연히 부르겠느냐.나를 통하여 새로운 동주(東周)를 이룩케 하려는 뜻인 것 같다.’” 이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공자는 아무도 자신을 등용해 주는 사람이 없어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공산불뉴로부터 초청을 받자 그곳이 비록 작은 땅이지만 잘만 하면 문왕과 무왕처럼 왕업을 이룩할 수 있다고 자위하면서 소읍인 비로 가려 했던 것이다. 이러한 공자를 만류한 사람은 거침없이 바른말을 하던 제자 자로.그는 공자가 듣기에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그만 두십시오,스승님답지 않습니다.’라고까지 핀잔하면서 이를 말렸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공자보다 자로의 태도가 더 옳았던 것으로 곧 판명된다. 원래 공자를 초청한 공산불뉴는 반역자였다. 사기에 의하면 정공 8년(기원전 502년) 공자 나이 50세 때에 계씨의 가신으로 세력을 떨치고 있던 공산불뉴가 계씨와 사이가 벌어져 양호를 충동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한다.그리하여 양호와 공산불뉴는 삼환(三桓)씨의 적자를 폐지하고 비교적 양호와 사이가 좋은 서자들로 하여금 그 뒤를 잇게 하려고 마침내 계환자를 잡아 가두었던 것이다.그러나 계환자는 절대로 복수하지 않겠다는 맹약을 하는 속임수를 써서 감옥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는데,손아귀를 벗어나자 계환자는 삼환씨의 군대를 동원하여 양호를 반격하니 양호는 결국 패하여 제나라로 도망쳤던 것이다. 원래 공자는 노나라의 임금이었던 소공과 정공들을 무시하고 세력을 떨치던 삼환씨에 대해서도 깊은 불신감을 갖고 있었다.삼환씨들은 환공(桓公)의 자손들인 맹손(孟孫),숙손(叔孫),계손(季孫)씨들을 말함인데,이들은 자신들의 권세만을 믿고 임금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천하의 권력을 자신들 맘대로 주무르던 대부들이었다.그러나 이들의 가신이었던 양호와 공산불뉴가 난을 일으켜 삼환씨들을 가두고 권력을 독점하자 노나라의 정치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되었던 것이다. 양호는 일찍이 공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돼지를 선물로 보냈던 적신(賊臣).‘나라를 잘 다스릴 보배를 지니고 있으면서 나라를 혼란한 채 내버려 둔다면 그것을 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하고 유혹하였던 반역자.이때 공자는 양호의 노골적인 유혹을 ‘좋습니다.장차 나도 벼슬을 하겠습니다.’라는 대답으로 얼버무렸던 것이다. 그러나 공산불뉴라고 해서 양호와 다른 사람은 아닌 것이다.오히려 공산불뉴는 양호를 충동질해서 반란을 일으킨 모사꾼이 아닌가.아무리 자기를 등용해 주지 않는다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공자라 할지라도 그런 공산불뉴가 초청한다고 해서 어떻게 성큼 가려 했던 것일까.결국 공자가 떠나려 하자 ‘그만 두십시오.스승님답지 않습니다.’라고 말렸던 자로의 태도가 더 현명했던 것이다. 자로의 말을 들었는지 아니면 방자하게 권력을 휘두르던 이들의 모습에 실망했는지 공자는 끝내 공산불뉴의 초청을 거절한다.사기는 이를 다음과 같이 짤막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자는 끝내 비로 가지 않았다.”
  • [15일 TV 하이라이트]

    ●형수님은 열아홉(SBS 오후 9시55분) 민재는 수지를 찾아가 과거의 진실이 우리 어머니,정준석 사장과 연관이 있냐고 재차 묻고, 수지는 당황해하며 얼버무린다.승재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 유민은 집안에서 승재와 마주칠 때마다 어색해한다.승재는 M건설을 사직하고 어머니 회사로 들어간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주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이고 대표적인 종교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 중심부에 현대식 미용실이 있다.처음에는 이슬람 민병대로부터 만만치 않은 위협을 받고 습격당해 부상자가 생기기도 했지만,지금은 염색과 최신 머리 유행을 제공하는 어엿한 미용실로 성장했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보일러 부품을 만들고 있는 박기상 사장과 와이어 커팅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채승훈 대리와 고정민씨.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해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기계 가공 현장을 살펴본다.‘여성이 희망이다’코너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보일러 기능장,오경희씨를 만나본다. ●인생극장〈오 마이 갓〉(iTV 오후 10시50분)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2년간의 군 복무.군 생활에 적응을 못해 16년 만에야 제대한 사나이가 있다.두 번의 탈영을 감행한 그가 제대하는 날 경찰청 표창장까지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아주 특별한 군대생활을 한 그의 사연속으로 들어가본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고민 끝에 희강과 소정은 미영에게 입양사실을 밝히고 미영은 눈물을 참으며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정수네가 헤어지길 원한다는 소정의 말에 미영은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한다.한편 행자는 시애에게 초원의 신기를 용한 무당에게 눌림굿을 받아 없앨 수 있다는 정보를 준다.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9시50분) 세준과 주먹싸움을 하게 된 민석.연정은 뜻하지 않게 민석의 도움을 자꾸 받게 된다.연정에게 자신이 처음이었냐고 어색하게 묻는 민석.민석의 아내 미영은 새로 개업한 찜질방에서 경품을 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꽃비,단비와 함께 노래연습을 열심히 한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콘크리트 도시를 숨쉬게 하는 녹색 생명,가로수.가로수는 단지 도로의 일부분일 뿐인가.대기오염을 줄여주고,최고의 방음벽 역할까지 해내는 놀라운 나무의 힘을 증명한다.우리나라 가로수의 현주소를 살피고,가로수에 숨겨진 힘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그 역할과 중요성을 조명한다.
  • “푸틴 현상금 230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 오세티야 베슬란 학교인질 사태의 강경진압 이후 ‘전쟁 범죄자’,‘이슬람의 적’으로 몰리면서 목에 ‘현상금’이 걸리고 테러단체의 암살대상 0순위에 오르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체첸 독립을 지지하는 웹사이트 ‘카프카스센터’는 9일 푸틴을 ‘전쟁범죄자’라며 검거에 도움을 주면 2000만달러(약 230억원)를 상금으로 제공하겠다는 성명을 실었다.‘체첸공화국 대 테러센터’란 단체 명의였다. 이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북오세티야 학교 인질테러 사건 배후로 지목한 체첸 분리운동 지도자 샤밀 바사예프와 아슬란 마스하도프에게 약 1000만달러(약 115억원)의 현상금을 내건데 따른 조롱섞인 대응이었다.이 단체는 푸틴이 체첸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수많은 무고한 인명을 죽이고,군대를 동원,납치행각까지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불리여단’도 같은 날 “다음 공격 목표는 푸틴 대통령”이라면서 “모든 조직원들이 러시아내의 이교도들에 맞서 강력한 전쟁을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성명은 푸틴 대통령이 체첸의 모슬렘 주민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러시아 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단체는 지난달 연이어 발생한 러시아 항공기 2대와 모스크바 지하철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다고 자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오세티야 베슬란 학교 인질 테러를 비난하고 국제테러리즘에 대처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유엔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등 국제기구를 통해 테러리즘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자고 공언했다.또 테러자금의 통로를 분쇄하고 대량파괴무기(WMD) 확산을 억제하며 정보를 교환하는 일에서도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학교 인질사태의 여파로 공연행사들이 연이어 취소되는 등 테러 후유증이 문화행사까지 이어지고 있다.한·러수교 120주년 등을 기념해 한국방송(KBS)이 10월초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기로 했던 ‘열린 음악회’도 연이은 테러의 후유증으로 인해 10월말로 연기됐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주최측이 현지 공관과 협의를 거쳐 공연 연기를 결정했으나 개최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3대째 병역이행 명문가 시상식

    3대째 병역이행 명문가 시상식

    “군대는 왜 안 갑니까.가족 중 군대 가서 죽고 다친 사람도 있지만 한번도 원망한 적은 없어요.” 최근 일부 운동선수와 유명 탤런트들의 병역 면탈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집안 대대로 병역 의무를 성실하게 마친 ‘병역 이행 명문가’들이 10일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병무청은 올해 처음으로 3대(代)가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마친 40개 가문을 ‘대한민국 병역이행 명문가’로 선발,10일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윤광웅 국방장관과 김두성 병무청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가졌다. 대상인 대통령상은 고(故) 류기태씨 가문의 장손인 범열(31·회사원·대구시 동구 율하동)씨가 수상했다.범열씨의 조부인 기태씨는 6·25전쟁 때 육군에 자진 입대했다가 두 달만에 전사했다.선친인 근영씨는 21살 때 육군에 입대,월남전에 참전하기도 했으나 고엽제 후유증으로 2002년 6월 사망했다. 특히 범열씨 본인도 대학에서 경영학도의 꿈을 키우던 중 95년 9월 육군에 입대,최전방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했으나 차량 배터리 폭발사고로 한쪽 시력을 잃어 의병전역할 만큼 군과 관련된 범열씨의 가족사는 파란만장하다. 범열씨는 “시력을 잃어 1종 면허마저 취소되고 삶은 고달팠지만 결코 군 입대를 후회하거나 원망한 적이 없었다.”면서 “할아버지와 아버지,그리고 병든 아버지를 평생 지켜온 어머니 등 모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범열씨의 친동생 승보(29)씨와 사촌동생 2명,숙부도 모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이 가족 7명의 전체 복무기간은 무려 162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신체검사에서 거듭된 불합격 판정에도 불구하고,끝내 해병대에 입대한 이정석 일병과 외국 영주권으로 병역이 면제되는데도 고국으로 돌아와 병역의무를 수행 중인 이민석·이재민 이병 등 15명이 ‘2004 모범장병’에 선발돼 병무청장 표창을 받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토요영화] 비상계엄

    [토요영화] 비상계엄

    ●비상계엄(MBC 오후 11시30분) 테러리즘에 대한 정부의 군사적 대응을 소재로 한 액션 스릴러물.덴젤 워싱턴,아네트 베닝,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했다.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시민들을 태운 버스가 아랍계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난다.FBI 요원 앤서니 허브 허버드와,테러 조직과 관계가 깊은 CIA 여성 요원 엘리스 크래프는 이들을 잡기 위해 힘을 합친다.하지만 다시 한번 공연 중인 극장에서 폭탄이 터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마침내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에 도움을 요청한다. 윌리엄 데버러 장군은 처음에는 육군의 테러 진압을 반대한다.군대가 시내에 주둔했을 경우 초래될 위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단 임무를 맡은 그는 가택 수색을 벌여 젊은 아랍계 남성들을 모조리 체포한다.그러던 중 테러범 한 명이 고문을 받다 총살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분노한 허버드와 크래프,데버러 장군은 갈등을 빚는다. 테러범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면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130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7)중국의 신안보전략

    [차이나 리포트 2004] (27)중국의 신안보전략

    최근 중국이 새로운 안보개념의 정립과 이에 기초한 적극적인 대외정책 및 주변외교를 구사함으로써 그 배경,동향 및 영향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지난해 10월 방콕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지역협력을 위한 3가지 주장으로 ‘안정,발전 그리고 개방’을 강조했으며,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1월 한 국제포럼에서 “중국은 부단히 대외개방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외진출’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국가의 경제,무역 및 투자 규모의 증가는 곧 그 국가의 ‘대외성’ 확대를 의미한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은 이미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중국은 금세기 초 20년을 발전의 ‘중요한 전략적 기회’로 규정하고,경제적 함의의 극대화를 통한 외교적 및 전략적 함의의 충실화를 강조했다.일찍이 냉전종식 이후 수반된 전략적 질서의 변화 추세는 중국의 고려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했다.중국은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으며,러시아와 이미 ‘전략적 동반관계’를 구축했다. 러시아와의 안정적인 협력관계는 중국의 대외정책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중·러관계 발전은 대미 견제와 같은 공동의 대외 문제,그리고 체첸 및 타이완과 같은 각자의 대내 문제 대처에서 상호 ‘입지’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동시에 중국의 주변 상황도 매우 호전됐다.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주변국들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다.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지역경제에 대한 중요한 요소 및 기회로 부각되면서,주변국들은 중국에 대한 과거의 불신을 씻고 경제적 협력 및 전략적 동조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질서의 붕괴와 함께 중국은 대외적 취약성 및 한계가 감지되기 시작했다.중국에 보다 심각한 것은 걸프전 이후 미국의 ‘패권’으로 정의되는 ‘단극체제’ 세계의 출현 및 그것의 장기화 추세다.미국은 명시적 혹은 묵시적으로 유지하였던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의 관계를 ‘전략적 경쟁’의 갈등으로 몰기 시작했다.그 주요 전제는 이른바 ‘중국 위협론’이다.미국은 중국에 대하여 일련의 단호한 행동들을 취해 왔다.최근 대테러 작전을 통하여 한층 강화된 미국의 ‘일방주의’ 또한 중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중국 주변에 대한 미국의 신속한 지정학적 영향력 강화 달성은 중국에 대한 ‘봉쇄’ 시도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안보 및 발전을 위한 보다 광범한 그리고 원대한 대처가 요구됨으로써,현실을 감안한 이른바 ‘평화공존’의 원칙에 기초한 새로운 전략개념을 수립했다.이는 당면 현실적 상황,시대적 추세 및 지역적 특성 등을 반영함으로써,상호 신뢰 및 협력 증진을 통한 안보와 발전 추구를 강조한다.즉 당면 안보위협 요소의 광범화 추세 그리고 그에 따른 국가간 공동인식 및 상호의존 요구 증대로 말미암아 새로운 전략개념의 본질은 상호 신뢰,호혜,평등,존중 및 협력에 기초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역내 경제협력 추진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역내 산업,무역 및 자본 구조의 상호 의존성 심화에 따른 협력의 잠재적 공간이 확대되면서,중국의 대외전략 중점 및 관건은 ‘지연경제(地緣經濟)’의 강화,즉 경제의 역내 의존 및 편입으로 수렴되고 있다.이는 중국의 안보 및 부상에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사실상 중국의 “상호 신뢰 및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국제질서 건설” 주장은 결국 중국의 역내 경제·정치·군사적 부흥의 필연적 추세를 예고하는 것이다.따라서 서방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중국의 새로운 안보 및 전략 개념은 아시아를 ‘인자한’ 중국의 영향권으로 건설하기 위한 ‘평화적’ 세력전이의 청사진이다. 중국이 이른바 평화적 부흥(和平起·화평굴기)을 위한 주변전략을 선택할 경우,그 원칙으로 우선 ‘기반 구축’ 그리고 그 위에서의 ‘적극적’ 진취 도모가 고려된다.중국은 역내 협력의 가속화 및 일체화 속에서의 중요한 역할발휘 및 위상강화가 기대되는 가운데,‘세계화 속에서의 지역화 의존 및 참여’라는 지정학적 선택이 요구된다.여기에는 역내 평화환경의 조성,경제교류의 강화 그리고 안보대화의 촉진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포함된다. 중국의 새로운 안보개념 및 전략정의는 대외정책 요소로 정착되면서 최근 주변국들과 이룩한 다양한 관계,선언 및 협정 속에서 진일보해 구현됐다.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하여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광범한 지역적 대화 및 협력을 위한 ‘상하이협력기구(SCO)’를 창설하였다.한편 중국은 ASEAN ‘10+1’ 및 ‘10+3’ 연례 정상회의를 통한 주변관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중국과 ASEAN은 ‘자유무역지대’ 설치 합의에 이어,‘평화 번영을 향한 전략적 동반관계 공동선언’ 및 ‘동남아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였다. 현재 주변국들과의 우호협력 및 상호의존 관계가 확대되면서,중국의 새로운 안보개념 및 주변정책은 가시적 효과를 낳고 있다.중국은 이미 역내 갈등들에 대하여 원만히 대처하는 한편,새로운 협력적 모델들을 창출함으로써,주변국들의 적극적인 행위 패턴을 유도하고 있다. 주변국들은 각자의 전략 속에서 중국의 위상 및 역할에 대한 재인식 과정을 반복할 것이다.중국의 발전 추세에 대한 기대가 만연되면서,그리고 중국의 행위 모델에 대한 신뢰가 증대되면서,주변국들은 중국과의 광범한 경제·정치·전략적 협력을 위한 새로운 경로 모색 및 개척에 더욱 진력할 것이다.지역적 ‘편입’을 경유한 세계적 ‘투사’ 행보를 가속하는 과정에서,중국은 보다 핵심적이고 건설적인 역할 발휘가 요구됨으로써,역내 장기적 안정 및 발전 촉진에 기여할 것이다. 이영길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yglee@kida.re.kr ■[기고]동북아 평화·발전 새동력 주도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이 추구하는 목표는 새로운 역사 시기에 맞춰 평화와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동북아의 새로운 평화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이 목표가 실현되려면 한반도는 반드시 평화·번영의 지역이 돼야 하며 관련 국가 사이에 신뢰와 지지를 기초로 다자체제의 안전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면 외국 군대가 한반도에서 철수하고 한반도 쌍방은 완전히 화해,남북한 국민들의 염원에 의해 통일이 되는 것이다.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돼 관련 국가는 자체 평화 발전은 물론 국제경제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실현하려면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고 북한과 미국의 첨예한 대립이 사라져야 한다.북한을 지원,개혁·개방으로 이끌고 동시에 한국과 북한이 화해를 추진,북한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해야 한다.총체적으로 동북아 각국은 모두 새로운 평화구도 속에서 이익을 향유해야 한다. 중국은 정권(리더십)이 바뀌거나 외부 요인이 변화해도 이러한 동북아 목표를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다.본질상 중국의 한반도·동북아에 대한 기본 입장은 개혁·개방 정책에 토대를 둔 것이다.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반세기 전과 반대로 ‘화해를 촉진하고,불을 끄는’ 소방대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한반도 문제로 출병하지 않을 것이며 유엔안보리에서 외부세력의 강제진입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중국은 북핵문제에 대해 특정 국가를 질책하거나 감싸주지 않으며 실사구시적 방법으로 해결에 노력할 것이다. 표면적으로 북한은 모순의 주요 원인이다.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거나 앞으로 갖겠다.’고 선포했는데 이는 이웃국가와 동북아,나아가 국제사회에 엄중한 도전이다. 북한의 식량부족과 에너지 위기는 동북아가 직면한 가장 큰 인도주의적 난제이다.북한과 미국의 불신은 양국의 이익에 손해는 물론 전 동북아에 안정과 경제협력의 악영향을 주고있다.북한은 외부세계,특히 미국에 대해 엄청난 위기감을 갖고 있다.이는 동북아 냉전구조와 관련이 있고 현재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대북한 적대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미국 정부가 교만한 태도를 버리고 김정일 정권을 전복하려는 목표를 바꾸는 동시에 무력으로 북핵위기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중국을 포함한 이웃국가와 국제사회는 북한을 설득시킬 수 있다. 동북아 각국은 모두 일정한 책임과 의무를 갖고 있으며 북한 적대 정책을 버리고 북한을 국제사회에 진입하도록 도와야 한다.동북아 안전보장의 실현도 주요한 목표이다.북핵문제에 대한 베이징 6자회담을 제도화시켜야 한다.핵동결에 이어 핵 위험을 없애는 것이 수순이다.중국은 미국·일본,미·한 안보 동맹간의 대화를 시작하거나 북한과 미국간 대화의 ‘다리’를 놓을 수 있다. 왕이저우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정치硏 부소장
  • 호주 총선前 이라크철군 노린듯

    9일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차량폭발 사건은 미국 주도의 대테러전에 협력한 호주의 총선에 직접 영향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제마 이슬라미야(JI)’를 지목했다. 이 단체는 2002년 발리의 나이트 클럽에서 테러를 감행,외국인 등 202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알 카에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알 카에다는 앞서 미국에 협력한 국가를 ‘잠재적인 공격 목표’라고 공언한 바 있다.미국 등은 9·11 3주년이 다가오자 인도네시아에서의 테러를 여러차례 경고했다. ●알카에다 연관단체 배후 가능성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번 테러로 호주는 결코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잠재적인 테러위협에 대한 경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호주 대사관이 직접 공격목표가 됨으로써 지난 3월 스페인 총선에서의 ‘테러 역풍’이 호주에서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총선전 근소한 차이로 앞서던 스페인의 집권 국민당은 191명이 죽은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의 후유증으로 야당인 사회당에 패배했다.사회당은 집권한 뒤 이라크에서 철군하겠다는 공약을 지켰다. 호주의 야당인 노동당은 하워드 총리가 이라크 전쟁에 참여함으로써 국가와 자국민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반박하며 이라크 파병 문제를 총선의 최대 이슈로 부각시켰다. 10월9일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사회당은 약진,여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노동당은 선거에서 이기면 연말까지 890명에 이르는 호주 군대를 철수할 것이며 미국의 국토안보부와 같은 부처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총선 테러역풍’ 재현 촉각 때문에 18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낸 이번 테러는 호주 총선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이라크에 파명한 나라의 주요 선거일정에 맞춰 알 카에다가 해외공관을 노려,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아 전 세계로 테러공포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발사건은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12명의 사망자를 낸 매리어트 호텔 폭탄테러보다 더욱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폭발음이 현지에서 10㎞ 떨어진 곳에서 들렸고 주변 10층 높이의 건물 유리창이 대부분 부서졌다.거리에는 사망자들의 시신이 널려고 대사관의 경비초소도 부서졌으나 사망자 수는 8명 정도로 알려졌다. 반면 스페인에서와 달리 이번 사건이 호주의 총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호주 국립대학 전략방어연구센터의 클라이브 윌리엄스 테러연구팀장은 “테러역풍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영국에서 훈련받은 말레이시아 엔지니어인 아자하리 후신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그는 발리 등 지금까지의 각종 폭발테러에 연루됐고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서 최우선으로 지명수배된 JI의 핵심요원으로 전해졌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일본 직장인 20여명 극기체험

    ‘좌우로 정렬’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보트 들어’ ‘보트 내려’…. 9일 오전,철 지난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에 모처럼 함성이 메아리쳤다.온실 속에서 자란 일본 기업체 직원들이 한국의 ‘해병대 극기훈련’을 받기 위해 당진군 석문면에 있는 난지도 해수욕장을 찾았다. ㈜그리오(제약회사)와 큐비네트워크㈜(미용실 체인점),㈜TCC(인재 파견회사) 등 일본 3개업체 직원 20여명은 이날 난지도해수욕장에서 제식훈련과 고무보트 해상기동훈련 등 해병대 극기훈련을 체험하며 인내과 화합의 참뜻을 되새겼다. 2박3일 일정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일본 도쿄에서 지난 2002년부터 ‘GTR’란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장호(31)씨가 일본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제의한 ‘한국 해병대 극기훈련’이 받아들여지면서 이뤄졌다.김씨는 “일본 사람들은 군대생활 등 단체생활을 경험할 기회가 없다 보니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기보다는 개인적인 성향이 무척 강하다.”며 “일본 기업체 CEO들도 직원들의 이런 점을 안타깝게 여겨 이 프로그램을 수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기훈련에 참여한 마쓰다(松田·36) ㈜TCC 영업부 차장은 “처음에는 물속에 들어가 훈련을 받는 것이 두려웠지만 훈련을 마치고 나니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진 연합
  • [임영숙 칼럼] 광주에 가는 힐 대사에게

    [임영숙 칼럼] 광주에 가는 힐 대사에게

    크리스토퍼 힐 신임 주한 미국대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지난달 12일 부임한 힐 대사는 정·관계는 물론 경제계 언론계 등 각계 각층 인사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만나는 사람들에게 그가 공통적을 강조하는 것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다.또 다음주 중 광주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같은 활동이 현지 상황 파악을 위한 관례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전임 미국 대사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우선 주한미국대사 내정자로서 워싱턴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 발언부터 눈길을 끌었다.한·미간의 민감한 외교문제에 대한 언급은 피하며 “앞으로 한국에서 대국민 외교를 강화해 나가겠다.한국 각지를 방문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4년전 토머스 허버드 대사가 같은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하이닉스 지원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등 한·미 통상 외교현안에 대한 의견을 직접적으로 피력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한국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려는 힐 대사의 의욕적인 행보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3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도운 동맹국들과 동맹국 지도자들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노무현 대통령을 거명하지 않았다.거센 파병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군대를 이라크에 파병한 한국을,한국의 10분의1정도 병력을 파병한 나라까지 거명하면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모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더욱이 한국정부는 오는 11월 이라크 파병 연장안을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입장에 있다. 물론 미국 측은 이번 연설문이 행정부가 아닌 공화당 차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단순한 실수이며 한국을 중시하는 미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실수이든 고의이든 간에 한·미동맹의 안정성을 해치고 한국에서 반미감정을 심화시킬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그런 점에서 힐 대사는 부시 대통령의 이번 연설에 대해 더욱 공식적이고 분명한 해명이 한국에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다음주 광주를 방문할 때 망월동 5·18국립묘지를 참배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효순·미선양의 참사에 앞서 한국에서 반미감정을 촉발시킨 사건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었다.당시 광주 무력진압이 미국의 묵인아래 이루어졌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한국의 반미정서가 시작된 셈이다.미국이 광주민중항쟁 진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만 하기보다는 미국대사가 그 희생자들이 잠든 5·18국립묘지를 하루빨리 참배하는 것이 반미정서를 가라앉히는 데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또 지난 80년대 중반 한국에 근무할 때와 달리 이제는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큰딸이 이화여대 국제교육원에 등록해 한국어 등을 배우도록 했고 그 자신 이미 5개국어를 구사하는 만큼 한국어를 익히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방한한 미국 헤리티지 재단 에드윈 풀러 이사장은 힐 대사가 “미국 국무부의 슈퍼스타로 향후 한·미관계를 회복시키는 비밀병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클린턴의 민주당 행정부에서 발탁된 힐 대사는 국무부의 ‘우수외교관상’을 받은 바 있고 전임지인 폴란드의 이라크 파병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부시 대통령의 깊은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미 동맹 50년 관계가 변화하는 민감한 시기에 부임한 50세의 힐 대사가 한·미 관계의 재정립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주필 ysi@seoul.co.kr
  • 軍골프장 캐디의 ‘한국판 마타하리’ 해프닝

    軍골프장 캐디의 ‘한국판 마타하리’ 해프닝

    위장여권으로 입국,군(軍) 골프장 캐디로 일한 중국 조선족 동포 여인이 북한정보원 의혹을 받은 ‘한국판 마타하리’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이 여인이 마음을 줬던 동년배 남자로부터 배신당해 빚어졌지만 대공혐의에 대한 관계기관의 합동신문까지 이어졌고,군 골프장의 허술한 종사자 신원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중국 옌볜의 조선족 강모(40) 여인은 지난 2001년 7월 김모(44) 여인의 위장여권으로 입국,캐디 소개업소 ‘J 골프교실’ 직원의 도움으로 태릉 CC 캐디로 취업했다.나이가 많아 문모(34·여)씨로 신분을 위장했다.160㎝ 키에 날씬한 몸매인 강 여인은 3년 가까이 일을 잘해 내장 골퍼들의 호감을 샀고 돈도 모았다. 중국에 남편없이 군대에 간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강 여인은 지난 7월초 시사잡지 S사 직원 S모(40)씨의 캐디를 맡았다.S씨는 자청해서 골프백을 옮기는 등 ‘매너좋은 손님’으로 행세,강 여인과 가까워졌다. 강 여인은 S씨가 돈을 요구해 2차례에 걸쳐 150만원씩 300만원을 줬다가 추가로 700만원을 요구하자 S씨를 의심,돈을 주지 않고 골프장도 그만 뒀다.그러자 S씨는 지난 8월 6일 112에 “위조여권으로 입국해 신분을 속이고 골프장 캐디를 하는 조선족 여인이 있다.북한에도 다녀와 간첩인 것 같다.”고 신고했다. 강 여인을 체포한 구리경찰서 보안계는 중국에서 태어난 강 여인이 2001년 재입국 하기전 보름정도 친척방문을 위해 북한을 다녀온 것을 확인했으나 캐디를 하며 접한 정보를 북한측에 전달하거나 간첩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대공용의점은 없다고 봤다.의정부지검도 같은 결론을 내리고 사문서위조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국정원과 기무사·경찰도 수차례 합동신문을 실시했으나 역시 ‘대공용의점 없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강 여인은 경찰에서 “S씨가 좋은 사람이란 생각에 신세를 망치는 실수를 했다.”며 “돈을 주고 차용증서도 안 받았고 ‘결혼하자’는 말도 믿었지만 고소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혼자 모든 것을 감수할 뜻을 비쳤다.이에 따라 경찰은 S씨를 처벌하기도 어렵게 됐다. 한편 이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태릉과 남성대·남수원골프장 등 국방부 소유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여성 캐디들에 대한 입사시 신원조회가 실시된다. 이들 골프장은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장·차관,군 장성 등 고위 공직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군 특수시설인데다 경기보조원들은 고급 정보를 많이 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리 한만교·서울 조승진기자 mghann@seoul.co.kr
  • 병역비리 없는팀 없다

    소변조작 병역비리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6일 구속된 브로커 우모(38)씨의 고객 리스트에 적힌 80여명이 우씨 등과 금전거래를 한 흔적을 포착,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SK J(29)선수를 금명간 소환,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리스트에 오른 병역기피자가 프로야구 8개 구단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 등의 장부에 오른 80여명 모두가 브로커에게 금전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했다.”면서 “공소시효를 따지지 않고 이들 모두를 수사해 결과를 병무청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80여명은 야구선수 50여명,축구선수 1명,연예인 3∼4명,일반인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연령에 따라 다시 군대에 입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브로커 우씨 등이 병무청 관계자와 공모를 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전날 추가로 검거한 전·현직 야구선수 6명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美, 한국에 강한 군대 주둔 의무”

    |워싱턴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은 한국에 매우 강력한 군대의 주둔을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의 ‘투데이’ 프로에 출연,“주한미군을 3분의1 감축한다는 계획에 대해 존 매케인(공화) 의원은 한국전 이후 가장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정보보고를 읽고 김정일이 제기하는 위험들을 안다.”면서 “한반도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안정을 위해서 우리가 한국에 매우 강력한 군대 주둔을 유지할 의무가 있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주한미군을 예정대로 감축하더라도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서 완전 철군은 하지 않을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일 자신의 집권 이후 미군의 부담을 줄이며 대 테러전에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언급하면서,북한이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 후보는 앞서 부시 대통령의 해외주둔 미군 감축 계획에 대해서도 한반도에서의 북한 핵 위험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케리 후보는 이날 미 재향군인회 유세에서 “미군 10개 사단 중 9개는 이라크에 있거나,이라크로 파병 중이거나,이라크에서 바로 귀환했거나,이라크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북한과 아울러 이란이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의 부담과 압력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무장괴한 학교 난입 250명 인질극

    러시아, 무장괴한 학교 난입 250명 인질극

    러시아에서 체첸 반군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테러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1일 총기와 자살용 폭탄벨트로 무장한 10여명의 괴한들이 체첸과 인접한 러시아 남부 북(北)오세티야 공화국의 수도 베슬란의 한 초등학교를 점거,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지역 연방보안국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17명의 남녀 무장괴한들이 학교에 침입했다.”고 보도했다.이타르타스통신은 학생과 학부모·교사 등 250여명이 인질로 잡혀 있다고 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시민 7명과 인질범 1명 등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인질범들은 경찰이 학교에 진입하면 인질을 살해하고 건물을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인질범들은 체첸에서의 러시아 군대 철수,지난 6월 잉구셰티야 관공서 습격사건 당시 붙잡혔던 체첸 반군들의 석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체첸 반군측은 이번 인질극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부 리즈스카야 지하철역 근처에서 폭탄테러가 발생,10명이 숨지고 51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밝혔다.‘이슬람불리 여단’은 이번 사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길섶에서] 기다림, 그리고 가을/손성진 논설위원

    늦더위 속에서도 가을빛이 완연하다.푸른 하늘,선선한 바람….올가을도 학창 시절,여름방학을 마치고 새학기를 시작할 때 느꼈던 싱그러움 그대로다.세월은 흘러도 계절의 색깔과 냄새는 변치 않는다.무척이나 땀을 흘린 여름이었기에 어느 때보다 기다린 가을이다.기다림이 있어서 가을은 왔다.가을도 우리를 기다렸을까.무더위에 지친 우리를 보듬어 주고 싶었을까. 기다림은 희망이다.가을의 기다림도 희망이었다.희망이 있어 우리는 기다린다.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퇴근 시간을 기다리고,휴일을 기다리고,애인을 기다리고,가을을 기다리고….기다림이 잇대어 있는 인생은 늘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지금도 무엇인가 기다리는 우리는 행복하다. (박소향의 ‘기다림’중에서)인내가 없는 기다림은 절망이다.많은 사람들은 기다림,기다리는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사소한 일로 다투고,앞서가는 차를 곡예를 하며 추월하고,군대 간 애인을 버리고,당장의 생활고를 못이겨 목숨을 끊는다.기다리자.인내하며 기다리는 사람에게 행운은 온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유효일 국방차관

    현역 재직시 일선 야전부대에서 줄곧 작전장교로 근무해 온 ‘작전통’.업무는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활달하고 원만한 성격이라는 평.‘하나회’ 출신이면서도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 해사 출신인 윤광웅 장관과 같은 해 임관했으며,유보선(육사 24기) 전 차관과는 서울고 동문.테니스와 골프가 수준급.부인 장미화씨와 3녀.▲충남 공주(61) ▲육사 22기 ▲25사단장 ▲육군대학 총장 ▲국방부 동원국장 ▲비상기획위원회 사무처장
  • [사설] 日 제국주의 망령 강력 대처를

    도대체 이런 나라와 언제까지 선린 운운하며 인내력을 발휘하고 살아야 하나.일본 도쿄도가 우익단체의 왜곡 역사교과서를 중·고교 교재로 채택하기 시작했다.일본의 과거유린 행위가 한치도 물러섬이 없는 것이다.제주도 한·일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자신의 임기중 과거사 문제를 공식의제로 제기하지 않겠다고 말한 게 불과 한달 전이다.마치 호의로 손을 내밀었다가 침뱉음을 당한 꼴이 됐다. 도쿄도가 채택한 일본의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역사교과서는 난징(南京)학살과 군대위안부 강제연행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침략전쟁을 정당화해 일본 내에서도 우려의 대상이 된 책이다.여기다 공공연히 이 단체를 지지하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가 일왕(日王)더러 전범이 묻혀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라고 공개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일본의 역사유린행위가 어디에 이를지 가늠치 못하겠다. 이번 8·15때는 현직각료 4명과 중참의원 58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주변국들을 의식해 개인차원으로 해오던 참배를 드러내놓고 집단으로 행한 것이다.내년에는 7억 8000만엔(약 78억원)의 예산을 들여 독도영유권,일본해 표기 등의 외교공세까지 펼칠 것이라고 한다.이런 치졸한 역사의식을 가진 나라가 미·일동맹 우산 아래 군사력을 키우고,나아가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까지 노리고 있으니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다. 일본의 팽창주의 움직임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못지않게 중대한 문제다.그런데도 정부가 왜곡 교과서 채택에 대해 공식 항의조차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혹시 노 대통령의 재임중 과거사 문제 제기 중단 언급 때문이라면 크게 잘못된 대응이다.과거사 제기 중단은 우리가 먼저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선의의 표시이지,일본의 도발에도 대응하지 않는다는 취지는 아닐 것이다.강력한 항의 등 필요한 외교적 대응을 해야 한다.
  • 도쿄都 ‘왜곡교과서’ 첫 채택…정부 “유감”

    도쿄都 ‘왜곡교과서’ 첫 채택…정부 “유감”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이지운 기자|일본 도쿄(東京)도(都) 교육위원회가 내년 4월에 개교할 첫 도립 중·고 일관교육학교인 하쿠오(白鷗)고교부속중학교가 사용할 역사교과서로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후소샤(扶桑社)판을 채택키로 결정했다. ‘새역모’의 후소샤판 역사교과서는 난징(南京)학살과 조선인 및 군대위안부 강제연행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침략전쟁을 정당화해 2001년에 이미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신봉길 대변인은 “일본의 자국중심주의적 사관에 입각해 과거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있는 ‘후소샤’ 교과서를 채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그는 이어 “일본 스스로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인식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찾는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새역모’가 일본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내년도 개정판은 2001년 외교 파문을 일으킬 당시 난징학살과 조선인 및 위안부 강제연행 등에 대해 모호하게나마 일본의 잘못을 인정했던 부분을 아예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 교과서는 특히 ▲한국합병이 동아시아를 안정시켰다 ▲식민지배가 조선 근대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식의 국수주의적 주장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을 대동아전쟁으로 표기 ▲임나일본부 존재 기정사실화 등을 비롯해 곳곳에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26일 오전 도쿄도 제2청사에서 열린 도쿄도교육위원회 회의에서 6명의 위원중 5명이 후소샤판 채택에 찬성했다. ‘새역모’는 외교문제를 일으켰던 2001년에 자신들이 만든 교과서가 “학생수 기준 10%가 채택토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실제 채택률은 0.1%도 되지 않았다. 올해 이 교과서를 사용한 공립학교는 도립양호학교 2개와 에히메(愛媛)현에 있는 농·양호학교 5개 등 모두 10개다.‘새역모’ 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에히메 교과서재판을 지지하는 모임’의 오쿠무라 에쓰오(奧村悅夫)는 이날 결정에 대해 “학생들에게 전쟁 찬미사상 주입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도쿄도 교육위원회의 결정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새역모’ 어떤 단체인가 1997년 도쿄대학 후지오카 노부카쓰(藤岡信勝) 교수와 전기통신대학 니시오(西尾)교수 등이 중심이 돼 만든 우익단체로 ‘자유사관에 입각한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VJ 닥터 노 인기 GO GO GO

    VJ 닥터 노 인기 GO GO GO

    “좋아!가는거야∼”. 이 말 한마디로 ‘아마추어 놀이 문화계’를 평정하고 케이블 접수에 나선 박사가 있다.바로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새로운 VJ 닥터 노. VJ 경험이 전혀 없는 ‘생초짜’인 그가 자신의 이름까지 내건 로드쇼 프로그램 ‘닥터 노의 즐길거리’(월∼금 오후 4시)를 턱 하니 맡았고,‘슈퍼 바이브 파티’(월∼금 오후 6시)에서도 배꼽이 훤히 보이는 수퍼맨 쫄티를 입고 천연덕스럽게 춤을 추며 분위기를 한없이 띄우는 보조 MC까지 꿰찼다.“좋아!가는거야∼”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분명 맞다. 본명 노홍철.올해 나이 25살.홍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신나게 놀다가 “m.net의 눈썰미 있는 작가 눈에 띄여 오디션을 보게 됐고” 담당 PD는 한 눈에 그가 ‘물건’임을 알아봤다고 한다.사실 그는 아마추어와 언더그라운드 세계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으로 통할 정도로 자랑스런 이름을 떨쳤다. 다이내믹 듀오 등 가수들의 콘서트,가요제 등 각종 행사의 진행을 맡아 관객의 배꼽을 괴롭히며 분위기를 ‘업’시키는데 대단한 능력을 뽐내왔다.“군대 갔다와서 친구들이 과외해서 돈버는데 저는 공부를 안해서 머리에서 뺄 게 없더라구요.근데 사회를 보니까 40만원씩 주는 거예요.친구들 25만원씩 벌때.그 것도 놀면서.얼마나 좋아∼(웃음).” ‘놀면서 돈도 버는’,아무리 꿈꿔도 이루지 못할 꿈을 실현시킨 그의 좌우명은 “재미없는데 왜 해?”다.“솔직히 처음에 내가 VJ가 되겠냐 했죠.그냥 제 고객으로 만들어야지 하고 갔는데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연락받으니까 너무 기뻤죠.또 이름 걸고 하라니 너무 영광스럽고….그런데 한편으론 고민했어요 지금 대박 난 사업인데 이걸 당분간 접어야 한다니.” 사업?사업이라니? 노는 게 일이요 취미요 특기라는 닥터 노 아닌가.그러나 그는 분명 저가 중국여행전문회사 ‘홍철투어’의 대표이며 파티 용품을 수입,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꿈과 모험의 홍철동산’의 CEO다! 어릴 때부터 잘 놀아본 경험이 그에겐 ‘종자돈’이 된 셈.그는 ‘놀아도 제대로 놀아라’라는 옛 말을 충실히 지켜온 성공한 최초의 인간이 아닐까 싶다.어울려 노는 게 좋아 공짜로도 행사 진행을 맡아주던 그는 한 사진 작가의 눈에 띄여 웨딩 모델로도 나섰다.게다가 여자친구와 함께.그의 여자친구는 슈퍼 엘리트 모델 출신이다!흠….이쯤되면 맘을 곱게 쓰며 복을 받는다는 말도 맞다.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트렌드 따라잡기가 취미인 그는 “현재 200% 만족”이란다.“이렇게 놀면서 하는데 돈까지 주니까 아유∼ 그냥 믿기지가 않아요.(웃음)” 그를 보면 또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그는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고,불운을 불운으로 생각하지 않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똘똘 뭉친 ‘낙천주의자’.신체 다른 곳은 불모지인데 오로지 턱에만 수북히 자라나는 수염을 곱게 길러 한 면도기 회사에서 주최한 엽기수염왕 선발대회에 나가 상을 받기도 하고 성격 좋다는 말에 용감무쌍하게 ‘닥터 노의 성격 클리닉’을 차린 성격 개조 전문의(?)도 지냈다.“전봇대에다가 전단지를 붙였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박사가 별 건 가요.흰 가운 입으면 다 박사지.우리 부모님 소원도 풀어드리고 돈도 벌고(웃음).” 그의 방송이 전파를 탄지 한달 남짓.쉴 새 없이 눈을 깜빡이며 “아니!아니!”를 추임새처럼 내뱉는 약장수 말투는 이미 장안의 화제다.프라임타임대(오후 5시) 프로그램보다 시청률이 앞설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고 팬클럽 회원수가 하루가 다를 정도로 그의 인기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아이들이 제 말투를 따라하고 사진 찍을 때 입을 벌리는 기현상이 생기고 있다니까요.걱정되고 (부모님한테)미안해 죽겠어요.(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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