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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3) 특성화 공직설명회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3) 특성화 공직설명회

    “1980년대만 하더라도 9급 공무원 합격자의 과반이 고졸자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5%를 넘기지 못합니다. 9급 공무원의 직무가 어려워진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지난 14일 인천시 샛골로 인천중앙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열린 공직설명회에는 1학년생 270명, 2학년생 280여명이 몰려 행정안전부 조재운 사무관의 ‘공무원이 되는 길’에 대한 설명에 귀를 쫑긋 세웠다. 행안부는 매년 3월과 11월 전국 고교와 대학교에서 공직설명회를 여는데, 이번 달에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26개 고교를 중심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인천중앙여상은 회계 특성화고인 만큼 설명회가 끝나고 나서 이어진 질문과 답변 시간에서 학생들은 “9급 공무원 1호봉의 연간 총보수인 1900만원은 세전인가요, 세후인가요?”라는 물음부터 던졌다. 조 사무관은 웃으며 아쉽게도 세금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중앙여상에서는 올해 한 명이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를 통해 11.9대1의 경쟁률을 뚫고 회계분야 9급 일반직 공무원에 합격했다. 3학년 선배의 합격 소식에 들떴던 1, 2학년생은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뿐 아니라 국가직 및 지방직 9급 공무원도 고교 교과목 선택과목 확대로 고졸에게 문이 활짝 열렸다는 소식에 크게 고무됐다. 조 사무관은 “공무원을 흔히 ‘철밥통’이라고 하는데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의무와 신분 보장 때문에 그런 말이 붙었다.”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에서 공무원의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정치에서 독립되어 안정적으로 국민을 위한 일을 하라는 뜻”이라고 공무원의 의미부터 설명해 나갔다. 그리고 최근 정부에서 공무원으로 원하는 인재상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형 인재이자 국민에 대한 사랑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평생 직장에서 평생 직업으로, 연공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학연과 지연은 일 중심으로, 표준형 인재는 전문형 인재로 바뀐 공무원의 변화도 학생들에게 알렸다. 공직에 일찍 진입한 고졸자는 대졸자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조 사무관은 밝혔다. 예를 들어 고교를 갓 졸업하고 9급 공무원으로 4년간 일하며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A군과 대학을 졸업하고 갓 9급 공무원이 된 B양을 비교해 보자. A군과 B양은 동갑이다. 하지만 A군이 9급에서 7급 공무원으로 승진했을 때 갓 9급 공무원이 된 B양은 보수 및 연금이 A군보다 훨씬 적다. 승진도 A군이 빠르다.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A군은 대학등록금도 정부 지원을 받아 0원이 들었지만, B양은 등록금으로 약 3000만원을 대학에 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A군은 군대 걱정도 없다. 군 복무에 따른 휴직을 보장하기 때문에 군대를 다녀와서도 계속 공무원으로 일한다. 또 공무원으로 일할 때 경력을 살려 특수병으로 군대에 갈 수도 있다. 복무기간 동안 호봉도 인정되어 군에 갔다 오면 2호봉 정도가 오르게 된다. 고졸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에서 특히 공무원이 유리한 점은 학력이 아닌 능력에 따라 일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조 사무관은 밝혔다. 1973년부터 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자격에서 학력제한이 사라졌고, 2005년부터 공무원 응시원서를 접수할 때 학력을 쓰는 난도 없다. 면접도 필기시험 점수를 면접관이 알지 못하는 무자료 면접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공무원의 보직관리 기준 가운데 학력 요건이 삭제됐다. 또 고졸 공무원에게 방송통신대 등 대학 수학 기회를 제공해 2010년 2684명의 공무원이 못다 이룬 학업의 꿈을 성취했다. 공무원의 승진은 근무성적과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2013년 국가직, 지방직, 소방직 9급 공무원은 사회, 과학, 수학과 같은 고교 교과목으로 시험을 치르고 공무원에 임용될 수 있다. 경찰 공무원은 2014년부터 고교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확대한다. 공무원의 전문성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행정학개론, 행정법총론 등 고교 때 배우지 못했던 과목이 9급 시험에 들어가면서 고졸이 합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조 사무관은 “대한민국 9급 공무원 업무는 고졸자 학력이면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교생이 공무원이 되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9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하거나 추천채용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추천채용제는 지역인재 추천제와 기능인재 추천제가 있는데, 기능직 공무원이 2014년부터 일반직 공무원으로 통합되는 만큼 내년부터 기능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기능인재 추천제는 유명무실해진다.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은 내년 7월 27일 국어·영어·한국사 필수 3과목과 고교 교과목인 사회·과학·수학 가운데 2과목을 골라서 응시하면 된다. 면접은 개별면접으로 25분간 시행된다. 올해 국가직 9급 선발인원은 2180명이었지만, 내년에는 세 대선 후보의 공약 등을 검토해 보면 선발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졸로 9급 공무원이 됐지만 학력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다면, 방송통신대학·야간대학·사이버대학 진학 등을 통해 실무경험과 학업을 동시에 쌓을 수 있도록 나라에서 지원한다고 조 사무관은 설명을 이어 나갔다. 욕심을 낸다면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무원이 교육을 받는 것은 그만큼 국민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사무실에 있다 보면 ‘제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경력이 있는데 공무원으로 채용될 수 있을까요’와 같은 문의 전화가 많이 옵니다.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비록 죄를 지었더라도 죄를 지은 만큼 죗값을 치렀다면 공무원이 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구류·벌금·과태료·신용불량자는 공무원 임용의 결격사유가 아닙니다.” 조 사무관은 대학 신입생이 공무원이 되었는데 학업을 계속하고 싶다면 임용 유예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9급 공무원으로 합격했다면 2년간 임용유예를 할 수 있다. 정부는 고졸 9급 공무원이 앞으로 많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며 사이버대학 및 야간대학과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조 사무관은 말했다. 인천중앙여상 학생들은 “면접은 어떻게 보나요?” “한국사를 외우는 비법은 없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공직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글 사진 인천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日자민당 극우공약 일색

    日자민당 극우공약 일색

    다음 달 16일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일본 자민당이 21일 ‘일본을 되찾는다’는 제목의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고, 국방비를 확충하겠다는 우경화 공약 일색이다. 게다가 영유권 분쟁과 과거사 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처 등을 담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발과 동북아시아의 긴장 고조가 점쳐진다. 자민당은 특히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시마네현이 해마다 2월 22일 실시했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정부 행사로 격상해 실시하기로 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실효 지배 강화를 위해 공무원 상주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 등의 주장에 대해 강제성이 없다는 반론과 반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 총재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면서 이를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의 수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미 우경화가 급진전하고 있는 교과서의 검정제도도 우익적 시각에서 뜯어고치기로 했다. 주변국에 대한 ‘배려’인 ‘근린제국 조항’을 수정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과서 검정 기준에 포함된 ‘인접 아시아 국가와의 사이에서 일어난 근·현대의 역사적 사실을 다룰 때 국제 이해와 국제 협조의 시각에서 필요한 배려를 할 것’이라는 조항을 수정하겠다는 것이다. 침략의 역사를 부인·은폐하거나 정당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재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주장을 대부분 포함시켜 현재 1%인 인플레이션(물가) 목표를 2%로 설정하고, 명목 성장률 3%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은행을 동원한 ‘대담한 금융완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베 총재의 구상대로 현재 달러당 81엔대인 엔화가 지속적 약세로 진전될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일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 기업들이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86억 달러였던 대일 무역적자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자민당은 또 헌법 해석을 바꿔 동맹국이 공격받는 경우 타국을 공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명확히 하기로 했다. 자민당 강령대로 군대(국방군) 보유를 명기한 개정헌법 초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국방력 강화를 위해 자위대의 인원과 장비, 예산을 확충하고, 해상보안청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전과 관련해서는 3년 내 모든 원전의 재가동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원전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시진핑 “군권이양 후진타오가 먼저 제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완전 퇴진’은 후 주석 스스로 원했던 것이라고 밝히며 당에 대한 군의 충성을 요구했다. 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총서기는 16일 새지도부 출범 직후 주재한 첫 정치국 회의에 이어 열린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후 주석은 스스로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더 이상 맡지 않겠다고 밝혔고, 당 중앙은 이 같은 후 주석의 뜻에 따른 것이다.”고 후 주석의 ‘완전 용퇴’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후주석의 (완전 은퇴)결정은 그가 당·정·군의 발전을 바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이는 그가 마르크스주의 정치가이자 전략가로 넒은 도량과 멀리 내다보는 식견, 고상한 인품과 맑은 절개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후 주석의 통 큰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시 총서기는 군권(중앙군사위 주석직)이 후 주석으로부터 자신에게 넘어왔음을 강조한 뒤 “추호의 동요 없이 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적 영도(지도)를 견지해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충성을 요구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군대가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에 복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회의에 참석한 후 주석은 시진핑의 군 경력을 강조하며 그가 군권을 이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점을 내세워 시 총서기에게 힘을 보태줬다. 후 주석은 “당 중앙이 시 동지를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정한 것은 매우 적합한 일로 그는 반드시 군을 잘 단결시키고 영도해 군사위 주석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잘 수행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號 어디로] (1)강한 힘의 외교 펼친다

    [시진핑號 어디로] (1)강한 힘의 외교 펼친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15일 드디어 중국의 1인자로 올라선다. G2(주요 2개국)의 한 축이 시진핑에게 맡겨진 것이다.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물려받았지만 그의 앞에는 세계 경기침체의 지속과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갈등 고조 등 안팎 도처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즐비하다. ‘시진핑의 중국’을 다섯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평화로운 굴기(?起·우뚝 일어섬)는 불가능하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8일 시진핑 시대 10년을 여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개막식 당시 밝힌 외교·군사 노선 보고에서 기존의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며 힘을 기르다) 기조를 버리고,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패권 외교’를 펴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중국은 군비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고, 어떤 국가에 대해서도 군사적 위협을 조성하지 않겠다.”(17차 전대 ‘정치보고’)던 메인 테마를 삭제하는 대신 “중국 국방건설의 목적은 국가 주권, 안전, 영토의 완전한 보존, 평화발전을 위한 보장에 있다.”(18차 전대 ‘정치보고’)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020년 군 기계·정보화 예사롭지 않아 특히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와 발전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설하는 것이 전략적 임무”라고 선언했다.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국가 주권’과 ‘핵심이익’ 개념이 군사 분야에도 등장했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중국은 과거 주권과 이익이란 개념을 시짱(西藏·티베트), 신장(新疆) 등 자국 영토에 국한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필리핀·베트남 등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 일본과 대치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영토분쟁 지역에까지 확대시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군대의 국가발전 수호 목표를 적시한 것은 중국이 패권 외교를 관철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 같은 점에서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미국과 협력보다 경쟁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부주석이 연초 워싱턴을 방문하면서 내세웠던 ‘신형 대국관계 구축’은 ‘아시아·태평양 중시’를 선언한 미국의 ‘중국 봉쇄’에 맞선 개념이다. 당초 시 부주석이 내세웠던 신형 대국관계 구축은 ▲조화 추구 ▲선의 경쟁 ▲상호 공영 등 3원칙을 통해 서로 ‘윈·윈’하자는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중화 패권’을 꿈꾸는 중국으로서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美 견제·영토갈등 심화에 부담 느낄 수도 실제 중국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군 기계화와 정보화에 중대한 진전을 이루겠다며 일정표를 구체화했다. 군사력 강화 영역도 확대했다. 정치보고에서 항공모함 건설 등을 통한 원양 해군 육성과 우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뜻을 강조한 바 있다. 세계적인 군비 절감 추세 속에 군의 현대화를 내세워 나홀로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이 향후 10년간 4920억 달러(약 541조원)의 국방예산을 줄이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중국은 올해 국방비를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을 진수시킨 데 이어 향후 5년 내 3척 이상의 항모군단을 배치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이 튼튼한 군 배경을 가졌다는 점에서 군사력 강화 노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한 군사와 외교를 강조한 18차 전대 정치보고의 초안을 시진핑이 작성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실제로 그는 1979년 중앙군사위원인 겅뱌오(耿飇) 국방부장의 비서로 3년간 군을 경험했고,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 등에서 근무할 때 군을 직접 지휘했다. 국내적으로 고조되는 민족주의 정서를 무시할 수도 없다. 다만 중국이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미국의 견제를 받고 주변과는 영토갈등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진핑 체제가 강경 일변도로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2)한국정보화진흥원 새내기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2)한국정보화진흥원 새내기

    1985년 국가직 9급 공채 공무원의 고졸 비율은 58%였지만 2011년에는 1.7%로 뚝 떨어졌다. 고졸 인력의 취업 확대는 대학 졸업생에 대한 역차별이자 취업률 눈속이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늦은 사회 진출에 따른 개인적·국가적 낭비를 막는다는 평가도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의 공공 연구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올해 2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1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두 행운의 주인공을 만나보았다.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보경(21)씨는 올해 3월 정보화진흥원에 입사해 현재 전자정부기획부에서 일하고 있다. 유재영(18)씨는 광명정보산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월 입사해 정보자원기획부에 배치됐다. →어떻게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입사하게 됐나. -김 전산 관련 경진대회에 많이 출전해 정보화진흥원과는 익숙했다. 충청남도청 장학생으로 선발돼 캐나다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한국에 돌아와 취업시기를 놓쳤다. 모교에서 후배들의 자격증 공부를 가르치면서 2년 정도 취업 준비를 하다가 정보화진흥원에 입사하게 됐다. -유 원래 컴퓨터를 좋아해서 중학교 때는 따로 관련 학원에 다녔을 정도다. 집이 광명시였는데 방과 후에 서울 종로에 있는 학원을 다녔다. 고등학교도 인문계 또는 실업계를 정해야 하는 시점에서 컴퓨터를 배울 수 있어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대학이냐 취직이냐를 정할 때는 대학 공부보다 전문지식과 경력을 동시에 쌓을 수 있다는 생각에 취직으로 결정했다. 고3 때 인천공항에서 인턴으로 6개월 일했는데 정직원 전환은 안 됐다. 정보화진흥원 취업 공고가 떠서 지원하게 됐다.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과해 입사했는데, 면접은 어땠나. -김 면접은 너무 무서워서 머리가 하얘질 정도였다. 제일 기억나는 질문은 “만약 선배와 사이가 좋지 않은데 업무 마감은 내일까지다. 어떡하겠느냐.”라는 것이었다. 이 질문을 한 면접관이 현재 같이 일하는 부장이다. 친구와 모의 면접을 할 때는 선배와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면, 이번에는 선후배와의 사이보다 내일의 업무를 중요시하는 부분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유 입사하는 것은 힘들었다. 일과 가족이 있다면 누구를 먼저 택할 것이냐는 질문이 기억나는데 “일과 가족이 있다고 해서 바로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느 쪽이 더 우선순위가 있느냐를 살펴보고 선택하겠다.”라고 답했다. →고졸 신입사원으로 일하는 데 어려운 점은. -김 지금 배우는 처지이긴 하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힘은 드는데 어렵진 않다. 모르면 선배들이 다 알려준다. 국가정보화지원단 지원 업무를 맡고 있어 관련 보고서를 쓰고 있다. -유 아직 취업한 지 얼마 안 돼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있는데 행사를 준비하려고 현수막 사업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대학에 진학할 계획은 없나. 군 복무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김 대학에 간 친구보다 취업한 친구들이 많다. 처음에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업을 계속할 계획은 없었다. 대학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선배들이 “너도 해보면 아무래도 실무만 하는 것보다 이론도 같이하면 심도 있게 일할 수 있다.”고 말해 지금 생각 중이다. -유 군대는 앞으로 2~3년 안에 가려고 한다. 그동안 준비를 해야 한다. 군대를 육군으로 가는 게 아니고 전산 쪽 특기를 살려 특수병으로 가려고 한다. 군에 입대하면 휴직이 되고, 급여도 복무 기간에 일정부분 지급된다고 들었다. →자격증은 몇 개나 있나. -김 종류별로 하면 거의 20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인증하는 모스 스페셜리스트, 회계분야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등이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끼리 자격증 따기 경쟁이 붙어 같이 공부하면서 하나라도 심도 있는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속에 칼을 품었다. -유 3개를 땄다. 정보처리기능사, 자원관리(ERP)회계분야 자격증,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이 있다. →학교의 취업 지원은 어떤 것이 있었나. -김 업체를 알려주기보다 면접법과 예의를 알려줬다. 모교에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선생님이 지도한 결과 고졸 공무원도 2명 나왔다. -유 원래 학교에서 도와주는데 사회생활이 뭔지 모르고 경험해 봐야 알 것 같아서 인천공항 전산 인턴에 지원했다. 인턴으로 일할 때는 자동출입국심사대 사용법을 안내하거나 간단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20명 가운데 4명이 정규직으로 선발됐는데, 솔직히 수준은 비슷했다. →고졸 채용이 확대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 고졸 인턴은 깊이 있는 업무를 맡는다고 들어본 적이 없다. 고졸 채용을 확대하려면 인턴 때부터 혹독하게 심도 있는 업무를 해서 대학 나온 친구와 수준이 비슷해져야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고졸이라서 채용한다기보다 이 친구도 실력이 있으니까 채용한다는 식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유 고졸 인턴에게 혹독하게 일을 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다르다. 인턴을 하는 친구들 중 그 기업이 좋아서 들어왔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처음부터 심도 있게 일을 시키면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다. 사회에 첫걸음을 내디뎠는데 누군가 책임 있는 일을 맡겼을 때 못해 내면 너무 위험부담이 크다. 인턴 때는 그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만 알아도 잘했다고 본다.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 ‘경험해라.’ 네 자만 알려주고 싶다. 뭐든 움츠러들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안 돼도 노력해 보고 경험해 보면 실패하든 성공하든 뭔가 깨닫는 게 있다. 그러면서 다 잘하게 된다. -유 많이 고생을 해봐야 한다. 그래야 진짜 힘든 일이 와도 내가 저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넘길 수도 있다. 고3 때 실업계 학생들은 대학이냐 취업이냐를 두고 갈등을 많이 한다. 둘 중 옳은 길도 틀린 길도 없다. 다만 다를 뿐이지 목적지는 같다. 뭘 하든 그 길을 옳게 만들면 된다. 실업계 학생이 대학에 가려면 일반전형은 인문계와 경합해야 하니 힘들고, 특별전형으로 가야 하는데 특별전형이 줄어 어떻게 보면 취직밖에 못 한다. ‘아, 고3인데 대학 못 가네? 취직해야지.’하고 무작정 취업하는 친구들이 안타깝다. 스무 살에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경험과 능력을 쌓으면 돈이든 뭐든 다 따라온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安 “北核 용납 못해… 6자복귀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4일 ‘굳건한 안보 태세 확립’을 내세운 국방·안보 정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국정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외교와 국방 분야에 공을 들이며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안 후보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국방·안보 정책을 발표하면서 “어떤 이유로도 북한의 핵무기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하고, 6자 회담에 조속히 복귀해 핵 문제의 해결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우리 군은 북한의 핵무기를 포함한 어떤 군사적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 후보가 그동안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입장을 밝혀 온 데 따른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국방정책에 대한 3대 목표로 ▲튼튼한 국방안보태세 구축 ▲스마트 강군 육성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의 군대 육성 등을 제시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수 입장을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씨줄날줄] 강영실 동무/박정현 논설위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은 2000년 10월 북한을 방문해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시 일화를 올해 소개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섰는데 키가 같았다. 나는 당시에 하이힐을 신고 있었는데, 그도 그랬다.”고 회고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키높이 구두를 신고 있었다는 얘기다. 부전자전일까.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도 키높이 구두를 신은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그의 키는 168~170㎝, 몸무게 90㎏이라는 관측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대한 체구에 비해 북한 주민들의 모습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참하다. 질병관리본부가 새터민(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평균신장은 남자 165.4㎝, 여자 154.2㎝로 나타났다. 조선시대(남자 161㎝, 여자 149㎝)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결과는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을 굶주림의 참상을 짐작하게 한다. 17~25세 청년들의 체격이 왜소해지면서 북한군의 징집 기준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병력 확보를 위해 140㎝이던 하한선은 137㎝로 낮아졌다. 이쯤 되면 일반적인 군인이 아니라 ‘소년 군인’이라고 할 만하다. 김일성 주석 사망과 수해를 겪은 이듬해 200만~300만명이 굶어죽었다는 ‘고난의 행군’ 시절 태어난 1995년생들이 입대 중이다. 개성공단 진입도로변 북측 초소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6일 귀순한 북한군의 키는 180㎝로 컸으나 몸무게는 고작 46㎏으로 깡말랐다. 과거에는 출신성분이 좋은 병사들이 개성공단에 배치됐으나, 귀순 병사는 ‘비정상적’인 키 때문에 개성공단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 군인들 가운데 아사자가 속출한다. 300~400명의 대대급 부대에서 한 달에 굶어죽는 군인이 3~4명쯤 된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이런 북한군을 은어로 ‘강영실’(강한 영양 실조) 군대라고 부른다. 지난달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철책을 넘어 ‘노크 귀순’한 키160㎝, 몸무게 50㎏의 북한 병사가 이를테면 ‘강영실 동무’다. 우리 군인들이 그에게 라면을 끓여줘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라면은 북한 사회에서 굶주림을 해결하는 주요 식량으로 자리잡은 모양이다. 한 달 월급 3000~4000원을 받는 북한 주민이 무려 500원을 주고 컵 라면을 사먹고, 탈북자들이 두고온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물건 1위가 라면이다. 통일 후 남북 주민들의 체격과 생활 수준의 차이를 어떻게 줄여나갈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군대 참 좋아졌네

    군대 참 좋아졌네

    서울 용산 국방부 근무지원단 신축 병영생활관에서 13일 병사들이 개인용 침대와 사물함이 갖춰진 내무반에서 TV시청과 독서 등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美 합참의장 판문점 방문… 북한군 ‘비상’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전격 방문하자 북한군에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뎀프시는 지난 11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함께 판문점, 평화의 집 등을 둘러보고 현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양국 군장병들을 격려했다. 서울 용산기지 미8군 추모비 앞에서 열린 미국 재향군인의 날 행사 참석 차 방한한 뎀프시는 당초 항공편으로 비무장지대 인근 부대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나빠 서울에서 육로를 통해 전방 지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뎀프시 의장 일행이 판문점 내 회의장에 도착하자 북한군 장병들이 카메라를 든 채 허둥지둥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미 국방부는 전했다. 북한군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병들은 뎀프시 의장 일행이 미군 관계자들로부터 현안 브리핑을 받은 뒤 회의장 북측으로 걸어가자 창문을 통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기도 했다. 뎀프시는 이 자리에서 자신과 서먼 사령관이 과거 독일 분단 시절 독일에서 국경 경비군으로 군대 생활을 시작했다고 소개한 뒤 “당시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던 국경은 이제 과거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뎀프시는 지난 7월 육군참모총장 겸 합참의장 내정자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도 판문점 JSA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뎀프시 의장은 이날 정승조 합참의장을 만나 양국 군사동맹 등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언급하며 “미국은 한국의 방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지만 지휘 관계는 변화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시하라 ‘태양당’ 출범… 극우세력 결집하나

    일본에서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기존의 민주·자민당과 다른 제3세력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시하라 신타로(80) 전 도쿄도 지사와 오자와 이치로(70) 국민생활제일당 대표 간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하라 전 지사는 13일 극우 신당인 ‘태양의 당’(이하 태양당)을 출범시켰다. 당명은 소설가인 이시하라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태양의 계절’에서 따왔다. 태양은 일장기에 형상화된 일본의 상징이다. 태양당은 기존 우익 정당인 ‘일어나라 일본당’이 이름만 바꾼 형태이며, 이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 5명(중의원 2명, 참의원 3명)이 모두 참여했다. 지난 7월 민주당에서 탈당한 나카쓰카 히로사토 중의원 등도 가까운 시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당 대표직은 이시하라 전 지사와 ‘일어나라 일본당’의 히라누마 다케오 대표가 공동으로 맡는다. 태양당은 강령으로 전쟁과 군대 보유 등을 금지한 기존 헌법을 폐기하고 새 헌법인 ‘자주헌법’ 제정을 내세우는 등 극우 색채를 띠고 있다. 이시하라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 기존 보수 정당인 민나노당 등을 끌어들여 범우익정당 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시하라와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생활제일당을 이끌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대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자신의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재판 1, 2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 정상적인 정치 활동이 가능해졌다. ‘선거의 달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국민생활제일당은 소속 의원 수 39명을 비롯해 100명 정도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 총선에서 사민당과 ‘신당대지’,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 등과 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을 내세워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경우 민주당을 탈당하는 의원들이 대거 오자와와 손잡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치를 좌지우지해 온 이시하라와 오자와에게 차기 총선은 정치생명을 건 마지막 승부인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종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 부르면서 언제 봐도 반가운 사람 되고 싶어”

    김종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 부르면서 언제 봐도 반가운 사람 되고 싶어”

    “너무 행복해요. 그동안 이 좋은 노래를 왜 안 했나 모르겠어요.” 3년 만에 예능인이 아닌 가수로 무대에 다시 선 김종국(36)의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SBS ‘런닝맨’에서 상대방의 뒤를 집요하게 쫓는 ‘능력자’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995년 그룹 ‘터보’로 데뷔해 올해로 가수 18년차. 그동안 가수를 그만둘 위기도 몇 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운명은 그를 다시 무대로 이끌었다. 오랜 슬럼프를 겪고 나온 이번 앨범 역시 그런 선상에 있는 앨범이다. 지난 7일 서울 상암동에서 김종국을 만났다. 이번 앨범의 제목은 집으로 가는 여행이라는 뜻의 ‘저니 홈’(Journey Home). 그에게는 따뜻한 집과도 같은 음악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3년 동안 노래보다 예능 활동이 더 부각되면서 가수로서 밀려나는 것 같은 위기를 감지했다는 김종국. 늘 가수가 자신의 주업이라고 생각했고 한순간도 머리에서 음악을 잊은 적이 없었기에 점차 예능인으로 굳어지는 이미지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어릴 때부터 늘 음반이 주였고 음악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진짜 마음에 드는 초대박이 아니면 아예 내지 말자는 마음이 컸어요. 그런데 방송에서 점차 저를 예능인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왠지 대중에게 가수로서 생소한 느낌을 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새 음반을 내는 데 부담감이 컸습니다.” 갑자기 부각된 예능인의 이미지와 본업인 가수 사이에서 갈등을 겪었다는 김종국. 2007년 방송 3사 ‘가수왕’을 석권한 가수로서의 자존심은 그를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앨범을 낸 후 그는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진정한 가수로서의 의미를 되찾았다고 털어놨다. “음악을 음악답게 자연스럽게 해야 할 때가 온 거죠. 경쟁에서 1등이 되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과 장수하려면 좋은 결과물을 계속 내놓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저를 괴롭혔던 것 같아요. 그동안 여러 작곡가에게 곡도 받아 보고 변하는 음반 시장도 분석해 봤지만, 답이 없더라구요. 결론은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이고, 경쟁의 결과에 상관없이 그냥 내 귀에 좋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어요. 저는 노래 말고는 잘하는 것이 없고, 조금 부침이 있더라도 노래로 승부를 봐야 하니까요.” 근육질의 몸매에서 나오는 감미로운 미성. 김종국은 분명 한국 가요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가수다. 그룹 ‘터보’ 활동을 할 때도 ‘검은 고양이 네로’, ‘회상’을 비롯해 숱한 히트곡을 냈다. 2001년 솔로 가수로 전향한 이후에도 ‘한 남자’, ‘사랑스러워’, ‘어제보다 오늘 더’ 등의 히트곡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그의 가수 인생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터보’ 때 사기를 당해 1년 동안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됐다. 다시 활동을 재개했지만 방송을 불성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당하기도 했다. 솔로로 독립한 이후에도 전 소속사와의 문제 때문에 방송 활동을 못 하게 되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적도 있었다. 그러다 모든 것을 정리하는 심정으로 낸 솔로 2집 앨범 ‘한 남자’가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가수는 천운이 따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한 남자’가 히트한 뒤 때맞춰 ‘X맨’ 등 예능 프로그램이 잘되면서 다시 좋은 시절이 찾아왔죠. 2007년 방송 3사 ‘가수왕’을 휩쓸었지만, 인기를 만끽할 겨를도 없이 군에 입대하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군대를 다녀와서는 달라진 가요계에 잘 적응도 하지 못하고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죠. 가수로서 음악적인 매너리즘에 빠지고 예능과의 줄타기도 영리하게 하지 못했구요. 그런 마음으로 낸 6집 앨범은 티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런닝맨’에서 악역 캐릭터를 맡아 욕을 먹든 말든 열심히 했더니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 제 슬럼프도 날려 버릴 수 있었어요.” 남자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노래했던 그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남자가 다 그렇지 뭐’에서 다소 변화된 입장을 보였다. ‘남자가 다 그렇지 뭐/처음엔 다 아껴 줘도/날아가 버리고 마는’이라는 가사는 점차 변해 가는 남자들의 심리를 표현한다. 김종국이 공동 작사에 참여했다. “그동안 너무 이상적이고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많이 해서 이번엔 조금 현실적인 테마에 눈이 갔어요. 나쁜 남자를 변호하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오히려 연예 초기와 달라진 남자 때문에 괴로워하는 여성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내용입니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남자들의 성향에 그런 면이 있으니 너무 상처받지 말라고 토닥거리는 이야기죠.(웃음)” 김종국의 노래가 유독 호소력이 짙게 느껴지는 이유는 완전히 감정을 몰입해 노래를 부르기 때문이다. 그는 “소리로만 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노래할 때만큼은 울기 직전까지의 상황까지 가야 한다. 실제로 녹음할 때 울컥해서 노래를 중단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발라드 가수답지 않게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목도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술·담배를 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목소리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사실 운동하고 몸을 만드는 것은 저의 취미이지 제 콘셉트와는 아무 관련이 없어요. 예전에는 근육을 싫어하는 여성분들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시대가 변해 ‘몸짱’이 주목받으면서 그런 모습을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거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늘 고민을 함께 나누던 절친인 하하의 결혼 소식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는 김종국. 그는 “내 일을 잘 이해해 주고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여성이라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자로 연예인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에 예능 프로그램에 거부감을 느꼈다는 그는 그러나 예능이 음악에는 크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새 앨범을 내놓고 예능에 출연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어요. 그런데 유재석, 강호동 등 어렸을 때부터 저와 친하게 지냈던 분들이 참여하면서 시작하게 됐고 이왕 하기로 한 것이라면 그 방면에서도 선두가 되자는 생각이 들었죠. 예능이 가수로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연예인’ 김종국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나이가 50~60이 돼도 언제 봐도 반가운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日극우파 “위안부는 창녀”… 美신문에 가증스러운 광고

    일본 극우파들이 미국 뉴저지주의 위안부 기림비에 ‘말뚝 테러’를 한 데 이어 미 언론에 “위안부는 창녀”라는 주장을 담은 광고를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언론인, 교수, 정치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일본 극우조직 ‘역사적 사실 위원회’는 지난 4일 뉴저지 지역 신문인 ‘스타레저’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실을 호도하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그래, 우리는 팩트(사실)들을 기억한다’는 제목의 광고는 한국의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가수 김장훈씨 등이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과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에 올린 ‘당신은 기억하십니까?’라는 광고를 반박하는 형식이다. 이들이 주장한 ‘세 가지 팩트’는 “위안부 모집은 민간 브로커들이 했다.”, “일본 정부는 불법 브로커들을 단속했다.”, “성노예는 존재하지 않았고 직업적인 창녀들의 수입은 장군의 월급을 능가했다.”로 이뤄졌다. 이들은 특히 “합법적인 매춘부들은 어느 전쟁에나 존재했다. 그들은 대접을 잘 받았다. 전쟁 중에 그들이 곤란을 당한 것은 슬픈 일이지만 어린 여성들을 성노예로 끌고 갔다거나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라고 우기는 것은 일본 군대를 고의로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강변했다. 현지 한인단체 관계자는 “미국 신문에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는 광고를 실은 자들의 뻔뻔함이 가증스럽다.”면서 “일본이 아직도 전 세계의 보편적인 인권 이슈를 외면하고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5세대 지도부 선출하는 18차 당대회 개막… ‘시진핑 시대’

    中, 5세대 지도부 선출하는 18차 당대회 개막… ‘시진핑 시대’

    중국 공산당의 최고 권력기구인 전국대표대회(전대)가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됐다.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18차 전대와 15일 열리는 18기1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5세대 지도부가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바야흐로 ‘시진핑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시 부주석은 15일 공산당 총서기에 선임되고, 내년 3월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에 선임되면서 명실상부한 중국의 1인자가 된다. ‘시진핑 시대’의 정책 노선은 전대 개막식에서 발표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정치보고’를 통해 공개됐다. 공산당 총서기를 겸하고 있는 후 주석은 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업무보고 성격의 정치보고를 발표하면서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후 주석은 연설에서 “중국의 경제를 보다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2020년까지 도시와 농촌 주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010년의 배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2010년 1인당 GDP는 2만 9992위안(약 4800달러)이다. 후 주석은 또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내수를 부양하는 쪽으로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한편 1·2·3차 산업의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국방 분야와 관련해선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군사 패권을 다지고 미국과 대등한 신국제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 주석은 “중국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은 국가 안전과 발전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국가의 핵심 안보 수요를 바탕으로 경제 건설과 국방 건설을 통일적으로 기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교 방향과 관련, “신간섭주의와 강권주의, 패권주의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국은 어떤 외부적 압력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고,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해 힘에 기반을 둔 강경한 외교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후 주석은 ‘정치보고’에서 자신이 제창한 ‘과학발전관’에 대해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 중요사상과 함께 반드시 견지해야 할 이념”이라고 규정했다. 당헌 격인 당장(黨章) 수정을 통해 ‘과학발전관’을 당의 지도 이념으로 격상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씨줄날줄] 훈장/노주석 논설위원

    우리나라에는 최고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비롯하여 모두 12종의 훈장이 있다. 이 중 문화훈장은 문화·예술발전에 공을 세운 이에게 수여되며 금관(1등급), 은관(2등급), 보관(3등급), 옥관(4등급), 화관(5등급) 등 5등급으로 구분된다. 금관은 어깨에 넓고 큰 띠를 두르고, 은관과 보관은 목에 걸고, 옥관과 화관은 가슴에 훈장을 단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훈장이 많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많이 받은 은성무공훈장(은성장)은 미 육군이 수여하는 세번째 품계의 훈장이다. 영국의 대영제국훈장 1, 2등급을 받으면 기사 작위가 주어지는데 남자는 경(Sir), 여자는 여사(Dame) 칭호가 붙는다. 프랑스의 레지옹도뇌르훈장과 독일의 철십자훈장은 각각 1802년과 1813년에 처음 수여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훈장이다. 라파엘로, 카사노바, 모차르트는 교황이 주는 황금박차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과 빌보드차트 4주 연속 2위, 유튜브 조회 수 5억 회를 돌파한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 등 문화예술계 인사 10명에게 문화훈장을 주기로 했다. 유독 싸이의 서훈에 대해 온라인 세상이 시끄럽다. 정부를 향한 비아냥이 다분하다. 이제 미국에 갓 진출한 신인가수에게 훈장 수여는 천박하다는 의견부터 ‘RIGHT NOW’를 공연금지곡으로 묶어 두었다가 해외에서 뜨자 곧바로 해제한 기준이 뭐냐고 질타했다.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공로를 인정받은 분에게 수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대마초가수에 병역문제로 군대를 두 번 다녀온 범법자도 훈장을 받을 수 있느냐는 따끔한 질문도 나왔다. 소설가 이외수는 1975년 소설집 ‘훈장’으로 등단했다. 6·25 상이용사인 아버지의 열등감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인 훈장과,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훈장을 훔친 아들을 그린 소설이다. 대하 소설가 이병주는 “훈장이란 대개 역사의 흐름 속에 퇴색해선 인생의 소장(消長)과 더불어 장중한 의미로부터 사력(砂礫)보다도 실질이 없는 무의미로 전락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보면 훈장은 아이로니컬한 의미로부터 난센스에 이르고, 이 난센스한 훈장의 의미에 집착할 때 비극보다 슬픈 희극이 되고 만다.”라고 평했다. 싸이는 미국 스케줄 때문에 서훈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한다. 36살의 젊디젊은 가수 싸이에게 훈장은 어떤 의미일까.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우리는 하나의 국민… 다함께 전진하자”

    오늘 밤 여러분으로 인해 우리 조국은 앞으로 전진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흥망성쇠를 함께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은 우리의 길이 험하고, 우리의 여정이 멀다 해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싸운다는 것을 또 한 번 일깨워 줬습니다. 우리는 미국에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직 않았음을 진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를 지지했든 롬니를 지지했든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조금 전 롬니 후보에게 열심히 싸운 데 대해 격려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맹렬히 싸웠을지 모르지만, 이는 오로지 우리가 이 나라를 깊이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그와 함께 앉아 이 나라를 전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를 부자로 만드는 것은 어떤 나라보다 풍부한 부(富)가 아니며, 우리를 강하게 하는 것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운명을 함께 하고 있으며, 서로 책임을 나눠 질 때 비로소 이 나라가 작동한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입니다. 저는 앞으로 할 일과 남아 있는 미래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굳은 결심과 영감을 가지고 백악관으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겪은 모든 역경과 워싱턴에서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미래에 대해 희망에 찬 때는 없었습니다. 정치가 보여 주는 것만큼 우리는 분열돼 있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냉소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미래를 움켜쥘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과 신의 은혜에 힘입어 우리는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고, 우리가 왜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에 살고 있는지를 전 세계에 다시금 일깨워 줄 것입니다.
  • 군인 여드름 개수, 짬밥순과 무슨 관계?

    군인의 여드름 고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군인중 60%가 피부질환을 갖고 있고 그중 가장 흔한 피부질환이 여드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 카톨릭의대 서울 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팀은 “군인 1321명을 대상으로 피부질환 유병률을 역학 조사한 결과 전체의 60.4%(798명)가 1인당 1개 이상의 피부질환을 가진 것으로 관찰됐다”며 “그중 가장 흔한 피부질환은 여드름(35.7%)”이라고 발표했다. 여드름 고민은 갓 입대한 신병이나 말년 병장에게도 동일한 걱정거리다. ‘국방부 시계도 해결 못하는 것이 군대의 여드름 문제’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 이에 대해 지난 10년간 여드름을 집중 치료해온 참진한의원의 이진혁 원장은 “군인들은 평상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고 땀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여드름이 나기 쉽다.”며 “군인이라고 하더라도 피부에 자극이 안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꼭 사용해 주고 여드름이 많이 나는 피부일수록 피부에 자극이 안되도록 저자극성의 세안제를 사용해서 가볍게 세안해 주는게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이 원장은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 피부일수록 SPF 지수가 너무 높은 자외선 차단제보다는 SPF 20~25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3시간 간격으로 자주 발라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전국대표 2270명 베이징 입성… 첫 직군대표 농민공 26명 참석

    중국에서 10년 만의 권력 교체가 이뤄지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대에 참석할 대표들이 베이징에 속속 도착하는 등 전대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5일 18차 전대 대표인 허베이(河北)성 출신의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직 노동자) 런샤오윈(任曉云)의 베이징 도착 사실을 전하며 이번 전대 대표들의 면면을 상세히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이번 전대 대표 가운데 농민공 출신은 모두 26명(1.14%)으로 농민공들이 전대에 하나의 직군으로 대표성을 갖고 참여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7차 전대 당시에도 농민공이 대표로 참여한 바 있지만 단 몇 명에 불과해 2억 5000만명에 이르는 농민공을 대표했다고 볼 수 없었다는 것. 18차 전대에 참여하는 2270명의 전국 대표들은 전체 8260여만명의 공산당원들을 대표한다. 이번에는 농민공 뿐만 아니라 기업가와 대졸 학력의 농촌 관리들이 이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번 전대에 27명이 참석하는 기업인 대표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지난 2002년 16차 전대 당시 기업가들의 입당을 처음 허용한 직후부터 선발되기 시작했다. 17차 전대 때는 모두 17명이 참석한 바 있다. 대기업인 산이(三一)중공업의 량원건(梁穩根) 회장, 다롄(大連)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 롄상홀딩스 류촨즈 (柳傳志) 회장 등이 포함됐다. 반관영 중국신문망은 “18차 전대 대표들의 출신과 배경이 다양화된 것은 중국의 사회발전을 반영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열린세상] 뇌에서도 소통은 필수다/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열린세상] 뇌에서도 소통은 필수다/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이번 대선을 보니 모든 후보들이 소통과 융화를 외친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소통과 융화가 부족해졌다는 이야기다. 계층 간, 지역 간, 심지어 가족 간에 이해는 점점 줄어들고 조급함과 짜증만이 넘쳐난다. 사실 뇌에서도 소통은 필수다. 뇌세포의 기능은 세포간의 연결로 시작된다. 그렇다고 모든 뇌세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각 신경세포가 다른 모든 신경세포와 연결되어야 한다면 필요한 공간도 엄청나지만 효율성도 떨어진다. 그래서 신경세포들은 주로 주변의 신경세포들과 중점적, 효과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렇게 구역별로 연결된 신경세포들은 기능적으로 전문화되어 특정 작업을 주로 처리한다. 여러 구역들이 같은 시간에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처리된 일들 중 중요한 내용만이 다른 조직으로 전달된다. 군대나 회사 같은 조직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부대 하나가 다른 부대에서 하는 일을 자세히는 모른다. 그렇지만 전쟁과 같이 중요한 일이 벌어질 때 각 부대들이 어떤 명령을 수행 중인지는 알게 된다. 우리의 의식이라는 것도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단위별 조직들이 기능을 수행하고 서로 소통함으로써 비로소 우리의 의식이라는 것이 형성된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몇 개 모아서 그나마 논리적인 좌측 뇌가 적당히 그럴듯한 설명을 붙이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의식’이다. 그래서 이 해석이 틀리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의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뇌 작용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따라서 각 조직단위가 소통을 잘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 그렇다면, 소통이 깨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좌뇌와 우뇌가 분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심한 뇌전증발작을 앓는 일부분의 환자에게 뇌량절개술이라는 것이 사용된다. 이는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신경다발인 뇌량을 끊어서 둘 사이의 연결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한 곳에서 생긴 잘못된 전기가 반대쪽으로 퍼지지 못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뇌량이 끊어지면 실제로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왼쪽 뇌는 오른쪽 시야의 물건을 인지하고 오른쪽 뇌는 왼쪽 시야의 물건을 인지할 수 있다. 또 왼쪽 뇌는 오른손을 움직이고 오른쪽 뇌는 왼손을 움직인다. 완전 뇌량절개술이 시행된 환자에서 만일 왼손을 왼쪽 시야에서만 보이는 자리에 놓고 움직이게 하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왼쪽 뇌는 손이 움직이는 것도 보지 못하고 또 왼손을 직접 움직이는 뇌가 아니므로 이 환자에게 왼손을 움직였냐고 물어보면 언어중추가 있는 왼쪽 뇌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자기 손이 움직였는데도 한쪽 뇌는 모르고 있는 셈이다. 뇌 소통 문제는 뇌 손상 환자에게 잘 관찰된다. 예를 들어 오른쪽 뇌의 두정엽이라는 곳에 손상이 오면 환자는 자신의 왼쪽을 인지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의 왼손을 들어서 눈앞에 보여주어도 환자는 자기 손이 아니라고 한다. ‘카그라스 증후군’은 자신이 잘 아는 사람의 얼굴, 예를 들어 아버지의 얼굴을 알아볼 수는 있으나 그 사람이 아버지의 얼굴을 한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얼굴을 알아보는 뇌 부분과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의 연결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경우에도 수면 아래의 빙산과 같은 무의식이 있다. 무의식과 의식의 교류는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신측정학의 아버지 골턴은 인간의 정신을 복잡한 배수관, 수도관, 가스관 위에 세워진 집으로 표현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관들이 무의식의 세계다. 그리고 이 두 세계의 불완전한 교류가 여러 정신적인 문제를 낳는다. 뇌 하나가 소통하는 데도 이렇게 복잡하고 불완전하니 이 많은 뇌를 각기 소유한 여러 사람들을 소통시키고 융화시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자신만이 모든 사람을 소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소통 부재의 위험한 생각이다. 그만큼 소통은 쉽지 않다. 다만 계속 서로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문제다.
  • [Weekend inside] 멕시코 마약전쟁 그 불편한 진실

    [Weekend inside] 멕시코 마약전쟁 그 불편한 진실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카르텔)인 로스 세타스의 두목 에리베르토 라스카노가 지난 10월 7일 멕시코 해군과 교전 중 사살됐다는 소식은 멕시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외신의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마약조직을 단속하던 특수부대 출신으로 ‘사형집행인’이란 별명이 붙은 라스카노는 멕시코와 미국이 각각 260만 달러(약 29억원)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 정도로 악명 높은 거물이었다. 현상금 규모로는 또 다른 거대 마약조직인 시날로아의 재벌급 두목 호아킨 구스만에 이어 두 번째다. 어이없게도 하루 만에 라스카노의 시신이 로스 세타스 조직원들에 의해 감쪽같이 탈취되면서 ‘가짜 죽음’ 등 음모론이 불거지긴 했지만,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2006년 취임 직후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마약과의 전쟁’ 중 최대 업적으로 꼽을 만한 성과였다. ●마약조직 두목 사살 후 시신탈취로 음모론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2009년 3월 멕시코 8대 마약조직의 우두머리급 37명을 공개 현상수배했는데 3년 반 만에 이 중 16명을 검거했고, 7명을 사살했다. 다른 라이벌 조직원들에게 암살된 2명을 제외하면 남은 수배범은 호아킨 구스만을 포함해 12명이다. 특히 지난 9월 가장 오래되고, 막강했던 걸프 카르텔의 두목 2명을 잇달아 검거하면서 사실상 이 조직을 와해시켰다. 현재 멕시코 마약사업을 양분하고 있는 로스 세타스와 시날로아도 올 들어 핵심 고위급 인사들이 체포되면서 세력이 약화된 상태다. 칼데론 대통령이 지난 9월 임기 마지막 의회교서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6년간 정부가 마약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마약과 불법 무기, 현금 규모는 총 145억 달러(약 15조 8000억원)에 달한다. 이런 통계로만 보면 칼데론 대통령의 마약범죄 소탕 작전은 꽤 성공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집권당은 지난 7월 대선에서 야당인 제도혁명당에 패했다. 45세의 젊고 잘생긴 외모로, ‘이미지형 정치인’으로 여겨지던 엔리케 페냐 니에토가 승리한 것은 집권당의 강력한 마약범죄 정책이 오히려 폭력의 일상화를 야기하면서 국민들의 치안 불안과 공포심 등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멕시코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성과 못지않게 상당한 희생과 부작용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마약조직과 연관된 범죄는 웬만해선 뉴스가 안 될 정도로 다반사로 일어난다. 범죄 수법도 끔찍하고 잔혹하기 그지없다. 지난 9월 서부 지역 미초아칸주에선 목이 잘리고, 몸통이 토막 난 채 불에 탄 시신 7구가 발견됐다. 앞서 5월에는 고속도로 주변에서 머리와 사지가 절단된 50여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대선을 며칠 앞두고 멕시코의 국제공항에서 마약 갱단이 경찰 3명을 사살한 사건도 벌어졌다. 멕시코 마약전쟁에 얽힌 불편한 진실을 알려면 시간을 거슬러 마약조직의 탄생 배경과 성장 과정 등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콜롬비아 등 중남미 마약 생산지와 미국이라는 거대 마약 시장 사이에 놓인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멕시코는 1960년대부터 마약 중개수입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멕시코에 마약조직이 처음 생긴 것은 1980년대 ‘마약왕’으로 불렸던 펠릭스 갈라르도로가 조직한 과달라하라 카르텔이 시초다. 그는 콜롬비아 마약 조직과의 연계를 발판으로 1989년 4월 체포될 때까지 멕시코 마약시장을 장악했다. 그는 조직을 여러 분파로 나눴는데, 이 분파들이 훗날 지역적 기반을 둔 마약조직으로 성장했다. ●불법마약거래 규모 年 최대 500억 달러 멕시코는 미국 내 마약 유통량의 90%를 차지하는 마약 수출대국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불법 마약거래 규모가 연간 13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마약이 멕시코의 주력 산업인 셈이다. 멕시코의 마약조직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미국이 1990년대 콜롬비아를 부추겨 콜롬비아 내 최대 마약조직이 붕괴된 데도 원인이 있다. 멕시코의 주요 마약 카르텔은 시날로아, 걸프, 후아레스, 나이츠 템플라, 티후아나, 라 파밀리아, 로스 세타스, 벨트란 레이바 등 8개 조직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스트랫포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이 조직들은 서부 지역의 시날로아 연합조직과 동부 지역의 로스 세타스로 크게 양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날로아 연합조직은 경찰, 공무원,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한 뇌물 상납과 조직원 포섭 등을 영향력 확장의 주요 전략으로 삼는 데 반해 멕시코 군인들이 탈영해 만든 단체인 로스 세타스는 폭력적인 수단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걸프 카르텔의 행동대 역할을 하다 2010년 독립해 북서부 지역을 근거지로 세를 넓혀온 로스 세타스는 지난해 8월 대낮에 카지노에 불을 질러 52명을 숨지게 했고, 지난 2월 몬테레이 교도소에 수감된 조직원들이 라이벌 걸프 카르텔 조직원 44명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할 만큼 잔인하다. 이들 조직은 끊임없이 영역다툼을 벌여 왔다. 특히 정부의 마약조직 소탕 작전으로 우두머리가 체포되거나 사망할 경우 권력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유혈충돌이 잇따랐고, 보복의 악순환도 계속됐다. 이들은 또 지역 정치인, 경찰과 결탁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언론기관에 대한 협박도 일삼고 있다. 심지어 ‘마약’(narco)을 브랜드화해 음악, 텔레비전쇼, 문학, 음식, 등 각종 분야에서 멕시코 문화의 일환으로 전파시키는 ‘현대적인’ 전략도 쓰고 있다. ●‘정권교체’ 새 정부, 소탕작전 부작용 줄일지 주목 2000년대 초반까지 정부의 대응은 소극적이었다. 그러다 칼데론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06년 12월 11일 미초아칸주에 병력 6500명을 파견하면서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군대를 마약작전에 투입했지만 마약조직들이 미국에서 불법으로 밀수하거나 경찰과 군대로부터 훔친 유탄 발사기, 자동화기, 수류탄 등 중장비 무기들로 무장하면서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올 초 멕시코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사망자 수는 4만 7515명이지만 전문가들은 5만 5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에는 교전 중 사망한 군경과 마약조직원 외에 무고한 민간인들도 포함돼 있다. 새 대통령이 선출됨에 따라 멕시코의 마약전쟁은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됐다. 2000년 대선전까지 집권당으로서 마약범죄 대처에 소극적이었던 제도혁명당 소속인 그는 당선 연설에서 “조직 범죄와의 협상과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마약조직과의 타협설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오는 12월 취임하는 그가 칼데론 정부 아래서 행해진 핏빛으로 물든 마약전쟁의 부작용을 피하면서 마약범죄를 소탕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책꽂이]

    ●모방의 법칙(가브리엘 타르드 지음, 이상률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 ‘노동의 종말’ 같은 저서로 널리 알려진 제러미 리프킨은 앞으로의 시대를 두고 ‘공감의 시대’라 불렀다. 이기적 유전자의 조종을 받는 인간들이 어떻게 서로의 뜻에 공감할 수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일종의 모방에서 나오는 것으로 간주한다. 특히 남이 슬픈 표정을 짓거나 웃는 표정을 지을 때 자기도 모르게 그 표정을 따라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두고 과학자들은 ‘거울 뉴런’의 작동에 관심을 가진다. 남의 감정과 표정을 흉내내는 것이 공감이요, 그 공감 아래 협동적인 행동이 나올 경우 사회적 진화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살아서는 에밀 뒤르켐과 호적수였던 사회학자였으나 죽은 뒤 곧 잊혔다가 이런 맥락에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학자다. 저자는 모방을 두고 ‘반복과 변이’라 표현하는데 언뜻 ‘차이와 반복’이란 표현이 떠오른다. 소셜네트워스서비스(SNS) 시대에 대한 통찰에도 적용할 수 있다. 2만 8000원. ●사통(史通)(유지기 지음, 오항녕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의 쟁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기록물을 훼손했느냐, 다른 하나는 논란이 있다고 해서 바로 전임 대통령의 기록물을 공개해야 하느냐다. 저자는 당나라 시대 학자로 사관으로 일하다 이처럼 엉터리 같은 논란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분개해 이 책을 지었다. 사기, 한서 같은 기존 역사서에 대한 비판적 평가는 물론이고 올바른 역사 서술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를 다뤘다. 이번에 처음 이 책을 번역한 이는 널리 알려진 대로 조선문명의 폐단 대신 장기 지속의 힘에 천착하는 학자다. 따라서 그가 방대한 조선왕조실록을 두고 조선의 지식인들이 유지기의 문제의식과 맞대결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 보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읽힌다. 5만원. ●당신, 이제 행복해도 됩니다(오미정 지음, 시드페이퍼 펴냄) 싸이, 김제동, 윤도현 등 19인의 스타들이 ‘행복’이라는 화두를 놓고 이야기한다. ‘강남스타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싸이는 대마초 사건과 군대 재입대 등으로 누구보다 힘겨운 시절을 겪었다. 하지만 그가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비결은 바로 긍정적인 생각이다. 그는 “가장 힘든 순간에도 즐거운 것을 찾는다.”고 말한다. 이 밖에 자신감 하나로 역경을 이겨낸 바비킴의 이야기, 긍정 마인드로 똘똘 뭉친 허각 등의 진솔한 이야기가 인터뷰 형식으로 실려 있다. 1만 2800원. ●기다리다 죽겠어요(이애경 지음, 터치북스 펴냄) 인생의 반쪽을 찾아 헤매다가 지친 싱글 여성들을 위한 연애 및 결혼 지침서. 가수 조용필의 ‘기다리는 아픔’, 윤하의 ‘오디션’ 작사가이자 음악잡지 편집장 등을 거친 저자는 결혼 문제로 힘겨워하는 여성들에게 때론 따끔한 조언과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1만 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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