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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시진핑의 미디어 꿈/주현진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시진핑의 미디어 꿈/주현진 베이징특파원

    중국에선 유력매체를 ‘주류매체’(主流媒?)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믿고 찾아 영향력이 센 매체라기보다 당의 지침을 잘 선전하기 위해 독점적인 시장을 보장받는 매체를 말한다. ‘권력은 총구(군대)와 펜대(언론)에서 나온다’는 개국 원수 마오쩌둥(毛澤東)의 지침에 따라 공산당은 ‘당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주류매체를 만들어 정권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중국의 주류매체라면 중국 중앙방송(CCTV)이 첫손에 꼽힌다. 8월 현재 27개의 공공 채널과 16개의 유료 채널 등 총 43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9000명에 달하는 고급 인재들을 정규직원으로 두고 있다.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를 가진 방송사라는 평을 듣는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역시 독보적인 지위를 자랑한다. 당의 정책과 방침을 선전하는 것이 CCTV의 사명이듯 이 방송이 만드는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는 다른 모든 방송사들도 의무 송출해야 한다. CCTV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은 기업들을 한 방에 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으로 인식될 정도다. 이 같은 외형과 힘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는 못 받는다. 우선, 언론자유와 공정성을 배제한 채 공산당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태생적 한계가 있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알권리는 무시한 채 민감한 소식에는 자발적으로 침묵하는 일이 많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서조차 공신력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또, 걸핏하면 재판도 받지 않은 피의자들이 죄를 고백하며 잘못을 비는 장면을 내보내는 것은 인권과 법치를 무시한 처사여서 강한 반감을 사고 있다. 출연자들 대부분이 공산당에 찍힌 사람들이다. 최근에는 CCTV에서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에게 ‘몸로비’를 한 여성 앵커들과 방송사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부패를 저지른 고위 간부들이 줄구속되면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권부의 후궁’과 ‘부패의 소굴’이란 야유와 조롱이 쏟아진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18일 열린 당 중앙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회의에서 “강력한 실력을 갖춘 신형 주류매체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 말에는 CCTV와 같은 기존 주류매체가 제 역할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과 우려가 담겨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인민들이 TV보다 인터넷을 선호하는 등 매체 이용 스타일에 변화가 생긴 만큼 공산당의 나팔수도 시대에 맞게 신구(新舊) 매체 융합 등 변신을 기해야 공산당 보호 임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매체의 외형적 개혁으로 시 주석이 바라는 신형 주류매체가 탄생할지는 의문이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콘텐츠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황에서 일당독재 이데올로기 보호를 위한 프로그램이 선택받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CCTV의 설 특집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인 춘완(春晩)을 만든 유명 영화감독 펑샤오강(馮小剛)은 “시청자가 만족하면 링다오(領導·지도부)가 싫어하고, 링다오가 좋아하면 시청자들이 외면한다”며 체제에 갇힌 중국 매체의 한계를 꼬집었다. 공산당 이데올로기를 보호하면서도 중국 인민들의 환영을 받는 신형 주류매체의 탄생. 시진핑의 미디어 꿈이 과연 실현될지 지켜볼 일이다. jhj@seoul.co.kr
  • [커버스토리] 개성이 곧 성공이다… 변호사 3人 이야기

    [커버스토리] 개성이 곧 성공이다… 변호사 3人 이야기

    변호사업계의 불황, 양극화 심화는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변호사들은 자신들의 업계에 대해 ‘거대 하마들이 파이를 물고 가면 남은 개미 떼가 부스러기를 나눠 먹는 승자 독식의 사회’라고 자조 섞인 평가를 내린다. 경력 20년차 베테랑 변호사는 환경이 힘들수록 스스로 변하고 노력해 자신만의 무기를 갖춰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앞세워 ‘레드 오션’에서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변호사들을 만나 봤다. ① 법무법인 다임 성주목씨 “軍 검사서 軍 판사, 軍인권지킴이로… 기업 위해 일하는 것보다 보람차요” “원래 기업 전문 변호사였어요. 자꾸 군 형사사건 전문으로만 소개되는데 이러면 저도 생활이 곤란해져요(웃음).” 법무법인 다임의 성주목(42·군 법무관 14회) 변호사는 요즘 서울에서 매우 바쁜 변호사 가운데 한 명이다. 언론 인터뷰는 물론 각종 토론회 일정에, 담당 사건 처리를 하며 ‘정시 출근, 퇴근 미정’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변호사가 바쁘면 개인적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요즘은 마음이 정말 무겁다”고 말을 이어 갔다. 그는 ‘임모 병장 총기 난사 사건’과 ‘윤모 일병 구타 사망 사건’ 등 끊이지 않는 군대 사고로 주목받고 있는 군 인권·군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다. 2000년 군 법무관 임용시험에 합격하면서 자연스럽게 군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군 법무관으로 10년간 복무하며 군 검사와 군 판사에 이어 2006년 국방부에 신설된 인권과에서 인권담당 법무관을 지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구타·자살 사건을 조사하고 죄질을 따져 보며 표면적으로 드러난 결과가 아닌 원인 파악에 집중했다. 참여정부 들어 군에도 인권정책이 생겼지만 정작 군 내부에서는 인권이 무엇인지,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성 변호사가 먼저 인권운동을 하는 시민단체에 손을 내밀었고 이를 계기로 현재 군인권센터 운영위원도 맡고 있다. 개업한 뒤부터는 주로 기업 소송을 맡아 왔으나 군 인권 문제와 군 복무 중 다친 사람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 군 관련 사건을 전담하다 보니 군부대가 있는 산간벽지를 찾아다니며 길에서 보내는 시간도 상당하다. 성 변호사는 “솔직히 국가유공자 인정을 위해 뛰는 것과 기업 경영을 위해 뛰는 것 중 무엇이 더 돈이 되겠느냐”면서 “변호사로서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아직은 더 뿌듯하고, 제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상황에도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② ‘법률사무소 히포크라’ 박호균씨 “내 과거는 의사… 현재는 의료분야의 달인… 엑스레이 관찰대까지 갖췄죠” 서울 서초동 ‘법률사무소 히포크라’의 사무실은 병원 진료실을 연상케 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벽에 걸려 있는 엑스레이 필름 뷰박스(관찰대)가 눈에 띈다. 그 왼편으로는 인체의 호흡기 시스템을 설명하는 큼지막한 그림이 걸려 있다. 문 바로 옆 책장에는 ‘예방의학’ ‘중환자 진료학’ ‘피부과학’ 등 두꺼운 의학 전문서적들이 빼곡히 꽂혀 있다. 책상 위 명패에는 ‘변호사·의사’라는 글씨가 함께 새겨져 있다. 박호균(40·사법연수원 35기) 변호사는 변호사이자 의사다. 의과대학을 졸업해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가 법조인의 길을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좀 더 다양한 삶을 경험하고 싶어서다. 박 변호사는 “법학 공부를 하며 세상이 참 넓다는 걸 느꼈다”면서 “내가 이런 것을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고 설명했다. 3년간의 고시 공부와 2년간의 사법연수원 생활을 거쳐 마침내 변호사 개업을 했지만 세상은 녹록지 않았다. 마음이 맞았던 연수원 동기와 함께 서울중앙지법 근처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초기에는 법률 지식도 원숙하지 못했다. 의료 분야만 다루면 사건 수임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사람과 만나는 시간을 줄여 가며 공부해 법학석사 학위를 땄다. 또 ‘의료분야만 전문적으로 하는 변호사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박 변호사는 “의료 소송에서 의료 지식은 일부분 도움이 되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법률 소양”이라면서 “의사 출신이라도 꾸준히 법학 공부를 하지 않으면 의료 사건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열심히 하자는 자세로 뛰다 보니 가끔 기복도 있었지만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법조계 한파로 최근에는 의사 출신 변호사들이 줄어들고 있다. 박 변호사는 “이전에는 의학도들이 찾아와 변호사 전업에 대해 상담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런 일이 없다”면서 “둘 다 상황이 어렵지만 그나마 의사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로스쿨 초창기에 의사 출신들이 여럿 진학했지만 변호사가 됐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면서 “아마 법조계 실상을 알아차리고 원래 자리로 돌아간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이제 의사나 변호사나 고소득을 올리는 시절은 지났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책상에 쌓인 사건 서류 더미로 고개를 돌렸다. ③ 법무법인 지평 최승수씨 “연예 엔터테인먼트는 나의 밥그릇… 이제 새로운 분야 게임에도 도전장” “전문화를 얘기하지 않고는 명함도 못 내미는 시대죠.”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잘 알려진 법무법인 지평의 최승수(50·연수원 25기) 변호사는 인터뷰 내내 ‘전문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7~8년 전만 해도 ‘변호사 최승수’라며 명함을 건넸는데 어느 순간부터 명함을 내밀면 ‘어떤 분야를 전문으로 하느냐’는 질문이 당연하게 따라오게 됐다”고 했다. 변호사도 전문화 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얘기다. 2009년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사이의 ‘노예 계약’ 분쟁에서 SM 측 변호를 하는 등 굵직한 소송을 맡아 온 그는 처음부터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전문으로 할 생각은 아니었다. 시작은 우연에서 비롯됐다. 15년 전쯤 서울 강남 대형 미용실의 법률 자문을 해 오다 그 미용실을 이용하던 가수 엄정화의 레코딩 계약을 봐주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지금과는 달리 제대로 된 계약서 한 장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가요계에 온전한 계약서를 도입하기 위해 미국 레코딩 계약서를 뒤졌고, 팝 가수 다이애나 로스의 계약서를 참고해 가수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계약서를 만들었다. 최 변호사는 2001년 유명 개그우먼의 다이어트 파문과 관련한 소송에서 개그우먼 측의 법률 대리를 맡으며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변호사가 법률적인 도움만 주는 데 머무르고 연예인의 감수성이나 해당 업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의뢰인을 도와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변호사업계가 불황이지만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이머징 마켓이어서 여전히 희망적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높은 성장성을 지닌 산업이라 법률 수요는 높지만 공급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관심을 갖는 후배들도 많은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 관련 사건은 극히 일부분”이라면서 “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선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대한 공부뿐 아니라 업계 사람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게임법학회를 만드는 등 게임이라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다양한 법적 이슈 전반을 아우르는 게임법 체계를 완성해 보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7인의 식객(MBC 밤 10시) 군대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 방송인 샘과 경석이 유럽 모나코 궁 근위병 교대식에서 허세를 부리는 통에 웃음보가 터진다. 샘은 홀로 자연문화유산인 지롤라타를 보기 위해 나선다. 한편 눈과 입을 감동시킨 프랑스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레스토랑 에즈빌리지에 모인 멤버 7명은 지중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 속에서 놀라운 가격의 음식을 맛보게 된다. ■업사이드 다운(OBS 밤 11시 5분) 상반된 두 행성이 태양을 따라 공전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아담과 에덴. 정반대의 중력이 존재하는 두 세계의 만남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어느 날 두 세계가 가장 가까이 맞닿은 비밀의 숲에서 우연히 만난 아담과 에덴은 서로에게 강렬하게 끌린다. 남다른 천재성을 지닌 아담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상부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특별한 물질을 개발하는데…. ■아홉수 소년(tvN 밤 8시 40분) 아홉수에 빠진 한 지붕 네 남자 이야기. 강씨 집안의 네 남자는 모두 한통의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부적’ 이미지가 담긴 메시지를 본 삼촌 광수(39), 첫째 아들 진구(29), 둘째 민구(19), 막내 동구(9)는 엄마 복자의 미신 타령이 또 시작됐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동구는 오디션장에서 망신당하는 사건 이후 잇따라 굴욕적인 상황을 만난다.
  • [길섶에서] 이 상사의 전화/정기홍 논설위원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나, 인사계 이상혁이오.” 군 복무 때 중대 선임하사의 단상을 쓴 나의 글을 읽고 회사 전화로 연락한 것이다. 그는 군생활 내내 자랑 삼던 월남전 참전 ‘맹호용사’다. 회의를 마친 뒤 반가움에 적어 둔 전화번호를 얼른 눌렀다. 연결이 안 된다. 문자를 넣어도 기척이 없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급히 끊었던 전화에 서운하셨는가. 한 주가 지나 전화가 왔다. 그제야 전화를 확인했다. “벌써 칠십을 넘겼지….” 인사계 당시 중대를 거쳐간 전역병들과 한 해 두 번의 만남을 가진다는 말을 먼저 전했다. 모두 50대 중반 전후의 중년. 상반기에는 서울의 대학에서 근무하는 전역병의 주선으로 만났다고 했다. 남자들의 그 뻔한 ‘군대 이야기’, 시간이 모자랐을 거다. 일이 생겼다. 통화 중에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딴말을 하신다. “잘 안 들려. 알지? 내 귀가 잘 안 들린다는 거.” 기억이 난다. 월남전 포성에 귀가 먹었다고 했던가. 다음 모임 때 꼭 연락하자는 말로 통화는 끝났다. 나를 호되게 팼던 키 큰 고참은 어찌 변했을까. 그 일을 기억이나 할까. 기다려지는 모임이 못내 어색할 것도 같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교육으로 짚어 보는 군대내 폭력 사건/ 신호현(배화여중 교사∙시인)

    교육으로 짚어 보는 군대내 폭력 사건/ 신호현(배화여중 교사∙시인)

    교육으로 짚어 보는 군대내 폭력 사건/ 신호현(배화여중 교사∙시인) ‘임 병장 총기난사 사건’, ‘윤 일병 폭행치사 사건’, ‘관심병사 2명 동반 자살 사건’ 등 군대 내 폭력 사망 사건이 연속 일어나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제 막 군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이나 그 부모들에게 군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국방의 의무가 아니라 폭력과 죽음의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학교에서 20여년 교육하다 보니 교육의 차원에서 보면, 이런 군대 내 폭력으로 인한 사망 사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니 안타깝고 참담하다. 물론 군대 내 폭력 사망 사건이 최근에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예전에도 있었지만 요즘 들어서 빈번히 일어나는 그 원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을 분석하기 이전에 요즘 젊은 세대들의 특성을 먼저 살펴야 한다. 예전 교육이 ‘여럿이 함께’를 강조하는 교육이었다면, 요즘은 서양 교육의 영향을 받아 ‘개성적으로 혼자’를 강조하는 교육이 일반화되고 있다. 학생이 ‘이해되고 설득’되지 않으면 안 하는 것을 강제로 시킬 수는 없다. 가정에서 아버지가 늦잠 자는 자녀를, 학교에서 선생님이 숙제 안하고 교칙을 어기는 학생을, 군대에서 지휘관이나 선임병이 단체생활에 규율을 강제할 수는 없다. 이미 가정에서 아버지의 강제하는 교육에, 학교에서 선생님이 강제하는 교육에 순응하지 않는 것이 현실인데 군대내에서는 여전히 강제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첫째는 가정교육은 많이 인격 존중의 교육으로 변했다. 예전에는 자식이 많았고 형제들간에 방을 같이 쓰면서 먹을 것을 나눠 먹으면서 단체 생활의 윤리를 터득했다. 아버지는 권위가 있었고 아버지를 중심으로, 아버지가 없는 집은 큰형님을 중심으로 잘못에 대해 꾸중을 듣거나 종아리를 맞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자녀들은 서로 배려하고 협동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요즘 가정에서는 아버지의 권위가 실추되고 형제가 없다보니 잘못에 대해 꾸중을 하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어머니의 감싸주는 교육으로 배려와 협동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면서 자란다. 둘째는 학교교육이 많이 인격 존중의 교육으로 변했다. 최근 학교교육은 밖에서 잘 알 수 없겠지만 매우 급격히 바뀌었다. 최근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하면서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고 각급 학교에 지시하여 교사들의 학생 체벌을 전면 금지시켰다. 학생들은 더욱 자유분방해졌고 학교에서 숙제를 내줘도 안 하면 어찌할 수 없다. 이를 보다 참지못한 교사들이 학생들을 플라스틱 빗자루로 때리다가 동영상이 유출되어 국민들의 공분을 산 적이 있다. 그 이후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교사들의 폭력사건이 점차 사라지고 학생들간에 폭력 사건은 더욱 심해졌다. 그렇지만 각종 폭력 예방 대책으로 학교폭력이 완화되어가는 실정이다. 셋째는 그럼에도 군대내 폭력 근절 대책은 변하지 않고 적극적이지 못하다. 물론 예전에도 군대내 폭력은 가해 병사들을 처벌하고 그 지휘관에는 파면조치를 하기까지 했다. 그러다보니 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감추거나 축소하기에 급급했다. 폭력 예방교육을 시키지만 형식적이어서 실제 군대내 폭력을 줄이는 효과를 얻지 못했다. 예전에는 지휘관이나 선임병의 폭력적 부당한 지시에도 ‘이것이 군대생활이구나.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참고 견뎌냈지만 지금 젊은이들은 ‘이해와 설득’되지 않는 부당함에는 절대 복종하지 않는다. 이해되지 않는 복종은 비굴함으로 배우기 때문이다. 군대내 폭력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내 폭력문제 해결방안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 현재 학교내에서 교사들은 절대로 체벌을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숙제를 안 하면 최하 점수를 주고 생활규정을 어겼을 경우 벌점을 주는 정도이며, 수시로 학생과 학부모 상담을 통해 학교폭력을 줄여나가고 있다. 학생의 잘못이 있어도 당장에 버릇을 고쳐주겠다는 생각보다는 좀더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여유있게 대처하여 강제적 폭력을 피하고 있다. 교사의 강제적 통제가 없어지자 수업 진행이 어렵기도 하고 생활지도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간에는 학교 폭력이 더욱 늘어나 초등학교에는 학교보안관, 중•고등학교에는 지킴이가 있고, 학교 담당 경찰관이 배치되어 1달에 1시간 이상 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학교내 폭력 사건에 대해 수시로 보고해야 하고 경미한 사건에도 경찰이 직접 개입하고 보고 체제가 미흡시에는 담임교사와 생활지도부장이 지적을 받는다. 나름 학교폭력 근절 대책에 부심하지만 그럼에도 더러 뚫려있는 구멍으로 사고가 일어난다. 학교에서 폭력 근절에 대한 노력에 비해 군대내에 폭력 근절 대책에 큰 변화가 없어 미비해 보인다. 학교에서 뚫린 구멍으로 지도되지 못한 젊은이들이 군입대하거나 한 번도 체벌을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이 체벌을 당한다면 군대내 폭력은 더 큰 사건을 유발한다. 왜냐하면 병사들은 학생들과는 달리 총과 수류탄이란 무기가 손에 들려 있기 때문이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 그 원한이 어느 특정 병사에게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부대내 모두에게 향한다. 그러니 집단따돌림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어도 총을 맞아 죽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집단 따돌림이나 폭력은 그 집단 전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돌봐야 한다. 가정교육의 변화로 학생들의 자유분방한 행동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고, 학교폭력에서 세심한 지도를 받지 못하고 처벌 위주의 지도를 받았다면 이들은 2~3년 후 군대내 폭력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학교내 집단 따돌림과 자살 사건으로 학교내 폭력 근절 대책을 위해 인력을 배치하고, 각종 교육 및 보고 체제를 갖추고, 작은 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그 학교에 소속한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적극 대처하였듯이 이제는 군대내로 시선을 집약할 때이다. 변화된 젊은이들의 사고에 효과적인 대책을 빨리 강구하지 않으면 더 가슴 아픈 일들을 예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폭력사건을 많이 적발하여 근절시키는 지휘관에게 상을 주는 것도 좋고, 폭력 사건이 일어난 부대의 지휘관에게는 제제 조치를 단호히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군대내에도 지휘관에게만 책임지울 것이 아니라 학교처럼 지킴이가 투입되어야 하고 상담사가 배치되어야 한다. 담당 헌병제가 배치되고 지휘관은 당분간 매일 보고 체계를 갖춰야 한다. 군대내 집단따돌림과 폭력을 예방한다고 병사들에게 휴대폰을 사용하게 한다는 논리는 폭력보다 더 큰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것이다. 앞으로 점차 전문 직업 군인을 늘리고 사병을 줄여나가는 정책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사병의 경우 군생활 동안 대학 학비를 벌 수 있도록 해서 사명 의식이 투철한 청년으로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군대내 군기 확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져 선임병과 후임병간에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유사시 전쟁이 일어나면 내 목숨을 살려줄 수 있는 사람이 지휘관보다 항상 곁에 있는 선임병 또는 후임병이 아닌가.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서동철의 시시콜콜] ‘명량’과 이념 지키기

    [서동철의 시시콜콜] ‘명량’과 이념 지키기

    ‘명량’을 볼 만한 사람은 대충 다 본 탓인지 며칠 전 찾은 극장은 한산하기만 했다. 머리 아프게 비평적 시선만 동원하지 않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임진왜란의 와중에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는 글귀를 등장시킨 대목이 흥미로웠다. 배우 김명곤이 연기한 왜장(倭長) 도도 다카도라가 이 글귀를 기함(旗艦)의 지휘대에 세우는 장면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장 즐겼던 휘호가 ‘대도무문’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이나 극중의 도도나 ‘사나이 가는 길 거칠 것 없어라’ 정도로 이 글귀를 이해했던 것 같다. 그런 뜻으로 써도 아주 안 될 것은 없겠지만, ‘대도무문’은 불교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깨달음을 이르는 데는 정해진 형식이 따로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장소, 시간, 방법에 관계없이 깨달음은 어떤 조건에서도 이룰 수 있다는 선불교(禪佛敎)의 가르침일 것이다. 물론 극중에서는 ‘우리를 막을 자 누가 있겠느냐’는 왜군의 허세를 상징하는 장면이었으니, 이 글귀를 담은 깃발은 곧 꺾여 버리고 만다. 이 장면을 보면서 영화 속의 픽션이 아니라 진짜 선불교적 의미의 ‘대도무문’을 내걸고 싸우는 군대가 있다면 대단한 것 아닐까 하며 혼자 웃었다. 더구나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 수군의 기함에도 만(卍) 자가 앞뒤로 새겨진 승복 차림의 의승군(義僧軍)이 버티고 있었으니 재미는 더했다. 실제로 의승군은 국난 극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명량’에 등장하는 것처럼 전라좌수영에는 800명 남짓한 의승수군(義僧水軍)이 배속되어 있었다. 임진왜란 당시 전국의 사찰이 커다란 피해를 입은 것도 의승군의 존재 때문이었다. 의승군은 병자호란 때도 국방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을 쌓고 지킨 것도 승병이었다. 종교의 사회 참여를 이야기하지만, 당시에는 아마도 가장 시급했던 사회 참여가 바로 누란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해 내는 일이었을 것이다. 조선은 불교 이념의 고려를 뒤엎고 일어난 유교 이념의 나라다. 정권이 바뀌면 구세력의 이념은 새로운 이념 집단으로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기 마련이다. 그렇게 탄압받던 조선의 불교는 왜란과 호란의 국가적 위기 극복에 앞장선 결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런 이치가 오늘날이라고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세월호 위기 속 나라를 구하고, 자신의 이념도 지키는 방법을 찾고 싶은 정치인이 있다면 양란(兩) 시절의 불교를 벤치마킹해 봐도 좋을 것이다. dcsuh@seoul.co.kr
  • 자라, 유대인 죄수복 닮은 유아복 판매 중단

    자라, 유대인 죄수복 닮은 유아복 판매 중단

    “진정으로 사과드립니다. 티셔츠는 옛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보안관의 별에서 따왔습니다. 이제 티셔츠는 가게에 없을 겁니다.” 스페인 패스트패션업체 자라가 자사의 공식 트위터에 황급히 올린 사과문이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자라는 유대인 죄수복을 닮았다는 지적에 아동용 티셔츠 판매를 급하게 중단했다. 이 티셔츠는 3~4세 아동용으로 흰색 바탕에 파란색 가로 줄무늬가 있고 왼쪽 가슴에는 커다란 노란 별이 들어가 있다. 자세히 보면 별 안에 ‘Sheriff’(보안관)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 티셔츠를 본 사람들은 곧 수군대기 시작했다. 노란 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정권이 유대인들에게 강제로 달도록 한 ‘다윗의 별’과 닮았고, 파란색 줄무늬는 죄수복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유대인 죄수들은 파란색 세로 줄무늬 옷에 유대인을 상징하는 노란 다윗의 별을 가슴에 달았다. 곧 자라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아이들에게 유대인 죄수복을 입히란 말이냐’는 항의가 쏟아졌다. 역풍을 우려한 자라의 모회사인 인디텍스는 “다윗의 별을 연상시킨다는 우려에 따라 전 매장에서 문제가 된 옷을 철수시켰으며 남은 물량은 모두 폐기 처분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달콤한 나의 도시’ 오수진 변호사, 청순 외모+반전 주량 ‘어느정도?’

    ‘달콤한 나의 도시’ 오수진 변호사, 청순 외모+반전 주량 ‘어느정도?’

    ‘달콤한 나의 도시’ 오수진 변호사가 놀라운 주량을 선보였다. 27일 방송된 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오수진은 변호사 선배와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오수진 변호사는 항공대학교 홍보 모델로 일했으며 항공대 출신 변호사 1호로, 경북대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가 됐다. 선배와의 만남에 긴장한 그는 소주 7잔과 폭탄주 12잔을 마셨지만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일터로 복귀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무서운 분은 아닌데 내가 느끼기엔 어렵고 엄격하게 느껴진다. 실수하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강박 같은 게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달콤한 나의 도시’는 서른 즈음인 일반인 여성 4명의 삶을 보여주는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로 변호사 오수진, 결혼을 앞둔 대기업 사원 임현성, 온라인 영어 강사 최정인,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야 하는 헤어디자이너 최송이가 출연한다. 사진 = 방송 캡처 (‘달콤한 나의 도시’ 오수진 변호사) 연예팀 chkim@seoul.co.kr
  • 라디오스타’ 딘딘부자? 김구라가 인정한 유복한 집안…깜짝

    라디오스타’ 딘딘부자? 김구라가 인정한 유복한 집안…깜짝

    딘딘 부자, 라디오스타 딘딘  방송인 김구라가 힙합 가수 딘딘의 집안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구라는 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딘딘이 규현의 자리를 노리자 “딘딘의 아버지가 철도 관련 사업을 하셔서 집안이 유복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딘딘은 “규현이 군대 언제 가는 지 궁금하다. 규현이 군대 가면 공석이 되기 때문에, 저 자리 경쟁률이 엄청 치열하다. 웬만한 경매보다 비싼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구라는 “돈 주고 들어오겠다는 말인가?”라고 질문을 하자 딘딘은 “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라며 제작진을 향해 “‘라디오스타’ 세트도 바꿔주겠다”고 제안을 해 웃음을 유발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라디오스타’ 딘딘 때문에 웃겨 죽는 줄” “‘라디오스타’ 딘딘 집안 정말 그렇게 부자인가?” “딘딘 부자처럼 안보이는데” “김구라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딘딘 집안 이야기까지 알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딘딘은 ‘철없는 남자들’ 특집으로 이계인, 유정현, 황현희 등과 함께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딘딘, 규현 폭로 후폭풍에 “인터넷 끊을 것”

    ‘라디오스타’ 딘딘, 규현 폭로 후폭풍에 “인터넷 끊을 것”

    딘딘, 라디오스타 딘딘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가수 딘딘이 규현, 황현희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폭로해 화제다. 이에 방송 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있는 상황. 딘딘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하루 인터넷 끊을 게요!”라고 남기며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을 재치있게 넘겼다. 한편 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는 ‘철없는 남자들’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이계인, 개그맨 황현희, 가수 딘딘, 방송인 유정현이 출연했다. 이날 딘딘은 ‘라디오스타’ MC를 맡고 있는 규현의 자리를 노렸다. 특히 딘딘은 규현이 군대를 가는 2년 동안 자신이 MC를 대신 보게 되면 세트장을 바꿔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은 이어 “규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 회사 사장님이 이현도다. 같은 헬스장에 다녔다고 하더라. ‘(규현이) 누구랑 술을 마시더라’ 하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핵폭탄이 있다”고 폭로했다. 딘딘은 “근데 군대 가실 때 그 (MC) 자리 나랑 바꾸면 가만히 있겠다”며 “이거 터뜨리면 어차피 군대 가야된다”고 말했다. 이에 규현은 “현도 형이 날 잘 모르실 텐데”라고 답했고 딘딘은 “멤버들하고 친하셔서 건너 건너 들었다고 하셨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규현은 “그래서 멤버들한테도 쉬쉬했다”라고 발을 빼 웃음을 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딘딘 부자? 김구라도 인정한 집안보니…

    ‘라디오스타’ 딘딘 부자? 김구라도 인정한 집안보니…

    딘딘 부자, 라디오스타 딘딘  방송인 김구라가 힙합 가수 딘딘의 집안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구라는 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딘딘이 규현의 자리를 노리자 “딘딘의 아버지가 철도 관련 사업을 하셔서 집안이 유복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딘딘은 “규현이 군대 언제 가는 지 궁금하다. 규현이 군대 가면 공석이 되기 때문에, 저 자리 경쟁률이 엄청 치열하다. 웬만한 경매보다 비싼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구라는 “돈 주고 들어오겠다는 말인가?”라고 질문을 하자 딘딘은 “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라며 제작진을 향해 “‘라디오스타’ 세트도 바꿔주겠다”고 제안을 해 웃음을 유발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라디오스타’ 딘딘 때문에 웃겨 죽는 줄” “‘라디오스타’ 딘딘 집안 정말 그렇게 부자인가?” “딘딘 부자처럼 안보이는데” “김구라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딘딘 집안 이야기까지 알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딘딘은 ‘철없는 남자들’ 특집으로 이계인, 유정현, 황현희 등과 함께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딘딘 “라디오스타 세트장 바꿔주겠다” 엄친아 집안 보니 ‘대박’

    라디오스타 딘딘 “라디오스타 세트장 바꿔주겠다” 엄친아 집안 보니 ‘대박’

    ‘라디오스타 딘딘’ ‘딘딘’ 힙합 가수 딘딘의 집안이 공개됐다. 27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이계인, 방송인 유정현, 개그맨 황현희, 힙합 가수 딘딘이 출연해 ‘철없는 남자들’ 특집을 꾸몄다. 이날 방송에서 딘딘은 “규현이 언제 군대 가는지 궁금하다. 왜냐면 규현의 자리가 공석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자리가 경쟁률이 엄청 치열하다. 웬만한 경매보다 비쌀 거 같다”며 라디오스타 MC자리를 노리고 있음을 밝혔다. 방송인 김구라는 딘딘에게 “돈 주고 들어오겠다는 얘기냐?”고 물었고, 딘딘은 “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라며 “진짜 ‘라디오스타’ 세트도 바꿔주겠다”고 파격 제안을 했다. 이에 김구라는 “딘딘의 아버지가 철도 관련 사업을 하셔서 집안이 유복하다”며 딘딘의 집안 사정을 밝혔고, 윤종신은 “불황인 방송국에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 딘딘의 유복한 집안 사정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라디오스타 딘딘, 완전 엄친아 집안이네”, “라디오스타 딘딘, 철도 사업이면..대박”, “라디오스타 딘딘, 세트장 정말 바꿔주고 들어와라”, “라디오스타 딘딘,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부럽네”, “라디오스타 딘딘, 김구라는 저런거 어떻게 다 아는거야”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딘딘은 규현의 핵폭탄급 비밀을 알고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MBC’라디오스타’방송캡쳐(’라디오스타 딘딘’ ‘딘딘’) 연예팀 mingk@seoul.co.kr
  • 2,000년 전 로마 ‘나무 변기’ 발견…세계 최초

    2,000년 전 로마 ‘나무 변기’ 발견…세계 최초

    2,000년 전 로마 군인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목재 변기가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IBA 산하 상업 텔레비전 네트워크 ITV는 잉글랜드 북부 로마 유적지에서 2,000년 전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목재 변기가 발견됐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변기가 발견된 곳은 잉글랜드 북부 컴브리아 주·노섬벌랜드 주·타인위어 주 등 동해안에서 서해안까지 약 120㎞에 걸쳐 있는 고대 로마 방위시설인 하드리아누스방벽(Hadrian’s Wall) 유적지다. 이곳은 로마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픽트족(로마 제국 시기부터 10세기까지 스코틀랜드 북부, 동부에 거주하던 부족)을 몰아내고 국경을 확립하기 위해 만든 요새로 방위와 주거시설을 겸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후 383년 로마군대가 철수한 뒤에는, 17세기 초까지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 침입을 막기 위한 방벽으로 활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측해보면 해당 변기 역시 로마 군인들에 의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발견된 로마시대 화장실 유적은 대부분 돌과 대리석으로 이뤄졌던 반면, 이번에 발견된 변기는 목재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이채롭다. 발굴을 주도한 빈돌란다 고대 로마유적(Roman Vindolanda) 전담 탐사 팀 책임자 앤드류 비얼리 박사는 그 이유를 기후차이에서 찾았다. 온난한 남부 유럽과 달리 이곳 북부유럽의 날씨가 차가워 목재로 변기를 만들지 않으면 군인들의 엉덩이가 무척 차가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해당 변기는 로마 시대 유적 중 유일한 목재 변기라는 점 외에 2,000년 이라는 오랜 세월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보존 상태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발굴 팀에 따르면, 처음 해당 변기는 참호 유적 안 진흙 속에서 발견됐는데 이 진흙들이 변기의 변형을 막아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해당 변기는 포트 박물관(Fort museum)에 전시될 예정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 이스라엘·하마스 무늬만 휴전?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을 해 화제다. 7주간의 무력충돌 끝에 휴전에 합의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서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AP·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는 강타당했으며 휴전 협상에서도 그들이 요구했던 것을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이번과 같은 패배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마스가 공격을 재개한다면 이스라엘은 참지 않고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자신들의 로켓포와 박격포를 막지 못했고 오히려 이스라엘인 수천 명이 피란했다며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했다. 가자지구에서 가장 교전이 격렬했던 시자이야에선 기관총과 박격포탄, 로켓포, 대전차 미사일을 든 전투대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아부 오베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 국기 위에 선 채로 팔레스타인 군중에게 “가자지구는 적을 물리쳤고 어느 군대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해 냈다”며 “가자지구는 승리했다”고 연설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에 네티즌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 이러면 무슨 의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 일상 재개가 중요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 모두 피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영폭력 원인 분석·처방 제시 보도 돋보여”

    “병영폭력 원인 분석·처방 제시 보도 돋보여”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에서 제67차 회의를 열어 선임병과 동료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모 일병 사건’ 보도를 주로 점검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대체로 서울신문이 이번 사건의 원인과 처방, 군의 폐쇄성에 대해 돋보이는 보도를 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대안 모색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신문은 ‘윤 일병 사건’을 이달에 많이 보도했다.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대부분의 언론과 달리 단편적인 사실의 나열이나 선정적인 보도가 아니라 원인을 지적하고 처방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군의 폐쇄성을 깨야 폭력 대물림을 막는다는 내용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면서 “전문가를 통한 해결책 제시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시기상조라면서 군옴부즈맨 도입을 사실상 반대한 군을 질타한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박준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서울신문 보도는 윤 일병 사건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의정부 306보충대 입소 현장을 찾아 취재한 기사, 그리고 제목인 ‘아들이 두렵답니다. 엄마는 불안합니다’는 특히 독자들의 마음에 와 닿았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군의 대책이라는 게 땜질식이고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위원들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등 보다 정교한 보도, 독자들을 위한 친절한 보도, 당사자들을 배려한 세심한 보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진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학교폭력이 군대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맞는 면도 있다”면서 “통계적으로 뒷받침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이번에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군인권센터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설명이 보도 초기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군 옴부즈맨 제도가 어떤 것인지, 친절한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보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범수(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은 “관심병사라는 개념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면서 “관심병사라는 용어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일부에서는 병영문화가 다소 자유로워지면 강군(强軍)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은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잘 싸우고 후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재의 잘못된 병영문화를 고쳐 나가려는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양대 노총 “공공기관 민영화 저지” 총파업 출정식

    양대 노총(한국·민주노총) 공공부문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27일 조합원 3000여명(경찰 추산 2000여명)이 참가한 ‘공공기관 노동자 총파업 진군대회(출정식)’를 열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비판했다.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5개 산별 연맹별로 총 50여곳의 사업장이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총 9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을 예상했고, 요구사항은 노·정 교섭, 일방적 단체협상 개정 강요 중단 등이다. 공대위는 “정부가 ‘정상화’라는 미명 아래 알짜 자산을 매각하는 등 민영화와 유사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공공성을 사수하고 공공기관의 올바른 개혁을 위한 노정 교섭을 쟁취하기 위해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조합원 3만명(경찰 추산 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금융노동자 총파업 진군대회’를 열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은행에까지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 금융기관을 입맛대로 주물렀다”면서 “관치금융을 바로잡지 않으면 금융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다음달 3일 전면 파업 투쟁 때 조합원 10만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는 서울대병원 노조가 의료민영화를 반대한다면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간호, 급식, 의료기사 등 전체 조합원 1200여명 가운데 약 3분의1인 4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노조 측은 잠정 집계했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전원을 비롯해 필수 유지인력은 정상 근무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중국 군사안보 전문가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중국 군사안보 전문가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너는 너대로 싸우고, 나는 나대로 싸운다.’ 중국의 싸움 방식이다. 우리는 중국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많은 것을 안다고 해도 여전히 잘 모르는 게 중국이다. 우선 면적으로 치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인구는 세계 1위,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2위, 1인당 국민소득은 87위이다. 그렇다면 군사력은? 안보전략은? 궁금해지는 게 점점 많아진다. 지리적으로 우리의 이웃이면서도 한국전쟁 때는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 싸우기도 했다. 중국은 경제력으로나 군사력으로나 많은 성장을 하고 있다. 이제는 중국을 제대로 그리고 분명하게 알아야 할 때라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하자 일본은 ‘분쟁도서 탈환’을 명목으로 자위대에 공격적 기능을 강화했다.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해양 영유권 분쟁의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은 국력이 커짐에 따라 주변국들에 주권과 영토 보전은 물론 국익을 증대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국제 문제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최근 국립타이완대 정치학과 중국대륙 및 양안관계 교육연구센터는 황병무(75) 국방대 명예교수의 ‘중국안보해석서’를 발간했다. 신중국군사론(1992년, 세종문화상 수상)의 내용과 각종 영문 논문, 신문 기고문 등을 분석하고 2회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책을 펴냈다. 국내학자 가운데 이런 식으로 국제정치 서적을 발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중국의 안보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왔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오고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방대 교수와 안보문제연구소장, 한국 국제정치학회 회장,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장, 대통령 국방발전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황 교수를 만났다. 먼저 국립타이완대에서 최근 발간한 책인 ‘중국안보해석서’의 내용을 물었다. “중국 특색의 군사학 학문체계의 정립을 위한 시도 외에 중국안보정책 결정의 몇 가지 영향 요소와 당군 관계, 내우외환의 연동적 위협관을 다룬 것이지요. 예를 들어 당에 의한 군의 통제로 정치안정을 유지하는 것과 또 정치 리더십 분열 시 당내에서 누가 군을 통제하느냐는 여전히 문제라는 내용 등입니다.” →중국 안보정책의 기본방향은 무엇인가요. -“미국이 민주와 자유를 추구하는 반면 중국은 평등과 공정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국가이익을 위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보정책의 핵심은 이러한 이익을 지키는 것이지요. 이런 과정에서 미국이 개입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중국은 아시아문제는 아시아가 해결하기를 원합니다. 중국은 군사력의 기본은 경제이고 안보의 토대 또한 경제라는 인식하에 관련 정책을 펴나가고 있지요. 이 같은 바탕에서 요즘 들어 더욱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베트남과 일본, 필리핀 등과 해양분쟁을 겪어 왔습니다. 어떤 식으로 그런 분쟁을 해결하려고 하는지요. -“냉전기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인도, 구소련, 베트남 등과 무력분쟁에 들어갈 때 외교 경로를 통해 평화적 해결을 시도한 뒤 군사행동을 취했습니다. 탈냉전기 중국은 강압외교의 목표와 수단이 유연해지고 있습니다. 2010년 9월 센카쿠 부근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의 충돌로 중국 어민이 억류됐을 때 외교적 해결이 어렵게 되자 중국이 희토류 광물 수출을 중단하는 무역제재를 통해 중국 어민을 석방시키는 데 성공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지요.” 한국전쟁 이후 중국은 주로 국지전 형식을 전개해 왔으며 영토분쟁이 생기면 경제적으로든 군사적으로 재빨리 응징은 하겠지만 정치적으로 영토 자체를 얻는 것은 자제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아시아의 맹주를 위해 계속 노력은 하되 영토 자체를 점령하게 되면 동아시아 국가들이 반중 친미 체제로 돌아서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또한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중국 중심의 안보협의체를 만드는 데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남중국해 스카버러섬(중국명 황옌다오) 부근에서 필리핀 어민의 어로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 어업지도선이 필리핀 해경과 대치할 때 필리핀은 미국과 해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중국은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감행했고 필리핀이 제안한 국제해양법 중재안을 거부했지요. 또 중국은 주중 필리핀 대사를 불러 필리핀의 긴장 조성 행위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동시에 중국인의 필리핀 여행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필리핀 수입 과일류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하는 등 경제제재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에 대한 군사행동은 하지 않았지요. 베트남과 해양분쟁이 생길 때도 해·공군력을 동원해 베트남을 압박할 수 있었지만 사태를 진정시키며 외교경로에 의한 해결을 모색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어떤 정치철학을 갖고 있는지요. -“지난번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수행했던 150명의 사절단 대부분이 경제 관련 인사들입니다. 그만큼 경제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경제는 정치와 안보를 뒷받침하는 튼튼한 토대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선경후정(先經後政), 경제가 항상 먼저이고 정치는 그 다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요.” →중국과 일본의 군사력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요. -“중국의 해·공군은 일본에 비해 질적으로 떨어지지만 양적으로는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의 동향을 탐지하는 정보능력이라든가 잠수함과 비행기간의 정보지휘 연동체제 등은 중국이 약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군사력을 꾸준히 증강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전쟁 이후 전면전을 치른 경험이 없습니다. 빨리 선제공격하고 빠지는 국지전 전법을 구사하고 있지요. 다시 말해 ‘너는 너대로 싸우고 나는 나대로 싸운다’는 방식입니다.” →가끔 훈련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현재 중국 군부의 위상은 어떠하며 정치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지요. -“인민해방군은 중국이라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자긍심이 크지요. 그런데 요즘에는 당의 군대로 전문화됐습니다. 중국 상무위원 7명 중 해방군 출신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지요. 그래서 인민해방군은 일종의 압력단체가 됐습니다. 후생이나 복지예산이 줄어들면 다시 올려 달라고 압력을 넣기도 합니다. 요즘 젊은 장교들은 다시 국가의 군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철저하게 당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조직으로 굳어졌지요.” →우리나라는 미국과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동맹을 과시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동맹관계인 북한과 훈련을 하지 않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가끔 합동훈련을 하는데 북한과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과 굳이 훈련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또 북한이 군사적으로 중국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도 않습니다. 북한 또한 핵을 가지고 있는 마당에 중국과 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요.” →그렇다면 북한에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중국이 군사적으로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고 사태의 정도에 따라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지요. 또한 미국과 한국이 서둘러 개입하지 않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모색할 것입니다. 중국 정치인이나 중국 인민들의 핏속에는 침략적인 유전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군사력을 앞세워 국익을 추구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영토적으로 침략을 받을 경우 응징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지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황 교수에게 군사안보 전문가가 된 까닭을 물었다. “글쎄요. 제가 6월 25일생인데 그 6·25라는 숫자가 운명적으로 저를 따라다녔다고 할까요(웃음). 또 제가 석사과정을 마치고 군대에 가려고 할 때 육사에서 교관요원을 처음으로 뽑았어요. 1966년부터 3년간 근무하면서 ‘게릴라’ 등 육사 부교재를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안보전문가의 길로 가게 됐지요.” 선임기자 km@seoul.co.kr ■황병무는 1939년 6월 25일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를 나왔으며 서울대 외교학과,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쳤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육군사관학교에서 정치학 교관을 지냈다. 이후 국방대 교수, 안보문제연구소 소장, 한국 국제정치학회 회장,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장, 대통령 국방발전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방대 명예교수와 대통령 국가안보자문단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신중국 군사론’, ‘전쟁과 평화의 이해’, ‘한국 안보의 영역, 쟁점, 정책’, ‘국방개혁과 안보외교’, ‘국방정책의 이론과 실제’(공저) 등이 있다. 세종문화상(국방·안보 분야), 보국훈장 천수장 등을 받았다.
  • 서울대병원 노조 무기한 파업 “구체적인 파업 이유는?”

    서울대병원 노조 무기한 파업 “구체적인 파업 이유는?”

    서울대병원 노조 무기한 파업 “구체적인 파업 이유는?” 서울대병원 노조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병원 본관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의료민영화 저지와 서울대병원 정상화를 내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간호, 급식, 원무, 의료기사, 환자이송 등 전체 조합원 1200여명 가운데 약 3분의 1인 4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노조측은 잠정 집계했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전원을 비롯해 필수유지인력은 정상 근무했다. 노조는 지난 6월과 7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경고 파업을 했지만, 병원 측의 입장 변화가 없어 부득이하게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박근혜 정부는 병원을 돈벌이 회사로 만들고,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킬 의료민영화 정책을 철회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이 불법 영리자회사를 앞장서서 만들고, 병원을 백화점으로 만들 수천억 원짜리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병원 측에 ▲영리자회사 헬스커넥트 사업 철수 ▲어린이병원 급식 직영화 ▲첨단외래센터 건립 계획 철회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 복직 ▲아랍 칼리파 병원 파견 인원을 정규직으로 충원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병원측이 계약을 통해 관련 법령에 위반되지 않는 한도에서 병원의 데이터베이스를 자회사인 ‘헬스커넥트’에 제공하기로 했다”며 “헬스커넥트의 정관이 계약서와 다를 경우 계약서의 내용을 우선한다고 규정, 환자의료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현정희 파업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병원측이 성의 있는 안을 내고 진심이 담긴 노력을 보여줄 때 우리는 얼마든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며 “이 가운데에는 정부의 정책이 바뀌어야 할 부분도 있기에 그 성격과 정도를 보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의료민영화 중단’과 ‘가짜 정상화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든 조합원 400여명(경찰추산 3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투쟁문화제를 열고, 이어 양대노총이 서울역 광장에서 여는 ‘공공기관노조 총파업 진군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의 하청 업체에 소속된 청소노동자들도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병원 측은 의사는 파업과 무관하고, 간호사의 참여율도 낮아 진료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앞서 두 차례의 경고 파업이 병원 로비에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번 파업의 출정식이 병원 앞 공터에서 진행돼 환자들의 혼란이나 불편은 없었다. 병원 측은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비해 모든 인력과 수단을 동원해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서울대병원 노조, 파업하면 환자 불편 생길 것 같은데”, “서울대병원 노조, 하는 말이 맞네”, “서울대병원 노조, 파업 언제까지 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국토순례/김범식 전국걷기연합회 회장

    [기고]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국토순례/김범식 전국걷기연합회 회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여름을 국토순례로 견뎌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중고생 100명과 함께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강원 평창까지 120㎞를 걸었다. 국토순례의 매력은 불편함을 감내하는 데 있다. 최소한의 안전을 지키며 싫어도 해야 하고, 하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손전화는 사용할 수 없다. 낙뢰, 천둥과 함께 빗길을 걸어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걷는 걸 싫어한다. 일주일을 하루 20㎞씩 걷자고 하면 다들 나자빠진다. 되레 학교, 경찰서, 교육청이 훼방꾼이다. 사고가 나면 책임질 거냐고 비아냥거린다. 학부형들이 용기있는 분들이다. 대전에 사는 아버지는 삼형제를 데리고 서울에 올라와 신체검사와 오리엔테이션까지 챙긴다. 한 대원이 텐트 밖으로 나오다 비틀거린다. 문턱 높이가 20㎝인데, 그걸 못 넘어 기어 나온다. 도시의 청소년들은 집, 아파트, 교실, 도로가 모두 평평해서 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니니 발목 각도가 안 나온다. 쪼그려 앉지도 못한다. 걷는 자세를 측정하고 상담받은 여학생은 “세상에 처음 느껴보는 발걸음”이라고 말한다. 바른 걷기는 두 발을 11자로 걸으면서 발뒤꿈치부터 새끼발가락쪽 발바닥, 그리고 엄지발가락으로 힘주어 차고 나가야 한다. 신중하고 활달하게, 자신 있고 정의로운 걸음걸이로 바뀌면 성격도 바로잡힌다. 국토순례는 위대한 동행이다. 처음에는 구령에도 모른 체한다. 말도 잘 듣지 않는다. 군대식으로 잡아볼까 하면 오히려 반발한다. 우선 친해져야 한다. 함께 고생하며 친해지면 힘들어 하는 동료의 배낭도 짊어 주고, 파스도 발라주고, 손목을 잡고 이끌어준다. 프랑스의 ‘쇠이유’는 방황하는 청소년과 함께 걷는 교화 프로그램이다. 소년원에 수감 중인 청소년이 동행자와 함께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한 나라를 선택해 100일 동안 2000㎞를 걸으면 석방한다. 일반 소년범의 재발률은 85%인 반면, 쇠이유를 거친 소년범의 재발률은 15%라고 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이 함께하는 국토순례를 하고 싶다. 아들과 아버지, 딸과 엄마가 함께하는 국토순례도 하고 싶다. 함께 걸으며 ‘우리 애는 괜찮은 편이구나’, ‘부모가 고맙구나’ 하고 서로 깨달아야 한다. “하루벌이 때문에 안 된다면 일당을 줘서라도 가족이 국토순례에 동반케 하자”는 일선 지도자의 얘기에 공감이 간다. 먼 길을 함께 떠나보자. 길 따라 꿈 따라 걷다 보면 또 다른 자신과 세상을 발견할 것이다. 자신을 바꾸는 시간, 세상을 바꾸는 시간, 국토순례다.
  • 국회 통제 싫은 軍… 군사옴부즈맨 도입 사실상 반대

    군 당국이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국회에 설치할 필요성이 제기된 ‘군사옴부즈맨’ 도입에 대해 사실상 반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힌 군 인권 개선과 병영 적폐 청산 의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사옴부즈맨은 군 외부의 옴부즈맨(감독관)이 군대의 인권과 복지 현황을 감독하게 하는 제도다. 군 소식통은 24일 “군 내부적으로 장병 인권 보호 등을 위해 국회에 군사옴부즈맨을 설치하자는 주장은 사회와 안보 환경에 비춰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강하다”고 부정적인 기류를 전했다. 이에 따라 25일 열리는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군 관계자와 민간 위원들 간 찬반 토론이 예상된다. 군 일각에서는 국방부의 군인고충심사위원회 및 국방신고센터, 소원수리함 제도 등 자체 인권감시시스템과 더불어 외부의 국민권익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군 관련 민원을 다루고 있는 만큼 군사옴부즈맨과 기능이 중복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군사옴부즈맨이 제한 없이 부대를 방문하고 모든 자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을 고려할 때 도입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있다. 하지만 속내는 입법부(국회)의 통제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냉전 시기 소련의 위협을 받은 서독에서도 이 제도를 도입했듯 보안 때문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면서 “행정부 직속 기관들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회의 감시 아래 포괄적 권한을 갖춘 독립 기구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국가인권위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접수된 군 인권 침해 관련 진정 1177건 가운데 74.3%인 875건을 조사할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각하시키는 등 적극적인 인권 개선 의지가 없다는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논란이 불거지자 “군사옴부즈맨 제도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심층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면서 “이에 반대하기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군 법원은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 남모(23) 상병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9일에 이어 23일 다시 기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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