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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한숨 나올 ‘최악의 팀킬’ 또…북한군 ‘오인 사격’에 러軍 3명 사망[핫이슈]

    푸틴 한숨 나올 ‘최악의 팀킬’ 또…북한군 ‘오인 사격’에 러軍 3명 사망[핫이슈]

    러시아로 파병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북한군이 오인 사격으로 아군 3명을 사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친크렘린 텔레그램 채널인 ‘크렘린 윈드’는 “29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진지를 습격한 뒤 퇴각하는 과정에서 오발 사고를 일으켜 러시아 병사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대포와 드론 공격을 받고 손실을 입기 시작했다. 퇴각하는 과정에서 우리(러시아) 군인들을 만났는데, 언어장벽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두절됐다”면서 “이로 인해 북한군 중 한 명이 러시아군 3명에게 근거리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채널은 러시아군에게 총을 쏜 북한군과 관련해 “그(북한군)는 구금됐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를 또 다시 전선에 내보내는 것 외에는 처벌할 방법이 없다”면서 “조국을 끝까지 지켜낸 (러시아군) 전사자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언어 장벽으로 인해 ‘실수로’ 아군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친우크라이나 엑스 계정(Victoria)에 러시아 군인이 북한군과 함께 싸운 경험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으며, 이 영상 속 러시아 군인은 “공격 중 북한군이 우리(러시아군)에게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군에게 조준해야 할 곳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우리 쪽 군인 2명이 총에 맞은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군의 총알에 죽는 것보다 항복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포로로 잡힌 배경을 전했다. 당시 러시아 포로가 ‘우리는 북한군에게 조준해야 할 곳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미뤄 짐작했을 때, 언어 장벽으로 인해 러시아군의 명령이 북한군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에도 쿠르스크에서 전투를 벌이던 북한군이 러시아 동맹인 체첸 아흐마트 부대를 조준·사격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기관(GUR)은 공식 성명에서 “북한군의 아군 사격 사건은 러시아군과 북한군 사이의 ‘언어 장벽’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전장에서 북한 군대를 통제할 때, 언어장벽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로 북한 군인들이 아흐마트 대대의 차량에 사격을 가했고, 그 결과 체첸 군인 8명이 현장에서 죽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과 러시아 군인 사이 언어 장벽으로 소통이 잘 안 되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러시아군이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로 선발하는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었다. 친우크라이나 국제시민단체인 인폼네이팜은 지난달 30일 “북한군과 러시아군 간 아군 오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양측의 불협화음이 전선에서의 사상자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폼네이팜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싸우는 북한군을 대상으로 드론을 통해 한글로 된 투항 전단지를 살포하고 있다. 인폼네이팜 측은 “우리의 활동은 북한군에게 자유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전쟁에 미친’ 이스라엘, 또 대공격 예고…“다음 타깃은 예멘”[핫이슈]

    ‘전쟁에 미친’ 이스라엘, 또 대공격 예고…“다음 타깃은 예멘”[핫이슈]

    이스라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에서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고강도 공격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대대적인 공격을 예고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전면 공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면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무장한 테러군대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의 요청으로 소집된 이번 회의에서 다논 대사는 “후티가 올해에만 이스라엘을 300차례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국민 수백만 명이 매일 밤 공습 사이렌 소리에 잠에서 깬다. 우리는 더 이상 세계가 반응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하마스와의 전쟁을 시작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이어 예멘 후티 반군에 이르기까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년 여 동안 꾸준히 전선을 확대해 왔다. 이중 헤즈볼라와는 60일간의 임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은 임시 휴전안에 서명한 지 불과 하루 뒤 헤즈볼라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당시 이스라엘군(IDF)은 “헤즈볼라의 중거리 로켓 시설에서 움직임을 확인한 뒤 전투기가 해당 시설을 공습해 위협을 제거했다”고 주장했고, 양측은 상대방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헤즈볼라와의 임시 휴전 협상이 이뤄진 후 한달 여가 지난 최근에는 예멘 전역에 있는 후티 반군의 근거지에 전력을 쏟기 시작했다. 지난 26일에는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사나국제공항을 포함해 홍해에 접한 항구도시 호데이다, 살리프, 라스카나티브 등 주요 도시에 있는 공항, 발전소, 군시설 등을 공습했다. 특히 사나국제공항 공습 당시, 활주로에는 민간인 승객 수백여 명을 태운 민간 항공기가 이동 중이었다는 점에서 민간인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4명이 숨지고 유엔 직원 1명을 포함해 40여 명이 부상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스라엘의 예멘 공습 때에는 민간인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동 전선의 중심 이스라엘…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의 생각은?안보리 이사국들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지적하면서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마찬가지로 예멘의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바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 대사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하면서도 “이스라엘은 군사 행동 시 민간인 보호를 포함해 국제법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 역시 후티의 이스라엘 공격을 비판하면서도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칼레드 키아리 유엔 중동 담당 사무차장보는 이날 안보리 회의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예멘, 홍해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지역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후티가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안보리 이사국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마이웨이’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이스라엘의 안보리 소집과 후티를 겨냥한 최근 경고성 발언들이 조만간 예멘에서 전면전을 시작하기 위한 사전 포석일 수 있다”면서 “이는 곧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의 지지를 바라는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예멘 후티 반군 측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는 한, 후티는 홍해의 선박 및 이스라엘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 북한군 수천명 죽어가는데…김정은이 푸틴에 건넨 말은

    북한군 수천명 죽어가는데…김정은이 푸틴에 건넨 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새해를 앞두고 축하편지를 보내 북러 협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31일 김 위원장이 “가장 친근한 벗이고 동지인 뿌찐(푸틴)동지에게 따뜻한 새해 축하의 인사를 보내면서 형제적인 로씨야(러시아) 인민, 영용한 로씨야 군대의 전체 장병들에게 자신과 조선 인민, 전체 공화국 무력 장병들의 이름으로 열렬한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가장 진실하고도 뜨거운 동지적 신뢰에 의거하여 두 나라의 강국 위업 수행과 인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설계하고 강력히 실행해나감으로써 조로(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새해 2025년이 로씨야 군대와 인민이 신나치즘을 타승하고 위대한 승리를 이룩하는 21세기 전승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을 기원한다”라며 “형제적인 러시아 인민, 영용한 러시아 군대의 전체 장병들에게 자신과 조선 인민, 전체 공화국 무력 장병들의 이름으로 열렬한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편지에 ‘공화국 무력 장병’을 별도로 언급하고 새해를 ‘21세기 전승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 것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북러 군사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평양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방위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협력 밀착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위해 병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 정부는 북한군 사상자가 1100여명에 달한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최근에는 사망한 북한군 병사의 편지가 등장했고 생포된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다수의 첩보 종합을 평가할 때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도 지난 17일 김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내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친선적인 러시아 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들의 근본 이익에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 中, 세계 첫 군사용 5G기지국 개발…‘AI 로봇전쟁’ 한 발 더

    中, 세계 첫 군사용 5G기지국 개발…‘AI 로봇전쟁’ 한 발 더

    중국이 세계 최초로 군사용 모바일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개발해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인공지능(AI)로봇 전쟁’이 한 발 더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SCMP는 중국 국유 통신사인 중국이동(차이나모바일)과 중국인민해방군이 공동 개발한 이 기지국이 “반경 3㎞ 안에 있는 최소 1만명 사용자에 전례 없이 빠른 속도와 저지연(low-latency), 매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군용 5G는 민간용 5G와 달리 지상 기지국이 없거나 위성 신호가 손상되는 등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연결이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 통신용 차량에 설치된 안테나는 건물 같은 장애물에 부딪치지 않도록 높이가 3m 미만이어야 하는데, 이 경우 고품질 신호 커버리지 범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난제로 꼽혀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엔지니어들이 군용 차량 상단에 3~4대 드론을 탑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SCMP가 전했다. 이들 드론은 부대가 이동하는 중에 교대로 이륙해 ‘공중 기지국’ 역할을 할 수 있다. 매체는 “중국군의 5G 기술 활용이 ‘스마트 무기’ 활용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면서 “중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무인 군대를 건설 중이다. 강력하지만 저렴한 드론과 로봇개, 기타 무인 전투 플랫폼들은 미래 전장에서 인간 병사의 수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6월 SCMP는 허베이성 스자좡의 중국 국방대 연구진이 엄격하게 제한된 실험실 환경에서 세계 최초로 ‘AI 군 사령관’을 두고 워게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AI에는 각종 전쟁 정보와 인간 경험과 사고방식, 군 지휘관의 성격과 결점까지 학습시켰다. 고령의 군 장성에 흔히 나타나는 건망증까지 반영하려고 AI 메모리 용량에 일부 제한을 뒀다. 인간을 모방한 AI 사령관은 PLA 전군(육·해·공·로켓)이 참여하는 대규모 컴퓨터 워게임에서 최고 지휘권을 부여받아 가상 전쟁을 치렀다. ‘총은 당이 통제한다’면서 AI가 군대를 이끄는 것을 금지하는 중국으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군사논문집 ‘지휘통제와 방진’(Common Control & Simulation)에 게재된 동료평가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AI 사령관 프로젝트 연구진은 실험에 대해 “갈수록 커지는 ‘수수께끼’에 대한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최대 군사 현안이 대만해협·남중국해 내 우발적 미중 충돌 상황이 될 수도 있는 터라 이번 연구로 그간 보지 못한 새 전략을 찾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제 글로벌 패권은 ‘누가 최고 성능의 AI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군사 분야에도 AI를 도입하고자 전 세계가 경쟁하고 있다. 선두 주자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 육군의 AI는 영화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처럼 ‘가상 참모’ 역할을 맡아 지휘관의 의사 결정을 돕는다. 미 공군의 AI 조종사도 최전방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미국은 AI가 야기할 잠재적 위험을 우려해 아직까지 의사 결정 권한을 부여하진 않는다. 중국의 실험은 미래 전쟁이 ‘AI 사령관’의 대결로 귀결될 수 있다는 암시로 읽힌다. 그간 군 지휘관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 전쟁의 수행 방식이 180도 달라져 승패에도 영향을 줬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펑더화이(1898~1974)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은 목숨을 걸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적진 침투를 즐겼다. 반면 항일전쟁 선봉장이던 린뱌오(1907~1971) 중국 국방부장은 위험을 최대한 피하며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숙고를 거듭했다. 이를 보완하고자 중국 연구진은 “AI 사령관이 감정이나 충동에 휩쓸리지 않도록 초기 설정을 마쳤다”면서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현 상황과 가장 유사한 과거 시나리오를 선택해 이를 근거로 최대한 빠르게 해법을 내놓는 ‘백전노장’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시 AI 사령관의 성격을 바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 발뺌 가능?…예리하게 잘린 대형 케이블, 해저에서 ‘증거’ 찾았다[포착]

    러시아, 발뺌 가능?…예리하게 잘린 대형 케이블, 해저에서 ‘증거’ 찾았다[포착]

    러시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조선이 발트해에서 해저 케이블을 고의로 끊어낸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핀란드 경찰과 국경경비대가 에스트링크-2(Estlink-2) 전력케이블 및 핀란드·에스토니아·독일을 잇는 통신케이블 총 4개를 훼손한 것으로 의심되는 유조선 ‘이글S’호를 압류하고, 선박 승무원들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손상된 에스트링크-2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658MW 용량의 해저 전력케이블이다. 전력망 운영자들은 수리까지 최소한 8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이 전력케이블 손상으로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를 연결하는 358MW 용량의 에스트링크-1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내년 봄 러시아·벨라루스와 연결된 전력망을 분리하고, 대신 유럽 중부의 전력망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발트 3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계획을 공개한 뒤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건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의심이 쏟아졌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핀란드 경찰 수사관 사미 파일라는 현지 국영방송 윌레(Yle)에 “발트해 해저 바닥을 따라 약 100㎞에 걸쳐 이어지는 끌린 궤적을 발견했다. 우리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끌린 궤적은 이글S호의 마크가 맞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의 한 정부 관리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고의적인 공격이 분명하다. 유조선이 해저에 닻을 끌고 항해했다면, 해저 케이블이 끊어졌을 때 알아차리지 못했을 리 없다. 케이블이 끊어지는 순간 배가 진로를 벗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에스토니아 국영방송 ERR은 “(이글S호가) 계속 항해했다면 1시간 안에 또 다른 해저 전력케이블 에스트링크-1와 가스관 발틱코넥터도 끊겼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에스토니아 측은 공격의 배후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가디언은 “이 사건의 배후에 대한 의심은 지난 2년 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겨냥해 파괴 공작을 이어 온 러시아에게 쏠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이글S호가 러시아의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산 석유를 실어 나르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소속이라고 규정하고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NATO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잠재적 사보타주와 관련한 사건’이라고만 언급한 채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발트해에서 군대 주둔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핀란드의 선박 압류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발트해에서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전력·통신 케이블, 가스관이 잇달아 훼손되거나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사보타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핀란드 당국이 압류한 이글S호는 지난 25일 뉴질랜드 속령인 쿡 제도 국기를 건 채 휘발유 3만5000t을 싣고 발트해 동쪽 연안인 러시아 우스트루가에서 출항해 이집트 포트사이드로 항해하고 있었다.
  • 계엄 성공했다면… 한국도 이런 내전 겪었을까 [영화 프리뷰]

    계엄 성공했다면… 한국도 이런 내전 겪었을까 [영화 프리뷰]

    극단적 분열에 두 동강 난 美 그려내 국내 상황과 맞물려 경종 울리는 듯 기자회견을 앞둔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문 일부를 중얼거리며 흡족한 듯 미소 짓는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준엄한 표정으로 “우린 이제 역사상 위대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자화자찬한다. 정부군이 군대를 동원해 시민들을 제압하고 미국 곳곳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살육전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31일 개봉하는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는 극단적 분열로 최악의 내전이 벌어진 미국의 모습을 기자들의 눈으로 비춘다. 정부와 반군이 서로 무차별 폭격을 이어 갈 무렵, 베테랑 종군 기자 리(커스틴 던스트 분)와 조엘(와그너 모라 분), 새미(스티븐 헨더슨 분), 그리고 리를 동경하는 신입 기자 제시(케일리 스페이니 분)는 내전을 일으킨 대통령을 인터뷰하고자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로 향한다. 영화는 이들의 1379㎞ 여정을 따라가면서 내전의 참혹함을 보여 준다. 정부가 무너진 곳에는 사람들의 폭력만 자리잡았다. 길거리에는 주검이 넘쳐나고, 건물은 폭격에 무너졌다. 가게를 약탈한 이들을 붙잡아 매달아 놓은 이가 있는가 하면 군인들은 자기 마음대로 사람들을 죽이기도 한다. 이런 내전을 촉발한 이가 다름 아닌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얼마 전 비상계엄을 겪은 우리에게 이 영화는 그저 영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조엘은 “대통령을 만나면 미 연방수사국(FBI)을 해체하고, 국민을 공습한 이유를 묻겠다”고 주먹을 쥔다. 미치광이 지도자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벌이는 일의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반군을 분리주의자로 몰아붙이고 “국가에 충성하는 이들이 승리한다”며 분열을 부추긴다. 합의된 원칙으로 세워진 초강대국 미국조차도 정치에 따라 무장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는 계엄을 겪은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통용될 터다.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한 앨릭스 갈런드 감독은 “분노와 걱정이 혼재된 상태에서 작품을 썼다. 대본을 쓸 때 느꼈던 당혹감은 (영화를 완성한 후에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실을 알리는 이들 덕분에 내전의 참상은 기록되고 전달된다. 영화 속 기자들의 카메라는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터지고, 피를 흘리는 내전 한복판을 가로지른다. 기자들은 총격전을 벌이는 군인들에게 바짝 붙어 셔터를 누른다. 군인들이 총을 쏘고 잠시 멈춘 순간을 비집고 들어가 셔터를 누르는 모습은 영락없이 ‘카메라=총’임을 보여 준다. 셔터를 누른 이후를 정지화면으로 잡아내 마치 사진처럼 보여 주는 숏들이 인상적이다. 시가지 액션을 비롯해 헬기와 탱크 등의 폭격을 과장 없이 담아내 오히려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영화 하이라이트인 반군의 백악관 진입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내전을 촉발한 미치광이 대통령의 최후가 그저 씁쓸하게 다가온다. 분열이 만연한 이 시대에 마치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 계엄 성공했으면 우리나라도…미국 내전 그린 ‘시빌 워: 분열의 시대’[영화프리뷰]

    계엄 성공했으면 우리나라도…미국 내전 그린 ‘시빌 워: 분열의 시대’[영화프리뷰]

    기자회견을 앞둔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 대사를 중얼거리며 흡족한 듯 미소 짓는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준엄한 표정으로 “우린 이제 역사상 위대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자화자찬한다. 정부군이 군대를 동원해 시민들을 제압하고, 미국 곳곳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살육전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31일 개봉하는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는 극단적 분열로 최악의 내전이 벌어진 미국의 모습을 기자들의 눈으로 비춘다. 정부와 반군이 서로 무차별 폭격을 이어갈 무렵, 베테랑 종군 기자 리(커스틴 던스트)와 조엘(와그너 모라), 새미(스티븐 핸더슨), 그리고 리를 동경하는 신입 기자 제시(케일리 스페니)는 내전을 일으킨 대통령을 인터뷰하고자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로 향한다. 영화는 이들의 1379㎞ 여정을 따라가면서 내전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정부가 무너진 곳에는 사람들의 폭력만 자리 잡았다. 길거리에는 주검이 넘쳐나고, 건물은 폭격받아 무너졌다. 가게를 약탈한 이들을 붙잡아 매달아 놓은 이가 있는가 하면, 군인들이 자기 마음대로 사람들을 죽이기도 한다. 이런 내전을 촉발한 이가 다름 아닌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얼마 전 계엄을 겪은 우리에게 영화는 그저 영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조엘은 “대통령을 만나면 미국연방수사국(FBI)을 해체하고, 국민을 공습한 이유를 묻겠다”고 주먹을 쥔다. 미치광이 지도자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벌이는 일의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반군을 분리주의자로 몰아붙이고 “국가에 충성하는 이들이 승리한다”며 분열을 부추긴다. 합의된 원칙으로 세워진 초강대국 미국조차도 정치에 따라 무장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는 계엄을 겪은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통용할 터다.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한 알렉스 가랜드 감독은 “분노와 걱정이 혼재된 상태에서 작품을 썼다. 대본을 쓸 때 느꼈던 당혹감은 (영화를 완성한 후에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실을 알리는 이들 덕분에 내전의 참상은 기록되고 전달된다. 영화 속 기자들의 카메라는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터지고, 피를 흘리는 내전 한복판을 가로지른다. 기자들은 총격전을 벌이는 군인들에게 바짝 붙어 셔터를 누른다. 군인들이 총을 쏘고 잠시 멈춘 순간을 비집고 들어가 셔터를 누르는 모습은 영락없이 ‘카메라=총’임을 보여준다. 셔터를 누른 이후를 정지화면으로 잡아내 마치 사진처럼 보여주는 숏들이 인상적이다. 시가지 액션을 비롯해 헬기와 탱크 등의 폭격을 과장 없이 담아내 오히려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영화 하이라이트인 반군의 백악관 진입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내전을 촉발한 미치광이 대통령의 최후가 그저 씁쓸하게 다가온다. 분열이 만연한 이 시대에 마치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 北 ‘죄수부대’ 파병한 듯… 美 “북한군, 포로 되기보다 자살 택해”

    北 ‘죄수부대’ 파병한 듯… 美 “북한군, 포로 되기보다 자살 택해”

    러시아의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참여한 북한군의 처참한 실상이 전사한 병사의 수첩 등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 군 지도자들이 파병된 병사를 소모품으로 취급하며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기보다는 자살을 택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경홍’이란 이름으로 추정되는 사망한 북한군 병사의 수첩 내용을 세 번째 공개했다. 북한군은 러시아에 거주하는 몽골계 민족인 투바인의 가짜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전했다. “김정은 붉은 특공대의 무패의 용감성과 희생성을 온 세계에 보여 줄 것”이라고 다짐하는 북한군 병사의 일기에는 자신이 죄를 짓고 참전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는 “소대 주임상사로 진급할 기회라는 축복이 주어졌지만 이끌어 준 당의 사랑과 은혜를 저버리고 최고사령관 동지에게 배은망덕한 짓을 저질렀다”면서 “제가 저지른 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지만 조국은 나에게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줬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죄수를 파병하면서 사면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북한군 중 일부도 귀국 시 사면이나 감형 등을 약속받았다는 추정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 병사의 자필 일기와 함께 이들이 일반병사가 아닌 ‘엘리트’라고 주장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군은 세뇌된 것으로 보이며 무의미한 결과가 분명할 때도 공격을 강행한다”며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보복받을까 우려해 포로로 잡히는 대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설명했다. 또 며칠 안에 새로운 안보 지원 패키지를 승인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할 것이라며 “러시아 군대는 시체 운반용 가방을 준비하라”고 경고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어 지난주에만 1000명 이상의 북한군 사상자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군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숨진 병사들의 얼굴을 불태운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은 북한군이 대량의 인명 손실 말고도 물류 문제로 식수 공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북한이 추가 교대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가 약 500㎢를 점유하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을 몇 달 안에 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쿠르스크 침공 초기 서울의 1.7배 크기인 1000㎢를 점유했으나 현재 절반을 잃은 상태다.
  • “김정은 붉은 특공대 용감성을 온 세계에 보여줄 것” 북한군 세번째 일기

    “김정은 붉은 특공대 용감성을 온 세계에 보여줄 것” 북한군 세번째 일기

    러시아의 ‘쿠르스크 수복작전’에 참여한 북한군의 처참한 실상이 전사한 병사의 수첩 등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 군 지도자들이 파병된 병사를 소모품 취급하며,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기보다는 자살을 택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경홍’이란 이름으로 추정되는 사망한 북한군 병사의 수첩 내용을 세 번째 공개했다. 북한군은 러시아에 거주하는 몽골계 민족인 투바인의 가짜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다. “김정은 붉은 특공대의 무패의 용감성과 희생성을 온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하는 북한군 병사 일기에는 자신이 죄를 짓고 참전했다는 내용도 있다. “중대에서 진급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끌어준 당의 사랑과 은혜를 저버리고 최고사령관 동지에게 배은망덕한 짓을 저질렀다”면서 “제가 저지른 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지만, 조국은 나에게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줬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죄수를 파병하면서 사면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북한군 중 일부도 귀국 시 사면이나 감형 등을 약속받았다는 추정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 병사의 자필 일기와 함께 이들이 일반병사가 아니라 ‘엘리트’라고 주장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군은 세뇌된 것으로 보이며, 무의미한 결과가 분명할 때도 공격을 강행한다”면서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보복받을까 우려해 포로로 잡히는 대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설명했다. 또 며칠 안에 새로운 안보 지원 패키지를 승인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할 것이라며, 러시아 군대는 시체 운반용 가방을 준비하라고 경고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어 지난주에만 1000명 이상의 북한군 사상자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군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숨진 병사들의 얼굴을 불태운다고도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은 북한군이 대량의 인명 손실 말고도 물류 문제로 식수 공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북한이 추가 교대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군 덕에 러시아군은 제한적 승리를 거두고 있어 현재 우크라이나가 서울시 면적 정도인 약 500㎢를 점유하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을 몇 달 안에 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대미 최강경 대응’ 방침 밝힌 북한…직접 언급은 안 하며 ‘신중모드’

    ‘대미 최강경 대응’ 방침 밝힌 북한…직접 언급은 안 하며 ‘신중모드’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연말 전원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천명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한국의 12·3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주요 국제정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대미 대응 전략도 밝히지 않았다.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정세 상황 속에서 ‘신중모드’로 메시지를 최소화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27일 노동당 중앙위 제8기 1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열렸다며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 강력히 실시해나갈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이 천명되었다”고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은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라며 “미일한(미국·일본·한국) 동맹이 침략적인 핵군사블럭으로 팽창되고 대한민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전초기지로 전락한 현실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제시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나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이 무엇인지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이나 미국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도 없었다. 트럼프 2기의 대북정책 구상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역시 신중한 모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이 ‘최강경’을 천명했지만 그 방향이나 내용을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2기의 대북정책이 가시화할 때까지 북한은 모호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재규정한 것과 달리 올해 전원회의 결과에선 대남 메시지도 없었다. 두 국가 전략에 따라 남한과 거리를 두는 것과 함께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러운 남한 정세를 관망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관련 보도 외에 대남 비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군 파병 등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친선적이고 우호적인 나라들과의 관계 발전을 적극 도모”했다고 에둘러 표현하는 등 전반적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 및 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명확히 제시 안 되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 여부, 남한 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 등 유동적이고 불확실한 국면을 고려할 때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대외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게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대외 부문에서 “우리 국가의 주권적 권리들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전망적인 국익증대와 국위선양의 견지에서 중대한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성과들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의로운 다극세계 건설을 힘있게 견인하는 대표적이고 강력한 자주역량으로서의 국제적 지위를 확고히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군사부문에 대해선 “인민군대를 당의 영도에 무한히 충실한 혁명적 당군으로, 사상과 기술강군으로 철저히 준비시킬 것”을 강조했다. 특히 “현대전의 요구와 양상에 맞게 그리고 변화되는 적들의 전쟁기도와 수행방식에 대처해 우리 식의 전법연구를 심화시키고 작전지휘의 정보화, 현대화 실현에 계속 박차를 가하며 과학적인 훈련형식과 방법을 부단히 연구적용하여 인민군대의 전쟁수행능력을 끊임없이 제고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핵무력 강화 등 군사 분야 성과나 구체적인 과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또 “국방과학기술의 가속적인 진보와 방위산업의 급진적인 발전으로 자위적 전쟁억제력 강화”를 위한 전략 전술적 방침과 실현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 “北 병사들, 포로 될 바엔 ‘서로 죽여줘’” 충격 주장[핫이슈]

    “北 병사들, 포로 될 바엔 ‘서로 죽여줘’” 충격 주장[핫이슈]

    러시아에 파병된 병사들이 생포되는 것을 피하려 죽음마저 불사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고 27일(현지시간) dpa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 지도부는 북한 군인들의 생존에 전혀 관심이 없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부분적으로 점령 중인 쿠르스크 땅을 되찾으려 북한 군대를 그저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병사들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되지 않으려고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다 저지른다”면서 “심지어 북한 병사들은 포로로 잡히느니 서로를 사살하는 편이 더 낫다고 여긴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사실이 전해졌으나, 이 병사는 생포 하루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정부원은 “생포된 북한 병사가 부상 악화로 체포 하루 만에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우리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군의 피해 규모가 큰 이유에 대해 “북한군은 전선의 돌격대 역할로 소모되고 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SOF)는 지난 26일 북한군 병사를 쿠르스크 지역 전투 과정에서 생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병사라고 주장한 군인의 모습은 매우 마르고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서방 국가에서는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북한군이 현대전 경험이 없고 현대 무기에 낯설어 하는 상황 등을 토대로 ‘최전선의 총알받이’로 소모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실제로 최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드론) 등을 보고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군사의 규모는 1만 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를 통해 “쿠르스크에서 죽거다 다친 북한군은 3000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 “‘尹헌법위반’ 다룰 것” “증거 뒷받침 안돼”… 탄핵심판 쟁점 정리부터 공방

    “‘尹헌법위반’ 다룰 것” “증거 뒷받침 안돼”… 탄핵심판 쟁점 정리부터 공방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첫 기일에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은 심판의 쟁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부터 맞붙었다. 국회 측은 탄핵심판이 자칫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다투는 형사재판으로 변모해 심판이 지연되는 것을 막고자 윤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향후 심판에서 다룰 쟁점 자체가 국회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했다. 헌법재판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재 소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청구인인 국회 측에서는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국회 측 대리인단 공동대표인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 등이 출석했다.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에서는 이날 선임된 헌법연구관 출신 배보윤 변호사, 대구고검장 등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 판사 출신 배진한 변호사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변론준비기일은 변론에 앞서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수명재판관인 정형식 재판관은 쟁점을 정리하겠다며 일단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를 네 가지로 추렸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행위, ▲계엄사령관을 통해 포고령 1호를 발표하게 한 행위,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진입해 국회 활동을 방해한 행위, ▲ 군대를 동원해 영장 없이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한 행위 등을 꼽았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탄핵소추 의결서에 윤 대통령 소추 사유로 헌법과 계엄법 위반, 형법상 내란죄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를 들었지만, 헌법 위반으로 추리겠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자칫 헌법재판인 탄핵심판 절차가 형사재판으로 변모될까 우려스럽다”라며 “내란죄 등을 소추 의결서에서 다뤘지만, 그것을 헌법 위반으로 구성해서, 형사구성요건 요소들을 헌법 위반 사실로서 주장해서 탄핵심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의 내란죄 성립 여부를 다투다 보면 형사재판처럼 심판이 오래 걸리거나 향후 있을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과 연계돼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쟁점을 단순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인 배보윤 변호사는 쟁점 정리와 관련해 국회 측의 증거 목록과 입증 계획서를 이날 오전에 받아봐 확인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소추 사유는 주장만 있고, 증거도 언론 보도만 가지고 참고자료로 된 상태”라며 “주장만으로 쟁점이 되는가. 구체적인 증거가 뒷받침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바로 (쟁점을) 정리하는 게 마땅한가”라며 “저희가 서류를 구체적으로 확인 안 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 증거관계가 있어야 주장이 합당하다고 볼 건 지 먼저 가려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형식 재판관은 “청구인(국회) 측에서 소추 의결서가 제출됐기 때문에 의결서에 기반해서 어떤 사유로 (탄핵심판) 청구를 하는지 정리하는 것”이라며 “피청구인(윤 대통령) 측에서도 다음 기일까지 답변을 제출하면 그것에 맞춰서 또 정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쟁점에 이어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에서 수명재판관인 이미선 재판관은 국회 측이 증인 15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박안수·곽종근·이진우·노상원·문상호·여인형·조지호·김봉식 등 구속 피의자 9명,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현태·이상현·김대우·윤비나 등 군인들,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이다. 아울러 국회 측은 이날 검찰과 경찰, 군검찰이 지닌 피의자들의 구속영장 청구서, 피의자 신문조서 등 서류를 헌재가 각 기관에 요구(촉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미선 재판관은 “피청구인 측에서 청구인이 제출한 증거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증거 채택 여부는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헌재는 다음 변론준비 기일을 다음 달 3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다.
  • (영상)핵폭탄 터진 줄…러 석유시설 대형 폭발, 우크라 드론에 ‘또’ 당했다[포착]

    (영상)핵폭탄 터진 줄…러 석유시설 대형 폭발, 우크라 드론에 ‘또’ 당했다[포착]

    러시아 서부지역에 있는 석유저장시설이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고 폭발했다. 22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이날 오전 1시 전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오룔주(州)의 석유저장시설을 공격해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오룔주에 있는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표적으로 하는 드론 수십 대를 보냈고, 이중 일부가 석유저장시설과 충돌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화재는 우크라이나 공습 후 약 7시간 후에야 진압됐다. 공개된 영상은 엄청난 가연성 물질을 가득 저장한 오룔의 석유 저장시설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습을 받은 뒤 폭발하자, 깜깜했던 하늘이 붉은색과 노란색의 화염에 뒤덮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목격자들은 폭발 규모가 매우 큰 탓에 마치 핵폭탄이 터진 듯한 거대한 화염을 봤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같은 석유 저장시설을 공격해 큰 화재가 발생한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당시 화재는 며칠 동안 지속됐는데, 이로 인한 피해 복구가 채 완료되기도 전 또 다시 공습이 가해졌다. 오룔주의 이 석유 저장시설은 러시아 군대에 연료를 보급하는데다, 러시아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유럽으로 석유를 보낼 때 사용하는 드루즈바 송유관과도 연결돼 있어 러시아의 중요시설로 꼽힌다. 앞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지난 14일 이 석유 저장시설을 공격한 후 “스탈노이콘 마을에 있는 이 저장소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석유 제품 터미널 중 하나이며, 러시아군에 석유 제품을 공급하는 군수 산업 단지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주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로 석유를 보낼 때 사용하는 이 석유 저장시설에 대한 이번 공습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뒤 줄곧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요청해 왔으나, 친 러시아 성향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이를 반대해 왔다. 일부 나토 회원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가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수도 키이우에서 자국 외교관을 모아놓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초청과 동맹 가입은 정치적 결정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리는 모두 이해하고 있다”며 나토 가입을 위한 외교 총력전을 지시했다. 지난 19일에도 젤레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뒤 “미국과 유럽이 함께해야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다. 유일한 효과적인 안전 보장은 나토 회원국 가입”이라고 호소했다.
  • “북한군 ‘미친 자들’…날아다니는 건 무조건 쏜다” 러군 불평불만

    “북한군 ‘미친 자들’…날아다니는 건 무조건 쏜다” 러군 불평불만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일부 러시아 군인들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일부 러시아 병사들의 심문 내용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 포로는 북한군에 대해 “이론은 부족하지만 훈련을 많이 한다”며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죽었고, 다쳤다. 그들은 무례하고, 일반 병사로부터 소총을 빼앗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스스로 ‘머리가 없다’며 어디로 어떻게 가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미친 자들”이라고 했다. 다른 포로는 북한 병사들이 무기를 부주의하게 다뤄 자기 동료 병사의 다리에 총을 쏘거나 교관의 배에 총을 쏜 사례가 있다고 진술했다. 또 언어 장벽으로 인한 문제도 토로했다. 그는 “솔직히 북한 병사들로부터 멀어질수록 조용해진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 드론인지 러시아 드론인지 신경 쓰지 않고 날아다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격하고, 심지어 격추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이날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3명을 사살했다며 시신과 함께 군용 신분증으로 보이는 서류 사진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특수작전군은 “사살된 병사들의 이름은 반국진, 리대혁, 조철호”라며 “그러나 러시아어로 된 신분증에는 김 칸 솔라트 알베르토비치, 동크 잔 수로포비치, 벨리에크 아가나크 캅울로비치 등으로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신분증에는 사진과 발급 기관의 도장이 없고, 출생지가 세르게이 쇼이구 전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고향인 투바 공화국으로 표기돼 있다. 북한군의 존재를 드러낸 결정적인 것은 서명이었다. 신분증의 서명란에는 다른 필기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한글 이름이 자필로 적혀 있다. 특수작전군은 “병사들의 진짜 출신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타국 군대의 존재와 전선에서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고 주장했다.
  • 술집서 불렀던 캐럴, 상술이 만든 선물 교환… 우리가 몰랐던 크리스마스의 모든 것

    술집서 불렀던 캐럴, 상술이 만든 선물 교환… 우리가 몰랐던 크리스마스의 모든 것

    동방박사 세 가지 선물 ‘나눔 문화’1차 세계대전에선 총성까지 멈춰 이제 이틀 뒤면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른 11월 말부터 거리에 캐럴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상인들은 연말 특수를 기대했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가 찬물을 끼얹었다. 분위기는 축 처졌지만 캐럴을 들으면 마음이 들썩거리는 건 어쩔 수 없다. 특정 종교의 기념일이 아니라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된 크리스마스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궁금하다면 ‘크리스마스 북’(을유문화사)을 들춰 보는 것도 좋다. 산타클로스의 원형인 성 니콜라스뿐만 아니라 동방박사 같은 상징적 인물과 크리스마스트리와 머라이어 캐리, 왬!(Wham!) 등 대표적 캐럴 앨범, 남반구의 폭염 속 성탄 풍경, 일본의 크리스마스 닭고기 문화, 이브에 사과를 먹는 중국의 문화까지 200여점의 다채로운 이미지로 성탄절의 의미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백과사전’이다. 크리스마스의 대표적 관습인 선물 나눔 문화는 아기 예수 탄생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에게 준 유향, 황금, 몰약이라는 세 가지 선물이 나눔 문화의 시작이라고 설명한다. 그렇지만 이런 관습은 근대 이전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가 독일에서 시즌 상품을 파는 시장(크리스마스 마켓)이 등장하고 성 니콜라스 이야기가 인기를 얻으며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이 부활했다. 12월이 되면 백화점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앞세우는데, 원래는 가을 상품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대책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가 수세기 동안 가장 환영받는 명절이 된 이유 중 하나는 온정을 나누는 날이기 때문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5개월 뒤인 1914년 12월 서부전선에서 대치하던 영국, 독일, 프랑스 군대가 상대를 겨눈 무기를 내려놓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캐럴을 불렀다는 이야기는 현대의 전설이 됐다. 당시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 이틀 동안 최대 10만명의 병사가 크리스마스 정전에 참여했다고 한다. 보편적인 인간성의 힘을 보여 주는 성탄절 정전은 이후 고위 지휘관들이 적군과 어울리는 것을 가혹하게 차단함으로써 중단됐고, 제1차 세계대전은 가장 처참한 전쟁으로 기록됐다. ‘크리스마스는 왜?’(비아북)는 외국에서 도입된 크리스마스가 어떻게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매년 겨울 온 도시를 반짝이는 조명으로 뒤덮이게 했는지, 사람들은 왜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기념하고 즐기고 있는지 등 현재는 너무 당연한 듯 여겨지는 크리스마스 관련 전통들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캐럴이 사실은 저속한 술집에서 불리던 노래였으며 술집에 쓰러져 있는 술꾼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됐다는 사실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책들은 “아이들에겐 크리스마스가 받을 수 있는 온갖 것이지만, 어른들에게는 상실해 버린 온갖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매년 트리에 불을 밝히고 사랑하는 이에게 건넬 편지를 쓰고 잠든 아이 머리맡에 선물을 두는 이유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며 축제의 본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 ‘햄버거 회동’ 정보사 정모 대령 “‘선관위 통제’ 케이블 타이·두건도 논의…국민께 사과”

    ‘햄버거 회동’ 정보사 정모 대령 “‘선관위 통제’ 케이블 타이·두건도 논의…국민께 사과”

    12·3 비상계엄 사태의 밑그림을 그린 배후로 지목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과 이른바 ‘햄버거 회동’을 한 정보사 대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는 계획을 준비한 것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20일 정보사 정모 대령의 법률 자문을 맡은 김경호 변호사는 변호인에게 제시한 진술을 토대로 ‘대국민 사과 및 자료 공개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정 대령은 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노 전 사령관, 문 전 사령관, 김 전 대령과 경기 안산의 롯데리아에서 계엄 계획을 모의한 4인방 중 한명이다. 김 변호사는 “정 대령은 국민의 군대 지휘관으로서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수사기관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동원된 유능한 부하 장병들에게 더 이상 책임이 전가되지 않도록 바라고 잘못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사 선상에 오른 정보사 지휘관 가운데 공개 사과를 한 건 정 대령이 처음이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정 대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할 계획을 세운 점을 시인했다고 한다. 중앙선관위에 대한 인원 통제 방안이나 관련 인원 선발 등을 준비하면서 “계엄일 수 있겠다”고 정 대령은 인지했다고 한다. 선관위 직원들이 출근하면 지정된 장소로 이동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케이블타이나 두건, 마스크 등으로 통제할지도 검토했다는 것이다. 선관위 장악을 위해 2인 1조로 배치하기로 하고 차량도 편성했다는 게 정 대령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계획을 세우기까지 ‘상급자로부터 지시’가 있었지만, 정 대령이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 김 변호사는 “정 대령이 (계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지만’ 명령을 받아들이고 협조한 정황이 있다”면서 “계엄 선포나 비상 상황이 이뤄지면 ‘장관님 지시’에 따른 강제적 임무 수행을 기정사실화한 대화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정보사 4인방이 계엄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상당 부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전쟁 3년, 푸틴 “준비 없이 시작” 인정…서방엔 ‘미사일 결투’ 제안

    전쟁 3년, 푸틴 “준비 없이 시작” 인정…서방엔 ‘미사일 결투’ 제안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장기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아무런 준비 없이 전쟁을 시작했다”고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 겸 국민과 대화 ‘올해의 결과’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흘 만에 끝날 거라던 전쟁 3년째 장기화푸틴 “더 체계적인 준비 필요했다” 인정푸틴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와 관련해 “(특별군사작전 개시) 결정을 더 일찍 내렸어야 했다”며 “우리는 아무런 준비 없이 2022년 일을 시작했다. 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서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24일 개전 초기만 해도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세계 2위의 압도적 군사력을 바탕으로 단 사흘 만에 전쟁을 끝내리라 전망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사 항전 의지와 서방 무기 지원에 밀린 러시아는 3년째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일부를 장악한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 대해서는 “확실히 그곳을 해방할 것이다”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쿠르스크에서 파괴된 우크라이나군의 장갑차 수가 지난해 1년간 파괴된 차량 수보다 많다며 “쿠르스크는 세계 최대의 나토 차량 묘지”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난 2~3년 동안 훨씬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 전투 준비 태세, 세계 최고 수준”“트럼프와 만날 준비 됐다…논의거리 많을 것” 이날 회견에서 미국 NBC방송 기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면 약세에 있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서방의 예상과 달리 지난 2∼3년 동안 훨씬 더 강해졌다”며 “러시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언제 그(트럼프)를 만나게 될지 모르겠다. 그와 대화한 지 4년도 넘었다”면서도 “물론 나는 준비가 됐다. 언제든지”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타협할 준비가 됐느냐는 NBC 기자의 추가 질문에는 “정치는 타협의 기술”이라며 “항상 대화와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해왔지만 상대방(우크라이나)이 협상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를 만나면 논의할 것이 많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6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탄불 합의·현재 전장 상황 고려되어야”“합법적 대표와 평화협상” 젤렌스키 겨냥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없다면서도 2022년 중단된 이스탄불 합의와 현재의 전장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합법적 대표와 평화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5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계엄령으로 대통령직을 유지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을 합법적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선거를 거쳐 재선한다면 그의 정당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망명을 요청하면 받아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러시아는 누구도 거부하지 않는다”면서도 “아마도 그는 해외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최신 미사일 ‘오레시니크’ 성능 의문에 ‘결투’ 제안 러시아가 지난달 우크라이나로 시험발사한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개암나무)의 성능에 서방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창과 방패 대결 형식의 ‘21세기 하이테크 결투’를 제안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타격 목표를 정하도록 하자. 서방은 이 목표물에 미사일 방어력을 집중할 것이다. 러시아는 오레니시크로 이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며 “우리는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 현존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자신이 오레시니크 생산을 결정했다면서도, 이름이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해도 문제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우리 사람들’에게 사드에 어떤 첨단 기술이 적용됐는지 알려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잔해를 회수해 제조 과정과 적용 기술 등을 연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과 각종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생중계된 이날 행사는 4시간 27분에 걸쳐 진행됐다. 작년에는 4시간 3분 만에 끝났다. 타스 통신은 이날 수백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전화, 이메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국민의 질문 250만건 이상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2020년과 2022년 각각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여파로 행사가 취소된 것을 제외하면 푸틴 대통령은 2013년 이후 매년 이러한 행사로 한 해 동안 발생한 국내에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 “이탈리아 범죄조직, 축구장 군대처럼 완벽 장악”

    “이탈리아 범죄조직, 축구장 군대처럼 완벽 장악”

    이탈리아 축구계에 범죄조직들의 침투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가장 큰 두 팀인 인테르와 AC 밀란의 강경파 ‘울트라’ 팬들이 범죄 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밀라노 검찰과 국가 반마피아 검찰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인테르와 AC 밀란은 이탈리아 최상위 리그인 세리에A 에 속해 있다. 울트라는 대다수 이탈리아 축구 클럽이 지원하는 단체로, 이들은 경기에서 응원 현수막을 내걸거나 메가폰으로 응원가와 선수 이름을 연호한다. 이런 방식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이들의 축구장에서 난동은 1960년대 이래로 어느 정도 용인돼 왔으며, 때때로 라이벌 조직과 폭력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반마피아 및 대테러 수석 검사인 조반니 메릴로는 “경기장에서 범죄조직은 스탠드를 거의 군대 수준으로 장악해 완벽히 통제한다”라고 말했다. 마피아와 연계된 울트라 팬들은 두 축구단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산시로 경기장 주변과 주차장에서 티켓 사기와 보호비를 뜯어내는 협박을 자행하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메릴로 수석 검사는 또 “선수와 감독들이 자신들의 커리어를 망칠 수도 있는 울트라 팬들로부터 협박에 노출돼 있다”며 “이런 단체와 관계를 맺으면 구단과 감독, 선수들의 미래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과거엔 도박 스캔들이 밝혀졌지만 요즘의 경기 특성상 이런 도박이 더욱 까다로워지게 돼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앞서 이탈리아 경찰은 AC 밀란의 울트라 팬이자 범죄조직 ‘너드랑게타’ 조직원인 안토니오 벨로코의 피살과 관련해 지난 9월 클럽의 극단적인 팬 19명을 체포했다. 너드랑게타는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역의 최대 범죄조직으로 마피아에 곧잘 비교된다. 이탈리아 당국의 후속 조사에서 밀란의 유명한 팬이 마약 밀매와 너드랑게타와의 연관성에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인테르와 도시 라이벌 AC 밀란을 소유한 미국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수사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 구단 AC 밀란은 “수사 당국이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제공하며, 그들의 지침에 따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 “박근혜는 새 발의 피…윤석열, 헌재 전원일치 탄핵당할 것” 내다본 1호 헌법연구관

    “박근혜는 새 발의 피…윤석열, 헌재 전원일치 탄핵당할 것” 내다본 1호 헌법연구관

    대한민국 ‘1호 헌법연구관’이자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동서대 석좌교수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받게 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처장은 지난 15일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탄핵당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전 처장은 “이번 탄핵 사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비교하면 탄핵 사유의 중대성, 명백성에 있어 중압감이 더 크다고 본다”며 “한마디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윤 대통령 탄핵 사유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박 전 대통령도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 사실이 인정돼 탄핵당했는데,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는 이본다 중한 만큼 탄핵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 전 처장은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간과 관련,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 게시될 때도 전원 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적이 있는데, 이번 사안은 탄핵 사유에 있어서 훨씬 더 명확하다”며 “빠르면 2개월 안에 탄핵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형사재판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별개”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행위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묻는 것으로, 민형사상 책임과는 무관하다”며 “대통령이 내란죄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탄핵 심판 절차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이 전 처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가 위헌에 해당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헌법이 정한 절차를 완전히 지키지 않았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회의록을 만들어서 문서로도 하고, 그 문서에는 국무총리와 관계 위원이 서명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군대를 풀어서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만한 그런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국회의원을 끌어내려고 군대를 풀은 것은 국헌문란의 폭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처장은 “대통령이 통치행위 운운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통치행위는 반드시 헌법의 틀 내에서 이뤄질 때만 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분명히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공관위원장 대행을 맡은 적이 있던 이 전 처장은 국민의힘의 상황도 비판했다. 그는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은 오늘날 사태를 초래하는 데 책임이 있다”며 “윤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하면서 과거와 같은 흘러간 곡절을 틀어대면 안 된다”고 제언했다. 이 전 처장은 끝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에 대해 “이제 현 정국 국정 운영에 책임이 있다”면서 “특히 윤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이번 탄핵 사태로 인해 돌아선 사람들한테 좀 더 건설적인 의견을 듣는 공청회 등을 수시로 열어야 한다”고 했다.
  • 최악의 팀킬…북한군이 러 동맹군 8명 ‘아군 사살’, 이유 알고보니[포착]

    최악의 팀킬…북한군이 러 동맹군 8명 ‘아군 사살’, 이유 알고보니[포착]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전장에서 ‘실수로’ 러시아 동맹군 병사 8명을 살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기관(GUR)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가 점령중인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러시아 동맹인 체첸 아흐마트 부대를 조준·사격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GUR은 공식 성명에서 “북한군의 아군 사격 사건은 러시아군과 북한군 사이의 ‘언어 장벽’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전장에서 북한 군대를 통제할 때, 언어장벽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로 북한 군인들이 아흐마트 대대의 차량에 사격을 가했고, 그 결과 체첸 군인 8명이 현장에서 죽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 약 1만 1000명을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해 탈환 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현재 북한군은 적군과 싸우는 동시에 언어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수백명 전사, 러군이 얼굴까지 소각”북한군의 ‘아군 사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장에서 북한군 전사자와 관련한 영상을 공개한 직후에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 병사들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까지 소각하고 있다”면서 30초 분량의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산속에서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일부분에 불이 붙어 있고, 다른 사람으로 추정되는 실루엣이 곁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아시아인이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노, 노”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고는 자리를 피하는 장면과,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배치된 북한군이라며 병사 한 명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모습도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은 훈련받을 때에도 얼굴을 노출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또한 우리와 전투를 마친 뒤에는 전사한 북한 병사의 얼굴을 말 그대로 불태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에 만연한 인간성의 말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러시아에 대한 책임 추궁을 통해 이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던 중 사상자가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6일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미 국방부는 북한군 사상자 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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