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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팔 OST’ 파워에 신곡 실종… 활력 잃은 음원시장

    ‘응팔 OST’ 파워에 신곡 실종… 활력 잃은 음원시장

    꽁꽁 언 날씨만큼이나 가요계도 비수기가 계속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1위 순위가 바뀌던 음원 시장도 잠잠하고, 이렇다 할 히트곡이 나오지 않는 정체 기간이 지속되고 있는 것. 드라마 OST가 장기 집권하는 가운데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고도 1위를 차지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드라마는 막을 내렸지만 ‘응답하라 1988’(응팔) OST의 음원 파워는 여전하다. ‘응팔’ OST 수록곡인 오혁의 ‘소녀’와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는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 두 달째 상위권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고 후반부에 삽입된 노을의 ‘함께’ 역시 10위권에 진입했다. 네이버뮤직의 경우 김필의 ‘청춘’, 박보람의 ‘혜화동’(혹은 쌍문동), 여은의 ‘이젠 잊기로 해요’, 디셈버의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등 차트 10곡 중 8곡이 ‘응팔’ OST가 차지하고 있다. 지니, 벅스와 엠넷닷컴 등 다른 음원 사이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두어달째 계속되는 ‘응팔´ 음원 파워에 신곡들은 속수무책이다. 1월에 달샤벳, 스텔라 등 걸그룹이 컴백하고 위너의 민호와 태현도 함께 부른 신곡을 냈지만 ‘응팔’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수지와 백현의 듀엣곡 ‘드림’과 음원 강자 케이윌, 지난 21일 군입대를 앞두고 깜짝 신곡 ‘나 군대 간다’를 낸 이승기가 간신히 체면을 차렸을 뿐이다. 최근 신곡을 낸 한 신인 가수의 기획사 이사는 “‘응팔’ OST의 벽이 워낙 견고해 신인 가수들은 물론 인지도가 있는 가수들도 반짝 차트에 진입할 뿐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음원 시장에도 30~40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신인 아이돌보다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 OST의 장기 집권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월은 가요계의 비수기이지만 걸그룹 소녀시대의 히트곡 ‘지’, ‘오’ 등이 1월에 발표돼 대박을 터뜨렸던 것을 보면 특별히 시기를 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요계에서는 히트곡 없는 침체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걸그룹 트와이스의 ‘우아하게’가 여전히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한 예다. 싸이 이후 대형 가수들의 컴백도 잦아들고 뚜렷한 히트곡이 없는 가운데 가요 순위 프로그램도 썰렁하다. 음원 시장을 겨냥한 신곡인 관계로 따로 방송 출연을 하지 않은 수지와 백현은 KBS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5일부터 설을 앞두고 컴백을 서두르는 가수들의 신곡이 쏟아져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주목받은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가 25일 컴백하고 28일에는 슈퍼주니어의 멤버 려욱이 자신의 레이블을 차린 뒤 첫 솔로 앨범 ‘어린 왕자’를 발표하고 새해 첫 SM 솔로 주자로 나선다. 새달 1일에는 걸그룹 포미닛이 7집 미니 앨범을 발표하고 지난해 ‘미쳐’에 이어 또다시 ‘센 언니’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운다. 위너도 같은 날 미니 앨범으로 컴백한다. 아이돌 그룹의 홍수 속에 눈에 띄는 보컬도 있다. 정인은 26일 3년 만에 미니앨범 ‘가을여자’를 발표한다. 윤건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독특하고 애절한 음색을 강조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원 차트에서 따뜻한 감성의 이지 리스닝 계열의 곡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애절한 정인의 신곡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가수 딘딘, 혜리 ‘이이잉’ 애교 흉내내자 선임 “모욕말라”

    가수 딘딘, 혜리 ‘이이잉’ 애교 흉내내자 선임 “모욕말라”

    가수 딘딘(임철)이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의 애교를 흉내 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2’에서는 수색대대와 산악대대로 훈련받는 해병대 특집이 계속 됐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생활관에 돌아온 딘딘은 “군대에서 걸그룹 보는 낙으로 버티는데 걸그룹을 못 봤다”며 아쉬워하고는 선임에게 걸그룹 중에 누가 가장 좋냐고 물었다. 혜리를 좋아한다는 선임의 대답에 딘딘은 “이이잉”거리며 혜리가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서 선보인 애교를 흉내 냈다. 딘딘의 몹쓸 애교에 선임은 “(혜리를) 모욕했다”고 발끈했다. 장병들은 트와이스와 레드벨벳 등 다른 걸그룹 이야기로도 꽃을 피웠다. 딘딘은 “레드벨벳이 위문공연을 와주면 뛰어다니며 훈련할 수 있다”며 “걸그룹이 국가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진짜사나이’ 해병대 특집에서는 산악대대 4인에 이기우, 슬리피, 샘오취리, 이성배 아나운서와 수색대대 4인에 허경환, 줄리엔강, 동준, 딘딘이 출연했다. 사진·영상=진짜 사나이/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후임병 앞에서 바지 내린 병사, “영창 징계 적법”

    후임병 앞에서 바지 내린 병사, “영창 징계 적법”

    후임병 앞에서 바지를 내려 자신의 성기를 보여준 병사에게 영창 징계를 내린 처분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김명수)는 A씨가 영창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속 중대장을 상대로 낸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소속 부대에서 중대 복도를 지나가다 마주친 후임병 앞에서 자신의 바지를 내려 성기를 노출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며칠 뒤 영창 15일 처분을 받았다. A씨는 후임병의 표정이 굳어 있는 것 같아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소송을 내며 육군의 징계양정 기준에서 정한 ‘중대한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취상위 징계를 한 것은 지나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심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재산의 수호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군대에서 성군기 위반은 군의 기강 및 결속력을 해치는 행위로 엄중한 처분이 불가피하다. 원고의 행위는 비행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이전에도 후임병들에게 욕설했다는 이유로 휴가 제한을 받은 사실이 있는 점 등에 비춰 보면 영창 처분이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을 정도로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징계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며 항소했으나, 2심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자의 소리] 아동학대 신고는 간섭 아닌 의무다/박도형 강원 횡성군 우천면

    최근 들어 친부로부터 끔찍할 정도로 학대당하거나 심지어 숨진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아동학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년 전에는 청소년 체험시설에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시설 운영자에게 맞아 숨진 사건이 있었다. 도벽 문제로 상담하는 동안 몸둥이로 여러 차례 때리고 어린이를 밤새 재우지 않고 하루 동안 음식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어린이집에서는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네 살배기의 뺨을 때린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4년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51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아동학대로 신고 접수된 사례는 1만 7791건이다. 2013년보다 30% 늘어났다. 이 가운데 최종 아동학대로 판단된 경우는 1만 27건, 66.7%이다. 매년 늘어나는 아동학대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며 어른들의 관심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력은 대물림하는 경향이 강하다. 아동학대를 당한 경험은 학교폭력으로 변질되거나 군대의 가혹행위와 직장·가정 폭력으로 무의식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언론과 경찰에서 사건사고 예방대책 등 나름 열심히 알리고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대책은 가까이에 있다. 우리 주변에 과연 학대받고 있는 아이는 없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면 사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아동학대 신고는 간섭이 아니라 의무다. 박도형 강원 횡성군 우천면
  • [커버스토리] 폭스바겐이 ‘레드맨’ 말만 들었어도 디젤 스캔들은 없었다

    [커버스토리] 폭스바겐이 ‘레드맨’ 말만 들었어도 디젤 스캔들은 없었다

    회의실의 거수기는 필요 없다. 지난 19일 오전 8시 신한은행 본점 임원회의 현장. 조용병 행장, 이석근 상임감사위원을 비롯한 13명의 부행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평상시 같으면 월요일, 목요일 오전에 회의를 하지만 이번에는 월요 회의를 취소하고 화요일로 잡았다.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날인 만큼 숙고의 시간을 더 갖자는 취지였다. 이날 회의 안건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년 종합업적평가대회’ 수상 지점을 가리는 것이다. 지난 1년간의 영업 성과를 바탕으로 대상, 으뜸상, 금상(리테일, 기업부문) 수상자를 결정해야 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가장 큰 행사이다 보니 회의장은 어느 때보다 엄숙했다. 대상과 금상 수상 지점을 결정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문제는 으뜸상 부문이었다. 담당 임원이 으뜸상 리테일부문 수상 지점으로 A지점을 추천하자 이날 ‘레드맨’(선의의 비판자)으로 지정된 임원이 이의 제기를 했다. “A지점보다는 B지점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요.” 회의장은 이내 시끄러워졌다. 원안대로 A지점으로 결정할지, B지점으로 변경해야 할지 임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오갔다. 2시간이 거의 지나서야 결론이 났다. 레드맨의 의견대로 수상 지점은 B지점이 됐다.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은 “과거 레드맨 제도가 없을 때는 해당 부서에서 추천 지점을 올리면 존중해 주는 분위기였다”면서 “이제는 ‘이런저런 측면을 살펴봤느냐’며 되묻는 과정을 거친다. 처음에야 어색했지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라고 말했다. 발전적 ‘딴지’를 걸어라 신한은행이 ‘레드팀’ 제도를 도입한 건 지난해 3월 조 행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임원회의에서만큼은 ‘계급장’ 떼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내 보자는 것이었다. 자율적으로 토론하자고 하면 아무도 손 들지 않을 게 분명했기 때문에 회의 때마다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레드맨)을 지정했다. 한 번 회의 때 레드맨은 2명이다. 레드맨은 당일 정해지지 않는다. 적어도 일주일 전 해당 부서가 사전 자료를 배포할 때 누가 레드맨인지를 자료 밑에 써 놓는다. 미리 공부하고 오라는 취지다. 당일 회의장에서는 레드맨 책상 앞에 빨간 깃발이 꽂힌다. 모두에게 레드맨의 정체를 알리기 위해서다. 레드맨이 모든 사안에 ‘딴지’를 거는 건 아니다. 정보 보고 사안과 의사 결정 사항 중에서 후자에 집중한다. 그날 레드팀의 활약이 크면 대개 재검토 지시가 내려진다. 회의가 길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회의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했다. 한 임원은 “임원회의에서의 학습 효과 때문인지 직원들과 회의를 할 때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임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기업이든 정부든 적용하면 이득” 레드팀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외국에서는 일상화돼 있다. 구글, IBM, 인텔, 이베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레드팀을 갖추고 전략적 완성도를 높이거나 보안을 강화하는 데 활용한다. 미국 인기 드라마 ‘뉴스룸’에도 레드팀이 등장한다. 특종 보도가 대형 오보로 판명날 수 있기 때문에 레드팀이 보도 전에 ‘필터링’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레드팀의 조언을 무시한 채 보도를 내보냈다가 낭패를 입는 장면도 나온다. 레드팀은 사실 군대 용어다. 모의 군사훈련에서 가상의 적군을 레드팀이라 부른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16세기에도 레드팀과 비슷한 ‘악마의 대변인’이란 제도가 나온다. 교황 식스투스 5세가 도입한 제도로 성인 추대식에서 사용됐다. 성인으로 추대하는 쪽을 ‘신의 대변인’, 반대하는 쪽을 악마의 대변인이라고 했다. 다만 악마의 대변인이 레드팀과 다른 점은 상대편의 제안이나 기획으로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공격하는 역할을 맡는 데 그친다는 점이다. 레드팀은 경쟁자의 입장에서 본래 팀을 이기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넛지’로 유명한 캐스 선스타인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와이저’라는 책에서 “레드팀은 기업과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면서 “어떤 실행 계획이든 높은 목표치가 있다면 레드팀의 구성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GM 사내 문서 안전·결함 금기어 반면 레드팀의 부재로 엄청난 화를 입은 사건들도 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부정 조작 사건과 점화장치 불량 문제로 시끄러웠던 GM 사건이 대표적이다. 폭스바겐은 2011년 일부 엔지니어들이 배기가스 조작 행위는 불법이라고 보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럽연합(EU)의 경고도 귀담아듣지 않았다. GM은 사내에서 안전 문제를 거론하는 것조차 꺼렸다. 2014년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GM의 보고 문서에 포함돼서는 안 되는 금기어가 결함, 안전 등 69개나 된다. 이로 인한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폭스바겐은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미국 정부로부터 약 107조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당했다. GM은 피해자 399명에게 약 7000억원어치의 배상금을 물어주기로 했다. 김은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레드팀이 모든 문제를 사전에 차단해 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비정상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막을 수는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역’ 롯데홈쇼핑·대한항공 도입 우리나라에도 레드팀 또는 이와 비슷한 조직, 채널이 생겨나고 있지만 홍역을 치르고 나서 생긴 곳들이 많다. 지난해 ‘연말정산 사태’를 겪은 기획재정부는 세제실 개편과 함께 레드맨 제도를 도입했다. 각종 비리와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롯데홈쇼핑은 2014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투명성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한항공도 ‘땅콩 회항’ 사건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3월 ‘소통광장’(사내 익명 게시판)을 개설했다. 일부 성과도 보인다.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 위원들은 지난해 1월부터 신상품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상품평가위원회에 참여해 상품 선정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다. 외부에서의 조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현장에 투입되는 것이다. 대한항공 소통광장에서는 직원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면 담당 부서 책임자와 의사결정권자가 직접 안건을 검토, 조치하고 그 과정을 해당 직원에게도 공개한다. 반휴 제도, 여성 전용 주차장 도입 등이 대표 사례다. 내부 의사 결정 구조 바꾸기엔 부족 그러나 내부 의사 결정 구조를 바꿀 수 있을 만큼의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너 중심 문화에서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것이 아직까지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너가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만장일치의 덫’에서 못 벗어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김 연구원은 “유대인들은 만장일치 제도를 이상하게 여긴다. 회의에서 만장일치가 이뤄지면 회의 결론 도출을 미루기도 한다”면서 “만장일치가 미덕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식적인 레드팀 제도 도입은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평판사회’의 저자인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는 “폐쇄적인 조직 문화에서 가장 필요한 건 객관적인 시각”이라며 “레드팀이 이 역할을 해 주지 못하면 도입 이유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위계질서가 뚜렷하고 세대 간 간극이 있는 조직이라면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유 대표는 조언한다. CEO와 직접 소통하는 문화 갖춰야 이런 점에서 온라인 교육업체 휴넷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휴넷은 지난해 8월부터 직원들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경영진을 상대로 어떤 비전과 철학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는지, 사업 방향과 상품·서비스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세세하게 질문하고 답을 들을 수 있다. 멀리 구글, 페이스북을 찾을 필요 없이 중소기업에서 선진 기업문화를 한 수 배워 보는 건 어떨까.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 신곡 음원 공개 “남자라면 누구나…”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 신곡 음원 공개 “남자라면 누구나…”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 신곡 음원 공개 “남자라면 누구나…”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가수 이승기가 다음달 1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이승기는 21일 정오 신곡 ‘나 군대간다’ 음원을 공개했다. 이승기는 “그동안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승기는 “입영통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그동안 군 입대 준비를 마음 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분씩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미안함을 노래에 담았다. 이 노래는 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모든 예비 국군장병들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되면 좋겠다”며 이날 공개된 신곡 ‘나 군대간다’를 소개했다. 이승기의 신곡 ‘나 군대간다’는 군 입대를 앞두고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듯이 말하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궁합’쫑파티 현장에서“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힌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기 입대, 신곡 제목도 “나 군대간다”… “남자라면 누구나…”

    이승기 입대, 신곡 제목도 “나 군대간다”… “남자라면 누구나…”

    이승기 입대, 신곡 제목도 “나 군대간다”… “남자라면 누구나…”이승기 입대가수 이승기가 다음달 1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이승기는 21일 정오 신곡 ‘나 군대간다’ 음원을 공개했다. 이승기는 “그동안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승기는 “입영통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그동안 군 입대 준비를 마음 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분씩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미안함을 노래에 담았다. 이 노래는 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모든 예비 국군장병들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되면 좋겠다”며 이날 공개된 신곡 ‘나 군대간다’를 소개했다. 이승기의 신곡 ‘나 군대간다’는 군 입대를 앞두고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듯이 말하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궁합’쫑파티 현장에서“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힌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유일호 경제팀에 바란다

    [손성진 칼럼] 유일호 경제팀에 바란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보면 측은지심부터 생긴다. 엄중한 경제 상황은 말할 것도 없지만 둘러싼 현실은 숨이 막힐 지경일 것이다. 우군도 없다. 일도 하기 전에 깎아내리기부터 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것은 외생변수 탓이 크다. 하루가 멀다 하고 우울한 소식들이 줄을 잇는다. 중국의 바오치(保七·7% 경제성장률 유지)가 무너졌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0.2% 포인트 낮췄다. 인위적인 정책으로 현실을 타개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웬만한 카드는 다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유 부총리가 ‘백병전’과 같은 군대 용어를 쓰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지만 뾰족한 묘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도 그 때문일 테다. 재정·통화 정책도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마당에 외국 자본의 이탈이 걱정돼 저금리를 고수할 수도 없다. 대규모 재정 확대도 선뜻 말을 꺼내기 어렵다. 양적완화 등 ‘아베노믹스’의 ‘화살 세 개’도 모두 과녁을 맞히지 못한 마당이다. ‘케인스식’은 이미 ‘낡은 정책’이 돼 버렸다. 성숙한 경제 체제에서는 인위성이 가미될수록 부작용이 비례해서 커진다. ‘한국판 뉴딜’이라는 4대강 사업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한 채 논란만 부추겼다. ‘소득환류세제 3종 세트’도 현실과 괴리된 정책이었음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부동산 부양은 가계부채를 늘렸고 그 탓에 소비가 도리어 줄어 내수진작이란 목표에 역행하고 말았다. 정책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어려울수록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유 부총리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한국 경제는 시장경제이므로 시장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는 정책 과잉의 연속이었다. 5공 때부터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해 왔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했다. 정부 개입의 부작용은 최근 중국의 예에서도 알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주식시장과 환율 개입은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다만, 개입 자제를 방임이라고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히 있다. 경제주체들이 마음껏 경제 활동을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탁상공론적인 대책을 양산해 낼 게 아니라 현장을 뛰면서 애로를 청취하라는 것이다. 기업과 가계 활동의 걸림돌이 뭔지 듣고 제거해 주라는 말이다. 그게 규제완화다. 어느 기업의 고위 임원은 “중국과 일본은 고위 관료들이 해외 수주에 동행해 그쪽 정부와 적극적으로 접촉하면서 도와주더라”라며 우리 정부의 무관심을 탓했다. 유일호 팀이 할 일은 바로 이런 것이다. 한국의 주요 산업은 한계에 부닥치고 있다. 휴대전화나 자동차 분야는 기술과 가격 양면에서 중국에 따라잡혔다. 새로운 미래 산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민관이 하나가 돼야 한다. 5년, 10년 안에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한국 경제는 침몰 위기에 놓일 수 있다. 정부가 선두에 서서 지휘해야 한다.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내수를 키우려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구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가 없이는 미봉책에 그칠 뿐이다. 외국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리아 난민에게 문을 열어 준 캐나다를 보라. 인류애 이전에 인구·경제적인 정책적 고려가 없지 않았을 것이다. 관광대국 또한 안이한 공직자들의 자세로는 어림도 없다. 중국이라는 최대의 관광객 자원을 바로 옆에 두고서도 우리의 인식은 너무 한가하다. 일본 후쿠오카는 우리의 대전만 한 도시인데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완벽할 정도다. 외유성 출장만 다녀올 게 아니라 실제로 체험하고 배워서 우리 관광 정책에 반영해야 발전이 있지 않겠는가. 야당의 도움이 없으면 안 되는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경제팀이 할 일은 많다. 국회 탓만 하고 있기에는 시간이 없다. 시장의 자율을 중시하면서도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지원하는 게 경제팀의 역할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판국에 뭘 하고 있느냐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부화뇌동하지 않는 경제팀이 되기를 대다수 국민은 바랄 것이다.
  •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 간다” 노래로 작별인사… “현역 입대”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 간다” 노래로 작별인사… “현역 입대”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 간다” 노래로 작별인사… “현역 입대” 이승기 2월 1일 입대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다음달 1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이승기는 1일 입대 전 마지막 음원을 발매하며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진짜 사나이가 돼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영통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그동안 군입대 준비를 마음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한 분씩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면서 “(발매 곡이)군입대를 앞둔 모든 예비 국군장병들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공감할 수 노래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 ‘궁합’ 쫑파티 현장에서 “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성남 황진성, “포항? 섭섭하면서 고마운 팀”

    [김현회의 축구싶냐] 성남 황진성, “포항? 섭섭하면서 고마운 팀”

    지난해 12월 초, 서울 모처에서 황진성을 만났다. 일본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 복귀를 노리던 상황에서 황진성의 진솔한 이야기를 한 시간 넘게 듣고 인터뷰 기사로 내려했다. 하지만 쭉 이야기를 듣고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적이 확정되면 그때 다시 인터뷰하자.” 원소속팀인 포항과의 이적료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자칫 민감한 발언을 했다가 K리그 복귀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황진성의 K리그 복귀라는 ‘단독보도’가 눈앞에 있었지만 그래도 선수가 우선이었다. 민감한 사안을 속 시원히 털어놓은 황진성이 피해를 입는 걸 원치 않았다. 그때 황진성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래요. 형. 대신 이적이 확정되면 다시 형한테 모든 걸 다 털어 놓을게요.” 그리고 한 달 뒤 황진성은 성남FC 유니폼을 입었고 약속대로 그는 가장 먼저 나에게 그간의 일을 상세하게 털어놓았다. 아직도 포항의 ‘검빨 유니폼’이 더 익숙해 보이는 그의 가슴에는 성남의 상징 까치가 새겨져 있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2012년 포항 유니폼을 벗고 벨기에와 일본 등을 거치며 우리 눈앞에서 사라졌던 황진성과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공개하려 한다. 반갑다. K리그 복귀를 축하한다. 고맙다. 나도 한국이 너무나 그리웠다. 성남 유니폼을 입고 이제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전남 순천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프로에 와서 이렇게 힘든 동계훈련은 처음인 것 같다. 당신과 성남의 조합은 아직 어색하다. 이적 소식이 터졌을 때 당황한 이들도 많았다. 사실 K리그 클래식 몇 구단과 K리그 챌린지 구단 등 여러 팀과 접촉을 했었다. 그런데 성남 김학범 감독님이 나를 원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남을 택했다. 국내 복귀를 원했던 가장 큰 이유가 경기에 많이 나서고 싶다는 점이었는데 김학범 감독님과 함께하면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적료 문제도 잘 풀렸다. 혹시 성남시의 산후조리비 지원을 노리고 성남을 택한 건 아닌가. 그건 아니다. 우리 부부는 아직 아이가 없다. 알겠다. 성남 이적에 관한 이야기는 잠시 후 다시 자세히 나누기로 하고 그 동안의 근황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보자. 좋다. 그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당신에게 털어 놓으려 한다. 사실 그 동안 국내에 복귀하려면 포항에 거액의 이적료를 줘야했고 포항과 적대적인 상황이 되는 걸 원치 않아 최대한 말을 자제했었는데 이제는 일이 잘 풀려 조금 솔직해져도 될 것 같다.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가 믿었던 나에게 낚이는 수가 있다. 일단 2012년 포항과 결별하고 벨기에에 갔을 때의 상황부터 이야기 해보자. 2013년 시즌이 끝난 뒤 당연히 포항과 재계약을 할 줄 알았다. 2003년부터 이 팀에서만 11년을 뛰었기 때문에 내가 포항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런데 당시 군대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까지 당하고 말았다. 상황이 꼬여 포항 구단과 결별을 해야했고 어쩔 수 없이 다른 팀을 찾아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포항에만 11년을 있었고 유소년 때까지 포함하면 13년 동안 같은 유니폼만 입었는데 포항을 떠나야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다. 포항을 떠나 벨기에 2부리그 투비즈로 이적한 것도 참 생소한 일 아닌가. 내가 서울신문으로 이적한 것보다도 더 뜬금없다. 나는 2003년에 포항에 입단했는데 흔히 말하는 ‘계약금 세대’다. 국내의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에는 이적료가 발생한다. 나도 정확한 계산법은 잘 모르지만 뭐 전년도 연봉과 영입할 팀이 제시할 연봉에 몇을 곱하고 여기에 나이를 나누고 이런 복잡한 계산을 하면 내 이 이적료가 10억 원에서 13억 원 사이라고 하더라. 사실 포항과 결별할 때만 하더라도 K리그내 여러 빅클럽과 영입 이야기를 주고 받았었는데 이적료가 너무 컸다. 생각해보라. 당신이라면 나처럼 나이도 있는 선수를 10억 넘는 이적료를 주고 데려가겠는가. 당연히 안 데려간다. 10억이면 차라리 어리고 잘하는 문창진이나 이광혁 같은 선…. 조용히 하고 내 이야기를 더 들어보라. 알겠다. 결국 내가 갈 수 있는 국내 구단은 없었다. 이 이적료라는 게 국내 이적시에만 발생하는 거라서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했다. 그때 나에게 연락이 온 곳이 바로 ‘스포티즌’이었다. 스포츠 마케팅과 매니지먼트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는데 처음에는 사기꾼들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다. 그런데 직접 그 회사의 심찬구 사장과 통화를 해보고는 믿음이 생겼다. 비전이 명확한 회사더라. 이 스포티즌이 인수해 운영하는 팀이 바로 벨기에 2부리그 투비즈였고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구단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어떤 선수를 영입할 것인가가 뚜렷하고 명확했고 성적도 벨기에 2부리그에서는 선두권을 유지할 만큼 좋았다. K리그에서만, 아니 포항에서만 11년을 뛴 내가 새로운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라고 생각하고 투비즈 입단을 확정지었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생선구이만 11년을 먹다가 벨기에 와플을 현지에서 먹는 기분은 어땠나. 영일대해수욕장이 어딘가. 처음 들어본다. 아, 2012년에 포항을 떠나서 잘 모르나본데 북부해수욕장이 2013년부터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거 참 포항에 대해서 이렇게 모르나. 그런가. 내가 없는 사이 포항도 변하고 있다는 걸 잘 몰랐다. 사실 처음 벨기에에 갈 때는 어느 정도 고생을 예상했다. 외국 생활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장도 한국 분이었고 한국 직원들도 많아 외지에서 외롭게 생활한다는 느낌은 없었다. 한국 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고 현지 선수들과도 금방 친해졌다. 그리고 선수는 원래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법인데 교체로 투입된 첫 경기 첫 터치로 어시스트를 했다. 운 좋게 첫 경기를 잘 치르니 많은 분들이 인정해 주시더라. 그렇게 처음 선수 등록 문제로 벤치를 지킨 두세 경기를 제외하고는 14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나에게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내 꿈이 벨기에 여행 한 번 가보는 것이다. 부럽다. 2부리그 팀이었고 경기장도 아담해 관중이 몇 만명씩 들어차는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항상 오시는 분들이 꼭 홈 경기마다 찾아오신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그날은 완전히 동네 축제가 열렸고 경기 전부터 다들 모여서 맥주를 마시며 웃고 즐기는 분위기가 대단했다. 경기가 끝나고도 관중들이 바로 집에 가는 게 아니라 구단 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모여서 맥주를 마시며 축구에 대해 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참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단장님이 브뤼셀 시내에 무척 좋은 집을 구해주셔서 편하게 생활했다. 운동을 하느라 현지에서 여행을 많이 다니지는 못했지만 그 생활 자체가 나에게는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신은 짧은 벨기에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났다. 교토상가가 다음 행선지였다. 투비즈에 처음 입단할 때도 그쪽에서 나를 위해 모든 조건을 양보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고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조건 없이 이적료도 받지 않고 보내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뒤 일본 교토상가에서 제안이 왔고 투비즈 구단에 솔직히 말씀드렸더니 “우리 팀에서 몸을 잘 만들어 더 좋은 조건으로 팀을 옮겨 다행이다”라는 말과 함께 흔쾌히 내 이적을 허락해주셨다. 비록 교토가 J2리그 팀이었지만 1부리그를 오가는 실력이었기 때문에 내가 가서 잘하면 함께 승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J2리그행이 다소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하느냐라고 믿었다. 그런데 희망을 품고 떠난 당신은 정작 교토에서 보여준 게 별로 없다. 휴, 말하자면 길다. 부상 이후 컨디션이 좋은데도 감독이 나를 쓰지 않고 교체로 넣는 것 아닌가. 이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몇 번이나 감독을 찾아가 면담을 했다. “내가 지금 컨디션이 좋다. 선발로 뛰고 싶다. 보여줄 자신이 있다.” 하지만 그러면 돌아오는 답변은 항상 같았다. “네가 잘하는 것도 알고 있고 좋은 선수라는 것도 인정한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그러다 나를 전반기 막판 세 경기 정도에 선발로 내보냈는데 전반기가 끝나고 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이 됐다. 그런데 이후에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나는 준비가 돼 있고 잘할 자신이 있는데 교체로나 조금씩 뛰니까 몸 관리도 힘들었다. 15분, 20분, 어쩔 때는 2분, 3분 경기에 나서는데 어떻게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겠나. K리그에서 그렇게 인정받았던 당신이 J2리그에서 그런 대접을 받았다는 건 우리 집 귀한 자식이 남의 집에서 눈칫밥 먹고 고생하는 것 만큼이나 화가 난다. 그래서 지난해 여름에 다시 국내 복귀를 알아봤다. 그런데 역시나 이적료 문제가 큰 걸림돌이었다. 포항과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결국 교토를 떠나 J2리그 파지아노 오카야마로 이적했다. 내가 교토를 떠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카야마 구단에서 제안을 해왔는데 이적료 문제로 국내에 돌아올 수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오카야마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오카야마에서의 활약은 어땠나. J2리그 소식은 우리나라에서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 좋았다. 잘해보자는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 감독도 나를 잘 챙겨줬다. 그런데 이 팀이 J2리그에서도 그리 강하지 않은 팀이다보니 전술이 상당히 수비적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는 3-4-3 포메이션을 썼는데 그러니 당연히 공격형 미드필더가 가장 잘 맞는 내가 장점을 모두 발휘할 수는 없었다. 윙포워드를 맡게 됐는데 일단은 안정적인 수비를 우선시하는 팀이어서 공격보다도 수비 가담이 더 중요했다. 그 와중에도 비록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프리킥이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나름대로 아까운 장면을 많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수비형 전술을 쓰고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어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긴 했다. 무려 13년 동안이나 포항에서 살던 당신이 3년 동안 팀을 세 번이나 옮기며 저니맨이 돼 가던 모습은 안타깝다. 이것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생활이었다. 포항에만 계속 있었는데 새 집도 알아보고 차도 좋은 차를 번갈아 타보는 경험은 그 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었다. 투비즈에 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렌트카를 구단에서 바꿔주는데 이런 기분을 느껴본 것도 처음이었다. 어느 정도 급의 차를 랜덤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교체해주는 방식이었고 타보지 못한 차도 바꿔가며 다양하게 타봤다. 이번 달엔 폭스바겐을 타고 다음 달에는 일본차를 타는 식이었다. 운이 좋으면 업그레이드도 해주더라. 투비즈에서 나름대로 여러 차를 타보며 자동차 전문가가 됐다고 생각하는 내가 보기에는 그래도 폭스바겐 골프가 제일 낫더라. 뭐 이런 경험은 저니맨이 아니면 해보지 못할 경험들 아닌가. 폭스바겐이 배출가…. 다음 질문은 뭔가. 반대로 첫 해외 생활이 생소했던 점은 없었나. 벨기에에 있을 때 깜짝 놀랐다. 훈련장에서 감독과 선수가 막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는 일도 종종 일어났기 때문이다. 서로 치고받기 직전까지 막 싸우다가 훈련이 끝나면 감독하고 선수가 어깨동무를 하고 웃으면서 돌아가더라.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운동 프로그램도 한국과 달라 신선했고 일본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도 인상적이었다. 생소했지만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도 내 몸이 K리그의 시계에 맞춰져 있다는 건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다. 12월 말에 휴가를 어느 정도 보내면 이제 슬슬 포항 가는 비행기 티켓도 끊고 송라 클럽하우스로 돌아갈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10년 넘게 지속된 그 생활을 이제 하지 않게 되자 너무나도 어색하더라. 벨기에는 여름에 시즌을 시작해 그 다음 년도에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겨울에도 경기가 계속 있지 않다. 이때쯤이면 연말 연휴를 보내야 하는데 계속 운동을 하고 있는 건 내게 익숙한 경험이 아니었다. 10년 넘게 몸에 밴 습관이라는 게 무서운 거다. 하지만 당신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아예 짐을 다 챙겨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포항과의 이적료 문제 때문에 국내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상황 아니었나. 이전에 몇 번 포항 구단과 이야기를 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는데 그래도 포항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 나이도 있고 연봉도 있어 포항이 나를 영입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적절한 이적료만 받고 나를 풀어주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사실 정확한 계산대로 해 10억 원 넘는 이적표를 지불하고 나를 데려갈 구단이 있겠나. 포항 구단에서 이적료 문제를 많이 양보해줬고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선을 정해줬다.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 구단별로 “이 정도 이적료라면 황진성을 풀어주겠다”고 한 것이다. 이때부터 몇몇 국내 구단과 구체적인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었다. 오카야마 구단 또한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 있었는데 처음 계약할 때부터 한국으로 복귀하게 되면 보내주는 걸로 이야기가 돼 있었다. 사실 포항이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을 때는 섭섭한 감정도 있었지만 이적료 문제와 관련해 많은 도움을 주고 협조해준 부분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 포항의 양보가 없었더라면 나는 국내에 돌아올 수 없었다. 하지만 성남은 정말 의외의 선택이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일단 김학범 감독님이 나를 원한다는 게 컸다. K리그 복귀에 대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팀으로 가자는 것이었다. 김학범 감독님이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에이전트를 통해 듣고 확신이 들어 성남행을 결정했다. 이적료 문제는 포항과 성남이 원만하게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직접 만난 김학범 감독은 어떤가. 물론 이미 계약서에 사인했으니 지금 후회해도 이거 빼도 박도 못한다. 사실 포항에 있을 때는 상대팀의 김학범 감독이 무척 무섭고 엄해 보였다. 그런데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같이 훈련해 보니 굉장히 장난도 잘 치시고 유쾌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훈련을 할 때면 정말 엄격하게 변한다. 지금 동계훈련이 프로 입단 후 가장 힘든 것 같다. 성남의 동계훈련을 겪은 이들은 모두 혀를 내두르더라. 도대체 어떤 훈련을 하기에 그렇게 다들 앓는 소리를 하는 건가.성남의 동계 체력 훈련은 K리그 구단의 동계 훈련 중 가장 힘들다고 정평이 나 있다. 체육관을 한 바퀴 도는 동안 곳곳에 마련된 19가지 훈련을 정해진 숫자대로 3회 연속 쉬지 않고 소화해야 하는데 사이클부터 시작해 트렘폴린, 다섯 가지 스텝 훈련, 모래주머니를 등에 진 채 갖가지 동작을 반복하는 스트레칭과 코스를 반복해서 뛰는 순서로 이어진다. 로프를 양손에 쥔 채 위아래로 흔드는 마지막 코스까지 소화하면 다들 쓰러질 정도다. 지금은 아직 공을 가지고 하는 훈련이 아니라 이런 체력과 근력 운동을 위주로 하고 있다. 여기저기 그동안 팀을 옮기면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을 벗어나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지금이 몸은 피곤해도 행복하다. 음식도 해외에 있을 때보다는 훨씬 잘 맞는다. 나같이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효과 만점이겠다. 당신은 아마 한 나절 훈련을 하고 도망갈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은 당신과 김두현의 호흡을 기대한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지만 포지션이 겹치는 걸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김)두현이 형과 처음으로 공을 찰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클래스가 다른 선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또한 2006년 성남과 수원의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성남 홈 경기를 치를 때 관중석에서 두현이 형의 플레이를 지켜본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 두현이 형이 중원의 장악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었다. 아직은 체력 훈련 위주라 함께 공을 차지는 못했지만 예전부터 한 팀에서 꼭 한 번 함께 해보고 싶은 형이었다. 두형이 형과 한 팀에서 뛴다는 건 기분 좋고 설레는 일이다. 일단 지난 시즌 두현이 형과 (황)의조가 공격의 주축이었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든다면 기쁠 것 같다. 두현이 형과 포진션이 겹친다는 지적도 있지만 나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익숙한 반면 두현이 형은 어느 포지션이건 소화가 가능하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성남 유니폼을 입은 당신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도 포항과의 맞대결을 벌써부터 상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많은 이들은 당신이 포항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하고 있다. 벨기에와 일본에 있을 때도 포항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은 꼭 챙겨봤다. 결별 과정에서 섭섭한 감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내게는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의미 있는 팀이다. 포항에서 젊고 좋았던 시절을 보냈고 이적료 문제도 포항이 잘 풀어줬다. 오는 4월 2일 성남 홈에서, 그리고 6월 15일 스틸야드에서 맞대결이 예정돼 있는데 막상 포항과 경기를 하게 된다면 어떨지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특히나 스틸야드에 서면 어떤 느낌일지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 전반전이 끝나고 습관적으로 홈 라커룸으로 들어가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포항은 나에게 특별한 구단이지만 이제는 내가 이겨야 하는 상대이기도 하다. 그래도 여전히 포항 팬들은 당신과의 좋은 추억을 많이 떠올린다. 그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내가 성남으로 이적한 뒤에도 많은 포항 팬들이 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더라. 그분들한테 보답하는 길은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이고 포항으로 돌아가 이 사랑을 다 보답해드리지 못하게 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제 새로운 성남의 선수로서 성남 팬들에게도 한마디 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성남 유니폼을 입었으니 성남의 전통에 누가 되지 않도록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다. 외국에 있으면서 다른 건 다 괜찮았지만 같은 언어를 쓰는 동료들과 대화하면서 하나의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던 K리그 시절이 그리웠다. 외국에서는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는데 나는 동료들과 하나로 뭉쳐 뛰는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이제 성남에서 동료들과 하나가 돼 즐겁게 축구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성남의 오랜 팬 ‘샤다라빠’에게도 한마디 해달라. 포항에서 내가 잘하고 있을 때 좋은 내용으로 만화에 한 번 등장시켜 주셔서 잊지 않고 있었다. 앞으로 성남 선수가 됐으니 더 잘 부탁드린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이제는 살을 좀 뺐으면 한다. 당신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오래 오래 보고 싶어서 하는 말이다. 황진성은 더 이상 K리그에서 ‘원클럽맨’이 아니다. 11년 동안 포항 유니폼을 입고 스틸야드를 누볐던 그는 이제 성남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그가 포항을 대하는 감정은 참으로 미묘하다. 포항은 황진성에게 처음으로 기회를 준 곳이자 꿈을 키워준 구단이면서도 작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황진성은 성남 유니폼을 입고 포항을 상대하게 됐다. 이 스토리가 K리그를 더 풍부하게 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돌고 돌아 다시 K리그 무대에 선 황진성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한다. 축구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 [新국토기행] 전남 진도군

    [新국토기행] 전남 진도군

    보배 진(珍), 섬 도(道)가 지명인 전남 진도는 역사와 문화, 신비가 깃든 보배 섬이다. 진도는 국내 최초의 사장교로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 진도대교를 지나야 들어갈 수 있다. 다리의 아래가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의 전적지인 명량대첩지 울돌목이다. 해협의 폭은 좁고 절벽이 가팔라 물살이 거세고 용솟음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대첩지와 고려 무인정권이 원나라에 대항해 용장성·남도진성 등을 쌓으면서 항쟁했던 삼별초 성지가 있는 호국의 지방이다.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도개’와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린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 관광지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유가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을 보냈던 화실이 있는 등 그림과 노래·민속이 살아 숨쉬는 지역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판소리 한 대목을 술술 해내는 곳이어서 ‘소리의 고장’으로 불린다. 진도에는 씻김굿 등 9가지 무형 문화재를 풀어내는 ‘예능 보유자’가 18명이나 된다. 금·토·일요일은 진도아리랑, 강강술래, 남도민요 등 공연을 체험할 수 있고, 우리 전통의 냄새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예술 공연 마당이 열리는 민속이 살아 숨쉬는 지역이다. ■역사와 낭만이 있는 볼거리 ●신비의 바닷길… 현대판 모세의 기적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매년 3~4월 초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약 2.8㎞가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린다. 조수 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바닷길이 드러나는 현상이지만 40여m의 폭으로 똑같은 너비의 길이 바닷속에 만들어진다는 데 신비로움이 있다.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는 시간은 1시간 정도다. 바닷길이 열리는 입구에는 뽕 할머니 사당과 동상이 있다. 뽕 할머니의 기도로 바닷길이 열렸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매년 이 현상을 보고자 국내외 관광객 80여만명이 몰려온다. 전 세계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을 보고자 가장 많은 인파가 찾아드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곳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가 진도로 관광을 왔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1996년에는 일본의 인기가수 덴도 요시미가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주제로 한 ‘진도이야기’(珍島物語) 노래를 불러 히트를 치면서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진도군에서는 축제 기간 관광객들을 위해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상엿소리, 북놀이 등 전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로 볼거리를 제공해 해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축제는 오는 4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열린다. ●운림산방… 추사의 제자, 남화 대가 허유의 화실 국가지정 명승지 제80호로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허유가 말년에 거처하던 화실이다. 1856년 시·서·화의 삼절(三絶)이라 불리는 소치 허유가 작업실로 지은 운림산방은 집 앞쪽의 운치 있는 연못과 뒤쪽의 부드러운 산세를 자랑하는 첨찰산이 있어 한 폭의 풍경화 같다. 소치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호를 붙여줬다. 작업실이었던 산방 뒤에는 허유의 사당인 운림사가 있다. 운림사 뒤쪽의 숲은 천연기념물 107호인 상록수림이 둘러 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 준다. 이곳에서 허유는 미산 허형을 낳아 그림을 그리게 했으며, 허형과 의리로 맺은 동생인 허백련이 허형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배운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유서 깊은 운림산방은 소치(小痴)-미산(米山)-남농(南農)-임전(林田) 등 5대에 걸쳐 전통 남종화를 이어준 본거지이기도 하다. 최근 남도의 화가들이 그린 문인화 등을 전시하고 경매하는 토요경매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운림산방과 나란히 있는 진도역사관에서 열리는 토요경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흥겨운 남도 국악소리와 함께 시작되는데 보통 3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연못과 정원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초가집과 소치기념관, 진도역사관 등이 있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진도개테마파크… 위풍당당 명견과의 대화 진도의 트레이드마크인 진도개를 훈련해 공연을 하는 곳이다. 진도개 수영장, 공연장, 사육장, 운동장, 썰매장, 홍보관 등 진도개에 대한 모든 것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지다. 공연은 한 마리가 15분 동안 사육사와 함께 여러 가지 묘기를 선보인다.늑대와 개의 차이부터 세계의 다양한 개 품종들과 세계의 명견들을 볼 수 있다. 진도개, 삽살개, 풍산개 등 우리나라의 유명한 개들의 생김새와 실물 모형들을 눈으로 비교하면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에서 진도까지 걸어서 주인을 찾아온 진도개에 얽힌 유명한 일화를 다룬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개들의 아이큐 테스트도 해보고 진도개의 충성심에 얽힌 일화들도 살펴보면서 진도개가 얼마나 충성심이 강하고 똑똑한 개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삼별초 항쟁지… 13㎞ 둘레 ‘마지막 요새’ 용장성, 남도석성은 삼별초 항쟁의 성지로 고려시대 몽골에 대항한 항전과 저항의 흔적지다. 용장성(사적 제126호)은 고려 원종 11년(1270년) 고려가 몽골과 굴욕적인 강화를 맺고 개경 환도를 강행하자 이에 불복해 대몽 항쟁의 결의를 다짐한 삼별초군이 남하해 근거지로 삼았던 호국의 성지다. 배중손이 지휘하는 삼별초가 진도에 머문 10개월 동안 용장성을 구축하고, 이곳을 항전의 근거지로 삼았다. 산성의 둘레는 13㎞에 이른다. 현재 삼별초의 흔적인 용장성은 대부분 소실되고 일부만 남아 있다. 마치 다랑논처럼 성벽이 계단식으로 축조돼 있다. 이곳에는 최근에 중건된 용장사가 있다. 고려시대의 석불좌상이 경내에 있다. 남도진성(사적 제127호)은 삼별초가 진도에서 최후의 저항을 했던 곳이다. 성의 길이는 610m, 높이 5.1m로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현재 관아와 내아, 객사를 복원했다. 앞으로 선소와 활터를 복원할 계획이다. 성의 외곽을 건너다니기 위해 축조한 쌍운교와 단운교는 편마암 자연석을 사용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형태로 알려져 있다. 삼별초가 여몽 연합군과의 협상 장소로 이용한 벽파진도 있다. 명량대첩 때 충무공 이순신의 군대가 머물렀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色다른 먹을거리 [白] 통발로 살포시 올려 흰살이 꽉찬 진도 꽃게 진도 서망항에는 7~8월 금어기를 제외하면 늘 꽃게가 난다. 연중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 해역인 데다 플랑크톤을 비롯한 먹이가 풍부하고, 갯바위 모래층이 형성돼 꽃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진도군에서 2004년부터 바닷모래 채취를 금지하면서 꽃게 서식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진도에서는 통발로 꽃게를 잡는다. 그물로 잡을 때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아 게 맛이 훨씬 좋다. 전국 꽃게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서망항에서는 해마다 진도꽃게축제가 열린다. 알이 통통하게 올라 미식가들의 식욕을 한껏 자극하는 진도 꽃게는 꽃게찜과 탕, 간장 게장 등으로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 중국 백화점에서 소금 게장 및 고가의 수산물 선물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에서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진도 꽃게를 선호하는 이유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남방 꽃게(상하이 인근 해역에서 잡힘)와 맛, 색깔, 모양, 냄새 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紅] 지초뿌리로 담근 붉고 맑은 술 홍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2015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리큐르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진도홍주는 2010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리큐르 부문 우수상을 시작으로 2012년 리큐르 부문 장려상, 2013년과 2014년 일반증류주 부문 장려상을 받는 등 국내 전통주 품평회에서 수차례 입상했다. 지리적 표시제가 적용돼 진도 지역에서만 생산된다. 다른 소주와 달리 증류된 소주를 지초뿌리를 넣은 삼베주머니에 통과시키면서 선홍색 홍주가 만들어진다. 흔히 색이 붉어 홍주라고 하고, 지초를 통과한다 하여 지초주라고도 부른다. 산이나 들에서 잘 자라는 지초(일명 지치)의 뿌리로 담근 술이다. 뿌리는 굵고 자색을 띠는데, 이 지초 뿌리를 말려 사용한다. 증류된 술이 지초뿌리를 통과해 담홍색의 맑은 빛을 띤 홍주가 나온다. 40도 이상으로 도수가 높은 술임에도 목 넘김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뿌리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숙취가 없다. 빛깔이 워낙 곱기 때문에 칵테일로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黃] 땅속 황금빛 영양 덩어리 울금 땅속에 묻힌 황금빛 영양 덩어리로 불린다. 울금의 황금빛을 내는 색소인 ‘커큐민’은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효능은 물론 독특한 맛과 향이 울금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울금은 몸에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해 생기는 증상인 어혈을 풀어주는 특효약으로,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언급된 귀한 약재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으로 재배한다. 국내 울금의 70%가 진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지리적으로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해양성 기후에 일조량이 풍부해 울금 성장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진도 울금은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 기능 개선 식품으로 인정받고, 2014년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 표시제에도 등록됐다. 울금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산 울금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국내산과 수입산은 ‘흙’과 ‘크기’로 구별된다. 울금의 크기는 국내산이 좀더 크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생울금은 흙이 묻어 있지만 수입산은 흙 없이 깨끗한 상태로 들어온다. [黑] 청와대 명절선물로 납품한 ‘진도 흑미’ 진도 흑미는 지난해 청와대 추석 선물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하다.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15t을 납품하는 등 두 차례나 대통령 선물로 선정됐다. 지리적 표시제 제84호로 등록돼 있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항암과 피부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 다른 지역 검정쌀보다 월등히 높게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양성 기후 등 지역적 특색 덕분에 단백질, 아미노산 및 비타민 B1, B2, B3, 철, 칼슘, 아연, 망간 등의 미네랄 원소들이 일반 쌀의 5배 이상 함유돼 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월 1일 입대 이승기 “나 군대 간다” 노래로 작별인사…심경 어떤가 보니?

    2월 1일 입대 이승기 “나 군대 간다” 노래로 작별인사…심경 어떤가 보니?

    2월 1일 입대 이승기 “나 군대 간다” 노래로 작별인사…심경 어떤가 보니? 2월 1일 입대, 이승기, 나 군대간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다음달 1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이승기는 1일 입대 전 마지막 음원을 발매하며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진짜 사나이가 돼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영통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그동안 군입대 준비를 마음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한 분씩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면서 “(발매 곡이)군입대를 앞둔 모든 예비 국군장병들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공감할 수 노래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 ‘궁합’ 쫑파티 현장에서 “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 신곡 발표…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 신곡 발표…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 신곡 발표…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가수 이승기가 다음달 1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이승기는 21일 정오 신곡 ‘나 군대간다’ 음원을 공개했다. 이승기는 “그동안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승기는 “입영통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그동안 군 입대 준비를 마음 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분씩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미안함을 노래에 담았다. 이 노래는 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모든 예비 국군장병들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되면 좋겠다”며 이날 공개된 신곡 ‘나 군대간다’를 소개했다. 이승기의 신곡 ‘나 군대간다’는 군 입대를 앞두고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듯이 말하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궁합’쫑파티 현장에서“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힌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기 “나 군대간다” 신곡 발표, 2월 1일 현역 입대… ‘뭉클’

    이승기 “나 군대간다” 신곡 발표, 2월 1일 현역 입대… ‘뭉클’

    이승기 “나 군대간다” 신곡 발표, 2월 1일 현역 입대… ‘뭉클’이승기, 나 군대간다 가수 이승기가 다음달 1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이승기는 21일 정오 신곡 ‘나 군대간다’ 음원을 공개했다. 이승기는 “그동안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승기는 “입영통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그동안 군 입대 준비를 마음 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분씩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미안함을 노래에 담았다. 이 노래는 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모든 예비 국군장병들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되면 좋겠다”며 이날 공개된 신곡 ‘나 군대간다’를 소개했다. 이승기의 신곡 ‘나 군대간다’는 군 입대를 앞두고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듯이 말하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궁합’쫑파티 현장에서“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힌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기 “나 군대간다” 음원 발표, 2월 1일 현역 입대… “제 이야기”

    이승기 “나 군대간다” 음원 발표, 2월 1일 현역 입대… “제 이야기”

    이승기 “나 군대간다” 음원 발표, 2월 1일 현역 입대… “제 이야기”이승기, 나 군대간다 가수 이승기가 다음달 1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이승기는 21일 정오 신곡 ‘나 군대간다’ 음원을 공개했다. 이승기는 “그동안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승기는 “입영통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그동안 군 입대 준비를 마음 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분씩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미안함을 노래에 담았다. 이 노래는 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모든 예비 국군장병들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되면 좋겠다”며 이날 공개된 신곡 ‘나 군대간다’를 소개했다. 이승기의 신곡 ‘나 군대간다’는 군 입대를 앞두고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듯이 말하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궁합’쫑파티 현장에서“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힌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 신곡 발표 “남자라면 누구나…”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 신곡 발표 “남자라면 누구나…”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 신곡 발표 “남자라면 누구나…”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가수 이승기가 다음달 1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이승기는 21일 정오 신곡 ‘나 군대간다’ 음원을 공개했다. 이승기는 “그동안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승기는 “입영통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그동안 군 입대 준비를 마음 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분씩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미안함을 노래에 담았다. 이 노래는 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모든 예비 국군장병들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되면 좋겠다”며 이날 공개된 신곡 ‘나 군대간다’를 소개했다. 이승기의 신곡 ‘나 군대간다’는 군 입대를 앞두고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듯이 말하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궁합’쫑파티 현장에서“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힌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 음원도 발표…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 음원도 발표…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

    이승기 2월 1일 입대 “나 군대간다” 음원도 발표…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이승기, 나 군대간다 가수 이승기가 다음달 1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이승기는 21일 정오 신곡 ‘나 군대간다’ 음원을 공개했다. 이승기는 “그동안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승기는 “입영통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그동안 군 입대 준비를 마음 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분씩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미안함을 노래에 담았다. 이 노래는 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모든 예비 국군장병들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되면 좋겠다”며 이날 공개된 신곡 ‘나 군대간다’를 소개했다. 이승기의 신곡 ‘나 군대간다’는 군 입대를 앞두고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듯이 말하는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궁합’쫑파티 현장에서“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입대를 앞둔 소감을 밝힌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언맨’처럼…세계는 ‘로봇병사’ 개발 경쟁 중

    “세계는 로봇의 전장 참여로 현실화된 로봇전쟁 대비에 열중하고 있다.”국방기술품질원은 19일 발간한 ‘2011~2015 세계 국방지상로봇 획득동향’이란 제목의 책자를 통해 “전장에서 로봇의 활용은 SF(공상과학)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각국의 로봇병사 개발 동향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책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작업을 지원하는 인간형 로봇 아바타(Avatar)를 개발했다. 이 로봇은 모든 구성품을 전투임무를 수행하도록 제작했다. 로봇 초강국 일본은 세계 최초의 인간탑승형 거대 로봇 구라타스(Kuratas)를 개발했다. 내부 좌석에 인간 조종사가 앉도록 고안됐다. 인간형 로봇 팔 2개, 바퀴형 다리 4개, 1분당 BB탄 6천발을 발사하는 6연장 개틀링건 2정을 갖추고 있다. 랩탑, 태블릿, 스마트폰 등과 같은 장치에 연결된 사용자가 직접 또는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이 로봇은 높이 4m, 무게 4t으로 시간당 11.3㎞로 이동할 수 있다. 가격은 100만 달러이다. 일본 방위성 기술연구본부는 지난해부터 고기동 파워 ‘아이언맨 슈트형’ 외골격체계를 개발 중이다. 일본은 소프트볼보다 큰 투척형 정찰로봇은 이미 상용화했다. 미국은 로봇 전쟁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미 육군은 2025년께 전장에서 로봇 운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세계 최초로 2족 인간형 로봇 펫맨(Petman)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인간을 대신해 화재 현장과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수색과 구조활동 임무를 수행하며 앞으로 전투임무도 가능하다. 미 해군이 개발한 2족형 로봇 사피이어(Saffir)는 인간형상인 휴모노이드 로봇이다. 키는 178㎝이다. 내장된 센서로 함정내 화재위치를 찾아내고 열 범위를 측정해 화재진압용 소방호스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전차로켓 폭발로 오른팔을 잃은 병사에게 인공 로봇팔을 장착하는 데 성공했다. 6시간 동안 신경이식 수술을 통해 장착한 후 18개월간 군 재활센터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병사가 생각을 하는 대로 로봇팔이 움직인다. 생물학전에 대비해 제작한 로봇 포턴 맨(Porton Man)은 걷고 달리고 앉도록 고안됐으며 보병처럼 거총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 인도는 무인 전투력 강화를 위해 기존 로봇보다 지능이 높고 피아식별이 가능한 무장로봇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 10년 내에 실전배치될 수 있다고 한다. 7.62㎜ 경기관총과 AGS 유탄발사기를 탑재한 신형 원격조종차량 루드라(Rudra)를 개발했다. 폭동진압용 무인 조종차량이다. 2013년에 첫 시험한 보병전투장갑차 문트라(Muntra)를 개발한 인도는 여러 연구소가 참여해 고지능 로봇병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거북선에서부터 전차,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기술적으로 먼저 혁신한 군대가 승리했다”면서 “로봇끼리 벌이는 미래전은 이미 시작됐다. 우리 군은 로봇이 군사를 넘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대신하는 최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생 군대서 최대 6학점 딸 수 있다

    올 2학기부터 서울대 학생들이 군 복무 중에도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최대 6학점을 딸 수 있게 된다. 성균관대도 최근 1학기와 여름방학에 걸쳐 연간 수업을 모두 수강할 수 있게 하는 등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대학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는 오는 1학기부터 ‘군 휴학 중 원격수업 학점 이수’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5월 국방부와 맺은 ‘교육 및 연구협력을 위한 협정’의 결과다. 학교 측은 이를 통해 휴학자의 학업 단절을 막고 군 복무 중 자기 계발을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재학생 병사는 연간 1500명 선이다. 군 복무 중인 학생은 정규 1학기에 3학점 이내, 복무기간 중 최대 6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강의의 성적평가는 일반 정규강의와 같이 이뤄지며 군 복무 시 이수한 교과목 성적은 학적부에 올라간다. 그러나 여학생과의 형평성을 위해 평점 평균을 산출할 때는 포함시키지 않는다. 서울대가 군 복무 중 학점취득 제도 시행에 나섬에 따라 이 제도가 다른 대학에도 빠르게 확산될지 주목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115개 대학이 원격 학점이수제를 운영했지만, 서울에 있는 대학은 중앙대, 서울시립대 등 12곳뿐이었다. 앞서 성균관대는 학생들이 1학기와 여름방학에 걸쳐 연간 수업을 모두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하계 집중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학생들은 여름방학까지 1년치 수업을 모두 마치고, 2학기에는 해외연수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0번 도전만에 와우~ ‘군대 로또’ 당첨됐어요”

    “10번 도전만에 와우~ ‘군대 로또’ 당첨됐어요”

    “야~ 열 번 도전해서 드디어 됐어요.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15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 1층 대회의실. 의경 시험에 10차례 도전 끝에 ‘입영 티켓’을 거머쥔 대학생 김모(21)씨가 두 손을 치켜들고 환호성을 올렸다. “지난해 10월까지 면접시험에서 여러 번 떨어졌는데, 이렇게 공개추첨 제도로 바뀌어 붙었네요. 군대의 가혹 행위나 구타 사건 같은 뉴스를 접하면서 어떻게든 의경으로 가고 싶었어요.” 김씨 뒤편으로 이번까지 11차례 연달아 떨어졌다는 대학교 2학년 이병호(21)씨가 어깨를 늘어뜨린 채 풀이 죽어 있었다. “집에서 가까운 데서 근무하고 싶은데 아쉽네요. 다음달에 열두 번째 지원해야죠. 추첨이니까 언젠가는 붙겠죠.” 옆에 있던 동갑내기 친구 이상민씨는 “작년 11월 첫 추첨 때 운 좋게 합격해서 친구에게 합격 기운을 불어넣어 주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안 돼서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혹시나 우리 아들이 추첨으로 뽑히지 않을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하네요. 의경은 복무 후에 별도의 순경 시험에 지원할 수 있어서 꼭 의경이 되고 싶어하거든요.” 추첨 1시간 전 한쪽 구석에 앉아 손으로 묵주를 만지며 이렇게 말했던 최모(47·여)씨는 아들의 탈락 소식에 손으로 입을 막고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반면에 당첨자 명단에서 아들의 이름을 확인한 어머니는 “됐다, 됐다”를 목 놓아 외치며 아들을 끌어안았다. 올해 첫 의경 합격자 추첨이 진행된 이날 자리를 메운 50여명의 지원자들 사이에는 탄식과 환호가 엇갈렸다. 사실 인터넷을 통해 결과 확인이 가능함에도 현장의 지원자들은 추첨장에 오면 당첨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모인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32년 만에 면접시험이 추첨으로 바뀌면서 의경 입대 자격은 ‘군대 로또’로 통한다. 이번에는 8000여명이 서울지방경찰청 의경시험에 응시해 445명이 합격했다. 18대1 수준의 경쟁률이다. 전국적으로 2010년 1.4대1이었던 의경 입대 경쟁률은 2014년 15.7대1로 뛰었고, 지난해 11월에 시행된 첫 추첨에는 26.4대1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경쟁률은 22.9대1이었다. 2시 25분부터 추첨이 시작됐다. 경찰은 앞서 무작위로 선발한 4명의 지원자에게 0에서 9까지 10개의 볼 가운데 총 8개의 볼을 뽑도록 했다. 2시 30분쯤 컴퓨터에 8개의 수를 넣자 6초 만에 선발 결과가 대회의실 앞 전광판과 ‘대한민국 의무경찰’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게시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혹 행위가 상대적으로 적고 도심에서 순찰 및 방범 활동을 하는 업무성격 때문에 지원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1년부터 시작한 의경 생활문화 개선도 앞으로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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