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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 어디서든 ICBM 시험발사 가능”…최광일 北 미주 부국장 발언

    “언제, 어디서든 ICBM 시험발사 가능”…최광일 北 미주 부국장 발언

    최광일 북한 외무성 미주 부국장이 “언제, 어디서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부국장은 25일(현지시간) 평양에서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방어적 성격’(defensive in nature) 차원에서 핵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 부국장은 “핵무기를 강화하려는 우리의 조치는 모두 우리 주권을 방어하고 미국의 핵 협박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방어적 차원”이라면서 “만약 우리 군대가 미국을 침범할 목적으로 핵 훈련을 하기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로 간다고 상상해 보라. 미국 사람들의 반응이 어떻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의 이런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계속하는 한 우리는 우리의 핵 억지력과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국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나온 북한 관리의 첫 공식 언급으로, 핵미사일 개발 및 시험발사에 대한 북한 당국의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에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미국의 선제적 조치를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한다. 현재 북한의 ICBM 시험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는 지난 23일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지난 3개월 사이에 동해안 갈마공항 옆에 있는 갈마 미사일 발사장의 진입로를 다시 평평하게 하고, 자갈 포장도 했다”며 북한이 갈마공항 인근에서 ICBM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업은? 결혼은? … 명절 망치는 한마디

    “명절이면 조카들에게 결혼 빨리해야 생활이 안정된다고 얘기합니다. 나름 살면서 깨달은 걸 알려주는 건데 조카들 얼굴빛이 안 좋아지더군요. 우리 클 때에는 어른이 덕담을 해주시면 감사하게 들었는데 요즘은 너무 다릅니다.”(50대 시민) “취업하면 잔소리가 끝날 줄 알았어요. 이제는 결혼하라고 성화예요. 결혼한 친구들 얘기가 이다음에는 ‘아기는 언제 가질 거냐’고 잔소리하고, 애를 낳으면 ‘둘째 낳아라’ 훈계를 한다니 답답합니다.”(30대 직장인) 설날을 나흘 앞둔 24일 서울역에서 만난 시민들은 오랜만에 가족, 친지를 만날 마음에 들뜨면서도 취업, 결혼 얘기에 혹여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을까 우려했다. 중장년층은 관심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오해를 사 ‘꼰대’ 취급을 받을까 걱정했다. 청년들은 아예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집을 나서는 게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했다. 김미숙(59)씨는 “딸한테는 ‘여자 28살 넘기면 결혼 못한다’고 편하게 말하지만 조카에게는 절대 안 한다”며 “취업준비생인 조카들은 모이지도 않아 명절 분위기도 안 난다”고 말했다. 조웅희(60)씨는 “요즘은 워낙 취직이나 결혼이 힘들다고 하니 덕담을 할 때 조카뿐 아니라 다른 친척들의 눈치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직장인 김모(31)씨는 어른들의 야단(?)을 피하고 싶어 명절이면 일부러 친구들과 약속을 만든다. “장손이라 모든 게 집안 어른들의 관심사였습니다. 고 3이 되기도 전부터 ‘대학 어디 갈 거냐’, ‘전공은 뭐 할 거냐’ 질문을 받았어요. 이후에 ‘군대는 언제 가냐, 너무 늦다’, ‘어느 회사에 갈 거냐’, ‘연봉은 얼마나 되느냐’로 바뀌었습니다. 괜히 기분 나쁜 거 티 냈다가 싸가지 없다는 얘기 나올까 말대꾸는 못하고 약속을 핑계로 집에서 나갑니다.” 강모(35)씨도 “신경 써주시는 건 알지만, 마음속으로 응원해주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에둘러 ‘거부’했다.모든 청년이 반감을 갖는 것은 아니다.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는 이모(21)씨는 “‘공부 열심히 해야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다 나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기 때문에 거부감보다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명절 대화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양측이 화법만 약간 바꿔도 세대 간에 즐거운 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으뜸으로 꼽는 것은 ‘서로를 배려‘하는 말투와 표현이다. 한성열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취업해라’보다 ‘요즘 직장 구하기가 어렵다는데 너도 참 힘들겠다’가 좋고, ‘결혼해라’보다 ‘결혼이 늦어져서 속상하지’라고 말을 건네는 게 낫다”며 “젊은 세대도 어른의 덕담 속에 ‘네가 잘살았으면 좋겠다’는 진심이 담겨 있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관심보다 간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모 세대는 가급적 취업, 결혼 얘기를 꺼내지 않는 편이 낫다. 자녀 세대는 취업과 결혼 얘기가 나올 거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대 수준을 낮추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회·문화적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실업과 비혼·만혼은 저성장 시대의 풍경이며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세대 간 가치관도 달라졌다”며 “기성세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함부로 조언하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는 “조언을 하기 전에 ‘요즘 뭐가 재미있느냐’, ‘혹시 걱정은 없느냐’는 식의 일상적인 질문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도 갈등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민석 “반기문 조카, 황교안, 우병우…찌질한 미필자들, 인생 그렇게 살지마”

    안민석 “반기문 조카, 황교안, 우병우…찌질한 미필자들, 인생 그렇게 살지마”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그의 조카 반주현씨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24일 반 전 총장의 조카 주현씨가 병역기피로 지명수배 대상이라는 사실이 알려져서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반 전 총장과 조카 주현씨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나는 미국 유학 시절 교포와 결혼 후 딸까지 두어 군대를 면할 수 있었지만 박사를 마치고 만 29세에 군대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반칙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군대 가고 싶어 다녀온 남자가 어디 있겠나?”라고 적었다. 안 의원은 “병역의무를 끝낸 당당한 대한민국의 남자들을 대표하여 황교안, 우병우, 반기문 조카와 같은 찌질한 미필자들을 향해 정중하게 한마디 하겠다”라면서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리고 집안 단속 조차 못 하는 반기문에게도 정중히 한마디 하겠다”라면서 “대권레이스 포기하시라”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조카 반주현씨 병역기피로 지명수배자…반기문도 알고 있었을 것”

    “반기문 조카 반주현씨 병역기피로 지명수배자…반기문도 알고 있었을 것”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39)씨가 장기간 병역을 기피해 지명수배돼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4일 한겨레는 반 전 총장의 친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 부자가 지난 10일 미국 연방검찰에 의해 해외부패방지법 위반(뇌물공여·돈세탁)과 사기 등 11가지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주현씨의 병역기피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 고위 공직자는 한겨레를 통해 “반 전 총장 조카 반주현씨는 병역기피가 장기화하면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기소중지와 함께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1978년생이니 병역 의무가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2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또 이 고위 공직자는 “반주현씨가 향후 귀국하게 되면 병역법 위반으로 징역 등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주현씨의 아버지 반기상씨는 한겨레를 통해 “형님(반 전 총장)도 아들이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을 알았을 것이다. (아들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병역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기상씨는 “대학 1학년 때 유학을 갔는데, 군대를 가게 되면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이 재직 당시인 2012년 4월 21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열린 조카 반주현씨의 결혼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겨레는 밝혔다. 당시 아들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당시 뉴욕에 갔던 반기상씨는 “형님(반 전 총장) 내외분과 조카(반우현씨)가 결혼식에 참석했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조카가 병역기피로 지명수배돼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 전 총장이 친인척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제의 영상> 유격훈련보다 힘든 엄마의 아기 재우기

    <화제의 영상> 유격훈련보다 힘든 엄마의 아기 재우기

    군대 유격훈련을 방불케 하는 한 아기 엄마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사는 티론 모리스의 페이스 북에는 아기를 잠재우고 방을 빠져 나오는 엄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 속 엄마는 힘들게 재운 아기가 깰까봐 조심스럽게 방을 빠져나온다. 이때 바닥에 드러누워 포복자세로 불 꺼진 방을 빠져나오는 아이 엄마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게재한 티론은 “집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좋은 점은, 아기를 재운 뒤 엄마가 어떻게 방을 빠져나오는지를 볼 수 있는 것”이라며 “때때로 아기 엄마는 육군들처럼 특별한 기술을 이용해 방에서 나온다”고 소개했다. 이에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아기가 잠에서 깨면 얼마나 고생스러운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라며 “엄마의 소중한 자유시간이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며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다. 엄마의 모성애가 웃음을 자아내는 해당 영상은 공개 후 현재 조회수 1796만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영상=티론 모리스 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노력이 제값 받는 사회] 직장인·구직자 63% “낙하산 취업, 능력 있다면 상관없다”

    [노력이 제값 받는 사회] 직장인·구직자 63% “낙하산 취업, 능력 있다면 상관없다”

    직장인 55% “취업 청탁 부당해도 티 내지 않는다” 인사담당 15% “인맥도 실력” “결속형 사회적 자본 = 능력 인맥 만능주의 확산 경향” “우리 회사뿐 아니라 많은 곳에 ‘낙하산’ 입사자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비판을 막는 조직 분위기입니다. 분명 업무를 못하는데 상관은 칭찬을 늘어놓고, 동료들은 ‘인맥도 실력’이라고 둘러댑니다. 취업청탁이 어떻게 실력입니까. 같은 실력, 아니 더 훌륭한 인재들도 다 떨어지는데. 저도 피해를 볼까 용기를 못 내지만, 사회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회사에 다니는 김모(33)씨는 지난해 7월 상무이사의 먼 친척이 2년에 불과한 경력으로 대리직급을 달고 입사했다고 22일 설명했다. “본인도 눈치가 보였는지 열심히 일하던데 그래도 대리로는 자격 미달이었습니다. 다들 먹고살아야 하니까 인맥도 ‘운’이라고 생각하며 넘깁니다. 상관도 회사생활이 원래 그런 거라더군요.” 서울신문과 잡코리아가 진행한 설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결론은 인사담당자·직장인·구직자(1202명) 모두 미래에도 취업 청탁 문화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이런 현실에서 ‘인맥도 실력’으로 인정하는 편을 택하겠다고 응답한 점이다. 그만큼 취업 청탁 문화가 우리 사회의 저변에 넓게 퍼져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계층 이동’에 있어서 인맥과 돈, 스펙 등이 더 중요한 요소이며, ‘개인의 노력’은 보잘것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사회 풍조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했다. 이 같은 우려는 설문 결과 곳곳에서도 드러난다. 인사담당자(173명)들은 10명 중 4명꼴로 취업청탁을 받아봤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입사한 직원에 대해 33.5%(58명)는 ‘일을 잘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고, 31.8%(55명)는 ‘부당하지만 겉으로 티 내지 않는다’고 했다. 15%(26명)는 ‘인맥이나 배경도 능력’이라고 응답했다. ‘부당한 일이므로 비판을 한다’고 답한 이들은 1.2%(2명)에 불과했다. 직장인(55.5%)과 구직자(55.6%)도 절반 이상이 ‘부당해도 티를 내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김모(40)씨는 4년 전 거래업체 임원의 아들이 그 업체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고 전했다. “거래업체 임원이 아예 면접관에게 ‘내 아들 잘 부탁한다’고 했고, 그 아들은 채용 자격에도 미달했는데 합격했습니다. 몇몇이 분개해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했는데, 인성은 나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 게 요즘의 평입니다.” 한 홍보업체에 다니는 송모(30)씨는 자신의 밑에 있는 한 낙하산 직원이 인턴으로 입사해 곧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사실 일은 잘하는데, 더 잘해도 정규직이 못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회사 대표의 친구 아들이라는데 그냥 군대에 사단장 친구 아들이 전입해 왔다고 생각하면서 참고 있습니다.” 낙하산 취업에 대한 조직원들의 인정(?)으로 취업청탁으로 입사한 직원이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 설문에서 낙하산 취업에 대한 인식을 묻자 직장인·구직자 중 63.3%는 ‘능력이 있다면 크게 상관없다’고 답해 ‘능력과 상관없이 부당한 방법이다’고 답한 비율(35.5%)보다 27.8%포인트나 많았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맥을 일컫는 ‘결속형·폐쇄형 사회적 자본’이 마치 능력인 것처럼 포장되고,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일부 계층에서만 작동하던 인맥 만능주의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7·9급 공무원시험처럼 투명성이 확보된 영역도 있지만, 주관적이고 사적인 평가가 개입될 수 있는 분야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살육·유린·고갈’ 등 선동적 단어… “분열만 조장”

    ‘살육·유린·고갈’ 등 선동적 단어… “분열만 조장”

    美사회 ‘암울한 도살장’으로 표현 “국가주의 원칙 날것 그대로 선언” WP “정치 캠페인 하듯” 평가절하 ‘살육(carnage)과 유린(ravage), 고갈(depletio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일(현지시간) 취임연설은 이 같은 어둡고 선동적 문구로 가득했다. 지난 18개월간 벌어졌던 미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자신의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층 등을 타깃으로 쏟아냈던 자극적 단어들이 16분 연설 내내 이어졌다. 미국의 미래 비전과 국정 과제를 제시해야 할 자리에서, 미국민의 분열만 다시 조장했다는 미 언론 등의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기득권층만 이득을 챙기고 있고 사회가 만연하는 범죄와 만성적 가난, 부서진 학교, 빼앗긴 부, 묘비처럼 흩어진 녹슨 공장들로 가득하다”며 “미국의 ‘살육’은 당장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선언했다. 미국 사회를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도살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이어 워싱턴 엘리트들로부터 권력을 빼앗아야 ‘살육의 시대’가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나운 국가주의적 선언”이라며 “어두운 취임연설에서 트럼프는 오직 자신을 지지한 미국민에게만 충성서약을 함으로써 가장 추한 선거가 남긴 후유증과 분열을 치유하는 대신 계속 정치 캠페인을 하듯 국정을 운영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수십년간 우리는 미국의 산업을 희생해 외국의 산업을 배부르게 했고, 외국 군대에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너무나 슬프게도 우리 군대는 ‘고갈’됐다”고 했다. 우파 선동가로 연설문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고문역은 “트럼프 대통령은 포퓰리스트적이고 일종의 국가주의적 운동의 기본 원칙을 날것 그대로 선언한 것”이라며 “앤드루 잭슨 대통령 이래 이런 연설은 없었다. 매우 깊고 깊은 애국주의의 뿌리가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해외 주둔 미군기지의 불편한 진실

    해외 주둔 미군기지의 불편한 진실

    오버 데어/문승숙·마리아 혼 엮음/이현숙 옮김/그린비/688쪽/3만 7000원 미국은 지난 60년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제국으로 군림해 왔다. 150여개국에 설치된 미군 기지만 700여개, 주둔 미군은 14만여명이다. 미국 언론들이 해외 파견된 미군에 대해 강조하는 이야기들은 세계 평화를 지키는 이들의 영웅담이나 희생 의지 등이 대부분이다. 이런 눈가림을 치밀한 관찰과 비판으로 발가벗기는 책이 나왔다. 미국이 미군 기지를 통해 얼마나 현지 국가에 불평등한 사회적 비용을 전가시키는지, 치외법권적인 오버 데어(군사기지와 미군, 지역 주민들이 교류하는 곳으로 국가 간 경계와 주권이 흐려지는 혼성 공간)에서 어떤 양상의 폭력과 무질서를 야기하는지에 대한 진술이다. 미국 바사대 사회학과 문승숙 교수와 역사학과 마리아 혼 교수가 엮은 미국 교수 8명의 논문은 미 본토 외부 미군의 90%를 수용하는 한국, 일본, 서독의 기지들을 중심으로 주둔국 정부의 형태, 주둔하는 미군의 종류, 미군 기지 위치, 미국과 주둔국 사이에 발생하는 문화적 차이 등에 따라 미군과 주둔국 사회 간 맺고 있는 권력관계가 다름을 보여 준다. 가장 평등한 형태가 서독, 가장 불평등한 형태가 한국, 서독과 한국의 중간 정도가 일본이라는 결론이다. 미국의 신식민주의 경향이 가장 심한 곳으로 한국을 꼽은 저자들은 미국이 이승만의 독재통치,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 전두환 정권을 기꺼이 용인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은 한국을 민주화하려 노력한 적이 없었다’고 단언한다.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통해 치외법권적 공간이 된 주둔 기지에서는 미군과 현지 민간인 사회 간의 불평등, 특히 성매매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종·성 차별, 인권 유린, 폭력 문제가 극심하다. 이는 미국의 제국주의 야욕과 현지 엘리트들의 이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군과 한국정부가 묵인한 군대 성매매는 제국주의와 지역 엘리트들이 자신의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편의적으로 계산한 결과물이다. 군인들을 만족시키고 군대 당국에 충성하도록 소외된 하층 계급의 여성을 이용하는 경제 논리가 깔려 있다. 그들을 이용하는 게 경제적이나 정치적인 다른 대안보다 사회적 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128쪽) 카투사 제도에 대해선 ‘식민지 국가의 국민은 교육 수준과 잠재성을 떠나 식민주의자들보다 열등하다는 인식’인 식민주의 사관을 반복한다고도 지적한다. ‘2차 세계대전부터 현재까지 미군 제국과 함께 살아온 삶’이라는 부제의 무게는 그간 예외주의를 내세워 온 미국의 변화를 엄중히 재촉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선, 시선] 유승민 의원 “복무 단축 공약 금지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0일 “대선 후보들이 선거 때마다 군 복무 기간 단축을 공약하는 행태를 그만두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런 식으로 군 복무 기간을 단축시켜 대선 때마다 3개월, 6개월씩 줄이면 도저히 군대가 유지될 수 없다”면서 “아예 병역법에 군 복무 기간 단축을 못하도록 규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그는 모병제에 대해서도 “집안 형편이 어려운 젊은이한테 선택을 강요하고 집안 형편이 좋은 집 아이들은 군대를 거의 안 가는 식으로 되면 정의롭지 못하다”며 반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감비아 대통령 퇴진 불응… 서아프리카 군사 긴장 고조

    ECOWAS “불응 땐 무력 개입”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23년간 권력을 장악한 야히아 자메 대통령이 이웃 국가의 퇴진 요구에 불응해 이 지역에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19일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소속 국가들은 자메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19일 밤 12시(현지시간)까지 자메 대통령이 권력을 후임인 아다마 바로우 대통령 당선자에게 인계하지 않으면 세네갈, 나이지리아, 말리, 가나, 토고 등으로 구성된 15개국 다국적군이 즉각 무력 개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데드라인이 지나도 자메 대통령은 퇴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서아프리카 군대는 당장 감비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췄다. 전날 세네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서아프리카 15개국으로 이뤄진 ECOWAS에 의한 군사행동 승인을 요청했다. 감비아 국경 지역에는 다른 아프리카군의 지원을 받은 세네갈군이 배치됐다. 나이지리아는 병력과 전투기를 세네갈에 급파하고 전함까지 출동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오우스만 바드지에 감비아 육군참모총장은 “이것은 정치적 분쟁이며 우리는 국경에서 이들과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감비아는 지난해 12월 대선을 치른 결과 야권 지도자 바로우가 당선됐지만 자메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 외부 개입이 있었다며 대법원에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자메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다음날인 18일 감비아 의회는 자메 대통령의 90일 임기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정국 불안이 가중되자 수도 반줄의 상점은 모두 문을 닫았다. 감비아를 방문한 외국인의 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감비아는 온화한 날씨에 대서양을 낀 해변으로 유럽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서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다. AP통신은 주로 영국인과 네덜란드인들로 구성된 관광객 1000명 이상이 감비아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황찬성 ‘열혈주부 명탐정’ 출연 확정...장나라와 호흡

    황찬성 ‘열혈주부 명탐정’ 출연 확정...장나라와 호흡

    그룹 2PM 멤버이자 배우인 황찬성이 드라마 ‘열혈주부 명탐정’ 출연을 확정했다. ‘열혈주부 명탐정’은 생활고로 인해 탐정 조수가 된 싱글맘 ‘명유진’과 자칭 천재 탐정 ‘한희준’이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생활밀착형 탐정물이다. 황찬성은 불의를 보면 늘 참고, 남의 일에는 강 건너 불구경이지만 스스로를 천재 탐정이라 칭하는 ‘한희준’ 역을 맡게 됐다. 한희준은 겉으로 보기엔 속물 근성으로 똘똘 뭉친 인물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슴 속 깊은 곳에는 정의로움과 아픈 과거를 가진 인물이다. ‘명유진’ 역에는 배우 장나라가 나서게 됐다. 황찬성은 이처럼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질 예정이다. 실제로 황찬성은 영화 ‘레드카펫’, ‘덕수리 5형제’를 비롯해 드라마 ‘7급 공무원’, ‘욱씨남정기’ 등에서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배우로 성장해가고 있다. 또한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다룬 군대 내 가혹 행위 편에 특별 출연해,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한편 ‘열혈주부 명탐정’은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 1월 중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황찬성 장나라 외에도 홍수아, 조현재, 이민호 등이 배우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8세면 군대도 가고, 공무원도 되는데 ... 선거권은”

    전국 시·도 교육감이 선거권 연령을 현행 만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촉구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19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은 “한국은 18세가 되면 결혼할 수 있고 군대도 갈 수 있으며 공무원이 될 수도 있는데 선거권만 없다”며 “민법, 병역법, 공무원임용시험령 모두 18세 이상이 기준인데 오직 공직선거법만 19세 이상을 고집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확대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며 “참정권 확대는 한국 민주주의가 새롭게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전 세계 232개국 가운데 215개국이 16∼18세 이상을 선거권 연령으로 정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34개국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2015년 선거권 연령을 20세에서 18세로 낮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멸종된 초대형 호랑이, 50년 내 ‘부활’한다

    멸종된 초대형 호랑이, 50년 내 ‘부활’한다

    식육목 고양이과 포유류 중 가장 몸집이 큰 것으로 기록돼 있는 멸종 호랑이가 머지않아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환경과학임업주립대학(SUNY College of Environmental Science and Forestry) 연구진이 ‘부활’시키려 하는 것은 카스피 호랑이다. 카스피 호랑이는 중앙아시아 카스피 해 남부와 중국 서부 등지에 분포했었지만 1970년대에 결국 멸종 선고를 받았다. 몸길이가 3m 이상일 정도로 큰 몸집을 자랑했으며, 전문가들은 카스피 호랑이가 지구상에서 생존했던 고양이과 포유류 중 몸집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1970년대 초반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개발 및 인구활동이 카스피 호랑이의 주된 멸종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1930년대부터 소비에트 연방정부는 군대까지 동원해 카스피해 일대의 카스피 호랑이를 대대적으로 포획했다. 일반인에게는 포상금까지 내걸며 동물사냥을 장려했다. 그렇게 호랑이가 사라진 갈대숲이나 삼림지대에서는 벼와 면화를 재배하는 농사가 시작됐고, 살 곳이 없어진 호랑이는 점점 더 높은 산악지역으로 내몰리다가 결국 멸종됐다. 연구진은 당시 멸종된 카스피 호랑이 복원을 위해 카스피 호랑이의 매우 가까운 친척인 시베리아 호랑이(아무르 호랑이)를 이용할 예정이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카스피 호랑이와 함께 호랑이류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백두산 호랑이 역시 시베리아 호랑이에 속한다. 2009년 옥스퍼드 대학 등의 연구를 통해 카스피 호랑이와 시베리아 호랑이의 유전자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복원에 관심을 보여왔고, 뉴욕환경과학임업주립대학 연구진이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복원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50년 이내에 적게는 40마리에서 최대 100마리에 가까운 카스피 호랑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현재 카스피 호랑이의 정확한 서식 환경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스피 호랑이 복원에 중요한 역할을 할 시베리아 호랑이는 현재 전 세계에 520~54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로지컬 컨저베이션’(Biological Conserv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대선주자, 포퓰리즘 말고 곳간 채우는 공약하라

    대선 주자들의 포퓰리즘성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 정책의 실효성이나 구체적인 재원 대책도 없이 군 복무 단축, 기본소득제, 사교육 폐지 등 인기 영합 일색의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나라가 흔들리면서 국민의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를 타개할 진지한 고민이 담긴 공약은 보이지 않는다. 과연 이들이 나라를 맡을 만한 위기 극복의 리더십을 갖췄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군 복무 단축 공약은 군대 갈 청년이나 부모들에게는 솔깃한 얘기이지만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포퓰리즘 공약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제 ‘군 복무 기간 1년 단축’을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 술 더 떠 ‘10개월 군 복무’ 입장이다. 보병 중심의 전투가 아니라 과학전이기에 병력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병력 감소로 앞으로 병력 유지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더구나 북핵 위기 고조와 미·중의 대립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보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오죽하면 같은 야당인 안희정 충남지사도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표를 의식하는 정책 공약으로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비난했겠는가. 이 시장의 기본소득제는 ‘퍼주기식 공약’의 대표적인 사례다. 농어민과 장애인 등 2800만명에게 연간 100만원씩 주자고 한다. 사실 기본소득 공약은 재정이 넉넉해도 도입 여부에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 제도다. 일인당 국민소득 9만 달러의 부자 나라 스위스가 지난해 성인들에게 월 300만원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제 도입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스위스 국민의 77%가 반대했다. ‘공짜 점심’ 뒤에는 증세가 뒤따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폐지와 사교육 전면 폐지를 각각 주장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공약 역시 포퓰리즘이긴 마찬가지다. 특히 남 지사가 2000년 헌법재판소에서 사교육 폐지 관련 법안이 위헌 결정이 난 사실을 알고도 ‘위헌’ 공약을 발표한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겨냥한 매표 공약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 ‘아니면 말고 식’ 공약으로 재미를 본 대선 후보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묻지 마’ 공약 구태와 단절해야만 하는 절실한 이유는 탄핵 정국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대로 낮췄다.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나라 중 성장률을 떨어뜨린 곳은 한국과 이탈리아뿐이다. 포퓰리즘의 극치를 달린 이탈리아처럼 우리의 정치·경제 상황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데도 국가 운영을 책임지겠다는 이들이 천문학적으로 나랏돈이 들어가는 공약만 내걸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텅텅 빈 나라 곳간을 채우겠다는 공약 경쟁을 하라.
  • 문재인 ‘군복무 1년’ 주장에 정치권, ‘포퓰리즘’ 비판 한목소리

    문재인 ‘군복무 1년’ 주장에 정치권, ‘포퓰리즘’ 비판 한목소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군복무 1년까지 단축 가능’ 주장에 정치권이 17일 비판을 쏟아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발간한 자신의 대담집에서 ‘복무 기간은 얼마까지 단축하는 게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참여정부 때 국방 계획은 18개월까지 단축하는 거였다. 점차 단축돼오다가 이명박 정부 이후 21~24개월 선에서 멈춰버렸는데, 18개월까지는 물론이고 더 단축해 1년 정도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치권에서 제기된 내용에 대해 국방부가 일일이 답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병력감축과 관련된 문제는 안보 상황과 현역 자원 부족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포퓰리즘’이라며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주주의 선거에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을 내는 것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당장 특정계층 각각을 대상으로 표를 의식하는 정책공약으로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민주주의 선거에서 후보는 정책의 방향과 가치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어떤 튼튼한 안보체계를 가질 것이냐를 두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국방·안보에 대한 원칙을 이야기하면서 군 복무 기간 이야기도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는 국방에 대한 의지가 있는 분인지 의심스럽다”며 “오로지 모든 관심이 대권에만 가 있다”고 비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아예 군대를 없애자고 하자”며 “야권의 소위 대선주자들의 선거를 의식한 안보 포퓰리즘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현재 군 복무기간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개월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10개월로 줄이자고 한다”며 “이러다가는 아예 군대를 없애자고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문 전 대표를 “오로지 표만 의식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무책임한 주장만 펼치고 있는, 청산돼야 할 ‘올드’ 정치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군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에 모병제 도입을 주장한 것도 있고, 2014년 ‘윤 일병 사건’ 때도 모병제를 언급했다”며 “하필 대선을 앞둔 지금 자신의 생각을 바꾼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묵보단 행동하는 ‘연기킹’ …10~40대 완벽소화 ‘매력킹’

    침묵보단 행동하는 ‘연기킹’ …10~40대 완벽소화 ‘매력킹’

    연기는 끝없는 산행, 이번엔 오르고 보니 정우성 선배가 있더라 “그 끝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연기로서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죠. 그런데 한라산에 올랐더니 히말라야에 더 높은 수많은 봉우리가 있는 것처럼, 어느 수준에 올라도 또 보면 (정)우성 선배님이 있고, (송)강호 선배님이 있는 거예요. 사실 끝이 없기 때문에 자기만족으로 끝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더 힘들어지고 발목 잡히기도 해요. 하지만 그런 비교가 저를 교만하게 만들지 않는 이유인 것 같아요.” 배우 조인성(36)이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권력의 심연을 엿보는 검사 역할을 맡아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18일 개봉하는 ‘더 킹’이다. 그가 연기한 평범한 검사 태수는 대한민국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실세 검사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욕망을 부풀리며 굴곡진 삶을 가게 된다. 조인성은 10대부터 40대까지 성장하며 이야기를 이끈다. 내레이션도 그의 몫. ‘관상’(2013)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했다. “한 인물을 따라가며 시대를 들여다본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었어요. 또 우리 사회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담은 용기 있는 시나리오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죠. 제가 직접 하는 10대 연기를 관객들이 믿어 줄지 미안하기도 했는데, 영화에 만화적인 설정이 많아 어색함을 희석시켜 준 것 같아요. 사실 저에겐 경험의 부재 때문에 40대 연기에 대한 확신이 덜했습니다.” 용기 있는 시나리오, 우리 사회 권력층에 대한 날 선 풍자·비판 가득 스크린에서는 2008년 12월 개봉한 ‘쌍화점’ 이후 만 8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영화 팬과의 교감이 드물었던 것은 아닐까. “제 입장에선 순리대로 준비해 온 결과예요. 군대 말년에 ‘권법’ 출연을 결정했는데 제작이 차일피일 미뤄졌어요. 한 번 하기로 했으니까 주연 배우로서 힘을 실어주려고 기다렸는데 결국 제작이 무산됐죠. 그러다가 평소 좋아하던 노희경 작가님 작품으로 드라마 세 편(한 편은 조연)을 연달아 찍었어요. 70분짜리 영화 32편을 만들고 왔다고 할까요.”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과의 연기 앙상블이 영화에 차진 느낌을 보태고 있다. “예전에 우성이 형은 정말 좋아했지만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존재였는데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나니 그동안 알지 못했던 모습을 알게 됐어요. 힘들 때 어깨를 기댈 수 있는 형이 한 명 더 생긴 것 같아 좋아요. 성우 형은 제가 죽었다 깨어나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연기를 보여준, 우리 영화의 꽃이죠. 준열이는 정말 좋은 배우가 한 명 더 나온 것 같아 애정이 가네요.”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가 투영한 현실에 영화 자체가 압도당하는 느낌도 있다. 격동하는 현실이 이미 완성된 시나리오와 뒤늦게 겹쳐지는 대목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현실을 피해 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현실을 보여 주려고 한 것도 우리 의도였어요. 다만 시국에 편승하려 했던 것은 아닌데 현재 상황 때문에 탄핵 장면 등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의미들이 탄생하고 부여되는 것 같아요. 그런 데서 오는 통쾌함 등이 영화에 득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겠죠. 예를 들면 우리는 관객이 이런 것까지 상상하지 못할 것이라며 굿하는 장면을 만들었는데 이젠 관객들이 합리적 의심을 갖고 보게 됐으니 영화적 재미가 줄어든 셈이죠.” 제재가 현실이 된다면… 관객이, 언론이 지켜주지 않을까요? 거듭 이야기하지만 ‘더 킹’은 우리 사회 권력층에 대한 날 선 풍자와 비판이 가득한 작품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횡행했던 마당에 선택에 대한 고민은 없었을까. “이제야 민주주의의 장이 열리는구나, 그 현장에 우리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발언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있었다면 이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점이라는 생각이죠. 저의 경우, 용기를 내서 발언하겠다까지는 아니었어요. 그저 영화 하는 사람으로서 작품을 통해 말한다고 여겼죠. 그렇게 생각하니 두려운 생각은 없었어요. 혹시 그랬다고 제재가 현실이 된다면 관객들이, 언론이 지켜주지 않을까요?” 헌법 1조 2항(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을 떠올리게 하는 마지막 장면에 관객들은 울컥할 수도 있을 듯하다. “저는 그렇게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저의 무지와 무관심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최악이 아닌 차악이라도 선택해서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게 하고 싶어요. 10년 전만 해도 선거날 촬영 일정이 걸리면 투표를 하지 못하기 일쑤였지만 요즘은 안 하면 안 되게 되어 있어요. 배우와 스태프의 권리이자 의무니까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짜 해외여행·헬스장 회원권…아진산업·신화철강 ‘꿈의 복지’

    “아진산업과 신화철강의 사장님이 ‘美쳤다’?” ‘아진산업’과 ‘신화철강’의 직원 맞춤형 복지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아진산업은 국내 자동차기업의 제1협력사로 자동차 외부 차체부터 내부 전자장비 제품까지 총 800여종의 부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9500억원을 올렸다. 아진산업은 IMF 외환위기 때에도 단 한명의 직원을 해고하지 않았다. 서중호 아진산업 사장은 “기업의 가치란 곧 직원의 가치에 있다”고 말한다. 군대를 간 직원이 있으면 해당 직원이 회사로 복귀하는 것을 기다려준다. 또한 항공료 및 교통비 등을 포함한 해외여행 비용 전체를 회사에서 지원했다. 이 회사 대졸 초임 기준 연봉은 4000만원대이며 직원들을 위해 주방용품, 건강식품 등 1인당 28종의 선물을 지급한다. 신화철강은 철강재 유통·가공업체로 국내 조선, 플랜트, 철 구조물에 철강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신화철강에는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사내 카페테리아가 있다. 이 곳에서는 커피와 팝콘을 무료로 지급한다. 정현숙 신화철강 사장은 “회사를 집 같이 생각하라”며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한다. 또한 회사 근처 헬스장 회원권을 무료로 제공해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문화생활도 장려해 직원들에게 문화 분야 티켓과 상품권을 지원한다. 아진산업과 신화철강의 놀라운 혜택과 복지는 15일 KBS 1TV ‘나눔경영쇼, 사장님이 美쳤어요’에서 방송되며 주목을 끌고 있다. 서 사장과 정 사장은 2016년 10월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한 ‘2016 미래를 이끌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전두환 부대 특전사… 潘, ROTC 후보서 병사 전환

    文, 전두환 부대 특전사… 潘, ROTC 후보서 병사 전환

    국내에서 치러지는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후보자와 그 자녀의 병역 문제이다. 국민의 3대 의무 중 하나인 병역은 남북 분단 상황 속에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판단하는 잣대였다. 1997년과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가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으로 패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후 ‘용꿈’을 꾸는 정치인들이 아들을 ‘강제로’ 군대에 보내기도 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자와 자녀의 병역 문제는 또다시 관심거리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문재인·반기문·안철수의 차기 대선 3자 구도 지지율’을 별도로 조사하는 만큼 ‘빅3’ 대선 후보를 앞세웠다. ●潘, 외교관 위해 병사로… 아들은 육군 특전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 특전여단 출신이다. 1975년 8월 입대해 1978년 2월 만기제대했다. 18대 대선을 한 해 앞둔 2011년 문 전 대표가 특전사 시절 낙하훈련을 한 뒤 포즈를 취한 모습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여단장은 전두환 준장, 대대장은 장세동 중령이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군대 피하는 사람들, 방산 비리 사범들, 국민을 편 갈라 분열시키는 가짜 보수세력, 특전사 출신인 저보고 종북(從北)이라는 사람들이 진짜 종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 전 대표의 아들 준용(34)씨는 충남 논산훈련소 조교로 현역 복무한 뒤 2004년 만기제대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965년 4월부터 약 2년 6개월간 육군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학군장교(ROTC) 후보생이었으나 초급장교 임관을 마치지 못해 병사로 입대했다. 반 전 총장의 최측근인 김숙 전 유엔대사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65년 봄 반 전 총장이 두 달 정도 ROTC 훈련을 받았다. 당시 행정고시·외무고시가 폐지돼 외교관이 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었고, 면학 분위기라는 게 없었다”면서 “병사로 가서 복무하고 학교로 복학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라고 처음 밝혔다. 반 전 총장의 아들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병역 면제’, ‘해병대’와 같은 각종 설이 난무했지만 김 전 대사는 “육군 특전사가 맞다. 특전사를 나와서 아마 (해병대로) 와전된 건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991년 2월 입대해 해군 군의관(대위)으로 3년간 복무했다. 1995년에 출간한 책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에서 군의관 시절 주말마다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백신을 만들었다고 기술한 바 있다. 군의관은 의대에 진학해 6년을 수료한 의대생 또는 의대 졸업생 등이 복무하게 되는 직책이다. 안 전 대표 슬하에는 딸만 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왼팔이 끼는 사고로 장애 6급 판정(골절 후유증에 의한 주관벌내반주 및 완관절부불유합좌)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이 시장의 장남은 공군 병장으로 제대했고, 차남은 공군 이병으로 복무 중이다. ●박원순, 아버지 일찍 잃은 외아들이라 방위 박원순 서울시장은 1977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8개월간 고향인 경남 창녕군 장마면사무소에서 ‘보충역’(방위)으로 근무, 일병으로 제대했다. 보충역 처분 사유는 ‘부선망독자’(아버지가 일찍 사망한 외아들)다. 박 시장은 13살이던 1969년 아들이 없던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했다. 아들 주신(31)씨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4급 판정을 받고 2012년 3월부터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것을 두고 반대편에서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의사인 양모(58)씨 등 7명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의 아들이 병역비리를 저질렀으며 공개 신체검사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 2월 “비리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양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중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시국사범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1983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하고 학생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안 지사는 1988년 반미청년회 사건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0개월간 수감됐다가 대통령 특사로 그해 말 풀려났다. 민주화 운동이 활발했던 1980년대에는 정부가 ‘운동권 사람이 군대에 가면 위험인물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군 징집 대상에서 제외했다. 안 지사의 장남은 대학 재학 중 의경에 입대했다가 지난해 제대했고, 대학 재학 중인 차남은 입대를 앞두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음에도 대선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여론조사에서도 5%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1980년 징병검사 당시 두드러기의 일종인 ‘담마진’으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 2013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면제 사유를 놓고 논란이 됐다. 아들 성진(34)씨는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병장’ 유승민, 장군 출신 꺾고 국방위원장 지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981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아들 훈동(35)씨도 육군 출신으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었다. 유 의원은 신당의 방향성에 대해 ‘안보는 보수, 민생은 개혁’이라고 명확히 했다. 19대 국회 전반기에 육군 중장 출신인 황진하 의원을 꺾고 국방위원장을 지낸 적도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969년 육군에 입대해 1972년 만기제대했다. 자신의 저서에서 군 생활 3년간의 경험이 현재 삶의 밑바탕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10년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당 홈페이지에 ‘1969~1972년 육군병장 만기제대’라고 적고, 자신의 군번까지 공개했다. 손 전 대표는 슬하에 아들 없이 딸만 둘을 뒀다. 모병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89년 2월부터 1990년 7월까지 보충역으로 경기 화성시 군부대에서 근무, 상병으로 제대했다. 보충역 사유는 ‘비중격만곡증’ 때문이었다. 이는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이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2010년 수술을 받기도 했다. 남 지사의 장남은 육군 병장으로, 차남은 공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운동권 입대 땐 위험”… 안희정·김부겸 등 면제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민주화 운동에 따른 수형을 사유로 병역 면제됐다. 김 의원은 슬하에 아들이 없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우중족 족지관절 족지강직’이란 진단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우중족 족지관절 족지강직은 발가락 접합수술이 잘못돼 발가락 아래 관절이 밖으로 나온 채 붙여진 상태를 말한다. 어릴 적 손수레에 올라타다가 발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으나 시골에 병원이 없어서 무면허 의사가 시술했는데, 뼈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이런 진단을 받았다고 원 지사 측은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中역사 교과서 “항일전쟁 기점 만주사변부터”

    중국 정부가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 기술되는 항일전쟁 기간을 8년에서 14년으로 늘렸다. 항일전쟁의 발발 시점을 1937년 7월 7일 노구교(構橋) 사건에서 1931년 9월 18일 만주사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11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역사 교과서 검정 기준을 발표하면서 “‘14년 항전’ 개념의 관철 정신에 따라 초·중·고 교재의 수정을 요구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올봄부터 각급 학교에는 일제와의 전쟁 기간을 8년에서 14년으로 늘린 교과서가 배부될 예정이다. 그동안 통용됐던 ‘8년 항전’은 1937년 베이징 노구교에서 빚어진 중·일 양국 군대의 충돌에서부터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했을 때까지를 일컫는 용어였다. 그러나 이번에 중국 당국은 1931년 선양(瀋陽)에서 일본군이 남만 철도를 폭파하면서 시작된 ‘만주사변’을 항일전쟁 발발 시점으로 봐야 한다고 결정했다. 중국이 항일전쟁 기간을 연장한 이유는 항일 역사에서 장제스(蔣介石)의 흔적을 지우고 공산당의 역사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만주사변 직후 ‘양외필선안내’(攘外必先安內·밖을 막으려면 안을 먼저 안정시켜야 한다)를 주장하며 일본군보다는 공산군 토벌에 집중한 장제스는 노구교 사건이 나자 “이젠 모두가 항전에 나서야 할 책임이 있다”며 전국적인 항일전쟁을 선언했다. 중국 공산당은 장제스의 대일 유화책이 동북 지역의 피탈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홍군이 참여한 동북항일연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본군과 전쟁에 나선 것을 강조해 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최파타 준케이, 군 입대 언급 “2PM 콘서트 후 잠시 이별의 시간”

    최파타 준케이, 군 입대 언급 “2PM 콘서트 후 잠시 이별의 시간”

    그룹 2PM 멤버 준케이가 ‘최파타’에서 군 입대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최파타)에서는 준케이가 출연했다. 준케이는 ‘최파타’에서 오는 2월, 3월에 있을 콘서트에 대해 설명하면서 “2PM 콘서트 후에 저와 몇 멤버가 군대에 가야해서 잠깐 이별의 시간을 가진다”고 입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준케이는 12일 발매 예정인 새 앨범 ‘77-1X3-00’를 소개하며 수록곡 ‘alive pt.2’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2PM은 오는 2월 24~26일, 3월 3~5일에 걸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SBS ‘최파타’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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