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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대북결의에 북 “국력 총동원해 물리적 행사 취해질 것” 위협

    유엔 대북결의에 북 “국력 총동원해 물리적 행사 취해질 것” 위협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결의 2371호 채택에 대응해 8일 국력을 총동원한 물리적 행사를 취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아태평화위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북한을 반대하는 테러범죄’라고 규정하면서 “강화된 종합적인 우리의 국력을 총동원하여 물리적 행사를 동반한 전략적인 조치들이 무섭게 취해진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유엔 안보리 제재에 동참한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해 ‘체통값 못하는 나라’라고 비난하고 “이번에 신조도, 양심도, 의리도 다 버리고 미국에 추종하여 불법·무법의 ‘결의’에 손을 들어 트럼프의 감사까지 받고 상전의 눈에 든 나라들은 세계의 양심 앞에 수치를 느껴야 하며 역사와 인류의 엄정한 심판장에서 저지른 범죄를 깊이 반성하고 응분의 값을 치러야 한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또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무참히 짓밟으려고 달려드는 날강도적 행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는 조건에서 그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실제적인 정의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면서 “이 기회에 세계의 양심 앞에 유엔의 이름을 도용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을 짓부수고 정의롭고 안정된 새 세계 질서를 수립하기 위하여 모든 나라, 모든 인민이 떨쳐나설 것을 호소한다”고 선동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며 북한이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불가역적’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결의를 채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석탄, 철, 철광석, 납, 납광석(lead ore)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미국이 가장 강력한 제재 가운데 하나로 추진해왔던 북한으로의 원유 수출 금지는 제외됐다. 북한의 생명줄과 같은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것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또다시 제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드보이들의 귀환… 더 ‘올드’해진 개콘

    올드보이들의 귀환… 더 ‘올드’해진 개콘

    # “고등학교 졸업도 안 한 학생이 머리가 그게 뭐꼬?”(장동민) “졸업했는데요….”(김대희) “언제 했노?” “4년 됐십니더….” “그사이 군대도 갔다 오고, 남자 다 됐네.” “군대는 안 갔는데예.” “(…) 밥 묵자.” “지는 절대 아버지처럼은 안 될 깁니더.” “닌 나보다 더해. 내가 알아.” (‘대화가 필요해 1987’ 중)지난 6일 방영된 KBS2 ‘개그콘서트’(910회)에 장동민이 8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방청석에서 박수와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시청률 수렁에 빠진 개콘을 구하기 위해 줄지어 구원투수로 합류한 김대희, 강유미, 신봉선 등에 이어 장동민까지 나섰다. 올드보이(OB)들의 대거 귀환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20주년을 코앞에 두고 콘텐츠가 진부하다는 평이 여전하다. 한때 20%를 넘나들었던 개콘의 시청률은 지난달 역대 최저 수준인 7%대로 떨어져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7일 방송계에 따르면 전날 개콘의 시청률은 7.1%(닐슨코리아), 8.3%(TNMS)로 각각 집계됐다. 전성기를 이끌었던 OB들을 다 불러모았지만 과거 형식을 답습하면서 더욱 ‘올드’해지기만 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예컨대 개콘의 레전드(전설)로 꼽혔던 ‘대화가 필요해’(2006~2008년)의 프리퀄(원작보다 먼저 일어난 사건을 담은 속편) 형식인 ‘대화가 필요해 1987’만 봐도 과거 김대희의 아들로 나왔던 장동민이 이번에는 김대희의 아버지로 역할이 바뀌었을 뿐 10년 전 내용과 형식에서 바뀐 게 없다. 고정 시청자들에게는 일순간 반가울 수 있지만 10년 새 바뀐 새로운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시엄마가 이상해’ 역시 인기 코너였던 ‘두근두근’의 남녀 주인공이 결혼한 이후를 다룬 후속작이지만 전편보다 신선함과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이다. 한 시청자는 “이유 없이 며느리를 괴롭히는 시어머니라는 콘셉트가 시대에 한참 뒤떨어지는 데다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내용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개콘의 대표 코너인 ‘봉숭아학당’도 등장인물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 새로운 내용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연예인 가족이 총출동하거나 인문학, 요리를 접목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와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일차원적 웃음’만을 목적으로 한 공개 코미디의 효과가 다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지난 6월 14년간 방영했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이 막을 내리면서 무대에서 직접 방청객과 소통하는 형식의 공개 코미디는 현재 공중파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을 통틀어 개콘과 tvN ‘코미디 빅리그’ 둘만 남았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공개 코미디는) 개연성은 없고 단순 언어유희나 외모 비하 등을 통해 억지웃음을 유발하는 정도로는 시청자들의 다양화된 입맛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개인기에 의존하기보다 과감한 사회 풍자 등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인 희극배우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때 개콘은 ‘스타 코미디언의 등용문’으로 불렸으나 인기 있는 배우들이 대거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옮기면서 중견 배우층에 공백이 생겼다. 박성광은 최근 개콘 기자간담회에서 “개콘이 잘되려면 새로운 스타가 나와야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OB)의 목표는 신인들이 클 수 있는 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사징계는 미봉책”… 靑 주도 ‘전방위 쇄신’ 강력 주문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 부처에 갑질 청산을 주문한 것은 공직사회에 먼저 메스를 들이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질 문화 청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갑질 청산의 된서리를 가장 먼저 맞은 쪽은 프랜차이즈 회사들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을(乙)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며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고 이 과정에서 미스터피자(MP 그룹)의 ‘치즈통행세’와 ‘보복 경영’ 등 갑질과 일탈을 일삼은 일부 프랜차이즈 업계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났다. 공정위가 가맹점 보복 시 3배 손해배상 등 강경대책을 내놓자 프랜차이즈 업계는 뒤늦게 ‘환골탈태’를 약속했다. 공직사회 갑질 청산도 이와 비슷한 양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의 갑질을 언급하며 “군과 공직 사회의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작심발언’을 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일부 문제 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정확한 실태조사와 분명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대목에선 전방위적 감독을 통해 군과 공직사회를 쇄신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군대 내 갑질은 국가안보실 소관이고 다른 부처의 갑질 문제는 소관이 어떻게 되는지 물으며, 청와대에서도 그런 부분을 각 부처와 함께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각 부처가 자정 노력을 하되 해당 부처를 담당하는 청와대 수석실이 나서 공직사회 내 갑질 문화 청산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공직기강 확립의 고삐를 청와대가 틀어쥐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각 부처의 갑질 사례는 해외 공관 고위 외교관의 여직원 성추행,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일부 경찰 고위간부들의 행태 등이다. 공공기관에 갑으로 군림하며 외식 등에 공공기관 직원을 ‘스폰서’로 동행시키거나 용역을 수주하는 대행사에 계약서에 없는 일을 시키는 등 공직사회에 만연한 일상적 갑질에도 철퇴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민원인들에게 막무가내식 횡포를 부리는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의 ‘갑질 행정’으로까지 칼날을 들이댈지도 주목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을 정당하게 사용하지 않고 오용·남용한 것이 문제”라면서 “건전한 자본주의 질서가 유지되려면 자발적인 존중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위계적인 질서 체계 속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당연시 여기다 보니 개인의 존엄성이 훼손된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갑질이 묵인돼 왔는지 환부를 꺼내놓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형적인 유교적 관계에서 처벌 혹은 복종이 당연시돼 왔다”면서 “이런 사회적 관계 속에 숨어 있는 비민주적인 관행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정당한 권리 행사를 넘어서는 타인 모독 행위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사회적 약자에게 부여할 수 있는 제도가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공관병 부린 박찬주 부인 “아들같이 생각…”

    공관병 부린 박찬주 부인 “아들같이 생각…”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7일 공관병 상대 갑질 논란과 관련,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긴급 소집해 회의를 주재한 뒤 공관 조리병 등 사적 분야 공관병 배치를 근절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통신, 운전, 경호 등 지휘관의 작전 분야를 제외하고 사적 분야는 철저히 식별해 근절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 등 군 수뇌부는 또 공관병의 민간인력 대체 방안도 중점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회의에는 이순진 합참의장,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송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장병의 인권과 인격이 존중받지 못한다면 국민이 우리 군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자식들을 보낼 수 있는 군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으로 형사입건된 박찬주(육군 대장) 제2작전사령관이 계속 군에서 수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박 사령관이 이번 군 수뇌부 인사에서 전역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현행법 구조 속에서 (박 사령관을) 군에서 계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역할 경우, 민간인 신분으로 바뀌어 민간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는 ‘박 사령관 봐주기’로 비칠 수 있어 박 사령관을 전역시키지 않고 군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군 검찰은 8일 오전 박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박 사령관 조사에 앞서 군 검찰은 이날 박 사령관 부인 전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씨는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하면서 ‘피해 병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제가 잘못했다. 그냥 아들같이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형제나 부모님께는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한편 군인권센터는 이날 박 사령관의 공관에 있는 ‘냉장고 9대’의 출처에 대해 당시 공관병들의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박 사령관의 공관을 즉각 압수수색할 것을 촉구했다. 인권센터에 따르면 제보자들은 7군단에서 근무하였던 간부들로, 박 사령관이 7군단장으로 근무한 뒤 2014년 10월 육군참모차장으로 이임하였을 때 공관 내 냉장고, TV 등 비품 일체를 모두 가지고 이사를 갔다는 것이다. 부대 재산을 개인 소유물로 취급해 무단으로 가져가는 것은 군형법 제75조가 정하고 있는 군용물 절도죄 위반에 해당한다고 센터 측은 주장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文대통령, 공관병 갑질사건에 ‘유감’…“모든 부처 갑질문화 점검”(종합)

    文대통령, 공관병 갑질사건에 ‘유감’…“모든 부처 갑질문화 점검”(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에 대해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군내 갑질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관병에 대한 갑질 사건은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박 사령관 부부의 군내 갑질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러 간 우리 청년들이 농사병·과외병·테니스병·골프병 이런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가 시행하는 전수조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며 “일부 문제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정확한 실태 조사와 분명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단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전 부처 차원에서 갑질 문화를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우선 해외공관을 포함해 공관을 보유한 모든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또 “경찰 고위간부들이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등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차제에 군과 공직 사회의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근본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갑질 문제 담당은 어디인가”라면서 관련 참모를 찾는 등 이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당장 군대 내 갑질은 청와대 안보실 소관이겠지만 나머지는 각 부처에서 챙겨야 한다고 문 대통령이 당부했다”며 “시스템적으로 무엇을 구조화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불량 식품 범람/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불량 식품 범람/손성진 논설주간

    살기가 어려울 때 불량 유해 식품은 더욱 날뛰었다. 철모르는 어린 아이들은 유해 식품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었다. 콜라나 사이다도 없던 1960년대에 삼각뿔 모양의 비닐 주스에 든 색소 단물을 기억하는 장노년층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색소에 유해 성분이 들어 있었다. 1966년 11월에는 알사탕의 원료에 ‘롱가리트’라는 탈색제를 쓴 ‘롱가리트 알사탕’ 사건이 일어났다.유해물이 가장 많았던 반찬은 단무지와 두부였다. 1968년 10월 경주로 수학여행을 간 H공고생 300여명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는데 원인은 유독 색소를 쓴 단무지였다. 두부는 응고제로 공업용 석회를 쓴 것이 문제였다. 1971년에 ‘석회 두부’ 사건으로 식품회사 대표들이 구속되는 등 큰 사회 문제가 되어 한동안 소비자들은 두부를 거의 먹지 않았다. 유해 색소로 채색한 톱밥을 섞어 만든 고춧가루도 나돌았다. 콩나물에는 빨리 성장시키려고 암모니아수를 뿌렸다. 조미료 찌꺼기로 만든 간장을 팔다 붙잡힌 업자도 있었다. 유해 식품이 범람하는 바람에 군대에서도 불량 식품 안 먹기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향신문 1971년 1월 23일자) 아예 가짜를 판 업자도 많았다. 가짜 꿀은 설탕, 물, 백반, 색소, 향료를 넣어 꿀의 냄새와 색깔을 흉내 내 제조했다. 1968년 8월 20일 토마토케첩 제조업체 3곳의 대표가 구속됐다. 이들은 밀가루 반죽에 유해 색소를 섞어 토마토케첩이라며 팔았다. 토마토케첩 맛을 거의 모르던 때라 가능했을 것이다. 당시 토마토케첩을 제조하는 회사는 이 3곳뿐이었다고 하니 토마토케첩은 전부 가짜였던 셈이다. 군화용 가죽으로 수입한 소가죽에 붙은 살점을 뜯어 판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다. 소가죽에 붙은 살점은 수출할 때 화공약품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먹으면 위, 간, 신경계통에 장애를 일으켰다. 업자는 이 고기를 설렁탕 재료로 음식점에 넘기거나 기름에 튀겨 노점에서 안주로 팔았다. 이 튀김 고기를 파는 노점상이 당시 100군데나 있었고 매일 6000명가량이 이 고기를 먹었을 것이라고 경찰이 추산하기도 했다. (1969년 7월 15일) 술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가짜 양주는 이미 1960년대부터 시중에 나돌았다. 맥주에 물을 섞어 파는 행위는 빈번하게 적발됐다. 1970년대에 막걸리를 마셔 본 사람들은 역한 냄새가 나고 숙취가 심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카바이드(탄화칼슘)로 발효를 빨리 시킨 ‘카바이드 막걸리’는 실제로 단속에 걸렸다. (동아일보 1972년 11월 11일자) 언론이 부풀린 사건도 물론 있다. 공업용 우지 라면, 쓰레기 만두,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은 나중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진은 군화용 가죽 살점을 판매한 업자를 적발한 기사.
  • 中, 인도군에 최후통첩 “2주내 추방 군사 작전”

    中, 인도군에 최후통첩 “2주내 추방 군사 작전”

    중국이 정부기관과 관영언론을 총동원해 국경에서 대치 중인 인도군의 철군을 압박함에 따라 2주 내 인도군에 대한 추방 군사 작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1962년 1만 20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인도 전쟁’과 같은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5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 국방부, 외교부,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 인민일보 등 6개 부처 및 유관 기관이 인도군의 철군을 공개 요구하고 군사 대치를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면서 2주 내 인도군 추방을 위한 소규모 군사 작전이 단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방부는 런궈창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사건 발생 후 중국은 최대한 선의를 가지고 외교적 수단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중국 군대는 양국 관계의 전반적 정세와 지역 평화 안정을 위해 고도의 자제를 유지했으나 선의엔 원칙이 있고 자제에는 최저선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인도 변방부대의 중국 영토 진입’에 관한 성명을 통해 인도 부대의 조속한 철수를 요구했다.후즈융 상하이 사회과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 24시간 동안 일련의 성명을 통해 장기간 지속되는 인도군과의 대치 상태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인도군이 철수를 거부하면 중국은 2주 내 소규모 군사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4일 중국군과 인도군이 대치하는 곳과 인접한 티베트 지역에서 대규모 화력을 동원한 실전 사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방영했다. 자오간청 상하이 국제관계연구소 아태연구센터 책임자는 “이 훈련은 중국이 인도와의 국경 대치를 끝내기 위해 군사 수단을 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사건에…송영무 “장병에 사적 지시 있을 수 없어”

    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사건에…송영무 “장병에 사적 지시 있을 수 없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최근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병영문화를 개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송 장관은 5일 육군 28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폭염 속에 훈련 중인 신병들을 격려하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부당한 대우나 사적인 지시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송 장관은 “여러분이 존중받으며 자랑스럽게 복무할 수 있는 군대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현역 장병들이 전투 임무에만 전념하며 당당하게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임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자발적,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민주적인 군대가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송 장관은 그동안 현역 장병이 전투 임무에 매진해야 하며 병영 내 나머지 업무는 민간 인력에게 맡겨야 한다는 강한 소신을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관병 노예복무’ 철저 수사로 군 갑질 근절하라

    공관병 ‘노예복무’ 논란을 빚은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이 결국 군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국방부는 어제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갑질 논란 의혹에 대한 중간감사 결과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의혹 상당 부분이 사실로 확인돼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인은 군 검찰에서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필요하면 민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병사들이 당한 인권침해 실태를 밝히고 엄벌해야 할 것이다. 국방부 중간감사 결과 확인된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들에 대한 갑질은 입에 담기조차 불편할 정도다. 공관병들에게 손목시계 형태의 호출벨 채우기, 칼을 도마에 세게 내리치기, 뜨거운 떡국 떡을 손으로 떼기, 전 집어던지기 등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귀한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로서는 분통이 터질 비상식적인 갑질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으로 군 장성들을 한꺼번에 매도하는 것은 경계해야겠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군 문화를 뜯어고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방부는 어제 육군 장성급 부대 90개를 대상으로 공관병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특별점검팀은 1주일 동안 공관병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인권침해 등의 사실이 드러난 지휘관은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육군의 자체 조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은 만큼 형식적인 조사에 그칠 경우 군에 대한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국방부와 각군에 따르면 현재 공관병은 모두 150여명이다. 육군이 100여명, 공군이 17명, 해군이 5명, 해병대 8명 등이다. 군 병영생활 규정에 따르면 공관병은 공관 시설 관리, 식사 준비, 그 밖의 공식적인 지시 임무를 수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부 지휘관들이 공관병에게 허드렛일 등을 시키면서 문제가 됐다. 공관병 제도는 당장 폐지해야 한다. 공관병이 하던 일을 민간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민간인을 고용하더라도 개인 돈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다. 그 의무는 국민을 적의 위협에서 보호하라는 것이지 인격을 무시당하며 상관의 잡일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차제에 공관병 외에도 유사한 병사 인권 침해 사례가 있는지 면밀히 조사하기 바란다.
  •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공관병 갑질’ 검찰 수사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공관병 갑질’ 검찰 수사

    국방부는 4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공관관리병 ‘갑질’ 의혹을 상당 부분 사실로 판단하고 박 사령관을 직권남용과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현역 육군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은 2004년 공금유용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신일순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국방부 관계자는 감사결과 발표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일부는 사령관 부부와 관련 진술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나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는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군 검찰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는 민간인인 만큼 군 검찰이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인사법상 중장급 이상 장교가 보직 해임되면 당연 전역하도록 규정돼 있어 보직해임 조치를 하지 않고 필요 절차를 밟겠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국방부는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 벨 착용, 공관 내 개인 골프장 골프공 줍기, 군 복무 중인 아들 휴가 시 운전 부사관에게 개인 차량 운전을 시킨 의혹 등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사령관 부인이 공관병 부모를 언급하며 질책한 행위, 음식물로 공관병을 폭행한 행위 등도 사실로 판단했다. 다만 국방부는 공관병 자살 시도와 공관병의 일반전초(GOP)철책 근무 체험, 사령관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호칭하고 예의를 갖추라고 호통쳤다는 주장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과 관련해 육군은 이날부터 육군이 운영 중인 90개의 공관(관사)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공관병 운영실태 확인을 위해 현장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찬주 대장 전 공관병 “부인 지시로 아들 밥·빨래에 바비큐 준비까지”

    박찬주 대장 전 공관병 “부인 지시로 아들 밥·빨래에 바비큐 준비까지”

    언론과 인터뷰서 “대장 부인, 폭언에 물건도 집어 던져” ‘갑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의 공관병이었던 A씨가 4일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박 대장 부부의 갑질을 증언했다. 1년가량 박 대장의 공관병을 하고 전역한 A씨는 “사령관 부인은 물 떠오기 등 잔심부름은 기본이고 아들 밥 차려주기, 아들 친구 바비큐 파티 준비하기까지 공관병에게 시켰다”고 말했다.A씨는 “사령관 부인은 집안에서 손 하나 움직이지 않고 공관병들을 하인 부리듯 부렸다”며 “온종일 일을 시키면서 트집 잡고 인격 모독적인 폭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당시 기억이 떠오르는 듯 입술을 부르르 떨기도 했고,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A씨는 “사령관 부인이 조리병에게 ‘너희 엄마한테 이렇게 배웠느냐’ 등 폭언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면서 “한 공관병은 반복된 폭언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호출기까지 팔에 채워 잔심부름을 시킬 때마다 호출했다”면서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폭언을 하고 다시 갔다가 뛰어오라고 하기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사령관 부인이 직접 폭행을 가한 적은 없지만, 화가 나면 물건을 공관병들에게 직접 던져 맞힌 경우도 있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폭언을 참다 참다 못해 조리병이 뛰쳐나갔을 때도 사령관은 ‘군기가 빠졌다’면서 공관병들을 일반전초(GOP)에 파견 보냈다”며 “공관병들은 GOP 근무가 오히려 더 편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사령관 부인은 청소부터 빨래까지 모든 집안일을 공관병에게 떠맡긴 것도 모자라 자기 아들 시중까지도 공관병에게 맡겼다고 A씨는 증언했다.A씨는 “사령관 부인의 지시로 사령관 아들의 밥까지 차려주고 설거지를 해야 했고, 빨래까지 해줘야 했다”면서 “아들 밥상에 반찬으로 전을 내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언하고 전을 집어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관 해외출장으로 공관이 빌 때 사령관 부인이 ‘아들 친구들이 올 테니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라’고 했다”며 “8명 가량이 공관에서 노는데 필요한 고기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공관병들이 다 했다”고 증언했다. 이런 불합리한 갑질에도 A씨는 군 생활 동안 항의나 신고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육군에서 거의 가장 높은 계급의 장군이다 보니 ‘소원 수리’는 생각도 못 했다. 대통령에게 말할 수도 없고…”라며 “간부들에게 말해도 ‘어쩔 수 없으니 조금만 버티자’라는 위로뿐이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전역하고서는 그냥 잊으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박 사령관이 갑질 언론보도가 나왔음에도 이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니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제보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공관병들은 공관이라는 공간에 갇혀서 일반 군대보다 더 폐쇄적인 군 생활을 한다”며 “공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지기 쉽지 않은 만큼 공관병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 발표하는 국방부 대변인

    [서울포토]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 발표하는 국방부 대변인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판단하고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공관병 전자팔찌’는 사실…군 “박찬주 형사 입건, 부인도 필요시 수사의뢰”

    ‘공관병 전자팔찌’는 사실…군 “박찬주 형사 입건, 부인도 필요시 수사의뢰”

    국방부는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해 제기된 ‘갑질’ 의혹들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판단하고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또 갑질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 사령관의 부인도 참고인 조사 후 필요시 민간 검찰에 수사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4일 발표한 중간 감사결과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일부는 사령관 부부와 관련 진술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나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단체가 군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과 감사 조사결과를 토대로 2작전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검찰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는 군 검찰이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박 사령관 부부의 의혹을 폭로한 군인권센터의 민원에 따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박 사령관 부부 갑질 의혹을 조사해왔다. 지난 2일부터 박 사령관 부부와 공관병, 공관장, 운전 부사관 등 10여명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됐다.국방부는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의혹 가운데 박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에게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벨을 착용하도록 한 것, 칼로 도마를 세게 내리친 것,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내게 한 것 등은 조사 대상자들의 진술이 일치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인 자녀의 휴가 기간 박 사령관 개인 차량을 운전 부사관이 운전해 태워주도록 한 것, 텃밭 농사를 시킨 것 등도 사실로 파악됐다. 또 박 사령관 부인이 공관병의 요리를 탓하며 부모를 모욕한 것, 전을 집어던진 것, 박 사령관 아들의 빨래를 시킨 것 등은 사령관 부인과 관련 병사들의 진술이 엇갈렸지만, 다수 병사들의 진술이 일치해 사실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공관병의 자살 시도와 관련해서는 “사령관 부부는 해당 병사의 개인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박 사령관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부르며 예의를 갖추라고 호통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면담자가 관련 내용을 들은 적이 없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밖에 공관병의 일반전초(GOP) 철책 근무 체험 관련 의혹도 박 사령관이 징벌적 차원이 아니라 군인정신 함양을 위한 것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 조사 대상 의혹으로 분류했다. 군인권센터는 최근 잇단 폭로를 통해 박 사령관의 부인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을 상대로 부당한 행위와 폭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의 민원에 따라 지난 2일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박 사령관은 지난 1일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국방부는 최종 감사 결과를 토대로 박 사령관의 신변 처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부, 오늘 오후 ‘박찬주 부인 갑질 논란’ 감사 결과 공개

    국방부, 오늘 오후 ‘박찬주 부인 갑질 논란’ 감사 결과 공개

    국방부가 4일 오후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공개한다.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중 박 사령관 부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언론에 설명하는 형식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의혹을 폭로한 군인권센터의 민원에 따라 지난 2일 감사에 착수했다. 국방부 감사 담당관들이 제2작전사령부에 파견돼 박 사령관 부부와 전·현직 공관병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최종 감사 결과를 토대로 박 사령관의 징계 여부를 포함한 신변 처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 사령관은 지난 1일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국방부는 감사결과에 따라 그의 신변 처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민단체 활빈단은 지난 2일 박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을 상대로 불법행위를 했다며 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군인권센터는 최근 잇단 폭로를 통해 박 사령관의 부인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을 상대로 부당한 행위와 폭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작년에 한민구 당시 국방장관이 박 사령관에게 경고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경고 이후에도 불미스럽게 보일만 한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북·러·이란 제재법, 우리에겐 안 통해”

    北, “북·러·이란 제재법, 우리에겐 안 통해”

    북한은 미국의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이 발효된 것과 관련, 미국의 제재가 자신들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제재 소동이 다른 나라들에는 통하겠는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한꺼번에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한 이후 북한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반응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법 조작은 우리의 다발적이며 연발적인 핵 무력 고도화 조치에 질겁한 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에 불과하다”라며 “걸핏하면 주권국가들에 대한 제재법을 조작해내고 제재 몽둥이를 휘둘러대는 미국의 책동은 국제법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깡패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단독 제재를 강력히 규탄·배격하며 세계 모든 나라들 역시 미국의 불법·무법의 강도적 행위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제재 책동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신력과 자력자강의 무궁무진한 힘을 배가시키고 우리의 국방력이 더욱 강화되는 결과만을 가져왔다”라며 “우리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 나발이나 극단적인 제재 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하원은 북한의 원유 수입 차단 등 전방위 대북 제재안을 담은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을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법안에 서명하면서 공식 발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위험한 트럼프 ‘전쟁론’, 대화가 답이다

    북한의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이후 미국이 화전 양면 카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불사’ 발언이 나온 직후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북한의 정권 교체와 체제 붕괴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으로 군대를 보내지도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조야에서 불거지는 ‘북한 정권 교체론’ 등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자 이를 진화하는 동시에 ‘압박과 대화’라는 기존의 대북 정책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NBC방송 인터뷰에서 “‘전쟁이 나더라도 거기(한반도)서 나고, 수천 명이 죽더라도 거기서 죽는 것이지 여기서 죽는 것이 아니다’라고 내 얼굴에 대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도 볼 수 있지만 미국 내 매파(강경론자)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그 피해가 미 본토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군사적 대응 카드를 언제든지 쓸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작 피해를 봐야 하는 동맹국 안위보다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하겠다는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한반도에서의 군사 옵션은 곧 전쟁과 동의어다. 1994년 당시 클린턴 행정부가 영변 핵시설 폭격을 상정한 시뮬레이션 결과 남북한과 미군을 포함해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엄청난 인명 피해는 물론 글로벌 시대 한국 경제가 받을 피해는 이루 말할 수조차 없다. 미국의 유력 언론들이 군사 대응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워싱턴포스트(WP)나 CNN 등은 대북 무력 대응은 무고한 시민을 비롯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으며 미국의 더 많은 비용과 책임·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대북 압박을 강화하더라도 최종적으로 북·미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지지했다. 미국 언론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난 6월 말 한·미 정상은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고 대화를 통한 해법에 합의했다. 트럼프의 전쟁론이 미국의 대북 정책으로 채택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북·러·이란 제재 패키지법에 서명하면서 원유 금수 등 강력한 대북 제재안이 발효됐다. 이달 하순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된다. 한반도가 또 긴장 국면에 접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부 미국 매파들의 주장을 침소봉대할 필요는 없지만 외교 당국은 엇갈린 대북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내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북한 도발에 경각심을 잊지 않는 것은 필요하지만 왜곡된 메시지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내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테니스병·목욕탕병·과외병도 다 없애야”

    “테니스병·목욕탕병·과외병도 다 없애야”

    “운전병 24시간 대기 관행도 부당” 국방부, 장관 공관병 없애기로“이참에 공관관리병(공관병)뿐 아니라 ‘테니스병’, ‘목욕탕병’, ‘과외병’, ‘골프병’ 등도 다 없애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파문 이후 이 같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간부들의 취미생활이나 사사로운 목적을 위해 허드렛일을 하는 비편제 직위 사병(私兵)들을 모두 없애라는 요구다. 이들은 정식 군편제에도 없는 보직인데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운용되어 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전투병과에서 정식으로 복무하는 병사들보다 편안한 군생활을 보장받는다는 이점이 있어 당사자들이 침묵해왔지만, 국방 개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적폐’로 꼽힌다. 또 각군 복지시설에 배치된 복지 지원병과 장군 전속 운전병 등 우리 군의 비전투병력 운용 실태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방부가 밝힌 복지 지원병의 규모는 600명이 넘는다. 시설관리병과 조리병 등까지 포함하면 군 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다. 2015년 말 기준 군이 운영하는 복지시설은 군 마트 약 1186개소, 체력단련장(골프장) 30여개소, 휴양소 14개소, 부대회관 187개소 등이다. 전국 140개 육군 부대 복지회관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1142명에 달했다. 이들 병사들은 식당, 객실 등 군 복지시설에서 조리, 서빙, 청소, 시설 운영 등에 근무하고 있다.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소중한 아들을 군대에 보냈는데, 총 대신 나비넥타이를 매고 술 쟁반이나 들고 다니는 꼴을 보는 부모님의 심정이 어떻겠느냐”면서 “그 돈을 벌어서 사단장들 업무추진비로 써야 되기 때문에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복 입은 군인의 최우선 임무는 전투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방 개혁은 이런 일을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공관병부터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공관병은 150여명에 달한다. 군별로 육군은 100여명, 공군은 17명, 국방부 직할부대는 10명 안팎, 해병대는 8명, 해군은 5명의 공관병을 두고 있다. 육군의 각군 사령관(대장)은 4명, 군단장(중장)은 3명, 사·여단장은 2명의 공관병을 둘 수 있다. 송영무 장관의 서울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에도 4명 정도의 공관병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휘관과 그 가족의 일상을 지원하다보니 공적 지시와 사적 지시의 경계가 명확지 않아 ‘가정부 병사’처럼 활용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국방부는 우선적으로 서울 한남동 장관 공관병부터 없애기로 했다. 최병욱 상명대 군사안보학과 교수는 “공관병뿐 아니라 장군 전속 운전병도 24시간 대기할 이유가 없다”면서 “미군 장성들은 일과 시간 이후에는 자신이 직접 운전하는데 우리 군 장성들은 사적인 영역에까지 병사들을 이용하는 것을 관행처럼 여겨왔다”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공관병이 민간 인력으로 채워지면 공관에 상주할 이유도 없다”면서 “다만 관건은 예산이기 때문에 운용의 묘를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라스’ 강하늘 첫키스 “비염 때문에 입 벌릴 수밖에 없었다”

    ‘라스’ 강하늘 첫키스 “비염 때문에 입 벌릴 수밖에 없었다”

    ‘라스’에 출연한 강하늘이 첫키스를 했던 계기를 밝혔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라스)’는 ‘핫 브라더스! 라스를 부탁해’ 특집으로 진행돼 강하늘 동하 민경훈 정용화가 출연했다. 강하늘은 이날 첫키스의 추억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자친구와 뽀뽀 단계였다. 어느날은 뽀뽀가 길어졌는데 제가 평소 비염과 축농증이 있어서 코로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입을 열어서 숨 쉴 공간을 마련하다가 키스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강하늘은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 전문특기병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고 전문특기병 중 MC승무헌병으로 군 복무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라스’에서 “사람이 욕심이 많아질 때 군대에 가는 게 좋겠다 싶어서 헌병대에 지원해 합격했다”며 “어릴 때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고 선글라스를 낀 모습에 반했다. 그래서 저도 헌병으로 군 시절을 보내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공관병/진경호 논설위원

    [길섶에서] 공관병/진경호 논설위원

    ‘부조리’를 온몸으로 체험한 건 군대에서였다. 부조리에 눈을 감는 걸 배운 곳도, 줄빠따 맞지 않곤 불안해 잠을 못 잤던 군대였다. 동기 녀석 하나가 마냥 부러웠다. 대대장 공관병, ‘따까리’였다. 내무생활도 안 하고, 외출도 잦았다. 훈련과 사역에서도 빠졌다. 모든 것으로부터 ‘열외’인 꿀보직이었다. 어쩌다 만난 녀석이 전하는 일상은 대강 이랬다. 아침에 대대장 가족들 밥을 차리고, 오전엔 청소와 빨래를 하고, 낮엔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시장에 나가 장을 보고, 저녁밥 차리고, 저녁엔 대대장 아이 영어 수학 가르치고?. 휴일에도 연병장에 나가 토끼풀을 뽑던 처지로선 대대장 ‘사모님’ 속옷은 꼭 손으로 빤다는 녀석의 푸념조차 자랑으로 들렸다. 그 시절 청춘들은 그렇게 추적추적 비를 맞았다. 부조리에 젖어 갔다. 대한민국 남자들만 꾼다는 군대 다시 가는 꿈, 녀석은 지금도 손빨래 꿈을 꾸고 있을는지. 국방장관이 공관병을 없애고 민간인으로 대체하겠다고 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정신 못 차렸다. 국민 세금을 어디다 쓰나. 손빨래 직접 하면 된다. 그런 건 일자리 창출이 아니다.
  • ‘대북 대화카드’ 다시 꺼낸 美… ‘北 정권교체론’ 잠재우기

    ‘대북 대화카드’ 다시 꺼낸 美… ‘北 정권교체론’ 잠재우기

    틸러슨 “北 정권교체 추구 안 해”… 백악관 “모든 옵션 테이블에 있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로 대북 강경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미 ‘대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북·미 대화의 전제로 ‘북한의 선(先)핵포기’를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기존 대북 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 정권교체론 등 강경 대책을 일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느 시점에 북한과 (테이블 앞에) 앉아서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대화의 조건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핵무기로 미국과 역내 국가를 공격하는 능력을 보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교체 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4노(No)’ 원칙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에 우리의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고 있다”면서 “당신(김정은)은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고 우리는 대응해야만 한다”며 핵포기 후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도록 우리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프로그램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길 원한다면 우리는 전진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美 정부 ‘선택지 제한’에 고심한 듯 이날 틸러슨 장관과 백악관의 발언에는 상당한 ‘고민’이 묻어 있다. 내년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전 배치가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미 정부의 대북 경제·외교적 제재의 한계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몇 달째 중국을 통한 대북 경제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이 노력했으나 효과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미·러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에 러시아가 딴죽을 걸고 있다. 또 경제 제재 효과는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시간이 많지 않은 미 정부는 이래저래 선택지가 제한된 상황이다. 틸러슨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단기간 내에 작전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에게 가능한 옵션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 “북핵 지켜 보느니 전쟁”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시간과 옵션의 제한 때문에 미 언론이 제기한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론과 마이클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김정은 축출론,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트럼프발 ‘북핵 개발을 내버려 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는 대북 군사행동론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핵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는 이날 북핵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라는 두 축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며 “이는 한국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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