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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전투력 강화했다”…첨단전술무기 실험 지도

    김정은 “전투력 강화했다”…첨단전술무기 실험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된 첨단전술무기’의 실험을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다만, 북한이 실험한 구체적인 무기의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중앙방송은 이날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며 “오랜 기간 연구개발되어온 첨단전술무기는 우리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무기의 위력을 보고 “우리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이 나라의 방위력을 높이기 위해 또 하나 커다란 일을 해 놓았다”며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오늘의 이 성과는 당의 국방과학기술 중시 정책의 정당성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우리의 국방력에 대한 또 하나의 일대 과시로 되며 우리 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이 무기 실험을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29일 보도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처음이다. 이번 지도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병철 전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동행했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최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전략 무기’가 아닌 ‘전술 무기’의 실험을 참관한 것은 북미 협상을 뒤흔들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의회기구 “北급변시 中 영토점령 가능성…한미와 충돌할듯”

    美의회기구 “北급변시 中 영토점령 가능성…한미와 충돌할듯”

    “中,대북제재 완화 시작…美 압박작전 약화”중국이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할 때 난민유입과 대량살상무기 통제 약화, 남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우려한다는 미국 의회 관련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는 14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은 이미 대북제재 이행을 완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최대 압박작전을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하는 와중에도 대북제재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기조와는 다른 것이다. UCESRC는 재무부에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180일 이내에 의회에 제출하라고 지시할 것을 의회에 권고했다. 위원회는 북·중 관계에 대해 “중국과 북한은 실용적 협력과 깊은 전략적 불신을 특징으로 하는 복잡한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국제 협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고립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한국, 미국과 회담에서 중국 지원을 중시한다고도 했다. 위원회는 만약 앞으로 북한이 벼랑 끝 전술로 회귀하거나 다른 급작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 북한에서 군사적 비상사태가 촉발할 수 있으며, 중국은 이럴 경우 북·중 국경을 통한 난민유입, 대량살상무기 통제 약화, 남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이런 위기에서 국익 증진을 위해 군사적 개입을 포함해 단호하게 움직일 준비를 했다”면서 “이는 중국이 위기 상황에서 △난민 유입 관리 및 국경 봉쇄 △대량살상무기 및 관련 기지 장악 △한반도의 미래 구도에 대한 영향력을 얻기 위한 영토 점령을 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위원회는 “중국군이 북한에 들어가면 작전환경이 복잡해지고 한국 또는 미국 군대와 충돌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충돌 후에는 중국이 북한 영토를 점령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이같은 중국의 개입에 북한군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한 만약 미국과 한국, 중국은 상호 조율 채널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비상사태 동안 및 그 후에 극도로 위험한 군사작전을 펼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의 전략적인 불신 심화와 한국의 오랜 통일 염원이 위험 수준을 더욱 끌어올려 북한을 둘러싼 심각한 충돌 국면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이런 잠재적 위기에 대한 엄청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미중이 회담을 지속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UCESRC는 미 의회가 2000년 10월 설립한 초당적 기구로, 감시 및 조사 권한을 갖고 있다. 미·중 간 무역, 경제 관계가 국가안보에 갖는 의미에 관해 매년 보고서를 제출,의회에 입법·행정 조치를 위한 권고안을 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메르켈이 마크롱 편들자…트럼프는 마크롱에 “佛 미국 덕에 나라찾은 주제에”

    메르켈이 마크롱 편들자…트럼프는 마크롱에 “佛 미국 덕에 나라찾은 주제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유럽 독자군 창설을 주장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군 창설 제안과 실업률, 국정 지지율을 모두 들먹이며 조롱하는 등 유럽 지도자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충돌이 반복되는 양상이다.메르켈 총리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한 연설을 통해 “언젠가 실질적이고 진정한 유럽군을 창설하기 위해 비전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유럽군은 유럽연합 국가 사이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는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 전후로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군 창설 문제 등으로 각을 세운 가운데 나왔다. 메르켈 총리는 종전 기념식에 이어 열린 파리평화포럼 연설에서도 “1차대전은 고립주의가 얼마나 파괴적인지 우리에게 보여준다”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일 “우리는 중국, 러시아, 심지어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진정한 유럽의 군대를 갖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한 유럽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종전 기념식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군 창설 주장은 “아주 모욕적”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에도 한 걸음 나아가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로부터 유럽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 창설을 제안했다. 하지만 1, 2차 세계대전에서 (전범국은) 독일이었다. 그때 프랑스는 어떻게 됐나? 미국이 (독일을 물리치고 프랑스에) 오기 전 파리에서는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분담금을 지불하든가, 말든가!”라고 비아냥거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26%라는 매우 낮은 지지율과 거의 10%인 실업률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는 다른 주제로 넘어가려 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베르호프스타트 전 벨기에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깨닫지 못하는 게 있다. 프랑스는 미국 독립혁명에 자금을 지원했고, 이 돈 없이는 미국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프랑스는 (1886년에) 축하의 의미로 자유의 여신상도 주지 않았느냐”며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진시황릉 축소판…2100년 된 ‘미니 병마용갱’ 발견

    진시황릉 축소판…2100년 된 ‘미니 병마용갱’ 발견

    중국의 2100년 전 무덤에서 새로운 병마용 갱이 출토됐다. 현지 고고학자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省) 쯔보시(市)에서 새롭게 발견된 병마용은 전한의 제7대 황제인 한무제(漢武帝, 기원전 141-기원전 87)의 아들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둥성에서 역사적 유물 출토가 매우 활발한 지역인 린쯔구(區)는 한무제의 아들이 거주했던 지역이며, 한무제는 아들이 기원전 110년 세상을 떠나자 그를 위해 병마용과 함께 거대한 무덤을 제작했던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병마용 갱은 시안에 위치한 진시황릉의 축소판과 같다. 마차와 전차는 물론이고, 보병을 포함한 병사와 망루, 그리고 이들을 위해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대까지 거의 실물 크기의 토용(순장할 때에 사람 대신으로 무덤 속에 함께 묻던, 흙으로 만든 허수아비)이 매장돼 있었다. 이 병마용 갱의 중심에는 보병 300명을 본따 흙으로 만든 군대가 자리잡고 있으며, 북부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대의 토용이 서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갱의 형태나 규모를 봤을 때, 무덤 전체의 크기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당 무덤과 병마용이 실제 한무제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위한 것인지, 또 다른 왕족을 위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만약 이들 병마용과 병마용 갱이 한무제의 로열패밀리를 위한 것이라면, 이들이 묻혀있던 무덤은 이번 발굴지역 인근에 만들어졌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무덤 중심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소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이 일대를 지나는 철로를 건설하면서 무덤이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다”라면서 “1938년 당시 일본 공군이 공중에서 이 지역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무덤 중앙으로 추정되는 지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병마용은 진시황릉의 그것보다 크기가 비교적 작은 것이 특징이며, 진시황릉보다 약 100년 늦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및 중국문물저널(journal Wenwu) 영문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찰대생도 군대 간다… 무료 학비 등 특혜도 폐지

    2020년부터 ‘국립대 등록금’ 수준 부담 1∼3학년 사복 착용… 女 선발 제한 없애 입학 제한 연령 41세… 편입은 43세까지 올 입학 ‘50대 경쟁률’… 9년 만에 최저 내년에 경찰대에 입학하는 학생부터는 군대에 가야 한다. 이르면 내후년에는 학비와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도 사라진다. 2023년부터는 일반 대학 재학생이 경찰대로 편입하는 길도 열린다. 경찰대학 개혁추진위원회는 13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16개 개혁 세부과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경찰대생이 누렸던 특혜를 대폭 줄여 ‘경찰대 순혈주의’를 뿌리뽑겠다는 취지다. 특혜 폐지로 올해 경찰대 입학 경쟁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쟁률은 57.3대1로 9년 만에 ‘50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 68.5대1보다도 크게 낮아졌다. 개혁위는 당장 내년부터 졸업 후 의무경찰 부대 소대장 근무로 군 복무를 대신하는 전환복무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대생은 일반 대학생과 똑같이 휴학 후 병사로 입대하거나 졸업 후 병사 또는 학사장교 등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2020년부터는 1~3학년 의무합숙 제도가 폐지된다. 평상시 복장은 제복이 아닌 사복으로 통일된다. 내년쯤 ‘경찰대학 설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전액 지원되던 등록금은 학생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 학비는 국립대 수준으로 맞춰진다. 경찰대 측은 “1년 평균 등록금은 국립대 문과 수준인 35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기숙사비와 식비 등이 더해지면 한 학생당 연 750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학년이 되면 기숙사 생활과 제복 착용, 학비 전액 지원이 기존대로 이뤄진다. 여학생을 최대 12%만 선발해 오던 관행을 폐지해 여학생에게 문호를 더 넓힌다. 다만, 남녀 통합선발 시 남녀별 체력 검정 기준을 달리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어 도입은 2021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21학년도부터는 고졸 신입생 선발 인원이 현행 100명에서 50명으로 줄어든다. 이와 동시에 입학 연령 제한 기준은 기존 21세(입학연도 기준)에서 41세로 대폭 확대된다. 2023학년도부터는 편입 제도가 신설돼 일반 대학생 25명과 재직 경찰관 25명 등 50명을 3학년 편입생으로 선발한다. 편입 지원 가능 연령은 43세까지다. 일반 대학생 편입에서는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치안총감(경찰청장) 한 계급 아래인 치안정감이 맡고 있는 경찰대학장 자리도 법률안이 개정되면 민간에 개방되고 임기제로 바뀐다. 박찬운 경찰대 개혁추진위원장(한양대 교수)은 “육군사관학교를 모델로 삼은 현 체제로는 미래 지향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어렵다고 봤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대학원대학으로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나당동맹에서 한미동맹까지…‘빈틈없는 공조’의 그늘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나당동맹에서 한미동맹까지…‘빈틈없는 공조’의 그늘

    2015년 일본은 졸지에 ‘빨판상어’라는 듣기 거북한 별명을 얻었다. ‘미군이 시키면 무엇이든 하는 빨판상어’다. 국민감정이 안 좋은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얻은 것이 아니다. 자국의 학자들이 붙였다.2015년 8월 19일 야마모토 다로 의원은 참의원 전체회의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물었다. “미군이 요구하면 헌법을 짓밟고라도, 국민의 생활을 파괴해서라도, 온 힘을 다해 따르는데…이런 나라를 독립국가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아베 정권이 원전 재가동,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밀보호법, 집단자위권에 이어 안보법제까지 강행하려는 것은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구상 제3차 아미티지·나이 보고서(2012년)를 베낀 것 아니냐며 한 질문이었다. 아미티지 보고서에는 ‘일본이 2류 국가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일본이 자신에게 강제하는 (군사력 증강, 역내 개입 등의) 제약을 풀고,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이 수행하는 전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일본의 TPP 참여 등이 그대로 나와 있었다. 의석에서는 이런 야유가 쏟아졌다. “그런 것쯤은 국회의원이라면 다 알고 있다.” “알면서도 입 밖에 내지 않으니 국회의원 노릇도 정치인 시늉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촌뜨기처럼 그런 얘기는 왜 하는가.” 여기서 ‘그것’이란 ‘미국의 속국’을 뜻했다. 일본은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동맹을 미국과 맺고 있다. 전시작전권이 주한미군에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의 작전권은 총리에게 있다. 그런데도 일본의 학자나 정치인들은 미국에 대한 속국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미국과 지구상에서 가장 예속적인 동맹을 맺고도 허구한 날 ‘더 강력한 동맹’을 촉구하는 한국의 정치인들과 사뭇 다르다.다로의 논쟁을 계기로 정치학자 우치다 다쓰루와 시라이 사토시는 대담 형식의 ‘속국 민주주의론’을 출간했다. 우치다는 이렇게 말했다. “속국의 입장을 수용하고, 맹세한 자만이 이 나라의 지배층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 지난 70년간 일본에 자리잡은 지배구조다.” 시라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 일본의 천황은 미국”이라며 “존황양이가 아닌 존미양이가 일본의 깃발이 되었다”고 말했다. 우치다의 지적처럼 많은 한국의 엘리트 집단은 “미국 정부의 환심을 얼마나 사느냐가 정치적 능력으로 인정받는다”(박태균 서울대 국제 관계학부 교수)고 굳게 믿는다.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는 만사 제쳐 놓고 미국으로 달려가 미국 대통령을 알현하고, 낙선한 자도 미국에서 소일하다 돌아온다. 김무성 의원이 미국 정치의 심장부인 워싱턴DC에서 ‘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느냐’는 투로 최근 한국 대사를 몰아붙인 것도 그런 ‘환심사기’로 읽혔다. 족벌언론들은 틈만 나면 ‘미국과 한 몸이 되라’(일체화, 一體化)고 외쳤다. 5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이들은 환호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석을 계속 유지하면서 비핵화와 평화를 달성하려면 미국과 강력한 한 팀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중앙일보, 5월 23일자) “지금은 한·미가 한 몸이 돼서 북을 설득하고 때로 압박해 가면서 이른 시일 내 핵 폐기를 결심하도록 해야 할 때이다.”(조선일보, 5월 27일자) 이런 일체화론(‘한몸론’)은 ‘빈틈없는 공조’ 등 때마다 여러 가지 수사로 나타나지만, 최소한 미국의 뜻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뜻에는 차이가 없다. ‘일체화론’은 미군이 한반도 남쪽에 들어오면서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었다. 그 뿌리는 신라가 당나라를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패망시킨 나당동맹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은 이 동맹을 빌미로 신라를 사실상 속국으로 만들었다. 고려는 종주국인 원나라의 요구에 따라 새로 굴기하는 명을 치려다가 왕조 자체가 몰락했다. 명과 군신관계를 맺었던 조선은 인조 때 중원의 새로운 패자 후금(청)과 맞서다가 국민과 국토를 어육으로 만들었다. 조선 말 조미수호협상 때는 청의 이홍장이 교섭을 대신했으며, 이홍장은 ‘조선은 청의 속방이다’를 제1조로 한 초안을 미국에 제시했다. ‘일체화’라는 표현이 실제로 등장한 것은 1904년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부터였다. 이용구, 송병준 등 ‘일진회’가 제기한 ‘일한일체화론’이 그것이다. 절찬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은 지난 7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냈다. 구한말 실제로 존재했던 일본 흑룡회를 등장시켜 친일 미화 논란을 일으켰다는 것이었다. 흑룡회는 19세기 말부터 일찌감치 조선병합론을 주장했던 일본의 극우단체였다. 제작진이 이 단체의 한성지부장이란 인물을 영웅적인 무사로 등장시켰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일본 군부와 정계에 넓은 인맥을 가진 흑룡회는 19세기 말 일본인보다 더 일본스러운 조선인들을 키워 조선 병탄에 앞세웠다. 이용구(진보회)와 송병준(일진회)이 1904년 12월 2일 ‘일진회’로 통합할 때 후견 집단이 바로 흑룡회였다. 통합 직전 두 사람이 내건 기치가 ‘일한일체화와 문명화’였고, 서약의 표시로 회원들에게 단발을 촉구했다. 일진회는 러일전쟁에서 ‘일본과 한 몸’임을 과시하기 위해 일본군의 병참 지원에 앞장섰다. 북진수송대를 조직해 1905년 6월부터 10월까지 무려 11만 4500명(연인원)의 회원을 동원했으며, 비용 대부분도 일진회가 부담했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자 일진회는 11월 5일 이런 성명을 냈다. “(외교의 권한은) 차라리 우방 정부(일본)에 위임하여 그 힘에 의지하여 국권을 보유하는 것도 폐하 대권의 선양이 아닐까.…그 지도 보호 아래 국가의 독립과 안녕, 행복을 영원무궁하게 유지하고자 이에 감히 선언한다.” 흑룡회의 실력자 우치다 료헤이는 당시 일진회 고문이었다. 성명 발표 후 12일 뒤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빼앗겼다(을사늑약). 1909년 7월 6일 일본 정부는 병탄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이용구는 일본과 정치체제의 통합을 추진하자며 ‘정합방론’을 제시하고, 12월 4일 일진회 이름으로 ‘일한합방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사직과 백성을 영원히 보전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일본과 한국이 합방하는 데 달려 있다.’ 일본은 이듬해 8월 대한국을 병탄했다. 일체화론의 귀결이었다. 지난 11월 2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부지가 공개됐다.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군에 접수당한 뒤부터 한국인에게 금단의 땅이었으니 113년 만이었다. 그곳엔 주한일본군 사령부와 일본군 20사단이 주둔했고, 조선총독의 관저가 있었다. 해방 후엔 미군에 접수돼 총독 관저는 미군 병원으로, 일본군작전센터는 미군 벙커로, 일본군 장교 숙소는 주한 미합동군사업무단 건물로 쓰였다. 일본군 병기지창엔 미군 공병대와 시설대가 들어섰다. 1905년 일본군이 접수하기 이전에도 이곳은 ‘종주국’의 기지로 쓰였다. 고려 때는 몽골군의 병참기지가, 1592년 임진왜란 때는 왜군이, 1882년 임오군란 때는 청의 군대, 그리고 1895년엔 청일전쟁의 승자인 일본군이 주둔했다. 용산 기지 터는 더 강한 동맹을 앞세운 ‘일체화론자’들의 성지였으며 한국인에겐 ‘속국’의 상징이었다. 한·미동맹에 침을 뱉으려는 게 아니다. 한·미동맹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켰고, 이후에도 북한의 남침 의도를 저지하는 데 기여했다. 문제는 이 나라를 번방도 속방도 아니요, 아예 속국으로 하자는 일체화론자들이다. 전쟁 중에도 동맹의 그늘에 숨어 권력 쟁취에 여념이 없었고, 평시엔 미군과 미 정부에 충성하는 것으로 권세와 영달을 누리려는 자들 말이다. 그들은 요즘 북한을 ‘핵을 가진 적’에서 ‘핵과 침략 의도를 포기한 이웃’으로 바꾸려는 정부의 노력을 필사적으로 방해한다. 일부 국민을 선동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과 한국이 한 몸이 돼야 한다고 외치도록 선동한다. 권력의 화수분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구한말 이용구와 송병준이 일진회 회원들을 앞세워 일장기를 흔들며 일한일체화를 부르짖었던 것과 판박이가 아니고 무엇일까. 논설고문 kbc@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병역거부, 병역기피/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병역거부, 병역기피/손성진 논설고문

    병영 생활이 지금보다 더 힘들었을 때 병역에 대한 거부감은 훨씬 컸다. 전쟁 중과 직후에 병역 기피자가 특히 많았다. 1958년에 기피자가 7만여명 있었다는 통계가 있다. 1970년에는 기피 공직자 2220여명이 해직됐다. 일반인들이 병역을 면탈하려고 신체를 스스로 해치는 일도 흔했다. 손가락을 작두로 자른 사람도 있었고, 한 장정은 항문에 양잿물을 발라 치질이 걸린 것처럼 가장했다가 구속됐다(경향신문 1955년 3월 17일자). 심지어 자신을 사망했다고 신고한 사람도 있었다. 기피자 검문을 피하려고 헌병이나 장교 복장으로 활보하다 잡히기도 했다.뇌물을 동원한 병역비리는 말할 것도 없이 많았다. 전쟁 중인 1953년 1월에는 경기도의 어느 현직 판사와 의사가 짜고 한 면(面)의 징집 대상자 12명의 호적 연령을 늘려 주었다가 검찰에 붙잡혔다. 특히 유학생 등 외국 체류자가 문제였다. 정부는 친권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초강경책으로 대응했다. 친권자 중 공직자는 해고하고 사기업체 종사자에게는 융자를 금지했다. 대통령의 특명에도 병역비리가 줄지 않자 대검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여야 중진급을 포함한 국회의원, 은행장, 재계·학계·종교계의 특권층 거물들이 수사를 받았다. 이들은 일단 자녀를 귀국시킨 후 허위 진단서 등 갖은 수단으로 다시 해외로 내보낸 사실이 밝혀졌다(동아일보 1972년 7월 15일자). 종교적 이유에 의한 집총 거부가 처음으로 표면화된 것은 1955년 무렵이었다. 병역을 거부한 통일교도 4명에게 징역과 벌금형이 선고됐다(경향신문 1955년 10월 5일자). 여호와의 증인 문제는 1957년 불거졌다. 정부는 위생병으로 복무시키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국민 감정이 수용할 리 없었다. 이듬해 군법회의가 병역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 7명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들은 무기를 사용한 독립운동마저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동아일보 1958년 12월 5일자).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군대를 살인단체로 규정한 신도에게 “망상에 사로잡힌 광신자”라고 엄하게 꾸짖었다. 병역을 기피한 신도가 자수했는데 그는 “부산 앞바다 간첩선 사건 등 북괴의 만행을 보고 총을 들지 않는 것만이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 아님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호와의 증인 영동 지역 신도들은 병역 이행 결의대회를 연 적도 있다. 이들은 “청년 신도들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교리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병역 의무를 자진 이행토록 촉구하겠다”고 결의했다(경향신문 1974년 12월 16일자).
  • 트럼프·마크롱 삐걱대는 브로맨스

    트럼프·마크롱 삐걱대는 브로맨스

    마크롱, 트럼프 겨냥 “악령 다시 떠올라” 트럼프 ‘유럽 독자군’ 분노의 트윗 이어 악천후 핑계로 전몰 장병 묘지 참배 취소 메르켈, 1차대전 獨 항복 서명 장소 찾아1차 세계대전(1914년 7월 28일~1918년 11월 11일) 종전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럽 독자군 창설 구상에 분노의 트윗을 올린 데 이어 전몰장병 묘지 방문도 취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극우 민족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설을 하는 등 그동안 친밀감을 과시해 온 두 정상의 ‘브로맨스’에 균열이 커지는 조짐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앞에서 주재한 1차 대전 기념식 연설을 통해 “100년이 바로 어제처럼 느껴진다”면서 “전쟁의 흔적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고 오래된 악령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세계 66개국 정상들이 지켜본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지칭한 ‘악령’은 서구 사회에서 극우 포퓰리즘 세력을 중심으로 득세한 배타적 민족주의를 의미하며 이를 부추긴 트럼프 대통령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동안 각별한 우정을 보여 온 미·불 정상 간의 이상 기류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6일 “유럽의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에 대한 군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 군대를 창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개막하는 파리 평화포럼의 불참을 통보했고, 9일에는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모욕적”이라며 “유럽은 먼저 미국이 도와주는 나토 분담금에 대한 공평한 몫을 치러야 한다”고 직접 반박했다. 백악관은 10일 오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가 1차 대전 당시 벨로숲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들이 묻힌 ‘엔 마른’ 묘지를 참배하려던 일정을 악천후를 이유로 취소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이 대신 참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배 취소는 다른 정상들이 우천 속에서도 추모 일정을 소화한 것과 대비돼 악천후는 핑계일 뿐 사실상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마크롱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서도 “우리는 유럽을 돕고 싶지만 그것은 공정해야 한다”고 뒤끝을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한다”고 화답했지만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뚱한 표정을 지었고, 친근감의 표시로 자신의 허벅지에 손을 올린 마크롱의 제스처도 무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대조적으로 1차 대전 당시 적국이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10일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100년 전 종전협정 서명식이 열렸던 프랑스 북부 콩피에뉴 숲의 기념관을 방문했다. 이곳은 독일이 연합국에 항복 서명을 한 곳이다. 메르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손을 잡고 “독일은 세계가 더 평화로울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것을 확실하게 밝혀둔다”고 말했다. 독일 정상이 이곳을 방문한 건 2차 대전 때인 1940년 6월 프랑스를 재침공해 프랑스의 항복을 받아낸 아돌프 히틀러 이후 처음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누가 이 청년을 살인범으로 만들었나

    누가 이 청년을 살인범으로 만들었나

    “총격 난사 살인범은 이번에도 범행을 예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한 술집에서 7일(현지시간) 밤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언 데이비드 롱(28)이 사건 전 페이스북에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CNN은 9일 해병대원 출신인 범인 롱이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사람들이 날 미쳤다고 하면 좋겠다. 정말 대단한 아이러니 아닌가? 그래... 난 미쳤다.”면서 “하지만 총기난사가 끝나고 나면 당신네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작은 희망을 걸어 보거나... 아니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나 하는 정도겠지... (그러고는) 매번...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의아해 하겠지”라고 적었다. 용의자와 해병대에서 함께 군 생활을 했던 토머스 버크 목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을 겪은 롱이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때문에 이번 사건을 벌였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우리는 군인들을 가능한 가장 폭력적으로 변하도록 훈련시키고는, 그들이 집으로 돌아오면 아무렇지도 않게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우리 (사회가) 참전군인들의 (의학적)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8월 미 해병대에 입대한 롱은 2010년 11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한 후 2013년 3월 부사관으로 제대했다. 결국 평범한 청년이 군대와 전쟁을 거치면서, 폭력적이고, 가학적으로 바뀐 셈이다. 이 때문에 전쟁 참전 군인들에 대한 치료와 사회 적응 훈련이 더 강화되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가 이 청년을 살인범으로 만들었느냐는 지적이다. 그와 친구 관계라는 익명의 제보자는 CNN에 “이언은 안절부절하거나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국가를 위해 복무했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제대군인지원금을 가지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했다”며 “당시 어울리던 친구들 중 이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까지 별 다른 동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은 롱의 범행동기를 찾기 위해 그의 집과 자동차를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2만분의 1 기적’ 조혈모세포 기증한 해병대장교의 훈훈한 생명나눔

    ‘2만분의 1 기적’ 조혈모세포 기증한 해병대장교의 훈훈한 생명나눔

    해병2사단 장교가 백혈병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생명나눔 선행이 눈길을 끈다. 9일 해병대 제2사단에 따르면 선봉연대의 김민욱 소위가 백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피를 만드는 어머니세포라는 뜻으로, 온 몸에서 발견되지만 특히 골수에서 대량으로 생산된다. 주로 골수에 존재하면서 증식과 분화 등을 통해 백혈구·적혈구·혈소판의 혈액세포를 만들어낸다. 미분화된 골수조혈세포의 조상세포로 골수이식에 필수적인 세포다. 정상인의 골수혈액에는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세포가 1%가량 존재한다. 김 소위는 대학교 재학 시절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고 난 뒤 2015년 6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누군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김 소위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환자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소위는 망설임 없이 세포협회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이달 초 인천 A병원에 입원해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환자에게 기증했다. 김 소위는 “국민의 군대이고 해병대 일원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선행을 실천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나의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조혈모세포 기증 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병대 제2사단은 행복나눔 1·2·5 운동(한 달에 1번 선행, 2권 독서, 일일 5번 감사)을 실시해 장병들의 선행활동을 장려하며,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참 해병’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자치광장] 친환경 무상급식은 학생의 권리/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자치광장] 친환경 무상급식은 학생의 권리/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지난해 겨울, 서울에서 열린 ‘공공급식 국제콘퍼런스’에서 덴마크 푸드하우스 매니저 야코브 아펠은 “군대, 감옥 급식도 유기농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누구나 좋은 식사를 할 권리가 있다”고도 했다.10여 년 전 우리나라에서 ‘급식’은 맛없고 영양도 떨어지는 부실한 식단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폐기ㆍ폐사된 농축산물을 급식으로 사용한다는 유언비어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서울의 초·중학교 식단은 70% 이상이 친환경 농산물이다. 이 중 65개교에서는 비(非)유전자변형농산물(Non-GMO)을 쓰고, 25곳의 초등학교에서는 시범적이지만 전통식 된장·고추장을 직접 담가 먹고 있다. 2011년, ‘친환경 학교급식’ 도입 이후의 변화다. 하지만 그동안 친환경 점심식사의 혜택에서 고등학생은 빠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급식 단가가 적게는 3743원에서 많게는 6500원으로 1.7배의 차이가 나는 곳들도 있었다. 평균으로 따지면 4699원.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는 중학교는 균일하게 5058원인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에 서울시는 ‘고교 등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계획’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2021년까지 서울의 모든 학생들이 친환경 급식을 먹게 한다는 내용이다. 친환경 학교급식을 도입하게 되면, 꼼꼼한 ‘급식 식재료 관리’도 받게 된다. 학교로 공급될 모든 식재료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거치는데 이곳에서 잔류농약과 중금속 등 332종의 정밀검사를 한다. 뿐만 아니라 매년 초·중·고교 학부모 1059명으로 구성된 ‘친환경 급식 안심식재료 지킴이단’이 학교급식의 식재료 산지에서부터 모든 유통경로까지 직접 찾아가 모니터링한다. 친환경 학교급식은 세계적 추세다. 프랑스 파리시는 2010년 지속 가능한 먹거리 계획을 세우고 2013년 기준 학교, 유치원 등 약 1200개소에 유기농 및 로컬 푸드를 공급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시는 그보다 훨씬 빠른 2001년에 급식사업을 전담하는 공기업인 ‘밀라노 급식공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좋은 식사를 할 권리’가 있다. 이는 그 누구보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청소년들이 가장 먼저 누려야 할 권리가 아닐까. 물론 단 한 명의 예외도 있어선 안 될 것이다.
  • 트럼프 ‘뒤끝 작렬’…설전 벌인 CNN 기자에 “백악관 출입정지”

    트럼프 ‘뒤끝 작렬’…설전 벌인 CNN 기자에 “백악관 출입정지”

    “당신은 무례해, 마이크를 내려놓으시오”미국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국정 운영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또 기자들과 또 맞부딪혔다. 백악관에서 이날 낮 12시에 열린 기자회견은 80분간 진행됐지만 살얼음판이었다. 회견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하원을 민주당에 내줬지만, 상원에서 의석을 더 늘렸다고 자랑하고 민주당에는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와 관계가 좋다면서 협력할 방침을 내비쳤다. 그러나 질의응답 시간이 되면서 180도 바뀌었다. 발언권을 얻은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는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군대를 배치해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민자들을 ‘악마화’하려 한 것 아니냐고 아코스타 기자가 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난 그들이 입국하길 원한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입국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이에 아코스타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민자 행렬을 향해 ‘침략’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을 상기시키며 “그들은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침략이 아니다”고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를 운영하게 해달라”며 불편한 기색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급기야 아코스타 기자가 러시아 스캔들을 말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가리키며 “그걸로 충분하다. 자리에 앉아라. 마이크를 내려놓으라”고 언성을 높였다. 러시아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허약한 아킬레스에 해당한다. 이에 기자회견 진행을 돕던 백악관 여성 인턴이 그의 마이크를 빼앗으려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대에서 뒤로 물러 나와 잠시 회견이 중단됐다. 결국 인턴에 의해 마이크가 빼앗기듯 다른 쪽으로 넘어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대로 나와 아코스타 기자를 가리키면서 “당신은 무례한, 끔찍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CNN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세라 허커비 샌더스(백악관 대변인)를 대하는 방식은 끔찍하다”며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도 끔찍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동안 미국 주류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CNN을 대표적인 ‘가짜 뉴스’라고 공격해왔다. 문제의 아코스타 기자는 CNN의 백악관 수석 출입 기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열린 회견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여러 차례 충돌한 악연이 있다. 기류가 싸늘해진 상태에서 마이크가 다른 기자에게 넘어간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분이 덜 풀린 듯 바로 다시 아코스타 기자를 향해 “CNN이 많이 하는, 가짜 뉴스를 보도하면 당신은 국민의 적이 된다”라고 거듭 공격을 날렸다.결국 백악관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시키는 ‘뒤끝’을 보여줬다.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백악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한다”며 발표하며 아코스타 기자가 백악관 여성인턴에게 한 행동을 문제 삼았다. 이에 아코스타는 이날 밤 CNN 방송에 출연해 “나는 백악관의 주장처럼 그(인턴 여성)의 몸에 손을 대거나 만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자신의 출입정지 사실을 알았다는 아코스타는 마지막 방송을 위해 백악관에 들어가려다 경비 인력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군대 간 난 비양심? ‘양심적 병역거부’ 파헤치기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군대 간 난 비양심? ‘양심적 병역거부’ 파헤치기

    지난 1일 대법원이 주목할 만한 판결을 내놨습니다. 14년 만에 ‘양심적 병역거부’를 형사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건데요. 양심적 병역거부는 말 그대로 양심적 이유로 병역의무를 거부하는 걸 말합니다. ‘양심이 그럼 뭐야!’ 이런 생각이 바로 들죠. 대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이렇습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인격적 존재 가치가 파멸되고 말 거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로서 절박하고 구체적인 것.” 저희가 일상에서 쓰는 착한 마음, 올바른 생각이라는 뜻과는 다릅니다. 정리해보면 단순히 착하고 안 착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궤적이 병역의무를 왜 질 수 없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럼 이번 대법원의 판결이 주목 받는 이유는 뭘까요. 제가 앞서 말한 양심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 할 수 있다고 처음 선고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근차근 한번 풀어볼까요. 병역법 88조를 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군대에 안가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처벌 조항인데요. 여기서 주목할 건 ‘정당한 사유’라는 부분입니다. 2004년 대법원 판결 때만 해도 양심적 이유를 정당한 사유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질병 같은 객관적인 기준만 인정을 했죠. 그런데 14년이 흐른 지금 정반대의 판결이 나온 겁니다. 물론 앞으로 양심이라는 주관적 사유를 어디서, 어떻게 측정할지, 얼마나 엄격하게 할지에 대한 과제는 남아있죠. 대법원 판례에 대해 잠깐 짚고 가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을 포함해 대법관 13명이 모여서 출석 인원의 과반수로 판결을 합니다. 그리고 이 판결은 1심, 2심과 같은 하급심 판단의 지침, 방향이 됩니다. 자연스레 대부분의 판사들이 판례를 따르게 됩니다. 강제성을 갖는 건 아니지만요. 앞으로의 판결에 끼칠 영향을 생각해보면 그만큼 이번 판결이 중요한 겁니다. 대체복무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데요. 배경은 이렇습니다. 먼저 병역법 5조 1항을 보면 현역, 예비역 이런 식으로 병역의 종류를 나눠놨습니다. 근데 대체복무제는 여기서 빠져있습니다.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이 부분을 위헌으로 결정하면서 내년 12월 31일까지 대체복무제를 명시해 병역법을 개정하라고 했습니다. 뭐 이런겁니다. “헌법에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갖는다.’고 해놓고 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가 택할 수 있는 대체복무제는 법에 없냐. 이건 기본권 침해야”라고 한 거죠. 그래서 지금 정부는 부랴부랴 안을 다듬고 있습니다. 현재는 ‘교정시설에서 현역병 18개월의 2배 수준인 36개월 합숙 근무하는 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인권이사회는 1.5배(육군 기준 27개월)을 초과할 경우 징벌적 성격을 가진다고 밝힌 바 있어 더 논의가 필요할 듯 한데요. 앞으로 정부 안이 국회로 넘어갈 예정인데 입법 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관한 논쟁은 긴 시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과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이상 대다수의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논의를 모아야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트럼프의 우주군 창설는 좋은 아이디어” 밝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럼프의 우주군 창설는 좋은 아이디어” 밝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공군을 처음 만들 당시에도 어리석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 모두 좋아하지 않나. 우주군 창설도 인간 문명을 확장할 것이다. 예를 들어 달, 화성에 기반을 둘 수 있다. 탐험 정신을 가진 누구라도, 특히 미국과 같은 나라에 적용된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IT전문 매체 리코드의 공동창립자 겸 IT기자 카라 스위셔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주군 창설 아이디어에 찬성하는 의견을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러시아, 중국 등이 뛰어드는 ‘우주전쟁’ 시대에 대비해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미 국방부내 6번째 군대로 우주군을 창설하겠다고 공언했다. 머스크는 스위셔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군 창설 아이디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아직 논쟁적인 사안이지만, 사실 나는 그 아이디어를 좋아한다. 그것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 공군은 2차 세계대전 직후인 지난 1947년에 창설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머스크는 “공군 창설 당시 콧방귀를 뀌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리석게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 모두가 좋아하며, 당연히 공군이 창설됐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주군은 우주를 지킬 것”이라며 “알다시피 기본적으로 우주 내 방어를 위한 것이며, 인간의 문명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언론사 폭스뉴스와 더힐 등 미 언론들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우주군 창설 아이디어를 ‘좋아한다’”며 힘을 실어줬다고 일제히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日, 첫 대중 공동 군사작전 내년 3월까지 마련”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상대로 한 첫 번째 공동 군사작전 계획을 짜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나라 정부는 2015년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에 따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물리적 충돌 등이 발생할 경우를 상정한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공동작전 계획을 내년 3월까지 수립할 방침이다.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미·일 안보조약은 ‘일본의 행정력이 미치는 영역’에 대해 제3국의 무력공격이 있을 경우 양국이 함께 대응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센카쿠도 여기에 포함된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중국과의 충돌 발생 때 대처 방안을 미국과 공동으로 마련함으로써 미국을 좀더 적극적으로 센카쿠 문제에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두 나라의 작전계획은 자위대 무력행사의 전제가 되는 이른바 ‘방위출동’ 명령이 발령되는 사태를 상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무장어민이 센카쿠에 상륙하고 일본이 경찰력으로 대응할 수 없게 돼 자위대가 출동하고 이후 중국이 군대를 파견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교도통신은 “이번 작전계획에서는 미군의 타격력을 어떻게 편성할지가 초점”이라면서 작전 내용에 관한 상호조율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영유권 분쟁 등을 빚고 있는 지역에 개입하는 문제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일 방위협력지침에서도 미군은 도서지역을 포함해 일본에 대한 무력공격이 발생할 경우 ‘자위대의 지원·보완’까지로 역할을 한정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청주기록체험홍보관 다음달 개관

    청주기록체험홍보관 다음달 개관

    청주시기록관 1층에 마련되는 기록체험홍보관이 다음달 문을 연다.2억 2000만원이 투입돼 연면적 210㎡ 규모로 꾸며진다. 이곳에선 시민들이 각자 자신의 기록을 저장한 뒤 언제든지 방문해 열람할 수 있는 ‘내 기록 저장하기’ 와 ‘시대별 내 공문서 만들기’, ‘추억이 깃든 옛 기록물 열람’ 등을 체험해 볼수 있다. 기록체험 홍보관은 청주기록관이 시민들을 위해 두번째 만드는 열린 공간이다. 청주기록관은 복대동 옛 청주서부경찰서 전경 숙소를 리모델링해 지난해 12월 개관하면서 로비에 청주의 옛 사진들을 전시했다. 청주시기록관은 전국 지자체 최초 통합전문기록관이다. 청원군이 청주시로 흡수통합되면서 6곳에 분산돼 있던 공공기록물들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해 탄생했다. 체계적인 기록물관리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조치였다. 일제강점기부터 2016년까지 32만권의 공공 기록물과 올해 수집한 가계부, 군대 추억록 등 300여점의 민간기록물을 보유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방부, 양심적 병역거부자 교도소·소방소 36개월 근무 검토…다음주 확정, 발표할듯

    국방부, 양심적 병역거부자 교도소·소방소 36개월 근무 검토…다음주 확정, 발표할듯

    대법원이 1일 종교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처벌할 수 없다고 확정 판결한 가운데 국방부가 마련 중인 대체복무제에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는 이들이 근무할 곳으로 교도소와 소방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군대가 아닌 곳에서 대체 복무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지난달 4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대체복무제 도입방안 공청회’ 개최 이후 관계기관들의 논의를 거쳐 시행 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대체복무제 시행 방안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그동안 병무청 등과 함께 시행 방안을 검토한 결과, 18개월 기준의 현역병보다 2배 많은 36개월을 대체복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21개월에서 2021년 말까지 18개월로 단축되는 육군 병사 복무 기간을 기준으로 할 때 2배인 36개월 대체복무가 적당하다는 것이다.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대체복무제를 도입한 11개국 중 8개국의 복무 기간은 현역병의 1.5배 이하이고, 그리스(1.7배)와 프랑스(2배), 핀란드(2.1배) 등 3개국은 1.7배 이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양심적 병역거부가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고, 공청회에서 제기된 방안과 국민의 감정을 고려해 현역병보다 2배 길게 대체복무를 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대체복무하는 기관은 소방서와 교도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교도소 근무로 단일화하는 방안과 병역거부자가 소방서와 교도소 중에서 복무기관을 선택하는 방안 등 두 가지를 검토했으며, 후자 쪽으로 결정 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근무는 현역병과 마찬가지로 합숙 형태가 된다. 소방서와 교도소 모두 합숙근무가 가능한 기관이다. 소방서는 현재 의무소방대원이 쓰고 있는 합숙시설을 활용할 수 있고, 교도소는 과거 경비교도대가 쓰던 합숙시설을 재사용하면 된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를 내년 12월 31일까지 도입하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관계부처 합동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민간 전문가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복수의 방안을 검토해왔다.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제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女기상캐스터를 전사로 만든 한국형 신형 전투장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女기상캐스터를 전사로 만든 한국형 신형 전투장비

    최근 육군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뭐니 뭐니 해도 '워리어 플랫폼(Warrior Platform)'이다. 워리어 플랫폼은 그동안 가장 값싼 소모성 전투 자원으로 인식되어왔던 개별 전투원을 정예화해 전투원의 전투력과 생존성을 극대화하겠다는 한국형 미래 보병체계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다. 신형 전투복 등 피복류 10종, 신형 방탄헬멧 등 전투장구 10종, K2C1 소총 등 신형 전투장비 13종으로 구성된 워리어 플랫폼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됐다. 일단 이 워리어 플랫폼을 입기만 하면 군대 다녀오지 않은 50대 여성도 특등사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육군 측의 주장이었다. 지난 8월, 육군은 자문위원들을 대거 초청해 이 장비의 체험 행사를 가진 바 있었다. 당시 참여한 자문위원들 대부분 10발 중 8~9발 이상이 표적지 중앙에 명중한 사격 결과를 받아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 바 있었는데, 사실 당시 참여한 대부분의 자문위원들이 과거 사격 교육을 받은 ‘군필자’였기 때문에 “누구든 입기만 하면 특등사수가 된다”는 군 당국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워리어 플랫폼이 마치 SF 영화 속의 ‘아이언맨 슈트’처럼 누가 입어도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라면 군사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착용해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군 당국 주장대로 입기만 하면 특등사수가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육군 측에 공개 실험을 요청했다. 실험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공인 가운데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여성을 주요 피실험자로, 군대에 다녀온 지 오래된 예비역들을 비교 대상 실험군으로 삼아 실험을 실시했다. 여성 피실험자로는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출신 기상 캐스터로 유명하지만 군대라고는 면회도 가본 적 없는 모 방송국 남혜정 기상캐스터가 섭외됐다. 비교 대상 실험군으로는 군 생활 중 소총 사격은 별로 해본 적 없다는 전역 30년차 예비역 병장인 50대 대학 교수, 전역 10년차 예비역 장교인 30대 직장인 각 1명이 섭외됐다. 피실험자 3명은 경기도 모처의 백마부대 실내 사격장에서 사격 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K-1A 소총 사격을 먼저 실시했는데, 25m 거리에서 A4 용지 크기의 표적지에 10발을 사격한 결과는 예상한대로 3명 모두 엉망이었다. 생전 처음 소총 사격을 해본 남혜정 기상 캐스터는 단 1발도 표적지에 맞추지 못했다. 심지어 표적은 고사하고 표적지로 사용된 A4용지조차 맞추지 못해 그녀가 사격한 총탄은 모두 엉뚱한 곳에 맞았다. 그도 그럴 것이 소총 사격이라는 것이 난생 처음이기도 했고, 170cm의 큰 키에 40kg대 깡마른 체구가 소총의 강한 반동을 제대로 제어하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 캐스터가 사격한 총탄은 반동 억제 불량으로 인한 상탄(上彈), 즉 대부분 표적지 상단의 천장이나 벽에 박혀 있었고, 표적지 종이에는 그을음만 잔뜩 묻어 있었다.두 번째 사수로 나선 전역 30년차 50대 대학교수는 군필자답게 비교적 안정적인 탄착군을 보였다. 10발 중 9발이 표적지에 명중했으나, 표적지 중앙의 검은 원(8~10점)에는 단 1발도 맞추지 못하면서 총점 54점을 기록했다. 이 교수는 시력 때문에 표적지가 잘 보이지 않았을 뿐, 사격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 번째 사수였던 전역 10년차 30대 직장인은 가장 최근에 군대를 다녀온 피실험자답게 10발 모두를 표적지에 맞추기는 했지만, 단 2발만 검은 원에 맞췄을 뿐 나머지 8발은 중구난방으로 표적지에 맞춰 총점 56점을 기록했다. 이 직장인 역시 시력 저하로 인해 표적지가 잘 보이지 않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미필자 0점, 군필자 평균 55점을 기록했던 워리어 플랫폼 미착용 사격 실험 종료 후 피실험자들은 워리어 플랫폼 장비를 착용하고 다시 10발 사격에 나섰다. 우선 소총에 워리어 플랫폼 장비인 레일과 3배율 확대경, 도트사이트 및 레이저 표적지시기를 장착하고 워리어 플랫폼 장구류인 방탄복과 헬멧 등을 착용했다. 장비를 착용한 뒤 동일한 25m 거리 표적에 대한 사격을 실시한 결과는 놀라웠다. 장비 미착용 사격에서 10발 중 2발만 표적 중앙을 명중시켰던 전역 10년차 30대 직장인은 8~10점대 표적지에 10발 모두 명중시키며 85점을 기록했고, 전역 30년차 50대 교수 역시 조준 착오로 인한 3발을 제외한 7발 전부를 표적지 중앙에 명중시키며 70점을 기록했다. 가장 극명한 효과를 보여준 것은 유일한 여성 참가자였던 남혜정 기상 캐스터였다. 장비 미착용 상태에서 단 1발도 표적지 종이에 명중시키지 못했던 남 캐스터는 워리어 플랫폼 장비를 착용하고 10발 모두를 표적지에 명중시켰다. 심지어 10발 중 6발이 표적 중앙에 명중했으며, 이 가운데 4발은 거의 같은 지점에 명중하며 총점 86점으로 단숨에 1등을 차지했다. 0점에서 86점으로 점수가 급상승한 이유는 바로 워리어 플랫폼이었다. 소총에 부착된 수직 손잡이와 신형 개머리판 덕분에 보다 안정적인 소총 파지와 견착이 가능해 안정적인 사격을 도왔고, 3배율 조준경과 도트사이트는 쉽고 빠르면서도 정확한 조준을 가능케 했다. 이러한 장비들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는 총이라고는 쏴본 적 없는 가냘픈 체구의 여성이 90%에 육박하는 명중률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더 놀라운 것은 야간사격이었다. 원래 우리 군의 K2 소총에는 가늠쇠 부분에 야광물질인 트리튬(Tritium)이 삽입되어 있어 이를 이용해 야간 사격 하도록 되어 있지만, 트리튬의 수명이 짧고 발광 능력이 약해 이를 이용해 야간 사격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불성설에 가까웠다. 그러나 워리어 플랫폼을 이용한 야간 사격은 주간 사격처럼 표적이 환하게 보이는 가운데 주간사격만큼이나 정확하게 이루어졌다. 우선 실내 사격장의 전등을 모두 소등해 칠흑 같은 어둠을 만든 뒤 방탄헬멧에 장착된 야간투시경을 착용, 전원을 켜자 전방이 대낮처럼 밝게 보였다. 소총에 장착된 레이저 표적지시기를 켜고 표적 중앙에 레이저를 조준한 뒤 방아쇠를 당기자 총탄은 마술처럼 표적지 중앙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격 결과 실험 대상 3명 모두 모두 표적지에 10발을 명중시켰으며, 최고점은 90점, 최저점은 73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능력을 발휘하는 워리어 플랫폼은 육군이 구상하는 3단계 발전 구상 가운데 1단계에 불과한 것이다. 육군은 1단계 워리어 플랫폼을 2023년까지 보급해 개선·보완 방향을 모색한 뒤 2026년부터는 개인과 전술지휘통제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동한 3단계 워리어 플랫폼 보급을 시작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3단계 워리어 플랫폼이 전력화될 경우 육군의 보병은 게임 상에서 ‘치트 코드(cheat code)’를 썼다고 표현할 정도의 가공할 전투 능력을 갖게 된다. 일부 게임에서는 게임 중 특정 치트 코드를 입력하면 캐릭터가 무적이 되거나 모든 적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어드밴테이지가 주어진다. 3단계 워리어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가 바로 이러한 모습이다.워리어 플랫폼 3단계 장비에서는 개인 또는 분대 단위로 지급되는 소형 단말기 화면을 통해 자신과 주변 전장 환경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볼 수 있다. 가령 적이 몇 미터 전방 어느 건물 몇 층 몇 번째 창문 뒤에 숨어있는지, 어느 벽이나 언덕 뒤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단말기 화면에 표시된다. 과거 전쟁처럼 제압사격으로 수백발의 실탄을 낭비할 필요 없이 위치가 파악된 적을 수백 미터 밖에서 고배율 조준경으로 조준해 단발에 제거하거나 지능형 유탄 혹은 아군 지원화력을 요청해 간단하게 제압하면 된다. 이러한 가공할 시스템을 갖추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현재 시스템 기준 개인당 약 600만원이다. 2026년 이후부터 지급될 3단계 Block II형은 헬멧 디스플레이와 연동되는 차세대 소총, 일체형 전투복 및 근력증강 시스템 등이 통합되어 있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선진국 유사 체계보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시스템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혹자는 개인에게 엄청난 비용을 써가면서까지 워리어 플랫폼이라는 것을 추진하는 군에 대해 “이번에는 또 얼마를 해 먹으려는 것이냐”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훈련과 정신력으로 극복 가능한 것을 돈으로 메우려는 짓”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워리어 플랫폼은 비용 등 다른 제반 이슈들을 떠나 그동안 사람을 가장 값싸고 무가치한 자원으로 인식해왔던 한국군이 인간 중심의 사고를 갖기 시작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인식 전환이 그간의 개혁 시도와 같이 잠깐의 이벤트로 흐지부지되도록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현재의 인식 전환과 개혁 시도는 오랫동안 ‘괴짜’나 ‘파격’의 꼬리표를 달고 비주류 취급을 받았던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등 소장파 장성들이 육군 수뇌부에 자리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개혁은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자리에 대한 욕심보다 강한 사람들이 주요 직위에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처럼 육군의 개혁이 전군의 환골탈태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뇌부가 자리를 걸고 덤벼든 개혁과 혁신의 불꽃이 중간에 꺼지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국민이 강력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수류탄 투척 실패로 목숨 잃을 뻔한 순간

    수류탄 투척 실패로 목숨 잃을 뻔한 순간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병사의 실수로 큰 화를 당할 뻔한 위험천만 순간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30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군 훈련병이 엄청난 긴장으로 수류탄 투척에 실패하는 장면과 그 실수를 지혜롭고 빠르게 대처한 교관의 모습을 소개했다.  중국 북동단 헤이룽장성의 한 군대 수류탄 투척 훈련장. 영상은 교관 한 명이 훈련병과 함께 있는 또 다른 교관에게 수류탄을 전해 주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교관이 훈련병에게 수류탄을 쥐어 주며 투척 방법을 설명한다. 이윽고 훈련병이 손을 뻗쳐 수류탄을 던진다. 하지만 수류탄은 바로 앞에 있는 보호벽을 맞고 안쪽으로 떨어지고 만다.  순간 옆에 있던 교관은 훈련병의 몸을 잡고 오른쪽에 있는 콘크리트 안전 벙커 속으로 몸을 날린다. 이후 몇 초 지나지 않아 수류탄은 검은 연기를 내며 폭발한다. 교관의 빛나는 대처가 없었다면 큰 참사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 순간이었다. 영상 속 훈련병, 생명의 은인인 교관에게 평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듯 하다.사진 영상=라이브릭채널/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트럼프, 캐러밴 초강경 저지 … 국경에 군인 5200명 배치

    트럼프, 캐러밴 초강경 저지 … 국경에 군인 5200명 배치

    작전명 ‘충직한 애국자’…당초보다 5배로 중간선거 지지율 떨어지자 ‘反난민’ 결집 총기난사 현장 방문…혐오범죄 수세 차단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멕시코와의 접경 지대에 현역 군인 52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을 향해 오는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저지하기 위한 군 투입이다. 미국에서 국경순찰대를 지원하기 위해 현역 군이 투입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조치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잇단 증오범죄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까지 ‘반(反)난민’ 정서를 뜨거운 이슈로 삼아 지지 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테런스 오쇼너시 미군 북부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부 텍사스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에 군인을 배치해 국경 진입점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800여명의 군인이 텍사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전명은 ‘충직한 애국자’로, 당초 1000명 규모로 계획됐던 군 투입도 5배로 불어났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우파 논객 로라 잉그레엄이 진행하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폭력조직원 등 나쁜 사람들로 구성된 캐러밴은 ‘침략자’”라면서 “우리 군대가 그들의 진입을 막을 것이며, 국경 지대에 수억달러를 써 건물을 짓는 대신 텐트를 설치해 망명 신청자들을 무기한 붙잡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장교로 복무했던 제이슨 뎀프시 신미국안보센터 전임교수는 NYT에 “이번 정부 조치는 군대를 소모품처럼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연구센터의 케빈 애플비 정책선임국장은 “세계 최고의 군대를 힘 없는 난민을 막는 데 투입하기로 한 결정은 수치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의 초강경 대응 조치에도 캐러밴 대열은 위축되지 않고 있다. 규모는 7000여명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이날도 엘살바도르에서는 약 300명으로 구성된 3차 캐러밴이 출발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주 잇단 증오범죄 발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에서 40%로 급락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11명의 희생자를 낸 총기난사 현장인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건 직후 대통령은 (용의자의) 극악무도한 행위를 규탄했지만 언론은 가장 먼저 대통령을 탓했다”면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유대인이라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유대인의 장인, 유대인들의 할아버지’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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