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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흑인시위대 진압, 모두 내 아이디어”

    트럼프 “흑인시위대 진압, 모두 내 아이디어”

    트럼프 대통령, 우드워드 신간 ‘격노’서시위대에 대해 “잘 짜여진 폭력배” 비난본인을 윈스턴 처칠과 비교하는 모습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5월 25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항의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앞세우며 시위대 강경진압에 나서 논란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기조가 “모두 내 아이디어”라고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과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전화 인터뷰에서 흑인시위와 관련해 “법과 질서가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모든 연방 자산과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백인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띄워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우드워드는 우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플로이드의 사망 동영상을 봤는지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를 통해 봤다며 “끔찍한 일이고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면서도 “미니애폴리스(시위대)는 도시를 파괴하는 등 최악이었다. 그들은 모두 민주당원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주위에서 법과 질서를 강조한 연설을 도왔느냐는 질문에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고 아이디어도 내지만, (이번 경우는) 모든 게 내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왜 성경을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들(시위대)이 백악관과 같은 시기에 지어진 교회를 무너뜨리려 한 것은 끔찍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시 벙커에 피신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15분 머물렀다”며 점검차 들른 거라고 해명했다. 또 우드워드가 시위대에 평화시위자들도 있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많지 않다. 잘 짜여진 폭력배들”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려 자신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를 비교한 신간이 나왔다며, 우드워드에게 읽어보기를 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시간주 프리랜드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자신이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했다며 2차 세계대전을 이끈 처칠 수상에 비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준석 “추미애, 헬리콥터맘도 아니고 폭격기맘” 비판

    이준석 “추미애, 헬리콥터맘도 아니고 폭격기맘” 비판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한 입장표명을 두고 “사과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4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입장표명을 세 줄로 요약하면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검찰수사는 알아서 해라. 나는 잘못 한 것 없다”며 “유감 표명 정도인데 국민들의 의구심이나 불만이 해소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모든 국민들이 진단서의 유무보다도 ‘제출 시점이라든지 연장하게 되는 과정에서 어떤 경로를 이용했느냐’ 이런 것들이 문제라고 보고 있는데, 여당 측에서는 계속 ‘수술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다. 그런 해명이 먹히지 않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추 장관의) ‘소설 쓰고 앉아 있네’ (발언은 국민들을) 적극적으로 무시하는 모습이었다”며 “민주당 쪽에서 결사옹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실은 특별하게 문제가 될 게 없다”며 “육군에서 육군밴드가 운영이 되고 각 부대별로 어머니 단톡방이 있고 사진이 올라오면 어머니들이 부대에 전화해서 우리 아이 모자 안 쓰면 왜 모자를 안 썼느냐? 얼굴이 뭐가 있으면 왜 밴드를 붙였느냐? 이런 것들을 다 물어본다. 청원 휴가 필요하면 어머니가 직접 전화해서 부대장과 대대장들에게 전화해서 청원 휴가 보내 달라고 이런 것들을 다 요청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그게 많은 사람이 일반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선진화된 군대의 모습이냐”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부모가 밴드, 카페 중대장 닦달하고 하는 것은 언론에 이런 게 보도될 때는 부정적인 병역 문화의 모습으로 보도된다. 이건 우리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헬리콥터 맘이다, 헬리콥터 수준도 아니죠, 이건 폭격기 맘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에 우병우 수석 아들 건으로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우병우 수석이 나와서 국회에서 ‘소설 쓰고 앉아 있네’ 그랬으면 아마 민주당은 매일매일 난리쳤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與협박 홀로 견딘 현씨, 최대 권력 기댄 서씨… 정권의 민낯”

    “與협박 홀로 견딘 현씨, 최대 권력 기댄 서씨… 정권의 민낯”

    국민의힘 청년 비상대책위원들이 여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 제보자인 당시 당직사병 현모씨를 가리켜 ‘단독범’ 등 표현을 쓴 것과 관련 “이것이 바로 이번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비대위원은 14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서 현씨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하며 수사까지 불사하겠다며 현씨를 협박하고 있었다”며 “덕분에 일부 친여 성향 지지자들은 소위 좌표를 찍어 현씨에게 온갖 댓글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공익제보자 현씨는 이제 막 대학원 졸업을 준비하고 있는 평범하고 평범한 20대 청년”이라며 “국정농간 세력이 배후라며 공격받던 현씨에게는 어제까지 법률 도움을 주고 있던 사람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안타까운 것은 현씨가 공익제보를 했던 지난 2월이나 국회의원이 협박을 받고 있는 지금이나 그 모든 것을 홀로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상황을 비교했다. 김 비대위원은 “반면 병역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씨는 법무부 장관, 여당 국회의원, 민변 출신 변호사, 친정부 언론인 등 우리 사회에서 가장 힘 있는 사람들의 철저한 비호를 받고 있다”며 “현씨가 모든 핍박을 혼자 견뎌내는 동안 서씨는 대한민국 최대 권력에 기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이번 정권의 민낯이다, 민주당이 얘기하는 공정과 평등이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깨진 유리창 법칙’을 더불어민주당의 현 상황에 비유했다. 김 비대위원은 “범죄심리학자이자 여당 국회의원이었던 표창원 전 의원은 한 칼럼에서 깨진 유리창 법칙을 소개하며 ‘깨진 유리창이 방치된 정당은 원칙과 규범이 무너져 막말, 이기적 행동, 세력 다툼 등 혼란과 무질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기 쉽다’고 했다”면서 “깨진 유리창 법칙은 이제 고스란히 민주당의 몫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군에 안 갈 수 있는 사람이 군에 갔다는 사실이 상찬되지는 못할망정,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설훈 의원), “터무니없는 정치공세가 계속되는 것은 추 장관과 그 가족을 괴롭힐 뿐 아니라 (자식을) 군대 보낸 모든 어머니를 괴롭히는 것”(김종민 의원),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우상호 의원),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 시킨 것을 빨리 달라고 하면 청탁이냐”(정청래 의원) 등 최근 추 장관 아들을 엄호하며 쏟아진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깨진 유리창’으로 풀이하면서 이것을 방치한 민주당을 질타한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이런 깨진 유리창을 수리하지 않고 방치하니 황희 의원은 공익제보 청년을 실명까지 공개해며 범죄자로 거세게 비판하기 이르렀다”며 “이낙연 대표와 민주당은 황 의원을 신속히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하고 대국민 막말에 대한 합당한 책임 묻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秋 아들 의혹’ 제보자 신원공개 선 넘었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제보자의 실명 등 신원을 공개한 것은 아무리 ‘추 장관 구하기’가 급하다 해도 절대 넘어선 안 되는 선을 넘은 것이다. 황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초 트리거(방아쇠)인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실명까지 공개했다. 황 의원은 또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공범 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제보자 현모씨를 범죄자 취급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황 의원 스스로 제보자 이름을 지우고 단독범 표현도 ‘단독제보’로 바꿨지만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정신인가.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인가”라는 비판이 나왔다. 물론 이번 사건이 민주당 반대 세력에 의해 문재인 정부와 추 장관을 공격하는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황 의원은 현씨 제보 과정의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음모론은 음모론에 그쳐야만 한다. 마치 사실인 양 실명까지 공개하며 압박한다면 선의의 제보자들이 설 자리마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씨의 이름과 얼굴 등이 공개된 후 일부 SNS 커뮤니티 등에서는 현씨에 대한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비난이 잇따르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황 의원의 제보자 실명 공개가 공익신고자 보호법 등의 위반 소지가 있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여당 내에선 병역 문제에 특히나 민감한 일반적인 국민감정과 괴리되는 비호 발언이 계속돼 왔다. 우상호 의원은 “카투사는 원래 편한 부대”라고 표현했다가 고개를 숙였다. 김남국 의원은 “야당의 공세는 군대 미필자가 많아서”라고 말했다가 팩트 자체가 틀렸다는 힐난을 자초했다. 추 장관은 어제 “아들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어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며 처음으로 사과하면서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이제 공은 또 검찰로 넘어갔다. 신속한 검찰 수사로 진상이 낱낱이 드러날 때까지 모두 자중하길 바란다.
  • 소년 ‘장총찬’ 뛰놀던 곳… 문장에 목마른 이들의 쉼터 되다

    소년 ‘장총찬’ 뛰놀던 곳… 문장에 목마른 이들의 쉼터 되다

    모루 김홍신은 여덟 개의 팔을 가졌다는 어느 신화의 신처럼 팔, 아니 호칭이 많다. 요즘 말로 ‘부캐릭터’(부캐)가 여럿인 셈인데 이른바 원조랄까.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이자 국문학 박사이면서 교수, 전 국회의원과 시민운동가 그리고 재단의 이사장, 여성 신인 문학의 등용문인 동서문학상의 운영위원장까지. 그를 일컫는 칭호는 다양하다.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소개할 그의 본모습은 ‘소설가’다.최근 어느 자리에서 그는 자신을 “소설가 김홍신”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 그것을 인터넷 생중계로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그의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발해 초원 한복판에 돌풍을 일으키며 찾아온 말굽 소리 강직한 장수의 모습이랄까. 작가의 작품들을 읽지 않으면 결단코 그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소설가이자 재담꾼인 김홍신의 작품이라면야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그를 ‘읽었다’고 여기는 순간 그는 또 순식간에 바람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이 사회의 저변에는 아직도 마음을 앓고,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생이 바쁘다는 뜻이다. 1947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해 논산에서 자란 김홍신 선생이 지난해 다시 논산으로 돌아가 문장들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장장 136권에 이르는 자신의 저서들과 함께 ‘김홍신문학관’을 세운 것이다. 인간시장으로 전국을 평정하고 나아가 대발해 초원까지 휘돌아 온 선생의 발걸음이 다다른 곳 논산. 그래서 소설가 김홍신의 고향이자 어린 장총찬이 자라 청년이 되기까지 활동하던 주 무대인 논산을 찾아갔다.●‘글쟁이’인 그가 세상을 만나는 방법은 멀리서 온 후배 작가를 반갑게 맞이한 선생은 근황을 묻자 “올해 들어 강연이나 행사 모임, 의료봉사와 민주시민 교육 문제 등 그간 하던 모든 것이 중단됐다”고 했다. 코로나19 탓에 문학관 역시 문을 닫았다. “요즘은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돼 버렸다”는 선생은 “전에는 쫓기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생활이었는데 세상이 이렇게 닫혀 버리고 나니 글도 잘 안 써지고, 책을 읽어도 머릿속으로 잘 안 들어온다”며 세상 풍파에 맞부딪친 듯 말했다. “많은 걱정이 앞서고 있는 상태라 그런가 봅니다. 마음과 생각을 가라앉히기 위해 책을 줄 치면서 읽는 새로운 습관을 들였습니다.” 73년 인생 처음 맞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시절부터 매일 방송을 하며 한 달에 원고를 1000장 가까이 써야 했고, 대학원 공부와 함께 강의를 하고 강연 또한 일 년에 100회 정도를 소화해 내는 일을 계속해 왔다. 그게 모두 멈춘 상태라고 했다. “이 생활이 처음에는 내게 집필 시간을 마련해 주는 선물 같았지만 지금은 내 존재 가치가 흐려지고 사라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글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상태마저도 나는 글로 치환해 세상과 만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팬데믹 세상에서 보다 의미 있고 알차게 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좀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자 선생은 “아무리 말로 그럴듯하게 해도 위로가 안 된다”고 다소 단호하게 말했다. 당연히 여기가 끝이 아니다. 그는 “말이 아닌 마음과 몸으로 해야 한다”고 더 강한 어조로 말을 이어 가며 얼마 전 수해를 크게 입은 전남 구례에 가서 구호품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온 이야기를 해 줬다. “피해가 없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누군가 아픈 현장에 바로 달려갈 수 있는 힘이야말로 글 외에 몸과 마음으로 위로를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도 함께 하는 거죠. 내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쓰임을 받을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을 매번 하곤 합니다.”●교수·국회의원… ‘부캐’들이 발화한 곳 이곳에 김홍신문학관을 개관한 지 1년이 지났다. 몇 곳 안 되는 생존 작가 문학관이다. 작가가 글을 쓴다고 해서 모두 고향에 이런 의미 있는 자리를 세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장소가 독자와 논산 시민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원할까. 그는 이곳을 두고 “후배가 순수한 마음으로 헌사해 준 덕분에 세웠으니 인연 공덕으로 쌓은 ‘무주상보시’의 문학관”이라고 소개했다. 불가에서 말하는 나눔의 덕으로 얻은 곳에서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고 있다. “이 물질의 시대에 정신의 향기, 문장으로 마음과 몸을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모든 이에게 쉼터 같은 장소를 내어 주자는 뜻”이라고 했다. 선생은 1953년 논산에서 유치원을 다녔고 프랑스 신부가 번역해 준 만화를 보며 자랐다. 학교에 다닐 시절부터 문학소년이었던 거다. 어머님이 의대에 가기를 원했던 터라 진로를 바꿀 뻔했다가 국문과에 입학했다. 꾸지람을 많이 들었지만 그 자신은 행복했다. 어릴 적의 추억, 재수할 때, 이런 이야기가 다 담겨 있는 곳이 논산이다. 그러니 소설에 논산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인간시장’의 시작 무대도 선생이 살던 동네 옆 학교와 철길이고, ‘장총찬’이 꼬마 시절에 살던 장소도 당연히 논산이다. 논산을 뿌리에 두고 발화한 그의 여러 ‘부캐’ 가운데 여성 신인 문학상인 동서문학상의 ‘멘토’도 있다. 오랜 기간 이 역할을 해 온 선생에게 이 순간에도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여성을 위한 얘기가 문득 궁금해졌다. “여성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의 자리지요. 요즘은 세계사, 인류사가 남성 중심의 서사에서 여성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예요. 여성이 동등한 인간으로서 매우 존엄하다는 가치를 깨닫기 시작하고 매우 많은 것이 바뀌어 가는 과도기입니다.” 기업이 후원하고 여성만 응모하는 동서문학상을 두고 “기업이 무주상보시를 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많이 없는 일”이라면서 추켜세웠다. “예술은 인류사회에서 정신 회복 탄력성을 제고하는 명약과도 같습니다. 행복, 자유, 평화 이것이 물질보다 훨씬 더 풍부한 정신사를 바꿔 나가는 것. 이것이 예술이고 글쓰기의 정신입니다. 우리 여성 문학도들은 이 사회에 위로가 되고 지적인 가치를 품어 주는 모습으로 가고 있고 또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앞으로 우리 여성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잖습니까.”●‘머릿돌’처럼… 든든한 멘토이자 소설가 선생은 이어 현대사를 관통하는 화두가 ‘기적을 일궜는데 기쁨을 잃어버렸고 배고픔은 해결했는데 배아픔은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안에서 글쓰기의 가치를 찾았다. “나 아닌 남을 돌아보고, 함께 나아가는 기쁨이 바로 우리의 정신적 가치인 예술 즉 글쓰기가 행할 수 있는 시원적인 의미”라는 것이다. 세상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때 단 한 번만 자신을 돌아보며 가치를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람의 존엄한 가치는 누군가가 매겨 주는 것이 아닌 나 자신 스스로가 발견하고 부여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곳 논산에서, 여러분은 각자 있는 자리에서 힘든 상황을 잘 이겨 내고 언젠가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함께 손 한번 굳게 잡고 이 시기를 잘 이겨 냈다고 서로를 보듬고 위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오리라 확신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나와 당신의 가치가 충분하지 않습니까.” 이 힘든 시기를 견딜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바람으로 그린 그림’, ‘김홍신의 대발해’, ‘인생사용설명서’, ‘하루사용설명서’까지 술술 꼽았다. 그의 소설과 수필들이라면서 “어느 순간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대장간에서 사용하는 도구인 모루는 불에 달궈진 금속을 그 위에 올려놓고 망치로 두드릴 때 쓰는 받침쇠다. 이 문학관과 그의 문장들은 모루를 호로 지닌 선생이 고향에서 보내는 전언이자 위로인 셈이다. 논산은 누군가에겐 쓰라리고 아픈 이별의 장소인 군대 훈련소가 있는 곳, 또 다른 이에게는 딸기의 고장으로 기억되는 곳이지만 이제 이곳의 가장 큰 페이지는 소설가 김홍신이 쓰고 있다. 논산에서는 모루를 ‘머릿독’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독’은 ‘돌’의 논산 방언으로 모루는 ‘머릿돌’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선생은 논산의 머릿돌이자 이를 가뿐히 뛰어넘어 그의 발길이 닿는 어느 곳에서든 ‘머릿돌’의 자리를 지키는 멘토이며 소설가다. 그리고 언제든 찾아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품을 가진 사람, 바로 김홍신이다. 소설가 이은선
  • 與 “추미애, 일단 사과했으니 아들 문제는 해결… 여론 지켜보자”

    與 “추미애, 일단 사과했으니 아들 문제는 해결… 여론 지켜보자”

    김남국·우상호, 秋 옹호 발언 잇단 역효과당내 “옹호에만 집중, 격한 표현” 불만도국민의힘 “들통나니 눈물에 호소… 구질”논란은 지속… 대정부질문 파상 공세 예고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추 장관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선 해명 없이 ‘거짓과 왜곡’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번 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공세는 한층 더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14일 정치, 1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다. 국회에서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과 비슷한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18일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역시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질의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의 사과가 핵심을 비켜났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들통나니 눈물에 호소, 구질스럽기 가없다”며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땅바닥에 메어친 문재인 정권의 평균에 부응하는 저급한 소설은 이쯤이어도 충분하다”고 논평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정부질문에서 당 전원이 나서 추 장관의 거짓말에 지친 국민들의 분노를 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의당도 “공적 권력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했다.여당 의원들은 추 장관 옹호하며 연일 ‘헛발질’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김남국 의원이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고, 우상호 의원은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가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11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국민의힘 행태는)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닌가”라며 ‘정권을 가져가려는 작업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꿈”이라고 답했다. 의원들의 옹호성 발언이 잇단 역효과를 불러오면서 당내에서도 의원들이 여론을 못 읽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옹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 격한 표현을 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추 장관이 사과를 한 만큼 일단 여론 추이를 살펴보자는 의견을 공유했다. 최고위 관계자는 “추 장관이 사과했으니 여론을 좀 보고 대응 수위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 장관 여론이 나빴던 건 의혹보다는 태도의 문제였고 이제 사과를 했으니 그 문제는 해결됐다고 본다”며 “당에서는 사실 관계가 왜곡됐다는 점을 국민에게 적극 설명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문] 추미애 “아들 문제 송구, 절차 어길 이유 전혀 없다…검찰개혁 완수”(종합)

    [전문] 추미애 “아들 문제 송구, 절차 어길 이유 전혀 없다…검찰개혁 완수”(종합)

    “아들, 다리 완치 안 된 상태서 부대 복귀”“검찰개혁, 국민의 뜻이자 제 운명적 책무”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며 처음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추 장관은 아들의 휴가 미복귀 문제에 대해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면서 “이제 진실의 시간이다. 거짓과 왜곡이 한순간 진실을 가릴 수는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제기하는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 사건으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 지켰다”“앞으로도 목숨처럼 지켜갈 것”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면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은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면서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추 장관의 아들 서씨가 1차 병가 신청 후 2차 병가 신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2017년 6월 25일 집에서 당직사병 현모씨의 전화를 받았다. 언론에 공개된 군 인사복지실이 작성한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문건에는 추 장관은 “병가가 종료되었지만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좀 더 연장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적혀 있다. 또 문건에는 “본인(추 장관 아들 서씨)으로서 지원반장에게 묻는 것이 미안한 마음도 있고 부모님과 상의했는데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된다”고 나와 있다. 서씨는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 휴가를 사용했고, 부대 복귀 없이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2차 병가 휴가를 사용했다. 이후 24일부터 개인 휴가 4일을 사용해 27일 부대에 복귀했다. 서씨 측은 자신의 병가와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등에 대해 발언한 군 관계자들을 허위사실이라며 고발한 상태다. 추 장관은 “그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고 지금도, 앞으로도 목숨처럼 지켜갈 것이다. 그건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목적”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스스로를 되돌아보겠다. 제 태도를 더욱 겸허히 살피고 더 깊이 헤아리겠다”고 말했다.추 장관은 “(아들의 휴가와 관련해)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하여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앞서 추 장관이 아들의 수사사건과 관련해 보고를 받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원래 수사 중인 사건을 보고 받지 못하도록 돼 있다며 검찰 안팎에서 빈축을 샀다. 추 장관은 아들 의혹 사건과 상관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제 운명적인 책무”라며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병원서 3개월 이상 안정 필요했지만아들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부대 돌아가” “난 잘못 있으면 사죄의 삼보일배 했고내 다리도 높은 구두 못 신을만큼 망가져” 추 장관은 “검은 색은 검은 색이고, 흰 색은 흰색이다”면서 “저는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 상황 판단에 잘못이 있었으면 사죄의 삼보일배를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일로 인해 제 다리도 높은 구두를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면서 “저와 남편, 아들의 아픈 다리가 국민 여러분께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히 고난을 이겨낸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성찰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아들은 입대 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엄마가 정치적 구설에 오를까 걱정해 기피하지 않고 입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군 생활 중 오른쪽 무릎도 또 한 번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왼쪽 무릎을 수술했던 병원에서 오른쪽 무릎을 수술 받기 위해 병가를 냈다”면서 “병원에서 수술 후 3개월 이상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아들은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부대로 들어갔다. 물론 남은 군 복무를 모두 마쳤다”고 역설했다. 추 장관은 “이것이 전부다. 군대에서 일부러 아프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군은 아픈 병사를 잘 보살필 준비가 돼 있었고 규정에도 최대한의 치료를 권하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다.“남편도 다리 불편한 장애인인데아들도 두 다리 수술…군에 다 맡겼다” 추 장관은 자신의 가족 이야기도 꺼내며 아들의 군 복무 과정에 문제가 없었음을 거듭 설명했다. 추 장관은 “제 남편은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인데 아들마저도 두 다리를 수술했다”면서 “(아들은) 완치가 안된 상태에서 부대로 복귀했다”며 복귀에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추 장관은 “어미로서 아들이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지는 않을까 왜 걱정이 들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대한민국 군을 믿고, 군에 모든 것을 맡겼다”고 말했다. 외압이나 청탁이 아닌 군에서 하라는대로 따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추 장관은 “아들은 대한민국의 다른 아들들처럼 치료 잘 받고, 부대 생활에 정상 복귀해 건강하고 성실하게 군 복무를 잘 마쳤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군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추 장관은 아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내비췄다. 추 장관은 “아들이 군에 입대하던 날이나 전역하던 날 모두 저는 아들 곁에 있어 주지 못했다”면서 “아들에게 혼자 헤쳐나가도록 키워왔지만 늘 이해만 바라는 미안한 어미”라고 말했다.아래는 추 장관이 올린 페이스북글 전문 [전문] 1. 코로나19 위기로 온 국민께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2. 저는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습니다. 그 이유는 법무부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입니다. 3. 제 아들은 입대 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엄마가 정치적 구설에 오를까 걱정해 기피하지 않고 입대했습니다. 군 생활 중 오른쪽 무릎도 또 한 번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왼쪽 무릎을 수술했던 병원에서 오른쪽 무릎을 수술 받기 위해 병가를 냈습니다. 병원에서 수술 후 3개월 이상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아들은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부대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남은 군 복무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군대에서 일부러 아프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군은 아픈 병사를 잘 보살필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규정에도 최대한의 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하여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4. 제 남편은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입니다. 그런 남편을 평생 반려자로 선택하며, 제가 불편한 남편의 다리를 대신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들마저 두 다리를 수술 받았습니다. 완치가 안된 상태에서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어미로서 아들이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지는 않을까 왜 걱정이 들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대한민국 군을 믿고, 군에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그리고 아들은 대한민국의 다른 아들들처럼 치료 잘 받고, 부대 생활에 정상 복귀하여 건강하고 성실하게 군 복무를 잘 마쳤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군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아들이 군에 입대하던 날이나 전역하던 날 모두 저는 아들 곁에 있어 주지 못했습니다. 군대 보낸 부모들이 아들이 가장 보고 싶어진다는 8주간의 긴 훈련 시간을 마친 그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들에게 혼자 헤쳐나가도록 키워왔지만 늘 이해만 바라는 미안한 어미입니다. 5. 이제 진실의 시간입니다. 거짓과 왜곡은 한 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습니다. 검은 색은 검은 색이고, 흰 색은 흰색입니다. 저는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습니다. 상황 판단에 잘못이 있었으면 사죄의 삼보일배를 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제 다리도 높은 구두를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저와 남편, 아들의 아픈 다리가 국민여러분께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히 고난을 이겨낸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성찰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6.저는 그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이 원칙은 지금도, 앞으로도 목숨처럼 지켜갈 것입니다. 그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스스로를 되돌아 보겠습니다. 저의 태도를 더욱 겸허히 살피고 더 깊이 헤아리겠습니다. 7. 검찰개혁과제에 흔들림없이 책임을 다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저의 운명적인 책무라 생각합니다.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습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보라”…국민의힘, ‘軍 사진 인증’ 릴레이

    “추미애 보라”…국민의힘, ‘軍 사진 인증’ 릴레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관련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녀들의 군 복무 인증 사진을 잇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의원 대화방에서 “여당이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을 물타기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자녀들의 군 복무 시절 촬영한 자랑스러운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우리당 소속 의원 자녀분들이 훌륭히 군 복무에 임하고 있거나 마쳤음을 나타내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여권 일각에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을 부인하며 ‘국민의힘 자녀들은 대부분 군대를 안갔다’, ‘군대 다녀왔으면 이런 주장 못한다’고 반발한 데 대한 맞불성 이벤트로 풀이된다. 실제 조수진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당 의원들 전체 대화방에서 이색 컨테스트가 펼쳐지고 있다”면서 곽상도 의원과 송석준 의원 아들 사진을 올렸다. 조 의원은 “남성 의원 본인, 아들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며 “한눈에 봐도 누가 아버지인지, 누가 아들인지를 찾을 수 있다. 훈훈하다”고 했다. 송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독려에 앞서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해병대 군복을 입고 있는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추 장관을 비호하는 여당 인사들은 야당 의원들이 애들을 군대에 안 보내 봐서 군대 보낸 부모 심정을 잘 모른다고 하는데 명백한 현실 왜곡”이라며 “험한 부대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사람도 있는데 누구는 상대적으로 편한 부대에서 근무하며 온갖 특혜를 누리려고 하고,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니 기가 찰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군 사진 공개 기사를 소개하며 “이제는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듯. 옛날엔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이런 사진 올렸는데”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정은 ‘2017년 전쟁 준비했다’ 매티스 ‘北항구 폭격 고민했지만 단념’”

    “김정은 ‘2017년 전쟁 준비했다’ 매티스 ‘北항구 폭격 고민했지만 단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전쟁을 준비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털어놓았다고 MBC 방송이 12일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발췌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당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같은 해 8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북한의 한 항구를 폭격할지 고민했지만 전면전을 우려해 단념했다는 내용도 책에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우드워드는 두 지도자가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친서들에는 화기애애한 문구로 친밀감이 표현돼 있지만 한편으론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도 담겨 있었다. 발췌본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한달 뒤 후속 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첫번째 주요 조치를 합의하려고 한다고 했지만 ‘종전선언’부터 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미국이 거부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뒤이은 서신에서 “각하처럼 걸출한 정치가와 좋은 관계를 맺게 돼 기쁘지만 고대했던 ‘종전선언’이 빠진 것엔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답장에서 다시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같은 해 9월 “우리는 단계적 방식으로, 한 번에 하나씩 의미있는 절차를 밟아가고 싶다”고 한 뒤 “위성발사구역, 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시설이나 핵무기시설의 완전한 폐쇄, 핵물질 생산시설의 돌이킬 수 없는 폐쇄”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영변 핵시설 폐쇄를 제시한 북한과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의 주장이 엇갈려 결렬됐다. 또 같은 해 6월 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에도 실무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비핵화 협상은 교착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엔 북한의 반발을 우려해 축소 시행된 한미 연합훈련에 항의하며 “남한 군대는 우리 군대에 맞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수준,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기존에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시각이 우드워드의 책에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첫 방한 때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과 이동 중 한국의 고층빌딩과 고속도로 등을 보면서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지불한다. 그들(한국)이 모든 것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브룩스 사령관이 평택 미군기지 건설비용의 92%를 한국이 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전부를 내지 않느냐고 반문했고, 브룩스 사령관은 법적 제한이 없다면 한국이 100% 지불했을 것이라는 식으로 답했다. 우드워드는 이 책에서 “우리가 한국을 지켜준다. 한국의 존재를 우리가 허락하고 있다(I say, so we‘re defending you, we’re allowing you to exist)“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 표현에 놀랐다는 식의 평가를 담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핵심은] 공정성 무너뜨린 추미애 아들 ‘황제휴가’

    [핵심은] 공정성 무너뜨린 추미애 아들 ‘황제휴가’

    이번 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관련 의혹이 정국을 흔들었죠. 추 장관의 아들 서모(27)씨는 카투사(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에서 복무하던 2017년 6월 무릎 수술 때문에 얻은 병가 기간이 끝났는데도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추 장관 측 외압으로 군이 ‘미복귀’가 아닌 ‘휴가’로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방부는 서씨 휴가를 행정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사후 승인’을 했으며 이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 논란에서 절차적으로 적법했는지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오늘은 ‘황제휴가’ 논란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핵심 ① 의혹은 넘치는데 입증할 증거는 없어 서씨는 2017년 6월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1차 병가(6월 5일~14일)와 2차 병가(6월 15일~23일)를 연달아 내고, 이후 개인 휴가(6월 24일~27일)까지 붙여 총 23일간 휴가를 썼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개인 휴가가 허가된 시점입니다. 휴가 승인 기록인 행정명령서는 25일에서야 발부됐습니다. 개인 휴가는 24일부터인데 휴가가 시작되고 뒤늦게 허가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군은 행정 처리가 늦어진 것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통상 사병이 휴가를 신청하면 곧바로 행정명령이 이뤄집니다. 사병이 휴가명령서가 발부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귀하지 않으면 군무 이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겠죠. 또 서씨가 군 병원의 요양 심사를 받지 않고 임의로 개인 휴가를 쓴 것이 적절한지도 쟁점입니다. 병가를 포함한 청원 휴가는 연 10일을 초과할 경우, 군 병원 요양 심의 의결서를 첨부한다는 전제하에 20일 안에서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앞선 1·2차 병가는 행정명령서조차도 없습니다. 군 규정상 병원진단서는 5년 동안 보관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씨의 진단서는 군 기록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서씨가 병가 요건을 갖추지 못해 군이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뒤따릅니다. 휴가를 승인한 기록은 없거나 발부 시점이 부정확한 반면, 추 장관 부부가 아들 병가와 관련해 민원을 넣었다는 기록은 남아있습니다. 추 장관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군이 휴가를 연장하도록 압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방부 인사복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에 따르면 2017년 6월 15일 즉, 2차 병가가 시작되는 시점에 “추 장관 부부가 병가가 종료됐지만,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 좀 더 연장할 방법에 대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에 기록돼 있습니다.■ 핵심 ② 절차 문제없다지만 불공정 논란 증폭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취임사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내용입니다. 그만큼 한국사회가 일부 특권층에게만 기회가 돌아가고, 대다수는 불공정한 시스템 속에서 낙오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은 ‘공정성’에 목맬 수밖에 없습니다. 주어진 배경과 조건이 열악해도 정직하게 노력하면 돌아올 몫이 있을 거란 희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올해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야당은 추 장관과 아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입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서씨를 군무 이탈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10일 내부 규정을 공개하며 서씨의 휴가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 장관 측을 직권남용이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에 병가 연장과 관련한 민원을 넣은 것, 또 추 장관의 보좌관이 상급 부대 장교에게 서씨의 병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의혹이 직권을 남용한 사례 아니냐는 거죠. 직권남용죄를 적용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타인에게 의무에 벗어나는 일을 하게 만들거나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경우 적용됩니다. 그런데 2017년 추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였습니다. 당 대표에게 군대를 움직일 권한은 없기 때문입니다.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은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추 장관이 부모로서 단순히 휴가 절차를 문의한 게 아니라 군 규정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휴가를 연장해달라고 강제했다면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게 됩니다. 그러나 처벌한다고 해도 사태를 잠재우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절차의 적법성이 아닙니다. 서민들로선 기득권 자녀의 특혜라고 볼 수밖에 정황인데 충분히 설명하고 사과하기는커녕 회피하고 덮는 데 급급한 추 장관과 여당의 태도입니다.■ 핵심 ③ 성난 민심에 기름 붓는 여당의 말말말 추 장관은 아직 어떤 유감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아들) 휴가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아들 의혹이 거론되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맞서기도 했습니다. 여당은 일제히 추 장관 비호에 나섰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은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휴가를 승인받아 다녀왔다”면서 “(국민의힘 측은) 가짜뉴스로 국민 마음을 심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카투사는 (육군과 달리)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면서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 없는 얘기”라고 거들어 카투사들이 이를 반박하는 성명까지 냈습니다. 민심을 읽지 못하는 이러한 행보에 당청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습니다. 추 장관의 입지도 좁아졌습니다. 해임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데 이어 당 안팎에서는 교체설까지 돌았습니다.‘어떤 사회가 정의로운지 알려면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들(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명예)을 어떻게 배분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사회에서 권력이란 자격 있는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권력의 속성은 그것을 행사할 때보다 행사하지 않을 때 그 가치가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공정성’을 앞세운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라면 사사로운 일일지라도 그것이 공정성을 위배하진 않는지 엄격히 따져봐야 할 겁니다. 비록 당 대표 시절 부모의 마음으로 자녀 휴가를 문의했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느낄 좌절감과 박탈감을 헤아릴 수 있어야겠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 추 장관도 출석합니다. 아들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추 장관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김정은, 황북 수해현장 한달만에 찾아…민생행보

    [속보] 김정은, 황북 수해현장 한달만에 찾아…민생행보

    ‘반소매 차림’으로 현장 둘러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수해 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피해복구 상황을 직접 지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동지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을 투입해서 한 달간 벌인 복구사업을 점검하며 “건설장 전역이 들썩이고 군대 맛이 나게 화선식 선전선동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 현장에서 상의를 벗고 반소매 차림으로 새로 지은 주택을 돌아보며 흡족한 표정으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다시 찾아 복구상황까지 직접 확인하는 것은 대북제재, 감염병, 자연재해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현근택 “주말엔 분위기 바뀔 것…추 장관 유감 표명할 수도”

    현근택 “주말엔 분위기 바뀔 것…추 장관 유감 표명할 수도”

    “법적으로 간단한 사건…위법·적법 아냐”“요즘엔 중대에 카톡방 다 있다…현실 몰라”“부모가 전화해 ‘훈련 빼주세요’ 부지기수”“민원실에 전화해서 민원했으면 지극히 정상”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법률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11일 “이번 주말 정도엔 아마 분위기가 바뀔 것 같다”며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휴가 절차에 문제 없다’고 발표했다. 검찰이 국방부 판단보다 더 우선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 변호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법적으로는 간단한 사건”이라며 “(추 장관) 아들이 고발당한 것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서류를 가짜로 내서 휴가를 갔느냐’, ‘서류가 진짜냐, 가짜냐’ 그것만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다음에 탈영, 그러니까 ‘휴가 명령 없이 안 들어왔느냐’ 그 두 개 밖에 없다”며 “쟁점은 간단하다”고 밝혔다. 현 변호사는 “그런데 지금 언론 보도는 ‘누가 전화했느냐’, ‘어떻게 전화했느냐’, ‘왜 했느냐’, ‘누구에게 했느냐’ 그런 것들이다”라며 “사실은 법적으로 그게 위법이냐, 적법이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의 현재 상황을 신호등 비유해달라는 진행자 요청에는 “지금은 (분위기가) 넘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 국방부에서 발표한 것을 근거로 빨간불에서 노란불, 파란불로 넘어가는 중”이라며 “노란불 정도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현 변호사는 또 ‘추 장관이 유감 표명 등을 하면 낫지 않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다음주부터 대정부 질문이 있다. 그러면 아마도 모든 상임위나 부처의 질문이 아마 추 장관에게 집중될 것”이라며 “그럴 때 저는 아마 그런(유감 등의) 표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계속 제기되는 의혹이 ‘어떻게 전화로 (휴가를) 연장하느냐? (부대에) 왔다 가야지’ 등인데 제가 보기엔 규정이나 실제 현실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예전에 군 생활하던 분들은 ‘부모가 어떻게 부대에 민원 제기하지?’라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중대 대대별로 카톡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가 ‘아프다’ 얘기하면 엄마가 중대장, 대대장에게 전화해서 ‘우리 애 아프니까 휴가, 훈련 빼주세요’ 그런 일이 부지기수”라며 “예전 군대 생각으로 ‘어떻게 부모님이 군에 민원을 제기해서 애들 얘기를 하지’라는 건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현 변호사는 “만약 보도처럼 실제로 민원실에 민원을 제기했으면 지극히 정상적이다. 민원실은 민원 제기하라는 곳”이라며 “그러면 정치인의 아들, 딸들은 다 본인이 해결해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의힘 법사위원 “국방부 해석 무책임하고 정치적”

    국민의힘 법사위원 “국방부 해석 무책임하고 정치적”

    하태경 “국방부가 ‘서일병 구하기’에 올인”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이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국방부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씨가 입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원휴가 연장 때) 요양 심사 절차가 필요 없었다는 국방부의 주장은 육군 규정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라고 전날 국방부 발표를 지적했다. 이들은 “육군 규정상 ‘진단·수술로 최소한의 (청원휴가) 기간인 10일을 초과해야 하고, 중환자나 이송 시 질병이 악화할 우려가 있는 자’만 군병원 요양 심의를 거쳐 민간의료기관 진료목적의 2차 청원휴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사위원들은 “국방부는 서씨 또는 서씨의 가족이나 추 장관의 보좌관이 전화상으로 휴가를 불법 연장한 것을 무마하고 합리화하기 위해 무리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국방부의 해석은 매우 자의적이며, 특정인을 위한 편향성을 띤다는 측면에서 매우 무책임하고 정치적”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오로지 ‘서일병 구하기’에만 올인하는 국방부가 군대의 기강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장군 출신 한기호 “‘전화 휴가연장’ 쇄도하면 어쩌려고…”

    장군 출신 한기호 “‘전화 휴가연장’ 쇄도하면 어쩌려고…”

    “부모들이 수없이 전화로 휴가연장신청하고 번복하면 무엇으로 감당하나”육군 군단장(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방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규정상 문제가 없다’도 판단한 것과 관련해 “이제 부모들이 수없이 전화로 휴가연장 신청하고 또 번복한다면 무엇으로 감당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방부는 추 장관 측이 전화통화로 아들 서씨의 병가를 연장한 데 대해 “휴가 중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전화 등으로 연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방장관이 전화로 휴가연장이 부당하지 않다고 발표한 것을 보면서 군 출신으로서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육군 2사단장, 5군단장, 교육사령관을 지낸 육군 장성 출신이다. 그는 “이와 같이 국방부가 발표한다면 앞으로 예하 지휘관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은 뒤 “군 기강과 군율은 상급자가 누구보다도 모범을 보이고, 엄격하게 지킬 때 그것이 군대 전체의 군 기강과 군율을 확립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발표인데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군단장, 군사령관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라며 “국방부 장관은 확실하게 본인이 장관직을 떠나는 마당에 이런 잘못된 발표를 다시 정정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 장관 엄호’ 민주당 김종민 “국민의힘이 신원식에 책임 물어야”

    ‘추 장관 엄호’ 민주당 김종민 “국민의힘이 신원식에 책임 물어야”

    김 “추 장관 아들은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휴가”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11일 “국민의힘이 신원식 의원의 허위 사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신원식 의원의 군대 부하가 가짜 허위사실을 폭로하고 녹취록이라고 흔든 것인데, 이러한 가짜뉴스로 국민 마음을 심난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어제 국방부에서 관련 규정 설명이 있었다”며 “국회 국방위원회 황희 간사가 기자브리핑 통해서 이 사건이 국방부 규정에 어긋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사실 관계를 면밀하게 보면 현재까지 나온 거의 모든 의혹은 거의 사실이 아니”라면서 “추 장관 아들은 규정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휴가를 승인받아서 다녀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당직 사병은 이 문제를 처리하는데 결재라인이 아니다. 휴가를 승인한 담당 부대장은 사실을 확인했고 규정대로 정상적으로 승인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면서 “당직 사병을 믿을 겁니까, 결재권자를 믿을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여권, ‘秋 아들 사건’ 파괴력 실감 못 하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동반하락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휴가 의혹이 거듭되면서 실망감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7일부터 그제까지 사흘 동안 전국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5.7%로 하락했고, 부정평가가 49.5%로 앞섰다. 민주당 지지도 또한 4.1% 포인트 하락한 33.7%에 그쳐 국민의힘을 불과 0.9% 포인트 앞서고 있다. 병역 이슈에 민감한 20대·남성·학생, 다시 말해 ‘이남자’와 군복무 자녀를 둔 50대·여성·가정주부의 문 대통령 및 여당 지지 철회가 두드러졌다고 한다. 물론 아직 정확한 진상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병역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청년과 어머니들은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온갖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참아 가면서 묵묵히 병역의 의무를 다한 청년과 그 어머니들로서는 특혜라고 판단하는 듯하다. 청와대와 여권 수뇌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여권 인사들의 추 장관 엄호가 ‘헛발질’이 돼 사태를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추 장관이 당 대표일 때 원내대표였던 우상호 의원은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가 카투사 현역·예비역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다 알겠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편한 군대가 어디 있는가. 추 장관 아들 사건은 불공정 이슈다. 과거 권력자들의 아들처럼 군복무를 회피하지는 않았지만, 군복무 과정에서 휴가와 병가 연장의 특혜가 이뤄지고, 비록 ‘꽃보직 민원 의혹’은 성사되지 않았더라도 민원한 그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도 ‘정신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며 민심 이반을 경계했지만 결국 국정농단 사건으로 결딴났다. 임기가 1년 반 정도 남은 상황에서 검찰 등에서 이번 사건의 시시비비를 제대로 밝히지 못한다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부터 큰코다칠 수 있다. 상처는 초기에 치료해야지 묵히면 곪기 마련이다.
  • 45년 만에 총성 울린 라다크… 中·印 국경 전투기까지 집결

    45년 만에 총성 울린 라다크… 中·印 국경 전투기까지 집결

    중국과 인도가 맞대고 있는 국경지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 군이 1975년 이후 처음으로 국경에서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는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전구 장수이리(張水利) 대변인은 지난 7일 “인도군이 히말라야 산맥 해발 4270m 고지대에 있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판공호수 남안 선파오산 지역을 불법적으로 넘어와 위협 사격을 가했다”며 “중국군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대응을 통해 현지 정세를 안정시켰다”고 주장했다. 판공호수는 갈완계곡, 고그라, 온천지대 등과 함께 라다크 지역의 대표적인 ‘화약고’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2017년 8월에 이어 지난 5월 5일에도 두 나라 군 사이에 투석전이 벌어져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인도군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인도군은 국경을 넘지 않았으며 총격 등 공격적인 수단에 의존하지 않았다”며 “노골적으로 협의를 무시한 것은 중국군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 군인들이 라다크 지역의 인도 측 진지로 접근하려 했고, 인도군을 만나자 허공에 여러 발 총을 쏘며 위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사상자가 나오거나 물리적 충돌이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양국 군에서 총기가 사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군은 중국군을 향해 먼저 사격을 했다”며 “이는 1975년 이후 평화를 유지하던 양국 국경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인도는 지난 1일 밤에도 “중국군이 지난달 말 판공호수에서 도발 행위를 했다”며 “인도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중국의 일방적인 국경상태 변경 시도를 막아 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 과정에서 티베트 출신 인도 특수부대원 한 명이 숨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은 인민해방군의 인도 영토침입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인도군의 월경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인도 사이의 국경에 긴장감이 반세기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히말라야 접경지대를 두고 두 핵보유국 사이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라다크 갈완계곡에서는 6월 15일 양국 군 600여명이 정면충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군은 이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사상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사건 당시 중국군이 비무장 상태인 인도군에게 쇠못이 박힌 몽둥이를 무자비하게 휘둘러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BBC방송 보도로 중국군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일었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회담 등을 열고 주요 분쟁지 부대 철수에 합의했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다.●1956년 중국 악사이친 도로 건설에 냉각 우호적이었던 양국 관계는 1956년 중국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잇기 위해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악사이친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면서 급속히 냉각됐다. 양국은 1962년 유혈 국경전쟁을 치렀지만 국경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두 나라는 일단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하고 이를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LAC 인근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다투는 두 나라는 꾸준히 갈등을 빚어 왔다. 중국은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의 라다크 지역 일부를 점령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인도 역시 라다크 영유권을 주장하며 지난해엔 라다크를 중앙정부 직할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 6월 갈완계곡 근처에 벙커, 텐트, 군수물자 보관창고 등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양국 군 사이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인도 군사전문가 아자이 슈클라는 “인도 땅에 주둔하고 있는 수천명의 중국 군인에게 남은 임무는 전투밖에 없다”며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룽싱천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인도가 국경을 넘어 중국 영토에 불법 시설을 건설해 중국 국경수비대가 대응 조치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인도군 6월 국경에 대규모 병력 이동 인도군도 같은 달 갈완계곡에서 중국과 유혈 국경분쟁을 벌인 이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켜 전진 배치했다. 이곳은 1962년 발발한 중인 국경전쟁 때 전투가 벌어진 주요 전장이었다. 인도군의 증원 배치로 이곳 영유권을 다투는 중국과 인도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유시 수단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행정관은 “중국군이 정기적으로 인도 영내에 침입하고 있다”며 “안조 일부 지역이 가장 불안정한 곳”이라고 밝혔다. 인도군은 라다크 일대의 각 전방 공군기지에 주력 전투기 수호이(SU)30MKI를 비롯해 미라주 2000 전투기, 재규어 지상 공격기, 미그29 전투기, 라팔 전투기를 전진 배치하는 등 공군 전력 배치를 끝냈다. 라팔 전투기 투입에 따라 인도 공군은 야간 전투순찰 비행을 하면서 어떤 돌발사태에도 대응할 준비태세를 갖췄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인도군은 이와 함께 국경 인근에 T90 탱크를 투입하고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했다. 특히 러시아제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갖춘 부대를 라다크 동쪽에 추가 배치했다. 라다크 전선으로 이어지는 스리나가르~레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군대와 군용차량만 이동하거나 통행하도록 했다. ●시진핑 국경경비 강화 직접 지시 중국도 맞대응하며 반격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와의 무력 충돌이 빚어지는 등 분쟁이 잦은 티베트 지역의 국경경비 강화를 직접 지시하는 등 인도와의 국경에 있는 부대 보강에 나섰다. 시 주석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중국 공산당중앙 티베트 업무 좌담회에서 당·정·군 지도자들에게 “티베트 국경 방어를 강화하고 국경 안보를 확보해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은 또는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한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미 포브스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공군기지에서 J20 전투기 2대의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젠20 배치는 국경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인도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허톈공군기지는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불과 3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10일에도 “중국군이 7월 28일까지 허톈공군기지에 36대의 군용기와 헬기를 배치 완료했다”며 중국군이 인도와의 접경지대에 공군력을 두 배로 증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허텐공군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는 J11 24대, J16 24대, J8 전투기 8대, Y8G 수송기 2대, KJ500 공중 조기 경보기 2대, Mi17 헬기 2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J20 배치로 중국과 인도 국경지역에서 중국군의 군사력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젠20은 중국이 미국의 주력 스텔스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에 맞서기 위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이다. 1990년대 말 중국 청두(成都)항공공사(CAC) 항공설계연구소가 개발에 착수, 2010년까지 2대가 시험 제작됐고 2011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11월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국제에어쇼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고 2018년 2월 작전 부대에 배치됐다. 젠20은 길이 20.3m, 폭 12.9m, 높이 4.5m로 같은 스텔스기인 러시아의 수호이 T50(Su57)이나 미국의 F22보다는 조금 더 크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秋아들 탓에 등 돌린 ‘이남자’… 文대통령·민주 지지율 동반 하락

    秋아들 탓에 등 돌린 ‘이남자’… 文대통령·민주 지지율 동반 하락

    일주일 만에 2.4%P 빠져 45.7% 기록군대 민감한 학생층에선 10.6%P 급락부정평가는 1.4%P 올라 49.5%로 집계민주·국민의힘 격차도 0.9%P로 좁혀져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0.9%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확산한 결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2.4% 포인트 내린 45.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9.5%로 1.4% 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를 성별로 보면 남성에서 9.0% 포인트 급락해 39.8%를 기록했고 직업별로는 (대)학생이 29.1%로 전주보다 10.6% 포인트나 빠졌다. 연령별로는 20대(33.3%, 5.7% 포인트 하락)와 50대(44.7%, 4.1% 포인트 하락)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 격차는 4주 만에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4.1% 포인트 하락한 33.7%, 국민의힘은 1.8% 포인트 상승한 32.8%를 기록했다. 민주당 남성 지지율은 8.9% 포인트 하락한 29.9%를 기록했고, 학생은 6.5% 포인트 하락한 20.9%를 기록했다. 대통령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군대 문제에 민감한 계층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생업에 쫓기는 20대 “추 장관 ‘엄마 찬스’는 너무도 먼 얘기”

    생업에 쫓기는 20대 “추 장관 ‘엄마 찬스’는 너무도 먼 얘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엄마찬스’ 논란공정에 민감한 20대 민감하게 반응, 분노까지현실에 고단해 관심 못 갖는 20대도 많아뻣뻣한 대응 고집 땐 20대 지지층 대거 이탈 우려도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두고 ‘공정’에 민감한 20대 청년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역린인 ‘병역’ 문제까지 얽혀 있어 20대 청년들의 분노는 더 커지는 모양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빠 찬스’ 논란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추 장관의 ‘엄마 찬스’ 논란까지 불거져 이번 정부의 공정성 기치는 퇴색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현실의 고단함에 20대 대부분이 분노조차 할 여력이 없겠지만 당사자들이 지금처럼 뻣뻣한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20대 지지층 대부분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0일 서울신문이 20대 청년 10여명을 대상으로 ‘추 장권의 아들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물었더니 남성들을 중심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거나, 군대를 다녀온 이들이 느끼는 병역 특혜에 대해선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25세 남성(2017년 병장 만기전역·육군 행정병)은 추 장관에 대해 “당연히 화가난다”고 했다.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에 복무한 2017년 6월 무릎수술을 이유로 병가와 개인휴가를 붙여 23일을 쉬는 과정에서 추 장관의 민원에 대해 단순히 보통 부모의 민원으로만은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 장관이 민원을 넣는 것과, 우리 같은 보통사람이 민원을 넣는 건 차원이 다르다”며 “우리 부대에도 부잣집 아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티를 안 내도 소문 다 났다. 간부들도 서씨의 부모가 추 장관인 걸 당연히 다 알 텐데, 단순 민원이라고 생각하는 간부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의 ‘아빠 찬스’ 이어 추 장관의 ‘엄마 찬스’ 논란 기본소득당 김준호(27) 대변인도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더 지켜봐야 겠지만, 공정을 국정 키워드로 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조 전 장관과 추 장관의 부모찬스 논란이 이어지는 것 자체가 청년들이 분노하는 지점”이라며 “사실관계를 떠나 이런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명확히 사과부터 하는 게 먼저일 건데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고 20대 청년들은 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거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때문인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2주 연속 상승하며 50%선에 육박했다는 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45.7%, 부정 평가는 1.4%포인트 오른 49.5%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특히 남성과 20대와 50대, 학생 등에서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 파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알바에 쫓긴 고단한 20대, “소외감조차 느끼기엔 너무 먼 얘기” 물론 이러한 사회적 논란에 신경조차 쓰지 못하는 20대도 많다. 특히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노동의 고단함에 쫓기는 20대 청년들은 이러한 사회적 논란에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 신정웅 알바노조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의 아빠 찬스 논란과 마찬가지로 소위 좋은 학교에 다니는 20대 청년 계층이 공정이라는 가치에 관심이 많고, 아르바이트 노동을 병행하는 등 또 다른 청년 계층은 같은 청년이라도 사회적 현상에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며 “좋은 학교, 좋은 집안과 거리가 먼 청년들은 카투사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많고,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사회적 소외감을 받아야 하지만 (조 전 장관, 추 장관 자녀 논란이) 너무 먼 얘기처럼 느껴져 소외감조차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또 “이들은 통지서가 나오면 군대에 당연히 가야하는 줄 알고, 군대를 안 가거나 남들과 다르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편에선 추 장관의 아들 휴가 연장 민원이 이렇게 논란이 될 정도의 일이냐는 시각도 있다. 취업준비생 박희영(가명·28)씨는 “군대 이슈에는 관심이 없다 보니 입시나 채용에 비해선 경쟁과는 동떨어져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지영(가명·26)씨는 “여당이 추 장관의 약점을 잡고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민원을 부모님이 해준다는 게 일반인들 입장에서 쉽지 않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게 엄청난 갑질 정도로 받아들여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하태경 “군대 못갔다고 조롱하는건 민주당의 뿌리 부정”

    하태경 “군대 못갔다고 조롱하는건 민주당의 뿌리 부정”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대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민주당이 민주화운동 때문에 감옥살이하다 군대 못간 사람 조롱하는 건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 아들 서모씨 측 현근택 변호사는 카투사 휴가는 육군 병사와 동일한 규정을 적용받는다는 하 의원의 주장에 반박하며 “군대 안 갔다 와서 잘 모르면 조용히 계시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육군의 공식답변을 통해 카투사 휴가가 육군과 같은 규정을 적용받는다고 소개했다. 이에 하 의원은 “추 장관 측과 민주당이 제가 감옥생활로 군대 못갔다고 군알못(군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며 조롱한다”며 “참 비겁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민주화운동과 학생운동으로 2년 6개월 정도 감옥생활을 했고 이때문에 군대에 가고 싶어도 못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 의원 아들 군대 문제를 지적하는) 메시지를 반박하지 못하니 메신저인 저를 공격하는데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며 “21대 국회의원 중 군 면제자는 민주당이 34명으로 12명에 불과한 국민의힘의 3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 34명 중 24명이 하 의원과 같이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갔단 이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는 국회 국방위원을 했거나 현재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민주화운동 양심수를 조롱하는 건 민주당의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추 장관 아들의 군 특혜의혹을 해소하는 건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 장관 아들 특혜 논란 이후 많은 청년과 장병들의 분노에 찬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날 추 장관 아들과 비슷한 시기 카투사에 복무한 한 청년의 사연을 소개했다. 하 의원에 제보를 한 청년은 훈련 도중 발목부상을 당해 병가 연장을 신청했지만 서류를 모두 제출하고도 거부당했으며, “추 장관 아들은 규정과 절차를 지키지 않았는데도 특혜를 받았고, 위법을 저질렀음에도 동문서답을 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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