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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업소녀였던 친누나…모르고 결혼한 매형이 불쌍합니다”[이슈픽]

    “일진·업소녀였던 친누나…모르고 결혼한 매형이 불쌍합니다”[이슈픽]

    ‘설거지론’ 등장…끝없는 ‘젠더 갈등’혐오·불안 등 중첩된 갈등 ‘논란’ 청년 시절 연애를 하지 않던 남성이 좋은 직장을 얻은 뒤, 사랑보다 ‘조건’을 보는 여성과 결혼한다는 주장의 ‘설거지론’. 조건만 보고 결혼한 여성에게 경제권도 뺏기고, 가사노동까지 담당하는 남성을 설거지 세제 이름을 붙여 ‘퐁퐁남’이라 부르기도 한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설거지론’이 젠더 갈등을 또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의 주장’이라며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진에 업소녀였던 누나의 과거를 모르고 결혼한 매형이 불쌍합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에겐 2살 터울의 누나가 있다. 누나는 중학교 때부터 남자 만나고 다닌 소위 ‘일진’이었고, 술과 담배는 기본으로 했다. 고등학교 때는 툭하면 집에 안 들어왔다. 그때마다 부모님은 혼을냈지만 누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성인이 된 뒤에도 누나의 삶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방학 때는 서울에 있는 유흥업소(룸살롱)에서 소위 ‘업소녀’로 일했다. 동생인 A씨에겐 용돈을 주며 입막음했고, 남자친구는 수시로 바뀌었다.누나는 전문대 졸업 후 부모님 돈 빌려 작은 가게를 차렸다. 이후 술과 담배를 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던 사진들을 싹 정리했다. 그렇게 신분 세탁을 하더니 2년 전에 박사과정을 마친 엘리트 남성을 만나 결혼했다는 것이다. A씨가 보기에 매형은 공부만 한 것 같은 순둥이고, 외동아들이라 집에서 애지중지하게 커온 귀한 집 도련님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A씨는 “누나는 얼굴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데 매형은 점점 말라져간다”며 “옛날에는 인스타그램에 술집녀 같이 생긴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 가서 찍은 사진만 있었는데 이제는 다 지우고 아기 사진이랑 고양이 사진만 올라온다. 매형은 누나의 과거를 아는 지 모르겠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20대 참한 처자에게 반했네”, “불가능한 얘기도 아님”, “주작 같은데”, “당사자들이 행복하다면 그냥 둬라”, “설거지 당했네”등 반응을 보였다.혐오·불안 등 중첩된 갈등…‘짬 처리론’까지 등장 설거지론은 여성을 그릇에 비유해 ‘(성적으로) 더러워진 그릇을 설거지한다’는 의미를 담은 데다, ‘남성의 경제력에 무임승차하는 이기주의자’로 규정해 여성혐오 발언으로 분류된다. 이에 반발해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짬(음식쓰레기)처리론’이 나오기도 했다. 남이 먹었던 음식 그릇을 설거지한다는 비유를 사용한 설거지론과 결이 비슷하다. 짬은 군대에서 먹는 짬밥(병영식을 이르는 은어)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짬처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의미한다. 젊어서 유흥업소를 다니며 놀았던 남성들이 어리고 순진한 여성과 결혼한 뒤, 자신은 놀러 다니면서 부인에게 독박육아를 하게 한다는 주장이다. 설거지론은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고, 일부 재학생들은 “설거지 당하기 싫다”, “퐁퐁남이 될까봐 두렵다”등 공감을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기존의 젠더갈등과 현재 상황에 대한 불안·분노가 기저에 있다고 분석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에 남성은 호구고 여성은 무임승차한다는 인식의 연속선상에서 나온 여성 폄훼”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 평론가는 “현실적으로 연애, 결혼을 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젊은 남성들이 부정적인 정서를 갖게 됐다”며 “이에 더해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 대한 반발감·박탈감도 커지면서 나온 듯하다”고 했다.
  • [여기는 중국] 대만 주둔 미군 32명이 전부…中 누리꾼들 “어벤져스냐” 조롱

    [여기는 중국] 대만 주둔 미군 32명이 전부…中 누리꾼들 “어벤져스냐” 조롱

    대만 내 주둔 중인 미군의 수가 32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28일 CNN 방송이 보도한 내용을 인용, ‘대만에 주둔 중인 미군 훈련자 수를 폭로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미 국방부 자료를 증거로 제시하면서, 10월 현재 대만에서 군사 훈련에 참여 중인 미군의 수는 총 3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0명에 불과했던 것에서 올해 22명 더 늘어난 숫자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7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군의 주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지만 정확한 인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차이잉원 총통은 인터뷰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많은 수는 아니다”면서 훈련을 목적으로 한 미군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미군 병사 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첫 미군 주둔 사실이 공개된 직후 중국 당국은 즉각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의 독립은 곧 죽음이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것도 결국엔 되돌이킬 수 없는 망국의 길을 걷게 할 것”이라면서 즉각 반응했다. 미군 주둔 사실을 최초로 밝힌 대만 총통 입장이 공개된 직후 대만과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해당 사실을 보도하며 연일 논란이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29일 대만에서 열린 대만 주재 미국협의회의 쑨샤오야 타이베이 사무처장의 기자회견에서 현지 언론의 관심을 대만 내 미군 주둔 여부에 집중됐다. 쑨샤오야 타이베이 사무처장의 취임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미군의 대만 내 군사 훈련 계획 및 미국의 대만 독립지지, 대만과 미군의 방위협력 관계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 등에 쏠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협의회 측은 “상호작용을 통해 방위력 유지에 협조하겠다”면서도 미군과의 대만 내 합동 훈련 등에 대한 추가 소식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식 발언을 하지 않았다. 반면 이 같은 대만 내 주둔 중인 미군의 정확한 인원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1대 1만 명으로 싸우겠다는 것”이라면서 “어벤져스도 아니고 32명의 미군으로 무슨 방위 협조 등을 운운하느냐”고 조롱의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차이잉원 총통이 보여준 CNN과의 인터뷰 모습은 마치 대만에 주둔 중인 미군의 수가 32만 명 쯤 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대만 섬을 걸고 공개적으로 도박 중인 차잉이원과 그의 부하들은 고작 32명의 미군으로 대만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으냐. 스스로 어벤져스가 된 줄 아는 착각에 빠진 것 같다”, “32명이면 뭐하느냐, 3만200명이라고 해도 중국 군대와 붙어서 이길 승산이 없다”는 등의 비난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 국내 가장 오래된 무예교과서 ‘무예제보’ 보물된다.

    국내 가장 오래된 무예교과서 ‘무예제보’ 보물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교과서로 알려진 ‘무예제보’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로 알려진 ‘무예제보’(武藝諸譜)를 비롯해 고려·조선 시대 전적 및 불교조각, 괘불도 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무예제보’는 1598년(선조 31년) 문인 관료 한교(1556~1627)가 왕명을 받고 편찬한 무예기술에 대한 지침서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다. 당시 조선은 임진왜란(1592)과 정유재란(1597) 등 일련의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군사훈련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를 위한 지침서 간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명나라 군대의 전술을 참조해 조련술과 무기 제조법을 군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한글로 해설을 붙여 간행한 것이 바로 ‘무예제보’다. 곤봉·방패·창·삼지창·장검 등 다양한 무기의 제조법과 조련술을 한문·한글·그림 등으로 설명했다.1598년 첫 간행된 ‘무예제보’ 초간본은 수원화성박물관과 프랑스동양어대학 두 곳에만 소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무예제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조선 전기 무예 관련 서적으로 희소성과 역사성을 인정받았다. 이 책은 1610년 최기남이 한글로 발행한 보물 ‘무예제보번역속집’과 1790년에 이덕무·박제가가 중심이 돼 펴낸 ‘무예도보통지’ 등 후대 무예서에 영향을 미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이외에도 문화재청은 ‘대승기신론소 권하’,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등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대구 용문사에 있는 ‘대승기신론소 권하’는 당나라 승려 법장이 저술한 ‘대승기신론소’를 저본(底本)으로 삼아 1461년 간경도감이 만든 목판으로 찍은 책이다. 대승기신론소는 1434년 제작한 금속활자인 갑인자로 1457년에 만든 책과 1528년, 1572년에 간행된 목판본 등만 있어 용문사 소장본이 유일한 1461년 목판본으로 알려졌다.‘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는 11세기에 완성된 고려 초조대장경 중 200권으로 구성된 경전 ‘아비달마대비바사론’의 한 권이다. 소장처는 중랑구 법장사이며, 12세기 전후에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초조대장경 목판 조성 성격과 경전 유통 상황을 알려주는 유물이어서 가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 전설적인 인디언 추장 머리칼 4㎝에서 유전자 추출해 증손자 확인

    전설적인 인디언 추장 머리칼 4㎝에서 유전자 추출해 증손자 확인

    1876년 리틀 빅혼 전투에서 1500명의 아메리칸 원주민 전사들을 이끌어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 중령이 이끄는 미국 제7기병대를 섬멸한 전설적인 추장 ‘시팅 불’이 남긴 머리카락 덕분에 사우스 다코타주에 사는 증손자가 그의 후손임이 증명됐다. 과학자들은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보관돼 있었던 시팅 불의 머리카락 샘플에서 DNA를 추출해 어니 라포인테(73)가 그의 핏줄임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연구는 오래 전 세상을 등진 이의 DNA 조각으로도 가계도와 혈연 관계를 분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역사적 유물로도 현재를 살아가는 후손을 확인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서부 시대의 전설적인 무법자 제시 제임스가 러시아 차르를 배출한 로마노프 왕가의 후손이란 얘기가 맞는 얘기인지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포인테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DNA 연구는 증조할아버지와 나의 관계를 확인하는 또다른 방법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한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우리 조상과 나의 관계를 의심스러워했다. 이런 사람들은 어쨌거나 고통을 가할 뿐이며 이번 연구 결과도 역시나 의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통해 시팅 불의 증손자란 그의 주장을 믿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루드벡 재단 유전센터의 에스케 윌러슬레브 소장이 이끈 연구진은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이 방법은 머리카락에서 검출한 유전자 조각, 상염색체(常染色體, autosomal, 보통염색체라고도 불림) DNA를 기반으로 하는 방법인데 이렇게 완성하는 데만 14년이 걸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금까지는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만 전달되는 Y염색체 내 특정 DNA를 비교하거나, 어머니로부터 딸에게 이어지는 미토콘드리아 내 DNA를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라포인테는 외증손자이고 자매만 셋 있고 외동아들이라 Y염색체나 미토콘드리아 내 DNA를 이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했다. 이번에 개발된 상염색체 DNA를 이용한 방식은 부모로부터 절반씩 물려받기 때문에 외증손자라도 유전자 비교를 통해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윌러슬레브 소장은 수족(다코타족)의 일파인 테턴족의 추장으로서 수족을 떨쳐 일어나게 만들어 북아메리카 대평원을 백인의 침탈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일전을 벌인 시팅 불 얘기에 어릴 적부터 매료돼 10년 전 라포인테에게 이렇게 조상을 확인하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했다. 시팅 불의 스카프 록(scalp lock, 인디언들이 머리 가죽에 저항과 도전의 의미로 남긴 한줌의 머리털)은 2007년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라포인테에게 반환했다. 그러나 스카프 록을 넘기기 전에 라포인테는 윌러슬레브에게 무당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시팅 불의 영혼이 윌러슬레브의 연구에 축복을 내리도록 간구하는 자리였다. 라포인테는 시팅 불의 영혼이 시키는 대로 스카프 록의 대부분을 태웠지만 딱 4㎝만 남겨 연구진에게 넘겼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고 윌러슬레브는 말했다. 라포인테는 증조외조부의 묘를 옮기고 싶어했는데 이번에 외증손자임이 증명됨으로써 그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원주민 언어로 타탄카 이요탄카로 불린 시팅 불은 리틀 빅혼 전투에서 커스터 중령이 이끄는 다섯 연대를 초토화했다. 이 참패에 자극 받은 미국 군대가 인디언 소탕에 박차를 가하고 들소들을 학살해 먹을 것이 없어 여러 부족이 투항하자 시팅 불은 캐나다로 옮겨 계속 항전 의지를 불태웠으나 캐나다도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굶주림 때문에 항복하고 말았다. 그가 춘, 이른바 영혼의 춤 때문에 투항했던 부족들 사이에서 소요가 잇따르자 미국 정부는 그를 어떻게든 제거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인디안 경찰”이었다. 시팅 불은 1890년 이들에게 붙잡혔고, 인디언들의 구출 시도에 앞서 이들의 총탄에 스러지고 말았다.
  • “요즘 군대 편하다며” 휴가 때 이 말 들으면 울고 싶지 말입니다…

    “요즘 군대 편하다며” 휴가 때 이 말 들으면 울고 싶지 말입니다…

    군 장병들이 휴가 때 주변에서 “요즘 군대 편하다며?”라고 얘기하는 걸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국방일보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장병 852명을 대상으로 휴가를 주제로 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6.1%인 137명이 이같이 답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힘든 훈련을 이겨 내는 장병들에게 ‘예전에 비해 편해진 것 아니냐’며 놀리듯 얘기하는 게 섭섭하다는 것이다. 이어 “복귀 언제야?”(82명, 9.6%), “벌써 나왔어?”(70명, 8.2%), “또 (휴가) 나왔어?”(64명, 7.5%)라는 말도 휴가 때 듣기 싫은 말로 조사됐다. “전역 언제니?”(18명, 2.1%)라는 말은 휴가 때 듣기 싫은 말 5위이면서, 동시에 듣고 싶은 말 7위(24명, 2.8%)에도 올랐다. 장병마다 전역까지 남은 기간이 달라 호불호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휴가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생한다”, “수고했어”(330명, 38.7%)였다. 이어 “보고 싶었어”(66명. 7.7%), “반가워”(60명, 7.0%), “멋있어졌다”(39명, 4.6%) 순이었다. 선호하는 휴가지로는 ‘집’이 42.3%(360명)로 조사됐다. ‘내 방 침대’, ‘다락방 창가’ 등 자신이 그리워하는 장소를 콕 집어 답한 장병도 있었다. 2위는 바다(94명, 11.0%), 그리고 휴양지(71명, 8.3%), 제주도(51명, 6.0%) 순으로 꼽혔다. 휴가 나가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취미 및 여가 생활’(159명, 18.7%)이 1위로 집계됐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늦잠을 마음껏 자고 싶다’면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겠다는 장병들도 있었다.
  • “요즘 군대 편하다며” 휴가 때 이 말 들으면 울고 싶지 말입니다…

    군 장병들이 휴가 때 주변에서 “요즘 군대 편하다며?”라고 얘기하는 걸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국방일보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장병 852명을 대상으로 휴가를 주제로 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6.1%인 137명이 이같이 답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힘든 훈련을 이겨 내는 장병들에게 ‘예전에 비해 편해진 것 아니냐’며 놀리듯 얘기하는 게 섭섭하다는 것이다. 이어 “복귀 언제야?”(82명, 9.6%), “벌써 나왔어?”(70명, 8.2%), “또 (휴가) 나왔어?”(64명, 7.5%)라는 말도 휴가 때 듣기 싫은 말로 조사됐다. “전역 언제니?”(18명, 2.1%)라는 말은 휴가 때 듣기 싫은 말 5위이면서, 동시에 듣고 싶은 말 7위(24명, 2.8%)에도 올랐다. 장병마다 전역까지 남은 기간이 달라 호불호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휴가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생한다”, “수고했어”(330명, 38.7%)였다. 이어 “보고 싶었어”(66명. 7.7%), “반가워”(60명, 7.0%), “멋있어졌다”(39명, 4.6%) 순이었다. 선호하는 휴가지로는 ‘집’이 42.3%(360명)로 조사됐다. ‘내 방 침대’, ‘다락방 창가’ 등 자신이 그리워하는 장소를 콕 집어 답한 장병도 있었다. 2위는 바다(94명, 11.0%), 그리고 휴양지(71명, 8.3%), 제주도(51명, 6.0%) 순으로 꼽혔다. 휴가 나가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취미 및 여가 생활’(159명, 18.7%)이 1위로 집계됐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늦잠을 마음껏 자고 싶다’면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겠다는 장병들도 있었다.
  • ‘洪 저격수’ 하태경, 윤석열 품으로… 컷오프 주자들 합종연횡

    ‘洪 저격수’ 하태경, 윤석열 품으로… 컷오프 주자들 합종연횡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을 아흐레 앞둔 27일 대선 주자였던 하태경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1·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주자들 대부분이 ‘2강’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4강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지만 해당 캠프들은 일축했다.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 이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다 잘 해낼 후보는 윤석열뿐”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그간 ‘유승민계’로 분류돼 왔으나 결국 윤 전 총장을 택했다. 1·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중에는 박진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이 하 의원에 앞서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홍준표 의원은 2차 컷오프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 등과 손을 잡았다. 2차 컷오프 이후 황교안 전 대표를 제외한 전원이 2강 후보를 돕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단일화를 논의했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양측 모두 선을 긋고 있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는 “캠프 내부 또는 양 캠프 사이 어떤 논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승민 캠프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작성해 유포했든 이런 악의적인 마타도어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단일화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8차 TV토론에서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상대의 인사 영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저희 캠프에 들어오는 분들을 향해 줄세우기, 공천 장사라고 한다”며 “그런데 왜 홍 후보는 상대적으로 (합류 인사가) 적은가. 가까이 있는 사람들조차 홍 후보를 등지는 사람이 많다”고 공격했다. 이에 홍 의원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분이 사람을 우르르 끌어모아 구태 정치를 하는 게 안타깝다”고 맞받아쳤다.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손준성 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직권남용”이라며 홍 의원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본인이 수사할 때는 정당 수사고 본인이 수사를 당할 때는 정치 공작이라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 ‘中 2050 전략’ 설계한 미래학자 “AI와 인간의 공존, 새로운 위협”

    ‘中 2050 전략’ 설계한 미래학자 “AI와 인간의 공존, 새로운 위협”

    “지금 인류는 기술 발전이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에 준비가 되어 있나.” 중국의 ‘2050년 장기 전략 모델’을 설계한 미래학자 진저우잉 교수는 “인공지능(AI)으로 인간과 로봇의 공존 시대가 열렸지만 그만큼 인류도 위험에 노출됐다”고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2021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한 진 교수는 ‘AI 이후의 미래’를 주제로 “미래에 발생할 장기적 위협에 지금부터 대비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멸종위기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크게 ‘현실적인 위기’와 ‘장기적인 위기’로 나눈다. 현실적인 위기는 이미 벌어져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위기다. 지정학적인 대립, 비정상적인 기후 변화, 악화되어 가는 빈부 격차와 기술 남용이 그 예다. 장기적인 위기는 잘못된 정보, 과학적 의심 등이다. 진 교수는 “장기적인 위기가 우리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래의 문제 같겠지만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인 위기가 나타난 근본적인 이유로 진 교수는 산업 문명이 여전히 세계의 엘리트 집단과 주류 사회에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진 교수는 “근시안적인 물질 만능주의 이념으로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행동강령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문명의 전환이 임박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의 문명 전환은 지속가능한 문명, 정신 문명, 정치 문명, 생태 문명, 행성 간 문명(하늘의 군대화)에서의 전환을 뜻한다. 진 교수는 인류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의 모든 국가와 인종이 한마음·한뜻으로 협력해야만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 반례는 유엔이다. 유엔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기구이지만 당사자 간의 합의가 없으면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한다. 진 교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인 유엔도 지난 70년 동안 즉각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집단의 이익, 신념, 이데올로기를 넘어 단합과 협력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경제적 불평등 줄이고 제로석탄 서둘러야”

    “사회경제적 불평등 줄이고 제로석탄 서둘러야”

    “한국이 기후변화에 굉장히 취약한 이유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심각하고 탄소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환경역사학자 다고마르 데흐로트 조지타운대학교 교수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을 잘 세우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빠르게 석탄 사용을 줄여 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기후역사네트워크(Climate History Network·CHN)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데흐로트 교수는 지난 3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기후탄력사회 모습 분석 논문을 통해 성공적인 기후변화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데흐로트 교수는 한반도 상황의 특수성도 한국 사회가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데 쉽지 않은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학적으로 보면 한 사회가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 놓여 있는 조건만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취약성을 보이는데, 이는 있을지도 모르는 전쟁 준비 때문에 다양한 자원이 군대로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향후 20년간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단일 국가로 북한을 꼽으며 “군사력 유지 때문에 사회가 쓸 수 있는 자원은 한정적인데 이상기후로 식량난이 향후 더 심각해져 북한 체제가 불안해지게 되면 남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데흐로트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성공적으로 이뤄 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회 발견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재생에너지 사용, 자원의 다양화, 정치제도적 수용 그리고 이주와 전환 등 다섯 가지 방법을 강조한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불평등한 사회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취약계층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정치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현재 기후변화 현상은 선진국의 책임이 크기 때문에 향후 더 많아질 기후난민 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문제들을 완화시키는 것과 더불어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에 대한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2강’으로 뭉친 野주자들…洪·劉 단일화 가능성은?

    ‘2강’으로 뭉친 野주자들…洪·劉 단일화 가능성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을 아흐레 앞둔 27일 대선주자였던 하태경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1·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주자들 대부분이 ‘2강’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4강 후보 사이 단일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지만 각 캠프는 이를 일축하고 있다. ‘유승민계’ 하태경도 尹캠프로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와 정치 혁신, 이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다 잘 해낼 후보는 윤석열뿐”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그간 ‘유승민계’로 분류돼 왔으나 결국 윤 전 총장을 택했다. 이에 대해선 “솔직히 쉽지 않은 시간이었고, 고민을 아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홍준표 저격수’ 및 ‘2030 대변자’로서 윤 전 총장의 약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2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중에는 박진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이 하 의원에 앞서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홍준표 의원은 2차 컷오프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 등과 손을 잡았다. 2차 컷오프 이후 ‘부정 경선’을 주장하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황교안 전 대표를 제외한 전원이 2강 후보를 돕고 있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간 단일화 가능성도 공공연히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했던 조대원 전 당협위원장은 지난 24일 “흠결 많은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가 힘들기 때문에 두 후보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자신을 불쏘시개로 던지는 희생의 결단을 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일부 당원 및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두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 후보 간 단일화 주장은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개 사과 논란’ 등으로 정권교체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며 수면 위로 올라오는 형국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단일화 논의에는 선을 긋고 있다. 홍 의원 캠프 관계자는 “캠프 내부 또는 양 캠프 사이의 단일화에 대해선 어떤 논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전 의원도 언론인터뷰를 통해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다. 그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洪 여론조사 강세, 劉도 20%대 진입 양측 캠프 모두 현재로서는 단일화에 대한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홍 의원은 보수 후보 적합도 조사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 후보와 대결에서 51.7% 대 34.7%로 이 후보를 17.0%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윤 전 총장도 이 후보를 앞섰지만 격차는 8.5% 포인트였다. 유 전 의원 측도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20.6%를 얻었다. 홍 의원은 30.7%, 윤 전 총장은 25.1%였다. 윤 전 총장과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 위 인용한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 “요즘 군대 편해졌어”...휴가 때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

    “요즘 군대 편해졌어”...휴가 때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

    장병들이 휴가 중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가 ‘요즘 군대 편해졌다’는 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5일까지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휴가’를 주제로 장병 852명 대상 ‘10월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6%인 137명이 이같이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복귀 언제야?’(9.6%), ‘벌써 나왔어?’(8.2%), ‘또 나왔어?’(7.5%) 순이었다. 이 외에도 ‘전역 언제니’, ‘살쪘다’ 등을 비롯해 신병을 일컫는 은어 등도 순위에 포함됐다. 반면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는 ‘고생한다’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38.7%(330명)가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응한 한 일병은 “‘나라 지키느라 정말 고생한다’, ‘수고가 많다’ 등 격려의 말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고 군 복무의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장병들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2.2%는 ‘휴가 나가면 가장 가고 싶은 장소’로 ‘집’을 꼽았다. 이어 바다(11%), 휴양지(8.2%), 제주도(5.9%) 등이 순위에 올랐다. 휴가 때 가장 하고 싶은 일로도 ‘취미 및 여가 생활’이 1위로 집계됐다. 많은 장병이 “부대에선 할 수 없는 나만의 취미와 여가 생활을 휴가 때나마 충분히 즐기고 싶다”고 했다고 국방홍보원은 설명했다. 병영차트 설문조사는 매달 장병 대상 주관식 설문 방식으로 진행되며, 설문결과는 국방일보 신문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 SNS 카드뉴스 등에도 게시된다.
  • 中 “노태우 사망 애도..양국 관계 발전에 큰 기여”

    中 “노태우 사망 애도..양국 관계 발전에 큰 기여”

    중국 정부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그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며 “노 전 대통령은 중국에 우호적이었다. 양국 관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 진영의 반대를 무릅쓰고 1990년 9월 소련과 전격 수교한 데 이어 1992년 8월 중국과도 국교를 정상화했다. 한중 수교는 전 세계 외교사에서 대표적인 ‘관계 개선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전쟁(1950~1953) 당시 서로 총부리를 겨눈 두 나라는 북한과 대만의 반대에도 ‘친구’가 돼 인적·물적 교류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미국의 도움으로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난 한국은 중국과의 수교로 선진국이 될 수 있었다. 중국도 우리나라 덕분에 톈안먼 사태(1989년)로 야기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개혁개방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 한중 관계 발전은 남북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중화권 매체들도 그의 별세를 발 빠르게 타전했다. 중국신문망은 “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중국과의 수교를 성사시켰다”면서도 “퇴임한 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전했다. 1997년 4월 군형법상 내란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벌금 2629억원을 확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나망 등에는 “2000년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조상의 발자취를 찾고자 산둥성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군대 친구인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만든 1979년 군사 쿠데타의 핵심 참가자였다”고 소개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재임 기간 중 북방외교를 통해 구소련과 중국, 동유럽 등 사회주의 국가들과 수교했다”며 “군부 쿠데타로 한국 민주주의를 후퇴시켰고 뇌물죄로 옥살이도 하는 등 정치적 오점도 남겼다”고 전했다.
  • “보통 사람” 노태우 별세…‘1노 3김’ 시대 저물다

    “보통 사람” 노태우 별세…‘1노 3김’ 시대 저물다

    “나 이 사람 보통 사람 믿어주세요.”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로 26일 별세했다. 이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기도 하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을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의 별세로 김대중 전 대통령(2009년), 김영삼 전 대통령(2015년), 김종필 전 국무총리(2018년)와 함께 1980년 한국 정치를 상징하던 ‘1노 3김’ 시대도 저물게 됐다. 고인은 제4공화국 당시 전두환과 함께 군 내 불법 사조직인 하나회를 결성,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하였고, 전두환 집권 뒤 정치인으로 전향했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 36%로 김영삼과 김대중 그리고 김종필을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제6공화국 출범 이래 직선제로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었고, 취임 당시 만 55세로 최연소 대통령이었다.노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보통 사람의 위대한 시대”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이후에도 취임식이나 각종 연설이 있을 때마다 ‘보통 사람들’이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사용했다. 대통령 퇴임 후 내란 혐의로 1995년 전두환과 함께 구속 기소됐고, 1997년 4월 17일 대법원의 반란수괴 등에 관한 판결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으면서 헌정사상 첫 번째로 구속된 대통령이 되었으나 같은 해 12월에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악화로 인해 연희동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칩거생활을 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20년 가까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전두환과 달리 5.18 민주화운동의 가해 책임자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반성과 사죄를 표현했다. 2020년 5월 18일 아들 노재헌씨가 노태우 전 대통령을 대신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40년만에 조화를 헌화했다. 노재헌씨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이제 됐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말했고, 3년째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故 노태우 전 대통령(1932~2021) 연보 1932년 8월 17일(음력 7월 16일). 대구 출생 1951년 7월. 경북고 졸업 1955년 9월. 육군사관학교 졸업(11기), 육군 소위 임관 1968년 6월. 육군대학 정규과정 졸업(중령) 1971년 11월. 보병 제21연대장(대령) 1974년 10월. 제9공수특전여단장(준장) 1979년 1월. 보병 제9사단장(소장) 1979년 12월. 수도경비사령관(소장) 1980년 8월. 국군보안사령관(중장) 1981년 7월. 전역(육군대장), 정무 제2장관 1982년 3월∼1986년 5월. 체육부장관, 내무부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대한체육회장 1985년 2월. 제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위원 1987년 6월 29일. 6·29 선언 1987년 8월 민주정의당 총재 취임 1988년 2월. 제 13대 대통령 취임 1988년 9월. 서울올림픽 개회선언 1988년 10월. 미국 방문,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1989년 2월. 조지 H.W. 부시 미국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1990년 5월. 민주자유당 총재 취임 1990년 12월. 소련 방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한소 정상회담 19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1993년 2월. 대통령 퇴임 1995년 1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수수) 위반 혐의 구속수감 1997년 4월. 대법원 징역 17년 확정 판결 1997년 12월. 특별사면·출감 2006년 3월. 을지무공훈장 등 11개 서훈 취소 2021년 10월26일 별세
  • 故 노태우 전 대통령(1932~2021) 연보

    故 노태우 전 대통령(1932~2021) 연보

    1932년 8월 17일(음력 7월 16일). 대구 출생 1951년 7월. 경북고 졸업 1955년 9월. 육군사관학교 졸업(11기), 육군 소위 임관 1968년 6월. 육군대학 정규과정 졸업(중령) 1971년 11월. 보병 제21연대장(대령) 1974년 10월. 제9공수특전여단장(준장) 1979년 1월. 보병 제9사단장(소장) 1979년 12월. 수도경비사령관(소장) 1980년 8월. 국군보안사령관(중장) 1981년 7월. 전역(육군대장), 정무 제2장관 1982년 3월∼1986년 5월. 체육부장관, 내무부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대한체육회장 1985년 2월. 제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위원 1987년 6월 29일. 6·29 선언 1987년 8월 민주정의당 총재 취임 1988년 2월. 제 13대 대통령 취임 1988년 9월. 서울올림픽 개회선언 1988년 10월. 미국 방문,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1989년 2월. 조지 H.W. 부시 미국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1990년 5월. 민주자유당 총재 취임 1990년 12월. 소련 방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한소 정상회담 19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1993년 2월. 대통령 퇴임 1995년 1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수수) 위반 혐의 구속수감 1997년 4월. 대법원 징역 17년 확정 판결 1997년 12월. 특별사면·출감 2006년 3월. 을지무공훈장 등 11개 서훈 취소 2021년 10월26일 별세
  • “우린 혈맹, 영웅, 불패의 친선” 북중, 6·25 참전 中전사자 추모

    “우린 혈맹, 영웅, 불패의 친선” 북중, 6·25 참전 中전사자 추모

    1950년 10월 25일 중공군 첫 6·25 참전中대사관, “항미원조 전쟁” 참전 군인들 성묘 北노동당 등 전 부처, 中전사자에 헌화·애도“中인민 열사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북한과 중국이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수많은 동족 상잔의 비극을 낳았던 6·25 전쟁 참전의 중국군 71주년을 맞아 전사자 추모와 관영매체 기사 등을 통해 양국의 ‘혈맹 관계’를 확인했다. 중국은 이 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이른바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부르며 최근 영화 ‘장진호’로 제작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진쥔 주북한 중국대사와 주북 중국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은 이날 평양의 북중우의탑에서 성묘 의식을 개최했다. 중국 측 인사들은 자신들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으로 부르는 6·25 전쟁에서 전사한 중국 군인들을 추모하며 헌화 및 묵념을 했다. 꽃바구니 리본에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북한 측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외무성, 국방성, 사회안전성, 대외경제성, 문화성,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조중(북중)우호협회, 평양시 당위원회 등의 명의로 북중우의탑에 헌화하고 중국군 전사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중친선의 역사에 빛나는 중국 인민지원군의 영웅적 위훈’ 제목의 기사에서 “(북중 간) 혈연적 유대로 맺어진 불패의 친선은 공동의 위업을 위한 한 길에서 굳건히 계승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1950년 북한에 진입해 첫 전투를 했던 10월 25일을 참전일로 기념한다.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은 지난 23일 함경남도 장진군 장진읍의 장진호 전투 전사자 묘지를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北외무 “항미원조 영화 ‘당진호’ 대인기”中애국주의 열풍 속 엿새만 5천만 관람 앞서 북한 외무성은 6·25 전쟁을 소재로 한 중국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외무성은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중국에서는 1950년대에 중국인민지원군이 우리 군대와 인민과 함께 미제 침략군을 타승(물리쳐 이김)한 항미원조 주제의 영화들이 많이 창작되고 있으며 중국 사람들 속에서 대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장진호’는 1950년 겨울 6·25전쟁 당시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까지 북진했던 미 해병1사단(1만 5000명)이 중공군 7개 사단(12만명)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가 17일 만에 포위망을 뚫고 철수한 전투를 다룬 영화다. 당시 전투에서 미군 3637명이 전사하거나 부상했고 중공군 2만 5000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개봉했으며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애국주의 열풍을 타고 엿새 만에 관객 수 5000만명을 기록했다. 외무성은 “장진호는 중국 역사에서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든 영화이며 여러 전투장면 촬영에만도 7만여명의 사람들이 동원됐다”며 중국 언론을 인용해 관람 최고기록이 세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푸단(復旦)대 연구사의 의견을 인용해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중국의 굴함 없는 정신은 항미원조 전쟁 시기 장진호반 전투에서 발휘한 정신과 같은 것”이라면서 “오늘 중국은 보다 강력한 정신적 힘과 기초를 가지고 도발을 물리칠 수 있는 확신에 넘쳐 있다”라고 현지 분위기도 전했다. 6·25 전쟁은 북한이 중국과의 혈맹과 우의를 강조하고, 미국과의 오랜 원한을 상기할 때 자주 꺼내 드는 소재다. 북한은 매년 10월 25일을 중국인민지원군의 조선전선 참전일로 기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참배하기도 했다.
  • 바이든, “중국이 대만 공격 땐 미국이 방어” 입장 재확인

    바이든, “중국이 대만 공격 땐 미국이 방어” 입장 재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나서서 방어할 것이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볼티모어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다. 중국 정부의 군사적·정치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Yes)라며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은 8월에도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무력 침략 시 대만에 군사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집단방위 조항인 상호방위조약의 5조를 거론한 뒤 “일본, 한국, 대만에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한국, 일본, 나토와는 상호방위조약을 맺어 무력 충돌시 군사 개입의 근거가 있지만 대만과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당시에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만, 중국에 대한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미국은 1954년 대만과도 군사 개입이 포함된 조약을 맺었지만, 이후 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하면서 이 약속이 사라졌다. 현재는 대만관계법(Taiwan Relations Act)에 따라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하고, 유사시 군사적으로 지원할 근거를 두고 있다.이때까지 미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군사개입과 관련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며 중국의 군사행동을 억지해왔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가 커진다는 점을 들어 전통적인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왔다. 이날도 바이든의 발언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백악관은 “정책 변화를 선언한 건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계속해서 책무를 다하고 대만의 자기방어를 지원하며, 현상태를 바꾸는 어떠한 일방적 변화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총통실도 자국 입장은 이전과 같다며 압력에 굴복할 일도, 지원을 받아 성급하게 전진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비에르 장 총통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만은 자기방어 의지가 확고하다며 대만과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구체적 행동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은 또 국방력을 두고 제기되는 의문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중국, 러시아, 세계 전부가 우리가 가장 강력한 군대라는 걸 안다”며 “중국과의 냉전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대만 문제는 순수한 내정”이라고 경고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이며 외부 간섭을 용인할 수 없다”며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과 관련된 핵심 이익 문제에서 중국은 어떤 타협과 양보의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을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라며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히 하고, 미중관계와 대만해협 평화 안정에 손실을 가져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이 약속한 ‘공정’, 성폭력 피해자 더 옥죌 것”…여성단체 비판

    “윤석열이 약속한 ‘공정’, 성폭력 피해자 더 옥죌 것”…여성단체 비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정한 법 집행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성폭력처벌법에 무고죄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청년 공약’의 이름으로 발표하자 여성단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무고죄 신설 공약이 성폭력 가해자가 피해자를 더욱 옥죌 수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여세연)은 성명을 통해 “미투 운동 이후 여성들은 연대하며 자신의 피해경험을 용기 내어 고발했다. 하지만 권력형 성범죄, 군대 내 성폭력, 직장 내 성희롱이 난무하는 현실은 전혀 나아지지 않은 반면, 피해자의 성범죄 피해사실 신고를 의심하고 검열하는, 나아가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현실은 집요하게 계속되고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윤 후보는 무고 조항 신설을 ‘공정한 양성평등’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는 성범죄 신고가 ‘거짓말 범죄’라고 전제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자신이 준비한 청년 공약들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성범죄를 “청년층의 관점에서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라고 표현하며 “성폭력처벌법에 무고죄 조항을 신설해 거짓말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무고란 타인이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해당 처분이 가능한 기관에 허위사실을 신고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윤 전 총장은 “사회 전반에 성인지 감수성이 제고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는 성범죄 무고 사례가 증가하면서 진짜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세연은 윤 전 총장이 편향된 시각으로 성범죄를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세연은 “윤 후보의 공약은 성폭력 가해자를 옹호하고 성폭력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면서 “또 그동안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투쟁해왔던 당사자와 조력자, 그리고 여전히 말하지 못하고 숨죽이고 있는 수많은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성범죄 피해자가 겪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성범죄 가해자가 무고죄를 이용하여 피해자를 옥죄는 현실을 더 강화하는 무고 조항 신설을 ‘공정한 양성평등’ 정책이라고 내세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직 검찰총장이라면 그동안 성범죄를 ‘개인의 일탈’, ‘한순간의 실수’라며 (가해자에 대한) ‘봐주기식 수사’와 불기소 처분을 일삼고 있는 검찰을 어떻게 성평등한 조직으로 개혁할 것인지, 그리고 법을 다루었던 사람이라면 성별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가득 담고 있는 법을 어떻게 성평등한 방향으로 개혁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았어야 한다”며서 “성차별적이고, 편협하고, 편향된 시각으로 성범죄를 바라보고 있는 윤 후보의 인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여세연은 “윤 후보가 호명하는 청년에 여성 청년은 없다. 차별과 불평등, 부정의, 혐오에 저항해온 청년도, 구조적 차별과 폭력으로 신음하는 청년도 없다”면서 “청년들이 (성폭력처벌법상의) 무고 신설을 공정으로, 양성평등으로 인식할 것이라는 안일한 시각이야 말로 청년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만취한 중대장이 집합시켜 술 강요…얼굴에 소주 뿌리며 욕설”

    “만취한 중대장이 집합시켜 술 강요…얼굴에 소주 뿌리며 욕설”

    육군의 한 부대 중대장이 만취 상태에서 병사들에게 술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소주까지 뿌리는 등의 추태를 부린 사실이 확인됐다. 2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15사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병사 A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쯤 중대장이 회식한 뒤 만취 상태로 생활관에 들어와 ‘너네 노래 좀 해봐라’라며 저와 제 동기들을 노래방으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이어 “노래를 부르던 도중 중대장이 갑자기 주먹으로 어깨를 4~5번 때리며 ‘야 내가 호구야? ×신이야?’라고 했다”면서 “(이후) 8시 30분쯤에는 해당 중대장이 생활관 복도로 전 병력을 집합시킨 뒤 강제로 술을 마시게 했다”고 제보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중대장은 병사들을 일렬로 세운 뒤 소주를 한잔씩 줬고, 이 과정에서 제보자에게 종이컵으로 연거푸 3잔을 따라주며 마시게 했다. A씨는 “연거푸 3잔을 마시려니 속이 좋지 않아 마지막엔 반만 마시고 잔을 다음 인원에게 넘기려고 했다”면서 “중대장이 종이컵에 남은 소주를 보더니 ‘이 ××가 미쳤나’라고 하면서 잔에 남아 있던 소주를 내 얼굴에 뿌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너무 화가 나서 ‘중대장님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했으나 이미 만취한 중대장은 제 말을 듣지도 않고 병사들에게 다른 이야기를 했다”면서 “저는 자리를 피했고,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해서 생활관에서 주저앉아 울부짖으며 울었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중대장은 자신의 만취 행태를 기억하지 못하다가 다른 간부에게서 전해들은 뒤 그제서야 A씨를 불러 사과했다고 한다. A씨는 “언제나 부조리를 없애야 한다고 말씀해오신 중대장님에게 말도 안되는 부조리를 당했다”며 “원해서 온 것도 아닌 군대에서 이런 취급을 당했다는 사실이 미칠 듯이 화가 나고 억울하고 슬프다”고 토로했다. 이후 육대전에 따르면 15사단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부대 측은 “사건 발생 다음날(20일) 해당 간부는 본인의 과오를 인식하고, 스스로 사단에 보고했다”면서 “묵과할 수 없는 행위이기에 즉시 해당 간부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단 법무·군사경찰·감찰에서 합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 및 절차에 의거해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피해 병사의 심리적 안정과 지원을 위해 병영생활전문상담관 면담 등 필요한 보호 조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하며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사람이 먼저다’와 ‘그래도 되니까’/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람이 먼저다’와 ‘그래도 되니까’/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KF21 보라매 등 세계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는 첨단무기 관련 뉴스가 연달아 이어진다. 6·25 전쟁 참전 군인들이 썼던 바로 그 수통으로 목을 축이고, K4 고속유탄기관총을 배치한다더라 하는 소문만 듣고 제대했던 흔한 땅개로서는 ‘이게 내가 복무했던 그 군대 맞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각종 가혹행위니 갑질, 성폭력에 견디지 못한 자살 사건, 거기다 변희수 하사의 안타까운 죽음과 뒤늦은 판결 소식까지 접하다 보면 ‘그럼 그렇지 내가 다녔던 군대가 어디 가겠나’ 하는 익숙함에 한숨을 쉬게 된다. 최근 ‘D.P.’라는 드라마가 화제가 됐다. 꽤 잘 만든 작품인 듯하다. 바로 그런 이유로 결단코 그 드라마는 보고 싶지 않다. 솔직히 말한다면 입에 올리는 것조차 내키지 않는다. 훈련을 마치고 부대에 복귀해 보니 IMF 외환위기를 맞아 고통 분담한다며 1식 3찬이 1식 2찬으로 줄어 있고, 월급과 생명수당이 깎여 병장 월급이 1만원이 안 됐던 건 차라리 웃으며 얘기할 수 있겠지만 딱 거기까지다. 제대한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그 시절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건 여전히 불편하다.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군대와, 전근대적 병영문화와 폭력으로 장병들이 죽어 나가는 군대. 이 역설적인 조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땅의 수많은 ‘개구리’ 중 한 사람으로서 한 가지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 한국군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익숙한 깨달음 아닐까 싶다. 뿌리를 뒤져 보면 정신력과 근성을 무기로 칼 들고 탱크에 돌격하던, 그리고 정작 그런 명령을 내렸던 지휘관들은 호의호식했던 과거 일본군의 유산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자살한 변희수 하사를 강제 전역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1심 판결이 나오자 국방부가 항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성폭력에 고통받다 자살했다는 부사관들에 대한 속시원한 수사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한국군은 전통을 소중히 여긴다. 문재인 정부 구호가 ‘사람이 먼저다’라면 국군은 ‘똥별이 먼저다’를 신조로 한다. 사람은 나중이다. 그나마 전우는 조금이라도 소중히 생각할까 싶지만 전우라고 다 같은 전우도 아니다. 물론 사람 알기를 우습게 여기는 게 군대 전유물은 아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주인공이 겪은 쌍용자동차 파업 기억을 통해 각자도생 속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세태를 은유했다. 틈만 나면 해외에 자랑하는 K방역은 사실 공공의료 종사자와 숱한 공무원들, 그것도 모자라 소상공인 등 취약층을 갈아 넣어서 유지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도 다르지 않다.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 보면 웹툰 ‘송곳’에 나온 유명한 대사가 떠오른다. “그래도 되니까.” 이 말은 본질을 너무나 정확하게 포착해 섬뜩할 지경이다. 따지고 보면 ‘그래도 되니까’ 후임병 괴롭히고, ‘그래도 되니까’ 부하에게 몹쓸 짓을 하고, ‘그래도 되니까’ 어린이보호구역에서도 과속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그리고 ‘그래도 되니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항소한답시고 삽질하고 있다. ‘그래도 되니까’를 ‘그러다 큰일난다’로 바꾸려면 규칙을 바꿔야 하는데, 처벌 수준만 높이는 건 해법이 될 것 같지 않다. 엄벌로 치면 군대만 한 곳이 없다. 심지어 한국군은 장병들에게 ‘자살 금지 서약서’를 쓰라는 준엄한 명령도 내린다. ‘사람이 먼저’라고 떠드는 건 지겹게 들었다. 차기 정부에 필요한 건 실질적 변화를 위한 제도화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변희수 ‘육군’ 하사의 명복을 빈다.
  • “행방불명 입니다”···군대 안 간 873명, 국민지원금은 받았다

    “행방불명 입니다”···군대 안 간 873명, 국민지원금은 받았다

    행방불명(행불)을 이유로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민지원금을 받아 챙긴 사람이 8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행방불명 사유로 군대에 가지 않은 7450명(8월 기준) 중 873명이 국민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무청에서 행방불명 사유 병역 미이행자 명단을 받아 행정안전부를 통해 지원금 수령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7450명 중에는 지난해 5월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사람이 594명이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국민지원금을 모두 받은 사람은 500명에 달했다. 김 의원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행방불명으로 위장한 채 권리는 찾고 의무는 버리겠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서는 문제”라며 “병무청은 신속히 행방불명자 전원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방불명자 등은 38세가 지나면 병역을 면제받는다. 이에 병역 기피 목적의 행방불명자는 통상 37세까지 거주 불명 상태를 유지하다가 38세가 되면 병역을 면제받고 주소를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진다. 올해 37세인 1984년생 미이행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수령자 18명, 국민지원금 수령자 26명, 중복 수령자 16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병무청은 국회의 자료 요청이 있고 나서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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