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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野 국회연설 보이콧, 박수 한 번 안쳐”… 정청래와 첫 공개 설전

    尹 “野 국회연설 보이콧, 박수 한 번 안쳐”… 정청래와 첫 공개 설전

    “탄핵과 예산, 특검(특별검사)은 한국에서 헌법적·법률적으로 엄연히 보장하는 국회 권한이다.”(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르는 후속 조치도 엄연히 헌법상 대통령 권한이다.”(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1일 열린 탄핵심판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날까지 탄핵심판 변론이 7차례 열렸지만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과 청구인인 국회 측 소추위원장이 ‘공개 충돌’한 건 처음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의 증인신문이 끝난 뒤 “권한 행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국회를 척결의 대상, 반국가 집단, 범죄자 집단의 소굴로 인식했다면 이것이 과연 경고성 (계엄)이었을까”라며 “정말 경고성이었다면 헌법에서 보장하지 않는 엄연한 헌법 파괴 행위, 즉 국회에 군대를 보내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이 더불어민주당의 고위 공직자 탄핵, 예산안 삭감 등을 12·3 비상계엄의 선포 배경으로 지목하며 야당에 대한 ‘경고성 계엄’이었다고 주장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곧바로 “비상계엄도 대통령 권한”이라며 응수했다. 윤 대통령은 “소추위원단과 민주당에서 내란 프레임으로 만들어 낸 체포나 누구를 끌어내거나 하는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군인들이 국민들에게 억압이나 공격을 가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이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지속해서 정권 파괴를 추진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회 예산안 기조연설을 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얘기를 듣고 박수 한 번 쳐 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취임하고 갔더니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퇴진 시위를 하면서 의사당에 들어오지 않아 여당 의원들만 놓고 반쪽짜리 기조연설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명국가, 현대사회에서 볼 수 없는 ‘줄탄핵’은 대단히 악의적이고, 정권 파괴가 목표라고 하는 걸 명확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핵심 측근이자 ‘충암파’(충암고 출신)로 불리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장관이 야당의 ‘탄핵 남발’ 등을 지적하는 모습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 전 장관도 윤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고 부르며 “비상계엄은 헌법에 엄연히 규정돼 있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두둔했다.
  • 지진희, 입양된 줄 알았는데…뒤늦게 ‘친자 확인’

    지진희, 입양된 줄 알았는데…뒤늦게 ‘친자 확인’

    배우 지진희가 혈액형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10일 방송인 신동엽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지진희가 출연해 신동엽과 대화를 나눴다. 영상에서 지진희는 “재밌는 얘기가 있다”며 중학교 1학년 때의 일을 회상했다. 그는 “중학생 때 혈액형 검사를 했는데 A형이었다. 엄마는 B형, 아빠는 O형이었다. 심지어 제가 외아들, 독자다. 애를 못 낳아서 주워 왔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부모와 혈액형이 다르다고 생각한 지진희는 친부모를 찾아야 할지 말지 고민까지 했다고 한다. 앨범을 보며 돌잔치 사진까지 확인한 지진희는 “철저하게 준비했구나 싶었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키워준 부모님을 내 부모라고 생각하고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오해가 군대 갈 때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입대 후 혈액형 검사를 다시 받게 된 지진희는 검사 결과 A형이 아닌 B형이라는 검사 결과를 받아 들고 군의관에게 “혈액형이 바뀔 수도 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알고 보니 중학교 때 받았던 혈액형 검사가 잘못됐던 것이었다. 지진희는 “부모님과 외모가 닮았는데 진짜 혈액형을 알기 전엔 식습관이 비슷해 닮은 거라고 생각했다. 씹는 압이 같기 때문에 근육 구조가 닮은 거다”고 하며 “부모님껜 이런 얘길 한 적이 없다. 10년 동안 남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고 하면…오늘 아실 거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 트럼프 “다음 구조조정 표적은 교육부·국방부”

    트럼프 “다음 구조조정 표적은 교육부·국방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정부기관 대수술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에 제동이 걸린 데 대해 “미친 짓”이라고 맹비난하면서 “국제개발처(USAID), 교육부에 이어 군대에도 칼날을 들이밀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직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곧, 아마도 24시간 내에 일론 (머스크)에게 교육부를 점검해 보라고 하겠다. 그리고 나서는 군으로 갈 거다, 군을 점검해 보자”며 이렇게 밝혔다. 특히 군을 관할하는 국방부 예산에 대해 그는 “수십억 달러의 사기와 남용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그러라고 나를 선출해 줬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폐지는 트럼프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그는 뉴욕 남부연방법원이 전날 DOGE와 그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무부 결제·데이터 시스템 접근을 제한한 조치에 대해 “100% 비동의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머스크에 대해서도 “그는 얻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이 일에 너무 몰두하고 있다”며 두둔했다. 그러나 정부와 계약을 맺은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그 자회사 ‘스타링크’의 대주주인 머스크가 국방부 예산 삭감을 시도하는 데 대해 이해 충돌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적절한 모든 방화벽이 설치될 것”이라며 “펜타곤(국방부)의 조달 과정을 개혁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급진적인 정부 구조조정이 ‘입법권 침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야당인 민주당에선 조직적 반발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한국계 첫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USAID와 교육부, 연방재난관리청(FEMA) 해체 움직임은 명백히 불법적인 조치”라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맞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다음달 14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셧다운을 피하려면 여전히 민주당에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한편 CBS·유거브가 지난 5~7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3%, 부정 평가는 4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1기 초반(2017년 1월 44%) 때보다는 높지만 다른 전임 대통령들보다는 낮은 수준이어서 물가·관세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 “러·북한군 수백 명 사상”…우크라軍, 불리한 전황 속 ‘협상 카드’ 지킬까 [핫이슈]

    “러·북한군 수백 명 사상”…우크라軍, 불리한 전황 속 ‘협상 카드’ 지킬까 [핫이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州)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 최소 1개 중대 병력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날 연설을 인용해 “쿠르스크 작전 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이 발생했다. 러시아군이 다시 한 번 북한군을 전선에 배치했다”면서 “적군 상당수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사상자가 수백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47독립기계화여단도 같은 날 “러시아와 북한 군대가 쿠르스크주에서 또 다른 공격을 시작했다”면서 “47기계화여단 ‘마구라’와 그 동맹군이 러시아의 새로운 대규모 공격을 격퇴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는 적군(러시아군)의 전술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주로 차량을 이용해 공격했으나, 현재는 보병을 보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을 지키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최소 1개 중대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AP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이튿날인 8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불리한 전황 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한 러시아가 공세를 이어가는 만큼, 현재 전황은 우크라이나에게 매우 불리하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아래 평화 협상이 시작된다면, 러시아의 요구 상당수가 관철될 가능성이 커진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부터, 러시아 쿠르스크주(州) 점령과 방어에 힘써왔다. 우크라이나가 빼앗은 러시아 영토가 많을수록 평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르스크주 전황은 우크라이나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해 점령한 영토의 40% 이상을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상실했다. 쿠르스크 지역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주둔하는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점령지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사이, 러시아군은 인해전술을 앞세워 약해진 동부 전선을 공략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7일 동부 최전방 전선에 있는 토레츠크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토레츠크는 동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병참로를 차단시킬 수 있는 요충지다. 토레츠크를 점령했다는 러시아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러시아가 병력과 병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AP통신은 8일 “현재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이 삐걱거리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지난해 동부 아브디브카와 부흘레다르를 점령했고, 지난달에는 역시 동부전선의 밸리카 노보실카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이 도시들은 우크라이나 동쪽 방어선의 일부이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라고 진단했다. 결국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와 동부 전선에서 모두 손실을 보게 됐으며, 평화 협정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크라이나가 현재의 전황을 바꿀만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푸틴과 전화 통화, 종전 논의”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하면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으나, 현재는 이 시간을 ‘취임 후 6개월 내’로 수정한 상태다. 전 세계의 관심이 트럼프의 행보에 쏠려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뉴욕포스트와 가진 단독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확고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종전 구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만나 전쟁 종식에 관해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 ‘천재 전략가’ 제갈량을 둘러싼 흥미로운 ‘썰’ [한ZOOM]

    ‘천재 전략가’ 제갈량을 둘러싼 흥미로운 ‘썰’ [한ZOOM]

    동아시아 문화의 핵심을 다룬 고전을 꼽으라면 ‘삼국지(三國志)’를 가장 먼저 떠올릴 법하다. ‘삼국지’는 진수가 쓴 역사서 ‘정사 삼국지’와 나관중이 쓴 소설 ‘삼국지연의’로 나뉜다. 역사서와 소설을 모두 ‘삼국지’라 부르기도 하고 ‘삼국지연의’에 창작으로 들어간 극적인 장면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면서 모두 역사적 사실로 아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이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의형제를 맺기로 약속하는 도원결의(桃園結義)는 소설에서 등장한 장면이다.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가 도원결의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유비, 관우, 장비를 삼국지의 주인공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삼국지 이야기의 큰 줄기는 악인으로 평가되는 조조와 천재 전략가 제갈량이라 이들을 주인공으로 보는 의견이 더 많다. 칠종칠금(七縱七擒),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법촉나라의 건국 군주 유비가 사망하고 아들 유선이 황제에 오르자 승상 제갈량은 체제 안정을 위해 북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앞서 제갈량은 후방을 위협하는 남만(南蠻)을 정벌하기 위해 직접 군사를 이끌고 나섰다. 남만은 중국이 주변 이민족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쪽 동이(東夷), 서쪽 서융(西戎), 북쪽 북적(北狄)과 함께 남쪽 이민족을 남만이라고 불렀다. 현재는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의미한다. 제갈량은 남만 반란군의 우두머리인 맹획을 생포하라고 지시했다. 첫 전투에서 사로잡힌 맹획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내가 지형을 잘 몰라서 졌다. 다시 싸우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제갈량은 웃으며 그를 풀어주었다. 풀려난 맹획은 군대를 재정비하여 다시 촉나라 군대를 공격했지만 제갈량의 전략에 몇 번이나 포로로 잡혀 왔다. 그때마다 제갈량은 맹획과 포로들을 극진히 대접하고 보내주었다. 일곱번째 전투에서마저 패배하자 맹획은 더 이상 제갈량을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진심으로 항복했다. “다시는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나 맹획은 촉나라의 충성스러운 신하가 될 것을 맹세한다.” 일곱번 사로잡았다가 일곱번 풀어준다는 칠종칠금(七縱七擒)은 이 일화에서 유래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무력보다는 포용과 신뢰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이 아닌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창작된 이야기이다. 제갈량의 지략이 만두를 탄생시켰다는 이야기맹획을 굴복시키고 촉나라로 돌아가던 제갈량은 노수(瀘水)의 거센 물살에 가로막혀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 강에 황신이라는 신이 살고 있는데 그 신을 달래기 위해서는 사람 머리 49개를 강물에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갈량은 물살이 세어진 것은 자연현상이며 그런 미신 때문에 사람들을 억울하게 죽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 머리처럼 생긴 음식을 만들어 제사를 올렸고 얼마 후 강물이 잠잠해졌다. 사람들은 그 음식 때문에 강물이 잠잠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기를 채워 넣어 사람 머리처럼 만든 음식을 ‘밥 식’(食) 변에 ‘길게 끌 만’(曼)자를 조합해 ‘속일 만’(瞞) 자와 같은 음을 붙여 ‘만두’(饅頭)라고 했다. 이렇게 남만 지역에서 태어난 만두는 서서히 북쪽으로 전해지면서 중국의 대표음식이 되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 역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삼국지연의’에서 창작된 이야기일 뿐이다. 일각에서는 제갈량의 이야기 때문에 만두가 제사음식이라고 믿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이니 소설과 미디어의 영향이 대단하다 할 만하다. 제갈량의 지력을 닮고픈 이들을 위한 술‘삼국지연의’에는 등장하지 않는 제갈량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매년 중국 산둥성에서 열리는 제갈량 축제에는 공식 제사주로 제갈량 집안에서 만드는 술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 술의 이름은 ‘제갈량가주’로, 병 모양은 제갈량이 쓰고 다니던 모자 윤건을 따랐다고 한다. 이 술은 2019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이전에도 중국에서 근무하는 한국 주재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주류대상 백주 부문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맛과 향을 인정받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제갈량 집안에서 만드는 술이라는 이유로 이 술을 마시면 머리가 총명해지고 진급을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 현지에서는 이 술을 총명주라고도 불린다니 제갈량을 둘러싼 이야기는 끝이 없는 것 같다.
  • “현실에 없는 천재 의사 백강혁… 저의 부채 의식에서 탄생했죠”

    “현실에 없는 천재 의사 백강혁… 저의 부채 의식에서 탄생했죠”

    냉정하게 보면 ‘뻔한 판타지’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런데도 보고 있으면 왜인지 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온다. 지난달 24일 넷플릭스 공개 이후 TV쇼 부문 비영어권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증외상센터’ 이야기다. 죽어 가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제 목숨이 위험해지는 현장도 불사하는 천재 외과 의사 백강혁은 현실에선 찾아볼 수 없는 존재다. 그런 백강혁을 향한 대중의 열광은 우리 곁에도 그런 의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다. ●실제 이비인후과 의사이자 유튜버로 활동 네이버에 동명의 원작 웹소설을 연재한 작가 ‘한산이가’(본명 이낙준·40)를 9일 서면으로 만났다. 실제 이비인후과 의사이자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서 활동하는 유튜버이기도 한 그는 백강혁 같은 캐릭터를 만든 것에 대해 “부채 의식이 느껴진다”고 했다. “저는 백강혁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고 그런 삶을 살고 있지도 않으니까요. 골수를 기증한 적도 있고 코로나19 때는 봉사활동에 동참하기도 했어요. 가끔 기부도 하지요. 이 모든 게 다 부채 의식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배우 주지훈이 연기하는 백강혁은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누비며 줄 하나에 의지한 채 헬기에서 뛰어내리기도 한다. 목숨을 구한다는 사람이 제 목숨 아까운 줄 모른다. 작가는 스스로 웹소설 장르를 ‘판타지’라고 명시한 바 있다. 독자에게 확실히 전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백강혁 같은 사람은 없다고. 작가는 원작에서 현실적인 내용은 20%에 불과하고 나머지 80%는 판타지라고 했다. ●다큐가 되지 않도록 노력… 사람 사이의 이야기에 집중 “백강혁은 목적이 명확합니다. 그것이 대중의 요구와 맞닿아 있죠. 그래서 공감을 일으킵니다. 오히려 고증 때문에 ‘다큐’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썼습니다. 의학이라는 소재에 매몰되기보다는 사람 사이의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작가는 “백강혁 같은 사람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분명히 떠오르는 사람은 있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지냈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다. 이른바 ‘돈이 되지 않는’ 중증외상센터의 위상은 현실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위태롭긴 매한가지다. 국내 유일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 센터를 운영 중인 고려대구로병원은 최근 정부 지원금이 끊기면서 설립 11년 만에 센터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리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억원을 긴급하게 투입키로 하면서 기사회생했지만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전망은 어둡다. “백강혁 같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면 시스템이 잘못됐는데 인생 전반을 희생해 그것을 억지로 유지하는 게 후학 양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삶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는 저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생기죠.” ●의사·환자·대중 사이 마음의 거리 메워 줄 판타지 목숨을 살리고 병을 고쳐 주는 숭고한 일. 의사에게는 늘 ‘선생님’이라는 칭호가 따라붙곤 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의과대학 2000명 증원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가 어느덧 1년을 넘어가고 있다. 의사와 환자 그리고 대중 사이 마음의 거리가 어느 때보다 멀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중증외상센터’와 같은 판타지가 그 거리를 메워 줄 수 있지 않을까. 작가의 대답은 이렇다. “의사와 환자는 적이 아니라 오히려 질환이라는 인류의 가장 무섭고 거대한 적과 함께 싸워야 하는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는 데 어떤 콘텐츠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 김정은 “미국이 문제…핵 키울 것” 노골적 ‘핵국’ 인정욕

    김정은 “미국이 문제…핵 키울 것” 노골적 ‘핵국’ 인정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우호적 메시지를 꾸준히 날리며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 각지 분쟁의 ‘배후’라며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샅바싸움으로 협상력을 강화하고, 분쟁 책임을 미국에 돌려 억제력 수단으로서의 핵 보유 정당화와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실현하려는 욕구가 엿보인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인 8일 인민군 창건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을 분쟁의 원흉으로 지목하며 ‘핵역량 강화의 새 계획’을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미국의 핵전략 수단들과 실전 수준에서 벌어지는 미국 주도의 쌍무 및 다자적인 핵전쟁 모의 연습들, 미국의 지역 군사 블록 각본에 따라 구축된 미·일·한 3자 군사 동맹체제와 그를 기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의 형성은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군사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새로운 격돌 구도를 만드는 근본 요인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힘의 우위를 숭상하는 자들에게는 오직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해주는 것이 정답”이라며 “지역 정세의 불필요한 긴장 격화를 바라지 않지만, 새 전쟁 발발을 막고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 안전을 담보하려는 지향으로부터 지역의 군사적 균형 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크고 작은 분쟁과 유혈참화의 배후에 어김없이 어른거리는 미국의 검은 그림자는 한계 없는 방위력 건설을 지향하는 우리 당과 정부의 노선이 가장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올해를 훈련의 해”로 규정하며, “전쟁 준비를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보다 철저히 갖출데 대한 문제, 강철같은 규율과 건전한 군풍을 수립하기 위한 강한 투쟁을 전개할데 대한 문제”를 제시했다. 북한이 훈련을 이유로 각종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이 ‘핵역량 강화의 새 계획’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 같은 발언은 지속적인 신무기 개발로 자위력을 강화해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향후 협상에서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다는 비례적 대응 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핵개발 정당성을 확보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김 위원장은 핵 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 지속 강화를 위해 러시아와의 군사적 밀착을 계속해나갈 전망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도 미국에 돌리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조러(북러)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부합되게 자기의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변함없이 지지성원할 것이다”라고 했다.
  • “뒤도 안 보고 쿨하게 가더라” 장신영, 첫째 아들과 따로 사는 이유는

    “뒤도 안 보고 쿨하게 가더라” 장신영, 첫째 아들과 따로 사는 이유는

    배우 장신영이 첫째 아들과 따로 사는 이유에 관해 언급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장신영이 첫째 아들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장신영은 어머니와 음식을 하던 중 첫째 아들 정안군으로부터 ‘치킨 하나만 시켜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에 장신영은 집이 아닌 다른 장소로 치킨을 배달시켰다. 장신영은 “정안이가 지금 서울에 있다. 중학교 졸업할 때쯤 여기로 이사 왔는데 ‘전학은 죽어도 싫다’고 했다”며 “마침 (서울 사는) 시어머님이 오라고 하더라. ‘할머니랑 같이 지내자고 하는데 어떠냐’고 하니 ‘상관없다’며 쿨하게 뒤도 안 돌아보고 갔다”고 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워낙 잘해주시지만 그래도 배달 음식 먹고 싶을 때가 있으니까 배달시켜 달라고 하면 해준다”고 했다. 이어 “(아들이 같이 안 지내도) 언제 올지 모르니까 방 청소는 항상 깨끗하게 해놓고 있는다. 군대 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장신영은 친정어머니도 공개했다. 장신영의 어머니는 딸의 편스토랑 출연을 말렸다며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요리를 잘하는 애가 아니다. ‘네가 나가면 망신당한다’, ‘나가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하면 또 못하는 애는 아니다. 내가 오늘 음식을 먹어봤는데 생각한 것보다도 맛있게 잘하더라. 예쁘게 봐달라”고 했다. 장신영은 스튜디오에서 “같이 방송 출연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나를 위해 용기 내줘서 고맙다”면서 “엄마 생각하니까 눈물이 난다. 이제는 우리 그냥 웃으면서 행복하게, 즐겁게 삽시다”라며 울먹였다.
  • ‘동맹 공격’ 트럼프, 국제법원까지 제재…네타냐후 방미 통했나? [핫이슈]

    ‘동맹 공격’ 트럼프, 국제법원까지 제재…네타냐후 방미 통했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수사를 돕는 개인과 그 가족에게 금융 및 비자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ICC는 전쟁범죄 및 반인륜범죄를 처벌하고자 설립된 국제기구로,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이 발표한 이 행정명령과 관련한 성명에서 “ICC는 정당한 근거 없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일부 동맹국의 인사들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예비조사를 시작했으며,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에 대한 근거 없는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권한을 남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ICC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대한 관할권이 없다. 두 나라는 로마규정 당사국이 아니며 ICC의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어느 나라도 ICC의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았고, 두 나라는 모두 전쟁법을 엄격히 준수하는 군대가 있는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CC의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조치는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 이는 현역 군인을 포함한 전현직 인사를 괴롭힘과 학대, 체포 가능성에 노출시키는 직접적 위험을 초래했다. 이런 악의적인 행위는 결국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중요한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 업무를 약화시킨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정명령은 ICC가 가자지구 전쟁에서의 전쟁 범죄 혐의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 수뇌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데에 따른 조처다. 앞서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지난해 5월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당시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측 2명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뇌부 인사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ICC는 같은 해 11월 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ICC 조처에 반발하면서도 제재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6월 공화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한 ICC 제재 법안도 민주당이 다수당이던 당시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119대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연방 하원은 올해 1월 다시 ICC 제재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도 공화당이 다수이기에 표결하면 통과하리라 예상된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ICC 제재는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 기간에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이날은 미 의회를 찾아 의회 지도부와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전쟁범죄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선 파투 벤수다 당시 ICC 검사장을 제재한 바 있지만, 후임인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를 철회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반기독교 편견’ 근절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 조처로 미 연방 정부에는 팸 본디 법무장관을 의장으로 하는 새로운 태스크포스(TF)가 설립돼 모든 형태의 반기독교적 공격과 차별을 중단시키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 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도 내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서명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과 관련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는 이날 출생 시 여성으로 분류된 학생 선수만 여성 스포츠에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 “병력 부족한데 군대 다시 가실 분?”…‘재입대’ 규정 마련한 ‘이 나라’

    “병력 부족한데 군대 다시 가실 분?”…‘재입대’ 규정 마련한 ‘이 나라’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대만군이 전역한 지 1년이 넘지 않은 군인의 재입대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연합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최근 예고한 ‘육해공군 장교·부사관 지원선발·복무 관련 선발 조례’ 개정안에 이런 규정을 담았다. 종전에는 전역한 장교와 부사관의 재입대가 불가능했지만, 관련 법규의 개정으로 전역한 지 1년이 넘지 않으면 재입대할 수 있게 됐다. 대만 언론은 지원병 규모가 지난해 6월 말 기준 15만 2885명으로 지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대만군에 재입대 허용 조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린이쥔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대만군의 이런 정책 수정은 현재 병력이 부족한 일선 부대의 주요 핵심 간부를 보충할 것”이라며 “전문 특기병과 장병과 제1선 전투 부대의 장병의 재입대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 국방부는 수도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해 해군 육전대(해병대) 66여단의 작전 지휘권을 육군사령부 산하 육군 6군단 지휘부에서 국방부 참모본부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춘제(설) 연휴 이후 66여단 소속 전차 대대와 포병 대대를 폐지하고, 무인기(드론) 부대와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을 운용하는 방공미사일 부대를 창설하는 조직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2대와 군함 7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8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에 진입해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풍선 3개도 대만 영공에 진입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한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3일 중국에 투자한 대만 기업들과 타이베이에서 만난 자리에서 대만과 중국 공통의 적은 자연재해이며, 공동의 목표는 대만해협 양쪽(양안) 사람들의 안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평등한 기반에서 조건 없는 대화를 환영하며, 대화가 갈등을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만의 미래는 대만 사람만이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문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주요 갈등 쟁점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며 대만을 자국의 영토로 간주한다. 또 통일을 위해 무력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으로 최근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여 왔다. 반면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미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취임한 민진당 소속의 라이칭더 총통은 선명한 친미·독립 성향을 드러내 왔다.
  • “야!” “야라니?” 여군 ‘투스타’ vs 90년생 국회서 설전

    “야!” “야라니?” 여군 ‘투스타’ vs 90년생 국회서 설전

    “조용히 하세요.”(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야!”(강선영 국민의힘 의원) “야라니?”(용 의원) 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반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두 의원 사이의 설전은 용 의원이 국조특위에서 증인으로 나선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용 의원은 이 전 사령관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4차 변론에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검찰총장까지 해서 법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전문가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비상계엄에 대해 “지금도 적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 의원은 “‘지금도’라는 표현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법에 규정된 비상계엄 선포 조건을 지금도 모를 수 있느냐. 지금도 적법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이 전 사령관은 “지금도 (당시를 떠올려보면) 그 순간에는 적법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면서 “나는 군인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용 의원은 “군인들은 (계엄 선포의 법적 조건에 대해)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이냐”라면서 “수도방위사령관씩이나 돼서 그렇게 이야기하니 증인도 내란죄로 구속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뭐가 잘났다고 떳떳하게 말하느냐”고 질타했다. “수방사령관씩이나 라니” “조용히 하세요” 이에 강 의원이 항의하자 용 의원은 강 의원을 향해 “조용히 하시라”면서 “국민의힘 간사가 다른 의원의 질의에 끼지 말자고 했다. 제발 본인을 돌아보라, 강선영 의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강 의원이 “야! ‘수방사령관씩이나’라니”라고 외치자 용 의원도 “야? 수방사령관씩이나 돼서 그랬지, 그러면 일반 사병이 그랬어?”라고 받아쳤다. 강 의원은 “사과하시라”고 요구했지만, 용 의원은 “내가 그걸 왜 사과하나”라고 맞섰고 여야 간에 고성이 오가며 마이크가 꺼졌다. 강 의원은 국군 최초의 여성 전투부대 사령관이었으며, 용 의원은 1990년생으로 22대 국회의 최연소 비례대표 의원이다. 이에 안규백 내란특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수습에 나섰다. 안 위원장은 “강 의원은 여군 중에서도 투스타 출신이다. 그걸 못 참아서 이렇게 하면 되겠나”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수방사령관씩이나’라는 말을 사과하면 나도 사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용 의원은 “순서(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굽히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강 의원을 향해 “용 의원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논리가 어딨나”라고 꼬집은 뒤 “국민적 이목이 집중된 국조특위다. 상대 당 의원이 거친 언사를 했더라도 ‘야’라는 표현은 지나치다.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다 보니 격앙돼서 험한 용어가 나왔다”면서 “강 의원이 군생활을 30년 이상 하셨는데 감정적으로 흥분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국민의힘 의원을 대표해 잘못 사용한 용어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용혜인 “‘떽떽거리네’ 막말…“윤리위 제소”용 의원은 지난 4일 3차 청문회에서도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에게 항의하다 같은 당의 임종득 의원에게 “정신 나갔다”는 막말을 듣기도 했다. 용 의원은 이날 자신에게 막말을 한 임종득 의원과 강선영 의원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용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국민의힘 국정조사 위원들은 중요한 국정조사 임무를 부여받고도 지금 이 순간까지도 막말과 고성, 내란수괴 윤석열 변호, 부정선거 선동만 일삼고 있다”면서 임 의원과 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용 의원은 “‘야!’, ‘정신이 나갔나’, ‘군대도 안 갔다 오니까 저러지’, ‘떽떽거리네’. 이번 12.3 내란 국정조사 중 국민이 부여한 소중한 저의 국정조사 질의 시간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저에게 소리친 모욕적인 말들”이라며 “국민의 대표자인 저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이 부여한 소중한 국정조사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정조사위원 직분에 대한 모욕이고, 이를 결정한 국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가능성은? [핫이슈]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가능성은? [핫이슈]

    미국 민주당에서 이제 취임 2주를 갓 넘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폭탄 발언이 나왔다. 앨 그린 하원의원(민주·텍사스)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종 청소를 저지르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인종 청소는 반인륜적인 범죄다. 나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인종 청소’라는 표현의 배경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미국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소유·개발 구상’에서 비롯됐다. 트럼프의 방안은 가자지구 분쟁과 관련한 해법으로, 미국이 장기간 이 지역을 관리하며 개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가 대규모 파괴를 겪은 상황에서 미국이 개입해 가자지구를 ‘장악’(take over) 할 것이라는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과 국제사회는 트럼프식 해법이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두 국가 해법’(양국이 독립된 영토와 정부로 공존)에 반하고 중동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취임 16일 만에 미 의회에서 대통령 탄핵론까지 제기되는 후폭풍이 일었다. “미국의 가자지구 소유·개발 구상, 인종 청소의 다른 이름”트럼프의 대통령의 가자지구 해법에 대해 피트 아길라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은 5일 “가자지구에 미군을 파병한다면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트럼프의 구상은)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거나 국방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사려 깊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 행사 위원회’ 개막 연설에서 “가자지구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 어떤 형태의 인종 청소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가자지구 주민을 중동 등 다른 국가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마이웨이’ 트럼프 “내 제안, 모두가 좋아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자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모두가 그것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후속 질문에는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백악관 측은 민주당과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일부 뒤집거나 부분적으로 약화시키려 애쓰는 모양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군대를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미국이 해외 분쟁에 얽히게 된다는 전제를 거부하고 싶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그가 주창해 온 ‘미국 우선주의’의 가치가 충돌하는 일은 없다고도 했다. 또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 및 그곳 사람들의 임시 이주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가자 주민 제3지역 영구 이주론’과는 사뭇 달라진 뉘앙스다. 백악관에 갓 복귀한 트럼프, 탄핵 가능성은?미 의회에서 대통령 탄핵 언급이 있었지만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미국 상원은 물론 하원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와 심판의 권한을 의회가 모두 갖는다. 하원이 위원회를 꾸려 조사하고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결정이 나오면 탄핵안을 발의해 의결한다. 과반 이상의 찬성을 거쳐 통과하면 상원이 심판을 진행한다. 상원 3분의 2 찬성으로 탄핵이 결정되면 대통령을 파면한다. 미국 역사상 앤드루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은 재임 시절 한 차례씩 탄핵 대상이 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인 2019년과 2021년 직권남용과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 소추됐다. 5번의 탄핵 시도 모두 실제 파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 트럼프, 2주 동안 6000명 추방…‘악명 높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새 시설 등장 [포착]

    트럼프, 2주 동안 6000명 추방…‘악명 높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새 시설 등장 [포착]

    지구상에서 최악의 감옥으로 꼽히는 쿠바 관타나모만 수용소가 미국에서 추방된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할 준비를 마쳤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현지시간) “관타나모만 수용소에 텐트가 세워지고, 군인들이 도착해 수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방될 가능성이 있는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할 구금 공간이 부족해지자, 쿠바 관타나모만 수용소로 그들을 보낼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공개한 위성 사진은 관타나모만 수용소 내에 새로운 시설물이 들어선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에서 이송되는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추가 시설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오후 텍사스주(州) 포트 블리스에서 출발한 한 항공편에 12명 정도의 불법 이민자가 탑승했으며, 이들의 도착지가 관타나모만 수용소라고 보도했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최근 며칠 동안 미 해병 약 200명이 관타나모로 파견됐으며, 이 인원은 500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롤리네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 뉴스에 최소 2대의 항공편을 이용해 불법 이민자들을 이송 중이라고 확인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1500만~2000만 명의 추방 계획을 완수하기로 결심했고 이를 위해 군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2주 동안 추방된 불법이민자 수는?불법 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정책을 예고해 온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은 15일 동안 하루 평균 370~400건 정도의 추방 절차를 진행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데일리메일 미국판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ICE가 추방한 불법체류 외국인은 약 6000명에 달한다”면서 “지난 3일 하루 동안 무려 512명이 추방됐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ICE는 지난 3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715명을 체포했다. 이 중 73%는 살인,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마약 밀매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았거나 기소 중인 외국인들이었다. 또 4일 관타나모만 수용소로 이송되는 첫 항공편에는 악명 높은 갱단과 연루된 ‘위협이 큰’ 외국인들이 포함됐다. 백악관 관계자는 데일리메일에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해 추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법 위반자 약 9000명이 체포됐고, 이중 약 6000명이 추방됐다”면서 “그러나 더 많은 사람이 추방될 것이다. 이건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바 관타나모만에 있는 미국 해군기지 내에서 운영하는 구금 시설인 관타나모만 수용소는 1900년대 초 미국이 쿠바로부터 영구 임대한 뒤 건설한 곳이다. 미국 당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 체포된 용의자들을 이곳에 수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테러와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흉악 범죄자들을 주로 수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교도소’로 유명하다. 이 수용소에서는 미국 법률도 적용되지 않아 세계적으로 ‘인권 사각지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고문 등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고, 적법한 절차 없이 구금되는 등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1년 안에 관타나모 수용시설을 폐쇄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테러 혐의 등 강력범죄로 수감되는 사람들이 꾸준히 줄면서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에는 10여 명까지 감소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관타나모만 수용소를 불법 이민자를 대규모 수용하는 전용 장소로 사용할 것을 명령했다.
  • “국정운영에 지방은 30년째 들러리… ‘분권형 개헌’ 공론화 필요”[박현갑의 뉴스 아이]

    “국정운영에 지방은 30년째 들러리… ‘분권형 개헌’ 공론화 필요”[박현갑의 뉴스 아이]

    중지협 내실화는 진정한 지방시대 지역안정·민생 경제 회복에 집중정부는 추경 편성·규제 완화 필요 인사 체계도 지방정부에 맡겨야30년째 중앙집권적 사고 안 변해중앙정부, 지방보다 우월적 인식역할의 차이뿐 상하 개념은 아냐정책들 지방에 효율적 작동 안 돼행정은 반드시 수요자 중심으로 특권문화가 대한민국을 후퇴시켜인구감소 시대 행정 체계도 변해야행정단위 3→2계층으로 근본 개편올해는 주민이 단체장을 뽑는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운영 관행은 변함이 없다. 지방은 여전히 들러리에 그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 된 유정복(68) 인천시장이 협의회의 2025년 역점사업 중 하나로 분권형 개헌을 주장하는 이유이다. 권력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강조하는 유 협의회장을 지난달 31일 인천시장실에서 만났다.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올해 추진하려는 사업은 무엇인가. “제2의 국무회의인 중앙지방협력회의(중지협)를 내실화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구현하겠다. 중지협은 대통령이 의장이고 국무총리와 시도지사협의회장이 부의장이다. 시도지사들도 멤버다. 중지협을 내실화해 지역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우리들은 공공재정의 신속한 집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그러려면 시도지사 간 긴밀한 유대를 강화할 필요는 없나. “당연히 필요하다. 그런데 다들 바빠서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시도지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자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워크숍도 마련해 볼 생각이다. 이와 별도로 시도지사협의회뿐만이 아니라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군구청장협의회,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등과도 연대해 자치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을 추구하고자 한다.” -정치 안정화를 위해 지방분권형 개헌도 강조했던데. “그렇다. 대통령과 국회의 과도한 권한이 국가 혼란의 한 원인이라는 데 시도지사들이 여야 관계없이 동의한다. 나라 운영을 중앙정부 중심에서 지방정부로의 분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정상화해야 한다. 이 문제는 끊임없이 주장해 왔고 부분적으로 실현됐지만 중앙집권적 사고는 여전하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보다 우월적 지위에 있다고 생각하나 잘못된 생각이다.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할 차이이지 상하 개념으로 볼 일이 아니다. 이런 오류 때문에 중앙정부 정책이 지방정부에서 효율적으로 작동되지 못하는 게 많았다.” -어떤 부분에서 이런 오류가 있나. “중앙정부의 지방정부 통제 틀을 개선해야 한다. 인사의 경우 광역시도의 행정부지사와 부시장을 국가직 공무원이 맡는데 관선시대 마인드의 잔재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지역 균형과 협력은 필요하나 지역을 모르는 부단체장 임명은 문제다. 지방정부 운영은 지방에 맡기는 방향으로 인사 체계를 바꿔야 한다. 재정 면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지방의 미숙함을 우려해 통제하려 한다. 우리만큼 정부에서 운영하는 보조금이 다양하고 비율이 높은 나라는 없을 것이다. 지방자치를 한 지 30년이다. 주민의식이 성숙했다. 국가 시스템을 지방 분권 강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지방분권형 개헌 추진을 위해 3월 내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해 공개하고 국회에서 전문가 토론회를 시작으로 공론화할 것이다. 이러한 헌법 개정과 별도로 지방분권에 부합하지 않는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운영 체제를 분권으로 바꿀 각종 법령 정비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협의회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강조했더라. “정부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결하면 웬만한 집행은 지방정부에서 한다. 국정의 안정적 운영과 성공을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가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협의회장의 국무회의 참석은 권한의 문제이지 지방정부 배려 차원의 일이 아니라고 본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의 국무회의 참석은 국무회의 규정만 손보면 된다.” -서울시장은 배석하지 않나. “배석한다. 하지만 형식적이다. 지방정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제가 국무위원을 두 번 했다. 서울시장이 발언하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생산적인 국무회의가 되려면 이미 합의된 안건뿐 아니라 의료개혁이든 재정정책이든 현안을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중앙정부의 논리가 그저 책상 위의 얘기가 되지 않으려면 현장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돼야 하지 않나.” -현장행정이 중요하다는 뜻인가. “그렇다.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게 있다. 소위 말해 ‘갑질’ 얘기가 왜 나오느냐. 공급자 중심의 행정을 하기 때문이다. 행정은 공급자가 아니라 수요자 중심으로, 책상이 아니라 현장 중심이어야 한다.” -단체장, 장관, 국회의원을 다 경험했다. 어떤 차이가 있나. “중앙이든 지방이든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한다는 점은 같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국가라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본다. 물론 기능적 차이는 있다. 국회의원은 정치에 집중하고, 장관은 행정 외 정치도 하지만 대통령의 참모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시장은 행정과 정치를 모두 잘해야 한다. 계획부터 집행까지 모두 책임지는 자리라 보람이 크지만 힘들다.” -지난 총선 직전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론으로 시끄러웠다. 관선 및 민선 김포군수와 시장 출신으로서 어떤 기분이었나. “행정체계는 주먹구구식으로 변경해선 안 된다. 김포 편입론은 과도한 기대를 주는 ‘정치쇼’였다. 특별법으로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국회의 월권이다. 이런 특권의식을 없애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특권문화이다. 모든 것을 특별법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인천시는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1년 반 동안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구의회, 시의회, 국회 동의를 거쳤다. 이런 게 정상적인 절차다. 특별하게 처리하려는 태도가 특권문화이며 이는 대한민국을 후퇴시킨다.” -서울특별시나 특별자치도, 특례시 등도 많지 않나. “수도 중 특별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도시는 서울특별시가 유일하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는 모두 직할시다. 북한에 개성특별시가 있으나 이는 남북 경협을 위해 설정된 것이고 평양은 그냥 직할시다. 서울시민이 특별시민이면, 나머지는 보통시민인가.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특권 문화를 없애자는 것이다. 특별자치도, 특례시도 마찬가지다. 이런 특권 문화를 타파해야 한다.” -인구감소 시대다.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00년 전 행정체계를 그대로 두는 건 불합리한 일이다. 디지털 정보화 시대다. 정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듯 지방정부도 그래야 한다. 지금 군의 평균인구가 3만명대일 것이다. 그런데 예산은 4000억~5000억원이다. 재정운영의 효율성으로 본다면 불합리한 것이다. 하지만 효율성만을 따질 순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농촌 지역은 삶의 질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시도, 시군구, 읍면동 3계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군대로 치면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이런 개념으로 행정체제가 돼 있는데 이제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 지금의 3계층 구조를 없애고 전국을 40~50개 권역으로 나눈 뒤 그 밑에 행정 단위를 두는 2계층제로 해도 충분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강원도를 춘천권, 강릉권, 원주권 등 3개 권역으로 하고 기존 군과 읍면을 조정해 2계층 구조로 만드는 식이다.”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다른 대도시 지역은 어떤가. “수도권은 인구과밀 지역이라 수도권 행정청을 두고 그 안에서 권역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지방의 대도시도 일반 도의 광역권과 달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방안은 현재 논의되는 행정통합과는 다르다. 예컨대 대구경북특별시안은 대구시와 경북도는 합치나 기존 읍면동은 존치하는 것으로, 과거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라 내 구상과 다르다. 지역적인 환경에 따라 방법은 달리 가져갈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으나 1970년대 행정체제로 복귀하는 것 아닌가 싶다.” -재정분권 차원에서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지역별로 세원이 불균형한 상태다. 서울, 인천은 재정자주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지방세 비중을 높이면 재정 여건이 더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재정자립도나 자주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 지방세 비중을 높여도 그로 인해 증가되는 재원이 얼마 안 된다. 지금처럼 내국세의 19.24%를 지방교부세로 할당하는 것이 재정력이 약한 지역으로서는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또 분권논리에 안 맞는 일이다. 교부세 비율 인상은 불교부단체의 반발을 살 수 있어, 교부세 배분 방식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 -새로운 지방자치 30주년을 말하지만 ‘님비현상’은 여전히 단체장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표를 얻어야 해서다. 참 어려운 문제다. 피해 예상 지역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정복 시장은 1979년 22세에 행정고시 합격 후 강원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에서 지방자치법 관련 법규 완성에 참여했고 1995년 초대 민선 김포군수가 됐다. 이후 3선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전문가이자 정치인으로 2014년에 이어 인천시정을 이끌고 있다.
  • 파나마 운하 운영 놓고 첫 담판… 美 국무 “中 영향력 줄여라” 압박

    파나마 운하 운영 놓고 첫 담판… 美 국무 “中 영향력 줄여라” 압박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은 마코 루비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파나마 대통령과 면담하며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변화를 촉구했다. 반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통제·운영이 주권 사항으로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맞서면서 양국의 견해차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다만 파나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달래기도 함께 시도해 협상의 여지를 열어 뒀다. 그동안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환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파나마 운하 문제 해결에 미군을 개입시키는 데 대해선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협상을 통한 해결에 무게를 뒀다. 미 국무부는 이날 “루비오 장관은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이 위협적이며, 영구적 중립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미국과의 조약을 위반하는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예비 결정을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은 현 상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전부터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1999년 파나마에 이양한 운하 통제권을 환수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물리노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통제·운영과 관련한 주권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운하는 파나마가 운영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강경 발언과 별개로 물리노 대통령은 ‘기술적 조치’를 통해 미국의 의구심을 풀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서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파나마는 중남미에서 가장 먼저 일대일로에 참여했지만 물리노 대통령은 “일대일로 관련 협정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운하 인근 항구를 운영하는 홍콩 회사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고 있어 항구 운영권 재입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운하에 군사력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길에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소유하는 것을 막겠다”면서도 “파나마에 군대가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J D 밴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인들이 우리를 향해 소리 지르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그린란드는 미국 안보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거기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용하는 해로가 있는데 그린란드를 지배하는 덴마크는 역할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하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 민주당 “역사팔이 전한길, 역사 공부부터 다시 해라”

    민주당 “역사팔이 전한길, 역사 공부부터 다시 해라”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헌법재판소 난동을 부추기는 듯한 선동적 발언을 내놓자, 더불어민주당은 “역사 공부부터 다시 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박창진 부대변인은 3일 ‘전한길씨는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했다면 역사 공부부터 다시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박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명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부정선거 주장에 편승해 계엄을 ‘계몽령’이라며 궤변을 늘어놓더니 ‘헌재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헌재를 휩쓸 것’이라며 폭동을 선동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한길씨의 폭동 선동은 헌정질서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란 선동으로까지 볼 수 있는 범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부대변인은 “1987년 전국민 투표로 확정한 현행 헌법은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이 합의한 헌법적 가치를 해석하기 위해 헌법재판소를 신설했다. 그런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훼손하는 것은 헌법적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헌법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가르친다는 사람이 헌재가 신설된 일련의 과정을 모를 리 만무하다. 그런데도 억지 주장으로 헌정질서를 훼손하는 사람은 역사교육자가 아니라 역사팔이로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 부대변인은 “우리 국민은 권력을 전횡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던 군사독재시대를 청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전씨가 역사교육자라면 결코 그런 국민의 노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사실들을 반성적으로 받아들여 현재와 미래에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라며 “‘인류에게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다는 데 있다’고 한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의 말을 전한길씨에게 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전한길 “불의한 재판관들…국민들이 헌재 휩쓸 것” 전씨는 최근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 힘을 싣는 등 강경 보수 진영의 ‘스피커’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1일 부산에서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 연단에 오른 전씨는 “일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스스로 재판 거부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다”라며 법원 난동을 부추기는 듯한 선동적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전씨는 일부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정치 성향 등을 언급하며, 이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불의한 재판관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모든 권위와 신뢰를 무너뜨린 원흉”이라면서 “이들에게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긴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또 헌재 재판관 4명의 이름을 부르며 “마지막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재판기피(회피)신청을 하라. 그리고 사법부 내 과거 군대 하나회 같은 사조직인 우리법연구회 출신 마은혁은 절대로 임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재판기피신청이나 자진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에 모든 국민들은 이러한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고, 그 모든 책임은 불의한 재판관들에게 돌아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 “우크라군, 쿠르스크서 러 지휘소 공격…러·북 장교 수십명 사망”

    “우크라군, 쿠르스크서 러 지휘소 공격…러·북 장교 수십명 사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있는 러시아군 지휘소를 공습해 러시아와 북한 장교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키이우에서 AP통신과 가진 단독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어제(1월 31일) 우리 군대는 강력한 작전을 수행했다. 그들은 쿠르스크 전선의 중앙 지휘소를 타격했는데 러시아와 북한 지휘부가 피해를 입었다”면서 “정당한 군사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 지휘소는 전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텔레그램 성명에서 자국 로켓 및 포병 여단들이 공격에 성공했다고 밝힌 쿠르스크 도시 릴스크에 있는 목표물을 언급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조직적인 공격으로 다른 유형의 무기와 함께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 장교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북한군 1만 2000명 중 4000명 사망”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지원받은 병력 약 1만 2000명을 쿠르스크에 배치했다고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중 4000명 이상이 이미 사망했다고 이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이 첫 번째 북한군 집단의 전투력을 잃었다. 나는 이를 ‘집단’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한 번도 가본 적도 없는 나라(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나 러시아는 이 사람들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북한군 2만~2만 5000명을 쿠르스크에 추가로 배치하려 할 수도 있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추가 병력은 아직 이 지역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리는 북한군 3개 여단을 관찰했다. 1개 여단이 전멸했는데 군인 4000명 정도이고, 나머지 2개 여단은 손실을 입었지만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면서 “그들을 오늘 공격에 투입하지 않았는데 아마 회복을 위해 대기시켜 놨으리라 보며, 이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의 가능한 공격적 움직임을 예상하고 잠재적인 타이밍과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우리의 정보력이 활성화돼 있으며 그들의 다음 단계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종전 논의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논의가 일반적인 수준에 있으며 세부 합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대면 회담이 곧 열리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빠른 종식”을 언급하며 “무엇보다 우리는 그와 반드시 회담해야 한다. 이는 중요하며 유럽에 있는 모든 사람이 원한다”고 강조했다.
  • ‘중증외상센터’ 글로벌대박센터…설 드라마 대전서 ‘오겜2’ 인기 추월

    ‘중증외상센터’ 글로벌대박센터…설 드라마 대전서 ‘오겜2’ 인기 추월

    올해 설 연휴 드라마 대전의 최종 승자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였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작품은 입소문을 타고 국내 안방극장을 장악했고 글로벌 화제작으로 단숨에 올라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지난달 29일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제치고 세계 2위까지 오른 데 이어 2일에도 3위를 지켰다. 동남아와 남미는 물론 유럽에서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어 업계에서는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작품은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갖춘 중증외상센터 교수 백강혁(주지훈)을 중심으로 열악한 여건 속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기존의 의학 드라마가 다소 신파적이고 교훈적인 요소를 강조한 것과 달리 이 작품은 통쾌한 ‘메디컬 활극’을 내세웠다. 백강혁은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 슈퍼 히어로 같은 인물로 나온다. 6년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전장을 누비며 외과 수술 실력을 쌓은 그는 신들린 의술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의 생명을 구한다. 백강혁은 오로지 수익에만 관심 있는 병원장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이송용 헬기를 띄우지 않아 환자를 혼수상태에 빠지게 만든 병원 기획조정실장을 공개 고발한다. 해결사를 자처한 주인공이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속 시원한 전개는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 준다. 촌각을 다투는 수술 장면은 사실적이고 진중하게 다루면서도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는 유쾌한 코미디를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까칠하지만 속정이 깊은 백강혁은 ‘노예 1호’라 부르는 제자 양재원(추영우)에게 수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조폭’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중증외상팀 5년 차 간호사 천장미(하영)와 끈끈한 팀워크를 선보인다. 특히 백강혁과 사사건건 대립하다 개과천선하는 항문외과 교수 한유림을 맡은 윤경호의 다채로운 코미디 연기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 작품은 웹소설에서 검증된 이야기를 다시 웹툰으로 만드는 일명 ‘노블코믹스’의 성공 사례다. 현직 의사가 직접 쓴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는 앞서 웹툰으로도 제작됐다. 드라마 극본을 맡은 최태강 작가는 군더더기 없는 촌철살인 대사와 극의 완급을 적절하게 조절해 몰입도를 높였다. 제작진은 “주저하지 않고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의사 백강혁의 히어로적인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멜로 라인을 넣지 않고 신파적인 요소도 줄였다”면서 “너무 진지하거나 가볍지 않게 톤을 조절한 극본과 연출이 주효했다”고 했다. 특히 이 작품은 의료 대란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진정한 의사의 사명감을 환기해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천장미 간호사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의사 양재원에게 “우리가 인정이나 보상을 받자고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누군가는 해야 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백강혁이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이끌었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지훈은 “이 교수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참고했고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사람을 살리겠다는 헌신적인 마음을 품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중증외상센터’는 돈 때문에 중증 환자를 다뤄야 할 응급외상 시스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부조리한 의료 현실을 짚는다”면서 “생명을 구하는 의료진의 분투를 액션 활극과 코미디와 적절하게 버무려 K콘텐츠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지지율 묻자 “다르게 봐주시는 것”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지지율 묻자 “다르게 봐주시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세력으로 봐주시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은 누구인가? 분열의 중심에 선 지도자를 인터뷰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같은달 22일 진행한 이 대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중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혼란에 좌절한 유권자들이 과거엔 민주당을 야당 세력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세력’으로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5.4%, 민주당 지지율은 41.7%로 집계됐다. 이로써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12월 둘째 주부터 이어진 국민의힘 상승세와 민주당 하락세는 6주 만에 멈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민주당의 위기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한 실용 외교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관계 지속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일본은 한국을 침략해 끔찍한 인권 침해를 저질렀음에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아주 이상한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라고 생각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호사 시절 일본을 방문한 뒤 일본인의 근면함과 성실함, 예의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결국 정치로 인해 관계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양국(한일) 관계가 적대적이지 않아 일본의 국방력 강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이라며 “현재의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할 때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는 ‘지나치게 복종하는 태도’라며 비판적 견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작년 총선 유세 도중 정부의 대중 외교 기조를 비판하며 했던 이른바 ‘셰셰’(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도 실용 외교 강조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시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만해협이 어떻게 되든지 우리가 왜 신경을 써야 하나. 우선 우리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라며 “해당 발언은 단지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 국익을 해칠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하며 “이러한 모습을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매파(Chinese Hawks)’들은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양국 관계가 적대적이지만 억제와 대화의 균형이 왜곡됐다”고 이 대표는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의 막강한 군대, 미국과의 동맹, 일본과의 안보 협력 확대’를 들며 “우리는 이미 북한을 억제할 만큼 군사적으로 충분히 강하고, 지금 주어진 과제는 소통과 참여를 통해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 尹측 “계엄군 동원은 상식…종북세력 눈 감더니 재앙인 양 흥분”

    尹측 “계엄군 동원은 상식…종북세력 눈 감더니 재앙인 양 흥분”

    윤석열 대통령 측이 12·3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 권한을 행사한 것일 뿐, 결코 내란이 아니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윤 대통령 친구로 변호인단에서 일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1일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상식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답이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를 2가지 상식선에서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로 석 변호사는 ‘내란’이 권력을 빼앗으려는 일종의 역모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미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역사 속에 나오는 ‘○○○의 난’에서 내란은 ‘현재 권력을 갖지 않은 쪽에서 권력을 가진 집권자인 왕이나 임금 또는 집권세력을 향해, 그 권력을 빼앗거나 차지하고자 일으키는 거사 또는 폭동’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제 국가에서 현재 집권자인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무슨 내란을 일으키느냐”고 반문했다. 석 변호사는 “국민이 선거로 뽑은 임기제 대통령이 혹시 문제가 있다면, 문제 있는 일을 했다면, 선거로 평가할 일”이라며 “임기 중의 대통령을 잡아 가두고, 임기 중에 끌어내리려는 행태에 오히려 내란적 요소가 더 많다고 본다”고 했다. 두 번째로 계엄은 헌법에 분명히 명시된 대통령의 비상권한 중 하나이며, 본래 군대가 동원되는 것이라고 석 변호사는 짚었다. 그는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한 것이 ‘폭동’이고, ‘불법’이고, ‘내란’이라는 주장들이 있다. 그런데 계엄은 헌법에 분명하게 나와 있는 대통령의 비상권한중 하나”라고 했다. 또 계엄에는 본래 군대가 동원된다며 “왜 군대를 동원했냐 비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석 변호사는 밝혔다. 그러면서 “계엄에 관해서는 ‘대통령이 왜 계엄을 선포했는지’, ‘계엄 선포 전의 국정 상황을 대통령이 왜 계엄이 필요한 국가적 위기상태로 봤는지’를 가지고, 과연 그 판단이 맞았나 틀렸냐를 따져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헌법상 권한을 발동한 것뿐이며, 계엄군이 “국민을 짓밟거나 다치게” 한 것도 아니므로 ‘내란’으로 모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석 변호사는 이어 “야당이 대통령의 임기 초반 2년 6개월 내내 탄핵 남발과 입법 독주, 예산 자르기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키고 종중·종북세력이 활개 치는 것엔 눈감고서, 대통령의 6시간 (실제로는 2시간) 계엄으로 마치 큰 재앙이 벌어진 양 흥분하는 세상”이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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