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군대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3점포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04
  • [속보] 난항 직면한 우크라, 러시아와 협상에 “큰 어려움”

    [속보] 난항 직면한 우크라, 러시아와 협상에 “큰 어려움”

    러, ‘미국의 방해’ 비난 이후 협상 난항우크라 “원칙 입각한 협상 매우 어렵게 진행”러 “미가 군사충돌 장기화 원해” 비난바이든 “완전한 폭력배에 맞서 대동단결”러 공격에 아이·임산부 등 민간인 희생 겨냥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침공해 수천명의 인명 피해를 낳고 있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자국과 러시아 간 협상이 러시아가 미국의 ‘방해’를 비난한 이후 큰 어려움에 부닥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군사 충돌 사태를 장기화하려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며 휴전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미국 탓으로 돌렸다.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협상은 온라인으로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은 분명하고 원칙에 입각한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매우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 “우크라, 여러 차례 휴전 체제 위반”“우크라, 휴전을 군대 재편성 기회 이용”러 외무 “바이든, 푸틴에 용납 못할 발언”“러에 적대적 행동, 단호한 대응 받을 것”  앞서 러시아는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 상태를 가능한 한 장기화하려 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입장을 전환했다고 비난한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기간 중 휴전 체제 도입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휴전을 군대 재편성을 위한 기회로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군사)작전 중단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부대에 의해 (군대) 재편성과 러시아 군인들에 대한 공격 지속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크라이나 측이 여러 차례 휴전 체제를 위반했으며 이는 협상 과정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소극적이란 주장이었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의 중단과 크림반도·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용납 못할 발언을 했다며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미국과 외교 단계 단절이 목전에 있다”고 경고했다. 외무부는 보도문을 통해 “국가 최고위급에 어울리지 않는 미국 대통령의 그러한 발언은 러·미 관계를 단절의 경계(위기)에 처하게 함을 강조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 행동은 단호하고 굳건한 대응을 받을 것이란 점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칭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푸틴에 대통령 호칭 없이“푸틴은 전범, 살인 독재자, 폭력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하며 민간인 살상도 서슴지 않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범’으로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17일엔 ‘살인 독재자’, ‘폭력배’라고 공개적으로 칭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푸틴 대통령을 언급할 때 ‘대통령’이란 직함을 떼낸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열린 기념 오찬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부도덕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살인 독재자, 완전한 폭력배에 맞서 대동단결하고 있다”면서 “푸틴은 그의 침공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자 AP 통신은 “가장 강력하게 규탄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푸틴 대통령을 향해 고강도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그가 전쟁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민간 시설까지 무차별 폭격하면서 어린이와 임산부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고강도 경제 제재로 응징에 나선 데 이어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공격하는 비인간적인 행태를 ‘전쟁범죄’로 규정해 국제사법 체계를 통한 처벌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한 달 만에 민간인 최소 953명 사망”유엔 “난민 폭증 전례 찾기 힘든 비극”  유엔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약 한 달 만에 95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개전 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은 어린이 78명을 포함해 최소 953명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다친 민간인은 어린이 105명을 포함해 155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권사무소는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피란민도 계속 늘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국외로 탈출한 사람이 약 35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피란을 떠난 사람 수도 우크라이나 내부 피란민을 포함해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슈 솔트마시 UNHCR 대변인은 “(난민 발생) 속도와 규모 측면에서 이번 위기는 최근 들어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라면서 “(난민 356만명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한 달도 안 돼 이뤄졌다”고 말했다.
  • [속보] “러시아 장군 4명, 우크라 저격수에 의해 죽었다”

    [속보] “러시아 장군 4명, 우크라 저격수에 의해 죽었다”

    “러시아는 개전 이후 3주 동안 무려 5명의 장성이 사망했다. 전쟁에서 장성들이 전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은퇴한 4성 장군이자 전 CIA 국장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는 “러시아군은 현재 문제가 많다. 우크라이나군과 교착상태에 있지만 휴전이 아니라 유혈 교착 상태”라고 분석했다. 퍼트레이어스는 “전쟁에서 장성들이 전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러시아의 경우 처음 3주 동안 5명 꽤 높은 급의 장성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22일(한국시간) “독자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 장군 5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아프가니스탄 전쟁 동안 장군 한 명만 잃었으며 내부 공격에 따른 죽음 뿐이었다”라며 러시아의 지휘·통제 기능이 무너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것으로 파악된 러시아군 장성은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제7공수사단장 겸 제41연합군 부사령관(소장)과 하르키우 전투에서 비탈리 게라시모프 소장,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제29군 소속 소장, 마리우폴 전투에서 제150자동소총사단을 지휘하던 올렉 미티아예프 중장, 제8근위대 사령관인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중장 등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군 장성 5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러시아는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러시아 제7공수 사단장의 전사만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5명 중 4명은 저격수에 의한 사망” 러시아의 통신망이 두절된 상태에서는 대열이 멈춰서게 되는데 참을성 없는 장군이 장갑차 혹은 다른 차를 이용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앞으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트레이어스는 “우크라이나에는 훌륭한 저격수들이 있기에 러시아 장군이 정찰을 나설 때 좌우에서 그들을 저격해낸 것”이라며 “다섯 명의 러시아 장군 사망자 중 넷은 확실히 이러한 방식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오데사 궁극적으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에게 있어 수도 키이우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퍼트레이어스는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가장 먼저 도시 전투를 나선 곳”이라며 “포위된 우크라이나인들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 지가 중요한데, 그들이 항복하면 러시아 군대는 키이우를 점령하거나 다른 주요 전투를 위해 복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저격수, 원샷 원킬 명중률은 기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침공을 앞둔 지난 1월 저격수 훈련 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저격수들이 건물 내에서 반자동 저격총으로 표적을 조준한 뒤 사격하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2차대전은 물론 지금까지 사상 최고의 여성 저격수로 꼽히는 루드밀라 파블리첸코를 배출한 나라로 유명하다. 루드밀라는 2차대전 때 세바스토폴 공방전 등에서 10개월간 저격수 36명을 포함한 독일군 309명을 사살했다. 저격수는 적진 깊숙이 들키지 않고 침투할 수 있어야 하고, 목표물이 나타날 때까지 꼼짝 말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탄도에 영향을 주는 바람과 날씨 정보를 잘 분석해 ‘원샷 원킬’(One Shot One Kill)의 명중률을 자랑한다. 임무를 마친 뒤 무사히 돌아오는 능력은 필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에 러시아 장교급을 노리는 군사정보팀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이 러시아보다 열세이기 때문에 고위급 장교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저격수는 우크라이나에서처럼 지휘관과 같은 고가치 목표를 타격해 적의 지휘체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지휘관이 아니더라도 한 명을 사살해 적 부대의 이동을 멈추게 하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 “군령불복종 부추기나” “졸속 이전 왜?” 민주, 靑집무실 이전 연일 비판

    “군령불복종 부추기나” “졸속 이전 왜?” 민주, 靑집무실 이전 연일 비판

    여당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을 놓고 비판을 내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겐 ‘민폐를 끼치지 마라’, 국민의힘에겐 ‘군령 불복종을 부추기 마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 그리고 국군통수권자인 현직 대통령이 ‘정당한 권한과 책무를 다 하겠다’고한 것을 두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면서 ‘대선불복이냐?’고 물었다”라며 “그럼 나도 묻겠다. 국민의힘은 국군통수권자의 군령권에 불복하겠다는 것인가? 군령을 따르지 않는 군대를 만들자는 것인가? 아니면 군령불복종을 부추기는 건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집무실 이전을 서두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 모습이 마치 난리통에 임금이 파천(播遷· 임금이 도성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란)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신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파천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졸속으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서두르는 건가”며 대통령 집무실 이동이라는 중대사를 서두르선 안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그는 “고려 말 몽골 침략 당시 강화도 파천, 임진왜란 때 의주 파천, 정묘호란 당시 강화도 파천, 조선 말에는 일본의 위협을 피해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이 있었다”며 이 모두 “우리 역사의 슬픈 단면들이다”라고 비판했다.이어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무조건 반대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파천하는 것도 아닌데 청와대에 무조건 들어가지 않겠다며 이렇게 졸속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 문제는 다각도로 살피고, 충분한 소통과 숙고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소통을 잘하기 위해 집무실을 이전한다는데 정작 집무실 이전이라는 어마어마한 이벤트를 하면서 소통을 안 하고 밀어붙이는 태도가 영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 방역과 민생의 비상이지 집무실 비상이 아님을 유념하라”며 시급한 과제를 먼저 처리하고 집무실 이전은 시간을 두고 무리없이 추진하는게 낫다고 충고했다.
  • 요즘 핫한 ‘이곳’ 발자취… 용산역사박물관 오늘 개관

    요즘 핫한 ‘이곳’ 발자취… 용산역사박물관 오늘 개관

    서울 용산구는 일제가 대륙 침략을 명분으로 병참 기지화하고, 이어 미군까지 오래 주둔하는 등 오랜 시간 외국 군대의 주둔지로 쓰였다. 일제에 맞서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비롯한 역사의 상흔도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최근 10여년간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그 흔적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가운데 용산구가 지역의 역사를 오롯이 담은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23일 문을 여는 용산역사박물관이다.용산구는 1928년에 지어진 옛 용산철도병원 건물을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새단장하고 23일부터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1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근대 건축물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보수해 지역사 전문 박물관으로 재탄생시켰다. 등록문화재 제428호인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철도 기지로 개발됐던 용산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당시 철도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를 치료하는 병원으로 사용됐다. 1984년부터 중앙대 용산병원으로 운영되다가 2011년 병원이 이전한 뒤 용산구가 지역사 박물관 조성 계획을 세우고 유물을 수집해 왔다. 건물은 지상 2층, 연면적 2275㎡ 규모다. 구는 붉은색 외벽을 유지하면서 철도병원에 쓰였던 내부 아치형 기둥을 그대로 살리고, 철도병원 본관 주 출입구에 있었던 스테인드글라스도 복원했다. 구가 직접 사들이거나 기증받은 유물이 4000여점에 이른다. 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세월을 거친 용산의 변화상을 보여 준다. 일제강점기 용산이 철도 교통 중심지로 조성되고, 해방 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외국인들이 정착하는 과정을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의 이슬람 성원인 서울중앙성원 등 용산의 다양한 문화적 특성도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은 오는 9월까지 ‘용산 도시를 살리다-철도 그리고 철도병원 이야기’를 주제로 한 개관 기념 특별전을 연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에는 용산역사박물관을 비롯해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한글박물관, 리움미술관 등 20여개의 박물관이 있다”며 “박물관들을 연계한 투어 상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나치가 시민들 죽인단 말 듣고 참전”···러軍 폭로

    “나치가 시민들 죽인단 말 듣고 참전”···러軍 폭로

    “푸틴, 아군 시신 한꺼번에 구덩이에 파묻었다” 우크라이나 군에 생포된 러시아군 포로들이 눈물을 흘리며 이 같은 증언을 했다. 이들은 자국군의 실상을 폭로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에게 생포된 러시아 병사 6명은 키이우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국민들에게 “러시아는 이미 졌다”며 “푸틴 대통령에 맞서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전체를 속였다…푸틴은 거짓말쟁이” 알렉세이 젤레즈냐크는 “푸틴 대통령은 선전포고 없이 병원, 도시, 민간인을 폭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용감하고 단결됐으며 무기 없이도 러시아군을 막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뿐만 아니라 러시아 전체를 속였다. 그는 우리를 파시스트로 만들었다. 푸틴은 거짓말쟁이”라며 “푸틴이 아무리 군대를 보내도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군인 이고르 루덴코는 “푸틴 대통령은 전사자의 시신을 수습하지 않고 한꺼번에 거대한 구덩이에 던져 파묻었다. 군대를 철수시켜라”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아무리 군대를 보내도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못할 것이라 단언하기도 했다. 군인들은 “러시아군은 이미 패배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파괴할 것이다. 약 한 달 동안 사망한 러시아 군인의 수는 1만 50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로운 삶에 슬픔과 파괴를 가져왔다”고 사과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지난 15일 맥심 체르닉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 역시 “우리 부대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서만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줄 알고 있었다”며 “우크라이나에 친구나 친척을 둔 많은 동료 군인들이 침공에 반대했다”고 말했다.당시 다른 군인들도 “나치가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죽인다는 말을 듣고 참전한 것인데 현실은 그와 달랐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포로로 잡힌 러시아군 뿐만 아니라 전장에 있는 이들도 매우 혼란스러워 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외신은 “이들은 포로이기 때문에 강제로 기자회견에 참석했거나 말을 꾸며냈을 가능성도 있지만, 직접 보기에 협박당하는 것 같진 않았다”고 전했다. 푸틴 ‘정신이상설’… 바이든 “생화학무기 징후 명확”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화학무기나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이 생화학무기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징후가 명확하다”라고 밝혔다. 생·화학무기는 국제법으로 금지됐지만 푸틴은 집권 후에도 화학무기를 여러 차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찰총국은 지난 2018년 영국에 머물고 있던 러시아 출신의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을 소련 시절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으로 암살했다. 2020년에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중독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는데, 그의 몸에서도 노비촉이 검출됐다.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 국장은 푸틴의 정신 상태에 대해 “그는 오랜 세월동안 끌어오르는 불만과 자신의 야망을 불 태우며 자기 만의 생각을 강화하고 다른 견해를 멀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전 총리는 2014년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에게 푸틴이 “딴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 전쟁 끝날까…“러시아군, 3일치 탄약만 남았다” 주장 나와

    [속보] 전쟁 끝날까…“러시아군, 3일치 탄약만 남았다” 주장 나와

    러시아군이 고작 3일치 정도의 탄약 재고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3일을 넘지 못할 정도의 적은 탄약과 식량만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재 탱크 트럭으로 보충되는 3일치 정도의 연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군대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양이 아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식량과 연료, 탄약 등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고전을 겪었다. 이에 러시아군의 사기가 매우 떨어졌고,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 의지가 예상보다 강해 수도 키이우 함락 시기가 늦춰진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러시아군이 병참 문제를 겪는 사이,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공군의 항공기 1대, 무인항공기 6대, 헬기 2대 등 9개의 러시아 공군 목표물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13번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러시아군의 탱크 14대, 보병전투차 8대, 다목적 견인차량 2대, 포병시스템 3대 및 기타 차량 4대를 파괴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군에게 3일 치의 탄약과 식량만 남아 있다는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주장에 대해, BBC의 보도에는 이를 직접 검증했다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현지 러시아군은 남부 도시 마리우폴 점령을 시도하고 있지만, 격렬한 시가 전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계속 격퇴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 국방 정보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인 러시아 병력 대부분 제자리걸음을 한 채 또 하루를 보냈다“며 ”제한적인 진전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몇몇 우크라이나 도시는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과 포격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며 ”유엔은 우크라이나에서 1000만 명 이상이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현재 내부적으로 피난에 올랐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 전·현직 관계자들은 현재 러시아군의 공습이 서툴고 조직적이지 못하다며, 러시아군 지휘와 통제가 무너졌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 러시아에 놀란 EU, ‘5000명 규모’ 신속 대응군 만든다

    러시아에 놀란 EU, ‘5000명 규모’ 신속 대응군 만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코앞에서 목격한 유럽연합(EU)이 자체 방위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러시아라는 실체적인 위협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의존하는 것으로는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힘을 얻었다. 21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EU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외무장관 회의에서 2025년 5000명 규모의 신속 대응군 창설을 규정한 공동 안보전략을 채택했다. ‘전략적 나침반(Strategic Compass)’로 알려진 새 전략은 약 1500여명 규모로 병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EU 전투군을 확대 재편한 것이다. EU 전투군은 2개 부대가 상시 대기하는 형태였지만 그간 한 차례도 동원된 적이 없다. 신속 방위군은 육해공군력을 모두 포함하며 회원국의 유사시 신속하게 동원돼 구조와 대피, 안정화 작전 등을 수행한다. 다만 각 회원국들이 군대를 보유하고 있어 EU의 자체 군대를 창설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셉 보렐 EU 외교위원장은 밝혔다. EU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공으로 유럽에 전쟁이 돌아오고 지정학적 변동이 발생한 상황”이라며 신속 대응군 창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보렐 위원장은 “향후 10년간 우리의 안보와 방위 정책을 향한 야심찬 길을 제시한다”면서 “우리의 시민들과 전세계 앞에서 우리가 안보의 책임에 직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1990년대 후반부터 자체 방위기구 창설을 추진해왔으며 5~6만명 규모의 합동군 창설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20년 넘게 진전되지 못했던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조된 위기감 때문이다. 그간 EU는 러시아와의 긴장 상황에서 미국 주도의 나토에 의존해왔다. 이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위기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직접 담판을 벌이며 “유럽 없는 유럽 안보 협상”의 양상으로 흐르는 결과를 낳았다. 에드거스 린케빅스 라트비아 외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EU가 나토와 함께 진정한 지정학적 방위와 안보의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U 신속 대응군 창설에는 EU의 ‘쌍두마차’인 프랑스와 독일이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가 진정한 유럽의 군대를 갖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한 유럽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자체 방위군 창설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독일이 신속 대응군의 핵심 전력에 ”상당한 지분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안은 24~25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최종 승인된다.
  • 고위 장성 사망·탱크 버리고 귀국…“러시아군, 체계 없다”

    고위 장성 사망·탱크 버리고 귀국…“러시아군, 체계 없다”

    미 정보당국 “총사령관 있나 의문”일부 병사들 무기 버리고 돌아가기도 군사력 세계 2위로 알려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전장의 총괄 지휘체계가 없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보기관은 현재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진두지휘할 총사령관이 있는지 명확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장을 총괄 지휘하는 지휘관이 없기에 서로 떨어진 전선에 있는 러시아 군대들이 협력하기보다는 오히려 군수 자원 확보에 경쟁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군이 구심점 없이 개별적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군 예비역 장성인 벤 호지스는 “러시아 해군이 수행하는 작전이 공군이나 육군의 작전과 조율될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작전에 투입된 병사들이 상황이 잘못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지시를 받을 수 없게 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부 러시아군 병사들이 탱크와 무기를 버리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한다는 것이다.미국 등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런 당나라 군대와 같은 러시아군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다. 군사 전문가인 마크 허틀링은 “전쟁의 원칙 중 하나는 일사불란한 명령 체계”라며 “전쟁을 수행하려면 누군가가 공격이나 운송 등 일련의 작전을 전반적으로 총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 고위 장성의 희생이 너무 큰 것도 특이한 점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후 3주 동안 5명의 러시아군 장성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퇴역 미 장군인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는 “전쟁 중에 장성이 사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는 러시아군의 지휘 통제 체계가 무너졌다는 뜻”이라고 언급했다.“러 전사자 9861명” 기사 삭제돼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이 거의 1만명에 이른다는 기사가 현지 관변 매체의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됐다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지난 20일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기사에서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개전 후 3주 남짓 동안 사망한 러시아 병사가 9861명, 부상자는 1만 6153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주 보수적으로 추산해 밝힌 러시아측 사상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 당국은 당시 시점까지 전투에서 숨진 러시아 병사는 최소 7000명, 부상자는 2만 1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치를 공개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공식적으로 밝힌 자국군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는 약 500명이다.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1만명 가까운 자국 병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의도치 않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이 기사를 내리고, 사상자 수가 포함되지 않은 다른 기사를 대신 올린 뒤 자사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부정확한 정보가 게재됐다고 해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자체 집계한 러시아군 전사자는 21일 기준 약 1만 5000명이다.
  • 장갑차 몰고와 우크라 상점서 강도짓…러 군의 추악한 민낯(영상)

    장갑차 몰고와 우크라 상점서 강도짓…러 군의 추악한 민낯(영상)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장갑차를 몰고와 상점부터 터는 황당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의 한 주유소에서 강도짓을 벌인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지난 20일 촬영된 CCTV 영상을 보면 헤르손의 한 주유소에 러시아군의 공수장갑차인 BMD-2가 도착하고 여러 군인들이 내린다. 이어 군인들은 주유소 옆에 마련된 상점으로 몰려가 주로 먹을 것 등 물건들을 마구 쓸어담는다. 이 과정에서 바닥에는 화장지와 여러 상품들이 나뒹굴며 상점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보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지역 곳곳을 공격하면서 상점에서 농장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것을 약탈하고 있는데 이 영상은 가장 최신에 속한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정보기관들은 러시아 군대가 장기간의 침공에 대비하지 않아 식량과 연료 등 필수품 보급에 난항을 겪고있다고 보고있다. 특히 러시아 군인들의 식량 약탈은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병참 문제를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일부 러시아 군인들은 유효기간이 2002년인 전투 식량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저스틴 브롱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중요한 길목에 매복해 러시아군의 연료와 식량 보급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군은 열악한 계획과 사기 저하로 고통을 겪고있어 키이브(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하겠다는 애초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인구수 30만 명 상당의 항구도시 헤르손은 러시아군이 처음으로 완전히 장악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다. 이후 러시아군은 헤르손을 독립 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시도했으나 시민들의 반발로 헤르손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1일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평화롭게 시위하던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발포해 충격을 던졌다. 이에대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는 러시아의 추악한 얼굴이고 인류의 수치"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 경찰 “이근 등 우크라 입국 총 9명 확인… 절차 따라 수사”

    경찰 “이근 등 우크라 입국 총 9명 확인… 절차 따라 수사”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와 함께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사람이 추가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근 전 대위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입국한 사람이 있는데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8일 이 전 대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람이 9명이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우크라이나 외국인 군대에 합류하기 위해 무단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교부가 기존에 고발한 3명 외 다른 6명에 대해 외교부가 추가로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할 방침”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외교부가 지난달 13일부터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한 국가다. 이를 어기고 무단으로 입국하면 여권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고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 대상이 된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0일쯤 이 전 대위 등 3명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중 이 전 대위를 제외한 2명은 지난 16일 귀국했다.
  • [속보] 러 외무 “바이든, 푸틴에 용납 못할 발언”…미 대사 초치 강력 항의

    [속보] 러 외무 “바이든, 푸틴에 용납 못할 발언”…미 대사 초치 강력 항의

    불쾌한 러시아 “미국과 외교관계 단절 목전”바이든 “완전한 폭력배에 맞서 대동단결”러 공격에 아이·임산부 등 민간인 희생 겨냥러시아 외무부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용납 못할 발언을 했다며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미국과 외교 단계 단절이 목전에 있다”고 경고했다. 외무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초치된 존 설리번 주러 미국 대사에게 푸틴 대통령에 대한 최근 용납할 수 없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항의 노트(외교공한)을 전달했다”며 미 대사 초치 사실을 전했다.  외무 “러시아에 적대적 행동은 단호하고 굳건한 대응 받을 것” 경고 그러면서 “국가 최고위급에 어울리지 않는 미국 대통령의 그러한 발언은 러·미 관계를 단절의 경계(위기)에 처하게 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 행동은 단호하고 굳건한 대응을 받을 것이란 점을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또 설리번 대사에게 주미 러시아 대사관에 대한 정상적 업무 환경 보장에 문제도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칭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하며 민간인 살상도 서슴지 않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범’으로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자 AP 통신은 “가장 강력하게 규탄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바이든, 푸틴에 대통령 호칭 없이“푸틴은 전범, 살인 독재자, 폭력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연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17일엔 ‘살인 독재자’, ‘폭력배’라고 공개적으로 칭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푸틴 대통령을 언급할 때 ‘대통령’이란 직함을 떼낸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열린 기념 오찬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부도덕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살인 독재자, 완전한 폭력배에 맞서 대동단결하고 있다”면서 “푸틴은 그의 침공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푸틴과 그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행하는 잔인함은 비인도적인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푸틴 대통령을 향해 고강도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그가 전쟁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민간 시설까지 무차별 폭격하면서 어린이와 임산부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고강도 경제 제재로 응징에 나선 데 이어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공격하는 비인간적인 행태를 ‘전쟁범죄’로 규정해 국제사법 체계를 통한 처벌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유엔 “4주 만에 어린이 75명 등 민간인 925명 사망… 피란민 1천만명” 유엔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지 약 4주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900명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개전 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이 어린이 75명을 포함해 925명이다. 민간인 부상자는 어린이 99명을 포함해 1496명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피란을 떠난 사람 수도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 난민기구(UNHCR)와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국외로 피란을 떠난 사람은 약 349만명,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난민이 된 사람은 약 648만명이다. UNHCR은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간 난민 가운데 90% 정도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전했다.
  • [속보] 러 “우크라 협상 기간에 휴전 없다… 진전 미흡”

    [속보] 러 “우크라 협상 기간에 휴전 없다… 진전 미흡”

    “우크라, 여러 차례 휴전 체제 위반”러는 적극적, 우크라는 협상 소극적 주장 펴“우크라, 휴전을 군대 재편성 기회로 이용”우크라, 러에 즉각 적대 행위 중단 요구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 기간에도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상 진전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기간 중 휴전 체제 도입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휴전을 군대 재편성을 위한 기회로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러, 내실 있는 준비 많이 돼 있는데”“우크라, 더 유연하고 건설적이어야” 그는 “문제는 (군사)작전 중단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부대에 의해 (군대) 재편성과 러시아 군인들에 대한 공격 지속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크라이나 측이 여러 차례 휴전 체제를 위반했으며 이는 협상 과정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협상 진전이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측은 신속하고 내실 있게 (협상) 작업을 할 훨씬 더 많은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든 그 가능성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측이 더 유연하고 건설적으로 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러시아는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소극적이란 주장이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의 중단과 크림반도·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문서화 할만한 어떤 합의도 없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담판 가능성에 대해선 “이를 위해선 (양국 대표단이) 협상을 추진하고 결과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 양국 정상이 문서화해야 할만한 어떠한 합의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21일 새벽 공군기에서 발사된 고정밀 순항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서북부 리우네주의 ‘노바 류보미르카’ 군사훈련장에 있는 훈련센터를 타격해 80명 이상의 외국 용병과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또 역시 고정밀 순항미사일로 리우네주 셀레츠 지역의 탄약고와 기계화여단 본부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로이터 “러군, 우크라 부두에 대형 상륙 지원 선박 정박” 또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베르스크의 항구 부두에 대형 상륙 지원 선박을 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곳은 러시아군에 포위된 아조우해(아조프해) 연안 도시 마리우폴에서 서남쪽으로 70㎞ 지점에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마리우폴을 제외한 아조우해 연안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리우폴은 항복을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매체인 즈베즈다 웹사이트는 “이 항구의 이용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제 특수 작전의 남부 측면은 장비와 탄약을 포함해 어느 때나 필요한 모든 것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즈베즈다 웹사이트는 이 같은 선박 10척이 작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각의 선박은 탱크 20대 혹은 병력 수송용 장갑 차량 40대까지 실어나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크라 “러, 의료진·환자 인간 방패 삼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협상이 이어지는 중에도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도시 공략을 강화하며 폭격을 퍼부었다. 아조프해에 면한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벌써 21일째 포위된 채 집중 포격을 당하면서 거의 폐허로 변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 오데사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미콜라이우에서도 교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에 장악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에 2주 넘게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CNN은 사실상 마리우폴 전역이 전장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지방 당국은 이날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중환자 전담 병원을 장악해 일반 시민과 의료진, 환자들을 몰아넣고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경찰 “이근 등 우크라이나 입국 9명, 절차 따라 수사”

    경찰 “이근 등 우크라이나 입국 9명, 절차 따라 수사”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와 함께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사람이 추가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근 전 대위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입국한 사람이 있는데 절차에 따라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8일 이 전 대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람이 9명이라며 이들 중 상당 수가 우크라이나 외국인 군대에 합류하기 위해 무단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교부가 기존에 고발한 3명 외 다른 6명에 대해 외교부가 추가로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할 방침”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외교부가 지난달 13일부터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한 국가다. 이를 어기고 무단으로 입국하면 여권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고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 대상이 된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0일쯤 이 전 대위 등 3명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중 이 전 대위를 제외한 2명은 지난 16일 귀국했다. 경찰은 이들의 자가격리가 종료하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형법상 사전죄(私戰罪)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행법은 개인이 국가의 전투 명령이 없는데도 외국을 상대로 전투할 경우 1년 이상의 유기금고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사전죄로 처벌한 전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외인부대 또는 외국 PMC(민간 군사 기업) 등에 나간 자국민에 대한 판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도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여권법 위반 혐의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사전죄 의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군대 부재자투표 부정 고발’ 30주년…“내부고발은 청렴 사회 위한 ‘예방주사’”

    ‘군대 부재자투표 부정 고발’ 30주년…“내부고발은 청렴 사회 위한 ‘예방주사’”

    군 내부고발 이지문 전 중위 인터뷰1992년 군 부재자투표 부정을 고발하며 공익제보와 양심선언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이지문(54·전 육군 중위) 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고문은 21일 “공익 제보는 불공정과 부정을 방지하는 ‘예방’의 가치로써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1992년 3월 22일 군 부재자투표에서 벌어진 공개투표 강요 등의 부정을 폭로했다. 24세의 청년 ‘이지문’의 삶은 내부고발 뒤 완전히 달라졌다. 내부고발 후 달라진 인생 내부고발 30주년을 맞아 언론인터뷰를 한 그는 “중대장들은 사병을 불러 바로 앞에서 투표하라고 강요하거나 특정 당을 찍으라는 정신교육을 시키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부정투표를 참기 어려워 이 고문은 양심선언을 결심했다. 양심선언 직후 영창에 수감됐던 그의 삶은 파면 처분과 대기업 입사 취소로 이어졌다. 1995년 파면처분 취소 판결을 받은 이 고문은 ‘내부고발 운동’이라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이 고문은 “공익제보는 ‘적발’이 아닌 부정·비리 재발을 막는 ‘예방’의 성격으로 청렴 문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4차 산업 등 미래산업도 ‘반부패’와 ‘공정’을 토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익제보자 보호 내실화 필요”그는 문재인 정부의 5년은 청렴 사회에 발맞춰 왔지만 한계도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과 ‘추미애 아들 청탁’ 및 ‘김학의 출금 의혹’ 공익신고자들을 정부여당이 ‘사기꾼’, ‘배신자’ 등으로 낙인찍으며 공익제보에 대한 편협한 인식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공익제보 인식 개선뿐 아니라 제보자에 대한 보호와 일상 회복 보장책을 촘촘하게 다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고문은 “공익제보에 대한 보상이 일상 회복이나 재취업 등을 보장할 수준도 아니다”라며 “고발 후 소송 부담과 신변위협, 공동체 내 따돌림 피해 등을 겪을 수 있는 제보자를 위해 고발의 공익성만큼 제보자 보상도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익제보, 청렴과 공정 떠받드는 기둥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공약에서는 ‘채용비리’와 ‘시민단체 회계 부정 비리 방지’ 말고는 공익제보 관련 정책이 보이질 않았다”며 “대통령과 가까운 측근에 대한 공익제보라도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고문은 “학교에서부터 청렴과 공익제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내부고발자에 대한 공감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며 “공익제보와 그를 뒷받침하는 제도가 결국 또 다른 선의의 공익제보를 이끌고 청렴과 공정을 떠받드는 기둥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 “병상일지 자료 없어도 국가유공자 인정 가능”

    “병상일지 자료 없어도 국가유공자 인정 가능”

    병상일지 등 입증 자료가 없더라도 병적기록표와 인우보증서 등으로 국가유공자로 인정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는 21일 군 복무 중 동상질환으로 손가락이 절단됐는데도 병상일지 등 객관적인 입증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 등록을 거부한 국가보훈처의 처분을 취소했다. 병적 기록표상 입·퇴원 기록과 인우보증서로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한데도 객관적 자료가 없다며 국가 유공자 등록을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다. A씨는 1964년 1월 군 작전훈련 및 진지 보수공사 도중 동상으로 손가락이 절단됐다며 지난 2000년과 2020년 두차례에 걸쳐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A씨가 군 직무수행과 관련해 부상을 입었다는 입증 자료가 없다며 신청을 거부했다. 이에 A씨는 지난해 12월 국가보훈처의 거부 처분이 위법·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심위는 병적기록표상 A씨가 1964년 2월 공상으로 입원했고 같은 해 6월 퇴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군대에서 동상으로 손가락이 절단돼 군 제대 이후부터 정상 활동을 할 수 없었다는 인우 보증서를 확보했다. 또 입퇴원 기록과 인우보증서, 동상 질환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군 복무 중 동상을 입었다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단지 병상일지 등 객관적인 입증 자료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국가유공자 등록을 거부한 국가보훈처의 처분은 부당하다고 결정했다.
  • [나우뉴스] 묘비처럼…우크라 광장에 놓인 주인잃은 109대의 빈 유모차

    [나우뉴스] 묘비처럼…우크라 광장에 놓인 주인잃은 109대의 빈 유모차

    우크라이나의 한 광장에 빈 유모차 109대가 마치 묘비처럼 진열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아기도 타지않은 빈 유모차 109대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의 중앙 광장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햇볕이 잘드는 광장 위에 놓인 109대의 유모차는 바로 러시아의 침공 이후 사망한 어린이의 숫자를 의미한다. 전쟁으로 희생된 무고한 어린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빈 유모차가 놓인 것. 이는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강한 비판과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기도 한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민간인 피해자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다.   유엔 인권사무소 측은 17일 기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숨진 민간인 수가 780명에 달한다고 집계했으며 이중 어린이는 52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어린이 사망자만 최소 109명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보고있다. 특히 최근 폭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마리우폴에서만 적어도 2400여 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도 문제다. 유엔 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18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다른 나라로 탈출한 난민은 약 327만 명에 달한다. 여기에 러시아의 공격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발이 묶인 인구도 약 12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민간인 피해자가 늘고있는 것은 러시아군의 예상과 달리 모든 전선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이 원인이다. 이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무차별적인 포격으로 압박하며 무고한 시민들을 살상하고 있다. 그러나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군대는 마을과 도시를 폭격한 바 없다”면서 민간인 살상을 부인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STOP PUTIN] 부모도 없이 묻힌 스물하나 우크라이나 병사

    [STOP PUTIN] 부모도 없이 묻힌 스물하나 우크라이나 병사

    러시아 침공 사흘째인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남부 헤르손에서 숨을 거둔 우크라이나군 병사 드미트로 코텐코의 무덤이다. 서부 르비우의 리차키우 공동묘지에 안장됐는데 부모가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들은 것은 이틀이 지나서였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부모는 두 남동생과 함께 이곳으로부터 965㎞ 떨어진 수미 시에 살고 있었는데 철저히 고립된 채 러시아군의 포탄 세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아들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고인은 스물하나 안타까운 나이에 첫 작전에서 스러졌다. 아들의 전사 소식은 아들의 친구이며 포병인 바딤 야로벤코가 알려줬다. 그는 부모에게 친구의 죽음을 알려야 하는지 밤새 고민하다 르비우의 벙커에서 전화를 돌려 알리게 됐다. 친구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지 못해 그도 죽었다는 사실만 부모에게 알리게 됐다. 둘은 군사학교에 입학한 열다섯 살에 처음 만났다. 이웃 마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금세 친해졌다. 코텐코의 아버지는 트럭 기사, 어머니는 현지 농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야로벤코는 “군에 입대하며 세상에 나왔다. 드미트로가 입대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 가족은 가난했다. 동부 러시아와 접경이라 러시아어를 쓰는 작은 마을에서 세 아들을 기르고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의 압제로부터 구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고 돌아봤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크름) 반도를 병합하고 이어 동부 돈바스의 내전이 계속된 것도 입대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야로벤코는 “우리는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이 전시에 왜 군대 가느냐고 묻자 코텐코는 “내가 아니면 누가 가느냐?”고 되묻곤 했다고 했다. 군사학교에서 틈나면 둘은 낡은 차나 모터바이크를 수리해 시골길을 함께 달리곤 했다. 외둥이였던 야로벤코는 코텐코에게 형제애같은 것은 느꼈다. “둘 다 도시의 클럽 같은 여흥을 좋아하지 않았다. 낚시나 사냥, 피크닉 등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친구들과 강에 놀러가는 것을 좋아했다.” “드미트로의 부모님은 아들을 사랑했고, 아들도 부모를 사랑했다. 그는 늘 수리하는 일로 남들을 돕고 싶어했다. 그 일을 잘했다. 학교에서도 아카데미에서도 그는 늘 도왔다. 부모에게도 잘했다. 그 가족이 다퉜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 야로벤코는 포병이 되고 싶어했고, 코텐코는 공수대원이 되고 싶어했다. 아카데미에서의 2년 뒤 둘은 헤어졌다. 야로벤코는 르비우로, 코텐코는 남부 오데사로 향했다. 하지만 매일 문자를 주고받았다.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코텐코가 르비우에 진주하면서 재회했다. 주말에 만나 함께 달리곤 했다. 그 해 마지막 날 둘의 가족들과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다. 한 달 뒤 코텐코가 남부로 떠난다며 르비우를 찾아와 밤늦게 얘기를 나눈 것이 마지막이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남쪽에 진을 치고 침공 명령만 기다리던 때였지만 르비우에서는 먼 얘기로만 느껴지던 시점이었다. 다음날 둘이 작별한 뒤에도 계속 문자를 교환했는데 지난달 26일 코텐코가 답장하지 않았다. 야로벤코는 느낌이 좋지 않아 코텐코의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박격포탄 파편에 맞아 숨을 거뒀다고 했다.어렵사리 아들의 전사 소식을 전했던 그는 장례 절차를 알려주려 했는데 수미의 상황이 나빠져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부모도 없이 코텐코의 시신은 르비우로 옮겨져 안장됐다. 성 베드로와 바울 교회에서 장례를 치렀는데 8년 전 크름 반도 합병 때 아들을 여읜 신도들이 코텐코와 다른 두 병사의 영면을 기원했다. 러시아 침공 전에 이 교회는 한달에 한두 번 병사 장례를 치렀는데 이제는 하루에 두세 명의 병사를 안장한다고 했다. 이제 죽은 이들의 사진을 붙일 담의 공간도 남아 있지 않다. 코텐코 등은 1차 대전과 2차 대전에 소련의 지원을 받아 돈바스 전투에 나섰다가 희생된 이들의 묘역 옆에 안장됐다. 한 보병은 “하느님이 보우하사 여기 르비우에서는 아직 교전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 해서 우리는 조국을 지키려다 산화한 병사들을 안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로벤코는 지금도 코텐코 부모들에게 연락하려고 하는데 여전히 회선이 죽어 있다고 했다. 수미에 그대로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혼자 안장식을 지켜본 야로벤코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내 친구가 묻히는 것을 봤다. 참배객도 없이 군인들만 지켜봤다. 쓸쓸하기만 했다. 우리는 전선에서 만나지도 못했다. 이제 남은 희망은 코텐코 부모들과 아들의 추억을 나누는 일뿐이다. 그 일을 기다렸다가 하는 것 뿐”이라고 쓸쓸히 말했다. 한편 그동안 비교적 평온했던 르비우의 국제공항에도 러시아군이 18일 아침 일찍부터 미사일 공격을 단행해 몇 시간 동안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공항 근처 군용기 정비 시설과 버스 수리 시설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 [영상] “러시아는 이미 졌다, 푸틴은 거짓말쟁이”…눈물흘린 러 군인들

    [영상] “러시아는 이미 졌다, 푸틴은 거짓말쟁이”…눈물흘린 러 군인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러시아 군인들이 현지시간으로 19일 키이우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생포된 러시아 군인들은 현지 통신사 주최의 기자회견장에서 푸틴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 군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손에 넣을 만한 충분한 병력을 보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알렉세이 젤레즈냐크는 “푸틴은 선전포고 없이 우크라이나의 주민과 병원, 도시를 폭격하고 있다”면서 “그는 우리뿐만 아니라 러시아 전체를 속였다. 그는 우리를 파시스트로 만들었다. 푸틴은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 국민에게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용감하다. 그들은 무기가 없어도 러시아를 멈추게 할 수 있다. 그들은 매우 단결해 있다”면서 “푸틴이 아무리 군대를 보내도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러시아 군인인 무스타페브 무그사드는 “사람들은 수 세기 동안 러시아의 침략을 기억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군인들이여, 안경을 벗고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로운 삶에 슬픔과 파괴를 가져왔다”고 사과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기자회견장에 앉아있던 러시아 군인인 이고르 루덴코는 “러시아군은 이미 패배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파괴할 것이다. 약 한 달 동안 사망한 러시아 군인의 수는 1만 5000명이 넘는다”라며 “푸틴은 사망한 러시아군의 시신도 제대로 챙기지 않았고, 시신을 거대한 구덩이에 한꺼번에 파묻었다”고 주장했다.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들은 러시아군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군대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군인들이 왜 우크라이나와 싸워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군의 사기저하는 이미 예고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정부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 등장한 맥심 체르닉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는 “우리 부대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서만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줄 알고 있었다”며 “우크라이나에 친구나 친척을 둔 많은 동료 군인들이 침공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다른 군인들도 “나치가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죽인다는 말을 듣고 참전한 것인데 현실은 그와 달랐다”며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 러시아 공군 포로 3명과 직접 인터뷰한 미국 CNN방송은 15일 “이들은 포로이기 때문에 강제로 기자회견에 참석했거나 말을 꾸며냈을 가능성도 있지만, 직접 보기에 협박당하는 것 같진 않았다”고 전했다.한편, 러시아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시가전을 펼치는 우크라이나군에게 항복을 요구했다. 러시아 총참모부 산하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전 5시(모스크바 시간, 한국시간 오전 11시) 까지 무장 해제와 인도주의 회랑에 대한 답을 달라”면서 “무기를 내려놓는 모든 이들은 마리우폴로부터 안전한 이동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으려면 항복을 하라는 최후통첩인 셈이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그동안 평화 협상을 통해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 회랑을 개설하기로 합의한 지역 중 하나였지만,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손에 넣는 데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함락한다면, 최소한의 전략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 “국제의용군 자원했지만 사흘도 못 버티고 귀국”…한 입대자의 고백

    “국제의용군 자원했지만 사흘도 못 버티고 귀국”…한 입대자의 고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분개해 국제의용군에 자원했던 한 프랑스인이 현지의 열악한 상황을 절감해 사흘도 못 버티고 귀국했다. 그는 “무기도 탄약도 없었다.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며 국제의용군의 실상을 전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국제의용군에 자원했다가 돌아온 알랭 베이젤(57)을 인터뷰했다. 그는 현지 기준으로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에 들어갔지만 15일 프랑스 파리에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나흘도 못 버티고 돌아온 셈이다. 러 침략에 분개…친지 만류에도 우크라행 영화 제작자로 일하는 베이젤은 “소련 시절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젊은 민주주의’ 주권국가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시스트적 침략 행위”에 분개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자원하기로 결심했다. 친지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폴란드 크라쿠프로 떠난 베이젤은 이곳에서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등에서 온 다른 지원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12일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 기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소련 시절부터 군사기지였던 곳으로 최근 몇 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대가 우크라이나 군대 훈련을 도와주고 있는 기지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엔 국제의용군이 집결하는 곳으로도 쓰이고 있었다. 도착 당일 ‘전쟁이 끝날 때까지 복무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하기 전 베이젤은 자신의 신체 조건이나 전투 능력에 대해 살짝 망설였다. 그러나 다른 지원자들과 지내면서 미국인이든 폴란드인이든 영국인이든 너나없이 하루 만에 ‘전우애’에 흠뻑 도취됐다. 도착 다음날 새벽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 바로 다음날인 13일 일요일 아침 오전 5시 30분, 베이젤은 일찍 일어나 있었다. 담배를 피우려고 건물 밖으로 나서던 그때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커다란 폭발음을 들었다. 첫 미사일은 탄약과 장비, 방탄조끼, 수류탄 등이 보관된 무기고 옆 건물에 떨어졌고, 그때까지 자고 있던 동료들도 잠옷 차림에 맨발로 뛰쳐나왔다. 두 번째 미사일이 강타했을 땐 불길이 하늘로 치솟아 대낮처럼 사방이 환했다. 동료들과 참호로 대피한 베이젤의 기억 속엔 약 1시간 동안 공격이 이어졌고, 10여발의 미사일이 떨어졌다. “떠날 사람 나와라”…50여명 손들어 포격이 잦아들자 한 50대 영국인이 나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모두 이해했으리라 본다며 떠날 사람은 지금 떠나야 한다’고 하자 50여명이 앞으로 나왔다. 베이젤도 이 중에 포함돼 있었다. 돌아가겠다고 손을 든 이들의 4분의 3이 직업군인 출신이라는 점에 놀랐다는 베이젤은 “무기도, 탄약도, 전쟁을 치를 준비도 안된 부대에 남아 있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았다”고 국제의용군을 포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포격 현장에는 400여명의 의용군 지원자가 있었지만 그 중 무기를 소지한 사람은 60~70명뿐이었다. 베이젤을 포함해 최소 2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은 무기를 지급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훈련을 마친 일부 의용군 역시 무기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한다. 50여명 떠난 뒤 2차 공격…러 “180명 사망”베이젤 등을 태운 버스가 기지를 떠나고 약 10분 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재개됐다. 이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3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1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우여곡절 끝에 폴란드로 넘어온 베이젤씨와 다른 프랑스인 4명은 폴란드 주재 프랑스 대사관의 도움으로 이틀 뒤 파리로 돌아왔다. 한국에서도 이근 전 대위를 포함해 한국 국민 9명이 지난 2일 이후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지난 18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가운데 상당수는 외국인 군대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근 전 대위와 동행했던 2명은 최근 귀국했지만 이들 외에도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한국인이 더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의 야보리우 공격, 목표물 정확히 타격” 국제의용군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은 앞서 다른 외신에서도 전한 바 있다. 스웨덴 국적의 제스퍼 소더는 베이젤이 머물렀던 야보리우 기지에 대한 러시아군의 순항미사일 공격이 정확히 의도된 것이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소더는 “러시아군은 정확히 어디를 쳐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무기고가 어디에 있고 행정동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모든 미사일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소더 역시 베이젤처럼 야보리우 기지를 떠나 폴란드 크라쿠프로 피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의용군 모집을 선언하고 전 세계에서 국제의용군 자원자가 우크라이나로 향하자 러시아 국방부가 이를 경고하고 나선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는 14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용병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의용군, 언어 장벽에 고립…“총알받이 각오하라”국제의용군 자원자들은 무기 지급 외에도 언어 장벽에도 부딪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이 폴란드 국경에서 만난 의용군 지원자 매튜 로빈슨(영국)은 “매우 혼란스럽다. 의용군이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등 지휘체계가 정돈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언어 장벽 문제가 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폴란드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작전은 물론 훈련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로빈슨은 사실상 죽을 각오가 돼 있는 사람만 국제의용군에 자원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곧장 최전선에 보내질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도우려는 의도로 왔겠지만 근본적으로 당신은 총알받이(cannon fodder)다”라고 경고했다.
  • ‘제승방략’ 완성한 군사전략가… 잇단 패전 탈출 ‘생존왕’ 오명[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제승방략’ 완성한 군사전략가… 잇단 패전 탈출 ‘생존왕’ 오명[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1592년 4월 25일 상주 전투는 조선의 중앙군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왜군과 맞섰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상주 북천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조선군은 궤멸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전투를 지휘한 순변사 이일(1538~1601)은 거의 단신으로 빠져나가 목숨을 부지한다. 사흘 뒤 벌어진 충주 탄금대 전투에서도 이일은 혼자 살아남다시피 하면서 훗날 ‘생존왕’이라는 오명(汚名)마저 얻었다. 하지만 이일은 이탕개의 난을 비롯한 여진의 준동을 분쇄한 북방의 스타였다. 왜란 당시의 조선의 국방 전략인 제승방략을 완성한 당대의 대표적 군사전략가이기도 했다. 상주읍성은 고려 말 왜구 침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자 처음 쌓았다고 한다. 읍성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완전히 파괴됐다. 이제 주변은 시가지로 변모해 성곽의 흔적은 찾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4대문과 관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발견됐고 두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는 해자와 성벽 일부도 확인했다고 한다. 읍성은 해발 72m의 왕산을 아우르며 자리잡고 있었다. 경상감영도 왕산 아래 있었다. 일대는 이제 왕산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읍성 북쪽에는 동쪽으로 북천이 흘러 낙동강에 합류하고, 남쪽에서는 병성천이 북동쪽으로 흘러 북천과 합쳐진다. 상주 중심가에서 걸어가도 부담 없는 북천 전투의 현장 주변도 도시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군이 진을 쳤을 북천 북쪽 언덕에는 ‘임란북천전적지’가 유적공원으로 조성됐다.상주 전투 참패의 원인으로는 제승방략의 오작동을 들기도 한다. 개전 초기 조선군의 방어전략은 4단계로 가동됐다. 왜군 선발대가 상륙한 부산지역의 경우 부산진성, 다대진성, 동래성이 1차 방어선이 됐다. 여기서 접전이 이루어지는 동안 울산병영성에 경상좌도 지역 군사가 집결해 2차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전략이었다. 1차 방어선의 결사적 수성전에서는 왜군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울산병영성은 제대로 싸움도 해 보지 못하고 왜적에게 넘겨줬다. 1, 2차 방어선의 지휘관은 지방관이나 지방 군진의 수장이었다. 반면 3, 4차 방어선의 지휘관은 중앙에서 파견한 고위 무관이었다. 3, 4차 방어선의 지휘관 이일과 신립에게는 각각 순변사와 도순변사의 직함이 주어졌다. 순변사가 영남에서 왜군의 북상을 저지하는 역할이라면, 도순변사는 왜군이 도성에 이르지 못하도록 충청, 경상, 전라 하삼도(下三道)에서 차단하는 임무가 맡겨졌다. 당초 3차 방어선의 병력 집결지는 상주가 아니라 대구였다. 이일은 조정에 왜군의 침입 소식이 알려진 4월 17일 순변사에 임명됐다. 이일은 300명의 초급 무장을 대동해 대구에서 지역 병사들을 지휘하려던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에서 사흘이나 지체하면서 모은 무장은 60명 남짓에 불과했다. 이일이 한양을 출발한 4월 20일은 고니시 유키나가의 왜군 선봉대가 이미 대구를 점령한 상황이었다. 대구 금호강변에 모여 있던 영남 진관의 병사들은 조정에서 보낸 지휘관의 도착이 늦어지는 사이 왜군이 몰려오자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왜군은 곧바로 선산을 점령하고 4월 22일엔 상주로 방향을 잡는다. 순변사 일행이 경상도 땅에 들어선 것은 4월 23일이다. 이일이 결전지로 상주를 선택한 것은 불가피했다. 제승방략은 세종시대 함경도에 6진을 개척한 김종서가 기초한 것을 이일이 시대상황에 맞게 보완했다. 이일은 함경북도병마절도사 시절인 1588년(선조 21) 제승방략 시행을 요청하는 장계에서 분군령에 따라 집결한 군사의 지휘권은 지역 사령관이 행사해야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예를 들어 함경북도에서 대규모 변란이 일어났을 경우 경장(京將)이 도착하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함경북병사가 함경남도 군사까지 지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지만 조정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구에서의 오작동은 이일의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4월 24일 북천에서 전투를 준비하는 장면은 징비록 내용을 옮긴다. ‘이일은 상주에서 겨우 불러 모은 군인들과 서울에서 함께 간 장수를 합쳐서 모두 800~900명의 군대를 이끌고 냇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산을 등지고 진을 치고는 가운데 대장기를 꽂아 놓았다. 말 위에 앉은 이일이 깃발 아래 서자, 종사관 윤섬과 박호, 판관 권길, 사근도 찰방 김종무 등이 말에서 내려 그 뒤에 섰다.’ 종사관 윤섬과 박호는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 문관들이었다. 두 사람에 이경류를 더해 북천에서 순절한 종사관들을 ‘삼충신’이라 부르기도 한다. 경상 감사의 보좌관인 판관(判官) 권길은 이일이 도착했을 때 상주관아를 홀로 지키고 있었다. 김종무는 경상도 11개 역(驛) 책임자 가운데 유일하게 동원령에 응해 역마를 이끌고 상주로 달려왔다. 사근도(沙斤道)는 함양을 중심으로 하는 역마 노선이었다. 이일이 급박한 전투에 굳이 다수의 문신을 보좌관 격인 종사관으로 대동한 것은 이례적이다. 난중잡록이 이해를 돕는다. ‘박호는 김수의 사위다. 나이 22세. 18세에 소년 급제해 홍문관 교리로 조정에 있었는데 이일이 어명을 받았을 때 김수는 막 경상 감사가 됐다. 이일은 박호가 자기 군문에 있으면 김수도 반드시 마음과 힘을 기울여 주리라 생각해 자기의 종사관으로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일이 나지막한 산을 배경으로 전방으로 시야가 넓게 트인 북천 일대를 전장(戰場)으로 선택한 것은 북방 전투에서 얻은 자신감을 배경으로 한다. 두만강 일대 개활지에서 벌어진 여진과의 싸움에서 이일은 기병 전술을 활용해 뛰어난 전과를 올렸다. 이일이 상주에서 불러 모은 군사를 ‘징비록’은 ‘병사라고 할 수 없는 농민들뿐’이라고 했지만 학계에서는 상주 일대의 정예기병이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기병이었으니 북천을 적지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대구에 집결했다가 돌아온 상주의 솔령장(率領將) 김준신 등은 직접 경험한 왜군의 기세와 조총의 위력을 설명하며 읍성 수성전(守城戰)을 건의했음에도 이일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오판은 이어졌다. 난중잡록은 ‘이일이 척후에 밝지 못한지라, 왜적이 이미 선산을 지났다고 고하는 자가 있었는데도 군중을 현혹시킨다고 노하여 목 베어 죽인 다음 군중에 돌려 보이니, 왜적이 이미 다가왔음을 듣고서도 감히 먼저 고하는 자가 없었다’고 했다. 선조수정실록은 개령 사람이라고 했다. 오늘날 김천의 일부다. 개령 사람은 이일이 곧바로 군율을 집행하려고 하자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 보고도 왜적이 오지 않으면 그때 죽이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이일도 일단 그 말을 따랐지만 다음날 새벽 개령 사람의 목을 베자마자 왜군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선조수정실록은 ‘적이 마침내 조총을 일제히 쏘아대며 좌우에서 에워싸니 군사들이 겁에 질려 활을 쏘면서도 시위를 한껏 당기지도 못했다’고 했다. 난중잡록은 ‘왜적은 혹 칼을 번쩍이고 껑충거리며 들어오기도 하고 쥐새끼같이 엎드려 무릎으로 기어서 전진하기도 하여 순식간에 들판을 덮어버렸다. 아군이 저절로 붕괴되어 북천을 꽉 메우게 되매 왜적이 돌격하는 기병으로 짓밟게 하니 시체 쌓인 것이 산더미 같았다’고 했다.조선군은 북방에서는 이미 여진족을 상대로 왜군의 조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승자총통을 실전배치해 상당한 전과를 올리고 있었다. 규모가 더 큰 공용화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남쪽에서 왜군을 상대로 조정에서 보낸 장수가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일종의 지역 연합군을 지휘하는 상황에서는 화약무기 동원 시스템이 아예 없었거나, 있었다고 해도 작동하지 않은 것도 패인의 하나일 것이다. 수정실록은 전투 기록을 이렇게 끝맺는다. ‘이일은 군관 한 사람, 노자(奴子) 한 사람과 함께 맨몸으로 도망해 문경에 이르러 장계를 올려 대죄(待罪)하고, 다시 조령을 넘어 신립의 군진으로 향했다.’ 실록의 원문을 찾아보니 번역본의 ‘맨몸’은 ‘나신’(裸身)이었다. 알몸이라는 뜻이라기보다는 왜군에게 군인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무기와 군복을 내버렸다는 뜻일 것이다. 상주 전투는 이렇게 끝났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