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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샌드위치 vs 균형외교… 위기이자 기회

    [뉴스 분석] 샌드위치 vs 균형외교… 위기이자 기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이후 동북아의 외교·안보·경제 지형이 한층 복잡해졌다. 미국은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통해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고 중국은 ‘반일’(反日)을 고리로 한국과 손잡고 일본을 견제하려 한다. 일본은 미·중의 역학구도를 이용하면서 군국주의의 길도 마다하지 않으며 아시아의 맹주를 꿈꾸고 있다. G2(주요 2개국)가 패권을 놓고 동북아에서 충돌하는 가운데 일본마저 북한에 손을 내밀며 동북아에서 신합종연횡이 전개되는 상황이다. 미·중 두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국익을 추구해야 하는 우리의 외교 전략이 자칫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험도 이번 시 주석의 방한이 남겨 놓은 숙제다. 한국을 향한 시 주석의 구애로 동북아에서 한국이 가진 전략적 가치가 한 단계 더 높아졌음을 입증했지만 혼돈의 동북아 정세 속에서 이 같은 기대에 자위하고 있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의 균형 외교에 대한 질적 도약을 이뤄야만이 우리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6일 “중국은 우리를 설득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으려는 것이고 기존 한·미 동맹을 인정하되 반중(反中) 동맹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균형 외교를 위해서는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고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3대 강국이 각축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은 북한 카드를 활용하고 자기 몸값을 높이는 외교 전략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런 점에서 시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에 동의를 나타낸 것은 향후 남북 관계에서 한·중이 전략적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단순한 ‘레토릭’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오랜 친구’라는 한·중 두 정상이 1박 2일 동안 서로를 치켜세우는 사이, 수면 밑 한국 외교는 실리와 균형을 놓고 쉴 새 없이 흔들렸다.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제안한 내년 ‘항일 공동기념행사’에 대해서도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당초 공개조차 하지 않았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백척간두에 선 한국의 운명/이주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열린세상] 백척간두에 선 한국의 운명/이주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의 운명에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마침내 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 1일 총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전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헌법 해석 변경을 의결했다. 공격은 하지 않고 방어만 하는 안보원칙을 폐기하고, 총리의 뜻에 따라 무력행사를 하겠다는 군국주의의 명백한 부활이다. 1945년 패전 이후 일본은 전쟁할 수 없는 나라였다. 지난 69년간 일본 지배계급은 절대주의 천황제국가를 염원하며 전쟁금지를 규정한 평화헌법 개정을 노려왔다. 사실상 일본은 팔굉일우(八紘一宇)를 추구하는 천황제국가다. 팔굉일우는 팔방의 넓은 세계를 일본이라는 하나의 집 아래 천황이 지배하겠다고 하는 침략이데올로기다. 밀접한 타국이 공격을 받아 일본의 존립에 위협이 된다고 총리가 판단하면 전쟁을 하겠다는데 그 1순위는 당연히 남북한이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굳이 들출 필요도 없다. 만약 남북한에서 유사사태(전시상황)가 발생하면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진 미국의 요구로 일본군은 한반도에 출격할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오바마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일본이 동북아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일본극우파들은 오랜 경기침체와 중산층 붕괴, 지진과 원전사고 등으로 야기된 국민들의 불만과 불안을 쇼비니즘으로 결집해 왔다. 이런 극우적 사고가 일본 시민사회 저변에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갑자기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위력적인 사건 전에는 반드시 전조가 있다. “당신네들은 우리 할머니들이 불쌍하다고 하지만 강간범, 범죄자로 몰린 우리 할아버지들이 불쌍하다.” 일본군 성노예에 대해 한 시민단체 대표가 한 말이다. 더 무서운 전조는 우리 내부에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인정에 대해 별다른 대책이 없다. 오히려 그 의미를 축소하려고만 한다. 19세기 말 한·중·일의 역사가 지금 우리 앞에 다시 서 있는 셈이다. 역사의 복수를 피하려면 누구를 위한 한국인가를 우리는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한국과 일본사 연구의 권위자인 최재석 고려대 명예교수는 역작 ‘역경의 행운’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개인으로서의 일본인은 친절하고 예의가 바르고 공중도덕을 잘 지킨다. 가정교육의 모토는 남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본인이 국가를 의식할 때는 이와 판이한 행동을 한다. 기습공격을 잘하는 것이 그 일례일 것이다.” 최재석 교수는 1894년 청일전쟁, 1904년 노일전쟁, 1910년 한국 강제 점령, 1937년 중국 침략, 1941년 태평양전쟁, 일본군의 소위 ‘위안부’, 731부대 등을 그 예로 들었다. 2012년 9월 일본의 양심세력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영토 갈등은 근대 일본이 아시아를 침략했던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를 기억하자는 호소다. 역사는 한 공동체가 경험한 집단기억이다. 기억에서 지워진 역사는 수레바퀴의 축처럼 다시 돌아온다. 주권재민의 민주주의 원칙을 넘어서서 지극한 충성의 대상인 천황을 정점으로 한 신분적 상하관계를 절대시하는 천황제 이데올로기는 일본을 얽어매는 치명적인 족쇄다. 히로시마 원폭투하를 겪은 일본인들은 두려움에 떨며 아직도 무거운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역사의 질곡은 민초들이 온전히 떠안게 마련이다. 한·중·일 모두 백척간두에 서 있다. 누구를 위한 일본인가, 누구를 위한 중국인가를 물어야 할 때다. 한국의 운명은 중국과 일본의 운명과 따로 있지 않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자는 그 바퀴 아래에서 신음하는 자, 결국 세계 각국 민초들의 몫이다. 특히 한국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한 역사적 경험이 있다. 한국인 그 누구도 한국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세상 만물이 변하듯이 운명도 변한다. 주어진 명이 움직이기에 운명이다. 역사에 감춰진 운명의 비밀이 있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깨어나는 日군국주의 상징, 사실상 항공모함 이즈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깨어나는 日군국주의 상징, 사실상 항공모함 이즈모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일본의 행보가 연일 주변국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일본의 군사력, 특히 독도나 센카쿠 열도에서 무력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먼저 투입될 해군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냉전시기 소련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한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서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세계 정상급의 해군력을 만들어 왔지만, 이른바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제9조와 전수방위(専守防衛) 원칙이라는 족쇄로 인해 갖고 싶고, 가질 수 있는 능력도 있지만 가질 수 없었던 궁극의 무기에 대한 열망을 남몰래 불태우고 있었다. 이러한 열망은 지난해 여름, 이즈모(いずも)가 진수되면서 현실로 바짝 다가왔다. 제국주의 냄새 물씬 풍기는 이름 지난해 8월 7일, 진수식에서 이즈모라는 함명이 공개되자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즈모(いずも)라는 이름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독도의 행정구역이라 우기고 있는 시마네(島根)현 동부의 옛 지명이다. 우리 해군이 대형 수송함(LPH)에 독도 수호 의지를 담아 함명을 독도로 정한 것에 맞불을 놓는 격이었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이 함명에 대단히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 이즈모라는 이름은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직후 제국주의 국가로서 기지개를 펴던 일본이 영국에 주문해 처음으로 1898년 장만한 장갑순양함의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 배는 1896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시모노세키 강화조약에서 청나라로부터 뜯어낸 전쟁 배상금을 투입해 착수한 일본의 해군력 강화 사업을 통해 태어났다. 이 배는 1905년 러일 전쟁 당시 제정 러시아 해군 발틱 함대를 궤멸시켰던 쓰시마 해전에서 러시아 함대를 처음으로 발견해 전투의 시작을 알렸던 배였고, 1937년 중일 전쟁 기간 중에는 상하이(上海)의 황푸강(黃浦江) 하류에 정박하며 상하이 시내를 향해 포격을 가해 중국 군인은 물론 민간인을 수 없이 살상했던 배였다. 중국과 러시아 입장에서 일본이 신형 함정에 ‘이즈모’라는 이름을 쓴 것은 도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름은 ‘헬기 호위함’ 실상은 ‘항공모함’ 일본 해상자위대는 삼척동자가 보아도 항공모함처럼 생긴 이즈모를 ‘헬기 호위함’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배의 구조를 뜯어보면 이 배는 누가 봐도 항공모함이다. 그것도 경항공모함이 아닌, 정규 항공모함에 가까운 큰 덩치를 가진 항공모함 말이다. 무려 1,208억 엔, 우리 돈으로 1조 4,000억 원 가까운 건조비가 들어간 이즈모는 갑판 길이 248m, 폭 38m, 만재배수량 27,500톤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한 때 아시아 최대의 상륙함이라 불렸던 우리 해군의 독도함보다 길이는 50m, 폭은 7m 크고, 배수량도 1만 톤 가까이 크다. 현재까지 취역한 경항공모함 가운데 가장 대형인 이탈리아 해군의 카보르(Cavour)급보다 더 크고, 프랑스 해군의 중형항공모함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이나 어지간한 나라의 항공모함보다 더 큰 미 해군의 신형 강습상륙함 아메리카(USS America)의 크기에 육박한다. 갑판의 넓이 이외에도 이 배에서는 곳곳에서 항공모함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이즈모의 갑판 중앙과 좌현에는 각각 20 × 13m, 15 × 14m 사이즈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들 엘리베이터의 적재 하중은 30톤으로 F-35B 전투기를 충분히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진수식에서 이 배의 갑판 바로 아래에 여성 자위관을 위한 독실(獨室)을 무려 90개나 설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배의 승조원은 함정 요원과 항공 요원을 모두 합쳐도 470명이고, 해상자위대의 여성 자위관 비율은 5% 미만인데 존재하지도 않는 여성용 공간에 막대한 공간을 배정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독실이 배에서 차지하는 용적은 미국이 개발하고 있는 함정용 항공기 사출장치인 EMALS (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 System)의 용적과 비슷하다. 이러한 사실은 이 배가 무려 80만 갤런 용량의 항공기용 연료 탱크를 별도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일본이 이 배를 가까운 시일 내에 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으로 운용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일본은 이미 항공자위대가 F-35A 스텔스 전투기 42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해상자위대 역시 F-35B와 F-35C 등 항공모함용 함재 전투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전투기의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관계자들은 일본이 F-35B에 관심이 많고, 관련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일본이 항공모함용 전투기 획득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은 이즈모와 동형인 헬기 호위함을 한 척 더 건조중인데, 오는 2020년 이전까지 이즈모급 항공모함 2척과 이보다 약간 작은 휴우가(ひゅうが)급 2척을 전력화해 각 호위대군에 1척씩 배치할 계획이다. 각 호위대군은 이미 이지스 구축함 등 고성능 전함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여기에 함재기만 들여오면 일본은 4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손에 넣게 돼 당분간 아시아 최강의 해군이라는 지위를 잃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 (자주국방네트워크)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동북아 최강 잠수함 ‘윤봉길함’ 진수…성능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동북아 최강 잠수함 ‘윤봉길함’ 진수…성능은?

    일본이 헌법 재해석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한 보통 국가가 되겠다고 공언했던 지난 1일, 일본이 들으면 대단히 심기가 불편할 소식이 대한민국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들려왔다. 82년 전 도시락 폭탄으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 의사가 강철의 해신(海神)으로 부활한 것이다. 이번에 진수하는 윤봉길함은 해군이 장보고-II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전력화가 진행중인 손원일(孫元一)급의 5번째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은 우리 해군이 9척을 운용중인 장보고(張保皐)급 잠수함의 원형인 독일 HDW(Howaldtswerke-Deutsche Werft)사제 209급 잠수함의 확대 개량형인 212급 잠수함을 더욱 개량한 AIP(Air-Independent Propulsion : 공기불요추진) 잠수함이다. 사업 초기 프랑스 DCN사의 스콜펜(Scorpène)급, 스웨덴 코쿰스(Kockums)사의 고틀란트(Gotland)급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선정되었으며, 독일에서 부품 및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조선소에서 9척을 건조하여 2018년까지 모두 전력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진수한 윤봉길함은 수중 배수량이 1,860톤에 달해 크기나 성능 면에서 북한 해군이 가진 모든 잠수함을 압도한다. 비록 수중 배수량이 4,200톤에 달하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소류(そうりゅう)급이나 중국의 3,600톤짜리 위안(元)급보다는 작지만 성능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 윤봉길함의 최대 강점은 우수한 정숙성과 동급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연료전지의 성능이다. AIP 잠수함인 윤봉길함은 독일 지멘스 AG(Siemens Aktiengesellschaft)가 개발한 120kW급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연료전지를 2기 탑재한다. 이 연료전지는 산소와 수소가 결합하여 전기와 열, 물을 발생시키는 화학 작용을 이용한 것이다. 일반적인 디젤 잠수함은 연소에 공기가 반드시 필요한 내연기관인 디젤 엔진을 가동해 발전기를 돌리고 여기서 얻은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 추진전동기를 돌리기 때문에 일정 시간마다 수면 위로 올라와 스노클(Snorkeling)을 해 주어야 하지만, 연료전지를 이용한다면 이러한 스노클 주기가 크게 길어져 수중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된다. 윤봉길함의 원형인 독일의 214급 잠수함은 이러한 고성능 연료전지의 성능에 힘입어 무려 18일의 최대 잠항 기록을 수립한 바 있는데, 이것은 원자력 잠수함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긴 수준이다. 윤봉길함은 이렇게 우수한 지속 잠항 능력과 함께 뛰어난 정숙성을 가지고 있다. 수중에서는 공중의 레이더와 달리 음파를 이용해 물체를 찾기 때문에 잠수함의 소음이 작으면 작을수록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윤봉길함의 소음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으로 평가 받는 일본의 소류급과 동등한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우리 해군은 물론 연합작전을 실시할 때 미 해군도 탐지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봉길함의 최대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동급 최강의 펀치력이다. 윤봉길함은 533mm 어뢰발사관 8문을 갖추고 있는데, 총 16기의 어뢰나 미사일, 혹은 32기의 기뢰를 탑재할 수 있다. 손원일함은 여기에 독일제 SUT 어뢰 또는 SUT를 더욱 개량한 국산 백상어 어뢰를 탑재하거나, UGM-84L 서브하푼(Sub-Harpoon) 잠대함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거리 500km 이상의 잠대지 순항 미사일인 천룡 미사일을 탑재해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대한 강력한 억제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한번 물속에 들어가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는 잠수함에 언제든지 적의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까지 갖춰져 있다면 이러한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에게 쉽게 시비를 걸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때문에 윤봉길함의 취역은 82년 전, 윤 의사가 홍커우 공원의 인파 속에서 기습적으로 단상을 향해 도시락 폭탄을 던져 동북아시아 정세의 흐름을 바꿔 놓았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에게는 언제든 비수를 꽂을 수 있는 강철의 해신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해석 변경을 통해 군국주의 부활을 예고한 일본에게 윤봉길함의 진수가 썩 달갑지는 않을 것이다. 해군의 잠수함 전력 증강은 윤봉길함이 끝이 아니다. 해군은 2018년까지 윤봉길함과 같은 214급 잠수함을 9척 확보하고, 이후에는 수중 배수량이 2배 가까이 커진 3,500톤급 잠수함을 도입하기 위한 장보고-III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2018년 가을 1번함이 진수될 예정인 장보고-III 잠수함은 모두 9척이 건조될 예정인데, 현재 해군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정보들을 취합해 보면 대단히 강력한 성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비를 포함해 척당 약 1조원이 투입될 예정인 이 잠수함은 3,500톤으로 늘어난 수중배수량만큼 무장 능력과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며 윤봉길함보다 더 깊이, 더 오래 잠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수직발사기가 설치되어 사거리 1,500km의 잠대지 순항 미사일을 탑재할 예정인데, 이는 동해나 서해 연안에서도 베이징과 도쿄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대 중후반까지 손원일급 9척과 차기 잠수함 9척이 갖춰지면 우리나라는 주변 강대국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잠수함 전력을 갖추게 된다. 바야흐로 동북아시아의 고슴도치가 되는 것이다.군사전문 통신원 이일우(자주국방네트워크)
  • [시진핑 내일 방한] 한·중 정상, 日 역사왜곡 논의… 공동성명에 북핵 문제 담는다

    [시진핑 내일 방한] 한·중 정상, 日 역사왜곡 논의… 공동성명에 북핵 문제 담는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3∼4일 첫 방한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 역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일 베이징 외교부에서 시 주석 방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중·한 양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국주의의 피해자로 일본 역사 문제에 대해 공통적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성명에서) 일본을 상대로 한 별도의 조치가 나오거나 이 같은 논의를 대외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류 부부장과의 일문일답. →공동성명에서 북핵 문제가 언급되나.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추진에 관한 일정한 공통인식에 도달할 것이다. 최대한 빨리 (6자) 회담을 회복시키기 위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담판을 통한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언급한다. →이번 방문 때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 기존과 다른 새 언급을 하나. -중국은 일관되게 남북 양측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관련 우려를 해결하기를 희망해 왔다. 한국이 더욱 개방적인 태도로 북한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바란다. →시 주석이 북한에 먼저 가지 않는 것은 (북핵 개발에 대한) 불만 표출인가. -중국은 남북한 양쪽 모두와 우호적인 협력 관계 및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시 주석 방문과 관련해 중국은 북에 고위급 인사를 보내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 있나. -우리는 이번 방문과 관련해 어떤 나라에 통보할 의무도 없다. 다만 우리와 수교한 국가들과 모두 우호적인 왕래는 하고 있다. →시 주석은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를 설치하라는 미국의 요청을 어떻게 평가할까. -미국과 한국은 동맹국이지만 한국은 미국이 제기한 요구를 신중하게 다룰 것으로 본다. 한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갈망하며 이 지역에 긴장과 군비 경쟁이 나타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중국은 미국의 군비 감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 -중·한 양국은 동북아 지역의 중요한 국가로 이 지역의 평화 협력을 진전시키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제3국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시 주석 방한 시 주요 일정은. -정상회담 이외에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서울대에 가서 강연을 한다. 재계 관계자들과도 만난다. 공동성명 외에 양국 관계, 경제, 무역, 금융 등 각 분야 12건의 문건에 서명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논란까지 “쓰레기나 줍자” 조롱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논란까지 “쓰레기나 줍자” 조롱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논란까지 “쓰레기나 줍자” 조롱 일본 축구팬들이 숫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무기력한 무승부를 거둔 일본-그리스전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아시아 최강’이라고 자처하던 일본 대표팀에 대한 실망이 분노로 바뀌고 있다. 일본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그리스의 ‘백전노장’ 코스타스 카추라니스(PAOK)가 전반 38분 옐로카드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호재’를 살리지 못했다. 일본은 440개가 넘는 패스를 만들면서 점유율과 패스 성공율에서 그리스를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직후 일본 및 해외 언론과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이 수적 우위도 못살리고 무승부로 끝났다”고 실망감을 드러냈고 닛칸스포츠는 “일본, 10명이랑 싸웠으면서도…”라는 제목으로 전술 운영을 지적했다. 또 FIFA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솔직히 무기력한 경기”라고 비판했고 영국 가디언은 “이 빠진 일본 선수들”, “극도로 지루한 경기”라고 혹평했다. 일본 팬들은 더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 경기의 장점은 중간에 화장실 갈 때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 “3m 앞에서도 골을 못 넣은 오쿠보는 정말 답이 없다”, “일단 두 발로 뛰면서 넘어지지 않는 연습부터 해라”, “10명인 그리스와 좋은 승부를 하네”, “대회 최악의 게임 확정” 등의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여기서 일본 팬들의 쓰레기 줍기가 주목을 모을 시간이다. 경기는 비겼지만 매너로 장외에서 승리한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또 이날 경기에는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원한 일본 응원단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일본 관중 가운데 일부는 전범기(욱일승천기)로 페이스 페인팅을 하기도 했고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하는 관중도 있었다. 전범기(욱일승천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전쟁과 그 과정에 자행된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팬이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을 들고 응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면 거칠기로 소문난 유럽 축구팬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전범기(욱일승천기)는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논란, 도대체 일본이라는 나라는 왜 이러나”,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논란, 황당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네”,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논란, 이제 탈락만 남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그리스 경기에 “쓰레기나 줍자” 조롱…일본 전범기 응원 논란도

    일본 그리스 경기에 “쓰레기나 줍자” 조롱…일본 전범기 응원 논란도

    일본 그리스 경기에 “쓰레기나 줍자” 조롱 빗발쳐…일본 전범기 응원 논란도 일본 축구팬들이 숫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무기력한 무승부를 거둔 일본-그리스전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아시아 최강’이라고 자처하던 일본 대표팀에 대한 실망이 분노로 바뀌고 있다. 일본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그리스의 ‘백전노장’ 코스타스 카추라니스(PAOK)가 전반 38분 옐로카드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호재’를 살리지 못했다. 일본은 440개가 넘는 패스를 만들면서 점유율과 패스 성공율에서 그리스를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직후 일본 및 해외 언론과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이 수적 우위도 못살리고 무승부로 끝났다”고 실망감을 드러냈고 닛칸스포츠는 “일본, 10명이랑 싸웠으면서도…”라는 제목으로 전술 운영을 지적했다. 또 FIFA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솔직히 무기력한 경기”라고 비판했고 영국 가디언은 “이 빠진 일본 선수들”, “극도로 지루한 경기”라고 혹평했다. 일본 팬들은 더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 경기의 장점은 중간에 화장실 갈 때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 “3m 앞에서도 골을 못 넣은 오쿠보는 정말 답이 없다”, “일단 두 발로 뛰면서 넘어지지 않는 연습부터 해라”, “10명인 그리스와 좋은 승부를 하네”, “대회 최악의 게임 확정” 등의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여기서 일본 팬들의 쓰레기 줍기가 주목을 모을 시간이다. 경기는 비겼지만 매너로 장외에서 승리한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또 이날 경기에는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원한 일본 응원단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일본 관중 가운데 일부는 전범기(욱일승천기)로 페이스 페인팅을 하기도 했고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하는 관중도 있었다. 전범기(욱일승천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전쟁과 그 과정에 자행된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팬이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을 들고 응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면 거칠기로 소문난 유럽 축구팬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전범기(욱일승천기)는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범기 비난 배성재 캐스터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자손…日전범기 보고 반응이

    전범기 비난 배성재 캐스터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자손…日전범기 보고 반응이

    전범기 비난 배성재 캐스터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자손…日전범기 등장에 반응이 전범기(욱일승천기)를 그린 일본 관중에 일침을 놓은 배성재 SBS 캐스터가 독립운동가 신영호의 후손인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배성재 캐스터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과 그리스 경기를 중계하던 중 관중석에 등장한 전범기(욱일승천기) 페이스 페인팅을 한 관중이 포착되자 쓴소리를 했다. 배성재 SBS 캐스터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라며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라는 지적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1919년 3·1운동을 주도해 후에 국가로부터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겸 국가유공자 신영호의 외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범기(욱일승천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전쟁과 그 과정에 자행된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팬이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을 들고 응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면 거칠기로 소문난 유럽 축구팬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전범기(욱일승천기)는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FIFA는 인종차별을 비롯해 운동장 안에서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그리스 경기에 등장한 ‘전범기’ 욱일승천기 의미는?…일본 그리스전 이영표 배성재 속시원한 ‘일침’

    일본 그리스 경기에 등장한 ‘전범기’ 욱일승천기 의미는?…일본 그리스전 이영표 배성재 속시원한 ‘일침’

    일본 그리스 경기에 등장한 ‘전범기’ 욱일승천기 의미는?…일본 그리스전 이영표 배성재 속시원한 ‘일침’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일제 전범기인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그리스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0-0 득점없이 끝났지만 ‘백전노장’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불의의 퇴장당한 뒤 52분 동안 일본의 공세를 버텨낸 그리스의 투지가 돋보였다. 또 이날 경기에는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원한 일본 응원단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일본 관중 가운데 일부는 전범기(욱일승천기)로 페이스 페인팅을 하기도 했고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하는 관중도 있었다. 전범기(욱일승천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전쟁과 그 과정에 자행된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팬이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을 들고 응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면 거칠기로 소문난 유럽 축구팬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전범기(욱일승천기)는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중계진의 비난도 잇따랐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방송 도중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발견하고는 “저 얼굴은 뭔가요”라고 말한 뒤 잠시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일제 침탈 상징인 전범기를 얼굴에 그린 일본 팬의 무개념 행동에 할 말을 잊은 것이다. 배성재 SBS 캐스터 역시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라며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라는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성재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신영호 외손자…신영호 선생 어떤 일 했나보니

    배성재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신영호 외손자…신영호 선생 어떤 일 했나보니

    배성재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신영호 외손자…신영호 선생 어떤 일 했나보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그린 일본 관중에 일침을 놓은 배성재 SBS 캐스터가 독립운동가 신영호의 후손인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배성재 캐스터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과 그리스 경기를 중계하던 중 관중석에 등장한 전범기(욱일승천기) 페이스 페인팅을 한 관중이 포착되자 쓴소리를 했다. 배성재 SBS 캐스터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라며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라는 지적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1919년 3·1운동을 주도해 후에 국가로부터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겸 국가유공자 신영호의 외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범기(욱일승천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전쟁과 그 과정에 자행된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팬이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을 들고 응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면 거칠기로 소문난 유럽 축구팬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전범기(욱일승천기)는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FIFA는 인종차별을 비롯해 운동장 안에서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여성 권리 위해 전쟁도 지지한 日운동가의 삶

    [지구촌 책세상] 여성 권리 위해 전쟁도 지지한 日운동가의 삶

    이치카와 후사에(1893~1981).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운동가다. 1945년 일본에서 여성 참정권이 법으로 보장되고, 이듬해인 46년 중의원 선거를 통해 최초로 29명의 여성 의원이 탄생한 것은 그의 줄기찬 투쟁의 결과다. ‘다이쇼 데모크라시’(1905년~1925년 정치·사회·문화 등 각 방면에서 일어난 민주주의 운동)의 세례를 듬뿍 받고 자란 급진적 사회운동가 이치카와는 1930년 이후 일본의 군국주의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도요에와여학원대학 국제사회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신도 구미코가 지난 2월 출간한 ‘이치카와 후사에와 대동아전쟁-페미니스트는 전시(戰時)를 어떻게 살아갔나’(호세이대학 출판부)가 도발적으로 던지는 질문이다. 농부의 딸로 태어난 이치카와는 아이치현 여자사범학교(아이치교육대학의 전신)에 다니던 중 ‘현모양처 교육’에 반대해 동급생과 수업을 보이콧하며 여성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나고야신문(현 주니치도쿄신문)에 입사한 뒤에도 1919년 일본 최초의 여성단체인 신부인협회를 설립, 여성의 집회결사 자유와 참정권 운동을 펼친다. 그러나 일본은 민주주의 운동을 활짝 꽃피우던 시기를 지나 1930년대 전쟁의 길로 돌진해 간다. 당시 상황에서 이치카와에게는 세 가지 길이 주어졌다. ‘비전’(非戰)을 선택해 은둔 생활을 하거나, 반전(反戰)운동의 선봉에 서서 감옥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정부에 협력함으로써 조금이라도 여성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길이었다. 애초 비전론자였던 그는 결국 세 번째를 선택한다. 일본부인단체연맹을 조직해 전쟁 수행을 국책으로 내세운 정부에 협력했다. 저자 신도 구미코는 방대한 자료를 섭렵해 꼼꼼한 조사로 이 당시 이치카와의 궤적을 더듬는다. 이치카와의 행적을 옹호하는 것도,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탄핵하는 것도 아닌 당시 사회 상황 속에서 그의 담론과 활동을 담담히 서술함으로써 의미를 찾고 있다. 이치카와의 활동에 힘입어서일까. 1945년 선거법 개정으로 여성 참정권이 주어졌다. 그러나 이치카와는 1946년 중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았다. 전시중 대일본보국언론회 이사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그는 1947~50년 공직에서 추방당했다. 1953년 참의원 선거에서 도쿄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이치카와는 1981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5선 의원으로 왕성하게 활약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노후 원전 등 5대 新사회위험 해결하자”

    “노후 원전 등 5대 新사회위험 해결하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원자력발전소를 꼽고 노후 원전의 폐쇄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후, 주거, 청년 실업, 출산 보육, 근로 빈곤 등 ‘5대 신(新)사회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정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전 역시 해양수산부 못지않은 원전 마피아와 뇌물 수수, 납품 담합 등의 부패로 언제 세월호와 같은 판박이 사고가 날지 모르는 핵폭탄 같은 위험”이라며 “원전 사고가 발생한다면 우리 자신은 물론 후손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장 내년에 수명 연장을 신청할 예정인 고리1호기에 대해 2017년 이후 추가로 연장되지 않도록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사람이 존중받는 생명정치를 위해 5대 신사회위험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정 대타협 등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노인복지청 설치,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제, 청년창업지원펀드 조성,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지원 및 설치 기준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19대 후반기 국회가 해야 할 첫째 과제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꼽는 한편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국가 개조’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역사적으로 보면 국가 개조라는 말은 전제군주나 군국주의자들이 썼던 말”이라면서 “국민의 명령은 국민을 개조하라는 게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를 개혁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일방적 정치 공세”라며 “5대 신사회위험이라면서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정부 정책의 발목을 잡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죽음의 냄새”... 日 월드컵 주제가 ‘가미카제’ 연상 논란

    “죽음의 냄새”... 日 월드컵 주제가 ‘가미카제’ 연상 논란

    일본 공영방송인 NHK의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주제가가 우익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되고 있는 노래는 11일 일본 음반매장에서 발매된 여성 싱어송라이터 시이나 링고(椎名林檎)의 신곡 ‘NIPPON(일본)’. NHK의 요청을 받아 제작돼 지난달부터 축구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를 타고 있는 이 노래는 가사 일부 내용이 순혈주의와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이 지구에서 가장 순결하고 고귀한 파랑(この地球上でいちばん混じり気の無い気高い青)’ ‘갑자기 다가오는 희미한 죽음의 냄새(不意に接近してくる淡い死の匂い)’ 등이다. 가사가 공개되자 일본 현지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순종 사상을 상기시키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가미카제 특공대를 연상케 한다”는 등의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NIPPON’의 뮤직비디오에는 펄럭이는 대형 일장기를 든 시이나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열창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흑백 화면에서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연주하는 밴드의 모습이 사무라이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곡은 월드컵을 비롯해 향후 1년여 간 J리그와 일왕배 등 NHK의 축구 관련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이나는 “개전 전야의 무사의 고양감을 곡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음악평론가 이시구로 타카유키는 “시이나는 과거에 군가 관련 이벤트를 개최하고 자신의 차에 ‘히틀러’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면서 “평소의 그녀다운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 노래가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 중계에 쓰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시구로는 또 “일본 방송국에서 자국 국가대표를 응원하기 위한 곡인 만큼 강한 응원 메시지를 담는 것은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표현이 지나치다”면서 “때와 장소, 상황(TPO)에 맞지 않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시이나는 과거 자신의 콘서트에서 욱일승천기를 배포하고 뮤직비디오 소품으로도 활용해 극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이나가 우익세력과 대척점에 있는 진보 성향인 일본 공산당을 지지한 이력이 있고, 이전까지의 여러 작품에서 일본의 군국주의를 비꼬거나 풍자했다는 점을 들어 ‘시이나 우익설’을 부정하기도 한다. 사진=시이나 링고의 NHK 축구 테마곡 ‘NIPPON’ 홍보 이미지.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아베, 67년 지켜온 평화헌법 깨고 ‘군국 야욕’ 드러냈다

    아베, 67년 지켜온 평화헌법 깨고 ‘군국 야욕’ 드러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해 헌법 해석 변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일본의 근간이었던 ‘평화헌법’ 체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이뤄지면 일본은 이를 명분으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67년간 지켜온 헌법 9조의 핵심인 ‘전수방위’(방어를 위한 무력행사만 허용) 원칙을 깬다는 점에서 전후 일본 안보 정책의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것이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용인되면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 17일 각의 결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NSS)과 맞물려 일본이 좀 더 적극적으로 군사력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NSS는 중국, 북한 등 주변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종합적인 방위력을 강화하고 미·일 동맹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일본이 군사력 팽창에 곧바로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박영준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는 “‘안전보장의 법적 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여러 조건들을 명시하고 있다. 당장 일본이 행동을 취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아베 내각이 한국이나 중국 등 주변국과의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안보 체제 강화에만 주력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까지 갈 길은 아직 멀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조차 신중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과의 회식 자리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해 헌법해석을 변경하는 각의 결정이 “(넘어야 할) 하나의 산”이라고 말했다. 각의 결정은 만장일치가 원칙이기 때문에 집단적 자위권에 신중론을 펴고 있는 공명당 소속 각료(오타 아키히로 국토교통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공명당의 거부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오는 20일 시작될 연립여당 협의에서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는 ‘그레이존’ 문제부터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망했다. 학계에서는 헌법을 정식 개헌하지 않고 사실상 무력화시킴으로써 ‘정치권력을 헌법의 범위 안에 둬 헌법의 자의적 행사를 막는다’는 입헌주의를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세베 야스오 와세다대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헌법 해석을 그때그때 정권의 판단으로 바꿔 버리는 것은 입헌주의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내 반발 여론을 의식해 기자회견에서 ‘감성 호소’ 카드를 들고 나왔다. 국가수반의 회견에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관련 상황을 다룬 그림판까지 활용하면서 “여러분의 자녀, 어머니, 아버지가 당사자가 될 수 있다”며 누구에게나 밀접한 주제임을 부각하려고 노력했다. 또 “총리인 나에게는 국민의 생명을 지킬 책임이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대부분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고 도쿄, 오사카, 여러분의 집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북한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일본의 재무장, 군국주의화로 이어진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박을 시도했다. 일본이 다시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오해”라고 평가하고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1960년 미·일 안보조약 개정 때도 일본이 전쟁에 휘말릴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론이 있었지만 5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보면 오히려 조약 개정으로 전쟁 억지력이 높아졌다며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업적을 대놓고 강조하기도 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용어 클릭] ■집단적 자위권 자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국가가 공격을 받을 경우 자국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무력으로 반격하는 권리다. 1945년 발효된 유엔헌장 51조에 국가의 고유권리로 명기됐지만 일본은 ‘전쟁 포기, 군대 보유 금지, 교전권 불인정’을 명기한 헌법 때문에 그동안 “국제법에 따라 일본도 집단적 자위권이 있지만 헌법상 행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 저스틴비버, 야스쿠니 신사 참배 ‘한글 문신까지 했었는데..왜?’

    저스틴비버, 야스쿠니 신사 참배 ‘한글 문신까지 했었는데..왜?’

    저스틴 비버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사진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저스틴 비버는 23일 자신의 SNS에 “당신들의 축복에 감사하다(Thank You for Your Blessings)”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그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에서 고개를 숙여 참배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꼽히는 장소다. 저스틴 비버,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저스틴 비버, 日야스쿠니 신사 참배..저스틴 비버가 그럴리 없어”, “저스틴 비버, 日야스쿠니 신사 참배..알고 한 행동인가?”, “저스틴 비버, 日야스쿠니 신사 참배..정말 실망스럽다”, “저스틴 비버, 日야스쿠니 신사 참배..생각 없는 행동”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25일 저스틴 비버는 몸에 ‘비버’고 새긴 한글 문신과 하회탈 사진을 올리고 한국을 “내가 가고 싶은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저스틴 비버, 日야스쿠니 신사 참배)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올 탄생 100주년 문인 문학세계 비춘다

    올 탄생 100주년 문인 문학세계 비춘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들의 참담한 삶을 시로 옮긴 이용악, 일본 문단에 데뷔해 아쿠타카와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김사량, 도시적 감수성을 노래한 모더니즘의 기수 김광균, 우리 민족의 토착 정서와 서정을 파고든 오영수, 해방 후 재북 작가로 평양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유항림…. 재북 작가, 친일 의혹을 받는 작가, 모더니스트 등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1914년생 문인들의 문학 세계를 조명한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공동 주최하는 제14회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에서다. 김광균, 김사량, 오영수, 유항림, 이용악, 장만영, 여상현, 함형수 등 작가 8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문학제의 주제는 ‘한국문학, 모더니티의 감각과 그 분기(分岐)’다. 기획위원장인 윤지관 덕성여대 교수는 “올해 대상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스무 살 시절, 1934년은 군국주의와 내선일체 강요, 한글 교육 금지 등으로 문학이 크게 변화하던 변곡점이었다”며 “이 어두운 시대에 사회에 대한 환멸과 갈등을 깊이 다룬 작가, 향수와 비애에 휩쓸려 시대와의 대결을 피한 작가 등 이들이 시대에 문학적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갔는지 살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돌올한 스타는 없지만 근대문학사에서 1930년대 문학이 지닌 경향과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인물들”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8일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는 해당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어 9일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 열림에서는 이들의 작품을 마임, 낭송, 무용, 영상소설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예술로 변주한다. 김광균·이용악 학술회의(5월 24일), 김사량 국제학술회의(6월 20일) 등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日 2차대전 전으로 돌아가는 듯” vs “조상 존중 신사참배 왜 문제되나”

    “日 2차대전 전으로 돌아가는 듯” vs “조상 존중 신사참배 왜 문제되나”

    “아베 정권을 보면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니시무라 마유·도쿄대 법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조상에게 존중을 표하는 신사 참배가 왜 문제가 되나요?”(사토우 마사시·도쿄대 법대) 비뚤어진 역사 인식과 우경화 행보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아베 신조 정부에 대한 일본 대학생들의 평가와 인식은 사뭇 달랐다. 최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2014년도 서울대-도쿄대 학생교류 토론회’에 참석차 방한했던 니시무라(19·여)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으로 국제사회에서 또다시 신뢰를 잃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니시무라는 “2차대전 당시 강제로 끌려간 한국 여성(위안부)들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한 일을 겪었는지 알게 됐다”면서 “내가 피해 여성 중 한 사람이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일본의 태도를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손해를 끼친 모든 나라에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10점 만점에 10점인 나라인데 간혹 (일본) 언론에서 한국인들이 일본을 지나치게 적대적으로 보는 것처럼 묘사돼 오해를 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토우(19)는 “전 정권에서 하지 못했던 과감한 행보를 보이는 아베 정권의 외교정책은 혁신적”이라면서 “그동안 일본이 많은 양보를 해 왔는데도 한국 언론은 일본이 군국주의로 되돌아가려 한다며 비판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 신자인 정치인이 교회에 가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듯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그렇게 볼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조상에게 존중을 표하고 싶어 하는 심정도 이해해 달라”며 “한국과 일본이 서로 이해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서울대에서 한·일 두 나라의 교육, 정보, 환경, 복지제도 등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가와히토 히로시 도쿄대 법대 교수와 강명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제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시진핑, 독일서 日과거사 작심비판 “일본군 난징서 중국인 30만명 살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독일 방문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중국 난징(南京)을 점령했을 때 사망한 중국인 수가 30여만명에 달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일본의 과거사를 맹비난했다. 국제무대에서 일본 과거사와 관련한 중국 최고지도자의 유례없는 강경 발언에 일본 정부는 주일 중국대사관을 통해 강력히 항의하는 등 양국의 역사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시 주석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베를린 쾨르버재단 강연에서 “일본 군국주의가 일으킨 중국 침략전쟁으로 중국 군·민 3500만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 같은 참극의 역사는 중국 인민에게 뼈에 새길 정도의 기억을 남겼다”면서 “중국은 발전하더라도 평화 노선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화망이 29일 보도했다. 과거사 반성을 통해 주변국의 신뢰를 확보한 독일에서 일본의 침략사를 재조명함으로써 자국과 영토·역사 문제로 갈등 중인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귀국의 총리 빌리 브란트는 ‘역사를 망각하는 자는 영혼에 병이 든다’고 했는데 중국에는 ‘과거를 망각하지 말고 미래의 스승으로 삼자(前事不忘, 後事之師)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표현은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난징기념관)에 걸려 있는 대표적인 문구로 사실상 일본의 반성을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강연에 유감을 표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도 난징에서 일본군의 실상과 약탈 등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피해자 숫자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나오는 와중에 중국의 지도자가 제3국에서 그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무성 참사관을 통해 주일 중국대사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朴대통령·메르켈 “통일 협력 전방위 확대”

    朴대통령·메르켈 “통일 협력 전방위 확대”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잇달아 회담을 갖고 ‘역사적’인 3일간의 독일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50년 전인 1964년 칼 하인리히 뤼브케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 국가원수로는 처음 독일을 방문하고 ‘민주주의 세계의 공조’라는 원칙과 함께 경제 원조를 이끌어 냈으며 분단국가의 통일 당위성 등을 공유함으로써 두 나라 관계의 기초를 닦았다. 박 대통령은 두 정상과의 회담에서 통일 분야의 협력을 전면적으로 확대키로 합의하고 한반도 통일 준비 과정에서 독일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하는 등 부친의 ‘통일 행보’를 이어 갔다. 이를 위해 두 나라는 사회통합, 경제통합 및 국제협력 등 분야별로 관련 부처와 주요 기관 간 교류 체계를 먼저 수립하기로 했다. 가우크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독일의 확고한 지지를 표시했으며 북한 핵문제가 한반도와 국제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에 대처하는 데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파시즘과 군국주의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 희생자 추모비에 헌화하면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 정상은 지난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회담을 열고 가까운 시일 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45분간 진행된 회담을 통해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대면했다. 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3국의 국방부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미·일 안보토의’(DTT)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08년 이후 5차례 실시됐던 3국 간 안보토의에 대해 청와대는 “DTT는 이르면 다음 달에도 열릴 수 있다”고 말해 3국 정상회담의 합의가 빠른 시간 내에 구체화, 현실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뤄질 한·미·일의 결속이 중국·러시아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협력을 이끌어 낼지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서 군사협력과 공동 군사작전, 미사일방어(MD)시스템 도입 등 3국 간 안보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 합의 내용의 진척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가 자극을 받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헤이그(네덜란드)· 베를린(독일)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일본의 문화패턴과 일본인/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일본의 문화패턴과 일본인/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민족이란 의식적인 개념인 동시에 문화적이 개념으로서 하나의 운명 공동체를 뜻한다. 그러므로 민족과 민족 간에는 문화 패턴을 달리하는 데서 형성된 무형의 ‘벽’(壁)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다른 민족을 만났을 때 언어·신념·가치에 있어서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을 느끼게 된다. 이런 벽을 문화적인 충격 또는 문화적 갈등이라고도 한다. 혹여 어떤 민족이 합리적인 사고나 객관적인 판단 능력을 잃었을 경우 특히 그렇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숙명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상대하기 거북한 민족들만을 이웃하고 있다. 무한한 잠재력의 한(漢) 민족, 음흉한 슬라브 민족, 그리고 약삭빠른(?) 왜 민족이 우리 이웃이다. 그중에서도 섬나라 일본은 지리적으로 우리와는 가깝지만 흔히 ‘가까운 먼 나라’라고 한다. 가장 싫은 나라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의 많은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일본을 비난하고 규탄하는 소리가 높다. 왜 그럴까. 일본민족에 의해 형성된 문화패턴이 이성적 내지 객관적으로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위 정치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명명백백한 역사적 사실을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 극우세력들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이웃 나라 사람들을 하루빨리 돌아가라면서 피켓을 들고 연일 위협적 시위를 벌이고 있으니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그들을 좋다고 하겠는가. 귀가 있어 듣고 눈이 있어 보는 것이 사람인데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일본의 옛 잘못을 규탄하는 소리를 듣고 보지도 못하는 듯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본래 섬나라의 경우 개방성과 폐쇄성이라는 상반된 경향을 지니는 것이 보통이다. 고대 오리엔트 연해의 민족이 그러했고, 근대 초의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반도 또는 연해의 민족들은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데 반하여 일본 민족은 매우 폐쇄적이다. 이러한 그들의 폐쇄성은 해양 민족이 가지는 진취성과 부자연스럽게 만나 우월감과 호전성으로 둔갑, ‘불패의 황군’이라는 신화를 낳은 호전민족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일본 민족에 대해 ‘국화와 칼’의 저자 루드 베네딕트는 “일본은 최고도로 공격적이자 비공격적이며, 군국주의적이자 탐미적이며 그들의 병사는 철저히 훈련되지만 또한 반항적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일본 문화란 ‘국화’와 ‘칼’이라는 두 개의 상반적인 형태를 구성요소로 하는 문화패턴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문화패턴에 바탕을 둔 일본 정치란 것도 안으로는 입헌주의를, 밖으로는 제국주의의 탈을 뒤집어쓰고, 이웃 민족을 무던히도 괴롭혔다. 아직도 그 고통을 온몸으로 견뎌낸 생존자가 이웃 나라에 적지 않은데도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니 병이 들어도 보통 든 게 아니지 않은가. ‘문화방위론’의 저자 미시마 유키오는 “전전의 일본은 국화를 제거했고 전후의 일본은 칼을 제거했다”고 전후 일본 사회의 성격을 진단했지만, 그것은 제거가 아닌 은폐의 오진이었다. 왜냐 하면 인류 전쟁사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으리만큼 잔학무도한 침략전쟁을 저지르고도 전범의식마저 느끼지 못하는 민족이 지금의 일본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소수의 일본인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국화 대신 칼을 들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와는 지리적인 이유 때문에 교린(交隣)해서 선린관계를 다져야 하니, 내심 내키지 않는 동행의 불편을 내려놓고 대승적 차원에서의 결단도 내릴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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