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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임원 비리’ 상이군경회 압수수색

    경찰이 임직원의 뇌물수수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상이군경회 중앙회의 서울 여의도동 사무실을 28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오전 10시쯤 수사관 8명을 파견해 약 2시간 동안 2~3박스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이군경회 임직원 1명 이상이 수익사업 과정에서 수억원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아 회장 집무실을 비롯, 중앙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면서 “횡령 혐의가 적용될지 배임이 될지는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이군경회는 전봇대에 설치된 변압기 가운데 노후해 폐기가 불가피한 물량을 수거, 폐품 업자에게 되파는 사업권을 확보해 여타 업체에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상이군경회 일부 임직원은 이러한 수익사업을 특정 하청업체에 배당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거나 업체 수익 중 일부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중인 중앙회 직원 1명이 하청업체 선정 과정에서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관련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중앙회 외에 지방의 지부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국가보훈대상자 20명 포상

    김황식 국무총리는 24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 등에 이바지한 공로로 유양배(72·전상군경 1급)씨에게 국민훈장을 주는 등 모범국가보훈대상자 20명을 포상했다. 1965년 월남전에서 척추관통상을 입은 유씨는 중상이 상이군경이 모여 사는 십자성용사촌 대표로,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위생재료를 생산하는 복지공장을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용사촌 회원들의 생활안정에 지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또 2007년부터 3년간 한국전에 전투병을 파병한 유엔 16개국 전상자 75명을 초청, 한반도 안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등 국제교류에도 이바지했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김성욱(62)씨는 1968년 월남전에 참전한 중상이 전상 국가유공자로, 월남전고엽제후유의증전우회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전우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들이 수당지급, 취업, 교육지원 등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매월 지급되는 국가보훈보상금의 10%를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해 취약계층을 돕고 있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1951년 6·25 전쟁 중 임시 수도인 부산에서 발족, 국가를 위해 희생한 상이군경 회원의 복지 증진에 기여해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어머님 오래 사신 罪?

    어머님 오래 사신 罪?

    “똑같은 6·25 전쟁 전몰군경 자녀인데…미망인 어머니가 오래 사신 죄로 보상금을 못 받는 게 말이 됩니까. ” 경기 포천시에 사는 박모(61·여)씨는 두 살 때이던 6·25전쟁 당시 국군이었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를 잃었다. 한 살 어린 여동생과 박씨 그리고 홀로 된 어머니와 할머니, 네 식구만 살아 남았다. 박씨의 어머니는 품팔이를 하며 생계를 꾸렸다. 스무 살에 결혼한 박씨는 중풍을 앓던 어머니의 병구완을 하며 살았다. 박씨의 어머니는 2004년 유명을 달리했다. 이후 정기적으로 나오던 보훈 수당이 끊겼다. 식당일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 왔지만 2008년 허리 수술을 받고 난 뒤에는 그마저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다. 박씨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아버지에 대한 보상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인지, 정말 억울하다.”며 눈물지었다. 박씨 어머니가 받은 수당은 ‘6·25전몰군경자녀수당’이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예우법) 제16조 3항에는 ‘1998년 1월 1일 이후 유족 중 1명이 보상금을 받은 사실이 있는 전몰군경이나 순직군경의 자녀에게는 지급하지 아니한다.’고 명기돼 있다. 이 규정 때문에 2004년 박씨의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76만 7000원의 수당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6·25전몰군경미수당유자녀회’에 따르면 이같이 수당이 끊긴 미수당 유자녀가 전국적으로 7000명에 이른다. 문제는 ‘1998년 1월 1일 이후’ 라는 조건이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1998년 생활이 어려운 6·25 전몰군경 유족에게 생활조정 수당으로 월 25만원씩 지급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대우가 지나치게 적다고 항의했고, 결국 보훈처는 예우법을 개정해 제16조 3항을 신설, 2001년 7월부터 시행했다. 이후 미수당 자녀들은 10년 넘게 항의 중이지만 법은 아직 바뀌지 않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독립유공자의 경우 일제강점기 기간도 길었고 독립운동 때문에 자녀들의 생계가 어려워지지 않았나. 반면 6·25는 기간이 짧았고 미망인이 충분히 지원받았는데 손자 세대 이후까지 지원받겠다는 것은 지나치다.”며 법개정에 난색을 표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잘못된 법 조항을 고쳐 정부가 제대로 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광수 총신대 평생교육원 책임교수는 “법 조항이 비합리적이다. ‘1998년 조건’을 삭제하고 모든 유자녀들이 수당을 받되 향후 몇 대까지 받을 수 있는지 명확히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미망인이 1997년 12월 31일에 죽으면 유자녀가 수당을 받고 1998년 1월 1일에 죽으면 수당이 끊기는 구조는 형평성 차원에서 모순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입법 발의에 나섰다. 신상진·강승규(한나라당) 의원 등은 ‘1998년 1월 1일 이후’ 조건이 부당하다며 개정안을 마련 중이다. 문제의 조건을 삭제, 모든 전몰군경 유자녀에게도 수당을 주도록 하는 게 골자다. 강 의원 측은 “‘1998년’이란 조건이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어 이 조항을 삭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고] 부산에서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가 개최하는 ‘제273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19일 열립니다. 이번 대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부산지방보훈청이 주최하는 ‘호국보훈의 달 기념 나라사랑 부산시민 걷기대회’ 행사와 함께 진행됩니다. 추첨을 통해 자전거, 세탁기 등 경품도 푸짐하게 드리며 참가자에게는 부산지방보훈청이 마련한 기념품도 제공합니다. ●모이는 때·곳 19일 오전 10시,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 대공원(성지곡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세탁기), 부산시생활체육회(자전거), ㈜아모레퍼시픽부산지사(화장품), ㈜트렉스타(등산화), ㈜세정(인디안 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 새한전자(찜질기), 상이군경회 부산시지부(자전거), 전몰군경유족회 부산시지부(자전거), 전몰군경미망인회 부산시지부(자전거), 고엽제전우회 부산시지부(자전거) ●후원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 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안)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051)462-2852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 부산시 지방보훈청, 부산시 생활체육회, 상이군경회 부산시지부, 전몰군경유족회 부산시지부, 전몰군경미망인회 부산시 지부, 고엽제전우회 부산시지부
  • “보복” 시리아 정부군 ‘학살의 도시’로 진격

    ‘유혈 참극’, ‘민간인 학살’, ‘대재앙’…. 소강 국면에 접어든 듯하던 중동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중동 소식을 다루는 현지 외신들은 암울하고 참혹한 긴급 뉴스를 시시각각 타전했다. 시리아와 예멘, 리비아의 정정 불안을 다룬 소식들로, 하나같이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전망을 담고 있다. 시리아 - “30년전 학살 재연 감행” 시리아 군경 120명이 무장세력에게 몰살당했다는 북부의 국경 도시 지스르 알수구르 지역에서는 정부군의 진격으로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주 지스르 알수구르 지역의 상황이 시리아 소요 사태의 터닝 포인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복을 다짐한 시리아 정부군은 탱크와 헬리콥터, 중화기 등을 앞세워 이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현지의 인권활동가 위삼 타리프가 전했다. 이 지역은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이 1980년 이슬람 폭동 당시 소요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무차별 폭격을 감행한 곳이다. 2년 뒤에는 하마시에서 대학살이 벌어져 3만명이 숨졌다. 아버지에게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바 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30년 전의 무자비한 학살을 재연하려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터키 국경과 인접한 이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 주말 동안 54명의 주민이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밝혔다. ‘군경 120명 몰살’ 사건이 본격적인 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부군의 계략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 내부의 분열과 반란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새로운 주장도 제기됐다. 희생당한 사람들이 주민 학살 명령을 거부한 정부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이를 토대로 시리아 사태가 시민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알아사드 대통령은 정통성을 잃고 있으며, 개혁을 하거나 아니면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예멘 - “인도주의적 대재앙 우려” 예멘에서는 이날 반정부 부족 소속인 군인 400여명이 남서부 타이즈를 점령한 가운데, 정부군이 타이즈에 재진입하기 위해 재편성을 서두르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군은 타이즈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사살해 국제적인 지탄을 받아왔다. 아비얀에서도 이슬람 무장세력과 정부군의 충돌로 6일 밤부터 7일 사이에 군인과 시민 등 적어도 15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대통령직 권한대행을 맡은 만수르 하디 부통령 자택 앞에는 시민 수천명이 몰려들어 즉각적인 권력 이양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아라비아반도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세력이 아비얀 남부 지역에 출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니세프(UNICEF)는 예멘의 정정 불안이 가중되면서 현지 주민들이 ‘인도주의적 대재앙’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예멘 지부의 헤르트 카페레르 대표는 “예멘 전역에서 물과 연료가 부족하다.”면서 “절대적으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해 남부 지역에서는 이미 콜레라가 발병했고, 현재 1만 5000명에 이르는 난민 수가 최대 4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전신 40% 이상의 화상으로 부상 정도가 심해 예멘으로 돌아갈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리비아 - 카다피 “굴복·포기 안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이날 이례적으로 낮 시간에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 요새 등을 30여 차례 공습하며 카다피를 압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69번째 생일을 맞은 카다피는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육성 연설에서 “우리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을 지킬 것이며, 죽느냐 사느냐 승리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공언했다. 국영TV는 나토군의 공격으로 다수의 시민을 포함해 적어도 31명이 죽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리비아 정부는 지난 6~7일 사이 국영방송 건물이 나토군의 공습을 받아 2명이 죽고 16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토군은 “그런 사실이 없으며, 리비아 정부의 주장을 믿을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아부다비·두바이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나라 위한 희생, 끝까지 지켜줄 것”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조국 대한민국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후퇴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유족, 보훈 관련 단체장 등 2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오찬을 하면서 “남북관계 등에서 확고한 자세로 대한민국을 지켜 나갈 것이고, 여러분들이 정신적으로 적극 지지해 주길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후손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면 나라가 끝까지 지켜준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은 한 사람의 생명도, 한 치의 땅도 넘보지 못하게 강력한 국력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발전 과정에 여러 일들이 있을 수 있으나 한 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나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세계에서 전후에 가장 성공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면서 “전후에 많은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애국 동지들의 희생으로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가 강해지고 부국이 되면 될수록 더욱더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철 상이군경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박유철 광복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이 대통령의 건강과 국가 발전을 기원했다. 행사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이희원 안보특보,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시리아 무장괴한 매복 습격 시위진압 군경 120명 사망

    반정부 시위대를 탄압하고 있는 시리아와 예멘의 군경에 맞서 반정부 무장세력의 저항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강경진압에 총 1200여명 사망 시리아 국영 TV는 6일(현지시간) “북부 지역인 지스르 알수구르에서 테러 상황에 몰린 주민들의 도움 요청을 받고 출동 군과 경찰이 무장 괴한들의 매복 공격을 받아 120명이 숨졌다.”면서 “화기와 수류탄으로 무장한 괴한들은 주택에 매복해 공격하고 우체국을 폭파해 인명피해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브라힘 알샤아르 내무장관은 “국가 치안과 시민을 목표로 한 무장 공격에 침묵하지 않겠다.”면서 단호한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시리아 정부가 외신의 접근이나 취재를 허용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시리아 군경은 지난 4일부터 터키 국경과 가까운 지스르 알수구르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벌여 왔다. 시리아 인권감시소는 지난 4~5일 이 지역에서 군경과 시위대가 충돌해 경찰 6명을 포함해 3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시리아에서는 군경의 강경 진압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간 숨진 사람이 1200여명이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는 시리아 정부 규탄 결의안의 표결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알랭 쥐페 외무장관이 말했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은 유럽 국가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결의안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예멘 제2도시 반정부 세력이 장악 한편 예멘의 제2도시 타에즈가 반정부 무장세력에게 장악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군과 무장세력이 치열한 교전을 벌인 뒤 무장세력의 통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살레 대통령의 즉각적인 권력 이양이 예멘 국민의 최대 이익에 부합한다.”며 사임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스라엘군, 팔 난민등 23명 사살

    이스라엘군이 5일(현지시간)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인 골란고원에서 시위를 벌이던 팔레스타인 난민과 시리아인을 향해 총을 발포, 23명이 숨지고 350여명이 다쳤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시위대는 1967년에 발발한 제3차 중동전쟁인 ‘6일 전쟁’ 기념일을 맞아 시리아와 이스라엘 국경에 걸쳐 있는 골란고원 ‘함성의 계곡’에서 시위를 벌이다 군부대와 충돌했다. 골란고원은 1967년 당시 시리아의 전략적 요충지였으나 6일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땅이 됐다. 당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 등도 점령했다. 이에 고향 땅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시리아와 요르단, 레바논 등 주변국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으며, 1967년 이전의 경계선을 국경으로 하는 독립국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달 15일 이스라엘 건국을 지칭하는 ‘나크바(대재앙)의 날’에도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이스라엘 점령 정책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여 이스라엘군의 유혈 진압 속에 2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처음에는 최루탄과 공포탄을 쏘며 시위대에 발사하려 했으나 이들이 월경을 시도해 강경대응한 것”이라면서 “시리아 정권이 자국 안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월경 시위를 배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주말에도 계속됐다. ‘시리아 인권감시소’는 시리아 북서부 마을인 지스르 알수구르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이어진 군경과 시위대 간 충돌로 경찰 6명을 포함, 38명이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마을 주민 1000여명은 인근 마을에서 숨진 시위 참가자 1명의 장례식을 치른 뒤 항의시위를 벌이다 군경과 충돌했다. 중부 도시 하마에서는 지난 주말 반정부 시위 참가자 53명이 경찰 진압에 희생된 데 항의, 전날부터 약 10만명이 사흘 일정으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참전 유공자 많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참전 유공자 많아”

    “전쟁 얘기를 하고 또 하시지만, 당신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 그렇게 고마운가 봐요.” 충북 청원군 내수읍에 살고 있는 6·25 참전 국가유공자들은 1주일에 한두 번씩 찾아오는 신재옥(46·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씨를 눈이 빠지게 기다린다. 청주보훈지청 보훈도우미로 일하는 신씨가 물리치료를 해주고 청소, 빨래, 반찬 만들기 등 온갖 허드렛일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자신들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하는 ‘착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신씨는 2008년 11월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 내수읍과 청주 북부권 참전 유공자 10여명의 생활을 돕는 그 역시 보훈가족이다. 아버지(80)는 참전 유공자이고, 1980년대 초반 군 장교로 있던 오빠를 사고로 잃었다. 신씨는 “전몰군경유족회 괴산지회장을 지낸 아버지의 권유로 보훈도우미로 나서게 됐다.”면서 “우리 가족의 아픔이 보훈가족에 대한 정을 새록새록 쌓게 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오전 9시부터 퇴근할 때까지 곳곳을 돌면서 참전 유공자들을 보살핀다. 이제는 “딸 하나를 얻었다.”며 끔찍하게 아껴주는 할아버지도 있고, “밥 먹고 가라.”고 옷자락을 놓지 않는 할머니도 생겼다. 단순히 보살피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돈이 필요해도 은행에 제때 못 가는 할아버지를 차에 태워 데려다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에는 6·25전쟁 때 수류탄이 터져 고막을 다치고도 번거로운 절차 때문에 전상군경 지정신청을 포기하고 사는 유모(84) 할아버지를 이곳저곳 모시고 다니며 보훈급여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기도 했다. 신씨는 “도시보다 시골 참전 유공자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더 놓여 있다.”면서 “아직 젊어서인지 힘든 줄을 모르겠다.”고 활짝 웃었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군대 성추행 피해자 첫 국가유공자 인정

    군 복무 중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국가보훈처는 해병대 부대 참모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의병 제대한 이모(23)씨를 국가유공자로 판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병대 2사단 운전병이었던 이씨는 지난해 7월 군 휴양소에서 술을 마시고 관사로 이동하던 길에 당시 같은 부대의 참모장 오모 대령에게 강제 추행을 당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씨가 성추행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 점이 인정돼 지난달 27일 공상 군경 7급의 국가유공자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씨는 매달 32만 2000원의 보훈보상금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또 “군에서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국가유공자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씨의 경우 가해자의 범행 사실이 명백하고 의학적으로도 피해 상황이 분명하기 때문에 국가유공자로 인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오바마, 파키스탄과 충돌 대비 지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사마 빈 라덴 급습 작전 계획을 짰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행정부와 군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작전을 맡은 병력이 파키스탄 군경과 충돌을 빚을 경우 싸워서 뚫고 나올 만큼 충분한 규모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작전 병력이 “가능한 한 (파키스탄 측과의) 어떠한 충돌도 피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파키스탄 내에서 탈출하기 위해 응사를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라는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작전 계획에 따르면 작전 병력에 파키스탄 군경과의 교전을 피하도록 엄명을 내리고,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면 파키스탄 측 고위급 대화 상대와 통화해 무력 충돌을 회피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작전 실행 약 10일 전 계획을 검토하고는 작전 병력을 위한 보호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충돌 때 싸워서 뚫고 나올 수 있도록 병력을 충분히 확보하라고 압박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한 행정부 고위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파키스탄과의 불편한 관계를 감안해 어떤 것도 우연에 맡기기를 원치 않았다.”며 “대통령이 필요시에는 추가 병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헬기 2대로 병력을 진입시키려던 당초 계획에 헬기 2대와 병력이 추가 투입됐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은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불신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NYT는 평가했다. 이같은 보도와는 달리 미국과 파키스탄은 10년 전 이미 미국이 파키스탄 영토에서 독자적으로 공습을 펼 수 있다는 비밀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심지어 양국은 작전 이후 파키스탄이 미국의 기습에 대해 거세게 항의할 수 있다는 내용에도 합의했다는 주장이다. 가디언은 2001년 빈라덴이 아프가니스탄의 토라보라 산맥에서 도주한 이후 조시 부시 당시 미 대통령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후 2008년까지 대통령 역임) 사이에 이 계약이 맺어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미군이 파키스탄 내에서 빈라덴과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 등 알카에다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이들의 은신처를 발견할 경우 단독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허용했다. 미국의 대테러작전에 대해 정통한 전직 미 고위급 관리는 “파키스탄이 강력 항의해도 그들은 우리를 멈추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 2일 빈라덴 사살 이후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항의는 계약의 표면적인 입장(public face)일 뿐, 우리는 그들이 계약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파키스탄이 알카에다 지도부를 기소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으며, 파키스탄 측이 미국의 독자 행동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프간 탈레반 500여명 ‘쇼생크 탈출’

    아프간 탈레반 500여명 ‘쇼생크 탈출’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탈레반 사령관 등 조직원 500여명이 25일 야음을 틈타 땅굴을 통해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7월 미군의 단계적 철군을 앞둔 시점에 대규모 탈옥 사건이 터져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전략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간 정부는 이날 사건을 ‘재앙’으로 묘사했다. 투리알라이 웨사 칸다하르 주지사는 이날 탈옥 사실을 확인하고, 탈레반 사령관과 조직원 등 최소 478명이 도망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탈레반 측은 모두 541명이 탈옥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도소는 2008년 6월에도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탈레반 조직원 등 1000여명이 탈옥했던 곳이다. ●실패 대비 자폭테러 대원들까지 대기 탈레반 지도부는 오전 교도소 당국이 땅굴을 발견하고 당황한 사이 당국의 구멍 뚫린 보안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속하게 성명을 발표, 탈옥 과정 등을 밝혔다. 탈레반은 성명에서 “탈레반 전사들을 탈옥시킨 땅굴은 수감자들이 아니라 외부에서 탈레반 전사들이 판 것”이라며 “다섯달에 걸쳐 군경의 초소들을 우회하고 칸다하르-헤라트 고속도로 아래를 통해 교도소 남쪽으로 320m를 파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루에 약 2m씩 판 셈이다. 탈레반은 “땅굴은 어젯밤 11시쯤 완성됐고, 탈옥 계획을 미리 알고 있던 탈레반 동지 3명이 땅굴이 완성되자 수감자들을 깨워 새벽 3시 30분까지 4시간 30분간 외부로 탈출시켰다.”고 탈출 과정을 밝혔다. 교도소 밖 터널이 연결된 가옥에는 탈옥한 죄수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기 위해 탈레반 조직원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작전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자살 폭탄 테러 대원들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유세프 아흐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탈옥한 541명 가운데 106명이 사령관급이며, 나머지 435명은 일반 병사라고 밝혔다. 탈레반 측은 교도소 당국은 탈옥 작전이 성공한 뒤 4시간이 지날 때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칸다하르 경찰과 교도소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탈옥한 죄수들 가운데 탈레반 사령관 8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카불의 탈레반 전문가 와히드 무지다는 “이번 사건은 내부의 도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며 내부 공모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대규모 탈옥 사건은 칸다하르를 비롯해 탈레반 근거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다국적군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부터 점진적인 철군에 나서는 미국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내부 공모 가능성 제기 반면 이번 탈옥 사건은 칸다하르 등 남부 지역에서 나토군의 군사작전으로 수세에 몰린 탈레반의 기세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 경험이 많은 사령관과 군인들이 대거 충원됨으로써 탈레반군의 작전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이날 탈옥사건에 대해 와히드 오메르 대통령 대변인은 “이것은 타격”이라면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재앙을 갚아 주기 위해 (칸다하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 무인공격기 출격… 리비아 거점 공습 시작

    美 무인공격기 출격… 리비아 거점 공습 시작

    리비아 내전이 주요 거점을 둘러싼 반군과 카다피 군 사이의 밀고 밀리는 공방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무인공격기 ‘프레데터 드론’을 통한 리비아 공습을 개시했다. AP 등에 따르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무아마르 카다피군의 지상 목표물에 대한 공격도를 높이기 위한 무인공격기의 사용을 승인함에 따라 첫 출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장비·특수전력 추가 투입 불가피” 제임스 카트라이트 미 합참 부의장도 24시간 비행이 가능한 무인공격기 프레데터 두 대를 리비아로 보냈지만 기상 악화로 되돌아왔다면서 24시간 내내 리비아 상공에 두 대의 무인 무장공격기를 띄워 놓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다피군의 포위 공격이 거세지고 있는 반군의 주요 거점 제3의 도시 미스라타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시간 전송 정찰카메라를 부착하고 있는 프레데터 드론은 다른 비행기보다 훨씬 낮은 고도로 저공 비행을 할 수 있어 지상의 숨겨진 공격 목표물을 찾아내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전차와 장갑차, 벙커 등을 주로 파괴하는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장했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 영내에 은신하는 탈레반 무장세력 공격 등 정밀 공격과 시가전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무인공격기 투입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중심의 공습이 카다피 군의 전력을 무력화시키는 데 한계를 노출하고, 오폭 등으로 혼선을 빚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프레데터 드론은 단 두발의 헬파이어 미사일만을 탑재할 수 있고 공격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후속 조치로 보다 강력한 유인 저공 비행 공격기들의 투입이 예상된다. 미 국방부도 저공 비행 및 지상물 타격 공격이 가능한 A10 및 AC130 등 유인 공격기들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서방의 대(對) 리비아 작전이 새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미국이 리비아 내전에 더 발을 깊게 담글 수밖에 없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토군의 장비와 전력이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카다피군의 예봉을 꺾기 위해서 앞으로도 더 많은 미군의 장비 제공과 특수 전력의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은 “나토가 전개하는 리비아 작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 지상군 투입 등 입장 변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AP는 반군이 카다피군이 장악하고 있는 튀니지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서부 변경지역에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시위대에 총격 19명 사망 한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22일 시리아 주요 도시들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인 시위대에 군경이 실탄을 발사,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AP와 AFP통신도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시리아 48년만에 비상사태 해제

    시리아 정부가 48년만에 비상사태 해제를 승인했다고 현지 관영 뉴스통신 사나(SANA)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치범 재판을 담당했던 국가보안법정을 철폐하고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하는 새 법안도 통과시켰다. 그러면서도 ‘무장봉기’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형적인 강온 병행 전략인 셈이다. 시리아 시민들은 한 달 전부터 시작된 민주화 시위에서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광범위한 개혁 조치를 시행하라고 요구해 왔다. 집권 바스당이 1963년에 만들어 발령한 비상사태법은 법관의 영장 없이 보안사범을 구속하고 통신망에 대한 감청과 언론매체 통제를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집권 세력은 시리아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이기 때문에 이 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시민들은 세습 독재 체제를 유지하는 도구로 사용돼 왔다고 비난해왔다. 유화책과 별도로 내무부는 이날 이슬람 과격단체의 ‘무장봉기’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상사태 해제라는 시위대의 주요 요구가 받아들여졌으니 시민들이 추가 시위에 나설 경우 강경하게 진압할 것임을 현 체제가 경고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현 체제는 지난달 15일 남부의 소도시 다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한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해 2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고 인권단체들은 추산하고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1970년 무혈 쿠데타로 권력을 쥔 부친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이 2000년에 사망하자 권력을 승계해 11년째 시리아를 통치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8일 군경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쪽으로 160㎞ 떨어진 홈스 시계광장에서 밤샘 시위를 하던 시위대 수백명이 해산명령을 듣지 않자 발포,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현장에 있던 인권운동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은 시계광장에 모인 시위대 규모는 5000명을 넘었으며 이들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가져온 것처럼 알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연좌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시위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시위대가 텐트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이들을 위해 음식과 식수를 나눠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학계 “사과는 재평가 계기 될 것” 대체로 긍정적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의 유족들이 3·15 부정선거 등으로 촉발된 4·19혁명 당시 군경의 총탄에 맞아 숨진 희생자와 그들의 유족에게 51년 만에 사죄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학계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4·19 유관 단체들은 “용서를 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초대 대통령 업적 긍정 평가를” 김성보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이승만 정부의 문제점을 스스로 반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도 공적이 있는데도, 4·19혁명 때문에 그동안 논란만 지속돼 왔다.”면서“이제 이 전 대통령의 공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죄 의도를 두고 경계의 뜻을 표명한 학자도 있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죄를 한 것 자체는 일단 긍정적”이라면서 “혹시나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다면 진실된 사과가 아니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승만 전 대통령을 역사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사죄를 포함해 4·19혁명과 이 전 대통령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재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초대 대통령으로서의 업적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수 언론 중심 추앙 저의 의심” 민주혁명회, 혁명공로자회, 혁명희생자유족회 등 4·19 관련 단체는 이 전 대통령 유족의 사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기택 혁명공로자회 회장은 “그간 아무 사과나 양심 고백도 없었는데 이처럼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사과를 하겠다고 나서면 4·19세대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이승만 동상을 세우자거나 건국 대통령으로 추앙하자는 등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것은 아닌지 저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면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위기의 축산농] “구제역 부서 확대” “허가제 내년 도입”

    구제역 방역과 정책 부문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영국 농식품환경부(DEFRA)와 농림수산식품부의 구제역 전문가들이 지난달 18일 과천종합청사에서 머리를 맞댔다. 마틴 윌리엄스 축산물정책팀장은 영국에서는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확진 전에 임시 통제지역을 10㎞까지 설정한다고 말했다. 농민 보상은 시가 보상이 원칙이지만 발생 원인 농가에는 5000파운드(약 887만원)의 벌금을 물린다고 전했다. 방역 인원도 우리나라처럼 공무원을 우선 투입하지 않고 전문 외주업체에 일임한다고 밝혔다. 엿새 뒤인 지난달 24일 정부는 ‘축산 선진화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선진화와 고급화는 대규모 농가에 유리하고 소규모 농가의 도태를 유도하는 것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선진화 방안은 구제역 초기부터 위기 대응의 최고 단계인 ‘심각’에 해당하는 강력한 방역조치를 담고 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 및 군경 등으로 구성되는 ‘가축전염병 기동방역기구’와 기존 3개 검역 기관을 통합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칭)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농식품부의 담당 부서가 우선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를 담당하는 동물방역과를 2개 과로 확대해 구제역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살처분 보상은 가격이 급등하면 과거 1년 평균 시가의 30% 초과분까지만 지급한다. 특히 정부는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을 목표로 삼은 만큼 우리나라와 주변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A·O·아시아 1형을 혼합한 ‘3가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는 백신 비용을 일정 규모 이상의 축산 농가에 부과하는 정책 방향을 확정한 바 없다고 하지만 농가들은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백신 비용을 농가에 떠넘긴 타이완에서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축산업 허가제는 내년부터 대규모 농가에 우선 도입한다. 대상이나 시기,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은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이달 말에 확정한다. 허가제는 가축 전염병 방역이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행 기준과 범위를 정하는 데 논란이 예상된다. 이 밖에 사육·운송·도축 단계를 포괄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제도를 정비하고 재입식 농가가 축사 시설을 현대화하도록 300억원의 예산을 우선 배정키로 했다. 반면 사육부터 도살까지 반윤리적인 가공 과정 때문에 필요성이 제기된 동물복지형 축산 대책은 빠져 있는 상황이다. 농촌경제연구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동물복지형 쇠고기(등심 600g)의 경우 일반 쇠고기보다 35.5% 오른 값(1만 7757원)을, 돼지고기(삼겹살 600g)의 경우 일반 돼지고기보다 38% 오른 값(4561원)을 치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른 시일에 구체적인 안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라산 둘레길 걸어볼까

    한라산 둘레길 걸어볼까

    제주 올레길에 이어 한라산 둘레길이 29일 첫선을 보인다. 제주도는 지난해 전체 길이 80㎞의 ‘한라산 둘레길’ 조성 사업에 들어가 1단계로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동쪽 방향으로 시오름·돈내코계곡까지 이르는 9㎞의 ‘한라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마무리, 29일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전체 구간은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사려니 숲길∼수악교∼돈내코 상류∼시오름∼서귀포자연휴양림∼거린사슴∼노루오름∼1100도로∼제1산록도로∼한라생태숲∼절물자연휴양림까지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를 한 바퀴 도는 코스다. 한라산 해발 600∼800m의 국유림에 있는 둘레길은 일제가 한라산의 울창한 산림과 표고버섯을 수탈하려고 만든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를 활용해 조성했다. 이 일대에는 잣성(조선시대 한라산 중산간 목초지에 만들어진 목장 경계용 돌담)과 제주4·3사건 당시 군경 토벌대와 무장대가 주둔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특히 500여m에 이르는 울창한 편백나무 국유림이 장관을 이뤄 산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둘레길은 너비를 최대 2m로 제한하고, 인공자재의 사용을 억제해 자연지형과 생태환경을 최대한 살렸다. 산림청은 올해 추가로 5㎞를 조성하는 등 2014년까지 모두 30억원을 들여 한라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마무리한다. 20㎞는 임도이고, 나머지 60㎞는 숲길이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고시Q&A] 장해급여자, 장애인 등록후 구분모집 응시 가능

    Q: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적용을 받는 장해급여 지급대상자입니다. 장애인 구분 모집에도 응시할 수 있나요? A:정부의 장애인 채용정책은 기본적으로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 재활법’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같은 법률 시행령이 2004년 개정되면서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의 장해급여지급 대상자는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 재활법’의 적용을 받는 장애인에서 제외됐습니다. 장애인으로서 구분 모집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복지법에서 정의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장애인으로 등록돼야 하므로 관할(주민등록지) 동사무소나 시·군·구청에 장애인 등록을 하면 장애인 구분 모집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원공상군경은 장애인 구분 모집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장애인 구분 모집 증빙서류(장애인등록증, 국가유공자증 등)로 국가보훈처에서 발급하는 확인서 또는 공문을 제출해야 합니다. 취업지원대상자 여부와 가점 비율은 국가보훈처 및 지방보훈처 등에서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psk@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바레인軍 발포 300명 死傷

    바레인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면서 시위 사태가 더 큰 충돌을 향해 치닫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은 15일(현지시간) 밤 3개월 시한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어 16일에는 군경이 강제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뉴욕타임스는 군경 수백여명이 탱크와 헬기 등을 전진 배치하고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작전을 벌여 2시간 만에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농성시설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AFP, AP통신 등은 이날 충돌로 시위 참가자 3명, 경찰 3명 등 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바레인 군경의 진압 작전은 하마드 국왕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는 수니파 왕정 교체를 촉구하는 시아파의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며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군 1000명과 아랍에미리트(UAE) 경찰 500명이 바레인으로 진입했고, 이틀 만에 진압작전이 강행됐다. 시아파 주민들은 시위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모스크로 몰려들어 새로운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레인의 시아파 야권과 이란 등 시아파 국가들은 바레인 당국의 강경진압에 반발하면서 시위 사태는 국제적 분규로 번지고 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외교부는 “외국군 파병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테헤란 주재 사우디 및 바레인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사우디의 바레인 파병에 항의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바레인 국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추악하며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레인 정부도 내정간섭이라며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미국은 현지 자국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한편 제프리 펠트먼 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를 특사로 파견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제대 두달앞둔 공군병장 조인성을 만나다

    제대 두달앞둔 공군병장 조인성을 만나다

    지난 3일 오전 11시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때문에 기지 정문부터 삼엄한 경비가 이어졌다. 미군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기지여서 출입도 더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었다. 전역을 두달 앞둔 조인성 병장을 만나기 위해 기지 안쪽에 자리 잡은 군악대로 향했다. 군악대 현관에 들어서자 방탄 헬멧을 쓰고 군장을 갖춘 군인들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그 사이로 훤칠한 키의 미남자가 나타났다.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었지만 조 병장 얼굴에는 긴장감이 묻어 있었다. 조 병장은 기자와 첫인사를 나누자 “훈련 중이라 촬영과 행동이 제한된다.”고 강조하면서 “보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역이 두달 남았다. 돌아보면 어떤 생활이었나. -함께 입대한 친구들이 전역하고, 그래서 내가 더 길게 하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나더라. 밖에 있을 땐 그냥 ‘3개월 쯤’으로 생각했는데 들어와 보니 ‘3개월씩이나’로 바뀌더라. 부대 동료들끼리 그런 얘기한다(육군은 21개월, 해군은 23개월, 공군은 24개월로 병 복무기간이 확정됐다). 대한민국 대다수 남자들이 경험하는 것일 뿐인데, 그런 경험을 통해 사람이 한순간에 바뀐다는 건 이상한 거 같다. 다만 군 생활이 남자들에게 성숙한 성격을 갖게 해주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내가 앞으로 연예인으로 생활하면서 위기의 순간이 올 때 지금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도 든다. 술자리에서 안줏거리가 생겼다는 점도 좋은 일이고. →군악대 생활은 어땠나. 군기가 세다고 들었다. -입대 전에는 매니저나 소속사가 업무를 처리해 주어 연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군에선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한다. 청소, 빨래는 물론 바지도 각 잡아서 내가 다림질한다. 군악대는 문화사절단이다. 보여지는 것, 군의 색깔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단정해야 한다. 부대 내 생활은 굉장히 엄격하다. 한 가지가 빠지면, 다른 모든 부분에서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를 보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엄격한 생활을 후임병들에게도 알려주고 있나. -배웠고, 해왔기 때문에 (후임병에게 알려 줄 수 있는)자격이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가 힘들지 알기 때문에 후임병들의 고민도 알 수 있었다(그는 28살에 입대해 10살가량 어린 후임병들과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건이 있었다. -민감한 부분이지만, 정말 화가 났다. 전우들이 전사하고 추가 도발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F15K가 영공에 떠 있었다는 점이 굉장한 안정감을 주었다. (공군 입대 후) 우리군이 많이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단 음식 먹고 싶지 않았나. 식사는 어땠나. -처음엔 그랬다. 자대 배치 받고 나서 팬들이 맛있는 과자 등을 부대원들이 모두 먹을 수 있을 만큼 많이 보내 줬다. 감사하다. 짬밥이 다 비슷하지만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메뉴에 대한 신경을 많이 쓴다. 메뉴를 보고 맛있는 거 나오면 좀 빨리 가고 메뉴를 사수해야 한다. 꼬리곰탕 나왔을 때 그 안의 것(고기)이 금세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병장이 되고 나서는 더 빨리 갈 수 있어 좋다. 식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비열한 거리’나 ‘쌍화점’ 때보다 몸이 좋아진 거 같은데. -‘비열한 거리’ 때는 좀 더 쪘고, ‘쌍화점’ 때는 많이 빠졌었다. 요즘 관리를 하고 있다. 6시 이후에는 잘 먹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연기에 욕심이 생기나. -늘 고민된다. 어려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달콤한 연기를 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작업(연기)이란 게 늘 쉬운 게 없더라. 이왕이면 사회에서 불편한 부분들을 꺼낼 수 있는 역, 그런 역을 찾아가는 게 내 개인적인 성향인 것 같다. 외모에 대한 평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있었다. 그런 시기를 겪으며 고민의 시기에 결정했던 작품들이다. 앞으로 어떨지 모르지만, 외모를 부각시킬 수 있는 작품을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서비스 차원에서(조 병장은 말을 마친 뒤 한바탕 크게 웃었다). →어렵다는 작품을 보면 늘 유하 감독 작품인데. -유 감독 작품은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야기꾼이기도 하고…. 불편한 것들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이 좋았다. 조폭 영화라고 해서 조폭에 대한 얘기만 했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셰익스피어 작품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나. -먼저 작품을 하고 난 다음 조심스럽게 대중으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대중들에게 사랑받겠다는 생각만 한다면 남는 게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야 사랑받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해도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이다. →유 감독이 인생에 많은 영향 주지 않았나. -그렇다. 유 감독은 면회도 왔다. 하지만 친하다는 이유로 구속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다. 유 감독 작품이 아니어도 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할 예정이다. 살면서 모르는 것이 많을 때 그걸 도와주는 분, 지인이고 스승 같은 분이다. →그동안은 원하는 작품만 한 거 같은데, 앞으로 어떤 역을 해보고 싶나. -대다수 작품은 그렇다. 어떤 역에 대한 욕심은 없다. 작품 읽어 보고 뭔가 얘기하고 싶은 것이 보이고, 그걸 연기하고 싶으면 하려고 한다. →연기는 언제까지 하고 싶은가. -대중이 좋아해 줄 때까지, 자존심이 허락할 때까지 할 생각이다. →감독으로 나서는 배우들도 많은데. -감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감독들은 대단하다. 난 연기하기도 바쁘다. →조인성에게 팬은 어떤의미를 갖는가. -팬들을 빼고 연예인을 말할 수 없다.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인간 조인성에 대해 얘기해 달라.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이 한명 있다. 아버지는 공군에서 병사로 근무하다가 하사로 전역했다. 군에 입대하기 전 조언을 해줬다.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좀 더 엄했다. 장남을 잘 키우려는 노력이 있었다. 야구부에 속해 있던 내가 훈련이 끝나면 피아노 학원에 다닐 정도였다. LG 박용택(2년 선배) 선수, 심수창(동갑) 선수 등이 함께 운동했었다.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상식을 기준으로 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식이란 게 어렵다. 보편적이란 것이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지 나와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착하다, 선하다는 평을 많이 하는데. -나 안 착하다. 밖에 나가서 불평도 많이 한다. 술자리에서 친분 있는 사람들과 하는 말인데, 그런 말들이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착한 사람 같진 않다(그렇게 말하며 웃는 조 병장의 얼굴 모습에도 선한 느낌이 가득했다). →호(好), 불호(不好)가 확실해 보이는데. -그렇게 생활해 왔다. 호, 불호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명확한 자의식이 있다고 보면 된다. 신인 때는 그럴 수 없었지만 배우로 입지를 다지면서 의지가 뚜렷해졌다. 특히 어머니가 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말은 하도록 가르쳤다. 어른들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의 있게 의사표현하라는 말씀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조인성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 같나. -군에 입대하면서 ‘일반성’ 있는 조인성을 찾아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반성을 찾는다고 해도 보는 사람들은 그걸 알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잣대를 대고 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 조인성’이다. 그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 →30대에 들어섰다. 결혼에 대한 고민은 해 봤나. -결혼 꼭 할 거다. 뭔가를 포기하고 배려할 수 있을 때 결혼할 거다. 마흔 살 전에는 하지 않을까. ‘이 사람’이란 생각이 들면 할 생각이다. →이상형이 있나. -‘척’하는 사람이 아니고 내 눈에 참 예뻤으면 좋겠다. 독립심이 강하되 넘치지 않고, 예의 바르면서도 배려하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전역하고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여행 가려고 한다. ‘쌍화점’ 끝나고 프랑스, 벨기에, 영국, 일본을 다녀왔는데 또다시 가고 싶다. 오산 공군기지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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