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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들 낮춰도… 투자 버거운 반도체 기업

    허들 낮춰도… 투자 버거운 반도체 기업

    정부가 대기업의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현행 6%에서 15%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지만 업계에서는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애초 세액공제율 2% 포인트 상향에 비하면 파격적인 지원책이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깊은 불황에 빠진 기업들은 투자 확대는커녕 투자 규모를 줄이고 시설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반도체 빙하기’ 극복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4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정부의 전향적 지원책 마련을 반기면서도 ‘만시지탄’이라는 반응도 함께 나왔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매출 급락으로 투자 동력이 크게 약화한 데다 이미 25% 세금 감면에 보조금 지원까지 약속한 미국에 대규모 투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로 했지만 정작 기업에 투자 여력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DS)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8000~9000억원대로 전 분기 대비 60%가량 급감할 것으로 본다. 메모리반도체 매출 비중이 전체의 95%에 달하는 SK하이닉스는 4분기 적자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7663억원에 달하는데, SK하이닉스의 적자 전환은 2012년 4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정부는 세금 감면 확대를 통해 기업의 투자를 독려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업들은 저마다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면서 마른 수건 짜기식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마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해외 출장 및 외부 행사 최소화를 비롯해 프린터 용지를 포함한 소모품비 50% 절감 등을 전파할 정도로 기업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위기 속 투자 지속’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올해는 시설투자에 47조원(4분기 포함 예상치)을 쓴 전년 수준의 투자를 유지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업황 하락세에 한시적으로 운용하는 ‘다운턴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임원급과 팀장급의 활동비를 각각 50%, 30% 축소했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전년(17조원 추정)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세제지원 방안과 별개로 기업의 투자는 업황 추이를 따를 수밖에 없는데 반도체 시장이 올 하반기에나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는 더욱 보수적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망처럼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더라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앞서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국내 시설 투자는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1조 6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국회 다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대기업 세액공제율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점은 여당과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 반도체 투자 허들 낮춘다지만...시장 삭풍·미국 투자·야당반발 ‘첩첩산중’

    반도체 투자 허들 낮춘다지만...시장 삭풍·미국 투자·야당반발 ‘첩첩산중’

    정부가 대기업의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현행 6%에서 15%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지만 업계에서는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애초 세액공제율 2% 포인트 상향에 비하면 파격적인 지원책이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깊은 불황에 빠진 기업들은 투자 확대는커녕 투자 규모를 줄이고 시설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반도체 빙하기’ 극복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4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정부의 전향적 지원책 마련을 반기면서도 ‘만시지탄’이라는 반응도 함께 나왔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매출 급락으로 투자 동력이 크게 약화한 데다 이미 25% 세금 감면에 보조금 지원까지 약속한 미국에 대규모 투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로 했지만 정작 기업에 투자 여력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DS)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8000~9000억원대로 전 분기 대비 60%가량 급감할 것으로 본다. 메모리반도체 매출 비중이 전체의 95%에 달하는 SK하이닉스는 4분기 적자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7663억원에 달하는데, SK하이닉스의 적자 전환은 2012년 4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정부는 세금 감면 확대를 통해 기업의 투자를 독려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업들은 저마다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면서 마른 수건 짜기식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마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해외 출장 및 외부 행사 최소화를 비롯해 프린터 용지를 포함한 소모품비 50% 절감 등을 전파할 정도로 기업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위기 속 투자 지속’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올해는 시설투자에 47조원(4분기 포함 예상치)을 쓴 전년 수준의 투자를 유지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업황 하락세에 한시적으로 운용하는 ‘다운턴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임원급과 팀장급의 활동비를 각각 50%, 30% 축소했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전년(17조원 추정)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세제지원 방안과 별개로 기업의 투자는 업황 추이를 따를 수밖에 없는데 반도체 시장이 올 하반기에나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는 더욱 보수적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 전망처럼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더라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앞서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국내 시설 투자는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1조 6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국회 다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대기업 세액공제율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점은 여당과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 자소서 폐지 맞춰 학생부 점검… 고난도 몰린 국·수 공통과목 스타트

    자소서 폐지 맞춰 학생부 점검… 고난도 몰린 국·수 공통과목 스타트

    올 겨울방학은 예비 고등학교 3학년에게 대학 입시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기간이다. 오는 11월 16일 실시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16일 남은 시점, ‘수험생 모드’로 돌입하는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학습 방법과 대입 전형의 특징을 살펴봤다.●2024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소폭 감소 현재 고교 2학년에게 적용되는 대입 제도는 2023학년도와 큰 틀에서 비슷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맞춰 문·이과 통합형 수능 시험이 출제되고,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학생부 기록 간소화가 적용된다. 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 4296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4828명 줄어든다. 수시모집에서 79%인 27만 2032명을, 정시모집에서는 7만 2264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수시모집 인원 비율은 410명, 정시모집 인원은 4418명 감소한다. 다만 수도권 대학 정시모집 인원 비율은 35.6%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증가했다. 비수도권 정시 비율(11.9%)의 약 3배 규모다. 수시모집 중 85.8%는 학생부위주전형이며 정시에서는 91.7%를 수능으로 뽑는다. 고른기회전형이 바뀐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사회통합전형으로 변경되고 선발 대상에 보호종료청소년, 북한이탈주민, 만학도 등이 추가된다. 지방대 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간호계열 의무 선발 비율이 상승하면서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2581명 늘어난다. 이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93개교에서 103개교로 늘고 저소득층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전형이 추가된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지역균형전형은 2024학년도 일부 대학에서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애거나 큰 폭으로 확대한다. 서강대의 경우 추천 가능 인원이 고교별 최대 10명에서 2024학년도 20명, 서울시립대는 2022학년도 4명, 2023학년도 8명에 이어 2024학년도에 10명으로 확대한다. 2023학년도에 비해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늘어나 성취도 관리가 중요해졌다. ●학종 세부능력특기 비중 커질 듯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서류 평가를 실시하는 대학들이 있다. 고려대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부산대, 경북대, 서울대 등이다. 과목 선택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지원하는 학과와 연계된 과목을 이수했는지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학교생활기록부 중 자율동아리, 개인봉사, 수상경력, 독서활동 상황 등이 반영되지 않는다. 학생부 항목이 상당히 축소되는 만큼 학종에서는 세부능력특기사항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은 수행평가와 교과 관련 활동에서 진로에 대한 관심과 탐구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요소를 고민해 봐야 한다. 반영 항목에 변화가 있는 만큼 수업시간 수행평가를 비롯한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지원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교과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을 통해 자신의 교과별 역량이 드러나도록 하고 교과에서 배운 지식과 교내 활동을 연계·심화하면서 진로에 대한 관심사를 적극 탐색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율이 가장 크지만 대학마다 선발 방식에 차이가 있으므로 목표 대학의 방식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같은 학종이라도 고려대와 연세대는 1단계 서류 평가 이후 2단계에서 면접을 보지만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면접 없이 서류로만 선발한다. 예비 고3들은 대학별 선발 방식을 확인하고 자신의 학생부를 미리 점검한다면 부족한 부분을 준비할 수 있다. 내신 성적이 충분한지, 활동이 부족하지 않은지 살펴본 뒤 학교 교사에게 조언을 구하고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방문해 ‘학종 가이드’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지난 활동의 과정이나 배운 점을 구체적으로 다시 떠올려 보고 관심을 갖게 된 내용을 심화하는 활동을 하거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는 활동을 계획할 수도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본격적인 입시에 들어가기 직전 현재까지의 상황을 점검하고 전략을 세우기에 매우 좋은 시점”이라며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시간을 보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주력 전형’은 2년 동안의 고교 생활, 모의고사 성적과 더불어 교과·비교과, 논술 등 각 요소를 따져 보고 정한다. 예를 들어 내신 성적이 우수한 데 비해 탐구활동의 다양성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학생부교과전형을 고려해 볼 만하다. 1~2학년 때 치렀던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 위치를 판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의고사를 기반으로 추정한 예상 위치를 보고 정시 합격권을 파악한다. 고2 모의고사는 3학년 모의고사보다 난도가 낮고 재학생끼리만 경쟁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지만 대략적인 위치를 알아볼 수 있다. 또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 뒤 수시 지원 선을 대략적으로 정해 놓을 수 있다. ●수능 대비 초점 맞춰 공부 시작 학습은 수능에 초점을 맞춰 준비한다. 대입 정시모집 인원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추세지만 수시와 정시를 합쳐 13만 4401명, 즉 전체 선발 인원의 39% 정도가 이를 적용받고 있다. 또 수능 응시 영역과 3학년 내신 과목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능에 초점을 맞춘 학습은 방학 기간에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국어와 수학의 공통과목 학습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수능은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에서 더 변별력을 두고 출제되고 총문제 중 70%가 나오는 공통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고득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두 번의 통합형 수능에서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제 대부분 공통과목에서 나왔다. 국어에서 문학의 경우 기출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어와 필수 고전작품 정리를 끝낸다. 독서는 매일 1~2개 이상의 지문을 풀고 분석하는 연습을 통해 문해력을 기르도록 한다. 수학은 수Ⅰ·수Ⅱ 개념을 재정리하고 기출을 통해 개념을 익혀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강점 있는 과목도 완성도 높여야” 탐구영역은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 방학 기간 학습한다. 현실적으로 방학 기간에 두 과목을 완벽하게 학습하기는 어려우므로 한 개라도 개념을 확실하게 익혀 3월 학력평가에서 실력을 점검해 본다.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생활과 수시 준비로 수능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기 쉽지 않아 미리 준비해 두면 향후 학습이 수월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탐구영역은 학생들이 국어나 수학에 비해 빠른 시간 안에 목표 점수에 도달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어서 방학 때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취약한 부분은 끝까지 공부하고 강점이 있는 과목도 흔들리지 않도록 시간을 배분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에서 응시할 탐구영역 두 과목을 정하지 못했다면 1학년 때 배운 공통과목 단원 중 흥미를 느낀 부분에 해당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 소장은 “방학 기간엔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실천해 보고 잘되지 않았을 땐 좌절감을 느끼기보다 목표를 수정함으로써 성취감을 얻는 방식으로 방학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부동산 거래절벽에 ‘숨통 틔우기’… 분양가상한제 규제도 풀 듯

    부동산 거래절벽에 ‘숨통 틔우기’… 분양가상한제 규제도 풀 듯

    정부가 2일 서울 강남 3구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구를 제외하고 부동산 규제를 모두 해제하기로 가닥을 잡은 데는 끝 모를 주택가격 하락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라 발생한 부동산 거래 절벽의 숨통을 틔워 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서울, 경기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모든 곳의 규제를 풀었다. 그러나 여전히 고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많지 않고 주택을 선도하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11월 46.3에서 51.9로 소폭 상승했지만 해제가 안 된 서울은 55.8에서 50.0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해 조사 이래 지수가 또다시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100을 웃돌면 입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입주전망지수가 5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45.4, 광역시는 55.9, 기타지역은 51.4로 상승폭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끝없이 추락하는 집값 하락도 상당수 서울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는 이유로 작용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지난 3개월간(9∼11월) 서울 주택가격은 평균 2.59%, 경기는 3.68% 하락했는데 광명(-6.85%), 하남(-4.36%), 과천(-3.75%)은 평균 또는 그 이상 하락했다. 12월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주간 단위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노원구는 지난 3개월간 집값 하락폭이 5.47%로 서울 평균의 2배가 넘고 도봉구(-4.11%)도 그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북구와 성북구, 중랑구, 금천구, 구로구 등지도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주산연은 “고금리와 주택가격 하락 추세로 부동산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추세가 지속되면 미분양과 계약해지, 준공 후 미입주에 따른 건설업체와 2금융권의 연쇄 부도가 우려된다”며 서울 지역 규제 해제 등 강력한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었다. 다만 강남 3구는 현재 송파구(-3.69%)의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지만 규제를 해제할 경우 집값을 자극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번 규제 해제 대상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가 규제지역을 해제하면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도 함께 해제되거나 축소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집값 과열 우려가 있거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호재로 고분양가 우려가 있는 곳에 지정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 거래 단절이 경제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택 공급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급격한 거래 단절로 실수요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 완화, 규제 완화에 속도를 가하겠다”고 부동산 규제 완화 의지를 밝혔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같은 과도한 규제는 풀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전날 KTV 국정대담에 출연해 “거래 단절과 미분양을 해소시키기 위해 정부가 준비를 다 해놓고 있다”며 추가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 도공서비스 1041명 감축… 14년 만에 공기관 칼바람

    도공서비스 1041명 감축… 14년 만에 공기관 칼바람

    1만 2442명 구조조정… 전체 2.8%철도公 722명·코레일로지스 35%통행료 수납·석탄 관리원 등 축소국정과제 수행·안전 등에 재배치“신규채용 영향 최소화 위해 노력”정부가 공공기관 정원의 2.8%인 1만 2442명을 구조조정한다. 2009년 이후 14년 만의 첫 정원 감축이다. 다만 정부는 퇴직·이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원을 줄임으로써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상정·의결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능, 예산, 자산, 복리후생, 조직·인력 등 5대 분야의 혁신 계획을 모두 확정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정원 44만 9000명 중 2.8%인 1만 2442명을 조정하기로 했다. 1만 7230명을 감축한 후 4788명은 국정과제 수행, 안전 등에 재배치한다. 내년 1만 1081명을 시작으로 2024년 738명, 2025년 623명을 조정한다. 정원 구조조정 중 일반직 비중은 60%, 무기직은 40% 수준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공공기관 정원은 내년 43만 8000여명으로 2009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정원은 2009년 24만 3000명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33만 4000명으로 8년 동안 37.4% 증가했다. 기관별 정원 구조조정 규모는 공기업에서 한국철도공사가 722명, 준정부기관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43명, 기타공공기관에서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1041명으로 가장 많다. 정원 대비 구조조정 비율은 공기업에서 대한석탄공사가 21.2%(139명), 준정부기관에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0.4%(172명), 기타공공기관에선 코레일로지스가 35.3%(296명)로 가장 높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통행료 수납 기능을 축소하는 등 기능 조정을 통해 421명, 정원과 현원의 차이 축소로 971명 등 총 1041명을 감축한다. 대한석탄공사는 석탄 생산량 감소에 따라 작업 현장을 축소하고 관리 인원 등을 감축해 139명을 줄인다. 코레일로지스도 정원과 현원의 차이를 조정해 296명을 감축한다. 아울러 한국전력공사는 청경, 검침 등 현장 인력을 감축하는 등 총 496명을 줄인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도시 재생, 도로 건설, 마을 하수도 정비 등의 기능을 지자체에 넘기는 방식 등으로 239명을 줄인다. 근로복지공단은 고용·산재보험 미가입 사업장에 대한 가입 상담·지원 업무를 일부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지원 인력을 적정화해 200명을 감축한다. 반면 핵심 국정과제 수행, 필수 시설 운영, 안전 관련 필수 인력은 재배치를 통해 223개 기관에서 4788명을 늘린다. 안전 인력은 감축하지 않고 646명을 추가 재배치한다. 정부는 정원 조정으로 초과되는 현원이 발생한 기관은 퇴직·이직 등 자연 감소를 활용해 초과 현원을 해소함으로써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배제하고 신규 채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혼인 상대 선택할 자유는 기본 인권… ‘근친혼’ 제한 신중해야”[우리 삶을 바꾼 변론]

    “혼인 상대 선택할 자유는 기본 인권… ‘근친혼’ 제한 신중해야”[우리 삶을 바꾼 변론]

    “이번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개정 입법이 이뤄지면 ‘보호받을 수 있는 혼인의 범위’가 기존보다 넓어질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 민법이 헌법에서 규정한 기본권 보장에 더 충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월 8촌 이내 혈족 사이의 혼인을 무효로 하는 민법 제815조 2항에 대해 재판관 만장일치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8촌 이내 혈족 사이의 결혼을 금지한 민법 제809조 1항에 대해서는 가족질서의 보호가 중요하다고 보고 합헌 결정을 했지만 다양한 사정을 따지지 않고 8촌 이내 결혼을 일률적으로 무효로 하는 조항은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동성동본 혼인 금지’가 1999년 헌재의 결정으로 효력을 잃은 이후에도 ‘8촌 이내 혼인 금지’는 오랫동안 굳건하게 효력을 유지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커다란 균열이 생긴 셈이다.법률사무소 명전 소속 장샛별(38·사법연수원 44기), 박정훈(36·연수원 44기) 변호사는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해당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제기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난 장 변호사는 “혼인하고 싶은 상대를 선택할 자유는 기본 인권으로 최대한 보장하되 합리적인 이유로 제한하는 접근 방식이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혼인 금지 범위를 ‘8촌’으로 광범위하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민법 제809조는 ‘8촌 이내 혈족(친양자의 입양 전 혈족 포함)’ 사이의 혼인을 ‘근친혼’으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하고 있다. 혼인신고 당시에는 8촌 이내 혈족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부부 사이가 됐어도 민법 제815조 2항에 규정된 혼인 무효 조항에 따라 당사자들의 의사와는 다르게 언제든 혼인이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조항이 부부 중 한쪽 혹은 제3자의 주장으로 결혼을 깨는 이른바 ‘축출 이혼’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도 있어 왔다. 혼인 무효는 중혼(혼인 중 또 다른 혼인) 등으로 인한 ‘혼인 취소’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 혼인 취소의 효력은 법원 결정이 내려진 때부터 발생하지만 혼인 무효는 애초 혼인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본다. 장 변호사는 “혼인이 무효가 되면 부부 사이에 있던 자녀는 바로 혼외자가 되고 가족 구성원 사이 이뤄진 상속 권한도 다 무효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변호사가 헌법소원심판 제기를 결심하게 된 것은 급작스레 혼인 무효 위기에 처한 의뢰인을 만나면서다. A씨는 해외에서 배우자 B씨를 만나 혼인신고를 한 뒤 2016년 한국에서 다시 혼인신고를 했다. 그런데 B씨는 A씨와 6촌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모두 민법 제809조 1항과 제815조 2항에 따라 무효 판결을 선고했다. A씨는 2심 재판 중 두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신청했으나 이마저 기각됐다. 이에 A씨와 두 변호사는 2018년 헌재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박 변호사는 “해외에서는 합법적 부부지만 한국에서만 부부로 인정받을 수 없는 괴리로 당사자들이 오랜 시간 불완전한 지위를 유지하며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헌재는 8촌 이내 혼인을 무효로 하는 민법 제815조 2항에 대해 “근친혼의 구체적 양상을 살피지 않은 채 8촌 이내 혼인을 일률·획일적으로 혼인 무효 사유로 규정하고 혼인 관계의 형성과 유지를 신뢰한 당사자나 그 자녀의 법적 지위를 보호하기 위한 예외 조항을 두고 있지 않은 과도한 제한”이라고 판단했다. 8촌 이내 혼인 무효의 합헌성 여부를 다퉜던 법정에서 주요 쟁점이 된 건 근친에 대한 인식 변화와 결혼을 통한 사회질서 유지 기능이다. 장 변호사는 “족벌 중심의 가부장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바뀌며 시민들의 의식 구조도 바뀐 만큼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도 달라졌다”면서 “이전에 결혼을 집안 대 집안 문제로 봤다면 요즘은 개인 대 개인의 결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고, 분할된 핵가족 형태가 많아지면서 친족에 대한 개념도 점점 옅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8촌은 같은 고조할아버지를 둔 친족 관계를 말한다. 과거 친족이 한 지역에 집단 거주하거나 교류가 잦았을 때와 달리 요즘은 8촌 친척과 자주 왕래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 민법은 8촌 이내를 친족으로 규정하나 실제 가족관계증명서를 통해서도 8촌의 인적 사항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박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당사자들도 소송 중에 8촌 이내 사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정 기록부를 교차 확인해야 했다”며 “행정 기록에서 8촌을 확인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혼인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과잉”이라고 짚었다. 헌재는 8촌 이내 근친혼을 금지하는 근거 중 하나로 유전질환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변호인들은 이번 변론에서 이것이 정확한 의학적 근거가 없는 편견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8촌을 초과한 혼인 사이에서의 유전질환 발생 확률은 6촌 사이에서의 확률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게 학계의 보편적 상식”이라고 말했다. 장 변호사도 “근친혼에 대한 여론을 보면 유전 영향을 들며 비난하는 댓글이 많다”면서 “법을 바꾸면 우리 사회의 인식도 바뀔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8촌 이내 혼인을 금지한 민법 제809조 1항은 이번 재판에서 5대4로 합헌 결정이 나며 효력을 유지하게 됐다. 다수 재판관들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산업화·도시화 등 친족 관념이나 가족 기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회문화적 변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친족 관념이나 가족 기능에 관해 세대 간 견해 변화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민법에서 정한 친족의 범위를 고려한 근친혼 금지 조항은 과도한 제한을 가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봤다. 다만 4명의 재판관은 “8촌 이내 혈족을 ‘근친’으로 여기는 관념이 오늘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통념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근친혼 금지의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점을 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나아가 “금혼 조항은 혼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항이므로 민법으로 정한 친족의 범위와 상관없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금혼 범위를 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으로 사회적 변화가 계속되면 민법 제809조 1항에 대한 헌재의 판단 역시 달라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장 변호사는 “외국 입법례를 보면 프랑스·영국·미국·일본 등은 3촌 이내 방계 혈족 간 혼인을 금하는 등 국제적으로 근친혼 금지 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혼인신고를 전제한 형태 말고도 다양한 혼인 방식이 많아지는 만큼 사회가 전반적으로 유연하게 ‘가족’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회도 헌재 결정에 발맞춰 개정 논의의 시계추를 당겼다. 지난달 10일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민법 제815조 2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은 민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다.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해당 조항은 2024년 12월 31일까지 별도로 개정되지 않으면 그대로 효력을 상실한다. 박 변호사는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개정 입법이 이뤄져 기본권인 혼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신중히 제한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내년 예산 3년 만에 순감… 서민 부담 완화·취약층 지원 1.7조 늘렸다

    내년 예산 3년 만에 순감… 서민 부담 완화·취약층 지원 1.7조 늘렸다

    638조 7276억원 규모인 내년도 예산은 정부안보다 3142억원 감액된 것이다. 총지출 규모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순감한 것은 2020년 예산 이후 3년 만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예산안은 정부안보다 약 4조 6000억원이 감액되고 3조 9000억원이 증액돼 지난 24일 국회에서 의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공공 전세임대주택 예산,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이 확대 또는 신설된 반면 질병관리청·환경부·국토교통부 등의 소관 예산은 감축됐다. 여기에 감액 규모에 총지출엔 포함되지 않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감액분 약 4000억원이 포함돼 실제 총지출은 정부안보다 3142억원 감축됐다. 증액 예산을 살펴보면 우선 서민 생계 부담의 완화와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 예산이 정부안보다 1조 7000억원 증액됐다. 공공 전세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3만호에서 3만 7000호로 확대하는 데 663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정부안에서 전액 삭감됐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은 3525억원 규모로 부활했다. 공공형 노인일자리는 6만 1000개 확대돼 예산 922억원이 증액됐다. 미래 대비 및 안보·안전 투자에도 7000억원이 보강됐다. 초·중등교육에 투입되는 국세분 교육세 일부를 고등교육에 투자하는 9조 7000억원 규모의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데 정부 예산 2000억원이 투입된다. 반도체 산업 투자에 1000억원,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3축 체계 관련 전력 증강에 1000억원,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 투자에 213억원이 증액됐다. 아울러 태풍 피해지역 복구비 지원에 1000억원, 농어촌 지역 지원에 1000억원, 기타 지역 현안 대응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1조 5000억원이 증액됐다. 반면 질병청 소관 예산(기금 포함)은 코로나19 예방 접종 예산의 대폭 축소로 정부안 대비 7517억원 감액됐다. 환경부 예산(기금 포함)은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사업의 축소 등으로 2536억원, 국토부 예산(기금 포함)은 SOC 예산이 줄며 1371억원 감액됐다. 한편 내년 국가채무는 정부안 1134조 8000억원보다 4000억원 감소한 1134조 4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2차 추경 기준 국가채무인 1064조 8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70조원 증가해 올해 처음 1000조원대에 이어 내년 110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정부안 49.8%가 유지됐지만 지난 21일 발표된 정부의 내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반영하면 50.4%로 올라간다.
  • 내년 예산 638.7조 국회 통과… 선진화법 이후 역대 최장 지각 처리

    내년 예산 638.7조 국회 통과… 선진화법 이후 역대 최장 지각 처리

    내년 예산안이 법정 처리 기한(12월 2일)을 3주 넘긴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총지출 기준 638조 7276억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최종 수정안은 정부안 639조 419억원에서 3142억원이 줄었다. 증액 규모는 약 3조 9000억원, 감액 규모는 약 4조 2000억원이었다. 총지출 규모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순감으로 전환한 건 2020년도 예산안 이후 3년 만이다. 두 차례 추경을 제외한 2022년도 본예산(607조 7000억원)보다는 5.1% 증가했다. 국가채무 규모는 총지출 순감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규모 축소에 따라 정부안(1134조 8000억원)에서 4000억원 감소했다. 예산안은 헌법이 규정한 시한인 12월 2일을 22일 넘겨 처리됐다. 이는 법정 처리 시한이 지나면 정부 예산안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도록 한 국회 선진화법이 시행된 2014년 이후 가장 늦은 기록이다. 여야는 예산 심사 단계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및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지역화폐 및 임대 주택 등 쟁점 예산을 두고 팽팽한 대치를 이은 끝에 지난 22일 합의안을 도출했다. 여야는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서민 생계부담 완화 및 어르신·장애인·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약 1조 7000억원을 증액했다. 9조 7000억원 규모의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를 신설했고, 반도체 산업 투자(1000억원), 3축 체계 관련 전력 증강(1000억원),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투자(213억원) 등도 반영됐다.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투자 강화 차원에서 사고 예방을 위해 인파사고 위험도 분석·경보기술 개발 및 위치정보 기반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현장인파관리시스템’ 구축 예산, 119구급대·권역 DMAT(재난의료지원팀)의 신속한 현장 출동을 위한 노후 구급차 및 재난의료지원차량 교체 예산 등도 편성됐다. 여야 쟁점 사안이었던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3525억원과 공공 전세임대주택 예산 6630억원도 포함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본회의에서 “2023년도 예산안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복합 위기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면서도 민생안정과 경제활력을 지원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재정 여건하에서도 역대 최대규모인 24조원의 지출구조 조정을 실행해 서민, 사회적 약자 보호와 역동적 경제 뒷받침, 국민 안전 보장 등 세 가지 방향에 중점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 초·중 디지털 교육 두 배로… 고교는 학점 기반 선택 교육

    초·중 디지털 교육 두 배로… 고교는 학점 기반 선택 교육

    ‘자유 민주주의’ 용어 사용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2022 개정 교육과정’이 22일 확정됐다. 새 교육과정에는 디지털 소양 강화와 함께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이날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고시하고 교과서 개발 등 후속 조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총론과 각론이 모두 개정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우선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초·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난다. 초등학교는 5∼6학년에서 34시간 이상, 중학교 ‘정보’ 과목 시수는 68시간 이상으로 편성한다. 한글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초등 1∼2학년 국어 시수가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난다. 교과 시험을 보지 않고 진로를 탐색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축소된다. 그동안 4개 영역에 170시간을 편성해 운영해야 했지만 이를 2개 영역 102시간으로 줄였다. 대신 진로 체험 취지는 고교 진학 전 ‘진로연계교육’을 신설해 운영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춰 시수 대신 학점 기반 선택으로 명시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수업 시간 50분을 기준으로 하는 ‘이수 단위’를 3년간 총 204단위 이수했지만, 앞으로는 총 192학점을 이수하면 된다. 교육부는 현재 중 1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근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날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보완해야 될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면밀히 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유 민주주의’ 포함과 ‘성평등’ 삭제 등 성 관련 표현으로 논란을 빚은 부분은 국가교육위원회가 지난 14일 의결한 안이 유지됐다. 교육과정 심의·의결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에 대해 장 차관은 “다양한 시각을 다 담을 수 없다는 기준으로 이견들을 좁혀 왔다”며 “(현장 적용 과정에서) 대폭적인 수정은 어렵겠지만 추가 설명이나 의견 수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함께 개정된 특수교육 교육과정에는 현행보다 성취 기준 수를 약 20% 감축하고, 장애 학생의 고교 졸업 후 지역 사회 적응을 위해 ‘사회적응’ 과목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새 개정 교육과정은 2024학년도에 초등 1∼2학년, 2025학년도에 초등 3∼4학년과 중1·고1, 2026학년도에 초등 5∼6학년과 중2·고2, 2027학년도에는 모든 학년에 적용된다.
  • 실내 마스크, 1월부터 벗어도 됩니다

    실내 마스크, 1월부터 벗어도 됩니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감염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요양시설이나 병원, 약국 등의 사회복지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확진자를 대상으로 적용되는 격리 의무 기간도 현행 7일에서 3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2일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의무 해제 기준을 정한 이후 23일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안을 공식 발표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주제로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현재 ‘의무 사항’인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 사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근거로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가 현저히 낮은 점 ▲호흡곤란 등 일상 불편 ▲어린이 언어 발달에 부정적 영향 ▲국민이 집단면역과 자율적 방역 능력을 갖춘 점 등을 제시했다. 현재 코로나19는 제2급 감염병으로 분류돼 있어 7일 격리가 의무지만 의료진은 무증상이나 경증일 경우를 기준으로 3일만 격리하도록 돼 있다.  
  •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도 감세 효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도 감세 효과

    여야가 내년부터 과세구간별 법인세율을 1% 포인트씩 낮추기로 22일 합의했다. 당초 정부안은 법인세 최고세율(과세표준 3000억원~)만 현행 25%에서 3% 포인트 낮춘 22%로 인하하는 방안이었지만 결국 김진표 국회의장의 과세구간별 감세안이 채택됐다. 이날 합의에 따라 ‘2억원 이하’ 10%, ‘2억원 초과 200억원 이하’ 20%, ‘200억원 초과 3000억원 이하’ 22%, ‘3000억원 초과’ 25% 등으로 나뉘었던 법인세율은 구간에 따라 9%, 19%, 21%, 24%로 1% 포인트씩 축소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예산안에서 법인세율이 조정되면서 법인세율이 역대 정권의 친기업 지수를 드러내는 지표로 활용된다는 인식이 강화되게 됐다. 역대 정권은 기업 활성화 필요성에 따라 법인세를 조정해 왔다. 김대중 정부 당시인 2001년(2002년 시행)에도 ‘구간별 1% 포인트 인하’ 조치가 이뤄졌고, 이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2003년(2005년 시행)에는 ‘구간별 2% 포인트 인하’ 조치가 단행됐다. 진보 정부인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이어 ‘기업 프렌들리’(친기업)를 표방하며 집권한 이명박 정부 동안에는 법인세율 조정이 여러 차례 있었다. 2008년(2008~2009년 시행) 당시 당국은 낮은 세율 구간에 적용되는 법인세율을 13%에서 11%로, 최고세율은 25%에서 22%로 낮췄다. 이어 2009년(2010~ 2011년 시행)에는 또다시 낮은 세율 구간의 법인세율을 1% 포인트 더 낮춰 10%로 정했다. 이어 2011년(2012년 시행)에 다시 ‘5억 초과 200억원 이하’ 구간을 나눠서 20%의 법인세율을 정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최고 구간 법인세율을 상향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2017년(2018년 시행) 개정안은 ‘3000억원 초과’ 과표 구간을 신설해 최고세율 25%를 적용했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극소수 대기업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문 정부에서 최고세율을 높일 때는 ‘징벌적 과세’라는 비판이, 윤 정부에서 이 세율을 다시 3% 포인트 낮춰 원상회복하려고 시도할 때는 ‘대기업 감세’라는 비판이 서로의 진영에서 제기됐다. 김 의장이 중재안으로 제시해 채택된 과세구간별 법인세율 1% 포인트씩 인하안은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극소수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에도 감세 효과가 미치는 점 덕분에 여야 양쪽의 양보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실상 김 의장의 중재안은 그가 관료 시절에 단행했던 법인세율 개편 방식을 스스로 벤치마킹한 측면도 있다. 김 의장은 구간별 법인세율 인하 정책을 폈던 김대중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차관 등을 맡았다. 이어 참여정부 시절에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지내며 구간별 법인세율 인하 정책을 한 번 더 펼친 바 있다.
  • [글로벌 In&Out]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로 달려간 까닭/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로 달려간 까닭/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미중 전략 경쟁이 중동으로 옮겨 붙고 경쟁의 영역도 무역과 기술을 넘어 화폐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역사적 인플레이션의 위기에 직면하자 지난 7월 산유국들의 증산을 호소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인권을 강조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사우디를 국제적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적 있다. 그러니 사우디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을 것이다. 실제로 오펙플러스(확대 석유수출국 기구)는 오히려 증산 규모 축소와 감산을 결정해 바이든의 방문에 화답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그동안 미국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있었다.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 이후 전략적 중점을 아시아로 옮겼고 중동에 있던 항공모함도 남중국해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사우디 왕실이 가장 경계하는 이란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이었던 예멘 내전의 여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방식에 대한 불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개인적 감정이 얽힌 사우디는 ‘일부일처’로 평가받던 대미 편승 전략을 버리고 거리를 두었다. 중국은 이러한 사우디의 정치적 공간을 파고들었다.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직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38조원에 달하는 쇼핑 리스트를 들고 사우디를 방문해 양국관계를 포괄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고 중국외교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정상회담 정례화에 합의하기도 했다. 또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사우디의 대형 국책사업인 ‘비전 2030’과 접목하고 이 과정에서 통신 장비사인 화웨이의 사우디 진출 길도 열었다. 나아가 시 주석은 걸프만 6개국과의 제1차 중국ㆍ걸프회의(GCC), 중동 및 북아프리카 22개국과의 제1차 중국ㆍ아랍정상회의를 잇따라 열어 8개항의 행동계획을 발표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다.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 결제수단 질서를 흔들면서 미국의 패권을 분산시키는 데는 중동만 한 지역도 없다고 보았다. 그동안 사우디는 미국으로부터 안보를 보장받는 대신 달러로만 석유를 거래하고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페트로 달러 시스템’을 유지했다. 사우디와의 원유 대금 결제가 위안화 결제시스템(CIPS)을 활용한 ‘페트로 위안화’ 방식으로 가능해지면 판세는 달라진다. 중동에서 달러 지배력이 축소되고 원유시장에 대한 미국의 효율적 통제가 약화되면 중국의 역할 공간이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물론 사우디가 미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버릴 수는 없다. 여전히 사우디 통화인 리야드는 달러에 고정돼 있고 보유 중인 미국 국채도 달러 표시 자산이다. 사우디 안보를 위한 미국의 군사적 역할도 여전히 중요하다. 미국도 “(중국이)추구하려는 많은 것들과 추구 방식이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사우디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전통적 에너지 의존형 국가에서 탈피해 경제적 다원화와 국방력 강화를 통해 지역 대국으로 부상하고자 하는 사우디를 중국이 지원하겠다고 자임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사우디 입장을 고려해 이란 이슈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편 첨단기술과 스마트 도시 건설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제질서는 대전환의 강을 힘겹게 건너는 중이다. 미국조차 자유주의로 쓰고 이를 중상주의로 읽는다. 국내 정치에 불리해지면 동맹의 이익도 결코 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다. 한국과 사우디의 동반자 관계나 네옴시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도 언제든지 미중, 한미 그리고 한중 관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적어도 몇 수를 내다보는 외교적 지혜와 복합적인 위기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청약 추첨제 최대 60%로… 청년층 기회 늘린다

    청약 추첨제 최대 60%로… 청년층 기회 늘린다

    정부가 청년층 청약 기회를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규제지역 내 중소형 아파트의 추첨제 비율을 최대 60%까지 신설한다. 대신 중장년층 수요가 많은 대형 아파트는 가점제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16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평형은 100% 가점제였다. 조정대상지역의 가점제 비율은 75%였다. 전용 85㎡ 이하 주택은 청년 가구 수요가 높지만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아 당첨이 힘들었다. 국토부는 청년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리고자 추첨제 비율을 늘려 규제지역 내 전용 60㎡ 이하 주택은 가점 40%·추첨 60%로, 전용 60㎡ 초과~85㎡ 이하 주택은 가점 70%·추첨 30%로 바꾼다. 대신 청년층의 당첨기회 확대를 감안해 청년층 관련 특별공급(특공) 물량은 소폭 줄여 일반공급 물량을 3% 포인트 확보하기로 했다. 생애최초 공공택지(20%→19%), 민간택지(10%→9%), 신혼부부(20%→18%) 모두 특공 물량을 축소한다. 3~4인 가구 중장년층 수요가 많은 전용 대형 평형은 가점제를 확대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가점 50%·추첨 50%인 비율을 앞으로는 가점 80%·추첨 20%로 조정한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가점 30%·추첨 70%이던 것을 가점 50%·추첨 20%로 변경한다. 다만 비규제지역에서의 가점제 및 추첨제 비율은 이전과 동일하다. 또한 국토부는 무순위 청약 시 해당 지역 거주 요건을 폐지해 타 지역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청약대기자의 당첨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예비입주자 비율은 당초 40% 이상에서 500% 이상으로 늘리고, 예비입주자 명단 공개 기간은 60일에서 180일로 연장해 무순위 청약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내년 단독주택 공시가 5.95% 떨어져…14년 만에 첫 하락

    내년 단독주택 공시가 5.95% 떨어져…14년 만에 첫 하락

    내년 전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5.95% 내린다. 표준지 공시가는 5.92% 하락한다. 표준 단독주택 및 토지의 공시가 하락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14일 국토교통부는 2023년 1월 1일 기준 표준지와 표준주택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표준지는 전국 3502만필지 중 56만필지, 표준주택은 전국 단독주택 411만호 중 25만호가 대상이다. 정부가 대표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시가 산정의 기준으로 삼은 ‘샘플’이다. 이 가격이 확정되면, 지자체에서 개별 단독주택과 토지 공시가격을 정한다. 내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으로 5.95% 하락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 하락은 2009년(-1.98%) 이후 14년 만이다. 앞서 2020년에는 4.47%, 2021년엔 6.80%, 올해는 7.34% 오른 바 있다. ● 서울 단독주택은 8.55% 떨어져…강남·서초 등 크게 하락 서울(-8.55%) 공시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졌고 경기(-5.41%), 제주(-5.13%), 울산(-4.98%)에서도 하락 폭이 컸다. 전국 평균보다 공시가격 하락률이 작은 지역은 전남(-2.98%), 강원(-3.10%), 부산(-3.43%) 등이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 현실화율은 53.5%로, 올해(57.9%)보다 4.4%포인트(p) 낮아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경우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빈번해질 수 있다고 보고, 정부가 내년 공시가 현실화율을 문재인 정부가 현실화 로드맵을 수립하기 전인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린 데 따른 것이다. 2020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 현실화율은 올해보다 0.01%포인트 높은 53.6%였다. 서울 내에서도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구(-10.68%), 서초구(-10.58%), 송파구(-9.89%)와 용산구(-9.84%), 마포구(-9.64%) 공시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고가 단독주택 현실화율을 더 빠른 속도로 올렸는데, 이를 환원하다 보니 공시가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공시가는 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건강보험료·기초연금 등 67개 행정제도 기준으로 사용된다. 공시가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표준지 공시지가도 5.92% 하락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으로 5.92% 내렸다. 역시 2009년(-1.42%) 이후 14년 만의 하락이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2021년엔 10.35%, 올해는 10.17% 오르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시도별로는 경남(-7.12%), 제주(-7.09%), 경북(-6.85%), 충남(-6.73%)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용도별로는 임야(-6.61%), 농경지(-6.13%), 주거(-5.90%), 공업(-5.89%) 순으로 하락률이 크게 나타났다.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5.4%로 올해(71.4%)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공시가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린 것은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7.5%, 표준지는 8.4% 떨어뜨리는 효과를 불러왔다. 그러나 시세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정되면서 실제 공시가 하락률은 이보다 낮은 5%대로 축소됐다. 현실화율을 낮추지 않았다면 부동산시장 침체 상황에서도 토지·단독주택 공시가가 오를 수 있었다는 얘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집값 하락 폭이 가파른 것은 공동주택”이라며 “단독주택과 토지는 연간으로 마이너스 시세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택 동향을 보면, 서울 단독주택의 올해 1∼10월 누계 상승률은 2.51%다. 10월 들어 0.07%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전국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1∼10월 1.86% 올랐다. 토지 역시 전국과 서울에서 1∼10월 누계로 각각 2.5%, 2.7% 오르고 10월 들어 하락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의 열람 및 의견 청취 기간은 내년 1월 2일까지다. 이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25일 공시된다. 아파트·연립·빌라 등 표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3월에 공개된다.
  • 청년층 내집 마련 기회 늘린다…규제지역 85㎡ 이하 추첨제 신설

    청년층 내집 마련 기회 늘린다…규제지역 85㎡ 이하 추첨제 신설

    정부가 청년층 청약 기회를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규제지역 내 중소형 아파트의 추첨제 비율을 최대 60%까지 신설한다. 대신 중장년층 수요가 많은 대형 아파트는 가점제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오는 16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평형은 100% 가점제였다. 조정대상지역의 가점제 비율은 75%였다. 전용 85㎡ 이하 주택은 청년 가구 수요가 높지만, 청년층은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아 당첨이 힘들었다. 국토부는 청년층의 내집 마련 기회를 늘리고자 추첨제 비율을 늘려 규제지역 내 전용 60㎡ 이하 주택은 가점 40%·추첨 60%로, 전용 60㎡ 초과~85㎡ 이하 주택은 가점 70%·추첨 30%로 바꾼다. 대신 청년층의 당첨기회 확대를 감안해 청년층 관련 특별공급(특공) 물량은 소폭 줄여 일반공급 물량을 3%포인트 확보하기로 했다. 생애최초 공공택지(20%→19%), 민간택지(10%→9%), 신혼부부(20%→18%) 모두 특공 물량을 축소한다.3~4인 가구 중장년층 수요가 많은 전용 85㎡ 초과 대형 평형은 가점제를 확대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가점 50%·추첨 50%인 비율을 앞으로는 가점 80%·추첨 20%로 조정한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가점 30%·추첨 70%이던 것을 가점 50%·추첨 20%로 변경한다. 다만 비규제지역에서의 가점제 및 추첨제 비율은 이전과 동일하다. 전용 85㎡ 이하 주택은 지자체가 가점제 40% 이하 비율로 결정하고, 전용 85㎡ 초과 주택은 100% 추첨제다. 또한 국토부는 무순위 청약 시 해당 지역 거주 요건을 폐지해 타지역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청약대기자의 당첨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최근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하락 등에 따라 무순위 청약이 속출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아울러 예비입주자 비율은 당초 40% 이상에서 500% 이상으로 늘리고, 예비입주자 명단 공개 기간은 60일에서 180일로 연장해 무순위 청약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연령별 실수요에 맞는 주택 마련 기회를 늘리고 예상되는 주택시장 침체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실수요자들의 애로사항을 지속 청취해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 다시 도는 세계의 공장… 반도체·유통 웃는다

    다시 도는 세계의 공장… 반도체·유통 웃는다

    중국이 3년간 유지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난 7일 사실상 폐지하면서 경기침체로 찬바람이 부는 한국 산업계에 훈풍이 찾아들지 기대감이 돌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이 빗장을 풀고 다시 뛰면 최대 교역국인 한국이 불황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당장 중국의 지방정부와 기업들은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 차단을 목적으로 국경을 걸어잠근 이후 처음으로 해외 무역 박람회에 나서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재개에 나섰다. 8일 국내 업종별 상황을 종합하면 그간 한국 수출을 견인해 온 반도체부터 크게 하락한 대중국 수출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전역의 공장과 기업이 정상화되면서 기업용 서버 수요가 증가하고 지역별 고강도 봉쇄로 뚝 끊겼던 내수 시장이 회복돼 가전과 모바일 제품의 판매 증가가 전망되면서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각각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용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기조 속에 막대한 방역 비용을 들여 공장 가동률을 유지해 왔다”면서 “두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 공장을 더욱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게 됐고, 중국산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기 대부분이 한국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를 쓰는 만큼 매출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그간 봉쇄로 일시 축소 운영했음에도 올해 연간 제품 생산 가치가 1000억 위안(약 18조 9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시안 공장 관계자는 지방정부의 도움을 받아 물류·원자재 수급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신화통신에 밝혔다. 때문에 이번 위드 코로나 전환이 중국 시장 및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한다. 대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국내 화장품과 면세 업계 전망도 고무적이다. 특히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기업들은 봉쇄 정책 완화로 화장품 절대 수요가 늘면서 얻게 될 ‘낙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중국 실적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소비 환경이 좋아지면 모든 브랜드들이 시장점유율을 늘리려고 할 것”이라면서 “마케팅 비용 등이 이전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면세 업계의 실적 개선도 언급되고 있다. 향후 해외여행 제한이 차례로 풀려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가 회복되면 면세 큰손인 다이궁(보따리상)에게 지급하던 송객 수수료(리베이트)가 정상화되고 비다이궁 매출 믹스 상승에 시내면세점의 영업 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자재 반입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온 건설과 철강 업계도 안도의 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산 석재, 타일 등을 많이 썼던 건설업계는 국내 건설현장 자재 수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인 노동자의 국내 유입이 이어지면 각 산업계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숨고르기를 하는 와중에 양국 지방정부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 중국 저장성 정부는 기업 대표단을 구성해 프랑스와 독일 등지로 유럽 사업 수주 출장에 나섰다. 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복귀 신호탄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 시장 불안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속에 중국의 시장 재개방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지자체도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부산신항 조성 사업을 비롯해 부산과 경남에 대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해운, 제약, 물류 등 관련 현지 기업 70여곳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 올 수능서 수학점수가 당락 가른다…만점자 3명 모두 이과생

    올 수능서 수학점수가 당락 가른다…만점자 3명 모두 이과생

    통합 수능 2년 차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보다 10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는 지난해보다 쉬워졌으나 수학의 난도는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수학에 강점이 있고 국어에 다소 약점이 있던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강세가 지난해보다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표준점수 최고점…국어 134점, 수학 145점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영역이 134점, 수학 영역은 145점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 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49점, 수학 147점이었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점 하락하고, 수학은 2점 떨어진 데 그친 것이다.지난해 국어는 역대 최고점이던 2019학년도 수능(150점)에 육박해 ‘불국어’로 불릴 정도였는데, 올해에는 전년에 비해 평이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문영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국어 고난도 문항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평이해졌다”고 분석했다. 수학은 지난해보다는 쉬워졌으나 하락 폭이 2점에 그쳐 변별력은 갖춘 것으로 보인다. 수학 점수 높은 수험생이 정시모집 유리이에 따라 수능이 주요 전형 요소인 정시모집에서 지난해에 비해 상위권에게는 수학이 대폭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 최고점 인원을 보면 국어 영역에서는 28명에서 371명으로 늘었다. 수학의 경우 2702명에서 934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1등급 커트라인과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국어가 8점에 불과하지만, 수학은 12점 차이가 발생했다. 상위권에서 국어 점수에 의한 차이보다 수학으로 인한 차이가 크게 벌어진 만큼 수학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유리하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 수능에서 전 영역 만점을 받은 학생은 총 3명(재학생 2명, 재수생 1명)이었는데 3명 모두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자연계열 학생인 것으로 나타나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진 통합수능에서도 ‘이과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어·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확대됐다는 점 역시 수학을 잘하는 수험생이 정시모집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도 지난해보다 크게 벌어졌다. 작년에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가 수학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2점 높은 데 그쳤다. 반면 올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에선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보다 11점이나 높았다. 수능 기준으로 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9학년도(국어 150점, 수학 가형 133점·수학 나형 139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통합 수능 첫해인 지난해에도 수학에 강점 있는 상위권 자연 계열 수험생들이 인문·사회계열로 대거 지원하는 교차 지원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올해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9학년도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격차가 더 벌어졌지만, 통합 수능이 도입되기 전이어서 계열별 유불리에 미치는 영향력을 올해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영역 간 격차가 심해 수학에 기울어진 수능이라고 보인다”며 “상위권 이과생들은 주로 수학에 강점이 있고 국어가 약한데 수학 고득점을 받고 국어 핸디캡도 사라져 작년보다도 교차 지원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가원 문 본부장은 그러나 “정시에서 (수능 점수를) 반영할 때 영역별로 가중치가 다르다”며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탐구 선택과목 표점 최고점도 10점차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1등급 비율은 7.83%로 전년(6.25%)보다 확대됐다. 다만 2등급은 21.64%에서 18.67%, 3등급은 25.16%에서 21.75%로 축소되는 등 중상위권엔 쉽지 않았던 시험으로 분석된다. 수학, 영어에서 변별력이 유지돼 수시모집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탐구 영역에서 선택과목별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최대 10점 벌어진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Ⅰ이 75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는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사회탐구 영역으로 좁혀 보면 격차는 9점(정치와 법 74점, 동아시아사 65점),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8점(화학Ⅰ 75점, 지구과학Ⅱ 67점) 벌어졌다.
  • “발리에서 ‘원나잇’…징역 1년입니다”[이슈픽]

    “발리에서 ‘원나잇’…징역 1년입니다”[이슈픽]

    인니, ‘혼전순결’ 어기면 징역형 추진관광객들도 예외 없이 처벌 인도네시아 의회가 ‘혼전순결’을 어길 시 1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법안이 외국인과 관광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라 인도네시아 관광업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 보도에 따르면 오는 15일 ‘결혼 외 성관계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 법을 어겼을 시 ‘회초리 형(태형)’에 처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이 가까이 붙어있으면 회초리 20대 형, 술에 취한 채 발견될 시 회초리 40대 형, 동성애 행위를 하다 적발될 시 70대가 넘는 회초리 형에 처할 수 있다. 이날 에드워드 오마르 샤리프 히아리에즈 인도네시아 법무부 차관은 “인도네시아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하는 형법이 입법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외국인·관광객 동일 적용…인니 관광업계, 시장 축소 우려 해당 법안은 통과된 이후 인도네시아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 모두에 적용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 휴양지이지만, 해당 법안이 통과된 이후 관광 상품 소비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인도네시아 관광업계는 법안이 인도네시아 관광 산업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고용주 협회의 신타 위자자 수캄다니 부회장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법적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재고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슬람 단체는 지지…법무부 차관 “민주주의 위협 않을 것” 국제 인권단체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화가 급격히 진행되며 과도한 프라이버시 침해가 늘고있다며, 태형제 중단과 샤리아법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국제인권감시기구 소속 안드레아스 하르소노는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인도네시아에 거주 중인 수백만 명의 시민들에게 암흑기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법안은 인도네시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보수 이슬람 단체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법무부 차관 역시 “본 법안은 민주주의의 자유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옹호 의견을 피력했다.“월드컵 열리는 카타르도 ‘원나잇’하면 징역 7년”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샤리아법’(이슬람율법)에 반하는 음주, 동성애, 이성과의 만남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내린다. 현재 2022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역시 혼외 성관계에 보수적인 아랍국가다. 카타르에서는 누구도 혼외 성관계를 가질 수 없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1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만약 결혼한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원 나잇 스탠드’(하룻밤 성관계)를 하다가 적발되면 최대 7년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개최 전부터 “카타르에서 해외 축구 팬들이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혼외 성관계를 할 경우 7년간 감옥에 수감될 수도 있다”라며 주의하라고 알렸다.
  • 野, 과방위서 방송법 개정안 단독 의결…與 “편법” 반발

    野, 과방위서 방송법 개정안 단독 의결…與 “편법” 반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 등을 야당 단독 처리로 의결했다. 여당 의원들은 “편법 자행”이라고 반발하며 퇴장했다.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 여야는 방송법 개정안 등 처리를 두고 충돌했다. 고성과 발언 중단 등이 이어졌고, 법 개정에 반대해 온 여당 측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이 법안들은 KBS·EBS 이사회와 MBC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를 확대 개편함으로써 이사회 구성에 있어 정치권, 특히 여권의 입김을 다소 축소하는 것이 핵심이다. 야당은 ‘언론 탄압’ 측면에서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여당은 방송을 장악한 민주노총이 불공정한 보도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원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국민의힘은 전날 법 개정을 막고자 안건조정위원회에 법안을 회부했으나, 위원회 다수를 점한 민주당이 이를 통과시킨 절차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의 박완주 의원을 들어가게 해 (위원회 구성을) 여야 동수가 아닌 ‘민주당 4 대 국민의힘 2’로 만드는 꼼수를 부렸다”며 “편법을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안건조정 신청은 국민의힘이 하지 않았나”라며 “우리가 무슨 작전 짜듯이 했나”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정필모 의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논란이 계속됐는데 이제는 특정 정파가 공영방송을 좌지우지하는 비상식을 끊어야 한다”며 법안의 처리를 촉구했다. 법안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반대 토론을 이어갈 것을 요구했으나 정 위원장은 여당의 권 의원과 허은아 의원에게만 발언권을 준 뒤 토론을 종결했다. 이 같은 의사진행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진행이 개판”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주장은 충분히 하되 반말 투라든지, 개판이라든지 듣기 볼썽사나운 발언은 자제해 달라”고 언급했다. 토론 종결 선포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나가자”, “뭐하는 짓이야”라면서 퇴장했다. 이후 방송법 개정안 등은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1조 8000억원 규모 내년도 예산안 심사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1조 8000억원 규모 내년도 예산안 심사 

    경상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승직)는 지난 28일 부터 29일 까지 이틀에 걸쳐 건설소방위원회 회의를 열어 통합신공항추진단, 재난안전실, 건설도시국, 소방본부 소관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했다. 건설소방위원회 소관 단·실·국·본부의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1조 8,364억원으로 전년도 예산보다 165억원 가량 감소했고, 이는 건설도시국의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국지도 개량을 위한 지방도 확충사업의국비지원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특히 2023년 예산안 심사 첫 날인 지난 28일은 재난안전실과 소방본부의 예산안을 심사했다.재난안전실 예산안 심사에서는 연례적으로 반복해 추진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와 구체적 계획수립 여부를 꼼꼼히 점검했다. 이어 소방본부 예산안 심사에서는 소방본부의 부족한 예산을 확충해 나가기 위해 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편, 지난 29일은 건설도시국과 통합신공항추진단 예산안을 심사했다.  건설도시국 예산안 심사에서는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고, 경북도의 전체예산은 증가하는데 건설도시국이 경북도 전체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며 신규사업 발굴과 적극적인 국비확보 노력을 강조했다. 이어 통합신공항추진단 예산안 심사에서는 용역비와 홍보비 위주로 편성된 예산안에 대해 지적하며 통합신공항추진단이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보 전략 부재와 물류 확보를 위한 계획 수립 등 이미 통합신공항추진단에서 밑그림을 그리고 있어야 할 사업들이 연구용역 사업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체 계획 수립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한편, 건설소방위원회는 이틀간의 예산안 심사를 거쳐 21억 6,200만원을 삭감했다.  박승직 건설소방위원장(경주)은 “2023년 예산안 심사에서 도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마련된 재원이 도정발전과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적재적소에 편성됐는지, 불요불급한 예산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다”며, “예산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되는지 의회에서 철저하게 감시·감독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사무감사 주요 질의내용에서 박승직 위원장(경주4)은 재난안전실 사회재난과의 2023년 신규사업인 ‘지역축제 민간전문 안전관리단 운영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업계획의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그리고 경북도에서는 예방교육과 사고 유형별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어 시군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방본부 예산안 심사에서는 도민들의 소방행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서비스 질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119안전센터 설치를 늘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와 관련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서 건설소방위원회와 예산확보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건설도시국 예산이 올해 보다 감액편성된 것에 대해 지적하면서 적극적인 예산 확보 노력을 강조했다. 백순창 부위원장(구미8)은 재난안전실의 업무는 재난·재해 복구가 아니라 ‘예방’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관기관 및 관련 부서와 적극적인 협업을 주문했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백신접종률 향상을 위한 대책 특히, 접종률이 저조한 중·고생들의 접종률 향상을 위해 경북 교육지원청과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도내 댐과 저수지에 대한 안전진단과 동절기 화재 예방 등 경북도의 재난컨트롤 타워로서 선제적 예방 조치를 이행해 재난·재해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소방본부 예산안 심사에서도 각 소방서에서 산불이나 화재 예방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고, 구미 제1국가산단 재생사업, 구미1·2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의 내실있는 사업추진을 당부했다. 김창기 위원(문경2)은 재난안전실 사회재난과의 2023년 신규사업인 ‘지역축제 민간전문 안전관리단 운영 사업’의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운영방향 및 연간 일정 수립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사업의 재검토를 촉구하는 한편, 재난안전실 기본경비 집행률이 저조한 점을 지적하며 연말까지 신속한 집행을 당부했다. 소방본부 예산안 심사에서 ‘노후 및 부족 소방차량 보강 사업’과 관련해 사전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신속한 집행관리를 통해 2023년 연내 납품 받을 수 있도록 사전 준비와 일정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사업비 축소에 대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통합신공항추진단의 내년도 예산안이 용역비와 홍보비 위주로 편성된 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남진복 위원(울릉)은 ‘시군 자율방재단 운영지원 사업’과 ‘도 자율방재단연합회 역량강화사업’이 유사·중복되는 예산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하며 재난현장에서 복구활동을 지원하는 자율방재단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한 지도·감독을 당부했다. 또한, ‘지역축제 민간전문 안전관리단 운영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 검토 해볼 것과 ‘지진방재 정책개발 사업’, ‘지진대비 행동요령 등 도민순회교육’의 사업시행 방법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며 철저한 사업관리를 당부했다. 소방본부 예산안 심사에서는 의용소방대의 지원예산 확대와 2025년 준공예정인 울릉소방서에 응급의료 헬기 배치를 강조하며 실행계획 수립을 촉구하는 한편, 건설도시국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지원센터 지원사업과 관련해 위탁운영 사업자 선정에 대해 질의하고 사업점검을 주문했다. 박순범 위원(칠곡2)은 재난안전실 안전정책과 ‘안심 귀가거리 조성 사업’에 대해 질의했다. 2021년에는 방범 CCTV등을 설치한 24개소 중 11개소의 범죄 발생 횟수는 감소했으나, 6개소는 범죄가 증가하고, 나머지 7개소는 증·감조차 없었다고 지적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CCTV 설치 대상지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방본부 예산안 심사에서는 2023년 소방본부 예산안 6,337억 2,600만원은 경북도 전체 예산 12조 821억원 대비 5.24%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소방장비 보강뿐만 아니라 노후 소방청사 이전, 신축 및 환경개선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건설소방위원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재 추진 중인 울릉·영양 소방서 신축 사업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면 노후 소방서에 대한 신축·이전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해줄 것을 촉구했고, 합신공항추진단 예산안 심사에서는 산업·물류단지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미비해 신공항이 학생 없는 학교가 될수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수립을 촉구했다. 박창석 위원(군위)은 자연재난실 안전정책과 신규사업인 ‘재난사고대비 실내 GPS 시범설치 사업’의 경우 5개 시·군 6개소에 설치 예정인 GPS를 시·군에 한 개소씩 설치하는 대신 더 많은 시군에 설치해야 기초 데이터 수집에 용이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소방본부 예산안 심사에서는 ‘의용소방대의 날 행사 개최 사업’과 ‘의용소방대 기술경연대회 행사 개최’ 등 현실에 맞는 의용소방대 지원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소방행정자문단 운영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바로잡아 나가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통합신공항추진단 예산안 심사에서는 행사성 경비가 예산편성 목적에 맞게 집행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우청 위원(김천2)은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은 국비·도비·시군비를 매칭 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국비 교부에 따라 시·군의 사업량이 달라지게 된다고 지적하며, 급경사지 붕괴 위험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에서 시·군과 협의 하여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또한, 민간보조 사업인 ‘농기계 및 교통안전교육 사업‘과 ’재난통신사업지원 사업’의 내실 있는 사업추진을 당부했다.  소방본부의 예산안 심사에서는 ‘순직 공무원 추모비 건립 사업’의 사업위치 선정이 부적절 하다고 지적하며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공원으로 사업위치를 재검토 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경북도내 소방서와 119안전센터의 심신안정실 설치율이 25%로 저조한 점을 지적하며 혁기적인 사업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신공항추진단 예산안에 대해서는 홍보비와 용역비 위주의 예산 편성에 대해 지적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한창화 위원(포항1)은 재난안전실에서 관리하고 있는 재난관리 기금과 재해구호기금의 적립금이 과도 하다고 지적하며 기금의 설치 목적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 발생 후 복구·보강 사업을 하는 것보다 예방 사업이 더 실효성이 크므로 집행부에서 진취적인 자세로 기금운용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본부 예산안 심사에서는 현재 운행 중인 경북 소방헬기 1·2호기의 블랙박스 장착 여부 등을 확인 하며 기체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해 줄 것과 현재 추진 중인 산불진화용 소방헬기 보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예비부품, 하자보증, 정비 및 기술지원 등 제작사와 계약 시 세부적인 사항을 점검해 헬기를 인도 받은 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건설도시국의 태풍 오마이스·힌남노 피해복구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통합신공항추진단 홍보 전략이 부재하다고 지적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끝으로 허 복 위원(구미3)은 재난안전실 자연재난과 ‘소하천 퇴적토 정비사업’의 경우 건설도시국 하천과의 하천정비 사업과 중복되지 않도록 사업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사업과 관련한 질의에서 농사짓는 인구가 없는 도심지역 상류에 저수지가 위치하고 있어 위험부담을 늘 안고 있다며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소방본부 예산안 심사에서는 경북 소방헬기 1호기가 노후 된 기종인 만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과 신설 운영을 계획 중인 119산불특수대응단의 위치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위치선정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건설도시국 신도시활성과에서 추진하는 신도시~지방도916호선 연결도로 개설사업 등은 도로철도과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예천 버블런 등 특정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형평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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