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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당성 없다” 청주 우회도로 보류

    “타당성 없다” 청주 우회도로 보류

    충북 청주시를 우회하는 북일∼남일 국도 대체우회도로사업이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예산당국의 진단을 받아 사실상 전면 보류됐다. 기획예산처는 22일 북일∼남일 국도대체우회도로에 대한 타당성을 재검증한 결과 전체 구간(13.6㎞)을 동시에 건설해야 할 시급성이 없다고 판단, 주변 도로와의 교차로 구간인 1.1㎞만 올해 정상적으로 추진하라고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총 2985억원이 들어가는 12.5㎞ 본구간은 앞으로 주변지역 개발 여건 및 교통수요 추이를 감안해 적정한 시점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기획처는 또 청소년위원회가 전남 고흥군에 조성하고 있는 청소년 스페이스캠프 사업을 위한 예산 증액 요청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당초 계획했던 480억원의 사업비를 3배가량 늘려 1413억원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타당성이 낮고 근처에 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우주체험관 건설과 중복될 소지가 있다며 사업비 증액 요구를 한 푼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주를 테마로 하는 청소년 수련시설로 특화해 계획대로 480억원을 유지하도록 했다. 기획처가 대규모 공공투자사업에 대해 전면 재보류 결정을 내리거나 사업비 증액 요구를 전혀 인정하지 않은 것은 타당성 재검증 제도가 시행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기획처는 지난해 8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검증을 실시한 결과, 투자시기 및 사업규모 조정 등을 통해 총사업비의 36%인 4930억원을 줄였다고 밝혔다. 광주첨단산업단지 2단계 지원도로사업 중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중간에 추가한 영산강 횡단교량 2개를 짓는 데 필요한 사업비 38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울산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가 농수산물 취급물량을 잘못 추정해 건축 및 부지면적을 부풀려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부지·건축면적을 축소 조정해 207억원의 사업비를 줄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타당성 없다” 청주 우회도로 보류

    “타당성 없다” 청주 우회도로 보류

    충북 청주시를 우회하는 북일∼남일 국도 대체우회도로사업이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예산당국의 진단을 받아 사실상 전면 보류됐다. 기획예산처는 22일 북일∼남일 국도대체우회도로에 대한 타당성을 재검증한 결과 전체 구간(13.6㎞)을 동시에 건설해야 할 시급성이 없다고 판단, 주변 도로와의 교차로 구간인 1.1㎞만 올해 정상적으로 추진하라고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총 2985억원이 들어가는 12.5㎞ 본구간은 앞으로 주변지역 개발 여건 및 교통수요 추이를 감안해 적정한 시점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기획처는 또 청소년위원회가 전남 고흥군에 조성하고 있는 청소년 스페이스캠프 사업을 위한 예산 증액 요청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당초 계획했던 480억원의 사업비를 3배가량 늘려 1413억원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타당성이 낮고 근처에 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우주체험관 건설과 중복될 소지가 있다며 사업비 증액 요구를 한 푼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주를 테마로 하는 청소년 수련시설로 특화해 계획대로 480억원을 유지하도록 했다. 기획처가 대규모 공공투자사업에 대해 전면 재보류 결정을 내리거나 사업비 증액 요구를 전혀 인정하지 않은 것은 타당성 재검증 제도가 시행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기획처는 지난해 8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검증을 실시한 결과, 투자시기 및 사업규모 조정 등을 통해 총사업비의 36%인 4930억원을 줄였다고 밝혔다. 광주첨단산업단지 2단계 지원도로사업 중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중간에 추가한 영산강 횡단교량 2개를 짓는 데 필요한 사업비 38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울산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가 농수산물 취급물량을 잘못 추정해 건축 및 부지면적을 부풀려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부지·건축면적을 축소 조정해 207억원의 사업비를 줄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反삼성’ 국민정서 누그러뜨리기

    ‘反삼성’ 국민정서 누그러뜨리기

    이건희 회장 일가가 8000억원을 사회에 헌납하고, 정부와 세운 각(角)을 모두 풀기로 한 것은 삼성을 둘러싼 법적·윤리적 문제를 한꺼번에 털고 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을 향한 국민들의 곱지 않은 정서를 누그러뜨리지 않고서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선자금, 에버랜드 전환사채 증여문제, 안기부 X파일 등 삼성을 옥죄고 있는 문제들을 풀지 않으면 정상적인 기업 경영마저도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와 세운 각을 모두 푼다 국민여론과 시민단체의 비판을 법적으로 옳고 그름을 떠나 모두 수용키로 한 것은 한판 벌이겠다던 의지를 스스로 꺾은 것이나 다름없다. 나아가 삼성의 입장에서 반대 논리를 폈던 법규 문제도 국회와 정부의 결정을 무조건 수용키로 한 것은 법논리보다는 국민정서를 더 헤아리겠다는 것을 뜻한다. 법적 논리를 따지기 전에 시민단체와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반(反)삼성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셈법이다.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배정을 통해 시민단체 등이 부당하게 얻었다고 주장하는 수익금 전액에 해당하는 1300억원을 사회에 조건없이 환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형사사건으로 비화하는 것을 약화시켜보자는 뜻에서다.‘헐값 배정’시비를 낳았던 에버랜드 CB 등으로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 네 자녀의 이득을 전액 사회에 환원한다면 ‘부당상속’ 시비는 원천적으로 해소된다는 것이 삼성측 논리다. ●‘삼성공화국’ 해체 움직임 구조본 내 법무실 해체는 구조본의 기능을 미래지향적으로 조정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각종 현안인 법적인 문제를 국회·정부 뜻대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법무팀의 기능이 더 이상 오너가를 대변하는 소송이나 법률지원 서비스를 하는 대신 계열사의 신규사업 개발·투자에 대한 전략과 의사결정 지원에 그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각종 사회·윤리적 문제거리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법률을 검토해주는 역할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법무실의 기능이 사후 법률 문제 대응 차원에서 사전 법률 검토 기능으로 바뀔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엘리트 법조인 출신으로 이뤄진 법무실이 그동안 국민정서를 무시한 채 ‘법대로 식’의 대응을 주도,‘반삼성’ 기류를 더욱 부채질했다는 반성도 들어 있다. 구조본의 기능 축소는 오너가(家)가 계열사를 마음대로 주무르고 문어발식 경영을 도와주는 친위대 역할을 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이다. ●국민정서는 “아직 부족” 이번 대책은 반 삼성 기류에 대처할 수 있는 사실상의 모든 ‘카드’를 담고 있다. 삼성은 이날 발표를 계기로 삼성을 옥죄고 있는 법적·윤리적 속박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학수 본부장은 반삼성 기류가 무마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여론의 반응을 점칠 수는 없지만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대책이 당장 여론을 반전시키기에는 미흡할지 몰라도 거액의 사재 출연과 사회공헌 활동 수혜자가 늘어나면 반삼성 여론은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는 시민단체들이 여전히 삼성의 뜻을 곧이곧대로 믿으려 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감지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반(反)한류 합작·현지제작으로 깬다

    ‘반(反)한류의 파도, 합작·현지 제작으로 넘는다.’ 한류의 최전선에 서있는 드라마 부문에서 국내 제작사와 해외 자본의 합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요즘 들어 한류가 진출한 나라에서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지속시키고,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 외주제작사 올리브나인(대표 고대화)은 중국 드라마 제작사 이앤비스타스와 아시아권 드라마 제작과 배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현지에서 드라마를 만들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6월부터 ‘미려병동’ 등 드라마 4∼5편을 함께 만든다. 로고스필름(대표 유수열)도 현재 한·일 공동제작으로 ‘천국의 계단’ 후속편에 해당하는 ‘천국의 나무’를 일본에서 촬영하고 있다. 메인 캐릭터는 박신혜와 이완 등 국내 연기자이나, 일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배경이 일본 나가노인 점이 눈에 띈다. 오는 8일 국내 지상파 방송사인 SBS에서 먼저 전파를 탄 뒤 4월쯤 일본 후지TV에서도 방영된다. 지난달 15일에는 최지우가 여자주인공으로 나오는 한·일 합작 드라마 ‘윤무곡(輪舞曲)-론도’가 첫 방영에서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일본 방송사 TBS가 공동으로 제작한 드라마로 최지우·신현준·이정현을 제외하면 모두 일본 배우들이 주연이다. 심지어 주제곡도 합작이다. 이승철이 참여했다. 지난해 말 CJ미디어는 아예 베트남 드라마 ‘무이응오가이’에 투자했다. 이밖에도 김종학프러덕션(대표 김종학), 팬엔터테인먼트(대표 박영석), 케이팍스(대표 정연수) 등 국내 제작사에서 해외 자본과 결합한 프로젝트를 속속 추진하고 있다. 합작이나 현지 제작 등이 늘어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제작사들은 문화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팔기만 하는 시대는 갔으며, 현지화시키는 것만이 한류의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일본, 중국, 타이완 등에서는 한국 드라마 방영 시간을 축소하고, 프라임 시간대 편성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발을 부르는 일방적인 수출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현지화 전략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은 저항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 현지 제작사나 방송사가 투자를 하거나, 현지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참여하는 작품은 그 나라 시청자들에게 한국 드라마가 아닌 자국 드라마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김태원 올리브나인 전략기획본부 상임이사는 “중국은 정부에서 드라마 투자·배급을 허가받아야 하는데, 합작 드라마는 현지 드라마로 여겨져 해외 드라마가 갖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면서 “합작 등은 궁극적으로는 좁은 시장에 한정됐던 국내 드라마 제작 비즈니스 모델을 세계 무대로 확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전문 제작사가 아닌, 매니지먼트사가 한류 스타를 앞장 세워 합작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김 상임이사는 “다양한 합작의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제작시스템 역량을 키우려고 하는 매니지먼트사는 살아남고, 그렇지 않다면 도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지상파와 제작사의 저작권 갈등은 현지화 전략 추진에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있다. 신현택 삼화프러덕션 대표는 “해외에서 투자 제의를 받아도 국내에서 방송하려면 지상파에 저작권이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무산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저작권에 대한 지상파의 마인드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포공항 대변신은 무죄

    김포공항 대변신은 무죄

    김포공항이 일본 하네다 공항과 프랑스 드골 공항처럼 복합문화시설을 갖춘 선진 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생긴 뒤 국제선 기능이 대폭 축소되면서 대형 영화관과 할인점, 쇼핑몰 등이 들어섰다. 아울러 2010년까지 테마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의 여가 및 문화공간으로 태어난다. ●주차·교통 편해 찾는 발길 늘어 2001년 3월 국제선 청사에 CGV(영화관)와 전자패션쇼핑몰, 웨딩홀 등이 들어섰다. 각 매장 매출은 매년 5∼10%씩 늘고 있다. 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사업개발팀장은 “도심에서 좀 멀지만 주차 시설이 잘 돼 있고 교통이 좋아 오는 주민이 는다.”고 밝혔다. 영화관을 매주 1∼2차례 찾는 이성재(21·대학생)씨는 “넓은 좌석과 극장 통로로 나갈 때 통 유리를 통해 비행기가 보인다는 점, 연인석이 많다는 게 장점”이라면서 “최근 양천구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지하철을 통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전자패션쇼핑몰 가운데 의류매장은 다음달 중순쯤 150여점을 갖춘 상설할인매장으로 거듭 난다.80여점의 전자제품매장에서 디지털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휴대전화 등을 도매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타석 200여개 골프연습장 눈길 국제청사를 나와 걸어서 5분,15분 가면 각각 대형 할인점 이마트와 빠제로 골프레저타운과 만난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차장과 쇼핑 공간이 넓어 좀 멀어도 여기까지 소비자들이 찾아 온다.”고 말했다. 공항 이마트 가로 길이는 축구장 길이의 2배가량 된다. 윤순애(42·주부)씨는 “집에서 더 가까운 할인점도 있지만 이 곳은 주차시간이 절약돼서 좋다.”며 웃었다. 실내골프연습장 빠제로 골프타운은 비거리가 330야드, 타석이 202개다. 골프 회원인 김성모(60)씨는 “인근 골프연습장 가운데 이만큼 비거리가 긴 골프장은 없다.”고 말했다. 오는 2010년 국제청사 뒤 녹지에는 27만 9000여평 규모의 야외 골프장도 건설될 예정이다. ●2년 뒤 지하철 9호선과 연결 오는 2010년 국제선 청사 앞에 여의도 공원(6만 9435평)에 버금가는 대형 공원도 생긴다. 김수봉 사업개발팀장은 “5만 9420평 부지에 4년 뒤 식물원과 호수, 산책로, 공연장, 호텔, 놀이광장, 쇼핑몰 등이 혼합된 공원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또 지하철 9호선과 인천공항철도가 각각 2008년과 2009년에 들어온다. 인근 주변에 마곡지구와 방화뉴타운, 발산택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공항의 복합문화공간 변신과 관련, 성기찬 사업개발단장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공항 안에 숙박과 문화, 쇼핑, 체육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선진 공항 추세”라면서 “일본의 하네다 공항과 프랑스의 드골공항이 모범사례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클릭 이슈] 국방비로 양극화 재원 마련 논란

    [클릭 이슈] 국방비로 양극화 재원 마련 논란

    군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부사관급 이상 직업군인들이 머지않은 장래에 혹시 구조조정이란 ‘폭격’이 현실화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22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의 “군 병력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면 양극화 해소를 위한 큰 재원이 될 것”이라는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 이어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양극화 해소 방안과 관련,“세금을 올리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히자, 국방비 감축 쪽으로 표적이 맞춰질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군 관계자들은 민간의 일로만 알았던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 바람이 남의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제3자의 짐작보다는 훨씬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눈치다. 육군 야전부대의 A대위는 기자에게 “정 고문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으로 먼저 화제를 만들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둔 일과성 정치적 발언으로 비현실적으로 본다.”며 짐짓 무시하는 인상을 표출하면서도 이내 “자꾸 이슈화되면 군인들에게 이로울 게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B소령은 나름대로 논리적인 이유를 들어 비현실론을 폈다. 인력을 줄이고 첨단화한다고 해서 국방비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일반 국민들은 전투기나 전함을 한번 사면 그것으로 비용 부담이 끝나는 줄 아는데, 정작 돈은 이후 그 무기를 유지하는 데 더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예컨대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모함 1대를 유지하는 하루 비용(연료비, 부품비 등)이 1억원에 이르는데, 이 돈이면 우리 군 1개 사단 병력(1200여명)을 1개월 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B소령은 “인력을 줄이면 그 부분만큼을 첨단무기로 대체해서 유지해야 한다.”면서 “군사력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비전도 없이 단순히 병력을 줄이면 자동적으로 비용이 줄어들 것이란 생각은 현실에 맞지도 않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C소령은 “정 장관은 국방비 감축의 전제 조건으로 ‘남북간 평화체제 구축’을 들었지만, 자주국방을 하려면 북한뿐 아니라 한반도 주변의 중국과 일본의 군사력에 대한 대항 개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첨단 전투기인 F15를 일본은 이미 200여대나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2008년까지 4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을 뿐이다. 첨단 전함으로서 건조비용만 1조 2000여억원에 달하는 이지스함도 일본은 4척이나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는 한 척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국방부 일각에서는 정 고문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재임시 국방개혁안을 보고받고도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한다는 불평도 감지된다. 국방부가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방개혁을 보고하는 자리에 정 고문도 배석했는데, 당시 국방개혁안은 한반도 평화구축 때 전체 병력을 50만명으로 줄이는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랬는데 정 고문이 22일 느닷없이 30만∼40만명 수준으로 감축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정 고문의 발언 직후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지사가 “정치 지도자로서 국가적 과제를 인기 영합주의적으로 풀어나가려 한 발상”이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등 대규모 병력감축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아직은 우세한 편이지만 군인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는 인상이다. 상당수 군인들은 당장의 병력감축 논란도 논란이지만, 갈수록 군의 사회적 위상이 축소될지도 모른다는 시대기류를 거론하며 근본적 위기감을 토로하기도 했다.D대위는 “이미 남북간 군사력 경쟁이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정치권 인사들의 발언이 나올 때면 솔직히 착잡한 심경이 든다.”면서 “첨단 군사력면에서 우리가 북한에 비해 월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여전히 100만대군을 거느리고 있는 현실에서 최후의 보루인 군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해이하게 만드는 발언을 함부로 해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기업 116곳 표본세무조사

    대기업 116곳 표본세무조사

    국세청이 대기업 116곳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정기세무조사는 아니며 탈루 혐의가 포착된 기업에 대해 처음 실시하는 표본조사다. 이번 표본조사에서 탈루 혐의가 확인된 업종이나 유형에 해당되는 기업은 나중에 집중적인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국세청은 19일 “대기업 116곳에 대해 세금납부 성실도를 검증하는 차원에서 사전 표본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에는 연간 매출액 300억원 이상인 104개 대기업과 매출액이 300억원을 밑돌아도 모기업과의 거래에서 탈루 혐의가 드러난 12개 대기업 계열사가 들어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전자, 조선, 자동차, 전자상거래, 통신판매, 레저 관련 기업들이 주로 포함됐다. 탈루 유형별로는 국가보조금, 보험금, 국외투자수익, 관세환급금을 누락한 기업, 일용노무비 및 하청업체를 통해 공사원가를 실제보다 부풀려 반영한 건설업, 이중계약서 등으로 수입금액을 축소한 부동산 매매·임대업, 각종 공제 감면 등을 가공한 기업 등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 국세청이 활용하고 있는 ‘NRP(국가조사프로그램·납세성실도조사)’ 방식을 따랐다. 이에 따라 국세청의 조사 방식은 올해부터 ‘표본조사 이후 집중조사’와 정기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바뀌며, 정기조사의 비중은 낮아지게 된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2004년 이전에 신고소득을 축소했거나 탈루한 세금을 추징할 계획이다. 국세청 한상률 조사국장은 “이번 조사는 관련 업종 전반의 탈세 유형과 실태를 파악해 향후 조사방향을 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탈세 심리를 차단하고 소득을 사실과 달리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3월말로 예정된 법인세 신고 전에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립공원 입장료 7월부터 단계적 폐지

    국립공원 입장료 7월부터 단계적 폐지

    때묻지 않은 자연과 빼어난 경관, 운이 좋으면 희귀 야생동·식물까지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국립공원이다. 한해 탐방객이 2000만명에 육박하는, 온 국민의 쉼터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런 국립공원이 앞으론 더욱 각광받을 것 같다. 정부가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서울신문 1월12일자 1면 참조)키로 하고, 구체적인 추진 절차를 밟고 있어서다. 불교계도 이런 방침에 적극 호응하고 있어 그 동안 국립공원 입장료와 공원내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함께 걷어 온 부당한 관행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도 대부분 무료 입장 국립공원 입장료는 1970년 5월 속리산 국립공원부터 걷기 시작해 현재 전국 18개 국립공원,188개 매표소에서 받고 있다. 정부 재정형편이 어려워 공원관리 비용을 충당할 목적으로 도입돼, 최근 들어선 해마다 250여억원 안팎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국립공원은 사유재산이 아닌 국민 모두의 소유’라는 당위에 터잡고 있다.‘수혜자 부담원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해 등산객의 호주머니를 털 것이 아니라 국가예산으로 관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리다. 유럽의 모든 나라와 일본, 뉴질랜드 등 미주 대륙을 뺀 대부분의 국가들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입장료 징수의 형평성 문제도 거론된다. 공원내 사유지가 많은 데다 출입구도 여러 군데 흩어져 있어 맘만 먹으면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는 형편이다. 특히 공원 주변지역 주민들의 경우 “동네 앞산에도 돈내고 들어가야 하느냐.”거나 “이웃집이나 친척집을 방문할 때도 입장료를 내야 하느냐.”는 불만과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도 “성수기엔 순찰이나 공원관리 인력보다 단순 매표업무에 매달리는 직원들이 더 많아 전문적인 공원관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입장료 폐지문제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부처간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는데, 예산엔 반영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사정은 다르다. 이재용 환경부장관은 “입장료 폐지가 옳으며, 이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정부 내 분위기를 전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역시 “자체 예산을 활용해서라도 4개 해상·해안국립공원의 입장료 폐지를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불교계도 적극 호응 입장료와 함께 사실상 강제적으로 걷어 온 사찰 등의 ‘문화재관람료 징수 시비’도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 14개 국립공원(22개 사찰)에서 입장료·문화재관람료를 등산객의 의사에 상관없이 통합징수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공원 입장객 1799만명 가운데 47%에 이르는 848만명이 입장료와 문화재관람료를 통합징수하는 매표지역으로 입장했다. 하지만 문화재보호법 등 관련 법엔 이같은 통합징수에 대한 어떠한 규정도 없어 “정부와 불교계가 공공연히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이 거셌다.“문화재를 보지 않는 등산객에게도 관람료를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여론도 시시때때로 들끓었다. 이 때문에 1997년엔 ‘별도 징수’가 추진되기도 했지만 “산문(山門)을 닫겠다.”는 불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밀리는 등 번번이 무산됐었다. 그러나 최근 불교계의 행보는 종전과는 딴판이다. 여론악화를 의식한 듯 오히려 정부보다 더 적극적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지난달 25일 사학법 개정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과의 종단지도자 간담회에서 “공원 입장료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전달, 노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과 30일엔 김재규 공단이사장 및 이재용 환경부장관을 잇따라 만나 이런 방침을 거듭 확인하기도 했다. 불교계에선 입장료 폐지에 대비해 매표소를 사찰 근처로 옮겨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키로 하거나, 수입 축소에 따른 대책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고소득 자영업자 세무조사 이대론 안된다/오승호 경제부장

    얼마전 연말정산 서류를 작성하면서 또 한번 씁쓸함을 느꼈다.‘학원비 지로납부’ 사용액을 빈칸으로 놔둬야 했기 때문이다. 현행 소득세법에는 자녀들의 학원비를 지로영수증으로 내면 연말정산때 신용카드소득공제 혜택을 받게 돼 있다. 학원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연말정산때 학원비를 지로나 신용카드로 내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학부모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학원비를 지로나 신용카드로 내기란 쉽지 않다. 학원들이 꺼려하기 때문에 현금으로 내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기는 학부모들이 태반이다. 사업자들의 탈세를 막고 근로자들에겐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 위한 제도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직 종사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착수금이나 성공보수금 등 변호사 수임료나 치료비를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정착되는 것은 요원한 실정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전체 신용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 증가했다고 한다. 반면 변호사나 법무사 등 법률사무소에서 결제된 카드 소비액은 되레 15.7% 감소했다. 몇 해전 국세청을 출입할 때 겪은 일이다. 소득세 신고액을 기준으로 변리사나 관세사의 수입이 의사나 변호사보다 훨씬 많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변리사나 관세사들이 항의를 한 적이 있다. 의사나 변호사에 비해 소득을 성실히 신고하면서 빚어지는 일종의 ‘착시현상’일 뿐, 소득이 더 많지는 않다는 요지였다. ‘유리알 지갑’으로 비유되는 평범한 봉급생활자들은 세금 측면에서만 보면 내년 생활이 올해보다 팍팍해질 수 있다. 올해 1%포인트 인하된 소득세율이 내년에 그대로 적용되지만, 세금감면이나 비과세 혜택이 줄어든다. 정부는 돈을 많이 벌고도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는 이들 때문에 봉급생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매월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샐러리맨들은 재벌들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탈세 문제가 더 피부에 와 닿을 것이다. 국세청이 고소득 자영업자 422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소득을 축소 신고해 탈세한 사실이 포착된 사람들이어서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세무조사만으로 탈세가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세무조사가 해마다 되풀이되지만, 고소득 자영업자의 탈법 행위가 수그러들지 않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당국은 고민해야 한다. 세무조사가 전가보도(傳家寶刀)는 아니지만, 탈세를 막는 하나의 방법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지만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그럭저럭 넘기면 그만이라고 여길 수준의 세무조사가 반복되어선 안 된다. 면역만 생겨 인력투입에 비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세무조사할 때만 바짝 엎드렸다가 당국과 ‘게임’이라도 하는 것처럼, 이내 고개를 드는 게 투기꾼이나 탈세자들의 속성이다. 따라서 이들의 탈세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고소득 자영업자들에 대한 세무조사 비율을 지금보다 높이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고소득 자영업자를 포함한 개인사업자의 세무조사 비율이 얼마인지에 대한 통계를 별도로 작성하지는 않지만, 법인의 1.7%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1년에 세무조사를 받는 이가 100명중 한 명 정도일 것이라는 얘기다. 인력이 모자라 여의치 않으면 탈세를 한 시점과 상관없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보완책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국세청이 탈세자의 고의성을 입증하지 않는 한,5년이 지나면 세금을 물리지 못하게 돼 있는 제도(국세부과 제척기간)를 손질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미국 국세청은 영화 ‘MASH’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배우의 탈세를 적발해 세금추징은 물론 낮에는 배우 활동을 하게 하고, 밤에는 교도소에서 지내게 하는 아이디어로 탈세 방지 효과를 본 적이 있다. 그만큼 가혹하다는 얘기다. 국세청이 새해 화두로 던진 ‘고소득 자영업자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오승호 경제부장 osh@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 5000원권 발행…초중고 월2회 주5일 수업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 5000원권 발행…초중고 월2회 주5일 수업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의 주5일제 수업이 월 1회에서 2회로 늘어나고 저소득층 지원이 강화된다. 부동산 관련 세제도 대폭 바뀔 예정인데, 아직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은 상태여서 유동적이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법령·제도 등을 요약한다. ■ 세제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된다. 과세방법도 사람별 합산에서 가구별 합산으로 바뀌고, 과표적용률은 공시가격의 50%에서 70%로 올라간다.▲비(非)사용토지에 대한 종부세 기준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된다. 주택과 마찬가지로 과세방법은 사람별 합산에서 세대별 합산으로 전환된다.▲개인간 주택거래에 대한 취득세는 2%에서 1.5%로, 등록세는 1.5%에서 1.0%로 내려간다. 과표는 기준시가에서 실거래가로 바뀐다.▲1가구 2주택·비사업용 나대지·잡종지·부재지주 소유 농지·임야·목장용지에는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세가 과세된다.▲연말정산 서류가 대거 전산화돼 신고절차가 간편해진다. 카드사를 비롯한 영수증 발급기관이 연말정산 자료를 협회나 교육부·노동부 등을 통해 국세청에 일괄 제출하는 것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납세자들은 증빙서류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퇴직연금 불입액에 대해 기존의 연금저축불입액(연간 소득공제 한도 240만원)과 합쳐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가 허용된다. 국민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 등 연금수령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가 연간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올라간다.▲장기주택마련저축은 현재 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여야 하는데, 내년부터는 25.7평 이하라도 주택공시가격이 2억원 이하여야 한다.▲국외로 이주할 경우 1가구 1주택이더라도 출국 후 2년 안에 주택을 양도해야 보유·거주 요건에 관계없이 비과세된다.▲1주택자 중 주택마련저축불입액 소득공제 대상자가 국민주택 이하 1주택 소유자에서 가입당시 공시가격이 2억원 이하인 국민주택 이하 1주택 소유자로 축소된다.▲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에서 빠지고 연 9%의 저리로 분리과세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은 그동안 20세 미만 가입자도 연간 불입액 1500만원까지는 혜택을 부여했지만 내년 가입자부터는 이런 혜택이 없어진다. ■ 자치행정 ▲공무원의 휴가 일수가 조정돼 경조사 휴가 중 본인결혼(7일), 배우자 출산(3일)만 현행대로 유지하고 부모 사망은 7일에서 5일로, 조부모 사망은 5일에서 2일로, 자녀·자녀의 배우자 사망은 3일에서 2일로 축소된다. 자녀 결혼과 형제자매 사망, 탈상 등 나머지 경조 휴가는 모두 폐지된다.▲출산휴가(90일), 재해구호휴가(5일이내), 임신검진관련 보건휴가(1일)만 현행대로 유지하고, 생리로 인한 보건휴가는 무급으로 바뀐다. 포상휴가(현행 6일이내), 장기재직휴가(현행 10일), 퇴직준비휴가(3개월) 등은 모두 폐지된다. 공무원의 연가 일수도 현행 4∼23일에서 3∼21일로 재직기간에 따라 1∼2일씩 단축된다.▲1억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의 명단이 공개된다.▲지방의원에게 지급하는 회기수당이 월정수당으로 변경돼 사실상 급여로 전환된다. 지급기준은 자치단체별로 구성되는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지역주민의 소득수준과 지방공무원의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조례로 정한다. ■ 과학 ▲연구개발(R&D)의 기획·자문·평가기능을 수행하는 ‘연구기획평가사’ 자격증 시험이 6월 실시된다.▲그동안 부처별로 달리 운영되던 7개 신기술 인증제도가 ‘신기술(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제도’와 ‘신제품(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제도’로 통합, 운영된다. 공공기관 우선구매와 신기술 구매촉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 환경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휘발유·경유의 품질을 평가한 뒤 결과를 공개한다. 환경품질등급은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최고등급은 별 5개(★★★★★), 최저등급은 별 1개(★)로 표시된다.▲비사업용 자동차의 정밀검사 대상 차령이 승용차는 7년에서 4년으로, 기타 차량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사업용 자동차는 승용차는 현행 기준(차령 2년)이 유지되지만 나머지는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 농림 ▲농업정책자금 취급은행이 협동조합 등 생산자 단체 위주에서 시중은행으로 확대된다.▲2006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농어민들의 상호금융자금 5조 9000억원의 상환이 3∼5년 연기된다.▲농어민 영유아 양육비 지원 대상이 농가의 경우 농지 2㏊ 미만에서 5㏊ 미만으로 확대된다.▲농지소유 5㏊ 미만의 여성 농업인이 만 5세 이하의 자녀를 보육시설에 보낼 수 없을 경우 보육비가 한달에 7만 9000원까지 지원된다.▲출산 등에만 지원되던 영농 도우미 제도가 농기계 사고 등으로 확대된다.63세 미만을 대상으로 최장 10일간 영농 도우미 임금의 70%가 지원된다.▲65세 이상의 취약농가를 돕는 가사 도우미 지원제가 시범 실시된다.▲일시적인 경영위기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해 농지를 팔아 부채를 갚고 임대로 영농을 보장해 주는 경영회생 농지매입 사업이 도입된다.▲농지를 전용해 축사를 지을 때 농업진흥지역 3㏊ 이내에서는 농지보전부담금이 면제된다.▲농산물의 생산에서 유통·소비까지 관리하는 농산물 이력추적 관리제가 도입된다.▲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던 농산물 원산지표지 위반에 대한 처벌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농·어민 건강보험료 경감률을 40%에서 50%로 늘린다. ■ 정보통신 ▲내년 3월부터 2년 이상 가입자가 휴대전화 기기나 번호를 바꿀 때 보조금 혜택을 볼 수 있다.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나 광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등의 신규 서비스도 최고 40%까지 보조금 혜택이 주어진다.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아직 국회를 통과 전이어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SK텔레콤은 1월부터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KTF와 LG텔레콤 등 후발 사업자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짜 이메일로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불법 행위를 위해 스팸 메일을 발송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정보통신망을 통해 속임수로 타인의 정보를 수집하는 피싱(Phishing)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마약·음란물 판매 등 불법행위를 위해 스팸 메일을 발송하는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내년 2월부터 유선전화 외에 이동전화에 대한 번호 안내 서비스도 의무화된다. 번호안내 서비스 방법은 음성, 인터넷, 책자 중 통신사업자가 자율적으로 1개 이상을 선택할 수 있다. ■ 문화 ▲휴양콘도미니엄과 가족호텔업에 한해 허용하던 회원모집 제도를 관광호텔과 수상관광호텔·한국전통호텔 등 관광숙박업 전 업종으로 확대한다.▲만 18세 이상이던 관광종사원 자격시험 응시자격 연령제한 규정을 폐지해 청소년층의 응시기회를 확대한다.▲1급 경기지도자 응시자격요건을 ‘박사 또는 석사 학위를 취득한 자’에서 ‘석사 학위 이상자로 경기 경력 1년 이상의 지도경력이 있는 자’로 바꾼다. ■ 복지 ▲생계유지가 곤란한 위기상황에 처한 저소득층에게 별도의 사전 조사없이 현장 확인만으로 우선 지원하고, 사후에 지원이 적정했는지 조사·심사하는 긴급복지지원제도가 시행된다.▲건강보험료가 평균 3.9% 인상돼 지역보험료는 부과표준소득의 점수당 131.4원, 직장보험료는 표준보수월액의 4.48%로 올라간다. ■ 병무 ▲1월부터 장애학생이 있는 초·중·고교에 공익근무요원이 배치된다. 배치를 원하는 학교는 병무청으로 신청하면 된다.▲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수의사관후보생 중 수의장교로 선발되지 않았거나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 보충역을 공익수의사로 선발, 각종 방역기관에 배치한다.▲1월부터 보충역에 대한 교육소집부대가 육군훈련소로 일원화된다.▲10월부터 유학·어학연수 등으로 국외체류 중인 병역의무자는 재외공관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체류연장을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영주권 취득 및 국외거주 사실 등 재외공관장의 사실확인서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제외된다.▲1월부터 징병검사대상자는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에서 희망하는 징병검사 일자와 장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지금까지 신장 158㎝ 이하는 모두 4급 공익근무대상 판정을 받았지만,1월부터 145㎝ 이하와 140㎝ 이하는 각각 5급(제2국민역)과 6급(병역면제) 판정을 받는다. ■ 여성·보육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저소득 가구의 만 4세 이하 자녀에 대한 보육료 지원이 늘어난다. 도시근로자가구 월 평균소득의 60% 이하에서 70% 이하로, 농어촌 지역은 100% 수준까지 지원된다.▲민간 보육시설 영아반 운영비 지원 단가가 0세 반은 1인당 15만원에서 16만원,1세 반은 9만원에서 9만 6000원,2세 반은 6만원에서 6만 9000원으로 인상된다.▲교육용 전기요금이 16.2% 인하되고, 보육시설 전기요금이 종전 일반용에서 교육용으로 전환돼 전기료 부담이 대폭 감소된다.▲보육시설이 2층 이상이면 1월29일까지 비상계단이나 영유아용 미끄럼대를 설치해야 한다. 보육시설 종사자는 만 1세 미만의 경우 영아 5명당 1명에서 3명당 1명으로,3∼4세 미만은 20명당 1명에서 15명당 1명으로, 장애아는 5명당 1명에서 3명당 1명으로 강화된다.▲직장 보육 서비스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사업장이 현행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남녀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최저생계비 130% 미만인 한 부모 가족의 6세 미만 아동 양육비로 매월 5만원을 지원한다.▲성매매 피해여성의 시설 입소기간이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다. ■ 법원·법무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통합도산법)이 시행돼 기존의 화의제도는 없어진다.▲저소득층이 개인파산·개인회생 절차를 신청할 경우 변호사의 무료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개인파산·개인회생 소송구조 지정변호사 제도’가 전국 지방법원에서 실시된다.▲1995년 6월30일 이전에 양도·상속·구입한 부동산 중 미등기 또는 등기부 기재사항이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부동산은 보증인의 보증서, 시장·군수·구청장의 확인서로 등기가 가능하다.▲사법시험에 응시하는 사람은 35학점 이상의 법학과목 학점을 취득해야 하는 법학과목 이수제도가 신설된다. 또 영어성적표 등을 사전에 제출한 수험생의 경우 인터넷으로 사시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범죄피해자구조법이 개정돼 피해자의 수입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유족이 구조금 지급대상자가 되지만 1순위는 배우자다.▲벌금이 부과된 경우 카드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 지로로도 납부할 수 있다. ■ 교육 ▲만 5세아 무상교육비 지원대상이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80% 이하에서 90% 이하로 확대된다.1인당 지원액도 월 15만 3000원에서 15만 8000원으로 늘고 지원 아동수는 8만 1000명에서 14만 2000명으로 늘어난다.▲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제가 월1회에서 2회로 확대된다.▲8개 국·공립대학 부설학교에 특수학급이 운영된다.▲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기간이 2009년 2월까지 연장되고 시범학교도 기존 6곳을 포함,20곳으로 늘어난다.▲교육복지 우선지역 지원사업이 15곳에서 30곳으로 늘어난다.▲대학 편입학을 1년에 한번(전반기)만 한다. 지금까지는 전기·후기 두 차례 실시했다.▲국내대학과 외국대학 공동명의 학위(Joint Degree)가 가능해진다.▲정부보증 학자금을 학부 신입생도 받을 수 있다.▲방송통신고의 사이버 수업이 라디오뿐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실시된다. ■ 경찰 ▲6월부터 13세 미만 어린이는 킥보드·롤러스케이트는 물론 자전거를 탈 때도 안전모를 써야 한다. 그러나 위반할 때 벌칙은 없다.▲자동차 화물적재함에 사람을 태우고 운행하는 행위가 금지된다.▲고속도로 외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갓길로 통행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한다.▲대마나 마약 등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복용하고 운전한 사람은 주취운전과 동일한 처벌기준이 적용된다. 이전까지 약물복용자가 운전을 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왔다. ■ 산업·공정거래 ▲전기요금이 평균 1.9% 인상된다. 주택용 월 200 이하 사용 가구와 농업용은 동결되는 반면 주택용 201 이상 사용 가구는 1.8%, 산업용(을·병)은 2.8%, 일반용은 1.9%, 심야전력은 9.7% 인상된다. 학교에 공급되는 교육용 전기요금은 16.2% 인하된다.▲4월부터 상품권 발행 사업자는 할인기간과 할인매장, 특정 상품 등 상품권 사용에 제한이 있을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 건설·부동산 ▲부동산 매매계약을 맺은 뒤 30일 안에 시·군·구에 실거래가 거래계약의 내용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당사자간 거래 때는 당사자가 해야 하고, 중개업소를 통하면 중개업자가 신고의무를 가진다.▲개발부담금 제도가 부활돼 전국의 택지 및 산업단지개발, 골프장, 관광·레저단지조성 등 30종의 토지개발사업을 할때 시행자는 개발 전후 땅값 차액의 25%를 부담금으로 물어야 한다.▲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이 확대된다. 감정가격 이하로 공급되는 공공택지에 건설되는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85㎡ 이하 모든 주택 및 85㎡ 초과 공공주택의 경우 현행 택지비·공사비·설계감리비·부대비·가산비용 등 5개 항목에서 공사비는 직접공사비와 간접공사비로, 설계감리비는 설계비와 감리비로 공개항목이 세분화된다.85㎡초과 민간주택도 택지비와 택지매입원가를 공개하도록 했다.▲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의 전매제한 기간도 연장된다.85㎡ 이하 주택의 경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은 10년, 기타지역은 5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85㎡ 초과 주택의 경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은 5년, 기타지역은 3년간 제한된다.▲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허가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3개월 동안 계고한 뒤 이용목적에 따라 공시지가의 5∼10%를 이행강제금으로 물린다. 또 허가구역에서 허가제 위반자를 적발, 신고하면 5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토지를 분할할 때 개발행위허가를 받도록 해 허가권자가 토지투기 우려여부를 판단, 허가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땅 쪼개팔기’가 방지된다.▲건축주가 허가대상 건축물을 건축하려면 허가 신청 전에 해당 대지에 건축물을 짓는 것이 가능한지를 미리 결정받아야 한다. 화재진압과 피난을 위해 비상용 승강기 설치가 의무화되는 건축물 대상이 높이 41m에서 31m 초과 건축물로 확대된다.▲2003년 12월31일 이전에 주거용으로 지은 옥탑방 등 위반건축물 가운데 단독주택의 경우 50평, 다가구 100평, 다세대 25.7평 이하 장기 미준공 건축물이나 무단 증축건물은 사용승인서 교부를 통해 합법화된다. ■ 금융 ▲돈세탁 방지 제도가 강화돼 개인과 법인 등 동일인이 하루에 같은 금융기관에서 5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거래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은 거래내역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고액현금거래 보고제가 시행된다.▲위·변조 방지기능을 보강한 새 5000원권이 1월2일 발행된다. 기존의 5000원권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4월부터 모든 생명보험 상품에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돼 암 등 질병보험의 보험료는 5∼10% 인상되는 반면 정기보험은 12∼15%, 종신보험은 6∼8% 각각 내려간다.▲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이 개정돼 4월부터 교통사고로 다쳤을 때 받을 수 있는 위자료가 최고 79% 인상된다. 과·오납 자동차보험료는 이자를 포함해 환급받을 수 있다.▲해외유학 자녀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함께 출국한 부모가 현지에서 주택 등 부동산을 살 때 절차가 간편해진다. 현재는 비자 등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2년 이상 머무른다고 확약하고 사후에 체재 확인만 받으면 된다.
  • 산업안전공단 조직 혁신안 마련

    산업안전공단 조직 혁신안 마련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일선 기관장(지사장)에게 팀장 임명권 등 조직 및 정원운영 권한을 위임하는 혁신안을 확정 발표했다. 박길상 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은 13일 “지사장과 본부 실·국장에게 조직·인사 권한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경쟁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일선 기관장에게 인사·경영 등에 대한 권한을 행사토록 한 사례는 공기업 전체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다. 혁신안에 따르면 지사장에게 ▲팀설치 ▲팀장임명 ▲팀운영 등 조직·정원운영에 관한 권한을 대폭 위임했다. 전결권도 팀장에게 60%(기존 33%) 이상 위임하고 팀원에게도 10% 이상을 부여해 사업의 효율성과 신속성, 책임행정을 꾀하도록 했다. 현재 12실(국) 21개팀인 본부체제를 9실(국) 17개팀으로 축소하고 본부 정원의 15.9%를 감축해 일선기관에 배치토록 했다. 또 서울·부산 등 6개 광역지역에 ‘교육정보센터’를, 서울·부산·광주에 ‘전문기술위원실’을 각각 설치·운영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직렬통합 및 복수 직급제를 도입, 능력위주로 인사발탁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본부의 실·국장과 지사장, 팀장 등은 1∼3급 직원 중에서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해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본부 팀장급 이상 전원에 대한 직위공모제를 시행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박 이사장은 “이번 혁신안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고, 전문성을 가진 인재가 적재적소에 기용됨으로써 산재예방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국제회의서 ‘망신’

    ●G-7, 상용화 ‘산넘어 산’ 한국철도공사가 호남·전라선에 투입할 고속열차 기종으로 한국형 고속열차(G-7, 제작사 ㈜로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을 놓고 설왕설래. 높은 국산화율과 외국 차량에 뒤지지 않는 성능 등이 심사과정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상용화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해 있다는 것. 특히 G-7의 모델이 된 TGV와 KTX 제조사인 프랑스 알스톰사가 2순위 사업자가 되면서 향후 이뤄질 기술협상 등에서 상당한 마찰이 예상. 이에 더해 열차의 안정성과 유지·관리에 대한 우려도 검증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 한 전문가는 6일 “국산화율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수밖에 없다.”면서 “최종 계약자로 선정되더라도 기술이전이 안된 부분에 대한 로템의 기술료 부담 등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합의 못이룬 `동북아 연합 특허청´ 특허청이 지난 1일 개최된 한·중·일 특허청장 회의에 앞서 동북아 단일특허청 창설을 발표했지만 정작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정정자료를 배포하는 등 한바탕 소동. 특허청은 이날 회의에서 2015년 동북아지역 연합 특허청 설립을 하자는 거창한 로드맵을 제안했던 것. 하지만 이견 끝에 초기단계인 선행기술조사와 심사결과 상호활용 등 3국간 심사 상호인증 방안만 논의하는 데 합의. 그러자 당초 ‘동북아 단일특허청 설립’에서 ‘특허공동체 설립’으로 규모를 축소한 수정자료가 나왔지만 이마저도 오버(?)한 것이었다는 지적. 한 관계자는 “외교·국제관례에서 벗어난 실수”라며 “초기 발표만 듣고 보도가 됐다면 큰 망신을 살 뻔했다.”고 한숨.●빛바랜 인사혁신 최우수기관 조달청이 또다시 인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난해 인사혁신 최우수기관 타이틀이 무색. 책임운영기관인 중앙보급창장 1차 공모에서 부적절한 사람이 선정돼 결국 오는 12일까지 2차 공모에 돌입. 손전등·카트리지 사건 등으로 신뢰회복이 절대 필요한 자리인 만큼 혁신·추진력보다는 청렴·도덕성에 비중을 두고 적임자를 선정하겠다는 것.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사 키워드] 뉴라이트

    [시사 키워드] 뉴라이트

    이해찬 국무총리가 최근 “참여정부는 기본적으로 중도우파 정부”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총리는 국회에서 ‘레프트는 개혁이고 라이트는 지키는 것이라는 총리의 기준으로 보면 현 정부의 정체성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그에 앞서 서울대 강연에서 자유주의·중도우파를 표방하는 뉴라이트가 사회 전반에 나서는 것을 ‘문화 지체’라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반된 발언을 했다. ■ 포인트 뉴라이트가 출범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뉴라이트의 바람직한 활동방향과 한계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본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원래 좌익, 우익은 프랑스혁명(1789∼1799) 당시 국민공회에서 온건파인 지롱드당이 의장석을 기준으로 오른쪽 자리에, 급진파인 자코뱅당이 왼쪽에 앉은 것에서 유래됐다. 좌익은 사회주의·급진주의적인 사상을 일컫는다. 우익은 민족적·국수적인 성향을 말한다. 독일의 나치즘, 이탈리아의 파시즘, 일본의 군국주의도 우익이다. 요즘에는 자유방임주의, 자유민주주의, 신자유주의 등을 우파로 본다. 좌파는 평등을, 우파는 자유를 중시한다. 좌파는 사회주의, 분배를, 우파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성장을 추구한다. 그러나 어느 한쪽을 칼로 무를 자르듯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주의이지만 정책적으로 분배에 역점을 둘 수도 있다. 국가가 시장경제를 제어하는 수정자본주의도 있다. 일반적으로 좌파=진보, 우파=보수라고 보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우리나라에서 진보정당은 있어도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부정하는 진정한 좌파정당은 존재하기 어렵다. 좌파=진보라면 진보를 자처하는 열린우리당을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원래 의미의 좌파로 볼 수 있을까. 본래 의미의 좌파나 우파가 요즘에는 많이 퇴색돼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좌파에서도 진보적 좌파나 보수적 좌파가 있을 수 있다. 이 총리의 발언도 이런 혼용과 혼돈 탓이다. ●뉴라이트란 1980년대에 등장해 영국의 대처,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이룬 사상이다. 케인스의 복지국가론을 비판하면서 공공정책을 위한 시장기구의 부활과 시민권의 제한이라는 두 가지의 뚜렷한 주장을 담고 있다. 국가 개입의 축소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시장기구를 옹호하고 지나치게 인위적인 평등지향을 배제하고 재산권을 다른 시민권보다 우위에 둔다. 신보수주의라 불리지만 미국의 신보수주의 ‘네오콘’과는 차이가 있다. 네오콘은 강경 보수이고 뉴라이트는 중도적이면서도 개혁적인 성향도 띤다. ●한국의 뉴라이트 한국의 뉴라이트 운동은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좌익, 진보 성향의 인물들의 정계 진출에 회의를 느낀 보수성향의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다. 단체가 여럿 있다. 김진홍(두레마을 대표) 목사를 중심으로 기독교 및 학계 인사들이 이끄는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11월7일 출범했다. 이들은 비정치·비영리를 기본으로 하여 가치관 운동, 정신 운동, 도덕성 운동을 지향하며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순수 시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뉴라이트 네트워크’와 같은 다른 뉴라이트 단체는 정치 참여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자유주의연대’의 신지호 대표는 이 단체를 ‘짝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10월18일에는 뉴라이트싱크넷, 교과서포럼,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의료와 사회포럼, 자유주의연대 등 8개 단체가 ‘뉴라이트 네트워크’를 창립했다. 네트워크는 “정치는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에 빠져 국정 혼란을 자초하고, 경제는 반기업 정서 확대와 성장 동력 저하로 자신감을 잃고 있다. 정부가 평준화에 대한 집착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을 가로막고 있으며 과거와의 대결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진보를 가장한 포퓰리스트들과 자기 혁신에 게으른 낡은 보수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떻게 볼 것인가 뉴라이트 운동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일부 보수적인 사람들이 좌편향돼 가고 있다고 걱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누구나 사상의 자유가 있듯이 새로운 조류로 인정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의 장점을 따서 운동을 하겠다는 새로운 경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허한 이념논쟁이나 정치투쟁에서 벗어나서 진정하게 국민들을 위한 운동을 펴겠다는 대목도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다시 보면 우파의 한 분파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고 성향이 모호하다는 말을 할 수도 있겠다. 좌파의 재집권 저지라는 목표는 정치 성향을 갖고 있음을 드러내 준다. 중도의 입장에서 사회의 통합을 위한 조정자 역할을 하고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단체가 아니라 결국 회귀점은 보수,‘올드 라이트’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비판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시사키워드] 스크린쿼터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의 막이 올랐다. 그런데 미국은 이번 회의 전부터 두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두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다. 하나는 쇠고기 수입 재개이고 다른 하나가 스크린쿼터제다. 이에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최근 “스크린쿼터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보완책을 강구하면서 축소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 영화인들의 반발을 샀다. ●스크린 쿼터제란 스크린쿼터란 국내 영화관에서 최소한 한해 146일 이상은 한국영화를 상영해야 한다고 영화법에 규정돼 있는 제도로 국산영화 의무상영제라 불린다. 외국영화의 시장잠식을 막아 자국영화를 보호하고 육성하는 게 목적이다. 영국에서 처음 실시되었으나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브라질, 파키스탄, 이탈리아 등이다. 한국에서는 1967년 처음 시행됐다. 여러번 제도 변화를 겪은 끝에 1985년부터 연간 상영일수 5분의2 이상(146일)을 한국영화를 상영하고 인구 30만 이상의 시지역은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를 번갈아 상영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스크린쿼터제 왜 논란인가 국산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하게 하면 일단 한국영화가 설 자리는 마련해 놓게 된다. 한국영화의 토양이라는 것이다. 국내 영화를 보호하는 길이기도 하고 영화인들의 생존과도 연관이 있다. 그러나 극장주와 같은 흥행업계에서는 영화의 질에 상관없이 의무상영하는 것은 경영을 어렵게 한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미국 등 영화 선진국에서는 자국 영화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무역협상의 단골 메뉴로 스크린쿼터제를 축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영화시장 개방을 주문하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한국 영화에 관객들이 몰리면서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제 외교부처에서는 축소를 유도하지만 영화인들은 사력을 다해 반대하고 있다. ●스크린 찬반론 ▲축소 폐지 찬성론=한국영화의 작품성이 높아져 점유율이 50% 이상에 이를 정도로 경쟁력과 자립기반을 갖추었다. 시장이 개방될수록 우리 영화의 경쟁력이 살아난다. 외국 영화도 품질이 나쁜 영화가 많다. 쿼터가 축소된다고 미국영화가 우리 시장을 휩쓸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영화 제작에 미국의 자본이 참여하는 등 한국영화의 기준도 모호해지고 있다. 스크린쿼터제는 이제 상징성만 남았다. ▲축소 폐지 반대론=문화의 다양성을 지켜주는 근간이다. 시장논리에 맡기자는 신자유주의가 문화에 적용될 수는 없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 많은 나라에서 스크린쿼터를 없앤 뒤 자국 영화가 큰 타격을 받았다. 연 100여편에 이르던 멕시코 영화는 스크린쿼터제 폐지 후 연 17편으로 줄었고 타이완도 폐지후 자국 영화 점유율은 1% 미만이다. 국내영화 점유율이 올라갔지만 대자본을 투자한 미국의 블록보스터에는 당할 수 없다.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 협약 그런데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10월21일 프랑스 파리에서 문화 다양성 협약이 유네스코 회원국 투표 결과 148 대2의 압도적 표차로 채택된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만 반대했다. 영화를 포함한 각 나라의 문화상품을 보호조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이 협약을 따르면 스크린쿼터제도도 인정해야 한다. 한국이 프랑스, 캐나다와 함께 협약 통과에 큰 힘을 보탰다고 한다.BBC는 협약 통과를 “할리우드에 대한 승리”로 평가했다. 그러나 우리 통상교섭본부는 “유네스코 협약과 같은 다자간 협약과 FTA협상과 같은 양자간 협상은 별개의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떻게 볼 것인가 영화개방이나 쌀개방이나 어떤 측면에서는 비슷하다.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회원국인 한국으로서는 쌀과 같이 영화개방의 압력을 막아내기란 벅차다. 더욱이 국내영화의 경쟁력이 쌀보다 훨씬 더 좋아진 지금은 더 그렇다. 국내영화에 관객이 몰릴수록 미국의 압력은 거세질 것이다. 시장을 개방하면 품질은 향상된다. 스크린쿼터제의 보호 아래 저급한 국산영화들이 제작되는 현실은 스크린쿼터제 폐지를 주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유네스코가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듯이 문화를 농산물, 공산품과 똑같은 상품으로 볼 수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아무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방이 대세라면 우리 영화의 자생력은 좀 더 키우면서 한국영화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영화시장 개방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포인트 스크린쿼터제 폐지를 영화인들이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국영화가 발전한 현실에서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 본다.
  • “국립광주박물관 등 9곳 고조선 누락·연대표 오류”

    “국립광주박물관 등 9곳 고조선 누락·연대표 오류”

    국립중앙박물관의 ‘고조선시대 연대표 누락’ 파문에 이어 전국 시·국립 박물관들도 고조선을 표기하지 않거나 시대별 건국 연대가 잘못 기록돼 있는 등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학운동시민연합·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등 역사 관련 5개 시민단체는 16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국립광주박물관 등 6개 국립박물관을 포함한 전국 13개 박물관을 상대로 연대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9곳에서 이같은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립광주박물관은 고조선 및 삼국의 건국 관련 설명이 없는 데다가 연대표에 삼국의 건국 연대가 300년경으로 잘못 기록, 국립중앙박물관보다 200년이나 늦은 것으로 표기됐다. 또 ‘선사와 고대의 여행’특별전에는 우리나라 기원이 삼국시대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잘못 기재됐다. 경기도박물관은 선사철기시대(기원전 3세기∼2세기)·선삼국시대(기원전 1세기∼기원후 3세기) 등 모호한 표현을 사용, 고조선이 누락됐으며 경남대박물관은 한국사의 시작이 기원전 1세기경으로 축소됐다. 청주·의령·밀양·부산·공주·창원대박물관 등에서도 고조선 표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부여·경주·충주·제주박물관은 청동기와 고조선이 병기되는 등 시대별 연대표가 정확하게 표기돼 있었다. 국학운동시민연합 이성민 상임대표는 “연대표에 누락된 고조선을 표기하고 삼국 건국 기원을 정확하게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국립중앙박물관 및 지방 박물관의 연대표 오류 수정운동과 함께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와 청와대, 법원에 청원서 제출 및 행정심판 청구를 추진키로 했다. 또 박물관 연대표 오류를 식민사관의 산물로 보고,‘식민잔재국민고발센터’(www.kookhak-ngo.org)를 통해 제보도 받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삶의 질 향상·약자 보호’ 정부기능 강화

    ‘삶의 질 향상·약자 보호’ 정부기능 강화

    정부 기능 가운데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약자 보호, 신기술개발 분야는 강화되고, 인·허가, 대규모 공정경쟁 조사 기능 등은 축소된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국과 조사국이 폐지되고 서울사무소가 신설된다. 과학기술부 소속인 서울과학관의 서울시 이양도 검토된다. 행정자치부는 3일 정부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 등 10개 부처의 진단결과에 대한 종합발표회를 갖고 향후 조직개편 방안에 대한 방침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달중 일부 기관의 조직개편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는 등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공정위 카르텔조사단 신설 개편안에 따르면, 공정위의 기능이 소비자정책과 카르텔조사 등은 강화되고, 대기업에 대한 대규모 기획직권조사기능은 축소된다. 현재의 1처 6국 3관은 본부장제와 팀제가 전면도입되면서 1처 4본부 2관 2단으로 바뀐다. 또 하부조직은 26과 7담당 3팀 1실에서 33팀 1담당관 1실로 재편된다. 서울사무소가 신설돼 피해 기업이나 개인의 신고사건을 전담처리해 민원처리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대내외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카르텔조사단과 기업협력단도 신설한다. 전문성과 성과관리를 위해 신유형거래팀과 경쟁주창팀, 성과관리팀도 만든다. 대신 독점국과 조사국은 폐지하기로 했다. ●서울과학관, 서울시로 이관 검토 과학기술부 산하에 있는 서울과학관은 과천에 대규모 과학관이 신설됨에 따라 과학문화재단이나 서울시로 이관이 검토된다. 중소기업청은 소상인 등을 보호·육성할 수 있도록 소상인심의관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국가적 통계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해 통계청이 다른 기관의 자체통계를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 8월 품질관리과를 신설한 데 이어 조만간 고용통계과를 신설하고 내년에는 통계개발원을,2007년 이후에는 서비스업통계국을 신설키로 했다. 대신 간행물 업무는 민간에 위탁하고 5개 지방청과 6개 사무소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산림과 녹지 보전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해 산림청의 산림보전 기능도 강화되고, 급변하는 정보통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기술(IT) 분야의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박물관속 어린이 박물관

    박물관속 어린이 박물관

    여러분, 안녕?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 온 것을 환영해요. 이제부터 ‘재미있는 과거로의 여행’을 함께 떠날 거예요. 옛날 사람들의 집, 농사짓기, 전쟁, 음악에 관한 재미있는 전시물들이 네 개의 공간에 가득 펼쳐져 있답니다. 잠깐, 출발하기 전에 확인할 게 있어요. ●입장권, 탁본 종이 준비하세요. 입장권은 준비되었나요?혹시 잊은 친구를 위해 알려줄게요.20명 이상의 많은 친구들이 함께 온다면 인터넷 홈페이지(www.museum.go.kr/child)에서 예약을 하세요. 나머지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표를 받을 수 있어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6회로 나눠 들여보내 주고 있어요. 표에 적혀 있는 시간에 맞춰 와야하고, 한번 들어오면 1시간 30분동안 구경할 수 있어요. 많은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마음껏 구경을 할 수가 없대요. 그래서 한 회에 150명까지만 들여보내 줘요. 그런데 요즘엔 오전 11시면 그날의 입장권이 모두 동이 나버린답니다. 예약을 할 수 없는 개인 관람객들은 아침 일찍 오시는 게 좋아요. 표를 내고 들어오기 전에 오른편에 있는 ‘뮤지엄 숍’에 들르세요.‘탁본체험’ 종이 세트를 5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들어가야 재미있는 탁본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따뜻한 집의 세계로 자, 그럼 출발합니다. 첫 번째 방. 이름은 ‘따뜻한 집, 삶의 보금자리’예요. 옛날 사람들의 집 모양과 집에서의 생활이 어땠는지 살펴볼 수 있을 거예요. 입구 바로 왼쪽에 커다란 움집이 보이죠? 그 안으로 들어가 보세요. 가운데 움푹 파인 곳이 불을 피우고 음식을 만들던 ‘작업 구덩이’예요. 밖으로 나오면 갈돌·갈판 네 개씩 놓여 있어요. 갈돌을 들고 갈판에 곡물을 놓은 다음 직접 갈아 보세요. 원시인이 된 기분이 들거예요. 방 가운데 나무로 만든 ‘봉정사 극락전’을 축소 모형으로 보세요. 그 아래 놓여 있는 나무토막들을 설명에 따라 끼워 맞추면 ‘우물마루’가 완성됩니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집을 만들었던 연장들이 벽에 걸려 있어요. 돌도끼, 홈자귀를 들고 폼을 잡아 보세요. 그 옆에 모형 기와로 암마룻장 기와와 수마룻장 기와를 차례로 얹는 연습도 해보세요. 마루도 깔고, 기와도 얹어 봤으니 훌륭한 건축가가 될 수 있겠네요. ●음식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제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음식을 마련했는지 살펴 봅시다.‘쌀과 밥, 농사짓는 도구들’방에 들어가면 농민이 되어 볼 수 있어요. 오른쪽에 곡물 저장 단지들이 놓여 있죠?그 위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것은 사람 모형이니까 너무 놀라지 마세요. 옛날 사람들은 곡물단지를 땅 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저렇게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꺼내갔대요. 땅 속은 온도가 일정하기 때문이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옛날 부엌과 현대의 부엌을 비교할 수 있어요. 여러 가지 모양의 그릇들도 잘 살펴 보세요. 쓰임새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서 제각기 생겼답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게임판도 가운데 마련되어 있어요. 게임하는 방법을 알려줄게요. 먼저 큰 게임판 위에 있는 그릇을 차례로 작은 게임판 위에 올려 놓으세요. 게임을 잘 하려면 하나씩 올려 놓을 때마다 화면에 나오는 그릇에 대한 설명을 잘 읽어야 해요. 다음 큰 게임판의 화면을 보세요. 힌트가 나오면 그와 일치하는 그릇을 골라 정답 동그라미 위에 올려 놓으세요. 맞았나요, 틀렸나요?틀렸으면 다시 도전해 보세요. 그릇 조각 맞추기 게임도 놓치지 마세요. 퍼즐을 맞히듯 조각을 그릇에 붙이세요. 제자리에 붙여야 안 떨어집니다. 혼자 다 맞추기 어려우니까 친구들과 꼭 함께 하세요. 나가는 길에 농사 짓는 도구들을 차례로 만져보고 가세요. 도구 옆 화면에 나오는 만화를 보면 그 도구가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용감한 무사가 되어 보자 ‘무기와 무사들’.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하죠?옛날 사람들도 서로 싸울 때가 있었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 쳐들어오면 용감하게 나라를 지켜야 했죠. 이 방에서는 나라를 지킬 때 사용했던 것들이 전시돼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산성을 많이 쌓았어요. 산성 그림에 유리 조각들을 차곡차곡 붙여 보세요. 그 유리처럼 생긴 돌들을 쌓아 성곽을 만들었답니다. 오른쪽 벽에 잔뜩 걸려있는 활들을 한개 한개 살펴보세요. 모두 뾰족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게 생겼거든요. 맞은편에 있는 동그란 판은 퍼즐 맞추기예요. 위에 보이는 검 그림에 맞춰 퍼즐 조각을 맞춘다음 검을 멋지게 완성시켜 보세요. 키가 작은 친구들은 키가 큰 친구들이나 부모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겠네요. 모퉁이로 가면 이순신 장군님이 입고 싸웠던 것과 비슷한 옷이 보이죠? 직접 입어보세요. 먼저 갑옷을 입고 어깨 가리개를 걸치세요. 팔 가리개와 목 가리개를 입었으면 마지막으로 투구를 쓰세요. 무척 무겁죠?옛날 용사들은 그렇게 단단하고 무거운 옷을 입고 싸웠답니다. 그럴듯한 용사가 되었으니 기념으로 사진 찍는 것도 잊지 마세요.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들어오기 전에 ‘탁본 체험 종이’를 산 친구들은 ‘마음과 영혼의 소리’ 방으로 가는 길에 탁본 체험 코너를 꼭 들르세요. 동판에 먹을 묻히고 종이를 댄 다음 쓱쓱 문지르면 신기한 모양이 새겨질 거예요. 마지막 ‘마음과 영혼의 소리’ 방은 음악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를 알려주는 곳이에요. 음악은 신을 부르고 복을 기원하는 의식에서 생겨났대요.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청동 방울, 북, 장구를 직접 들도 소리를 내 보세요. 소리가 조금 낯설게 들리겠지만 모두 조상들이 슬프거나 기쁠 때 사용했던 악기들입니다. 멋진 연주 소리를 듣고 싶으면 벽에 붙어 있는 노란색 스피커에 귀를 대고 번호를 눌러 보세요. 거문고, 대금, 가야금 등 다양한 악기 소리가 퍼져 나옵니다. 출구 앞에 노래방이 있네요. 옛날에도 노래방이 있었냐고요? 그건 아니에요. 옛날 노래를 불러보라고 마련한 ‘도전 향가 따라부르기’ 방이에요. 마이크를 들고 곡을 선택하세요. 잘 모르는 곡이라면 ‘미리듣기’로 먼저 익힌 다음 도전하세요. 여행이 끝났습니다. 약간 지친 친구들은 쉼터에서 동화책이라도 읽으며 잠시 동안 쉬세요.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는 친구들은 ‘박물관 신문 만들기’ 코너로 가서 사진도 찍고 하고 싶은 말도 남기세요. 한 시간 반이 쏜살같이 지나갔죠?그럼, 안녕.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신대곤 학예연구관의 당부 어린이박물관은 누가 꾸민 걸까요? 신대곤(46)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님이에요. 신 연구관님은 1985년부터 10년간 중앙박물관 고고부에서 일하시고, 국립 대구·제주 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등을 맡으셨던 박물관 전문가입니다. 신 연구관님께 어린이박물관의 주제와 효율적인 관람 방법을 들어보세요. ●원시·고대인의 생활 속으로 “어린이 여러분, 두더지가 되어 보세요.” 어린이박물관의 캐릭터인 귀여운 두더지 보았죠?원시·고대인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인 고고학자들의 별명이 두더지래요. 여러분들도 두더지들처럼 원시·고대인들의 생활을 체험하면서 배우라는 의미에서 두더지를 캐릭터로 정했대요. 어린이박물관의 주제도 ‘원시·고대인들의 생활 체험’이에요.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살았던 사람들의 집, 음식, 전쟁, 음악 등의 생활상이 어린이 박물관에 펼쳐져 있지요. 신 연구관님은 “하나하나 만지고 두드려 보면서 옛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앞으로 2∼3년에 한 번씩 주제를 바꿔서 조선시대의 회화, 대외 교류, 경제 활동 등 다양한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실 예정이래요. ●전시물은 소중하게 그런데 신 연구관님이 요즘 걱정거리가 생겼대요. 어린이박물관의 많은 전시물들이 망가지고 있어요. 많은 친구들이 박물관의 물건들을 너무 함부로 대했기 때문이에요. 신 연구관님은 “많은 친구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전시물을 소중하게 다뤄 달라.”고 당부하셨어요. 또 “너무 큰 소리로 떠들거나 뛰어다니면 다른 친구들의 관람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박물관에서는 얌전히 공중 도덕을 지켜야겠죠?어린이들의 어머니들과 선생님들께도 하실 말씀이 있으시대요.“상설 전시관과 어린이박물관을 하루 안에 보려고 서두르지 마세요. 어린이박물관을 둘러본 다음 상설 전시관에서 실제 유물들을 보여 주세요. 새로 태어난 국립중앙박물관을 어린이들이 하루 동안 다 보기엔 너무 큽니다. 날짜별로 둘러볼 관람관을 정해서 천천히 보여 주세요.”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족장회의·문화재 복원 해보시죠 어린이박물관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는 아쉽다고요? 재미있고 알찬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세요.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청동기인들과 신라인들의 족장 회의를 열어볼 수 있어요. 가족과 함께 삼국시대의 악기를 만들어 보고, 문화재를 발굴해 복원하는 과정도 체험할 수도 있어요. 유물로 모빌 만들기, 돌칼을 만들어 절구에 볍씨 찧어보기도 있고요. 고고학을 공부한 선생님으로부터 재미난 전래동화를 들어볼 수도 있답니다. 커서 기자가 되고 싶은 친구들은 방학 때 ‘박물관 신문만들기’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세요. 여러분이 직접 신문 기자가 되어 박물관 전시 내용을 기사로 써 박물관 신문을 만들 수 있어요. 학급별, 가족별 프로그램이나 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인터넷으로 미리 접수해야 해요. 평일 프로그램은 그날 박물관으로 가서 신청하면 됩니다. 참가 신청방법은 홈페이지(http://children.museum.go.kr)를 참고하세요.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유형가이드-세부 정보의 추리 추리를 할 때는 글에 담긴 정보를 단순 이해하는 것보다 사고 과정을 통해 정보의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글의 정확한 이해는 추리의 기본이다. 그러나 이해가 수동적, 정태적이라면 추리는 능동적, 동태적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독해의 자세, 집중력 있는 사고 훈련이 필요하다. ●예시유형 다양한 정보를 합성하거나 정보 사이의 관계를 토대로 글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생성 가능한 정보를 추리하고 판단하는 문제 유형이다. ●해법 (1)추리 대상이 되는 정보의 종류와 성격을 분명하게 파악한다.-추론 형식으로 재조직할 수 있는 정보를 추리 대상으로 삼을 때, 글에 담긴 정보들은 추론 형식 속에서 근거(전제)이거나 결론일 수 있다. 이 경우 이미 드러난 전제 혹은 결론과 쌍을 이루는 전제나 결론이 추리의 대상이 된다. 이와 달리 대상과 그 속성을 추리의 대상으로 삼을 때, 제시된 특정 대상을 통해 속성을 추리하는 경우도 이 유형이 묻고자 하는 주된 요소이다. (2)주어진 정보를 논리의 형식과 관계에 따라 범주화한다.-글에 담긴 정보들은 전제와 결론의 관계,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의 포함 관계, 대립 혹은 상반 관계, 대체 관계 등으로 범주화될 수 있다. ●문제 다음 글에서 언급된 ‘보고서’의 내용으로 적합한 것을 (보기)에서 골라 묶은 것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주도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어가는 가운데 사회적 차원에서 CRS(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사회책임)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A연구소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국내법이나 국제 규범으로 제도화되고 있어 향후 그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사회적 책임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축소 해석하거나,‘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을 기업의 이미지 제고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하였다. 뿐만 아니라 사회책임경영의 핵심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적 관계를 모색하는 것임에도 국내 기업들은 이해관계자들의 참여 부분을 배제하고 있음도 지적하였다. 보고서에서는 국내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환경운동단체를 비롯해 학계와 여러 시민단체, 인권단체, 노동단체, 여성단체들과 연대 협력하여 기업과 산업의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경영과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고,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보고서에서는 외국 기업의 성공 사례를 들면서 CRS운동이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과제들을 제시했는데 우선 기업의 경영부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여 기업들이 이를 준수하도록 사회적 협약을 체결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자본과 투자 영역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ocial Responsible Investing)를 촉진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기존의 녹색소비자운동이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함을 제시하였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유엔이 제시한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 원칙이나,OECD의 다국적 기업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견인할 수 있는 대표적 국제 규범이므로 우리 시민 사회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보기> (ㄱ)CRS운동은 기업이 생태 효율을 높이면서 최대한의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 (ㄴ)반 환경적 기업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도록 공익적 차원의 소비자 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ㄷ)기업윤리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기업 경영자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ㄹ)기업이 자신의 경영 전략을 재검토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사회책임투자를 촉진해야 한다. (1) (ㄱ) (2) (ㄱ),(ㄴ) (3) (ㄴ),(ㄹ) (4) (ㄷ),(ㄹ) (5) (ㄱ),(ㄷ),(ㄹ) ●해설 지문에서 환경운동단체와 기업의 연대 그리고 녹색소비자운동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CRS운동이 기업의 생태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판단할 수는 있으나, 그것이 기업의 최대한의 이윤 추구를 보장하는 것과는 논리적으로 배치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ㄱ)은 보고서의 적절한 내용이 될 수 없다. 지문에서 CRS의 구체적인 실천 과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점에서 CRS가 단순히 기업의 윤리 의식 교육을 고취시키는 것에 국한될 수 없다고 판단할 수 있으므로 (ㄷ) 또한 부적절하다. 반면, 둘째 단락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사회책임투자를 촉진할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ㄹ)은 적절한 추론이다. 따라서 정답은 (3). 출제:김병구(숙명여대 교수/국문학 박사)
  • R2팀 32명 정·관계인사 24시간 도청

    R2팀 32명 정·관계인사 24시간 도청

    검찰이 26일 구속기소한 김은성(60) 전 국정원 2차장의 공소장에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도청이 알려졌던 것보다 더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던 사실이 적나라하게 적혀있다. ●4000∼4500여건 도청내용 보고 국정원은 8국 운영단 소속 국내수집과에 ‘R2수집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 팀은 2개팀 8개조 32명이 정·관·재계 고위인사들의 휴대전화 통화를 24시간 도청했다. R2수집팀은 확보된 도청내용 중 하루 10여건씩 주요 인사의 통화내용 녹취록을 만들었다. 종합처리과는 이 중 7∼8건을 대화체 형식으로 요약,A4용지 절반 분량의 보고서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보고서는 ‘8국’ 또는 ‘친전(親展)’이라고 적힌 봉투에 밀봉돼 김씨 등에게 보고됐다. 검찰은 김씨의 공소장에 7건의 도청사례만을 적었지만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2000년 10월 이전 시기의 도청 사례나 아직 사실 확인이 끝나지 않은 도청 의혹 등을 감안하면 검찰이 밝힌 7건은 말그대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김씨는 1년 6개월여동안의 2차장 재직기간 동안 4000∼4500건의 도청내용을 보고받은 셈이다. ●국정원 발표도 거짓말 국정원이 발표한 도청 실태조사도 축소된 사실이 드러났다. 국정원은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도청근절 지시에도 불구하고 관행 때문에 불법감청을 일부 답습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검찰 조사결과 당초 국정원이 120회선만 접속이 가능해 ‘극히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도청이 가능하다던 R2는 최대 3600회선까지 접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은 R2에 정치인, 경제인, 고위 공직자 등의 전화번호를 미리 입력시켜 무차별적으로 도청했다. 아울러 99년 12월∼2001년 4월 이동식휴대전화 감청장비(CAS) 20세트를 각 시도지부 등에서 60∼70차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CAS는 현장에서 직원이 임의로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할 수 있어 무차별 도청의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날 검찰이 밝힌 국정원의 일부 도청사례는 경악스럽다. 각종 권력형 비리사건은 물론 고위공직자 인사관련 통화, 장관 해임안·정책공조 등과 관련된 정당들의 움직임, 황장엽씨 방미 관련 통화내용 등 정치·안보·경제 분야의 주요 사안을 망라하고 있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데스크시각] ‘작은 정부’를 지향하라/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지금 세계는 ‘살빼기’ 전쟁이 한창이다. 세계 일류를 자부해온 정부나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도 여기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몸집을 줄여야만 보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원’ 정책이 시대 흐름과는 맞을 듯하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자. 전후 경제부흥을 이끌어온 일본 정부도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이른바 고이즈미식 ‘공무원 개혁’이다. 향후 5년 동안 국가공무원 정원을 10%(3만 3230명) 줄여,GDP대비 공무원 인건비 비중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게 골자다. 아울러 신분보장 철폐, 공무원 연금 개혁 추진 등으로 그들의 기득권을 점차 압박해 들어가고 있다.‘작은 정부’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셈이다. 이 같은 고이즈미 개혁의 속뜻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정부의 몸집이 커져 1990년대 이후 사회보장은 물론, 경기 부양까지 도맡게 되다 보니 정부 빚만도 774조엔(중앙·지방정부 채무기준)까지 늘게 돼 결국 ‘파산위기’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구조조정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일본·독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전쟁은 더욱 치열하다. 일본 3위 전자업체인 산요가 얼마 전 전체직원의 15%인 1만 4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1위 전자업체 소니가 발표했던 1만명(6.6%) 감원계획이 오히려 왜소해 보일 정도라고 한 외신은 전했다. 이밖에 미국 IBM 1만 3000명(4%),GM 2만 5000명(16%),HP 1만 4500명(10%), 코닥 2만 5000명(30%), 델타항공 9000명(17%), 다임러크라이슬러 메르세데스자동차그룹 8500명(9%)을 감축하겠다고 각각 발표했다. 감원태풍이 지구촌을 강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이제 우리나라의 상황을 냉철히 살펴보자. 우선 사회전반의 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한 정부조직이 과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지 정밀 진단할 필요가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펴낸 자료에 따르면 참여정부 들어 5차례에 걸친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직제 개정만 377차례 이뤄졌다. 그 결과 지난 7월까지 공무원은 2만 3000여명 늘어났고, 같은 기간 1조 2706억원의 인건비가 당초 예산안보다 초과 지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도 수천명 늘어날 예정이어서 정부는 더욱 비대해진다. 그동안 참여정부의 업적과 공무원 증원을 대비시켜 보자. 분명 공무원 사회도 많이 변했다. 각 부처가 혁신에 앞장서고 있고, 일부는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증원만큼 효율성을 가져오고, 국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했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것은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다. 또 늘어난 공무원의 인건비 충당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놓인 국민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부담만 늘려주는 격 아니겠는가. 이런 점에서 공무원 연금문제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올 한해 공무원연금 적자규모가 7330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적자규모는 해마다 늘어 2010년 2조 7930억원,2020년에는 13조 8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누가 이 적자를 메우겠는가. 모두 국민의 알토란 같은 세금으로 충당해줘야 할 판이다. 공무원 수가 늘어날수록 국민부담은 그만큼 커진다. 일본 정부가 공무원 연금 특권을 폐지하고 일반 봉급자 수준의 연금을 부여하기로 한 것도 원려(遠慮)하기 바란다. 우리 공직사회가 진정 변하려면 구성원인 공무원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전에는 기구와 인원을 늘리고 예산을 많이 따오는 장관을 ‘최고’로 평가했다. 또 해당 장관들도 그것을 자신의 업적으로 자랑스럽게 늘어놓곤 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기구 통폐합을 통해 인원을 축소 조정하고, 대신 효율을 극대화하는 리더가 존경받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현재 각 부처에서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팀제가 정착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무늬만 팀제가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작은 정부’는 시대의 대세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에게 거꾸로 가는 인상을 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poongy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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