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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공통교육 9년으로 줄인다

    국민공통교육 9년으로 줄인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으로 돼 있는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9년으로 단축하고, 교과군은 10개에서 7개로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초등학교 1~2학년도 6교시까지 수업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을 마련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특위는 시안에 대한 내부 검토 및 수정을 거친 뒤 6월 말이나 7월 초에 최종안을 확정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시안이 제시한 미래형 교육과정의 적용시기는 고교가 2012년부터, 초·중학교는 2013년부터다 시안에 따르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은 현행 10년에서 9년으로 1년 단축된다. 학년으로 따지면 초등 1학년에서부터 중 3학년까지만 국민공통과정으로 하고, 고등 3개 학년은 선택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또 현재 10개로 된 국민공통 교육과정의 교과군을 7개로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기,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등 10개 교과군을 국어, 수학, 사회(도덕), 과학기술, 외국어, 체육, 예술(음악·미술) 등 7개로 줄이자는 것이다. 학습 부담을 줄이고 수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초등학교의 경우 연간 최소 수업 시수를 확대해 6개 학년의 수업을 모두 6교시 기준으로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4교시 정도까지만 하는 초등 1~2학년도 수업을 6교시까지로 늘려야 한다. 저학년의 경우 확대된 수업시수는 교과 외 활동으로 편성,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고교의 내신평가제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현재는 체육,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과목을 제외하면 9등급제로 상대평가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용어클릭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 국민 누구나 공통으로 배워야 할 교과목을 제시한 교육과정으로,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가 여기에 포함된다. 고교 2~3학년은 선택 교육과정으로 학생 선택에 따라 배우는 교과목이 서로 다르다.
  • “학교 자율 확대” “입시 경쟁 가속”

    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인 교육과정특위가 국민공통교육과정을 10년에서 9년으로 줄이는 등 기존 교육과정을 대폭 수정하는 것을 검토키로 함에 따라 이 교육과정이 현실화될 경우 일선 학교를 정상화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위는 일선 학교(단위 학교)에 자율권을 넓혀줘 학교교육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 일선 학교는 취지와는 달리 국·영·수 등 특정과목의 입시교육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특위의 이같은 검토는 10년 동안 가르치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때문에 우리 교육이 획일화됐다는 판단에서 출발하고 있다. 교육과정특위는 “획일적인 국민공통교육과정을 축소하고 단위학교에 자율권을 줘야 학교교육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한다. 특위 위원인 김경자 이화여대 교수는 “무엇보다 학교 교육과정을 자율화, 다양화, 특성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교육과정 운영 및 편성에 대한 단위 학교의 자율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찬반이 엇갈린다. 공통교육과정 기간 축소에 대해 서울 B고등학교 김모 교장은 “공통과목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 특목고·자사고와 대등하게 경쟁할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입시 경쟁이 더 강화되긴 하겠지만 고교선택제 등으로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놓인 사립학교로선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찬성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의 또다른 고등학교 교장은 “선택할 여지가 있어야 선택을 할 거 아니냐. 현재 선택과정이 운영되고 있는 고2·3은 수업시간의 90%가 입시과목으로만 채워져 있다. 이게 입시학원이지 어디 전인교육을 하는 학교라고 볼 수 있느냐.”고 되물으면서 “당장 강제규정이 없어지면 우리 학교부터 먼저 입시과목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신은희 전교조 초등교과국장은 “현재 고 2·3학년 선택교육과정이 국·영·수 교육으로만 획일화된 건 모르쇠하고 고교 3년 전체를 학교에서 알아서 하면 저절로 창의성이 살아날 거라는 계산은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10개인 국민공통교육과정 교과군을 7개로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는 엇갈렸다. A고등학교 박모(45) 교무주임은 “현재도 입시과목이 아니면 혼자 떠들다 나오는 교사들이 많다.”면서 “실질적으로 수업이 안 되는 과목들의 경우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뺄 수 있는 권한을 줘야 사교육기관과 경쟁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김학윤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부회장은 “교과군을 축소하면 결국 국·영·수만 공부하라고 등 떠미는 결과밖에 안 되는데 이게 교육이냐.”고 지적했다. D고교 김모(32) 미술 교사도 “자율권이 확대된다고 해서 예술 교육이나 특성화 교육 시간을 늘려주는 학교장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고교 과정 전체가 입시학원화될 것 ”이라고 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각계 인사 제언

    [노 前대통령 국민장] 각계 인사 제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충격에 빠진 대한민국은 전국 분향소에서 뜨거운 눈물로 슬픔을 달랬다. 우리의 무심함을 반성하고 그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며 차츰 그가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행진을 다짐했다. 노 전 대통령을 보내며 각계 인사와 시민들이 전하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의 의미와 우리에게 남은 과제를 정리한다. ●이만섭 前 국회의장 - 이젠 원망 말고 미워 말자 고인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용서와 화해다. 생전 진실하고 솔직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남긴 말은 ‘원망하지 마라. 모든 게 운명이다.’였다. 그런 만큼 이제는 서로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자.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나 사회 각계각층이 서로 용서하고 화합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타파나 권위주의 해소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지역주의나 권위주의는 다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것들이다. 여당도 야당을 포용하고 야당도 여당과 함께 국정을 의논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촛불시위 때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 각별한 체육 사랑 기억할것 평소 스포츠에 각별한 사랑을 보여 주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한데 이제는 다시 뵐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애통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재임시 태릉선수촌을 손수 찾아와 선수들을 격려하시고, 지난 2007년에는 과테말라까지 오셔서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애쓰셨던 그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 체육인들은 고인께서 미처 이루지 못한 올림픽 유치에 온 힘을 쏟겠다. 평소 작은 곳에도 사랑을 쏟았던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가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여 고인께서 꿈꾼 건강한 나라, 하나가 되는 사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또한 그곳 하늘에서도 힘을 실어 주시길 빈다. ●권영준 경희대교수 - 용서와 화해 정신 되새겨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서에서도 밝혔다시피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사회 통합과 지역 갈등의 극복, 용납과 화해 등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 이런 과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이냐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참여정부가 추진한 정책 가운데 방향은 옳았지만 미완성으로 끝난 과제들에 대해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제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민의를 충분히 수렴하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고, 중소기업은 쓰러지고 있다. 국민들의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는 밀어붙이기식 국정관리는 위험하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 국민의 분노·슬픔 직시해야 국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현 정권의 정치보복과 강압통치가 낳은 비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촛불·미네르바·용산으로 이어졌던 현 정권의 폭압적 통치는 결국 전직 대통령을 벼랑 끝에서 밀었다. 현 정권은 국민들의 분노와 슬픔을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일방통행식 통치를 중단하고 고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하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특히 검찰과 경찰을 동원해 양심적 비판세력에 재갈을 물리고, 민주세력을 탄압하는 폭압적 통치를 중단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것이 고인의 삶이었고, 뜻이고, 그를 편히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정윤철 영화감독 - 이제 고인과 소통하는 법 찾아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군을 청와대에 초대했을 때 대통령은 점심으로 자장면을 함께했다. 배군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자장면이라는 걸 미리 챙길 만큼 따뜻한 분이었다. 재임 때 스크린쿼터를 축소해 대통령을 많이 원망했다. 되돌아보니 진보와 보수를 끌어안고 싶었던 한 이상주의자의 발버둥이었구나 싶다. 이제서야 대통령과의 소통 방법을 찾은 듯하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겨 주었다. 자신의 존재를 걸고 싸우지 않으면, 일상에서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뀔 수 없다는 것. 투표로 충분하다며 나머지는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라며 맡겨 놓았고, 책임 없는 비난만 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다. ●정장식 공무원교육원장 - 고인 고귀한 뜻 승화시켜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하고, 통합하고, 마음을 비우고, 용서해야 한다. 특히 공직자들은 시대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어려운 때일수록 자기를 희생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난관에 봉착하거나 국민이 도움을 요청해 올 때 뒤에서 뒷짐지지 말고 내 한 몸 던지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지금은 남북간 첨예한 대립 속에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경제적으로도 여전히 높은 실업률 등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들이 고인의 뜻을 기려 힘들고 낮은 곳에 있는 국민들을 섬기고 보살피며,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 ●오탁번 시인협회장 - 질서있는 애도는 민족의 힘 서거 후 1주일, 또 국민장 행사 동안 우리 국민들은 단합되고 질서 있게 슬픔을 표현했다. 이런 것이 우리 민족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국가적 비극을 계기로 이제 나를 떠나서 사회와 민족을 위해 내가 얼마나 올바른 행동을 했느냐를 고민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 목전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서로를 배타적으로 대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정당들 역시 자신의 이익이 아닌 국민들의 이익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또 비극적 사건에 대한 이런 반응과 다짐들은 단순히 사회적 이슈로 잊고 넘어갈 게 아니라 가정과 지역 문제에까지도 향후 이어져 마음의 진정성을 보여줬으면 한다. ●김현 서울변호사회회장 - 슬픔 정치적 이용은 안돼 애도의 물결과 추모의 열기는 변화와 개혁의 상징이었던 지도자를 잃은 슬픔과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근거없는 음모론이 떠돌고 현 정권에 책임을 추궁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는 안 된다. 화합과 공존을 강조하던 고인의 유지(遺志)를 저버리는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는 도중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진행 방식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검찰이 수사진행 상황을 언론에 연일 브리핑해 ‘여론몰이’를 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죄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피의자나 피고인의 인권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 ●김인국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 ‘사람사는 세상’ 큰뜻 이루자 비보를 들으며 주님승천대축일을 맞이한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늘에 ‘올라가신’ 승천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참 난감하고 괴로웠다. 하지만 부활 승천의 감격은 아픔 후에 벌어진 하느님의 역사였다. 이레째 복잡한 도심이나 고요한 산골을 가리지 않고 잠시도 쉼 없이 도도하게 이어지는 500만명의 추모 물결과 이 땅 구석구석 높이높이 피어오르는 분향의 향기는 부활승천의 저 장엄했던 장면을 상상하게 해준다. 우리는 오늘 국민들의 뜨거운 눈물 속에서 희망의 싹을 발견했다.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은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를 꼭 닮았다. 임의 간절했던 소망을 향하여 공손히 경배 드린다.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 국민 화합으로 경제난 극복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온 나라를 충격과 비통함에 휩싸이게 한 슬픈 일이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고인의 유지를 헤아려 우리 사회에 혼란과 무질서가 초래되지 않도록 국민적 화합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는 어두운 터널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세계 교역 위축이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과 유가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남북간의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고인에 대한 추모로 결집된 열정을 모아 경제 살리기에 힘써야 한다. 그것이 고인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 [현장 행정] 강동구 문화거리 조성

    [현장 행정] 강동구 문화거리 조성

    ‘비우고 통합하며, 더불어 지속가능한 거리….’ 이 같은 4가지 표어는 달리 말하면 쾌적하고 여유있게 지낼 수 있도록 좀 더 비우자는 말로 압축된다. 3년 전 출범한 디자인 서울사업의 표어이다. 디자인 서울사업이 강동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천호대로가 서울시 디자인거리 1호로 탄생했고, 천호동 문구·완구 특화거리도 새 단장을 마쳤다. 성내동길은 규격화된 새 간판으로 갈아입어 도시 미관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20일 강동구에 따르면 요즘 지역 거리에 문화와 예술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진앙지는 ‘구청앞 문화거리’. 구청 앞 650m 구간에 빗살무늬 광장과 빗물을 재활용한 물길을 조성하는 사업은 다음달 첫 삽을 뜬다. 강동구 도시디자인과는 최근 세부 일정을 확정하고, 1년간의 역사(役事)를 앞둔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문화·예술 바람 부는 강동구 거리 60억원이 투입되는 문화거리 조성은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녹색거리 완성이 목표다. 지금까지 디자인서울거리에 적용됐던 보행자신호·교통표지판·분전함 통합과 보행자도로·상점간판·가판대 정비는 기본이다. 강동구청~강동대로, 강동경찰서~강동구청역의 T자형 도로에는 보도를 따라 빗물을 재활용한 폭 30㎝ 안팎의 물길이 들어선다. 물길은 강동어린이회관의 빗물 집수시설을 통해 빗물을 모은 뒤 방류하는 방식이다. 방류되는 빗물은 물길 조성은 물론 수목용 관수, 가로수 등에 물을 주는 데 활용된다. 빗물길 조성은 지방자치단체에선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구 관계자는 “지금까지 빗물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모아 콘크리트 하수관으로 배출했지만, 새 방식은 되도록 많이 스며들고 오래 머물도록 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구는 또 암사선사주거지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빗살무늬 광장을 조성한다. ●과감한 차선 축소… 보행자의 천국 구청 앞 삼거리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공연과 축제를 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민다. 화강암 등 바닥재 위에 빗살무늬토기 문양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광장은 밤마다 다양한 조명과 바닥분수를 뿜어내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문화거리는 또 왕복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과감하게 줄인다. 보도 옆 차로가 사실상 노상주차장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고, 지역민의 보행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구는 기존 가로수를 그대로 둔 채 양쪽 차로 1개씩을 보도로 전환할 계획이다. 화강석 보도는 폭이 최소 4m에서 최대 7m로 크게 늘어난다. 이해식 구청장은 “문화거리 조성을 계기로 강동대로와 올림픽공원을 연계해 테마거리로 만들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명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千과 통화했지만 청탁 들어준 적 없어… 박연차 탈세자료는 검찰에 모두 제출”

    대검 중수부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 발송한 ‘이메일 서면조사서’의 답장을 18일 받았다. 검찰은 서면 조사서에서 지난해 7~11월 국세청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할 때 ▲외부의 압력이 있었는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이 전화를 걸었는지 ▲박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할 때 여권 실세의 이름을 제외했는지 ▲박 전 회장의 혐의를 축소했는지 등을 물었다. 한 전 청장은 친분이 있던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세무조사와 관련한 청탁은 들어준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청장은 천 회장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4T CEO 과정을 같이 다녔다. 박 전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는 선후배 사이다. 때문에 천 회장 등이 로비를 벌였다면 로비 대상 0순위는 한 전 청장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보존기간이 1년인 통화기록을 분석해 천 회장이 한 전 청장과 접촉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청장은 세무조사 결과를 보고할 때 일부 내용을 빼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1월 초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세무조사 결과를 보고했고 그 내용대로 242억원 탈세 혐의로 박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세와 관련한 자료는 검찰에 전부 제출했고, 나머지 자료는 국세청에서 보관하다 최근 압수수색 때 공개했다는 설명이다. 검찰도 앞서 “실무진 내부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보고 과정에서 변형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었다. 한 전 청장을 상대로 천 회장 등이 로비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한 전 청장에 대해서는 발견된 혐의가 없고 신분도 참고인이라 강제 소환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서면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면 조사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어 ‘봐주기 수사’라고 일각에서는 지적한다. 유력인사들에 대한 서면조사는 처벌보다는 ‘면죄부’를 주기 위한 절차로 자주 활용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아 세무조사 전말을 알고 있는 한 전 청장의 미국행을 ‘방조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전 청장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그림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는 중이기도 하다. 국세청 차장이던 2007년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고가의 그림 선물을 건넸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 1월19일 국세청장직에서 물러났고,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이 구속되기 6일 전인 지난 3월1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컨테이너 부두건설 늦춰진다

    항만 물동량 감소로 우리나라 중장기 컨테이너부두 개발 계획이 다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수요예측센터를 통해 중장기 컨테이너 물동량을 예측한 결과, 2015년 우리나라 총컨테이너 물동량은 2553만TEU로 나타났다. 2006년 제2차 항만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예상했던 3567만TEU보다 28% 줄었다. 부산항이 11%, 광양항 57%, 인천항이 32% 각각 감소할 것으로 개발원은 내다봤다. 물동량 감소는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환적 물동량이 줄고, 중국 항만 시설 확충 등 동북아 항만간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당초 2011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던 2차 항만기본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토부는 컨테이너 부두 개발을 할 때 물동량 예측치를 바탕으로 트리거룰(물동량 연동 항만개발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국토부는 “컨테이너 부두 개발계획을 축소할 계획은 없다. 다만 물동량과 연동해 당초 계획보다 개발 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신항은 전체 30개 선석 가운데 2011년까지 8개 선석을 추가 개발하기로 했으나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광양항도 5개 선석이 민자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이지만, 자금사정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3차 계획(2012~21년)은 내년 12월 확정, 고시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총 235개 과·팀 줄였다

    총 235개 과·팀 줄였다

    비상경제정부를 위한 중앙부처 조직개편이 기획재정부 등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를 열어 기재부, 통일부, 법무부, 법제처 등 4개 부처의 직제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15개 부, 2개 처, 13개 청, 5개 위원회, 12개 소속기관 등 35개 부처의 조직 개편작업이 끝났다. 새 정부 들어 추진된 조직개편 작업으로 감축된 조직은 모두 8개 국·관·단과 235개 과·팀에 이른다. 막판까지 과·팀 감축 규모를 놓고 행안부와 갈등을 빚었던 기재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기구와 인력구성을 효율화하기 위해 1개 단과 12개 과·팀을 축소하고, 자원 등 경제난 속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대외경제협력관’을 신설했다. 법무부는 5개 과를 축소하면서 ‘화성직업훈련교도소’와 ‘청주소년원’을 신설하고 출입국 심사대를 증설하는 등 출입국 관리기능과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기능도 강화했다. 통일부는 북한정세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협력국을 폐지하는 대신 ‘정세분석국’을 신설하고, 통일정책국을 ‘통일정책실’로 격상하는 등 4개 과·팀을 줄였다. 이번 비상경제정부 과·팀 직제개편은 소속기관이 아닌 본부(76.6%)에서 주로 감축이 이뤄졌으며 청 단위(13개 청 33개)보다는 부 단위(15개부에서 118개) 기관에서 하부조직 재정비가 더욱 활발했다. 국·단이 감축된 곳은 기재부, 행안부, 병무청,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 5곳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제 여건과 행정환경 변화에 맞춰 각 부처가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조직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박연차 수사 ‘산 권력’도 제대로 파헤쳐라

    검찰수사가 ‘살아 있는 권력’을 겨누고 있다. 검찰은 어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자택과 본사, 계열사 사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구속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가 포착돼 출국금지된 뒤 2개월여 만의 급진전이다.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맡았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라인에 대한 이례적인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조사에 이은 포위망의 압축이다. 천신일 회장이 누구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61학번 동기이자, 한·일국교 정상화 반대투쟁을 이끌었던 63동지회의 동지다. 대선 당시 선거캠프의 사실상 후원회장 역할을 했다. 고려대 교우회장으로 고대 출신 첫 대통령을 배출시킨 최고 공신이다. 박연차 회장이 “50년 넘는 사이”라며 일체의 돈거래 사실을 털어놓지 않을 만큼 돈독하다. 그는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의 신임을 받아 제철화학이라는 포철계열사를 운영했고, 박 전 회장으로부터 이병철 삼성 창업자를 소개받아 인연을 맺었다. 세중나모여행사가 삼성그룹의 해외출장을 전담하는 특이한 관계도 이때부터 형성된 것이다. 이광재 의원,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1라운드였다면,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의 소환조사는 2라운드였다. 1, 2라운드가 ‘죽은 권력’을 대상으로 했다면 3라운드는 천 회장을 정점으로 한 ‘산 권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연차게이트의 몸통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라고 축소하는 시각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대선자금이라는 현 정권의 뇌관에 접근할 수도 있다. 천 회장의 계좌와 국세청의 검찰 미제출 자료 등에 포함돼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자금의 폭발성 때문이다. 파편이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검찰의 수사에 주목하는 까닭이다.
  • 권익위 ‘部 → 局’ 조직개편

    국민권익위원회 조직이 ‘부’ 체제에서 ‘국’체제로 개편된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민권익위원회 직제일부 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획조정실과 고충처리부·부패방지부·행정심판부 등 1실 3부로 구성된 권익위는 1실 3국으로 개편된다. 고충처리부와 부패방지부 산하의 3개 ‘단’은 1개 ‘관’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통합민원관리단은 ‘통합민원분석관’으로 변경돼 기획조정실로 이관되고, 기획조정실 아래에 정책기획관을 신설해 정책·제도개선 기능을 담당토록 했다. 더불어 홍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과장급인 대변인을 국장급으로 격상하고, 나머지 국장급 한자리는 축소된다. 통합민원분석관 산하에는 ‘민원정보분석센터’를 신설, 각종 민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과 단위 하부조직도 재정비돼 5개 과가 축소된다. 제도개선을 담당하는 3개 과는 2개 담당관으로, 민원조사협력과 민간협력과는 민간협력담당관으로, 재정산업과와 세무민원과는 재정세무민원과로 통합된다. 도로수자원과·도시과·교통민원과 등 3개 과는 도시수자원과와 교통도로민원과로 개편되고, 법령분석기획과와 법령분석관리과는 부패영향분석과로 바뀐다. 권익위의 직제 개정이 완료되면서, 조직개편 대상 35개 부처 중 31개가 개편이 완료됐다. 아직 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처는 기획재정부·통일부·법무부·법제처 등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서랍속 은닉자료서 ‘로비 그림자’ 찾는다

    [박연차 게이트] 서랍속 은닉자료서 ‘로비 그림자’ 찾는다

    ■ 동시다발 압수수색 파장 “모든 금융거래를 보기 위해서”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이 말 한마디에 검찰이 국세청을 압수수색한 이유가 다 녹아 있다. 지난해 태광실업을 세무조사한 국세청이 검찰에 넘긴 자료는 탈세에 국한된 지극히 제한된 자료였다. 고발에 필요한 자료 말고는 제출한 게 없다는 것이 검찰측 설명이다. 그런데 검찰은 국세청의 자료 누락을 단순한 누락이 아니라 누군가가 개입한 ‘고의 누락’이란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의 지시를 받은 조홍희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이 태광실업 세무조사에 착수한 시점은 2008년 7월30일이다. 이후 4개월 동안 조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검찰에 넘긴 자료는 20 02~06년까지의 탈세 자료에 불과하다. 2년 남짓의 자료가 송두리째 빠졌다. 특히 2002년 이전의 자료는 전무하다. 일단 세무조사에 들어가면 “닥치는 대로 몽땅 들고 온다.”는 게 일선 세무관계자의 말이다. 기업이 국세청을 두려워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태광실업건은 국세청이 작심하고 들어간 만큼 김대중 정권 시절의 금융자료도 다 가져왔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도 이런 분석에 동의한다. 검찰이 당시 세무조사 라인에 의혹을 갖는 이유는 또 있다. 한 전 청장이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의 내용과 검찰에 넘어온 자료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국세청이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손이 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박 회장의 로비망에 조 국장과 한 전 청장이 걸려들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게 사실이라면 보고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축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수사가 시작되자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한 한 청장에 대해 검찰이 소환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조 국장 역시 수사선상에 올랐다. “(조 국장이)현재로써는 피의자가 아니다.”라는 홍 기획관의 말은 수사과정에서 피의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세청발(發) 박연차 게이트가 피어올랐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수색 당한 조사4국은 ‘세무조사 별동대’

    ■ 압수수색 이모저모 ‘바람막이’(청장)가 없는 상태에서 6일 검찰의 고강도 압수수색을 받은 국세청은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공교롭게 이날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기획세무조사 계획을 공개 브리핑한 국세청은 압수수색 현장에 스스로 기자들을 불러들인 모양새가 돼 여러 뒷말을 낳았다. 집중 수색을 받은 서울청 조사4국의 존재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별조사·심층조사 전담 조직 서울청 조사4국은 기업체 등에 대해 정례 조사를 벌이는 1·2·3국과 달리 특별조사, 심층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별동대’ ‘세무사찰조직’으로 불린다.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이 터졌을 때,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벌인 곳도 조사4국이었다. 조사 대상과 사유가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더러 정권의 ‘길들이기 목적’의 세무조사에 동원되기도 했다. 노무현 정권 시절, 이용섭 당시 국세청장은 “조사4국 같은 곳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는 관행이 사라지도록 하겠다.”며 쇄신 의지를 공언하기도 했다. 역설적이게도 노 전 대통령을 옥죄고 있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회사를 특별조사한 곳은 조사4국이었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도 당시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현 국세청 본청 법인납세국장 사무실, 서울청 조사4국장 사무실 등에 집중됐다. 당시 조사4국 3과에 근무하다가 현재 지역 세무서장으로 재직 중인 국세청 직원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라 검철 조사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 ●“통상적 자료협조” 의미 축소 국세청은 “통상적인 자료협조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본청과 서울청에서 동시에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수색 사유가 박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 로비 혐의 확인이라는 점 등에서 자료협조 차원 이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허병익 국세청장 직무대행(차장)에게 압수수색 사실을 사전에 구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교육개혁 제대로 속도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5일 대규모 인사를 통해 조직개편을 거의 마무리함에 따라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차를 맞아 교과부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인재정책실서 핵심업무 모두 관장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의 골자는 핵심 업무로의 인력 재배치와 새 정부 들어 합쳐진 교육과 과학 부문의 융합이다. 그동안 성격이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인재정책실’이 교과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재편되면서 대학 구조조정, 입시 자율화, 초중등학교 자율화, 영어교육 강화, 학교성적 공개 등 교육개혁과 관련되는 핵심 업무들을 모두 관장하게 됐다. 학교 자율화, 학교성적 공개 등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전도사’로 꼽히는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정책들이어서 이 차관의 업무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교과부는 ‘정예’ 직원들을 인재정책실 산하에 골고루 배치하면서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급적 현재 맡고 있는 업무 또는 유사 업무에 기존 직원들을 그대로 발령냈다. 옛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된 지 1년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교차 인사도 이뤄진다. 이에 따라 7일 예정된 보직과장 인사에선 각 국의 최소 1개과 이상에서 교육부 출신이 과학 업무를, 과기부 출신이 교육 업무를 맡게 된다. 과장, 사무관 등 전체 직원으로 따졌을 때 교차 인사 대상은 32% 정도에 이른다.교육, 과학의 융합뿐 아니라 교육전문직과 일반직의 융합도 시도돼 지금까지 학교정책국 등 초·중등학교 관련 과에만 집중 배치됐던 교육전문직의 상당수가 다른 과로 전보됐다. 이는 그동안 이원화돼 있던 교육전문직과 일반직의 업무를 융합하는 성격을 띠지만 교사 출신의 교육 전문직들이 한 곳에 몰려 있어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는 시각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지난 2월 발생한 학업성취도 평가 오류 파문에 대한 문책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학업성취도 평가 오류 문책도 담겨학업성취도 평가 업무를 담당했던 학교정책국이 학교지원국으로 축소되면서 성취도 평가를 비롯한 기존 업무의 상당수가 아예 인재정책실로 이관됐다.담당 장학관은 지난 3월1일 자로 시·도 교육청 소속으로 좌천된 데 이어 학업성취도 평가를 담당했던 국장이 이번 인사에서 산하기관으로 발령났다.학업성취도 성적 오류 파문을 반영한 이 같은 인사를 둘러싸고 논란도 일고 있다.교육부 일각에선 성적 오류 파문의 최종 책임이 무리하게 성적 전수 공개를 추진한 ‘수뇌부’에 있음에도 실무자들에게만 징계인사로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기재부, 축소안에 반발 조직개편 차질 불가피

    정부부처에 대한 조직개편 작업이 기획재정부의 반발로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28일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중소기업청 등 7개 부처의 직제를 개정하는 조직개편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로써 조직개편 대상에 올랐던 35개 부처 가운데 30곳의 직제 개편작업이 마무리됐다. 나머지 기재부 등 5개 부처의 직제 개정안은 30일 열리는 차관회의에 상정해 이달 중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기재부가 행정안전부 제시안에 대해 거부입장을 보이면서 조직개편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기재부는 당초 16개과를 줄이라는 행안부 방안에 대해 업무 특성상 적합하지 않아 5개과만 줄이겠다며 조직개편 유보 입장을 밝혔다. 행안부는 현재 88개과, 과당 인원 평균 9.6명인 기재부에 72개과, 평균 11.7명으로 조정하는 안을 제시했었다. 행안부는 “기재부의 특수성을 감안해 원칙대로 32개과·팀을 줄여야 하는 것을 절반으로 낮추고 인원도 대과형인 15명이 아닌 2명 정도 늘리는 것으로 완화했는데도 현 상태와 다를 바 없는 안을 내놓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7개 부처의 조직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교과부는 현행 ▲70과 9팀(785명)이 ▲60과 9팀 1단(798명)으로 10개 과·팀이 줄어든다. 제2차관이 맡았던 대학입시와 대학 구조개혁 등의 업무는 제1차관으로 이관되며, 인재정책실·과학기술정책실·학술연구정책실 등의 기능과 조직이 재조정된다. 인재정책실 산하에는 ‘학생·학부모 지원과’를 새로 만들고 초·중등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정책국은 학교지원국으로 명칭이 바뀐다. 또 대학입시 자율화, 대학법인화, 교육분권화 등 현 정부의 교육경쟁력 강화 방침에 따라 ‘교육선진화정책관’을 신설했다. 국토부는 12개 과·팀이 축소되는 대신 녹색성장 관련 업무를 총괄 조정하기 위한 녹색국토전략 전담부서가 설치된다. 더불어 항공운송기능과 안전기능을 통합한 ‘항공정책실’을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행안부는 지역 녹색성장과 뉴딜사업 등을 지원하는 ‘지역녹색성장과’와 ‘민관협력과’ 등을 설치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협력지원팀’을 신설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新귀거래사] 고광출 前 서울대 원예과 교수

    [新귀거래사] 고광출 前 서울대 원예과 교수

    “이런 일 안 했으면 나무를 키우는 즐거움 어디서 맛봤겠어요.” 충남 천안시 동면의 동산식물원장 고광출(75) 전 서울대 교수는 “어려움은 있지만 내 꿈을 이뤄 기쁘다.”면서 “식물원을 만든 것은 사회에 기부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나이 들어서는 모든 재산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식물원을 가꾸며 시골에서 사는 행복을 들려줬다. 관직과 사회적 지위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날 수 있는 점을 먼저 꼽았다. 이곳은 사람값을 차, 옷, 문화생활 등으로 재단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겉치장과 고급생활만으로 어른 대접을 받는 게 아니다.”면서 “동네 혼사 주례는 내가 다 서준다.”고 의미있는 귀띔을 했다. 겨울에는 트럭 앞에 눈삽을 매달아 마을 길의 눈을 치운다. 주민들은 인근 병천장 등을 다녀올 때 고 원장 집을 일부러 들러 순대 등을 건네며 이웃간 정을 나눈다. ●동산식물원에 나무·꽃 100만그루 심어 동산식물원은 천안 병천면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끼고 국도 21호선을 타고 진천방면으로 4㎞쯤 가거나 중부고속도로 진천IC나 오창IC에서 빠져 천안방면으로 가면 나온다. 식물원 앞에 꽤 넓은 저수지가 펼쳐져 있다. 식물원 안에 있는 몇개의 작은 웅덩이에 왜가리가 날아오기도 한다. 고 원장은 “새들도 내 친구”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그가 이 식물원을 만든 것은 1995년부터. 원예학과 교수답게 1960년대 ‘과수원 하나 갖고 싶다.’는 꿈에 경기 수원에 사둔 땅이 개발되면서 받은 보상금으로 지금의 땅을 구입했다. 26만㎡ 규모다. 그는 해마다 이곳에 나무와 꽃을 심었다. 한옥을 지어 넣었고, 연못도 만들었다. 1999년 정년 후에는 부인 성갑늠(72)씨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예 이곳에 혼자 내려와 식물원을 가꿨다. 7년간 직원도 없이 혼자 밥을 해먹으면서 새벽부터 해질 무렵까지 일했다. 칡덩굴로 뒤덮인 야산을 억척스럽게 개간, 한국 고유의 전통 정원으로 바꿔놓았다. 앞서 추사고택, 오죽헌, 도산서원 등 전국을 돌며 전통 정원도 연구했다. 몇년 전 부인 성씨도 가세했다. 고 원장은 “원두막을 짓다 떨어져 갈비뼈가 부러지고, 톱질을 하다가 엄지손가락을 잘릴 뻔하는 고생도 겪었다.”면서 “마누라는 ‘편히 살 수 있는 것을….’이라고 안타까워 하지만 내 꿈을 이루려는 것인데 무슨 대수냐.”고 개의치 않았다. 식물원에는 나무와 꽃이 100만그루가 넘는다. 종류로는 벚꽃, 구절초, 맨드라미 등 1200종 이상에 이른다. 솦 속 여기저기에 에밀레종을 축소한 범종과 첨성대, 해시계 앙부일구 등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99년 은퇴후 전통정원 연구도  고 원장은 2006년 이곳에서 국제원예학회를 열었다. 이 때문에 3억원의 빚을 졌고, 그 해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으나 혹 욕을 먹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눈치다. 그는 “75개국 원예학회 회장들이 국악공연에 맞춰 춤 추고, 박수치고 했던 그 때를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주변에서는 ‘팔아라.’고 재촉을 하지만 고 원장은 당초 계획대로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아들 3형제와 며느리들도 팔라고 성화다. 그는 “평생 공직자로 살아왔는데 사회에 기부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부도 그의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자치단체 등에서 관리비 등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슆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고 원장은 “돈 때문에 경쟁하는 늙은이도 추접스럽고, 친구들처럼 TV를 보거나 화투를 치기에는 아직 할 일이 많다. ”면서 “식물원 하나 잘 만들어 놓고 가는 게 원인데, 기부를 해도 이곳에서 식물원을 가꾸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경부 등 8개부처 조직개편

    ‘대국대과(大局大課)’를 지향하는 중앙부처 비상경제체제 조직개편이 8부 능선을 넘었다. 지식경제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농림수산식품부 등 8개 부처가 한꺼번에 조직개편 직제개정을 단행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6국 201개 과·팀이 축소됐다. 남은 부처들은 이제 ‘밀고당기기’가 극심한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경제부처 4곳을 포함한 11개 부처뿐이다. 외청들은 전문성 저하 논리가 먹혀들면서 용두사미식 소폭 개편에 그쳤다. ●정부부처 조직 개편 70% 마무리 정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농식품부, 지경부, 식약청, 보건복지가족부, 여성부, 국가보훈처, 산림청, 기상청 등 8개 부처의 직제 개정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5개 조직개편 대상 부처 가운데 70%에 달하는 24개 부처의 직제가 완료됐다. 대과제에 따라 과·팀 수는 ▲본부 131개 ▲소속기관 70개 등 201개가 통폐합되거나 사라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경제살리기·녹색성장·민생안정·대민접점 현장서비스 지원 등을 중점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겪은 농식품부는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기 위해 ‘소비안전정책관’을 신설하고, 수산동물 검역제도를 새롭게 만들어 검역인력 13명을 지원하는 등 공통부서를 포함한 11개과 ·팀, 센터 2곳을 감축하기로 했다. 또 국책사업인 4대강 살리기 연계 ‘금수강촌 프로젝트’와 녹색성장 전담을 위해 ‘녹색성장정책관’을 신설했다. 멜라민, 석면탤크 파동 등을 겪은 식약청은 위해물질 사전예방과 조기대응 차원에서 위해예방정책국, 위해사범중앙단을 신설했다. 아울러 식·의약품 안전관리, 유해물질 안전관리 기준 강화 등에 77명을 보강했다.<서울신문 4월16일자 23면> 횡령 사건이 터져 곤욕을 치렀던 복지부는 8개과·팀을 줄이는 대신 사회복지 전달체계 개선에 인력 5명을 보강하고 미래 복지생활을 기획하는 ‘사회정책선진화기획관’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녹색성장, 기후변화대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경부는 녹색에너지정책과, 산림청도 산림분야 녹색일자리 창출 등 기후변화대책 관련 부서를 만드는 반면 각각 10개과·팀, 2개과·팀을 감축했다. 기상청도 국가기상위성센터 등을 신설하는 대신 3개과·팀을 축소한다. 여성부는 취업지원과를 만들었다. ●중소기업청은 증원문제 맞물려 난항 하지만 정부대전청사의 각 기관들은 대과체제에 맞춰 조직개편을 실시했을 경우 업무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소폭 개편에 머물렀다. 산림청은 본청 ‘21과 1팀’에서 ‘19과 1팀’으로 줄었지만 인력은 229명에서 243명으로 14명이 증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등 4개과를 폐지하기로 한 중소기업청은 증원 문제가 맞물리면서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 관세청은 ‘21과 5팀’에서 ‘19과 5팀’으로 2개 과가 통폐합됐고 업무조정도 마무리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교통량 뻥튀기 도로 건설 타당성 재조사

    교통량 뻥튀기 도로 건설 타당성 재조사

    정부가 교통량 예측수요가 과다 산정된 국도·지방도 건설사업에 대해 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진행 중인 조달청 입찰이 중단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미 입찰이 완료됐거나, 착공된 사업까지 있어 건설업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13건 입찰·계약 절차 등 중단 조달청에 발주요청된 공사가 타당성 문제로 입찰 중단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예산 조기집행 실적 경쟁이 이같은 화를 부르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조달청 등에 따르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공사 4건에 대해 입찰중지를 요청, 일체의 계약절차가 중단됐다. 이 중 3건은 최저가 심사까지 끝나 낙찰자 통보 절차만 남겨 둔 상태다. 기획재정부의 재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이 축소되거나 공사 자체가 아예 무산될 수도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처음 있는 일이라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발주가 안된 공사와 달리 이미 착공한 사업이나 사업자가 선정된 공사는 조사결과에 따라 소송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감사원은 국토해양부에 ‘국도·국가지원 지방도 시설규모 조정 등 부적정’ 공사 13건에 대해 처분을 요구했다. 부적정 공사는 설계 당시 예측교통량이 재측정 교통량보다 30% 이상 과다하게 반영된 사업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총사업비 관리지침을 적용해 구미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구포~덕산) 건설 등 사업비 500억원 이상 공사 12건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에 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했다. 500억원 미만 1건은 국토부가 직접 재조사할 방침이다. ●신덕~임실 지방도 10배 차이 타당성재조사에 들어간 국도 36호선 서면~근남간 확장 공사의 경우 설계 당시 예측교통량이 일평균 1만 2869대였으나 재측정 결과는 30 35대로 큰 차이를 보였다. 현재 교통량은 1740대로 재측정 결과보다도 적다. 또 지방도 68호선 금산IC~도계와 지방도 49호선 신덕~임실간 2차로 개량은 각각 예측교통량의 16%, 9%에 불과했다. 국도 42호선 평창~정선간 2차로 개량공사와 국도 37호선 전곡~영중간 4차로 확장공사는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재정 조기집행 후유증? 국토부 관계자는 “기 착공 공사와 최저가심사를 마친 사업에 대한 처리 지침이 금주 중 나올 것으로 안다.”면서 “설계는 마쳤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보류됐던 신규 사업들이 발주되면서 달라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정치·사회분야 글도 쓰겠다” 노무현 소환 늦추는 검찰의 속뜻 마오도 200점 돌파…겨울올림픽의 여왕은? 이건희 퇴진1년…끄떡없는 비결은? 지휘로 정답유출 ‘커닝의 달인’ 경찰대 합격생 재수성공기 최고 100만원 ‘뺑파라치’ 뜬다 차 429만km 달린 비결
  • ‘송파 특전사 이전 재검토’ 뭇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국방부의 ‘오락가락 행보’를 꾸짖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송파 신도시 예정지구 내 특전사의 이전계획 재검토 등과 관련해 보고하는 자리였다. 국방부는 이날 보고에서 특수전을 위한 공항 주변 배치의 필요성, 북한의 특수전 위협에 대한 대응, 수도권 테러 및 재해·재난 대비 등을 이유로 당초 이전 대상이던 7개 부대 중 특전사, 3여단, 8248부대(기무부대), 남성대골프장의 존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국방부가 2007년 9월 최종 발표할 때는 이전 예정지인 이천기지까지 25㎞밖에 안 떨어져 있어 특수전 작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놓고 말을 바꿨다.”고 따졌다. 그는 “현재 토지 보상이 74%나 진행돼 2000억원이 보상비로 나갔는데 이제 와서 못 옮긴다고 하면 이 돈은 어떻게 되는 거냐.”면서 “정책 기조, 특히 국방정책 기조는 진보정권에서 결정됐지만 (정권이 바뀌더라도) 가능한 한 유지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은 “국방부가 국민 정서나 재산권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잠실의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기 위해 서울공항의 동편활주로를 3도 변경할 경우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비행기가 송파 신도시를 지나게 돼 있다.”면서 “향후 송파신도시 완공 이후 예상되는 서울공항 이전 요구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송파 신도시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국·대과제 조직개편 이달말 매듭… 경제부처 막판 줄다리기

    정부가 올해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국(局)·대과(課)제’가 경제 부처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도 이번 달 말까지 조직 개편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버티기’ 자세를 유지했던 경제 부처들이 결국 두 손을 든 셈이다. 그러나 집행이 아닌 기획 중심이라는 경제부처의 업무 특성상 대국·대과 재편은 국·과장들의 업무 부담을 불러오면서 자칫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까지 나머지 19개 부처도 개편 1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관세청, 조달청, 공정위 등 3개 부처의 직제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가 지난 1월부터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한 조직 개편이 완료된 부처는 35개 대상 가운데 16개다.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 사회 부처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날 공정위 등이 조직 개편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경제 부처들 역시 기존 10명 수준의 과 정원을 15명 정도로 재편하는 대국-대과 전환의 대상으로 편입되기 시작했다. 행안부는 오는 28일 국무회의 전까지 나머지 19개 부처의 조직을 모두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은 본청의 2개과와 공통 지원부서 인력 26명이 감축됐다. 공정위는 기존 소비자안전과와 소비자정보과가 소비자안전정보과로 통합된 데 이어 ▲기간산업경쟁과와 제조업경쟁과는 제조업감시과로 ▲서비스업경쟁과와 제조업경쟁과는 제조업감시과로 ▲제조카르텔과와 서비스카르텔과는 카르텔조사과로 각각 합쳐졌다. 조달청은 과를 감축하지 않지만 재정부의 국유재산 관리 사무를 위임받게 됐다. 조직 개편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부처는 재정부. 26국 103과의 ‘공룡’ 부처인데다 대국·대과 체제 전환을 주도하는 행안부에 맞서 왔기 때문이다. 다른 경제 부처 역시 ‘재정부가 버티면 우리도 견딜 수 있다.’는 말을 공공연히 흘렸다. 행안부가 재정부에 제시한 개편 안은 1개 국과 20개 과 축소. 그러나 재정부는 ‘축소 대상 과가 두 자릿수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10여개 수준에서 절충점을 찾을 전망이다. 16국 59과 10팀으로 구성된 지식경제부는 현재 2과 3팀을 줄이는 안을 행안부에 제출했지만 행안부는 10여개의 과를 줄여야 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45개 과에서 38과 2팀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부처 특성 외면한 획일적 잣대” 지적도 조직 개편은 국과 과의 감소로 이어진다. 기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장과 과장 숫자의 감소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효율성 증대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본래 취지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집행 중심 부처는 업무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 대과 체제로 운영할 수 있지만 기획 부처는 사무관 하나하나가 중요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현 소과(小課) 체제에서도 과장들의 업무 부하가 높은 상태”라면서 “부처 특성을 외면한 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획일적인 잣대를 강요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재정부 예산실 관계자는 “예산 업무의 특성상 국·과장이 각 부처와 토론하고 때론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필수적”이라면서 “그러나 과의 담당 분야가 넓어지면 과거와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국가 재정 집행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람은 운명 아래서만 죽을 수 있다”

    “60년 평생에 가장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았다. 억지로 떠밀어 보내야 하는 사람의 모습은 너무나 비통하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안경환 위원장이 8일 인권위 사내게시판에 ‘동료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편지를 남겼다. 정부의 조직축소 방침과 이로 인해 떠나는 직원들에 대한 심경을 담았다. 안 위원장은 편지에서 “2006년 10월30일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3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 이러한 현실이 닥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결자해지라는 말이 오늘처럼 야속한 적이 없었다.”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누구를 선택하기도, 버리기도 힘든 인사권자로서 ‘사람은 운명 아래서만 죽을 수 있다.’는 비장한 수사를 떠올린다.”면서 “내가 여러분에게 강요하는 희생은 후일 우리의 인권사에 장엄한 순교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인권위 조직축소 과정에서 사퇴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편지에서 “정권이 교체됐지만 독립기관 수장으로 의연하게 소임을 다할 것으로 믿었다.”면서 “독립성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마땅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인권위의 한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장이 공석이 될 경우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며 모두들 만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기발령을 받은 팀장들조차 안 위원장의 편지에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이날 오후 일반직 직원들에 대한 인사발령을 마치고 직제령에 따른 조직개편 절차를 마무리했다. 축소대상 44명 가운데 팀장급 11명은 보직발령을 받고, 나머지 11명은 대기발령을 받았다. 직원 33명도 대기발령 조치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북 ‘찾아가는 산부인과’ 예산문제로 10월께 시행

    경북도가 추진하는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이 예상보다 크게 늦어질 것으로 7일 알려져 농·어촌 임신부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산부인과와 분만실이 없는 군위·의성·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예천·봉화 등 도내 9개 군 지역이 대상이었다. 분만실은 없고 산부인과가 있는 칠곡·청송군은 제외됐다.도는 국·도비 7억 9000만원을 확보, 이동 검진차량에 초음파진단기 등을 갖추고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과 함께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꾸릴 예정이었다. 매달 한 차례 순회하며 무료로 산전기본검사 13종과 초음파, 태아기형검사 등을 해줄 계획이었다.하지만 예산 확보가 다음달로 늦춰지면서 각종 장비 확보도 덩달아 지연되고 위탁기관인 안동의료원 측과도 협의해야 해 사업 시행은 10월쯤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업 이전에 출산할 임신부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대구 등 대도시로 원정 출산을 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게다가 사업 대상지역도 당초보다 다소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대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이번 사업이 집중될 북부지역과는 거리가 먼 청도·고령·성주 등 남부지역 3개군을 대상에서 빼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는 인근 지역 산부인과 개원의들과의 마찰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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