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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국힘, 추경호 유죄 시 정당 해산감”…장동혁 “李 재판 재개” 응수

    정청래 “국힘, 추경호 유죄 시 정당 해산감”…장동혁 “李 재판 재개” 응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유죄를 확정받으면 내란에 직접 가담한 국민의힘은 열번이고 백번이고 정당 해산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마지막 예산안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발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 요구로 맞섰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은 내란음모죄만으로도 해산됐다”며 국민의힘의 정당 해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장 대표의 전날 의원총회 발언에 대해선 “요즘 장 대표 발언이 참 어처구니가 없다”며 “장 대표야말로 국민의힘 당적으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 시정연설을 들을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보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전날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것과 관련해선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자를 두둔하기 위해 책임을 내던지다니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 앞서 열린 21대 대선 백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발간 행사에서도 “내란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내란과의 전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추 전 원내대표의 영장 청구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과거 윤석열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선거법 위반으로 파산정당의 길을 걷느냐, 아니면 위헌정당 해산의 길을 가느냐 하는 두 갈래 길 위에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전날 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시정연설이 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망언”이라고 쏘아 붙였다. 장 대표는 정 대표의 ‘대선 불복’ 발언을 이 대통령 재판 재개로 응수했다. 장 대표는 이날 금강 세종보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판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60%를 넘는 국민들의 의사였다”며 “그렇다면 지금 재판을 받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 것도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종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재판이 재개되면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한 전 대표와 민주당의 설전이 계속됐다. 한민수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계엄을 극복하면서 탄생한 이재명 정부인데 어떻게 계엄을 얘기하느냐”며 한 전 대표를 향해 “총기도 상실하고 균형 감각도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가) 의미없는 말만 내뱉고 있다”며 “윤석열 내란을 사전에 막지도 못했던 당시 집권여당 대표였으면 그냥 침묵하라. 잊혀지기 싫어 발버둥만 치고 있는 게 한심하다”고 적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리고 “민주당은 제가 그랬던 것처럼 ‘이 대통령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겠다’는 한마디를 왜 못하느냐”고 했다.
  • 김동연 “민생파탄 낸 국힘, 이성 되찾고 예산안 논의하라”

    김동연 “민생파탄 낸 국힘, 이성 되찾고 예산안 논의하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에 예산안 논의에 진지하게 임할 것으로 촉구했다. 김 지사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 예산안 설명회가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상복을 입은 채 근조 영정을 들고 시위를 벌인 국민의힘 의원들 사진과 함께 “윤석열 정부 3년의 역주행과 내란이 민생 파탄의 원인이다”며 “국민의힘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회복과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통령에게 도움은 못 줄 망정, 막말로 훼방하는 것은 공당의 도리가 아니다.”며 “이번 예산은 AI전환, 돌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도국가 도약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지금이 아니면 더 많은 재정투입으로도 불가능할지 모른다.”며 “국민의힘은 이성을 되찾고 예산안 논의에 진지하게 임하기 바란다.”라고 글을 맺었다.
  • 정경자 경기도의원,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입법정책토론회 개최

    정경자 경기도의원,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입법정책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은 4일(화)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난 10년, 앞으로의 10년」을 주제로 입법정책토론회를 주관·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모인 250여 명의 관계자와 현장 종사자들이 참석해 회의장을 가득 메웠으며,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난 10년 성과와 향후 정책적 방향을 놓고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다. 좌장을 맡은 정경자 의원은 “지난 3월 실무자협의회와의 정담회에서 ‘도의원을 직접 만난 게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행정의 손길이 닿지 못한 현장이 많다는 사실을 절감했고, 오늘 토론회는 그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급식관리지원센터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식생활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 헌신에 걸맞은 처우와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경기도의 운영비 부담은 10%에 불과하고, 2026년 예산이 삭감된다면 공공급식의 지속가능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경자 의원은 “처우개선, 운영 안정성, 재정구조 개선, 공공성 강화”를 향후 핵심과제로 제시하며 “오늘 토론회가 급식관리지원센터의 ‘두 번째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사를 맡은 전윤숙 경기도 급식관리지원센터 실무자협의회 회장은 “센터는 지난 10년간 도민의 식탁을 지켜온 가장 가까운 기관이지만 국비·도비 구조가 불안정해 현장이 버티고 있다”며 “안전한 급식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불안정한 구조 위에 서 있는 현실은 공공급식의 품질과 지속가능성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김영주 화성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부센터장은 “앞으로는 디지털 식습관 교육, 데이터 기반 영양관리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상현 위원은 “급식관리지원센터는 취약계층의 식생활 안전망”이라며 “국비 의존 구조를 개선하고 도비 보조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회 예산 심사 시기에 단합된 목소리와 광역 차원의 관심이 더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정환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수원지회장은 “센터의 처우개선과 안정적 예산 확보가 아이들의 식탁과 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임은주 경기도영양사회 회장은 “서울·인천처럼 조례 제정과 예산 확대를 통해 면허수당 등 실질적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혜인 운영위원(화성시센터)은 “영양사가 없는 어린이집에서도 센터 덕분에 부모가 안심할 수 있다”며 “종사자들의 안정적 근무가 곧 아이들의 밥상 안전”이라고 말했다. 오현경 식생활안전관리원 팀장은 “센터의 운영성과로 위생·영양 수준 향상, 아동 식습관 개선, 사회적 신뢰도 제고, 건강편익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연표 경기도 식품안전과장은 “시군과 역할을 명확히 나누고 평가체계 내 급식안전 항목을 강화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도비·국비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윤숙 회장은 다시 발언에 나서 “계약직 중심의 고용불안, 인력 부족, 낮은 임금 속에서 과중한 업무를 감당하고 있다”며 “처우개선은 복지가 아니라 공공급식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경기도 고영인 경제부지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백현종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 이선구 보건복지위원장, 이애형 교육행정위원장의 영상축사가 상영되었으며, 현장에는 임상오 안전행정위원장(국힘, 동두천2), 보건복지위원회 고준호 부위원장(국힘, 파주1), 이영주 도의원(국힘, 양주1), 안명규 도의원(국힘, 파주5), 서성란 도의원(국힘, 의왕2), 윤충식 도의원(국힘, 포천1), 한원찬 도의원(국힘, 수원6), 경기도 유영철 보건건강국장 등이 참석해 공공급식의 중요성에 뜻을 모았다.
  • [사설] 728조 예산 시정연설… 성장동력·내수회복에 선택·집중을

    [사설] 728조 예산 시정연설… 성장동력·내수회복에 선택·집중을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했다. 취임 직후였던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제출 때에 이어 두 번째 국회 시정연설이다. 대대적 확장 기조 아래 내년은 올해보다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슈퍼 예산안’이 편성됐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중심의 미래 대비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AI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0조 1000억원으로 증액됐다. 연구·개발(R&D)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000억원으로 19.3% 확대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대 변화의 충격을 가장 빨리, 가장 크게 받는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생계급여 지원, 장애인 일자리 확충 등을 약속했다. 24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 아동수당 지급 연령 확대, 청년 미래적금 신설, 노인 통합 돌봄서비스, 지방 우대 재정 원칙 도입 등도 경제적 소외 현상을 해결할 방안으로 조목조목 제시했다. 정부가 슈퍼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적자국채 발행 규모는 110조원으로 늘었다. 2% 밑으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예산 증액은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 다만 재정건전성 악화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쓰임새를 조정하고 절제하는 결단력이 더 절실해졌다. 예산안에 낭비 요인은 없는지, 재원은 효율적으로 배분됐는지 철저히 따지는 것은 국회 본연의 책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선심성 지출과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걸러 내야 한다. 내수 회복과 성장 동력을 위해 나랏돈이 쓰일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어제 시정연설에는 국민의힘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해 불참했다. 국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도 않고 로텐더홀 계단에서 검은색 마스크와 넥타이에 근조 리본을 달았다. 이 대통령이 도착하자 일부 의원들은 “범죄자”, “꺼져라” 등 귀가 의심스러운 막말을 쏟아 내기도 했다. 이래서 될 일인가. 민생과 국가 경제 회복에 직결된 예산안을 심사하는 것은 권한이기 이전에 의무다. 정부의 예산안 편성 내용 자체를 듣지 않겠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민생 방기다. 두 차례 추경으로 뿌려진 소비쿠폰은 반짝 효과에 그쳤다. 십원 한 장 나랏돈이 허투루 새지 않도록 단속할 책임이 제1야당에도 있다. 여야 간 무한 정쟁으로 발등에 불로 떨어진 민생현안조차 무참히 외면해 왔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가 경제와 민생 앞에서만은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성평등부 첫 국감… 부처 역할·정치 편향 놓고 여야 충돌

    성평등부 첫 국감… 부처 역할·정치 편향 놓고 여야 충돌

    여야는 4일 출범 한 달여 만에 열린 성평등가족부(성평등부)의 첫 국정감사 시험대에서 ‘남성 역차별 이슈’, ‘부처의 역할’ 등 문제에 집중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임명된 일부 기관장의 정치 성향을 두고는 양측 간 설전이 오갔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평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육비이행관리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을 지목해 “3곳 기관장은 작년 비상계엄으로 대통령 직무 정지 상태에서 임명됐다”며 “매우 정치적 인사”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채현일 의원은 전지현 양육비이행관리원장에게 “취임 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행정관이었다”며 “(원장) 임명 후 직원들에게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전 원장은 “없다”고 답했다. 전진숙 민주당 의원은 전 원장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질의할 때 아무 때나 끼어들어 말하고 굉장히 흥분한다. 경고 조치해 달라”고 하자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간사는 “말투가 기분 나쁘니 경고하라는 것은 갑질”이라고 받아쳤다. 이날 국감에서는 남성 역차별 담론에 방점을 두면서 여성 차별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기본적인 정책 과제는 구조적 성차별 해소라는 점에 흔들림이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이 “(남성) 역차별 문제도 해소해야 하지만 (관련한)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성평등부가 방향을 혼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하자 원 장관은 “역차별이라는 용어보다는 다른 성별이 불이익으로 느끼는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성평등부가 사회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에서 성평등가족부로 개편된 후 부처 역할을 추궁했다. 서범수 의원은 “잘못하면 ‘가족’(업무)은 떨어져 나가고 성평등 업무만 다룰 것 같다. 조직이 커진 만큼의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소속 이인선 위원장은 “성평등부로 바뀌면서 혹여나 여성들이 직장 내에서 겪는 승진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묻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 與 재판중지법 철회했지만… 당내 일각 “경우 따라 재추진 필요”

    與 재판중지법 철회했지만… 당내 일각 “경우 따라 재추진 필요”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의 제동으로 현직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중지하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추진을 철회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경우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대통령실이 재판중지법 추진을 조율했다는 사실을 문제 삼으며 “입법 쿠데타이자 헌정질서 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정감사 기간 내내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를 요구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물고 늘어진다면 개인적으로 이 법안을 통과시키자고 주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다. 또 이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의원들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현직 대통령 재판 중지라는 민감한 법안 추진을 두고 당 지도부가 혼선을 초래한 데 대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지난 2일 당에서 재판중지법을 ‘국정안정법’이라 부르기로 했다고 했을 때도 뉴스를 보고 알았는데, 그 다음날 대통령실이 해당 법안은 불필요하다고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이 일관된 기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안 추진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원내 지도부에는 난감한 기색도 엿보인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원내 (지도부)에서는 사실 재판중지법을 언제 통과시킬지, 추진할지 논의된 적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재판중지법 철회에 대한 이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며 재판 재개를 향한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렸다.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제 전쟁이다.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될 때”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한 번만 하면 이재명은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이재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이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을 대장동 개발을 승인한 ‘성남시 수뇌부’로 지칭한 송언석 원내대표는 “본인 재판을 중단시키기 위해 사법부를 파괴하며 일당 독재로 나아가겠다고 하는 무도한 이재명 정권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의 재판이 재개되면 “이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그거 말고는 재판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 野 일각 “尹 총살 발언은 농담”… 與 “내란이 장난인가”

    野 일각 “尹 총살 발언은 농담”… 與 “내란이 장난인가”

    국힘 대변인 전날 “친구끼리 농담” 정청래 “잔인하다” 조국 “비정상”한동훈 “참담하다” 짧게 입장 표명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을 두고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이 ‘친구끼리 있을 수 있는 농담’이라는 취지로 발언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내란은 장난이었나”라며 발끈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거론하며 “사살은 농담이고, 비상계엄은 엄포용이고, 내란은 장난이었나”라며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은) 왜 감옥에 있나. 잔인하고 나쁜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국힘(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은 다들 비정상”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이 YTN 라디오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전날 법정 증언과 관련해 “친구들끼리 있다가도 이제 이런 종류의 얘기 많이 한다”며 “실제 싸움을 할 때도, 농담으로 할 때도 있어서 그런 맥락에서 나온 말하고는 구분해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사자인 한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추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 소회를 밝히는 게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참담하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나왔다는 지난해 10월 1일 한 전 대표는 대통령실에 의정 갈등 문제 해결 및 김건희 여사의 비선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었다고 한다. 친한(친한동훈)계 ‘스피커’인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K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의 ‘빈손 면담’이 있던 지난해 10월 21일을 언급하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쳐다보는 사진 속의 그 눈초리에 상당한 적의가 느껴진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 증언의 신빙성을 따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수사기관에서는 전혀 기억나지 않거나 이야기하지 않다가 법정에 가서 이야기하면 그 증언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 구속영장 청구된 추경호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지킬 것”

    구속영장 청구된 추경호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지킬 것”

    내란 주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저는 국민께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드렸었다. 이번에도 저는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를 ‘야당 말살’ 신호탄으로 보고 이른바 ‘전쟁’을 선포했다. 내란 특검(조은석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3일 의원총회 장소를 옮겨 계엄령 해제 투표를 방해해 내란에 동조했다고 의심한다. 이에 대해 추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다분히 정치적인 접근”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주문에 의한 수사 결과를 만들기 위해 끼워 맞추기 작업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체포동의 요구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 절차를 거친 뒤 국회로 넘어온다. 이후 첫 국회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24~72시간 이내 표결을 진행한다. 야권에서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회의원 표결과 그 부수적 행동을 비판하고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삼는 순간 우리는 또 다른 삼권분립의 붕괴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의원이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속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상복 입은 국힘 “꺼져라” “범죄자”… 李, 빈자리에 “좀 허전하네요”

    상복 입은 국힘 “꺼져라” “범죄자”… 李, 빈자리에 “좀 허전하네요”

    로텐더홀 앞에서 “재판 속개해야”李 인사하러 다가가자 “그냥 가라”사전환담서 李 ‘국회와 소통’ 강조정청래·우원식과 50여분 회동도‘명청 갈등설’ 정, “분위기 아주 좋아” “좀 허전하네요.”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오른 뒤 맨 처음 꺼낸 말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고 집단 불참하자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 3분의1이 텅 빈 상태에서 시정연설을 진행하는 동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연신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더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22분의 연설 동안 33차례 박수를 쳤다. 이 대통령이 연설을 마쳤을 때도 여권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퇴장하면서 좌우로 도열한 민주당 및 소수 정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인사를 마치고 퇴장하는 이 대통령을 향해 연신 ‘이재명’을 외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동안 비공개 의원총회를 진행한 뒤 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재명 정권의 ‘정치 보복용 쌍칼’, 특검과 경찰의 무도한 야당 탄압 수사가 조급함 속에 광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시위를 벌이며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검은 양복에 근조 리본을 달고 검은색 넥타이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야당 탄압, 불법 특검’, ‘명비어천가, 야당 파괴’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굳은 표정으로 계단에 섰다.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및 일부 의원은 맨 앞줄에 서서 영정사진 모양에 ‘근조, 자유민주주의’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국민의힘은 당초 침묵 시위를 계획했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관 정문 앞까지 이 대통령을 마중 나가면서 적막이 깨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우 의장을 향해 “체통을 지켜라. 그렇게 아부하고 싶으냐”고 소리쳤고, 다른 의원들도 “국회의장이 뭐하는 거냐”며 항의했다. 짙은 남색 넥타이에 남색 정장 차림의 이 대통령이 오전 9시 40분쯤 본관 안으로 들어오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범죄자가 왔다”, “꺼져라” 등의 거친 발언을 쏟아 냈다. 이 대통령이 인사하기 위해 다가가자 “그냥 가라”고 고성을 질렀고, 이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우 의장 등과의 사전 환담을 위해 의장실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사전 환담에서 “서로 연대하면서 힘을 모아 나갈 것이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 자리엔 우 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희대 대법원장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우리 대법원장님을 포함해 헌재, 선관위, 감사원 등 기관장 여러분께서 많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셔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고, 조 대법원장은 짧게 “예, 예”라고만 답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후에도 우 의장, 정 대표와 함께 50여분간 환담했다. 현직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중지시키는 ‘재판중지법’을 두고 ‘명청’(이 대통령·정 대표) 갈등설이 제기된 만큼 이를 불식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해석됐다. 정 대표는 환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의 포토제닉’이라며 이 대통령과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반쪽 시정연설’이 연출된 건 지난 정부에 이어 두 번째다.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첫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섰을 때 당시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은 당사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헌정 사상 첫 시정연설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 李 “박정희처럼 AI 고속도로 깔겠다”

    李 “박정희처럼 AI 고속도로 깔겠다”

    “AI 시대, 새로운 100년 준비 출발점”국방 예산 66조 등 초당적 처리 요청국힘, 추경호 영장에 반발해 ‘보이콧’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며 728조원 규모의 슈퍼 예산에 관한 여야의 초당적 처리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며 “내년은 ‘AI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 대부분을 AI, 국방비 관련 예산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국방을 위해 내년도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된 약 66조 3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며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 문제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와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관세 협상 등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조은석 특별검사(내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날 시정연설 일정에 전면 불참(보이콧)했다. 대신 규탄대회를 열고 소속 의원 107명 전원의 이름을 담아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사설] 728조 예산 시정연설… 성장동력·내수회복에 선택·집중을

    [사설] 728조 예산 시정연설… 성장동력·내수회복에 선택·집중을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했다. 취임 직후였던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제출 때에 이어 두 번째 국회 시정연설이다. 대대적 확장 기조 아래 내년은 올해보다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슈퍼 예산안’이 편성됐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중심의 미래 대비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AI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0조 1000억원으로 증액됐다. 연구·개발(R&D)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000억원으로 19.3% 확대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대 변화의 충격을 가장 빨리, 가장 크게 받는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생계급여 지원, 장애인 일자리 확충 등을 약속했다. 24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 아동수당 지급 연령 확대, 청년 미래적금 신설, 노인 통합 돌봄서비스, 지방 우대 재정 원칙 도입 등도 경제적 소외 현상을 해결할 방안으로 조목조목 제시했다. 정부가 슈퍼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적자국채 발행 규모는 110조원으로 늘었다. 2% 밑으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예산 증액은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 다만 재정건전성 악화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쓰임새를 조정하고 절제하는 결단력이 더 절실해졌다. 예산안에 낭비 요인은 없는지, 재원은 효율적으로 배분됐는지 철저히 따지는 것은 국회 본연의 책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선심성 지출과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걸러 내야 한다. 내수 회복과 성장 동력을 위해 나랏돈이 쓰일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어제 시정연설에는 국민의힘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해 불참했다. 국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도 않고 로텐더홀 계단에서 검은색 마스크와 넥타이에 근조 리본을 달았다. 이 대통령이 도착하자 일부 의원들은 “범죄자”, “꺼져라” 등 귀가 의심스러운 막말을 쏟아 내기도 했다. 이래서 될 일인가. 민생과 국가 경제 회복에 직결된 예산안을 심사하는 것은 권한이기 이전에 의무다. 정부의 예산안 편성 내용 자체를 듣지 않겠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민생 방기다. 두 차례 추경으로 뿌려진 소비쿠폰은 반짝 효과에 그쳤다. 십원 한 장 나랏돈이 허투루 새지 않도록 단속할 책임이 제1야당에도 있다. 여야 간 무한 정쟁으로 발등에 불로 떨어진 민생현안조차 무참히 외면해 왔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가 경제와 민생 앞에서만은 머리를 맞대야 한다.
  • 경남 찾은 장동혁 “李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 자화자찬·돈퓰리즘 점철”

    경남 찾은 장동혁 “李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 자화자찬·돈퓰리즘 점철”

    4일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지역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차 경남도청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두고 ‘자화자찬·돈퓰리즘’이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오늘 이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2026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 시정연설을 했다”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자화자찬과 돈퓰리즘 등으로 점철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 성장률과 주가지수 4000으로 경제가 위급 상황을 벗어났다는 대통령 눈에는 주식 시장의 전광판만 보이는 것 같다”며 “소비 쿠폰 남발로 치솟은 물가와 살인적인 고금리에 수많은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들이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빚더미에 올라앉은 청년들은 좌절하고 있다”며 “이번 관세 협상은 연 200억 달러씩 총 2000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현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투자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주력산업 위기론도 꺼냈다. 그는 “철강과 같은 우리 주력 산업은 살인적인 고율 관세로 산업의 생존마저 위협받게 됐다”며 “원자력 잠수함, 핵연료 공급은 협의라는 공허한 말장난에 그쳤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을 두고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다는 허울 좋은 구호를 앞세웠지만 결국 재정건전성을 파탄내는 돈퓰리즘 예산”이라며 “어디서 많이 본 광경이다. 문재인 정권 내내 해마다 10% 가까이 늘어난 정부지출을 이재명 정권이 그대로 ‘복사 붙이기’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퍼주기식 지원과 빚더미로는 진정한 회복과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 시정 연설을 보니) 국가 재정 파탄을 불러올 무책임한 빚더미 예산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겉으로는 민생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금 살포와 무책임한 채무 탕감 이런 부분들은 시장의 기본 원리를 완전히 송두리째 흔드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50% 넘는 국가 채무 비율에다 매년 100조원이 넘는 국가채무 추세를 고려해볼 때 60%를 넘는 것은 몇 년 안 남았다”며 “현 20세 청년이 환갑이 되는 2065년, 우리나라 국가 채무가 150%를 넘는다는 전망이 있다. 국민연금은 고갈된 지 오래일 것이고,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누적 적자는 거의 6000조원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수입의 거의 3분의 2를 건강보험이나 연금으로 전부 내야 한다”며 “300만원을 벌어서 200만원 납부하고 100만원으로 생활해야 하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시장 원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상적인 사회, 정상적인 나라를 만드는 길로 정책을 펼치고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장 대표, 송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부울경 시·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각 시·도 주요 현안 보고와 예산정책 협의가 이어졌다.
  • 국힘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정부 주도 사업 협의 부족에 지자체 재정 부담” 토로

    국힘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정부 주도 사업 협의 부족에 지자체 재정 부담” 토로

    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방재정 부담 가중’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협의회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부울경 시·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각 시·도 주요 현안 보고와 예산정책 협의가 이어진 자리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이 처음으로 국비 11조원 시대를 맞았지만, 정부 주도 사업이 지자체와 충분히 협의되지 않아 지방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국비 지원 비율을 상향하고 지역 핵심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 등을 예로 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026년~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 결과 7개 군을 선정했다. 경남 남해를 비롯해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이 시범사업 지자체로 뽑혔다. 선정된 지역 거주민 22만 3806명은 내년부터 2년간 월 15만원의 기본소득을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받는다. 30일 이상 해당 지역에 실제로 거주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재원은 국비 40%, 지방비 60%다. 박 지사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지방이 60%를 부담하게 되어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도비 부담이 약 1000억원에 달한다. 지방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물환경보전법 일부 개정안 등 경남의 핵심 현안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도 요청했다. 그는 “(관련 법안이) 조속히 처리되어야 지역 성장과 국가균형발전 동력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정부예산과 관련해 박 지사는 “(경남 예산은) 지난해 9조 6000억원보다 1조 5000억원이 늘어난 11조 1400억원이 정부안에 반영돼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며 “정부안에 포함되지 못한 사업들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동대구~창원~가덕신공항 고속화철도 건설과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성 필요성도 언급됐다. 제조 인공지능(AI) 혁신밸리 예타사업 추진을 비롯해 지역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조성도 주요 건의 사항으로 제시됐다. 국회 심의 단계에서 확보해야 할 2026년도 중점 국비 사업으로는 ▲거제~마산(국도 5호선) 도로 건설 ▲우주산업 특화 3D프린팅 통합지원센터 건립 ▲인공지능(AI) 기반 친환경양식 스마트관리센터 구축 ▲국립남부청소년수련원(AI SPACE) 건립 ▲국립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 등이 제시됐다. 박 지사는 “이들 사업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과제들”이라며 “당과 정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울산·경남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자 수출경제의 전진기지로, 조선·자동차·기계·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은 물론 금융·우주·원전 등 미래 산업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당은 부울경이 지역적 특성을 살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우주항공·방위·원전 등 경남 핵심 산업과 AI 기반 산업혁신이 지역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며 “부울경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예산과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향후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주요 현안 사업이 국비 예산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연구회, 경기도 농어촌 DRT 운영 효율화 연구 성료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연구회, 경기도 농어촌 DRT 운영 효율화 연구 성료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연구회(회장 허원 건설교통위원장)는 4일 ‘경기도 농·어촌 DRT 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2005년 6월부터 10월까지 연구기간을 통해 국내·외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의 추진 동향 및 현황, 법·제도 등을 검토했다. 또한 ‘경기도 똑버스(DRT)’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분석했으며, 농·어촌 지역의 대중교통 접근성 및 요구사항에 대한 조사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했다. 연구회는 이를 통해 도 내 비수익 대중교통 노선 운행의 합리화 및 DRT 연계 방안을 모색했다. 행정구역에서 생활권역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버스형(똑버스)-택시형(복지택시) DRT 도입 방안을 제시하고, 농어촌 특성상 교통약자의 승하차 지원을 위한 저상형 DRT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날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재)용인시정연구원 홍기만 책임연구원은 “DRT 연구용역은 기존 똑버스의 도입 목적인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이동편의 증진을 기본 전제로 설정했다”며, “앞으로 DRT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빅데이터 기반 분석 체계를 마련하고 지자체별 합리적인 재원 분담 방안 등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건설교통연구회 허원 회장은 “건설교통연구회의 DRT 연구용역 결과가 도 내 농·어촌 지역의 교통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교통복지 실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허원(국힘,이천2) 위원장을 비롯해 문병근(국힘,수원11)·김동영(민주,남양주4) 부위원장과 강태형(민주,안산5)·김성수(민주,안양1)·박명숙(국힘,양평1)·박옥분(민주,수원2)·서성란(국힘,의왕2)·성복임(민주,군포4)·안명규(국힘,파주5)·이영주(국힘,양주1) 의원 등이 참석했다.
  • “윤석열, 한동훈 쏴 죽인다고” 증언에…국힘 측 “친구끼리 하는 농담”

    “윤석열, 한동훈 쏴 죽인다고” 증언에…국힘 측 “친구끼리 하는 농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과 일부 정치인들을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라고 했다”고 법정 증언한 데 대해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친구끼리 왕왕 쓰는 농담일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변인은 전날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나와 곽 전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우리가 친구들끼리 있다가도 이런 종류의 얘기를 많이 한다”며 “총 얘기는 안 하더라도 ‘너 진짜 죽는다’ 뭐 이런 얘기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런 얘기는 왕왕한다. 이웃끼리 싸움할 때도 한다”며 “실제 싸움할 때도 농담으로 할 때도 있고, 그런 맥락 속에서 나온 것하고 완전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윤 전 대통령께서 밝힌 입장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좀 더 힘을 싣고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곽 전 사령관) 본인이 뭔가 불리해지는 입장, 궁지에 몰리게 되면 그거를 비껴가기 위해서, 방어하기 위해서 없던 말도 감정을 담아서 지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곽 전 사령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과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면서 ‘내 앞으로 잡아 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를 마친 뒤 대통령 관저에서 가진 만찬 자리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지기 두 달 전이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공지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 국힘 “李시정연설 보이콧”…이유는 ‘추경호 내란 구속영장’

    국힘 “李시정연설 보이콧”…이유는 ‘추경호 내란 구속영장’

    국민의힘이 4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규탄대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할 것이다”며 “이것은 야당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전날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는 야당탄압이고 정치보복”이라며 “작은 명함 5장을 돌렸다고 김문수 전 대선 후보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런 일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시정연설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규탄대회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들은 시정연설차 국회 본청 건물에 들어오는 이 대통령에게 항의하면서 “범죄자 왔다, 범죄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후 “이재명식 정치탄압 폭주정권 규탄한다” 등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선포 이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세 차례 변경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계엄 해제 의결에 참석하지 못했고,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석 190명·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 등과 통화한 내역도 확보해 수사 중이다. 당시 차를 타고 자택에서 국회로 이동하던 추 전 원내대표는 홍철호 전 정무수석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통화했고, 이후 윤 전 대통령과도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이들과 통화하면서 계엄 상황에서 여당 차원의 ‘역할’을 요구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추 전 원내대표 측은 계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윤 전 대통령과 표결 방해를 논의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이 표결 방해를 지시했다면 의원들이 국회에 모이지 않도록 해야 했지만 통화 이후 소집 장소를 다시 국회로 변경한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의총 장소 변경에 대해선 당초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이라고 공지했으나 당시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당사에서 열기로 해 엇박자가 생겼고, 여기에 국회 출입 통제가 더해져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특검팀에 출석하면서도 “만약 대통령과 공모해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 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나”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 장동혁, 5‧18 묘역 참배한다… 지지율 정체 속 ‘험지’ 공략

    장동혁, 5‧18 묘역 참배한다… 지지율 정체 속 ‘험지’ 공략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6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장 대표는 3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 당은 호남에 대해 진정 어린 모습을 보여 왔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주 호남 방문을 시작으로 매월 한 차례씩 호남 방문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의 ‘험지’ 호남을 더 적극적으로 방문해 민심을 청취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시절부터 호남 공략에 공들여 왔다. 그간 지지층 다지기에 힘써 온 장 대표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진 정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지지율 정체로 고심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민주당은 45.4%, 국민의힘이 37.9%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지난달 23~24일)보다 0.6% 포인트 올랐지만 민주당도 1.3% 포인트 높아져 양당 지지율 격차는 6.8% 포인트에서 7.5% 포인트로 벌어졌다. 야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지율도 46.7%로 부진한 기록을 보였다. 이에 장 대표는 이날 TK 예산정책협의회를 시작으로 나흘간 경남·대전을 차례로 방문해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6일 광주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이날 TK 지역의 최대 현안인 신공항 건설 등을 약속하고 지난 3월 화마가 덮쳤던 안동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 국힘 충북도의원들 “이재명 정부 충북 홀대하지 마라”

    국힘 충북도의원들 “이재명 정부 충북 홀대하지 마라”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원들이 이재명 정부의 충북 홀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태훈 충북도의원은 3일 430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정부가 최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역 7개 군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충북지역은 명단 어디에도 없다”며 “사업을 신청한 전국 8개 광역도 가운데 충북만을 배제한 것은 충북도민의 자존심과 상식을 무너트린 부당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충북은 괴산·보은·옥천·영동·단양 등 5개 군이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그럼에도 농어촌 소멸 대응을 위한 시범사업에서 충북을 제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지금 충북이 요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공정한 실험”이라며 “선정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옥천군을 시범지역으로 즉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2년간 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해 주민들에게 매달 15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등 7개 군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날 황영호 도의원도 충북에 대한 차별을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선 과정에서 충북 출신 인사 기용이 전무하다”면서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용역비 5억원을 내년 정부예산 편성에 미반영해 대통령의 충청권 1호 공약까지 무색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용역비 5억원을 국회 예산심의 의결과정에서 되살리고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충북 배제를 철회하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의 분발과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내란 특검, 박성재 구속영장 재청구 전망… 수사 동력 확보하나

    내란 특검, 박성재 구속영장 재청구 전망… 수사 동력 확보하나

    내란 특검이 이르면 이번 주 중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고강도 조사까지 마친 특검이 막바지 수사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법원이 지난달 15일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납득하기 어렵다”며 다시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이후 박 전 장관이 계엄 직후 소집한 법무부 실·국장 회의 참석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박 전 장관이 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고도 적극적으로 후속 조치를 지시해 계엄에 가담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 왔다. 만약 법원이 박 전 장관에 대한 특검의 영장 재청구를 받아들이면 추 전 원내대표와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 계엄 당일 박 전 장관과 접점이 있었던 관련자들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달 30일 추 전 원내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3시간가량 조사했다. 23시간 중 추 전 원내대표는 조서 열람에만 약 10시간 35분을 썼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와 의원들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현직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영장 청구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채해병 특검은 지난 1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이날은 김선규 전 공수처 부장검사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며 공수처를 향한 수사망을 좁히고 나섰다.
  • APEC 종료…여야 모처럼 한목소리 “성공적 개최 환영”

    APEC 종료…여야 모처럼 한목소리 “성공적 개최 환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일 막을 내린 가운데 매일 사이가 안 좋은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로 APEC의 성공적인 개최와 ‘경주선언’ 채택을 환영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APEC 성공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난을 극복한 국민 모두의 성공”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정상외교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과가 국익과 국민의 삶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정부의 후속 조치가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APEC ‘경주선언’ 채택을 환영하며, 혁신과 번영의 정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경제 협의체를 넘어 문화와 기술이 결합한 복합적인 외교 무대였다”며 “이번 경주선언은 아태 지역이 직면한 도전과 변화를 준비하는 실질적인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는 전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모인 결과”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는 미국과의 관세협정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이면서 대미 투자 특별법의 국회 처리 문제를 놓고 ‘사전 기싸움’을 펼쳤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미 관세협상 타결은 우리 수출기업에 예측 가능한 통상환경을 제공하고, 반도체·자동차 등 핵심 산업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관세협상 양해각서와 팩트시트를 발표하고 관련 특별법을 제출하면, 국회 심의 과정에서 투명하게 논의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합의가)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특별법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아직 공식적인 평가를 미루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해양 강국과 자주국방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세부 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세부 합의에 대해 “전체 투자 규모, 농축산물 시장 개방, 반도체 관세 문제를 두고 벌써 한미 양국 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공동 성명이나 공동 선언조차도 없었고 지금까지 문서화된 건 아무것도 없다. ‘깜깜이 타결’이자 ‘묻지마 협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모든 위험을 떠안은 영끌 투자’”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정부가 모든 협상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적 공감대가 뒷받침된다면 적극 협조할 의향이 있다”며 “국회 비준과 특별법 제정 논의는 철저히 국익의 관점에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냉철하게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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