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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참사방조 용산서장 체포해야” 野 “책임회피 행안장관 파면감”

    與 “참사방조 용산서장 체포해야” 野 “책임회피 행안장관 파면감”

    여야는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다만 여당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상대로, 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를 쏟아내며 책임 소재를 달리했다. 이날 국회 행안위에서 여당은 경찰의 대응 미흡을 중점적으로 비판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초기대응 문제와 함께 참사 현장의 지휘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관할서장인 용산경찰서장 이임재, 이분의 수상한 행적은 미스터리 수준”이라며 “과실치사를 넘어 참사 방조, 구경꾼이다. 살인방조 세월호 선장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서장을 체포해야 된다. 이임재 미스터리를 푸는 게 진상규명의 첫 번째”라며 긴급 체포를 해야 한다고 호통쳤다.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김용판 의원은 “경찰의 가장 큰 실패는 정보의 실패”라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따졌다. 박성민 의원은 “정부, 경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이 장관을 파면감이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쏟아부었다. 지도부 대응에 대한 문책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은커녕 사퇴를 축소하기 바빴고 책임 회피성 발언,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이것만으로도 장관이 파면감이라고 생각하는데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바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사의 표명한 적은 없다”며 “(대통령실과) 의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했다. 김교흥 의원은 여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시장님이 그때 외유 중이었으니까 누구한테 책임을 맡기고 갔느냐”고 따졌고, 오 시장은 “자꾸 외유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일하러 갔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 이 장관, 윤 청장 등은 참사 이후 문제가 된 발언 등에 대해 일제히 사과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국무총리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한 총리는 “어떤 사람과 어떤 기관이 어느 시점에서 잘못했는지를 철저하게 감찰·수사해 거기에 맞는 응분의 처분을 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가 모인 것은 아니었다. 경찰 소방력 대응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는 발언에 대해 “국민들이 들으시기에는 부적절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수차례 유감의 뜻과 사과의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사고 당일 충북 제천을 방문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당시 주말이긴 했지만, 이런 상황을 미처 예측하지 못하고 그 시간에 서울 근교에서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외신 기자회견에서 농담을 한 것에 대해 “워낙 기자들이 제대로 듣지 못하는 마이크 상태가 됐기 때문에 제가 미안한 감정을 조금 완화시키기 위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 “살려주세요“ 그날 밤 119엔 비명이 가득… 녹취록 공개

    “살려주세요“ 그날 밤 119엔 비명이 가득… 녹취록 공개

    참사 당일 119 신고 녹취록 보니10시 15분-0시 56분 87건 접수“죽을 것 같아요. 빨리 와주세요”구조대 투입 후에도 신고 빗발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의 긴박함이 담긴 119 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신고자들은 당시 위험한 상황을 전하며 구조를 간절히 요청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7일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119 신고 녹취록에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 첫 신고부터 다음날 0시 56분까지 접수된 87건이 시간대별로 담겨 있었다. 첫 신고자는 “살려주세요. 여기 이태원 …앞이에요.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고 소방차고 다 보내주셔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이 압사당하게 생겼다. 부상자가 길거리에 널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분 뒤인 10시 17분 구조대를 출동시켰다. 10시 18분 두 번째 신고전화는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접수됐다. “여기…죽을 것 같아요. 빨리 좀 와주세요”라고 전화한 신고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해서 죽을 것 같다”면서 “깔린 사람도 있다. 엄청 많다”고 말했다. 10시 20분 세 번째 신고자는 “다 보이진 않는데 열 명 정도 깔린 것 같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10시 21분에는 “지금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나가지도 못하고 올라가지도 못하고…여기 지금 정리를 해주셔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압사당할 것 같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이후 신고는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왔다. 10시 21분부터 24분까지 잇따라 들어온 6건의 신고 녹취록에는 비명과 신음, 울부짖음이 기록됐다. 최초 신고인 10시 15분부터 25분까지 10분간 접수된 신고는 14건이다. 10시 29분에 신고한 시민이 사람들이 끼어있다고 전하자 신고 접수자는 “소방차와 구급대가 가고 있다. 일단 최대한 밖으로 나오라”고 했지만 신고자는 “아예 못 나간다. 뒤에서 누르고 있다. 압사가 이런 건가 싶다”고 말했다. 간절히 구조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박함이 이어졌다. “압사당해서 죽을 것 같아요. 빨리 길 좀 뚫어주세요” “살려주세요. 빨리 와 주세요”와 함께 일부 신고 녹취록에는 신고자가 말을 하지 못하고 비명만 지른 것으로 돼 있어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짐작게 했다. 10시 29분쯤 현장 인근에 도착한 구조대는 도보로 이동한 뒤 10시 42분 의식을 잃은 약 15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구조대 지휘팀장은 10시 43분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이후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48분 대응 ‘3단계’로 상향됐다. 그 사이에도 신고는 끊이지 않았다. 11시 12분 신고자는 “호텔 쪽으로 사다리차를 가지고 사람을 빨리 빼내야 된다”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원들이 조치하고 있다고 하자 “사람이 몇십만 명인데 겨우 200명 와서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11시 13분 신고자는 “군부대를 투입해도 모자란다”, 11시 31분 신고자는 “사람이 50명 넘게 쓰려져서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소방차가 와 있는데 진입을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뒤부터는 사고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이나 친구의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관 신고도 있었다. ‘서울 용산경찰서 상황실’이라고 밝힌 신고자는 11시 6분 “구급차 서너 대 정도는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참사 발생 51분이 지났을 때다. 용혜인 의원은 “참사 당일 119신고 내용과 소방 대응일지를 대조해보면 서울소방재난본부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경찰에 7차례 경력 배치를 요구하는 동안 무려 82건의 이태원 참사 관련 신고가 있었다”며 “‘살려 달라’ 또 ‘살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간절한 요구에도 재난 공조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초동 대처가 늦어진 점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태원 참사’ 정부 질타...與 “용산서장 체포해야” vs 野 “이상민 파면감”

    ‘이태원 참사’ 정부 질타...與 “용산서장 체포해야” vs 野 “이상민 파면감”

    여야는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다만 여당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상대로, 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를 쏟아내며 책임 소재를 달리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 장관은 거듭 사과하며 몸을 낮췄다. 이날 국회 행안위에서 여당은 경찰의 대응 미흡을 중점적으로 비판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초기대응 문제와 함께 참사 현장의 지휘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관할서장인 용산경찰서장 이임재, 이분의 수상한 행적은 미스터리 수준”이라며 “과실치사를 넘어 참사 방조, 구경꾼이다. 살인방조 세월호 선장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서장을 체포해야 된다. 이임재 미스터리를 푸는 게 진상규명의 첫번째”라며 긴급 체포를 해야 한다고 호통쳤다.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김용판 의원은 “경찰의 가장 큰 실패는 정보의 실패”라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따졌다. 박성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만 바뀌었지 제대로 정부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나. 경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이 장관을 파면감이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쏟아부었다. 현장의 지휘체계에 대한 문제보다는 지도부 대응에 대한 문책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은커녕 사퇴를 축소하기 바빴고 책임 회피성 발언,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이것만으로도 장관이 파면감이라고 생각하는데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바 있나”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사의 표명한 적은 없다”며 “(대통령실과) 의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했다. 김교흥 의원은 여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시장님이 그때 외유중이었으니까 누구한테 책임을 맡기고 갔느냐”고 따졌고, 오 시장은 “자꾸 외유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일하러 갔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 이 장관, 윤 청장 등은 참사 이후 문제가 된 발언 등에 대해 일제히 사과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하기 전에 “이번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국무총리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한 “아울러 대한민국을 찾았다 피해를 입으신 외국인과 그 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한 총리는 책임 추궁에 대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어떤 사람과 어떤 기관이 어느 시점에서 잘못했는지를 철저하게 감찰·수사해 거기에 맞는 응분의 처분을 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가 모인 것은 아니었다. 경찰 소방력 대응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는 발언에 대해 “국민들이 들으시기에는 부적절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수차례 유감의 뜻과 사과의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사고 당일 충북 제천을 방문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당시 주말이긴 했지만, 이런 상황을 미처 예측하지 못하고 그 시간에 서울 근교에서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외신 기자회견에서 농담을 한 것에 대해 “워낙 기자들이 제대로 듣지 못하는 마이크 상태가 됐기 때문에 제가 미안한 감정을 조금 완화시키기 위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 [포토] “마음의 책임” 눈물 흘리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포토] “마음의 책임” 눈물 흘리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 용산구청 직원들이 현장에 파견돼 있었지만,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는 아무런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고가 난 것을 언제 보고 받았냐”는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의 질문에 “주민에게 오후 10시 51분에 문자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현장에 공무원이 아무도 안 나갔냐”고 물었고, 박 구청장은 “배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구청 공무원들에게 보고를 못 받았냐”는 다시 한번 묻자 박 구청장은 “못 받았다”고 인정했다. 또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면서도 ‘이 책임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마음의 책임”이라고 답해 사실상 구청장직 사퇴 의사는 없음을 시사했다. 박 구청장은 현재 심경을 묻는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질문에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애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현장에 도착해서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유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까 염려해 언론의 질문에 답변도 드리지 못했다. 죄인의 심정”이라며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상 규명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7일 박 구청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 [포토多이슈]‘이태원 참사’ 관계부처 다 나온 국회 행안위 현안보고

    [포토多이슈]‘이태원 참사’ 관계부처 다 나온 국회 행안위 현안보고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7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 이태원 참사의 핵심 관련자들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지방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등이 출석한 가운데 의원들의 현안 질의가 쏟아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사의 표명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실과 의논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이 장관은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답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나서 이 사고를 처음 인지하셨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의에 “그렇다”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은 현재 심경을 묻는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질문에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들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애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현장에 도착해서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답했다.
  • 이상민 “대통령에 사의 표명 안해…현 위치서 최선 다할 것”

    이상민 “대통령에 사의 표명 안해…현 위치서 최선 다할 것”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이 장관은 7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의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국민의 안전은 정부의 무한책임이라고 생각을 한다.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라고 말했다. 천 의원이 재차 사의 표명에 대해 묻자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실과 사퇴 여부를 두고 의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의논하지 않았다”고 했다. 천 의원은 “이 장관은 경찰 장악에 전문성을 발휘한 분이고 능력도 있는 분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재난 안전 관리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경험도, 전문성도 갖추고 계시지 않다. 사태 수습을 위해서는 장관직에 연연할 게 아니라 수습을 위해서라도 빨리 사퇴가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주어진 현재의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천 의원의 ‘이태원 사고인가 참사인가’, ‘사망자인가 희생자인가’라는 질문에는 “참사 수준의 사고”라며 “사망자라고도 할 수 있고 희생자라고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참사 초기 사망자로 용어를 통일해 달라고 한 것은 행안부 장관의 판단인가’라는 질문에는 “중대본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며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표현은 어떻게 하든 상관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가 모인 것은 아니었다. 경찰 소방력 대응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는 “다시 한번 주무 부처 장관으로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자신의 발언이 책임을 회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책임 회피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기자가 ‘경찰 병력을 더 많이 배치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취지로 질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올바른 대비를 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어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6년 전 이태원 핼러윈 보고서에도 ‘인파 사고 위험’ 예상했던 용산경찰서

    6년 전 이태원 핼러윈 보고서에도 ‘인파 사고 위험’ 예상했던 용산경찰서

    지난 2016년 서울 용산경찰서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서도 ‘핼러윈 축제로 대규모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경찰서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핼러윈을 경험하면서 사고 위험성을 알고 있었지만, 올해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용산경찰서가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16년 할로윈 데이 생안기능 대책’ 문건에는 “2016년 핼러윈에는 12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밀톤호텔 삼거리에서 이태원 소방센터까지 인파가 밀집해 도로 1차선까지 밀려나와 차량과 사람이 뒤엉켜 안전사고와 교통체증이 유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적혀 있다. 또 “이태원동과 세계음식거리 주변에 112신고 폭주할 것”이라고도 예상하면서 해밀톤호텔 근처를 포함해 이태원역에서 녹사평역까지 순찰하는 기동순찰대를 야간에 배치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용산경찰서는 이 문건에서 2014년과 2015년 핼러윈 때 관내 파출소에 접수된 112신고 건수가 이태원 파출소에 집중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질서유지와 교통관리에 관한 신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지리 정보와 경찰의 범죄수사데이터 정보를 결합해 신고가 집중되는 지점을 표시한 ‘지오프로스 지도’에는 이번 참사가 일어난 이태원역 인근이 빨갛게 표시돼 있다. 그만큼 이 지역에서 신고가 많았다는 얘기다. 또 핼러윈에 지하철 이태원역 이용객 수는 평소 주말과 비교하면 2.5배 증가(4만명 → 10만명)하고, 대중교통이 끊기는 시간대에 치안수요가 급증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용산경찰서는 당시 이 문건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 “매년 약 15만명 이상의 인원이 운집함에 따라 각종 안전사고 예방하고, 교통체증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해 신속한 치안서비스 제공해 시민의 체감 안전도와 치안만족도 향상을 기하고자 한다”고 썼다. 이 문건은 당시 용산경찰서 생활안전과에 근무하던 경찰관이 작성하고, 생활안전과장과 경찰서장이 수기로 결재 사인까지 마쳤다. 뿐만 아니라 최근 6년간의 용산경찰서의 핼러윈 전 만들어진 내부 문건을 보면, 용산경찰서는 매년 전년도 핼러윈 때 통계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인파 집중에 따른 사고 위험에 대해 예상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2년 전 용산경찰서가 작성한 ‘2020 핼러윈데이 종합치안대책’ 문건에도 “인구 밀집으로 인한 압사와 추락 등 안전사고 상황 대비”라는 표현이 적시돼 있다. 또 핼러윈 경비 안전활동 추진(경비과) 항목에 ‘압사 등 안전사고 상황에 대비’, ‘112 타격대 현장 출동해 폴리스라인(PL) 설치 및 현장 질서 유지’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10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오후 9시부터 오전 3시까지 기동대 70명을 세계음식거리, 이태원파출소 일대, 119안전센터 일대 등 3개 구역 거점 및 안전활동에 투입한다는 내용도 있다.
  • 애도 끝나니 예산 전쟁… ‘참사 책임론·검수완박 개정’ 등 곳곳 암초

    애도 끝나니 예산 전쟁… ‘참사 책임론·검수완박 개정’ 등 곳곳 암초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이 지난 5일 끝나면서 여야는 초당적 협력을 내세웠던 조문 정국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책임 규명’을 놓고 다시 공방 모드로 돌입했다. 7일부터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국회 상임위원회가 줄줄이 열리는 데다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까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강대강 대치가 정국을 뒤덮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도 기간 정쟁을 자제했던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젠 분노할 시간”이라며 대여 전쟁을 선포했다. 민주당은 ‘정부 책임론’과 부실 대응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경찰의 ‘셀프 수사’의 부적절성을 부각하며 정의당과 함께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 국정조사 상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넘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윤석열 대통령까지 정조준하며 공세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 대책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이 진정한 애도의 출발점”이라며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전면적인 국정 쇄신, 총리 경질과 행안부 장관·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 파면, 국정조사 수용 등을 요구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났다. 이제 분노할 시간”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내각 총사퇴’ 주장도 나온다. 참사 관련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한 총리의 농담성 발언 비판 여론을 매개로 총리까지 교체하는 대폭 개각을 촉구해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찰을 통한 신속 수사와 책임 규명이 우선’이라며 국정조사에 반대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대형 참사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손발이 묶였다며 ‘검수완박법 개정’으로 역공을 펴고 있다. 야권의 윤 대통령 책임론 제기도 적극 방어하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국정조사를 하더라도 수사에 방해만 될 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고 정쟁으로 흐를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윤 대통령 사과 요구와 관련,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혼신의 힘을 다해 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투톱’인 정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모두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그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당내에서 윤 청장과 이 장관 책임론이 계속 제기되는 만큼 둘의 사퇴는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공방은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 등 대상 현안 질의, 8일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분수령으로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위 현안 질의에는 이 장관과 윤 청장, 남화영 소방청 차장(청장 직무대리)에 더해 오 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출석한다.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부터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을 비롯한 권력기관 관련 예산 등 5조원가량의 삭감을 벼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민생·안전 예산 삭감 주장에 ‘가짜뉴스’, ‘예산의 정쟁화’로 맞서고 있다.
  • 尹 “참사 되풀이 않게 할 책임 제게 있다”… 강력한 재발 방지책 예고

    尹 “참사 되풀이 않게 할 책임 제게 있다”… 강력한 재발 방지책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에 참석하며 조문 행보를 이어 갔다. 참모들과의 회의에서는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게 할 책임이 제게 있다”고 강조하며 본격적인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에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명동성당을 찾아 시종 엄숙하게 미사를 참관했다. 지난 4일 조계사 추모 위령법회와 전날 백석대에서 열린 위로예배에 참석한 데 이어 사흘 연속 종교계 추모행사를 소화한 것이다. 앞서 두 차례 일정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했다. 추모미사에서 공개 발언을 하지 않은 윤 대통령은 이어 진행된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을 지켜 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아프고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앞서 추모 위령법회와 위로예배에 이어 또다시 사과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 위로와 추모의 마음을 새겨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대통령인 제게 있다”며 “무고한 희생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라를 변화시키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위령법회 추도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열어 조문정국 이후 국정 운영을 본격화한다. 하지만 야권에서 ‘내각 총사퇴’ 주장이 나오는 등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어 참사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와 8일 대통령실 국감에서 윤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공세를 최고조로 올릴 태세다. 초동 대처 미흡을 시인한 경찰 지휘부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이 예고된 가운데 경찰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에 대한 압박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현재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만 말했다.
  • 골목길 불법 증축, 출퇴근 지하철… 안전강화 대책 부심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났지만 시민들의 애도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참사 당시 부실한 현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추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엿새 동안 서울광장과 25개 자치구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는 총 11만 7619명이 찾아와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조문객은 3~4일 1만 5000명대로 감소세를 보이다 5일에는 다시 2만명이 넘었다. 오는 12일 오후 10시까지 일주일 더 연장 운영하기로 한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와 추모공간이 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는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뒤인 이날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주말인 이날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모두 출근해 이태원 참사 이후 대책 논의를 이어 갔다. 특히 7일 예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태원 압사 참사’ 현안 질의에 오 시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서울시가 이번 참사에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증인으로 출석하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는 참사 당일 현장 대응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될 서울시 차원의 종합 안전대책에는 골목길 불법 증축물과 ‘일상 속 과밀위험군’으로 지적된 출퇴근 지하철의 안전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 외에 서울의 24개 자치구도 이태원 참사 이후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남·성동·은평구는 또래집단이 사망자에 포함돼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집중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 중구는 명동 등 연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 서울시, 90분 뒤에야 재난문자… 다산콜센터는 실종 신고 거부

    서울시, 90분 뒤에야 재난문자… 다산콜센터는 실종 신고 거부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소방청으로부터 처음 보고를 받은 뒤 90분 뒤에야 재난문자를 발송한 것을 두고 늑장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서울시와 용산구가 참사를 통보받은 건 각각 당일 오후 10시 26분과 29분이다. 이는 참사 발생 시간으로 여겨지는 119 신고 시간인 10시 15분으로부터 11분, 14분 이후다. 이후 서울시민이 시로부터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긴급사고로 현재 교통 통제 중. 차량 우회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받은 것은 이로부터 90분 뒤인 오후 11시 56분이다. 이는 이태원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 거의 20분이 지난 시점이다. 용산구는 30일 오전 12시 11분쯤 ‘이태원역 해밀톤호텔 일대 사고 발생으로 인하여 통제 중. 시민께서는 이태원 방문 자제 및 차량 우회 바랍니다’라는 내용으로 첫 재난문자를 보냈다. 시는 이와 관련해 “서울시 등 17개 시도는 2개 이상의 자치구에 재난 발생의 우려가 있거나 재난이 발생한 때 재난문자를 발송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당일 상황을 고려해 (1개 자치구 재난 발생임에도) 서울시에서 우선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고 절차상 문제가 없었음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첫 보고를 받은 직후 내부적으로 많은 사람과 부서에서 사고와 관련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시간대별로 어떤 보고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시가 참사 이후 다산콜센터로 온 시민들의 실종 신고를 40분 넘게 받지 않고 경찰청이나 방송사로 문의하라고 안내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산콜센터는 지난달 30일 오전 4시 34분쯤 ‘실종자 신고가 가능하냐’는 문의를 받았지만 실종자 신고는 112에 해야 한다고 답했다. 시는 이후 실종 신고를 받기 시작한 오전 5시 15분까지 총 23건의 실종 신고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이태원 참사 첫 119 신고 3분 전 “숨이…막혀가지고”

    이태원 참사 첫 119 신고 3분 전 “숨이…막혀가지고”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소방청이 최초로 접수한 119 신고 직전에도 “숨이 막힌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 신고는 구체적인 상황이나 장소 등을 언급하지 못한 채 끊어졌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오후 10시 12분에도 이태원 제1동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소방청이 그동안 밝힌 참사 당일 첫 119 신고(오후 10시 15분)보다 약 3분 빠른 것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주변의 심한 소음 속에서 “이태원…죠. 숨이…막혀가지고…○○아”라고 말했다. 접수자가 “여보세요”라고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신고자는 “○○아, 일로”, “…떨어뜨렸어…여보세요” 등의 말을 했다. 접수자가 “전화가 잘 안 들린다”고 답하자 신고자는 “아…네”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당국은 해당 신고 내용을 ‘끊김’으로 종결 처리했다. 앞서 소방청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당일 밤 10시 15분 이전에도 17건의 신고가 있었고, 이 가운데 이태원 사고 현장 관련 신고도 1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방청은 해당 신고가 행정안전부에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119에 들어오는 모든 신고가 행안부에 통보되지는 않는다. 특히 사고가 발생했다고 인지한 신고조차도 모두 다 행안부에 통보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민주 “이젠 분노할 시간” vs 국힘 “대통령 혼신 다해”… 여야 정쟁 모드 돌입…

    민주 “이젠 분노할 시간” vs 국힘 “대통령 혼신 다해”… 여야 정쟁 모드 돌입…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이 지난 5일 끝나면서 여야는 초당적 협력을 내세웠던 조문 정국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책임 규명’을 놓고 다시 공방 모드로 돌입했다. 7일부터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국회 상임위원회가 줄줄이 열리는 데다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까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강대강 대치가 정국을 뒤덮을 전망이다. 애도 기간 정쟁을 자제했던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젠 분노할 시간”이라며 대여 전쟁을 선포했다. 민주당은 ‘정부 책임론’과 부실 대응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경찰의 ‘셀프 수사’ 부적절성을 부각하며 정의당과 함께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 국정조사 상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넘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윤석열 대통령까지 정조준하며 공세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 대책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이 진정한 애도의 출발점”이라며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전면적인 국정 쇄신, 총리 경질과 행안부 장관·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 파면, 국정조사 수용 등을 요구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났다. 이제 분노할 시간”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내각 총사퇴’ 주장도 나온다. 참사 관련 외신 기자간담회에서의 한 총리 농담성 발언 비판 여론을 매개로 총리까지 교체하는 대폭 개각을 촉구해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찰을 통한 신속 수사와 책임 규명이 우선’이라며 국정조사에 반대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대형 참사 수사 관련 검찰의 손발의 묶었다며 ‘검수완박법 개정’으로 역공을 펴고 있다. 야권의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 제기도 적극 방어하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국정조사를 하더라도 수사에 방해만 될 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정쟁으로 흐를 뿐”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이어 “수사가 미진하거나 국민적 의혹이 남아 있다면 그때 가서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며 “무조건 경찰 수사를 믿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건 ‘검수완법’이 잘못됐다는 것만 거듭 드러내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정진석 비대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윤 대통령 사과 요구와 관련,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혼신의 힘을 다해 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투톱’인 정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모두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그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당내에서 윤 청장과 이 장관 책임론이 계속 제기되는 만큼 둘의 사퇴는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공방은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 등 대상 현안 질의, 8일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분수령으로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위 현안 질의에는 이 장관과 윤 청장, 남화영 소방청 차장(청장 직무대리)에 더해 오 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출석한다.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부터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 8일까지 이틀간 종합정책질의에 이어 10~11일 경제부처 심사, 14~15일 비경제부처 심사를 한다. 민주당은 정부안에서 민생·경제·안전 예산이 대폭 감액됐다면서 대통령실 이전을 비롯한 권력기관 관련 예산 등 5조원정도 삭감을 벼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민생·안전 예산 삭감 주장에 ‘가짜 뉴스’, ‘예산의 정쟁화’로 맞서고 있다.
  • 與 ‘이태원 사고 특위’ 구성… 이만희 “진상 규명될 때까지 활동”

    與 ‘이태원 사고 특위’ 구성… 이만희 “진상 규명될 때까지 활동”

    국민의힘은 4일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야당이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제안했던 여야정 협의체 구성이 무산된 것에 따라 당 차원의 자체 특위를 발족한 것으로 해석된다.특위는 경찰 출신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이만희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부위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다. 위원은 신의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제진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겸임교수, 김병민 비상대책위원 등 심리치료·재난안전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조은희·서범수·정희용·최연숙·박성민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특위는 이태원 사고 관련 ▲원인 규명 및 경위 파악 ▲사고 희생자 및 부상자 지원 대책 점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안전대책 마련을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오는 7일 특위 구성안을 의결하고 용산구 녹사평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청취하고 현장 배치 대원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이후 특위 활동 계획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위원 구성이) 의료, 청년, 지자체도 있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분들로 꾸렸다”면서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만족할 때까지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민주당에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정부 또한 수사 대상이라는 이유로 협의체 구성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요구에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국정조사 필요 여부를 판단하자는 입장을 내놓은 뒤 자체 특위를 발족했다. 그러나 정부 책임 관련 국민 여론이 악화할 경우, 여당도 국정조사 요구를 계속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역 없는 국정조사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민심이다. 다음 주 초에 국민의 뜻에 따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겠다”라며 압박했다. “국민의힘도 여야정(야당·야당·정부)이 참여하는 이태원 사고조사 특위를 제안한 만큼 수사 대상인 정부는 빼고 국회 차원의 조사에 조건 없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국정조사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지금은 신속한 강제수사가 중요하지 강제 수단이 없는 국정조사를 한다면 오히려 수사에 방해가 될 뿐이고 논점만 흐려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강제 수사 이후 부족한 것이 있으면 (국정조사를) 하는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野 “내주 국정조사 요구서 낼 것” 與 “검수완박법 개정 먼저”

    野 “내주 국정조사 요구서 낼 것” 與 “검수완박법 개정 먼저”

    국가애도기간임에도 경찰의 112 녹취록이 공개된 것을 기점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는 반면 여당은 경찰의 대처가 문제였다며 논란 확대에 선을 긋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정조사와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소속 의원들은 서울지방경찰청을 항의방문했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대책회의를 열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전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세월호 참사 14일 만에 사과가 있었다”며 “사과도 하지 않으면서 왜 3일 연속 조문을 했을까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애도와 수습이 먼저라며 가급적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경찰 대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야당의 공세를 막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행사장에서 “이태원 핼러윈 사고의 첫 번째 원인은 용산경찰서가 큰 구멍이 뚫렸다는 점”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꼬리 자르기는 맞지 않고 경중을 따지면 용산경찰서장이 가장 나가야 될 책임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 다음에 수용 여부라든지 범위, 시기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정 위원장이 ‘검수완박법’ 개정이 먼저라고 일축하면서 공방은 확대됐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태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검찰은 이태원 사고를 수사할 수 없게 한 ‘검수완박법’의 결과”라며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무슨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이어 “국정조사보다 검수완박법 개정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 법률 개정으로 검찰이 대형 참사와 관련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규정이 빠졌다”고 지적한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행안위 소속 여당 의원들도 “지난 정부 시기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경찰조직의 권한 확대에만 몰두한 행태가 경찰 본연의 임무를 소홀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한 장관이 자기 주장의 정당성을 참사 상황과 연계시켜서 강조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집권여당 대표라는 분마저도 정치적인 공격 소재 갖고 연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野 “112 녹취록으로 정부책임 확인” 與 “경찰 늦장대응 탓”

    野 “112 녹취록으로 정부책임 확인” 與 “경찰 늦장대응 탓”

    국가애도기간임에도 경찰의 112 녹취록이 공개된 것을 기점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는 반면, 여당은 경찰의 대처가 문제였다며 논란 확대에 선을 긋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정조사와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전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세월호 참사 14일 만에 사과가 있었다”며 “이런 대형참사가 벌어졌는데 왜 사과 한마디 없을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한다. 사과도 하지 않으면서 왜 3일 연속 조문을 했을까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애도와 수습이 먼저라며 가급적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경찰 대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야당의 공세를 막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행사장에서 “이태원 핼러윈 사고의 첫 번째 원인은 용산경찰서가 큰 구멍이 뚫렸다는 점”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꼬리 자르기는 맞지 않고 경중을 따지면 용산경찰서장이 가장 나가야 될 책임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 다음에 수용 여부라든지 범위, 시기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정 위원장이 ‘검수완박법’ 개정이 먼저라고 일축하면서 공방은 확대됐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태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검찰은 이태원 사고를 수사할 수 없게 한 ‘검수완박법’의 결과”라며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무슨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이어 “국정조사보다 검수완박법 개정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동훈 법무장관이 “검수완박 법률 개정으로 검찰이 대형 참사와 관련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규정이 빠졌다”고 지적한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도 “지난 정부 시기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경찰조직의 권한 확대에만 몰두한 행태가 경찰 본연의 임무를 소홀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박 원내대표는 “한 장관이 자기 주장의 정당성을 참사 상황과 연계시켜서 강조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집권여당 대표라는 분마저도 정치적인 공격 소재 갖고 연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112 녹취록 공개 이후 與 “경찰 대처 문제” 野 “대통령 사과해야”

    112 녹취록 공개 이후 與 “경찰 대처 문제” 野 “대통령 사과해야”

    5일까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임에도 경찰의 112 녹취록이 공개된 것을 기점으로 여야의 책임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는 반면, 여당은 경찰의 대처가 문제였다며 논란이 확대되는 것에 선을 긋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정조사와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대정부 압박을 이어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동의한다면 정의당까지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뜻도 있다”며 “하지만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반드시 내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전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세월호 참사 14일 만에 사과가 있었다”며 “이런 대형참사가 벌어졌는데 왜 사과 한 마디 없을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한다. 사과도 하지 않으면서 왜 3일 연속 조문을 했을까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애도와 수습이 먼저라며 가급적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경찰 대처를 지적하며 야당의 공세를 막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핼러윈 사고의 첫번째 원인은 용산경찰서가 큰 구멍이 뚫렸다는 점”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용산경찰서장이 즉시 문책되지 않은 것에 의심을 갖고 있었다”며 “꼬리자르기는 맞지 않고 경중을 따지면 용산경찰서장이 가장 나가야 될 책임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의 국조 요구에 대해 “5일까지가 애도기간이고 사태 수습이 우선인 점,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월요일에 행정안전부 대상 긴급 현안질의가 예정된 점을 고려하고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 다음에 수용 여부라든지 범위, 시기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정 위원장이 ‘검수완박법’ 개정이 먼저라고 일축하면서 공방은 확대됐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태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검찰은 이태원 사고를 수사할 수 없게 한 ‘검수완박법’의 결과”라며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무슨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이어 “대형사고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검수완박법 개정하자”며 “국정조사보다 그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동훈 법무장관이 “검수완박 법률 개정으로 검찰이 대형 참사 관련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규정이 빠졌다”고 지적한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도 “지난 정부 시기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경찰조직의 권한 확대에만 몰두한 행태가 경찰 본연의 임무를 소홀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애도 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사태 수습보다는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행태를 자제하라”고 했다. 민주당은 여권이 검수완박법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자 강하게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이 자기 주장 정당성을 참사 상황과 연계시켜서 강조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집권여당 대표라는 분마저도 정치적인 공격 소재 갖고 연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수완박법 협상 당시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대 중대 범죄 중 제일 먼저 제외할 수 있다고 한 게 대형참사 범죄”라며 “한 장관이 자기 선배인 권성동 의원을, 비대위원장이 그 전 원내대표를 공격하는 자승자박인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 [속보] 경찰, ‘이태원 참사’ 서울청·용산서 등 8곳 압수수색

    [속보] 경찰, ‘이태원 참사’ 서울청·용산서 등 8곳 압수수색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이번 참사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에 수사 인력을 보내 참사 당일 112 신고 관련 자료와 핼러윈 경비 계획 문건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참사 전 4시간 여 동안 11건의 신고를 받은 담당 경찰관들이 직무상 책임을 다했는지, 신고 상황을 전파받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는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이태원 참사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이태원에선 사고 4시간 전부터 사고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었다. 112 신고자들은 모두 ‘압사’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핼러윈을 관리할 경찰력 투입 계획 등 전반적 준비 상황을 확인해 사고 당일 용산경찰서가 취한 안전관리 조치의 적절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용산경찰서가 핼러윈를 앞두고 기동대 경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울경찰청이 거부했다는 의혹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 [사설] 정부 책임 통감하는 낮은 자세로 참사 수습 임하라

    [사설] 정부 책임 통감하는 낮은 자세로 참사 수습 임하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어제 정부 당국의 사전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참사 발생 사흘 만의 일이다. 이 장관은 어제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나가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 장관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낳았다. 이 장관에 앞서 윤 청장도 별도 기자회견에서 참사 전후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청장은 이에 덧붙여 사고 발생과 구조를 요청하는 112 신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서도 특별 감찰을 벌이겠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도 어제 공식 입장문을 내고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했다. 박 청장은 참사 다음날 방송 인터뷰에서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했다”고 한 바 있다. 국민들 억장이 무너질 소리가 아닐 수 없다. 행사 주최자가 따로 없는 이번 참사 앞에서 행정·치안당국이 어디까지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는 참사의 전말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수사가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 장관의 말대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라면 법적 책임 여부를 떠나 많은 인명이 희생된 참사 앞에서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이뤄진 이들의 사과는 마땅하면서도 때 늦은 아쉬움을 떨치기 어렵다.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지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는 따질 일이 아니다”라고 질타한 뒤에 이들의 사과가 이뤄졌다는 점도 주요 당국자들의 인식이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말해 준다고 하겠다. 정부 당국자 모두가 더 낮은 자세로 사건 수습에 나서야겠다.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어제 브리핑에서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질문을 다 소화해야 하나요”라고 되물었다는데, 이런 뻣뻣하고 오만한 자세로는 난국을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다시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의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것이다.
  • 野 “이상민 장관 현안 보고 답답… 질문하게 해달라” 항의

    ‘이태원 참사’ 관련 책임 회피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일 전체회의에서 국민 앞에 사과했지만, 여야는 현안 질의를 두고 다시 충돌했다. 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 질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여당은 “아직은 이르다”고 반박했다. 야당 소속 의원들은 이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겸 차장 등의 현안 보고 진행 도중 질의응답이 생략된 점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퇴장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질의를 요청했지만 위원장으로부터 거부당했다. 앞서 행안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사고 수습에 국회가 협조한다는 의미에서 질의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야당 간사를 맡은 김교흥 의원도 이 장관의 보고가 너무 평이했다면서 “행안위가 다음주에 현안질의를 통해 우리 국민께 명명백백히 밝히고 진상규명을 토대로 해서 향후 이런 일이 다신 벌어지지 않을 대책을 반드시 세울 필요가 있다”며 “주최가 없었느니, 법 제도가 없었느니가 아니라 행안부나 국가는 국민의 안녕과 생명을 지켜야 된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관계부처 질의가 이른 감이 있다”며 야당에 맞섰다.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의원들의 질의를 생략하기로 합의한 것은 아직도 사상자들에 대한 구호나 조치가 진행되고 있고 수사가 시작되고 있어 관계기관들이 (현안 질의를 위해) 별도의 시간을 갖는 게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면서 “국민 앞에 각 기관의 역할을 보고하는 것은 마땅하단 여야 간사 협의에 따라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에 사고 원인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도 말씀드리고 티끌 하나 남김 없이 철저히 공개하겠다”고 협조를 구했다. 여권 인사들은 국회 행안위 현안 보고에 앞서 이 장관의 언행을 단속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의 슬픔과 충격이 대단한 사건인 만큼 제대로 보고하고, 보고 하나하나에도 신중을 다해 달라”면서 이 장관에게 에둘러 당부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MBN에서 “추모의 시간에 맞는 발언을 했어야 하는데 (이 장관의) 발언은 오히려 추모의 시간을 갖는 데 방해가 되는 발언이다. 신중치 못했다”면서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이 장관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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