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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역은…” ‘성범죄 역’ 오명 뒤집어쓴 이곳

    “이번 역은…” ‘성범죄 역’ 오명 뒤집어쓴 이곳

    서울 지하철에서 최근 3년여간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고속터미널 역으로 나타났다. 절도 사건은 강남역에 집중됐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경찰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지하철 중 성범죄 발생이 가장 잦았던 역은 3·7·9호선 고속터미널(141건) 역이었다. 이어 사당(124건), 홍대입구(118건), 강남(117건), 여의도(88건), 신도림(77건), 당산(65건), 교대(44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43건), 합정(40건) 역이 성범죄 발생 상위 10개 역에 포함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과 2022년에는 고속터미널, 2023년과 2024년(1∼7월)에는 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홍대입구 역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났다. 건대입구와 종로3가 역은 올해 처음으로 상위 10개 역에 들었다. 2·7호선 건대입구는 하루 이용객이 10만명에 이를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고, 1·3·5호선 종로3가 또한 복수의 환승 노선으로 인해 혼잡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아울러 최근 3년여간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역은 회사원들이 몰리는 강남(119건) 역으로 조사됐다. 종로3가(87건), 사당(84건), 고속터미널(80건), 신논현(73건), 당산(51건), 잠실(48건), 합정(43건), 서울(38건), 공덕(33건) 역은 그 뒤를 이었다. 점유이탈물횡령 범죄는 강남(98건), 사당(96건), 건대입구(90건), 합정(80건), 홍대입구(79건), 서울(70건), 고속터미널(67건), 종로3가(65건), 신도림(59건), 잠실(49건) 역 순으로 발생 건수가 많았다. 건대입구 역은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점유이탈물횡령 범죄가 가장 자주 일어났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3516건으로 2022년의 3378건보다 약 4% 증가했다. 범죄 유형은 점유이탈물횡령이 1408건(42%)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범죄 1230건(36%), 절도 855건(25%), 기타(폭행·손괴·철도안전법 위반·장물취득·경범죄처벌법·위계공무집행방해 등) 23건(1%)이었다. 양부남 의원은 “지하철은 국민이 매일 안심하고 이용해야 할 공간”이라며 “고속터미널, 홍대입구 역 등과 같이 인파가 몰리는 역에 대한 범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행안위, ‘공천개입 의혹’ 김영선·명태균 국감 증인 채택…김건희 여사는 불발

    행안위, ‘공천개입 의혹’ 김영선·명태균 국감 증인 채택…김건희 여사는 불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을 다음 달 10일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다만 김 여사는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 회의에서 다음 달 7일부터 25일까지 행정안전부, 경찰청, 선관위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여야 합의로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김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등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살펴보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새달 10일로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김 여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으나,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간 1시간 넘는 협의 끝에 최종적으로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계엄 의혹’과 관련 이충호 전 제주특별자치도 경찰청장과 이진우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부 사령관도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여야 간사가 협의한 끝에 여인형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만 채택됐다. 여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오로지 정치적 공세를 위한 일방적인 무더기 증인 채택 요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지역 정가에서 활동하는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공천 관련 정보를 접했고, 김 전 의원의 지역구 이동과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 논의 등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김 전 선임행정관이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인테리어 업체 대표 등도 오는 7일 열리는 행안부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들을 불러 대통령 관저 내 정자 신축과 사우나 증축 등 불법 증축 의혹을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양문석 민주당 의원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박정학 대구수성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을 증인으로 포함했다. 수성새마을금고는 2021년 4월 당시 대학생이던 양 의원의 장녀에게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내줬고, 편법 대출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 관련해서는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가 소방청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행안위는 휴대전화 긴급전화 서비스 관련 질의를 위해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과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 ‘갇히고 끼고 추락까지’ 위험한 승강기 벌써 7명 사망… 안전점검 받아도 반년 내 중대사고 속출

    ‘갇히고 끼고 추락까지’ 위험한 승강기 벌써 7명 사망… 안전점검 받아도 반년 내 중대사고 속출

    사망자 수, 지난해 1년치 뛰어넘어5년간 361건 중대사고 379명 사상사망 35명… 연평균 63명 이상 사상검사 후 7~9개월 내 사고도 81건사고원인은 이용자 과실 47% 최다한병도 “검사 실효성·주기 재검토해야” 지난 7월 세종시 한 아파트에서는 폭우로 잠긴 지하 2층에서 전기가 끊겨 멈춰선 승강기 내부에 50대 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달 7일에는 광주 북구 한 장례시장에서 23명의 조문객을 태운 승강기 갑자기 멈춰서 119구조대가 출동해 전원 구출했다. 갇히고, 끼고, 추락하는 등 승강기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5년간 400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났고 35명은 목숨을 잃었다. 올해도 7명이 숨지며 지난 한 해 승강기 사고 사망자 수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사상자가 발생한 승강기 중대사고의 절반 이상은 법정 안전검사를 받은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파악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승강기 중대사고는 모두 361건이었다. 이 가운데 마지막 법정 안전검사일과 사고 발생일 간 차이가 1개월 이내∼6개월 이내는 196건으로 전체 사고 건수의 54.2%에 달했다. 7개월∼9개월 이내도 81건이었다. 9개월 이후 및 안전검사 미수검은 84건이었다. 같은 기간 승강기 중대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자 35명을 포함해 총 379명이었다. 연평균 사상자가 63명이 넘는다. 올해 들어 승강기 중대사고 사망자는 8월까지 7명으로 지난해(6명) 연간 사망자보다 더 많은 상태다. 사고원인을 보면 이용자 과실이 171건(47.3%)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지난 7일 장례식장 갇힘 사고도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타려다가 승강기가 고장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판단했다. 작업자 과실 53건(14.6%), 유지관리업체 과실 40건(11.0%), 관리주체 과실 18건(4.9%) 등이었다. 지난해에는 건물관리자가 승강기에 갇힌 승객을 구조하다 승강장 바닥 틈새로 빠져 추락 사망했다. 시도별로 경기가 95건으로 승강기 중대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경남 22건, 충남 15건, 강원 13건, 전남 8건 순이었다. 한 의원은 “승강기는 국민 일상에서 중요한 이동 수단인 만큼 더욱 확실한 안전 담보가 필요하다”면서 “승강기안전공단은 법정 안전검사의 실효성·검사 주기를 재검토해 승강기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천시 “前 시장 때 주민참여예산 부적정 집행…수사 요청”

    인천시 “前 시장 때 주민참여예산 부적정 집행…수사 요청”

    인천시는 전임 시정부에서 추진한 주민참여예산 사업들을 자체 감사한 결과 다수의 문제점이 드러나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감사 결과 지자체가 위탁할 수 없는 고유사무인 주민참여예산지원센터 운영을 시가 2018년 특정단체에 민간위탁한 것을 위법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민간위탁법인 회원과 관련자 21명을 센터의 주민참여예산 민간지원관·강사·운영위원·자문위원 등으로 선정한 뒤 4년간 모두 4억100만원의 인건비성 예산을 지급해 공정성을 저해했다고 밝혔다. 강사의 경우 주민참여예산 관련 활동경력이 없는 6명을 부적정하게 선정하고 일부는 강사등급을 실제와 다르게 산정해 수당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민간 심의위원 7명 속한 7개 단체 매년 사업에 응모해 4억대 지원받아”시는 2019∼2022년 17개 민간단체에 총 9억 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평화도시조성 공모사업’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총 30명으로 구성된 공모사업 심의위원회 중 민간 심의위원 7명이 속한 7개 단체가 매년 사업에 응모해 탈락 없이 4억 3500만원을 지원받는 등 선정 과정에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시는 다른 주민참여예산 민간단체 보조금 사업에서도 증빙자료가 부족하거나 보조사업자 소속 직원에게 인건비가 지급되는 등 부적정한 예산 집행 사례들을 적발했다. 시는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위법·부당사항에 대해 시정 3건,주의 11건,개선·통보 7건 등의 행정조치를 하고 민간위탁사업과 보조금 선정·집행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인천시의 주민참여예산 편성·집행은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행안위 의원들은 국감에서 “민선 7기 인천시정부 출범 이후 주민참여예산이 480억원대로 기존 14억원보다 35배 늘어난 데다 예산 자체도 위법하게 쓰였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시는 2022년 485억원이었던 주민참여예산을 민선 8기 출범(유정복 현 시장 취임) 이후 첫 본예산 편성 연도인 지난해 196억원으로 줄였고 올해 다시 33억 4000만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 음주운전 도주 후 술 더 마시면 처벌

    음주운전 도주 후 술 더 마시면 처벌

    음주사고 후 음주 측정을 방해할 목적으로 술을 더 마시는 이른바 ‘술 타기 수법’을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법안심사2소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술에 취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상태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곤란하게 할 목적으로 술을 추가로 마시는 등의 방해 행위를 한 사람은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아울러 방해 행위를 하면 면허 취소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은 도주한 음주운전자가 술을 더 마신 경우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입증하기 어렵고, 운전 당시엔 술을 전혀 안 마셨다고 주장할 여지도 있어 음주운전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허점이 있다. 개정안은 가수 김호중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계기로 추진됐다. 김씨는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사고 당시 소속사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도주했고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구입했다. 음주 측정을 속일 목적으로 추가 음주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행안위는 또 이날 소위에서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 등으로 피해를 봤을 경우 국가가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한 민방위기본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민방위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도 적의 침투·도발에 의해 국민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정부가 국민 피해 지원과 같은 수습 및 복구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음주운전 ‘술 타기’ 처벌법, 행안위 소위 통과

    음주운전 ‘술 타기’ 처벌법, 행안위 소위 통과

    음주사고 후 음주 측정을 방해할 목적으로 술을 더 마시는 이른바 ‘술 타기 수법’을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법안심사2소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술에 취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상태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곤란하게 할 목적으로 술을 추가로 마시는 등의 방해 행위를 한 사람은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아울러 방해 행위를 하면 면허 취소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은 도주한 음주운전자가 술을 더 마신 경우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입증하기 어렵고, 운전 당시엔 술을 전혀 안 마셨다고 주장할 여지도 있어 음주운전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허점이 있다. 개정안은 가수 김호중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계기로 추진됐다. 김씨는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사고 당시 소속사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도주했고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구입했다. 음주 측정을 속일 목적으로 추가 음주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행안위는 또 이날 소위에서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 등으로 피해를 봤을 경우 국가가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한 민방위기본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민방위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도 적의 침투·도발에 의해 국민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정부가 국민 피해 지원과 같은 수습 및 복구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전화 92번 돌렸지만 병원 못 갔다”…‘경련’ 30대女 심정지→사망

    “전화 92번 돌렸지만 병원 못 갔다”…‘경련’ 30대女 심정지→사망

    추석 연휴에 부산에서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소방당국이 병원에 92차례 전화를 돌렸으나 결국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해 환자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소방당국의 ‘심정지 환자 이송지연 관련 동향보고’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7일 오전 2시 15분쯤 30대 여성이 경련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여성은 의식 장애 상태였고, 구급대는 중증도가 가장 높은 레벨1로 여성을 분류한 뒤 이송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동아대병원, 삼육병원 등 10곳의 병원에 수용을 문의했으나, 신경과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등의 이유로 수용이 불가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 사이 구급차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여성은 인근 해동병원으로 이송돼 다시 회복했으나, 해동병원에서 상급병원으로의 이송을 요청해 구급대는 다시 병원 수배에 나섰다. 이후 구급대 및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수십차례 전화 문의를 돌렸지만 모든 병원이 신경과가 없다거나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타 권역의 울산대병원과 경상대병원 등은 자체 중환자가 너무 많으니 해당 권역 내에서 해결하라고 답했다. 병원을 찾지 못하는 동안 여성은 심정지를 3차례 더 겪었고, 결국 오전 6시 25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번 추석 연휴 응급실 상황을 두고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환자 곁을 지킨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응급실을 찾지 못해 결국 환자가 숨지는 사례 등이 나오면서 응급의료체계가 정상화 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23일 현재 전국 응급실 411곳 중 용인 명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5곳을 제외한 406곳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 모범은커녕… 성매매·성폭력 저지른 국가공무원 104명 지난해 강제 퇴직

    모범은커녕… 성매매·성폭력 저지른 국가공무원 104명 지난해 강제 퇴직

    국민에 모범을 보여야 할 중앙부처 국가공무원들이 성매매, 성폭력, 성희롱 등 성 비위를 저지르다 지난해 104명이 파면 등 중징계를 받고 강제 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국가공무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104명의 국가직 공무원이 성 비위 문제로 파면 또는 해임됐다.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중앙부처 부처 공무원은 모두 21명이다. 교육부 소속 공무원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소방청 4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3명, 경찰청 2명 순이었다. 파면과 해임은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조치로, 파면의 경우 공무원 연금이 반토막 삭감되며 5년간 공무원 임용이 불가능해진다. 해임은 3년간 임용이 제한하며 경우에 따라 공무원 연금이 삭감될 수 있다. 징계 수위를 강등, 정직, 견책 등 경징계로 확대하면 성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들은 모두 316명으로 늘어난다. 부처별로 교사를 포함한 교육부 공무원이 104명으로 가장 성 비위 징계자가 많았다. 이어 경찰청 72명, 소방청 36명, 과기부 17명, 해양경찰청·법무부 각 13명 순이었다. 조사 대상 50여개 정부 기관 중 범죄를 엄단해야 할 경찰청, 해경, 대검찰청, 국세청 등 사정기관들이 최근 5년간 성 비위 징계 상위 기관을 차지했다. 경찰청(295명), 소방청(148명), 과기부(71명), 해경(43명), 법무부(29명), 대검찰청·국세청(27명) 순이다. 교육부는 5년간으로 넓혀봐도 가장 많은 526명이 적발됐다. 박 의원은 “최근 늘어나는 교제 폭력, 딥페이크 폭력과 같은 새 유형의 성범죄에 정부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 그보다 먼저 집안 단속부터 해야 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 [뉴스분석]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갑질’ 공무원 1년 새 30% 껑충… 타격 없는 경징계 96%

    [뉴스분석]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갑질’ 공무원 1년 새 30% 껑충… 타격 없는 경징계 96%

    작년 징계자 144명 전년比 29.7%↑중앙 46.6%, 지자체 11.3% 징계 늘어 교육부 0→28명…· 경기 30명 최다파면 ‘0명’… 작년 중징계 전체 5명 끝신고해도 기관·기관장 평가에 쉬쉬“조직부적응자” 낙인… 2차 가해“징계 강화로 실효 높이고 재발 방지 필요‘괴롭힘 방지’ 개정안 처리 국회 하세월 우리 사회에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이 전년보다 3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징계 처분은 10명 중 9명 이상이 경징계로 그쳐 ‘갑질’ 행위가 재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 공무원 중앙 58명→ 85명, 지방 53명→59명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월한 지위 등을 이용해 다른 공무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징계받은 국가 공무원과 지방 공무원은 지난해 총 144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111명)보다 29.7% 늘어난 수치다. 중앙부처 소속 국가 공무원은 58명에서 85명으로 46.6%, 지방자치단체 소속 지방 공무원은 53명에서 59명으로 11.3% 증가했다. 중앙부처 가운데 2022~2023년 동안 관련 징계가 가장 많았던 기관은 교육부로 28명에 달했다. 교육부는 2022년만 해도 징계 공무원이 한 명도 없었으나 지난해 28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해양경찰청(26명), 경찰청(24명), 법무부(18명), 소방청(9명), 해양수산부(5명), 국세청(4명), 보건복지부·외교부·식품의약품안전처(각 3명) 순이었다. 고용노동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통일부 등은 징계자가 각 1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같은 기간 경기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3명), 전북(9명), 광주(8명), 대전(7명), 세종·강원(각 6명), 충북·충남·전남·경북·경남(각 5명)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관련 징계자가 없었다. “신고해도 ‘청렴도평가’ 의식 조사 안 해”기관장 공천 경선 지장 등 이유로 덮는다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공무원들이 매년 끊이지 않고 이에 대해 정부가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되레 근절되지 않고 증가한 것이다. 많은 공무원은 이런 결과에 대해 해당 기관의 조사 과정 단계의 소극성과 ‘솜방망이’ 징계를 꼽는다. 잘못된 행위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설령 조사를 해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해도 대부분 가해자에 대해 경징계로 그쳐 징계에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공직사회 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징계 수위는 96.1%가 경징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유형별로 보면 2년간 255명의 가해 공무원 중 208명(81.6%)이 단순 훈계 조치인 견책, 감봉 등의 경징계를 받았다. 파면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해임은 국가·지방직 공무원 모두 합쳐 10명(각 5명, 3.9%)에 그쳤다. 공무원 징계는 공무원 연금 절반을 삭감하고 최대 5년간 재임용이 금지되는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와 견책·감봉·정직·강등 등 경징계로 나뉜다. 가해 중앙 공무원은 견책(46명), 감봉(44명), 정직(38명), 강등(10명) 등 경징계가 138명(96.5%)이었다. 해임은 지난해 2명, 재작년 3명 등 5명에 불과했다. 지방 공무원 역시 견책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직(33명), 감봉(31명), 강등(6명) 등 경징계가 104명(95.4%)이었다.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안 내도 미적‘괴롭힘 금지’·피해자 보호 조항 없어21대 국회 종료 전부 폐기…22대도 요원징계를 내려도 신상에 ‘타격’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일선 공무원들은 신고 건이 하나도 없는 기관을 비롯해 신고해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직장 내 괴롭힘 건수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기관이 조사를 꺼리는 대표적인 이유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기관 평가와 기관장의 차후 공천 경선 때 지장이 있으니 신고해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가해자와 피해자 간 기본적인 분리 조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기관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조직 논리 속에 피해자는 신고했다는 이유만으로 ‘조직부적응자’ ‘문제아’라는 2차 가해가 이뤄지고 다시 갑질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징계 자체가 약하다 보니 재발 방지에 도움이 안 된다며 처벌 규정 강화를 촉구하는 여론도 상당하다. 한 네티즌은 “(공직사회 내) 갑질 행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징계·처벌이 경미하기 때문인데 이런 식이라면 절대 (갑질 행위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찰 등 많은 곳에서 갑질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파렴치한들이 많은데 파면 등 중징계와 함께 형사 처벌하도록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나 피해 공무원 보호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조항이 없다. 이에 지난 21대 국회에서 민간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근로기준법과 마찬가지로 공무원 조직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을 경우 신고나 조사,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을 규정한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폐기됐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담긴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지난 6월 발의됐지만 처리는 여야 대치 국면 속에 후순위로 밀려 요원한 상태다. 양 의원은 “공직사회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의식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관련 피해가 증가하는 등 조직문화 변화가 더디다”면서 “공무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겪는 일을 방지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 출범 두달… 위로·안식의 휴식처로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 출범 두달… 위로·안식의 휴식처로

    출범한 지 두달 된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 수요자 중심의 위로와 안식의 휴식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는 출범 후, 전문가를 활용한 전문심리 프로그램,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통합 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이 1315명, 치유·재활 프로그램 누적 참가자는 333명에 이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방문치유팀’의 신설로, 그동안 거동불편 등의 사유로 시설 이용과 프로그램 참여에 어려움이 많았던 읍면지역 대상자 중심의 1대1 맞춤형 통합관리와 심리상담하는 ‘찾아가는 사회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제주시 한림읍, 서귀포시 중문동과 강정동 지역 보건소와 연계하여 지역별 방문형 사회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과 심리상담 등을 통해 와해됐던 사회 공동체를 회복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도록 힘쓰고 있다.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 관계자는 “보건소를 빌려 일주일에 한번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정신건강팀은 화요일엔 한림읍 서부보건소, 수요일 강정보건지소, 목요일 중문동 보건지소를 통해 이동상담실 운영을 통해 209명의 심리상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센터는 대상자 개개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스트레스 측정을 통해 맞춤형 전문심리 프로그램 뿐 아니라 향후 미술·음악·원예·산림 치유 프로그램과 신체 재활을 위한 운동 치유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다양한 트라우마의 유형을 분석하고 보다 나은 수요자 중심의 치유 모델을 개발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전신인 4·3트라우마센터가 지난 2020년 5월 6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 누적 방문객은 2만 628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사례별로 보면 심리상담이 3439건, 방문사례관리 1505건, 내소자 1만 241명, 신체운동 및 물리 치료 2만 2240명 등이다.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는 2024년 7월 1일 출범해 국가폭력 트라우마 피해자를 대상으로 정신적·신체적 치유·재활 서비스 및 사회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국가폭력 인식개선 홍보활동 등 전문적인 트라우마 치유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제주 출신 정춘생 국회의원은 국립 제주트라우마센터 운영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할 수 있는 법안을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정 의원은 “트라우마센터의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예산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부당한 국가권력에 희생된 국민을 위한 치유 기관인 만큼 전액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광주와 제주 트라우마센터의 등록자 수는 연평균 500명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野 ‘지역화폐법’ 행안위 강행 처리… ‘협치 기조’ 급랭

    더불어민주당이 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른바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지역화폐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지난 1일 여야 대표 회담의 후속 만남으로 6일 열려던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을 무산시키면서 양당 간 ‘민생 협치 기조’가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의 거센 반대 속에 출석 20명 중 찬성 12명·반대 8명으로 지역화폐법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추석 전인 오는 12일 본회의 통과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개정안은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에 대한 국가 재정 지원을 ‘재량’에서 ‘의무’로 강화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역화폐를 지역경제를 살릴 마중물로 여기고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 역시 지역화폐로 지급하자는 입장이지만 윤석열 정부가 관련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자 예산 반영을 의무화한 것이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현금 살포를 의무화하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이재명 하명법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일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정현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표적인 민생 법안을 정쟁 법안으로 활용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인 입법 폭주로 6일로 예정됐던 여야 정책위의장 간의 만남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여당 의원의 퇴장 속에 민주당이 국토교통부 결산안 부대 의견에 ‘대통령 관저 증·개축 과정에서의 불법성 여부’를 확인하는 내용을 넣어 단독 처리했다. 법사위는 여당 의원들이 전날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빌런’(악당)으로 칭한 데 대해 정 위원장이 “여러분들은 악당의 꼬붕(아랫사람의 속어)이냐”고 반박하면서 파행했다. 채상병특검법 공방,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등 여야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정기국회가 정쟁으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지구당 관련 법안만 10개 상정… 모금 한도·직원 수 등 쟁점

    지구당 관련 법안만 10개 상정… 모금 한도·직원 수 등 쟁점

    22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된 ‘지구당 부활’ 관련 법안은 10개로 향후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에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여야 간에 공감대는 이룬 상황이어서 지구당이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또다시 전락할 것이라는 세간의 비판을 잠재우는 게 급선무여서 그렇다. 다만 전문가들은 근본적 해법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남인순·장경태 의원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정당법(4개)과 정치자금법 개정안(4개), 이 법안을 보조하는 성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2개) 등이 상정돼 있다. 지구당의 후원금 모금과 유급 사무직원 수에 상한선을 둬 지구당의 불법 자금 수수나 비대화를 막자는 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다만 구체적으로 모금액 한도와 직원 상한선은 법안마다 차이가 있다. ‘김영배 법안’은 지구당마다 후원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고 유급 직원은 1명만 두도록 했다. ‘윤상현 법안’은 후원금은 1억 5000만원까지 모금하고 유급 직원은 2명까지 둘 수 있게 했다. ‘남인순 법안’은 후원금 한도 5000만원·유급 직원 2명 이하, ‘장경태 법안’은 후원금 1억원·유급 직원 2명 이하를 각각 제한선으로 뒀다. 이들은 후원금 한도와 유급 직원 수는 절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법안들은 지구당의 부정적 낙인을 감안해 명칭을 ‘지역당’으로 개명했다. 또 지역당은 해당 관할구역 안에 주소를 둔 100명 이상의 당원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지역당 설치 범위는 과거의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와 함께 ‘자치구 및 시군 등 행정구역’ 단위도 거론된다.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로 설치하면 과거처럼 지구당 위원장이 권한을 독점하고 과도한 운영비 부담에 불법 정치자금을 들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구당 부활 법안으로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보장하기는 힘들다는 견해도 있다.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는 “지금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처럼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있고, 그나마 양성화됐다는 정치 기부금도 기업의 편법적인 ‘쪼개기 후원’ 등의 문제가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권으로 가는 길… 지구당 부활 셈법

    대권으로 가는 길… 지구당 부활 셈법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지구당 재도입에 공감대를 확인하면서 여야가 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를 개시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개혁,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시급한 민생 대책 논의는 지지부진한데 여야가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지구당 부활에만 속도를 낸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양당은 ‘정당정치 활성화’를 내세웠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총선 참패의 원인이었던 수도권 조직 재구축을, 민주당은 당원 중심 조직을 강화한 이 대표의 대선 준비 포석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5일 국회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된 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지구당 부활 관련 법안은 총 10개다. 대부분 지구당을 부활시키되 부정부패의 온상이었던 과거의 폐해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구당의 후원금 모집(5000만~1억 5000만원)과 인력 채용 규모(1~2명)에 상한을 두는 내용이다. 행안위 소속인 한 여당 의원은 “여야 대표가 지난 1일 회담에서 합의한 만큼 (9월 26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야당 의원도 “빠른 속도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당이 부활하면 원외 지구당 위원장이 현역 의원처럼 정치 후원금을 모집하고 사무실을 열어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 여당 입장에서 지역 조직 구축은 한 대표가 공들이는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외연 확장과 맞닿아 있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 중 불과 19석(민주당 102석)을 확보했고 여당 후보들은 그 이유로 지역 조직의 와해를 꼽았다. 김기흥 인천 연수을 당협위원장은 “지구당 부활은 여야 문제가 아니라 원내와 원외의 문제”라며 “수도권 현역 의원이 적은 국민의힘은 원외 당협위원장의 목소리와 지역 민심을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의 초대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장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수도권 정당 탈환을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도권 재건은 한 대표의 대권 가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의 세포 조직인 지구당을 통해 당원들의 의사를 당 운영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당원 중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이는 이 대표의 대선행에 필요한 지역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지역당(지구당)은 당원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토대이자 출발점”이라며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자기 주권을 생활 단위에서 행사할 수 있는 곳이 지역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의 한 지역위원장은 “사실상 당원들이 지역위원장의 개인 휴대전화 외에 연락할 공식 루트가 없다. 안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지구당 부활을 지지했다. 걸림돌은 지구당에 대한 부정적 낙인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로 불렸던 지구당 부활은 이번에 양당 대표의 뜻이 맞으며 폐지 20년 만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최근까지 전현직 의원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밝혀졌다는 점에서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또 지구당 부활로 당협위원장이 힘을 얻게 되면 정치 신인을 비롯해 여타 정치인들에게는 또 다른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양당 내에서는 지구당 부활이 당 지도부의 생각과 달리 상대 당의 힘만 키워 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선 의석수가 적은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더 크게 볼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여당 내 일부 영남권 현역 의원들은 민주당 동진정책의 교두보를 내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부산·경남(PK) 득표율(진보당과 단일화한 부산연제 포함)은 부산 45.02%, 경남 42.35%였다. 지구당 폐지 법안을 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전히 지구당 부활에 반대한다. 그는 페이스북에 “지구당을 만들면 당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한국 정치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썼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구당이 부활하면 당원의 아지트는 마련되겠지만 (여당의 바람대로) 수도권에서 이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구당 관련 법안만 10개 상정…모금 한도·직원 수 등 쟁점

    지구당 관련 법안만 10개 상정…모금 한도·직원 수 등 쟁점

    22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된 ‘지구당 부활’ 관련 법안은 10개로 향후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에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여야 간에 공감대는 이룬 상황이어서 지구당이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또다시 전락할 것이라는 세간의 비판을 잠재우는 게 급선무여서 그렇다. 다만 전문가들은 근본적 해법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남인순·장경태 의원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정당법(4개)과 정치자금법 개정안(4개), 이 법안을 보조하는 성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2개) 등이 상정돼 있다. 지구당의 후원금 모금과 유급 사무직원 수에 상한선을 둬 지구당의 불법 자금 수수나 비대화를 막자는 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다만 구체적으로 모금액 한도와 직원 상한선은 법안마다 차이가 있다. ‘김영배 법안’은 지구당마다 후원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고, 유급 직원은 1명만 두도록 했다. ‘윤상현 법안’은 후원금은 1억 5000만원까지 모금하고, 유급 직원은 2명까지 둘 수 있게 했다. ‘남인순 법안’은 후원금 한도 5000만원·유급 직원 2명 이하, ‘장경태 법안’은 후원금 1억원·유급 직원 2명 이하를 각각 제한선으로 뒀다. 이들은 후원금 한도와 유급 직원 수는 절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법안들은 지구당의 부정적 낙인을 감안해 명칭을 ‘지역당’으로 개명했다. 또 지역당은 해당 관할구역 안에 주소를 둔 100명 이상의 당원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지역당 설치 범위는 과거의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와함께 ‘자치구 및 시·군 등 행정구역’ 단위도 거론된다.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로 설치하면 과거처럼 지구당 위원장이 권한을 독점하고 과도한 운영비 부담에 불법 정치자금을 들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구당 부활 법안으로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보장하기는 힘들다는 견해도 있다.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는 “지금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처럼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있고, 그나마 양성화됐다는 정치 기부금도 기업의 편법적인 ‘쪼개기 후원’ 등의 문제가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수도권 재건’ vs 이재명 ‘당원 중심’…지구당 부활 셈법은

    한동훈 ‘수도권 재건’ vs 이재명 ‘당원 중심’…지구당 부활 셈법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지구당 재도입에 공감대를 확인하면서 여야가 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를 개시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개혁,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시급한 민생대책 논의는 지지부진한데 여야가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지구당 부활에만 속도를 낸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양당은 ‘정당 정치 활성화’을 내세웠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총선 참패의 원인이었던 수도권 조직 재구축을, 민주당은 당원 중심 조직을 강화한 이 대표의 대선 준비 포석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5일 국회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된 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지구당 부활 관련 법안은 총 10개다. 대부분 지구당을 부활하되 부정부패의 온상이었던 과거의 폐해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구당의 후원금 모집(5000만~1억 5000만원)과 인력 채용 규모(1~2명)에 상한을 두는 내용이다. 행안위 소속인 한 여당 위원은 “여야 대표가 지난 1일 회담에서 합의한 만큼 (9월 26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은 있다”고 봤고, 야당 의원도 “빠른 속도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당이 부활하면 원외 지구당 위원장이 현역 의원처럼 정치 후원금을 모집하고 사무실을 열어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 여당 입장에서 지역 조직 구축은 한 대표가 공들이는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외연 확장과 맞닿아 있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 중 불과 19석(민주당 102석)을 확보했고, 여당 후보들은 그 이유로 지역 조직의 와해를 꼽았다. 김기흥 인천 연수을 당협위원장은 “지구당 부활은 여야 문제가 아니라 원내와 원외의 문제”라며 “수도권 현역 의원이 적은 국민의힘은 원외 당협위원장의 목소리와 지역 민심을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의 초대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장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수도권 정당 탈환을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도권 재건은 한 대표의 대권 가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의 세포 조직인 지구당을 통해 당원들의 의사를 당 운영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당원 중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이는 이 대표의 대선행에 필요한 지역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지역당(지구당)은 당원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토대이자 출발점”이라며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자기 주권을 생활 단위에서 행사할 수 있는 곳이 지역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의 한 지역위원장은 “사실상 당원들이 지역위원장의 개인 휴대전화 외에 연락할 공식 루트가 없다. 안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지구당 부활을 지지했다. 걸림돌은 지구당에 대한 부정적 낙인이다. 2002년 ‘차떼기 사건’(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전달 사건)으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 진원으로 지구당이 지목됐고, 결국 ‘오세훈법’(정치자금법·정당법·공직선거법 개정안)으로 40년간 운영됐던 지구당은 폐지됐다. 이후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로 불렸던 지구당 부활은 이번에 양당 대표의 뜻이 맞으며 폐지 20년 만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최근까지 전·현직 의원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밝혀졌다는 점에서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또 지구당 부활로 당협위원장이 힘을 얻게 되면 정치 신인을 비롯해 여타 정치인들에게는 또 다른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양당 내에서는 지구당 부활이 당 지도부의 생각과 달리 상대 당의 힘만 키워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선 의석수가 적은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더 크게 볼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여당 내 일부 영남권 현역 의원들은 민주당 동진정책의 교두보를 내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PK(부산·경남) 득표율(진보당과 단일화한 부산연제 포함)은 부산 45.02%, 경남 42.35%였다. 지구당 폐지 법안을 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전히 지구당 부활에 반대한다. 그는 페이스북에 “지구당을 만들면 당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한국 정치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썼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구당이 부활하면 당원의 아지트는 마련되겠지만, (여당의 바람대로) 수도권에서 이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野, ‘지역화폐법’ 행안위 강행 처리…與 “세금살포 악법” 반발

    野, ‘지역화폐법’ 행안위 강행 처리…與 “세금살포 악법” 반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지역화폐법) 개정안을 의결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거수투표에서 찬성하면서 개정안이 의결됐다. 출석 위원 20명 중 찬성 12명, 반대 8명이었다. 개정안은 박정현 민주당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내용을 토대로 다른 의원들의 법안 9개를 추가 병합 심의한 것이다. 국가의 재정 지원을 재량 규정에서 의무 규정으로 강화한 게 골자다.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만큼 향후 이를 강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역화폐는 소비진작 효과도 있고 적게나마 국민의 소득지원 효과도 있고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도 있다”며 “제 경험으로는 (지역화폐가) 지금까지 만든 여러 정책 중 가장 효율적인 재정정책인 동시에 경제정책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개정안에는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실태조사를 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현금 살포를 의무화하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과도한 재정 부담에 따른 국가채무의 급증으로 민생은 파탄이 나고 국가신인도는 추락할 것이다. ‘이재명 하명법’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일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을 상설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엄밀히 말하면 내 세금 살포법이다. 상품권을 많이 발행할 수 있는 부자 지자체는 지원해주고 가난한 지자체는 지원하지 않는 지역 차별 상품권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정현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표적인 민생법안을 정쟁 법안으로 활용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유감”이라며 “실제로 지방 재정이 어려우니 국가가 투자해서 어려운 지방 정부 재정을 보완하고,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지역화폐는 지역 골목 경제를 살리는 절실한 정책”이라며 “국가 경제의 활력을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행안위가 산회한 이후에도 국민의힘 행안위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이 법안은 일회성으로 25만원씩 지원하는 13조원 현금살포법을 넘어 한술 더 떠 항구적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악법중의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개정안은 법사위를 거쳐 이르면 오는 26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 “이재명 하명법” 반발에도…野, 행안위서 ‘지역화폐법’ 강행 처리

    “이재명 하명법” 반발에도…野, 행안위서 ‘지역화폐법’ 강행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2일 ‘지역사랑상품권법’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행 처리했다. 국회 행안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 일부개정안을 상정해 출석 위원 20명 중 12명 찬성, 반대 8명으로 통과시켰다. 앞서 행안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전날(4일) 박정현·이해식·황명선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10개 법안을 병합 심사한 뒤 위원회 대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이어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강행 처리했다. 개정안은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을 ‘재량’에서 ‘의무’로 강화하는 게 골자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하고, 매년 각 지자체로부터 보조금 예산을 신청받아 예산에 반영해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자체가 중심이 된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이 국가 차원의 사업으로 격상되고 정부의 책임이 강화된다. 2017년 소상공인 지원을 목적으로 첫 선을 보인 지역사랑상품권은 전국 지자체가 지역화폐 등의 이름으로 발행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 관련 예산이 삭감되자 야당이 개정안을 당론으로 지정하고 추진해왔다. 법안소위에서 퇴장했던 여당 의원들은 ‘이재명 하명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현금 살포를 의무화하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과도한 재정 부담에 따른 국가채무의 급증으로 민생은 파탄이 나고 국가신인도는 추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을 상설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상품권을 많이 발행할 수 있는 부자 지자체는 지원해주고 가난한 지자체는 지원하지 않는 지역 차별 상품권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정현 민주당 의원은 “대표적인 민생법안을 정쟁 법안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며 “지역 골목 경제를 살리는 절실한 정책이며 국가 경제의 활력을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법사위를 걸쳐 이르면 오는 26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 [단독]與 ‘딥페이크 성범죄 대책 마련 TF’ 위원장에 안철수 의원

    [단독]與 ‘딥페이크 성범죄 대책 마련 TF’ 위원장에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이 ‘딥페이크’ 성범죄 대책 마련을 위해 출범하기로 한 당내 태스크포스(TF) 위원장에 안철수 의원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추경호 원내대표는 최근 안 의원에 ‘딥페이크 대책 마련 등이 꼭 필요하지 않느냐, 그런 일을 해줄 수 있겠나’라는 취지로 위원장직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에 “전문가들이나 예산 등 여건만 되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라며 이를 수용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딥페이크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대응책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딥페이크와 관련된 문제가 한두 군데 상임위에 속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딥페이크 관련 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이 TF 위원장을 맡게된 배경에는 지난 5월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 등이 영향을 미쳤다. 안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고위험 영역 인공지능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과 사업자의 책무, 이용자 권리 등을 규정하고, 안전한 인공지능 기술 이용을 위한 신뢰 기반 조성 정책 등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내로 TF 구성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TF 위원에는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조은희 의원을 비롯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교육위원회,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출범 이후 TF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강조해 온 촉법소년(형사 처벌을 안 받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연령 기준을 낮추는 방안, 딥페이크를 포함한 허위 영상물 처벌을 불법 촬영물과 마찬가지로 최대 징역 7년으로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딥페이크 성범죄·디지털 성폭력 근절 대책 특별위원회(TF)’ 단장은 6선 추미애 의원이 맡았다.
  • “이 돈 벌려고 이 고생하나”…MZ 경찰관·소방관 퇴사 급증

    “이 돈 벌려고 이 고생하나”…MZ 경찰관·소방관 퇴사 급증

    최근 높은 업무 강도에 비해 처우가 낮다며 퇴사를 결심하는 저연차 경찰관·소방관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55명이었던 10년 차 이하 경찰관 의원면직자 수는 지난해 30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소방관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2022년 98명이었던 10년 차 이하 소방관 의원면직자 수는 지난해 125명으로 늘었다. 이에 올해 상반기 10년 차 이하 의원면직자 수는 경찰 162명과 소방 60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체 의원면직자 중 10년 차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63.0%였던 10년 차 이하 경찰관 의원면직 비율은 지난해 72.7%로 뛴 데 이어 올해 상반기 77.1%를 기록했다. 소방관의 경우 지난 2022년 62.8%였던 10년 차 이하 소방관 의원면직 비율은 지난해 72.2%, 올해 상반기 75.0%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찰·소방공무원 기피 현상은 저조한 공채 경쟁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순경 공채 경쟁률은 남성 9.9대 1, 여성 24.6대 1을 기록했다. 남성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머문 것은 20년 만으로, 소방공무원 경쟁률도 11.5대 1로 지난해(13.8대 1)보다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소방관에 대한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낮아진 데는 전반적인 공무원 기피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경쟁률은 21.8대 1로 1992년 이후 32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저연차 경찰·소방관의 퇴직이 늘어난 것은 업무 강도에 비해 적은 봉급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젊은 경찰의 퇴직이 계속해서 늘어날 경우 현장 순찰 공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조은희, ‘언더커버 허용2법’ 발의…“딥페이크 성범죄 일망타진”

    조은희, ‘언더커버 허용2법’ 발의…“딥페이크 성범죄 일망타진”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디지털 성범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위장수사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은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을 위한 이른바 ‘위장수사 허용2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법률개정안)’을 3일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개정안은 성인 대상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도 ‘신분위장수사 및 신분비공개수사’ 근거를 포함하도록 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확산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수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현행법상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한해서만 위장수사가 허용되고 있어 성인 대상 범죄는 추적 및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법 공백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또 아동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은 야간 공휴일 등 긴급한 경우에는 신분비공개 수사를 선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사후승인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텔레그램 등에서 신분비공개수사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승인이 필요해 야간·공휴일 등에 사전승인을 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성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방을 발견해도 수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놓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조 의원은 “딥페이크 성범죄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놀이처럼 확산되는 범죄의 저연령화는 우리 사회의 위험신호를 알리는 빨간 경고등이나 다름없다”며 “강력한 수사체계로 이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분위장수사 및 긴급 비공개수사 확대로 디지털 성범죄에 보다 적극적·선제적 대응해 국민 불안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이 통과되면 경찰 조직이 성인 및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할 수 있게 돼 딥페이크 성범죄와 같은 악성 범죄의 뿌리를 뽑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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