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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새달 19·25일중 택일가능성/14대선거일정 어떻게 잡혀있나

    ◎분위기 과열 우려,초기실시론 우세/선거이틀전 유권자에 통지표 교부 국회의원 선거법상 총선거는 의원 임기만료 1백50일내지 20일전에 실시하도록 되어있다. 현재 민자당은 14대 총선을 평일에 실시하되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한다는 방침아래 다음달 3째주의 19일과 4주째의 25일중에서 택일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당초 민자당은 선거를 평일에 실시하되 이날을 공휴일로 하는 방안과 공휴일로 하지 않는 방안,그리고 토·일요일 등 휴일에 실시하는 방안 등 3가지 안을 검토했으나 예전과 같이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하되 평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 선거일자와 관련해서는 경제난과 선거분위기 과열 등을 막기 위해 「조기선거론」이 대두됨에 따라 「19일실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여당이 잠정 마련한 총선 주요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대통령은 선거일 17일 전까지 투표날짜를 공고해야 한다. 선거일이 공고되면 입후보를 원하는 지역구 및 전국구 후보자들은 선거공고일로부터3일 이내에 관할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등록을 마쳐야 하며 이때 1천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후보자등록 마감일날 관할선관위는 지역구 후보자의 투표용지 게재순위를 결정하고 등록을 마친 후보자를 즉각 공고하게 된다. 이와함께 합동연설회의 일정과 장소를 결정한다. 선거인명부와 부재자신고인 명부작성은 선거공고일로 부터 5일이내에 해당선관위가 작성하며 선거인명부작성 만료일로부터 이틀동안 선거인명부 열람·공람 및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선거일전 10일까지 투표소의 명칭과 소재지가 공고되며 선거일전 7일까지 투표용지 모형이 공고된다. 선거일 6일전에는 지역구 후보자 선전벽보가 구·시지역은 인구 3백인에 1장,군지역은 인구 1백인에 2장의 비율로 부착되며 선거인 명부가 최종 확정된다. 선거일 4일전 전국구후보자 선전벽보가 부착되며 3일전에는 투표참관인이 선정된다. 선거일 이틀전 투표통지표가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선거인에게 교부되며 선거 하루전 후보자의 선거인명부 열람이 행해진다.
  • 경제회복 위해 각종통제 제거/민자 김 대표

    ◎토지규제 완화·민원절차 간소화/대구 동갑 창당대회/“물가안정에 최우선 노력”/민주 김 대표 【대구·과천=황진선·최철호기자】 민자당과 민주당은 12일 양당 수뇌부가참석한 가운데 각각 지구당창당및 개편대회를 열어 14대총선 득표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영삼대표는 이날하오 대구 귀빈예식장에서 열린 대구 동갑지구당(위원장 김복동)창당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총선은 남북통일·민주화완결·경제선진화등을 책임질 정치중심세력을 형성하느냐 아니면 혼란과 무질서속에 끝없는 파쟁만을 계속하게 될 구태의연한 정치집단을 재탄생시키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집권당의 안정의석확보를 위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박준규국회의장 유학성당고문 이종찬 구자춘 박철언의원 박세직전서울시장을 비롯한 당원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 김대표는 ▲안정속의 개혁 ▲3당통합의 당위성 ▲민주화와 통일의 완결등에 역점을 두고 야당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대표는 『경제활력회복과 민주질서확립을 위해 국정쇄신차원에서 각종 행정규제의 완화가 시급하다』고 전제,기업설립등 창업절차의 획기적 개선,각종 토지규제제도의 완화등 각종 통제를 제거하고 민원절차의 대폭 간소화및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의 기능정비등을 총선공약으로 제시한뒤 이의 추진을 위해 당내에 「행정규제완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표는 이어 『현 정국을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로 해석하려는 야당측 주장은 한마디로 퇴행적 발상』이라고 못박고 『6공의 최대 국정목표중 하나가 민주화이며 지금도 민주화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이날 김대중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과천 서울호프호텔에서 과천 의왕지구당(위원장 이희숙)개편대회를 갖고 경제난등 정부여당의 실정을 비판하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표는 연설에서 『우리는 능력있고 양심적인 공무원들이 특정지역출신 위주의 인사정책으로 희생되어 왔음을 잘알고 있다』면서 『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입법을 해서라도 인사와 경제개발에있어서의 지역적 차별을 철폐해서 소위 TK통치를 종식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물가가 잡혀야 경제발전과 수출증대가 이루어질수 있으며 물가를 잡고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려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큰 승리를 거둬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긴축예산·통화량절제·투기억제·농축산물 유통개혁을 위한 예산과 법적조치를 단행해 물가를 잡는데 최대의 역점을 둘것』이라고 밝혔다.
  • 정국안정·「풀뿌리민주」 실현 가장 큰 성과

    ◎창당2돌 민자호의 위상과 과제/「힘우위」에도 타협정치추구 “긍정평가”/후계자경선등 당내 민주화 완결 기대 정당에 대한 평가는 궁극적으로 유권자들의 표로 결정된다. 이런 점에서 9일로 창당 2주년을 맞은 민자당은 일단 성공적인 평점을 받고 있다. 대권다툼,3계파간의 불협화음 등으로 출범당시 기대에 미흡했다는 일부의 지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두차례 지방의회선거,특히 광역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민자당은 국민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집권당임을 과시했다. 이같은 결과로 볼때 민자당에 대한 일부 비난은 민자당 자체의 실책에 기인한다기보다는 정치권 전반을 불신하는 국민의식에서 비롯된 것임을 반증하고 있다. 정치 일반에 걸친 비판적 시각을 민자당이 총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러한 현상은 정국을 책임지고 주도하는 민자당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며 민자당 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 90년 1월 헌정사상 유례없이 민정·민주·공화등 여야 3당이 합쳐 거대 여당이 탄생하자 국민들은 참신한 충격을 받았었다.이전까지 불안했던 4당체제를 타파하고 민자당이 국가의 민주·번영·통일을 위해 획기적 업적을 곧 보여주리라고 일반은 기대했다. 그러나 3계파간의 이질감이 해소되는데 시간이 걸렸고 무엇보다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야당의 극한 투쟁은 민자당의 행보에 결정적 족쇄로 작용했다. 의석수에서 압도적 열세에 처한 야당은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의정활동을 파행으로 이끌어 감으로써 거여를 흠집내는데만 골몰했다. 90년 7월 임시국회에서 국군조직법 등의 여당 일방통과이후 야당의원들의 집단사퇴서 제출로 정치권이 1백일이상 공전했던 일이 대표적 예이다. 민자당은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우세한 힘을 절제하는 지혜를 터득해왔다.지난해말 정기국회에서 예산안을 처리할때 끝까지 타협적 자세를 보였다든지,일부 안건의 일방처리 이후에도 야당을 달래려고 노력한 것이 바로 민자당의 성숙도를 말해준다. 민자당 내부 문제인 계파갈등도 초기보다는 많이 누그러지고 있다. 합당한지 3개월이 안돼 벌어졌던 김영삼대표와 박철언 당시 정무1장관과의 불화,그해 11월 마산파동등을 겪으면서 민자당이 곧 해체되리란 성급한 예측까지 나왔었다. 91년 들어서도 제주파동등으로 당내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그러나 3계파는 민자당출범이 구국적 결단이라는 명분을 바탕으로 했으며 당이 깨지면 공멸한다는 의식을 버리지 않았다. 수차례 분당의 아슬아슬한 고비가 넘어가고 금년초 대권후계구도가 14대 총선후 자유경선으로 결정된 것도 3계파의 자각이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출범후 2년동안 민자당이 이룩한 가장 큰 업적은 정부가 노태우대통령을 중심으로 안정적 내정구축,활발한 북방외교,남북정책을 펼치도록 기반을 마련해줬다는 점이다. 여소야대시절 5공청산이나 입법만능주의의 늪에 빠져 정부가 허우적거렸던 것과 달리 3당 합당후에는 부분적 대결은 있었으나 전체 정국은 안정을 이루었다.그것을 바탕으로 정부는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국가들과의 수교,남북합의서등을 도출해냈던 것이다. 5공때부터의 공약이었던 지방자치제가 실현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어려운 경제상황등을 감안,단체장선거가 연기되긴 했지만 지난해 기초및 광역지방의회가 구성돼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를 마련했다. 민자당에 남은 과제는 대내적으로는 당내 민주화의 완결이며 대외적으로 경제·농촌문제의 해결이다. 대권문제등 현안을 둘러싸고 계파간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반목으로 볼 수도 있으나 다양한 의견의 표출이라 생각하면 당내 언로가 그 어느 집권당보다 활성화됐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14대 총선후 대권후보경선을 멋지게 치러낸다면 이는 우리 헌정사의 새 장을 여는 역사적 업적으로 기록될만하다. 이에 더해 최근의 물가상승,농산물개방과 관련한 농민불만등을 해소키 위한 정책도 다양하게 제시해 민심을 추스리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결국 유권자들에 의해 정당은 평가받는 것이며 민자당은 지방의회선거에 이어 14대 총선이라는 시험대에 다시 올라서게 되었으나 여전히 국민적인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민자 창당 기념식 이모저모/공천자 소개때마다환호·박수/박 최고위원의 “김 대표 중심” 표현 눈길/삼삼오오 모여 총선대책등 정보 교환 ○…노태우대통령은 8일 상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민자당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민자당 창당 2주년 기념식에 참석,14대 총선에서 원내 안정의석 확보를 위한 분발을 촉구하고 당원들을 격려. 노대통령은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박준규국회의장등의 영접을 받으며 중앙정치교육원에 도착,식장입구에 놓인 당비모금함에 당비를 직접 납부한뒤 기념식장에 입장. 노대통령은 참석자들이 티켓과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자 손을 들어 답례한뒤 단상에서 세최고위원과 손을 맞잡아 치켜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 노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통일과 번영을 주도하고 21세기를 준비할 중심세력은 바로 민자당』이라면서 『민자당은 이러한 과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획득해야만 한다』고 역설. 노대통령은 『김영삼대표는 계파를 초월해 우리당의 중심이 돼야한다』『김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총재인 나를 대신해 당을 이끌어 나갈것』이라고 말하고「김대표 책임하의 총선수행」을 거듭 강조. ○…8일 서울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창당2주년기념식은 소속의원·중앙위원·상무위원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 이날 행사장 곳곳에는 「가자 민자당과 함께 통일로 2천년대로」등의 대형플래카드가 내걸려 분위기를 고조. 당기입장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개식사,창당선언문낭독,당원표창,공천자결의 등의 순으로 35분동안 계속. 특히 행사장에는 14대공천경쟁을 벌이다 탈락한 정석모·박재홍의원과 구천서청년분과위원장 등 낙천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어 눈길. 노대통령의 치사에 앞서 김대표는 개식사를 통해 『우리당의 장래는 물론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14대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전제,『반드시 안정 과반수를 획득해 차기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마련해 나가자』고 역설. 김대표는 특히 『노대통령이 민주주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남북통일을 가시화시킨 위대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뚜렷이 기록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꽈 지혜를 모아 나가자』며 당총재인 노대통령을 극진하게 예우. 또한 이번 총선에 출진할 공천자들이 6개지역별로 나뉘어 소개될 때도 힘찬 박수로 이들의 선전을 당부. 이날 행사는 김재순상임고문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끝으로 대미를 장식한 뒤 곧바로 다과회장으로 장소를 이동. ○…다과회장에서 소속의원등은 테이블마다 준비된 음식을 들며 자유로운 분위기속에 총선등을 주요 화제로 환담. 헤드테이블에는 노대통령과 김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당4역및 고문,모범당원 등이 함께해 민자당창당이후 6공치적 등에 관해 가벼운 얘기를 주고 받기도. 노대통령은 이곳에서도 당의 단합과 총선의 필승을 거듭 강조했는데 연설중간에 참석자들이 사담으로 웅성거리자 『떠드는 사람들은 선거에 자신있는 모양이지』라며 위트를 써 좌중의 폭소를 유도.곧이어 김최고위원과 박최고위원이 각각 건배를 제의하며 당의 발전과 14대총선승리를 다짐. 특히 박최고위원은 『김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 반드시 안정과반수의석을 확보하자』며 이례적으로 「김대표 중심」이라는 표현을 써 눈길. 한편 이날 다과회장에는 이종찬의원과 박철언·김덕용의원,그리고 김복동·금진호씨 등의 주변에 역시 많은 사람이 몰려 자신들의 정치적 비중을 그대로 반영.
  • 일 국회 벽두부터 파란/사회당,뇌물스캔들 맹공

    【도쿄 UPI AP 로이터 연합】 일본 제1야당인 사회당은 28일 개회된 의회에서 최근 일본정계를 뒤흔들고 있는 정치자금 스캔들과 관련,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에 대해 사건 연루여부를 분명히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당초 예상했던대로 집권 자민당이 국회개회 벽두부터 궁지에 몰리고 있다. 다나베 마코토 사회당위원장은 이날 개막된 정기의회 첫날연설을 통해 미야자와파벌의 전사무총장 아베 후미오(아부문남)의원이 수뢰혐의로 체포되는등 일본정가를 강타하고 있는 일련의 대규모 수뢰스캔들을 집중 거론하면서 미야자와 총리 자신도 아베의원의 체포를 몰고온 교와(공화)사 수뢰사건은 물론 지난 88년 당시의 리크루트 스캔들에 대한 관련과 책임여부를 공개하라고 강력 요구했다.
  • “일,정신대 만행 책임져야”/WP지 주장

    ◎잔인한 죄과 숨김없이 인정을/독지도 「배상」 지적 【워싱턴 연합】 한국여성을 정신대로 끌고간 일제의 만행이 한일간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 문제가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8일 「위안부,야만행위」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것은 전쟁때 흔히 일어나는 단순한 잔학행위가 아니라 일본제국군대 스스로가 고무,지원한 전쟁의 추악한 얼굴』이라고 지적하고 『잔인한 죄과를 숨김없이 인정해야할 책임이 일본정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야자와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한 지난주까지 일본은 일본군의 여성유린이 상인들의 개인적 죄악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고 비난했다. 【베를린 연합】 일본은 전후 최초로 정신대 문제에 대한 책임을 인정,사과했으나 그 보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독일의 주요 신문들이 비판했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9)

    ◎「한 표」를 내세워 향응·봉투까지 요구/친목회·계모임땐 협찬주문 쇄도/「자리」 알선해 주는 브로커들 한몫/“선거는 잔치아닌 심판의 날” 발상 전환을 『따르릉,따르르릉』 18일 하오 서울지역 출마 희망자인 김모씨(48)의 선거운동사무실. 한 선거운동원으로부터 전화를 건네받은 김씨는 다소 떨떠름한 표정으로 『예,예,알겠습니다.거기서 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통화를 마친 김씨는 『아직 공천도 확정되지 않았는데….그렇다고 안가볼 수도 없고…』라고 중얼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역구의 친목회 회장이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걸려온 문제의 전화는 「내일 저녁 20여명규모의 회식이 있는데 참석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유권자임을 빙자해 향응제공 등을 요구하는 사례는 최근 지방의회나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사람이면 대부분이 겪는 일이다. 예전에는 그저 후보자들로부터 수동적으로 음식대접,또는 작은 선물을 받는데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능동적으로 향응·금품제공,야유회와 관광알선 및 협찬등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부쩍 늘었다. 유권자를 빙자한 모임들은 동창회·종친회·향우회,지역내의 각종 자생단체와 협회·친목회·계모임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더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공명선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지방의회 또는 국회의원 출마 희망자에게 손을 벌리는 풍조가 최근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데 있다. 일부 모임에서는 회장이 의원후보들을 한번 부르지 못할 경우 『무능하다』고 공박하는 반면,여러후보들을 부르는 사람을 『유능하다』고 치부한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우리 유권자들이 금권선거에 얼마나 익숙해 있는가와 선거문화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 향응과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들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늘어난다. 투표일을 며칠 앞둔 후보자로서는 단 한표가 아쉬울 수밖에 없고 자칫 잘못 보였다가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상대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후보자들의 이같은 심리를 악용하는 선거브로커들까지 크게 늘었다.『10여명 이상의 사람들을 특정장소에 불러 모을테니 지지를 부탁하는 연설을 하고 「협찬」을 해달라』는 것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시간과 장소를 조금씩 달리해 여러명의 후보를 부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들도 이들이 선거브로커인 것을 알지만 투표가 코앞에 닥쳤을 때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체험적인 고백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선거풍토가 흐려진데에는 정치인들에게 더 책임이 있다. 음식대접을 한다든가 돈봉투를 돌리는등의 타락선거풍조는 정치인들이 먼저 조성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인들이 각성할 경우 금권선거풍토는 어느정도 치유될 수 있다는게 선관위 등 선거관계 당국자들의 지적이다. 후보들은 못미더워서,그리고 불안해서 주는 것이겠지만 돈 등을 요구하는 유권자는 주어봐야 자신을 찍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후보에게 표를 찍겠느냐」는 물음에 「절대로 찍지않겠다」 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을 한 유권자들이 70∼8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우리 유권자들이 금권선거에 물들어 있기도 하지만 『더이상 금권타락선거가 계속될 경우 경제는 물론 나라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인들이 유권자를 빙자해 금품등을 요구하는 것에 흔들리지 않을수 있는 토양은 어느정도 마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치인의 각성만으로는 근본적인 치유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최근 모일간지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것에 따르면 돈안드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후보자들의 공명선거를 위한 솔선수범태도」(32·8%)도 중요하지만 「금전이나 향응에 유혹되지 않는 유권자들의 태도」(32·2%)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찌보면 지방의회나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수천,수만명의 사람들 모두에게 공명성과 정직성을 갖추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때문에 유권자들의 의식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것이다. 지역구 안에서만도 수천,수만이 되는 유권자들이 감시와 견제의 눈초리를 풀지 않을때 우리나라의 선거풍토는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선거가 그리 잦지 않았고 따라서 선거를 일종의 축제나 잔치분위기로 인식해 향응을 받거나 요구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거의 매년 치르게되는 선거에서 현재와 같이 돈이 뿌려질 경우 정치발전,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는 것은 물론 국가가 파탄지경에 이르고,그 피해는 유권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과 앞으로의 세대들에게까지 미칠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지금까지는 선거를 치를 때마다 그비용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어가며 한단계씩 높아졌다는게 선거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유권자들 스스로 이번 선거에서 돈을 쓰거나 불법선거운동을 한 사람들을 반드시 낙선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선거문화의 혁명을 이룩해야 한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8)

    ◎국정도 제대로 모르면서 신분만 과시/엉뚱한 질문·자료요구에 자질논쟁/보스에 잘보이려 정치성발언 일쑤/공부는 뒷전… 모든 활동 보좌관에 의존 우리나라 국회도서관처럼 의원들의 모습을 찾기 힘든 곳도 드물다. 의원개인열람실에다 집필실까지 화려하게 도서관을 꾸며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곳을 이용하는 국회의원은 1년동안 몇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해야 될 국회의원들이 자기 실력배양을 얼마나 게을리하고 있으며 국회의원들의 「자질」문제가 왜 끊임없이 제기되는가에 대한 해답이라고 보아도 된다. 그동안 언론매체가 단골메뉴로 취급해온 사안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회의원들의 이같은 「자질론」시비였다. 물론 이에 대해 『국회의원은 모두 「교수」나 「박사」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개개인이 모두 헌법기관임에도 국정의 대체적인 줄기조차 모르는 국회의원이 너무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저질 국회의원의 모습은 국정감사장이나 상임위회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야당의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일이지만 충분한 연구검토나 사전지식없이 무조건 엄청난 분량의 자료요구를 해놓고서는 정작 질의답변순서때는 『내가 언제 그런 것을 요구했느냐』는 식으로 딴전을 부리는 일도 부지기수이다. 또한 해당상위의 소관부처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판 모른채 엉뚱한 질문만을 계속해대다 국회전문위원이나 행정부처의 관계자들로부터 비웃음을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국회의원들이 공부를 안한다는 것은 본회의 대정부질문원고나 상임위 질의서를 대부분 보좌관들이 작성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때문에 질문원고에 한자나 전문용어가 나오면 그 난이도와는 상관없이 틀리게 읽어 좌중의 폭소를 유발하는 웃지못할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지금은 애교로까지 받아들여지지만 구두선(구두선)을 구두탄이라고 한다든가 이재민(이재민)을 라재민,패배(패북)를 패북,부흥(복흥)을 복흥으로 읽어 각 신문의 고십란을 장식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렸던 한일의원연맹총회 기념리셉션에서 민자당의 S모의원은 장중한 어조로 축사를 읽어나갔다. 『한일양국은 앞으로 진격하게…』 순간 참석자들은 어리둥절해 서로를 쳐다보면서 사전배포된 원고를 들여다 보았다.그리고나서 하나같이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알고보니 S의원이 진지(진지)를 「진격」으로 읽었기 때문. 그후로 S의원은 동료의원사이에 「진격」의원으로 불리고 있다. 또 민주당의 L모의원은 「만진」선생으로 통한다. 13대유세당시 일장연설을 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일로만진합시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는데 매진(매진)을 「만진」으로 읽은 것이다. 과거야당출신의 J모의원은 본회의 발언에서 『박정희대통령은 「유비무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실언을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유비무환(유비무환)을 잘못 읽었기 때문. 야당출신의 K모의원은 외국여행중 시원한 냉수가 먹고싶어 이를 주문했으나 웨이터가 미네랄 워터를 갖고오자 「노 가스워터」라고 재차주문 했다는 것도 유명한 얘기다. 이밖에도 「역사의 아이노리」「아름다운 지하자원」등 무식한 발언을 모으자면 끝이없다. 임기 4년동안 기껏해야 두어차례 순서가 돌아올까말까할 정도로 중요한 대정부질문을 이처럼 무성의하게 한다는 것은 자신을 찍어준 유권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따라서 국회의원 자신이 직접 충분한 사전준비와 질의 원고작성을 해야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회의원들의 자질이 형편없다는 지적을 받는데는 현 정치판의 잘못된 행태에서 근원하고 있다는게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수십억원의 정치헌금을 내기만하면 김배지를 당당히 달수 있는데 뭣하러 그 힘든 공부를 하느냐는 풍조가 우리 정치판에는 만연되어 있다. 또 어느 당의 실력자나 보스에게 잘 보이기만 하면 국회의원을 얼마든지 할 수있기 때문에 극렬 투쟁과 폭언·난동을 일삼는 일부 의원들의 행태가 그치지 않는다. 이와는 달리 끊임없이 자기발전에 힘쓰며 바람직스러운 의원상을 보여주는 정치인도 없지 않다. 민자당서울출신의 대표적선량인 L모의원은 매일 새벽4시30분에 기상,밤12시취침까지 꽉짜인 스케줄에 따라 독서·관심 분야세미나 참석·경제공부등을 하는 사람으로 이름나 있다. 그는 강연회등에 자주 초청연사로 초대받고 있으며 해박한 지식을 동원,자신이 직접 원고를 작성한다. 결국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자기발전에 게을리하고 공부를 안하는데는 지역대결적인 정치풍토,계파정치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유권자들이 감시와 견제기능을 소홀히 하여 「무자격」의원을 양산해내는데도 그 책임이 있다. 자질없는 국회의원을 가려내 유권자들이 철저히 도태시켜야함은 물론 의원 스스로 자질향상에 노력하여 정치발전에 앞장서야 한다.
  • “마음아픈 일 참으로 죄송”/일 총리,정신대관련 국회연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17일 국회연설에서 정신대문제 등 일본이 과거 한국인에게 저지른 잘못을 사과했다.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하오 「아시아와 세계속의 일한관계」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일본)와 귀국간의 관계에서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수천년에 걸친 교류 속에서 역사상 한 시기에 우리나라가 가해자이고 귀국이 피해자였다는 사실』이라고 전제,『본인은 그간 한반도의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의 행위에 의해 참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체험했다는 것에 대하여 마음으로부터 반성의 뜻과 사과의 기분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총리는 특히 『최근 종군위안부(정신대)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바 본인은 이를 매우 마음아픈 일로서 참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2차회담 75분중 22분간 「정신대」 언급/노 대통령

    ◎미야자와 서울여로 이틀째/미야자와,8차례 “정신대사과” 반복/국회연설엔 여야의원 50여명 불참/「무역역조개선」 놓고 실무진 11시간 마라톤 절충 ▷확대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17일 상오10시3분 청와대본관 2층 집현실에서 양국 각료 및 관계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양국간 쌍무문제를 다루기 위한 확대정상회담을 시작.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곧바로 회담장에 입장,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하는 포즈를 취한뒤 회담을 시작. 미야자와총리는 『어젯밤 훌륭한 만찬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고 먼저 인사를 했고,노대통령은 『어제 눈이 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서설이라 하여 좋은 징조로 생각합니다』라면서 『양국 정상이 만나 훌륭한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징후를 어제 눈으로 느꼈다』고 좋은 회담결과 창출을 기대. 노대통령은 이어 『보고를 받으니 어젯밤 양국 실무자들은 전혀 잠을 자지 못하고 막바지 협의를 계속했다는데 이는 양국간의 좋은 미래를 위해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 아니겠습니까』며 『오늘 날씨는 춥지만 활짝 갠 것을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고 강조. 두 정상은 일본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한번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한뒤 회담을 계속했는데 노대통령은 전날 단독정상회담 결과를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본론인 한일무역불균형시정 및 산업기술협력에 관한 문제로 회담을 진행.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상옥외무·이용만재무·한봉수상공장관·오재희 주일대사·정해창비서실장·김종휘외교안보수석이,일본측에서는 하타 대장상·곤도 관방부장관·야나기 주한대사·다니노 외무성 아주국장등이 배석. ○…청와대에서 17일 상오 한일정상회담이 끝난뒤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은 『노태우대통령은 회담에서 국민의 관심이 모아져 있는 정신대등 과거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말했다』고 전하면서 75분여동안 정상회담에서 약 22분여동안 과거문제가 거론됐다고 설명. 김대변인은 미야자와총리가 이날 회담중 『일본정부는 그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한다는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깊은 반성의 뜻을 나타낸다』『깊은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는 등 8가지 표현을 사용하며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했다고 전달.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가 정신대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김대변인은 『그렇다』고 대답하고 『미야자와총리는 종군위안부 모집과 위안소관리에 구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것은 움직일수 없는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소개. ▷실무협상◁ 한일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현안인 무역역조개선을 위한 구체방안을 놓고 16일 하오10시부터 17일 2차정상회담 30분전인 상오9시30분까지 11시간30분여동안 마라톤 절충을 벌이는 등 진통을 거듭. 양측 대표들은 정상회담이 임박했는데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미합의 부분에 대해서는 양 정상의 「결단」에 맡기는 형식으로 협상을 종결 ▷국회◁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하오2시 국회에 도착,현관에서 박상문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의장접견실에 도착,박준규의장을 비롯,민자당의 김영삼대표 및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 등 여야인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환담. 박의장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총리께서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시는 것은 한일관계의 지속적이고 우호적인 발전과정에 「따뜻한 꽃길」을 여는 것』이라고 언급한뒤 『한일양국의 유대관계는 역경에서 말하는 「동성상응동기상구」(소리가 같으면 서로 응하고 뜻이 같으면 서로 구한다)하는 것』이라고 치하. ○…이날 하오 국회본회의장에서 있은 박준규국회의장 초청 일본총리 연설에는 민주당측이 참석여부를 소속의원 개인의사에 맡기도록 함으로써 야당은 이기택대표등 50여명의 의원이 불참했으며 민자당측에서도 이종찬의원등이 불참. 이날 미야자와총리의 국회연설내용과 관련,박의장은 지난 8일 야나기 주한 일본대사를 의장접견실로 초치,미야자와총리의 국회연설에 과거사 관련사죄와 정신대문제등 6가지 사항이 포함되도록 요청했다는 후문. ▷공동기자회견◁ ○…양국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은 제2차 정상회담이 끝난후 청와대 본관1층 세종실에서 두정상의 회담결과 발표와 양국기자의 질문 답변순으로 이날 상오11시15분부터 12시5분까지 약50분동안 진행. 이날 회견은 라디오와 TV로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일본의 NHK­TV도 회견실황을 일본 전국에 생중계. 회견은 당초 양국 기자 2명씩 4명에게 질문할 기회를 줄 예정이었으나 미야자와 총리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장황하게 설명,2명의 기자질문에 답변하는 것으로 종료.
  • 목포서 상경 반일시위/70대 노인 쓰러져 사망/여의도서

    ◎사인싸고 의견 엇갈려 부검키로 17일 하오1시5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장기신용은행 앞길에서 시위를 벌이던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원 주기성씨(70·전남 목포시 연상동 39의 58)가 갑자기 쓰러져 이웃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주씨는 이날 다른 회원 1백50여명과 함께 미야자와 일본총리의 국회연설에 앞서 일제 희생자에 대한 일본정부의 배상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었다. 「유족회」측은 주씨가 사망한 것에 대해 『숨진 주씨의 왼쪽 가슴에 길이 15㎝,넓이 8㎝정도의 타원형 피멍이 들어있는 것과 넥타이 뒷부분에 5㎝정도의 사선형 발자국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시위과정에서 전경의 발에 채여 숨진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경찰은 『숨진 주씨가 3년전부터 심장병을 앓아 통원치료를 해왔다는 큰아들 규현씨(35)의 말에 따라 주씨가 지병인 심장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유족과의 협의를 거친 뒤 18일중으로 부검키로 했다. 주씨는 형이 제2차세계대전 말기 남양군도로 징용당해 현지에서 사망,그동안 일본정부에 유해반환 등을 요구해 왔으며 이날 상오 전남·북지역 회원 10여명과 함께 관광버스로 상경,시위에 참가했다. 이날 주씨의 사체를 검안한 여의도 성모병원 내과의 장창훈씨(30)는 『병원에 도착한 사체에는 뚜렷한 외상이나 피하출혈 흔적이 없어 쇼크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주씨의 빈소가 차려진 여의도 성모병원 영안실에는 주씨의 아들 현씨(25)와 유족회 회원 등이 모여 주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대책위를 구성,사체부검 여부 및 장례절차 등을 유족들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정신대 항의등/반일시위 가열 한편 미야자와총리의 방한 이틀째인 이날 이 유족회 말고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등 각종 단체들이 여의도를 비롯,탑골공원 등 곳곳에서 잇단 집회를 갖고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성명 등을 발표,일본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 미야자와 일 총리 국회연설/요지

    우리나라는 과거의 교훈을 염두에 두고 다른 나라에 위협을 주는 군사대국이 되지 않는다는 기본방침을 견지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방침에 따라 국제평화와 안전유지를 위하여 경제적 공헌을 강화함은 물론 정치적,나아가서는 인적 공헌의 강화를 추진해 가고자 합니다.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남북한간의 대화를 통하여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말할나위도 없습니다.작년 남북총리회담에서 서명된 합의서와 관련,본인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귀국이 주장해온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이 강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동시에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보다 오히려 외부세계로 끌어내어 받아들이는 쪽이 북한에 대해 개혁과 변화,특히 개방을 촉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귀국의 생각에 공명합니다.본인은 북한이 귀국의 진의를 이해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행동할 것을 강력하게 희망합니다. 우리나라와 귀국과의 관계에서 잊어서는 안될 수천년에 걸친 교류 속에서 역사상 한 시기에 우리나라가 가해자이고 귀국이 피해자였다는 사실입니다.본인은 그간 한반도의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의 행위에 의해 참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체험했다는 것에 대하여 여기에 다시한번 마음으로부터 반성의 뜻과 사과의 기분을 표명합니다. 최근 소위 종군위안부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바 본인은 이러한 것은 정말로 마음 아픈 일로서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더욱이 본인은 지난 2차대전시 살았던 한 사람으로 우리 세대의 잘못이 두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21세기를 담당하는 다음 세대에 역사를 바르게 전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이것은 본인을 포함한 우리 세대의 책임입니다.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이런 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보급하는데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본인은 과거의 사실을 직시하는 용기와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리고 두번다시 이러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경계심을 국민,특히 청소년들에게 배양시켜 나갈 결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역불균형에 관해서는 양국의 협력에 의해 무역의 확대균형의방향으로 해결돼야 할것이라고 믿습니다.이를 위해 본인은 노태우대통령각하에게 양국 경제인이 중심이 된 포럼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본인은 이 포럼을 본인의 직접 관심하에 놓고 거기서 무역불균형의 원인과 대책을 기탄없이 논의해 갈 생각입니다.포럼의 제안에 관해서는 정부로서도 전행적으로 임해 갈 것입니다.
  • 무역역조 시정싸고 「줄다리기」 예상/한·일정상,오늘 무얼 협의하나

    ◎정신대 배상문제 구체거론 할 듯/일측,“대북 수교교섭 사전긴밀협의” 재확인 16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의 공식 방한은 한일 양국이 과연 미래지향적 선린·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일총리는 16일과 17일 두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정세,한일 양국간 외교 및 통상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이가운데 최대 현안은 지난해 88억달러를 기록한 대일무역수지적자 해소문제이다. 이같은 대일무역적자는 전체적자의 91%를 차지,한국 경제난의 상당부분이 일본과의 교역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또 한일 무역역조현상은 양국 민간 기업간 기술격차에 따른 만성적 적자구조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통상문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경제문제를 넘어서 정치·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는 한일 무역역조현상 시정문제에 대해 양국은 팽팽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정상회담 사전조정을 위한 실무자회의에서 한국측은일본의 기초과학 및 첨단기술이 한국에 이전되도록 산업과학기술재단을 설립하는등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측은 무역과 기술은 민간차원의 문제인 만큼 민간 포럼(협의체)을 구성,해결해 나가자고 주장하면서 우리측 제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를 통해 「떠넘기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인식이다.따라서 이번에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적자를 실질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야자와 총리 본인도 14일 적자개선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역조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역조시정을 위한 구체방안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일본의 정치·외교·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본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본이 아태지역에서 정치대국화하는데 있어 한국은 그 성패여부를 나타내는 리트머스시험지라고 할 수 있다.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한국의 묵시적 동의와 협의가 없는한 일본의 정치대국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야자와총리가 취임후 첫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하고 일총리로서 처음 국회연설을 하는 것도 정치대국화를 겨냥한 포석이다. 우리측은 17일 이틀째 정상회담 직전까지 일측과 실무 접촉을 갖고 역조시정을 위한 일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설득작업을 편다는 계획이다.미·일이 정상회담 3시간 전에야 실무자간 세부 합의를 이뤄낸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북한의 핵개발문제 ▲남북대화및 관계개선 ▲일·북 수교교섭 ▲동북아정세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연초 부시 미대통령의 한·일순방으로 한·미·일 3국간 공동입장이 정리된 만큼 원론적 수준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미야자와총리는 일·북수교교섭과정에서 한국측과 사전 긴밀한 협의를 하는등 5대전제조건을 거듭확인하고 일본이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은 또 ▲일제하 한국인 여성 종군위안부(정신대) ▲유엔평화유지협력참여 ▲재일 한국인문제 ▲양국간 교류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정신대 문제와관련,가토(가등)관방장관이 담화를 통해 공식사과를 한데 이어 미야자와총리도 사죄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만큼 도의적 사과는 어느정도 이루어진 셈이다. 다만 정신대에 대한 배상문제가 남아있다.일측은 「사법처리에 따른다」「기금설치검토」등의 의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우리정부는 65년 한·일기본조약에서 강제징용자 등 8개부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정신대는 배제되어 있는 만큼 배상청구의 법적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식민지시대를 성인으로 거친 마지막 총리가 될지도 모를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일측이 과거 역사를 진심으로 사죄하고 진정한 선린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될 것인지가 주목된다.
  • 오늘 한·일 정상회담/북한 핵·무역역조시정·정신대등 논의

    ◎미야자와총리 오늘 공식방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가 2박3일동안 일정으로 16일 한국을 공식 방문,이날 하오 노태우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사찰,일제하 한국인 여성 종군위안부(정신대),남북대화 및 관계진전,일·북한수교회담등 양국간 현안문제를 협의한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이어 17일 상오 2차정상회담을 갖고 대일무역수지적자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하오 국회를 방문,여야지도자들과 만난뒤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국회연설을 하며 18일 경주를 거쳐 이한할 예정이다. 미야자와총리는 정상회담 및 국회연설을 통해 『종군위안부들의 말로 다 할수 없는 고생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힌다』는 내용의 사과를 할 것으로 보인다.
  • 권력승계 정지 한창/「김정일의 사람」은 누구

    ◎당·정·군의 핵심인물을 살펴보면/우리에 낯익은 얼굴… 남북교류 담당/연형묵/10년간 군참모장 역임… 김 왼팔 자처/오극렬/고위회담의 경제대표 정일과 동갑/김정우/영역없는 대남정책 분야의 2인자/전금철/대서방·유엔 관련업무 진두서 지휘/강석주/합영법 제정등 개혁주도… 한때 밀려/강성산 북한은 구랍 24일 당6기 제19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을 군최고사령관에 추대한데 이어 김정일의 측근을 영전시키는 인사를 단행,김정일 권력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이와 때를 같이해 김정일은 평양시 당책임비서실겸 인민위원장에 김일성의 외종제인 강현수를,양강도 당책겸 인민위원장에 자신과 만경대혁명 유자녀학원 동창생인 이길송을 임명하는 등 4개 시·도의 당책겸 인민위원장을 자신의 인물들로 교체했다. 남북간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채택으로 남북한관계가 급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최근의 북한권력층의 자리이동을 계기로 향후 북한을 이끌어 나갈 각 분야 「김정일의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현재 북한에서 「김정일의 사람」으로 꼽히고 있는 인물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전문지식을 갖춘 테크너크랫이란 점이다. 북한의 테크너크랫은 정권수립 이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정책적 차원에서 양성돼 왔는데 통상 「민족 엘리트」로 불린다. 이들은 한결같이 만경대혁명 유자녀학원이나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소련 및 동구 유학이라는 엘리트코스를 밟고 귀국후 군·당정·산업기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숫자는 대략 1백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현재 북한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만경대혁명 유자녀학원은 47년 김일성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에 나섰던 혁명 1세대의 자녀들을 특별히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학교인데 김정일에 충성을 바치고 있는 측근들의 대부분이 이 학교 출신이란 점은 특히 주목을 끈다. ●군부 북한은 지난 80년 10월 6차 당대회 이후 혁명2세대 등 신진세력들로 세대교체를 했는데 김정일은 당군사위원회에 자신과 만경대학원 동창인 오극렬·김강환(부총참모장)·김일철(해군사령관)·최상욱(포병사령관)·이봉원(군정치국 부국장)을 충원시킴으로써 자신의 군지휘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바 있다. ○빨치산 오중흡의 아들 ▷오극렬(63)◁ 79년부터 88년까지 10년 동안 군총참모장으로 「장기집권」. 김일성과 항일빨치산 동료로 지금도 「충성심」의 대표적인 영웅으로 칭송되는 오중흡(32년 전사)의 아들이다. 만경대혁명학원을 1기로 졸업,김일성대학과 소련 공군대학에 유학한 대표적인 군엘리트. 64년 공군연대사령관(소장),67년 중장진급·최고인민회의(4기) 대의원,70년 당중앙위원,71년 공군사령관을 거쳐 79년 인민군 총참모장과 당정치국 후보위원이 되는 초고속 출세가도를 달린 오는 김정일의 「왼팔」을 자처하며 당시 총정치국장인 이용무,무력부 부부장 장정환 등을 반당·반혁명분자로 몰아 김정일세력을 탄탄히 굳히는데 큰 몫을 했다. 80년 상장진급 직후 6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정치국원,당군사위원으로 선출됐으며 85년 대장으로 진급. 차기 인민무력부장으로 점쳐지기도 했으나 이에 대한오진우의 견제로 88년 군총참모장 자리를 최광에게 내주고 쫓겨났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30위 밖으로 밀려난 낮은 서열에도 불구,현재까지 그가 군부내 혁명2세대의 선두주자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지난해 5월12일 발표된 허담의 장례위원 명단에 그의 이름이 3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공식 거명됨으로써 그가 여전히 권력핵심권 안에 끼어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앞으로 오극렬·김두남(노동당 군사부장·대장)과 같은 김정일의 측근 군엘리트를 포진시켜 세습과도기의 불안과 남북관계의 전향적 변화에 따라 이뤄지게될 군축과 관련한 군부내 반김정일 움직임을 미연에 제어,내부정리를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무원 ○혁명2세대 선두주자 ▷연형묵총리(67)◁ 지난해 12월 제5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역사적인 「합의서」를 이끌어낸 인물로 북한 행정실무를 총지휘하는 권력서열 4위의 대표적인 태크너크랫.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50년 6·25직전 소련 우랄공대에 유학,금속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55년 귀국후 당중앙위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당정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조직지도부 책임지도원,중공업부장 등 경제 및 조직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급성장. 74년 김정일의 친위대인 3대혁명 소조를 지도감독하는 「혁명소조 중앙지도부 책임자」역을 맡아 김정일의 믿음직한 보좌역이자 혁명2세대 선두주자의 자리를 굳혔다. 85년 정무원 금속기계공업 위원장을 거쳐 제3차 7개년 경제계획 초기인 88년 12월 총리에 기용된 이래 온건·실용파로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만경대학원 수석졸업 ▷강성산(66)◁ 연형묵에 앞서 정무원총리(84∼88)를 지낸 강성산역시 만경대혁명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73년 권력의 핵심부인 당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른뒤 이종옥의 6차내각때 부총리로 기용됐다. 80년 6차 당대회에서 권력 18위의 정치국위원으로 선출됐고 84년 총리로 기용된후 합영법제정 등 만3년간 경제개혁을 주도했으나 개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도중하차. 오진우에 이어 권력서열 4위였던 강은 현재 14위로 밀려나 함북도당 책임비서겸 인민위원장에머물고 있긴 하나 노동당 정치국 정위원으로 여전히 김부자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강은 특히 북한 경제개방의 상징인 두만강지구 개발과 관련,함북도 당위원장으로서 현지 실무책임을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독 유학한 학자출신 ▷김환(63)◁ 항일 빨치산활동시 일경에 포로가 된 김일성을 구하고 대신 죽은 것으로 전해져 북한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김혁의 아들. 만경대혁명학원을 졸업하고 61년 동독 카를마르크스공대에 유학,귀국후 중공업부 산하 화학공업연구소 부연구원으로 출발한 학자출신이다. 83년이후 부총리직을 맡고 있으며 87년 화학 및 경공업위원장 시절 김정일에 일종의 토지임대제도인 「가족책임제」를 건의했다가 직위박탈과 함께 권력서열 30위권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게 합작제의를 해오는 등 내부의 경제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김환처럼 경제를 아는 개혁지향적 테크너크랫의 재기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문선명교주초청 주역 ▷김달현(52)◁ 정무원 부총리이자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무역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달현은 88년 2월 국가계획위원장,89년 북한경제 대표단장 자격으로 소련과 스위스를 순방하는 등 명실공히 경제담당 부총리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통일교의 문선명교주를 자신의 명의로 초청,윤기복 조평통 부위원장에 이어 연쇄회담을 갖고 문·김일성 면담때도 배석해 경원을 언급,그가 현재 북한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과시한 바 있다. ○고위급회담 4회 참가 ▷김정우(50)◁ 김정우 대외경제협력 부부장은 90년 9월,1차 고위급회담때부터 4차 남북고위급회담때까지 북한의 경제문제 전담대표로 참석한 경제통. 특히 지난 제4차 평양고위급회담때 남측 기자들과 스스럼없이 만나 남북경제교류 협력에 대한 전망을 피력함으로써 관심을 모았는데 경제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큰 활동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김일성대 경제학부 출신으로 김정일과 동갑. ●대남분야 ○이론과 실무 모두 능통 ▷전금철(57)◁ 윤기복 조평통 부위원장과함께 17명의 부위원장 가운데 가장 실무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통일문제연구소장과 사회과학원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으며 72년 남북조절위 대변인으로 떠오른 이래 85·88년 국회회담 예비접촉 북측대표단장,90년 7월 범민족대회 예비회담 북측 대표단장으로 나선 이론과 실무를 겸한 대남통. 전은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대남접촉인사 가운데 윤기복에 이은 2인자이지만 「당국」 「국회」 「민간」 등 남북대화 성격에 관계없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의 대남정책에서의 위상은 뚜렷하다. 지난해 3월 베를린 범민족 3자회담 참가와 관련,조용술목사 등 참가자 3명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자 수락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외교분야 ○북한대표로 유엔연설 ▷강석주(53)◁ 지난해 9월17일 46차 유엔총회에서 북한대표로 유엔가입 연설을 한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은 김영남 외교부장과 함께 북한의 외교정책 결정과 집행에 깊숙히 관여,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 6차 당대회 직전인 80년 7월 당중앙위 국제부 과장으로 선임됐으며 84년 정무원 외교부가 외교정책을 주도하기 시작한 시점에 부부장으로 승진·전보했다. 북한이 서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87년 4월부터 북한 외교부의 제1부부장으로 대서방,유엔관련 업무를 진두지휘해오고 있다. 유엔총회에서의 연설외에도 대미관계 개선과 관련,미아시아협회 대표단과 회담(91년 5월),로버트 스미스 미 상원의원과 「미군유해송환공동위」 구성에 합의(91년 6월)하는 등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방중때 김일성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9월 유엔총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북한관리로는 처음으로 『김일성주석이 남북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발언,북한 내부에서 특별한 비중을 갖은 인물임을 시사한 바 있다. 급변하는 정세가운데 대서방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는 북한에서 향후 강석주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 노 대통령 연두회견 연설문/선거틈탄 탈법 엄단… 민생안정 총력

    ◎정치의 선진화는 국민의 선택에… 공명풍토 정착을/국제수지적자 해소·임금안정 유도로 경제내실화/남북합작공장 설치,세계시장 공동진출 적극 모색/“과소비 추방” 새질서새생활운동 범국민차원 확산 기대 새해가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보람을 더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지난 4년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땅에 「민주·번영·통일」을 이루려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일해왔습니다. 우리는 「6·29선언」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김으로써 자유와 자율의 활력이 넘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세계의 변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추진해 온 북방정책은 한반도의 통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한국인의 활동무대를 온 세계로 넓혔습니다. 1991년,지난해는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우리 겨레에게 분단이후 가장 보람찬 한해였습니다. 남과 북은 유엔에 동시가입한지 석달만에 대결과 단절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자주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북의 호응으로 큰 진전을 이루고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통일은 소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큰 성취의 보람과 함께 아쉬움도 적지 않았습니다.우리 경제는 지난 4년동안 연평균 9%를 넘는 성장을 지속했지만 아직도 민주화·국제화·개방화에 따른 전환기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92년은 나라 안팎으로 대전환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공산주의의 몰락과 소연방의 해체에까지 이른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입니다.세계지도를 바꾸어 놓은 이 변혁의 물결은 이제 동북아와 한반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올해 이러한 세계의 격변을 헤치고 민족사의 영광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금년에는 반드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려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만 합니다. 올해 치를 선거를 우리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이미 해빙의 시대로 접어든 한반도의 변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통일로 가는 궤도위에 확고하게 올려놓아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인식아래 올해 국정을 이끌어갈 기본방향을 밝히고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경제활력의 회복… 안정위에 발전◁ 먼저 저는 국정의 최우선을 경제활력의 회복에 두고 물가안정과 국제수지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경제가 선진국형으로 본격적인 탈바꿈을 하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이기도 합니다. 이 계획이 끝나는 오는 96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1천달러 수준의 살기좋은 선진국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우리 경제가 맞고 있는 안팎의 도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지난해 우리는 8.6%의 실질성장을 이룩했지만,아직도 많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7%내외의 수준으로 낮춰 잡아 안정기조속에 경제의 내실을 굳건히 다져 나갈 것입니다. 이를위해 무엇보다 먼저 임금을 안정시키고 산업인력의 공급을 확대하는 일에 힘을 쏟겠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에서 임금문제는 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소비의 진정,그리고 물가의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임금은 생산성의 증가범위 안에서 유지되어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과열된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고 서비스업종의 수익룰을 낮추도록하여 보다 많은 인력이 제조업으로 가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각급학교의 정원을 기술계 중심으로 늘리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스스로 양성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 교육제도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는 국제수지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도 소비를 줄여나가야 합니다.지난 4년동안 국민소득이 두배로 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소비가 어느정도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비추세는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섰으며 지나치게 고급화되어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제하고 절감하지 않으면 수출을 늘리더라도 수입이 늘어 무역수지를 개선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기업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한가지 상품이라도 세계일류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우리상품이오늘의 세계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정부는 이러한 인식으로 기술개발과 수출,그리고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적극 추진하여온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올해 4조2천억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2천년대 교통수요에 대비한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신국제공항」의 건설사업도 금년에 착공합니다. 우리 경제는 이제 본격적인 개방화 시대를 맞았습니다. 새해부터 국내 자본시장도 개방되었습니다.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의 시장은 세계앞에 열리게 됩니다. 우리는 개방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여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는 전기로 삼아야 합니다. 정부는 농수산업의 현대화를 위해 올해 총 2조7천억원을 집중투자할 것입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근로자와 농어민… 모든 국민이 변화하는 환경에 함께 대처하는 일입니다. ▷공명선거로 선진정치풍토정착◁ 올해는 나라의 장래를 결정할 중요한 선택의 해입니다. 우리나라의 번영과통일을 앞장서 이끌 국민의 대표를 뽑고 새로운 정부의 기틀을 만드는 중요한 과업이 우리앞에 놓여 있습니다. 선거가 국민적 합의를 통해 나라의 발전을 촉진하는 활력소가 되지 못하고,경제를 어렵게 하고,국민을 분열시키며,사회기강을 무너지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돈을 쓰는 타락선거로… 흑색선전과 폭력,무책임한 선동이 난무하는 선거로는 국민의 대표를 올바로 뽑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선거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보장하되,모든 불법과 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와 야,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릴 것입니다. 그러나 공명선거는 국민여러분의 참여없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우리 정치의 선진화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국민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정치일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에 개최할 것입니다. 민자당의 대통령후보는 당헌에 정해진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서 경선에 의해 선출될 것입니다. 14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중심이 되고 두 최고위원이 합심 협력해서 치러질 것입니다. 국회의원 총선거는 3월 이후에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권의 일부에서는 아직도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개헌을 추진할지 모른다는 억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억측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킬 뿐입니다. 저는 제 임기동안 개헌을 결코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명백히 다시 밝히는 바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비생산적인 논란을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에 더하여 두차례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해입니다. 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과연 한햇동안 4차례의 선거를 어떻게 치를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벌써부터 수많은 인력이 선거에 동원되고,늘어나는 정치자금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가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소리가 높습니다.그동안 온 국민이 고통을 나누며 어렵게 이루어온 사회안정의 기반마저크게 흔들릴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새공화국에 들어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치른 대가는 참으로 뼈아픈 것이었습니다.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대가를 치르게 되면 그 기반자체가 무너지게 되며,경제가 무너지면 민주주의도 설자리를 잃게 됩니다. 저는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서 각계각층 많은 전문가를 만났습니다.그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실정으로 볼때 한해에 선거를 4번씩 치르고는 경제와 사회의 안정을 바랄 수 없다는 의견이었으며,이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저는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올해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 선거의 시기는 제14대 국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6·29선언을 하던 그 심정으로 이러한 결단을 내린 저의 충정에 국민여러분의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확고한 통일기반의 조성◁ 다음으로 저는 남과 북이 서명한 「합의서」내용을 실천에 옮겨 본격적인 남북공존공영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갈 것입니다. 먼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하여 국제사찰을 포함한 모든 조처들이 반드시 취해지도록 할 것이며,휴전체제가 평화체제로 바뀌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남북의 물자교역은 7·7선언이후 모두 2억4천만 달러에 이르렀으며,지난해의 교역은 전년보다 7배이상 늘어났습니다. 남북사이에 청산결제제도가 마련되고 직교역항의 지정과 함께 공동자유시장이 설치되면 교역량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비무장지대와 중·소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설치하여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나이 많으신 이산가족이라도 먼저 만날수 있도록 고향방문단의 교환을 추진하고 헤어진 가족들이 특정지역에서 만나는 과제도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남북 경제교류의 활성화와 대북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의 규모를 크게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생안정·국민생활의 향상◁ 저는 사회안정의 기틀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치안·주택·환경·교육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의 개선에 계속 힘쓸 것입니다. 무엇보다 민생치안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재작년 10·13 선언을 통하여 범죄와 무질서 추방에 나선 결과 범죄는 줄어들고 검거율도 높아졌습니다.증강된 경찰의 인력과 장비,그동안 「범죄와의 전쟁」에서 거둔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한해도 범죄를 소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과격폭력세력이 선거분위기에 편승하여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는 일도 엄중히 단속할 것입니다. 주택 200만호 건설은 지난해까지 모두 214만호가 분양되어 1년을 앞당겨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짧은 시일에 많은 집을 짓느라 부작용도 있었지만 치솟던 집값이 오히려 내림세로 돌아서서 집없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1천만명에 가까운 국민이 새보금자리를 갖게된 것은 큰 보람이 아닐수 없습니다. 금년부터 시작되는 7차 5개년계획 기간에도 정부는 매년 50만호의 주택을 지어 공급할 것입니다.내집마련이 어려운 도시서민과 근로자를 위하여 올해 싼값의 임대주택과 소형분양주택 20만호를 건설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소형주택을 많이 짓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부동산 투기가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범정부적으로 미리미리 대책을 펴 나갈 것입니다. 전국 상수원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하수와 폐수처리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대기환경의 개선을 위해 액화천연가스 공급지역을 전국의 대도시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선진시민의식의 발휘◁ 끝으로 저는 나라와 겨레의 내일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고비인 올해 국민 여러분께서 선진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 4년동안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면서 얻은 가장 값진 자산은 높아진 공동체의식입니다.우리가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을 되찾은 것도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국민의 공감대 위에서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노사분규가 6·29 이전보다 적었던 것도 우리 근로자들이 자제하고 훌륭한 시민의식을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공장과 일터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 더하기 운동,생산성 향상운동도 『우리나라가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는 국민들의 자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성숙한 시민정신을 밑거름으로 새질서새생활운동은 과소비와 퇴폐풍조,무질서를 몰아내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정치는 정치권에 맡기고 현실정치를 넘어서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통일을 위해 공고한 기반을 닦는 일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매듭지어야 할 일은 분명하게 매듭지을 것입니다.나라와 겨레의 긴 장래를 위해 새로이 씨를 뿌리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국민과 역사앞에 한점 부끄러움 없는 대통령이 되기 위하여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올해를 크나큰 국민적 성취와 민족적 도약의 해로 승화시키고자 합니다.우리는 지금 21세기 나라와 겨레의 모습을 결정하는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 결연한 각오와 바른 선택으로 우리의 밝은 앞날을 함께 열어 나갑시다.
  • 노 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전문

    ◎“후보지명은 구시대 권위주의적 발상”/대통령후보는 합당뜻 이을 민주인사로/14대공천,참신·도덕성·당선가능성 기준/「기업성금」 전달자 뜻대로 불우이웃 도와 ­김영삼대표 최고위원이 과연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인가 하는데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이와 관련해서 세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첫째 대통령께서는 김영삼 대표를 차기대통령 후보로 고려,또는 내정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둘째 민자당 차기 대통령 후보가 반드시 갖추어야할 요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셋째 차기 대통령 후보선출방식은 사실상 지명형식의 경선인지,완전 자유경선인지 그 방식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내정은 당에의 모독 ▼아까 연설에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김영삼 대표위원이 중심이 되고 또 두 최고위원이 합심협력을 해서 이번 총선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훌륭하게 이끌어야 된다는 당부를 했습니다.한데 대통령 후보문제는 역시 당헌이 정한바에 따라서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서,경선을 통해서 후보를결정한다는 이 기본원칙이 지금 우리 6·29선언이후 오늘날 모든 분야가 민주화된 이 마당에 우리 당이 취해야 할 기본목표라고 생각을 합니다.다만 이 선출은 현재 우리 당의 체제 기본질서를 존중하고 또 순리적으로 민주적으로 선정이 될 것을 나는 기대해마지 않습니다.또 어떤 사람이 자격이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선 우선 국정에 대한 경륜을 갖춘 이런 능력이 있는 민주인사라야 되겠다.둘째는 3당 통합의 그 참뜻을 계승할 수 있는 인사가 좋겠다.셋째로는 민주에 대한 신념이 투철하고 특히 내가 추진하고 있는 북방정책을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이런 의지와 능력을 갖춘와가 그런 여건을 갖는 사람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선출방법에 있어서 경선이냐 지명이냐 뭐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습니다.6·29선언이후에 6공화국이 출범되어서 비록 정치분야뿐 아니라 각 분야가 모두 민주화 자율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여러분들 보십시오.저 노조의 위원장도 전부 다 자유경선을 통해서 선출되고 있고 농협·축협 할 것 없이 마찬가지입니다.경제단체장들도과거에는 지명형식이 있었습니다마는 이제는 전부 다 경선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이제 어린 국민학교 반장까지도 지금 선거를 합니다.여러분들…이렇게 우리가 민주화가 되었습니다.자유경선이라는 것은 이제는 우리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보편적인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여기에 대집권당이 어느 어느 사람을 지명을 한다.내정을 한다 하는 것은 우리 당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런일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아까 말씀대로 우리 당원의 총의에 의해서 또 당헌과 당규가 정한바의 그 절차에 따라서 경선을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여러분들에게 말씀해 드립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우리 국민들을 가장 실망시키고 또 성실히 살고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는 대표적인 집단이라면 정치권을 꼽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른 분야에 비해서 낙후되고 또 부담을 주고 있는 이 정치·문화의 선진화를 위해서 또 정치권의 국민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서 이번 14대 국회의원 공천에서는 야당은 어쩔 수없다 하더라도 민자당의 그 물갈이는 대폭 할 생각이 없으신지 밝혀 주십시오.그리고 총선은 3월 이후로 말씀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언제인지 좀 정확한 시기를 밝혀 주실 수 있으면 밝혀 주시고 공천의 기준,물갈이의 폭,공천권은 대통령께서 직접 행사하실 것인지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총선날짜 정치권서 ▼공천기준문제에 대한 큰 관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공천기준은 여러가지로 볼 수 있는데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첫째 나라와 그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그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인물이라야 되겠다.아울러 참신성이 있어야 되겠다.이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 봅니다.또 도덕성이 있어야 되겠다는 점입니다.이런 여건을 갖추되 당선 가능성이 없으면 곤란하다.그런 여건을 갖춘 자로서 당선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러면 3월 이후에 선거를 하는데 대해 정확한 날짜를 밝혀 주기를 원했는데 나는 정치일정의 원칙만 밝힙니다.구체적인 날짜가 언제가 되느냐 하는 것은 당과 정부와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이 협의를 해서 정해지기를 희망합니다. ­앞서 민자당의 대권후보문제에 관해서 질문이 있었습니다마는 명확하지가 않아서 다시 한번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민자당의 대권후보 갈등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는 항시 김영삼대표가 있었습니다.따라서 대통령께서 김영삼대표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내정을 하셨는지 여부가 국민들의 관심의 초점이 되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한번 대통령께서 명확하게 밝혀 주셨으면 하고요.또 총선후에 소집될 전당대회에서 자유경선의 원칙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어떤 의지를 가지고 계시는지가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김영삼대표를 후보로 지명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여기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십시요. ○14대국회서 논의를 ▼우리 김대표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총재인 나를 대신해서 당의 중심이 되어 선거를 치러 내는 일이고 이를 훌륭하게 치러 내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아까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우리 6공화국의 이념이 무엇이냐.6·29선언에서 비롯된 민주주의입니다.이 땅 위에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리고 궤도에 올리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이념이라고 강조를 합니다.이 자리에서 언론인 여러분들에게 한가지 협조를 구할 일이 있습니다.여러분들 언론인 여러분들… 6·29이전에 제발 이나라가 민주화가 되어야 한다… 민주화 안되고는 못살겠다 하면서 생명을 걸고 민주화를 외쳤습니다.이렇게 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오늘의 민주화를 우리가 꽃 피우고 있습니다.대통령 후보를 어느 특정인이 내정한다는 사고방식은 민주화된 시대의 사고방식이 아닙니다.그 옛날 권위주의시대의 사고방식입니다.대통령 후보 지명이나 내정은 국민의 전체적인 여론이 아니고 이 문제에 지나친 흥미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부분적인 여론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알차게 실천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누구를 내정,또는 지명한다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우리 당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다시 얘기합니다.이제 후계를 지명한다,내정을 한다 하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의 착상이요,발상으로 반드시 사고의 전환을 꼭 해 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김대표는 평생동안 민주주의를 위해서 투쟁을 하고 노력을 한 분입니다.이 분은 민주주의를 잘 하자 하고 궁극적인 이념에서 합당을 한 것입니다.이런 분에게 어느 누가 당신을 지명해 주겠소,뭐 해주겠소 했을때 이 분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것은 본인에 대한 인품과 정치이념에 대한 모독이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습니다.제발 언론인 여러분들,이에 대해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김대표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행동과 의지를 나는 평소에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주례회동 등을 통해 우리는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여러분들이 국민이 알고 싶어한다,뭐 한다는 하는 뜻으로 얘기되고 있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점이 나의 의견이기도 하고 또 우리 김대표의 의견이기도 합니다.이제 더 이상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당의 뜻이나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인품과 인격을 손상시키는 일이 없기를 거듭 바랍니다.이 문제에 대해선 다음 기회에직접 김대표에게 물어 보시기바랍니다. ­현행 선거법에는 올 상반기중 지방자치단체장선거 두가지 모두를 실시하게 되어 있습니다.그런데 대통령께서는 지금 두 선거를 연기하자고 제의하셨습니다.그렇다면 기초·광역단체장선거 두 가지 모두를 기하자는 것인지 여부와 함께 그렇다면 그 연기를 하게되면 그 시기는 언제가 옳다고 보십니까. ▼아까 연설에서 밝혔습니다.우리는 작년에 30년만에 지방자치시대를 다시 열었습니다.이것은 제가 6·29선언에서 약속도 했던 사항으로 저는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6·29선언의 조문을 보면 의회구성을 하겠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지방자치단체장까지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않는다는 말이 아닙니다.그렇게되면 6·29선언의 정신에 어긋난 일인 것입니다.그러나 역시 지방의회·지방자치제도를 발전시켜온 나라들을 살펴보면 지방의회 정착이 되고 상당한 기간이 지난 이후에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해 왔습니다.물론 능력만 있다면 또 어떤 여유만 있다면 빨리 하는 것이원칙이라고 봅니다.금년에는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많은 선거를 치르면서 우리 경제가 망가져서는 안됩니다.내 자신 민주주의를 위해서 참고 기다리기도 하고 경제적인 혼란까지 참고 견디었습니다.그간 우리는 상당한 경제적인 대가를 치렀습니다.이제 더 이상 치렀다가는 경제전체가 망가집니다.그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 연쇄적으로 우리가 지금 가꾸어 놓은 이 민주주의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없는 그런 위험에 우리는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경제와 민주주의 두 가지를 다함께 살려나아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금년에 두차례의 단체장선거까지 치르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그렇다고 해서 영영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2년 이렇게 연장하는 방안을 차기 14대 국회에서 논의해서 결정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추가해서 여러분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서 몇가지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자면 자료를 보니까 이웃나라 일본 경우에는 지방의회가 이루어지고 56년뒤에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를 했습니다.민주주의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는 미국도 지방의회를 설립하고 무려 1세기가 넘은 1백16년만에 지방자치단체장이 선출됐습니다.프랑스는 1백86년만에 실시되었습니다.그러면 가장 가까이 된 나라는 어느 나라이냐.캐나다가 10년,대만이 4년후에 되었읍니다.또 민주선진국가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임명하는 나라도 없지 않습니다.이탈리아도 지금 지방자치단체장을 임명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와 같은 나라들은 지방자치단체장을 아직 임명하고 있습니다.그렇다고 해서 그 나라가 민주주의를 안한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우리가 지자제단체장선거를 해야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으로 경제적 영향이 너무 지나쳐 국민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4번이나 선거를 치름으로써 아무리 정부가 자금통제를 하더라도 과거의 예를 보면 자금·인력이 엄청나게 동원됩니다.가뜩이나 인력이 어려운 시대입니다.엄청나게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은 명백합니다.따라서 국민의 생활안정을 위해서 나아가서 나라를 위해서 어려운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습니다.여러분께서 이에 대한 나의 충정을 이해해 줄 것을 당부드려마지 않습니다. ○북,확실한 반응 없어 ­남북 정상회담에 관한 질문을 하겠습니다.남북관계의 급진전에 따라 남북당국자 사이의 정상회담에 관한 비공식 접촉이 있었으며 늦어도 3월 이전에 정상회담이 실현될 것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이와같은 견해가 타당성이 있는지에 대해 답변을 해주시고 만약에 정상회담 개최전 북한에서 권력승계가 이루어질 경우 김정일과도 회담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김정일과의 회담이 개최될 경우 권력세습을 사실상 인정한다고 볼수 있는데 이점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요. ▼요즘 신문을 보니까 이 문제는 언론이 훨씬 더 잘 알고 있더군요.뭐 다 그대로 따라갈까 하는 그런 생각도 해보기도 합니다.
  • 한국,“쌀개방 불가” 거듭 통보/부시 내한기간 한미통상 논의내용

    ◎미,VAN의 92년 전면자유화등 요구/양국 경제협의회 통해 타결 모색키로 미국은 이번 부시방한기간중 강도높은 통상압력을 가하지는 않았지만 틈나는대로 그동안 한미간 불씨가 돼온 현안들을 짚고 다녔다. 부시 미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때 금융시장개방을 요구하면서 내국인대우확대등을 거론한데 이어 국회환영연설에서는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부시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통상현안으로 부각된 사항은 ▲연지급 수입품목의 대상확대 ▲금융자율화 ▲통신시장개방 ▲우루과이라운드협조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미국측은 91년5월 한미금융정책회의때의 약속대로 연지급대상품목을 「관세율 10%이하」에서 「15%이하」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고 한미정상회담등에서는 금융자율화 일정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또 부가가치통신사업(VAN)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92년부터 전면 자유화(현재 50%미만 합작허용)하고 개방대상 통신서비스의 범위확대 및 전용회선의 사용완화 등도 요청했다.아울러 쌀개방과 관련,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UR의성공적타결을 위한 정책협조를 구하고 한미통상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미경제협의회를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대해 우리정부는 연지급수입확대는 국제수지적자와 통화증발요인으로 작용,현재로선 급속히 추진하기 어려우며 현행수준(10%)을 유지하더라도 관세율인하 예시계획에 따라 94년까지는 고급소비재나 자동차 등 미국의 관심품목이 모두 포함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또 금융자율화문제는 금리자유화의 단계적추진과 자본시장개방등을 통해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금융·외환·자본거래전반의 자유화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임을 천명했다. 통신분야 역시 현재 진행중인 UR협상결과에 따라 개방해나갈 것이며 VAN서비스의 외국인직접투자에 대해서는 94년이후에 전면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UR의 성공적타결이 세계자유교역질서의 확립을 위해 긴요하다는데는 미국과 의견을 같이했으나 쌀시장만은 개방이 어렵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처럼 한미간 통상현안으로 부각된 주요내용들에 대해 양측이 서로 이견을 보였지만 통상현안의 효율적해결을 위한 한미경제협의회의 활성화나 과학기술협정체결을 통한 상호기술협력등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체결된 한미과학기술협정을 계기로 초고집적 반도체 공작기계 고화질TV 인공지능컴퓨터등 7개 산업기술분야의 구체적인 기술협력방안을 강구하고 미측이 제기한 연지급수입확대,금융자율화등의 통상현안을 한미경제협의회를 통해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 “정상회담때 쌀개방 언급 없었다”/부시 서울여로 이모저모

    ◎“청와대측,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결혼기념일 부시에 붉은장미 47송이/“통일은 한국 주도로”… 부시,미군기지서 강조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6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국회를 방문,연설을 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신라호텔에서 한미상공인들을 초청,오찬을 함께 했으며 하오에는 미군기지를 방문하고 주한미국인들을 접견한뒤 저녁에는 노태우대통령내외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청와대 배경등 설명 ▷정상회담◁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20분부터 11시25분까지 1시간5분동안 청와대본관 2층 집무실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등에 대해 논의. 노대통령은 부시대통령을 집무실로 안내,창가에서 밖을 내다보며 청와대 주변전경을 설명한뒤 자리를 잡고 잠시 환담. 노대통령은 『새해 벽두에 각하와 함께 남북관계의 장래설계를 논의하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제를 돌렸고 부시대통령은 『나도 뜻깊은 경험으로 여긴다』고 화답. ○…한미 양국의 확대 정상회담은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간의 단독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약 10분 길어지는 바람에 상오 11시25분에서야 시작. 확대회담 장소인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 나란히 입장한 양국 정상은 먼저 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한 뒤 부드러운 조크로부터 회담을 진행. 노대통령은 먼저 『오늘로 결혼 47주년을 맞은 부시대통령내외가 기념여행을 한국으로 와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문을 연 뒤,동북아 새질서,한미경제협력문제등에 관해 언급. 이어 부시대통령은 『오늘 노대통령내외분께서 결혼47주년을 의미하는 붉은 장미47송이를 숙소로 보내줘 감명받았다』며 『한여자와 47년간 살아온 한 남자의 얘기를 들어보지 않겠느냐』고 조크,폭소. 양국 정상의 이같은 우의어린 인사교환으로 이날 확대회담은 화기찬 분위기속에서 10분만에 간단히 종료. ○비내려 실내서 진행 ▷청와대 환영행사◁ ○…부시미대통령 내외를 위한 6일 상오의 공식 환영행사는 비가 내리는 날씨때문에 당초 본관앞 대정원에서 개최하려던 계획을 바꿔 본관 1층 로비에서 간략하게 진행. 부시대통령내외가 도착하자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대통령내외는 서로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으며 노대통령이 날씨때문에 환영행사장을 실내로 옮겼다고 양해를구하자 부시대통령은 『멋진 환영행사가 될 것입니다』라고 인사. 부시대통령은 환영식이 끝난뒤 1층 로비 오른쪽에 마련된 서명대에 다가가 「GBUSH」라고 기념 서명. ▷국회연설◁ ○…부시미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2시 승용차편으로 국회에 도착,박준규국회의장의 안내를 받으며 의사당 2층 의장 접견실에 와 방명록에 서명. 부시대통령은 박의장의 소개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과 민주당의 김대중 이기택대표등 여야지도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민자당의 이자헌총무,민주당의 김정길총무 박정수국회외무위원장 현홍주주미대사등 우리측 인사 11명 및 그레그대사,솔로몬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등 미국측 인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수입개방,남북한 관계등에 관해 18분간 환담. 부시대통령은 환담이 끝난뒤 박상문사무총장의 안내로 국회본회의장에 입장했으며 박의장의 소개및 환영사에 이어 20분간 한미관계및 동북아정세,우루과이라운드협상,남북관계및 핵문제,한미무역문제 등에 대해 연설. ○칠보원앙새등 선물 ▷공식만찬◁ ○…노태우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을 위해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하오7시부터 9시45분까지 진행. 양국정상내외는 만찬시작전 2층 접견실에서 선물과 자필서명된 사진을 교환했는데 노대통령내외는 분청도자기와 칠보원앙새 한쌍을,부시대통령내외는 크리스탈 유리병 한쌍과 바바라여사에 관한 책 한권을 각각 선물. 노대통령은 만찬사를 끝낸뒤 『오늘이 마침 부시대통령내외의 결혼 47주년』이라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을 아내로 둔 분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을 남편으로 둔 분이 3년뒤 백악관에서 금혼식을 맞이하도록 기대한다』고 말하고 준비된 축하케이크를 내오도록 했고 부시대통령내외는 축하케이크를 자르며 만면에 웃음. ▷정상회담 반응◁ ○…약 1시간15분동안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이 끝나자 청와대와 정부관계자들은 이번 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하는 표정들. 회담결과를 브리핑한 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양국정상은 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공동기자회견에서 미측 기자들이 일본문제에 대한 질문만을 계속한 것만 봐도 이번 부시대통령의 아시아순방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라며 한미관계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 김수석은 한·미통상문제에 쏠리는 국민의 시선에 신경이 쓰이는 듯 『양국 정상은 지금까지 한미협력관계가 외교·안보중심에서 앞으로는 경제분야에서도 파트너 쉽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쌀이란 단어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설명. ○규제완화 우회적 강조 ▷기업인 오찬◁ ○…부시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6일 조찬과 오찬을 한미기업인들과 함께해 이번 순방의 목적이 통상관계에 있음을 거듭 입증.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날 낮 한미기업인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호텔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통상관계중 비관세장벽등의 규제완화와 미국계 금융기관의 진출을 가로막는 금융상의 제약조치를 철폐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 ▷미군기지 방문◁ ○…캠프 케이시 전방미군기지 방문을 마친 부시대통령은 하오 4시30분쯤 용산 미군기지에 도착,기지내 강당에서 3천여명의 미군및 가족 그리고 한국거주 미국시민들을 상대로 약10분간 연설하고 이들을 격려. 부시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지난해 중동전 당시 쿠웨이트에서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군을 격퇴시킨 미군의 역할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에서도 주한미군이 평화유지를 위해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특히 한반도 통일이 독재자가 아닌 자유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국가(한국을 지칭)에 의해 이루어져야한다고 역설.
  • 과기·특허협정 체결

    노대통령은 한국이 농산물분야에서 당장 전면적인 시장 개방을 하기 어려운 점을 지적,이에대한 미국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으며 부시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조기타결과 금융시장개방에 한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양국 정상의 회담이 끝난뒤 이상옥외무장관과 그레그미대사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나라간의 과학기술협정과 비밀특허보호협정을 체결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뒤 호텔신라에서 한미상공인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졌고 하오에는 국회를 방문,연설을 했다.
  • “냉전 소멸까지 안보공약 이행”/부시 대통령 국회연설

    세계는 지금 변하고 있고 한국 역시 변화하는 세계의 일부분입니다.냉전종식이란 범세계적인 추세는 한반도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최근 남과 북은 긴장완화를 위한 큰 진전을 이룩했습니다.지난해말 남북이 비핵화선언에 서명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이같은 긍정적인 발전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서면약속」이 평화를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북한은 아직 핵사찰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그들의 성실성을 보장할 어떠한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북한은 마땅히 핵사찰을 받아야 하며 이를위해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핵사찰 압력에 공동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미국은 한반도에서 냉전의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대한안보공약을 확실히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한미양국은 한국동란으로 우의가 맺어졌고 이제는 경제적 이익과 공통된 정치이념을 통해 그것이 더욱 공고히 됐습니다.때문에 앞으로 한국의 새로운 역할은 새로운 책임을 의미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간 90억달러에 이르던 대한무역적자액이 10억달러로 감소한것에 한국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한국은 지금 미국의 7번째 무역상대국 지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자유무역시장의 원칙이 적용되는 새시대에 새롭게 적응해야 할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자유공정무역이 이루어지도록 한국도 협조해야 될것입니다.자유시장에서의 교역량증가는 양국 국민들에게 보다 높은 생활수준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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