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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현 의장 발언」 파문

    ◎“정당 사당화… 야 지도자 국회 정상화 결단을”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개최된 정치학회 세미나에서의 발언을 둘러싸고 국민회의 안에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김대중 총재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김의장에 대한 당내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이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의장은 지난 28일 『(우리 정당들이) 공당이 아닌 사당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정치지도자들이 역사에 기여하고 분단의 극복과 정치발전,민주화를 위해서는 정당을 개방화해 토론의 문화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김총재를 간접 비난했다. 김의장은 특히 『국내외의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고 파장을 극소화시키기 위해 야당지도자에 의해 국회정상화 결단이 내려져야 한다』며 당론과 배치되는 「등원론」을 제기했다. 김의장은 이날 읽지는 않았지만,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는 『당내 대선후보가 민주적이고 공정한 게임의 룰에 입각한 경선다운 경선에 의해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자신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뒤 「실질적 경선론」까지 폈다. 김의장이 당초 연설문보다 완화된 발언을 한 것은 김총재의 측근인 권노갑 지도위부의장과 한광옥 사무총장,박지원 기조실장 등이 잇따라 김의장을 만나 대권문제와 관련된 발언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의장측은 세미나가 끝난뒤 『당내 민주화와 대권구도와 관련된 소신이 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독자행보를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오일만 기자〉
  •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주요내용

    ◎이홍구 대표­DJ·JP에 개원협조 촉구/“초선당선자 많아 정치 1∼2년내 변화/야 총재 만남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것”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28일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통해 공개 검증대에 올랐다.이대표는 「15대 국회개원과 새정치 과제」라는 주제로 새 정치 포부와 의지를 밝혔다.파행국회에 대한 날카로운 질타와 차기대권과 연관 짓는 곤혹스러운 질문에 부딪치면서도 특유의 중용적 자세로 대처했다. 이대표는 기조연설에서 개원국회 표류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사죄했다.그러면서 『정치도 구조 차원이 아니라 스타일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개선방식으로 접근했다. 토론순서에서 이대표는 파행국회에 대해 『다음 국회는 개원협상이라는 말이 정치사전에서 없어질 수 있도록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전향적인 의미를 부여했다.영입작업이 파행국회를 자초했다는 지적에는 『원인이 있다고 개원을 안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표 취임 이후에도 정치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정치 경험도 없는 제가 대표가 됐다고 하루아침에 바뀌겠느냐』며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했다.하지만 그는 『4·11총선에서 1백37명의 초선 당선자가 나왔다』며 『정치도 1∼2년안에 바뀔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개원국회와 관련,어떠한 권한을 넘겨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월4일 폐회일 이후에 질문하는 게 좋겠다』고 받아 넘긴 뒤 『주말에도 총무간에 많은 얘기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야당 두김총재와 담판의향에 대해 『만날 의향은 지금도 유효』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기조연설문에 있던 「집단지도체제」문구를 뺀 데 대해 『오해 소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최고위원제 도입이나 내각제 개헌주장으로 보는 시각에는 『최고위원제를 만든 정당치고 잘 된 정당이 없다.현행헌법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자신을 유력한 대통령후보로 보는 견해에 대해 그는 『후보가 아니라서 대표가 된 모양인데대표가 됐기 때문에 유력한 후보로 본다면 잘 모르겠다』고 받아 넘겼다.대표특보제 도입을 과거 김영삼대통령후보의 특보제도와 연관짓는 물음에 그는 『선거에 경험 있는 특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대표는 야당 두김총재에 대해서는 『오랜 경륜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개원협조를 간접 촉구했다.그러면서 자신의 성격에 대해 『극단적인 것을 싫어하고 가급적 남의 얘기 들어보려고 하는 편』이라고 소개했다.〈박대출 기자〉
  • 「다원적 리더십」 새 정치 필요/이홍구 대표,방송기자클럽 토론

    ◎지역분열·계층갈등이 발전 걸림돌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8일 『우리 정치구조는 아직도 투쟁시대의 산물인 단일지도자 체제라는 리더십을 강하게 지니고 있다』고 지적,『다원적이고 다양한 민주적 리더십을 창출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한국정당에 부여된 당면과제』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여의도 63빌딩 별관 3층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15대 국회 개원과 새 정치과제」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새정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관련기사 5면〉 이대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열과 갈등의 구조는 21세기를 맞아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규정하고 『지역간의 분열,계층간의 갈등,세대간의 갈등은 민족공동체 발전의 가장 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대출 기자〉
  • 여야중진 정치학회 참석 의견개진(정가초점)

    ◎김상현 의원­“야 지도자 국회상화 결단 필요”/이한동 의원­“야당 무조건 증원외엔 대안없다” 역설/최형우 의원­“특정인이 대권 잡기위해 날새고 진다” 부산 파라다이스비치호텔에서 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하계학술대회 이틀째인 28일 여야 중진 초청연사들은 경색정국의 해법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신한국당에서는 전날 이홍구 대표위원에 이어 최형우·이한동의원이 조찬과 오찬을 주재했다.이회창 의원은 화환을 보냈다.야당에서는 유일하게 국민회의 김상현의원이 만찬에서 연설했다. 특히 김의원은 국회정상화를 위한 야당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폭탄발언」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최의원과 이의원은 대권논의를 자제하면서도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조찬을 주재한 최의원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수평적 정권교체론에 대해 『정책경쟁구도가 실종된 상황에서 21세기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국민회의 김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겨냥,『특정인이 대권을 잡기 위해날이 새고 진다』면서 『한두분의 대권경쟁의 노예가 돼 옴싹달싹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4·11총선 결과를 언급,『야당지도자도 역사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꿈과 희망의 비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행정조직개편과 관련,『식민통치수단이었던 3단계 행정구조를 2단계로 개편해 1년에 9조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정부조직구조의 경쟁력강화를 역설했다. 이의원은 오찬에서 『PC통신망에 국회의원의 무노동무임금,국회정상화를 위한 공권력투입,질좋은 외국의원의 수입 등 국민의 질타가 쏟아진다』면서 『불신과 냉소의 차원을 넘어 정치허무주의의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그리고 『원구성은 의원의 지상책무』라고 전제한뒤 『야당의 무조건 등원과 원구성말고 어떤 방안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과거 민주화과정의 투쟁적 리더십보다 경영마인드를 갖춘 합리적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이어 노자의 「도덕경」가운데 「천도무친」이란 구절을 인용,지연과 혈연,학연,정,친 불친(을 초월한 인사를 펴야한다고 강조했다. 만찬강연에 나선 김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이라고 조건을 깔고 국회공전의 파장을 극소화하기 위해 야당지도자들이 임시국회회기가 끝나기전 국회정상화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작심한 듯 비장한 어조였다. 공식석상에서의 이같은 발언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야권내 파장이 예상된다. 특유의 유창한 화법으로 70여분동안 연설한 그는 『DJ가 없다면 차기대선에 나서겠지만 DJ가 있기 때문에 참고 그 분을 대통령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DJ가 나서지 않을 경우 차기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또 『현재 DJ가 절대적 공감을 얻는데 균열이 생기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를 없애지 않으면 차기대선에 출마해도 집권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DJ에게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도 그 반대로 가는 때가 있더라』고 말해 간접적인 불만을 피력했다.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 영수회담도 제안했다.〈부산=박찬구기자〉
  • 여야 대권후보군 한자리 집합/정치학회 하계학술대회서 특강

    ◎이한동·최형우·박관용·김상현씨 등 참석/이홍구 대표 “국회 원구성못해 면목 없다” 「대권후보군」에 속한 여야중진의원들이 27일부터 2박3일동안 한국정치학회 주최로 부산 파라다이스 비치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학술대회에 참석했다. 1백여명의 국내 정치학자들이 참가한 학술대회 주제는 「현대 한국정치의 재성찰」이다.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과 이한동·최형우·박관용의원,국민회의 김상현의원 등이 초대받았다.이대표는 전임 정치학회장 자격으로 참석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공식초청을 받았다. 이들은 토론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고 식사시간마다 「초청자」형식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이대표는 행사 첫날인 27일 만찬에 초청됐다.대표취임후 첫 대외연설에 나선 이대표는 20여분동안 현실정치인으로서,특히 집권당 대표직을 맡으면서 느낀 소회와 현재 국회의 공전에 대한 고민의 일단을 피력했다. 그는 『대학을 떠나 현실 정치권에서 일한 지난 8년을 돌이켜보면 상황의 변화에 의해 계획하지도 않은 일인데 본인의 선택과 관계없이 이런일도 하고 저런 일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듣기에 따라서는 대권구도와 관련,향후 거취에 대한 간접적인 암시로도 받아들여졌다. 이대표는 이어 동질성이 강한 영국·독일·미국 등 선진국식 정당모델과 언어와 이념,지역적으로 이질적인 지중해·남미식 모델을 언급했다.『전자는 한석이라도 많은 다수당이 모든 책임을 지고 그다음 선거에서 평가와 심판을 받는 다수결에 의한 의회 형태이며 후자는 언어와 이념,지역적으로 이질적인 사회에서 여러 정당이 권한을 나눠 합의를 통해 함께 책임을 지는 형태』라고 소개했다. 이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국회공전 등을 겪다보니 두가지중 어떤 모델을 원칙으로 삼아야 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다수당인 여당이 책임을 지고 나가라는 것인지 여야가 잘 상의하고 합의해서 하라는 것인지 언론의 논평을 읽어봐도 확실치 않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 예로 『이념적으로 좌우의 양쪽끝에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정책공조를 하는 것을 보면 우리처럼 동질성이 강한 사회도 없는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난 15대 총선에서 제1야당은 9개 시·도,제2야당은 8개 시·도,여당은 3개 시·도에서 단 한석도 차지하지 못한 이질적인 현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분포』라고 했다. 이대표는 『국회가 개원을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다』면서 『여야가 시련과 진통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는 지혜를 발견해 16대때부터는 개원협상이라는 말 자체가 없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대표는 식사를 마친뒤 곧바로 상경했다. 28일에는 최의원과 이의원이 조찬과 오찬을,김의원이 만찬을 각각 주재한다.전 청와대비서실장인 박의원은 29일 조찬에 참석한다.이들은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나름대로 현 정치상황에 대해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강정치의 「만개」속에 이들이 똑같이 「호스트」로 참석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대권후보군」들의 물밑 움직임을 한층 가속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부산=박찬구 기자〉
  • 여야대표 “어색한 만남”/6·25 46돌 통일기원 미사 참석

    ◎타개척 직접화법 대신 “협력필요” 연설 국회공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23일 상오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옆 까치봉 진지 기도의 집에서 열린 「6·25 46돌 통일기원미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대표 취임이후 지난 4일 혜화동성당에서 열린 고장면박사 추도식에 이어 두번째 비공식 만남이었다. 가톨릭대학 후원회장인 신한국당 이회창의원과 박찬종전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간단한 인사말과 악수를 나눈 이들은 그러나 정국 타개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미사에 앞선 통일기원강연회에서 이대표와 이의원은 은유적으로 여야 협력을 강조한 반면 김총재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해 이채를 띠었다. 이대표는 『통일은 역사의 흐름을 타고 함께 나가는 믿음과 목표를 향한 전략을 짜는 지혜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고 이의원은 『전쟁대신 평화,불의아닌 정의,증오아닌 사랑으로 통일의 씨앗을 심자』고 기원했다. 김총재는 『예수도 악과 위선에는 질책과 심판을 가했다』고 북한의 인권 유린과 적화야욕을 비난한뒤 정국경색을 겨냥,『남한에서 조차 화해와 협력,일치가 되지 않는 상황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사를 집전한 김수환추기경은 『정치하는 분,나라를 책임진 분들부터 참답게 화해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앞서 이들은 김추기경의 안내로 귀빈실에서 10여분동안 「뼈있는」 대화를 나누었다.주최측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민족 복음화 추진본부」 회장을 맡은 봉두완전의원이 『화해와 일치를 위한 행사이니 여야도 잘되길 바란다』고 화두를 꺼내자 김총재는 『화해는 하고 있고 일치만 하면 된다』고 답했다.그러자 박전의원이 『화이부동(화이부동)』이라고 맞받았다. 총선기간동안 「세대교체」를 강조한 박전의원이 김추기경과 김총재에게 『나이가 한살쯤 차이 나지 않느냐』고 「의미있는」 질문을 하자 김추기경은 김총재에게 『나이가 몇살이냐』고 되물었다.김총재가 『만으로 71살』이라고 답하자 김추기경은 『우리나라 나이냐』고 거듭 물은뒤 『내가 74살이니 3살차이』라고 고개를 끄떡였다.전국구 승계에 대해 김총재가 『한번만 기다리면 된다』고 하자 박전의원이 『오히려 제 경우가 앞사람이 빠질 가능성이 많아 더 빠를 것』이라고 답했다. 행사에는 김덕 한승수 김기춘 이재명 강성재 이택석(이상 신한국당) 김령배 한화갑 김옥두 조홍규 정동채(이상 국민회의)등 여야 의원 40여명과 안병영 교육부장관,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 등 천주계 인사들이 참석했다.〈파주=박찬구 기자〉
  • 하시모토 총리 기자회견서 언급 예상

    ◎제주회담 「과거사 발언수위」 촉각/94년 통산상시절엔 침략전쟁 부인 물의/총리취임후 보수발언 삼가… “사죄” 가능성 한국과 일본은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간의 22∼23일 정상회담에서 일단 과거사문제를 공식의제로 다루지 않기로 합의했다.한·일정상회담에서 과거사문제를 의제로 다루지 않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외무부의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이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열리기 때문에 과거사문제에 집착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공식의제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하시모토총리가 과거사문제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일본의 신임총리가 처음 방한해서 과거사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한국 국민의 평균적인 정서이기 때문이다. 하시모토 총리는 23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어지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표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하시모토 총리는 일본 보수진영의 본류로 평가받는 인물이어서,그의 과거사인식표명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하시모토 총리는 통산장관이던 94년10월 중의원 세제개혁특별위원회에서 『2차대전을 침략전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발언했으며,이에 대해 우리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정부의 해명을 요청한 바 있다. 하시모토 총리는 그러나 총리취임 직전부터는 보수적인 발언을 자제하고,일본유족회회장도 사임하는등 나름대로 새로운 이미지구축을 모색하는 듯하다. 하시모토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 1월22일에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과거로부터의 무거운 짐과 미래의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발언했다.일본 국내정치에서의 입지등을 감안,하시모토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일단 이 정도 수준의 발언으로 과거사문제를 마무리하고 싶어할 것이다.그러나 이는 『통렬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는 지난해 8월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전총리의 「전후 50주년 특별담화」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회담이 끝난 뒤 한국에서 하시모토총리의 과거사인식이 문제가 될 우려가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하시모토 총리는 무라야마전총리 수준의 발언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하시모토 총리는 지난해 무라야마 총리의 담화에 지지를 표시한 바도 있다.〈이도운 기자〉
  • DJ·KT의“어색한 회동”/부정선거백서 발표회 3야총재 한자리에

    ◎“정치판에 영원한 적 없다” 불문율 다시 입증 총선후 처음으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여기에 그동안 합석을 꺼려했던 민주당 이기택 총재가 한자리에 모였다.18일 상오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야 3당의 「4·11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회」 주최로 열린 「부정선거백서 발표회」 자리이다. 특히 지난해 민주당 분당사태 이후 앙숙관계로 변한 국민회의 김총재와 민주당 이총재의 만남은 1년만의 일이다. 이날 발표회는 지난 총선에서 여권의 부정선거를 규탄하고,국회파행의 책임이 여권에 있음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그러나 야 3당총재가 「부정선거」라는 공동의 공격목표로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긴 하지만,이해가 엇갈릴 경우 언제든 갈라설 수 있음을 느끼게 한 어색한 「만남」이기도 했다. 「정치판에선 영원한 적이 없다」는 불문율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자리같은 분위기였다. 이총재의 경우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한 국민회의 김총재와의 협력을 택한 것은 총선 패배로 인해 급전직하로 떨어진 민주당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야권 공조를 통해 조금이나마 회복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 두 김총재 역시 굳건한 의지를 보여 개원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국회파행에 대한 책임을 여권에 넘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3총재의 이같은 계산은 연설에서 여실히 나타났다.국민회의 김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김영삼 대통령은 남북문제·민생문제·외교문제등 산적한 국정현안이 많은데도 불구,야권파괴와 대선에만 관심이 있다』고 역공을 펴면서 『국회개원도 문제를 일으킨 김대통령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자민련 김총재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인 선거를 지키고 국민의 전당인 국회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절대권력과 투쟁하고 있는 것』이라며 명분론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공명선거가 보장되는 선거제도를 만드는 것이 공조의 목적』이라며 『두 김총재가 영수회담 때 좀 더 강하게 밀고나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오일만 기자〉
  • 「의장단 선출 무산」 자축 분위기/2야 연석회의 이모저모

    ◎“김의장대행 「산회」하게 설득” 과정 보고/원구성 저지조 배치 등 행동지침 시달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5일 국회 예결의장에서 양당 첫 연석회의를 가졌다.이날 회의에 양당 소속의원 1백28명 가운데 1백20명이 참석,신한국당의 단독 원구성 저지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먼저 연설에 나선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의정사상 야당이 연석회의를 갖고 권력에 대항한 일은 일찍이 없었다』며 『양당 의원들의 뜻을 모아 행동을 같이 하면서 절대권력에 맞서 끝까지 독단과 전횡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문.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도 『이번에 우리가 투쟁을 통해 여권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면 앞으로 희망이 없다』며 『뭉쳐서 싸우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단합을 호소했다. ○…이어 국회본회의에서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자민련)의 전격적인 산회선포로 의장단 선출이 무산되자 양당은 『승리했다』는 자축의 분위기 속에서 2차 연석회의를 갖고 향후 대여투쟁 방안을 논의.양당 3역도 산회직후 연석회의를 갖고,12일 2차 본회의까지 여야간 협상을계속하는 한편 8일 대구집회는 유보키로 결정.그러나 협상기간동안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장외집회를 재개하는 등 화전양동작전을 수립. 김대중 총재는 산회직후 박총무를 직접 찾아와 『어제밤엔 걱정이 돼서 잠도 못잤는 데 박총무가 잘해줬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박총무는 『본회의 직전,김직무대행에게 산회를 선포하도록 1시간이나 설득했다』며 『자민련 김총재도 김대행에게 이동부 비서실장을 보내 지침을 내려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도왔다』고 보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연석회의에 앞서 각각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갖고 「원구성 저지를 위한 행동지침」을 의원들에게 시달.의원들을 5개조로 나눠 의장석과 기표소·투표함·명패함 등 주변에 배치하는 등 만반의 사태에 대비.〈오일만 기자〉
  • 청와대 국무회의 안팎

    ◎“「월드컵 1등시민」 의식개혁 운동을” 김 대통령/“공직자 비리 여전… 국민에 부끄럽다” 개탄/물가·국제수지 낙관말고 적극 대처 당부 4일 상오 열린 정례국무회의는 오랜만에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했다.2002년 월드컵 개최에 정부의 철저대비를 당부하는 뜻에서 청와대회의가 마련됐으나 최근 증권관련비리가 터지는 바람에 무거운 분위기속에 회의가 진행됐다. ○공직자 자성 촉구 ○…김대통령은 이날 15분여동안 내각에 월드컵,해양부 신설,호국 보훈의 달,환경의 날,그리고 최근 경제비리등에 대한 당부를 한 뒤 퇴장했고 이어 이수성 총리 주재로 안건처리가 이뤄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 기회에 한번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직자비리문제』라면서 『그동안 비리척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아직도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국민에게 대단히 부끄럽고 걱정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대단히 걱정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개탄하는 부분은 사전 연설원고에 없던 대목이어서 김대통령이 부패공직자의 자성을 촉구하는 강도를 짐작케 했다.김대통령은 경제비리를 막는 근본방안으로 관계법령의 투명성제고를 나웅배 경제부총리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최근 물가·국제수지 등이 당초예상보다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 된다』고 지적한 뒤 『월별 동향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중장기전망에 너무 낙관하지 말고 수출경쟁력 저하,국민의 과소비와 같은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치밀히 점검하여 적극 대처하기 바란다』고 당부. 김대통령은 월드컵과 관련,『국민의식 및 질서수준을 세계 일등문화시민에 걸맞게 높여갈 수 있도록 범국민의식개혁운동을 추진해나가라』고 지시했다. ○“월드컵 준비 최선” ○…김대통령으로부터 의사봉을 넘겨받은 이수성 국무총리는 먼저 2002년 월드컵대회의 한·일공동개최와 관련,『대회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문화체육부장관을 비롯,유치위·대표단·정부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국민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한·일양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이 역대 어느 대회보다 훌륭히 치러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해양부 조속 출범” ○…이총리는 제1회 「바다의 날」인 지난달 31일 김대통령이 해양부 신설을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며 『총무처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긴밀히 협조하여 이번 임시국회에서 관계법을 개정,해양부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공직기강문제에 대해 『작금 공직자비리가 드러남으로써 공직자에 대한 신뢰감과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공직자의 자긍심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총리는 그러면서 『전국무위원은 소속직원의 근무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어 근무기강이 해이함이 없도록 철저히 감독하고,공직자가 자신의 업무에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의결안건◁ ▲농업창고업법(폐지안) ▲국유재산법 시행령(개정안) ▲전력정비사업추진위원회규정(개) ▲국가정보자료관리규정(개)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이목희·서동철 기자〉
  • 정주영·정몽준/대 이은 스포츠외교 “금자탑”

    ◎두부자 올림픽·월드컵 유치 스토리/정주영­「88」개최지 결정 넉달 앞두고 「유치민간위장」 맡아/정몽준­15대의원 선거운동도 포기한채 유치활동 전념 올림픽과 월드컵.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두 대회를 14년 간격을 두고 우리나라에 유치하는데는 현대가 부자의 공이 컸다.바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그의 여섯째 아들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다.스포츠 제전의 양대 산맥인 올림픽과 월드컵을 부자가 대를 이어 유치한 것,그 자체가 세계 스포츠 역사상 유례 없는 일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올림픽 유치 민간위원장 사령장을 받은 것은 81년 5월,개최지 결정 넉달전이었다.81년 9월 서독 바덴바덴에서 열린 개최지 투표에서 정명예회장은 그때까지도 비협조적이었던 정부와 체육계 인사들을 대신해 치밀한 유치활동으로 마침내 반신반의하던 올림픽 개최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정몽준 회장은 바덴바덴 올림픽 유치 현장에 아버지와 함께 있었다.정명예회장은 『몽준이가 학교 때 독일어를 좀 했기에 행여나 쓸모가 있을까 따로 데리고 갔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회장은 바덴바덴에서 아버지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보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정회장의 월드컵 유치에의 열성은 바로 바덴바덴에서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인지 모른다. 8순에 접어든 정명예회장은 자신이 올림픽을 유치하기위해 애썼던 시절을 떠올리며 월드컵의 유치에 대단한 관심을 보여왔다.아들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외국에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어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입국하면 틈나는대로 불러서 유치활동의 진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그러면서 틈틈이 자신이 거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4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의 유치활동 끝에 승리를 낚아낸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정몽준 회장은 94년부터 지금까지 유치활동을 위해 3백91일에 걸쳐 90여개국을 방문하는 초인적인 투지를 발휘했다.15대 총선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4월7일에는 합동연설회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등 국회의원 선거라는 개인의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월드컵 유치활동을 하는데 노력을 쏟았다.그럼에도 그에게는 압도적인 표차이로 15대의원에 당선되는 영광이 찾아왔다.
  • 오늘 임기만료… 14대 국회 성적표

    ◎656개 법률 제정·개정… 의원발의 17%뿐/본회의 연 42일꼴… 법안통과에 58시간 걸려/법안발의 김병오·발언횟수 조순환 의원 1위/국정조사권 5차례 발동… 백37명 당적 옮겨 14대 국회의 회기는 지난 92년 5월30일 시작돼 29일 끝난다.2백99명 의원중 임기를 끝까지 채운 의원은 2백48명이다.51명이 구속이나 사망 등으로 중도하차했다. 국회는 4년 회기중 6백56건의 법률을 새로 만들거나 고쳤다.제출된 법률안 9백2건의 73%이다.그러나 15%인 1백39건은 회기만료로 심의를 마치지 못한 채 폐기처분됐다. 통과된 법률안 가운데 의원 발의안은 1백96건으로 정부 발의안 5백67건의 3분의 1 수준이다.국회 본연의 임무인 입법활동을 정부가 주도한 셈이다.임시국회때보다 정기국회때 79%의 법률안을 처리,정기국회의 중요 활동인 예산·결산안 심의가 불충분했다는 분석이다. 법률 1건이 통과되는 시간도 역대 국회의 평균 62시간보다 4시간이 적은 58시간이다.「졸속」입법의 가능성도 있을 법하다.법률을 심의·처리하는 본회의의 개의 날짜는 총 1백67일로 1년에 42일간 열렸다. 삼임위가 열린 일수는 한 곳의 상임위가 열린 것까지 포함,총 1천3백26일로 1년에 3백32일간 열렸다.그러나 실제 법률안을 심의한 날짜는 총 3백80일로 1년으로 치면 95일뿐이다.각종 법률안이 거쳐가는 법사위가 1백13일로 가장 많이 열렸고 농림수산위 84일,내무위 82일,재정경제위 75일 등이다.반면 정보위는 13일만 열려 가장 한가했다. 4년동안 의원 1명에게 지급된 세비와 수당은 총 3억4천4만8천원으로 의원들은 월평균 7백8만4천원씩 받았다.그러나 본회의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석한 「개근의원」은 32명이며 국회법에 따라 결석계를 제출한 사람은 단 3명뿐이다.나머지 2백65명 의원들은 최소한 한번 이상씩 「무단결근」한 셈이다.출석률이 60% 미만인 의원도 8명이나 됐다. 의원활동을 평가하는 잣대인 법률안 발의는 국민회의 김병오의원이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소속의 박상천의원과 강철선의원이 46건과 34건으로 뒤를 이었다.여권에선 신한국당 이동근의원이 27건으로 6위에 랭크됐다.여권은 주로 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1백69회 국회때부터 도입된 4분 발언은 1백31명이 신청,1백26명이 발언을 했다.자민련 조순환의원이 9번 신청에 8번 발언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김원웅의원이 7번,신한국당에 입당한 서훈의원이 7번 신청에 5번,민주당 장기욱의원이 4번 발언을 했다. 국정조사권은 모두 5차례 발동됐다.첫번째는 지난 93년 7월 「12·12사건 및 율곡비리」와 「평화의 댐 건설 진상조사」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94년 4월에는 상무대비리 사건이 민자당 단독으로 실시됐다.같은 해 12월에는 공직자 세금부정사건이 다뤄졌고 지난 해 7월에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한편 14대 국회에서는 의원들의 당적 변경이 여느 때보다 잦았다.2백99명 가운데 1백37명이 당을 옮겨 「철새정치인」 시비를 일으켰다.회기중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창당됐고 통일국민당이 신민당,자민련과 잇따라 합당했기 때문이다. 당적을 가장 많이 바꾼 의원은 임춘원의원으로 무소속에서 민자당,통일국민당,신민당,자민련,신정당,무정파전국연합 등무려 6개의 정당을 거쳐 다시 무소속으로 돌아갔다.박규식의원도 민주당,민자당,통일국민당,신민당,자민련등 당적을 5차례나 바꿨다. 첫 당적 변경자는 북제주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92년 6월25일 민자당에 입당한 양정규의원이다.또 서울 노원을에서 민자당으로 당선됐던 김용채씨는 투표함 재검결과 당선무효 판결을 받아 임기 시작 90일만에 의원직을 내놓는 불운을 겪었으며 당시 민주당 임채정의원은 당선 재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재임중 의원직을 사퇴한 의원은 총 49명이다.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정주영씨 등이 92년 대선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임했으며 14대 첫 국회의장이었던 박준규씨와 김재순 전 국회의장,박태준씨 등이 재산공개 파동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슬롯머신 사건과 동화은행 뇌물사건으로 박철언씨와 김종인씨가 각각 물러났으며 유학성,김문기,이원조씨 등도 사정한파도중 의원직을 사퇴했다.정석모,노재봉,조용직,박재홍,장재식,구천서,박정훈,박지원씨 등 전국구의원들은 당적을 바꾸는 바람에 의원직을 잃었다.최병렬,박관용,문정수,허경만,박찬종,장경우,임사빈,강우혁씨 등은 입각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했으며 이해찬씨는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부시장직을 맡아 물러났다. 또 보궐선거로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졌던 의원은 강경식,박종웅,손학규,최욱철,이용삼,반형식,서훈,유종수,김기수,이상두씨와 박철언씨의 부인 현경자씨 등 11명이다.재임중 사망한 의원도 김재광,윤항렬,손승덕,서수종,심명보,조윤형,구자춘씨 등 7명이다. 구속된 의원도 11명이나 된다.지난 93년 4월6일 당시 민자당 이동근의원이 「옵저버지 광고」 관련으로 첫 구속자가 됐으며 이어 박철언,김종인,김인곤(정치자금 수수),최락도(알선수재),박은태(공갈),허삼수·허화평·정호용·박준병(12·12 및 5·18관련),박규식(금품 및 향응제공)등이 구속됐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징계요구를 당한 의원도 3명이 있다.반형식(국회발언 방해행위),이부영(반형식의원의 명예훼손),김말룡(한국자동차보험 금품수수 관련 국회노동위의 명예훼손)의원 등이지만 실제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한편국회에서 연설한 외빈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헬무트 콜 독일총리,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강택민 중국 총리 등 6명이다.김영삼 대통령도 2차례 연설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도 14대 국회 개회식에서 1차례 연설했다. 의원방문 외교는 국회의장 4차례를 포함,총 77차례로 3백23명의 의원이 외국을 다녀왔다.반면 국제의회연맹인 IPU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석한 횟수는 31차례로 1백31명의 의원만이 의원외교 활동에 참여했다. 한편 4년동안 국회를 둘러본 참관인은 54만3천여명이며 외국인이 7천5백명,해외교포가 1천9백명이다.〈백문일 기자〉
  • 「인위적 여대」 원상회복 촉구/야 보라매집회

    ◎“부정선거 사과” 거듭 요구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하오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4·11총선 민의수호 결의대회」를 갖고 신한국당 영입자의 원상복귀와 공명선거 보장을 위한 관계법 개정등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두 김총재는 특히 연설에서 『야권의 요구사항에 대한 성실한 실천만이 경색된 정국을 타개하고 여야간 대화와 타협에 의한 15대 국회를 실현시키는 길』이라고 정부여당의 태도변화를 개원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강조했다. 두 총재는 또 『4·11총선은 여야 모두에게 대화를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하라는 뜻』이라고 전제,『정부여당의 인위적 「여대야소」 조성은 민의를 무시한 야당파괴 행위』라고 지속적인 대여투쟁을 다짐했다. 두 당은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신한국당 입당자 지역구에서의 「변절자 대회」는 취소하는 대신 대전과 대구·수원등에서 총재말고 당중진들이 참석하는 장외집회를 갖기로 합의,투쟁방향의 선회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수평적정권교체만이 국정을 바로잡는 길이며 37년간 계속된 특정지역 출신의 정권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지역적 정권교체」를 주장한 뒤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문민독재 타파·야당의 생존권 수호·수평적 정권교체라는 공동목표 아래 변함없이 협력,국민여망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도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시 제휴하는 노력을 펴겠다』고 말해 범야권 통합의사를 밝혔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김영삼정권은 대화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뜻을 무시,유린하며 권력으로 원내 절대다수 의석을 조작하는데 혈안이 돼있다』고 비난하고 『이같은 상황에서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종필 총재는 그러나 『우리는 여대야소를 규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면서 『김영삼정권은 지금이라도 경건하게 민의를 받아들여 대화있는 국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참된 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여야간 대화를 강조했다. 양당은 이어 결의문을 채택,▲총체적 부정선거에 대한 대국민사과 ▲야당파괴용 편파수사 즉각 중단 ▲여당 불법당선자에 대한 당선무효 ▲과반수 확보공작의 즉각적인 중지 ▲여당입당자 전원의 원상복귀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관계법 개정 ▲대선자금 청문회개최등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백문일 기자〉
  • 「DJ·JP 밀월」 얼마나 갈까/보라매집회이후 야권 공조는

    ◎필요에 의한 만남… 대선논의 본격화땐 결별 가능성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5일 「보라매집회 이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일 보라매집회 성공 여부도 모르는데 그 뒤를 어떻게 알겠느냐』며 즉답을 비켜갔다.그러나 장외로 나간 이유는 『원내에서 보다 잘하기 위해』라며 여운은 거듭 남겨놓았다. 정치입문후 첫 장외투쟁에 나선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신이 난 듯한 태도다.당내 분위기 또한 『JP(김종필 총재)의 호남지역 군중 앞에서의 첫 연설로 그는 야권의 조연이 아닌 주연』이라는 우스개 소리마저 나돌 정도이다.투쟁에 JP가 더 강경하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이대로라면 야권공조 특히 두 김총재의 협력관계는 탄탄대로이다.야권의 축인 두 김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대선가도의 판세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다.벌써부터 두 당,나아가 두 김총재 사이의 신뢰와 공조의 깊이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두 당의 관계가 정말 이대로 계속될 것인지,아니면 도중에 삐거덕거릴 것인가.결론부터 말하면 여러 개연성이 있을 뿐,현재로는 예측이 어렵다. 두 총재의 협력관계는 무엇보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이다.국민회의 김총재는 야권의 주도권 확보와 세대교체에 맞선 운신의 폭 확대를 위해,자민련 김총재는 여기에다 야권연대를 통한 권력구조 개편논의의 계기 마련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다. 사실 내년 대선은 이들에게 마지막 기회인데다 이 모두가 독자적인 힘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현실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이다. 따라서 장외집회 이후에도 적절한 크기와 폭의 공조를 유지할 거라는게 정가의 중론이다.여론 또는 월드컵 유치확정 분위기에 굴복,여권과의 등원협상 시작으로 선회하더라도 떠안게 될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대여노선과 국회 차원의 가능성일 뿐이다.협력의 본질적인 문제,즉 야권 내부의 「야권후보 단일화론」,「지역간정권교체론」과 같은 김·김총재의 연대를 전제로 한 논의에 들어가게 되면 상황은 예측불허다.언제든 갈라설 수 있는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두 당의 사무총장들이 『벌써부터』라며 고개를 흔드는 것도 연대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여권이 두 김총재의 「연대 움직임」에 마냥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변수다.결국 대선가도의 권력분점 논의가 야권공조,특히 두 김총재의 우호관계 유지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양승현 기자〉
  • 장외집회도 개원협상 주도 “속셈”/야권 보라매집회 왜 앞당겼나

    ◎여대야소 뒤엎기보다 여 발목잡기/“시기 늦을수록 여론 부담” 의식한듯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중요한 것은 개원까지 대여투쟁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지난달 19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21세기를 향한 선진국회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회농성·시위 등의 실력행사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렇게 볼 때 야권 두 김총재가 무한정 개원국회를 거부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민생국회·생활국회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내년을 염두에 둔 두 총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게 뻔한 상황이다. 야 3당이 보라매공원 집회를 당초 예상 보다 앞당겨 개최하기로 한 것도 결국 이와 궤를 같이 한다.겉으론 초강경 대치정국으로 몰고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셈은 야권공조와 통합의 시험무대이자,개원국회에서 「뭔가」를 얻어내겠다는 배수진이다.일각에서 장외집회를 개원협상으로 선회하기 위한 절차로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는집회예정일을 앞당긴 데서도 엿볼수 있다.야권은 당초 보라매 집회의 시기를 개원시한인 다음달 5일 직전인 6월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그러나 국민회의 김총재가 20일 간부회의에서 날짜를 앞당겨 잡아 자민련과 민주당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김총재의 조기택일은 신한국당이 과반수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여론의 관심이 고조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개원전에 두 김총재가 나란히 연단에 서서 대중연설을 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로 여권을 밀어붙여보자는 심산인 것이다. 실보다 득이 많다는 정치적 계산도 작용한 것 같다. 두 당의 의원들이 나란히 서울의 15개 지역에서 함께 만든 특별당보를 배포하고 각각의 지지자들이 공동으로 운집한 장외에서 다른 당의 총재가 대중연설을 한다는 자체가 야권공조,나아가 야권통합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양당 총재의 측근들도 『야권공조의 상징성과 폭발력을 동시에 갖는 집회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여기에 야권간의 물밑 동원경쟁도 작용,최소한 30만명 이상 운집할 거라는 설명이고 보면,결국 여야의 개원협상에서 「우월적 지위」 확보를 위한 초강경 대응으로 볼 수 있다.야권 스스로도 이유야 어떻든 새롭게 구축된 「여대야소」 구도를 다시 인위적으로 뒤엎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초강경투쟁은 현 구도에서 여권의 발목을 잡고 선거법 등 제도적 장치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야권 전체의 공동전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 장외집회에 대한 여론의 시각이 여전히 곱지않다.국민적 공감대 또한 아직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야권이 이에 따른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양승현 기자〉
  • 양김 대권도전 발걸음 빨라졌다

    ◎DJ­1일교사·비호남권 순회로 “이미지 제고”/JP­잇단 대학초청 강연 참석 “젊은층 껴안기” DJ(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JP(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대권행보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DJ는 대선에 출마할 뜻을 당선자 총회에서 직접 밝혔으며 JP도 15일 청주 기자간담회에서 대권도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양김퇴진론」이 동시 다발적으로 개진되고 있으나 이를 무시하듯 「지방나들이」는 오히려 잦아지고 있다.「대안부재론」을 앞세워 대권고지를 위한 등정이 시작됐다는 관측이다.물론 지금으로선 「이미지 개선」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DJ는 16일 하오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나자로마을을 위한 자선 음악회에 참석했다.오는 22일에는 경남 진주에서 경상대 초청으로 연설을 한다. DJ는 특히 내달중 비호남권을 순회하며 서민층과 대화를 갖는 「대화의 여행」을 계획중이다.당초 이달 말로 예정했으나 야권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늦췄다.민의를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나 다분히 대선을 향한 「기반 다지기」가 아니냐는 분석이다.13일 이대부고에서 1일교사로 교단에 선 것이나 14일 5·18 관련 영화인 「꽃잎」을 관람한 것도 마찬가지다. JP도 다를게 없다.대권논의는 시기상조라고 김부동 수석부총재의 「제3후보론」을 일축했으나 JP의 마음은 이미 대권가도를 달리고 있다.최근 대학 초청의 연설회에 참석하는 것도 취약층인 젊은층 「껴안기」라는 분석이다. JP는 17일 대구 신명여고에서의 1일교사를 맡아 자신의 인생역정을 들려준다.이어 TK(대구·경북)지역의 당선자들을 만나 당내 화합을 강조하며 TK 끌어안기를 시도한다.18일에는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행정대학원 초청으로 특강을 하고 28일에는 국민대 행정대학원 초청의 조찬 세미나에 참석한다.국회 개원일인 6월5일에는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조찬세미나에서 연설을 한다.
  • 3당총무 「15대국회운영」 지상회담

    ◎“대화통해 국민여망 걸맞는 국회 정립”/원구성/여­개원일 법으로 정한 여야의 합의 지켜야/야­무소속 등 영입작업 먼저 중지해야 개원/선거법/여­법위반자 조사 당연… 정치적 해결 안돼/야­여야 구별하는 편파적수사 있을수 없어/여­정치자금법 시행에 문제있으면 개선/야­국회직 배분 총선때 의석 기준으로/“기업규제 등 과감히 풀어 서민경제 활성화” 한목소리 15대 국회는 정보화·세계화로 대표되는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오는 6월 초의 15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개원협상을 벌일 예정이나 당선자영입 문제와 선거법위반사범 문제 등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서울신문은 국회개원을 앞두고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와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3당 원내총무 설문좌담회」를 마련,개원협상 전망과 15대 국회의 과제등을 점검해 봤다.〈편집자주〉 ▷15대국회개원에 임하는 입장◁ ▲서청원 신한국당 원내총무=15대 국회는 국민여망에걸맞는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하여 생산적이고 능률적인 국회운영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이를 위해 정상적인 여야관계를 정립하고 국회를 극한대립의 대명사로 인식해온 것부터 고쳐야 합니다.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만들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박상천 국민회의 원내총무=15대 국회는 21세기를 대비해 할일이 많은 국회지요.민주화의 완성과 사회복지,정보혁명의 체제정비가 시대적 사명입니다.이를 위해 대화와 타협의 관행을 정착시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생각이다.그러나 현시점에서는 개원자체가 불투명합니다.이는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입니다. 앞으로 임시국회 회기는 30일로 하고 의사일정은 각당의 대표연설,대정부 질문,상임위활동 등이 필수적으로 포함 되어야 합니다. ▲이정무 자민련 원내총무=15대 국회는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과 정치적으로 새로운 정권창출을 담당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따라서 개원국회부터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봅니다.정쟁에 치우치기 보다 국민의 이해와 직결된 민생법안도 심도있게 다뤄야 합니다. ▷개원협상의 시점과 전망◁ ▲서총무=부총무단 구성등 당체제정비가 마무리 됐으므로 구체적 개원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법정 개원일자까지는 20여일 여유가 있으니 차근차근 대화하고 이견을 좁혀갈 생각입니다.두 야당총무가 합리적이고 개인적으로 신뢰하고 존경하는 분들이라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국회법이 개원시점을 법정화하고 있는 뜻을 충분히 되새기면 대승적 차원에서 슬기로운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총무=개원협상은 순조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원내총무는 협상과 대화의 창구이지만 정부·여당이 「야당 빼가기」 공작을 하는 데도 개원협상을 하게되면 여권의 「여소야대」파괴 작업을 덮어주는 것과 다름없게 됩니다.총선에서 결정한 여소야대 구도를 뒤집는 것은 국민을 「바지 저고리」로 생각하는 것입니다.따라서 여당의 「위헌적 여소야대 파괴」공작의 중지를 요구합니다.이에 대해 여권이 신뢰성있는행동을 보인다면 우리는 개원협상에 임할 것입니다.여당에서 내가 강성이라 협상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데 그게 아닙니다. ▲이총무=개원협상은 언제라도 가능합니다.그러나 신한국당이 여소야대를 인정치 않는 한,당선자 영입을 중단하지 않는 한 협상형식에서부터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무소속 당선자등의 영입◁ ▲서총무=무소속 당선자들이 정당을 찾는 것은 새가 둥지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정책과 이념,각자의 가치판단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지요.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총선민의를 거스르는 인위적인 정치구도의 변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야당은 과거 새로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타당 소속의원들을 마구잡이로 빼내갔던 부분을 먼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박총무=영입이란 표현이 적절치 않습니다.자민련과 민주당 당선자들은 야당노릇 하겠다고 해서 공천을 받았고,국민들의 표를 얻었습니다.무소속도 대부분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됐습니다. ▲이총무=신한국당의 당선자 영입이 개원협상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요.4·11 총선의 결과는 어디까지나 여소야대입니다.국민이 선택한 분할구도를 신한국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당선자 영입을 통해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불법선거운동수사◁ ▲서총무=여야합의에 의해 만장일치로 개정된 선거법으로 정부당국이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실행해 나가는 선거법 위반자 수사를 정치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사법당국의 고유업무 수행을 두고 그 대상인 정치권에서 영향을 미치려 해서도 안됩니다. ▲박총무=최근 검찰이 부정선거와 관련,여당과 야당당선자를 골고루 섞어서 기소하려고 합니다.이는 야당을 얽어서 여당이 자행한 부정선거를 은폐하려는 술수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우리는 이런 편파수사를 부정선거 청문회에서 준엄하게 따질 것이며 청문회가 안되면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입니다. ▲이총무=검찰의 수사가 여당에는 형식적이고 관대한 반면 야당에는 사소한 것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검·경에 소환된 당선자 숫자만 보더라도 야당에 치우쳐 있습니다.야권공조를 통해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편파수사에 대응하는 한편 여당의 부정선거 행위를 현지에서 공동조사하고 부정선거 백서도 발간할 계획입니다. ▷정치관계법 개정등◁ ▲서총무=정치자금법을 비롯한 소위 정치개혁입법은 여야동수의 의원들이 실무기초하고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개정했던 법입니다.시행과정에서 문제점과 비합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개선방향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총무=정치자금법의 경우 지정기탁금제도를 페지해야 합니다.야당은 한푼도 안받고 여당은 2백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야당도 합법적으로 선거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모색할것입니다.방송위원회의 경우도 실무자인 사무총장과 차장급에 각당의 대표를 두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이총무=통합선거법 자체에 문제가 많습니다.돈을 안쓰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몰래 쓰도록 돼있지요.정치자금법도 마찬가지입니다.예컨대 지정기탁금은 여당이 독차지하는 실정인데 이를 여야 구분없이 공정한 비율로 배분토록 하고 배분비율은 총선득표율이나 의석수등을 기준으로 하면 됩니다. ▷원구성과 여야 배분비율◁ ▲서총무=당내에서 충분히 협의를 거쳐 결정된 당론으로 야당과 협상할 것입니다.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정운영의 책임을 진 집권당의 처지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박총무=여당이 불법적 영입으로 의석이 늘어났기 때문에 여소야대였던 13대 국회의 「관행」을 기준으로 삼을 것입니다.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확정한 의석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따라서 의장단의 경우 2석의 부의장을,상임위원장의 경우 16개 가운데 8석,구체적으로 국민회의 5,자민련 3의 배분이 타당하다고 봅니다.덧붙여 과거 야당은 비정치적 상임위원장을 맡았지만 이번엔 내무위와 법사위에서 적어도 1석의 위원장을 맡아야 합니다. ▲이총무=정당별 의석수에 상응한 요구를 한다는 원칙입니다.16개 상임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국회부의장직 1개와 상임위원장 3개 정도는 배분받아야 합니다. ▷개원일 준수등◁ ▲서총무=여야합의로 통과된 국회법 제5조2항에는 최초의 집회를 임기개시일부터 7일째 되는 날에 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명문으로 국회개원일을 법정화한 정신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이는 국민에 대한 의무입니다.야당도 기본적인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봅니다. ▲박총무=여당이 단독국회는 열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국회는 행정부를 비판·감시하는 것은 물론 예산검증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여당만의 국회는 이를 수행할수 없습니다.만약 여당이 단독개원을 강행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입니다. ▲이총무=개원국회를 여당 혼자서 강행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개원협상이 잘 안된다고 여당이 그같은 무리수를 둔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당면 민생과제◁ ▲서총무=국제수지 악화와 물가안정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고 서민경제의 활성화와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각종 제도와 규제를 개폐하는 일도 서둘러야 합니다.교통체증과 주차·학교주변 폭력·환경문제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토록 노력해야 합니다.이런문제들에 대해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체감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것을 기본과제로 설정하고 당력을 모을 것입니다.구체적인 입법활동과 충실한 당·정협의를 통해 민생현장의 소리를 과감히 반영할 것입니다. ▲박총무=물가안정과 중소기업 회생,의료보험 개혁 등이 민생현안입니다.개원국회에서 준비작업을 거쳐 가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실현할 것입니다. ▲이총무=민생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당장 기업활동을 규제하는 법안들을 풀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야권공조를 기반으로 하지만 국회가 입법기관인 만큼 무작정 여당에 반대치 않고 사안에 따라 여당과도 협조할 방침입니다. ▷국회운영개선등◁ ▲서총무=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가 운영상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법안과 정부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심의를 위해 법안의 상시제출을 정부측에 촉구할 것입니다.이제부터 정치에 대한 국민의 평가기준도 정치적,감성적 판단보다 어느 정당,어떤 정치인이 국리민복에 기여하는가에 의해 이뤄질 것입니다.▲박총무=대정부 질의 등 의원들의 발언시간이 너무 짧습니다.이 때문에 보충질문이 남발돼 오히려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따라서 의원발언 시간을 늘릴 생각입니다. 이밖에 인사청문회의 도입과 상임위의 TV 중계제도를 실시해 국회의 현대화 조치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국회의원 연금제와 보좌관 증원문제도 절박합니다.연금제의 경우 국회의원의 연속성 등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 독일입법을 참고해 연구할 생각입니다. ▲이총무=본회의와 상임위에서 의원들의 질의와 행정부의 답변이 보다 견실해져야 하겠습니다.정당운영과 관련,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예컨대 국민회의의 원내총무 경선은 바람직했다고 봅니다.정당의 기구가 지나치게 비대화된 것도 우리 정치의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사무국의 몸체를 줄이고 인원을 정예화해 당의 씀씀이를 줄여야 합니다.〈백문일·박찬구·오일만 기자〉
  • 의정활동 인터넷 공개/새달부터 「국회홈페이지」 개설

    ◎당분간 의사일정·의원약력·청원 입력/대정부 질의·답변 내년부터 열람 가능 지난 정기국회 때이다.스키장 개발을 서두르는 국내 굴지기업의 한 관계자는 매일 국회로 출근해야만 했다.건설교통위에서 개발관련 법안이 통과돼야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그는 법안이 통과된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냈으나 국회에서 한달 가까이를 「대기상태」로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15대 국회에서는 이런 「생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통과법안 뿐만아니라 국회의원들의 대정부 질의나 정부측 답변도 컴퓨터로 간단히 열람할 수 있다.바로 국제 통신망인 인터넷에 「국회 홈페이지」가 개설되기 때문이다. 국회 사무처는 의정활동과 각종 통과법안을 국민들에게 빠르고 정확히 공개한다는 방침아래 다음달 중 인터넷에 국회 홈페이지를 연결시키기로 했다.그러나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내용은 일단 본회의와 상임위 의사일정,국회에 접수된 법률안과 각종 청원,의원들의 약력 정도로 국한시킬 예정이다. 사무처 입법민원과 손충덕 서기관은 『컴퓨터속기등 내부 전산망이 정비될 때까지 인터넷에 내보내는 정보는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내년부터는 의원들의 대정부 질의나 정부측 답변,정당대표의 국회연설등도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이 바로 열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회는 컴퓨터 속기체제를 도입,자체 전산망을 인터넷에 맞도록 정비할 예정이다.지금은 본회의의 경우 하루,상임위의 경우 20일이 지나야 회의록이 인쇄물로 공개된다.그러나 내년부터는 빠르면 2∼3시간내에 모든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된다.인터넷 개설에 필요한 예산은 당장 2억여원 정도이나 즉각적으로 의정활동을 공개하는데는 전산망 정비등에 약 5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제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국회 의정활동을 공개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호주이며 미국은 모든 회의록을 1백% 즉시 공개하는 반면 호주는 하루 걸러 인쇄물과 인터넷에 회의록등을 공개한다.캐나다도 현재 인터넷 접속을 준비중이다. 이종율 국회사무총장은 『앞으로 국회에 오지 않고 의정활동을 알수 있는 획기적인 통신체제가 갖춰 질 것』이라며 『의원들의 의정활동도 성숙되고 무턱대고 고함을 치거나 근거없는 질의를 하는 모습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정부측 답변은 자료가 너무나 많고 외국에 공개돼서는 안될 것이 있기 때문에 일부에 국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백문일 기자〉
  • 이홍구 체제 출범­전국위 이모저모

    ◎김 대통령 치사에 박수 20여 차례/이 대표 지면되자 일제히 갈채·환호성/당직자들 모두 기립 「손에 손잡고」 합창 신한국당 전국위원회 제1차 회의는 「2000년을 향한 신한국 결의대회」로 치러졌다.총선 승리의 분위기를 새정치의 출발점으로 삼으려는 각오가 돋보였다.행사장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을 가득 메운 전국위원과 당원,초청인사 등 2천여 참석자는 이홍구 신임대표가 확정되자 환호와 박수를 보내 잔치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영삼 대통령은 총재치사에서 21세기를 선도하는 큰정치의 구현을 위해 미래를 향한 정치,맑고 깨끗한 정치,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정치,통일을 준비하는 정치를 강조했다.특히 단문과 문답중심의 유세식 문장으로 호소하듯 연설해 20여차례 박수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희망과 비전을 주는 정치,앞으로 나아가는 정치를 펼쳐야 할 때가 왔다』면서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대통령은 『검은 돈이 오가는 썩은 정치에서 해방돼야 하며 부정축재라는 더러움이 관행의 이름으로 용서받을 수는 없다』면서 『국민속에서 오직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맑고 깨끗한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지역할거주의는 극복해야 할 국민적 과제』라면서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정치가 나와야 한다』고 갈파했다. 김대통령은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은 언제라도 닥칠수 있는 현실의 과제로 등장했으며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대명제』라고 전제했다. ○…이신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역사적 과업을 충실하게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겸허한 자세로 나라와 민족,당에 모든 정성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값진 승리를 기록한 4·11총선에서 지역감정 극복과 복지사회 건설,중소기업과 자영업·농어업활성화,세계화·정보화의 과감한 추진을 바라는 국민적 합의를 확인했다』면서 『지속적 개혁에 대한 국민 지지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결집하자』고 강조했다.『특히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한 꿈을 신한국 건설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총선 공약을 반드시실천해 약속을 지키는 새정치 풍토에 앞장설 것』이라며 『새정치의 시발점을 찾는다는 역사적 의의를 인식하고 함께 뜻을 모아 힘을 합치자』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신임대표지명에 앞서 『그동안 당대표위원으로서 당을 위해 수고해준 김윤환 대표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로 다함께 박수를 보내자』고 김대표를 치하했고 김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손을 흔들며 박수에 답례했다.이신임대표도 인사말에서 『그동안 당을 흔들림없이 이끌어준 김대표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언급하자 김대표는 다시 한손을 들어 참석자들의 박수에 화답했다. ○…총재치사에 이은 「2000년을 향한 신한국 결의문」은 격전지에서 교두보 확보에 성공한 이완구당선자(충남 청양·홍성)가 낭독했다.당원들은 결의문에서 ▲희망과 비전을 주는 새정치를 펼칠 것 ▲지역할거주의의 대립을 청산하고 국민통합과 화합의 큰 정치를 실천할 것 ▲삶의 질을 높이는 민생·생활정치를 정착시킬 것 ▲세계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한 변화와 개혁을 실천할 것 ▲남북관계의새로운 장을 열고 통일한국 건설에 앞장설 것 등을 결의했다. ○…신한국당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전국위 회의는 박성범당선자(서울 중구)의 사회로 하오 2시부터 1시간40여분동안 활기찬 분위기속에 진행됐다.「화합으로 새출발,단결로 일류국가 건설」「국민의 뜻 세대교체,신한국당이 이루겠습니다」등 플래카드에 축가와 반주,합창이 어우러졌다. 행사는 김대통령과 이신임대표를 비롯한 단상의 모든 당직자들이 기립해 「손에 손잡고」를 합창하고 만세삼창을 외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특히 행사를 검소하게 치른다는 뜻에 따라 축하연은 마련하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김대통령이 단상 중앙에,정재철 전국위원회 의장이 오른쪽에 앉았다.그뒤로 왼쪽에는 김대표,이회창·이홍구 전 총리,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민관식 고문,김명윤 전 선대위고문이 자리했고 오른쪽에는 황락주 국회의장,이한동 국회부의장,강삼재 사무총장,김종호 정책위의장,서정화 원내총무 등이 자리를 잡았다.이신임대표는 대표로 선출된 직후 황의장 옆 비워두었던자리로 옮겼다. ○…행사 직전 강총장이 예정에 없던 김명윤 전 선대위고문 자리를 단상에 마련할 것을 급히 지시해 예상밖의 대우를 받은 김 전 고문은 국회의장직 등 어떤 자리든 중용될 것이란 추측이 나돌았다.〈박찬구·오일만 기자〉
  • 이홍구 체제 출범­배경과 향후 진로

    ◎YS친정 강화… 권력누수 차단 뒷받침/대권논의 유보… 대표위상 확보에 관심/“발등의 불” 개원협상 대야조율 첫 과제 15대 총선이 3당 합당 구도 아래서 치른 지난 92년 14대 총선결과를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꿔 새롭게 국민의 심판을 받는 계기였다면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새 대표로 선출한 7일의 신한국당 전국위는 김영삼 대통령을 총재로 하는 신한국당이 철저히 「YS당」으로 자리매김을 한 정치행사라고 평가된다. ○학자·행정가 출신 신한국당 체제개편의 의미는 먼저 이홍구 대표가 과거처럼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학자면서 전직 행정가 출신의 과도적 「관리형」인물이라는 점에서 찾아진다.관리형이라는 의미는 김대통령이 당에 대한 친정체제를 확실히 하는 한편 불과 1년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을지도 모르는 임기말의 누수현상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다시 말해 이대표의 기용을 통해 당을 사실상 직접관리하면서 일정 시점까지는 후계자를 떠올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대표는 전임자들과 달리 당내세력이 없고 정치적 색채도 없다.이른바 대권과는 무관한 것이다.당내 대권주자들이 이대표가 기용됐다고 해서 공연히 대권논의를 구체화한다거나 조기 대권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게 됐으며,당분간 김대통령의 차기정권 창출의지와 방향을 조용히 지켜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이날 신한국당 전국위에서 치사를 통해 21세기를 준비하는 미래지향적 큰 정치를 하자고 역설한 것은 이대표의 발탁과 더불어 야권에 던지는 메시지가 강하다고 여겨진다.정치적으로 신인이고 참신성을 유지하고 있는 이대표가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연설에 구체적으로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총선결과에 불복,민의를 외면하고 부정선거 운운하거나 농성·개원거부 등 구태의 정치를 재연하는 야당의 현실이 이제는 청산돼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구정치를 청산하고 새 정치를 열기 위해 파격과 변화의 카드로 이대표를 내세워 시대적 요청인 세대교체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지향정치로 다만 김대통령이 세대교체를 천명하면서도 대권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당의 단합」을 강조한 것은 현상황에서 대권논의가 신한국당의 결속 및 정국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이대표에게 힘을 모아주라는 뜻으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사실상 정치신인인 이대표와 대중적 지지와 함께 일정한 당내 기반을 갖고 있는 이회창·박찬종·이한동·최형우·김덕룡씨 등 정치적으로 노련한 신한국당의 대권주자들과의 역학관계,이대표가 그 사이에서 당을 어떻게 통제하면서 대표의 위상을 확보할지가 관심사다. ○세대교체를 천명 또한 대야관계도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 같다.야권의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는 신한국당의 이대표보다는 김대통령을 직접 상대하려 들 것이고 그때마다 이대표는 곤경에 빠질 공산이 없지 않다.야당과의 15대 국회 개원협상이 이대표 체제가 직면한 발등의 불이다.신한국당의 민주당과 무소속 당선자 영입문제가 정치현안인 가운데 정치9단인 양김씨와 대등한 반열에서 정치력과 협상력을 발휘하며 야당을 국회로 끌어들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당정관계도 원만 이대표가 정치 프로인 양김씨와 맞상대하기는 벅찰 것이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까운 사이여서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이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또 이대표가 총리를 지낸 만큼 당정관계도 비교적 원만할 전망이다. 정가 관측통들은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 신한국당의 체제정비 문제가 한번쯤 더 거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본다.이때쯤이면 차기 대권후보의 가시화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정리돼야 하기 때문이다.〈정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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