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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중) 전방위 개혁

    |파리 이종수특파원|“나는 통치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책임없는 강력한 권한은 있을 수 없다.”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파리 북동부 에피날에서 행한 연설에는 그가 추진하려는 개혁의 청사진이 녹아 있다. 개헌을 해서라도 강력한 대통령제를 도입하려는 취지다. 또 대통령 당선 뒤 그가 발표한 광범위한 경제재정 개혁안도 국회를 통과해 곧 시행될 예정이다. 그의 구상이 실현되면 프랑스 제5공화국 사상 가장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사르코지호(號)가 순항할지는 불투명하다. 노동계를 중심으로 전통적으로 내려온 ‘사회적 저항’의 벽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헌법 개정해서라도 대통령 권한 강화” 먼저 그가 밝힌 정치제도 개혁의 골자는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의회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상원 임무, 구성의 변화 ▲사법부 독립 강화 ▲헌법위원회의 최고재판소 개편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제 강화를 위해 “1년에 한번 이상 국회에 출석해 정책 설명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실무기구로 에두아르 발라뒤르 전 총리가 이끄는 ‘기구 현대화 위원회’를 구성했다. 반발을 무마하려고 사회당 중진인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까지 영입하는 공을 들였다. 그가 개혁 청사진 발표무대를 파리가 아닌 지방의 에피날로 잡은 것도 시사적이다. 에피날은 51년 전 사르코지가 추종하는 샤를 드 골 전 대통령이 제5공화국 헌법의 뼈대를 제시한 곳이다. 한편 경제 개혁 법안은 순차적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과반을 훨씬 웃도는 의석을 확보한 상황에서 어차피 예고된 수순이었다. 먼저 지난달 정부가 발의한 ‘노동·고용·구매력에 관한 법안’이 지난 1일 일부 수정을 거쳐 상·하원을 통과했다.‘더 일하고 더 벌자.’는 사르코지의 경제철학을 반영한 법안으로 분야별 골자는 ▲상속·증여세 대폭 완화 ▲직접세 부과 최고한도 인하 ▲사회연대세(부유세) 감면 ▲초과근무소득에 대한 면세 및 사회보장부담금 감면 ▲주택대출이자에 대한 소득공제 허용 등이다. ●의회 과반수 기반… 각종 감세안 입법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주35시간 근로제의 골간이 적지 않게 흔들릴 전망이다. 근로시간이 늘어날 분위기다. 오는 10월부터 초과 근무 소득에 대해 소득세 등 조세를 면제하는 한편 기업의 경우 사회보장부담금을 감면해준다. 감면액은 20인 미만의 중소기업은 시간당 1.5유로(약1900원),20인 이상인 기업은 0.5유로다. 또 논란이 된 ‘(육상교통)최소공공서비스 법안’도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서 “빈번한 공공 운송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하는 시민들의 불편과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공공 운송노조 파업시 최소 운송서비스를 확보한다.”는 취지다. ●주 35시간 근로제 타격… 노동계 9월 투쟁 선언 이 법안 가운데 ▲파업 48시간 전 노동자가 회사측에 파업 참가 여부 고지 ▲사용자는 파업 8일 이후부터 노동자의 파업 지속 여부 조회 가능 등이 쟁점 사안으로 떠올랐다. 국회는 통과했지만 노동계가 휴가철이 끝나는 9월부터 강력 저지할 뜻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논란이 예상된 대학개혁 법안도 사르코지 대통령과 교육 장관이 교수협의회와 학생노조 대표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끝에 핵심 조항인 ▲(석사과정부터)학생선발권 ▲등록금 인상안 을 빼고 교육부가 수정 발의해 하원을 통과했다. vielee@seoul.co.kr
  • 최대변수는 ‘부동층’

    최대변수는 ‘부동층’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측의 최대 관심은 부동표심에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선거인단의 15%포인트 정도는 부동층이다. 두 후보 간 격차보다 더 많다. 이·박 캠프는 물론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막판 최대 변수로 꼽는 이유다. KBS가 지난 10일 발표한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응답’이 전체의 13.4%였다. 또 당원의 20.2%, 대의원 10.8%, 국민선거인단 23.7%가 막판에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 3∼4일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후보 무응답층은 13.7%였다. 국민선거인단 가운데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것은 현 이명박 지지층에서는 25.9%, 현 박근혜 지지층에서는 18.9%로 각각 나타났다. 이·박 캠프는 이들을 잡기 위해 ‘이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선 ‘집토끼’를 독려하며 이탈표를 최대한 막는다. 동시에 상대 후보쪽에서 떨어져 나온 표를 최대한 캠프로 끌어오는 전략이다. 이 후보측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12일 “이제는 무조건 하방(下放)”이라고 막판 전략을 밝혔다. 캠프측이 확보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모두 지역으로 보냈고, 지역별 조직관리자가 선거인단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표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을 시작으로 원내·외 당협위원장의 공식 지지선언 등을 차례로 개최, 소속감을 높이는 전략도 곁들이고 있다. 막판 추격에 들어간 박 후보측은 ‘공중전’‘지상전’ 총공세에 들어갔다. 열성당원 1명이 열세지역인 서울의 선거인단 10명에게 전화를 걸어 표심을 공략한다. 박 후보도 ‘상징적인 행보’로 직접 나설 계획이다. 박 후보는 13일 경기 안양에서 합동연설회를 마친 직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구미를 방문, 텃밭 영남권 표심을 자극하기로 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李 DNA조사로 출생의혹 해소”

    검찰이 ‘어머니가 일본인이다.’라는 의혹을 받아온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디옥시리보핵산(DNA)검사로 이같은 의혹이 허위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시스템미래당 지만원씨가 제기했던 이 후보의 출생·병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지난달 27일 울산 연설회에 수사관을 보내 이 후보의 구강점막 상피세포를 채취해 지난 6월 확보해둔 이 후보의 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것과 함께 DNA검사를 한 결과, 출생 의혹이 허위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병역면제와 관련해서도 병원 검사자료를 넘겨받아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면제사유가 된 기관지확장증의 후유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이 후보의 병적기록과 병원진료기록을 확인하고 관련된 징병관과 의사들을 소환조사했으며, 이 후보 본인은 CT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후보의 DNA 검사만으로 어머니가 생존하고 있지 않은 경우에도 친모인지 여부를 밝힐 수 있는지 궁금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에도 형제들의 DNA를 대조해서 어머니가 같은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DNA검사 전문업체인 ‘아이디진’ 검사부 김은영(36) 팀장은 2일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세포에 함유된 미토콘드리아는 모계로만 유전된다.”면서 “이 미토콘드리아에서 DNA를 추출해 다른 형제들 것과 비교하면 어머니가 같은지를 구분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DNA검사 업체인 ‘다우진’ 연구소장 황춘홍(37)씨 역시 “보통 세포핵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자를 함께 갖고 있지만 핵을 둘러싼 세포질은 어머니의 유전자만을 갖고 있어 머리카락이나 혈액, 구강점막의 상피세포 등에서 세포를 채취해 쉽게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도 이 후보와 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구강점막 상피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를 뽑아내 DNA검사를 하고 두 사람의 동일한 유전자 중 다른 일반인 샘플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독특한 유전자를 발견해 내는 방법으로 어머니가 같다는 것을 입증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DNA검사기법이 많이 발전돼 이틀 정도면 결과를 알 수 있고 신뢰도가 100%에 가깝다.”고 입을 모았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선주자 25시] 한명숙 前총리

    [대선주자 25시] 한명숙 前총리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 내린다. 오후 9시 광주 무등극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말이 없다. 체구가 작은 그는 숫제 의자에 파묻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충격적인 장면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 전 총리는 옆자리에 앉은 남편의 손을 살짝 잡아본다. 남편 박성준 교수도 문득 부인의 존재를 깨닫는다. 서로 잠시 눈을 맞춘다. 둘 다 영화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둘은 지난달 27일 ‘5월 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5·18을 그린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했다.‘5월 어머니회’는 5·18 당시 가족을 잃은 여성들의 모임이다. 이날은 이 영화의 광주 개봉일이었다. “꼭 5·18 현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역사를 가졌나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한 전 총리는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광주 금남로에 왔다고 했다. 영화가 끝난 뒤 그는 목놓아 우는 ‘5월 어머니회’ 회원들과 손을 맞잡았다.“이런 좋은 날이 와서 영화까지 만들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래도 아직은 억울하고 원통해서….”반백이 다된 여성들이 말을 잇질 못한다. 한 전 총리도 금세 얼굴이 붉어졌다. 한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선언 후 벌써 세 번째 호남을 찾았다. 범여권 대선 주자들에게 호남은 특별한 의미일 수밖에 없다. 호남 지지가 없으면 대권도 없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광주와의 특별한 인연을 새삼 강조했다. “저는 광주교도소에서 5·18을 맞았습니다. 감옥 안에선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알려주질 않았어요.”한 전 총리는 광주 지역 원로 윤공희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옛 일을 회상했다.27년 전, 두려웠다고 했다. 당시 그는 총소리가 들리고 헬리콥터가 드나들어 전쟁이 난 줄 알았다.“전쟁이 나면 정치범부터 죽이잖아요. 그 현장에서 저는 하루 24시간 감시받으며 목숨건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그 열흘을 버텼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측근은 “5·18 광주를 생각하면 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후보가 될 수 없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 삶의 궤적은 역사 앞에서 부끄럼 없이 당당하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80년 5·18 당시 어디에 있었나요. 그리고 93년 정치 입문은 어떤 당 간판을 달고 했나요.”범여권 주자들이 두고두고 손 전 지사를 공격하는 대목이다.“최근까지의 행적·발언은 또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우리 범여권이 반성해야 합니다.” 한 전 총리는 ‘여성 리더십’과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도 역설했다.“지금까지의 남성중심적 문화와 국정운영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새로운 여성적 가치, 부드러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박근혜씨나 남편의 후광을 입은 여성 리더십이 아닌 자기 손으로 운명을 개척한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호언했다. 자신만만 했다. “세계가 여성지도자를 원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아일랜드의 메리 로빈슨과 독일 메르켈 총리, 그리고 이제는 인도에서도 여성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우리도 여성대통령, 나올 때 되지 않았을까요.”외유내강형인 한 전 총리의 권력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의 바람이 쉽사리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지율은 낮고 역전의 기미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한 전 총리측 반응은 간단했다.“흔들림 없이 우리 갈 길을 갈 뿐입니다. 처음 출마 선언 때 누구나 우리가 곧 포기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명숙처럼 좌고우면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온 사람이 있습니까.”아직 시간은 남아있고 변수는 많다는 이야기다. 그는 “안정된 모습을 강조하다보면 경선판이 흔들릴 때 유력한 제 3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리고 “안정되고 편안한 이미지로 뚜벅뚜벅 가는 게 필승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과연 그 의도가 적중할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광주에서의 밤.‘한명숙 팬클럽 회원’들이 금남로 근처 한 호프집에 모였다. 한 전 총리와의 팬 미팅이다. “바깥양반이 저를 위해 13년 반을 고생했습니다. 이제 바깥양반을 위해 안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한 전 총리의 남편 박성준 교수가 인사말을 한다. 남편이 아내를 ‘바깥양반´이라 부른다.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웃음을 머금었다. 한 전 총리는 혼인신고도 못한 채 끌려간 남편을 13년 반 동안 옥바라지했다. 결혼 6개월 만이었다. 그러나 박 교수 표정이 진지하다. 허튼 소리가 아니다.“부정한 힘으로 쓴 역사는 정의로 지켜온 역사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저희 바깥양반은 꼭 승리할 겁니다.”박수가 쏟아진다. 광주 일정 마지막 날. 통합신당 광주시당 창당대회에서 한 전 총리는 외로워 보였다. 행사 초반 대선주자 소개 때 다른 이들에게 쏟아지던 연호·함성은 그에게 없었다. 인지도가 아직 낮다.‘가나다’ 연설순서에 따라 한 전 총리의 연설은 항상 마지막이다. 그가 연설할 때쯤 청중의 3분의1은 이미 행사장을 떠난다. 그러나 그의 대중연설은 의외로 설득력 있었다. 분위기가 고조된다. 연설 말미 “본선 경쟁력에 한사람 한사람 대입해 보십시오. 한명숙 괜찮지 않겠습니까?”란 마무리에 생각지 못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광주 시민은 마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한 걸까. 연단을 내려오는 한 전 총리가 살짝 웃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총리의 약점은 ‘단점 없는 게 장점, 장점 없는 게 단점’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다. 특별히 흠 잡을 데도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내세울 것도 없다는 얘기다. ‘여성 후보 무임승차론’은 여기서 나온다. 콘텐츠가 부족하고 특별한 정책과 비전을 내세우지도 못하면서 단지 여성후보라는 점만을 부각시키는 데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무총리 재임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부분도 한계다. 캠프쪽에서는 안정되고 편안한 이미지를 장점으로 꼽고 있지만 지지율을 높이는 것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원인도 여기에 있다.‘비호감’은 아니지만 확실한 호감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안티는 별로 없지만 팬도 별로 없다는 얘기다. 한 전 총리는 “나는 돈도 조직도 계파도 없는 ‘3무(無)’ 후보다. 오직 국민의 바다에 뛰어들어 당당히 승부하겠다.”고 말한다. 선거전에서 생존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 없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호남이나 충청, 수도권 그 어느 지역에서도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등 지역적 기반이 취약한 것도 한 전 총리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친노와 비노 후보 이미지가 겹치는 것도 한 전 총리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친노 대선 주자들에 밀려 친노 지지층에서도 확실한 지지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비노 지지층에서 한 전 총리를 친노로 분류할 경우 그쪽에서도 표를 얻기가 쉽지 않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누가 돕나 한명숙 전 총리의 캠프는 현직 국회의원과 여성계 인사, 총리 시절 참모그룹 등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1970년대 ‘크리스챤 아카데미’ 출신 인사들과 신인령 전 이대 총장 등 모교 이화여대 출신 인맥, 후원회장인 한승헌 변호사를 비롯,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 및 시민사회 인사들이 주요 지원그룹이다. 현역 의원으로 김형주(대변인)의원을 비롯, 백원우(조직)·이미경(여성 총괄)·이경숙(서울지역)·장향숙(장애인 담당)·신명(직능)의원이 결합했다. 실무진에는 청와대와 총리실 출신 참모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황창화 전 총리실 정무수석(총괄기획)과 김형욱 전 민정수석(조직), 김승호 전 정무비서관과 양상현 전 청와대 행정관(정책)이 힘을 보태고 있다. 신상엽 총리실 전 정무비서관이 공보를,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은 의전과 일정을 맡았다. 지원그룹 면면에는 한 전 총리가 재야활동 시절부터 관계를 맺었던 지인들이 많다. 후원회장인 한 변호사를 비롯해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박영숙 전 의원 등이 한 전 총리를 돕고 있다. 이 밖에도 홍보 및 연설기획, 메시지를 담당하는 선거 전문가와 방송작가 등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팬클럽 ‘행복한(韓) 사람들’ 회원 3000여명도 한 전 총리의 든든한 후원자다. 신상엽 공보팀장은 “캠프는 한 전 총리가 내세우는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분위기”라면서 “후보가 수시로 참모들과 대화하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열린 캠프”라고 자랑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유세 갈등’ 봉합은 했지만…

    한나라 ‘유세 갈등’ 봉합은 했지만…

    예정됐던 광주·전남 지역 합동 연설회가 취소되면서 유세장에서 발생할지도 몰랐을 혼란상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와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안팎에서 나타났다. 사태는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다른 지역 유세를 일정에 맞춰 치르겠다고 밝히며 일단 정리됐다. 광주 유세는 다음달 5일 개최키로 했다. 선관위는 유세장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좌석 사이에 안전지대를 두기로 했다. 이명박·박근혜 후보 캠프는 과열 자제 서약서를 선관위에 냈다. 하지만 이·박 진영의 공격은 더 거칠고 험해졌다. 급기야 박 후보측은 이 후보측 핵심인사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최고위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에 이르렀다. 박 후보 캠프는 인명진 윤리위원장에게 제출한 징계요구서에서 “이 부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경북도지사가 노골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한다. 언젠가 후회 막심하게 될 것’이라며 살생부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이 최고위원은 “특정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박 후보의 탈당 전후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말했었다. 박 후보측은 또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등 검증 청문회에서 나온 사실을 거론하며 박 후보를 공격한 이 후보측 박형준·진수희 대변인과 박영규 공보특보, 박 후보측과 여권과의 교감설을 제기한 정두언 의원에 대해서도 윤리위 징계를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 후보는 유세 일정 변경과 관련, 캠프회의를 주관한 뒤 서면으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당은 TV 토론과 합동연설회를 정해진 일정대로 제대로 지켜나갈 것인지 대답해야 하고,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박 후보 팬클럽인 ‘박사모’ 회원들에게도 박 후보측의 강경한 기류가 전해졌다. 이들은 광주 유세 연기에 항의하며 여의도 당사의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윤리위 제소와 관련, 이 후보측 진수희 캠프 대변인은 “검증위 제출 자료를 토대로 후보 자질 문제를 거론했을 뿐인데 윤리위 제소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씁쓸해했다. 광주 유세 일시 중단에 대한 박 후보측 반발에 대해 이 후보는 “그게 다 정치행위다. 책임을 어디에 전가하고….”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고향인 포항을 찾은 그는 “우리가 (유세를) 스톱한다고 당이 스톱하느냐.”고 항변했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균형 이뤘다” “손해 본 장사” 평가 갈려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균형 이뤘다” “손해 본 장사” 평가 갈려

    기대했던 ‘이변’은 없었다. 한·미 양국이 시한에 쫓겨 막판까지 가는 추가협상 끝에 29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최종 타결지었다. 예상대로 미국측의 추가제안 내용이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대신 미국은 우리 협상단이 역제안한 내용의 일부를 수용, 명분을 세워 주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美 제안수용… 한국 명분 세워 줬다? 열흘 만에 부랴부랴 끝낸 추가협상 결과를 두고 ‘약속어음’을 받고 현찰을 내줬다는 비판과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우리 정부는 미측 요구대로 노동·환경 분야에 최고 1500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는 특별분쟁해결절차 대신 무역보복이 가능한 일반분쟁해결조차를 도입키로 합의했다. 그 밖에 의약품 지적재산권, 필수적 안보 등 7개 분야에서 미국의 신통상정책에 따른 추가요구를 수용했다. 대신 우리가 미국측으로부터 받아낸 것은 노동·환경 분야에서 일반분쟁해결절차의 남용을 막을 수 있는 장치다.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명의의 별도 서한으로 5개 조건을 첨부했다. 또 의약품 시판허가·특허 연계 이행의무를 협정 발효 후 18개월 유예하는 내용은 부속서한에 담기로 합의했다. 항만 안전조치는 우리측 해운서비스 유보안에 포함시켰다. 전문직 비자쿼터와 관련해서는 미 의회의 권한 사항이기 때문에 일단 선을 그었다. 대신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에 우리나라를 포함시키는 법개정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성명을 끌어냈다. 정재화 무역협회 통상전략팀장은 “의약품에 대해 18개월 유예를 받은 것과 비자면제와 관련해 미국측으로부터 법개정 지지성명을 받아낸 것은 어음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무난한 협상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실익이 없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추가협상에서 실질적으로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혹평했다. 이 교수는 “전문직 비자쿼터는 미 의회에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데 미 의회의 약속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행정부의 협조 약속은 사실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에서 일부 양보를 얻어냈지만 자료독점 등 나머지 요구사항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노동관련 추가협의로 진행 중인 파업이나, 공무원노조, 구속노동자, 특수고용, 복수노조 등이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은 과제와 반대세력 움직임 정부는 국회와 국민들을 상대로 협상 결과를 설득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평했듯이 추가협상을 포함한 한·미 FTA협상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긴 협상이었음을 납득시켜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을 남겨 두고 있다. 한편 한·미 FTA저지 범국민본부 등은 한·미 양국이 FTA 서명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앞으로 역량을 FTA의 국회비준동의 저지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미 FTA에 반대하는 의원 등을 통해 국정조사권 발동을 적극 요구, 의혹을 푼다는 계획이다.7∼8년 전 내용의 ‘재탕’인 한·미 FTA 보완대책의 문제점도 집중 부각한다는 생각이다. 이해영 교수는 “내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쟁점화만 된다면 국회의원들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협상일지 ●2006년 ▲1월18일 노무현 대통령, 신년연설서 한·미 FTA협상 의지 발언 ▲2월3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미 의회서 협상 개시 선언 ▲3월28일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발족 ▲6월5∼9일 1차 협상(워싱턴) ▲7월10∼14일 2차 협상(서울), 첫 양허안 교환 ▲9월6∼9일 3차 협상(미 시애틀) ▲10월23∼27일 4차 협상(제주) ▲12월4∼8일 5차 협상(미 몬태나) ●2007년 ▲1월15∼19일 6차 협상(서울) ▲2월11∼14일 7차 협상(워싱턴) ▲2월26일 김현종 본부장-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 대표 통상장관회담(워싱턴) ▲3월8∼12일 8차 협상(서울) ▲3월19∼22일 수석대표·고위급(섬유·농업) 회의(워싱턴·서울) ▲3월26일∼4월1일 통상장관 회담(서울) ▲4월2일 한·미 FTA 타결 ▲5월25일 협정문 공개 ▲6월16일 미국 노동·환경 등 7개 분야 추가협상안 제의 ▲6월21∼22일 1차 추가협상(서울) ▲6월25∼26일 2차 추가협상(워싱턴) ▲6월29일 추가협상 최종 타결 ▲6월30일 한·미 FTA협정문 서명(워싱턴)
  • 大選 의식 우리당·한나라 ‘주고받기’

    大選 의식 우리당·한나라 ‘주고받기’

    6월 임시국회의 3대 쟁점법안을 둘러싼 협상이 29일 한나라당의 전격 양보로 타결됐다. 최대 난관이던 사학법 재개정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수정안을 한나라당이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 2005년 12월 열린우리당이 강행 처리한 뒤 한나라당은 장외투쟁까지 벌여 왔다.1년 7개월간 계속된 양당의 밀고당기기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된 셈이다. 이틀 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거듭 촉구한 노무현 대통령이나 전격 양보로 극적 타결을 이끌어낸 한나라당 모두 ‘윈-윈’으로 평가된다. ●사학법 개정 합의로 쟁점법안 처리 가능성 높아져 사립학교법은 1년 7개월 동안 국회 파행과 장외투쟁 등을 불러온 최대 쟁점 법안이다.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사학법 개정안이 열린우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것은 2005년 12월9일. 당시 한나라당과 사학단체들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제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지난해 2월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사학자율에 맡긴다는 것을 골자로 한 사학법 재개정안을 마련하고 열린우리당과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 줄달리기를 해왔다. 사학법 처리의 물꼬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밝힌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가 텄다. 김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안의 핵심 쟁점이던 개방형 이사 추천위 구성비율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안(학교운영위 또는 대학평의원회 추천 6인, 이사회 추천 5인)을 그대로 수용했다. 3대 쟁점 법안 가운데 국민연금법은 이날 보건복지위 전체회의를 통과, 마지막 관문인 본회의만을 남겨 놓고 있다. 로스쿨법은 교육위에 맡겨졌다. ●민생 외면한다는 비판 의식한 결정? 정치권 안팎에서는 양당이 극한 대립각을 세웠던 이 법안 처리에 전격 합의한 데는 범여권의 정계개편과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등 복잡한 정치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원내 1당인 한나라당으로서는 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대선 경선 후보들의 합동순회 연설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이 법안들을 서둘러 정리함으로써 민심을 등에 업으려 했다는 것이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민생·개혁법안의 발목을 잡는다.”는 청와대나 범여권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읽혀진다. 대국민 담화로 국민연금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강력 요구한 바 있는 노무현 대통령도 소기의 성과를 어느 정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압박에 백기를 드는 모양새로 비쳐지는 데는 펄쩍 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의 담화와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못박았다. 김 원내대표는 또 “사학법 처리가 하반기로 넘어가면 사학들의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솔로몬의 재판에 임하는 생모의 심정으로 최소한 개정이라도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집권하면 또 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당내 강경파와 사학재단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강경파들은 열린우리당의 제안을 고스란히 수용한 사학법 재개정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소속 교육위 의원들이 사학법 재개정안 처리를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어제 교육위 파행 과정에서도 우리당 교육위원들은 아예 사학법은 논의조차 하지 않겠다는 기조였던 만큼, 당 지도부가 교육위원들을 실제로 제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전광삼 나길회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미야자와 기이치/황성기 논설위원

    총리를 지낸 미야자와 기이치는 일본 정치인답지 않게 영어에 능통했다.“영어사전을 통째로 외웠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미야자와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그의 발음에 대해 “정통 영어다.”라며 극찬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남부 사투리가 섞인 클린턴보다 미야자와의 영어가 훨씬 낫다.”고 치켜세웠다. 도쿄대학 법학부 재학 중 갔던 미국에서 자신의 영어가 회화에 쓸모없다는 사실을 통감하고 영어 공부에 매달렸다. 특히 미군정하 대장성(현 재무성)에서 미 당국과의 연락업무를 하면서 영어실력을 부쩍 키웠다고 한다. 미야자와는 대장성 시절 조사차 다녔던 시골을 몇십년이 지난 뒤 찾아서도 골목길까지 술술 댈 만큼 머리가 좋았다. 과시욕 강한 수재들이 그렇듯 학벌에 관한 집착이 유난했다. 후배 정치인이나 신문기자들에게 출신학교를 묻고는 도쿄대가 아니면 노골적으로 바보 취급을 하곤 했다. 정적이던 다케시타 노보루와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이다. 도쿄대 출신으로 여기고는 “몇기생이십니까?”라고 물었는데 다케시타가 “와세다대학입니다.”라고 하자 코웃음쳤다고 한다. 게다가 “당신때 와세다대 상학부는 무시험이었다죠?”라고 응수해 다케시타를 격분케 했다. 그런 미야자와의 자식들은 도쿄대와 인연이 없어 아들은 와세다대, 딸은 게이오대를 졸업했다. 총리 자리에도 다케시타보다 4년 뒤에나 올랐다. 87세로 그제 타계한 미야자와는 몇 안 남은 일본 현대사의 산증인이었다. 이케다 하야토 내각에서 경제기획청장관으로 발탁된 뒤 통산상, 외상, 대장상을 거치며 일본의 경제부흥을 이끈 정치인으로 기록된다. 총리 취임후 첫 해외방문지로 1992년 한국을 찾은 그는 국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는 연설을 했다. 침략을 ‘진출’로 표현한 검정교과서가 외교마찰을 빚은 82년 관방장관 시절 교과서 수정을 국제공약으로 내건 ‘미야자와 담화’를 발표했다. 일본의 침략전쟁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소신에서 일본 헌법에는 손대지 말자는 호헌파였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앞으로 일본에서 자유라는 것이 없어지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 전쟁에 진 세대로서 가장 걱정하는 일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통합 민주당 출범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2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중도통합민주당 신설합당대회’를 열고 합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김한길·박상천 공동 대표 체제하에 의석 34석 규모의 새로운 원내 제3당인 통합민주당이 공식 출범하게 됐다. 이날 박 대표는 ‘선(先) 대선 후보 선출, 후(後) 후보 단일화’를 골자로 한 향후 대선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대선기획단’을 설치해 대선후보 경선규칙을 만들고 ‘대선후보 경선위원회’를 발족,9월 추석연휴 이전에 통합민주당의 대선후보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 핵심에서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反) 한나라당 정치권에서 복수후보가 나온다는 약점은 있으나 이 점은 대선후보 단일화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배포한 연설문에서는 “통합민주당은 중도개혁대통합을 구현하고 담아내는 시루이고 이 시루 안에서 오픈프라이머리가 이뤄지고, 대선승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향후 대선에 대한 구상에서 박 대표와 차이를 드러냈다.하지만 그는 실제 연설에서는 외부에 ‘내부 불협화음’으로 비춰지는 것을 의식했는지 대선과 관련된 구체적 계획을 언급한 부분이 삭제된 연설문으로 수락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대부분을 비롯, 김홍일 전 의원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른바 ‘대통합파’인 장상 전 민주당 대표와 지난 13일 양당 합당 연기 기자회견을 했던 이낙연 의원은 참석했으나 이 의원과 함께 합당 보류를 요청했던 김효석 신중식 의원은 불참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노대통령 27일 대국민담화 발표

    노대통령 27일 대국민담화 발표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27일 오전 9시40분 6월 국회가 민생 개혁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오후 “지난 7일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주요 법안의 입법을 촉구하기 위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공식 요청했으나, 한나라당이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연설기회를 막고 있다.”면서 “불가피하게 국민에게 직접 사정을 알리고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입법이 늦어질수록 국민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국민연금법을 비롯해 민생과 경제에 직결되는 사회보험료부과법, 임대주택법, 식품안전처 설치 등을 비롯한 정부조직법, 로스쿨법 등 중대한 민생 개혁법안이 한나라당의 정치적 연계로 지체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 가을 정기국회가 연말 대선 때문에 충실히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있다.”면서 “주요 민생 개혁법안의 17대 국회내 처리가 매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DJ “BDA문제 잘돼 기뻐”

    DJ “BDA문제 잘돼 기뻐”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7주년 만찬행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 임채정 국회의장과 한명숙 이해찬 천정배 손학규 김혁규 신기남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과 각 당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 직전 30여명의 정치권 인사들이 김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지만 ‘대선주자 연석회의’ 분위기는 연출되지 않았다. 대통합에 대해 ‘동상이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BDA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연락이 왔다. 과거 어떤 6·15 기념일보다 희망을 갖는 날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대통령감만 해도 여기 여러 사람”이라고 하자 김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은 위험한 말”이라며 농담했다. 김 전 대통령의 박지원 비서실장은 “여기 앉으면 다 대선주자”라고 받아쳤고 전윤철 감사원장은 “그래서 가시방석”이라고 했다.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반대하는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친노 대선 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리가 “이명박 흔들리는 것 보니까 박근혜가 될 것 같다.”고 운을 떼자 박 대표는 “박근혜가 더 쉽지.”라고 답했다. 이에 이 전 총리가 “우리로서는 그렇죠.”라고 맞장구를 친 뒤 “이명박 하도 약점이 많아서 낙마할 것 같다.”고 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깔깔깔]

    ●기장의 농담 한마디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기내 방송 가운데 한 대목. “담배를 피우실 분들은 비행기 날개 위에서 마음껏 피우실 수 있습니다. 흡연하시면서 감상하실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입니다.” 조용하던 비행기 안이 갑자기 웃음바다로 변했다.●미 국회에서 일어난 일 하원 의장이 거듭 발언 시간이 끝났다고 경고를 해도 한 의원이 진절머리 날 정도로 지루하게 말을 계속해댔다. 마침내 참다못한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다말고 그 의원을 향해 의사봉을 던졌다. 그런데 의사봉은 빗나가 다른 의원의 머리에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의식을 반쯤 잃고 바닥에 쓰러진 의원이 간신히 정신을 차렸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완전히 정신을 잃게 날 한번 더 세게 때려주시오. 아직도 저 지긋지긋한 연설이 귀에 들린다고요.”
  • “중도개혁 대통합 2개월내 완성”

    중도개혁통합신당의 강봉균 통합추진위원장은 8일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은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물꼬를 트는 전주곡”이라며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2개월 안에 완성해 낼 것”이라고 대통합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양당의 통합은) 대통합의 출발에 불과한 것이지 결코 종착역에 온 것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양당은 서로를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중도개혁 세력이라고 인정하고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함께 구축한 것”이라면서 “중도개혁 주의를 지지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시민사회 세력을 적극 포용하는 대통합 원칙에 합의 서명했다.”며 논란이 되어온 ‘배제론’은 사실상 철회됐음을 내비쳤다. 강 위원장은 이어 “중도개혁 세력 대통합을 위해서라면 (양당이 통합하는) ‘통합민주당’은 어떠한 기득권에도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자생존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통합민주당의 정책기조와 관련, 강 위원장은 “이 나라의 정치민주화를 정 방향으로 이끌어갈 유일한 세력으로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변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성장률만 높이고 시장경제에 맡기면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다는 한나라당식 사고로는 양극화의 그늘에서 고통받고 있는 서민을 보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나 열차페리 구상은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교한 처방 없이 연간 7% 고도성장이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공약을 비판했다. 그는 또 “통합민주당은 6·15 남북정상회담을 가능하게 했던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정당이나 우리는 북한이 핵을 개발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요구한 2·13 합의사항 이행을 더욱 강력히 압박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밀리면 레임덕”… 거침없는 ‘盧氣’

    “밀리면 레임덕”… 거침없는 ‘盧氣’

    청와대는 호흡이 가쁘다. 중앙선관위의 ‘선거법 일부 위반’ 결정과 ‘선거중립 의무 준수’ 요청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거침없는 ‘말세례’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임기 말 국정 운영과 정치 행보의 동력을 쉽사리 놓을 수 없다는 기류가 읽힌다. 청와대가 7일 오후 5시30분쯤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정무관계 회의를 가진뒤 선관위 조치에 “납득하기 어렵다.”며 유감을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선관위 발표 이후 1시간40분 만에 브리핑을 통해 “법적인 대응을 좀더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할 생각”이라면서 “‘준수요청’이 선관위법에 명백한 근거를 갖고 있지 않고, 경고도 아니고, 행정처분인지의 성격도 모호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선관위의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법적 대응을 하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소원과 권한쟁의 등이 여러 방법 중 하나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 일각에서는 ‘권한쟁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선관위의 결정에는 “너무나 당연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선관위의 이번 결정 이후에도 노 대통령이 이슈의 중심에 서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끊임없이 이슈를 생산해 내고, 왁자지껄한 논쟁의 핵심에 서서 정국 흐름의 주도권을 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지난 2일 참여정부 평가포럼 강연 이후 일련의 과정에서도 노 대통령은 할 말을 다한 셈이며, 앞으로도 “할 말은 하겠다.”는 기류다. 이번 논란 자체가 노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혔다는 점에서 레임덕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노 대통령의 반격이 오히려 더 강화될 것이라는 추론도 제기된다. 선관위의 판단이 “최종·최고”가 아니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를 생각하겠다.”는 청와대의 기본 원칙도 이를 뒷받침한다. 청와대가 이날 오후 주요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6월 임시국회에서 민생·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기 위한 국정연설 요청서를 국회의장실에 전달한 것도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과 계속 대립각을 세워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참여정부 평가포럼 강연이 사전선거 운동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결론났다는 점은 노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과 공정한 대선 관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노 세력을 결집시키려는 노 대통령과 그 주변의 움직임이 끊임없이 정치적 갈등과 공방을 가열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치세력’이 아니라 ‘정책세력’을 자칭해 온 참여정부 평가포럼은 ‘시한부 면죄부’를 받고 향후 행보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선관위의 결정은 “현 시점에선 위반이 아니다.”라는 전제가 달렸다고 한 선관위원이 밝혔듯이 향후 ‘선거용’ 활동에 나설 경우 또다른 논란의 소지를 안게 됐다. 범여권의 지각 변동 과정에서 형식과 내용이 어떻든 친노 세력의 ‘우군’으로서 모종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그 과정에서 한나라당이나 범여권의 비노·반노 세력과 알력과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 대선 개입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민주개혁진영 대통합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민주개혁진영 대통합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7일 범여권의 최대 화두인 ‘대통합’을 역설했다. 대선을 불과 6개월여 남겨 놓고 ‘적전 분열’ 상태에 빠져든 민주개혁진영이 다시금 대동단결해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한 것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이야말로 이 시대 민주개혁진영에 내려진 절체절명의 역사적 과제”라며 “국민의 요구는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17대 대선을 양당 구도로 치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 ‘빅2’ 등 대선 주자들이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공약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은 무책임한 감세와 70년대식 양적 성장만을 내세우는 현란한 말들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개발독재시대의 성장지상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를 두고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국정에 대한 책임 의식도 없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수호 의지도 없는 오로지 국민을 호도하는 연설”이라며 “시종일관 포퓰리즘 정책으로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서민의 생활을 고달프게 만든 포퓰리즘 정부가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親盧 ‘참평포럼’ 해체하고 기자실 통폐합 중단해야”

    “親盧 ‘참평포럼’ 해체하고 기자실 통폐합 중단해야”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5일 ‘참여정부 평가포럼’을 ‘노무현당’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기자실 통폐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범여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참평포럼에 대해 “말이 참평포럼이지 ‘친노포럼’이 아니냐.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대선개입’과 ‘좌파정권 10년 실정’을 비판하며 시작한 연설은 집권 비전을 제시하며 정권교체 의지를 천명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는 참여정부 4년 동안 가계부채가 120조원이 늘어 345조원으로 상승하고, 세금이 58.6% 증가했다며 통계수치를 인용해가며 여권을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범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여태껏 몸담았던 당을 나가고 당을 없애고자 하는 것은 책임지지 않으려는 배신행위”라면서 “명분 없이 오직 지역주의 부활만 목표로 하는 정계개편을 중단하라.”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개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깊이 개입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 관련 선거법을 손질하고 4월 국회에서 이월된 국민연금법과 사학법, 로스쿨법, 반값아파트법, 반값등록금 등은 표결을 통해서라도 처리하겠다.”며 6월 임시국회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대선에서 우리는 시대착오적 좌파를 제외한 어떤 세력과도 힘을 합쳐 ‘선진화 세력연대’를 추진하고, 집권 뒤엔 공공부문 개혁, 성장을 통한 분배경제, 성장형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마치 집권여당 대표의 연설처럼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실패한 참여정부 5년’이라면 몰라도 ‘잃어버린 10년’은 잘못됐다.”고 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정치적 논쟁에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부당하다.”고 논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盧의 전쟁’

    ‘盧의 전쟁’

    ‘노(盧)의 전쟁’이 거침없다. 한치의 물러섬 없이 정면 충돌하는 ‘치킨게임’을 스스로 연출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통령상(像)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임기말 무당적(無黨籍) 대통령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2일 참여정부 평가포럼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발언한 내용을 문제삼아 노 대통령과 참평포럼 이병완 대표, 안희정 집행위원장을 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에 청와대는 “선관위가 헌법정신과 달리 납득할 수 없는 결론을 내리면 헌법소원 등 헌법과 법률이 정한 쟁송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 테면 해보자.”며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대통령 정치활동금지는 세계에 없는 일” 그러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선관위에 대한 단순한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협박”이라고 또다시 반발했다. 청와대측은 7일 선관위원 전체회의에 청와대측 인사가 직접 출석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의 입을 막는 것,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세계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변론 소명의 기회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서와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과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법리적 해석을 담은 의견서를 선관위에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논란을 빚고 있는 정부 산하기관의 경부대운하 타당성 조사와 관련,“내가 지시를 하려고 했다.”면서 “정책 의견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되려는 후보의 공약은 누구라도 검증할 수 있고, 또 검증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 노대통령 선관위 고발 기자실 통폐합 논란에도 거침없는 화법을 구사했다.“기존 제도가 원칙에서 벗어나 있어 원칙대로 바로잡자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치적 이유로 211건의 시급한 민생·개혁 법안이 지체되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입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설명하기 위해 국회 연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국회의장과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선관위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할 목적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와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선거법 조항은 공무원의 중립 의무(9조), 공무원 선거운동 금지(60조),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지(85조), 공무원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금지(86조), 사전선거운동 금지(254조) 등이다. 이에 대해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독립된 헌법기관인 선관위에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는 없는데 개인적인 착잡한 심경을 피력한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국민의 권리 침해시 제기하는 헌법 소원을 대통령 신분으로 한다는 건 힘들 것이며, 제기하더라도 헌법소원 당사자에 포함되지 않아 각하 판단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찬구 박창규기자 ckpark@seoul.co.kr
  • “탄핵해야” vs “공식후보 없어 위법 아니다”

    “탄핵해야” vs “공식후보 없어 위법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일 참여정부 평가포럼 강연으로 또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선거법 위반 논란을 자초하며 임기 말 국정 운영에 스스로 부담을 안긴 노 대통령의 ‘일탈’은 국정 최고 책임자의 역할과 참여정부의 시대적 성격을 되새기게 한다. 참여정부는 ‘시대정신’이다. 어느 진보진영 학자의 표현대로 참여정부는 특정 정파나 정치인의 전유물도 아니고, 고유명사가 될 수도 없는 것이다. 3김 정치와 기득권 체제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시민의 ‘촛불’ 행렬이 지난 2002년 12월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었다.‘87년 6월’의 주인공이 소수 정치엘리트가 아니라 이름없는 넥타이부대와 시장 상인, 학생, 노동자였다는 점과 다를 바 없다. 노 대통령의 강연에서는 87년과 2002년의 주역들이 갈망하던 ‘원칙’과 ‘상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당적(黨籍)을 버린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정치 중립의 ‘원칙’이 없었고, 한 나라의 정치 지도자로서 금도와 절제의 ‘상식’을 찾기 어려웠다. ●청와대 vs 한나라당 대치 전선 일탈의 후유증은 소모적인 독설과 엄포, 고발로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4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분서갱유로 언론을 탄압한 진시황 시절이 생각나고, 불태워 놓고 시를 읊은 네로 시절이 생각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독재자의 딸’이란 노 대통령의 표현을 빗대 “그렇다면 왜 내가 당 대표로 있을 때 대연정을 하자고 그랬느냐.”고 맞받았다.“노 대통령은 잘못된 경제철학과 국가관을 가진 남성”이라고도 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노 대통령의 퇴임 후까지 선거법 위반 책임을 묻겠다.”며 공직자의 선거중립 의무와 선거운동 행위 금지, 후보 낙선운동 금지 조항을 거론했다. 청와대도 주저하지 않았다. 천호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마치 나라의 어른이나 된 것처럼 훈계하듯 말하고 정책 토론의 본질을 피하려고 해선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이 전 시장이 “노 대통령은 말을 가려서 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천 대변인은 선거법 위반 공세에는 “왜곡된 참여정부 평가를 방어하기 위한 반론이며 의견”이라면서 “선거법 위반 시비는 본질을 가리고 정당한 문제제기를 회피하려는 의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치적 노림수와 오기 청와대의 반론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발언이, 지향점이 뚜렷한 정치 연설이라는 비판을 면하긴 어렵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가 이날 “반한나라당 전선이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대통령이 아니면 누가 나서겠냐. 할 말은 제대로 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것도 이같은 인식를 뒷받침한다.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이 연말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친노 세력을 결집하고, 정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계산된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권을 보수진영에 넘겨줄 수 없다는 ‘오기’가 작동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등 강력 성토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탄핵’과 ‘퇴임후 형사소추’까지 거론하며 노 대통령의 발언을 강력 성토했다.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의견은 소수였다. 김배원 부산대 법대 교수는 “정당의 공식 선거레이스가 시작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공개 발언한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현직 대통령이 특정 정당 후보를 이처럼 편파적으로 인식한다면 선거 중립을 지킬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인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지난 2004년 탄핵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면서 “헌법수호 의무가 있고, 서약까지 한 대통령이 ‘그놈의 헌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자기 배신”이라고 말했다.‘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은 성명에서 “국회내 탄핵소추 논의나 퇴임 후 형사소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변의 송호창 변호사는 “선관위에서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면서 “언급된 당사자들이 아직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선거법상 특정 후보를 비방한 것이 아니다. 당사자들은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지만, 법적 차원에서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박찬구 이재훈 한상우기자 ckpark@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이즘과 의회권력의 정면 충돌

    나트륨의 함량을 줄인 대신 염화칼륨을 첨가한 저나트륨 소금은 고혈압과 당뇨에는 이롭지만, 신장병 환자에게는 호흡 곤란이나 심장마비를 부를 수 있다. 이처럼 어느 한쪽엔 도움이 되지만, 다른 쪽에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저나트륨 소금 현상’이라고 한다. 청와대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의 도입 배경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정보 접근권과 정보공개 수준이 여전히 후진적인 현실에서, 취재 시스템만 선진국 방식을 강요한다면 국민의 알권리는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그의 표현대로 “힘들고 득볼 것이 없는”기자실 통폐합 조치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언론의 뭇매를 맞자,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참모회의를 소집,“기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민주화 과정이니 기죽지 말라.”고 격려했다는 전언이다. 언론이 출입처 중심에서 벗어나 입체적으로 기획 취재해야 한다는 내용의 발언도 덧붙였다고 한다. 기사의 품질을 높이는 것은 언론의 몫이며, 시장이 판단할 문제라는 반론을 의식한 듯 그는 “모티베이션을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역설했다는 후문이다. 정치권의 해석은 여전히 ‘공학적’이다. 한나라당 김우석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친노 결집용”이라고 일축하고,“언론매체와 각을 확실히 세워 언론을 ‘정치 플레이어(player)’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라고 경계했다. 이번 주부터는 기자실 통폐합의 전선(戰線)이 국회로 옮겨진다. 노무현식 개혁정치인 노무현이즘과 의회권력의 정면 충돌이다.4일 임시국회 개회에 이어 5일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7일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8일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가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언론관계법 개정과 국정홍보처 폐지 문제 등을 놓고 각 상임위에서도 전방위적인 공방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고위 관계자는 “정치권과 청와대가 달리는 평행선을 그릴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이번 기회에 언론관계법을 과거로 회귀시키려 할 것이고, 민주당이나 중도개혁통합신당이 공동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공세에 호응하거나 동조하지는 않을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기조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이규의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기자실 통폐합 방안은 청와대가 바로 행동 프로그램으로 옮기기 전에 언론과 소통, 국민적 여론 수렴, 내용 홍보 등의 수순을 거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론이다. 한 여권 인사는 “최근 40대 사업가와 정치권 인사 열댓 명이 모인 자리에 참석했는데,40% 정도가 언론탄압이라는 견해를 보였고,30% 정도는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 전체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번 조치를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진 않더라.”고 귀띔했다. 현재로선 노 대통령이 이번 조치를 개헌 문제처럼 차기 정부로 넘길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노 대통령이 TV 생중계를 통한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도 8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여론의 힘을 얻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노 대통령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토론하기보다 상대를 반개혁 집단으로 부각시켜 코너에 몰아붙이는 ‘제2의 검사와의 대화’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ckpark@seoul.co.kr
  • [사설] 노 대통령의 대선 개입 정말 두렵다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 대선주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대선 정국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그제 열린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에서 노 대통령이 무려 4시간에 걸쳐 쏟아낸 격정적 발언은 대통령으로서 선거중립 의무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의심케 만든다. 나아가 야당과 언론을 적극 공격함으로써 친노 세력을 규합하고 이를 통해 범여권의 대선 논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려는 뜻을 노골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이라 할 ‘참평포럼’ 집행부와 지지자 등 900여명 앞에서 “한나라당은 대안이 없는 무책임한 정당”이라며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지 끔찍하다.”라고 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부대운하 공약에 대해서는 “균형발전사업과 맞물려 자재파동이 날 것”이라며 “제 정신 가진 사람이 투자하겠느냐.”고 일축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겐 “한국의 지도자가 독재자의 딸이니 뭐니라고 해외신문에 나오면 곤란하다.”고 공격했다. 민노당에 대해서는 대안 없는 정당이라고 깎아내렸다. 여권 통합논의에 대한 훈수도 마다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당적을 버린 터에 “1대1 선거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대통합과 후보단일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통합 지침을 내리듯 했다. 이같은 발언은 당장 선거법 위반 논란을 낳았다. 청와대는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는 연설로, 선거법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으나 이는 중앙선관위가 따질 일이다.3년 전 헌법재판소는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도 “대통령은 자신의 언행과 정치적 파장에 비춰 그에 상응하는 절제와 자제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의 자제가 절실하다. 대통령이 대선 정국에 뛰어들면 공정선거는 그 즉시 물 건너간다. 극심한 편가르기 속에 나라는 엄청난 혼란에 휩싸일 것이다. 정말 노 대통령은 이런 선거를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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