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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3000만弗 지원 119구조대 금명 美파견

    정부는 4일 미국 남부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30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또 빠른 시일 내 미국과 협의를 거쳐 119구조대와 비상물자를 공수할 긴급복구지원단을 민항기편으로 급파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카트리나 피해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그러나 인도적 차원의 구호용 군장비가 아닌 대미 군병력 파견 문제는 국회의 비준동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미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국회와 협의해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설] 쌀 비준안 언제까지 반대할 건가

    정부의 종합농민지원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농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쌀 협상안 비준에 대한 반대여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도됐다. 이대로 가면 올가을에도 국회 비준을 낙관할 수 없어 우려된다. 심지어 어떤 지원대책이 나와도 농민들은 끝까지 반대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여기에 일부 정치인까지 가담하고 있어 한심스럽다. 당초 쌀 협상결과는 올해부터 10년간 관세화를 유예하는 대신 미국·중국 등으로부터 의무적인 수입량을 늘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년간 외국과 협상해 타결지은 안으로 이를 농민들이 계속 반대하고 국회가 비준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보다 정부의 대외신뢰를 떨어뜨리는 점에서 문제다. 더욱이 야당과 일부 농업계에서는 올 연말쯤 윤곽을 드러날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 추이를 보며 쌀협상 결과를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하자는 말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원래 별개인 쌀 협상과 DDA협상을 분리해 추진해왔는데 이제 와서 이런 식으로 쌀협상결과를 무시하는 것은 국제관행에도 어긋나며 향후 우리 정부와 농업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행여나 국내 일각에서 우리가 버티면 쌀 개방을 막을 수 있다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측이 있을까 우려된다. 개방의 파고는 대세이며 그것을 막기는 불가능하다. 농민과 농민단체는 정부의 예산 범위와 다른 분야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요구수준을 조절해야 한다. 그러잖아도 지난 수십년간 농업에 대한 지원이 많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계속 대외개방을 늦춰가며 더 많은 농업 지원만을 요구하다가는 개방에 대비할 시간만 축내게 될 것이다.
  • ‘쌀협상 국회 비준’ 뜨거운 감자로

    ‘쌀협상 국회 비준’ 뜨거운 감자로

    쌀 협상안 국회 비준을 둘러싸고 정부와 농민단체간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당·정은 지난 17일 쌀 농가 소득보전을 위한 추가대책을 발표하면서 비준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은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비준안 처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비준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관세화를 통한 쌀 시장 완전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은 “최소한의 농가회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9월 정기국회에서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야당은 쌀 협상안 전문을 공개하는 게 순서라고 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협상 비준안 처리 안되거나 늦을수록 피해 크다” 농림부는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쌀 협상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관세화로 갈 수밖에 없고, 이는 10년간 수입쌀 물량을 국내소비량의 4∼7.96%로 정한 협상안보다 못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비준안 통과가 늦어져도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이주명 쌀대책반 과장은 “협상을 마친 9개 나라별로 입찰공고를 내고, 낙찰과 구매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품질 등을 일일이 확인하려면 3개월로도 빠듯하다.”면서 “비준안 처리가 늦어져 올해 협상안이 이행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당해 관세화로 갈 때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6월 국정감사 과정에서 농민단체들의 요구를 검토하라는 국회의 지적에 따라 보완대책을 마련한 만큼 야당과 농민단체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한다. 농민단체가 말하는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한다. 대책에 농가 대출금의 상환 연기와 정책자금 금리인하 등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농지은행을 통한 신규대출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쌀 등 곡물자급률을 농업기본계획에 담기로 하는 등 정부가 충분히 양보했다고 자평한다. ●농민단체,“농가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대책을 마련하라” 농민단체들은 정부의 대책을 ‘속빈강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추곡수매제를 폐지하면서 도입한 공공비축제를 통해 쌀을 매입한다고 했으나 물량은 추곡수매 당시의 475만섬에서 400만섬으로, 가격은 80㎏ 한가마에 17만원에서 시가인 15만원으로 산정, 실질소득은 크게 감소했다고 주장한다. 소득안정을 위해 정부가 고정직불금제를 도입,1㏊당(3000평) 7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으나 쌀값의 하락 추세에 비춰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농민단체측 평가다. 수입쌀이 들어오고 기존의 쌀 재고 등을 감안하면 직불금을 130만원까지 높여, 한가마당 3만원은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 한민수 정책조정실 차장은 “농가 회생을 위한 근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준안 통과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농지은행의 조직이나 시스템, 재원 등을 갖추지도 않고 상호금융 대출금 5조 9000억원 상환을 위해 농지은행을 활용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다른 단체들도 정부가 우리 농산물의 학교 급식을 의무화하는 것과 관련해 예산타령만 할 게 아니라 정치권을 설득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야당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준안 통과돼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측은 쌀 협상안의 부가합의문 원문이 공개되고 이에 따른 과수농가 등의 피해가 없는지를 따진 뒤 비준안을 처리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연도별 쌀 수입물량은 다음해에 이행해도 되기 때문에 비준안을 꼭 9월에 처리해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국제협력팀장은 “국내 쌀 생산은 구조적인 과잉 상태로 당장 해소하지 않으면 쌀값 폭락을 부추기고 10년 뒤 쌀 관세화로 갈 때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상황을 도외시할 수는 없지만 여·야가 비준안 처리는 경제논리로 풀어야만 쌀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창수 무역투자정책실 연구위원은 “쌀 협상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면서 “국회가 비준안을 통과시켜 관세화 유예를 확정하든가 아니면 관세화로 아예 시장을 완전개방하든가,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쌀 고정직불금 10만원 인상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쌀 협상 비준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는 대신, 고정직불금을 현행 ㏊당 60만원에서 내년부터 70만원으로 올리는 등 종합적인 농민지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또 현행 공공비축물량인 600만섬과 한 해 매입물량 300만섬을 유지하되 올해의 경우 시행 첫 해인 점을 감안,400만섬을 매입키로 했다. 당정은 17일 오전 총리공관에서 문희상 의장과 이해찬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민지원 확대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당 정책위 관계자는 “주요곡물의 자급률 목표치 설정, 공공비축물량 확대,RPC(미곡종합처리장) 건조저장시설 확충 등 농민단체들이 주장해온 핵심요구사항들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당정은 구체적으로 예산 관련 건의사항 가운데 RPC의 건조저장 시설을 내년까지 110곳으로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 농업기반공사 채권 3000억원을 우선 투입하는 내용을 수용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연체농가 회생을 위한 농지은행제도 내년 조기도입 ▲농지은행 설립근거 마련을 위한 입법 추진 ▲조건불리지역 직불제의 전국적 확대 실시 ▲영유아 양육비 지원대상 농가를 현행 2㏊ 미만에서 5㏊ 미만으로 확대 등도 추진키로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시론] 누구를 위한 쌀협상 비준 거부인가/안덕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시론] 누구를 위한 쌀협상 비준 거부인가/안덕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쌀시장 완전개방을 연기하기 위해 미국, 중국, 태국 등 9개국과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씨름해 얻어낸 세계무역기구(WTO) 쌀 협상 타결안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비준을 거부해야 한다는 농민단체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모양이다. 148개 WTO 회원국 가운데 농업 부문에 대한 관세화 유예를 허용받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필리핀뿐이다. 더욱이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어 관세화 유예를 10년간 추가적으로 허용받은 사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물론 특별한 예외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부분적인 시장개방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공짜 점심은 없으니 말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22만 5000t인 쌀 수입 허용량을 2014년까지 40만 8000t으로 늘리고, 중국산 사과 등 일부 농산물에 대해서는 수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역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키로 합의했다. 부르튼 입을 하고 세계 각지로 협상하러 다녀야 했던 실무진들의 고초 또한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다고 한다. 어렵게 진행된 협상이 마무리되고 나자 국내에서는 “과다한 양보를 했다.”,“혹시 이면 합의가 있는 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고, 여야는 국정조사에 합의했다. 하지만 국정조사는 떠들썩했던 시작과 달리 별다른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국회는 비준 여부를 9월 정기국회로 미뤄놓았다.UR 이후 통상 문제에 대한 국회의 입법 과정에서 나타나는 큰 특징은 농산물 시장개방에 관해서만 여야가 구분없이 한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드잡이가 벌어지는 국회지만 농산물 개방 문제에 대해서만 신통하리만큼 보조를 잘 맞추고 있는 셈이다. 국제 통상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여야의 입장차를 넘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면 우리 정치의 선진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 농산물, 특히 쌀 시장을 개방하자는 주장이 정치적으로 악재라는 것을 여야 의원 누구나가 알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기묘한 공동보조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농업은 통상협상을 해서는 안 되는 성역으로 간주되고 있다.10년전 UR 당시 농산물 시장을 지키지 못했다는 책임을 지고 당시 농림부 장관이 경질됐다. 우리나라가 체결한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는 칠레산 농산물이 우리 농촌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는 주장에 막혀 국회 비준에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지금도 여전히 농산물 시장개방의 경제적 효과를 따져보자는 합리적인 주장은 “개방이라는 말조차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는 강경파들의 목소리에 묻히고 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협상 상대국들이 이런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농산물 개방을 의논하는 협상 테이블마다 우리 협상팀이 궁지에 몰리는 이유일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통상협상 결과를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국회의 비준 절차가 거부되거나 지연된다면 우리 정부의 대외협상 신인도는 추락하고 국제적인 ‘협상 미숙아’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불가피한 최소 수준의 농업 개방이라는 성과를 거둔 이번 쌀 협상도 폐기될 수밖에 없다. 국회는 표심(票心)에는 온전히 투영되지 못하지만 국익만큼은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할 것이다. 만약 WTO 148개 전 회원국이 우리나라 쌀의 특수성을 인정해 개방 연기를 승인한 이번 협상이 당사자인 우리나라 국회의 비준 거부로 불발된다면 앞으로 어떤 국제 협상이 가능하겠는가. 안덕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농민 총파업·단식농성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7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쌀협상 무효와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농민 총파업’과 함께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농민 총파업은 전국 91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으며 농산물 도매시장·미곡종합처리장(RPC) 봉쇄투쟁, 농기계 적재시위 등에 3만여명의 농민들이 참가했다. 단식농성에는 전농 문경식 의장을 비롯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농업기술자협회·한국가톨릭농민회·한국낙농육우협회·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대표가 참여했다. 수입쌀 협상 백지화와 국회비준 저지를 외치는 성난 농심(農心)이 벼논을 갈아엎는 등 전국 곳곳에서 폭발했다. 이날 오전 전남 고흥군 풍양면 고옥리 이낙규(45)씨는 한 달 전에 모내기 한 논 1000여평을 자신의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또 광주 광산구 삼도동(800여평)과 순천시 풍덕동(500여평), 경북 영주(400여평) 등지도 벼논 갈아엎기 시위가 이어졌다. 전북 장수군 농민회는 장계읍 망남리에서 농민 100여명이 모여 호박밭(400여평)을 갈아엎었다. 또한 경북 경산시 농민회 소속 농민들은 농협 경산시지부 앞에서 경운기 1대를 불태웠고, 전북 부안군 농민 200여명은 군청 앞에서 삽과 낫 등 농기구를 쌓아놓고 불을 질렀다. 부산 농민회는 이날부터 농산물 출하를 거부해 상추·부추·오이 등 채소류의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또 경북도 내 10여개 RPC에서는 쌀 출하를 중단, 농촌이 소용돌이에 휘말렸다.전국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쌀협상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쌀협상

    지난해 말 정부가 미국 등 쌀 생산국가들과 타결한 ‘쌀관세화 유예연장’ 협상 결과에 대해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쌀협상을 하면서 이면 계약 또는 부가 계약 의혹이 제기되면서 의원들의 요구로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국정조사가 실시됐다.‘쌀 협상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3일과 14일 청문회를 열었지만 이면 합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해 성과를 얻지 못했다. 특위는 쌀 협상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채택 건을 논의했지만 이면합의 여부를 놓고 여야 의견이 엇갈려 단일안 채택에 실패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면 합의’라며 비준을 거부하겠다고 했지만 여당 의원들은 “부가 합의였고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인 협상”이라고 주장했다. 쌀 협상 비준 동의안은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하지만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등 야당들은 비준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쌀협상 내용 지난해 초부터 진행된 쌀협상에는 미국과 중국, 태국, 호주, 인도,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이집트, 캐나다 등 9개국이 참가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당시 허상만 농림부 장관과 앤 베너먼 미 농무장관은 쌀 수입 물량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우리측은 의무수입물량을 낮추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합의 내용은 지난해 말로 만료된 관세화를 2014년까지 10년 연장하고 올해 4%인 의무수입물량(TRQ)을 2014년까지 7.96%로 늘리는 것이다. 관세화(tariffs only)란 쉽게 말해 관세를 물리는 것, 즉 자유무역 또는 시장개방을 말한다. 우루과이라운드(UR)에서 농업 분야는 자유무역에서 제외돼 관세화가 유예돼 있었다. 이번 합의 내용은 관세화 유예기간을 더 늘리되 제한된 수입물량도 늘리는 것이다. 또 수입쌀의 밥쌀용 시판물량은 2005년 의무수입물량의 10%에서 2010년까지 30%대로 확대한 뒤 이 물량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합의됐다. 올해 4%(20만 5000t)인 의무수입물량을 2014년에는 기준연도(88∼90년) 국내 평균 쌀소비량의 7.96%(40만 8700t)까지 높이기 위해 매년 0.4%씩 균등하게 수입량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관세화 유예를 받는 대신 지난 95년 1%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10년 동안 의무수입물량을 매년 늘려왔다. 관세화 유예중에도 언제든지 관세화 전환을 선택할 수는 있다. 관세화로 전환하면 관세율은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에 따른 관세가 적용되고, 의무수입물량은 관세화 전환 당시의 TRQ수준과 DDA협상에 따른 물량수준중 높은 것이 적용된다. 수입쌀의 국가별 배분은 ▲중국 56.5%▲미국 24.4%▲태국 14.6%▲호주 4.4% 등으로 하게 된다. ●이면합의 논란 정부는 지난 4월 기본합의 외에 부가합의 사항을 공개했다. 기본 협상국 외에 인도와 이집트로부터 앞으로 10년 동안 식량원조용 쌀을 총 11만 1210톤 구매하는 내용이다. 또 지난해 8월 수입위험평가 관련서류가 접수된 중국산 사과와 배, 롱간, 리치에 대해서는 중국측이 제시한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평가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내용도 있다. 이밖에도 캐나다와 사료용 완두콩의 할당관세율을 지난해 2%에서 올해 0%로 인하한다. 아르헨티나산 오렌지와 가금육에 대해 각각 4개월,6개월 안에 수입허용을 위한 위험평가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농민단체들과 야당의원들은 정부가 협상을 하면서 쌀이 아닌 다른 농산품의 수입에 대해 양보를 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이면합의를 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정부는 쌀 관세화 유예기간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상대국이 수락할 수 있는 대가를 지불하도록 규정한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협상 도중 내용이 공개되면 상대국으로부터 추가 요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중국의 과일 수입위험 평가절차를 신속히 해주겠다는 데 대해 농민단체들은 과수농가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정부측은 검역을 빨리해 주거나 기준을 완화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이집트 쌀까지 포함하면 의무수입물량은 8.18%로 늘어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부는 국내에 반입되지 않고 외국 원조용으로 쓰기 때문에 국내 쌀시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하나의 이면합의 논란은 미국에 대해 수입물량 국별쿼터인 24.4% 외에 신규 수입물량을 매년 0.3%씩 늘려 2008년까지 총 28%를 보장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제기해 청문회장에서도 쟁점이 됐다.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쌀 개방 어떻게 봐야 하나 자유무역은 세계 국가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무역 방식이다.WTO 체제 아래에서의 UR나 DDA에서 논의하는 것이 무역장벽의 철폐다. 어떤 재화에서나 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다. 쌀 개방 또한 마찬가지다. 쌀 시장이 개방되면 농민들은 쌀값 하락으로 큰 피해를 보게되고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 그러나 세계적인 대세와 강대국의 압력에 언제까지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인가. 결국은 언젠가는 맞아야할 숙명이 될 것이다. 개방시기를 늦춰보자는 것이 관세화 유예이다. 관세화를 유예하면서 일정 부분의 반대급부를 주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 농민들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막후 협상을 하고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기만행위가 아닐 수 없다. 협상 결과가 심하게 부당한 것이고 재협상의 여지가 있다면 다시 협상을 시도하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관세화 유예 기간에 정부와 농민은 우리 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충분히 마련한 다음에 개방의 파도를 맞아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부 야당과 농민들은 ‘식량 자급률’을 법제화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쌀을 포함해서 26.9%에 이를 뿐이며 쌀을 제외하면 5%에 미치지 못한다. 식량 자급률 법제화는 스위스, 스웨덴 등이 시행하고 있다. 정부도 이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쌀값 폭락 조짐에 농촌 ‘술렁’

    쌀 값 폭락 조짐에 농촌이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오는 10월 쌀 수입을 앞두고 마을 대소사를 돌보는 이·통장들이 거리로 나섰고 농협은 원가 이하 쌀 판매를 중단토록 회원농협에 공문을 내려보냈다. 17일 나주와 순천시청, 해남과 진도군청 앞에서는 지역별로 20∼40명의 이장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올 가을 벼 수확 때 수입 식용쌀이 판매되면 쌀 값 폭락으로 350만명의 농민의 생존권적 위기는 불보듯 뻔하다.”며 반발했다. 이어 “쌀 협상 원천무효, 오는 20일 농민총파업과 28일 국회 앞 10만 농민대회 등을 통해 쌀 협상 국회비준을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전농 광주전남연맹 등 6개 광주·전남농민단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쌀 수입량 280만섬은 국내 생산량의 10% 수준이고 이 중 100만섬이 풀리면 국내 쌀 생산기반이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협중앙회는 최근 4차례에 걸쳐 전국 200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 20㎏들이 쌀 1부대를 4만원 이하로 판매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농협측이 밝힌 쌀 공시원가는 20㎏에 4만 500원이다.이에 따라 전남도 내 농협이 운영하는 38개 미곡종합처리장이 보유중인 쌀 재고량은 전년 동기대비 30%가 는 800만가마로 집계됐다. 농협중앙회는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납품중단과 거래처 이탈 등에 따른 손실에 대해서는 특별 지원책을 강구하고 만일 이를 어기는 회원조합에 대해서는 중앙회 자금지원 회수 및 지원중단 등을 경고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野 “쌀협상 비준 거부할수도”

    국회 ‘쌀 관세화 유예 연장협상 실태규명 국정조사특위’는 14일 국회에서 이틀째 청문회를 열어 쌀 협상 이면합의 여부와 협상전략 노출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를 계속했다. 특히 야당 특위위원들은 “이번 국정조사 결과 정부의 쌀협상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비준 동의 거부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예고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밝힌 쌀 협상 부가합의가 결국 이면합의 아니냐.”면서 “정부가 쌀 관세화 유예에만 집착한 나머지 터무니없는 양보를 했다.”고 정부측의 협상 전략을 질타했다.반면 여당 의원들은 “관세화 유예 협상 자체는 잘한 것”이라면서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는 항목에 대해서는 양보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방호 의원은 사견을 전제로 “잘못된 협상임이 드러난 만큼 이를 국회가 책임질 수 있겠느냐.”며 “국회 비준동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홍문표 의원도 “정부가 이면합의가 아니라 부가합의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면서 “쌀 협상 비준 동의여부는 당론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간사인 신중식 의원은 “비준동의안이 거부됐을 경우 쌀 관세화가 돼 충격이 더욱 크다.”면서 “농민들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세화 유예가 불가피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전날 청문회에서 “지난 8일 (쌀협상 관련) 국회 비준동의안을 제출한 상태”라면서 “이번 6월 임시국회 중에 처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문제1. 다음 글의 뒤에 이어질 내용으로 가장 적당한 것은 전지구적 차원에서 담배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이 공식 발효됐다. 전세계 성인 사망원인의 10%, 한해 1000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담배에 대해 보건위생 분야 최초의 국제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이 협약에 우리나라가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한국은 협약을 주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이종욱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 협약채택 두 달 만에 서명을 하고서도 비준절차를 미뤄 최초의 협약 당사국 지위를 놓쳤다. 공공장소 금연구역 확대, 담뱃값 인상 등 최근 우리나라가 확고하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펴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담배의 해악으로부터 국민을 충분히 보호해 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60%대를 간신히 면한 성인흡연율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수준이며 중학생, 여학생 등의 흡연율은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규제 기본협약이 제시하고 있는 강력한 경제적·비경제적 판매규제, 경고 강화, 보건교육, 청소년 보호조치 등이 우리에게도 시급한 이유다. (1)국민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정부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협약을 비준해야 한다. (3)청소년들을 담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4)담배는 폐암의 원인이다. (5)많은 사람들이 협약의 비준을 원하고 있다. ●풀이 및 정답 윗글의 논리상 ‘전세계에서 담배규제기본협약 공식 발효→한국은 비준절차를 미뤄 협약 당사국 지위를 놓침→현재 한국에서의 흡연 실태→신속한 협약 비준이 필요’의 흐름으로 가는 것이 적당하다. 정답은 (2) 문제2. 다음 보기 중 (가)의 내용에 들어갈 가장 적당한 것은 1774년 독일의 문호 괴테는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발표한다. 약혼한 여성을 사랑한 끝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이 소설의 줄거리는 괴테 자신의 실연 체험에 절친한 친구의 자살을 접목한 것이었다. 하지만 작품의 주제는 연애담이라기보다 사랑·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절대성을 추구하던 18세기의 시대적 열정 그 자체였다. 소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그에 못잖은 부작용을 불러왔다.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내 권총 자살하는 젊은이가 급증한 것이다. 책은 다음해 판매금지됐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세상에 나온 지 딱 200년 뒤인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자살에도 일종의 전염 현상이 있다는 가설을 발표했다. 그는 자살 소식이 신문 1면 머리기사로 나온 뒤의 두 달 동안 자살자 수가 평상시보다 평균 58명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주장에 ‘베르테르 효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필립스의 가설이 나오자 구미 각국의 학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했지만 결론은 찬반으로 확연히 갈렸다. 어쨌거나 그 뒤로 베르테르 효과라는 불길한 용어는 사회학과 정신의학의 영역에 자리를 마련했다.(가) 베르테르 효과의 특징은 전염성에 있다. 저명인사의 자살 소식을 접한 충격이 바이러스처럼 내재해 있다가 특정한 자극이 가해지면 충동적으로 발병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살 뉴스를 전하는 언론매체, 또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네티즌 모두가 선정성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로써 자살 대책이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젊은 베르테르’의 죽음이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까닭이 시대상황에 있듯이, 현재 우리 사회에 드리운 어둠을 함께 걷어내 자살이라는 악질(惡疾)을 잠재울 것이다. (1)‘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난 실례들 들어준다. (2)‘베르테르 효과’의 사회악적인 면을 보여준다. (3)‘베르테르 효과’가 사회적으로 옳은 가설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4)자살의 해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5)언론과 인터넷에 나타난 자살의 양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풀이 및 정답 앞에서 ‘베르테르 효과’의 정의를 제시했고, 마지막에서는 ‘베르테르 효과’의 특징과 대책에 대해 이야기했으므로 (가)의 부분에는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난 실례를 들어주는 것이 글의 흐름상 가장 자연스럽다. 정답은 (1)
  • 쌓이는 ‘쌀’ 3중고

    쌀 재고량은 늘고, 소비량은 줄고, 수입쌀은 시판을 기다리고 있고…. 삼중고로 쌀값이 폭락하자 지난해 풍년농사를 지은 농민들의 가슴엔 수심이 가득하다. 올해부터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추곡수매제도 없어지게 돼 쌀값 예측을 하기 힘든 실정이다. ●재고량 사상 최고치 19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정부양곡보관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쌀은 국내산 99만 6000섬, 수입쌀 209만 9000섬 등 모두 309만 5000섬에 이른다. 농도인 전북의 경우 961개 정부양곡보관창고에 국산내 벼 80만 5000섬, 수입쌀 28만 7000섬 등 모두 109만 2000섬을 보관하고 있다. 수입쌀은 올해 16만 6600섬 더 들어온 것이다. 농협의 경우 전국 농협미곡처리장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벼는 520만섬으로 전년대비 40% 늘었다. 이와는 별도로 농협중앙회는 2001년에 수매한 270만섬을 더 가지고 있다. 전북도내 26개 농협의 미곡종합처리장이 보유하고 있는 쌀재고도 112만섬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이같은 재고량은 사상 최고치로 여기에 민간 도정공장, 중간상, 농가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을 합할 경우 쌀 재고량은 소비량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 국내 쌀 재고량은 1046만섬에 이를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왜 늘어나나 국내 쌀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데다 수입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쌀생산량은 3472만 8000섬으로 연간소비량 2800만섬보다 672만 8000섬이 많다. 거기다 수입쌀물량이 143만 5000섬에 이르러 국내에서 남아도는 쌀은 어림잡아도 816만섬에 이른다. 더구나 쌀수입량은 해마다 14만섬씩 늘어 재고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쌀소비는 감소하고 있다.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지난해 82㎏으로 2000년 93.6㎏에 비해 11.6㎏ 줄었다.1980년은 132.4㎏,90년은 119.6㎏이었다. ●허리휘는 농협 농협 보유쌀 520만섬은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1조 560억원에 이른다. 금리부담만 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벼 보관 비용만 한달에 416억원이나 된다. 하지만 쌀값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돼 보유하고 있는 쌀을 팔 수도 없다. 농협관계자는 “농협의 경영압박을 덜어주기 위해 올 가을 공공비축물량을 대폭 늘려주고 쌀이 나오지 않는 6∼9월의 단경기(端境期) 정부미방출을 자제해 농협이 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변질우려가 있는 2001년산 270만섬은 대북지원용 등으로 판로를 터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공공비축물량도 성출하기인 10월쯤 집중매입해야 쌀값이 적정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 가을 수입쌀 16만섬 시판 예정 농림부는 국내 쌀생산기반 붕괴, 농민들의 반발 등 예민한 문제가 많아 국회가 언제 수입쌀 시판을 비준할지 모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전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비준을 얻어 이르면 가을쯤 수입쌀이 시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시판되는 수입쌀은 16만 5000섬으로 우리나라 전체 소비량의 하루 반분 정도로 적은 양이지만 심리적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산지쌀값은 벌써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쌀소비를 주도해 가격을 좌우하는 중간상인과 대량 소비처들은 수입쌀이 시판되면 국내 쌀값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 쌀매입을 미루고 있다.5월 현재 전북지역 산지쌀값은 80㎏들이 1가마에 15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 4000원보다 9000원이나 내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쌀 협상 유감/오승호 경제부 차장

    쌀 협상을 참 잘했다 싶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뒷맛이 씁쓸하다. 글로벌 시대임에도 쌀 시장을 완전개방하지 않은 나라는 지구상에 우리나라와 필리핀뿐이다. 일본과 타이완은 우리나라처럼 쌀 시장을 일부만 개방했다가 중간에 문호를 완전히 열었다. 필리핀도 오는 6월쯤 쌀 시장 완전개방 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몇 개월 뒤엔 우리만 쌀 시장을 부분 개방한 국가로 남을 수도 있다. 이런 점을 들어 지난해 미국 등 9개국과 쌀 협상을 했던 정부 관계자들은 “관세화 유예 기간을 10년이나 또 연장했는데 알아주기는커녕, 나무라기만 한다.”고 서운해할지 모른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10년 뒤의 쌀 의무수입 물량을 7%선에서 지켜낸 협상팀의 공(功)을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관세화 유예 연장을 위한 이행계획서(Country Schedule)의 내용을 차분히 뜯어보면 생각이 좀 달라진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없이 협상을 서두르다 보니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먼저 오는 2014년의 쌀 의무수입 물량이 7.96%로 8% 이내에서 방어를 했지만, 기준 연도는 10년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때와 같은 1988∼90년이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국민소득 증가 등으로 쌀 소비량은 매년 크게 줄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0년 동안 88∼90년 연평균 소비량의 4.40∼7.96%를 수입하기로 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UR협상을 한 지 10년이 지난 점을 들어 지난해 쌀 협상때 기준 연도도 1998∼2000년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할 수는 없었을까.2014년의 의무수입 물량이 7.96%인 40만 8700t이라고는 하지만,1998∼2000년의 쌀 소비량을 기준으로 하면 10%를 훌쩍 넘을 수치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2014년엔 24년 전의 소비량을 기준으로 쌀을 수입해야 할 판이다. 협상에서 기준 연도를 늦추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더라도 협상 상대국에 한 번이라도 제안을 했는지, 궁금할 뿐이다. 의무수입 물량의 10∼30%를 밥쌀용으로 시판할 수 있게 한 점도 개운치 않은 대목이다. 이번 협상은 쌀 시장을 완전개방해 관세화로 가거나 아니면 의무수입 물량을 늘리는 두 가지 방안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수입쌀의 용도까지 제한받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정작 정부가 개입하는 국영무역회사가 외국쌀을 수입하면서 쌀의 용도는 우리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동안 외국산 쌀을 떡 등 가공용으로 한정했던 것에 대해 지난 96년쯤 무역장벽 논란이 있긴 했지만, 내국민 대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그럼 협상팀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 원인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한 농정 전문가는 “첫번째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협상팀이 지난해 12월까지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면 쌀 시장을 완전개방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일정에 쫓기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규정은 UR 농업협정문 부속서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쌀 이외 일부 품목에 대한 검역문제로 논란을 빚은 이른바 ‘이면합의설’도 진위 여부를 떠나 ‘12월 시한론’에 얽매인 것과 연결지어 볼 수 있다. 쌀 협상에 정통한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미국 중국 태국 호주 등 4개국에만 수입 쿼터를 할당해 준 것을 보고 인도가 작년 12월20일쯤 ‘우리도 쿼터를 달라.’고 트집잡기 시작했고, 협상팀은 12월31일까지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인도와는 의무수입 물량과는 별도로 해외원조용 쌀 9121t을 우선 수입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중국·아르헨티나가 “쌀 이외 농·축산물의 검역 문제도 고려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시간이 없는 협상팀에 악재가 잇따랐다. 여기에서 이면합의 여부를 따지려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농림부는 최소한 쌀 이외 부가적 합의 사항을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비(非)보도’를 전제로 즉시 알려줬어야 옳았다. 정부는 국회 비준 과정 등에서 문제가 더 불거지기 전에 농심을 달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시장개방 흐름에 맞춰 쌀산업 구조조정과 쌀 이외 품목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매진할 수 있다. 오승호 경제부 차장 osh@seoul.co.kr
  • 수입쌀 2만t 9월부터 시판

    수입쌀 2만t 9월부터 시판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해 말 타결된 쌀협상 결과를 받아들임에 따라 오는 9월쯤 밥쌀용 수입쌀이 처음으로 국내에 시판될 예정이다. 정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쌀 관세화 유예 추가연장에 대한 WTO의 이행계획서 공식 인증결과를 공개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중국·미국·태국 등 9개국과 쌀협상을 타결한 뒤 결과를 WTO에 통보했었다. 정부는 이행계획서를 6월 임시국회에서 비준받을 예정이지만 농민단체 등의 반발로 진통이 예상된다. 농민단체와 농촌지역 출신 의원들은 의무수입물량 확대와 수입쌀 시판은 국내 쌀산업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행계획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쌀 관세화 유예를 10년간 추가 연장하는 대신 올해 4%(1988∼90년 국내 평균 쌀소비량 대비·20만 5000t)인 쌀 의무수입물량을 매년 같은 양으로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2014년에는 기준연도 소비량의 7.96%(40만 8700t)를 수입해야 한다. 또 쌀과자 등 가공용으로만 허용하던 수입쌀의 밥쌀용 시판을 올해부터 허용하고 시판물량은 2005년 의무수입물량의 10%에서 2010년까지 30%로 확대한 뒤 2014년까지 30%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정부는 국회비준이 끝나면 쌀 보관이 어려운 장마철(7∼8월)을 피해 9월께 수입쌀을 국내로 들여와 시중에 유통시킬 계획이다. 수입쌀 시판이 시작되면 소비자들은 중국과 미국의 자포니카(중단립종) 쌀과 태국의 안남미 등을 시중에서 직접 살 수 있다. 올해 밥쌀용 시판물량은 2만 2575t,15만 8000섬으로 연간 쌀 예상소비량(3200만섬)의 0.5%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내산 쌀과 수입쌀의 경쟁은 불가피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국 등 일부 국가별로 농수산물 조정관세 부과 품목 축소 등에 대한 양자간 전문가 협의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고] 자유무역만이 해답이다/박성훈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지난 1일로 만1년이 됐다. 한·칠레 FTA는 1998년 11월 APEC 정상회담 기간 중 열린 양국간 회담에서 추진이 합의된 이후, 여러차례의 협상과 국회비준 등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해 4월 발효됐다. 진통을 겪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포도, 키위, 돼지고기, 홍어 등 농수산물 분야에서 칠레산의 수입 급증과 이로 인한 농어민 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출범 1년간 한·칠레 FTA의 성적표를 살펴보자.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의 대 칠레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 동기의 6억 7000만달러에서 10억 2000만달러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동광·동괴 등 천연자원 수입이 한국 수입총액의 75%를 차지하는, 양국간 교역의 특성과 함께 이해돼야 한다. 이 기간 중 구리제품의 수입 증가액이 전체 무역적자 확대폭보다 큰 4억 1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구리를 제외한 무역수지는 소폭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농수산물 분야에서는 포도주와 돼지고기 수입의 확대를 빼고는 별다른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 당초 우리 농어민들이 우려했던 것과 다른 결과다. 반면 공산품 분야에서 한국산 제품들은 칠레시장에서 크게 약진했다. 휴대전화(226% 증가), 컬러TV(110%), 캠코더(101%)의 칠레 수출이 각각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자동차 수출도 60%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 칠레 총수출과 총수입은 각각 58.6%와 54.3% 증가했다. 1년간의 성적표를 통해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첫째로 구리제품을 제외할 경우, 한·칠레 FTA는 한국의 대 칠레 무역적자를 다소나마 줄이는 데 기여했다. 농수산물 분야에서 발생한 소폭의 무역수지 악화가 공산품 분야의 흑자 확대로 상쇄됐기 때문이다. 둘째, 농수산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피해가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은 특정품목에 대한 관세인하 유예 등 다각도의 안전조치들이 효력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셋째,FTA 출범 초기에 나타난 한국산 전자제품과 자동차의 대폭적인 수출 확대는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함을 시사한다. 아울러 교역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온 우리나라로서는 한·칠레 FTA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무역자유화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방위 FTA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실로 많은 나라들과 협정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아세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과는 이미 공식협상이 시작됐고 멕시코, 인도와는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캐나다 등 다른 많은 나라들과도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과거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해 세계경제의 지역주의화 추세에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경제 파트너인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조차도 최근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인 FTA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정부의 선택은 올바른 방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FTA 협정 체결을 통해 우리경제의 전반적인 자유화 수준이 높아지면 국내 산업이 더욱 치열한 경쟁관계에 돌입하게 되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산업경쟁력 개선과 경제 전체의 효율성 제고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 1년간 한·칠레 FTA는 FTA 체결의 긍정적 효과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경제가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충함으로써 더욱 빠르게 선진 통상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기조를 굳건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다. 박성훈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shpark@korea.ac.kr
  • [기고] 온실가스 줄이기 온 국민이 동참해야/주오심 KIST나노환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가 2월16일 발효됐다. 이에 따라 의정서 비준국에 대한 실질적 효력 발생과 2008년에 국제 배출권거래 시장의 공식개장에 대비한 선진국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가 정한 온실가스 의무감축 국가는 아니지만, 에너지 소비량 세계 10위인데다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임을 감안하면 선진국으로부터 조기 의무부담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연합의 온실가스 자율협정 등에 의한 무역장벽 가능성 증대와 온실가스 기술시장의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2013년부터 시행되는 2차 의무감축 대상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이미 1990년과 비교해 온실가스가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억 5000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으며 그 양의 94% 이상이 에너지와 제조공정 부문에서 배출된다. 그중에서도 발전·산업·수송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부문은 에너지 다소비산업의 성장둔화로 이산화탄소배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전과 수송은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이대로 간다면 기업들은 기존 사업을 축소해야 하고 신규 사업을 벌일 수도 없는 낭패에 빠지게 된다. 즉, 허가된 한도 내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발적으로 줄이거나, 온실가스 배출권을 시장에서 사지 못하면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우려되기도 한다. 기후변화협약은 특정 기업이나 산업부문의 노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국가적 현안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범정부대책기구를 구성하여 기후변화협약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회에서는 기후변화협약대책 특별위원회와 업종별 대책반을 구성하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주체인 기업이 공정개선이나 폐기물발생량 억제, 재활용 확대 등의 적극적인 감축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법적 규제가 시작되기 전이라도 기업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도록 유인하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및 청정·대체 에너지 개발·보급에도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KIST를 비롯하여 국내 산업체·대학·연구기관이 유기적인 협력연구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첨단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하 대수층이나 화석에너지를 사용하고 난 빈 공간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여 처리하거나 이산화탄소를 화학원료로 전환하여 이용하는 다양한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수력, 조력 등과 같은 대체에너지와 청정연료인 수소에너지 개발은 멀지 않은 장래에 에너지시장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신기술의 개발은 온실가스 저 배출형 경제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다. 아울러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민 모두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당장은 1차 의무감축 대상에서 빠져 있더라도 지금부터 정부, 기업, 가계가 하나가 되어 에너지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등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주오심 KIST나노환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독도사랑 전도사’ 윤한도 전의원

    “독도를 사수하는 길은 하루빨리 독도개발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입니다. 우선 사람이 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하거든요. 또 한·일어업협정을 당장에 파기해야 합니다. 지금 파기한들 국제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한도(69·경남 의령·함안)씨는 독도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의원시절 원내 ‘독도사랑모임’을 이끌면서 매년 8월14일 독도를 방문하는 등 남다른 독도사랑을 과시했다. 그래서 ‘윤독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역에서 물러난 지금도 ‘독도사랑 전도사’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26일 오후 서울 연희동 자택 인근의 한 찻집에서 만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들고 온 보따리를 풀었다. 독도관련 행사를 담은 사진첩, 독도수호 정책자료, 대정부질문서 등이 담겨져 있었다. 그는 이들을 내보이며 독도문제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연신 목소리를 높인다. 우선 지난 1998년 신한·일어업협정 때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측 대표가 너무 서둘러 서명을 했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굴욕적인 협정체결이나 다름없다는 것. 당시 윤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파악하고 국회에서 ‘을사오적’같은 ‘독도오적’이 있다면서 온몸으로 국회의 비준동의를 막았다. 하지만 김봉호 국회부의장 주재로 기습·날치기통과됐다며 당시의 분을 삭이지 못했다. 두번째는 지금이라도 일본의 속셈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일본은 오래전부터 3단계 전략을 세워 그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즉,▲독도를 한국과 일본의 공동수역으로 한 다음 ▲영유권 분쟁을 유도하며 ▲분쟁해결을 위해 국제사법재판소까지 이르게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일본의 잠수함·해군함정·전투기 등이 독도주변에 출몰하는 등 무력시위를 통해 우리측과의 일촉측발 상황까지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서둘러 어업협정을 파기하고 독도개발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독도사랑은 지난 93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재임 때 독도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독도를 처음 접하면서 가슴이 찡하도록 큰 사명감이 생겨났다는 것.96년 국회 농림수산해양위원회 소속으로 독도를 다시 방문했고, 이후 광복절 때마다 독도에서 가수 정광태씨 등 60여명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쳤다. “자위대는 독도상륙을 위한 가상훈련까지 마쳤습니다. 우리도 독도에 경찰이 아니라 군대를 내보내야 합니다. 거기에 도둑이 있습니까, 교통사고가 있습니까. 국회내에 독도사랑모임도 서둘러 부활해야지요.” 김문기자 km@seoul.co.kr
  • 수입쌀 9월 밥상 오른다

    지난해 말 쌀협상 타결에 따라 올해부터 허용되는 수입쌀의 일반 소비자 시판이 오는 9월쯤 시작될 전망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6일 “수입쌀 시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지난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수입쌀 시판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개정된 양곡관리법이 발효되는 6월 말 이전에 수입쌀 시판을 위한 시행령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중국 등 9개국과의 쌀협상 결과에 대한 국회비준이 6월 임시국회에서 이뤄지더라도 수입쌀 시판은 9월쯤부터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법적으로는 개정 양곡관리법이 발효되는 6월 말부터 수입쌀 시판이 허용되지만 정부가 쌀 보관이 어려운 장마철(7∼8월)을 피해 9월쯤 수입쌀을 국내로 들여와 시중에 유통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입쌀 시판을 10월 이후로 늦출 수도 있지만 쌀 수확기와 맞물려 농민들의 큰 반발이 우려되고, 시기를 더 늦추면 쌀 수출국들과의 통상마찰이 예상돼 9월이 수입쌀 시판 개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말 쌀협상에서 올해부터 쌀 의무수입물량(TRQ)의 10%를 시중에 유통시키고 이를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30%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올해의 의무 시판물량은 2만 2575t(15만 8000섬)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담배규제 기본협약 속히 비준하라

    전지구적 차원에서 담배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이 어제 날짜로 공식 발효됐다. 전세계 성인 사망원인의 10%, 한해 1000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담배에 대해 보건위생 분야 최초의 국제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이 협약에 우리나라가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한국은 협약을 주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이종욱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 협약채택 두 달 만에 서명을 하고서도 비준절차를 미뤄 최초의 협약당사국 지위를 놓쳤다. 공공장소 금연구역 확대, 담뱃값 인상 등 최근 우리나라가 확고하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펴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담배의 해악으로부터 국민을 충분히 보호해 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60%대를 간신히 면한 성인흡연율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수준이며 중학생, 여학생 등의 흡연율은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규제 기본협약이 제시하고 있는 강력한 경제적·비경제적 판매규제, 경고 강화, 보건교육, 청소년 보호조치 등이 우리에게도 시급한 이유다. 담배 경작농가 피해, 담배 소비자의 반발 등 협약 비준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담배농가 전업지원, 꾸준한 홍보 등으로 타개해 나아가야만 할 부분이다. 담배판매수익금 등을 활용하면 된다. 흡연은 농촌을 중심으로 한 저소득층을 더욱 빈곤하게 해 경제 불평등의 원인이 되며 인간 본연의 건강권 침해라는 측면에서 인권유린 행위로 취급해야 한다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담배소비 억제는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협약을 비준해야 한다.
  • 담배 광고·판촉 5년내 금지

    담배의 광고·후원·소비에 대한 세계 각국 정부의 공식적인 제한 조치가 발동됐다. 담배 소비를 제한하는 각종 내용을 담은 국제협약인 ‘담배규제 기본협약(FCTC)’이 27일 공식 발효됐기 때문이다. 공중보건과 위생에 관한 국제협약은 처음이다. 협약 비준국은 57개국으로 지난해 11월말까지 비준한 40개국에선 이날부터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그 후 추가로 비준한 17개국은 비준서를 기탁한 지 90일 뒤부터 협약 당사자가 된다. 협약 당사국들은 담배 광고와 판촉 금지를 5년 이내에 실시하고 겉포장의 경고문도 3년 이내에 3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또 간접흡연을 규제하고 경고문구도 제한해야 한다.‘마일드’나 ‘라이트’처럼 담배가 덜 해로운 것과 같은 인식을 주는 문구도 넣을 수 없게 된다. 담배의 면세 판매를 금지·제한하는 조치도 취해야 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등은 비준을 마쳤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은 비준을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내 국회 비준동의를 거친 뒤 건강증진법, 담배사업법 등을 개정, 협약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협약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상정이 무산되면서 비준이 지연됐다. FCTC는 지난 2003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어 지난해 11월30일 비준국 수가 40개국을 넘어서면서 국제협약으로서 요건을 갖추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美저가쌀 국산 최고급수준…식탁 점령 우려

    美저가쌀 국산 최고급수준…식탁 점령 우려

    미국산 쌀의 밥맛이 우리나라 고급쌀과 비교해 거의 뒤지지 않는 것으로 소비자 시식(試食) 결과 나타났다. 중국산도 당초 예상보다 국산 쌀과의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여름부터 수입쌀이 밥쌀로 시중에 유통될 예정인 가운데 수입쌀이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 국민의 입맛을 끌어당길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국산쌀 브랜드의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저가쌀에 4만 4688원 지불 의향 30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국내 주부 310명을 대상으로 국산 및 외국산 쌀의 밥맛에 대해 시식평가를 한 결과, 둘 사이에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식평가는 지난해 수확된 국산 7종, 미국산 1종, 중국산 1종 등 9가지 쌀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어떤 쌀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고 밥맛을 보게 한 뒤 해당 쌀의 ‘지불의향 가격’을 물은 데 대해 주부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그린(Green)’에 20㎏당 평균 4만 4688원을 제시했다. 현재 소비자가격 5만 5000원으로 국내 최고수준인 경기도 이천 ‘임금님표’에 대해서도 똑같은 지불의향 가격이 매겨졌다. 농경연 관계자는 “그린이 캘리포니아산 중에서도 저가(현지 소비자가 2만 3000원)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고급 브랜드를 평가대상에 넣었을 경우, 국산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중국산에 국산 섞으면 국산과 비슷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생산된 ‘칠하원’에 대해서는 20㎏당 4만 1200원이 지불의향 가격으로 제시됐다. 국산 쌀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충남 서산 STR(지불의향 4만 5974원)에 비해 5000원 가까이 낮지만 높은 가격경쟁력(현지 소비자가 1만 3500원)을 감안하면 후한 점수를 받은 셈이다. 특히 칠하원과 국산 쌀을 섞어 지은 밥의 지불의향가는 국산과 비슷한 4만 4446원에 달했다. 국산·외국산 혼합미를 쓸 경우, 순수 국산미와의 차이를 느끼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에따라 중국산 쌀이 식당·단체급식소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쌀 소비자가격이 국산의 경우 ▲고가미 5만 3700원 ▲중가미 4만 8700원 ▲저가미 4만 1800원선에서 형성되고 ▲미국산은 4만 3400원 ▲중국산은 4만 1100원 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미국산은 높은 품질 때문에 일반가정 구입 비중이 크고, 중국·호주산은 외식업소의 구입 비중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저가미 시장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국산 저가미들은 고가미로 가려는 노력이 가속화되는 한편 고가미 시장에서는 품질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랜드 중심으로 우리쌀만의 강점 길러야 농림부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이 다른 쌀 수출국에 비해 떨어지는 미국은 지난해 쌀 협상에서 자국산 쌀의 소비자 시판을 어느 나라보다도 강하게 요구해왔다.”면서 “가격·품질 등을 종합할 때 나름대로 한국산 쌀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농경연 김명환 선임연구위원은 “수입쌀의 안방식탁 공략에 맞서 우리 쌀 브랜드의 소수 정예화, 고품질화, 차별화, 똑같은 품질유지 등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도정(搗精)후 소비까지의 유통기간이 짧을수록 밥쌀의 품질이 높다는 점에서 국산쌀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으므로 이에 대한 소비자 홍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올해 20㎏짜리 113만개 시판 정부는 지난해 말 잠정타결된 미국·중국 등 9개국과의 쌀 협상에서 올해부터 밥쌀용 쌀을 슈퍼마켓, 할인점, 백화점 등에서 유통시키기로 합의했다. 국회비준 등 절차를 고려할 때 이르면 6월, 늦어도 8월부터는 소비자들의 외국산 포장쌀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첫 시판물량은 전체 의무수입량(22만 5575t)의 10%인 2만 2558t.80㎏짜리 기준으로는 28만가마,20㎏짜리로는 113만개에 이른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82.0㎏)을 기준으로 하면 27만 5000명이 1년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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