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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 돈 줬지만 효과없어…현 대북정책 유지해야”

    “北에 돈 줬지만 효과없어…현 대북정책 유지해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3선·안양시 동안구을)이 예산안 단독처리 후폭풍으로 물러난 고흥길 의원을 대신해 집권당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됐다. 심 의장은 내년 5월까지 당 정책위원회를 이끌며 청와대 및 정부와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한 심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안으로 떠오른 대북정책, 복지정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지도부 리더십, 수도권 민심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그는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을 이끌었고,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했다. →당이 추진해온 정책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인가. -우선 각 분야별로 내용을 먼저 파악해보겠다. 아직은 무슨 정책을 중요하게 다뤄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정책위의장단 교체는 없다. →그동안 정책위와 홍준표 최고위원이 이끄는 서민특위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서민특위의 친서민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친서민 정책이라는게 말은 참 좋다. 다만 정책이 합리적인가, 재정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따져보고 추진해야 한다. →인기영합주의적인 정책을 배제하겠다는 뜻인가. -잘 따져봐서 좋은 것은 받아들이겠다. 당의 기존 노선과 일치하지 않아 전임 정책위의장과 서민특위 위원장이 부딪힌 측면도 있다. →당내에서 대북정책을 놓고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고 있다. -대북정책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북에 돈을 줬는 데도 준 만큼 효과를 못 본 것 아닌가.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 국민 세금을 북에 주는데 효과가 없으면 안 된다. →대북정책을 토론하는 의원총회를 개최할 필요성도 있지 않은가. -의총을 하게 되면 논의가 추상화될 것이다. 야당의 정책과 우리의 정책 차이, 북한의 움직임 등에 대해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토론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주장만 나올 수 있다. →최근 수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 -내년 2월, 4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임시국회 때 처리되면 좋겠지만, 안 되면 내년 10월 정기국회에서는 끝내야 한다. 2011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미국 상황도 봐야 하지 않나. -물론이다. 그러나 두 국가 중 누가 먼저 처리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양자가 합의한 협정문인데 미국이 먼저 처리하고, 우리가 나중에 처리한다고 해서 뭘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한나라당 소속인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여야가 반드시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위원장이 지혜롭게 대처할 것이다. →합의처리가 중요한가, 처리가 중요한가. -처리가 중요하다. →남 위원장 등은 물리력에 의한 의사결정 거부를 선언했다. -말은 좋지만 지금까지의 정치 행태로 볼 때 순수한 뜻이 통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야당이 장외집회를 계속하며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예산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수정예산이나 추가경정예산을 주장하는데, 둘 다 불가능하다. 수정예산은 국회 통과 전에 정부가 새롭게 편성하는 것인데, 이미 통과됐다. 추경도 전쟁, 재해, 심각한 경기침체 외에는 편성하기 어렵다. →일부 수도권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만큼 민심이 흉흉하다.”며 민심이반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여론이 여야를 모두 비판하지 한나라당만 골라서 “너희들 다음에 모두 떨어뜨릴 것이다.”라는 분위기가 아니다. 다만 전체적인 정국을 풀어나가는 것은 대통령의 능력인데, ‘대통령이 밖에 나가서는 일을 잘 하는데, 안에서는 왜 이러나.’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안상수 대표의 ‘보온병 포탄’ 발언이나 ‘룸(살롱) 자연산’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당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나. -너무 안타까운 말씀을 하셨다. 당 지지도나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고 본다. 그렇다고 지도부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당이 청와대에 끌려간다는 얘기가 많다. -당이 공부를 좀 더 많이 해야 한다. 당이 준비가 안 됐으니까 끌려가는 것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을 계속 강조하고, 당 지도부도 예산안 처리 직후 개헌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다. -개인적인 입장을 말하자면 개헌은 쉽지 않다. 개헌 얘기하면 온갖 얘기가 다 터져 나온다. 순수하게 개헌만 생각한다고 해도 국민의 어떤 요구를 담아야 할지를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것이다. 특히 민주노동당도 발언을 할텐데, 우리와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지금은 경제성장에 집중해야지 논란이 거센 개헌에 신경쓸 때가 아니다.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은 어떻게 보나. -앞으로 많이 해소될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협조하지 않으면 서로가 곤란해진다. →박근혜 전 대표가 ‘한국형 복지국가’를 내세우며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을 내놓았다. -좋은 취지다. 사회보장의 기본 성격을 담는 모법을 고치자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전국민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잔여적 복지 극복, 정부의 책임강화를 주장했는데, 작은 정부를 강조하는 한나라당의 정책과는 다른 것 아닌가. -세부 조항까지 다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의 입장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법안이 발의되면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 같다. →공청회 때 나온 내용대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뜻인가. -기존 한나라당 노선과 다르다면 현재 내용 그대로 진행될까라는 점에서…. →복지정책에서 재정확충 방안이 빠지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비판도 있다. -당연히 재정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 보건복지위원회 활동할 때 많이 느꼈지만, 재정 추계를 엄격하게 해서 발의한 복지 법안이 거의 없다. 복지를 늘리자는 취지는 나쁠 게 없지만 나라의 (재정)수준을 생각해야 한다. 그 나라의 수준에 맞지 않게 무조건 많은 복지 혜택을 주는 것은 조화롭지 못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복지 예산이 사상 최고다. 이제 복지국가 수준이 됐다.”고 했는데, 복지예산 증가율 축소, 선진국과의 복지비중 비교 등을 들어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대통령과 견해가 같다. 복지 재원이 충분하게 들어간다고 본다. 효율적인 예산집행, 복지전달체계 정비가 우선이다. 복지재원 추가 확충은 그 다음이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홍준표 “소장파 성명 논의 안해”

    한나라당 수도권 소장파 의원 22명이 19대 총선 불출마를 내걸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예산 및 법안 날치기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을 놓고 당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국회 바로 세우기를 다짐하는 국회의원 일동’ 소속 의원들의 성명 발표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의 성명 발표 계획은 지난 15일 오후부터 외부로 노출됐지만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 및 비공개회의에선 이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도부 차원에서 소장파 의원들의 성명 발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개인적으로도) 관심없다.”고 말했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야당이라는 상대가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면서 “상대가 무법하게 회의진행을 막을 경우에 대한 대안 없이 일방적인 결론을 낸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동료 의원들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한 재선 의원은 “성명서 서명에 동참하라고 연락이 왔으나 거부했다.”면서 “당 지도부에 대한 인책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의원 개인의 자성만 강조됐다는 점에서 국회 바로 세우기 성명이라기보다는 ‘코너에 몰린 지도부 구하기 성명’ 발표로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내년이면 집권 4년차에 접어들고 이번까지 미디어법은 물론이고 예산안을 3번 강행처리했다.”면서 “내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뒤엔 총선이나 마찬가지인데 해당 의원들이 너무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정은·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與 소장파 ‘강행처리 거부’는 新국회 시험대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물리력에 의한 의사 진행 거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새해 예산안을 강행처리하는 과정에서 빚었던 국회 폭력사태를 더 이상 재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야당은 폭력국회에 가담할 때는 언제고, 뒤늦게 반성을 빙자한 정치쇼를 벌이느냐며 깎아내리기도 한다. 그들의 행위를 놓고 진정성이 있느냐, 없느냐 등의 과거형 내지 현재형 논쟁에만 함몰되면 선진국회는 요원해진다. 의회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도록 발전적 계기로 삼는 미래형 접근이 필요하다. 소장파 의원 22명이 집단 항명을 불사하고 나선 이유는 다름 아니다. 3년째 빚은 국회 폭력사태로 이반되고 있는 민심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김영삼 정부 때의 노동법 날치기, 정두언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떠올리며 후폭풍을 걱정한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그들을 향해 비겁한 행태라며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쇼든 뭐든, 정치인이 민심에 다가가려는 행위를 나무랄 수는 없다. 중요한 건 한나라당 의석이 171석이고, 한나라당은 그들의 협조 없이 단독 처리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결국 한나라당은 강행 처리를 포기하고,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내는 길밖에 없다. 하지만 야당의 근본적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다수당이 무장해제 당하는 꼴만 될 뿐이다. 다수당의 횡포인 강행 처리를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로 인해 국회는 올스톱되고, 국정은 표류할 공산이 커진다. 이런 부작용을 차단하려면 다수결 원칙이 지켜지는 국회를 먼저 세워야 한다. 국회 폭력의 출발점인 물리력 행사부터 제도적으로 끊어야 가능하다. 소장파의 결단이 일회성에 그치면 선진국회는 공염불이 된다. 그들의 정치 생명은 물론이고 국회를 바로 세우는 일은 허사가 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도 급하지만, 더 늦기 전에 국회 폭력방지법 등 선진화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야당엔 필리버스터, 즉 의사진행 방해권 등 소수 의견을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그래도 야당이 거부한다면 마지막 수단으로서의 ‘강행처리’는 국민이 나무라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 [시론]FTA 축산업 선제적으로 대응해야/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

    [시론]FTA 축산업 선제적으로 대응해야/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

    우리나라는 이미 4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다. 이 가운데에는 미국, 유럽연합(EU) 27개국, 아세안 10개국, 인도 등 세계 주요 경제권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칠레, 미국과의 FTA 협상에서는 몸살을 앓았다. 특히 미국과는 심각한 갈등 속에 2007년 4월 2일 협상이 마무리된 상태였다. 따라서 한·미 FTA는 재협상이라는 과정 없이 양국 국회의 비준을 거쳐 이행에 들어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재협상을 계기로 우리 사회는 다시 한·미 FTA에 대한 찬반논쟁이 한창이다. 반대론자들은 우리의 일방적 양보로 이익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에 비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한·미 FTA로 잃는 것과 얻는 것을 냉정히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재협상에서 양보한 것이 얻은 것보다 크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미국이 2007년 협상 타결 당시보다 더 얻고 우리가 얻는 것은 줄어들었다고 해서 협상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과 비슷한 논리이다. 우리가 얻을 몫이 줄었다고 해도 우리에게 이득이 되면 하는 것이 옳다. FTA 협상에서 항상 화두가 되는 것은 농업이다. 농업 가운데에서도 축산업이 가장 피해가 큰 부문이다. 검역을 이유로 우리나라가 쇠고기, 돼지고기, 낙농품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가 많지 않고 관세율도 낮기 때문이다. 필자는 미국이 한·미 FTA에서 국내적으로 가장 큰 논란이 된 자동차 문제를 거론할 경우 우리는 당연히 농산물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사료용 곡물 등 우리의 필요에 의해 수입하는 농산물을 제외하면 미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길 품목은 쇠고기, 오렌지, 돼지고기 등이다. 이 가운데 우리가 돼지고기를 협상 카드로 사용한 것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돼지고기는 쇠고기와 같이 확실히 차별화된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축산물 가운데서도 수입산과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품목이고, EU와의 FTA에서도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협상 결과, 우리나라는 자동차에서 얻을 이득이 감소하지만 돼지고기에서는 대략 1500억원 정도의 피해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는 기대했던 이득이 줄어든다고 해서 반대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전히 찬성하고 있다. 양돈업의 피해도 당초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2007년 결과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미국, EU와의 FTA 이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등과의 FTA도 계속될 것이고, 이러한 FTA에서도 역시 축산업이 피해가 큰 업종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축산업은 시장 개방을 전제로 경쟁력을 키워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칠레 FTA로 큰 피해를 우려했던 과수농가들은 국내 보완대책으로 오히려 좋아졌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한·칠레 FTA 대책으로 과일 선과장 건설, 과수원 관·배수시설, 비가림시설, 생산성 낮은 과원 폐업 등에 1조 2000억원의 투·융자 정책을 실행하였고, 생산자들은 이를 생산성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 축산업도 한·미 FTA 협상을 경쟁력 향상의 기회로 활용하는 데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정부는 한·미 FTA 대책으로 2008년부터 10년간 20조 4000억원의 투·융자를 집행하고 있다. 한·미 FTA가 이행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올해에도 1조 5000억원의 한·미 FTA 예산이 집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축산업 경쟁력 강화 예산은 4600억원에 달한다. 추가적으로 정부와 국회는 한·EU FTA 대책 예산도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여 어려움에 처한 축산 농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 국산·수입車 각축전 2016년 분수령

    국산·수입車 각축전 2016년 분수령

    2016년은 한국자동차 시장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EU FTA가 체결됨에 따라 내년 중 국회에서 비준안이 통과된다면 2016년부터 한국으로 들어오는 미국산과 EU산 자동차는 관세 없이 판매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자동차 시장도 판매 차종이 다양해지는 등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U산 자동차는 관세 철폐 시 7.4%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달 가장 많이 나간 BMW528i(742대)의 경우 현재 679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관세가 철폐되면 500만원가량 저렴해진다. 국내 경쟁 차종인 현대차 제네시스(풀옵션)의 6813만원보다 싸다. 올해 미국차 판매량의 3분의1을 차지한 포드사의 토러스(4400만원)는 관세 철폐로 200만원 정도 저렴해지면서 4000만원대 초반의 K7이나 그랜저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수입차업계는 FTA 발효를 앞두고 내년 친환경 디젤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 판매대수를 올해(약 9만대)보다 10% 늘어난 9만 9000대로 예상했다. 내년에 들여오는 신차도 50종으로 예년보다 크게 늘렸다. 수입차 공략이 우려되는 시장은 대형 승용차 분야다.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7%(11월 말 현재 8만 2268대)지만 3000㏄ 이상 대형차 시장에서는 31.6%로 크다. 시장이 작기 때문에 적게 팔려도 점유율은 높은 것. 반면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소형차는 11% 수준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분석이 있다. 김태년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통상협력팀장은 “중소형차는 한국업체가 가격이나 품질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지만 대형차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다.”면서 “브랜드 가치나 선호도 측면에서 봤을 때 미국산보다는 EU산 자동차의 파급력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시장 상황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78%(11월 말 현재)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는 모델 다양화와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내수시장 유지에 힘쓸 계획이다. GM글로벌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GM대우는 GM홀덴(호주), GM오펠(독일) 등 해외 계열사에서 개발한 차종의 국내 시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내년 한국 출시 예정인 컨버터블차 카마로는 GM 본사에서 개발해 미국 본토에서 판매된 제품이다. GM대우 관계자는 “GM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4개 브랜드와 4개 해외법인에서 개발한 다양한 차종을 소개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르노-닛산 계열사 가운데서도 내수시장을 가장 기본으로 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첨단 사양, 디자인 개발에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美 의회 FTA 협상력 키울 때 국회는 뭐했나

    한·미 FTA 추가 협상안을 놓고 국회 비준 정국이 험난하다. 한나라당은 조속한 비준을 외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불가론으로 맞서고 있다. 국회는 원 협상 타결 이후 3년 반이나 허송세월을 보내더니 지금도 여전하다. 미국 의회가 오바마 정부를 줄곧 압박하며 추가 협상력을 키울 때 국회는 싸움질 말고는 별로 한 게 없다. 국회가 아전인수식 손익계산에 빠질 때도, 정부를 편들거나 푸념만 할 때도 아니다. 정부를 제대로 감시·감독하는 본업에 소홀했다면 스스로를 탓할 일이다. 미국 의회는 비준 거부란 배수진을 치고 추가 협상을 유도해 왔다. 우리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쇠고기’를 협상 무기로 내세워 자국 이익을 최대화하도록 지원했다. 우리 국회는 어떠했는가. 민주당은 자기 부정을 서슴지 않았다. FTA 협상은 노무현정부 때,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이란 이름으로 여당을 할 때 체결됐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해머국회’라는 폭력 사태를 빚으면서까지 비준을 거부해 왔다. 민주당이 협조해서 일찌감치 비준을 마쳤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정부는 미국 측에 원 협상안 이행을 요구하며 주도권을 쥘 수 있었을 것이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일방 양보하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추가 협상이 불가피했다면 양보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나라당도 정부를 독려하고 채찍질하는 데 소홀히 한 점을 부인해서는 곤란하다. 집권 여당이라고 해서 정부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태도는 현명한 게 아니다. 정부는 협정문 한 점도 고칠 수 없다고 했지만 결국은 국회나, 국민을 기만하는 모양새가 됐다. 한나라당은 그때 짚고 넘어 갔어야 했다. 이를 외면하고 이번 일을 FTA 협정문 전체의 평가에 섞어 물타기하려는 태도는 당당치 못하다. 일부 양보했지만 더 큰 이익이라는 논리로 솔직해져야 한다.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주입시키려 들지 말고 공감대를 얻어내야 할 것이다. 앞길이 첩첩산중이다. 당장 주한 EU 상의가 한·EU FTA 환경, 안전기준 부문의 재검토에 들어갔다. 진척이 느린 한·일 FTA 협상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양보의 악순환 고리에 빠져들지 않으려면 조속한 비준이 절실하다. FTA 이익을 극대화하는 후속 대책을 짜내도록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 추가 협상의 손익 계산을 미래형으로 돌려야 한다.
  • “미국外 추가협상 없을듯”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7일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주요 내용에 대해 정부 측의 첫 공식 보고를 받았다. 김 본부장은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로 인해 다른 국가들로부터 추가협상 요구를 받을 가능성을 묻는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의 질의에 “별로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유럽연합(EU) FTA를 예로 들며 “EU에서 비준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인데 미국에서 봤던 그런 형태의 반발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미국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묻는 같은 당 김영우 의원 질의에 대해선 “미 정치권 일각에서 계속 불만이 있는 게 사실이나 우리도 그에 못지않은 의지로 더 이상 재론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쇠고기를 논의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한·미 FTA 과정·내용 국회서 꼼꼼히 따져라

    말도 많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마무리됐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주 미국에서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을 갖고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추가협상을 끝냈다. 추가협상이라고는 하지만 노무현 정부와 조지 W 부시 정부 간에 2007년 4월 타결된 FTA의 자동차 부문과는 상당부분 달라 재협상이나 마찬가지다. 양국 정부는 승용차에 물리는 관세는 FTA 발효 후 5년째에 없애기로 했다. 2007년 체결한 FTA 협정문에는 미국은 3000㏄ 이하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관세 2.5%를 즉시 없애고, 3000㏄를 초과하는 경우 3년 이내 철폐하기로 돼 있다. 양국 정부는 한국으로 수출되는 미국산 자동차의 환경 및 안전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수출한 자동차가 급격히 늘면 미국이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를 관세 철폐 이후 10년간 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전반적으로 한국차의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규제는 종전 FTA 협정문보다 강화하고 미국차의 한국시장 진출은 보다 쉽게 하는 내용이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점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국인 미국이 한국에 추가협상을 요구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한·미 FTA는 3년 전에 타결되고 정부 간 서명이 이뤄졌다. 그런데도 오바마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추가협상을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현실적으로 미국의 힘을 무시할 수 없어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FTA 추가협상이 전격적으로 타결된 것도 흔쾌하지가 않다. 미국이 우리나라의 안보문제를 이용, 너무 몰아붙인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FTA 추가협상 내용과 관련, 굴욕협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 양보한 게 실질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지만 국회에서의 비준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한·미 FTA는 경제적인 효과 이외에도 한·미동맹 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여야는 당리당략을 떠나 FTA 추가협상 과정과 내용, 이해득실 등을 꼼꼼히 따져 국민과 국익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하기 바란다.
  • [한·미 FTA 타결-한국 반응] 경제·시민단체는

    한·미 FTA의 추가협상 타결에 대해 시민단체와 경제·산업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경제단체는 대부분 환영과 기대감을 내비치며 조속한 비준을 요구한 반면, 시민단체는 성향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정책실장은 “우리가 전략적 우위에 있는 자동차 분야를 내주고 돼지고기 관세철폐 기간을 연장했다고 하지만, 돼지고기는 우리의 수출 품목도 아니고 여러 곳에서 수입하고 있다.”면서 “대책 없는 퍼주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회경제국장도 “일방적인 양보를 거듭한 협상”이라면서 “국회 비준 반대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바른사회시민회 운영위원인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추가협상이 미국의 요구로 이뤄졌고 미국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일부 반영해준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균형이 깨질 정도로 심각한 양보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경제·산업계는 한결같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은 5일 “이미 타결된 협정을 추가 조정한 것은 아쉽지만 한·미 FTA는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무역협회도 “그동안 진전이 없었던 비준 절차가 가속화하길 기대한다.”면서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 경제가 선진화되고 우리 수출 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농식품 가공업과 의료 서비스, 통신업 등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분야를 위해 경영혁신과 근로자의 전직 지원 등 정부가 마련 중인 산업피해 구제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의 데이비드 럭 회장은 “무역장벽이 없어져 미국의 수출이 늘어나면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한국은 자유무역의 국제적 선도국으로서 입지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자동차는 2007년 FTA 협상과 비교하면 후퇴한 게 명백하고 돼지고기와 의약품 분야에서 우리가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결과를 보면 실질적으로 재협상이나 다름없는 만큼 협정문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각계 종합·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예산국회’ 대립각 정점으로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두고 여야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예산 국회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여야는 5일 각각 지도부 기자간담회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한나라당은 당초 입장대로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적법 심사를 강조하며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4대 강 예산에 이어 타결된 한·미 FTA 재협상 국회 비준 문제까지 겹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예산전’은 정점을 치닫고 있다. 하지만 계수조정소위 심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예산안 처리의 1차 마지노선인 예결특위 처리가 늦어질 전망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물밑 접촉을 갖고 일단 ‘6일 처리’는 불가능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기존 시간표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어떤 경우의 수라도 9일 본회의 처리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계수조정소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더 빨리 진행되도록 촉구하고 있다.”면서 “(예산안 처리 시기를) 큰 틀에서 변경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정기국회 안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작정 밀어붙일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물리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하다면 시간을 연장할 수는 있다. 그렇더라도 6일 밤까지 계수조정소위를 마쳐야 한다.”며 예결특위 연기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며 맞섰다. 아직 감액·증액 심사를 완료하지 못했고 28건에 이르는 예산부수법안도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긴급 의총에서 “국민의 혈세를 다루는 데 대충 할 수 없다. 한푼이라도 예산을 깎으면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며 ‘9일 처리’ 불가를 주장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4대 강 예산 관련 상임위는 안건을 처리조차 못했고 계수조정소위에서도 4대 강 관련 예산 삭감 문제를 합의하기 어렵지 않나.”라고 못박았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 4당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날 서울광장에서 ‘4대강 사업 중단과 2011년 예산 저지 범국민대회’를 열고 4대강 예산 저지를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 간담회를 열고 감세 조정 논의를 벌였지만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하는 방안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기존 1억 2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춰 ‘35% 세율’ 적용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한·미 FTA 타결-무엇을 잃었나] EU 환경·안전기준 양보요구 거셀텐데…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재협상 요구도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5일 수입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차의 유럽 수출은 미국보다 여건이 좋지 않지만 유럽차의 수입 시장은 미국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차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금도 65% 이상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연료가 많이 들고 덩치가 큰 미국차는 외면해도 연비가 뛰어나고 디자인이 깜찍한 유럽차가 무관세로 수입된다면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국과 EU는 지난 10월 초 한국차 중대형(배기량 1500㏄ 초과)에 매기는 관세를 3년 안에 완전히 철폐하고 소형(1500㏄ 이하)에 부과되는 관세는 5년 안에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관계자는 최근 “유럽시장을 수성하는 데는 관세 철폐가 중요하고 한국시장 공략에는 관세보다 비관세장벽(NTB)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만약 한·EU 재협상이 진행되면 한국이 미국에 안전기준과 환경기준에 대해 추가 양보를 했다는 점을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미 FTA 타결-한국 반응] MB “양국 윈-윈” 환영… 국회 비준 난항 우려

    [한·미 FTA 타결-한국 반응] MB “양국 윈-윈” 환영… 국회 비준 난항 우려

    “우리는 실리적인 관점에서 얻은 게 크고, 미국 정부도 정치적으로 나름대로 명분을 얻은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5일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과 관련, 이같이 평가했다. 청와대는 양쪽 다 ‘윈-윈’할수 있는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을 적극 환영했다. 이번 합의가 한·미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한 만큼 너무 마이크로하게(세부적으로) 따지지 말고 큰 차원에서 봐 줄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환영일색’의 분위기 속에서도 정치적인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연기 등 양국 안보문제와 한·미 FTA를 ‘빅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때 전작권 전환 연기가 결정되면서 이같은 의혹이 처음 불거졌다. 당시 청와대는 “전작권과 한·미 FTA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에 결국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당시의 지적이 맞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청와대가 지난 4일 ‘한·미 FTA 협의 타결 관련 발표문’에서 이번 합의가 “한·미동맹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홍 수석은 그러나 “이번 협상은 철저히 경제논리로 진행됐으며, FTA가 체결되면 양국 동맹이 강화될 수는 있겠지만, 동맹 강화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타결을 이뤄낸 시기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쇠고기를 지켰다고는 하지만 연평도 도발로 국내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우리 측이 서둘러 협정문에 사인해 준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어려웠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만 강화해줬을뿐, 우리 쪽으로서는 지나치게 양보를 한 게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된다. 홍 수석은 이에 대해 “늦어도 11월말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었고, 우연히 진행 과정에서 연평도 사태가 터져서 오버랩된 것이며, 연평도 문제와 이번 FTA 협상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측은 일부를 조정하는 협의인 만큼 ‘추가 협상’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사실상 ‘재협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특히 미국 측은 내년 1월까지 국회 비준이 끝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우리 측은 야권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회비준이 더욱 어려워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미 FTA 타결-한국 반응] 정치권은

    [한·미 FTA 타결-한국 반응] 정치권은

    한·미 FTA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여야가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며 대치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한·미 간 ‘윈-윈 협상’으로 평가하며 거대한 미국시장을 선점하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한·미 FTA 최종 타결을 ‘굴욕협상’ ‘밀실·졸속 협상’으로 규정, 전면적인 비준 반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내년 초로 예상되는 국회 인준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 최종 타결과 관련, “굴욕도 아니고 아주 잘됐다.”면서 “우리가 미국에 수출하는 차종과 수입하는 차종이 서로 완전히 다른 그레이드(등급)이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 자동차 판매) 신장을 위해 아주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시기와 관련, “최근에 한·미 간 추가협상이 있었고 국회에서도 나름대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서두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회에 보고하는 과정을 거친 뒤 내년 초쯤 비준 절차를 밟는 게 순서라고 본다.”고 밝혔다. 고흥길 정책위의장도 “한·미 FTA 타결 자체에서 오는 이익을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협상은) 잘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그는 “쇠고기에 대해 일절 이야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주장이 관철됐고, 자동차의 경우 관세 부분에 일부 양보가 있었지만 의약품과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부분에선 우리의 소득이 있었다.”면서 “한국 경제의 80% 이상이 대외무역에 의존하는 상황이란 점에서 한·미 FTA를 빨리 타결하는 것이 양국 간 국가이익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로 조성된 ‘안보정국’에서 정부가 자동차 분야 등에서 미국 측에 지나치게 양보한 불평등 협상으로 규정했다. 야권은 폐기 투쟁 및 비준 거부 입장에 뜻을 모았다. 7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한·미 FTA 반대 비상시국회의도 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우리가 양보를 한 것이 3조원에 해당하고, 양보를 받았다고 하는 것이 3000억원이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익의 균형이 많이 깨진 것 같고, 미국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밀린 것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국회 외통위를 소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혜영·김정은·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 이르면 내년 하반기 한·미 무관세 자유무역 시대 열린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한·미 무관세 자유무역 시대 열린다

    한국과 미국이 난항끝에 3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한미 무관세 자유무역 시대’가 열릴 수 있게 됐다. 한미 FTA 타결로 양국은 경제협력 관계증진을 넘어 그동안 정치·군사 면에 치중됐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고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한국의 야당이 일제히 ‘퍼주기 협상,굴욕협상’이라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국회 비준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자동차와 쇠고기 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왔으나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더 큰 국익을 위해 국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북한문제와 중국의 급부상으로 동북아에 긴장감이 감돌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미 동맹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도 더 이상 한·미 FTA를 미룰 수 없다는 현실 인식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FTA 타결로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수입규모가 미미해 한국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EU에 이어 세게 2위인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됨으로써 한국 경제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무역원회는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향후 10년간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은 연간 64억~69억 달러 증가하고, 미국의 대한(對韓) 수출은 97억~109억 달러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작년 한해 한국의 대미수출은 392억 달러, 미국의 대한 수출은 286억 달러였다. 3년 넘게 방치되다시피 했던 한·미 FTA 추가 협상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6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FTA 논의를 11월까지 진전시키도록 지시하면서부터다. 이후 수차례의 실무협의와 장관회의를 통해 양측은 쇠고기와 자동차 등 쟁점현안의 이견 조율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지난달 30일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주 컬럼비아로 자리를 옮겨 최종 담판에 나섰다. 당초 지난 1일로 예정됐던 협상시한을 이틀씩이나 미루며 양측은 이번에는 끝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결국 한 발씩 물러서면서 3년 6개월을 끌어온 FTA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한미 협상단은 2일 오전 장관회의를 마친 뒤 오후부터는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주고받을 항목들에 대한 협상에 나섰고, 저녁 9시부터 2시간여동안 진행된 장관회의에서 이견을 좁히면서 전격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종 협상 결과가 공개돼 봐야겠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타격이 적은 자동차 분야에서 미국 측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함으로써 의회 통과를 위한 여지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내준 대신 이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미국 측으로 오렌지 등 일부 농산물등에서 어떤 실익을 챙겼는지는 따져봐야 할 과제다. 컬럼비아(미 메릴랜드주)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金 “北 선제도발 땐 교전규칙 넘어선 응징 할 수 있다”

    [北 연평도 공격 이후] 金 “北 선제도발 땐 교전규칙 넘어선 응징 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이 난항끝에 3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한미 무관세 자유무역 시대’가 열릴 수 있게 됐다. 한미 FTA 타결로 양국은 경제협력 관계증진을 넘어 그동안 정치·군사 면에 치중됐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고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한국의 야당이 일제히 ‘퍼주기 협상,굴욕협상’이라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국회 비준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여야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연평도 무력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태세와 관련 다소 엇갈리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결단의 순간이 다가왔다. 단호한 대응도 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확전까지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순간이 왔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장수 의원도 “적의 도발에 관용을 베푸는 것은 자기 학대이자 기만”이라면서 “적은 진검을 들이대는데 우리는 목검을 든다면 승패가 뻔하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은 모두 안보·평화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에 일어났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같은 당 서종표 의원도 “현 정부 들어 안보경시 풍조가 이어졌다.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해체, 국방예산 삭감, 롯데월드 신축 등 작전이 행정에 짓밟히고 안보 논리가 경제 논리에 짓밟혔다.”면서 “국군 통수권자의 안보 변화가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이번 도발을 보면서 과거의 미온적 대응이 이러한 도발을 나타나게 했다고 생각했고, 이제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할 때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문회에선 김 후보자가 참여정부 당시 ‘국방개혁 2020’ 성안에 참여했던 것과 관련, 입장변화에 대한 논란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방개혁으로 해병대 병력 3200명 감축안이 나왔는데 실제로는 모두 360명이 감축됐다.”면서 “이 같은 감축이 연평도 사건을 자초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도 “국방개혁 2020의 전제조건이 다 바뀌었는데 이를 그대로 추진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반면 육군 대장 출신인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참여정부 국방개혁에 깊게 관여한 장본인으로서 이명박 정부 들어 대폭 개정된 ‘국방개혁 2020’에 관한 입장이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국방개혁 2020을 세울 때와는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감축 문제는 재검토의 대상이며 국방개혁 2020 개념의 틀 내에서 향후 10년 내에는 국방 징집 자원 부족으로 병력 자원 부족이 불가피하지만 서해5도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 문제는 재검토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건강 보험료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이를 인정, 사과했다. 신 의원은 “김 장관은 군인 연금을 월 400만원 정도 받았고, 국방연구소에서 자문료로 300만원씩 받았지만 직장인인 딸의 피부양자로 건강 보험료 면제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오후 답변에서 “잘 몰랐으나 소득이 있을 경우를 따져보니 건강보험료를 6개월 정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실무진을 통해 조치 중”이라고 밝혀 이를 인정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은 김 후보자의 아파트 거래 다운 계약서 작성 의혹을 추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자녀 교육 목적으로 잠실에 재개발 예정의 아파트를 구입했다가 4년뒤에 되판 적이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제가 능동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시인한다.”고 밝혔다. 구혜영·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연내 협정문 수정 → 서명 → 비준절차 돌입

    연내 협정문 수정 → 서명 → 비준절차 돌입

    3일 한·미 통상장관이 3년여를 끌어온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매듭지었지만 최종 발효까지는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두 나라는 우선 실무 차원에서 이번 합의를 FTA 협정문에 반영하는 조문화 작업에 나서게 된다. 연말까지 수정된 협정문을 완성해 통상장관들이 서명하면 비로소 국내 비준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 정부는 2007년 6월 30일 서명한 FTA 협정문 비준동의안을 지난해 4월 22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처리했다. 이대로라면 본회의 의결만 남겨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번에 자동차 관세철폐 기한 등 협정문 내용이 수정되면서 비준 동의안을 상임위에서부터 다시 심의·의결해야 한다. 정부로서는 ‘전기톱의 악몽’을 떠올릴 법하다. 2008년 12월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이 외통위에 상정될 때에는 한나라당 소속 박진 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하자 민주당과 민노당은 전기톱과 해머를 동원해 저지에 나섰다. 이번에도 야권은 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굴욕 협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터라 마찰은 불가피하다. 한나라당이 의석의 과반(전체 299석 중 171석)을 차지한 만큼 야권이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2007년 협상타결 당시 최대 성과로 내세웠던 자동차 부분에서 상당히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어떤 논리로 국민들을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미국의 비준 여건은 한결 낫다. 재협상을 통해 일정부분 소득을 올린 데다 지난달 중간선거를 통해 FTA에 적극적인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했다. 의회 회기가 내년 1월부터 새로 시작되기 때문에 내년 2~3월은 돼야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있다. 이행법률안이 의회에 제출되면 상·하원은 최대 90일간 심의해 표결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법률안 제출 시점을 기준으로 하원 세입위원회 심의는 45일 이내, 하원 본회의 표결은 60일 이내, 상원 재무위원회 심의는 75일 이내, 상원 본회의 표결은 90일 이내에 이뤄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비준 동의안이 의결되면 대통령이 15일 이내에 서명 및 비준을 마쳐야 한다. 미국은 FTA 이행법률안이 상원 본회의를 통과한 뒤 대통령이 서명·비준하면 법률로 확정된다. 양국 모두 비준동의 절차를 마치면 FTA 이행을 위한 국내절차를 완료했다는 확인서한을 교환하게 되며 이날부터 60일 후에 FTA가 발효된다. 두 나라가 서두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60일의 유예기간을 감안하면 상반기 중 발효는 사실상 어렵다. 다만 한·유럽연합(EU) FTA가 내년 7월 발효될 예정인 만큼 미국이 FTA 이행 법률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발효도 빨라질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추가FTA 사실상 타결

    한·미 추가FTA 사실상 타결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3일 오전(현지시간) 사실상 타결됐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20여분간 통상장관 회의를 갖고 최종담판을 벌여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 양측은 발표문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자동차, 농산물 등 제한된 분야에 대해 실질적 결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회의 결과를 자국 정부에 각각 보고하고 최종 확인을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상에서 한국은 한국산 승용차 관세(2.5%) 폐지기한 연장 등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미국측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하는 대신, ‘이익의 균형’을 위해 농산물 분야에서 일부 개선사항을 요구, 관철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해 달라는 미국측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추가협상 결과 기존 FTA 협정문 수정이 불가피하고 실질적인 내용에 있어서도 한국이 얻은 것보다 양보한 것이 많아 국내 비준동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미 간에 최종 합의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2.5%인 미국의 자동차 관세 철폐기간을 현재 3000㏄이하 즉시 철폐, 3000㏄이상 3년내 철폐에서 연장하고, 자동차에 대해 별도의 세이프가드를 두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미국이 주장한 환경과 안전기준 완화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관세철폐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우리측이 요구한 오렌지 등 일부 민감한 농산물의 관세폐지를 유예하거나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본부장은 “이번 합의가 양국관계의 튼튼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내년에 한·미 양국 의회에서 비준동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타결소식이 전해진 직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면서도 구체적인 타결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금명간 한·미 FTA협상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협정문 본문이 수정됨에 따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심의와 표결 절차를 다시 밟아 본회의에서 비준안을 처리하게 된다. 양국은 FTA 추가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실무차원에서 이번 합의내용을 FTA 협정문에 반영하는 조문화 작업을 거쳐 연말쯤 새로운 한·미 FTA 협정문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다. 컬럼비아(미 메릴랜드주) 김균미특파원 서울 김성수기자 kmkim@seoul.co.kr
  • 日, 한국도서 연내반환 무산

    조선왕실의궤 등 일본 내 한국 도서의 연내 반환이 무산됐다. 일본 언론은 2일 여당인 민주당이 야당이 요구한 임시국회(3일 종료)의 연장을 거부하고 야당은 참의원의 문책 결의를 받은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이 주도한 한·일 도서협정을 처리할 수 없다고 맞서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비준이 곤란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의 도서를 돌려주기로 한 한·일 도서협정은 내년 정기국회로 넘겨졌다. 오는 18일에 교토에서 열릴 예정이던 셔틀외교 차원의 한·일 정상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간 나오토 총리가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일본으로 반출된 도서의 반환을 약속하고 지난달 14일 요코하마에서 한국 정부와 ‘한·일도서협정’에 서명했지만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간 총리는 한·일 도서협정의 조기 비준을 위해 직접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에게 협조를 요청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자민당은 당론 차원에서는 한·일도서협정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 궁내청에 보관돼 있는 조선왕실의궤가 원본이 아닌 복제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일 도서협정으로 일본이 반환하기로 한 1205책의 도서 가운데 조선왕실의궤 167책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에 있는 것은 복제본이며 원본은 제3국에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궁내청은 “무엇이 원본이고 무엇이 복제본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학술 논문에 의하면 멸실을 방지하기 위해 (애초 조선왕실의궤 제작 당시) 복제본을 만들어 분산했으며 그 일부가 일본에 건너왔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나라 “합의내용 독립문서로 명시를” 민주당 “美에 퍼주기 위한 꼼수 전략”

    30일 재개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특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합의내용을 기존 협정문이 아닌 별도 독립 문서로 명시하는 데 대한 입장차는 컸다. 하지만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서 한·미합동훈련 등 미국의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협상 재개가 적절했느냐에 대해서는 여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 FTA는 시간을 끌수록 또 다른 쟁점이 나올 수 있고 우리 경제는 수출 위주의 구조인 만큼 하루빨리 비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합의문은 협정문 본문을 건드리지 않고 독립 문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지했다. 독립 문서를 따로 만들면 국회 상임위 재논의 없이 바로 협정문에 붙여서 본회의에 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의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 등은 이번 협상이 북한 도발과 한·미 동맹의 변수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고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미국에 일방적 양보는 안 되며 쇠고기 문제가 테이블로 올라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면피용’이라며 맹비난했다.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기, 절차, 방식 모두가 미국에 퍼주기를 위한 꼼수 전략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면서 “쇠고기 개방, 미국 자동차의 한국시장 개방 확대가 주요 의제인데 미국에 얼마나 퍼줄지 정도를 결정하는 매우 굴욕적·종속적·일방적인 퍼주기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 국제 정서상 가장 불리한 시기에 시작하는 협상이란 건 삼척동자도 안다.”면서 “협상과정과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은 “편법을 동원하는 꼼수를 부리지 말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데 몰두하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편법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대미 몰입, 사대 외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남경필 “FTA처리 부담스러워…”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추진을 공식화하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남경필 위원장의 입장이 난감해졌다. 비준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에 전운이 드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 FTA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의 타결안이 나올 경우 다시 국회 외통위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2008년 12월 한·미 FTA 국회 비준 당시 해머가 등장했을 정도로 여야 간 갈등이 컸고, 국민의 여론이 외통위로 집중될 수밖에 없는 만큼 남 위원장으로선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 위원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부담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부담감이라…”라며 한참을 읊조린 뒤 “한·미 FTA 문제가 국민의 정서와 감정, 국익 등의 고려사항을 다 포함하고 있는 만큼 (외통위 위원장으로서)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남 위원장실의 한 관계자도 “위원장으로서 상임위 현안에 대해 입장을 뚜렷하게 나타내기 어렵지만 한·미 FTA 재협상 문제만큼은 남 위원장도 부정적인 입장”이라면서 “정부가 18일 한·미 FTA 재협상 추진을 공식화한 뒤 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마저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한·미 FTA 본협정문 수정 등으로 외통위에 비준안이 다시 처리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남 위원장이 느끼는 부담감이 큰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남 위원장 스스로 한·미 FTA의 본협정문 수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면서 “쇠고기 문제는 절대 미국에 양보할 수 없고 본협정문을 건들지 않는 범위에서 부속합의서에 단서 조항등을 다는 정도로 자동차 분야 협상을 해 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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