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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대표연설 비교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이번 임시국회 대표연설은 전체적 기조에 있어 지난 2월 국회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남북관계 경색과 건강보험 재정위기 등 상황 변화로 몇몇 부분은 달라졌다.한나라당의 공세가 강화된 반면 민주당은 수세에 몰린 인상이다. 지난 두 달 사이 정치권에는 ‘3당 정책연합 태동’이라는 주요 변화가 있었다.2월 국회 때 대표연설을 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정쟁 중단을 호소하는 데 무게를 두었다.그러나 4일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이에 더해 3당 정책연합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규정했다.이에 대응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국민 우선의 정치’라는 아젠다를 들고 나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강한 정부’는 정권을 위한 대안은 될지 몰라도국민을 위한 대안은 될 수 없다”며 3당 공조를 ‘정권안보용’으로 일축했다. 공수(攻守) 측면에서 보면 약간의 변화가보인다.한·미 정상회담이 주된 요인이다.지난 2월 한 최고위원은 이 총재에게 방북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권유하는 등 공세적 자세를 취했다.반면 이총재는 예의 상호주의를 주장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답방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표현처럼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부시행정부의 북한에 대한강경한 자세가 확인되면서 이 총재는 “정부의 대북인식이안이하다”며 전략적 상호주의를 강조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봄을 막을 수는 없다”는 말로 ‘인내’를 강조했다. 건강보험 재정위기와 공교육 황폐화,언론사 세무조사가 이번 연설의 쟁점이 됐다.이 총재는 건강보험 재정위기에 대한 국정조사와 21세기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을촉구하는 등 적극적 공세에 나섰다.반면 이 최고위원은 언론사 세무조사의 정치성을 부인하는 데는 힘을 쏟았으나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인선 최종조율 긴박했던 휴일

    *청와대 개각 결정 안팎. 26일 오전 단행될 개각은 국정 쇄신 및 정치 안정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0명 안팎의 장관급을 교체키로 한 데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결연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김 대통령 자신과 국민의 정부 개혁 철학을 공유하는 인물들을 발탁함으로써 개혁을 마무리짓고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계산이다. 이번 개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정치인 입각이랄 수있다. 일부에서의 ‘나눠 먹기’식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민주당·자민련측 인사들을 등용키로 한 것은 당·정관계를좀더 원활히 하려는 목적이 있다. 민국당 한승수(韓昇洙)의원이 외교통상부 장관에 점쳐지는 것은 ‘3당 정책연합’의연장선상이다. 이에 앞서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의원들이 입각하면 국회와 정부간 의견을 조율하는 데 ‘득’이 많을 것”이라며 이들의 중용을 예고했었다. 특히 자민련측 인사 2∼3명이 거론되는 데는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를 고려한 측면이 많다.김 대통령과 김명예총재가 임기 말까지 공조를 하기로 한 데 따른 수확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DJP 공조’를 거듭 확인하게 되는셈이다. 또 이번 개각은 김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강력한 정부’와도 맥(脈)을 같이한다고 하겠다.당측 인사든 관료 출신이든 능력·덕망·추진력 등 3박자를 갖춘 인사들을 고른게 그렇다.이중 추진력을 가장 높이 산 것을 볼 때 향후 국정 운영을 가늠해 볼 수 있다.아울러 조정력과 정치력도 이번 개각의 중요 요소로 작용했다. 김 대통령은 또 청와대 수석 1∼2명을 내각에 포진시켜 조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이들이 김 대통령의 철학과 생각을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민주당 남궁석(南宮晳)정책위의장을 이해찬(李海瓚)최고위원으로 전격 교체한 것이나 같은 당 김원길(金元吉)전 정책위의장을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한 것도 같은맥락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누가 떠나고 누가 들어오나. 26일 개각 방침을 확정한 여권은 25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후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에게 보내 인선 내용을 최종 조율하는 한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도 인선을 협의했다. 여권은 27일쯤 개각을 단행하려했으나 해당 부처의 동요를 막는 차원에서 일정을 앞당겼다는 후문이다. [외교안보팀] 대폭 경질이 예상된다.거듭된 실언(失言)으로 물의를 빚은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질은 확실하다.후임에는 민국당 한승수(韓昇洙) 의원이 ‘0순위’로 꼽힌다.그의 풍부한 외교경험과 민국당과의 정책연합 필요성이 배경이다.공화당 인사와 가까운 김경원(金瓊元) 사회과학원장 등도 거론된다. 유임설이 우세했던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도 교체설이 급부상하고 있다.박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 차관과 나종일(羅鍾一) 경희대 교수등이 거론된다.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름이오르내린다. 지난 99년 5월 임명된 조성태(趙成台) 국방부 장관은 대과는 없지만 장수(長壽)그룹에 속해 교체설이 나돈다.김동신(金東信) 전 육참총장,김진호(金辰浩)전 합참의장,오영우(吳榮祐) 전 마사회장,황원탁(黃源卓) 주독일 대사 등이 후임으로 꼽힌다. 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은 한때 교체설이 나돌기도했으나 긴밀한 대북관계 유지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앞두고 있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사실상 외교안팀의 수장격인 임 원장은 새로 임명될 각료들과 팀웍을 다시 짜야 할 판이다. [사회팀]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의 교체여부가 변수다.둘 다 김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하지만 임명된 지 1년이 넘어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교체설이 나도는 실정이다. 행자부장관에는 남궁 정무수석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강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고,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도 막판에 유력한 주자로 급부상했다.법무부 장관 인사는 차기 검찰총장 인선과 맞물려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해 8월 임명된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도 교체설이 유력하다.후임에는 김성재(金聖在)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민주당 박인상(朴仁相)·조성준(趙誠俊)의원이거론된다. [경제팀] 부처마다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여기에는 ‘DJP공조’도 변수가 될 것 같다.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 장관은 2년간 장수했다는 점에서 교체 대상에 올라 있다.후임에는 박원훈(朴元勳) 전 과학기술원 원장,천성순(千性淳) 민주당 국정자문위원 등 전문인과 함께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정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 하마평에도 오르내린다. 김윤기(金允起) 건설교통부 장관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사무총장과 김용채(金鎔采) 토지공사 사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곽치영(郭治榮)·김효석(金孝錫)의원이 유력한 후보군(群)이다. [청와대 비서실]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은 유임이 확정적이다.나머지 8명의 수석 가운데 1∼2명 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정책기획수석과 정무수석이 교체대상이다. 남궁 정무수석이 입각할 경우 후임에는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박전장관이 정책기획 수석 기용설도 나돈다. 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은 한때 교체설이 나돌았으나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오풍연기자
  • 北, 김대통령 조화 치수 물어 조화 제작

    북한이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빈소에 보내온 조화(弔花)를 둘러싸고 뒷얘기가 풍성하다. 북한의 조화는 흰 국화를 사용하는 우리와 달리 화려하게꾸며진다.장미를 빼고는 꽃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고 탈북자들은 전한다.이번에 보내온 조화도 노란색,보라색,흰색국화 등으로 장식돼 있다.높이는 2m이며 꽃의 지름은 1.2m정도다. 중앙에는 김정일화(花) 여섯 송이가 배치돼 있다.김정일화는 베고니아의 일종.북측은 일본 학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려 개발했다고 선전하고 있다.조화에 달린 두 개의 검은 띠에는 ‘고 정주영 선생을 추모하며’ ‘김정일’이라는 황금색 문구가 있다. 북측은 이번에 의전 등에 꽤 신경을 썼다.지난 23일 오후적십자 연락관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빈소에 보낸조화의 크기를 문의해온 것도 이를 잘 반영한다. 우리측은조화의 치수를 잰 뒤 북측에 전달했다. 북측은 통상 조화를 빈소의 정중앙에 놓는다.현대측은 고심 끝에 조문객들이 보기에 오른편에 배치했다.왼편에는 김대통령과 4명의 전직 대통령,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 순으로 조화가 놓였다.그러나 영결식장과 장지에서는 좌우가 바뀌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최고인민회의 새달 5일 개막

    다음달 5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0기 4차 회의는 북한이 그동안 천명해온 ‘신사고’와 개혁개방정책 등 변화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히 개성공단 및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법령제정과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여부가 주목된다.지난 1998년 10기 1차 회의에서는 개인소유 허용범위 확대 등을 위한 헌법수정이 이뤄졌다. 개혁개방 추진을 위한 신진 경제관료의 등용과 세대교체 가능성 등 인사개편도 점쳐진다.연형묵(延亨默)자강도 당 책임비서의 총리 기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경협제도화를 위한 남북합의에대한 비준과 4차경제개발 7개년계획의 채택 여부도 관심거리다.3차 경제개발계획은 96년 끝났지만 경제난으로 새로운 경제계획이 시행되지 못했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경제관리권이 당에서 내각으로 이동하고 있고 독립채산제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경제개혁을 제도화하기 위한 시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김정일 시대의 본격 진입을 위한 준비도 이뤄질 것으로전망했다. 98년 9월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10기 1차 회의에서는 주석제를 폐지하고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했으며 정무원을내각으로 개편하는 등 ‘김정일체제’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이번 회의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참석이 유력시된다.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는 법령의 승인·채택,국가기구개편 및 주요인사 선출,예산 결산 및 승인 등을 다룬다. 이석우기자 swlee@
  • 英외무차관이 전한 北표정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평양을 방문한 존 커 영국 외무차관이 14일 기자회견 및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여야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최근 동향을 전했다.기자회견 내용과 여야 의원들의 전언을 토대로 커 차관의 방북결과 설명을 재구성했다. ■남북 장관급회담/ 연기한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확실한것은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는 점이다.이른 시일 안에 재개할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확실하다.다만 시기는 얘기하지 않았다. ■대미(對美) 시각/ 북한 고위층과 군 장성들을 많이 만났는데 이들은 부시 행정부를 비난하고 불만을 나타냈다.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에 대해서도 매우 비난했다.그래서 나는“정권이 바뀌면 외교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NMD 역시 핵을새롭게 개발하는 나라에 대한 대비책으로 나온 것이다”라고말했다. ■북·영 수교 협상/ 수교조건으로 다섯가지를 북측에 요청했다.▲영국 외교관이 북한의 어느 곳이라도 갈 수 있도록 할것 ▲언제든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 ▲영국인의 출·입국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 줄 것 ▲북한 인권에대해 양국이 긴밀한 대화를 나눌 것 ▲영국 NGO(비정부기구)의 북한 내 인도적 사업에 편의를 제공할 것 등이다. 이에 북측은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뒤 영국 기업의 북한 진출을 희망했다. ■판문점 활용/ 아직도 북한의 군부는 판문점을 남북의 관문으로 활용하는 데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 반면 당이나 정부는 동의하는 것 같았다.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오려고 했으나 군부가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NMD·대북정책 싸고 舌戰

    13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여야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 혼선에 따른외교부장관 인책과 대북정책의 전면 수정을 촉구했고,민주당 의원들은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평가하면서 한·미간긴밀한 대북정책 공조를 주문했다. ■한·미정상회담과 대북정책 김원웅(金元雄) 의원을 제외한한나라당 의원 대다수가 북한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를 지적하며 대북정책의 수정을 요구했다.박관용(朴寬用) 의원은 “회담의 성과라면 양국의 현격한 견해차를 확인한 것”이라고비난했다.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미국을 설득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대북정책을 다시 짜야 한다”고 가세했다.반면김원웅 의원은 “한·미의 시각차는 당연한 것으로,이를 문책한다면 북한은 통미봉남(通美封南),즉 남한을 배제한 채미국과만 상대하려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이제 수립단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성호(金成鎬)·이창복(李昌馥) 의원은 “중요한 것은 부시행정부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의 주도권을 인정한 것”이라며 “미국의 정책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대북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성급한 자세”라고 주장했다.이낙연(李洛淵) 의원은 “미국과 견해가 다르다고 우리의정책을 바꾸라는 것은 사대주의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NMD체제 논란 한나라당은 NMD체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혼선을 주장하며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의 인책을 요구했다.박근혜(朴槿惠)·서청원(徐淸源)·김용갑 의원도 “한·러 정상회담에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유지를 언급한것은 외교적 미숙을 드러낸 것으로 국제적 신뢰가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미국 외교통의 말을 인용,“우리가 ABM 유지를 지지했다는 일부 보도는 엄청난 오보”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부시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치권 NMD공방 가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요 현안으로 대두된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추진과 관련,정치권에서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야간 공방전은 물론 야당 내 보수·개혁 인사간 의견 대립이 표면화되는 양상이다.여기에 여야 소장파 의원이 가세,“미국은 NMD 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자료를 배포,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 4역회의를 통해 “한나라당이 NMD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한나라당도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전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NMD 대응방안을 둘러싸고 정부의 외교 혼선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관련자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지금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북아 질서에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중대한 외교사안을 놓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익 우선의 정치를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방미(訪美)는 최근 양국간의 오해와 갈등이 해소되는계기가 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한·러 정상회담 이후 정부의 이중성과 갈팡질팡식 혼란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고 맞불을 놓았다.그는 “NMD 관련 혼란은 정권의 정략성에 의해 초래된 측면이 크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김경천(金敬天)·이창복(李昌馥)·임종석(任鍾晳)의원,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김원웅(金元雄)·조정무(曺正茂)의원 등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 소속 소장파 의원 21명은 이날 미국의 NMD정책과 관련,보도자료를 내고“동맹국·주변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비판적 견해를 피력했다.이들은 “전 세계적 NMD정책과 대북정책은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NMD보다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미 정부에 촉구했다. 야당 내 일부 의원간 이견도 첨예하다.국회 통외통위·국방위 소속 의원들 사이에 상반된 견해가 오가고 있다.강창성(姜昌成)·조웅규(曺雄奎)·박세환(朴世煥)의원 등은 “ABM(탄도탄요격미사일)협정의 유지·강화는 NMD의 부정을 뜻한다”면서 정부의 신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그러나 안영근(安泳根)의원은 “NMD에 반대하는 러시아 중국 북한이 신(新)북방동맹을 결성하면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불가피하다”면서 “NMD에 찬성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치 뉴스라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미 특별수행원 명단에 민주당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이 포함됐다.김 대통령이 외국순방때 당의 특별수행원으로 최고위원을 선택했던 점을 고려할 때 정 특보단장의 특별수행원 포함은 이례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원내총무로서 고생한 데 대한 배려일 수도 있지만 김 대통령의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28일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전체 주사제의 15%에 해당하는 일반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약사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공동 여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별도의 약사법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어서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약사법 개정안의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27일 신라호텔에서 주한 일본특파원 14명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마음 속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며 “김 위원장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니 답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김 위원장 답방을 환영하지 않지만 반대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 푸틴대통령, 자신감 넘친 연설20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날인 28일 오전 국회를방문,여야 의원들의 박수와 환대 속에 20분 가량 한·러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해 시종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연설했다. ◆이만섭 (李萬燮) 국회의장은 푸틴 대통령을 의원들에게 소개하면서 러시아어로 “존경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각하연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깍듯이 예우를 갖췄다.이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확정된 1개월 전부터 러시아 공부를 시작해 이날 환담과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만찬에서도간단한 대화는 러시아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전 10시35분쯤 김병오(金炳午)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수행원 30여명과 함께 국회를 찾았다.이 의장은 국회 1층 로비까지 영접을 나가 푸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연설에 앞서 의장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눴다.이날 환담에는 박명환(朴明煥)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이협(李協) 한·러친선의원협의회 회장,알렉산더 로스유코프 외무차관,아나톨리 벨로노고프 아무르주지사,유리 텐 연방의회 의원,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종락기자 jrlee@. ◆연설 요지. 러시아와 한국이 얼마전 수교 10주년을 맞았다.수교라기보다는 관계복원이다.러·한 관계는 성숙한 동반관계로 냉전관계를 벗어나 호혜적 협력의 길로 접어들었다. 양국관계는 모든 차원에서 활발한 정치적 대화로 풀어가야하며 김대중 대통령이 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평가한다. 세계질서의 주요 뼈대는 유엔이다.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을 축소하자는 주장에 반대한다.무력사용을 포기하는것이 중요하다.이 점에서 세계안보의 근간은 지난 72년 체결된 ABM(탄도탄요격미사일) 조약이다.이를 기본으로 세계안보가 서있다.이 조약을 위반하려는 어떤 시도도 세계의 전략적 안정의 근본을 뿌리째 흔드는 것이다. 러시아는 한반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6월김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역사적 회담에서 수십년간 적대와 불신을 넘어 합의점을 도출한 두 지도자를 높이 평가하며 회담성과를 환영한다.
  • ‘황태연 발언’양보없는 한판

    여야는 28일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장인 황태연(黃台淵) 동국대 교수가 전날 6·25와 KAL기 폭파사건에 대한 선(先)사과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서울답방의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공방을 계속했지만,점차 차분함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특히 황 교수는 이날 비상근 부소장직을 전격 사퇴,파문 확산을 차단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색깔론’ 카드를 꺼내“정권의 이념적 정체성을 밝히라”고 몰아세웠다.그러나 한나라당의 기류는 ‘오전 강경,오후 잠잠’이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오전 ‘이제 김대중(金大中) 정권은 그 정체를 밝혀야 한다’는 성명을 필두로 국회 본회의 5분 발언,브리핑 등을 통해 파상공세를 폈다.그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몽땅 갖다 바쳐 공산화시키려 하는것 아닌가”라는 의구심까지 제기했다.그러면서 ‘주적’개념 논란,대학 구내 인공기 게양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이른바‘색깔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개혁파 의원 등 당 일각에서 민감하게 대응해서는안된다고 제동을 걸면서 공세가 오후들어서 무디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은 황 교수 발언이 당과는 무관한 학자 개인의의견으로 돌출발언에 지나지 않고,또 발언내용이 왜곡 전달됐다며 한나라당의 비난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황 교수 역시 기자에게 “사과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우선 재판을 통해 잘잘못이 가려져야 하고 사과는 그다음 순서라는 걸 강조한 것”이라며 야당과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소송불사 방침을 밝혔다.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대변인과 황 교수를 초청한 국회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도 각각 성명서를 내고 “황 교수에 대한 무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한나라당과 함께 황 교수를 비난한 자민련은 별다른언급이 없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국회 본회의 움직임

    28일 여야 지도부는 오후 1시30분 동시에 각각 의원총회를소집,소속 의원들의 행동을 ‘단속’하는 등 단합을 강조했다.곧이어 열린 본회의에서는 10여명의 여야 의원들이 자유발언에 나서 언론사 세무조사 등 쟁점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의원총회=민주당 의총에서 지도부는 의원들의 적극적인 국회 출석을 당부했다.이상수(李相洙)총무는 “요즘 상임위 출석상황이 좋지 않다”며 “대통령이 걱정할 정도이니 만큼,앞으로 (출석상황을)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권(金重權)대표도 “회기 중에는 국회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의결 정족수를 채워야 한다.대통령도 이 점을 매우 걱정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의원들이 당론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정창화(鄭昌和)총무는 “당론과 다르거나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은 법을 발의하는 경우가 종종있다”며 “사전에 정책위와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도 “여야 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안이 108건이나 돼 당의 입장이 난처한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본회의=5분 발언에 나선 4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언론사 세무조사의 정당성 등을 주장했다.전용학(田溶鶴)의원은 “94년도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가 사라진 데 대해 당시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6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 정권의 언론사 세무조사는 언론 길들이기”라고 공격을 계속했다. 박원홍(朴源弘)의원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황태연(黃台淵) 교수의 망언에 대해현 정권은 사과해야 한다”라고 몰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황교수 발언이 남긴 것

    남북한간의 ‘과거사’ 발언 파문을 빚은 황태연(黃台淵)동국대교수가 28일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의 부소장직을사퇴한 가운데 야당이 이를 빌미로 현 정부의 정체성까지 거론하고 나섰다.황교수는 그저께 국회의원 조찬모임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6·25전쟁 당시 8세로 침략범죄용의자가 아니므로 법적 책임이 없고 북한정권 계승자로서 도의적 책임만 있다”“KAL기 폭파사건은 현실적으로 김위원장의 지시 여부를 조사할 수 없고 그 성격도 법적 절차를 통해소추할 국제법적 사안”이라고 말했다.황교수의 전체적인 발언 기조는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거사에 대한 사과문제는 일단 비켜가는 것이 좋다는 취지다.다만 발언과정에서 ‘무책임→사과유보’‘사과→법적 책임 희석 또는 면죄’의 논리를 전개한 것은 너무 비약했거나 일반적인 국민정서와는 다소 동떨어진 것이다. 황교수의 언급은 결과적으로 부적절한 것이었다.그러나 그가 비록 민주당 산하 연구소의 부소장 직책을 가졌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학자로서견해를 피력한 것이다.야당과 일부언론이 이를 여권의 인식으로 몰아붙이는 태도는 온당치 않다고 본다.자칫 우리 사회에 내재해 있는 보수·진보 이념간의 갈등을 부추겨 국민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6·25전쟁이나 KAL기 폭파사건 등 남북한간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과와 법적 처리는 언젠가 이뤄져야 할 문제다.그러나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다.여기에 이르는 중요한 과정의 하나가 김위원장의 답방이다.따라서 ‘사과’를 답방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은 일의 선후를 그르치는 것이다.냉전시대 남북간에 일어났던 과거사 문제는 남북관계를 개선,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정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남북간 적대적 관계가 이제 간신히 녹기 시작한 단계에서 모든 것을 한꺼번에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푸틴, 국회연설뒤 離韓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한반도 상황은 국제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러시아 대외정책의 최우선 과제”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없이는 사회·경제의 발전도 없으며 동북아 정치 발전의 제고도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전 국회 본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는 한반도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해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 회담에서 수십년간 적대와 불신을넘어 합의를 도출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에 대해 “러시아는 남북관계를 지원하고 잠재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남북한 평화 정착과정의 당사자 합의 우선 등 5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또 “세계질서의 주요 뼈대는 유엔이며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 축소에 반대한다”면서 “세계안보의 근간은 지난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으로,이를위반하려는 어떤 시도도 세계 전략적 안정의 근본을 뿌리째흔드는 것”이라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오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접견,동북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뒤다음 방문국인 베트남으로 떠났다. 이춘규기자 taein@
  • 양국 정상회담 이모저모

    27일 방한 이틀째를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오전 현충탑 헌화,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참석, 오후 공식환영식 및 단독·확대 정상회담,공동 기자회견,국빈만찬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단독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국빈만찬도 예정보다 30분 늦은 저녁 7시30분 시작됐다. 먼저 김 대통령이 만찬사에서 “우정에는 거리가 존재하지않는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지난해 9월 유엔 천년정상회의 이후 지금까지 3차례 조우한 푸틴 대통령과의 ‘우정’을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당신을 사랑했소’로 시작되는푸슈킨의 명시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예로 들기도 했다.이에 푸틴 대통령도 “한국 속담을 상기하고 싶다”면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한·러 관계는 지난 10년 동안 실제로 새롭게 구축됐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고건(高建) 서울시장,경제·언론계 등 국내 주요인사,러시아 외빈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푸틴대통령은 이날 낮 신라호텔에서 국내 경제4단체장과오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한반도 철도연결사업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관심을 보였다”면서 “러시아는 북한 철도를 개선하는 데 수억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11살때부터 유도를 배운 것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에게 대한유도회를 대표해 유도 명예7단 자격증을 수여했다. ■‘한·러 공동성명’이 유례없이 긴 것도 눈길을 끌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단독·확대회담에서는 두정상이 군말없이 실체적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으며,우호적 분위기 속에 회담이 이뤄졌다”면서 “매우 디테일한만큼 두 나라간 실질적 협력관계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담았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단독회담이 30분 정도길어진 것은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서울 답방,한·러 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많은얘기를 나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김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러시아에 오도록 초청했다”면서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남북문제에 대해 “우선은 남북한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북한에압력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러시아는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원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남북한이 주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능 운동선수답게 숙소인 신라호텔측에 피트니스 시설과 수영장 이용을 요청했다. 신라호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저녁 일정을 마친 뒤 운동을 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호텔측은 그동안 투숙한해외 정상들이 많았으나 이번처럼 운동을 하겠다고 요청한정상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전날 밤 10시35분쯤 신라호텔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러시아는 28일 사증 발급 및 관광교류 절차 간소화,관광진흥협의회 설립,상대국에서의 관광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러 정부간 관광협력협정’에 서명한다.이로써 우리나라는 헝가리·인도·우즈베키스탄·브라질·멕시코·이탈리아에 이어 7번째로 러시아와도 관광협력협정을 맺게 됐다. 오풍연 윤창수기자
  • 황태연씨 ‘사과’ 관련 발언 논란

    동국대 황태연(黃台淵)교수는 27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앞선 ‘과거사 사과’와 관련, “김위원장은 유아시절 발발한 6·25 전쟁에 책임이 없으므로 침략범죄 용의자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 비상근 부소장인 황 교수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 조찬토론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그 영향’이라는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은 동북아문제를 연구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이다. 황교수는 6·25뿐 아니라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에 대해서도 “대한항공기 폭파를 지휘했다는 증거도 없고 조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김 위원장의 책임이 전혀 없다는 뜻으로 이해될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황 교수는 그러나 “침략전쟁,여객기 납치,테러 등은 ‘사과’의 사안이 아니라,때가 되면 인류의 보편적 법체계와 절차에 따라 동서독 국경 총격사건과 같이 기계적으로 소추하게 될 국제사법 사안”이라고 국제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국제법상의 반인도적 범죄를 ‘사과’받자는 야당의 주장은 ‘사과하면 사면해주자’는 것을 전제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6·25 전쟁이김 위원장의 유아시절에 발생해 책임이 없다는 등의 발언이현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인지 묻는다”고 따졌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부는이런 망언의 재발을 방지하고 국민적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마땅히 취해야 한다”면서 황교수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같은 반박에 대해 황 교수는 “북한관계는 짜증이 나지만짜증이 난다고 해서 대북관계에서 소소하게 따지다가는 큰틀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23일 ‘보복의 화신’이라는 격렬한 표현을 동원해 한나라당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지구당 홍보국장과 홍보부장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국민 앞에 정직하게 밝혔던 ‘20억+α’를 다시 꺼내 써먹는저들(한나라당)은 보복의 화신으로 매번 깽판만 내고 흠집내는 일밖에 안한다”고 비난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23일“연말부터 차기 대선에 나설 뜻이 있는 인사들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며 “내년 상반기 경선에서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때 산업시설을 관찰하고 많은 생각을 했으나 북한식 개혁·개방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말을 중국 지도자들이 전했다”고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는 23일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에대한 급여 지급 금지를 2006년 말까지 유예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표결로 통과시켜 법사위에 넘겼다. 환경노동위는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의원이 제출한 ‘3년유예’수정안과 민주당·자민련이 공동 제출한 ‘5년 유예’개정안을 놓고 회의에 참석한 의원 11명이 표결을 실시한 결과 ‘5년 유예’개정안이 8명의 찬성을 얻었다.
  • 국민의 정부 출범 3년(중)

    *DJ노믹스 3년평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 창달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DJ노믹스’ 3년의 최대 성과는 경제위기 극복으로 모아진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선임연구원은 “외환위기를 맞아 초기 대응을 적절히 했기 때문에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또하나의 성과로 정보통신기술(IT)산업의 급성장과 지식기반경제의 구축을 꼽을 수 있다.특히IT산업은 정부의 집중적 육성책에 힘입어 일본을 앞지르고있으며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극복과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벌어진 계층간 소득격차의 해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올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문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DJ노믹스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완전히 졸업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DJ노믹스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는 떨어지고 있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자만해서는 안되지만 자신감은 가져야 한다”며 지나친 심리위축을 경계했다.실물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올들어 자금시장과 주식시장이 호전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심리가 상당부분 걷히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4대 개혁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는 시장경제가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소프트웨어 및 관행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그러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기능은 아직 정착중에 있으며,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구조조정을 더욱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金廣斗) 교수는 “시장시스템 작동을 위해 정부의 개입 한계를 설정하고민간 부문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이한동총리 일문일답.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4대 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하고 각 부문의 구조개혁이 시장의 힘과 원리에 따라상시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특히 ▲신기술 개발과 첨단 중소·벤처기업 집중지원 ▲전통산업의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NT(극미세기술) 접목 ▲금융시장 육성과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부시행정부 출범후 한·미간 통상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 미국은 안보 동맹국을 중시하는 만큼경제 동맹국도 상당히 중시할 것이다.동맹국의 틀속에서 충분히 대화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대화해도 안된다면 WTO(세계무역기구) 해결절차에 따라 당당하게 나갈 것이다.한·일 무역적자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부품소재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복원됐는데도 인권법과 국가보안법,반부패기본법등 개혁 3법에 대한 양당의 입장 차이가크다. 협상하다 보면 쟁점이 부각되는 만큼 쟁점별로 당정,공동여당,여야간 논의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조기 실시에 대한 정부 입장 및 지방선거 조기 과열양상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지방선거 조기 실시 문제는 아직 정부내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결론난 것도 없다.정치권에서 결론이 나면 그 때 정부 입장을 밝히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조기 과열 문제는 사전선거운동 등을 엄정히 처리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국민의 정부 출범후 3년 동안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금융·공공·노동부문 등 4대 부문 개혁을 나름대로 추진해왔으나 아직도 미흡한 게 적지 않다.지난 3년간 4대 부문에서 추진해온 개혁실적과 앞으로의과제를 짚어본다. *공공·노동부문. 공공부문 개혁은 수치만 보면 괜찮은 편이다.국민의 정부출범후 지난해까지 3년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정부산하기관 등 공공부문의 인력감축은 13만1,000명으로목표보다 8,000명이 많다. 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대상인 11개 공기업중 한국중공업을 비롯한 6개사의 민영화도 큰 문제 없이 이뤄졌다.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해야 하는 219개 기관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제외한 218개는 누진제를 없앴다. 하지만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는 여전하다.현재 13개 정부투자기관 사장중 전문경영인은 오시덕(吳施德) 주택공사 사장등 3명 정도다.봐줄 사람이 많은 내부 출신보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출신이 개혁을 추진하는 데 적격일 수도 있다.문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전문성도 없이 내려오는 사장들은 ‘정황적’으로 노동조합과 ‘좋은게 좋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체로 개혁과는거리가 멀다.국민의 정부 출범후 세 차례의 정부조직개편을통해 중앙부처는 17부2처16청에서 18부4처16청으로 확대됐다.말로만 작은 정부였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한국전력·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남아있는 공기업의 민영화도 정치인의 이해,노조의 반발,주식시장 등의 변수로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경영대학장은 “공공부문의 경우 인원을 줄인것 외에 성과가 거의 없다”며 “낙하산도 여전하다”고 혹평했다. 노동부문 개혁은 공공부문보다도 뚜렷한성과가 더 없다.당초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던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에 대해 딱 부러진 결론을 내지 못하고 5년간 시간을 벌기로 한 미봉책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이뤄진 게 별로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업·금융부문기업·금융 부문의 구조조정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기업의 결합재무제표 작성을 의무화하고 회계투명성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정비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인 요소다.잠재적 부실기업을 정리하고,상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틀도 마련됐다. 다만,각론에 들어가서는 일부 문제점을 드러낸게 사실이다.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 등 대규모 빅딜은 오히려 기업의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287개 부실판정 대상기업중 29개사를 퇴출시킨 지난해 ‘11·3 기업퇴출’은 시장논리를 외면한 ‘몰아치기’식이라는 비난도 거셌다. 특히,대우와 현대그룹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미지근한 태도를 놓고 기업구조조정의 원칙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졌다.최근에 대우차 부평공장의 인원정리문제가 마무리되고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재개함에 따라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해외매각이 빠른 시일내에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해외 매각 작업이지지부진 할 경우 대우차 문제는 여전히 추가 구조조정의 부담을 안게 된다.현대문제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불안요소가 되는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도입도 불가피성은 인정하더라도,미국과의 통상마찰 우려를 증폭시켰다.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했다.지난해 10월말까지 은행·종금·보험·증권·투신·금고·신협 등 498개의 부실금융기관이 정리됐다.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0%대로 끌어올렸고,이를 위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129조원의 공적자금이 금융기관에 투입됐다. 그러나 강도높은 퇴출과 합병이 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로이어져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한국개발연구원 신인석(辛仁錫) 박사는 “1단계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발판은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시한을 정해놓지 않고 상시적인 개혁시스템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아태재단 ‘국민의 정부’ 출범3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아태평화재단 주최로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지역협력에 관한 전망’주제 국제학술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화해기류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는 데 이의가 없었다.이날 주제발표자는 스탠리 로스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쟝윈링 중국 사회과학연구원 일본연구소장,알렉산드르 만수로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연구위원,신도 에이이치 일본 쓰쿠바대 교수등 4명이다. ◆미국의 동북아 외교정책 전망 (스탠리 로스 전 미 국무부동아태담당 차관보) 한국과 미국에서 제기되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남북정상회담이 도대체 무엇을 변화시켰나”이다.회의론자들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줄지 않았고,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도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그러한 우려는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그야말로 ‘은둔하는 국가’에서 ‘활동적인 국가’로 변모했다.또한 남북정상회담으로 동북아 안보는 더욱 안정됐으며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협도 크게 감소했다. 이는 수사적(修辭的)인 변화때문이라기보다는 한국의 투자와 경협,국제적 식량지원,에너지 제공,철도 연결 등과 같은,북한에 대한 평화유지 요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진전이 가져올 경제적 이익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그들의 정책을 바꿀 가능성 역시 상존한다.중기적으로 볼 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의 중지에합의한다면 동북아 안보는 훨씬 더 공고해질 것이다. 군사적 신뢰구축조치 차원에서 정치적,외교적 긴장의 감소가 논의되는 것 역시 동북아 지역안보에 기여할 것이다.이는 군부 핫라인에서부터 시작해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병력재배치와 군사훈련의 축소,그리고 궁극적으로 군사력의 감축으로 발전될 수 있다. 과거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갖고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보였다.그러나 그것은 현실로 일어났고,이제 한반도는 또다른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는 미래가 있다.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들이 이제 시작되는 셈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중국의 역할 (장윈링 중국 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장)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교류 증가뿐 아니라 북한과 서방의 관계개선을 이끌었다.주변 강대국들의 한반도 정책도 빠르게재편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얼마만큼 지속되느냐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신뢰할만한 구조를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 당사자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체제가 필요하다.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다.남북한 화해는 북한이 지역 협력체제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중국은 지정학적·경제적 관심 때문에 한반도의 상황을 늘주시해 왔다.중국은 남북간 관계개선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절대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강력히 지지한다.남북한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 유지에는 불확실한 요인이있다.북한 내부 및 대외 정책의 향방,남한의 정치적 환경과인내심,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한반도와 북한에 대한 정책,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의 역학관계 등이다. 분명한 것은 남북한 화해무드와 협력은 되돌릴 수 없고 한반도 평화정착은 이미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다만 문제를 푸는 데는 상당한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하며 자신감을 갖고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은 남북한 최종목표인 통일을 지지한다.한반도에서의통일국가 출현은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남북한 통일과 지역 협력체제가 갖춰지면 동북아시아의 질서는 더욱안정되고 관계개선도 쉬워질 것이다. ◆탈냉전후 한반도에서의 신뢰구축:러시아의 시각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연구위원) 지난 50년간 적대세력으로 규정돼 왔던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냉전구조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최근의 남북관계 변화와북·미,북·일관계의 개선이 계속돼야 한다.동시에 한반도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전체제를 해체하고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확립이 요구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분명한 것은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해온 4자회담은 지금까지여섯차례의 회의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치적 의지가 그만큼적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화회담의 참여 범위가 더 넓고 포괄적이고 생산적이어야 한다.예를 들어 ‘2(남북한)+4(미·일·중·러)’ 방식과 같은 상호 수용 가능한 공식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서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그리고 나서 상호불가침조약을 체결하고 서로의 체제를 존중해야 한다.군사 문제가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지도록 다양한 신뢰구축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또한 한반도에서의 재래무기 감축 의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남북한 미사일 협상은 서로의 군사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북한은 장래 통일 한국으로 가는 사전조치로 한반도 전역에 대한 안보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다.이는 장래의 남북한국방장관회담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평화조약 체결에는 경제적 문제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은북한의 경제개방을 조건으로 경제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최근 발언한 ‘신사고’를 감안할 때 남북간 경제교류는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한반도 외교의 과제와 전망 (신도 에이이치 일본 쓰쿠바대학 교수) 일본의 한반도 정책은 세가지 제약을 받아 왔다.첫째 남북한 통일은 일본의 번영과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일본의정책 입안자들은 아직도 한반도를 ‘일본의 복부를 겨냥하고 있는 칼’로 간주하고 있다. 둘째 메이지 유신 이래 일본의 지적인 사고가 ‘탈아시아주의’로 일관했다는 점이다.일본의 번영과 안보는 열등한 아시아에 머물기보다 어떻게 부유하고 월등한 유럽으로 탈출하느냐에 집착했다는 뜻이다. 셋째는 일본의 전통적인 우방들과의 관계다.19세기에는 영국과,1945년 이후에는 미국과 우방을 맺으면서 일본의 한반도 정책은 그때마다 새롭게 강조됐다. 그러나 이같은 제약들은 사라져야 한다.북한은 최근 급변하고 있다.북한을 예측 불가능한 ‘게릴라 국가’로 보는 것은 냉전시대의 함정이다.김일성(金日成) 사후의 북한을 군사독재체제로 보는 것은 정권이양 과정에서 개방을 추구하는 북한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다. 북한을 감안한 유일한 통일안은 독일이나 홍콩과 달리 ‘1국·2개 정부·2개 국회’ 체제다.이같은 체제를 가정하고일본은 빠른 시일 내에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제재조치도 풀고 한국과 협력해 북한에 자본과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 일본이 남북한과 미국,중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의 포괄적 안보체제 구축을 제안하면 한반도 통일과 일본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이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정책이다.한반도 정책을 구속해 온 세가지 제약을 없애는 탈출구이자,일본이 아시아를 벗어나지 않고 21세기 아시아에서공존하는 해답이기도 하다. 정리 백문일 강충식기자 mip@
  • [사설] ‘서울답방’ 갈등 극복해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둘러싸고 우리 내부에서 갈등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은 국회에서 “3,4월에 답방해줄 것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일반 국민들이나 대다수 학계,시민단체 등도 답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사회 일각의 이념적 극단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일부 단체나 세력들은 ‘환영’과 ‘반대’의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미국 등 한반도 주변 4강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남북한 평화정착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사실 지난해 평양의 정상회담에 이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를 위한 터전 닦기라는 점에서도 매우중요하다. 북한은 최근 평양방송을 통해 남쪽 일각에서 ‘답방’ 반대 주장을 펴고 6·25전쟁 등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즉각적으로 중지하지 않을 경우 ‘공동선언 불이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고 못박고 있다.북측의 이같은 주장이답방을 회피하기 위한 명분 축적용이라고 볼 것까지는 없지만 남측이 답방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수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은 분단 반세기 동안 지속돼 온 한반도 냉전체제를 허무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대승적차원에서 답방을 둘러싼 남남갈등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특히 극단주의적 행동을 배격해야 한다.특정단체가 대대적인 환영을 하겠다고 나선다거나 ‘김정일을 체포하자’는등의 주장을 펴는 것은 민족사의 큰 진운을 가로막는 것이나다름없다. 다만 아웅산 테러,KAL기 폭파사건 유족들이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등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감정적인 행동은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이다.우리가 중국과 수교할 때도 과거사의 족쇄를 뛰어 넘었고 독일도 통일이 된 다음에야 과거사를 정리한 사실을 숙고할 필요가 있다.전직대통령이 답방 반대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것도 민족사의 큰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다.
  • “美 패트리어트값 2배 요구”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의원은 19일 “2조4,000억원 규모의 차기 유도무기사업(SAM-X)에 단독으로 참가하고 있는 미국의 방산업체인 레이시온사가 패트리어트 미사일(PACⅢ)을 99년 그리스가 도입한 가격보다 두배를 요구,막대한 국부유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최근 레이시온사가 겨우 5% 인하안을 제시한 것으로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레이시온사가 제시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떠나기로 했던시험평가단 출발을 미루면서 원가 계산을 새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군 일각에서는 이처럼 미국 방산업체의 고자세와 고가정책에 한국 정부가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나치게 편중된미국 일변도의 무기구매정책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실제 김영삼 정부 당시 70%에 머물던 미국 무기 도입률이 97년 44.2%까지 떨어졌다가 현 정부 출범이후인 98년에 89.2%,99년 70.1%,그리고 지난해에는 86.2%를 기록했다.이같은 무기 도입의 미국 편향성은 군수업체와 전통적인 유대관계를갖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출범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7일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파월 미 국무장관이차세대 전투기로 F-15K를 구매하라고 로비를 한 사실도 이를뒷받침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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