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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연두회견/ 5대현안 주요 내용

    ●부패척결 ‘고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부패척결 방안으로 ▲특별수사검찰청 설치 ▲전자정부 임기내 완성 ▲금융기관과 기업의 투명성 제고 ▲벤처기업 심사 및 감독 강화 ▲인사정책의 공정성 제고 ▲양대 선거의 공명 실시 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각종 게이트에서 불거졌던 문제점들을 두루 짚어내려 한 흔적이 엿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는 검찰의 정치적중립방안이라 할 수 있다.특별수사검찰청은 정치인 관련사건을 국회 의결을 받아 수사하는 독립된 검찰조직으로,검찰의 편파 수사 논란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법무부의설명이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자정부 구축 등 부패척결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조했다.각종 관급공사의 입찰과정을 인터넷 등을 통해 투명하게 관리,비리의 소지를 원천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벤처기업에 대한 규제강화를 선언했는데,그동안 김 대통령이 벤처육성을 경제회생의 초점으로 삼아왔다는 점을감안하면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이 직접 사정관계 책임자들을 소집,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 대통령이 부패청산과 관련, 전면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것은 처음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경제활성화 방안. 올해 국정운용 4대과제 가운데 두 가지가 경제살리기와중산·서민층의 생활향상이다.경제활성화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반증이다. 세계경제는 상반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급격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시각이다. 우리 경제성장률은 하반기 5%대,물가와 실업률은 연간 3%대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경제인식을 바탕으로 한 김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본방향은 경쟁력 강화로 모아진다.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등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에 주력하고,3년내 세계 일류상품을 500개 수준으로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초대형 물류 인프라 건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발전하는 청사진을 상반기에 내놓을계획이다.김 대통령은 은행들이 지난해 만성적인 적자에서벗어나 5조원의 흑자경영으로돌아선 점을 구조조정의 성과로 제시하면서 시장원리에 따른 기업·금융구조개혁을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중산·서민층의 생활향상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30만 청년실업자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내년까지국민임대주택 20만가구를 건설해 시중 집세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남북관계 복안.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확실한 전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도 “문서상으로는 확실히 돼 있지만…불투명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에는 김 위원장의 답방 및 경의선 복원 등 기존남북합의의 이행을,미국에는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대화법을 각각 주문했다. 특히 “북한이 테러를 막는 2가지 조약에 모두 가입,상황이 변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및 북·미관계의 해법을 찾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통령은 “9·11테러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았던 것은 6·15남북공동선언에 힘 입은것”이라고 평가하며 경의선 복원,개성공단 건설,금강산육로관광,이산가족 상봉,군사적 신뢰와 긴장완화 등 남북간 5대 핵심과제의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경의선 복원에 대해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고,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해 한반도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남북간 경제협력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개각·인사정책. 지난해 말부터 나돌던 개각문제는 당분간 수면아래로 잠복할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가진 연두회견에서 “심사숙고 중”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이는 내각에 흔들리지 말고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각 부처 업무보고 준비 등에 만전을 기울이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각의 필요성은 인정,때가 되면 단행할 것임을시사했다.“각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외교·안보팀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대처해 나가겠다”고밝힌 데서도 알 수 있다.다만 개각의 시기와 폭 등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작년 말부터 금년 초까지 매일 터져나오는 게이트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면서 “그 문제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자꾸 바뀌고 있다”고 말해 각종 게이트 등의 수습 상황을 지켜 본 뒤 최종 결심을 할 것임을내비쳤다. 인사정책에 대해서도 공정한 인사를 거듭 다짐한 뒤 시행착오를 인정했다. 특히 “내가 한 인사정책이 다 잘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인사가 불만족스러운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일부 여론의 지적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정치권과의 관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과의 관계에 대해선 확고한 원칙론을 피력했다. 민주당 당적이탈 요구에 대해 김 대통령은 “지금 당적이탈 계획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즉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고,저를 찍은 사람은 민주당과 민주당 정책을 보고 찍었기 때문에 유권자에 대한 도리와 책임이 있다”는 논리로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강조한 것이다. 김 대통령은 특히 “민주당 총재를 그만두고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고,그대로 하고 있다”면서 “야당도 그렇게 하면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에 내가 약속을 안 지키지 않는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논의가 필요없다”고 야당의 당적이탈 공세를 정면으로반박했다. 다만 김 대통령은 “야당 총재는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있다”면서도 야당 지도자들과 만남이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되는 것도 경계했다. 이처럼 정치문제에 대한 원칙론적인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김 대통령은 지방선거 실시시기논란과 관련,“여야가 정할 문제여서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야당의 조기실시 요구를 비켜갔다.지방선거와 대선 관리에 대해서도 “양대 선거는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삼청교육대 ‘민간인 폭행치사’ 군인 7명 형 집행 면제

    지난 80년대 초 삼청교육대생 민간인 3명을 폭행치사해군법회의에서 유죄가 확정,실형 판결을 받은 군인 7명이정호용씨 등 소속부대 지휘관 3명에 의해 형 집행을 면제받았다는 당시 군 판결 기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삼청교육대인권운동연합(회장 全英純)은 구랍 27일 발간한 ‘2001 삼청교육대백서(상)’와 4일 공개한 ‘삼청교육대생 구타 사망 3건에 대한 당시 군법회의 판결문과 군법회의 관할관(부대장이 겸임)확인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기록에 따르면 지난 80년 8월 4일 이모군(당시 18세)을때려 숨지게한 이모 상병 등 3명은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10일 뒤 형집행을 면제 받았으며 같은 달 12일 김모씨(당시 42세)를 숨지게한 강모 하사도 징역1년 6월형을 선고받은 뒤 바로 다음날 형집행 정지로 풀려났다.81년 11월 탁모씨를 구타 사망케한 윤모 소위 등 4명도 1년 6월형을 받았지만 1명은 집행유예로,3명은 소속 부대장에 의해 다음 날 풀려났다. 당시 군법회의법은 군법회의 관할관인 부대장에게 부대원에 대한 감형과 형면제의 재량권을 부여했다.그러나 특별한 사유없이 민간인을 폭행치사한 군인들의 형을 면제한것은 ‘사면권의 남용’으로 볼 수 있어 국가를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소송이 가능하다는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견해다.전회장은 “백서에 포함된 판결문과 확인서는 국회 국방위 강창성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라면서“사망자들의 유가족들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권관련 단체들도 54건에 이르는 삼청교육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조사,피해자 배상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이에 따라 의문사진상규명위가 직권조사중인 삼청교육대 관련 의문사 사건 진상 규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軍비행장 주변 고도제한 완화 안팎/ 15층까지 건축…지역발전’날개’

    군용비행장 비행안전구역내 일부지역의 건축 허용고도가기존 12m에서 45m로 높아져 해당지역 발전에 촉매제가 될전망이다.그러나 공항 주변의 개발로 인구가 늘어날 경우소음 등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커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완화 배경 및 의미] 국방부가 군용비행장 인근 건축제한조치를 일부 완화한 것은 경기도 성남시를 비롯,해당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들이 규제를 완화해 달라며 끊임없이민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92년 12월 비행안전구역의 표준고도제한 기준선(이하 고도기준선)을 넘는 고지대 가운데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도시계획구역에 대해 1차로 높이 12m(4∼5층)까지 건축을 허용했다.이어 10년 만에 항공기의 이착륙 안전을 보장하는 범위 안에서 45m까지 완화돼 최고15층까지 건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혜택을 볼 지역은 성남을 비롯,평택·진해·대구 등 일부 인구밀집지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도기준선보다 높은 야산이나 고지대이면서 건축물을 지을 수있는 곳(도시계획상주거지나 상업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행안전 구역이란] 군용 항공기지는 활주로 3,000m이상인 전술기지와 1,800m 미만의 지원기지 등 두 종류가 있다. 또 전술기지의 비행안전구역은 활주로를 중심으로 1∼6구역,지원기지는 1∼5구역으로 나뉜다.이번 완화조치(전술기지 기준)에서 1구역(활주로·고도기준선 0m)과 2구역(활주로 연장선상인 좌우 각 7.6㎞,고도기준선 0∼152m),4구역(활주로 인근 안전지대)은 제외된다. 참고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부지는 2구역 가장자리에위치해 대상에서 빠졌다. 따라서 고도 완화대상 지역은 3구역(2구역 연장선상인 좌우 각 7.6㎞,고도기준선 152m)과 5구역(활주로 앞뒤 반경2.2㎞,고도기준선 45m)과 6구역(5구역 외곽 2.1㎞,고도기준선 45∼152m)이 대상이다.성남시의 경우 5,6구역에 위치한 수정·중원구 일대가 혜택을 보게 된다. [경과] 70년 군용 항공기 비행안전과 작전기지 보호를 위해 주변 지역 건축물 고도를 제한하는 ‘공군기지법'이 제정됐다. 이 법은 92년 현행 ‘군용항공기지법'으로 개칭됐으나 골격은그대로 유지됐으며,주변 지역은 1∼6구역으로 구분돼건물 높이를 제한받아 왔다. 특히 69년 조성된 성남시의 경우 전체 면적(141.8㎢)의 58.6%인 83.1㎢,옛 시가지인 수정·중원구 26개 동 가운데24개동 19만 4천가구가 고도제한을 적용받는 등 대표적인피해지역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시 청사를 비롯한 크고 작은 17개 건물이 고도제한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 노후된 아파트 재개발과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등이 고도제한에 묶여 사업추진이 지연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2000년 자체 연구용역 조사까지 실시하는등 지난 97년부터 고도제한 완화를 수차례 요구해 왔으며,주민들도 ‘성남지역 고도제한 해제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집회를 갖는 등 정부를 압박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성남시, “최대 숙원사업 이뤄졌다”. 대부분 지역이 고도제한에 묶여있던 성남시의 주민과 공무원들은 국방부의 공식발표가 있자 수십년래의 가장 큰숙원이 해결됐다며 일제히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성남시는 이날 오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과주민간담회를 연이어 갖고 이에 따른 시책사업을 설명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병량 성남시장은 “이번 조치로 인한 파급효과는 성남뿐 아니라 전국 수백만 가구에 미칠 것”이라며 “건국이래 민관군이 합심해 이뤄낸 민생현안 사업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히 이번 고도제한 완화조치는 성남 구시가지 전면재개발 계획과 맞물려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수정·중원구 등 분당을 제외한 구시가지 전체 면적의 45%가 고도제한에 묶여 재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조치를 계기로 4층까지만 건축이 가능했던 수정구 통보8차·건우·개나리·목화 아파트 등 상당수 공동주택이 앞으로15층까지 층수를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활발한 민간시민운동을 벌여온 고도제한 해제를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회장 우향스님)도 이날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고도제한 완화조치를 환영했다. 범대위는 지난 30년간 군용항공기지법 개정을 위해 차량시위,1인시위,청와대 진정 및 입법청원 등 일련의 노력을기울여 왔다며 “이날 조치는 성남주민들의 끈질긴 노력의결과”라고 말했다. 범대위는 이와함께 서울공항의 명칭을 성남공항으로 변경해 줄 것과 군용비행기뿐 아니라 민간항공기의 이착륙도가능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바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의 반응은 다양했지만 땅값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태평2동 주민 문모씨(43)는 “이번 조치는 성남시민들에게 새해 가장 큰 선물이될 것”이라며 “판교개발에 편승해 성남시가 제2의 강남권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지역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군용항공기 비행 안전구역 고도제한 완화를 놓고 앞다퉈 공치사 하는 등 신경전을 벌여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김 시장은 국방부 최종안이 마련된 지난달 21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하는 ‘제스처’를 보였다.경기도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들의 숙원사업이 해소됐다”며 임창열 지사 등이 국회 국방위원회 등을 방문,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내용이 담긴 자료를 배포했다. 임 지사와 지역출신 민주당 이윤수 국회의원은 지난달 21일 김 시장 기자회견에 앞서 성남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고도제한 완화계획을 미리 전하면서 자신들의 노력임을 강조했다.김 시장과 이 의원은 1일 시청 간부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국방부 발표내용을 앞다퉈 공개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범대위는 2일 “고도제한 완화문제는 정쟁과 정략을 초월해야 하는 데도 일부 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이를 악용할 때에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경고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새해 한반도 기상도/ (중) 올 남북관계 별 진전 없을듯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에는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지난 50여년동안 남북한 긴장국면에 일대 전환점을 이룬 것이다.하지만 한반도 화해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2001년에 들어서면서 교착상태에빠졌다. 교착상태는 남북한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봉쇄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사실 남북한은 지난 1972년 남북공동성명을 통해 ‘자주평화통일의 실현’을 강조했다.냉전이 끝난 뒤 긴장완화와평화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실감한 남북한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자주 평화통일의 실현’의 원칙을 재확인했다.현재 한국은 북한과 ‘남북한간 상호 불(不)적대시’,‘남북 경제교류·협력’ 등을 통해 남북한간의 대치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김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평화·화해·협력’을 추구하는 대북 포용정책은 남북한의 현실정치를 바탕으로 한바람직한 것이다.김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지지하는 것은 물론,북한과 일본간의 대화와 관계개선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각종 장애물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해 대북 포용정책을실시함으로써 세계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과 화해를 추구함으로써 경제발전을 모색하고있다.북한이 경제발전과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평화외교를 진전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안정체제 유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의 이같은 외교정책은 반세기 동안 남북 군사대치국면을 재생산해온 냉전시대의 외교정책 노선과는 완전히 궤도를 바꾼 변화된 모습이다. 따라서 최근 몇년간 한반도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는등 한반도에 긴장국면이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남북한이자주적으로 노력하고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공동협력한 덕분이다.특히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북한에대해 접촉과 완화정책을 펴온 게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과 접촉과 대화를 진행하는한편 대북 경제재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한 것이다.이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외부적 요소인셈이다. 한국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집권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각 정당들은 대북정책에 대한 구체적 당론은 다르지만,한반도의 안정을 지향하고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원칙은 동일하다.누가 집권을 하더라도 대북정책의 큰틀은 큰차이가 없는 셈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은 북한과 화해·협력정책의 실행을 견지할것이다”며 “대북 화해·협력정책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인 조류”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일은 지난해 들어선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대폭 조정한 것이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촉과 완화정책을 전면 부정하는것은 물론,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도 반대함으로써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다.지난해 9월 미국에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부시 대통령이 북미대화와 남북대화 등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적극적 지원의사를 밝혔지만 한반도정세의 안정을 위한 새로운 변화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더욱이 미국의 보수파와 언론들은 북한을 테러국가로 지정하고 있으며,북한을 이라크·이란 등과 무력 공격목표로 지목하고 있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때 올해의 남북관계 전망도 교착상태를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미관계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내부의 정치적인 안정마저 흔들리고있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강경기조의 대북정책에 변화를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북한측도 미국에 대해 강경정책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도 희박하다. 반면 경제 및 문화 등 비정치적 분야의 남북교류는 비록완만하지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군사 분야에서도 대치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중대한 충돌사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남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중국과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체제가 유지되기를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뒤바꿀수 없는 역사적인 조류이다.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일궈낸 성과를 차근차근실현해 나가는 게 정도(正道)라고 본다. 천펑쥔/ 베이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약력 -1936년 베이징 출생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 졸업 -베이징대 한반도문제 연구센터 주임 -주요 저서: ‘냉전이후의 아시아·태평양 정치경제’,‘당대 아·태 정치경제분석’
  • ‘남북관계 전망’전문가 대담/ “”북·미 꼬일수록 대북정책 일관성 중요””

    지난해 남북관계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 속에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북·미관계 경색과 9·11 미 테러사태에 따른 국제정세의 악화가 이어지면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월드컵 축구대회와 대통령선거 등 굵직한 국내외 일정 속에 국민의 정부 마지막해인 올해 남북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풀어야 할 과제는무엇인지 등을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와 조명철(趙明哲)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좌담을 통해 조망해 보았다.조 연구위원은 북한 김일성종합대 교수 출신으로 94년귀순했다. [조명철 연구위원] 2001년 남북관계는 99년과 비교해 상당히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희망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릅니다. 과거엔 대화가 단절되고 협력이 끊기면 곧 대결국면이 조성됐으나 현재는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비록 대화가 끊기고협력수준은 낮아졌지만 남북이 대결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을보이지 않고 있어 앞날에 대한 희망마저 잃은 상황은 아닙니다. [서동만 교수] 과거 7·4공동성명이나 91년 남북기본합의서채택 때도 상당한 감격이 있었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중단되면서 대립상태로 갔습니다.상호비방과 비난이 판치는 국면이었죠.그러나 지금은 남북 모두 비난을 자제하면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남북관계의 조정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여전히 대화의 진전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조 위원] 클린턴 미 행정부와 비교해 상당히 강경한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기조가 남북관계나 북·미관계 진전을 멈추게 한 직접적 동기가 됐습니다.물론 이는 북한측의 입장에서 본 평가입니다.북한으로서는 미국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요구를 들어줬고 클린턴 행정부는 이를 인정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엄격한 원칙에비춰볼 때 북한의 행동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보다 포괄적인 양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핵·미사일·재래식 무기감축에 이어 9·11 테러사태 이후 생화학무기와 반테러협약에대한 요구까지 더해지는 상황입니다.북한이 준비없이 받아들이기엔 너무 큰 요구들입니다.북한은특히 미국이 자신들의 체제를 붕괴시키려 한다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서 교수] 북·미관계가 남북관계를 크게 제약하는 원인이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북한으로서는 미국의 대북정책이 클린턴 정부 때와 180도 바뀐 것이죠.굉장히 당황했을것으로 보입니다.때문에 대외관계 전반을 재검토할 수밖에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그것이 지난해 3월 이후 6개월간남북관계 공백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남북관계 자체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남한의 대북경제지원,특히 금강산 관광사업이 벽에 부딪혔는데 이는 북한에는 굉장한 타격입니다.또 하나는 전력지원입니다.아무튼 남한 정부의 대북지원 능력이 한계를 보이면서 북한으로선 대화의 큰 매력을 못느낀 것이 사실입니다.남한내 정치상황도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조 위원] 최근 남북관계가 당초 북한이 남한에 대해 가졌던 기대심리를 많이 무너뜨리는 방향으로 굴러간 것이 사실입니다.사실 전력문제는 남측이 먼저 꺼냈고,북한의 기대는매우 컸습니다. 민간 부문의 지원에 대한 기대도 마찬가지입니다.그런데 두가지가 모두 기대에 못미쳤습니다.전력지원은 거의 협의가 불가능한 단계이고,금강산 관광 외에도많은 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반면 남쪽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바람이나 종교적 바람,풍요로운 모습을 북쪽에 보여줬습니다.결국 북측은 체제위험 부담을 일정부분 감수하면서까지 문을열었으나 실익은 별로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서 교수] 김정일 위원장은 99년부터 군사지도자에서 경제지도자로의 변신을 꾀했습니다.중국 푸둥을 방문하고 신사고를 주창하며 뭔가 해보려는 자세를 보였죠.그런데 북·미관계가 꼬이고,남쪽에서 별로 얻을 게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중국도 별 지원을 안 해주니까 큰 구도가 어그러진 게아닌가 싶습니다.결국 군사지도자로 되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그런 점에서 김 위원장에게도 현재는 상당히 어려운 국면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결코 강경으로 갈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어떻게든 북·미,남북관계를 풀어보려고 할 것입니다.미국이어떻게 나오느냐가 문제입니다.북한이 먼저 강경으로 가는일은 없을 겁니다.미국이 강경으로 나오면 강경으로 대응하겠지만,상당히 신중할 것입니다.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어떻게 될 것이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조 위원] 솔직히 국제상황은 대단히 바람직스럽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테러사태 이후 북한은 한반도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속의 문제가 됐습니다.이라크나 리비아와 같은 무리 속에 북한이 포함될 위험성이 커진 것이죠. 미국내 여론이 안 좋습니다.부시 대통령으로서도 북한에 대한 요구조건을 자꾸 늘려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결국 부시의 변화 가능성은 대단히 적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서 교수] 남한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시기에 북한에서는 아리랑축전이 열립니다.아리랑 축전은 월드컵에 대한 경쟁적의미도 있을 겁니다. 다만 남북대화를 중단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금물이므로,민간차원의 대화라도 이어나가려할 겁니다.남북의 두 행사가 보완적으로 결합되면 재미있는양상이 될 겁니다. 북한으로서는 테러지원국의 오명을 쓰고있는 입장에서 해외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함으로써 이를 희석시키는 의미가 있습니다. [조 위원] 경험으로 볼 때 월드컵 대회는 솔직히 남북관계에 좋지 않습니다.아직도 남북은 미묘한 부분에서 경쟁관계에 있습니다.월드컵이 남한에서 열린다는 것은 북한 지배층으로서는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대단히 기분안 좋은 것입니다. 89년에도 북한은 서울올림픽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13차 세계 청년학생축전을 유치,성대하게 치렀습니다.이번에아리랑축제를 크게 열려는 것은 주민들에게 ‘우리에게도이렇게 흥겨운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성격이 강합니다. 아리랑축제가 북한 집권자의 생일과 연결된 점도 우려됩니다.남측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경우 남한내 보수세력들이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결국 두 행사는 긍정적으로 연계되기보다 부정적인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큽니다. [서 교수] 올해 남북관계는 솔직히 뾰족한 수가 보이지는않습니다.금강산 관광이나 경의선 연결은 모두가 북한에 이익이지만 비무장지대(DMZ)를 열어야 하는 군사적 문제가 있습니다.개성공단 조성은 평양의 앞마당을 여는 것으로,북한으로서는 훨씬 부담이 큽니다. 실마리를 어디서 잡느냐가 문제인데,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남북관계에 매진할 수 있느냐가관건입니다.결국 북측이 남북관계 개선에 좀더 대담하게 나오려면 이를 위한 명분을 남측이 먼저 제시해야 합니다.다만 북측이 임기말의 김 대통령 행정부를 얼마나 신뢰할지문제입니다. [조 위원] 그동안 남북관계 진전의 원동력은 정치적 신뢰보다는 남한의 경제력에 기초한 대북지원이었습니다.이런 측면에서 올해에도 이런 원동력이 작동할지가 관건인데 지난해부터 ‘퍼주기론’과 함께 국회의 견제가 심해졌고,DJ 정부도 임기말이라 큰 목표를 이루려는 의욕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이 경우 북한은 다음 상황에 대비하는 준비를 하면서,당장은 정치·군사적으로 힘을 축적하고 이를 과시하는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서 교수] 북·미관계가 진전되지 않더라도 우리 정부가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부시가 아무리강경해도 남한 정부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실현가능한 과제를 현실적 목표로 두고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금강산 육로관광,경의선 연결,개성공단 공사착수 등 3대 과제는가능성을 두고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조 위원] 북측도 3대 과제에 있어 제도적으로 양보하고 물질적으로 혜택을 받는 대담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특히금강산 관광의 장점을 스스로 높여야 합니다.조속히 특구로지정하고 보다 관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육로를 열지 않아도 됩니다. 북한은 또 남한이 전력이나 비료 등을 지원할 명분을 줘야합니다.이런 명분을 주지 않고 강짜로 내놓으라 하면 남한정부도 내부를 설득할 수 없습니다.이산가족 문제에 적극나서면서 지원을 요청하면 남한의 보수세력들도 수긍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서 교수] 북한이 최근 6개월간 대화를 중단한 것은 대단한실책입니다. 남한사회의 동력을 과소평가한 것이죠.북측도이제는 남북대화를 계속 이어가야 남북 모두에 경제적으로도 이익이고 체제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합니다. 정리 진경호기자 jade@
  • 2002 정치풍향 국회의원 설문조사/ 정치자금법 개정 ‘발등의 불’

    여야 의원들은 선거의 해인 새해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개정을 최우선 정치개혁 과제로 꼽았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매일이 여야 의원 25명을 상대로 직접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여야 정치인들은 정치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우선 과제로 경제회복과실업난 해소를 지목, 정쟁이 더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직시하고 있었다. ■정치개혁 과제. “정치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선거와 정치자금 관련 법부터 고쳐야 한다.”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정치개혁 과제로 여야 의원들은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을 압도적으로 꼽았다.25명가운데 20명이 이를 거론했다. 이에 관한 한 여야와 선수(選數),계파를 초월했다. 선거에서 당선된 현역의원들이 선거법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그 만큼,현행 선거법에 결함이 많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정치자금법 개정에 대한 열망 역시 현행 정치자금법에 비현실적인요소가 다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는 무슨 뇌물 사건만 터지면 정치인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명되는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정분리를 통해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응답도 여야와 계파 구분 없이 많았다.당권-대권 분리론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음이 강하게 느껴진다. 민주당에서 이희규(李熙圭)·추미애(秋美愛)·김방림(金芳林)·김성순(金聖順)의원이,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朴槿惠)·최병렬(崔秉烈)부총재,이상득(李相得)·홍사덕(洪思德)의원이 대통령의 권력 독점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을 통한 대통령의 책임정치 강화’를 주장한 의원도 여야,계파 구분 없이 많았다.민주당 박양수(朴洋洙)·김희선(金希宣)·이낙연(李洛淵)·신기남(辛基南)·유재건(柳在乾)의원과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김무성(金武星)·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이 이 문제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신당출현을 통한 정계개편’을 꼽은 의원은 자민련과 민국당 등 군소정당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정진석(鄭鎭碩)의원,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이 정계개편을 주장했으며,민주당에서는 쇄신파인 김태홍(金泰弘)의원이 유일하게 신당출현을 바랐다. 한나라당내 대표적 비주류인 박근혜·이부영(李富榮)부총재,김덕룡 의원 중에서는 이 부총재만이 정계개편을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내각제 개헌 실현’을 개혁과제로 꼽은 의원은 민주당내비주류 개혁파인 조순형(趙舜衡)의원이 유일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대선 좌우할 주요변수. 여야 의원들은 올해 대선을 좌우할 최대변수로 유력한 후보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 대응하는 ‘반창(反昌) 연대결성여부’를 손꼽았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25명의 의원중 과반수가 넘는 13명의의원이 현재 여론조사 수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 총재에 맞설 수 있는 연대 가능성에 주목했다.특히 한나라당김덕룡(金德龍)·이부영(李富榮)·박근혜(朴槿惠)·홍사덕(洪思德) 의원 등 개혁성향의 중진 의원들이 ‘반창 연대’에 관심을 표명했다. 자민련에서도 김학원(金學元)·정진석(鄭鎭碩)의원 등이최대 변수로 꼽았다.민주당에서는 이낙연(李洛淵)·김희선(金希宣),유재건(柳在乾) 의원 등만 관심을 보였다. 여야 의원 10명은 반창 연대 못지않게 ‘제3후보’의 출현을 주요 변수로 점쳤다. 이들은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현재의 3당 구조가 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영남 신당’의 출현과 정치권이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정계개편에 무게를 두고 있는것으로 해석된다. 신기남(辛基南)·김성순(金聖順)·김태홍(金泰弘) 의원 등주로 민주당 의원들과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이 제3후보의 출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9명의 여야 의원은 올해 대선도 극심한 지역주의 대결이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윤여준(尹汝寯),민주당 조순형(趙舜衡)·박양수(朴洋洙)·이희규(李熙圭) 의원 등이 지역주의를 대선의 주요 변수중 하나로선택했다. 특히 최병렬(崔秉烈)·김무성(金武星)·이상득(李相得)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6명이 ‘민주당의 경선 후유증’을 예측하고 큰 변수로 거론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경선 후유증 가능성을 배제해 대조적이었다. 이밖에도 5명의 의원이 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경제회생을대선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영향력’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을 선택한의원들도 다수 있었다. 이종락기자 jrlee@ ■최우선 추진 국정과제. 정치권도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현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25명의 의원들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한 여야의원 모두는 국민의 정부가 임기 1년을 남겨놓은 시점에서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선택했다. 이와 연관해서 구체적으로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실업난을 해소해 줄 것을 주문하는 의원들도 많았다.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이낙연(李洛淵) 이희규(李熙圭),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권오을(權五乙)의원,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 등 7명이 경제회복과 함께 실업난 해소방안도 함께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유재건(柳在乾)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김희선(金希宣) 김태홍(金泰弘) 박양수(朴洋洙) 김방림(金芳林)의원 등 여당 의원 대부분은현 정부가 추진해야 할 선결과제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 남북관계 개선을 꼽은 반면,야당측에선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의원만이 선택,대조를 이뤘다. 한편 여야 개혁성향의 의원들은 ‘이용호(李容湖)·진승현(陳承鉉)게이트’ 등 지난 한해를 얼룩지게 한 각종 비리·의혹과 관련,정부를 비롯한 정치권의 자정노력을 강조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국가 공권력의 도덕성 회복을,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정치개혁이 이뤄지도록현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밖에 소수 의견으로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강재섭(姜在涉) 윤여준(尹汝雋)의원,자민련 정진석(鄭鎭碩)의원 등 야당 의원 4명이 최근불거진 공교육 붕괴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반영,교육개혁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촉구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국회의원 설문조사문항. 1. 현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우선순위를 두어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를두 가지만 꼽아 주시고, 다른 의견은 기타란에 구체적으로기술해 주십시오. ①경제성장세 회복 ②실업난 해소③교육개혁④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등 남북관계 개선⑤의약분업 갈등 해소 ⑥기타. 2. 올해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할 정치개혁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 가지만 선정해 주십시오. ①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②당정분리 통해 대통령의 독주 견제③4년 중임제 개헌 ④내각제 개헌 실현 ⑤신당 출현을 통한 정계개편 ⑥기타. 3.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하는 변수 2가지만 꼽아 주십시오. ①반창(反昌·반 이회창)연대 결성 여부 ②민주당 일부 경선주자 탈당(또는 분당) 등 경선 후유증③영남 신당 등 기존 정당이 아닌 제3후보 출현 ④김대중 대통령의 영향력,즉 이른바 김심(金心) 논란⑤지역주의 심화⑥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등 남북 평화무드,또는 그 반대의 북풍변수 ⑦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경제회생⑧기타. ◆ 설문조사에 응답한 의원 명단.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김방림(金芳林),김성순(金聖順),김태홍(金泰弘),김희선(金希宣),박양수(朴洋洙),신기남(辛基南),유재건(柳在乾),이낙연(李洛淵),이희규(李熙圭),조순형(趙舜衡),추미애(秋美愛)[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권오을(權五乙),김덕룡(金德龍),김무성(金武星),박근혜(朴槿惠),윤여준(尹汝雋),이부영(李富榮),이상득(李相得),최병렬(崔秉烈),홍사덕(洪思德)[자민련] 김학원(金學元),정진석(鄭鎭奭)[민국당] 강숙자(姜淑子)
  • [정치 2001] (4)‘뒷걸음질’ 남북관계

    2001년 남북관계는 지난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한껏 높아졌던 남북간 화해무드가 급격히 가라앉으면서 정체를 면치 못했다.특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이뤄지지 않아 남북관계가 또 한번 도약할 기회를 잡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북·미관계와 한반도] 올 남북관계의 정체는 미국의 부시행정부 출범과 직결된다.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강경기조로 나타나자 북한은 즉각 3월로 예정됐던 4차 이산가족상봉과 5차 장관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강수로 대응했다.이후 남북관계는 북·미간의 날카로운 신경전 속에 6개월간 대화중단이라는 한파를 겪게 됐다.다만 민간부문의교류는 그 사이에도 꾸준히 진행돼 5월 남북노동자대회,6월민족대토론회, 7월 남북농민통일대회,8월 평양대축전 참가등으로 이어졌다. [남남갈등과 정국변화] 그러나 8월 평양대축전에서 일부 남측 참가자들은 정부 당국과의 사전합의를 어기고 ‘3대헌장기념탑’을 방문하는 파문을 일으켰다.이는 그동안 잠복해있던 ‘남남갈등’,즉 남한내 보혁(保革)세력간이념갈등을촉발하는 부작용을 낳으면서 남북관계와 남한 정국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왔다.임동원(林東源) 당시 통일부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공동여당인 민주당과자민련의 공조가 깨졌고,정국은 여소야대 구도로 전환됐다. [9·11테러와 남북경색] 남한내 보수세력의 입지 확대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북한은 즉각 5차 장관급회담 재개를 제의해 왔고 이에 따라대화중단 6개월 만인 9월 5차 장관급회담과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이 잇따라 개최됐다.그러나 어렵게재개된 남북대화는 9·11 미 테러사태라는 돌발상황을 맞아또다시 중단됐다.북측은 테러에 대비한 남한의 비상경계 조치를 문제삼아 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된 4차 이산가족 상봉을 무기연기했고,11월 금강산에서 열린 6차 장관급회담은 남북간 논란 끝에 다음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성과없이막을 내렸다. [남북교역도 주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남북교역액은 3억6,26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9,976만달러보다 9.3%나 줄었다.이에 따라 연말까지 남북간 교역액은 4억달러 안팎에 그쳐 지난해 4억2,514만달러를 밑돌 것으로 점쳐진다. [평가와 과제] 올해 남북관계는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제정세의 변화 속에 북·미관계가 한발짝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이 과정에서 남측은 이념갈등의 증폭으로 햇볕정책이 적지 않은상처를 입었고,북한 역시 군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세력의입김이 강해지면서 대화파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남북화해의 상징으로 꼽히는 금강산 관광도 육로관광 및 특구 지정 등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끝내 실패,관광객 급감과 경영악화가 가중되면서 내년부터 운항횟수를 주1회로 줄이는 등 빈사상태로 접어들었다. 비록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북한 당국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통해 북·미관계도 개선해 나가는 전략적 접근을 보다강화하고,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노력을 북·미관계개선에 적극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미군 아파트’ 제3장소 제의

    한국과 미국은 14일 국방부에서 미군 용산기지와 관련된 문제들을 전반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고위급 상설협의체 2차회의를 가졌다.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보좌관(육군 소장)과 제임스 솔리간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육군 소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양국은 미군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립 및 용산기지 이전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에서 우리측은 국내 반발여론을 감안, 미군이 계획하고 있는 용산기지내 아파트를 제3의 장소에 짓거나 높이를 미군이 계획하고 있는 8층 규모의 절반인 4층 높이로 짓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장관을 지낸 천용택(千容宅) 국회 국방위원장(민주당)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서울시의 장기발전 계획과 주권독립국가 수도의 핵심이란 정서적 문제를 고려할 때 미군 용산기지의 이전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립문제를 신중히 검토하라고 국방부에 요청했으며,일단 국방부와 미군측 협의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동부전선 모 사단을 방문,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미군의 주둔을 위해선 안정된 거주지가 필요하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신차관 수뢰설 수사 어떻게

    신광옥 법무차관의 1억원 수뢰설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예상된다. 신 차관이 지난해 사정을 총괄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근무하면서 진승현씨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권의 도덕성에도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수사 전망] 검찰은 최근 진씨로부터 “지난해 로비자금을건넨 최택곤씨로부터 ‘신광옥 민정수석에게 1억원을 줬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최씨를 출국금지하고 소재를 추적 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진씨로부터 “신 차관을 2∼3차례 만났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신 차관은 당초 “진씨를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가 12일 “진씨를 본 적이 없는것 같다”고 약간 말을 바꿨다. 그래서인지 검찰의 행보도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다.검찰이 이미 신 차관 주변을 은밀히 수사하고 있다는 관측도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최씨를 조사하기 전에는 진상을 알 수 없다”면서도 “진상 규명에 필요한 것은다 한다”고말해 계좌추적 등을 통한 정황증거 확보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현재 신 차관이 실제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에대해 수사를 진행하면서도 최씨의 ‘배달사고’ 가능성도배제하지 않고 있다.한 관계자는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냄새나는’ 돈을 받을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일단 최씨가 출두해야 밝혀지겠지만 정치권 쪽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크다.진씨 아버지 친구이자 여권내 인사의 소개로 진씨측과 연결된 최씨는 지난해 수사 때에도 정·관계 로비창구로 지목됐던 인물이다.여권실세의 특보를 지낸데다 오랜 당료 생활로 정치권 쪽에 지인들이 많은 것으로알려졌다.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검찰 반응] 신승남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무산으로 조직의 위기를 넘겼다고 판단했던 검찰은 뜻밖의 ‘신 차관 수뢰설’이 흘러나오자 몹시 당황한 기색이다. 그러나 경위와는 무관하게 일단은 사건의 진상을 조기 규명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신 총장도 지난 11일 김대웅 서울지검장으로부터 신 차관 연루 의혹에대한 보고를 받고 사건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토록 지시한것으로 전해졌다. 신 차관이 “전혀 무관하다”며 법적 대응에 착수하는 등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대검 고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이른 시일내에 진실을 규명해야 하지않겠느냐”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최택곤 누구인가. 지난해 진승현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신광옥(辛光玉) 법무차관(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12일 언론에 보도된 최택곤(崔澤坤·57)씨는 최근까지 민주당 교육특위 비상근 부위원장 직함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2년전 가벼운 중풍증세를 보여 활동을 거의 하지않아 근황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최씨는 언론보도 후 휴대전화를 받지 않는 등 외부와 연락을 끊어 궁금증을 더했다. ROTC 대위로 예편한 경력으로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13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을 지냈을 때 상임위 활동에 도움을 준 적이 있으며,14대와 16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을 지낸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에게는 국정감사때 조언을 해준것으로알려졌다. 최씨는 최근 주변사람들에게 벤처주식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측은 최씨가 지난 10월 당 비상근 부위원장 재선임때 탈락해 현재는 당과 무관한 상태라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여야 국정원 예산삭감 공방

    국정원의 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해 3일 오후 늦게 열린국회 정보위에서는 여야간 정치성 예산 삭감 논란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그러나 여야간 의견 차이가 심해 국회의장이 제시한 상임위별 예산안 합의시한인 이날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4일 총무간 막판 협의로 넘겼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남북관계가 냉전시대에 비해 호전된 만큼,대북 활동비 등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기춘(金淇春) 의원은 “시대가 변했으니 최대한 긴축하는 형태로 완전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햇볕정책으로 안보가 약화됐다고주장하는 야당이 도리어 대북 관련 예산을 깎으려 드는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맞섰다.박상천(朴相千) 의원은 “미 테러사건 이후 일본과 캐나다가 내년 정보기관 예산을 각각 7,800만달러,8,660만달러 늘리는 등예산을 증액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예산이 줄어든 셈”이라고 반박했다. 문희상(文喜相) 의원도 “한나라당의 주장은 내년 대선을앞두고 국정원 등 정보기관을 길들이려는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옛 안기부 출신으로 대여 공격수 역할을 해온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당 지도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삭감 방침을 이례적으로 비판,눈길을 끌었다.정 의원은“세계 어느 나라도 정보기관 예산을 공개하지 않으며, 특수활동비는 정부의 7개 부처에 나눠진 예산으로 국정원이사용하는 예산이 아닌데 이를 전액 삭감하자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보기관 간부들의 인적사항은 국익을 위해서라도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당 지도부의 국정원간부 명단 공개를 문제삼았다. ■이날 국정원 김보현(金保鉉) 제3차장은 답변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과 관련,“일부 언론의 분석은지극히 주관적”이라며 “김 위원장의 답방은 남북정상간합의사항이고, 김대중 대통령이 여러차례 언급한 만큼 올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최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강경 발언에 대해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에 사찰 압력을 넣는 것과북한이 테러조직을지원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 본다”면서 “그러나 확전 가능성은 없다”고 답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비전투병 아프간 파병안 의결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이동외과병원급 의료지원단과 해·공군 수송지원단을 파병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대테러 전쟁 파견동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30일 국회 국방위 심의와 내달 7일로 예정된 국회 동의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내달 10일을 전후해 1차파병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북 식량지원·이산상봉 연계”

    홍순영(洪淳瑛)통일부장관은 6일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측이 양곡지원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대북 식량지원과 이산가족 상봉문제는 사실상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4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무산과 관련,“오는 9일부터 열리는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이 문제를)단호히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차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면담을 희망한다”면서 “김 위원장과 할 얘기를 마음 속으로 정리해 놓고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답방문제를논의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부장관은 보건복지위에서 “산후조리원을 조산원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곧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최경원(崔慶元)법무장관이이날 법사위에서 한국인 신모씨에 대한 중국의 사형집행과관련,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난 98년 국내 마약 관련부처협의에서 신씨 등의 사건에 대해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한 데 대해 “외교부는 물론 법무부 등 사법당국도이번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사형에까지 이르게 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6일 운영·법사·국방·통외통위 등 11개 상임위를 개최,112조5,8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소관부처별 심의를 계속했다. 이지운기자 jj@
  • 대정부 질문/ 통일정책 조급·독단적

    [이상희(李祥羲·한나라당) 의원] 국민은 대통령의 현실인식,역사인식에 불안을 느낀다.통일이 어느 한 정권의 과제가 아닌데 현정권은 조급하고 독단적인 통일정책을 펴고 있다.개혁대상인 언론을 탄압하고 개인적 충성심이 인사의 잣대가 되고 있다.대통령은 탈지역,탈정당의 위치에서 전자정부의 기초개혁작업에 열중해야 한다. [김옥두(金玉斗·민주당) 의원] 한나라당 의원이 압력을 행사해 수산시장을 헐값으로 매입하려 했던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세풍사건에 대한 재판 진행상황은 어떤가.‘한·미 범죄인인도협정’이 발효됐는데도 미국으로 도주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을 검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학원(金學元·자민련)] 의원 권력전횡을 막을 수 있는내각제로 전환하기 위해 국회에 정치제도혁신위를 구성해야한다. 왜곡된 역사인식의 청산없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방한을 허용해선 안된다.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한점 의혹없는 수사를 위해 검찰총장을 비롯한 특정지역 출신의 검찰수뇌부를 완전 교체해야 한다.구속된 언론사주를 석방해야 한다. [이상배(李相培·한나라당)] 의원 대통령은 중립내각을 구성해서 정권 재창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특정지역 중심의인의 장막과 이념갈등의 원인이 된 사람들을 걷어내야 한다.이용호의 로비자금이 권력기관과 정치인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그냥 덮어둘 것인가.일방적이고 끌려 다니는지금까지의 햇볕정책은 중단돼야 한다. [강성구(姜成求·민주당) 의원] 여야간 대화의 물꼬가 트인이상 ‘경제살리기’를 위한 영수회담이 조건없이 개최돼야 한다.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를 상시 기구로 발전시키고 대통령과 야당 총재가 함께 참석해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용호 사건,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압력설,야당과의 박순석 연계설 등 각종 추측으로 국민적 의혹과 불신이증폭되고 있다. [안택수(安澤秀·한나라당) 의원] 김대중 대통령은 교육파탄,의약분업,햇볕정책 등 주요 국정실패에 대해 책임지는자세에서 당 총재직을 사퇴해야 한다.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통과된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장관을 청와대 특보로 임명한 것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총리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국정홍보처 폐지를 대통령에게 건의할용의가 없는가. [이호웅(李浩雄·민주당) 의원]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이이회창 총재의 대통령선거 승리를 전제로 북한과 거래를 한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북한의 일부세력과 짜고 전쟁 분위기를 연출해 표를 얻으려 했던 것 아닌가.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어렵다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총리가 직접 북한을 방문할 의향은 없는가. [이윤성(李允盛·한나라당) 의원] 대통령이 국군의 날에 6·25 전쟁을 실패한 통일시도라고 평가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이용호게이트의 핵심고리인 부패검찰과 조직폭력배는반드시 척결해야 한다.억지 정계개편이나 사정정국으로 이난국을 일시적으로 비켜가려 하면 큰 오산이다.러시아가 우리에게 진 빚 18억달러의 일부를 북한의 발전부문 현대화사업에 지원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가. [이강래(李康來·민주당) 의원] 여당은 정권 유지와 재창출에,야당은 정권 획득에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해온 잘못된정치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국민우선 정치를 실천하겠다고한 야당 총재는 국회의 안정적 운영과 국정에 대한 초당적협력에 나서야 한다. 검찰의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하며 공직자의 기강 확립과 부패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고 부패와의 전쟁에 나서야 한다.
  • “美, 北 정상적 국가로 진입 노력을”

    외교안보연구원(부원장 趙源一)과 한국언론재단(이사장金容述)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 화해와 협력:4강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조엘 위트 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과 고하리 스스무(小針進) 일본 시즈오카(靜岡)대 교수의 발표문을 요약한다. ◆‘미국,남·북한,그리고 미래’(조엘 위트). 조지 부시 미 대통령 행정부 안에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무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태 차관보 등 대북 포용정책을 펴고자 하는 ‘실용파’들이 다수 있으나 매파인‘이념파’를 압도하기엔 구조적·전략적 한계를 안고 있다.부시 행정부가 최근 밝힌 대북 어젠다도 강경책은 아니라 할지라도 ‘상호주의’와 ‘점진적 관계개선’이라는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이는 내일 당장 북미대화가 시작된다고 해도 하나의 합의를 이루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정도로 걸림돌이 많다는 뜻이다. 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반도는 지난 10년 사이에 가장 안정된 상태다.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와 금창리 핵시설 등 90년대의 위기들과 비교해 보라.이같은 한반도 안정에 클린턴 행정부의 개입정책이 지대한 기여를 해온 게 사실이다.따라서 미국은 한반도의 화해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보다 더 적극적인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이러한 접근은 북한에 대한 ‘의도적무시’에서 벗어남을 의미한다.또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포괄적 접근보다는 수출을 포함한 실질적 대안을 갖고 협상하는 게 바람직하다.미국은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 진입시킬 수 있도록 포용하고,국제사회의 규범에 편입시키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평화구축과 일본의 역할(고하리 스스무). 일본과 한국의 우호관계는 남·북한과 미국 등 3각관계에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왔다.그러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으로 전통적 관계가 훼손됐다.문제는 한·일간 관계악화뿐 아니라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일 3국 공조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지난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이후 김정일(金正日)북한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 5월. 고이즈미 총리는 첫 국회연설에서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이는 예란 페르손 스웨덴총리를 대표로 하는 유럽연합(EU)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김 위원장을 만나 서울답방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편 것과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 고이즈미의 전임자로 실각 위기에 몰렸던 모리 요시로 총리조차도 대북 관계개선을 위한 여러 조치들을 내각에 주문했다. 남북관계와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구축은 장기적인과정이다.한·일 관계를 손상시키고 있는 고이즈미 내각의접근 방법은 재고돼야 한다.고이즈미 내각이 외교분야에서경쟁력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금강산 육로관광 회담 내실있게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회담이 3일부터 5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금강산관광을 살리자는 대전제 아래 육로관광 및 특구지정을 주의제로 삼고 있다.남북 당국은 금강산 육로관광 및 특구지정의 원칙에는 이미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그 절차나 방법등의 이견으로 육로관광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금강산 육로관광이 실시되려면 비무장지대(DMZ)를 관통하는 도로가 뚫려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남북 군사당국자와 정전협정을 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와의 합의가 필요하다.남북과 유엔사는 지난해 이미 경의선 연결작업에 따르는 비무장지대의 개방 절차와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어비무장지대를 개방하는 문제는 법적으로 그리 어려울 것이없을 것이다.따라서 남북 당국간의 결심만 있으면 금강산육로관광은 당장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그런 차원에서 이번 당국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활성화 일정을 합의하고 빠른시일내에 군사당국자 회담을 열어 비무장지대의 개방에 대한 군사적 합의에 이르기를 촉구한다. 현재 남한은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7번 국도에 임시도로를 개설해 올해 안에 시범 육로관광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13.7㎞에 불과한 도로를 연결하는데는남북의 의지와 군사적 조치만 있으면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다.북한도 사정은 있겠지만 육로관광을 위한 군사회담의개최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육로관광은 남한만 좋자고 하는 일이 아니라 남북이 화해하고,경제적 실리도 얻고,또 무엇보다 분단후 최초로 민간인이 다니는 도로를 연결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민족의 상징적인 사업이다.작은 절차에 얽매이지 말고 멀리 앞을 내다보는 선택이뒤따라야 할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밝혔 듯이 북한도 금강산 관광 활성화에는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이해하고있다.그 의지를 실천하는 금강산 육로관광 및 특구지정에성의를 보여야 한다.그래야만 북한이 요구해온 밀린 관광대가뿐 아니라 앞으로의 경제적 이익도 늘어날 것이다.덧붙여남북 당국은 이번 회담부터는 이것한가지만은 명심하기 바란다. 남북이 명분 내세우기나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성과과시용 회담보다는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실천방안을 담보하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말과 문서로만 수백번약속하면 무엇하는가.실천이 없으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금강산 관광의 활성화를 평화의 통로로 삼아 한걸음 한걸음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이용호 게이트’ 특검제 공방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국회는 19일 재경·행자·문광·국방위 등 10개 상임위별로 소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산하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G&G 이용호 회장 사건과 관련, 25일까지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별 검사제 도입을추진키로 했다.또 국감이 끝나는 내달 초 법사·정무·재경위 소속 의원들로 당내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위’를 구성,‘이용호 게이트’와 국정원 간부 거액수수 혐의설,안정남(安正男) 건교장관 동생 특혜설 등 3대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키로 하는 등 여권을 압박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오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특검제 및 국정조사도입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에대해 국회 법사·정무위 합동 국정조사를 제의한 뒤 “야당이 수의 힘,다수의 횡포로 법을 개정하려 하면,거부권 행사 등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혀 특별검사제 도입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맞설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국회 재정경제위의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국감에서여야 의원들은 23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동기와 ‘이용호 게이트’ 등에 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감사에는 세무조사 당시 서울국세청장을 역임했던 손영래(孫永來) 국세청장이 자진출석 형식으로 나왔고 대한매일,조선·동아·국민일보,MBC에 대한 세무조사를 현장에서지휘한 팀장 5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어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부총재는 이날 국회 행자위의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현정권은벤처 열풍,코스닥 열풍을 통해 차기대선 자금용도로 이미 5조원을 확보해 놓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하의원의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망언으로 국민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한나라당의 의혹 부풀리기는 국민허탈감과 정국불안을 조장해 정치적 이득을 챙겨보겠다는이 총재의 수준낮고 속좁은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반박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남북장관급회담 전문가 대담

    제5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18일로 3박4일간 일정을 끝냈다. 비록 전대미문의 미국 테러사태로 다소 빛이 바랬지만 내용면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북측의 전향적이고 적극적인자세가 돋보였다는 평가다.통일연구원 허문영(許文寧) 선임연구위원과 동국대 고유환(高有煥·북한학과) 교수의 긴급좌담을 통해 5차 장관급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남북관계를 전망해 보았다. [고유환 교수] 5차 장관급회담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여러 사정으로 연기됐던 남북회담이 재개됐다는 측면에서남북관계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전체적으로 보면특별한 새로운 의제를 제시했다기보다는 기존에 제기됐던남북간 현안을 되짚어보고 이행방안을 협의한 회담으로 규정할 수 있다. [허문영 위원] 남북은 민족문제를 더이상 지연시킬 수 없다는 상호 필요성을 바탕으로 괄목할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본다.무엇보다 한반도문제를 민족적 차원에서 풀어 가겠다는 쌍방 당국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고 교수] 그동안 북한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확정되기를기다리는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복원하는 한편 북·미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의 의사를 타진했다.그러나 미국은 북한 등 불량 국가의 미사일개발 계획을 빌미로미사일방어(MD) 계획을 강행, 북한·중국·러시아간 공동전선을 펴게 했다. 이번 회담에는 부시 행정부가 유지되는동안 남북관계의 진전을 통해서 경제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북한의 현실인식도 반영됐다.북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없다. [허 위원] 남북회담사를 돌이켜 볼 때 북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때는 언제나 두가지 배경이 작용했다.첫째는 경제난 해소 등 내부 요인이고,둘째는 미 행정부의 강경책등 국제적 요인이다.이 두가지가 맞아 떨어진데다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일관성있는 대북정책에 대해 신뢰감이 쌓인 것도 회담이 잘 풀린 한 요인이다. [고 교수] 5개항의 공동발표문을 보면 그동안 남북간에 합의됐으나 이행하지 못한 부분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의 기본자세가 같았기 때문에 합의 도출도 쉬웠다. 비전향장기수 송환, 전력지원 문제 등 민감한 부분들은 피해나갔다.서로 상대방의입장을 배려, 우선 이행가능한 것부터 합의하고 국내적으로 국회처리 절차나 여론수렴 절차등을 거쳐야 하는 부분은 뒤로 미룬 것이다. 그러나 세부적 부분은 향후 실무회담을 통해 해결하기로 하고 대화를지속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다시 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허 위원] 고 교수의 분석에 동의한다.장관급회담이 지금까지 5차례 진행되는 동안 작은 것부터 시작,논의의 범위를 차츰 확대·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만남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신뢰구축의 폭과 깊이가 넓고 깊어지고 있다. [고 교수] 우리 정부가 그동안 주력해 온 이산가족문제를제도화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서신교환,면회소 설치 등을통한 제도화가 정부의 기본 입장이었으나 이를 합의하지못하고 4차 이산가족 교환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북한은 이산가족들의 잦은 왕래가 체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시범사업으로만 유지하려는 뜻을 보이고 있다. [허 위원] 체제유지에 위협을 느낀 북한 당국이 2∼3차례지속하다가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4차 교환방문을 합의한 것도 큰 소득이다.물론 향후 과제는 제도화이다. [고 교수] 합의내용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남북 경협도과거의 ‘시혜적 경협’에서 ‘호혜적 경협’으로 바뀌는것 같다. 북한도 일방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없으며 남북공동의 이해추구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한것 같다. [허 위원] 그렇다.우리측이 제도화를 요구한 이산가족방문이 4차 교환방문으로 합의된 점이나 북측의 동해어장 공동어로와 북한상선의 영해통과,개성공단과 금강산육로관광,경의선과 가스관 연결 문제 등에서 남북은 서로 주고받는양상을 보였다. [고 교수]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관심사였지만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남북한의기본 입장은 장관급 회담을 공식대화 창구로, 임동원-김용순 라인을 비공식 대화 창구로 이용하면서 비공식라인에서김 위원장 답방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다.답방에 앞서 경의선 철도 연결이 선행과제라는 분석도 있다. [허 위원] 이 부분에서는 고 교수와 일부 생각을 달리한다.이번에 합의된 남북관계 달력으로 미뤄볼 때 10월2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6차 장관급회담에서 답방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10월 중순까지 금강산육로관광,이산가족교환방문, 경협 등이 연이어 진행되고 같은달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 부시 미대통령이 참석,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6차 평양 회담에서 답방일정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돌출변수가없다면 연말이나 내년초 답방이 실행될지도 모른다. [고 교수] 미국내 연쇄 테러사태가 회담에 영향을 미친 점이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미 정부는 원래 북·미대화를 지연시킬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북한을 MD구축의 명분으로삼고 있기 때문에 북·미대화 조기재개 의지가 없었다.게다가 테러사태가 발생하자 미국은 향후 국내 문제에 전념할 수밖에 없고 북·미대화의 진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가 적극적이었던 것도 이런 미국의 사정을 충분히 감안한 결과로 보여진다.미 테러사태가 오히려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크다. [허 위원] 일부 학자들은 미 테러사태가 미국의 MD를 더욱강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역으로 미국 강경 대외정책을 재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제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타협을 통해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리=노주석 이동미기자 joo@
  • 행정 국감메모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의 33%가 수명 주기에 임박한 노후항공기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장영달(張永達)의원은 18일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특히 수송기 등 지원기의 경우 노후 항공기가 55%나 되며 특수기는 38%가 수명주기에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군은 수명주기를 초과하거나 임박한 항공기들을 대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가 지난 98∼99년 1,576억원의 국내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조재환(趙在煥)의원은 18일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우자동차판매가 98년 6월10일과 99년 2월17일 독일 설비공급자로부터 설비·부품 등을 사들인 뒤 이를 ㈜대우가 중국과 폴란드 법인에공급하려고 독일의 아카방크에서 수출금융으로 1억2,300만유로(약 1,576억원)를 빌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우가 독일 아카방크에서 빌린 자금으로물품대를 주고 물품을 인수한 뒤 차입금을 갚으면 문제가없지만 이 물품을 수입하려고 또 영국 현지법인의 런던금융센터(BFC)로 신용장을 개설,이를 통해 국내에서 1,576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BFC 계좌로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 한국도로공사 부채가 3년만에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도로공사가 국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6월말 현재 부채 총액은 11조9,065억원이며 연말까지 13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도공의 자본금과 잉여금을 더한 12조3,78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도공은 지난해 부채 이자로만 9,318억원을 지급했다.도공의 부채가 급증한 것은 98년 이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투자 활성화 방침에 따라 고속도로건설 투자를 계속한데다 통행료 인상이 억제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속도로 일부 터널내에 설치된 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의원은 18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진부터널에 70억원을들여 설치한 매연제거 전기집진기가 99년부터 2000년까지단 한 차례도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올들어 지난달말까지는 불과 29시간만 작동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진부터널내 화재감지기도 올들어 8월말까지 77회에 걸쳐 오작동 및 고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 행정 국감메모

    ■서울·인천지역 어린이 통학버스 1,775대 중 88%인 1,562대가 어린이 안전벨트 등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은 채 운행되는 등 사고대비 체제가 미흡하다. 감사원은 17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교통사고 방지시책추진 실태’ 특별감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감사원은또 “서울·인천지역의 88개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 노상주차장을 설치하거나 어린이 보호구역내에 방호울타리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 9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육군 장성급 장교를 포함한고위장교 45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민간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았다고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의원이 17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에서 또 “감사원이 이런 사실을 적발해 육본에 소속 장교 40명에대한 징계를 요구했으나 육본은 단 한 명도 사실상의 징계를 하지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혈중 알코올농도 0.18%인 상태에서 운전하다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육군의모(某)소장에 대해 ‘불문 경고’를 적용했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육군은 “감사원이 징계요구를 한 45명의 장교에 장성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문제된 장성은 육군이 자체적발해 군사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은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기관에 대한 해킹건수가최근 2년간 급증했다. 국가정보원이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18건이던 해킹건수가 지난해에는 102건으로 늘어났다.올들어지난달말 현재의 해킹건수는 328건으로 99년의 18배나 된다. 원 의원은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14개 중앙부처 서버의 침입방지시스템과 안전진단시스템,자료암호화 시스템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3개를 모두 갖춘 곳은 국방부와 건설교통부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97년 이후 재외공관이 교체한 차량의 절반정도가 10만㎞ 이하의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다.차량교체가 너무빈번한 셈이다. 외교통상부가 1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한나라당 조웅규(曺雄奎)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7년이후 지금까지 교체한 재외공관 차량은 모두 104대다.이중 5만㎞ 이하 주행거리 교체차량은 21대,5만∼10만㎞ 이하 주행거리 교체차량은 83대다.또 국산차에서 외제차로 바꾼 차량은 모두 12건이며,교체차량이 당초 차량보다 고급화된 경우도 12건이나 됐다.
  • 장관급 회담 이모저모

    지난해 12월 4차 남북 장관급회담 이후 만 9개월만인 15일 서울에서 재개된 5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지난 1∼4차회담에 비해 오히려 한층 여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16일 서로의 의제가 교환되고, 이 가운데 논란이 됐던 사안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양측은 심야접촉을 통해 의제조율에 나서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1차 전체회의= 회담 이틀째인 16일 오전 10시 1차 전체회의 개회에 앞서 악수자세를 취해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김령성 북측 대표단장은 “연기한번 해보죠”라며 포즈를 취했다. 남측 홍순영(洪淳瑛·통일부 장관) 수석대표는 “어제 저녁 김 단장과 하루를 보냈는데 ‘일견여구(一見如舊)’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한번 만났는데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하다는 뜻”이라고 화답했다. 홍 수석대표가 “”새 사람, 새 얼굴, 새 활력을 가지고 시작하자. 7,000만 국민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가 크다””고 하자, 김 잔장은 “”6·15공동선언 정신에 북남관계의 포괄적인 해결책이 들어 있다””고 화답했다. 전체회의 뒤 남측 취재단의 질문 공세를 여유있게 받아 넘기던 북측 김 단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약 30초 동안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하더니 “그건 우리 소관이 아니다”고 일축,순간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승강기에 오르며 밝은 표정으로 “여러 많은 얘기가 제기됐다.잘 될 것이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북측은 이날 11개항에 이르는 회담의제를 제시하며 남북 교류와 경제협력 재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양측은 밤늦도록 막후 접촉을 통해 의제에 관한 의견을 조율했다. ●오찬 및 관광= 남북 대표단과 관계자 등 53명은 전체회의가 끝난 뒤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합동 오찬을 가졌다. 식단은 해물파전,잣죽,장어구이,신선로,해물찜,갈비구이,만두국 등 한식으로 꾸며졌다. 이어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유람선을 타고 강변 풍치를 감상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어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시간관계상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북한언론 반응= 북한 언론들은 이날이례적으로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적극적 자세를 반영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제5차 북남상급회담이 16일 서울에서 열렸다””며 의제 등을 보도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앞서 15일에도 장관급회담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의 출발 소식을 알렸다. ●서울 도착= 앞서 15일 오후 3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미국 테러 참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김 북측 단장은 “미국으로서는 큰 불상사이고 온 세계를 경악케 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회담은 민족 내부 문제를 토의하는 회담이어서 (미국 테러참사와는) 무관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이 올해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기는 처음이다. 북측 대표단은 이어 오후 7시30분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최고위원 등 여야 국회의원 9명을 비롯,각계각층 인사 108명이 함께 했다. 김상연 전영우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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