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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극 평화주의’ 깃발 아래 군사대국 야욕 숨긴 아베

    ‘적극 평화주의’ 깃발 아래 군사대국 야욕 숨긴 아베

    지난 20일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주재 각의(내각회의)를 열어 사상 최대 규모의 내년도 방위지출 예산안을 승인했다. 7년 전 아베 총리의 두 번째 집권 이후 한 해도 빠짐 없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번에도 이어 갔다. 그로부터 1주일 후인 27일 각의에서는 언제 미사일 등 공격을 받아도 이상할 게 없을 만큼 정세가 불안한 중동 해역에 해상자위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아사히신문은 “자위대 해외 파견 역사에서 이번처럼 경솔하게 판단이 이뤄진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가 자신의 임기 만료(2021년 9월) 이전에 헌법에 ‘자위대’ 규정을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군사력은 갈수록 고도화·첨단화되는 한편 활동 영역도 전방위로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헌법 제9조의 사문화’, ‘방어 중심의 원칙 파기’ 등 비판과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일본과 미국의 정상이 자위대와 미군을 함께 격려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입니다. 미일 동맹은 전에 없이 강력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내가 함께 여기에 서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지난 5월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군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의 함상에 오른 아베 총리는 득의만만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 최강 미국과의 결속을 과시하고 이를 통해 자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공식 재무장의 걸림돌들을 제거해 가려는 아베 총리의 속셈, 그리고 이를 이용해 일본에 대한 무기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북한에 맞선 동아시아 지역 안보의 부담을 대거 전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이 맞물려 빚어진 위험한 퍼포먼스였다. 특히 가가는 아베 정부가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미국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해 운용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일본의 ‘전수방위 원칙’(상대방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 한해 일본 영토·영해 내에서 최소한의 방위력만 행사하는 것) 파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경제적 이득에만 집중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군비 확장에 얼마나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이 F35 전투기 105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일본은 동맹국 중 F35를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현재 일본의 자위대 규모는 육상자위대 13만 7000명,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 각각 4만 2000명씩이다. 여기에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통합막료감부 인력 등을 포함해 23만명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자위대가 공식 출범한 것은 1965년이었다. 1945년 8월 패망 후 미국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연합국군최고사령부(GHQ) 주도로 1946년 11월 제정된 현행 헌법은 제9조에서 ‘무력 행사는 영구히 포기한다’(1항), ‘육해공군 및 기타의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교전권은 인정되지 않는다’(2항)고 규정하고 있다. GHQ가 일본의 재무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천황(일왕)제의 유지’라는 당근까지 줘 가며 강요한 평화 조항이었다.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에 주둔해 있던 연합군이 전쟁에 투입되자 치안 유지 목적의 ‘경찰예비대’가 출범했다. 경찰예비대는 1952년 ‘보안대’라는 이름으로 확대 개편됐고, 이어 1954년 자위대법이 발효되면서 육해공 자위대가 발족했다. 자위대법은 제3조에서 ‘침략에 대해 나라를 방위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한다’고 규정해 공격이 아닌 방어에 존재 목적이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위대는 위헌”이라는 것이 출범 초기 일본 헌법학계의 지배적인 견해였다. 헌법 제9조 2항 ‘전력 불보유’에 명확하게 배치된다는 관점이었다. 이에 맞서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국가 방위를 위한 필요최소한의 실력 조직’으로 규정하며 위헌 논란을 회피해 왔다. 헌법 제정 후 70년 이상 자위대의 위헌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막대한 예산 지출을 통해 자위대를 거대 무력 조직으로 육성시켰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 전문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군사력은 지난해 8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른 6위로 한국(7위)을 추월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지출에서 2018년 기준 한국은 2.6%, 일본은 0.9%이지만 지출 총액은 일본(46억 6000만 달러·세계 9위)이 한국(43억 1000만 달러·10위)보다 많다.일본의 방위비 지출은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한 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내년도 전체 방위예산은 전년 대비 1.1% 늘었지만, 공격형 방위력 증강의 척도가 되는 물건비(무기 구매 포함) 증가율은 전체의 3배가 넘는 3.6%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지켜 온 방위비의 ‘1%룰’(GDP의 1%)을 깨고 2023년까지 70조원까지 지출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군사 역량의 고도화를 바탕으로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은 자위대 해외 활동의 전방위 확대다. 일본의 해외 파병은 걸프전 정전 후인 1991년 4월 해상자위대의 기뢰 소해부대를 페르시아만에 보낸 것이 처음이었다. 당시 야당은 “전수방위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반발했지만, 정부는 “정전합의가 됐기 때문에 무력행사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992년에는 유엔평화유지군(PKO)협력법을 제정, 정전 감시 등의 목적으로 자위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그해 육상자위대가 PKO의 일원으로 캄보디아에 처음 파병됐다.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건 아베 정권은 2015년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일부 허용을 포함한 안전보장관련법을 제정, 활동 범위를 대폭 늘렸다. 그러나 집단적 자위권이 갖는 위헌성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조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시비는 소송 등의 형태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일본이 자위대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것은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를 군대를 보유한 보통국가로 발돋움하는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가 무력 파견을 정당화하기 위해 드는 사례 중 하나는 걸프전 당시의 ‘외교참사’다. 일본은 미국이 중심이 된 다국적군에 실제 병력을 보내는 대신 전체 전쟁 비용 600억 달러의 20%가 넘는 130억 달러를 부담했다. 그러나 병력이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은 미국의 ‘걸프전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일본 정부는 이런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가운데 내년 2월로 예정된 호위함 P3C초계기 등 260명 규모의 해상자위대 중동 파견은 자위대 파병에 대한 족쇄가 거의 사라졌음을 보여 준다. 일본 정부는 이번 파견의 목적을 ‘조사·연구’로 규정하는 꼼수를 썼다. 조사·연구 목적의 경우 국회 인준을 받을 필요 없이 정부의 판단만으로 파견 결정을 할 수 있다. 도쿄신문은 “이번 자위대 파견은 국민을 대표하는 기구인 국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며 일본에서 국회에 의한 문민통제가 실종됐다고 개탄했다.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은 일본의 군비 증강과 영역 확대에 큰 지원군이 되고 있다. 중국의 해양 세력 확장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일본에 무장 강화의 대내외적인 명분과 논리를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무기 구매 압박과 방위비 분담 확대 요구도 야권이나 시민사회의 공격을 무디게 하는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4+1 “‘검찰 개혁’ 물꼬 튼 역사전 전진…투명성 높아질 것”

    4+1 “‘검찰 개혁’ 물꼬 튼 역사전 전진…투명성 높아질 것”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 수정안 마련에 함께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여야는 30일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검찰 개혁의 물꼬를 트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가를 향한 역사적 진전의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엄정하게 수사하고 기소함으로써, 공직사회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의 투명성과 반부패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국민 인권을 침해하고, 제 식구 감싸기와 정치적 편향성으로 사법 불신을 초래했다”며 “이런 불신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법치를 바로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통과된 공수처법은 지난 4월 제출된 원안보다 공수처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대폭 강화해 권력의 개입을 원천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해 수사 개시 여부를 회신하도록 해 수사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는 등 공수처에 대한 악의적 공격과 정치적 오해를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공수처 수사 대상의 대부분은 정부와 여당에 소속된 인사들로, 야당이 이를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그럼에도 한국당이 공수처법 처리에 막무가내로 저항한 것은 검찰개혁을 훼방하고자 하는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검경수사권 조정 등 남아있는 법안 통과는 물론, 검찰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민주적 통제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수처 설치 필요성, 목적과 관련해 그동안 다른 의견이 표출돼왔다”며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된 이상 각 당이나 이해 관계자들은 더 이상 혼란을 부르는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법치주의 발전을 위한 법 제정이 오히려 국민에게 불편과 혼란을 주는 일이 생긴다면 이는 오히려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법 시행을 면밀히 점검해 효과는 배가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공수처는 성역이었던 판사와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에 대해 기소권을 갖게 됐다”며 “공수처가 최고 권력을 수시로 감시하고 검찰에 마수를 뻗치지 못하게 한다면, 검찰 독립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공수처 설치는 우리 당 고 노회찬 대표의 유훈”이라며 “정의당은 공수처가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적극 지원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통과까지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직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공수처법 통과를 환영한다”며 “일각의 우려처럼 권력에 복속하는 공수처가 아닌, 공직사회를 맑게 하는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는 공수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둘러온 검찰을 견제하고,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와 권한 남용을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수처가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고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심상정 “비례한국당은 자해행위…선거권 16세까지 낮추겠다”

    심상정 “비례한국당은 자해행위…선거권 16세까지 낮추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굳건한 공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들이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만 18세로 선거연령이 낮춰진 것과 관련해 “만 16세까지 선거권을 부여하는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처리를 앞두고 검찰과 자유한국당이 한 편이 돼서 ‘4+1’ 공조를 흔들고 있는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미 수차례 가결정족수에 대해서는 확고한 점검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제 개혁이야말로 ‘4+1’ 의견 차이가 컸다. 특히 이해관계가 갈리는 게 있었다. 그런데도 확실히 공조를 끌어냈다”며 검찰개혁법 본회의 통과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선거법 처리 과정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범위가 축소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이번 선거제 개혁의 의미는 개혁의 ‘폭’이 아니라 개혁의 ‘방향’이다. 거대 양당으로 수렴되던 제도가 이제 주권자의 뜻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핸들을 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결로 얼룩진 양당 기득권 제도에 파열을 내고 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게 정의당의 목표”라며 “앞으로는 ‘범여권’이라는 말, ‘몇 중대’니 하는 말은 사라질 것이다. 지난 70년 ‘민주당 대 한국당’의 파멸적 대결 구도는 이제 ‘민주당 대 정의당’의 발전적 경쟁 구도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심 대표는 “21대 총선이 끝나면 정의당은 바로 정당법,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무엇보다 절실한 국회 개혁, 더 나아가 개헌에 이르기까지 민생을 위한 과감한 정치 전환을 위해 더 큰 정치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만 18세로 선거연령이 낮춰진 것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가 너무 늙고 낡았기에 그에 비하면 아주 최소한”이라며 “우리 당은 만 18세를 넘어 만 16세까지 선거권을 부여하는 캠페인에 나설 생각이고 피선거권도 20세 이하로 낮추는 노력을 21대 국회에서 기울이겠다. 정당 가입 연령 제한에도 위헌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여야 5당 원내대표 합의 당시 선거제 개혁 후 바로 원포인트 개헌 논의에 착수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새로운 개혁은 총선 이후 구성된 정치 주체들 간에 새롭게 시작돼야 한다”며 “20대 국회의 개헌은 끝났다. 21대 국회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한국당의 ‘비례한국당’ 구상에 대해서는 “시대정신을 거역하고 민심을 왜곡하는 반개혁 시도다. 기득권 연장을 위한 자해행위, 제 발등을 찍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정의당은 지금부터 창당, 공천자금, 이중당적, 비례선출 절차 등 한국당의 ‘비례한국당’에 대한 음양의 개입 여부를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비례민주당’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선거제 개혁을 20년 이상 당론과 공약으로 채택해온 정당이고 이번에는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고 ‘4+1’ 공조를 통해 선거제 개혁을 함께 끌어낸 주체”라며 “그에 맞는 책임 있는 판단을 하리라 본다. 민주당에서 ‘비례민주당’을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 노조 없이 반쪽 출발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 노조 없이 반쪽 출발

    한국노총 광주본부, 공장 착공식 불참시민자문위 구성·노동이사제 등 이견 2021년 하반기부터 경형 SUV 양산 이용섭 시장 “세계적 자동차 기업 육성”노사상생형 일자리인 ‘광주형일자리’의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기공식이 노조의 불참 속에 26일 이뤄졌다. 광주시는 이날 광주 광산구 빛그린 국가산단에서 합작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지역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주주 등이 참석했다. 다만 노사민정의 한 축인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국노총 광주본부가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다는 평이다. 공장은 약 60만㎡(18만 3000평) 부지에 건축면적 8만 6215㎡, 연면적 11만 7335㎡ 규모로 연간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자기자본금 2300억원 등 모두 575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오는 2021년 4월 완공한 뒤 공장설비 구축 등을 거쳐 2021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관리직인 팀장급 채용 공고도 낸다. 본부장급 인원 3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을 뽑는다. 생산직 1000여명은 자동차 공장 완공시점인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 광주형일자리는 노동자 임금수준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 일자리를 늘리는 대신 주택·보육·문화 등 복지를 지원하는 식으로 실질임금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국비 1140여억원 등 모두 1570여억원을 들여 각종 복지 시설을 갖춘다. 공장이 완성되는 시점에 맞춰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개방형 체육관,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행복주택 공급 등 각종 지원사업이 이뤄진다.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들은 행사장 외부에서 시위를 벌였다. 노동 존중, 사회 통합, 원·하청 상생 등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 의제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그동안 광주시에 노사책임 경영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으나 지금껏 성의 있는 답변을 듣지 못하면서 양측의 신뢰가 깨졌다”면서 “노동계는 더이상 들러리 역할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앞서 지난 9월 광주시에 공장 시공사 선정 및 선정 과정을 감시할 시민자문위 구성, 임원 임금을 노동자 임금의 2배 이내에서 책정, 노동이사제 도입, 현대차 추천 이사 경질, 원하청 관계 개선 시스템 구축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용섭 시장은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노동계와 이견을 좁힌다는 방침이다. 그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노사민정이 합심해 광주 글로벌모터스를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동구 칼럼] 제왕적 대통령제를 다시 떠올린다

    [이동구 칼럼] 제왕적 대통령제를 다시 떠올린다

    올해 가장 뜨거웠던 뉴스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과 관련된 각종 의혹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등이 꼽힌다. 여전히 현재 진행 형인 이들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표출되고 있는 보혁 갈등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게 했고, 정치 지도자들의 자성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특히 권력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한 갖가지 직권남용 의혹들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2년 반 전쯤 현직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정치적 사건을 경험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한 최순실 등 대통령의 측근들에 의한 각종 의혹과 국정농단으로 “이게 나라냐”는 국민적 분노가 표출,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중 탄핵과 구속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막을 내렸다. 국정농단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편 여론으로 불길이 옮겨졌다. 마음만 먹으면 초법적인 행위라도 가능케 하는 현행 대통령제를 감시와 견제의 기능이 강화된 내각책임제 등 다른 권력 구조로 바꾸든지, 대통령의 권력을 제한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탄핵을 결정했던 한 헌법재판관은 “현행 헌법의 권력구조가 통치권력의 헌법 및 법률 위반행위를 낳은 필요조건이다”라는 보충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2017년 대선 후보들은 한결같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선을 장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지방분권을 강화하고 감사원의 국회 이관 등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십상시나 문고리 권력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특별감찰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안철수 후보는 “감사원의 국회 이관과 장관 인사의 국회동의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뜨거워 보였던 제왕적 대통령제 개선의 열망은 대통령 선거 이후 급속도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특별감찰관은 강화되기는커녕 문 대통령 임기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 공석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선 필요성은 문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지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련 각종 의혹들이 촉매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을 비롯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감찰 중 무마했다는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혐의가 아직 사실로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 비서실 소속의 대통령 측근들에 의해 의혹들이 불거진 데다 무소불위의 권력 뒤로 감추려는 듯한 일련의 과정들이 역대 정권의 권력형 비위 사건들과 닮아 있다. 보수와 진보라는 다른 성향의 정권이 두세 번 교차했는데도 엇비슷한 폐단들이 계속된다면 제도 자체를 의심해 봐야 한다. 물론 사람의 문제라는 주장도 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각종 비리사건으로 대통령이 구속되고,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불행한 일이 계속된다면 제도에 대한 깊은 성찰은 불가피하다. 임기 3개월여쯤 남은 20대 국회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선거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초동과 여의도에서 집회를 이어 가는 진보 진영에서는 이를 지지하는 반면, 광화문에 모여드는 보수진영에서는 반대의 입장이 우세하다. 찬반이 엇갈릴 수 있지만 이 두 법안은 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보완하기보다는 강화하는 쪽에 무게 중심이 쏠린 듯하다. 검찰권력을 견제해야 한다며 그보다 더 강력할 수 있는 공수처를 안겨 준다면 국회권력이 대통령을 어떻게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현재 21대 국회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예비후보의 등록이 진행 중이다. ‘역대 최악’이라는 20대 국회의 무능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다시 부각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21대 국회는 전철을 밟지 말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다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진보든 보수든 누가 집권하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통령이든 검찰이든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를 받는 권력구조가 필요하다. 처칠은 “정부가 국민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정부를 소유하는 나라”를 염원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은 여전히 새겨야 할 경구이다. 수석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대통령 입맛대로” “국회가 이중 검증”… 공수처장 임명방식 논란

    “대통령 입맛대로” “국회가 이중 검증”… 공수처장 임명방식 논란

    “與 1명 추천… 대통령 임명권 가지면 안 돼” “인사청문 거쳐 국회가 선출” 공정 의견도 檢, 공수처 검사에 민변 출신 변호사 경계 “정치적 변질 위험성… 또 다른 檢 조직” 우려 최종안에서 빠진 기소심의위는 이견 적어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합의안을 통해 만들어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평가가 정반대로 나뉘고 있다. 기소권과 수사권을 독점해 온 검찰의 횡포를 견제할 ‘권력 감시기관’이라는 평가와 대통령의 권력을 극대화할 ‘정적 제거기관’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가장 논란이 되는 지점은 공수처장 임명 방식이다. 합의된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장은 여야·법조계 인사로 꾸려진 추천위원회가 위원 7명 중 6명의 찬성으로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택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도록 했다. 김성천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추천위원회에서 두 명을 추천하더라도 한 명은 여당이 추천한 사람일 것이고, 그러면 대통령이 그 사람을 고르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도 “공수처장이 대통령의 간섭에서 벗어나려면 대통령이 임명권을 가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공수처법에 설계된 내용만으로도 공정하게 공수처장을 임명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야가 중심이 돼 두 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한 명을 고르고 이를 국회가 다시 인사청문회로 검증하는 이중구조를 갖췄다”면서 “국회가 실질적으로 선출하고 대통령은 임명장만 주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 검사 임명 조건을 두고서는 공수처가 ‘정치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 검사는 ‘검사와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10년 이상의 경력자로 재판·조사·수사 업무를 5년 이상 수행한 사람’이 하도록 정했다. 이 때문에 각종 사회적 기구에서 조사 업무를 담당했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변호사가 공수처 검사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다. 검찰도 이 부분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전 교수는 “수사 전문가(검찰)가 아닌 사람이 수사를 하면 정치적으로 흐를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임 교수는 “공수처의 목적은 검찰 일변도 수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이 보장되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수처법안에 담겼다가 최종안에서 빠진 기소심의위원회에 대해서는 오히려 전문가 사이에서 논란이 별로 없다. 법률 비전문가가 기소 여부를 심의하는 게 맞지 않다는 것이다. 당초 기소심의위원회는 공수처의 무리한 기소를 막기 위해 고안됐다. 김 교수는 “법적 판단은 최종적으로 법률 전문가가 해야 한다”면서 “기소심의위원회가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오히려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도 “검찰에는 기소심의위원회라는 게 없는데, 공수처에만 만든다면 평등 원칙에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윤석헌, 키코 분쟁조정 결과 “은행들 대승적으로 받아줬으면 좋겠다”

    윤석헌, 키코 분쟁조정 결과 “은행들 대승적으로 받아줬으면 좋겠다”

    윤석헌(사진) 금융감독원장은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분쟁조정 결과에 대해 “대승적으로 은행들이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3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키코 문제를 분쟁조정의 의제로 올려놓게 된 것은 올해 가장 잘했던 정책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2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4개 키코 피해기업에 대해 손실액의 15~41%(평균 23%)를 6곳의 판매은행이 배상하도록 조정 결정하고 나머지 약 150개 키코 피해기업에 대해서도 자율조정(합의권고) 방식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원장은 “지금부터 (분쟁조정을) 시작하는 상황이니 은행들과 잘 협조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정시간이 지나면 조정을 위해서 필요한 역할을 조금 더 할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한·우리·산업·KEB하나·대구·씨티은행 등 6곳의 판매은행들은 금감원의 분쟁조정 결과에 대한 수락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판매은행들은 소멸시효 10년이 완성된 키코 관련 사안에 대한 배상을 수락하는 것이 주주에 대한 배임행위가 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장은 “저희가 권고한 대로 배상을 해주는게 금전적인 손실을 은행에 끼치는 부분이 있어 주주의 입장에선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반면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은행의 평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도 은행의 고객을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양 측면이 모두 있는 경영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두고 배임이라고 얘기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원장은 “키코 같은 경우에는 고객이 은행을 찾아와서 도움을 구했는데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그 고객에게 크게 손실을 입혔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 고객을 망하도록 했다”며 “그것은 금융중개기능에서 중시하는 관계금융을 파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해외에서도 키코 문제를 은행이 어느 정도 다 수용해준 결과를 우리가 볼 수 있는데 한국도 고객관계를 살려나가고 금융의 신뢰를 다시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은행들이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한 우리·하나은행 경영진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담변드리는 것은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현행법과 규정의 테두리 안에서 제재는 공정히 이뤄져야 된다. 그러면서도 시장에 올바른 신호를 내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두 가지 명제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윤 원장은 내년초 금감원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선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머지 않아 국회를 통과한다는 전제로 소비자 보호 문제를 본격적으로 금감원이 다뤄나가야 한다”며 “큰 방향으로는 소비자 보호 조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상시 감시 내지 시장 대응능력도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고령화 사회와 관련해 보험과 연금 관련 기능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윤 원장은 “기능별 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을 가려고 한다”며 “금융산업의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도 은행, 증권, 보험이 각각 따로 있는게 아니라 다 연결돼서 융합형으로 금융산업이 발전해나가면서 그런 부분에 대응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의 법적 리스크 우려에도 연임이 결정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에 대해선 “1월 중순쯤 (조 회장의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한) 선고가 나오고 계속 이어질 거 같은데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어떤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은행 이사회의 판단을 저희들이 계속해서 존중해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저희들이 입장을 특별히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원장은 12·16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금감원 국장급 이상 직원도 2주택 이상인 경우 한 채를 처분하도록 권고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런 거(지시를) 한 적은 없다. 앞으로도 금감원에서 그런 거를 명령식으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공정경제 실현 위해 서울·인천·경기 뭉쳤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하고 공정경제를 뿌리내리기 위해 서울시·인천시·경기도가 뭉쳤다. 수도권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 출범식’을 열었다. 지자체간 공정경제분야 상시협업체계는 최초다. 협의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불공정 거래를 끊어내고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등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3개 지자체는 다른 지자체와도 단계적으로 연대해 전국 단위 협의체를 결성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출범식에서 각 지자체가 보유한 행정자원과 정책수단을 연계해 지방 중심의 공정경제를 실현하자는 뜻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3개 지자체는 더불어민주당과 ‘대규모점포 도시계획적 입지관리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규모 점포의 골목상권 출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전통시장상인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출점으로 인한 보행 단절과 교통 혼잡을 줄이자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내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영향이 해당 지역은 물론 서울 전역까지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3개 지자체는 지역상권과 여건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규모 점포 입점요건을 마련, 유통산업간 균형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들 3개 지자체는 또 중소벤처기업부, 민주당과 함께 ‘공정거래 정착과 중소기업 권익보호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현재 중앙정부의 단속과 감독만으로 불공정거래를 감시하고 수십만 개의 하도급, 위탁업체를 보호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위탁분쟁조정협의회’를 설치해 불공정거래 감시활동, 합동실태조사,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신속한 피해구제에 힘쓰겠다는 것이 골자다. 3개 지자체는 오픈마켓, 온라인 플랫폼 등과 관련된 신종 불공정거래행위의 실태조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 결성은 지방정부의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시민의 삶 곳곳에서 공정경제를 체감토록 하는 다짐”이라며 “실질적인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31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응답하라 국회

    31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응답하라 국회

    지난 3월 행정안전부는 31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만약 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거쳐 통과한다면 우리나라 지방자치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상상해 보자. 지방자치단체의 기관구성 형태를 주민투표로 변경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다는 게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금은 전국 243개 시도, 시군구는 모두 주민들이 단체장과 의원을 직접 뽑는 형태다. 이를 주민의 손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면 가령 지방의원만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고 단체장은 지방의회가 지역현안 관련 전문가를 초빙하는 방식도 가능해진다. 장기적으로 주민이 동의한다면 선거로 지방의회를 구성한 뒤 지방의원 가운데 한 명이 단체장이 되는 지자체 차원의 내각제를 할 수도 있다. 또 지방의회의 의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지방의회에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정책지원 전문인력은 지방의회 위원회의 조례 제·개정, 예산·결산 심사, 행정사무 감사와 조사 등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인력이다. 올해 기준으로 지자체 예산 규모가 231조원에 이르고 400여개의 국가사무가 지방으로 이양되도록 하는 지방이양일괄법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등 지자체의 사무권한, 예산, 인력 등의 규모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배치할 수 있게 된다면 단체장과 지방공무원 등 집행기관을 감시·견제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방의회의 정책적 전문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주민이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자치회 제도화도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 현재 시범 실시 중인 주민자치회는 지역에 오랫동안 고민거리였던 갈등의 실마리를 찾고,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선정하여 추진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민주주의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풀뿌리 자치 우수사례를 다수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단체장과 지방의원 위주로 집중돼 있던 지방자치 권한이 주민의 손으로 돌아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31년간 누적된 지방자치제도의 숙원과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담았다. 물론 이 법안이 통과된다고 해서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한순간에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건 물론 아니다. 그럼에도 그 출발이 돼야 하는 것이 바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다. 지방자치는 우리나라 핵심 의사결정체제이다. 체제 발전은 콘텐츠 업그레이드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지방과 주민들이 갖는 무한한 잠재력이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우리나라 지방자치를 진일보시켜야 할 때이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12회 월례포럼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12회 월례포럼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은 지난 16일 의원회관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서대문구갑)을 초청하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12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강동길 수석부대표(행정자치,성북3)의 사회로 진행된 제12회 월례포럼은 연말을 맞아 2019년 한 해 동안 월례포럼 참석 우수의원 10명에게 ‘우수활동상’ 시상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우상호 의원의 ‘대한민국의 현재 경제·평화 정세, 그리고 우리가 나가야 할 길’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먼저 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가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를 접견한 것과 관련하여 북미 간 대화와 협상이 다시 시작되고, 남북 대화가 재개되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서울시가 함께 선도적으로 준비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한일관계와 외교협력에 대하여 그동안 일본이 한국에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와 백색국가 제외 방침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강행하여 양국 교류와 협력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했음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통해서 양국 간의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석 대표의원은 “국회의 직무유기로 인해 불안해하는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럴 때일수록 지방의회가 더욱 힘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서울시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주거 지원·돌봄·청년·경제 활력 제고·일자리 창출·대기 질 개선·생활SOC확충 등 민생과 경제 활성화 분야에 집중하여 역대 최대 규모인 39조 5천억 원의 서울시 예산과 10조 846억 원의 서울시교육청 2020년 예산을 의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 활력과 혁신 성장을 위한 예산과 서울 시민의 삶 개선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예산 등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꼼꼼히 살핀 예산이 바르게 쓰이도록 견제와 감시를 늦추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업무추진비, 제로페이로 우선 집행한다

    정부 업무추진비, 제로페이로 우선 집행한다

    당정청, 제로페이 활성화 방안 논의당정청이 정부의 업무추진비를 ‘제로페이’로 우선 집행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제로페이 활성화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경감시킨다는 계획이다.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제로페이 사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박홍근 의원이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해 말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다. 당정청은 우선 다음 달까지 제로페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디브레인(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과 연계하는 작업도 마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지출하는 업무추진비를 제로페이로 우선 집행하고, 특근매식비·일반수용비 등에도 제로페이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당정청은 제로페이 이용을 평가지표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는 2022년 도입을 목표로 지표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로페이 가맹점들을 위한 모바일 표준 QR코드의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로페이 사용실적을 반영한 ‘공공기관 동반성장 지침’도 내년 3월까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정청은 추가 대책을 검토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는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 완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의 노력으로 제로페이가 도입된 지 1년 가까이 경과한 현재 총 가맨점만 32만개, 일평균 결제액이 5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복합쇼핑몰 확산, 온라인·모바일 소비 패턴으로 인해 자영업의 어려움은 여전하다”면서 “정부가 제로페이 정책에 속도를 내고 범위를 확산할 수 있게 행정의 적극성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허유인 순천시의원, 제34회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허유인 순천시의원, 제34회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순천시의회 허유인 의원(조곡·덕연동)이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허 의원은 의정활동 기간동안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2회 등 53개의 각종 상을 수상하면서 발로 뛰는 일 잘하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사)한국신지식인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34회 신지식인 인증식’에서 허 의원은 기초의원 최초로 신지식인으로 뽑혔다. (사)한국신지식인협회은 허 의원이 2013년부터 매달 1회 이상 2만여명에게 의정활동을 보고하고, 댓글과 SNS를 이용해 민원을 받거나 처리상황을 공유하는 등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잘하면 의정의 꽃, 못하면 의정의 무덤’이라 불리며 공무원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정질문을 그 동안 15회 하는 등 행정의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이행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한 점이 인정받았다. 허 의원은 “민원 처리사항을 궁금해 하는 민원인에게 즉시 처리사항을 공유하고 SNS를 통해 소통한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지역현안 문제를 함께 처리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대한민국 대표 비영리 공익법인인 (사)한국신지식인협회는 정부로부터 업무 이양을 받아 매년 두 차례 신지식인 발굴 및 인증식을 열고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 정보 습득 적용성, 방법 혁신성, 가치 창출성, 사회적 공유성 및 미래비전성 등 5개 항목에 걸쳐 엄정하게 심사해 신지식인을 선발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북, 풍계리마저 복구해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널텐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신형 엔진 연소시험으로 추정되는 ‘중대한 시험’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 5월 공개 폭파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인력과 장비의 움직임이 포착돼 우려를 낳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거나 혹여 ICBM 시험발사라도 한다면 북미 비핵화협상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핵실험장 복구를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수상한 징후는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달 18일과 이달 7일 찍힌 풍계리 일대 상업 위성사진을 비교해본 결과 눈이 쌓인 곳에서 차량이 오간 흔적과 사람 발자국이 발견됐다. 우리 군 측은 현지 경비 병력의 일상적인 활동일 뿐 복구 움직임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38노스 측도 “폐쇄된 갱도 부근에서는 활동 흔적이 관찰되지 않았다”며 일단은 핵실험장 복구 가능성을 낮게 봤다. 분석대로라면 다행이지만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실제 박한기 합참의장은 올가을 국회 국정감사에서 “풍계리 1, 2번 갱도는 다시 살리기 어렵고 3, 4번은 상황에 따라 보수해서 쓸 가능성이 있다”면서 복구 기간에 대해선 “최소 수주에서 수개월”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갱도 폭파 당시에도 3, 4번 갱도는 전체가 아닌 입구만 폭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번 갱도는 2006년 1차 핵실험 직후 붕괴되면서 폐쇄돼 폭파 대상이 아니었고, 2∼6차 핵실험이 진행된 2번 갱도는 오염이 심각해 재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북미 충돌의 경고음이 잇따라 들리는 것도 우려할만한 대목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그제 “북한이 ICBM을 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사적 행동도 배제 못한다”고 전망했다. 미군 첨단 정찰기들이 한반도 및 주변 상공을 연일 물샐틈없이 감시하는 것도 미국이 북한 도발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대화를 통한 조정없이 이 상태로 ‘연말시한’을 흘려보낸다면 북미 비핵화 협상은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북한은 연말까지에 얽매여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장 복구 등의 무모한 도발에 나서지 말고, 자중해야 한다. 미국도 15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의 방한을 계기로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북한 측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김평남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인물대상’ 2회 연속 수상

    김평남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인물대상’ 2회 연속 수상

    김평남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2)은 지난 12일(목) 국회의원회관 제2회의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인물대상」시상식에서 행정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19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인물대상」 시상식은 ㈔사회안전예방중앙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사회안전예방중앙회, 사회안전뉴스, 학교폭력예방범국민운동본부, 학교폭력예방신문이 주관하는 것으로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봉사를 몸소 실천해 국내·외에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인 인물을 행정·봉사·사회공헌 부문으로 선정해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 의원이 수상한 ‘2019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인물대상’ 행정대상은 대한민국의 지방행정 발전을 위해 혁신적인 행정정책을 발굴·추진하고 있는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후보자를 직접 선정해 대상을 수여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인물대상조직위원회’는 “김 의원이 우리 사회 각처에서 우발적이고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감시활동과 예방활동으로 보다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여 대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시민안전을 위한 대표적인 행정 우수사례로는 ▲ 연간 4천억 원에 이르는 서울시의 특정기술 선정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서울특별시 특정기술 선정심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발의와 ▲ 선제적인 안전관리 예방과 전문가들 및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지하흙막이 공사장 안전 확보방안 모색 토론회」개최 ▲ 2019년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싱크홀 예방 및 노후하수관 보수·보강 지적, 개인하수 처리시설 관리 방안 제시 등이 있다. 또한 김 의원은 현재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회 재난협력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의 사회재난 예방을 위한 선제적 정책방안 수립과 재난 발생 시 유기적인 대응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의 혁신적인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방안 제시 등 대한민국의 재난안전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인물대상을 2회 연속 수상한 김 의원은 “서울시민들과 국민들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추진해온 그동안의 정책들과 활동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천만 서울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식이법 통과… 스쿨존 과속 단속

    민식이법 통과… 스쿨존 과속 단속

    1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경찰관(왼쪽)이 과속 단속 카메라를 이용해 차량 속도를 감시하고 있다. 학교 근처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는 ‘민식이법’은 전날 국회를 통과했다. 뉴스1
  • 민식이법 통과… 스쿨존 과속 단속

    민식이법 통과… 스쿨존 과속 단속

    1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경찰관(왼쪽)이 과속 단속 카메라를 이용해 차량 속도를 감시하고 있다. 학교 근처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는 ‘민식이법’은 전날 국회를 통과했다. 뉴스1
  • ‘문재인 정부’ 초기 靑 민정수석실은 왜 무너졌나

    ‘문재인 정부’ 초기 靑 민정수석실은 왜 무너졌나

    조국·백원우 민정 고유업무 전문성·이해도 부족박근혜 때 편제 존속…특감반원 등도 ‘그때 그사람’민정 내 견제기능 실종, 특별감찰관 부재도 부채질“참여정부 초기 청와대의 한 특별감찰반원이 정권 실세가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담긴 첩보를 입수했다. 감찰에 들어가자 실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따졌다. 그러자 청와대 관계자가 ‘정상적인 감찰 기능이다.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이다.(청와대 관계자)” 민정 업무에 대해 누구보다 밝고, 단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관련한 하명 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의 이름이 거명되는 등 장기화 조짐이다. 검찰 수사의도에 대한 논란과 별개로 역대 정부에서 민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만큼 2017~2018년 청와대 민정시스템이 왜 자정 능력을 상실했는지를 떠나 민정의 체계·운용을 원점에서 되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정부’… 과도하게 힘 쏠린 민정 내각의 ‘옥상옥’ 역할을 하는 현행 청와대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석’이든 ‘비서관’이든 결국 대통령의 비서일 뿐이지만, 대통령중심제에서 청와대를 향한 구심력은 상상 이상이다. 탄핵으로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보수 정권의 적폐 청산을 동력 삼아 집권 중반기까지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관료 사회를 채찍질하기 위해 ‘청와대 정부’라는 말이 회자할 만큼 그립이 세진 것도 사실이다. 국정운영 기조가 적폐 청산에 맞춰지면서 민정에 과부하가 걸리고, 정보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현 정부 들어 국가정보원의 IO(연락관)를 폐지한데다 검찰에 대한 불신까지 겹친 상황도 이를 부채질했다. 민정 체계에 밝은 한 관계자는 “감찰 업무 등은 법의 잣대에서 ‘선’이 애매할 때가 종종 있다. 수많은 정보가 쏠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라며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보좌해야 하는데 구성원들의 헌신과 윤리 의식이 부족하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조국, 백원우는 민정을 몰랐다 민정에 과도한 힘이 쏠렸는데 운용이 매끄럽지 못했던 정황은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단편이 드러났다. 민정의 역할은 ▲권력기관 간 정책 조정 ▲민심 흐름 파악, 대통령 판단 보좌 ▲인사 검증 및 직무 감찰 등 3가지다. 과거 정부는 권력기관을 제어하기 위해 검찰 출신에게 민정수석을 맡겼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개혁 이미지가 짙었던 비법조인 출신 조국을 수석에 앉혀 참여정부에서 미완에 그친 검찰 개혁과 개헌 등 큰 그림을 그리게 했다. 대신 4대강 사업(이명박 정부), 국정교과서(박근혜 정부) 등 적폐 청산 드라이브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과외로 챙긴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조국 전 장관은 큰 그림 외에 민정 고유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나 이해도는 낮았던 것 같다”며 “참여정부 때 이호철·전해철(민정비서관)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우면서도 정치권에 발을 담그지 않았기 때문에 거침이 없었는데 여의도와 이런저런 인연으로 엮인 백원우 전 비서관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며 1기 민정라인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도 “민정은 업무분장표에 나온 역할이 전부가 아닌데 조국도 백원우도 그 속성과 위험성을 몰랐던 것 같다”며 “‘맹수’ 같은 검찰 수사관들을 어떤 식으로든 관리해야 했다”고 진단했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겼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 편제를 상당 부분 이어 받았고, 특별감찰반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몸 담았던 검·경 출신 파견자들이 행정관으로 자리를 지키거나 다시 들어왔다. 2017년 ‘민간인 사찰 폭로’를 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검찰 수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A 수사관 등이 대표적이다. 현 정부와 아무런 연이 없다면 청와대에 적을 두는게 불가능했겠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기 세팅 과정에서 민정·반부패·공직기강 비서실에 특감반을 두는 (박근혜 정부)시스템은 물론, 특감반도 일부 유지됐는데 실적에 따라 승진 등이 걸린 검·경출신들이 성과에 매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컨트롤이 안되면서 지금의 문제들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실종된 견제 기능?… 결국 운영의 문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민정수석실 업무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자체 감찰을 하도록 돼있는데, 이 기능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민정수석실 비서실 간 견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별감찰관의 부재가 문제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제정된 특별감찰관법은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 관계자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임기 3년)을 두도록 하고 있고, 감찰 대상에는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도 포함된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국회에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지만, 여야는 추천 방식에서 마찰을 빚어 후보자 추천을 하지 않았다. 이후 정부·여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도입을 추진을 이유로 특별감찰관 임명에 소극적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공수처 신설에 급급한 나머지 특별감찰관 제도를 왜 외면하는지 의문”이라며 “특별감찰관은 청와대 소속이 아닌 중간자적 위치에서 청와대를 감시하는 기관으로, 활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특별감찰관도 강제수사권이 없어 한계가 많다”며 “결국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는 윤리 의식의 문제다. 2017년 김태우 폭로 때 검찰 수사관들만 원대 복귀를 시킬게 아니라 책임자들까지 인사조치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수정안 공개 두 시간 만에 땅!땅!땅!… 역대급 ‘깜깜이’ 통과

    수정안 공개 두 시간 만에 땅!땅!땅!… 역대급 ‘깜깜이’ 통과

    예산처리 법정시한 넘기고, 패트와 연계 초법적 밀실 기구 ‘소소위’ 올해도 등장 사상 초유 제1야당 빼고 수정안 만든 與 누가 얼마나 깎고 늘렸는지 공개도 안 해 한국당, 본회의장서 고강도 반발 도중장석춘 “지역구 예산 확보” 자랑 ‘눈총’512조 3000억원에 달하는 내년도 나라 살림이 역대급 졸속 심사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매년 12월 2일)을 넘긴 것은 물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제 개혁안인 패스트트랙 법안 등 여야 입장이 첨예한 쟁점들과 예산안이 연계되면서 역대 최악의 부실 심사 사태를 낳았다. 더불어민주당이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라는 방식으로 제1야당을 빼고 예산안 수정안을 만든 초유의 사태였다. 해당 협의체 역시 법적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에 투명성이 제로에 가깝다. 민주당은 이른바 ‘시트 작업’(예산명세서 작성)이 모두 완료됐다며 4+1 수정안으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누가 얼마의 예산을 깎고 늘렸는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4+1 수정안이 공개된 것은 국회 의안과에 예산안 수정안이 접수된 이날 오후 7시 20분이 돼서다. 압축된 항목과 증감 금액만 표시하고도 A4 용지 153쪽에 달한다. 예산안을 제대로 살펴보고 헌법기관으로서 행정부에 대한 예산 심사권을 충실히 이행하고서 투표에 나선 의원이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정부안에는 없던 ‘새만금 방조제 준공개통 10주년 기념행사’는 4+1에서 무려 10억원이 증액됐는데, 밀실 심사에 참여했던 당사자들 외에는 어떤 이유로 10억원의 혈세가 늘어났는지 알 방법이 없다. 한국당은 4+1 과정에서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협조를 얻으려고 군소야당 지도부와 예산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예결위원장인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앞서 “민주당이 ‘떡고물’을 친여 군소 야당에 나눠주면서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처리하는 데 뇌물로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3당이 논의 끝에 1조 6000억원 삭감으로 합의를 보고 기존 (4+1 협의체의) 삭감 내역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한국당은 최대 14조 5000억원의 순삭감 목표액을 발표하면서 가짜 일자리,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남북교류협력 관련 예산 등을 중점 삭감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예산안 수정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국회 관계자는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9월부터 바로 심사를 해도 시간이 빠듯한데 올해는 여야가 싸우느라 기껏 20일도 심사를 못 했다”며 “국가 예산을 심사하는 데 이렇게 속성으로 하는 선진국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하더라도 이렇게 엉망이 돼서 ‘딜’(거래)만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역대급 난장판 심사에도 지역구 예산 얼마를 확보했다는 몰염치한 자랑도 이어졌다. 특히 한국당 장석춘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한국당이 사생결단의 고강도 반발을 하는 도중에 ‘로봇직업교육센터 설립 내년도 예산 15억 5000만원 확보’라는 보도자료를 뿌렸다. 4+1 사태 발생 전에도 여야의 깜깜이 시도는 꾸준했다. 여야 3당은 지난달 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에서 진행하던 예산 증액과 감액 심사를 예결위 3당 간사들의 ‘간사 협의체’로 넘겼다. 법적 근거가 없는 초법적 밀실 기구다. 속기록도 남기지 않고 감시자도 없는 ‘소소위’(小小委)가 올해도 등장했다. 예결위 간사인 민주당 전해철 의원, 한국당 이종배 의원,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등 4명이 마주 앉아 밀실 심사를 이어 갔으나 이마저도 불발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513조 예산, 역대급 깜깜이·졸속 심사… 속기록도 감시자도 없었다

    513조 예산, 역대급 깜깜이·졸속 심사… 속기록도 감시자도 없었다

    예산처리 법정시한 넘기고, 패트와 연계 초법적 밀실 기구 ‘소소위’ 올해도 등장 사상 초유 제1야당 빼고 수정안 만든 與 누가 얼마나 깎고 늘렸는지 공개도 안 해 한국당, 민주당 예산 뒷거래 의혹도 제기 ‘총선용 선심성 예산’ 끼워넣기 극에 달해513조원에 달하는 내년도 나라 살림이 역대급 졸속 심사로 누더기가 되고 있다.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폐회날인 10일 오전 여야 3당은 예산 심사 중단을 선언하고 종일 공방을 이어 갔다.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매년 12월 2일)을 넘긴 것은 물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 법안 등 여야 입장이 첨예한 쟁점들과 예산안이 연계되면서 역대 최악의 부실 심사 사태를 낳았다. 여야 3당은 지난달 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에서 진행하던 예산 증액과 감액 심사를 예결위 3당 간사들의 ‘간사 협의체’로 넘겼다. 법적 근거가 없는 초법적 밀실 기구다. 속기록도 남기지 않고 감시자도 없는 ‘소소위’(小小委)가 올해도 등장했다. 올해는 소소위마저도 여야 정쟁으로 지난달 30일 중단됐다가 지난 9일 오후에서야 재가동됐다. 예결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등 4명이 마주 앉았다. 이들은 애초 3당이 약속한 이날 본회의 처리를 위해 밤새 논의를 이어 갔다. 이들이 어떤 항목의 예산을 줄이고 늘렸는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그러다 이날 오전 7시 30분 돌연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은 협상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민주당이 한국당을 압박하기 위해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라는 방식으로 제1야당을 빼고 예산안 수정안을 만드는 초유의 사태도 한몫했다. 해당 협의체 역시 법적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에 투명성이 제로에 가깝다. 민주당은 이른바 ‘시트 작업’(예산명세서 작성)이 모두 완료됐다며 4+1 수정안으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누가 얼마의 예산을 깎고, 늘렸는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4+1 과정에서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협조를 얻기 위해 군소야당 지도부와 예산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예결위원장인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앞서 “민주당이 ‘떡고물’을 친여 군소 야당에 나눠 주면서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처리하는 데 뇌물로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도 예산은 4·15 총선을 앞둔 마지막 예산으로 ‘총선용 선심성 예산’ 끼워 넣기가 극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예산을 끼워 넣으려는 각 정당이 이해관계에 따라 예산을 주고받는 관행이 되풀이됐다. 총선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철저한 예산 감시가 요구되지만, 여야가 네 탓 공방을 벌이며 밀실·졸속 심사를 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관계자는 “예산안이 처리되고 나면 의원들이 너나 없이 보도자료를 쏟아낼 것”이라며 “4·15 총선이 목전인 만큼 지역구 예산을 끼워 넣은 것을 오히려 자랑하는 몰염치의 시기”라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보당국 “北 로켓 중대시험, 고체 아닌 액체연료 사용한 듯”

    정보당국 “北 로켓 중대시험, 고체 아닌 액체연료 사용한 듯”

    “北 지표면 달라져… 연소시험 흔적인 듯” 北, 다음 단계인 위성발사 실행 가능성도 미군, 한반도 상공 정찰기 띄워 대북감시 정보당국이 지난 7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실시한 ‘중대한 시험’과 관련해 액체연료 엔진을 시험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9일 “정보당국이 최근 북한이 실시한 엔진시험에 대해 고체연료가 아닌 액체연료를 이용한 시험으로 단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보당국은 북한의 동창리 발사장이 고체연료를 시험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며, 그동안 액체연료를 시험하는 장소로 사용돼 온 점을 들어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정보당국은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이번 시험을 파악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 ‘중대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시험 결과나 장면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통상 고체연료는 수평으로 시험하지만 동창리는 수직시험장이라는 점 등을 토대로 신형 액체엔진 또는 ‘백두산 엔진’의 클러스터링(결합) 시험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북미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북한이 엔진시험의 다음 단계인 위성발사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는 위성발사체 발사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북한이 엔진 연소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상업용 위성에 포착됐다.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이날 트위터에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7~8일 서해위성발사장의 ‘중대 시험’ 전후를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며 “서해에서 로켓 엔진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을 보면 엔진시험이 끝난 지난 8일에는 7일 식별됐던 차량과 물체가 일부 사라졌다. 또 시험대 옆 지면이 7일에 비해 가스 분출로 어지러워진 모습도 눈에 띈다. 엔진 연소시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중대 시험 이틀 뒤인 이날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주력 정찰기 ‘리벳 조인트’ RC135W가 경기 남부 상공 9.4㎞를 비행하면서 최근 미국이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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