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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두순 출소에 안산 ‘불안’…여가부 장관 “상세주소 공개 못해”(종합)

    조두순 출소에 안산 ‘불안’…여가부 장관 “상세주소 공개 못해”(종합)

    “조두순 구금 당시엔 개인정보 보호가 앞서”안산시장 “안산 떠난다는 항의전화 3600통”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5일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와 관련해 “성범죄자 신상 공개 시스템에 조두순의 상세주소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조두순이 구금됐을 당시에는 개인정보 보호가 더 앞섰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장관은 “현재는 성범죄자 정보가 건물 번호까지 공개되지만 조두순은 과거 법률에 의거한다. 조두순에게도 이 규정을 소급 적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조두순과 같이 재범 확률이 높은 성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나 감시 체계 등에 대해 검찰, 법무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12월 출소해 주소지인 경기 안산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산시민들은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오면 안산을 떠나겠다’, ‘어떻게 불안해서 사느냐’는 전화가 3600통 정도 오고, 또 ‘꼭 안산으로 와야겠니?’ 이런 게시글에는 댓글이 1200여건이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민이 걱정하는 것은 조두순이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를 때 이것을 예방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민주당 “조두순 공포 심해져”…법 처리 의지 한편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아동 성폭력 근절을 위한 이른바 ‘조두순법’ 처리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두순의 출소가 다가올수록 국민의 공포와 불안이 심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아동 성폭력을 근절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아동성범죄 영구 격리법, 조두순 접근금지법,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자 가중처벌법을 나열한 뒤 “민주당은 법 제도 정비는 물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모든 상임위 감시해달라”…작지만 큰 ‘여성가족위원회’의 광폭행보

    “모든 상임위 감시해달라”…작지만 큰 ‘여성가족위원회’의 광폭행보

    특수한 성격을 가진 정보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겸임상임위’일 정도로 국회에서 가장 작은 상임위원회인 여성가족위원회가 21대 국회들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가위는 ‘겸임상임위’라는 점을 역이용해 각 상임위의 ‘성평등 정책’을 점검을 추진하는 한편, 여성가족위원회의 위원장은 고용노동부 장관을 면담해 여성노동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규모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여성가족위원회 정춘숙 위원장은 여가위 위원들에게 다음달 7일부터 진행될 국정감사를 대비해 친전을 보냈다. 친전에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평등 관련 정책의 진행정도를 각각의 여가위원들이 살피고 감시해달라는 부탁이 담겼다. 여가위가 겸임상임위인 탓에 위원들이 각기 다른 상임위에 1곳씩 배치돼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탁이었다. ‘가장 작은’ 상임위라는 단점을 역이용해 국회의 ‘성평등 파수꾼’이 되도록 부탁한 셈이다. 정 위원장은 부탁이 담긴 친전과 함께 각 의원실에 피자도 돌렸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으로 편지에는 각 상임위가 담당하고 있는 피감기관들의 고위직 여성의 비율, 임금격차 등에 대해 각 여가위원이 살펴봐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 위원장은 통화에서 “여가부에도 다른 부처의 성인지 정책을 점검하는 여성정책담당관이 있는데 여가위원들이 국회 내에서 비슷한 임무를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며 “부처에서는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위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설명했다. 여가위의 이 같은 시도는 이른바 ‘성주류화전략’의 일환이다. 성주류화전략은 여성이 사회 모든 주류 영역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의사결정권을 갖는 형태로 사회 시스템 운영 전반이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여가위의 광폭행보는 21대 국회 시작과 함께 시작됐다.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 6월 고용노동부 장관과 면담해 고용부 내 여성노동관련 조직과 인적구성의 확대를 요청했다. 현재 고용부의 여성노동관련 조직은 ‘여성정책고용과’다. 여성 노동의 전반을 책임지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국도 아닌 과인 셈이다. 이에 문제제기를 하고 확대 요청을 했다. 최근 민주당은 잇따른 젠더관련 사건사고가 터져 골머리를 앓았다. 여가위의 광폭행보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문소연 연현마을 ‘건연모’ 대표 인터뷰-발암물질 노출 아이들 건강 위해 적법 민원

    문소연 연현마을 ‘건연모’ 대표 인터뷰-발암물질 노출 아이들 건강 위해 적법 민원

    “지난 8월 법원으로부터 소장이 담긴 노란 봉투를 처음 받는 순간 겁이 벌컥 났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집에 빨간 딱지가 붙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1급 발암물질 ‘벤조 a 피렌’을 배출하는 아스콘 공장 이전 민원과 집회를 이끈 문소연(49·여사진) ‘건강한 연현마을을 위한 부모모임’ 대표는 9일 서울신문과의 만남에서 격앙된 투로 이렇게 말했다. 이번 소송의 원인이 된 경기 안양시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 이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생현안 1호로 주목을 받은 사업이다. 현재 그는 해당 업체로부터 “아스콘 공장 가동을 막기 위해 안양시와 ‘불법행위를 공모’했다”며 수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상태다. 그는 “발암물질과 심한 악취에 노출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법하게 민원을 제기했을 뿐인데...”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위가 이런 소송이란 결과로 돌아올 줄 몰랐다”라며 “합법적으로 민원을 넣어도 업체에서 소송을 제기했을 때 도움의 손길을 받기가 쉽지 않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연현초 운영위원장이었던 문씨는 경기도와 안양시 명예환경(감시)단으로 교육을 받은 데로 환경의 계도, 신고, 여론의 형성 등 적법하게 제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난생처음 소장을 받은 그는 ”떨리긴 하지만 맏언니 격인 내가 물러서면 어린 부모들은 더욱 겁을 먹을 것 같아 마음을 다잡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특히 업체 의도대로 놀아나는 꼴이 되지 않을까 경계했다. 문 대표는 소장을 받고도 이를 얼마간 숨겨왔다. 업체의 소송 제기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면 공장 이전 후 부지에 계획 중인 공영개발 사업이 지장을 받을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이후 언론을 통해 손배소 사실이 알려지자 13개 안양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연대회의와 지역구 국회의원, 시·도의원들까지 나서 해당 업체를 강하게 비난했다. 안양시 관계자도 깜짝 놀랄 정도로 민원을 넣은 주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찾아보기 쉽지않다. 문 대표는 “개인에게 민원을 주도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재갈을 물리고 공장을 재가동하려는 비겁한 행위”라며 “이번 소송에 꼭 이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타 지자체 아스콘 공장 인근에서 여러 명의 암환자가 발생하자 문 대표와 부모들은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에 대한 심각성을 새삼 깨닫고 ‘건연모’를 결성했다. 이후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다니는 자녀, 주민들 건강을 위해 아스콘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주도했다. 그는 “3년 동안 집회를 이끌면서 불법을 일삼는 이들과 똑같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적법하게 집회를 진행했는데 불법행위를 했다고 소송까지 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부모모임은 공장 가동이 멈춘 후 정문 앞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하는 등 문화·환경 축제를 벌이듯 평화적으로 집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런 노력으로 4자 협의체가 구성됐을 때만 해도 우리가 희망했던 것이 이뤄지는 줄 알았는데 이처럼 참담한 상황까지 올 줄 몰랐다”며 “20여년 가까이 발암물질과 악취를 내뿜으며 여태껏 업체는 고통받는 학생들과 주민에게 사과 한번 없었다”고 비난했다.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이 업체는 교육환경보건법상 학교 앞 유해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장가동을 다시 허가받아 재가동까지 했다. 문 대표는 “애매한 법 규정을 구체화하고 더욱 강화해 학생들 건강을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소송 준비에 여념 없는 그는 “그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민원을 제기한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꼭 필요하다”며 ”며 “이번 소송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제2, 제3의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한 재판”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조수진·김홍걸 재산신고 누락…참여연대 “21대 국회의원 재조사해야”

    조수진·김홍걸 재산신고 누락…참여연대 “21대 국회의원 재조사해야”

    위성정당 급조 탓…대거 허위·부실 신고 의심돼지난 4월 총선에서 당선된 21대 여야 국회의원들이 선거 당시에 거액의 재산을 빠뜨리고 신고했다가 국회 입성 후 재산 신고를 수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사회는 지난 총선에서 여야가 의석 확보를 위해 너도나도 위성정당을 급조하면서 예견된 부작용이라며 21대 국회의원들의 재산등록 내역을 철저히 재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11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21대 국회의원 재산등록내역 심사 강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총선 후보 등록 시기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국회의원 사례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예로 들었다.조 의원은 총선 때 18억 5000만원(2019년 12월말 기준)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의원이 된 다음 30억원(2020년 5월말 기준)의 재산을 등록했다. 다섯 달새 재산이 11억 5000만원 늘었다. 예금이 2억원에서 8억 2000만원으로 늘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채권 5억원 등이 추가됐다. 조 의원은 급하게 총선에 뛰어들면서 서류를 준비하다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일부러 재산을 누락한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총선 때 58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국회에 들어간 뒤 신고액이 67억 7000만원으로 9억 7000만원으로 늘었다. 배우자가 소유한 아파트 분양권을 빠뜨렸는데 지난 2월 매매하면서 예금이 늘었다는 게 이유였다. 김 의원은 분양권 존재 사실도 몰랐고 신고 대상인 줄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5개월새 조수진 11.5억, 김홍걸 9.7억 재산 증가 참여연대는 두 의원 외에도 지난 4월 총선 재산신고와 8월 국회 재산등록 차이가 비약적으로 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국회 윤리위에 보낸 공문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산신고 관리감독상 허점이 드러났고 특히 탈법적 위성정당 급조과정에서 허위로 재산신고를 한 의원이 더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총선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 5번을 배정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비례 14번으로 당선됐다. 참여연대는 “총선 직전 급조된 위성정당 출신 의원들부터 시작해 의원들에 대해 예년보다 강화된 수준의 재산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지체없이 처분과 징계를 내리고 국민에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윤영찬 의원의 ‘카카오 소환’, 여론 통제 위험 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이 카카오 메인에 반영됐다며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 주세요. 카카오 너무하는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문자를 자신의 보좌관에게 보내다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었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이라는 점 때문에 비판은 확산되고 있다. 윤 의원은 어제 “연설 기사에 형평성 문제가 있어 그렇게 표현했다”고 해명하고 사과도 했다. 하지만 야당은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에 대해 정치권이 늘 개입하고 자신들의 입맛대로 활용하려는 시각에서 보면 포털은 늘 편향적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언론인 출신으로 네이버 미디어서비스실장까지 지낸 여당 국회의원의 이 같은 시각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낙연 당대표가 직접 윤 의원에게 경고를 한 이유일 것이다. 카카오 측이 ‘인공지능(AI) 뉴스를 편집한다’며 자신들의 중립성을 강조했는데, 이 역시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포털이 전통적인 신문·방송사보다 더 신뢰받고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러니 포털 다음(카카오의 전신)을 창업한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의 대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전 대표는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로 포털 담당자를 불러서 강력히 항의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포털의 AI 핑계 또한 무책임한 답변”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AI가 가치중립적이지 않은 만큼 “AI 시스템이 차별하지 않는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지 판단하기 위한 감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포털에 편향성이 존재해 이를 개선해야 하더라도 정치인들이 포털 등을 압박해 여론을 입맛대로 통제·장악할 수 있다는 유혹에서는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 주호영 “부동산정책, 文정부 무능 결정체” 분노 대신 대안 제시

    주호영 “부동산정책, 文정부 무능 결정체” 분노 대신 대안 제시

    “부동산감시기구, 경제활동 감시” 반대“추미애 장관, 특임검사 수사 자청하라”정의연·울산시장 선거 신속 수사 촉구여·야·의·정협의체, 공정사법특위 제안“이낙연 우분투 정신, 진정한 협치 기대”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사법개혁, 부동산 정책, 뉴딜 정책, 재정건전성 등 국정 운영 전반을 거세게 비판했다. 여당을 향해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꺼낸 ‘우분투 정신’을 언급하며 ‘진정한 협치’를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40분가량 이어 간 연설에서 특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그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문재인 정권이 그동안 보여 온 실정과 무능의 결정체”라고 진단한 뒤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감시기구에 대해 “국민의 경제활동을 일일이 감시하는 기구”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고세율 6%로 인상된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약탈적 과세”라면서 “악법 개정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사건 당사자가 인사와 수사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다는 것이 납득되느냐”며 특임검사·특별검사 수사를 자청하든지 사임을 하라고 일갈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석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주 원내대표는 정의기억연대 횡령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수사가 지지부진하다고 주장한 뒤 “역대 대통령들은 자신의 아들과 형님을 구하기 위해 측근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거나 검찰 수사팀을 해체시키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국정 전반에 걸쳐 정부·여당을 비판한 점은 지난 7월 연설 때와 다르지 않았지만, 이날은 얼마간의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50일 전 연설에서는 ‘분노’라는 단어를 네 차례나 사용하며 ‘야당 패싱’의 위기감을 드러낸 반면 이날은 불만 표출에 그치지 않고 여러 대안을 내놨다.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 법무부의 인사전횡을 막는 국회 공정사법특별위원회 구성 등이다. 또 주 원내대표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우분투)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참으로 의미 있는 제안”이라며 이낙연 대표의 전날 연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늘 말로는 협치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힘의 정치를 해왔다. 진정한 상생의 정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대통령 특별감찰관 추천을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즉각 추천하고 공수처의 정상적인 출범을 약속한다면 특별감찰관 후보자와 북한인권재단 이사의 국회 추천을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제보했니,혹시(hoxy)’ 홍보하면서…국감 스타 되고픈 ‘여당’

    ‘제보했니,혹시(hoxy)’ 홍보하면서…국감 스타 되고픈 ‘여당’

    ‘야당잔치’ 불리는 국정감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칼을 갈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감을 위한 제보센터를 운영하거나 온라인 국감을 열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7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이 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정기국회의 막이 올랐다. 정기국회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일정은 국정감사(국감)다. 국감에서는 의원들이 송곳 같은 질문으로 정부부처의 문제점을 짚어내 ‘스타’로 발돋움하기도 한다. 특히 야당의원들이 정부·여당의 맹점을 짚어내곤해 ‘야당 잔치’ 불렸다. 그러나 이번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여당스타’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이형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부터 의원실에 국정감사 신문고 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의원이 담당하고 있는 행정안전위원회 피감기관들의 행정행위, 예산낭비, 비리 등에 대한 제보를 받아 국감에서 질의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동주 민주당 의원도 ‘제보했니 hoxy(혹시)’라는 홍보문구를 바탕으로 제보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소속된 이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을 비롯한 소관기관에 피해를 당한 사례를 모으고 있다. 여당이지만 야성을 발휘해 공격적으로 국정감사에 임하겠다는 의원실도 눈에 띈다. 오영훈 의원실이 대표적이다. 행안위에 소속된 오 의원은 코로나19 대책들이 각 부처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통계적으로 살펴볼 생각이다. 행안위가 피감기관으로 안은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은 어느 부처보다 통계에 대한 감시가 중요한 피감기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감이 파행할 것을 대비한 법안도 발의되고 있다. 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국감에서 출석 요구를 받은 증인 참고인이 온라인으로 출석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1일 발의했다. 국감이 열리면 피감기관 관계자와 의원실 관계자, 국회 관계자가 회의장에 뒤엉켜 북새통을 이루는데 이런 문제를 사전에 차단해 코로나19를 방지하고 국감을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의도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회서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낙연 귀가·한정애 대기 (종합)

    국회서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낙연 귀가·한정애 대기 (종합)

    국회 출입 취재기자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 일부 건물이 폐쇄됐다.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국회 출입기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며 “현재 국회 재난대책본부에서 관련사항을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조치 사항이 결정되면 안내하겠지만 방역수칙을 지키고 동선을 최소화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회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해당 기자가 머물렀던 소통관 2층 기자실과 기자회견장은 별도 안내시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국회 소통관과 본관 4~6층과 의원회관 1·2·6층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한다.앞서 국회는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사진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음날인 27일 폐쇄한 바 있다. 지난 3일에는 국회 본관에 근무하는 국민의힘 당직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는 주요 건물들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진행했다. 지난 5일 재개관한 지 이틀만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국회는 다시 방역에 들어갔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출입기자도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다. 직후인 지난달 28일과 30일 두차례 선별 결과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이후인 지난 6일 추가로 받은 재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자는 두 번의 음성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방역당국의 안내를 받고 업무에 복귀해 지난 1일과 3일 이틀동안 국회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지난 1일 국민의힘 법사위원 긴급 기자회견,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당시 보건복지위원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의 비공개 면담을 취재했다.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자택으로 귀가했으며, 한정애 의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 의장의 결과는 이날 오후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국회에서 세 번째 확진자가 나온 데 따라 이번주 부터 예정된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 국정감사 및 내년도 예산안 심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자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확진자의 동선이 매우 광범위하고 다른 기자들과 접촉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및 접촉자 분류가 완료될 때까지, 재택 또는 외부 근무를 통해 국회 본관, 회관 등 출입을 최소화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회 출입 기자 코로나19 확진...국회의장 “대책 수립 중”

    국회 출입 기자 코로나19 확진...국회의장 “대책 수립 중”

    국회를 출입한 한 언론사 취재기자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자는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진기자와 같은 장소에 있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취재기자는 당시 코로나19 선별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뒤 재검진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해당 기자는 지난 3일 국회에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본회의 막바지에 “국회 출입기자 중 한 분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며 “현재 국회 재난대책본부에서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조치 사항이 결정되면 안내하겠지만 방역수칙을 지키고 동선을 최소화하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파업 끝낸 전공의, 오늘 복귀는 거부

    파업 끝낸 전공의, 오늘 복귀는 거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6일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하면서 한 달간 진행됐던 의사계의 집단행동은 일단락됐다. 복귀 시점은 7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반대해 지난달 7일 1차 집단 휴진을 강행하고, 이후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 왔던 대전협이 단체행동을 접기로 하면서 의료 현장은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논의 과정에서 내부 진통도 뒤따랐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라이브방송을 통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 및 국회와 날치기 서명함으로써 명분이 희미해졌다. 지금의 단체행동은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면서 “파업이 끝난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단계적 파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가다듬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들이 현장에 바로 복귀하지 않기로 결정한 점에 대해 비판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7일은 복귀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한다. 복귀 시점은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해 월요일 이후로 재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의협은 지난 4일 여당, 정부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당초 의협에 협상 권한을 위임했던 대전협은 ‘자신들과 협의가 없었다’며 합의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합의가 지켜지게끔 감시하고 견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태도를 바꿨다. 대전협 비대위는 전날 전임의, 의대생 등과 젊은의사비대위 회의를 열고 박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상정했지만 참석 대의원 197명 중 126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집단행동 유보를 주장한 박 위원장에게 힘이 실린 셈이지만 일부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전체 투표로 단체행동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의대생들 역시 만장일치로 국가고시 응시 거부 운동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LG유플러스 자문 맡은 추혜선에 뒤늦게 입장 낸 정의당 “취임 철회하라”

    LG유플러스 자문 맡은 추혜선에 뒤늦게 입장 낸 정의당 “취임 철회하라”

    정의당 추혜선 전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당시 피감기관이던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으로 간 것<서울신문 9월 4일자 8면>과 관련 정의당이 4일 뒤늦게 “자문 취임을 철회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3일 오전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추 전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무위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기업을 감시해왔던 정의당 의원으로서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일 오후 정의당은 추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이 일로 인해 여러 우려를 보내주신 당원 및 시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정의당은 진보 정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정의당다운 길을 갈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LG그룹 최고위층 제안으로 LG유플러스 자문을 맡기로 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권영국 당 노동본부장은 페이스북에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꿈꾸었던 정치인이었다면 적어도 자신이 감독했던 피감 재벌기업에 영입인사로 가는 행동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토부 산하 ‘부동산분석원’… 금융·과세 등 개인정보 침해 우려

    국토부 산하 ‘부동산분석원’… 금융·과세 등 개인정보 침해 우려

    정부가 이르면 연내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고 불법행위와 시장 교란행위를 적발해 처벌하는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을 설립한다. 독립기관이 아닌 정부 내 조직으로 가닥을 잡았다. 무소불위의 ‘부동산 경찰국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금융·과세 정보를 조회할 수 있어 과도한 시장 감시로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제5차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의 교란행위를 차단하는 부동산거래분석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에 설치된 불법행위 대응반을 확대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산하 임시조직(TF)인 불법행위 대응반은 국토부, 검찰, 경찰, 국세청 등으로부터 파견받은 13명이 전부다. 매월 1000건이 넘는 불법행위를 조사하느라 부동산 투기나 시장 교란 등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일각에선 금감원처럼 정부 밖에 별도의 대형 감독기관을 설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인력 비대화 및 예산 문제와 함께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감시한다는 지적이 나와 국토부 산하에 두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홍 부총리는 “금융위원회 산하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자본시장조사단을 적극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80여명 규모로 범죄와 관련한 자금 세탁이나 외환거래를 통한 탈세 등을 색출한다. 자본시장조사단은 30여명 규모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조사를 전담한다. 부동산거래분석원 규모는 이 기관들을 참조해 10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1급 고위공무원(원장)을 비롯해 소속 공무원 30~40명과 검찰, 경찰, 국세청 등에서 파견된 직원들로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정부가 기관명에서 ‘감독’이라는 단어를 빼 예상보다 외양이 축소됐지만 역할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상거래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 금융과 과세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속성과 정확성을 개선할 수 있다. 실거래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 구입 자금 용도로 은행 대출을 받은 게 맞는지 금융회사에 계좌 정보를 요구할 수도 있다. 계좌 조회권과 함께 국세청 납세 정보도 얻게 되면 불법·탈법 증여 의심 거래를 잡아낼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부모가 자녀에게 음성적으로 전세 자금을 융통해 주는 행위도 자금 흐름이 드러나 증여세 포탈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있어 정보 요청 권한과 범위는 제한적으로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인정보 조회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 국회 통과의 문턱도 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이 개선될 것이란 점에는 동의하지만 이처럼 규제를 강화한다고 해서 시장 안정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 원인을 투기꾼들이 집값을 올린 데 있다고 보고 투기꾼만 때려잡으면 된다는 식이지만 불법 거래는 시장에서 극히 소수”라며 “근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고민보다 모든 거래를 단속하겠다는 개입이 시장 위축을 가져와 공급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에 수도권에서 사전 분양하는 3만 가구의 대상지와 일정을 다음주 발표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 시민단체에 뭘 빚졌길래/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시민단체에 뭘 빚졌길래/전경하 논설위원

    인사혁신처는 2018년 1월 4일 시민단체 근무 경력도 호봉에 반영한다는 내용의 ‘공무원 보수규정 개정안’을 공개했다. 시민단체 상근 경력을 동일 분야면 100%, 비동일 분야면 70%(연구·지도직은 50%)를 인정한다는 안이었다. 인사처는 시민단체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쓴 경력도 공직에서 폭넓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근무 경력을 50∼100% 인정한다는 소식에 공무원은 물론 준비생도 대거 반발하면서 이 안은 나흘 만에 철회됐다. 이후 본지는 52개 주요 정부기관에 ‘비영리민간단체 동일 분야 경력 인정 현황’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당시 회신 내용에 따르면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5명), 여성가족부(3명), 통계청(2명), 국무조정실·통일부·방송통신위원회·소방청·특허청(각 1명)만 경력을 인정했다. 아예 해당 정보를 분류해서 갖고 있지 않거나, 무엇을 묻는 거냐고 되묻는 기관도 있었다. ‘공공의료대학원’ 입학 추천을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 이 일이 떠올랐다. 학생 선발을 시도지사 추천에서 전문가·시민단체 추천으로, 국회 법안 심의 과정에서 마련하겠다고 바뀌는 과정이 여론의 뭇매를 불렀기 때문이다. ‘공공의료’라면 공무원시험의 공직적성평가(PSAT)와 의학전문대학원의 의학교육입문검사(MEET)가 떠오르는데 시민단체 참여 여부가 더 중요해졌다. 시민단체에 무엇을 빚졌는지, ‘만사참통’(모든 것은 참여연대로 통한다)이라 조롱당하는 현 정권이 학생 선발에서 시민단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을까.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은 2018년 4월 11일 당정협의에서 처음 결정됐다. 그해 10월 1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에 ‘시도지사 추천에 의해 해당 지역 출신자를 선발’한다고 돼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미투’가 그해 3월 드러났는데 이 사건은 ‘시도지사 추천’이란 문구에 영향을 못 미쳤다. 대신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 경남, 제주 등 3곳만 빼고 14개 광역자치단체장을 여당이 차지한 결과가 떠오른다. 공공의료대학원은 그 이후 아무런 언급이 없다가 지난 7월 당정협의에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하는 비상시국에 의료계 개편안을 들고나오는 정무적 판단이 참으로 한심하다. 복지부는 지난달 24일 블로그에 올린 팩트체크에서 ‘시도지사가 개인적인 권한으로 특정인을 임의로 추천할 수 없다. 후보 학생 추천은 전문가·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중립적인 시도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답했다. ‘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들어가냐’는 반발에 하루 뒤 ‘구체적인 선발 방식은 법안 심의 과정에서 마련하겠다’로 전환했다. 역시 하루 뒤 의대 정원 증원 관련 정책을 철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팩트체크에서 ‘다른 모든 이해관계 집단과의 논의 결과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는 지방의 의사 부족을 호소하는 시민단체와 병원계, 공공의료 확충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학계, 전문가 등’이라고 첫 번째 이해관계자로 시민단체를 꼽았다. 한국 사회의 민주화에 시민단체가 기여한 부분은 분명하다. 그러나 권위주의시대의 관변단체도 아닌 시민단체가 지금처럼 ‘어용시민단체’라는 비판을 도매금으로 받은 적은 없었다. 뜨거운 감성이 정책 결정 과정에선 차가워야 할 이성을 불태워 버렸기 때문이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던 장하성ㆍ김수현ㆍ김상조 전ㆍ현직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여한 경제정책은 산업 현장이나 자영업의 현실을 고려하지 못했다. 각종 수당이 뒤섞인 노동자의 월급 구조, 소상공인의 손익계산서 등을 알면 ‘이상’을 앞세워 최저임금을 2018년 16.4%(1060원), 2019년 10.9%(820원)씩 올리기는 어렵다.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는 기본을 인정하지 않은 부동산 정책은 ‘정부가 집값을 못 잡는 것이 아니라 세금 더 거두려고 안 잡는 것’이라는 비아냥을 불러왔다. 선택의 문제인 정책을 할 때는 결과를 예상하고, 이해관계자와 협상 등을 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시민단체는 권력을 견제하고 시장을 감시하지만 행정기구는 아니다. 시민단체는 목표에 공감해 참여하는 시민이 있어서 가능했다. 많은 시민단체가 정부와 지자체 지원에 의존하지만 꾸준히 기부하는 시민도 있다. 시민들에게 시민단체 지원 활동을 후회하게 만들지 마라. 시민단체는 시민에게 돌아와야 한다. 사회를 개선하고자 묵묵히 본분을 지키며 활동하는 시민단체들을 더는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 lark3@seoul.co.kr
  • 내년도 국방예산 52조 9000억…병장 월급 60만원 돌파

    내년도 국방예산 52조 9000억…병장 월급 60만원 돌파

    내년도 국방예산이 약 52조 9000억원이 책정돼 2년 연속 50조원을 돌파했다. 병장 월급은 현재 54만 900원에서 60만 8500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1일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올해 대비 5.5%가 인상된 52조 917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국방예산 중 각종 첨단무기 도입에 사용되는 방위력개선비는 올해 대비 2.4% 증가한 17조 738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응전력 확보에 5조 807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공군에 처음 배치된 F35A 스텔스 전투기 추가도입에 5874억원이 투입된다. F35A는 내년까지 총 40대 도입이 완료된다. 또 잠수함을 탐지하는 대잠 해상초계기를 추가 구매하는 해상초계기 2차사업에 2704억원을 반영됐다. 또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9069억원과 차세대 잠수함 확보 사업에 5259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밖에 경계작전태세를 개선하기 위해 1389억원을 튑해 경계시설을 대폭 보강한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감시장비 도입을 통해 주둔지 및 해안경계력을 강화를 위해 1968억원을 책정했다. 방위력개선비는 최근 3년간 평균 11%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내년도 증가율은 대폭 낮아졌다. 국방부는 “방위력개선비는 현재 추진 중인 대형사업이 종료 단계에 진입해 예산이 감소함에 따라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다”며 “다만 국방개혁 2.0의 핵심인 핵·WMD 대응체계 구축 및 전작권 전환 추진에 필요한 재원은 모두 반영해 전력 증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무기 획득 예산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대신에 올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던 국방 R&D 예산을 올해 대비 8.5% 증가한 4조 2524억원으로 편성함으로써 자주국방 역량 강화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장병 복지 등을 위한 전력운영비에는 올해 대비 7.1% 상승한 35조 8436억원이 배정됐다. 7.1% 증가율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년 장병 월급은 병장을 기준으로 2017년 최저임금의 45% 수준까지 인상한 60만 8500원이 책정됐다. 또 예비군 동원훈련보상비도 기존 4만 2000원에서 4만 7000원으로 12%가 인상됐다. 국방부는 또 장병에게 지급되는 하절기용 컴벳셔츠도 1벌에서 2벌로 확대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용품 품목에 스킨·로션과 물비누를 새로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2년까지 상비병력이 감축됨에 따라 내년도 부사관 및 군무원 7682명(부사관 2315명, 군무원 5367명)을 대폭 증원하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의 예산안은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돼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총수 일가 지분 3.6%로 그룹 장악… 규제 사각 계열사는 늘어

    총수 일가 지분 3.6%로 그룹 장악… 규제 사각 계열사는 늘어

    효성·호반 사익편취 사각지대 회사 최다공정위 “공시 의무화 등 깜깜이 막아야”그룹 총수 일가가 고작 3.6%의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되레 대기업의 우회 출자와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열사들이 더 늘었다. 이에 따라 재벌 총수 감시·감독을 위한 제도 개선이 뒷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주식 소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기준 64개 기업집단(소속 회사 2292개사)의 내부 지분율은 57.6%로 전년 대비 1.0% 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내부 지분율이 낮은 기업집단들이 신규 지정되면서 전체 평균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총수가 있는 55개 기업집단에서 총수 일가가 지분을 가진 계열사는 419개사로, 평균 지분율은 10.4%였다. 전체 2114개 계열사 대비로 따지면 3.6%에 불과하다. 결국 지분 3.6%를 보유한 총수 일가가 해당 지분을 계열사에 출자하고, 계열사를 통해 다른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기업집단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우회 출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었다. 계열사에 출자한 공익법인은 124개에서 128개로, 해외 계열사는 47개에서 51개로, 금융·보험사는 41개에서 53개로 증가했다. 총수 일가의 보유 지분이 낮아져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서 빠진 ‘사각지대 회사’도 376개에서 388개로 12개사 늘었다. 효성(32개)과 호반건설(19개)이 가장 많은 사각지대 회사를 보유했고, GS·태영·넷마블도 각각 18개사씩 보유했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가 없으나 사각지대를 보유한 기업집단도 금호석유화학, LG, 동국제강, 한라 등 4개사가 있었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은 총수 일가 보유 지분이 30% 이상인 상장회사, 20% 이상인 비상장회사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 과장은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공익법인이나 해외 계열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제출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가 모두 규제 대상에 포함되고, 공익법인과 해외 계열사를 통한 우회 출자 등에도 공시 의무를 부과해 ‘깜깜이 투자’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주호영 “이낙연에 기대 커…176석 횡포 이쯤에서 중단해달라”

    주호영 “이낙연에 기대 커…176석 횡포 이쯤에서 중단해달라”

    “여야 대화 채널 오랫동안 두절 상태”“코로나 전쟁, 여야 머리 맞댔으면…”“상임위원장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지적도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0일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작지 않다”며 “‘176석 정당’의 횡포를 이 정도에서 중단시켜 달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내 정파적 이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이라는 점에서, 대표 경선의 와중에 ‘재난 구호금은 선별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한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적었다. 이어 “‘재난구호금 10조원씩 100번 나눠줘도 아무 문제 없다’는 선동적인 구호가 스며들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유사한 주장을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대화의 채널이 오랫동안 두절 상태였다”며 “코로나 전쟁을 비롯한 국가적 현안에 여야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제안으로 1987년 체제 이후 지켜 온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의 원칙이 다 허물어졌다”고 지적하며 “여당이 힘으로 깨부순 것을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라고 이 대표에게 물었다.여야 협치를 위해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해 전체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한 상황을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가 국회에 비상경제, 에너지, 저출산, 균형발전 등 4개 특위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가 국회에 사법감시 특위를 별도로 둘 것을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도 현명한 판단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해찬·김태년 ‘음성’… 국회 ‘코로나 셧다운’ 내일까지

    이해찬·김태년 ‘음성’… 국회 ‘코로나 셧다운’ 내일까지

    더불어민주당 취재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전면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민주당이 27일 지도부가 전원 양성 판정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코로나19 진단 검사 특성상 추가 검사가 필요한 만큼 국회 셧다운(폐쇄)은 29일까지 계속된다. 확진자와 다소 떨어진 테이블에 앉았던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이날 검사를 받았다. 민주당은 오후 10시쯤 이 대표 등 지도부 8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음성판정으로 자가격리는 해제됐지만, 31일 재검사를 받은 후 2주 동안 밀접한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권고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29일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다만 이 대표 등 지도부의 참석 여부는 28일 결정한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지도부 음성 판정 후 통화에서 “이 대표의 전당대회 참석 여부와 고별 기자간담회 등 추후 일정은 28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기격리에 들어가 31일 격리가 해제되는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 후보의 자가격리에 이 대표의 전당대회 참석 여부까지 불투명해지면서 한때 민주당에서는 전임과 신임 당대표가 모두 없는 전당대회 우려가 나왔다. 국회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셧다운을 연장하고 방역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재난대책본부는 “다음달 1일 정기국회 정상 진행을 최우선 목표로 방역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주요 청사를 29일까지 폐쇄한다”고 했다. 30일부터 국회 업무 일부가 허용되고,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31일부터 상임위원회 개최가 가능해진다. 다음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 4일 본회의가 열린다. 국정감사 일정은 연휴를 고려해 10월 7~26일로 했다. 비상 국면에 미래통합당도 새 당명 및 정강·정책 발표 일정을 수정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온라인 회의에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3단계 거리두기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본연의 자세에 정부가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영상 브리핑에서 전했다. 통합당은 첫 비대면 정책토론회도 화상회의 앱을 이용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국회 최초 100% ‘언택트’ 토론회라는 점이 의미 있다”며 “많은 토론회가 온라인으로, 언택트로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당 지도부 이해찬, 김태년 등 코로나 검사 모두 ‘음성’

    민주당 지도부 이해찬, 김태년 등 코로나 검사 모두 ‘음성’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오늘 검사를 받은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남인순·박광온·이형석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 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지도부의 검사는 전날인 2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한 언론사 출입 기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회의에 불참한 설훈·김해영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도부는 자택 격리 후 방역당국 지침을 대기했다. 이 중 A씨의 동선인 카메라 앞쪽 구역에 앉은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송갑석 대변인 등 몇몇 지도부 의원들과 기자석에 앉은 기자단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원형 테이블에 앉은 지도부, 회의장 밖 비서실 관계자, 회의장 출입구 부근에 있었던 당직자들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29일까지 자가격리한 뒤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다만 이중 대면 접촉이 많은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후 진단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자가격리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밀접한 모임을 자제해야 하며 31일 다시 한번 진단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8일 오후 예정됐던 퇴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치를 계획이다. 민주당 공식유튜브로 생중계하면서 이 대표가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대표는 29일 당사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도 직접 참석하기보다 영상 축사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는 경내 상주 인력 가운데 첫 확진자가 나오자 전날 본관·의원회관·소통관·어린이집 등 일부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으며, 오는 29일까지 폐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방역 문제없다” 지도부 자가격리에도..與8·29 전당대회 개최(종합)

    “방역 문제없다” 지도부 자가격리에도..與8·29 전당대회 개최(종합)

    “당 지도부 축사는 영상 메시지 등으로 대체”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가 일정대로 오는 29일 치러진다. 다만 국회 담당 한 언론사 기자가 지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이미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당 대표 후보 등은 불참한다. 이 대표와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한 이 후보가 자택에 머물게 되면서 이번 전대는 전·현직 대표가 부재한 가운데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규백 의원은 공지를 통해 “당 지도부의 코로나 검사결과와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당 지도부의 축사는 영상 메시지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은 온라인 플랫폼을 완비해 시스템 정당으로 거듭났고 이를 통해 정당 사상 최초의 온택트(온라인+언택트) 전당대회를 준비해왔다. 방역에 모범을 보이면서도 성공적으로 전대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24~25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진행된 상태다. 26~27일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 29일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다. 최종 개표 결과는 29일 당사에서 발표한다.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도 코로나19 감염 검사 국회 본관의 민주당 대표 회의실 내 다소 떨어진 원형 테이블에 앉았던 이대표와 김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은 능동 감시자로 분류됐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를 취재한 한 언론사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최고위에 참석한 지도부는 자택 격리 후 방역 당국 지침을 대기 중이었다. 양성 판정을 받은 기자의 주요 동선인 구역에 있었던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과 송갑석 대변인, 박성준 원내대변인 등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 후보도 코로나19 검진 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당 출입기자 확진에 국회 ‘셧다운’…이해찬·김태년 자가격리(종합)

    민주당 출입기자 확진에 국회 ‘셧다운’…이해찬·김태년 자가격리(종합)

    해당 기자 접촉자, 與 32명 등 최소 50명 與지도부, 27일 선별적 코로나 검사 예정본청 폐쇄 두 번째…야당·상임위도 전부 취소국회를 출입하는 한 언론사 기자가 2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해당 기자가 취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현장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대부분이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민주당뿐 아니라 미래통합당 등 야당들도 일제히 회의 일정과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국회 상주인원 중 첫 코로나 확진확진기자, 1차 접촉자 與지도부 14명 국회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언론에 “오늘 오전 민주당 최고위를 취재했던 한 사진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2월 국회가 코로나19 사태로 한차례 셧다운된 적은 있었지만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취재진 등을 포함해 국회에 상주하는 인원 가운데 코로나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즉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방역 조치를 논의한 결과, 27일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각 당에 통보했다. 27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9개 국회 상임위 일정도 전부 연기됐다. 국회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50여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1차 접촉자인 민주당 지도부는 14명, 당직자는 18명에 이른다.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자가격리를 이어가는 동시에 27일 오전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선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확진 기자, 식사 같이 한 친지가 감염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기자는 지난 22일 함께 식사를 한 친지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라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검사를 받았다. 이날 해당 기자의 동선은 오전 7시쯤 출근한 뒤 오전 9시 30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취재를 했고, 친지의 양성 판정 소식을 듣고 퇴근해 검사를 받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기자의 검사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1시 50분쯤부터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우선 국회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준 대변인 14명과 당직자 18명, 기자 등에 대한 자가격리와 선별검사 조치를 내렸다.박병석 국회의장 등 의장단도 능동 감시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질병관리본부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현재 자가격리 대상은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남인순 이형석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부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송갑석 대변인, 박성준 원내대변인,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등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주요 당직자 대부분이다. 민주당은 물론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정의당도 27일 오전 예정된 회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국회 본청 폐쇄 조치는 지난 2월 이후 두번째다. 당시에는 의원회관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2월 24일 저녁부터 26일 오전까지 본청 등 주요 건물이 전부 폐쇄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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