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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민,일단 긍정 평가

    평민ㆍ민주당과 민중당(가칭) 등 야권은 12일 민자당의 당직개편에 대해 각각 다음과 같은 논평을 발표했다. ▲김태식 평민당 대변인=지난 1백50회 임시국회에서의 쟁점법안 날치기 통과에 따른 문책성과 정국타개를 위한 여야 대화창구의 정비라는 입장에서 이를 일응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 당이 민주화의 선행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4개항의 적극적인 수용이 뒤따르지 않는 인사라면 별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장석화 민주당 대변인=현 정권은 당직자 몇명의 자리 바꿈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국민의 뜻에 따른 개혁의 실천과 국회해산,조기총선의 실시만이 정국타개의 유일한 길임을 명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반민자”집회 무산/경찰봉쇄속 곳곳서 산발시위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 등 15개 대도시와 충북 제천 등 50여개 군에서 22일 일제히 개최할 예정이던 「국민연합」주최의 「민자당일당국회해산과 민중생존권쟁취대회」와 「전국농민회」주최의 「우루과이라운드협상ㆍ농어촌발전종합대책저지 및 제값받기 제2차 전국농민대회」는 부산ㆍ인천ㆍ전주ㆍ청주 등 50개 지역에서 2백∼7백명의 농민ㆍ시민ㆍ학생이 모여 소규모집회를 가졌으나 대부분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서울의 경우 하오4시부터 시청앞 광장에서 개최하려던 집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막히자 재야단체회원들과 학생 등 1천여명은 하오4시30분쯤 대학로에 모여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1시간남짓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종로구 숭인동 등 시내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하오6시50분쯤에는 숭인동 네거리에서 중부경찰서소속 24인승 소형버스가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에 맞아 차를 몰던 함돈영경장(40)이 얼굴에 화상을 입고 버스내부가 불에 탔다. 또 동국대학생 김문수군(20ㆍ전기공학과2년) 등 학생 3명이 전경이 던진 돌에 맞아 이마가 찢어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 ◎대학생등 1천명 연행 경찰은 이날 대회에 대비해 1백여개 중대 1만5천여명을 투입,시청앞ㆍ명동성당앞ㆍ한양대앞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해 하오4시까지 1천여명을 격리차원에서 연행했다.
  • 충남대학 재야집회/경찰,교내진입 해산

    【대전연합】 대전ㆍ충남지역 대학생과 재야단체회원 8백여명은 19일 하오2시 충남대 민주광장에서 「일당국회해산 및 민중생존권쟁취를 위한 국민대회」를 갖고 하오3시30분쯤 가두에 진출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에게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에맞서 경찰은 하오4시30분쯤 최루탄을 쏘며 5백여 병력을 학교안 5백여m지점까지 들여보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충남대측은 경찰의 이같은 과잉진압행위에 대해 충남도경과 대전 서부경찰서에 강력히 항의하기로 했다.
  • 야권통합 3자회담 제의/이기택 민주총재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15일 『야권 3자간의 통합방안이 상당히 근접해 있기 때문에 3자회동을 통한 협상타결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민주당과 통추회의가 3자회동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이상 김대중 평민당총재도 이에 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3자대표회동 제의방침을 밝혔다. 이 총재는 또 등원문제에 언급,『평민당이 등원을 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으나 민주당은 평민당이 등원을 결정하더라도 등원하지 않겠다』면서 ▲내각제 포기선언 ▲지자제실시 ▲13대 국회해산 및 조기총선 등을 등원의 전제조건으로 거듭 제시했다. 이 총재는 92년 대통령선거에서의 야권단일후보문제와 관련,『만일 통합이 성사되지 못할 경우 14대 총선에서 득표율이 높은 정당에 후보를 양보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 “정치도 복구”… 여야 막후탐색 활발/등원협상 어떻게 될까

    ◎평민 「전제」 완화에 민자도 신축 대응/내각제 포기 요구에 대안마련 부심 여/지자제단체장 선거시기 명시해야 야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14일 등원전제조건을 내각제와 지자제 2가지로 압축,종전보다 완화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민자당측이 신축적 자세로 대야협상에 임할 뜻을 보여 야당의 등원이 이번달 이내에 이루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 평민당총재는 당초 등원조건으로서 ▲13대 국회해산과 총선 ▲내각제 포기선언 ▲26개 날치기법안 철회 ▲지자제 전면실시 ▲공작정치중단 등 5개항을 제시했으며 여기에 법안 날치기처리에 대한 여권의 사과와 책임자 인책까지를 요구했었다. 김 평민총재는 그러나 이번주들어 내각제와 지자제부문에 초점을 맞추는 인상을 주어오다가 이날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 여권의 합리적 안이 나온다면 등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김총재는 내각제와 지자제문제에 대한 여권의 대응방향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앞으로 더 유연한 자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놓아 주목된다. 민자당은 일단 야당이제시하고 있는 등원조건을 논의키 위해 여야 3역회담이나 중진회담을 재개토록 제의하는 한편 두가지 문제에 대한 야권의 주장을 어느 선까지 수용,등원명분을 제공하느냐를 놓고 내부논의를 거듭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야당의 등원시기가 결정되리라는 전망이다. ▷내각제◁ 내각제문제는 여권입장에서 볼때 지자제보다는 양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3당합당이 내각제개헌을 전제로 했던 것임은 「공지의 사실」이며 내각제개헌이 되지 않았을 경우 차기 대권을 둘러싼 여권의 역학구조가 꼬여 민자당이 분열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짙게 깔려 있다. 또 내각제 추진을 둘러싸고 민자당내 계파간에 미묘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내각제에 대한 확고한 대야협상안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 김영삼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민주계는 내심 대통령제유지를 바라고 있으며 이에따라 이번 일을 풀기 위해 「내각제 포기선언」을 화끈하게 해주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반면 민정ㆍ공화계는 현 시점에서 내각제포기는 당의 근본을 흔드는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이런 복잡한 당내 사정속에 김 평민총재의 내각제 포기선언요구가 그리 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 아래 야권의 의중을 막후에서 탐색하고 있다. 김 평민총재는 민자당이 내각제 전면포기를 선언할 것을 요구했던 것에서 그 강도를 낮춰 『야당과 국민이 반대하면 내각제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으로 선언할 경우 이를 내각제 포기선언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대표는 지난 7월 연내 내각제문제를 거론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이 반대하면 내각제개헌을 않겠다』고 천명했다. 따라서 민자당의 입장과 김 평민총재 요구간의 차이는 「야당」이 들어가느냐 여부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야당」이 들어갈 경우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국민들이 내각제를 원해도 야당이 반대하면 내각제개헌을 추진할 수 없으나 빠질 때는 내각제추진여부는 오로지 국민여론에 따라 결정나게 된다. 민자당측은 「국민이 반대하면 내각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함으로써 평민당의 양해를 얻을 것을 바라고 있으며 그 이상의 약속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자제◁ 지자제에 대해서는 여야의 입장이 상당히 근접해 가고 있다. 김 평민총재는 『지자제선거를 내년 6월이전에 실시한다는 전제하에 선거시기를 여당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 『지방의원선거와 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분리실시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김 평민총재가 이날 밝힌 지자제 일정은 내년 상반기중 지방의회를 구성하고 자치단체장선거는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여당의 기존방침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자치단체장선거 실시시기다. 평민당등 야당측은 지방의원선거보다 자치단체장선거에 보다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단체장선거시기를 명확히 해주도록 여권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한 여권의 전반적 분위기는 노태우대통령의 임기내에는 자치단체장 직선이 힘들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를 실시할 수 있는 정치ㆍ사회적 여건에서 볼 때 단체장선거는 95년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여권에서도 야당측을 설득시킨다는 측면에서 단체장선거를 95년이후로 연기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14대 총선과 동시실시 ▲14대 총선과 대통령선거사이에 실시 ▲14대 대선과 동시실시 등 여러 절충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밖에 정당공천과 국회의원의 지자제선거 지원허용여부도 쟁점으로 남아 있으나 민자당측이 이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야당측 주장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절충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측은 광역의회의 경우 정당공천을 허용하겠다는 것을 준당론화하고 있으며 기초의회ㆍ단체장 등도 협상해 보겠다는 태도이다. 의원의 선거지원에 대해서는 지역구의원이 출신 시ㆍ도내에서만 선거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을 강구중이며 이는 전국구인 김 평민총재의 선거지원유세를 상정하고 있는 평민당측의 입장과 상충돼 논란이 예상된다.
  • 「등원명분」 싸고 여야 신경전/수해계기로 물밑대화… 양측의 계산

    ◎“정치실종” 따가운 여론을 정상화 압력으로/예결위구성 서둘러 야 적극 유인 민자/파행운영 인책ㆍ지자제양보 고수 평민 예기치 못했던 엄청난 수재는 정기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는 여야 정치권에도 정국정상화 압력을 가하고 있는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가적 재난을 당한 가운데서도 정치실종의 상황을 지속할거냐는 따가운 국민시선속에 여야는 야당의 등원명분찾기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여야 막후대화를 통해 지난 임시국회의 파행운영 책임자인책,지자제절충 등으로 야권의 등원명분이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재가 정국의 풍향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할지 주목된다. ○…민자당은 중부권을 강타한 수해가 야당측에 상당한 등원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정국정상화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는 갖가지 방안을 강구중. 민자당의 전략은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추진되고 있는데 첫째는 우선 야당측을 수재관련 국회활동에 부분적으로나마 동참케 함으로써 서서히 전면등원을 유도해보자는 것. 둘째는 적절한 선에서 등원명분을 제공,야당측이 극적으로 등원을 선언케 하는 것이며 이를위해 김윤환정무1장관­김원기평민당의원(국회문교ㆍ체육위원장),김윤환정무1장관­김영배 평민당총무,김용환 민자당정책위의장­조세형 평민당정책위의장간의 물밑 대화라인이 활발히 가동중이란 관측. 민자당이 수재지원을 위한 국회차원의 활동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긴급추경편성과 관련 상임위활동등. 민자당은 당초 정부측이 구상했던 2차 추경편성은 뒤로 미루고 우선 수재관련 추경을 짜겠다며 이를위한 예결위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은 또 다음주초 국회내무ㆍ건설ㆍ행정ㆍ농림수산ㆍ보사위 등 수재관련 5개 상임위를 소집키로 하는등 야당측에 계속 등원압력을 가하는 다양한 카드를 개발중. 민자당은 그러나 야당이 궁극적으로 전면등원키 위해서는 여측에서 적절한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고 보고 야당에 줄 「선물」을 고르고 있으나 선택이 쉽지않은 상황. 여야 막후대화를 통해 여당측으로부터 내각제포기등은 얻어내기 힘들다는 것을 감지한 야당 특히 평민당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하지만 민자당측으로 볼 때 자치단체장선거는 차기총선은 물론 대권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선뜻 조기실시에 응할 수 없는 입장. 이에따라 지자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지난 임시국회 파행운영의 책임자인책문제.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지자제문제를 많이 양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원내총무 경질로 야권에 등원명분을 주는 방안이 있을 수 있으며 평민당으로부터도 김재광국회부의장 인책까지는 요구치 않겠다는 느낌을 전달받고 있다』고 소개. ○…평민당은 의원직 사퇴서 제출이후 체중을 실었던 야권 통합협상이 사실상 무산된데다 남북 고위급회담에 이어 엄청난 수해등 등원유인 요인이 속출하자 곤혹스런 표정이 역연. 아직은 『어차피 등원하려면 지금이 적기』 『시퇴서제출 당시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등원은 절대 불가』라는 등 찬반양론이 혼재하고 있으나 점차 국회복귀론이 세를 얻어가는 형국. 김영배총무등 대야협상채널 일각에서는 『민자당측이 언론을통해서만 협상안을 흘릴 뿐 지자제등 현안문제에 대해서 전혀 구체적인 제의가 없다』며 여권에 야당의 국회복귀를 위한 명분제공을 우회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실정. 물론 평민당은 지난 1일 김대중총재가 밝힌 ▲내각제 포기선언 ▲지자제 전면실시 ▲국회해산 및 조기총선 ▲「날치기」통과법안에 대한 시정조치 ▲민생문제 해결 등 이른바 시국수습 5개항을 등원명분으로 짐짓 고수하고 있지만 내심 날치기법안 처리에 대한 사과와 인책,그리고 내년 상반기까지 정당공천을 보장하는 지방의회및 단체장선거실시 보장에 대한 여권의 양보를 기대. 이들 5개항중 내각제 포기선언은 여권내부의 혼선이 수습되어 김영삼민자당대표의 후계체제가 확고해진다는 견지에서 평민당으로선 굳이 기를 쓰고 관철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자제문제에 대해서는 평민당측은 여권이 광역 지방의회에 한해 정당추천제를 허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 그러나 평민당측은 한발 더 나아가 차기총선이나 대선에서 유리한 선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내심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정당추천허용에 막후협상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관측. 날치기통과법안에 대한 사과와 인책,그리고 지자제문제 등에 대해 막후접촉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는다면 평민당측은 남북문제,함평ㆍ영광 보선,수해대책을 포함한 민생문제해결을 명분삼아 「독자적 등원」을 모색할 가능성이 유력.
  • 평민,민생 공대위 제의 번복/하룻 만에… 민자서 긍정태도 보이자

    평민당의 민생 「공대위」 제안에 민자당이 긍정적 입장을 표명,이의 구성과 운영문제를 논의키 위한 여야 당3역 회의 재개를 제시했으나 평민당이 이를 거부함으로써 여야대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민자당은 11일 당3역 회의를 열어 전날 평민당이 제안한 민생문제 해결등을 위한 여야 공동대책위 구성문제를 논의키 위해 여야 당3역 회의를 먼저 열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평민당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고 ▲지난 임시국회에서 법안 날치기처리에 대한 여권의 사과및 인책 ▲내각제 포기선언 ▲지자제 전면실시 ▲국회해산및 조기총선 ▲민생문제 해결 등 시국수습 5개항이 일괄타결되지 않을 경우 여야 공동대책위 구성에 참여치 않기로 했다.
  • 원칙없는 등원 불가/평민,확대간부회의

    평민당은 8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원칙없는 등원은 불가하다는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평민당은 그러나 전날 박준규국회의장이 의원직사퇴 불허통보를 해옴에 따라 당의 입장을 재정리하기 위해 오는 10일 마포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 예정인데,등원명분과 관련한 태도변화여부가 주목된다. 평민당은 이날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기자회견내용과 관련,『정국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내각제포기 선언,지자제 전면실시,13대 국회해산을 통한 조기총선 실시,날치기통과법안에 대한 사과와 인책,민생문제해결 등 정국타개를 위한 5개항의 수용을 거듭 야권에 촉구했다.
  • 의원사퇴서 반려ㆍ김 대표 8일 회견의 의미

    ◎여,정국 정당화에 “전력투구”/「야의원 사퇴명분」 해소에 적극/곧 대화 재개… 대립역류 없을 듯/“입장 정리기간 필요”… 월말께나 등원 전망 박준규국회의장이 7일 평민ㆍ민주당 의원들에게 사퇴불허 통지서를 일괄 발송함으로써 여권의 사퇴정국 수습을 위한 법적 조치가 일단 마무리됐다. 야당의원들이 이에 불응할 경우 또다시 사퇴서를 제출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평민ㆍ민주 양당은 정국정상화를 위한 여권의 후속조치를 당분간 지켜보면서 사퇴서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는 태세다. 이 점에서 8일로 예정된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은 한달 이상 지속된 경색정국의 해소여부를 가름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김대표가 제시하는 정국타개 방안을 토대로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사퇴서문제와 국회등원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김 민자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지자제실시와 관련,평민당이 주장하는 정당추천제를 적극 수용한다는 기본 입장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광역의회를 구성하고 92년 14대 총선직후 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선거를 치르겠다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26개 법률안을 재개정 논의할 수도 있으며 국가보안법개폐문제등 모든 정치현안에 있어 야당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국정상화를 위한 이같은 여권의 입장은 박국회의장이 야당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박의장은 국회를 파행으로 이끈 데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쟁점 현안에 있어 야당의 의견이 대폭 수렴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자신도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평민당은 박의장의 이같은 입장표명의 연장선상에서 8일 김대표의 회견에 어떠한 내용이 담겨 있을지에 주목하겠다면서 평가를 유보했다. 김영배총무는 『박의장이 여야간 정치행위에 대해 책임질 입장에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서한내용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평민당의원들 상당수도 민자당의 김대표가 알려진대로의 정국타개 방안을 제시하면 사퇴정국의 근본원인은 대체로 해소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평민당으로서도 원외에서 더이상 버틸 명분도 잃게 되고 여야 대화채널의 재가동으로 어느 정도 협상무드가 조성되면 국회등원으로 쉽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민당은 여전히 사퇴당시 내걸었던 내각제 포기선언,국회해산 및 조기총선실시 등의 주장도 여권이 함께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협상용」이고 다른 야권을 의식한 「명분용」이라는 말도 거의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특히 지자제문제에 대한 만족할 만한 대안만 제시하면 언제라도 대화에 나서겠다는 분위기다. 정가에서는 지난 1일 김대중총재의 기자회견이 경색정국 해소를 겨냥한 워밍업이었다면 김민자대표의 8일 기자회견을 정국 정상화의 출발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야 모두 배경은 달리하지만 정국 정상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서로 눈치를 살피다 평민당쪽의 손짓에 민자당이 선뜻 달려가는 형국이라는 해석이다 김총재가 정국 정상화쪽에 눈을 돌리게 된 데는 의원직 사퇴이후 가장 큰 과제였던 야권통합 문제가 점차 무산되는 쪽으로 기운 데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 민자당으로서는 정국파행의 책임문제를 둘러싸고 내부적으로 대립과 갈등이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해소책으로 조속한 여야 대화재개를 희구하는 입장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시기적인 면에서 오는 10일 개원하는 정기국회를 목전에 두고까지 여야 대립상태가 계속된다는 것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 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동사태와 남북 고위급회담도 여야대화재개 분위기조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박의장의 사퇴서 반려에 이은 8일의 김대표회견은 금명간 여야간의 공식ㆍ비공식 대화채널의 전면 가동을 짐작케 하고 있다. 설사 쉽사리 타결점을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전의 대립상태로까지 분위기가 역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민당의원들의 등원 역시 금명간 실현되기는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의원직 사퇴명분을 수그러뜨리기 위한 유예기간이 당차원이나 의원각자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시기는 이달말쯤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가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 여야,「대화접점」다각 타진/서로 아쉬운 입장… 「물밑교신」활발

    ◎여 협상채널 풀가동… 영수회담등 추진/야 지자제타결 조건,「자연스런 등원」희망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지난 1일의 기자회견에서 여권과의 대화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야권의 의원직사퇴서 제출 이후 한달여동안 지속된 경색정국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야권과의 공식ㆍ비공식 대화채널을 전면 가동,대화재개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는 한편 야권의 원내 복귀에 앞서 필요하다면 여야 총재회담도 추진한다고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박준규 국회의장도 오는 7일쯤 야권의 의원직 사퇴서를 반려하기로 하는등 국회차원에서 경색정국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 ○…민자당은 김총재가 ▲내각제 포기선언 ▲지자제 전면실시 ▲조기총선 등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대화에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4일부터 열리는 한일의원연맹에 참석키로 한 김윤환 정무1장관과 김동영 총무의 출국을 보류시키는 등 야권과의 대화채널을 비상대기토록 조치. 이와 함께 3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주재로 당 3역과 정무1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야권과의 막후협상에 앞서 당의 입장을 최종 정리. 김동영 총무는 회의가 끝난 뒤 『평민당측은 여야협상에서 등원명분을 찾기보다는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등원모습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야간의 막후대화나 절충은 이같은 모양을 갖추기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라고 설명. 김총무는 『그러나 평민당측이 경색정국으로 몰고간 주된 이유가 지자제문제에 있는 만큼 내년 2월까지 지자제를 실시하는 등 최소한 지자제 일정만큼은 우리측에서 먼저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자제문제의 정치적 절충을 강조,정당추천제 도입 등 야권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민자당의 협상안이 마련됐음을 시사. 이와는 별도로 박준규 국회의장은 당초 5일쯤 야권의 의원직 사퇴서를 반려하려던 방침을 바꿔 남북 총리회담이 끝나는 7일쯤 「지난 임시국회에서의 변안변칙처리에 대한 유감표명과 더불어 경색정국에 대한 의장의 책임을 통감」하는 애절한 내용이 담긴 편지와 함께 의원직 사퇴서를 우편으로 반려할 예정. 박의장은 특히 김총재의 사퇴서는 당사로 김총재를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반려하면서 김총재에게 정국 정상화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 이에 앞서 6일 박의장 주최로 열리는 남북 총리회담의 북한측 대표단을 위한 만찬에 여야 지도자들이 참석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무드가 조성될 것으로 관측. 한편 민자당은 이같은 사전 접촉을 통해 야권의 등원무드가 조성되면 노태우 대통령과 김총재간의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정국 정상화의 「피날레」로 장식한다는 복안을 수립. ○…평민당 내에서도 여야 대화재개문제는 검토차원의 단계를 넘어 희망하는 수준에까지 이른듯한 분위기. 김대중 총재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여권이 책임있는 자세로 나올때 긍정적인 입장에서 당면한 난국타개에 참여하겠다』고 신축적인 자세를 보인데는 여권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측면보다는 대화재개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쪽에 체중이 실려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 김총재가 특히 『본격적인 가을 정국에 들어선만큼 이제는 정국을 푸는문제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9월중 여야 대화채널의 공식적인 가동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며 여기에는 여권으로부터 대화재개의 명분을 뒷받침할만한 모종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풀이. 현단계에서 여권이 김총재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카드를 제시했거나 또는 제시할는지에 대해서는 추측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김총재와 평민당이 금과옥조처럼 여겨온 지자제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가장 유력. 평민당이 의원직 사퇴와 함께 내걸었던 내각제개헌 포기선언,국회해산 및 조기총선실시 등의 요구조건은 현실여건상 대화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하기는 어렵고 평민당 역시 이같은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 따라서 평민당이 여권과의 대화재개에 있어 곤혹스러워 하는 점은 실리보다는 명분이라는 지적. 3일의 평민당 고문회의가 오는 6일 국회의장 주재의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를 위한 만찬에 국회의원이 아닌 정당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결론을 내린데서도 사퇴정국에 따른 평민당의 명분찾기 고민을 여실히 반영. 한편 민주당은 야권통합문제가 점차 시들해지면서 야당의원들의 국회등원을 시간문제로 여기는 듯한 인상은 역력하지만 일단 평민당의 태도를 지켜본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자세.〈김명서ㆍ우득정기자〉
  • 김대중 평민총재 일문일답

    ◎“남북 총리회담 성공위해 적극 협력/내각제 포기등 여권 자세변화 기대”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중동사태 등에 대한 입장표명에 곁들여 정국타개를 위한 여권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김총재는 『하한기 정국이 끝나고 가을정국에 들어서는 만큼 정치인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상 정국을 푸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퇴정국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정국타개를 위한 여권의 내각제개헌 포기선언,지자제 전면실시,13대 국회해산및 총선실시,「날치기통과법안」에 대한 시정조치 등 4개 요구사항을 수용할 것을 주장하면서도 『현재의 파행정국의 근본책임은 여권에 있으나 제1야당의 입장에서도 정국을 풀어야 할 책임이 없지않다』고 전제,『여권이 책임있는 자세로 나올 때 우리도 긍정적인 입장에서 여권과 대화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총재와의 일분 일답. ­김총재가 난국타개방안을 제시한 것은 국회정상화를 위한 평민당의 태도변화로 유추해석해도 되는가. ▲여당은 지금까지도 파행난국에 대한 시정조치는 한건도 취하지 않고 선전만 요란하게 하고 있다. 상대방이 상응할 만한 조치를 보일 때에만 부분적인 변화도 가능한 법이다. 정부ㆍ여당은 야당을 자극만 하고 있다. 특히 정부ㆍ여당은 총력을 다해 야권통합을 방해했고 이에대한 확실한 증거도 갖고 있음을 밝혀둔다. 함평ㆍ영광 보궐선거문제에 있어서도 여권은 우리 당에 가장 고통을 주는 시기로 선거날짜를 잡아놓고 있다. 우리 당으로서는 현재 변화하고 싶어도 변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대화를 위해 여권이 취해야 할 조치는. ▲내각제개헌 포기라는 여권내부의 움직임이 공식적으로 표면화되면 여야 대화재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자제선거는 과거 합의대로 실시되어야 한다. 최근들어 태도변경의 기미는 보이지만 종전입장을 고집하면 결코 대화의 길은 열리지 않는다. 여권과의 대화를 구걸치도 않겠지만 원칙있는 대화를 피하지도 않을 것이다. 확고한 원칙위에서 국정을 올바르게 풀겠다는 유연한 태도를 지켜나가겠다. ­남북 총리회담의 성공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는데,구체적인 협력방안은. ▲이렇게 기자회견을 갖는 것도 일종의 협력이다. 노정권은 남북문제를 정략적으로 악용해왔지만 이번 회담이 지니는 민족차원의 중대성에 비추어 지지와 협력을 표명하는 것이다. ­함평ㆍ영광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은. ▲아직 참여여부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내주중 결론을 내리겠다. ­야권통합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 ▲우리 당은 두차례에 걸쳐 통추회의의 통합방안을 받아들였다. 그런 만큼 통추회의가 적극나서 민주당과 절충을 벌여달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민주당과 재야의 절충결과가 내주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결과를 기다려보겠다.
  • 정기국회는 다가오는데…(사설)

    정치가 완전히 실종됐다는 얘기도 들리고 우리 정치인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듯 매우 편하게 뒷전에서 한여름을 보내고 있다는 지적들도 있다. 야권 정치인들은 매일처럼 통합원칙이니 지도체제가 어떠니 하면서도 정작 무엇하나 이뤄낸 것도 없고 이뤄낼 것 같지도 않다. 여권도 그러하다. 개헌문제만 하더라도 당지도부 의견과 당원들의 의사가 다르고 지도부내에서도 얼핏 보아 이견백출이어서 과연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국민들은 도대체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이른바 정치 하한기가 아니더라도 여야간의 대위적 입지에서가 아니라 자체내의 입장과 의견들마저 정리하고 소화하지 못하는 판국이니 말이 좋아 정치이지 지금 이 나라에는 정치가 없고 정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니 어떻게 할 것인가. 여야가 하루라도 빨리 제몫을 찾아 입지를 굳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 북쪽과도 대화와 교류를 하자고 서두르는 오늘인데 정작 있어야 할 여야간 대화는 벌써 달포나 단절된 채로 방치된 상태다. 하한이라고 하나 지난달 14일 여야의 극단 대립속에 26개 법안을 일괄 처리한 국회는 지금까지 너무 긴 정치방학,하계휴면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회나 정국의 활동이 9월 정기국회때까지 하한을 맞는 것은 연례적으로 있는 일이지만 올해의 경우는 80명의 야당의원 전원이 사퇴서를 제출해놓고 있는 특수상황이다. 여당쪽이 그동안 몇몇 상임위를 열거나 간담회를 갖기는 했지만 그들이 논의한 내용도,협의한 결과도 국민들은 알지 못하고 관심도 갖지 않았다. 그것이 야당을 불러들이기 위한 「엄포」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정부와 여당끼리 하는 상임위가 무슨 신뢰성을 갖겠느냐는 냉소에서였을 것이다. 그것이 오늘의 정치 실상일진대 야당은 물론 여당의 책임 또한 큰 것이다. 지금 우리는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게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의 변전추세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차원의 능동적 대처를 필요로 하고 있다. 중동사태는 우리에게 막연한 「외우」만이 아니다. 또 이 정치부재상태는 예년처럼 항례적인 것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너무 심각하다. 안팎으로 죄어오는 도전은 한때 정부 여당에 의해 총체적 난국으로 표현됐던 시기보다 더 복잡한 양상이 요인이 되고 있다. 거대한 여당인 민자당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며 왜 지체하는가. 솔직히 말해 대화를 기다리는 쪽은 소속의원 전원이 사퇴서를 내놓고 사무실도 없이 가을정국만을 기다리는 야당쪽일 것이다. 그들은 의원직을 덜렁 내던진 채 장외에서 국회해산ㆍ조기총선ㆍ야당통합을 외치고 있지만 그들이야말로 정작 거여의 주도에 의한 대화와 협상,즉 정치를 필요로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보기에 민자당은 이런 정치부재상태를 수수방관하며 「시간이 약」이라는 소극적 자세를 거두지 못하는 듯하다. 야당의 현재 입장이 「장외투쟁」일 수 없듯이 여당의 수수방관도 정치일 수 없다. 여야가 더이상 국민의 불신과 지탄을 면하려면 하루속히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 “여야관계 복원” 명분탐색 활발/정기국회 앞두고 잇단 막후접촉

    ◎지자제 등 제시할 카드 선택에 고심 민자/야권통합 답보… “국정포기” 비난 의식 평민 여야관계의 복원을 위한 민자ㆍ평민 양당의 명분찾기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가동되고 있다. 지난 1백50회 임시국회 이후 한달여 정치부재의 공백기간동안 정국정상화를 모색해온 여야대화의 성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 빌미를 찾는듯한 모습을 보여 멀지않은 시점에 여야관계 복원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그동안 막후 대야 접촉내용등을 토대로 평민당이 원내로 들어올 수 있는 명분을 어느 정도선에서 제시하느냐의 선택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반면 평민당은 야권통합이 서서히 물건너 가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으로부터 「전리품」을 최대한으로 챙기면서 등원명분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이 이날 3최고위원들의 간담회에서 오는 9월10일부터 시작되는 올 정기국회 활동을 여 단독으로 강행하지 않겠다고 공식 확인한 것은 평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서 동반자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한 의미외에 야권이 가까운시일내에 원내로 복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함께 표시한 것으로 해석.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뒤 여야관계 복원문제와 관련,『좀더 두고보자』며 여야막후대화에서 이견부분해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암시하면서도 『너무 말을 앞세우면 일이 꼬인다. 자꾸 꼬이게 하지 말아달라』고 부연,정국정상화에 낙관론을 개진. 사실 그동안 냉각된 여야관계 때문에 양쪽에서 모두 「극비」 또는 「함구」로 일관해왔으나 김윤환 정무1장관­김원기 평민당총재 특보,김용환­조세형 민자ㆍ평민 정책위의장,서정화­김덕규 양당수석부총무간의 라인등 양당접촉창구를 통해 활발하게 의견교환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장관 김 평민총재 특보라인을 통해서는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회담 등의 문제를,양당정책위의장 간에는 지자제법 등 현안법안문제를,수석부총무간 회동및 접촉을 통해서는 국회정상화에 대비한 국회운영 일정문제 등에 대해 상당한 의견교환을 해온 것으로 확인. 민자당은 다만 의원직 사퇴서 제출파동등 야권의 장외투쟁의 고리를 푸는데 있어 여야 실무진 등의 대좌형식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최근 최고위원들과 박준규국회의장과의 회동을 통해 국회의 수장인 국회의장이 나서 여야중재및 대야설득을 해나가는 모양을 갖춰 줄것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 ○…평민당은 외견상으로는 대여접촉사실은 물론 협상의사조차도 강경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 대여창구 역할을 맡아왔던 핵심당직자들은 한결같이 의원직 사퇴이후 여권인사들과 접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내젓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관건이던 야권통합문제가 점차 무산될 공산이 커져가면서 내부적으로는 여권과의 대화채비를 서두르는듯한 인상. 특히 21일의 평민당 당무회의가 발표한 설명은 여권과의 대화용의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이 성명을 통해 『의원직 사퇴투쟁 결과 내각제 개헌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권내에서 조차 자인하게 만들었고 지자제선거도 부분적인 실시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이 문제들에 대한 평민당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 평민당이 여권과의 대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동사태의 악화에 따라 국내외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약없이 야권통합문제에만 매달릴 경우 야권이 불안감만 가중시킨다는 여론의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평민당이 제시하고 있는 여권과의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은 ▲내각제개헌 포기선언 ▲지자제선거 합의대로 이행 ▲국회해산ㆍ조기총선실시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날치기법안의 무효처리 등 4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평민당은 앞으로 의원직 총사퇴투쟁은 야권통합으로 극대화되어야 함에도 민주당측과의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느니만큼 더이상 투쟁의 명분이 사라졌으며 제1야당의 입장에서 국정을 외면할 수 많은 없다는 논리로 여야대치 정국의 고리를 풀어 나갈 것으로 관측.
  • 원내 복귀부터 해야/민자 박대변인 논평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14일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기자회견에 대한 논평을 통해 『종전 입장에서 한치도 변함없는 진부한 내용뿐』이라고 지적하고 『하지도 않은 내각제 추진을 포기하라 하고 법에도 없는 국회해산과 총선을 주장해 가지고서야 어떻게 경색정국을 풀겠느냐』고 반문했다. 박대변인은 『남북대화가 안되는 이유가 우리쪽에만 책임이 있고 야당통합이 부진한 것이 정보기관의 방해 때문이라는 등의 품위없는 허황된 주장을 해가지고서야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면서 『민생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하면서 장외로 떠돌아다니는 자기 모순된 행동보다 국회로 들어와 지혜를 모으는 것이 당연한 순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당리에 볼모잡힌 정치 대의/한승조 고려대교수(세평)

    ○불안스러운 정치방학 요즈음 국내정치에 대한 보도는 신문·방송에서 거의 실종된 감을 주고 있다. 그리고 전망 흐린 남북관계와 상서롭지 않은 이란사태등이 언론보도의 주요 자료이다. 국내정치가 더이상 우리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야당의원이 총사퇴하려다 오게 된 정치방학이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마음놓을 형편도 되지 못한다. 여기서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밤마다 늦게 들어와서는 구두를 벗고는 힘껏 벽에 던지는 소리에 잠을 깨곤 하던 옆방 사람이 그 사람에게 항의했다. 그 다음날 밤 그 사람은 또 무심코 구두 한짝을 벽에 벗어던졌다. 그러고는 옆방 사람의 항의가 생각났기에 또 한짝은 조용히 벗어놓았다. 그러자 나머지 한짝 던지는 소리를 기다리다 잠을 못이룬 옆방 사람이 그 방에 다시 와서 나머지 한짝도 마저 벽에 던져달라고 부탁하더라는 것이다. 우리도 여야대립의 난장판에 습관이 들었던지 요란한 소리가 안들려도 불안스러워하게끔 되어 있는 것 같다. 이쯤 되면 우리 국민은 정치 노이로제에 걸려있다고 보아야 한다. ○명분없는 사퇴정국 지난번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끝난 후 두 야당은 국회해산 조기총선 지방자치선거실시 악법개폐를 요구하며 이 네 조건이 수락되지 않으면 어떤 협상 제의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평민·민주·재야의 야권통합을 공언하였다. 제6공에 들어와서 정치·경제·사회·국민의식 등 모든 면에서 형편없이 나빠져가고 있다. 이에대하여 책임의 일단을 살펴야 할 정치지도자들이 위기현실을 총력경주하여 해결할 노력은 하지 않고 빗나간 행동만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소수당이 다수당의 입법제안을 실력으로 저지하려다가 안되니까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의원직을 총사퇴하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인가. 야당 마음대로 되지 않는 국회는 해산되어야 한다는 것은 폭군 독재자들의 행동방식이다. 또 헌법에도 없는 조건을 내세워서 협상을 거부함은 문제아적인 발상이다. 의원직 사퇴는 용감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장외투쟁을 벌이기 위한 것이라면 국민의 주권기관,대표기관을 함부로 가지고 노는수작이라고 보아진다. 하기는 이것이 모두 여당의 영구집권을 미리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의원내각제는 이 나라의 정치발전에도 유익하고 또 사실상 야당에게도 매우 유리한 권력구조이다. 그런데 여당이 추진하니까 반대함으로써 여당의 정국주도를 저지하며 야당 손으로 빼앗으려는 술책이라면 곤란하다. 정권쟁탈을 정당정치의 존재이유로 착각하는 행동이 아닌지 모르겠다. ○한심스러운 여당·야당 또 의아스러운 것이 여당의 반응이다. 국회해산이나 의원직 사퇴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지자제문제와 악법개폐의 문제에서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나왔다. 야당을 달래기 위해 법을 이리저리 뜯어고친다는 것은 정국운영의 융통성을 보여주는 면도 있다. 그러나 그러다가 국회의원의 소임,위엄,정치도의가 손상되는 면은 없을까. 야당의 강력한 항의가 있었다고 법을 계속 뜯어고쳐야 한다면 애초에 왜 그런 입법을 하였는가. 또 여당은 의원내각제 개헌이 정국불안의 요인이 되는 현실을 감안하여 내년 상반기에 본격화하겠다고 당론으로 확정한 모양이다. 금년에 하지 못한 개헌논의가 내년에는 어떻게 될 수 있다는 것인가. 내년에도 야당이 강력반대한다면 개헌도 포기하겠다는 뜻이 그 속에 담겨져 있다. 이것도 양식있는 정치판단이라고 칭찬해줄 만도 하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내각제이든 대통령제이든 정권만 유지하면 된다는 기회주의적이고 무사안일의 태도가 깔려있는 것이 아닐까. 여당으로서 정치발전의 소임과 국사에 대한 경륜을 내놓고 노력하다 안되면 물러서겠다는 애국충정과 깨끗한 태도가 보이지 않는 것이 험이다. 또 국내적인 긴장과 위기를 외부로 배설하듯이 당장 되지도 않을 남북교류와 신경 쓸 필요도 없는 범민족대회에 긍정적 적극적 자세를 보이다가 북측의 거부로 주저앉았다. 현재 남북대화와 교류의 의지가 전혀 없는 북한측을 대화로 끌어내려고 헛수고를 계속하느니 차라리 보다 의연한 태도를 유지함이 어떨까. 그리고 국내의 제반위기를 해결하고 국내안정과 통일에 대비하는 정치·경제·사회의 태세를 갖추는 데 전력투구하는 것이 더 믿음직스럽지 않을까.서둘러야 할 일은 신경도 안 쓰고 차라리 늑장부리는 것이 좋은 일에 발발대는 꼴이다. 야권통합문제도 여전히 난항에 부딪혀 있다. 오늘의 정치·경제·사회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하고 그 해결이 아득한가를 안다면 무턱대고 정권욕의 추한 집념을 보이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 차라리 여당과 협력해서 국내안정을 성취함이 장차 야당의 집권을 위해서도 내실있는 준비작업이 되는 것이 아닌지. ○바람직한 정당정치 이처럼 요지경속의 정치현황으로 보아서는 오늘의 정치적 경제적 쇠퇴추세가 역전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정치발전과 민주화가 더욱 까마득해짐을 절감하게 된다. 정치가 무엇인가. 또 정당정치가 지향할 목표는 무엇인가. 부강하고 통일된 민주복지국가를 세우고 나라를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위치로 끌어올리려면 여야당은 80∼90%의 협력과 10∼20%의 대립·경쟁의 비율을 유지해야만 한다. 그런데 민족과 국가이익은 정치집단간의 정권경쟁과 몇몇 사람들의 대통령놀음의 볼모가 되어 있고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라의 하강추세는 멈출 줄 모른다. 나라는 부강으로부터 멀리 뒷걸음치고 남북통일은커녕 남한의 분열도 악화일로에 있다. 여야당은 이에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그 책임을 져야만 한다. 그런데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정권경쟁에만 여념이 없어 보이니 이를 어쩌나.
  • 야통합 절차 계속 이견/추진기구 첫 회의/하순부터 순회집회 합의

    평민·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등 야권 3자는 8일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상견례를 겸해 「통합정당 15인 추진기구」 전체회의를 열고 가능한한 최단시일내 통합을 달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나 통합의 절차와 방법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15인 추진기구는 이날 회의에서 8월 하순께부터 전국 주요도시에서 13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및 지자제 동시실시와 수권정당 건설을 위한 순회집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15인 추진기구는 또 ▲1천3백여명의 양심수 석방을 위한 투쟁 ▲지역간 대립을 극복하는 국민적 통합 등 6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으나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합절차문제를 놓고 3개 정파의 입장을 개진한 후 이견절충을 벌였으나 「선 통합선언」을 주장하는 평민당측과 대표선임등 지도체제문제,지분문제 등 이견조정을 선행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15인 추진기구는 오는 17일 사오 8시30분 프레스센터나 새로 마련되는 공동사무실에서 2차 전체회의를 갖고 다시 절충을 벌이기로 했다. 15인 기구는 이날 채택한 합의에서 『우리는 지난 7월20일 3인 대표가 합의한 대로 최단시일내에 통합을 이룩해낼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발표를 맡은 장을병통추회의대변인은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이전에는 야권통합이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자제 협상할 수 없다/김대중총재

    ◎국회해산·총선방법 논의 용의”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5일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13대 국회해산과 총선요구는 과거의 전례에 비추어볼 때 헌정질서의 위반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13대 국회해산과 총선실시 방법과 관련해서는 여당측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3대 국회해산 방식으로 ▲12대 국회청산때처럼 여야합의로 헌법을 개정,부칙에 13대 국회의 임기를 명시하는 방법 ▲국회가 자결권을 발휘,전의원이 임기를 포기하고 14대 국회 창출결의후 관련입법을 하는 방법 ▲전의원이 사퇴하고 전체적인 보궐선거를 실시하는 방법등을 제시했다. 김총재는 『정부·여당이 진실로 난국타개의 의지가 있다면 내각제개헌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자제는 이미 지난해말 4당 합의가 이뤄진 만큼 일자 일획도 더이상 협상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 “지자제·보안법 야 주장 대폭 수용”/노대통령·3 최고위원 회동

    ◎원내복귀 명분 줄 협상안 강구/“총선” 헌정수호 차원 거부/내각제 거론 자제/냉각기 거친 뒤 막후 대화 민자당은 평민·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의 의원직사퇴서 제출로 인한 여야 강경대치 정국을 해소하고 남북 관계개선에 필수적인 국내정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제관계법·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쟁점법안 문제에 있어 야당측 주장을 대폭 수용,야당측에 원내복귀의 명분을 줄 수 있는 협상안을 마련해 막후대화를 통해 제시할 방침이다.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24일 하계 집무실인 충북 청남대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등 당수뇌부와 회동,당면정국대처 방안과 남북 관계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날 청남대회동에서는 야당의원들의 의원직사퇴및 총선실시 주장은 헌정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로서 수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나 경색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지방의회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허용과 늦어도 내년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및 지자제실시의 정치일정을 분명히 하고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을 강구하는 선에서 야당과 적극적인 협상을 벌여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3면〉 민자당 수뇌부는 그러나 현재 야권의 분위기가 강경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점을 감안,당분간 냉각기를 가진 뒤 8월초나 중순부터 여야공식·비공식 대화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민자당 수뇌부는 또 개헌문제도 논의,『개헌문제에 대해 당내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지금은 이를 논의하거나 왈가왈부할 때가 아니다』고 밝히고 『민자당은 의회민주주의의 발전과 정착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최창윤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는 민자당이 내각제추진 의사를 갖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이를 거론치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야당이 하루속히 민주헌정의 대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들이 적극적인 대야 대화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헌법에도 없는 국회해산과 조기총선 주장은 국민적 합의와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야당의 장외정치가 우루과이라운드등 우리 경제에 대한 외부도전이 치열한 마당에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산업평화 정착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때일수록 국력을 한데 모아 내외도전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광주보상법 시행령과 보상지원위원회 운영규정을 조속히 제정해 보상금이 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하고 방송관련법 시행령도 하루속히 만들어 민방설립추진위와 민간자문위를 구성토록 지시했다.
  • 노대통령·민자수뇌 청남대회동 안팎

    ◎“야권 장내유도”… 강온 양면 포석/경제 악영향 우려,“총선불가” 견지/“야 입장 최대 수용”… 협상에 유연성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등 민자당 수뇌부 4인이 24일 대통령 여름집무실인 청남대에서 7시간30분여에 걸쳐 회동,야당측이 제출한 의원직사퇴서 처리문제등 국정전반을 심도있게 논의함으로써 여야대결로 치닫는 정국경색을 풀기 위한 여권의 사태수습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김대표는 지자제 실시일정및 내각제 개헌여부에 대한 여권의 명확한 입장을 밝힌 후 국민을 상대로 정국을 풀어나가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막후대화등을 통해 여당측을 최대한 설득,조속히 국회로 북귀케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김종필최고위원이 앞장서 온건론을 주장했다고 최창윤 청와대정무수석이 전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지자제법·국가보안법 등에 있어 야당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야권의 장외투쟁 명분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8월 중순께부터 각급 레벨의 대화채널을 가동해 9월 정기국회전까지는 정국을 정상화시키는 데 주력키로 했다. ○…민자당 수뇌부 4인은 이날 야권이 주장하는 국회해산및 조기총선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야당의원이 제출한 사퇴서는 국회의장에게 일임해 적절한 시기에 반려토록 한다는 데 견해가 일치. 노대통령은 『야당이 의원직 사퇴로 헌법에 없는 사실상의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주장하는 것은 국민적 합의와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야권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청와대관계자가 전했으며 다른 최고위원들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동조. 노대통령은 특히 야당의 장외투쟁이 투자심리 위축,산업평화정착 저해 등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적하면서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소련의 대변혁,독일의 통일 등 세계가 격변하고 있는 때에 국내정치상황이 의원직 사퇴,장외정치 등으로 바람직하지 못하게 전개되는 것은 마치 당파싸움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외면,국권을 침탈당했던 19세기말을 생각케한다』면서 야당이 민주헌정의 대도에 복귀토록 최고위원들이야당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도록 당부. 그러나 야당을 대화 테이블로 이끄는 구체적 방법을 놓고 최고위원들간에 약간의 이견을 보였다는 관측. 박준병사무총장·김용환정책위의장 등 민정·공화계 인사들은 『여야간 냉각기를 가진 뒤 8월초나 늦어도 8월 중순부터 야권의 체제가 정비되는 것을 보아가며 여야대화를 가속화해 정국을 푸는 것이 순리』라면서 『노대통령과 최고위원들의 회동에서도 이같은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됐을 것』이라고 설명. 박총장은 특히 『지자제의 정당공천 허용이나 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등 야당측이 주장하는 내용도 절충여하에 따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유연한 자세를 견지. 반면 민주계의 김대표 측근의원은 『청와대나 민정계는 야권의 예봉이 무디어질 때를 기다리자는 입장이나 김대표의 생각은 다르다』면서 『내각제와 지자제등 야권이 쟁점으로 삼고 있는 부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 뒤 국민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김대표가 밝힌 것으로 안다』고 피력. 민정계의 한 당직자는 이와관련,『민정계에서는 야당측의 총선요구를 개헌문제와 연결시켜 내각제개헌을 조기에 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표출되고 있는 데 대해 민주계 일부에서는 차제에 내각제 포기선언을 하자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고 소개. 이와관련,최정무수석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개헌문제로 당내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으며 지금은 개헌문제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그러나 민자당은 의회민주주의 발전과 정착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발표해 내각제개헌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임을 밝혀 민주계의 견해가 채택되지 않았음을 시사. 노대통령과 세 최고위원은 여야가 냉각기를 갖는 동안 당정비에 주력키로 하고 지구당위원장들의 귀향활동등을 통해 당조직 강화와 함께 정국정상화를 위한 홍보활동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서는 정국 정상화방안과 함께 최근의 남북관계·경제문제 등도 폭넓게 협의됐으며 연말까지 물가안정·치안확보에 당력을 집중키로 결론. 특히민정계 일각에서 민주계가 대야 협상창구를 맡고 있어 여야대화가 단절됐다는 이유를 들어 조기 당직개편요구가 나오고 있는 사실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분간 현 당직체제를 유지하면서 모든 채널을 동원,여야 막후대화에 나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는 관측. 노대통령은 이날 남북문제에 대해 『7·20 민족대교류선언은 통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될 과정』이라며 『야당도 초당적 차원에서 협조가 긴요하며 정치인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통일에 착실히 대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 김대표등 다른 최고위원들도 『당차원에서 정부의 남북 대화노력및 북방외교를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다짐. 이날 회동에서 노대통령과 세 최고위원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등 국제경제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증시대책등 국내경제안정에도 당정이 전력을 기울이기로 결정. 노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등 대외의 도전이 치열할 때 국력을 한데 모아 도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목희기자〉
  • 야의원 75명 사퇴서 제출/무소속 2명도

    ◎“지자제등 수용해야 여와 대화”/월내 국회서 철수… 8월부터 세비수령 거부 평민ㆍ민주ㆍ무소속 등 야권의원 77명이 23일 13대 국회해산등을 요구하며 박준규국회의장과 박상문국회사무총장에게 각각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임시국회이후 계속된 정국의 경색국면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날까지 사퇴서를 제출한 의원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등 70명 전원과 민주당의 이기택총재 등 8명과,무소속의 김현의원 및 지난해 밀입북사건으로 구속수감중인 서경원의원 등 모두 80명이다. 이로써 야권의원으로서는 구민주당에서 제명된 서석재의원(무소속)만이 유일하게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평민당과 민주당은 이날 상오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의원전원의 총사퇴로 13대 국회해산ㆍ조기총선을 유도하기로 거듭 결의하고 평민당의원들은 박준규의장에게,민주당의원들은 박상문사무총장에게 별도로 사퇴서를 제출했다. 양당은 사퇴서 제출에 따라 세비는 7월분까지만 수령하고 8월분부터는 받지 않기로 했으며 이달말까지 국회사무실및 의원회관에서 철수키로 했다. 양당은 여권이 국회해산에 이은 조기총선과 지자제선거실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협상을 거부하고 사퇴서 처리 여부에 상관없이 국회운영에 일체 참여하지 않고 대여공동투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사퇴서 제출에 앞서 열린 의총에서 『이번 의원직 사퇴로 현정권의 영구집권 음모에 큰 타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야권통합이라는 밀알을 창조하게 됐다』면서 「선통합 후창당」 방식에 따른 8월중 야권통합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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