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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안 가결에도 환율·증시 불안 여전… ‘논스톱 밸류업’ 확신 줘야 [탄핵정국, 한국경제 돌파구를 찾아라]

    탄핵안 가결에도 환율·증시 불안 여전… ‘논스톱 밸류업’ 확신 줘야 [탄핵정국, 한국경제 돌파구를 찾아라]

    걷힐 줄 알았던 불확실성 지속, 왜예상 깨고 1430원대 고환율 이어가계엄 후 ‘외인 대탈출’ 2.5조원 던져헌재 결론까지 ‘셀 코리아’ 위기에트럼피즘·계엄쇼크 출구전략은‘최상목 경제팀’ 내수 부양 사활 걸고기초체력 올려 성장엔진 가동해야기업도 자사주 소각 등 자체 노력을 탄핵 정국은 환율과 증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엑소더스’(대탈출)는 원화 가치 하락과 주가지수 폭락으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로 뉴욕 증시 쏠림 현상이 나타나던 터에 터진 계엄·탄핵 변수는 자본 이탈을 부추겨 한국을 ‘디스카운트(저평가) 블랙홀’에 빠트렸다. 경제학자들은 “환율과 증시는 정부가 손을 쓰기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면서도 “경제 기초체력 강화와 기업 밸류업(가치 향상) 정책에 ‘최상목 경제팀’이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일 대비 3.9원(0.3%) 오른 1438.9원을 기록했다.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 3일 1402.9원에서 10거래일 만에 2.6% 올랐다. 불확실성에 따른 원화 약세 흐름이다. 코스피는 계속된 외국인 매도세로 전일 대비 1.29% 하락한 2456.81로 장을 마쳤다. 3일 2500.10 이후 등락은 있었지만 10거래일 만에 1.7% 후퇴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에서 비롯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비상계엄 다음날인 4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조 49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탄핵안 가결도 환율과 증시 안정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1차 탄핵안이 불성립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9일 환율은 1437.0원까지 급등하고, 코스피는 2.78% 폭락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반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환율은 그대로 1430원대 상단을 날았고, 코스피는 2450대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나마 탄핵안 가결이 환율 폭등, 증시 폭락을 겨우 막아 낸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그만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쳤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세계 각국 재무장관과 주요 국제기구, 글로벌 신용평가사에 서한을 보내 “한국 경제는 안정적”이라고 호소했다. 대대적인 한국 경제 설명회(IR)도 준비하고 있다. 등을 돌린 외국인 투자자의 마음을 돌려세우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터뜨린 계엄 폭탄을 주워 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겠다며 ‘밸류업’을 내세우던 윤 대통령이 한국 경제를 내동댕이친 셈이다. 고환율 상황과 증시 불안을 해결할 돌파구는 불확실성 해소에 달렸다. 대통령 공백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돼야 외국 자본이 유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과 증시 불안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다음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이 생긴다. 차기 권력 향배에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며 “시장 불안은 다음 대선까지 길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탄핵 정국 중에도 정치 상황이 안정되면 그나마 투자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한국 경제가 불안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며 “정부와 여야, 국회의장을 망라하는 협의체 등에서 협치를 보이고 정치적 갈등이 잦아들면 시장의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보강해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랐다. 거시경제에서 펀더멘털은 고용·생산·물가 등 기초 지표를 뜻한다. 특히 내수 부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다. 내수 경기가 살아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수출에 미치는 충격파를 완화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도 막을 수 있다는 논리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경제성장률이 굳건하면 자연스럽게 ‘바이 코리아’ 움직임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의 밸류업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새로운 성장동력이 국내 증시에 대거 포진하면 자본 유입으로 증시가 회복되고 원화 가치도 상승할 여지가 생긴다는 점에서다. 김정식 교수는 “반도체·조선·철강·석유화학 등이 중국에 따라잡힌 만큼 정부 주도로 신산업을 육성해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르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대기업에 대한 보조금 정책에 인색하면 국민 전체가 고생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보조금을 투입해서라도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의 자체적인 밸류업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가가 오르면 증시 불안이 일시적으로 해소된다. 실제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힌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등은 현재 폭락장 속에서도 주가 방어가 어느 정도 되고 있다. 허준영 교수는 “기업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있지만 자사주 소각은 좋은 밸류업 방안”이라며 “기업의 밸류업 노력에 세제 지원을 하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일관되게 지속될 것이란 확신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 국회찾은 광주대표단 “탄핵 의결한 국회에 감사”

    국회찾은 광주대표단 “탄핵 의결한 국회에 감사”

    강기정 광주시장과 오월단체, 시민단체, 종교계 대표들이 17일 국회를 방문, 비상계엄 해제 및 탄핵소추안 의결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회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강 시장 등 광주 대표단은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비상계엄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 탄핵 의결 과정에서 “1980년 광주가 2024년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오월광주에 감사를 전한 국회에 화답하기 위한 것이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등 책 2종을 선물했다. 책을 담은 ‘북케이스’는 광주시가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표지에 ‘광주가 드립니다’는 문구와 무등산 주상절리가 새겨져 있다. 띠지와 책갈피 등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의 영감이 된 도시로서, 앞으로도 광주정신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다짐이 담겼다. 이날 면담에는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오섭 의장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광주에서는 강 시장과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조규연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또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 광주불교연합회장 소운 스님, 박상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정석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을 때 80년 광주를 짓밟던 계엄군이 연상됐다”며 “광주의 피·눈물이 생각나 비상계엄을 풀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위대한 국민께서 힘을 모아주셨고 국회가 그 뜻을 잘 받들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광주에서 국회에 감사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국회를 대표해 제가 광주에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광주의 오월정신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키웠고,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며, 6월항쟁과 촛불혁명 그리고 이번엔 빛의 혁명으로 계승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80년 오월광주의 주먹밥 나눔처럼 여의도 국회 앞에는 카페 선결제 등 아름다운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게 바로 광주정신”이라며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되는 만큼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문제도 정말 잊지 않고 국회에서 꼭 해내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절체절명 위중한 상황에서 계엄군을 뚫고 계엄해제 의결을 한 국회를 보면서 국회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우 의장님이 맨 앞에서 지혜롭게 이끌어주신 덕분에 든든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은 “촛불혁명을 교훈 삼아 이번 만큼은 사회대개혁까지 나아가야 한다. 국회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마무리를 잘 해달라”며 “광주시민사회는 헌재 판결이 나오는 날까지 멈추지 않고 힘을 모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은 “국회가 의장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번 사태를 해결했다”며 “우리의 염원인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한덕수 권한대행 “‘국회 폐기’ 상속·증여세법 다시 국회 제출할 것”

    한덕수 권한대행 “‘국회 폐기’ 상속·증여세법 다시 국회 제출할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16일 야당 반대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다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그동안 여러 중견 기업인들이 중요한 애로사항으로 말씀한 상속세 분야에 대해 정부가 법안을 만들어 올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마지막 예산 협상 과정의 어려움 때문에 상속·증여세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일단 폐기됐다”며 “상속·증여세법안을 다시 국회에 제출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월 최고 상속세율을 50%에서 40%로 낮추고 매출액 5000억원 이상 중견기업에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가업 상속 공제를 부여하는 내용의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야당 반대로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한 대행은 “앞으로 국회와 협의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대행은 또 “최근 여러 대내외 여건의 어려움을 여러분께서 너무나 잘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지금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우리의 근본적인 체제와 경제정책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가 더욱 굳건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헌법과 법률에 맞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제도와 정책이 반드시 유지되고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우리 국내의 모든 국정이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어 “국회와 정치권의 협치, 또 협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을 뵙고 이러한 국정의 안정에는 여야정도, 국회도 없다고 말씀을 드렸고 우 의장께서도 적극적으로 동의하셨다”고 전했다. 국정안정협의체 등에 대해 한 대행은 “여야 정치권과 국회의장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발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난제들을 협의체에 올려서 논의하고 소통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중견 기업인들을 향해 “기업의 성장이 곧 민생을 살리는 길”이라며 “여러분의 통찰력으로 더 많이 투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도 말했다. 특히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힘써 주시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 ‘한동훈 테마주’ 폭락…상한가 찍은 ‘월담주’의 정체는

    ‘한동훈 테마주’ 폭락…상한가 찍은 ‘월담주’의 정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정계가 조기 대선을 향해 예열하자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주요 정치인들과 관련된 이른바 ‘정치테마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덕성은 전 거래일 대비 11.91% 하락한 67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상홀딩스(12.42%)와 디티앤씨알오(-20.00%) 등도 급락했다. 덕성은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됐다. 대상홀딩스는 한 대표의 고교 동창인 배우 이정재의 연인이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라는 이유로 역시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다. 이들 한동훈 테마주는 ‘12·3 비상계엄’ 직후 급등한 뒤 뒤이은 탄핵 국면에서 한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등락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 전 대표가 이날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기대감이 사라지자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테마주’로 언급되는 종목들도 급락했다. 에이텍(-20.05%), 이스타코(-23.54%), 수산아이앤티(-20.41%) 등은 이날 하한가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국면에서 연일 상한가를 찍으며 급등한 뒤 정국이 수습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로 불리는 뱅크웨어글로벌과 효성오앤비는 이날 각각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사 대표가 우 의장의 고교 동문”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며 우 의장 테마주로 묶였다. 지난 4일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과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중요한 국면에서 우 의장이 보여준 리더십이 조명받으며 이들 종목들도 덩달아 뛰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 의장이 지난 3일 국회 담장을 넘은 것에 빗대 ‘월담주’라고도 불린다. 지난 주말 사이 여러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에 출마할 의향을 밝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묶인 종목들도 급등했다. ‘이준석 테마주’로 불리는 삼보산업과 넥스트아이는 이날 모두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거래가 정지됐던 삼보산업은 비상계엄 이후 이날까지 무려 1114% 치솟았다. 이같은 ‘정치 테마주’는 기업 실적 등과 무관하게 등락을 이어가고, 관련 정치 이슈가 소멸되면 급락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 길거리마다 있는데 “돈 주고 삽니다”…MZ 열광한 ‘탄핵 굿즈’ 뭐길래

    길거리마다 있는데 “돈 주고 삽니다”…MZ 열광한 ‘탄핵 굿즈’ 뭐길래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14일 주요 신문사들이 신문발행일이 아닌 토요일에 신속히 제작해 뿌린 ‘호외’가 ‘탄핵 굿즈’, ‘역사 굿즈’로 불리며 젊은 층들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주요 신문사들은 신문발행일이 아닌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긴급히 ‘호외’를 제작해서 뿌렸다. 당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과 서울 광화문 등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전하는 서울신문 호외를 시민들이 받았다. 호외 1면에는 ‘尹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라는 헤드라인이 걸렸고 사진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국회 앞에서 응원봉을 들고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다른 주요 언론사들도 저마다 호외를 만들어 인파가 몰리는 지점에 배포했다. 호외는 정규 신문 발행일이나 발행 시간이 아니지만 중대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제작해 배포하는 신문을 의미한다. 보통 정규 신문보다 분량이 적은 대신 재난, 국가의 주요 중대 사항을 빠르게 전할 수 있다. 젊은 층은 생전 처음 보는 호외에 신기해했고, 중장년층은 “오랜만에 손에 들어보는 호외”라며 반가워했다. 이러한 상황에 젊은 층 사이에서 호외는 ‘탄핵 굿즈(기념품)’, ‘역사 굿즈’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요즘 전부 인터넷으로 뉴스를 접하니까 굳이 호외를 찍어낼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을 할 수 없는 소외계층은 소식을 접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금까지 신문사들이 무료로 호외를 뿌리고 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호외신문 처음 받아본다. 진짜 모든 순간이 역사의 한복판이다”, “여의도역에서 신문사 직원들이 호외를 뿌렸다. 사람들이 몰려서 막 줍길래 보니까 호외였다”, “‘호외요, 호외!’ 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호외신문 소장하고 싶다”, “호외 사고 싶다. 어디서 구할 수 있냐” 등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묻기도 했다. 이에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내용이 적힌 호외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표결 결과를 발표한 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속에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 국민 여러분 고맙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앉은 곳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현직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건 지난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자 헌정사상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은 ‘2024헌나8’의 사건번호가 부여됐고 사건명은 ‘대통령 윤석열 탄핵’이다. 탄핵 심판은 접수 즉시 전원재판부에 넘겨졌으며 오는 16일 오전 10시 재판관 6명이 모두 모여 첫 회의를 개최한다.
  • “국회의장이 쏜다!” 우원식 의장, 국회 직원들에 커피 500만원 선결제

    “국회의장이 쏜다!” 우원식 의장, 국회 직원들에 커피 500만원 선결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가 고초를 겪은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직원들을 위해 커피를 선물했다. 우원식 의장은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국회 직원 등을 위해 국회 내 카페 5곳에 100만원씩 총 500만원어치 커피를 선결제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계엄군이 투입되면서 국회는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인적·물적 피해 상황 관련 자료를 각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무처 직원 10여명이 늑골·손가락 염좌, 찰과상, 발가락 열상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본관 2층의 창문과 유리 등이 파손돼 최소 6600만원의 물적 피해가 확인됐다. 이는 6일까지의 추정치일 뿐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와 액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尹 탄핵안 가결에 “So happy”…눈물 ‘펑펑’ 쏟은 70대 노인 외신도 주목(영상)

    尹 탄핵안 가결에 “So happy”…눈물 ‘펑펑’ 쏟은 70대 노인 외신도 주목(영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환호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눈물을 터뜨린 70대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영국 BBC 뉴스 제이크 권 저널리스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1947년생 이승방씨. 그 소식이 발표된 순간”이라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승방(77)씨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에 환호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양손을 들고 몸을 흔들며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현장에서는 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제이크 권은 “환호하는 관중 사이에서 이씨는 눈물을 참느라 애쓰고 있었다”며 “그는 ‘이것은 우리 민주주의의 승리다(This is the victory of our democracy). 오늘부로 우리 정치는 더욱 발전할 것(Our politics will grow after this)’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독재자 윤 대통령은 이제 사라졌다(The dictator president yoon is now disappeared)”며 “너무 행복하다(So happy)”고 기쁨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어르신의 표정이 내 마음도 울린다”, “울지 마시라. 이제 저희가 지켜드리겠다”, “과거에 겪은 역사가 있기 때문에 아마 더 간절하셨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표결 결과를 발표한 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속에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 국민 여러분 고맙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앉은 곳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현직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건 지난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자 헌정사상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은 ‘2024헌나8’의 사건번호가 부여됐고 사건명은 ‘대통령 윤석열 탄핵’이다. 탄핵 심판은 접수 즉시 전원재판부에 넘겨졌으며 오는 16일 오전 10시 재판관 6명이 모두 모여 첫 회의를 개최한다.
  • “형님 용기를 주세요”…우원식 의장, ‘그날’ 연두색 넥타이 맨 이유는

    “형님 용기를 주세요”…우원식 의장, ‘그날’ 연두색 넥타이 맨 이유는

    12·3 비상계엄 해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까지 국회를 이끈 우원식 국회의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 의장이 지난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당시 맨 넥타이도 화제다. 우 의장은 지난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위한 본회의에서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이 넥타이는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의 유품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이 넥타이를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표결 당시에도 맸다. 우 의장은 지난 4일 비상계엄이 해제된 뒤 소셜미디어(SNS)에 연두색 넥타이를 맨 자신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계엄이 선포된 어젯밤 11시부터 6시간여의 시간, 정말 긴장된 시간이었다”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큰 위기에 부딪혔기에 이를 반드시 극복하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국회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적었다. 그는 “오랜만에 김근태 형님의 유품인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며 “이 넥타이는 제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꼭 매던 넥타이”라고 했다. 이어 “넥타이를 맬 때마다 속으로 ‘김근태 형님 꼭 도와주세요’,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세요’라고 속으로 부탁과 다짐을 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전 4시 30분 계엄 해제 의결 소식을 듣고 ‘형님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되새기며 본회의장을 나왔다”고 했다. 한편 우 의장은 최근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 의장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4명에 대한 신뢰도를 물은 결과 우 의장에 대한 신뢰도가 56%로 가장 높았다. 이 대표는 41%, 한 총리는 21%, 한 대표는 15%였다. 우 의장은 앞서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경찰 통제로 국회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1m 남짓한 담장을 넘어가 본회의를 열기도 했다.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면서 비상계엄은 155분 만에 해제됐다.
  • 얼어붙은 민생경제 살리자… “송년회 예정대로” 정부 힘 보탠다

    얼어붙은 민생경제 살리자… “송년회 예정대로” 정부 힘 보탠다

    우원식, “송년회 재개” 운 띄우자최상목 “계획한 모임 진행” 화답 눈치 보던 공직사회도 변화 감지 서울시, 지역화폐 조기 발행 준비 내수 경기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연말 대목을 앞두고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의 여파로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정부는 15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응원하기 위해 송년회를 다시 잡는 등 공직사회부터 힘을 보태자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길 바란다.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호소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당초 계획했던 모임과 행사를 진행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도 긴급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지자체 주관 축제·행사를 정상 추진하고, 각종 송년 모임도 예정대로 추진하는 등 지역 내수 진작을 위한 조치들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도 임시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에 서울 및 세종청사에서 줄줄이 취소했던 송년회를 다시 잡는 변화도 예상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전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간부회의에서 “과도한 음주만 자제한다면 송년회나 연말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해도 괜찮다”고 했다. 환경부의 한 공무원은 “(탄핵 전에) 송년회를 하지 말라는 구체적 지침은 없었지만 눈치가 보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삼삼오오 모이는 연말 자리가 많이 생겨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재부의 한 공무원은 “국회의장이나 총리, 부총리 모두 회식 재개를 강조하니 분위기가 바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도 민생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탠다. 서울시는 내년 설 연휴로 예정했던 75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을 앞당길 계획이다. 25개 자치구의 지역상품권 조기 발행도 준비 중이다. 명절 전후 전통시장 온라인 특별 할인 판매전도 시기를 앞당긴다. 또 경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 장기·저리 특별 자금을 신설하고 최대 6개월까지 상환을 유예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일련의 사태로 소비가 위축돼 송년 특수는커녕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의 처지가 극한으로 내몰렸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하루속히 소상공인 살리기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이재명 “국정안정협의체 만들자”… 권성동 “우리가 여당” 거부

    이재명 “국정안정협의체 만들자”… 권성동 “우리가 여당” 거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튿날인 15일 국회와 정부가 참여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정부는 협의체 동참 의사를 밝힌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로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국정안정협의체를 통해 금융·경제·민생 등에 관한 정책적 협의를 하자고 했다. 민주당이 중심을 잡고 국정 혼란을 수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정부 재정 축소에 따른 소비 침체”를 당면 과제로 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히 논의하자고 했다. 추경으로는 ‘지역화폐 예산’, ‘인공지능(AI) 관련 예산’, ‘대규모 전력 확보를 위한 기반시설 투자 예산’을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논의했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 추진에 대해선 “일단은 탄핵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대표의 제안에 화답했다. 한 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만나 국정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한 대행은 “모든 기준을 헌법과 법률, 국가 미래에 두겠다. 국회와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우리는 여전히 여당”이라며 “당정 협의를 통해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면서 이 대표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한 대행을 예방해서는 “당이 수습되는 즉시 고위 당정 협의와 실무 당정 협의가 재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태서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은 “(우 의장이) 여당과도 문제(협의체 구성)에 대해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정안정협의체 제안으로 국정 운영 주도권을 강조한 이 대표가 유력 대선 주자로서 정국 혼란을 수습할 리더십을 어느 정도 보여 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국정안정협의체와 별도로 민주당만의 ‘국정안정·내란극복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선 “이전에는 소속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정무적 판단을 했다면, 국정과 민생 회복이라는 커다란 공통 목표에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대선 시계가 빨라지자 이 대표도 발 빠르게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정치 생명 위기에 처했지만 한 달 만에 상황은 극적으로 반전한 것이다. 이미 이 대표는 집권플랜본부와 특보단을 가동해 대선에 대비한 조직 구성을 마쳤다. 또 계엄 사태 전부터 보수 인사를 만나고 대구·경북 지역 등을 찾으며 외연 확장에 나서는 등 일찌감치 대권 행보를 펼쳐 왔다. 다만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대선 주자로서의 입장과 관련해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위기 국면이 진행 중이고 오로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집중해야 하며 그 결과도 알 수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 빨라지는 대선 시계… 몸 푸는 여야 잠룡들

    빨라지는 대선 시계… 몸 푸는 여야 잠룡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야 잠룡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내란 수사 상황 등을 지켜보며 잠룡들도 차츰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탄핵 여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사태를 통해 상당한 정치적 이득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안 1차 표결에서도 당론을 따르지 않고 본회의장을 홀로 지켰다. 유력 잠룡 중 하나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직 시장인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이제 시급한 일은 사회·경제적 안정”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당분간은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장서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 오며 전통 지지층 결집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만 40세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내년 1월 중 탄핵이 결정된다면 출마가 불가능하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 속에 이른바 ‘신(新) 3김’이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는 현직에서 왕성한 정치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 김 지사는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을 대거 흡수하며 외연을 확장해 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탄핵 정국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꾸준히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독일에서 급하게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탄핵 정국에서 안정적 리더십을 보여 준 우원식 국회의장은 주목받는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그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당일 국회 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에 진입하며 계엄 해제 결의안이 안정적으로 가결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공무원 송년회 부활한다…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 위함”

    공무원 송년회 부활한다…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 위함”

    내수 경기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연말 대목을 앞두고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의 여파로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정부는 15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응원하기 위해 송년회를 다시 잡는 등 공직사회부터 힘을 보태자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길 바란다.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호소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당초 계획했던 모임과 행사를 진행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도 긴급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지자체 주관 축제·행사를 정상 추진하고, 각종 송년 모임도 예정대로 추진하는 등 지역 내수 진작을 위한 조치들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도 임시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에 서울 및 세종청사에서 줄줄이 취소했던 송년회를 다시 잡는 변화도 예상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전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간부회의에서 “과도한 음주만 자제한다면 송년회나 연말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해도 괜찮다”고 했다. 환경부의 한 공무원은 “(탄핵 전에) 송년회를 하지 말라는 구체적 지침은 없었지만 눈치가 보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삼삼오오 모이는 연말 자리가 많이 생겨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재부의 한 공무원은 “국회의장이나 총리, 부총리 모두 회식 재개를 강조하니 분위기가 바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도 민생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탠다. 서울시는 내년 설 연휴로 예정했던 75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을 앞당길 계획이다. 25개 자치구의 지역상품권 조기 발행도 준비 중이다. 명절 전후 전통시장 온라인 특별 할인 판매전도 시기를 앞당긴다. 또 경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 장기·저리 특별 자금을 신설하고 최대 6개월까지 상환을 유예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일련의 사태로 소비가 위축돼 송년 특수는커녕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의 처지가 극한으로 내몰렸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하루속히 소상공인 살리기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속보] 한덕수 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국정 안정’ 협력 다짐

    [속보] 한덕수 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국정 안정’ 협력 다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다음 날인 15일, 국정 안정을 위한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국회 의장실에서 만나 현재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협력 의지를 다짐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탄핵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임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요한 원칙들을 제시했다. 그는 “국정 운영의 중심은 국민이라는 대원칙을 제대로 확립시키는 과정이 되어야 하며 앞으로 대외 신인도와 민생 경제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 의장은 “정부와 국회가 협력하고 합심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세계에 우리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행은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의 조속한 수습과 안정된 국정 운영을 자신의 공직 생활 마지막 소임으로 생각하고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삶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유지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한미, 한미일, 그리고 많은 우방국과의 신뢰를 유지하고 안보 태세를 굳건히 하며 외교와 경제, 민생, 치안 등 모든 분야가 원활히 작동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모든 판단과 실행은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야 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 대행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겠으며,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의장과 여야가 다르지 않다”며 “경청과 겸손으로 이견을 좁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번 만남이 협력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한 대행 역시 “우 의장의 합리적 리더십 아래 여야와 정부가 협조해 조속히 국정 안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계엄·탄핵 사태에서 돋보인 우원식의 안정감…대선주자 발돋움할까

    계엄·탄핵 사태에서 돋보인 우원식의 안정감…대선주자 발돋움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은 국민 속에 있습니다. 희망은 힘이 셉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가결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자 국회 밖 거리에서 숨죽이며 본회의 결과를 바라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우 의장의 마무리 발언과 시민들이 다함께 부르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오버랩되며 큰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12·3 비상계엄·탄핵 사태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치인 중 한 명은 우 의장이다. 올해 만으로 67세인 우 의장은 서울 노원갑을 지역구로 둔 5선 의원이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이지만 본회의 진행 외에 눈에 띄지 않는 직이라고 평가되는 국회의장직의 중요성을 우 의장이 몸소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다. 우 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출입이 막힌 국회 담을 직접 넘어 겨우 안으로 들어왔다. 이어 4일 오전 0시 30분쯤 본회의장 의장석에 올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을 위해 본회의 개의를 준비했다. 당시 본회의장에 모인 의원들이 “당장 개의해야 한다”며 재촉했지만 우 의장은 “절차적 오류 없이 해야 한다. 아직 안건이 안 올라왔다”고 자제하는 등 침착함을 보였다. 이후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2차 계엄 가능성과 윤 대통령의 탄핵 대비를 위해 국회의장실에서 사실상 24시간 대기를 이어갔다. 우 의장의 페이스북에는 개량한복을 입고 집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간이 침상을 놓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본회의 시간을 오후 5시로 요구했지만 한시라도 빨리 의결해야 한다는 우 의장의 요청으로 오후 4시로 한 시간 앞당겨졌다. 이날 오후 4시 59분쯤 우 의장이 “총투표수 300표 중 가 204표…”라고 하자 야당 의원들이 앉은 곳에서는 “와!”라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후 우 의장은 만감이 교차한다는 듯 이빨을 꽉 깨물고 가결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렸다. 우 의장은 페이스북에 “긴장됐던 하루, 오늘의 일을 모두 마무리했다”며 “탄핵소추의결서가 헌법재판소와 용산에 전달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제 퇴근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거리를 가득 메웠던 그 밝고 환한 생기가 우리 국민의 일상 속에서 빛나면 좋겠다”며 “더 분발하겠다. 여러분 모두 평안한 주말 보내시라”라고 글을 맺었다. 또 우 의장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 때 맸던 녹색 넥타이는 그가 존경하는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유품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결단을 할 때 우 의장이 각오를 다지며 착용하는 넥타이다. 우 의장은 14일 탄핵안 표결 본회의 때도 녹색 넥타이를 맸는데 이는 유품이 아닌 다른 넥타이라고 한다. 디데이 없는 대선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탄핵 국면에서 급부상한 우 의장이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우 의장은 연세대 재학 중 박정희 정부 퇴진 운동을 하다 징집됐고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그는 당내 비주류로 꼽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김근태계) 소속 좌장으로 큰 주목을 받진 않았지만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민주당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가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추미애 의원을 꺾고 당선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우 의장도 친명계에 속하며 이재명 대표와 자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국회는 어쩌다 계엄군에 손쉽게 뚫렸나…숨겨졌던 ‘치명적 결함’

    국회는 어쩌다 계엄군에 손쉽게 뚫렸나…숨겨졌던 ‘치명적 결함’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로 출동한 계엄군에게 손쉽게 뚫릴 정도로 허술한 국회 경호 체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본래 삼권분립의 취지에 따라 행정부와 독립된 국회의 경비는 국회의장이 통제해야 하지만 현행 제도에 구멍이 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입법조사처는 ‘국회 경호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의 위헌성과는 별개로, 국회의장과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이 봉쇄된 초유의 사태는 현행 국회 경호시스템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국회의 현행 경호체계는 3선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1선인 국회 경위는 원내 회의장 질서유지 및 의전 경호업무를, 2선인 국회 방호원은 국회 경내 주요 건물의 경비와 방호 업무를 담당한다. 3선인 국회경비대는 국회 경내 및 각 출입문과 외곽 경비를 담당한다. 이 중 1선 국회 경위와 2선 국회 방호는 국회사무처 산하 경호기획관실이 담당 조직이므로 국회사무총장과 국회의장이 지휘권을 갖는다. 반면 3선 국회경비대는 서울경찰청 산하 직할대 조직으로, 최종 지휘권이 국회의장이 아닌 경찰청장에게 있다. 계엄사령관 지휘를 받는 경찰청장이 12·3 사태 당시 국회의장의 의사에 반해 국회를 봉쇄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미국, 독일, 캐나다 등 주요 국가의 의회 경호체계 사례도 소개됐다. 미국 연방의회는 자체적으로 의회 경찰을 조직해 연방의회의 경호·경비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의회 경찰은 연방의회 부속건물이나 경내에서 법을 위반한 사람을 체포할 권한도 갖는다. 독일 연방의회는 연방경찰이나 주 경찰로부터 의회 경찰을 파견받아 의장의 지휘·감독을 받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는 2015년 법 개정을 통해 의회경호국을 창설하고 의회 건물과 의회 경내 경비는 물론 의회 출입 통제와 외곽 경비까지 의회 경내 안전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책임을 지도록 했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의 공통점으로 의회 내의 질서유지권은 의장의 ‘배타적 권한’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독일처럼 경찰조직의 협조를 받는 경우라도 지휘권이 의장에게 속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현행 국회 경호 체계로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헌법상 권한과 직무수행이 침해당할 수 있다는 점이 12·3 계엄 사태를 통해서 명확해진 만큼 국회 경호체계의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을 서울경찰청으로부터 파견받되 국회의장이 지휘권을 갖도록 하는 소극적인 방안과 국회경비대를 국회의장 산하 직속 기구로 설치해 국회가 직접 조직하되 경찰 수준의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 담 넘고 “가결” 선포한 우원식, 신뢰도 1위…이재명·한동훈 제쳤다

    담 넘고 “가결” 선포한 우원식, 신뢰도 1위…이재명·한동훈 제쳤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의 혼란 속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행보가 연일 주목받고 있다. 국회는 14일 오후 본회의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204명, 반대 85명, 기권 3명, 무효 8표로 가결·통과시켰다.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우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자 이를 숨죽이고 바라보던 의원들의 탄식이 쏟아져나왔다. 우 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안 통과까지 12일간 일련의 과정 속 헌법적 책임을 강조하며 국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67세인 우 의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남동 공관에서 출발해 오후 11시쯤 국회에 도착했다. 출입이 제지되자 담벼락을 넘고 본청으로 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를 개의했다. 우 의장은 4일 자정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회의원께서는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달라”고 했고,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이 이뤄진 후엔 “대통령은 즉각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계엄 해제를 공고하라. 국민의 요구이고 헌법 명령”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후 그는 최근까지 외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면서 국회 본청 집무실에 머물렀다. 비상계엄 사태 수습과 추가 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11일에는 주요 7개국(G7) 등 전 세계 119개 국가 의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또 12일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접견했다. 우원식 ‘신뢰도 1위’…이재명·한동훈 제쳐 우 의장은 이번 계엄 사태에서 이같은 리더십을 선보이며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우 의장은 여야 대표와 총리를 제치고 정계 요직 개별 인물 가운데 신뢰도 1위에 올랐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에게 정부 요직에 있는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를 물은 결과,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6%로 1위에 올랐다. 신뢰하지 않는다(불신)는 26%에 불과했다. 이는 여야의 차기 대권 후보나 한덕수 국무총리 등보다도 월등히 앞선 수치다. 뒤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신뢰한다는 의견이 41%(불신 51%)였고, 한 총리는 21%(불신 68%)였다. 윤 대통령과 지속적인 불화를 겪고, 탄핵 표결 국면에서 당과 이견을 드러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신뢰도가 15%(불신 77%)에 그쳤다. 이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우원식 “국민들이 함께 해주셔서 든든했다” 한편,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통과 절차를 마무리 지은 우 의장은 오후 7시 50분쯤 집무실을 나서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7시 24분 ‘용산어린이정원’ 회의실에서 탄핵소추의결서 등본을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게 전달하고 수령증을 받은 직후였다. 그는 “지난 12월 3일 이후 매일 (집무실) 창문 너머로 국민들의 함성을 듣고 국민들이 흔드는 응원봉 불빛을 보았다”며 “‘나라가 어두우면 가장 밝은 것을 들고나오는 국민’이라는 말을 매일 실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IMF 때는 금붙이를,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6년 광화문, 2022년 이태원 참사에는 촛불을 들고나왔던 국민”이라며 “그렇게 우리나라를 지켜온 국민들이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셔서 든든했다”며 “이제 거리를 가득 메웠던 그 밝고 환한 생기가 우리 국민의 일상 속에서 빛나면 좋겠다. 더 분발하겠다. 모두 평안한 주말 보내시라”고 인사했다.
  • “찬성이야, 반대야?” 尹탄핵안 ‘가’ 쓰고도 ‘이것’ 때문에 ‘무효’

    “찬성이야, 반대야?” 尹탄핵안 ‘가’ 쓰고도 ‘이것’ 때문에 ‘무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가결된 가운데 기권과 무효로 분류된 표에 관심이 모인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7일 1차 탄핵안은 재석 195명으로 가결을 위한 의결정족수에 미달해 투표불성립이 됐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재적의원(국회의원 수·22대 국회의 경우 300명) 3분의 2(200명)가 찬성해야 가결된다. 일주일 뒤인 14일 2차 탄핵안은 국민의힘의 투표 참여 당론으로 재적의원 모두가 재석(본회의 참석)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 중 기권 3표는 투표용지에 아무것도 적지 않은 채 투표함에 넣은 표들이었다. 무기명 투표인 탄핵안은 한글로 ‘가’(찬성을 의미) 또는 ‘부’(반대를 의미), 한자로 ‘可’(가) 또는 ‘否’(부)를 적어 찬반을 나타낸다. 이 네 글자 외에 다른 어떤 글자나 기호를 적는 경우 무효표가 된다. 무효표 8표 중 3표는 투표용지에 한글로 ‘기권’을 적은 표였다. 감표위원으로 참여한 한 의원은 “이번에 본 무효표는 ‘기권’이라고 직접 적는 등 무효표로 만들기 위한 의도가 명백해 보였다”고 전했다. ‘가’와 ‘부’를 합쳐 ‘가부’라고 적은 표도 있었다. 국민의힘은 1차에 이어 2차 탄핵안도 ‘부결’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탄핵에 대한 압도적인 찬성 여론과 정당성, 그리고 당론 사이에서 고민을 드러낸 흔적으로 보인다. 심지어 한글로 ‘가’를 적은 뒤 그 옆에 큰 점(●)을 그려 넣은 표도 있었다. 사실상 탄핵에 찬성했지만 끝내 투표로는 이를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밖에 식별할 수 없는 한자를 쓴 경우도 무효표로 분류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해 범야권 192명이 모두 찬성했다고 보면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2명이 찬성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앞서 1차 표결에서 찬성 투표했거나 이후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 7명(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 김재섭·진종오·한지아)이 그대로 찬성표를 던졌다는 전제로 추가 찬성표는 5명으로 보인다. 물론 이 중에서 정작 투표에서는 반대표를 던진 의원도 있을 수 있다. 본회의 전 당론을 결정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당론이 부결이니 반대투표를 해달라. 정 입장이 곤란하면 기권이나 무효표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권과 무효표를 합친 11명까지 더해 사실상 ‘이탈표’를 23명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탄핵 찬성’ 당론을 주장한 한동훈 대표와 뜻을 함께한다고 볼 수 있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20여명 중 일부만 탄핵을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이탈 규모는 8년 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여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서 나왔던 이탈표 규모에 비해 현저히 낮다. 당시 탄핵안 표결에는 1명이 불참했고, 234명이 찬성, 56명이 반대했으며 무효표가 7표 나왔다. 당시 범야권 의석 172명을 고려하면 새누리당 128명 중 62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의석수에 따른 비율로 살펴보면 8년 전엔 48%(62명/128명), 이번엔 11%(12명/108명)에 불과하다.
  • “국민이 이겼다”… 200만 인파 환호

    “국민이 이겼다”… 200만 인파 환호

    “국민이 이겼다! 국민이 해냈다!” “이번 탄핵은 어느 정당이 이기거나 보수 또는 진보가 이긴 게 아니다. 국민의 승리라는 걸 정치인들이 알았으면 한다.”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분노한 국민들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했다. 8년 만에 ‘회초리 같은 촛불’을 든 국민들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부터 매일 국회 앞과 광화문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지켜보던 200만(주최 측 추산·비공식 경찰 추산 20만명)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환호했다. 표결 결과가 집계될 때까지 침묵이 이어지던 국회 앞은 이내 “윤석열 체포”, “윤석열 구속” 등 구호가 울려 퍼졌다. 일부 시민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딸 최보경(11)양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강현아(42)씨는 “많은 국민의 바람대로 탄핵이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양도 “지금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영수(62)씨는 “이렇게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 또 생긴다면 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다시 나오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 쏟아진 군과 경찰 관계자들의 증언, ‘내란이 아니라 정당한 통치행위’였다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시민들의 분노를 더 키웠다. 이날 이른 오전부터 국회 앞으로 시민들이 집결하기 시작했고, 오후가 되자 인파가 가득 몰리면서 지하철이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한낮에도 영하를 기록했지만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 장갑, 목도리, 핫팩 등으로 무장한 채 국회 앞에서 상황을 지켜봤다. 유치원생 자녀 둘을 자전거에 태우고 집회에 참가한 금영숙(40)씨는 “탄핵이 됐으니 내란에 동조하거나 방조한 이들에 대한 처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MZ세대 투쟁가’로 불리는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로제의 ‘아파트’,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 등 케이팝이 흘러나오며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던 국회 앞은 늦은 오후가 되자 발광다이오드(LED) 촛불, 아이돌그룹과 프로야구팀 응원봉 등이 어우러져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가득 찼다. 배려와 양보가 더해진 성숙한 시민의식도 빛났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자리를 정리하는 시민들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선결제해 둔 음식점과 카페는 사람들로 붐볐다. 아이들의 기저귀를 교체하고 수유를 할 수 있는 ‘키즈버스’가 등장했고 생수, 핫팩, 어묵, 커피 등을 무료로 나누는 시민들도 많았다. 무료 커피차를 운영한 안대종(51)씨는 “날씨도 추운데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만 고생하고 있다”며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커피 1000잔 정도를 무료로 나눠드렸다. 탄핵이 돼서 다행”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에서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이 집회를 열고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한동훈 척결”, “민주당 해체”, “주사파 척결” 등 구호를 외쳤다.
  • 탄핵소추안 가결 선포… 우원식 “희망은 국민 속에”

    탄핵소추안 가결 선포… 우원식 “희망은 국민 속에”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 300명 전원이 출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뒤 우원식 국회의장이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 국민 여러분 고맙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탄핵안 가결… 찬성 204 반대 85

    尹대통령 탄핵안 가결… 찬성 204 반대 85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했다. 현직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건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자 헌정사상 세 번째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가결 요건인 재적 의원 중 3분의2를 가까스로 넘었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 의원 중 3분의2인 200명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표결 결과를 발표한 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속에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 국민 여러분 고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앉은 곳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범야권 의원 19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감안하면 국민의힘에서 찬성 12표가 나왔고, 기권 3표와 무효 8표까지 포함하면 이탈표는 최대 23표다. 가결 직후 탄핵안 의결서 정본은 헌법재판소에 제출됐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때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표결에 불참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함을 열어 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당 의원들도 표결에 참여해 정족수를 넘겼다. 윤 대통령 탄핵안 제안 설명에 나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자는 반드시 단죄받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겨 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석에서는 아무 반응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정하고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던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회의 직전까지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표결 여부를 논의했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표결에는 참여하자”고 제안했고, ‘탄핵 반대’ 당론을 변경할지를 놓고 격론이 이어졌다. 결국 본회의 직전에 ‘표결 참여, 부결 당론 유지’로 결정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오늘은 우리 모두 국민만을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찬성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전날부터 본관 앞에서 ‘탄핵 동참 1인 시위’ 중인 김상욱 의원에게 자신의 붉은색 목도리를 둘러 주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중진과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강명구 의원, 한 대표의 ‘국민추천제’로 당선돼 친한(친한동훈)계 활동을 해 온 초선의 우재준 의원은 탄핵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민주당 등 야 6당과 무소속 등 191명이 발의한 2차 탄핵안은 전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내란죄를 저질러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버리고 직무 집행에 있어 중대한 위헌, 위법 행위를 했기 때문에 헌법 절차에 따라 직무집행 정지를 한다는 게 이번 탄핵안의 요지다. 국민주권주의, 권력분리의 원칙, 군인 및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등 헌법 질서의 훼손·침해 내용을 비롯해 형법(내란, 직권남용 등), 계엄법 등 위반 법령도 적시했다. 1차 탄핵안에 담겼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가치 외교 등은 탄핵 사유에서 빠졌다. 헌재의 신속한 심리를 위해 핵심 쟁점 위주로 추린 것이다. 공석으로 남아 있는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의 후보자 인사청문회 절차도 여야 협의를 거쳐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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